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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네팔 수도 지진 ‘전과 후’

    하늘에서 본 네팔 수도 지진 ‘전과 후’

    네팔 대지진으로 붕괴한 도시의 참혹한 모습이 하늘 위에서도 목격됐다.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발생 전과 후의 수도 카트만두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과 이후 여진이 네팔 일대에 발생해 지금까지 4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8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 인도와 중국 등 이웃 나라에서도 90명 이상이 사망해 총 사망자 수는 4500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네팔 정부는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을 하고 있다. 유엔(UN)은 네팔 39개 지역, 800만명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인 피해자는 댐 건설 기술자 1명과 여행 중이던 부부 등 부상자 3명이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카트만두에서만 1000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수백 년 된 사원과 낡은 건물, 가옥 상당수가 붕괴하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카트만두에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2m 높이(9층짜리)의 빔센(다라하라) 타워도 이번 지진에 완전히 무너졌고 주춧돌만 남았다. 주변국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네팔에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 정부 역시 26일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정하고 27일 40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편성해 급파한다. 네팔 당국 관계자는 아직 구조대가 들어가지 못한 고립 지역에 접근하게 되면 사망자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다가 이후 7.9로 상향한 뒤 7.8로 다시 낮췄다. 이는 지난해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2)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1934년 네팔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케냐 ‘대학 테러’ 알샤밥 보복 공습

    케냐 공군이 6일(현지시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밥의 소말리아 거점을 공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난 2일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알샤밥 대원 4명이 148명을 무차별 총격으로 살해한 데 따른 보복 작전으로 작전명은 ‘국가 수호’이다. 데이비드 오본요 케냐 국방부 대변인은 “공군 전투기들이 케냐와 소말리아 접경지대인 게도에 있는 곤도도웨와 이스마일 캠프 2곳을 공격했다”면서 “위성사진 판독 결과 2곳 모두 완전히 파괴됐고, 공군이 알샤밥 추정 대원이 탑승한 차량 1대도 곤도도웨 지역에서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케냐는 2011년부터 국경을 700㎞ 맞댄 소말리아에서 알샤밥 대원이 국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이미 2013년 4월 이후 알샤밥은 케냐에서 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같은 해 9월 케냐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67명을 살해한 폭탄 테러도 알샤밥의 소행 중 하나다. 케냐 정부는 또 가리사 대학 테러 관련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교사 출신 알샤밥 지휘관인 케냐인 무함마드 모하무드를 가리사 대학 공격의 배후로 지목, 모하무드에게 21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모하무드는 케냐 내부에 알샤밥 조직을 침투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리사 대학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테러범 4명은 테러 이후 총격전 끝에 15시간 만에 전원 사살됐는데, 이 중 무장대원 압디라힘 무함마드 압둘라히는 케냐 고위 공직자의 아들로 알려졌다. 2013년 나이로비 법대를 졸업한 압둘라히는 지난해 가출해 알샤밥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리아 내전이 낳은 ‘암흑시대’… “불빛 97% 사라져”

    시리아 내전이 낳은 ‘암흑시대’… “불빛 97% 사라져”

    수 년간 내전으로 몸살을 앓아온 시리아의 야간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1년 내전이 시작된 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시리아 주요 지역은 점차 암흑으로 변해갔다. 시리아 북부의 최대도시인 알레포의 최근 야간 위성사진과 2011년 당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치열한 내전 탓에 무려 97%의 불빛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거의 ‘점’에 불과한 빛만 남은 상황이다.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는 알레포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2011년과 비교했을 때 35%의 불빛이 사라졌다. 내전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거나 시설이 파괴되면서 도심은 컴컴한 어둠에 휩싸였다. 이번 야간 위성사진 촬영은 과거 세계 최악의 대학살이라 불리는 르완다 내전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위성사진 촬영 및 분석을 실시한 중국의 과학 단체는 “밤의 불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빛이 많지 않은 지역일수록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사회기반시설 및 전력공급이 중단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NGO단체 130곳이 합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3월 내전이 시작된 뒤 20만 명이 사망했고 400만 명이 집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여전히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의 공습과 반군의 대응 포격이 치열한 상태여서 민간인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다. 내전 중단을 촉구하는 미국 전 국무부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인권과 인도주의의 참사나 다름없다”면서 “때로는 세계가 이들을 잊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국제 사회는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인해 짓밟히는 인권과 엄청난 폭력을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초기단계”

    북한 영변 5㎿ 원자로가 재가동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지난해 8월 말에서 12월 중순까지 5개월간 가동이 중단됐던 원자로에서 최근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24일 증기가 터빈 건물로 들어가기 전 파이프 위 압력밸브를 통해 나왔고, 소량의 녹은 물이 터빈 건물 지붕 중앙에서 흘러나왔으며 남쪽 열 교환시설 위 원자로 지붕에서 눈이 녹아내린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획] ‘민족의 영산’ 백두산, ‘北ㆍ中 미사일 기지’ 전락

    [기획] ‘민족의 영산’ 백두산, ‘北ㆍ中 미사일 기지’ 전락

    백두산은 기원전 2467년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터전을 잡고 한민족의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산은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크나큰 의미를 갖는 곳이지만, 한민족 역사에서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이후 철저하게 짓밟히고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평양에서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45.5%에 해당하는 면적을 중국에게 넘기고 천지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 이북을 중국 영토로 넘겨주었다. ▲백두산 천지의 45.5% 중국에 넘어가 이것도 모자라 소련 군영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출생지를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머물렀던 ‘백두산 밀영’이라고 조작해 아들을 신격화시키는데 활용했다. 그 결과 국경선 이북의 중국 쪽 백두산은 무차별 벌목과 난개발로, 국경선 이남의 북한 쪽 백두산은 신격화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난개발과 땔감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되어가며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민족 민족정기의 상징과도 같은 백두산을 크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를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언론들이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두산 인근 소백산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가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깊은 산중의 콘크리트 사일로 당시 정보 당국자는 “백두산 바로 아래 있는 해발 2,000m 가량의 소백산 일대에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Silo)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사일로는 규모로 볼 때 최소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일로'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격납·보관·발사하는 시설이다.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만 위장해 놓으면 상공에서 쉽게 식별이 어렵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공습으로는 파괴하기 어렵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적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 해치로 보호되는 지하 미사일 사일로를 대규모로 운용했으며, 양국은 현재도 사일로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백두산 인근 지하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 있다. 즉, 중국 영토에 대한 오발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한미연합군이 이 미사일 사일로를 타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북한 영공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한미연합공군이 이 지역에서 들어가려면 중국 공군 전투기의 견제, 심할 경우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험준한 산 속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타격한다 하더라도 파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이 미사일 사일로의 위치는 김정은 일가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지’, ‘김정일의 생가’로 성역화 해 선전하고 있는 삼지연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성도 대단히 크다. 삼지연에서 불과 9km 가량 떨어진 이 미사일 기지는 남북으로 약 3km, 동서 1.9km 가량의 면적에 건설되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보이는 것처럼 이 기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한반도 전역 타격 '핵탄두 노동 미사일' 배치? 기지의 서쪽은 중국 국경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서쪽은 산세가 대단히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기지 동쪽은 대공포 진지와 경비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 위병소와 진입 도로 등이 식별된다. 특히 이 지하 기지 주변은 약 100m 폭으로 나무와 수풀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는데, 적이 숲을 통해 은밀히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지 출입구 남동쪽에 반원 형태로 대공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진지 안에 들어가 있는 대공 무기가 대공포인지 지대공 미사일인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점을 방어할 때 대공포는 반원형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윤형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진지의 배치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구경 대공포, 각각의 진지 크기를 고려했을 때는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공 진지가 동쪽에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서쪽은 중국 국경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동쪽은 동남쪽 130km 지점에 해안이 있기 때문에 동남쪽 방향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인근의 이 지하 시설은 김정은 일가가 머무는 지방 별장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북한이 지난 2013년 완공한 지하 미사일 기지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곳에 사거리 3,000km급 수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노동 미사일 역시 이 기지가 가장 유력한 배치 기지로 알려지고 있다. 기지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북한 최대의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계열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역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컨대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략 거점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의 주요 타격 수단이 타격할 수 없는 중국 앞마당에 배치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化, 중국도 가세 백두산을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영상을 소개했다. CCTV는 “선양군구의 제2포병 부대가 모처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훈련이 이루어진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000 ~ 1,800m에 서식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이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백두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포병 예하 부대 가운데 백두산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부대는 없기 때문에 이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에 동원된 부대가 다롄(大連)에 배치된 제810도탄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동 거리나 각 부대별 임무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대는 압록강 북쪽에 위치한 퉁화(通化)에 배치된 제816도탄려(道彈旅), 즉 제816미사일여단이다.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이자 이번에 영상에서 식별된 동풍(東風)-21A(DF-21A) 미사일을 보유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제816도탄려는 제2포병 예하 군단급 부대인 51기지에 소속된 3개의 미사일 여단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를 지원하는 부대이며, 사거리 600km의 DF-15와 사거리 1,800km의 DF-21A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200~500kt의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명중 오차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정밀하기 때문에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물론 일본 각지에 산재한 주일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중국, 美 등 탄도 미사일로 견제 중국이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일대에 주로 배치했던 DF-21 미사일을 백두산 중턱까지 끌고 와서 훈련을 벌이고 이를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 요동과 산동 일대의 DF-21은 해안 평야 지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부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백두산 북사면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해발 2,000m가 넘는 백두산이라는 자연 방벽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로 상에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 버티고 있어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로의 타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퉁화에 사령부를 두고 예하 부대는 길림성(吉林省) 일대에 분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백두산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따라서 이 미사일 부대의 백두산 전개 훈련은 정례 훈련의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사일 부대의 전개 훈련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신형 미사일을 백두산에 전진 배치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합 전력이 동해 및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접근로를 탄도 미사일로 차단 및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백두산은 일찍이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덕분에 백두산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할 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만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쳤던 그 곳이 대량살상무기들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환웅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백두산 천지, ‘미사일 천지’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백두산 천지, ‘미사일 천지’ 되나?

    백두산은 기원전 2467년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터전을 잡고 한민족의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산은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크나큰 의미를 갖는 곳이지만, 한민족 역사에서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이후 철저하게 짓밟히고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평양에서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45.5%에 해당하는 면적을 중국에게 넘기고 천지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 이북을 중국 영토로 넘겨주었다. 이것도 모자라 소련 군영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출생지를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머물렀던 ‘백두산 밀영’이라고 조작해 아들을 신격화시키는데 활용했다. 그 결과 국경선 이북의 중국 쪽 백두산은 무차별 벌목과 난개발로, 국경선 이남의 북한 쪽 백두산은 신격화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난개발과 땔감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되어가며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민족 민족정기의 상징과도 같은 백두산을 크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를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다. -깊은 산중의 콘크리트 사일로 백두산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언론들이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두산 인근 소백산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가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정보 당국자는 “백두산 바로 아래 있는 해발 2,000m 가량의 소백산 일대에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Silo)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사일로는 규모로 볼 때 최소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일로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격납·보관·발사하는 시설이다.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만 위장해 놓으면 상공에서 쉽게 식별이 어렵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공습으로는 파괴하기 어렵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적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 해치로 보호되는 지하 미사일 사일로를 대규모로 운용했으며, 양국은 현재도 사일로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백두산 인근 지하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 있다. 즉, 중국 영토에 대한 오발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한미연합군이 이 미사일 사일로를 타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북한 영공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한미연합공군이 이 지역에서 들어가려면 중국 공군 전투기의 견제, 심할 경우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험준한 산 속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타격한다 하더라도 파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이 미사일 사일로의 위치는 김정은 일가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지’, ‘김정일의 생가’로 성역화 해 선전하고 있는 삼지연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성도 대단히 크다. 삼지연에서 불과 9km 가량 떨어진 이 미사일 기지는 남북으로 약 3km, 동서 1.9km 가량의 면적에 건설되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보이는 것처럼 이 기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기지의 서쪽은 중국 국경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서쪽은 산세가 대단히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기지 동쪽은 대공포 진지와 경비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 위병소와 진입 도로 등이 식별된다. 특히 이 지하 기지 주변은 약 100m 폭으로 나무와 수풀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는데, 적이 숲을 통해 은밀히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지 출입구 남동쪽에 반원 형태로 대공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진지 안에 들어가 있는 대공 무기가 대공포인지 지대공 미사일인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점을 방어할 때 대공포는 반원형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윤형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진지의 배치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구경 대공포, 각각의 진지 크기를 고려했을 때는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공 진지가 동쪽에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서쪽은 중국 국경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동쪽은 동남쪽 130km 지점에 해안이 있기 때문에 동남쪽 방향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인근의 이 지하 시설은 김정은 일가가 머무는 지방 별장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북한이 지난 2013년 완공한 지하 미사일 기지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곳에 사거리 3,000km급 수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노동 미사일 역시 이 기지가 가장 유력한 배치 기지로 알려지고 있다. 기지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북한 최대의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계열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역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컨대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략 거점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의 주요 타격 수단이 타격할 수 없는 중국 앞마당에 배치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化, 중국도 가세 백두산을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영상을 소개했다. CCTV는 “선양군구의 제2포병 부대가 모처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훈련이 이루어진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000 ~ 1,800m에 서식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이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백두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포병 예하 부대 가운데 백두산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부대는 없기 때문에 이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에 동원된 부대가 다롄(大連)에 배치된 제810도탄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동 거리나 각 부대별 임무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대는 압록강 북쪽에 위치한 퉁화(通化)에 배치된 제816도탄려(道彈旅), 즉 제816미사일여단이다.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이자 이번에 영상에서 식별된 동풍(東風)-21A(DF-21A) 미사일을 보유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제816도탄려는 제2포병 예하 군단급 부대인 51기지에 소속된 3개의 미사일 여단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를 지원하는 부대이며, 사거리 600km의 DF-15와 사거리 1,800km의 DF-21A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200~500kt의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명중 오차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정밀하기 때문에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물론 일본 각지에 산재한 주일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중국이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일대에 주로 배치했던 DF-21 미사일을 백두산 중턱까지 끌고 와서 훈련을 벌이고 이를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 요동과 산동 일대의 DF-21은 해안 평야 지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부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백두산 북사면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해발 2,000m가 넘는 백두산이라는 자연 방벽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로 상에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 버티고 있어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로의 타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퉁화에 사령부를 두고 예하 부대는 길림성(吉林省) 일대에 분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백두산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따라서 이 미사일 부대의 백두산 전개 훈련은 정례 훈련의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사일 부대의 전개 훈련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신형 미사일을 백두산에 전진 배치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합 전력이 동해 및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접근로를 탄도 미사일로 차단 및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백두산은 일찍이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덕분에 백두산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할 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만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쳤던 그 곳이 대량살상무기들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환웅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北,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관 장착 시도”

    북한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 장착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아니라 잠수함탑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획득하는 것도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군사 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12월 18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에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신형 잠수함 전망탑 윗부분에 길이 약 4.25m, 폭 2.25m 정도의 직사각형 구멍을 낸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잠수함 전망탑 구멍 크기를 고려할 때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을 장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시도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전망탑에 구멍을 낸 잠수함은 버뮤데스가 지난해 10월 함경남도 신포의 새로운 북한 잠수함이라고 밝혔던 것과 동일하다. 잠수함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한다는 개념은 흔치 않지만 이전에도 적용된 사례가 있다. 북한이 1994년 러시아로부터 고철로 쓰겠다며 수입한 ‘골프2’급 잠수함이나 중국의 ‘032’급 잠수함도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한·미·일 MD 협력강화 방안 입법

    미국 의회가 한국과 미국, 일본의 미사일방어(MD) 협력 강화 방안을 미 국방부가 검토해 보고하라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정부에 북한 정치범수용소 조사와 보고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보수권법안도 통과됐다. 미 상원은 12일(현지시간) 5771억 달러(약 635조 9000억원)에 달하는 국방예산 지출 계획이 담긴 201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89표,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공식 발효된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하원에서 채택된 법안이 그대로 이어져 미 국방장관이 한·미·일 3각 MD 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해 이를 법안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상·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은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협력은 동북아 역내에서 미국의 동맹 안보를 강화하고 역내 전진배치된 미군과 미국 본토의 방위능력을 증강할 것”이라며 “3국 미사일 협력 강화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평가작업을 시행하고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포격 방어 능력과 관련한 대안들을 검토하라”고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미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이 추진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켈리 에이욧(공화당) 상원의원은 “한·미·일 MD 협력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서울신문 11월 26일자 6면> 미 상·하원은 또 지난 7월 상원 정보위원회가 국가정보국(DNI)에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을 담아 발의한 정보수권법안을 각각 9일과 10일 통과시켰다. 법안은 DNI 국장이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유엔 북한인권위원회(COI) 보고서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조치와 수용소 수감자 등 구체적 운영 실태, 수용소 캠프 위성사진 등을 상·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 공식 보고서로 제출하도록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국방위 청사 신축중 붕괴… 노동자·병사 등 80명 사망”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신축 청사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병사와 노동자 등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0월 평양에 새로 짓는 국방위 청사가 완성되기 전 무너졌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외국 위성에 사고 현장이 포착되는 것을 막으려고 현장을 차단하고 이틀간 잔해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건물에 깔린 노동자를 구조하지 않았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 사고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에서는 아파트 등 건설 현장의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평양시 평천구역에서 공사 중이던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고 관광객에게도 현장이 목격됐기 때문에 사고 4일 후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 간부들이 유족에게 사죄한 사실이 북한 관영 매체에 보도됐다. 이번 국방위 신청사 붕괴 사고는 당시 사고의 사례를 ‘교훈’으로 정보 은폐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스키장이나 수영장 등 대규모 오락시설을 최근 건설하고 있다. 방대한 자재와 인력을 이곳에 우선 투입하기 때문에 다른 건설 현장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사고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시용 사업이 (김정은) 체제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금 도둑’ 미등록 사업장 새롭게 발굴

    ‘세금 도둑’ 미등록 사업장 새롭게 발굴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마다 재정난 타개의 하나로 탈루 및 숨은 세원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가 그동안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세원을 발굴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등록 사업장’이란 보물을 발견한 것이다. 매년 5억원가량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복지예산 증가 등으로 시 재정이 어려워지사 별도의 행정력 없이 안정적인 세원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러던 중 모든 사업장은 지방소득세(법인세분, 특별징수분) 및 주민세(재산분, 균등분) 등의 과세 대상이 되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장을 운영하는 지점이나 영업소 등록을 하지 않은 임차 사업장의 경우는 세원을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는 사업장을 등록하지 않더라도 등기부등본에 전세권과 임차권이 있는 경우 대부분 사업장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필요한 자료 조사에 들어갔다. 시 세무조사팀은 세무서의 협조를 받아 납세자들의 부동산 내역을 조사하고 전세권, 임차권 자료를 분석했다. 또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위성사진 등을 참고했다. 세무조사팀은 1차로 500개 미등록 사업장을 선정했다. 이들은 방문판매업 등 계약직, 일용직 직원을 고용하는 업소가 대부분이었고, 급여 대장 등 조세 기초자료도 부실했다. 시에서 세무조사를 나가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시는 서울에 본사가 있는 A법인이 수원에 영업소를 두고 있으면서도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다수의 계약직, 일용직 사원을 고용해 영업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하고 2년치 지방소득세 3900만원을 추징했고 4400만원을 자진 납부받았다. 이런 방법으로 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9억 6000만원의 숨은 세원을 발굴, 징수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미등록 사업장이라도 한번 찾기만 하면 세목 특성에 따라 매년 또는 매월 정기적으로 징수할 길이 열리게 됐다. 추가적인 행정력 및 소요예산 없이 안정적으로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시는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영변 재가동 정황… OECD서 대응 나설 수도”

    “北 영변 재가동 정황… OECD서 대응 나설 수도”

    윌리엄 매그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신임 사무총장은 25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북한 영변의 원자로 등에 대한 OECD 차원의 대응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처럼 가까운 곳에 핵 시설이 있다는 점은 위험을 야기한다”며 “NEA 회원국 간 여러 대화에서 문제가 제기됐으므로 조치가 필요하다는 합의가 이뤄지면 어떤 행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변 원자로 주변 시설을 찍은 위성사진에서 차량 이동 및 공장 연기 발생 등의 재가동 정황이 포착돼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핵 시설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고, 조사나 사찰은 해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원자력발전소 위조 부품 납품 비리 사건에 대해 “NEA는 위조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원자력 안전을 위해 매우 협조적이라고 평했다.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1년 이상 작동을 멈췄던 일본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재가동 움직임과 관련해서 “안전 점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보이고,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가동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원자력발전소를 급격히 늘리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올해 초 NEA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파트너 국가가 됐다”면서 “특히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자력 안전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중국 당국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NEA는 31개 회원국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회원국은 전 세계 원자력 설비 용량의 90%를 차지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한 잠수함 진수

    북한이 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기해 왔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2일 “북한이 러시아가 운용한 골프급 디젤 잠수함을 1990년대 초반 수입해 해체했고 이를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지난달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북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통해 신형 잠수함이라고 공개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길이 약 67m, 폭 6.6m로 배수량은 2000~2500t급 안팎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데 필요한 수직발사관 실험시설을 신포조선소에 설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년 내에 미사일 수직발사관 실험이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운용했던 배수량 2820t의 골프급 잠수함은 3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관을 갖추고 있고, 탑재된 SLBM의 최대 사거리는 1420㎞다. 이는 한반도 및 일본을 사정권에 둔 1000~1300㎞의 노동1호 미사일 사거리와 유사하다. 잠수함은 수중으로 들어가면 탐지가 어렵다. 문제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이를 잠수함 발사 미사일로 운용한다면 군 당국이 북한의 지상 핵시설과 이동식발사대(TEL)를 타격하고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군은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을 요격할 무기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와 잠수함에서의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획득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신포 조선소서 신형 잠수함 포착”

    북한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 전용조선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침투용 잠수함으로 추정되나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사용한 상어급 잠수함(370t)보다 규모가 커 북한의 전술 변화가 주목된다. 미국 북한 군사전문가 조셉 버뮤데즈는 19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북한 잠수함 기지와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신포 조선소의 선박정박구역에서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정박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길이 67m, 폭 6.6m로 선미가 둥그렇고 중간에 전망탑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탑 앞에는 길이 8.4m, 폭 0.65m에 이르는 긴 물체가 목격됐으나 이는 수송용 상자를 쌓아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잠수함의 수중 배수량은 900~15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버뮤데즈는 “선수나 갑판에 어뢰나 미사일 튜브(관)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면서 “러시아의 킬로급 또는 라다급 잠수함과 외관상 닮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 20여척을 포함한 잠수함 70여척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 8월 이동식 ICBM 엔진 실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지난 7월 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지난 8월 초·중순 자체 개발 중인 이동식 ICBM ‘KN08’의 엔진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1단계 엔진 실험의 일환”이라며 “엔진 실험이 모두 끝나 발사 실험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38노스는 또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증축 작업이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닉 핸슨 연구원은 “2013년부터 시작된 서해 로켓 발사장의 건설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현행 발사대 증축 작업으로, 2012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은하3호’보다 더 큰 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 4위 내해(內海)서 메마른 땅으로…‘아랄 해’ 13년새 충격 변화

    세계 4위 내해(內海)서 메마른 땅으로…‘아랄 해’ 13년새 충격 변화

    세계 네 번째 크기의 거대한 내해(內海,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에서 해협을 통해 더 큰 대양으로 이어지는 바다)에서 이제는 메마른 육지로 변해가는 ‘아랄 해’의 사진이 공개됐다. NASA(미 항공 우주국)는 최근 13년 동안 급격히 물이 말라 메마르고 있는 아랄 해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최초 촬영 때인 2001년 8월 15일에 촬영된 아랄 해의 모습과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올해 8월 19일의 모습은 과연 같은 지역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변해있다. 10여년 전만해도 풍부한 수량을 자랑했던 아랄 해가 이제는 거의 육지 수준으로 메말라 버린 것이다. 중앙아시아 중심부인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사이, 카스피 해(海) 동쪽에 위치한 아랄 해는 1960년 당시 면적 6만 8000㎢에 깊이 20∼25m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해(內海)였지만 이후 1987년에는 면적 4만 1000㎢에 물 수위도 12m 이상 내려가면서 총 면적이 40%나 줄어들어 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럭저럭 바다다운 모습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이렇게 아랄 해가 메마르게 된 주원인은 1960년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정책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관개농지로 바꾸기 위해 아랄 해의 주요 수원(水源)인 시르다리야 강과 아무다리야 강의 물길을 돌리면서 점점 메마르게 됐다. 아랄 해는 염분과 광물질 함유량이 늘어나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태며 철갑상어, 잉어 등의 어류도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연안어업은 거의 폐업상태가 됐다. NASA에 따르면, 이런 아랄 해의 수량변화는 해당 지역의 기후를 여름에는 더욱 덥고 겨울은 매우 추운 극단적인 환경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현재 아랄 해의 중앙부분은 거의 완전히 메마른 상태며 북부 지역 일부만 물이 존재하고 있다. 사진=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구소련의 탐욕…13년 새 말라버린 아랄海 (NASA 공개)

    구소련의 탐욕…13년 새 말라버린 아랄海 (NASA 공개)

    세계 네 번째 크기의 거대한 내해(內海,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에서 해협을 통해 더 큰 대양으로 이어지는 바다)에서 이제는 메마른 육지로 변해가는 ‘아랄 해’의 사진이 공개됐다. NASA(미 항공 우주국)는 최근 13년 동안 급격히 물이 말라 메마르고 있는 아랄 해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최초 촬영 때인 2001년 8월 15일에 촬영된 아랄 해의 모습과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올해 8월 19일의 모습은 과연 같은 지역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변해있다. 10여년 전만해도 풍부한 수량을 자랑했던 아랄 해가 이제는 거의 육지 수준으로 메말라 버린 것이다. 중앙아시아 중심부인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사이, 카스피 해(海) 동쪽에 위치한 아랄 해는 1960년 당시 면적 6만 8000㎢에 깊이 20∼25m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해(內海)였지만 이후 1987년에는 면적 4만 1000㎢에 물 수위도 12m 이상 내려가면서 총 면적이 40%나 줄어들어 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럭저럭 바다다운 모습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이렇게 아랄 해가 메마르게 된 주원인은 1960년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정책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관개농지로 바꾸기 위해 아랄 해의 주요 수원(水源)인 시르다리야 강과 아무다리야 강의 물길을 돌리면서 점점 메마르게 됐다. 아랄 해는 염분과 광물질 함유량이 늘어나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태며 철갑상어, 잉어 등의 어류도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연안어업은 거의 폐업상태가 됐다. NASA에 따르면, 이런 아랄 해의 수량변화는 해당 지역의 기후를 여름에는 더욱 덥고 겨울은 매우 추운 극단적인 환경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현재 아랄 해의 중앙부분은 거의 완전히 메마른 상태며 북부 지역 일부만 물이 존재하고 있다. 사진=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IAEA “수증기·냉각수 포착”

    북한이 영변에 있는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인 징후를 포착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이날 발표한 ‘영변 핵시설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흑연 원자로의 가동을 보여 주는 수증기와 냉각수의 배출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핵 억지력을 모색하기 위해 영변 핵단지 내 흑연 원자로를 다시 돌릴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IAEA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며 인공위성 영상을 활용해 영변 핵시설 상황을 계속 감시해 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3년 8월 이래 IAEA가 위성 영상을 분석해 흑연 원자로에서 수증기 방출과 냉각수 유출 사실을 관측했다. 이는 원자로 가동을 알 수 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IAEA가 2009년 4월 이후 5㎿ 원자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로의 가동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변 원자로는 수년간 사실상 정지 상태에 있었으며, 북한은 2008년에는 6자회담을 겨냥한 신뢰 구축 조치로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해 원자로 재가동 계획을 밝혔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시설을 사용하지 않은 기간 동안 별다른 손상이 없었다면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에서 “영변에서 원자로를 재가동하려는 움직임과 일치하는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지난 6월 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원자로를 가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폭발 위험 노후 시설… ‘제2 체르노빌’ 우려

    북한이 영변에 있는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인 징후를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연례 보고서가 나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자력계 일각에서는 영변 원자로가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것도 문제지만, 가동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이 더 심각한 위협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동북아에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와 같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5일 “북한 영변 원자로는 1986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구조로, 감속재인 흑연에 운전 중에 발생한 열이 쌓이면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2007년 불능화 조치 이후 가동을 멈췄다가 안전장치 보완 없이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변 원자로의 수명이 이미 끝난 데다 오랫동안 멈춰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흑연원자로는 수명이 25년 정도인데 영변은 이미 지난 상황”이라며 “오랫동안 멈춰 있던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과정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성사진 등을 통해 보면 영변 원자로는 격납시설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격납시설은 방사능 누출이나 화재 등에서 원자로를 외부와 격리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2005년 영국 군사 컨설팅업체인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은 “영변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 12만명이 방사능 오염의 직접 피해를 받고, 북한 서부 지역 주민 1200만명과 한국, 일본,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피해 확산이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美·獨 전쟁 수렁 속으로] 美민주 “우크라에 군사지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3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과 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장시키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침략 행위를 시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부담을 지울 수 있는 방어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며 “상황이 변한 만큼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무기공급 문제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더 강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보와 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도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략적인 도움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효과적인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난처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지금이 결정을 내릴 기회이자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기회”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군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했으며, 나토도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이동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군 지원을 침략으로 규정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태평양에 뜬 ‘쌍태풍’과 ‘쌍허리케인’ 포착

    태평양에 뜬 ‘쌍태풍’과 ‘쌍허리케인’ 포착

    현재 태평양에서 활동 중인 4개의 강력한 ‘폭풍’을 한눈에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정각에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와 일본 기상청(JMA)의 각 정지궤도 위성이 관측한 것으로, 첫 번째는 각 데이터를 합성해 하나의 이미지로 만든 것이다. 이 사진에는 현재 일본 규슈지방으로 이동 중인 11호 태풍 할롱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 중인 13호 태풍 제너비브는 물론 22년 만에 하와이로 북상 중인 3호 허리케인 이젤과 그 뒤를 잇는 10호 허리케인 훌리오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동태평양 해수온도의 상승이 태풍이나 허리케인 발생을 돕고 있는 것이라고 기상학자 줄리안 헤밍은 설명했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은 엘니뇨 현상 때문. 또 그는 사진 속 폭풍 중 서태평양에 있는 태풍 할롱이 크기 면에서 가장 크지만 강력한 것은 아니며 태풍 제너비브가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말 일본 규슈지방을 강타해 열도 지방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 중인 태풍 할롱은 그 경로가 2005년 동해안 일대에 큰 피해를 끼친 태풍 나비와 유사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그 뒤를 잇는 태풍 제너비브는 도쿄 동남동쪽으로 이동 중이어서 추후 경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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