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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소미아 안정적 운용 중요…한국과 대화하겠다”

    일본 “지소미아 안정적 운용 중요…한국과 대화하겠다”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 효력을 당분간 유예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등을 놓고 한일 간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협상할 뜻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지소미아가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소미아 유효기간과 종료 통보 방식 등을 놓고 한국 정부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지소미아 협정안을 보면 지소미아는 1년 간 유효하며, 한 쪽 당사자가 다른 쪽 당사자에게 이 협정을 종료하려는 의사를 90일 전에 통보하지 않는 한 협정은 자동적으로 1년씩 연장된다. 단 이 협정의 종료에도 불구하고 이 협정에 따라 제공된 모든 군사비밀정보는 이 협정의 규정에 따라 계속 보호되도록 했다.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서명해 발효한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하도록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시점(11월 23일)으로부터 3개월 전인 지난 8월 2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한일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면서 지소미아를 연장하기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효력 종료 시점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다면서 만일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고자 할 경우 앞으로는 충분한 양국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유효 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할 계획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방침에 근거해 계속해서 (한국과) 의사소통을 해나가고 싶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지소미아 운용 방식 등을 놓고 계속 의사소통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효력 유예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이번 판단은 지역 안보환경을 근거로 전략적인 관점에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상 일한, 일미한의 긴밀한 연대가 유지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시점을 무기한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현 상황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WTO 제소 절차 등을 언제든지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8노스 “북한 동창리 발사장, 새로운 활동 없어”

    38노스 “북한 동창리 발사장, 새로운 활동 없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달 1일 촬영된 상업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미사일 발사대나 엔진 시험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로켓이나 미사일을 수평으로 놓고 조립·점검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건물의 북서쪽에서는 농업 활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5월 10일 촬영된 이미지에서 보였던 갈색의 무언가가 9월 8일 이미지에서는 녹색 초목처럼 바뀌었고 10월 20일에는 다시 갈색이 됐다는 것이다.38노스는 “최근 몇 달 간 미사일 시험 활동이 없어 이것이 무엇인지 불분명한데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산물 수확 지원 활동 같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에는 동창리 발사장을 정상 가동하는 듯한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치명적인 열대병 해결할 ‘新무기’ 인공위성·드론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치명적인 열대병 해결할 ‘新무기’ 인공위성·드론

    주혈흡충증은 우리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다음으로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는 열대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2억명 정도가 감염돼 있으며 매년 약 2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을 일으키는 흡충(기생충)은 민물달팽이 몸속에서 증식하다가 강이나 호수, 개울물에 배출돼 수영이나 목욕을 하는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감염시킨다. 감염된 사람들은 고열과 계속되는 설사 등의 증세를 앓다가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시애틀 워싱턴대 등 7개 미국 대학과 미국지질조사국(USGS),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연구소,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런던대, 세네갈 의생명연구센터, 해양혁신연구소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인공위성 사진과 드론으로 찍은 항공사진, 그리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이용하면 민물달팽이 서식지를 쉽게 파악해 주혈흡충증 발생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0월 2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주혈흡충증 발생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세네갈 북서부 지역 16개 마을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민물달팽이의 분포를 정밀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위성과 드론 영상, 구글어스 지도를 비교한 결과 주혈흡충을 옮기는 민물달팽이들은 뿌리 없이 부유하는 식물에서 주로 산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연구팀은 인공지능(AI)으로 민물달팽이의 서식지가 되는 식물들을 좀더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연구 중이다. edmondy@seoul.co.kr
  • 주택 매매, 주식 거래처럼 간단히…美 부동산 시장 ‘AI 중개사’ 돌풍

    주택 매매, 주식 거래처럼 간단히…美 부동산 시장 ‘AI 중개사’ 돌풍

    미국 부동산 시장에 인공지능(AI)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어마어마한 빅데이터와 수요자의 성향 등을 AI가 분석, 부동산 매매를 간편하고 빠르게 바꿔 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미국 최대 백화점체인인 시어스와 월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이 도태되고 있듯, 현재 부동산 업체들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매체 뱅크레이트는 26일(현지시간) AI를 통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가 2019년 2분기 1500채 이상의 주택을 사들였고, 800채를 팔았다고 전했다. 질로우는 주택의 매도자와 매수인을 연결하는 기존 거래방식이 아니라 직접 주택을 사들이고 필요한 사람에게 파는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매도자는 부동산업자와 연락을 하거나,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질로우에 주택의 매도 의사를 밝히면 주택감정사의 하루 방문으로 모든 거래를 마칠 수 있다. 미국은 매수자의 신용조회 등 보통 주택 매매를 하는데 평균 2~3개월쯤 걸리지만, 질로우는 이것을 단 하루로 줄인 것이다. 뱅크레이트는 “질로우와 노크 등 AI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중개 업체들이 주택 거래를 주식 거래처럼 간편하고 쉽게 만들 것”이라면서 “아직 초보 단계지만 몇 년 안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질로우는 내년 6만채 이상의 주택 거래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주택 비용을 어떻게 지급하고 비용에 무엇을 포함하며 어떻게 빨리 팔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질로우가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아이바이잉’이란 매매 플랫폼은 주택 가격 추정과 기타 보고서 작성을 위해 막대한 양의 보고서와 부동산 거래를 분석한다. 미국에서 한 해 평균 500만채 이상의 주택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질로우 등의 거래량은 아직 미미하다. 또 AI를 이용한 거래가 활성화하려면 해상도 높은 위성사진과 가상현실을 도입한 기술 등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 비슷한 현장감을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의 재고 관리도 필수다. 주택은 승용차 등보다 수십배 비싸다. 따라서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곧 사업 실패를 의미한다. 질로우가 지난 2분기 1500채를 사서 800채를 팔았다는 것은 700채의 재고가 쌓여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재고 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대책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큰 숙제다. 하지만 질로우와 노크 등의 방문자들이 연간 1억명이 넘는다는 것은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온라인 주택 정보회사들은 판매용 주택 목록만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질로우 등은 매달 1000만명 이상의 사이트 방문자로부터 수집된 잠재 수요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을 누가 검색하고, 그 사람이 다른 지역을 검색하는지 아니면 이 지역만 관심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침실이 3개를 원하는지 4개를 원하는지뿐 아니라 가격대는 얼마를 원하는지 등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각 지역에 맞는 판매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매매가의 6%를 내야 하는 주택 중계수수료 인하와 주택 거래를 위한 시간 절약 등 편리함이 더해진다면 질로우 등 AI 주택거래 업체들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일 ‘독도의 날’…항우연, 우주에서 본 독도 사진 공개

    내일 ‘독도의 날’…항우연, 우주에서 본 독도 사진 공개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우주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을 공개했다. 항우연은 24일 아리랑 위성으로 촬영한 독도 사진을 선보였다. 지난 6월 20일 아리랑 위성 3호가 찍은 독도 모습과 지난 8일 아리랑 위성 3A호로 내려다본 가을 독도 풍경이다. 아리랑 위성 3호와 3A호는 각각 685㎞와 528㎞ 상공에서 공전하는 우리나라 지구관측 위성이다.위성사진에는 동해 파도 물결과 독도 서도와 동도의 모습이 뚜렷히 담겼다. 특히 아리랑위성 3A호가 촬영한 독도 위성사진을 통해 주변 작은 암초에 부딪혀 생긴 하얀 파도와 아래쪽 동도에 설치된 헬리콥터 착륙장과 선착장 등도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위성 3호는 70c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아리랑위성3A호는 55cm급 고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한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독도의 날을 맞아 우주에서 살핀 우리나라 영토 독도를 많은 분께서 함께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국면서 “미국 독려하겠다”

    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국면서 “미국 독려하겠다”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오는 24일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소미아의 연장을 희망했다. 이수혁 대사는 17일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1월 22일 밤 12시에 지소미아 효력이 종료되는데, 한일 간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든 간에 그 문제가 어떻게 귀결이 될지 관심이 많다”면서 “두 달 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 국무부 고위 관료와 대화를 했는데 ‘중재’는 어렵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를 연장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한일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서명해 발효한 지소미아는 지소미아를 통해 한일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해왔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실망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논평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수혁 대사는 “미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혁 대사는 현재 한미동맹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봤다”면서 “한미동맹과 관련해 우려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수혁 대사는 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국 외교의 좌표를 결정한다”면서 미·중 관계를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고 양국 관계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협상 과정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스톡홀름 회의(실무협상)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분석들도 많은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북한에 과속방지턱이 필요한 정치적, 외교적 요인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일본 접근 태풍 ‘하기비스’ 위성사진

    [포토] 일본 접근 태풍 ‘하기비스’ 위성사진

    일본 열도에 접근하는 대형 태풍 ‘하기비스’ 위성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해양대기청(NOAA)의 수오미 NPP 인공위성에서 9일 촬영한 것. AP 연합뉴스
  • 폭격맞은 유가, 한때 20% 폭등 …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도”

    폭격맞은 유가, 한때 20% 폭등 …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도”

    71.95弗까지 치솟아… 역대 최대 상승폭 美 수습 나섰지만 사우디 생산량 역부족 이란, 美동맹 UAE로 밀반입 유조선 나포 美행정부, 이란 배후 아닌 공격주체로 봐 “폭격의 시작점, 이란 혁명수비대 주둔지” 정상회담 의식 당분간 사태 관망할 수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석유시설 피격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하는 등 세계경제가 요동쳤다. 전 세계 일일 원유 공급량의 약 5%인 570만 배럴의 공급 차질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는 더욱 확산됐다. 유가뿐만 아니라 배후로 지목된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치솟으며 국제사회는 경제와 외교를 막론하고 혼돈의 하루를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19.5%(11.73달러) 오른 배럴당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1988년 달러화 브렌트유 선물이 거래된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이날 장 초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전날 종가 대비 15.5% 치솟은 배럴당 63.34달러에 거래되면서 2분 동안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위기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으로 중동 석유와 가스는 필요 없다”면서 “사실 그곳에 유조선도 거의 없지만 우린 동맹국을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570만 배럴의 공급 중단 여파를 막기엔 미국 역시 역부족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지적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이란은 이날 디젤 25만ℓ를 미국 동맹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밀반입하려 한 유조선 한 척을 페르시아만에서 나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이번 공격의 단순 배후가 아닌 주체라고 판단하며 무력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 정부가 공개한 위성사진엔 17개의 폭격 흔적이 나타났는데 모두 북쪽이나 북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우디 남쪽 예멘보다는 북서쪽 이라크나 북쪽 이란에서 무인기(드론) 등이 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미 정부 관리들은 이번 공격에 드론뿐 아니라 순항미사일 등이 다양하게 사용됐으며 범위와 정확성, 정교함에서 예멘 반군의 능력을 훨씬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피폭 지점은 후티 반군 점령지에서 1300㎞ 떨어져 있는데 최근 1200~1500㎞를 나는 이란의 최신 드론이 후티 반군에게 전해졌다고는 해도, 풍향 등의 도움을 받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이 거리에서 10여대를 전부 정밀 조작해 타격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의 발원지가 이라크 남부의 이란 혁명수비대 주둔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이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미·이란 양측이 17일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로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란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사우디와 협의를 구실로 군사 대응을 유보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로하니 만날 것”… 이스라엘 “이란 핵무기 개발 시도”

    트럼프 “로하니 만날 것”… 이스라엘 “이란 핵무기 개발 시도”

    총선 앞둔 네타냐후, 이란 새 핵시설 공개 “6월에도 운영… 7월 말 노출되자 시설 파괴” IAEA “핵시설서 원심분리기 설치 확인” 이란 “양치기 소년 이스라엘 전쟁만 원해”이란과의 핵협상을 위한 미국의 발걸음이 꼬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회동 분위기를 잡아 가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새로운 핵무기 개발시설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이란에 대한 유화적 접근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니 대통령과 이달 하순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나는 (이란 대통령과 만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주유엔 이란대표부는 이날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로하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발언이 나온 직후 이란과 앙숙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중부 아바데 근처에서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 새로운 장소를 발견했다며 지난 6월 이곳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는 이곳이 노출되자 이란이 7월 말까지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는 이란이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공개한 장소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주장한 장소와 같은 곳인지, 같다면 왜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시점에 공개하는지, 다른 곳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보한 곳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IAEA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핵시설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설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진짜 핵무기를 가진 쪽(이스라엘)이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B팀은 무고한 피를 흘리게 되든 말든, 7조 달러(약 8340조원)가 들든 말든 그저 전쟁만 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B팀은 대(對)이란 강경정책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일컫는다. 7조 달러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경우 소요되는 추정 예산을 말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경고한 것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도 보인다. 오는 17일 열리는 총선에서 강경보수파인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과 중도 청백당이 백중지세를 보이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녕? 자연] 지금은 ‘허리케인 시즌’?…동시기에 몰린 태풍이 한눈에

    [안녕? 자연] 지금은 ‘허리케인 시즌’?…동시기에 몰린 태풍이 한눈에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비슷한 시기 지구 곳곳에서 세력을 생성된 태풍과 허리케인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정지기상위성 ‘GOES-16’(Geostationary Operational Environmental Satellite 16)이 보낸 데이터를 분석했다. GOES-16이 보낸 사진에는 서반구에서만 총 4개의 허리케인과 사이클론이, 동반구에서 1개의 태풍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여기에는 지난주 미국 바하마와 플로리다주를 강타하고 캐나다까지 영향을 미친 허리케인 ‘도리안’을 포함해 멕시코 남서쪽에서 발생한 ‘줄리엣’, 역시 멕시코를 향해 접근하는 사이클론 ‘페르난드’, 대서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가브리엘’ 등의 모습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 동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파사이의 모습도 동시 관측됐다. 지구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허리케인과 태풍, 사이클론의 모습을 관측하는 것은 폭풍의 강도를 미리 예측하고 가장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더욱 강력한 허리케인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태풍이 북상하다가 천적인 제트기류를 만나면 진로가 꺾이고 세력도 급격히 약해지는데,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태풍이 더욱 힘을 얻는다는 것. NASA는 이러한 태풍과 사이클론 등의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강력한 태풍은 일본 근접지역에서 발생한 파사이로 확인됐다. 파사이는 현지시간으로 9일 새벽 일본 열도 중부에 상륙해 강력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다.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파사이의 영향으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전복되고 건물지붕이 무너졌으며, 공장 운영과 열차,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과 싸이클론, 태풍 등은 모두 열대성 저기압을 이르며 발생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북대서양이나 북태평양 중·동부에서는 허리케인, 북태평양 서부에서는 태풍이라고 부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마존서 하루 980건 불났는데… 브라질 정부 “진화됐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진화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구기관과 비정부기구(NGO) 등은 새로운 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국은 아마존 산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군병력 동원력이 서명하며 4만 4000여명의 군인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이날부터 60일간 전국에서 일부러 불을 놓는 행위도 일절 금지했다. 며칠 뒤 당국은 브라질 국방부 아마존 보호시스템(Sipam)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달 24~26일까지 산불 피해 지역이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산불 발생 건수는 더욱 늘어난 추세다. 2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 오글로브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1일에만 아마존에서 980건의 불이 새로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산불(880건)보다 100건이나 많다고 전했다. INPE는 앞서 정부가 불 피우기를 금지한 지 48시간 내에 아마존 지역에서만 200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책에도 아마존 산불 사태가 진압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주한국 브라질대사관은 이에 대해 “당국은 산불 사태를 진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산불 진화에 군을 투입하는 것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vs 이란 이번엔 인공위성 격돌

    이란, ‘나히드1’ 공개… 美 발사실패 부인 트럼프, 폭발사진 첨부… 기밀누출 논란 이란이 자체 제작 통신용 인공위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언론의 발사 실패 보도를 전격 부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인공위성으로 보이는 물체 앞에서 “인공위성 ‘나히드1’은 지금 여기 있으며 발사하려고 국방부에 인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인공위성 발사 실패를 주장할 만큼 확실히 이를 촬영했다면 (지난 6월 20일)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이란군이 격추했을 때의 동영상도 갖고 있을 텐데 그것도 공개해 보라”며 으름장을 놨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29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란 북부 셈난주의 이맘 호메이니 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폭발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미지를 첨부한 뒤 “미국은 이란에 있는 셈난 발사장에서 사피르 위성 발사체(SLV) 발사를 위한 최종 발사 준비 도중 생긴 재앙적인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발사장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조사하는 이란에 행운을 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은 올해 1월과 2월에도 위성 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했었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로 의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첨부한 사진은 언론이 보도한 사진보다 해상도가 높아 미국의 군사기밀을 누출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진을 갖고 있고 나는 그것을 공개했다. 난 그렇게 할 절대적 권리가 있다”며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사진임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아마존 화재와 국제뉴스

    [이지운의 시시콜콜] 아마존 화재와 국제뉴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23일 현재 3주이상 불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마존을 위해 기도해 달라(#PrayforAmazonia)’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늘어가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SNS에서는 화재 현장 사진과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화재의 참사가 전달되는 중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화재에 대한 우려를 전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역시 트위터 계정에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면서 “아마존 화재는 국제 문제인만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돼야 한다”고도 했다. SNS 등을 타고 도는 위성사진과 현장 사진 등은 엄청난 규모로 화재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뉴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4월 파리 노틀담성당 화재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노틀담성당 화재는 1시간 만에 전 세계로 널리 알려지며 기사가 쏟아졌는데,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올라왔고 트위터에도 “아마존 화재가 노틀담 화재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가 십수만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화재는 저절로 사그러들거나 자연에 의해 꺼지기 전에는, 조속한 진화는 어려울 듯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했다 한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발제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고, 페이스북 생방송에서는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화재를 ‘방화’라 규정한 것도 그렇고, ‘주권 침해’라는 표현을 쓴 것만으로도 화재는 그저 단순 ‘사건’은 아닌 듯 보인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한 콘퍼런스에서 “나는 현 상황을 반(反)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화재 발생 배후로, “정부를 비판하려는 시민단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지구의 허파는 국제뉴스의 외면을 받는 동안 ‘동네정� ?� 불쏘시개로 그렇게 불타고 있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올 1월~8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300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9749건이었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디카프리오·호날두가 올린 ‘아마존 화재 사진’, 알고보니 엉뚱한 사진

    디카프리오·호날두가 올린 ‘아마존 화재 사진’, 알고보니 엉뚱한 사진

    지난 7월 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해 SNS에 사용한 이미지가 ‘가짜’로 확인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할리우드 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마존 화재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렸다. 문제는 해당 사진이 2018년 에 발생한 화재 당시의 사진인데, 디카프리오는 이에 대한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의 게시물을 본 팔로워들은 앞다퉈 이를 ‘퍼갔고’, 해당 게시물은 20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한민국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아마존 화재를 걱정하는 포스팅에 2013년도 화재 당시 사진을 내걸었다.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의 아들이자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제이든 스미스와 미국 영화배우 폴 로건 등도 아마존 화재와 관계 없는 다른 화재 사진과 함께 아마존 화재에 대한 우려의 뜻을 표했다. 아마존 대형 화재와 관련없는 사진으로 게시물을 올린 유명인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기준, 디카프리오 등 일부 유명인들의 SNS에는 ‘가짜 사진’으로 올린 게시물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뉴욕타임즈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3만 919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늘어난 결과다. 브라질 전역을 기준으로 하면 7만4155건으로 지난해보다 84%나 증가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위성사진에 찍힌 산불 연기가 남미 대륙을 가로질러 대서양 연안과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까지 퍼져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빛 공해 민원 매년 증가…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 시급

    빛 공해 민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빛 공해 민원은 2014년 3850건에서 지난해 700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빛 방사 허용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네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광역지자체와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 중인 지자체는 서울, 광주, 인천, 경기 등 네 곳이다. 빛 공해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철새들이 도시의 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해 떼죽음을 당하고, 인간에게는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6년 국제공동연구진이 위성사진을 통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88μcd/m²이상의 인공 밝기로 인해 은하수를 볼 수 없는 인구가 전체 91%에 달한다. 조사 국가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9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빛 공해 피해 지역의 비율도 89.4%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행법상 ‘빛 방사 허용기준’은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한해 적용이 가능해 그 외 지역은 여전히 빛 공해 지대로 방치돼 있다. 전국 빛 공해 민원은 ‘빛 공해방지법’ 시행 이듬해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2만 846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월까지 3011건이 접수됐지만 겨울철에는 민원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빛공해방지법이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하지 않은 지역이 더 많다”며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후 5년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위반사항을 단속하려면 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베 “일본 기업 많은 취업박람회 재검토하면 한국 학생 곤란”

    아베 “일본 기업 많은 취업박람회 재검토하면 한국 학생 곤란”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는 해외 취업 박람회의 개최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학생들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가와무라 다케오 전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지난 17일 보도된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고향인 야마구치현의 공항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다”면서 “한국 정부가 많은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취업 박람회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대화에서 아베 총리는 “그런 일을 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전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24일과 26일 이틀 간 서울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글로벌 일자리대전’의 형식과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해외 취업박람회는 일본 기업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지난 5월에 열린 상반기 글로벌 일자리대전에 15개국 184개사가 참여했는데, 이 중 115개사(62.5%)가 일본 기업이었다. 글로벌 일자리대전은 고용부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최하고 있다. 고용부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의식해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대전의 개최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과잉 대응으로 청년 일자리까지 빼앗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또 인터뷰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GSOMIA에 대한 대응이 한국이 진정 일본과 대화를 할 의사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라며 “(협정을) 계속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오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GSOMIA는 박근혜 정부가 한일 간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6년 11월 서명해 발효됐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선전 경기장 바깥에도 무장장갑차·트럭 행렬 ‘당장 홍콩 달려갈 듯’

    선전 경기장 바깥에도 무장장갑차·트럭 행렬 ‘당장 홍콩 달려갈 듯’

    16일 오전 10시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설명을 특히 주의깊게 살폈는데 이날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만 스포츠센터 밖 도로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돼 있다. 길게 늘어선 무장 장갑차와 군용 트럭 행렬 앞을 한 병사가 지나가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수천 명 규모의 중국군 병력이 붉은 깃발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는데 이대로 밤을 보냈던 모양이다. AFP 기자는 경기장 안에 장갑차가 있었으며 바깥에는 병력 수송 차량 수십 대가 늘어섰다고 목격담을 전했는데 이 사진을 보면 경기장 바깥에서도 트럭 사이로 무장 장갑차가 도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AFP 기자는 병력 가운데 일부는 위장복에 무장경찰 휘장을 달고 있었다고 전했다. 무장경찰은 지난해부터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고 있다. 이곳 경기장은 홍콩 북쪽의 신계(新界) 지역과 7㎞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무장경찰이 전날 경기장에서 군중 진압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제복 차림에 방패를 들고 홍콩 시위대가 입는 것과 비슷한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다른 쪽을 진압하는 훈련을 했다. 또 주차장에는 짙게 칠해진 100대 넘는 무장경찰 차량이 있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선전으로 추정되는 도시에서 군용트럭이 줄줄이 시내 도로를 통과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도 유포됐다. 이 동영상은 곧바로 삭제돼 중국 당국이 온라인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베이징청년보 산하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은 자체 위챗 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 춘젠 경기장 안에 군용 도색을 한 차량이 대거 도열해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이곳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10주째 이어진 홍콩 시위 사태에 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12일 우주기술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 내용이었다. 차근차근 홍콩 시위대에 대한 경고와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콩과 10분 거리 중국 선전 경기장에 무장 장갑차 위성사진

    홍콩과 10분 거리 중국 선전 경기장에 무장 장갑차 위성사진

    홍콩에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중국 선전의 한 경기장에 도열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용차량들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지난 12일 우주기술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 위성사진에는 경기장과 주변에 장갑차, 군용 트럭과 차량 등 500대 이상이 집결해 있는 광경이 담겼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사진 속 차량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소유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앞서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산하 위챗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은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이 자체 위챗 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전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기자가 13일 홍콩 공항에서 시위대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7개’라는 문장을 발표해 유사시 홍콩에 군대가 투입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이 글에서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도색을 한 차량이 대거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으며 홍콩 공항에서 56㎞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 위성사진의 경기장은 이 춘젠 체육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콩 특구 기본법을 인용하며 홍콩 특구에 통제할 수 없는 동란이 일어날 경우 중국 중앙 정부가 비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 반테러법에 국가가 테러 조직을 단속할 수 있으며, 중국 인민무장경찰법에는 무장경찰 부대가 폭동 등 사회 안전 사건을 처리하는 데 참여한다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덩샤오핑(鄧小平) 문집’에 동란을 방지하는 것이 홍콩 주둔군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홍콩 주둔군은 동란이 일어나도 제때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 변화와 음식 부족으로 자취를 감추는 메뚜기를 언급하면서 홍콩 시위대도 얼마 못 갈 것이라고 빗댔다. 베이징 소식통은 “선전만에서 다리를 건너면 홍콩 북쪽 신계 지역으로 바로 연결된다”면서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이 언제라도 홍콩 사태에 투입될 준비가 돼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경계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보고를 받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영민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기 여부 국익 관점에서 판단”

    노영민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기 여부 국익 관점에서 판단”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박근혜 정부가 한일 간의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6년 11월 서명해 발효됐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해왔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GSOMIA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물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를 결정한 일본에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오는 24일까지가 통보 시점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계속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까지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GSOMIA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GSOMIA는 효력을 잃는다. 고용진 의원이 ‘GSOMIA를 파기하라는 국민적 지지도가 60%에 달하고 있다’면서 파기를 주장했지만 노 실장은 “국익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GSOMIA 연장 여부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또 미국이 우리에게 GSOMIA를 파기하지 말라는 요구가 있었는지를 물은 질문에 “공식적으로 (미국의 요구가) 전달된 적은 없다”면서도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이 군사안보 협력 체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강한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일 간 무역 분쟁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중재를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재라는 표현보다 미국의 관심, 관여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 캄보디아 해군기지 독점 사용 밀약… 경제 식민지화도 ‘착착’

    中, 캄보디아 해군기지 독점 사용 밀약… 경제 식민지화도 ‘착착’

    중국이 캄보디아를 ‘경제적 속국’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와 중국에 해군기지를 제공하는 비밀 협약을 맺은 데다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자본을 대주는 등 캄보디아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친중(親中) 성향의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국이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 같은 아세안 국가들 입장보다는 오히려 중국 편에 서고 있다.●30년간 기지 사용권… 이후 10년마다 자동 갱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정부가 캄보디아 남서쪽 해안에 있는 해군 기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비밀 협약을 캄보디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복수의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타이만에 접해 있는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림 해군기지는 현재 76만 8902㎡(약 23만 2593평) 규모의 부지에 1개의 부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과 캄보디아의 초기 협상안에는 2개의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하나는 중국이,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가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림 해군기지 내 PLA의 주둔과 중국 군함 정박 및 무기 저장, PLA의 무기 소지를 각각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측이 림 해군기지 내 중국 측 영역(25만 905㎡ 규모)에 진입하려면 중국 측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우선 30년간 기지를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 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PLA가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주둔하면 중국이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말라카 해협 등에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강화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캄보디아에 중국의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략적 입지는 그만큼 강화되고 확장될 수밖에 없다. 호주 시드니대의 한 연구원은 “캄보디아에 해군기지가 있다면 중국은 동남아시아 주변 해역에서 유리한 작전 환경을 가지게 될 것이고 동남아시아 본토는 잠재적으로 중국의 군사경계선 안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펄쩍 뛰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도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림 해군기지와 관련해 중국과 캄보디아 간의 협상 진행을 1년 전에 처음 접했으며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캄보디아 측에 서한까지 보내 저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캄보디아 국방부는 림 해군기지 내의 시설 개선을 위해 당초 요청했던 미국의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캄보디아 간 림 해군기지 밀약 의혹은 더욱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美 서한 보내 저지 시도… 자금지원도 거부당해 중국이 올초부터 림 해군기지와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서 본격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코끼리들이 유유자적하는 캄보디아 최대 국립공원의 청정 해변을 따라 조성된 리조트여서가 아니라 이 리조트 프로젝트가 언제든 중국의 해군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코콩주의 보틈사코 국립공원 일대를 개발하는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해안선의 2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면적의 절반에 버금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중국 연창설계(聯創設計·UDG)그룹은 2008년부터 해당 부지를 99년간 임차해 사업비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추가로 12억 달러를 들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럭셔리 리조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사업은 ▲카지노와 골프장, 5성급 호텔과 현대적인 콘도, 상업빌딩 등 휴양 시설은 기본이고 ▲국제공항 ▲심해 항만(deep-sea port) ▲발전소 ▲의료 시설까지 완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런 만큼 미국은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에 군사력을 배치하려는 중국의 보다 큰 계획이 감춰져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림 해군기지에서 64㎞쯤 떨어진 국제공항과 심해 항만 건설 계획에서 중국의 붉은 깃발이 아른거린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다라사코에 짓겠다는 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규모이다. 수도 프놈펜 공항의 두 배에 해당한다. 다라사코 프로젝트가 속한 코콩주의 연간 해외 방문객은 15만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서너 시간 거리에 시아누크빌 공항도 있는 만큼 굳이 새 공항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공항은 대형 민간 여객기는 물론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와 군 수송기가 이착륙하기에 충분한 활주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항 부지에는 이미 길이 3.2㎞의 대형 활주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인도의 한 육군 대령도 “수심이 깊은 심해 항만도 관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군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은 중국 PLA가 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 지버그 캄보디아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PLA가 림 해군기지에 주둔하거나 건설 중인 캄보디아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외국인 직접투자 중국계가 68% 넘어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암암리에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미도 엿보인다. 지난해 7월 총선을 치른 캄보디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34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훈 센 총리는 당시 캄보디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폐간을 유도하고 제1야당을 해산시키는 등 노골적인 권위주의 야욕을 드러내 왔지만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선에서 전체 의석인 125석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들이 독재자 훈 센 총리에게 지지를 보낸 것은 중국의 투자 지원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꾸준히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 온 경제적 성과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미국과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으며 성장했던 캄보디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방 국가들이 ODA를 줄이기 시작하자 중국 자본에 손을 벌렸다. 2016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1억 달러 중 절반이 넘는 7억 5100만 달러가 중국계 자본이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경제성장도 없었다고 믿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친중국 성향 정부의 권위주의 정치에도 관대한 편이다. 지역 통합과 경제 발전을 앞세우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따라 각국에 도로·철도·발전소를 짓는 중국이 ‘독재라도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중국식 개발 모델까지 함께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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