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성락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영부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한예종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타르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4
  • 캠벨 “先 남북대화 원칙 유지”

    캠벨 “先 남북대화 원칙 유지”

    한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이 “남한과 상종하지 않겠다.”면서 남북대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기존의 ‘선(先)남북대화’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김성환 외교부 장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정부의 대화재개 과정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중국에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설득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남북대화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남북회담→북미대화→6자회담’으로 가는 우리 정부의 3단계 접근 방안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최근 남북 비밀접촉을 두 차례에 걸쳐 폭로한 것에 대해 캠벨 차관보는 “중국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이 남북 비밀접촉 내용을 폭로하고 판을 깬 데 대해 놀라고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남북 비밀접촉 폭로 계획을 중국에 얘기해 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3단계 대화론’을 계속 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예기치 못한 폭로 이후)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 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고 중국은 남북대화 재개를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한·중 간의 입장 차를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다시 꿈틀대는 한반도 외교 지형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이 북한에 의해 드러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중·러가 잇단 양자회동을 개최, 한반도 외교가 다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7일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9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비밀접촉 공개 이후 남북관계 및 ‘3단계 접근안’ 등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양측은 특히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 이후 남북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고 대남 강경 태도로 돌변한 배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중 정상회담 결과가 남북관계, 나아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며 “중국 측에 남북대화 지지를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중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경고한 만큼 양국 간 한반도 긴장 완화 입장을 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등 대화 재개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에 이어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 위 본부장 등을 만나 현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공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측은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등에 대해 청취하고, 한국은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남북대화에서 북·미대화,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안의 추진 방안을 비롯, 한·미 간 공조 강화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러시아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북핵담당대사가 9일 방한, 10일 위 본부장 및 조현동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중·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북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대화 재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관련국 간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위성락 본부장·보즈워스 美대표 면담…北식량 실사후 지원재개 결정

    위성락 본부장·보즈워스 美대표 면담…北식량 실사후 지원재개 결정

    한·미는 미 정부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조만간 북한에 보내 북한의 식량 평가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대북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이뤄진 국제식량기구(WFP)의 북한 식량 평가 결과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여온 한·미 정부가 자체 평가단을 북한에 보내기로 함에 따라 결과에 따른 대북 지원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이어 오찬을 한 뒤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간 남북대화를 출발점으로 6자회담으로 가는 접근법을 평가했으며,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응, 북한의 식량 문제에 대한 평가 등이 이뤄졌다.”며 “각국이 진행 중인 식량 평가를 교환하고,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사람(대표단)을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고, 그 평가에 기초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단장으로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는 23일쯤 평양을 방문, 모니터링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의 방북은 지난 2009년 8월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이 중단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미 고위당국자의 방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 대북 소식통은 “킹 특사의 방북은 식량 지원 재개를 고려한 조치”라며 “방북 이후에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소식통은 “WFP 등 국제기구의 평가에 대한 신뢰가 낮아 직접 가서 보겠다는 것인데, 킹 특사가 인권 문제를 거론할 수도 있어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정부에 반감 탓? MB에 직접 전하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디 엘더스’ 일행이 최근 방북 후 한국을 찾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메시지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먼저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아직 풀지 않은 ‘보따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등 향후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한 외교 소식통은 29일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28일 방한 후 외교통상부·통일부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밝혔다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간 대화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러다가 오후에 개최한 기자회견 때 김 위원장의 대화 제의를 구체적으로 밝혀 정부 측이 적지 않게 당황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28일 서울에 도착한 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 측이 위 본부장과 만났을 때 별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설명이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현 장관에게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애기를 하지 않았다.”며 “정상회담 관련이라면 통일장관에게 먼저 전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왜 오후 6시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떠나려는 그들을 다시 불러 김 위원장의 친서 메시지라며 전한 남북 간 핵 관련 대화 및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밝혔을까. 한 대북 소식통은 “자신들의 방북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한국 정부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김 위원장을 만나서 들은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폄하하는 우리 정부 측과 얘기해 봤자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보여 먼저 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터 전 대통령 측이 정부에 말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 등 최고위층에 직접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8일 밤 늦게까지도 카터 일행이 이 대통령과 29일 조찬을 계속 추진, 다른 내용을 전달하려 한다는 설이 돌았다.”며 “카터 측이 북측과 평화협정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 만큼, 추후 워싱턴에서의 보고 이후 향후 백악관의 대응이나 북측의 반응에 따라 이번 방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千의 외면?… 中 우다웨이 회동 불발

    千의 외면?… 中 우다웨이 회동 불발

    ‘외교장관은 만났지만 외교안보수석은 외면?’ 지난 26일부터 북핵 문제 협의차 한국을 방문 중인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7일 오후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만나려 했다가 불발돼 외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는 1시간가량 면담을 했으나, 천 수석과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이날 오전까지도 우 대표와 천 수석의 면담이 추진됐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며 “우 대표가 이미 김 장관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충분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천 수석이 굳이 만나 더 협의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다른 관계자는 “중국 측이 천 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해 일정을 조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우 대표가 29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는 만큼 재추진 가능성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 대표와 천 수석의 면담이 불발되자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를 통해 드러난 천 수석의 우 대표에 대한 ‘비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 수석과 우 대표는 지난해 10월 28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 함께 배석하면서 만났으나 한달 뒤인 11월 29일 뉴욕타임스를 통해 천 수석이 우 대표를 ‘오만하고 무능한 관리’ 등으로 언급한 것이 밝혀지면서 관계가 서먹해졌다는 후문이다. 천 수석은 위키리크스 사태 이후 그동안 사석에서 “우 대표를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지만 우 대표를 만날 경우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쏠릴 것을 우려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우 대표의 방한에 김성환 장관이 면담을 하는 등 후대를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자 천 수석까지 나서서 만날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 대표가 우리 측이 제안한 3단계 방안에는 동의했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외교장관이 우 대표를 만난 것도 우리 측에서는 상당히 호의를 배푼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다웨이 ‘3단계 대화원칙’ 지지

    우다웨이 ‘3단계 대화원칙’ 지지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6일 방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다. 우 대표는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안을 지지했지만 북한의 반응 등 대화 재개를 위한 ‘보따리’는 없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북핵문제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했으며 최근 북·중 협의 내용을 들었다.”며 “중국은 우리가 제기해 온 접근 방법에 지지를 표시했고, 이 과정을 통해 회담 재개 여건이 마련되길 바라는 점에서 한·중 간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 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원하는 남북대화가 조기에 열리기를 바라고 지지한다.”며 “미국과 북한도 적당한 시기에 대화를 하는 것을 희망하고 지지하며, 이를 기초로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뒤 언급했던 3단계 방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우 대표가 밝힌 북·중 간 협의 내용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 당국자는 “북·중 협의 내용은 기본적인 수준으로, 북측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변함 없으며 대화를 할 것이고 6자회담에 조건 없이 나오겠다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에 대해 우리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 측에 3단계 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우리 측의 제안을 지지하면서도 정작 북한을 상대로 이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또 3단계 안은 반대하지 않지만 UEP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닌, 6자회담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결국 북측의 몫으로, 북측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27일 김성환 외교장관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만날 예정이다. 29일까지 머물면서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긴박한 외교전선 ‘한반도 정세’ 변곡점되나

    긴박한 외교전선 ‘한반도 정세’ 변곡점되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방북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대화 모드로 바뀔 것인지 주목된다. 마침 이날에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방한, 우리 측 관계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한다. 또 워싱턴에서는 한·미 외교·국방(2+2) 차관보급 회의가 열려 대북정책을 조율한다. 남북과 미·중이 동시에 움직임에 따라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협상 과정이 시작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진다. 카터 전 대통령은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 멤버들과 동행,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북 식량 지원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방북 당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지 못했지만, 이번 방문단의 면면을 볼 때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들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이들의 방북을 6자회담 재개 등에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에 맞춰 우다웨이 대표가 먼저 방한을 요청,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는 것도 대화 재개를 위한 모종의 보따리를 가져오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은 북측에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한·미 2+2 차관보급 회의에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 대책 및 식량 지원문제 등 투트랙 전략이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비망록을 통해 “남측이 끝까지 외면한다면 우리는 대화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비망록은 “남조선 보수당국이 우리의 대화노력을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반(反)대화, 반(反)통일책동의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비망록은 또 “(남측이) 갖가지 모략 날조된 사건까지 걸고들면서 사과와 진정성을 운운하며 대화를 기피하고 있다.”며 천안함 폭 침·연평도 도발에 북측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국들의 움직임이 잰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김책시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해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와 봉쇄책동 속에서 자력갱생 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23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3대 조선소 중 하나인 나진조선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다웨이 26일 전격 방한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오는 26일 방한한다. 우리 측의 초청이 아니라 중국 측의 방한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남북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모종의 ‘보따리’를 가지고 올지 주목된다. 게다가 이날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방북하고,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국방(2+2) 차관보급 회의도 예정돼 있어, 한반도 외교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22일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26일 방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며 “우다웨이 대표는 27일 김성환 외교장관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최근 남북관계 및 북핵문제 현황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 측에서 오겠다고 했고, 시기는 지난주부터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없었지만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6자회담·북핵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대화에 대해 중국 측이 이번 방한에서 북측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과 관련, “경로가 어떻게 되든 중요하지 않고 내용이 중요하다.”며 일각의 기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26일 평양, 28일 서울 방문에 앞서 2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베이징에서 누굴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대표가 26일 서울을 방문키로 했다는 점에서 중국 측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뒤 평양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최근 한반도의 변화와 대북정책/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최근 한반도의 변화와 대북정책/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 계산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보도되고,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북한과 중국은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우선적으로 시작하는 3단계 대화를 제의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북한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초청, 조만간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미 간에 정책조율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을, 클린턴 국무장관이 서울을 방문했다. 분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급진전과 6자회담의 전격적 재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들은 회담을 통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 및 비핵화 의지 표명이 우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희망하는 북·미 간의 공식적 접촉도 남북한 관계의 진전 여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 없이는 남북관계 및 6자회담의 본격적 시작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 변화 조짐에 대한 얘기들이 흘러나오는 배경에는 시의적 적절성과 국회에서의 변화의 목소리다. 이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올해가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최적기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임기를 2년 남겨둔 상황에서 대통령의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총선과 대선으로 꽉 짜여진 내년의 정치일정으로는 실질적 남북관계의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국회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상회담 시기와 조율시점 등이 쟁점이 되고 남북 의회 간 교류를 통한 선제적 남북관계 개선 유도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의원들 간에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 국회 차원의 교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끌어갈 남북관계 특위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복잡하기 짝이 없다. 민주당이 특위를 현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 때문에 구성했다고 주장하고, 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스티븐스 미국대사를 만나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위원장의 중립성 훼손에 대한 강한 반발과 특위 구성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남북관계 특위 구성부터 국회에서 심한 갈등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관계가 경색국면을 탈피하여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통큰 사과 없이 정부가 나서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그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자 했던 정부의 대북정책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도발 후 대화 또는 악행 후 보상이라는 남북관계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도 중대한 실천목표라 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와 함께 대화의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백두산 화산문제 등 비전통적 주제 및 인도적 차원의 교류는 적극 시도할 필요성이 있다. 섣부른 남북관계의 개선 시도보다는 남북관계의 발전 시기가 오면 남남갈등을 피하고 통합된 국력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긴 호흡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주변국들과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통일외교를 준비하고, 관련국들에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야 한다. 대북정책과 관련한 국회의 역할에 있어서 과도한 정치화 및 정당의 이익에 치중한 결정보다는 국회 차원의 조사연구 기능을 활성화해 대북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 힐러리 美국무 잠자러 訪韓?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과 여진 피해를 우려한 ‘숙박용 방한’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4일(현지시간) “힐러리 장관은 당초 14~15일 독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막판에 한국 방문 일정이 추가된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에서 자면 방사능 오염과 여진 피해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잠은 한국에서 자고 다음 날 당일치기로 최대한 짧게 일본을 방문한 뒤 바로 미국으로 귀국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행 거리상 일본 쪽으로 오면 최소한 하루를 묵어야 해 숙박 장소로 한국을 택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본부장이 방금 미국 당국자와 북한 문제를 논의했는데, 결과를 검토할 여유도 없이 힐러리 장관이 독일에서 바로 방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정이 아니다.”라면서 “한국 정부도 방한 통보를 불과 며칠 전에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위 본부장 일행은 원래 15일까지 머물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힐러리 장관의 방한 통보에 14일 귀국으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진이 난 일본에 더 일이 많은데 일본에서 하루도 묵지 않는 것은 안전 문제 때문으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힐러리 장관의 방한으로 북핵 문제에 무슨 급격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4강 대사 교체설 ‘술렁’

    4·27 재·보선 이후 개각과 함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이른바 ‘4강 대사’ 교체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현 4강 대사들의 임기 등을 고려한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왔던 만큼 재·보선 및 개각의 영향이 대사 인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우선 류우익 주중 대사와 권철현 주일 대사가 내각 진출 및 내년 4월 총선 준비 등의 이유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중·주일 대사는 현 정부 들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정치적 임명’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직업 외교관들이 나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최근 외교부 안팎의 요직에서 옷을 벗고 다음 보직을 기다리는 외시 8~12회 외교관들이 상당수 있어 이들의 재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주중 대사로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과 박준우 전 주벨기에·EU 대사,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모두 외무고시 12회 동기로, 김 전 차장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고, 박 전 대사와 이 원장은 중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김 전 차장과 박 전 대사는 주일 대사로도 거론된다. 신각수 전 외교부 제1차관, 추규호 주영국 대사 등도 주일 대사 후보로 오르내린다. 신 전 차관과 추 대사는 외시 9회로, 김성환(외시 10회) 외교부 장관보다 외시 선배다. 일각에서 신 전 차관은 국제법 전문가인 만큼 주유엔 대사 또는 국제기구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미 대사와 주러 대사는 교체 여부가 유동적이나 주중·주일 대사 교체와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유효하다. 주미 대사로는 김종훈(외시 8회)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지만 최근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번역 오류 등으로 궁지에 몰려 대사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러 대사로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위성락(외시 13회)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1일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뒤 “6자회담 재개의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 간 첫 수석대표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 수석대표회담이 6자회담과 별도로 논의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북핵 협의 차 방미에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측이 지난해부터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 간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 측이 2~3개월 전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동의한 뒤 이번에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합의해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남북 대화가 먼저라는 우리 측 입장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어 “남북회담이나 북·미대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이후 미·일 등과 협의, ‘선(先) 남북 대화-후(後) 6자회담’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무조건적 6자회담 재개’를 주장, 줄다리기를 해 왔다. 올 들어 북한이 대남 대화공세를 강화하자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이 아직 반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측의 단계적 6자회담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北, 中서 만났나

    美·北, 中서 만났나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오른쪽) 외무성 제1부상과 커트 캠벨(왼쪽)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잇따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 부상은 7일, 캠벨 차관보는 전날 밤 도착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캠벨 차관보의 방중 계획이 사전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김 부상이 캠벨 차관보 방중에 맞춰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7일 방중키로 했던 캠벨 차관보가 방중 시점을 당겼다는 점에서 중국을 매개로 북한과 미국 간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놓고 ‘간접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 외교부의 양제츠 부장, 장즈쥔(張志軍)·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과 만나 미·중 전략경제대화 안건을 주로 협의했으며 북핵 문제 등도 비중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중, 우 특별대표와 만난 직후여서 북한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당시 위 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보리 논의 ▲핵개발 모라토리엄(중지)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 ▲남북대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 특별대표는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UEP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루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韓 “안보리 조치 우선” 中 “6자부터”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0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및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위 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핵 포기 선언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적절한 조치 등 사전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또 아무 소득 없이 만나 사진만 찍었던 과거의 경험을 거론하며 “핵 포기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만 확인되면 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남북대화 진전 분위기를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UEP 역시 안보리가 아닌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 UEP의 안보리 논의가 북한을 자극해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해 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미 “北UEP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

    한·미 “北UEP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

    한·미 양국은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서울신문 2월 24일 자 5면>을 추진하기로 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은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는 북한 UEP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동시에 위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안보리 의장성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안보리 대응 조치에 대해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북한 UEP 문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3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어 한·미의 의도대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순조롭게 채택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천안함 피격 후 2개월 이상 지난 6월 4일,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 사건을 회부해 7월 9일 의장성명을 이끌어냈으나 중국의 반대로 북한을 공격의 주체로 적시하고 이를 규탄하는 데 실패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또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 “정부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려는 계획이나 의도가 없으며 그럴 만한 군사적 필요성도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그런 자세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다.”며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에 확장된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다시 강조하고, 이는 전술핵 배치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또 2014년 기한이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개정안은 지난 30∼40년간 양국 사이에 생긴 차이점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대북화해 ‘마지막 초청장’… 3차 핵실험 등 차단 ‘당근’

    북한의 연이은 대형 도발(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과 추가 도발 협박(서울 불바다 발언)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의 타협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음이 확인됐다.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쏟아낸 말들을 종합하면, 미국은 북한을 향한 대화의 문을 연평도 사건 직후에 비해 더 열어젖혔을 뿐 아니라 아예 손짓까지 보내는 분위기다. 물론 보즈워스 등의 언급은 그동안 미 정부 당국자들이 줄곧 해오던 발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북한이 좀처럼 개과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임을 감안하고 보면 의미가 없지 않다. 특히 식량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은 화해의 손짓으로 비치기까지 한다. 이런 제안은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 직후라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연평도 사건 직후 한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식량 지원까지 일절 끊은 사실을 상기하면, 한·미 정부의 대북 전략에 변화의 기류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최근 잇따라 미국을 방문한 주목적은 북한의 태도 변화 유도를 위한 식량 지원 재개 방안 논의였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 입장에서 인도적 식량 지원은 대북 입장 변화의 명분으로서 부담이 적고, 북한으로서도 절박한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솔깃한 측면이 있다. 이날 북한을 향한 보즈워스의 손짓은 전방위적이었다. 그가 던진 “북한의 정권 교체는 미국의 정책 목표가 아니다.”라는 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향한 최고의 ‘립 서비스’다. 지금이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험악한 상황인 데다 최근 중동에서 독재자들이 줄줄이 철퇴를 맞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이는 김정일의 귀에 크게 울릴 법하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북한을 적극적으로 유인하려는 것은 내년 대선 때문이다. 미국 선거에서 북한 문제가 결정적 변수는 아니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저지르기라도 한다면 공화당으로부터 외교정책 실패 공세를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한국 정부 역시 내년에 잇달아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안보 불안 심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천명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한·미 정부의 손짓이 효력을 발휘한다면, 키 리졸브 훈련과 중국 양회(兩會) 일정이 마무리되고 비정부기구(NGO)들의 쌀 식량 평가 보고서가 나오는 3월 하순 또는 4월 초순에 북한이 ‘도발에 대한 사과’와 ‘핵개발 중단 약속’ 등으로 화답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일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여지를 둔 것이 긍정적 해석을 낳기도 한다. 하지만 한·미 정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개연성도 작지 않다. 최근 북한의 도발은 외부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권력 승계 등 내부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도 물밑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터졌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한·미 정부의 이번 화해 신호는 김정일에게 건네는 ‘최후의 초청장’이라 할 만하다. 양국 정부 모두 임기 말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6자회담 전 北 UEP 논의돼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 문제가 적절히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위 본부장은 이날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 논의는) 여러 6자회담 여건 조성에 대한 문제”라며 “그 여건을 조성하는 장은 여러 군데가 있을 수 있고, 안보리가 그중 하나일 수 있으며 다른 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안보리에서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북한 UEP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제재위 논의가 하나의 장이기도 하지만 안보리 자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장을 염두에 두고 대처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해 유엔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UEP 문제는 북한 비핵화 논의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전날 중국의 거부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UEP 관련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일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협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 보고서 채택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北UEP 별도 안보리 추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23일 오전(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를 포함한 활동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는 제재위 보고서 결과와 상관 없이 북 UEP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정부 당국자는 23일 “대북 제재위는 90일 내 활동보고서를 채택, 안보리에 제출해야 하는데 북 UEP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보고서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 한다.”며 “북 UEP 문제는 대북 제재위 보고서 활동과 상관 없이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위의 북 UEP 보고서 채택이 안보리 논의의 전제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안보리 논의를 별도로 추진한다는 것이다.이 당국자는 “북 UEP에 대한 한·미·일의 입장과 중국 측의 입장이 달라 절충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 내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안보리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한·미·일은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제재위 보고서에 북 UEP 부분이 얼마나,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 상정 여부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미·일이 제안한 대로 북 UEP 문제의 심각성이 반영된다면 안보리 상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지만, 중국의 입김으로 기본적인 수준만 언급된다면 안보리 논의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4~26일 미국을 방문, 양국 간 대북 제재위 보고서 채택 이후 UEP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와 중국이 UEP를 둘러싼 외교전 ‘2라운드’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北UEP 안보리 상정 동의 안해”

    “中, 北UEP 안보리 상정 동의 안해”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관련 국들의 논의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10~11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13일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UEP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에서 한국과 중국은 UEP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올바른 대응과 관련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UEP 문제의 안보리 상정에 대해 중국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중국은 UEP 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안보리 상정 시 의장국으로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의 입장과 배경, 합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중국으로서도 이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 당국자는 “중국의 UEP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변함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안보리 상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드시 안보리 논의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합의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에서 UEP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그에 앞서 국제사회의 엄정한 대응이 선행돼야 회의가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UEP 문제는 심각한 도발이며 이에 대한 대처가 없으면 협상을 하는 데 북측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고 북측으로 하여금 협상을 오·남용하게 하는 결과를 줄 수 있다.”면서 “도발을 통해 협상을 끌고 가려는 북한의 행동을 용인해서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16~17일 한·일 외무장관 회담 등에서 중국과 협의한 내용을 기초로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17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의 초청으로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지난달 15~16일 마에하라 외상의 첫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단독 방일이다. 김 장관은 16일 마에하라 외상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일 관계와 북한 문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 등 북핵 문제의 대응 방안 및 공조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을 방문하고 11일 오후 귀국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