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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보호위 ‘정책자문기구’에 사법부 고위인사 참여 논란

    개인정보보호위 ‘정책자문기구’에 사법부 고위인사 참여 논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정책자문기구에 사법부 고위인사가 공동의장으로 활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법부 인사가 행정부의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법조계와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종 정책 결정을 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정책자문기구인 개인정보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출범시켰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과 강영수 인천지법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회의는 강 법원장이 주재하며 포럼을 이끌고 있다. 현직 사법부 고위인사가 행정부 정책자문기구의 장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출범 넉 달이 지난 후에도 강 법원장의 공동의장직 수행을 놓고 포럼 안팎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일 “사법부 인사가 행정부 내 정책자문기구 의장을 맡는 것은 입법·행정·사법 삼권분립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면서 “공동의장 자리가 상임직은 아니지만 현직 법원장이 정부 정책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사건 조사 시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제재를 판단해야 하는 등 전문성이 필요할 때 행정부에서 판사에게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김형연 부장판사가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임명된 것을 놓고 논란이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현직 판사가 사직 직후 청와대행을 한 것이 문제가 됐는데 강 법원장의 경우 현직이라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개인정보위가 홈페이지에서 포럼의 목적이 단순 ‘정책 자문’이 아니라 ‘정책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구글 등 3개 기업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 66억을 부과하고, 이용자 정보 유출 논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개발사에 관련 법 위반으로 1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내리는 등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포럼을 출범시킨 것도 개인정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행보다. 미래포럼은 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됐는데 매월 한 차례 회의를 연다. 보통 위원 2명이 돌아가며 의제를 발제하고 논의를 거쳐 법제·정책화된 정책과제를 개인정보위에 제안하면 정보위는 이를 심의·의결해 정책에 반영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논의된 사안들은 관련법 개정안과 개인정보위의 중장기 계획에 반영될 수 있다. 변호사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법적 자문을 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변호사들이 법리적인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데 굳이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현직 판사를 공동의장으로 앉힌 것은 의아하다”면서 “판사가 정부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면 개인정보법 위반 기업 판결 등에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편파적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미래포럼은 해외 법제·판례, 기술발전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인정보 보호 발전 방안에 대해 각계 인사들이 모여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공론의 장”이라면서 “강 법원장은 정보법학회 회장의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한국 내 반중 감정 커진 것은 편향된 한국 언론과 오해 탓?

    [여기는 중국] 한국 내 반중 감정 커진 것은 편향된 한국 언론과 오해 탓?

    한국 청년들의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한국 언론의 혐중 보도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광전국은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의 반중 감정 고조는 한국 언론의 편향된 보도와 양국 국민의 역사 교육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한중문화타운’(일명 차이나타운) 사업이 한국 내 반중 감정 고조로 좌초 위기에 처한 사건을 겨냥, 한국내 혐중 정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대표적 사례라고 꼽았다. 또, 이들은 최근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한국의 반중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1%가 중국을 ‘악에 가깝다’고 평가, 한국의 2030세대는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된 내용을 겨냥해 이 같이 비난했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해 동아시아연구원(EAI)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최근 5년 새 한국인들의 적대감이 기존 16.1%에서 40.1%로 상승하는 등 반중 감정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우호감은 지난 2019년 50% 대비 20.4%로 급감했다. 이 같은 한국 내 반중 정서 고조에 대해 취안저우시 광전국은 ‘양국은 우방국으로 불필요한 적대감은 양국에 불리하게 적용할 뿐’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와 대중국 무역 수출은 큰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국은 적대감을 완화하고 우호적인 교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한중 사이의 여론은 허위 보도와 악의적이며 왜곡된 오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시 광전국은 한국 내 반중 정서와 중국인에 대한 원한 감정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에 의해 비롯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들은 ‘다수의 한국 대선 후보들이 중국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반중 감정 고조의 원인으로 미중 대립 등 외교 상황 속에서 한국인의 상당수가 미국발(發) 뉴스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해결해야 할 무거운 문제는 현재 한국 내 언론의 친미 성향의 편향된 보도’라면서 ‘양국은 오해를 풀고 우호적인 발전을 지속해야만 국가 간 진전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문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도 덩달아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의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최근 점차 반한 정서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한국인 다수가 중국인을 대할 때 겉으로는 친절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이들 내부에서는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하등한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을 우리들 모두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중국을 무시하고 하대한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무역 수출로 큰 돈을 벌어가면서도 위선적고 비도덕적인 태도로 중국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한국인이 중국인을 쳐다볼 때 그들의 우월감은 폭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미 항공 우주와 과학기술 등 전반에서 한국을 넘어섰다는 것을 한국인들만 모르고 있다. 우리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고 적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일본의 양심 세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일본의 양심 세력/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일본이 청일전쟁(1894)과 러일전쟁(1904)에서 승승장구하며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던 시기는 변절과 배신이 난무하던 때이기도 했다. 메이지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던 언론인 도쿠토미 소호(?富蘇峰)는 청일전쟁 직후 재빨리 군국주의자로 변신해 자신이 질타하던 정부의 고위직에 올라 조롱거리가 됐다. 국가주의를 공격하던 나카에 조민(中江兆民), 야마지 아이잔(山路愛山) 등 기독교인들은 제국주의의 사상적 나팔수로 변신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동지들의 전향에 배신감을 느끼며 끝까지 저항한 것은 고토쿠 슈스이(幸德秋水ㆍ1871~1911) 같은 사회주의자들, 그리고 기독교인 중엔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ㆍ1861~1930) 한 사람뿐이었다. 두 사람은 일간지 ‘요로즈초호’(萬朝報)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골수 사회주의자와 골수 기독교인의 연대였다. 우치무라는 청일전쟁 때만 해도 적극적인 주전론자였다. 이를테면 그 또한 ‘전향자’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상적 전향자와 달리 우치무라는 시류를 거슬렀다. 우치무라는 승리의 현실에서 비전(非戰)의 논리를 도출했다. 청일전쟁 시기 격렬했던 그의 애국적 열정만큼이나 실망 또한 컸다. 이것은 그대로 전쟁을 부정하는 정신적 에너지로 작용했다. “나의 큰 잘못은 청일전쟁 때 졸렬한 붓을 휘둘러 일본의 행위를 변호했다는 것이다. 이제 그것이 완전히 탐욕을 위한 전쟁이었음을 깨닫고, 나는 양심에 대해, 세계 만국에 대해 실로 면목이 없었다. 나는 이후 메이지 정부의 행동을 옹호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의 과감한 노선 변경이었다. 그는 영일동맹을 비판하면서 영국 제국주의가 보어전쟁(1899~1901)에서 보여 준 위선과 파렴치를 공격했다. 보어인들이 마지막까지 버티다 끝내 영국군에 압도당하자 그는 개탄했다. “아, 내가 사랑하는 보어여, 너는 마침내 자유와 독립을 잃어버렸구나. 너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한 자가 일본이라는 것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부의 일본에서 태어난 것이 부끄럽다.” 고토쿠 슈스이가 지은 ‘20세기의 괴물 제국주의’(1901)의 ‘서문’을 써 준 것도 우치무라였다. 우치무라는 철학도 도덕성도 없는 일본 군국주의는 어린아이 손에 칼을 쥐여 준 격이라며 메이지 정부를 통렬히 공격했다. 100년 전 양심 세력이 힘을 더 키웠다면 동아시아가 훨씬 평화로울 텐데.
  • [길섶에서] 진심 어린 위로/김상연 논설위원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은 차마 인정하기 싫지만 부인하기 힘든 인간의 본심이다. 진화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런 심리는 자연스럽다. 무한경쟁의 원시시대부터 경쟁자의 소멸은 ‘나’의 생존 확률을 높여 줬기 때문이다. 주제 넘게 지능이 발달한 호모사피엔스는 이 비정한 속마음을 위로라는 위선을 통해 억누르는 기술을 개발했다. 갈수록 커지는 사회를 유지하려면 야만적인 본능은 문명화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억압된 본능은 불쑥불쑥 튀어나오려 하는 게 문제다. 위로를 할 때 각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본심을 들킬 우려가 상존한다. 최악의 케이스는 위로를 건네면서 웃는 사람이다. 말로는 위로를 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웃음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방은 큰 상처를 받는다. ‘아, 이 사람은 나의 불행을 즐기고 있구나.’ 반면 웃음기를 싹 뺀 채 진심 어린 어투로 위로를 건네는 사람에게는 설령 그것이 가식일지라도 큰 위안을 얻는다. 갑작스런 고난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이 되기 때문이다. 불행에 빠진 사람을 위로할 때는 웃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무 위로도 건네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 추미애, 조민 입학취소에 돌연 유은혜 조준 “보이지 않는 손”

    추미애, 조민 입학취소에 돌연 유은혜 조준 “보이지 않는 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과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겨냥해 일침했다. 유 전 부총리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 지시가 결국 입학취소 처분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그의 ‘정무적 판단’에 책임을 돌리면서 여권내 ‘보이지 않는 손’ 의혹까지 거론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디나 어른거리는 보이지 않는 손, ‘정무적 고려의 실체’는 누구인가. 개혁을 좌초시키는 ‘정무적 고려의 진원지’가 밝혀져야 한다”며 “조민 양에 대한 느닷없는 입학 취소 예비적 행정처분은 사법정의와 인권,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야만적이고 비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반교육적’, ‘반인도적’이라고 거듭 비난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집권 철학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왜 그 반대로 가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가 지난 3월 부산대에 조민 씨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를 지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장관이 대학교육의 부정부패에는 손도 못대면서 조민 양에 대해서는 법원의 심판이 남아 있는데도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눈귀를 의심할 정도였다”고 유 전 부총리를 공개 비판했다. 이어 “장관 발언 이전까지 부산대는 대법원 판결 이후 심의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교육부 장관이 3월 8일 조민 양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24일 다시 언론을 통해 판결 전 조치를 지시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보궐 선거 참패원인도 조국 탓을 댔던 특정 세력의 언동에 비추어보면, 선거 전에도 ‘공정’이라는 가치 회복을 위해 조국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아 민심에 편승하기로 ‘정무적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소· 재판 모두 진실보다 프레임을 설정하고 그 프레임 안에서 설정된 프로세스가 가동되어 왔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강’을 건너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이 일찌감치 나왔다”며 “또다시 조국 장관 관련 일련의 사건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 전에 속전속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을 누군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러나 경고한다. 그런 정무적 판단은 거짓과 위선의 세력을 활개 치게 하고 지지자를 등 돌리게 할 치명적 독약이 될 것”이라며 “거짓을 걷어내지 않고 미봉하고 잠시 치워두고 물러서 비겁한 자세를 보이면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여기는 중국] 中 유학생 다시 받는 미국…첨단 기술 전공생에게는 문 닫아

    [여기는 중국] 中 유학생 다시 받는 미국…첨단 기술 전공생에게는 문 닫아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 승인을 전면 재개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5월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비자 승인 과정을 강화하는 등 중국인 비자 발급에 대한 문을 걸어 잠근 지 14개월 만의 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최근 미국으로 떠나려는 중국인 유학생의 수가 급증하면서 9월 개학을 앞두고 미국 당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이 비자 발급 승인을 시작한 대상은 중국인 유학생과 학계 전문가, 언론인 등 신분이 명확한 이들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첨단 과학 신기술 전공 학과 유학생에 대한 비자 승인은 여전히 문이 닫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영언론 차이나데일리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과학 기술을 전공하는 석사 이상의 중국인 유학생 약 500명에 대해 미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비자 승인이 거부된 대상자는 미국 내 전자공학, 컴퓨터, 기계공학, 생물학, 재료공학 등 과학 기술 전공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이민국적법 212조와 대통령 행정명령 10043호를 근거로 대규모 과학 분야 유학생에 대한 비자 승인을 거부한 셈이다. 대통령 행정명령 10043호는 미국의 과학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유출하려는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교류에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자 발급이 거부된 중국 유학생 중 4분의 1은 미국 대학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인재였다. 이들 모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비자 신청을 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소재의 유학원 관계자는 “9월 시작하는 가을 학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공고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일부 석사 이상의 대학원생들에게는 비자 승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공 분야는 일명 STEM으로 불리는 과학, 기술, 엔지니어, 수학과 군사 관련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같은 전공이라고 할지라도 학부생에 대한 비자 승인은 큰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미국은 중국 현직 경찰관 자녀들의 미국 유학 비자 발급을 거부, 양국 간의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미국 측 비자 업무 담당자 메모에는 ‘미 국무장관 지시에 따라 중국 공안부, 안전부 등에 근무하는 자와 배우자, 자녀의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던 바 있다.
  • 미 극우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 BLM 깃발 태워 징역 155일刑

    미 극우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 BLM 깃발 태워 징역 155일刑

    미국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가 흑인목숨도소중해(BLM) 깃발을 불태운 혐의로 징역 155일형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들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2018년부터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엔리케 타리오(37)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 최고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화상으로 연결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지만 다음달 6일부터 5개월남짓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그가 “잘못했다”고 인정했는데도 해럴드 쿠센베리 판사는 그의 회개를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 분명히, 의도적이면서도 자랑스럽게 평화 시위선을 넘고 잠재적으로 폭력적인 행동들을 모아 나갔다”고 상당한 양형을 부과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그는 교회에서 훔친 BLM 깃발을 불태우고 워싱턴 DC.에 두 개의 고성능 탄창을 무단 반입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타리오와 다른 프라우드 보이즈 멤버들이 지난해 12월 12일 흑인 교회로 유서깊은 아스베리 합동침례교회에서 깃발을 훔쳐 불에 태운 혐의를 제기했다.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되자 이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다 저지른 일이었다. 타리오는 며칠 뒤 일간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 깃발을 불태운 행위에 가담했음을 당당히 인정했다. 당시 평화로운 시위는 대부분 바이든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사소하게 다툰 것 외에는 원만하게 끝났지만 프라우드 보이즈 멤버들을 비롯한 수십명이 체포됐다. 일대 네 군데 교회가 파괴 행위로 피해를 입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월 4일 타리오를 구금했는데 바로 이틀 뒤 의회 의사당 폭력 점거 난동이 벌어졌다. 검문 과정에 그의 자동차 안에서 탄창들이 발견됐다. 당시 난동 직전에 그는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소셜미디어 팔러 계정에다 “1월 6일에 대단한 숫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도드라진 신사들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그룹”이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 난동이 우발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2016년 캐나다계 영국인 극우 활동가 개빈 매키네스가 만든 프라우드 보이즈는 극우 성향에다 반이민, 극좌 성향의 청년집단 ‘안티파’ 등과 길거리에서 주먹질을 남발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물론 모두 남성들로만 구성돼 있다. 22일에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 단체 회원들이 폭력 시위를 벌였는데 결국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은 없었다.
  • 이재명 정책 자문그룹 1800명 매머드급 출범

    이재명 정책 자문그룹 1800명 매머드급 출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매머드급 정책 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2022)를 출범시켰다. 이 지사 측은 일부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요구한 기본소득 검증 토론회에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세바정은 각계 전문가 1800명이 참여해 선두 후보의 세를 과시했다.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를 총괄한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지사의 오랜 정책그룹인 성남·경기라인과 친노·친문 정책라인이 원팀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이 지사는 영상 축사에서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길을 만들어 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홍영표 의원 등 현역 의원 20명이 공개 요구한 기본소득 검증 토론회도 수용하기로 했다. 당내 ‘반(反)이재명 세력’의 공세라는 경계와 불만은 여전하지만 일단 토론회와 검증에는 원칙적인 동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며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했다. 다만 “토론을 하자면서도 시작도 전에 기본소득제도를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했다. 더 열린 생각으로 제안했다면 진정성이 돋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전략기획위원장 민형배 의원도 “토론 제대로 하는 것은 OK, 중립적인 척하는 것은 NO”라며 제안 의원들을 겨냥했다. 민 의원은 “기본소득 성토대회를 열어도 좋고, 이재명을 반대해도 좋다. 그냥 특정 후보 캠프에 합류해 소신껏 그 후보의 당선을 도우시라”며 “어느 캠프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며 속내를 숨기고 중립과 객관성을 갖춘 것처럼 말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 원희룡, 이준석에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정리 발언’ 대상은 윤석열”

    원희룡, 이준석에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정리 발언’ 대상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준석 대표와 통화한 녹음 파일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18일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이를 확인하면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어감과 감정 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를 녹음했기 때문에 녹취록이 있는 것이겠죠”라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거듭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는 지난번 윤 전 총장과의 녹취록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며 “이번에도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의 일부만 풀어 교묘히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 행태를 타개하지 않고는 공정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이 자리에 섰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수차례 압박했다. 앞서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서도 원 전 지사는 “아주 일부이고, 녹취가 인공지능을 통해서 그런지 좀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에서 이 대표가 ‘저거 곧 정리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원 전 지사는 ‘저거’(저것)는 윤 전 총장을 의미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 내부 회의 내용이나 안 좋은 이야기들은 자기가 보고를 다 받고 있고,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도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저건 곧 정리된다는 것”이라며 “저는 당연히 저거라는 것은 누굴 이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아닌 경선 과정의 갈등이 정리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하면서 전날 밤 늦게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는 등 양측간 충돌이 불거지고 있다.
  • 열정 금메달 ‘팀 코리아’… 도쿄의 감동 다시 한번

    열정 금메달 ‘팀 코리아’… 도쿄의 감동 다시 한번

    지구촌 장애인 최대의 축제 도쿄패럴림픽이 성화 봉송을 시작하며 오는 24일 개막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 종합 20위권을 목표로 한 한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의 감동을 패럴림픽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일본 교도통신은 17일 도쿄패럴림픽 성화 봉송이 이날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패럴림픽 성화 봉송은 개회식이 열리는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경기장이 있는 시즈오카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도쿄도를 차례로 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거세 경기가 열리는 전 지역에 내려진 긴급 사태 때문에 패럴림픽도 올림픽처럼 무관중이 원칙이다. 한국은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도쿄패럴림픽에 14개 종목에 선수 86명, 임원 73명 등 원정 역대 최대 규모인 159명을 파견한다. 선수단 본진은 1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올림픽에서 한국의 절대 강세인 종목이 양궁이라면 패럴림픽에서는 보치아가 있다. 보치아는 가로 6m, 세로 12.5m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볼과 6개의 파란색 볼을 가지고 매회 상대보다 표적구(흰색 볼)에 가까이 던진 볼에 대해 1점을 주는 종목이다. 개인전과 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를 합산해 많은 득점을 낸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2016년 리우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보치아는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 국제대회인 2019년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정호원(35), 김한수(29), 최예진(30)이 금메달을 기대주로 꼽힌다. 리우패럴림픽 개인전 1위를 차지했던 정호원은 “패럴림픽 2관왕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예진은 “세 번째 출전이기에 팀과 나 자신을 믿고 꼭 금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리우패럴림픽에서 메달 9개(금 1·은 3·동 5)를 거머쥔 탁구도 기대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19명이 출전해 두자릿수 메달(금 2·은 4·동 5)을 노린다. 김현욱(26), 박진철(38), 차수용(41)이 출전하는 남자 1-2 단체와 김영건(37),김정길(35), 백영복(44)이 출전하는 남자 4-5 단체가 금메달 후보다. 김정준(43)은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준은 지난 5월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 파라 배드민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김정준은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첫 패럴림픽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국위선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무엇보다 선수단 안전이 중요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안전 문제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저돌적인 위기 대처 스타일로 ‘정치 상어’라고 불리던 앤드루 쿠오모(64) 뉴욕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결국 사퇴했다. 뉴욕주지사 3선(1983~1995년)을 한 마리오 쿠오모의 아들이란 ‘아빠 찬스’를 등에 업고 케네디가 사위 출신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생명은 39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쿠오모의 사퇴를 두고 108년 만의 주의회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주 검찰이 성추행 보고서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쿠오모는 TV 생중계 연설에서 “지금 (뉴욕주를) 도울 최선의 방법은 내가 물러나 주정부가 다시 기능하는 것”이라면서 “14일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너무 가깝게 생각해 불쾌한 마음이 들게 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세 딸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진심을 알아달라”고 토로하는 등 위선적인 행태를 보였다. 또한 “(검찰 수사가) 정치적 동기를 가진 조사이며 내 본능은 끝까지 싸우라고 한다”며 혐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팬데믹 영웅’이자 대선주자급으로 떠올랐던 쿠오모는 1년 만에 날개 없이 추락을 목도하고 있다. 부친의 3선 기록을 넘어 4선 주지사가 되겠다는 야심 찬 꿈도 깨졌다. 1982년 로스쿨을 졸업한 쿠오모는 20대에 아버지의 주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후 뉴욕주 정책보좌관, 검사를 지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차관을 거쳐 장관을 지냈고, 2006년 뉴욕주 검찰총장에 당선된 뒤 월가의 부정부패 수사로 명성을 얻어 2010년부터 주지사 3선을 내리 했다. 그는 1990년 로버트 케네디의 딸인 케리와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했지만 한때 케네디가 일원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성공적인 주지사라는 세평과 달리 그는 주지사 시절 보인 ‘내로남불’의 행태로 종종 도마에 올랐다. 특히 2013년 주정부와 정치권 부패를 뿌리뽑겠다며 특검 성격의 ‘모어랜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 위원회가 자신의 후원금 내역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자 1년도 안 돼 위원회를 해체시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성추행 수사 과정에서도 그의 뻔뻔한 방해 공작이 드러났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측이) 수사 약화를 시도하며 음해성 공격을 했다”고 폭로했고, 성추행 혐의로 쿠오모를 처음 고소한 린지 보일런(37) 전 특별고문은 “(쿠오모 측의) 보복 위협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최대 업적으로 꼽혔던 방역 지휘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가족과 측근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지난해 500만 달러(약 57억 7000만원)짜리 회고록 출판에 주정부 직원들을 타이핑 및 편집에 동원한 혐의로 윤리강령 위반 조사도 받고 있다. 쿠오모의 사퇴가 면죄부가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뉴욕 내 각 지방검찰청은 그의 성추행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주의회도 탄핵 조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망했다. 사퇴한 주지사를 탄핵한 전례가 없긴 하지만, 주의회는 탄핵 대상을 일단 조사하고 기소할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쿠오모 도운 할리우드 ‘미투 단체’ 대표의 위선

    쿠오모 도운 할리우드 ‘미투 단체’ 대표의 위선

    캐플런 ‘타임스업’ 이사회 의장 사임뉴욕주, 피해자 문제 삼는 성명 작성“초안 문구 수정한 뒤 서한 공개” 조언성추행 피해자들 “학대에 동참” 경악CNN은 쿠오모 동생 징계 안 해 역풍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성추행 사건이 이리저리로 불똥을 튀기고 있는 가운데 유명 여성 인권단체 대표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할리우드 여성들이 성희롱과 싸우기 위해 설립한 미투 단체 ‘타임스업’ 이사회 의장 로버타 캐플런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이 터지자 뉴욕주는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한 린지 보일런 전직 보좌관에 대해 신빙성과 폭로 동기를 문제 삼는 성명 초안을 작성했는데, 이를 캐플런에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캐플런은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서한을 공개하라고 답했다. 이 사실이 최근 뉴욕주 검찰총장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자 여성계와 피해자들은 경악했다. 타임스업의 일부 후원자들과 사건 피해자들은 공개서한을 보내 “생존자들을 희생시키면서 학대에 동참했다”고 비난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우리에게 오세요. 당신들에게 안전한 공간입니다’라고 하면서 뒤로는 가해자들에게 어떻게 사건을 숨기고, 고발자들에게 보복할 수 있는지 가이드북을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타임스업에 “피해자 개인, 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전액 돌려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 부교수인 캐플런은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타임스업 법률대응 기금’을 창설해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해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을 변호하기도 했다. 불똥은 앞서 주지사의 친동생으로 CNN의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게 튄 뒤 CNN으로까지 번져 가는 중이다. 크리스는 형에게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캔슬 컬처의 희생양’으로 포장할 것을 적극 충고했고, 앞서 주지사의 성명문 초안 작성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조사 결과 “사적인 친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다른 이들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는 문장은 그의 작품이었다. CNN은 이런 일이 알려진 뒤 “앞으로 그에게 주지사에 대한 취재를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미 언론계에서는 “그게 징계냐”는 조롱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이나 경쟁사인 폭스뉴스 경영진의 성추행 사건 때와 완전히 달라진 태도에 ‘CNN의 이중 잣대’가 도마에 올랐다. “코로나19 때 주요 프로그램에서 동생이 형의 업적을 드러내고, TV에서 시시콜콜 집안일을 얘기하게 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CNN 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가족이란 것은 고를 수 없으며 인기가 많은 ‘프라임타임’의 시청자들이 그를 계속 원하고 있다”며 옹호하는 이도 있고, 크리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는 회사 측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는 쪽도 있다. 그 와중에도 성추행 피해자는 속속 늘어 두 명이 추가로 나타났다고 이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현재 뉴욕주에서는 모두 5개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정세악화 화근”… 주한미군 철수 주장美 겨냥 “침략 본심 가리는 위선” 직격靑·통일부 “상황 예의주시”… 말 아껴남북정상회담·북미대화 재개 힘들 듯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413일 만의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반전 계기를 맞는 듯했던 남북 관계가 불과 2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 한미 군 당국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에 돌입한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써 왔는데, 이번에는 ‘당국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1일 담화에서 연합훈련 중단을 명확하게 요구했는데도 훈련이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향해서도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3월 첫 개인 명의 담화를 시작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도맡았는데, 김 위원장의 ‘위임 담화’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오후 4시 북측은 군 통신선 마감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오후 5시 남북연락사무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오전 통화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김 부부장의 담화 발표 8시간 만에 두절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담화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이라며 남북 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단절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오전만 해도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담화는) 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담화 의도나 북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로키’로 대응했지만, 연락 채널이 불통된 이후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측이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남북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로 여겼다는 점에서 교류·협력 복원이나 정상회담, 북미 대화 재개 등도 한동안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고 나선 점도 심상치 않다. 김 부부장은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력시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당시 거론했던 ▲남북 군사분야 합의 파기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폐쇄 등의 카드를 차례로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해 문턱을 높이며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남북 관계를 한 번에 단절하진 않겠지만 조평통과 금강산 기구 폐지, 나아가 전술무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문자폭탄’엔 “배설물은 아예 무시해야”이재명 편향 시선에 “특정인에 부채 없어”“대표는 중도 껴안아야…내로남불 혁파”“열린민주, 대선후보 선출되면 협력 논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편애’ 및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들을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소비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지사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촉구에는 “함께해야할 당”이라며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측 경선 불복 논란에 “아주 경계”“무한정 네거티브, 당원들이 평가할 것”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지적에는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이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중도층 공략 방안으로는 “경선 과정에서는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면서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영길 “열린민주, 함께 해야할 당”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합쳐야”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에는 “현재 대선후보 선출 중인 단계에서 통합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함께 해야 할 당이다.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해갈지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이재명 지사도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조속히 통합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영길 “이재용 가석방 특별한 혜택”“반도체 활로로 국가·국민에 봉사하라”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선 “가석방심의위의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의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달라”면서 “반도체 활로를 찾는 역할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본금융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법대로 하자, 법 앞에 평등하게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가석방도 대상이 되면 굳이 배제하는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내로남불 위선 혁파의 출발”“승리와 화합의 200일 갈 것” 송 대표는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면서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86세대 맏형’으로 불리는 송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86세대가 기득권이라는 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썼다.
  • 한미 사전훈련 첫날 김여정 “南 배신적 처사·美 위선” 비난

    한미 사전훈련 첫날 김여정 “南 배신적 처사·美 위선” 비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연습의 규모가 어떠하든,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든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을 골자로 하는 전쟁 시연회, 핵전쟁 예비연습이라는데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며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한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 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며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 전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다.
  • [속보] 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 “남조선 배신적 처사 유감”

    [속보] 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 “남조선 배신적 처사 유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
  •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나훈아는 누가 뭐래도 우리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다. 우선 방송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음에도 신곡 발표만 하면 음원이 절로 팔린다. 콘서트 입장권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된다. 방송 출연은 해마다 채널을 달리해 ‘나훈아 특집쇼’만 한다. 지난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KBS2)은 시청률 29%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인기였다. 그 무대에서 발표한 신곡 ‘테스형’이 던진 메시지성도 인기에 크게 한몫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테스형’은 노랫말 작사기법으로 볼 때 특별한 결속구조를 갖고 있다. 요즘 대중가요 작사를 하고자 열망하는 독자들이 많아, ‘테스형’의 노랫말이 어떤 작사기법으로 탄생한 노래인지 살펴본다.‘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이 노랫말에서 보듯이 ‘테스형’은 “세상이, 사랑이, 세월이 왜 이래”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은 “모르겠소”와 “천국은 있던가요”다.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시대 군상들의 얘기가 ‘테스형’의 주제인 것이다. 이러한 혼란과 혼동 속에서 화자는 두 가지 측면의 방향타를 제시한다. 하나는 인식의 면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의 면이다. 먼저 ‘거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는 현실 인식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빌리자면 봄부터 소쩍새가 목 터지게 울어야만 가을에 겨우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즉 세상에는 거저 오는 아침과 거저 피는 꽃은 없다.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오늘’과 ‘꽃’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거저 오는 오늘을 얘기하면서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마치 자기 돈처럼 거저 나눠 주며 환심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돈은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 우리의 자녀 세대가 반드시 물어내야 할 돈이다. 조상이 진 빚을 자손이 갚아야 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다.‘내일’은 대중가요에서 대체로 희망과 꿈의 대상이다. 필자가 쓴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도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테스형’에서는 ‘내일이 더 걱정스럽고 두렵다’고 현실을 인식한다. 이러한 작사기법은 역설법과 아이러니 기법에 해당한다. 화자는 여기서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아무도 현답을 내주지 않는다. “이 시대의 ‘지성’이다, ‘양심’이다”라던 그 많던 사람들도 입을 닫은 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화자는 ‘턱이 빠지도록 허한 웃음’을 웃는다. 작사기법을 미의식 측면에서 분류하면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 골계미로 나눌 수 있는데, ‘테스형’은 다분히 골계적인 성격을 내포한다. 이 시대에 현인을 찾지 못한 화자는 마침내 기원전 5세기 인물 소크라테스를 소환한다. 단순한 소환이 아니라 소크라테스를 ‘형’으로 호칭함으로써 이 시대에 실존하는 인물로 부활시켰다. 이와 같이 노랫말 속에서 특정 인물이 시대를 넘나들도록 역할을 맡기는 작사기법은 여러 드라마 등에서 활용한 ‘타임슬립’(시간여행) 기법이다. ‘형’이라는 호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의 권위를 해체시키는 장치다. 더불어 이 시대의 권력과 권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혹세무민하는 위선자들은 늘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정의’를 이용한다. 소크라테스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고 했다. 그러니 현실과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서 “이것이 정의”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강자를 보면 약자는 그저 돌아서서 혼자 비웃을 수밖에 없다. 그러고는 자조적인 그 허망한 웃음 속에 자신의 아픔을 묻는다. ‘테스형’은 이와 같이 시작부터 사회적 소통과 단절된 공간에서 스스로 아픔을 삭여야 하는 현대인들의 애환을 밑자락에 깔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말은 “너 자신을 알라” 한마디뿐이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화자에게 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약자인 화자가 강자에게 충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화자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자신이 훈계를 듣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도리어 강자를 꾸짖도록 유도한다. 중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2절에서 아버지가 ‘날 꾸짖는 것만 같다’는 표현은 아버지가 화자를 꾸짖는 형식에 의탁해 실은 화자가 위선자와 강자들을 꾸짖는 중의적 장치다. 인유법이면서 중의법이다. 이렇게 작사기법으로 보면 ‘테스형’은 견고한 결속구조를 갖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작사기법으로 분석해 본 ‘테스형’의 의미가 반드시 위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나훈아가 이 곡을 작사했을 때는 전혀 다른 의미로 창작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은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에서 그가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습니다”라고 직접 말하면서 이 작품의 참뜻이 거짓된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 데 있다. ‘테스형’의 핵심어는 ‘거저’, 즉 ‘공짜’다. 흉년이 들면 백성들을 구휼하기 위해 곡식을 빌려주는 ‘진대’와 무상으로 나눠 주는 ‘진휼’ 등을 시행하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상공인은 물론 모든 분야의 업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지원 시기가 맞는가라는 적시성, 지원 대상이 맞는가라는 적절성, 지원 규모가 알맞은가라는 적당성, 국가부채 규모의 건전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진 후에 집행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테스형’이 ‘공짜’를 경고하듯이 우리의 자녀 세대에게 막대한 빚을 떠넘기는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
  • “성폭력 무관용” 목소리 높였던 쿠오모의 ‘위선’

    “성폭력 무관용” 목소리 높였던 쿠오모의 ‘위선’

    11명 성추행 사실로 확인된 쿠오모 전력 재조명2018년 “미국서 가장 강력한 성폭력 정책” 홍보캐버노 대법관 성폭행 의혹 때 “정의를 원한다”트럼프 성희롱 발언 공개 땐 “혐오스럽다” 비판자신은 “스트립 포커 치자” 언급에 신체 접촉도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검찰이 코로나19 방역 영웅이자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64)의 잇단 성추행 의혹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그간 성폭력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그의 ‘위선’이 재조명 되고 있다. CNN은 4일 “쿠오모는 그간 자신이 여성의 권리를 강력히 지지하며 성추행에 관한 한 관용 없는 정책을 펼친다고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2010년 선거에서 3번을 내리 당선된 쿠오모는 2018년 세 번째 선거운동 때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성희롱 정책을 펴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2018년 9월 미 연방대법관 후보자 브렛 캐버노에 대한 상원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가 36년 전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을 때도 쿠오모는 “포드와 모든 성폭력 희생자들에게 동등한 정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캐버노의 인준이 상원에서 통과되자 “뉴욕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05년 “당신이 유명하다면 여성의 음부를 잡는 것을 포함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 인터뷰 녹음본이 2016년 대선 정국에서 공개됐을 때도, 쿠오모는 “기본적인 인간의 수준에서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 165페이지에 달하는 뉴욕 검찰의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스트립 포커를 치자”, “치마를 왜 입지 않느냐” 등의 성희롱 언급은 물론 입맞춤이나 포옹 등의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또 피해자만 11명이나 됐다.린제이 보이란(37) 전 특별 고문은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고,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쿠오모 측은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했다. 또 익명의 보좌관은 쿠오모가 관저에서 함께 셀카를 찍다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지난해 11월에는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고서는 쿠오모가 만든 “공포 가득한 직장 문화와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비판했다.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피해 여성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미다. 그의 오랜 친구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마저 그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날 민주당 뉴욕주 의원들이 3시간 동안 원격 회의를 한 결과 더 이상 주지사직 수행이 적합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주지사의 탄핵은 1913년 윌리엄 설저 이후 100여년 간 없었다. 또 전날 올버니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쿠오모의 성추행에 대해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맨해튼·웨스트체스터·나소 등 3개 지방검찰청도 비슷한 조사에 나섰다. 뉴욕주 검찰은 민사 사건의 성향이 있다며 기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방검찰청이 개별 사건을 조사해 형사 기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 金 따면… 8억5000만원, 6300만원, 0원

    金 따면… 8억5000만원, 6300만원, 0원

    한국 銀 3500만원·銅 2500만원 포상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 지급대만 8억 2480만원으로 지급액 2위선수에게 가장 큰 영광인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이번 도쿄올림픽 참가국 중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상금을 약속한 나라는 어디일까. 싱가포르가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한화로 약 8억 5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내걸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구경하기 힘든 동남아국가들의 포상금 규모가 컸고 유럽이나 미국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들은 상대적으로 포상금이 적었다. 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6개 참가국의 메달 포상금에 대해 소개했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 싱가포르달러를 지급하는 싱가포르는 은메달을 따도 한화로 4억원이 넘는 50만 싱가포르달러가 지급되고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25만 싱가포르달러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역도, 배드민턴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 따낸 대만은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248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다. 홍콩은 금메달리스트에게 500만 홍콩달러(약 7억 4100만원)를 지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50억 루피아(약 3억 99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이와는 별도로 평생 월 160만원가량의 연금이 지급된다. 방글라데시는 30만 미국달러(약 3억 456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비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반면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금메달 포상금이 많지 않다. 그중 이탈리아가 금메달에 18만 유로(약 2억 4600만원)를 내걸어 그나마 포상금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헝가리가 5000만 포린트(약 1억 9100만원), 코소보가 10만 유로(약 1억 3670만원)를 지급하며 영국과 스웨덴 등은 포상금 자체가 없다. 미국도 금메달리스트에게 3만 7500달러(약 4320만원)를 주며, 개최국 일본도 금메달 포상금은 4만 5000 미국달러(약 51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은 개인전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포상금으로 주고 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를 지급한다.
  • “유도선수한텐 맞을까봐?” 안산 논란 유명인들이 나섰다[이슈픽]

    “유도선수한텐 맞을까봐?” 안산 논란 유명인들이 나섰다[이슈픽]

    “양궁 3관왕에 오른 한국의 안산 선수가 온라인상에서 짧은 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젊은 한국 남성들 사이의 반페미니즘 정서에 기반한 것이다.”(BBC 27일자 기사) 양궁 여자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옐리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올림픽 첫 출전에 3관왕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세운 안산 선수에게 일부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라며 메달을 반납하라고 우기는 못난 행태를 보였다. 안산 선수가 쇼트커트를 했고, 여대를 나왔으며 SNS에서 ‘웅앵웅’ ‘오조오억’의 표현을 썼다는 것이 그들이 내세운 이유의 전부였다. 안산 선수는 “(페미니스트)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경기력 외에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양궁협회 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사이버테러로부터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1만 건이 넘게 올라왔다.보다 못한 남성연예인들 분노SNS에서는 여성 숏컷 캠페인 유명인들도 나섰다. 배우 정만식은 “안산 선수 짧은 머리 뭐. 악플? 진짜인가 찾아봤더니. 아 XXX들 진짜네. 왜 유도 남녀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 말 없어. 그건 맞을까 봐 못하지?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좀 보렴. 아, 코로나 때문에 못 나와? 그렇게 겁도 많은데 할 말도 많았어? 집에 쌀은 있고? 그냥 숨 쉬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살아”라며 분노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우리는 활의 민족인가 종목마다 10점을 쏘아대며 금을 따내는 우리선수들 박수치고 응원하고 울어도 본다. 세상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고 또 위대하다. 머리 길이로 뭐라뭐라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작곡가 김형석도 ‘언론이 안산 선수 혐오 확산,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피땀흘린 노력으로 국위선양 해놓으니 쩌리들이 빅X을 날려버린 상황”이라며 힘을 보탰다.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은 “올림픽 여성 국대 선수 헤어스타일로 사상검증이라..우리 여성 선수 선전을 기원하며 여성 숏컷 캠페인 어떤가요?”라고 제안했고, 이후 정의당 류호정, 심상정 의원, 배우 구혜선, 방송인 김경란, 김수민 전 아나운서 등은 잇따라 숏컷 사진을 올리며 힘을 실었다. 외신도 주목한 무분별한 공격 미국 폭스뉴스와 프랑스 AFP통신, 독일 슈피겔 등 주요 언론은 ‘한국의 금메달리스트가 머리 길이 때문에 온라인의 안티페미니즘 운동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보도했다. BBC 서울 주재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20대 한국 남성의 58.6%가 페미니즘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통계를 인용하며 “한국에서는 어떤 이유인지 ‘페미니즘’이 더러운 단어가 됐다”면서 “한국이 성 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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