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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커 접촉 검사 10여명 ‘용산서 사건’ 경위서 제출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9일 ‘용산서 법조브로커 사건’의 장본인인 박모(구속)씨와 접촉한 현직 검사 10여명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검사 10여명에게 이메일로 경위서 양식을 보냈고 검사들은 우편을 통하거나 이메일 답장 형식으로 경위서를 제출했다. 검사들은 박씨와 몇차례 통화한 것은 사실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 10명은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포함된 사람도 있고 검찰이 자체 조사를 통해 찾아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가 감찰 대상이거나 이들외에 다른 검사들이 감찰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0년 9월 경찰 등에 단속된 서울 용산구 윤락가 일대 포주들에게 “아는 검사를 통해 잘 처리되도록 해주겠다.”며 5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하프타임 / 배구 이경수 상벌위서 징계 논의

    대한배구협회는 2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2년전 드래프트 규약을 어기고 LG화재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이경수와 황원식에 대한 처리를 상벌위원회로 회부했다.
  • 신문 불공정행위 공정위서 직접 규제/ 이르면 중순부터… 신문고시 개정안 통과

    앞으로 고가경품 제공 등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규제할 수 있게 됐다.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는 2일 전체 회의를 열어 공정위에서 제출한 ‘신문고시’(신문업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의 유형 및 기준고시)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관련기사 5면 개정 신문고시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관보에 게재되며 게재와 함께 효력이 발효된다. 개정안은 당초 공정위가 제출한 대로 신문고시 위반행위에 대해 신문협회가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한 신문고시 제 11조(사업자단체의 공정경쟁규약과의 관계 등) 자율규제 조항을 폐지했다. 규개위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경제1분과위원회에서 단서조항 3개를 덧붙여 제시한 수정안 가운데 초범인 경우와 위반액수가 소액인 경우 등 2개 조항을 삭제했다. 다만 공정위가 사업자단체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인정해 사업자단체와 협의한 경우는 분과위 수정안을 수용했다. 한편 개정안 심의과정에서 규개위원들의 찬반양론이 엇갈려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라 투표를 실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투표에는 규개위원 20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했으며,찬성 14명,반대 3명,기권 1명으로 과반수를 넘어 통과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南빠진 北核협상’ 추궁/ 윤외교 국회 통외통위서 곤욕

    1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북핵 관련 다자간 첫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배제된 데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비공개 상태에서 보고를 하게 해달라.”고 했으나,의원들은 30분가량 윤 장관을 질책한 뒤에야 비공개 보고를 수용했다. ●한나라당 맹공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한국이 협상에서 배제된다면,‘한국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같은 당 이부영 의원도 “내가 어제 상임위에서 이런 가능성을 제기했을 때 윤 장관이 모호하게 얼버무렸는데,하루만에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는 국회를 경시하는 행위”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윤 장관은 “상대국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민감한 국제적 사안인 만큼,비공개로 답변토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의원들은 거듭 장관의 ‘선(先)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윤 장관은 “당초 발표할 계획이 없었는데,미국쪽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상황이반전이 됐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부랴부랴 연락을 취한 것”이라며 전날 보고를 하지 않은 경위를 해명했다.이어 “내가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미리 발표를 했다면 회담이 깨질 우려가 있었다.그럴 경우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고 강변했다. 윤 장관은 특히 맹형규 의원이 “외교란 명분과 실리가 중요한데,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식의 장관 태도는 너무 실리만 중요시하는 발언”이라고 질책하자,“나는 이 문제를 실리와 명분의 관점이 아니라,국민 안위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며 ‘소신’을 피력했다.그는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이것이 성사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국민이 수긍해줄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공세 가담 그러나 이번엔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했다.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그동안 미국은 ‘한국의 일부 젊은 세대는 북한이 핵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우리를 갖고 놀고,장난을 쳤다.”며 “그런 인식을 깨기 위해서라도 핵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천 의원도 “우리가 회담에 참여하지 않아도 돈 내는 일은 우리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화갑 의원만이 “힘의 논리에 지배되는 게 어쩔 수 없는 국제사회 현실인 만큼,장관이 노력한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며 윤 장관을 옹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무선교신 녹취록 조작됐다...대구지하철公 핵심내용 5~6곳 고의 누락

    대구지하철공사측이 지하철 참사와 관련,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무선교신 녹음테이프 내용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를 기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직후 경찰이 공사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지난 18일 오전 9시55분부터 10시17분 사이의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39)씨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무선교신 녹음 테이프와 녹취록은 핵심 내용을 누락,편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경찰이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무선교신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과 애초 공사측으로부터 제출받은 테이프 및 녹취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원본에는 경찰에 제출된 테이프와 상당히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사측이 직원들의 책임을 축소하기 위해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에 기록된 내용 가운데 ‘차량에 전원 공급을 중단한뒤 대피하라.’는 지시 등 직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삭제한 뒤 테이프를 만들어 이를 토대로 녹취록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공사측이 경찰에 건넨 무선교신 테이프와 녹취록에는 사고 당일 오전 9시55분 이후부터 기록된 반면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에는 9시55분 이전 상황을 포함한 핵심적인 내용이 5∼6군데에 걸쳐 누락됐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동하기까지 11시간 동안 공사 관계자 8명을 만나면서 무선교신 녹음테이프 등 사고 경위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은폐,증거 인멸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공사측이 제출한 폐쇄회로 TV 화면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3차례에 걸쳐 작성한 경위서와 담당지도관이 쓴 최종 경위보고서에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한 핵심 원인인 ‘마스콘 키’와 관련된 부분이 최씨가 작성한 첫번째·세번째 경위서에는 삭제됐다가 두번째 경위서와 최종보고서에는 포함된 점으로 미뤄 경위서의 조작 여부도 캐고 있다.또 윤진태(尹鎭泰·63)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등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책임 회피를 위해 사건 은폐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공사측은지난 21일 윤 사장이 “사건 은폐를 위해 (1080호) 기관사와 입맞추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사건 은폐나 책임 축소 기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연합
  • 경유승용차 기준안 합의 실패/14일 환경위서 다시 논의

    경유차 환경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경유승용차 배출가스 기준안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오는 14일 8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유차 환경위의 입장 정리가 끝난 뒤 산업자원부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5일까지 방침을 확정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유차 환경위 관계자는 회의 결과 “의견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경유승용차 허용 시기 등 일부 문제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어 입장이 정리되지 못했다.”면서 “14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체계·연료 품질·운행중인 경유차 오염물질 저감대책 등에 대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기자 jsr@
  • ‘Top­down제’ 괜찮은 번역어 없나요?부처별 예산총액 범위서 자유롭게 예산편성 가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기획예산처가 정부 각 부처의 예산편성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톱다운(Top-down)제’의 적절한 번역어를 찾느라 예산실 실무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톱다운 방식’이란 각 부처의 예산요구를 토대로 기획예산처가 일괄적으로 각 부처의 예산을 편성하는 현행 방식과는 달리 부처별로 예산 총액을 정하고 해당 부처는 주어진 총액 범위에서 자유롭게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원어를 직역하면 ‘하향식’이 되지만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제도가 추구하는 부처의 자율성과는 거리가 멀어진다.일부 언론에는 부처가 예산을 총괄한다는 의미에서 ‘총액 관리제’로,혹은 일정 예산을 부처에 할당한다는 뜻으로 ‘예산 할당제’ 등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각 부처가 예산편성 및 운영의 자율성과 함께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예산처는 이에 따라 톱다운방식의 예산편성제 도입과 관련해 ▲재원배분의 기본방향 설정 ▲부처별 할당규모와 방법 ▲부처간 합의시스템 등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하는 한편 적절한 용어를 찾기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3일 “제도가 원래 취지대로 잘 정착되려면 제도의 명칭선택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나 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용어를 선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나라 大選무효訴도 제기 “선관위서 흑색선전등 방치”

    지난달 24일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을 낸 한나라당이 16일 대법원에 선거무효 소송을 추가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소송대리인인 한나라당 안상수,이주영,김용균 의원과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70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회창 대통령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물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으며,특히 노사모 회원들의 불법적인 활동과 정몽준-노무현 후보의 불법적인 단일화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취임전 임기끝나는 고위공직자15명 인수위서 인사추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 정부로부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전 임기가 끝나는 고위공직자 추천을 요청받고,인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부가 인수위측에 인사추천을 의뢰한 것은 처음으로,결과에 따라 노 당선자의 인사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7일 “문화관광부가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1월과 2월에 각각 임기가 끝나는 문화예술진흥원장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추천을 의뢰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인 만큼 인수위측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관련 분과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장에 대한 인선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제청으로 임명되지만,노 당선자측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인수위 관계자는 “문예진흥원장은 50∼60대 문화예술인 가운데 청렴성과 행정력을 갖춘 인물로 추천할 예정이며,방송광고공사 사장의 경우 광고시장 개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나 교수 등을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진흥원장으로는 문학평론가 구중서씨,시인 신경림씨,백낙청 서울대 교수,이기택 전 민예총 이사,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연극연출가 임진택씨,유홍준 명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인수위에 따르면 노 당선자의 취임 전 임기가 끝나는 정부위원회,산하기관·단체장급은 총 15명으로,현 정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인수위측과 협의를 통해 인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다음 달 11일 임기가 끝나는 방송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8명은 대통령 추천 3명과 국회 추천 6명으로 나눠져 있어 현 정부와 인수위,여야 정치권의 협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사청문회법등 4개 법안 16일 정치개혁특위서 논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오는 16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법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 등 4개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미 지난 해말 이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22일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무원 인사관리 일원화/정책수립·집행 모두 인사위서 맡을듯

    새 정부에서는 공무원의 인사관리가 일원화되고,검찰·경찰·소방·외무 등 특정직 1∼3급 공무원의 인사심사가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8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 정부가 이뤄야 할 인사개혁 과제로 이같은 방안을 제시,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인사위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의 토론회에서 “인사위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해야 되고 많은 것을 시키겠다.”고 밝혀 인사위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현재 인사정책은 인사위가 수립하고,인사집행은 행정자치부가 수행하고 있는 이원화 형태를 일본의 인사원과 같이 인사위로 일원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위의 인사심사 대상도 현행 1∼3급 일반직·계약직·별정직 공무원의 채용·승진부터 검찰·경찰·소방·외무 등 특정직의 채용과 승진심사 및 직위 승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현행 인사위의 감사인력을 대폭 강화해매년 모든 정부부처에 대한 인사감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위는 또 이날 보고에서 정부인사개혁의 목표 및 방향과 관련,고위직 인사의 추천 루트를 다양하게 개발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자율성 분권화 확보 ▲성과요소를 도입하는 등 전문성 강화 ▲경쟁성 제고 ▲공무원 처우개선 등 삶의 질 향상 ▲인사개혁의 기반구축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인사제도를 연구운영하는 과정에서 공공·민간·학계·정계까지 벽을 허물고 자유롭고 원활하게 교류가 이뤄져 국정에 반영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부문과 사적·민간부문 사이에 벽이 높은데 인사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면 조직을 닫는 결과가 나온다.”면서 “우리의 인사제도가 많이 정비됐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개선되고 개혁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 지법 파산부,법정관리기업 잇따라 경영정상화 자산규모 2년새 5위서 10위로

    지난 2001년 자산규모상 재계 5위까지 치솟았던 서울지법 파산부가 최근 10위권으로 떨어지는 등 ‘흐뭇한 추락’을 하고 있다.경기 호전,자구책 강구 등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들의 경영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지법 파산부가 밝힌 2일 현재 자산규모는 13조원으로 산하 법정관리 기업은 모두 44개사.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에서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만 비교해 보면 재계 서열 10위로 현대(11조 8000억원)나 금호(10조 6000억원)그룹보다 자산규모 면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재작년 자산규모 30조 6000억원에 육박해 당시 현대(89조원),삼성(67조원),LG(48조원),SK(40조원)그룹에 이어 재계 5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파산부는 지난 한해 20개사의 법정관리를 종결시켰다.덩치가 큰 미도파,쌍방울 등 19개 기업을 M&A 방식으로 정상화시켰다. 파산부를 고심케 했던 자산 1조 6000억원의 한보철강도 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법정관리 및화의업체에 내린 과감한 퇴출 결정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지법 파산부 변동걸(卞東杰) 수석부장판사는 “법정관리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법원의 노력과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실물경제의 회복이 어우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시론]인수위서 국가大計 짜라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정권 인수위가 어떻게 구성될지,그 역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다.역대 정권의 실정과 시행착오가 권위적이고 구태의연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출범에서부터 예견되었다는 역사적 교훈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벌써부터 당선자 주변에는 정권 인수위 멤버에 들기 위해 기웃거리는 정·관계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도 들린다. 자칫하면 정치적 혁명을 갈망하던 12·19 선거 승리와 그 기쁨은 잠시가 될지도 모른다.신물나도록 경험한 바와 같이 낡은 정치인들과 수구세력이 기득권 보호를 위해 저항과 공격을 감행하고 변혁과 역사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발점에서부터 국민 중심의 새로운 정치시스템을 설계할 인적구성이 중요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학계,산업계,노동계,언론계,문화계,정치계 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노당선자가 시작하는 지식정보화시대의 국가적 대계는 낡은 틀을 벗어버리고,시스템적 접근법으로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는 정권 인수,정부 조직개편,취임식 준비 등 크게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먼저 정권 인수는 향후 5년간 노 당선자의 국가경영을 위한 전략적 비전과 국가경영 철학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각 부처별 현안과 업무 인수인계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문제점 파악을 토대로 향후 5년간의 정책목표와 정책과제의 제시가 더 중요하다.그리고 이러한 국가경영의 방향과 정책대안은 정부의 조직개편과 인재등용의 지침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런 작업들은 새로운 국가경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매우 중대한 업무인 만큼 정책자문교수단 등 전문성과 소신을 가진 각계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물론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여론 수렴의 장도 마련되어야 한다. 정권 인수와 동시에 그것을 집행할 조직 시스템과 인재등용을 위한 그림이그려져야 한다.노 당선자의 국가경영 철학과 국가적 비전을 실어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효율적인 정부를 구상하고 최적의 인선은 노무현 정권의성패를 좌우하는 중차대한일이다. 따라서 정부 조직은 시스템적 접근에 의해 상호작용하는 단위 조직이 조정과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국가의 전략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되어야 한다. 아울러 노 당선자의 새로운 정책을 집행하고 선진적인 정치를 구현할 참신하고 도덕성을 갖춘 전문가 풀(pool)이 완전히 새롭게 구성되고 개방되어야한다.그 풀을 적극 활용하여 인재등용의 원칙과 지침에 의해 인사가 체계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 시스템도 인수위원회에서 마련되어야 한다.폐쇄적이고특정 지역·인맥중심의 인력구조는 또 다른 실패를 초래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성은 물론 개혁성과 도덕성,애국심을 갖춘 인사로 풀을 구성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도 필요하다. 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과 함께 정치혁명의 완수를 선포하는 자리로서 국민 축제로 치러져야 한다. 우리 국민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정면돌파한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민의 뜻과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에 걸맞게 구성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희망의대통령과 함께 새 시대를 만들 첫 단추를 학계나 각 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잘 끼워 나가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 정치학 명예논설위원
  • 미군범죄수사 한국 참여/韓.美SOFA형사분과위서 합의 추진

    한·미 양국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반미(反美) 시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조속한 개선에 착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 SOFA 합동위 형사분과위를 통해 미군의 중대 범죄사건·사고시 한국의 수사당국이 초동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측과 SOFA 합동위 합의사항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합의사항에는 미군이 공무중 한국인을 사상케 하거나 재산피해를 낸 중대사건을 저질렀을 경우 사건현장에 대한 공동접근,한국측 수사당국의 초동수사 참여통보,사건 관계자 진술청취 등을 명문화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수사공조 체계가 마련되면,한국 수사 당국은 미군측으로부터 즉각사건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현장수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여중생 사망사건때는 사건 발생 수시간이 지난 후,훼손된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SOFA 본협정에 규정돼 있는 형사재판권 관할문제는 여전히 미군측에 있다.따라서 재판권 이양등 SOFA 전면개정을 요구해온 시민단체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가 예정돼 있는 만큼 유사 사건 재발방지와 SOFA 개선방안을 협의하고,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종합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SOFA가 지난해 일본·독일 수준으로 개정됐지만,더욱 개선해 한·미동맹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 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무차별적인 반미풍조는 국익에 보탬이 안된다.”면서 “특히 불법·폭력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ynn@
  • ‘돈선거’ 고질병 뿌리 뽑힐까/유권자연대 내일부터 선거자금실사

    참여연대 등 전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선유권자연대가 4일 오전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을 상대로 선거자금을 실사한다.지난달 대선후보들과 ‘선거자금 공개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인 341억 8000만원의 사용내역을 포함한 선거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흐름이 낱낱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자발적인 자료제출의 한계와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권자연대측은 2일 “각 당이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공인회계사 등 전문실사단이 회계장부의 누락 여부와 증빙서류의 진위 등을 검토하고,현장실사단이 직접 당사에 나가 표본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권자연대는 4일부터 대선 전까지 1주일에 3차례씩 제출자료와 현장 표본자료를 대조하는 ‘크로스 체킹’ 작업을 진행,그 결과를 대선 이틀 전인 오는 17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17일 이전이라도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알릴 계획이다.유권자연대측은 “유권자에게 후보들의 선거비용을 투명하게공개해 최종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권자연대측은 3일까지 각 후보 진영에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요구했다.해당 자료는 ▲선거비 및 정당활동비 단일예금계좌 사본 ▲각종 계약서,품위서 전표 등이 포함된 회계장부 ▲신용카드 매출전표,세금계산서,금전등록기 영수증 등 각종 증빙서류 ▲가지급금 내역 등이다. 이에 대해 각 정당 재무담당자들은 “당초 예상보다 유권자연대의 자료제출 요구가 너무 엄격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모 정당 당직자는 “대선후보들의 포괄적 합의로 대선자금 공개 자체는 예상했지만,신용카드 사용내역까지 제출하라고 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반부패관련법과 정치관계법 등의 통과가 무산된 점을 들어 “정치권의 대선자금 공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최명숙 여성민우회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압박 수단 없이 면죄부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권자연대 전문실사팀의 윤종훈 회계사는 “실제 후보진영에서 중앙당과지구당을 연계한 이중장부를 마련한다면 정확한 자금 이동을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일선 시·도 선거사무소의 회계장부와 선거자금 수입내역의 실사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각 후보 진영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구조적인 한계로 지적했다. 현장실사팀에 참여한 경실련 부패개선위원회 박정식 부장은 “단기간에 큰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선거자금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수립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유권자연대는 지난달 28일 대선자금시민모니터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공인회계사,변호사,교수,시민운동가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모니터단은전문실사팀과 현장실사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지역별로는 시민단체 중심의지역모니터단을 꾸려 불법선거자금 감시활동을 편다. 유영규기자 whoami@
  • 統獨후 경쟁력 2위서 15위 추락 세계시장점유율 11.5%서 9%로

    ‘통일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경제적 관점의 통일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내놓은 ‘독일경제의 장기 부진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독일 국가경쟁력이 90년대 2위에서 2002년 15위로,세계시장 점유율이 11.5%에서 9%로 추락한 것은 통일후유증 탓”이라면서 “우리는 동서독 통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후유증이란 경제통합정책의 오류에 따른 통일비용의 과다 발생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말한다. 이같은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통일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사전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독일의 경우 경제실상의 정확한 파악,통계의 신뢰성 제고,자본주의 교육실시 등 기초 준비과정에 소홀했다.통일전 동독은 총자산 규모를 1조 2000억마르크인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로는 400억∼1000억마르크에 불과해 예상을 초월한 통일비용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에 바탕을 둔 이성적인 통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통일후 독일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경제논리보다 민족의식이나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경제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았다는 것이다.1대1로 화폐교환 비율을 적용,동독의 임금인상을 초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 통일을 위해서는 공평한 고통분담 원칙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서독은 고비용 경제구조를 동독에 그대로 이식시키려고 했으나,그보다는 서독의 경제 체질을 개혁하는 작업이 더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김득갑 수석연구원은 “북한경제가 경쟁력있는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고 남한이 통일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경제력을 확보했을 때 통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中후진타오 총서기 취임 장쩌민 군사위주석 유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 제16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6차1중전회)는 15일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 부주석을 신임 당 총서기로 공식 선출했다. 후 총서기는 내년 3월 전인대(의회)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에 이어 국가주석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장쩌민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유임되고,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장 주석의 측근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후진타오 체제는 상당기간 장 주석의 조언을 받는 과도체제를 거칠 전망이다.관심을 모아온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후 신임 총서기 외에 우방궈(吳邦國) 부총리,원자바오(溫家寶)부총리,자칭린(賈慶林) 전 베이징(北京)시 당 서기,쩡칭훙(曾慶紅) 전 정치국 후보위원,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우관정(吳官正)산둥성 서기,리창춘(李長春) 광둥성 서기,뤄간(羅幹) 당중앙정법위서기 등 9명이 선출됐다.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는 지난 15기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으로,이중엔 쩡칭훙과 우방궈,자칭린,황쥐,리창춘 등 장쩌민 주석의측근 5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oilman@
  • 서울지검장 서면진술서 검토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신임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에게 이르면 12일 수사결과를 보고하고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서울지검 수사지휘 라인에 대한 감찰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 등 수사라인이 사건은폐나 축소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지휘·감독책임을 묻기 위한 경위서 형식의 서면진술을 받는 것으로 감찰조사를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숨진 조천훈씨와 공범 박모(28)씨를 조사한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 대한 2차검증을 실시,‘물고문’을 하는 데 사용된 바가지와 수건 등 증거물이 사라진 경위 및 특조실내 침대 밑에서 발견된 경찰봉이 조씨를 가혹행위하는 데 쓰였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김 신임 총장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2대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카데미 영화제 출품작 영진위서 선정 뒷말 무성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심사를 통해서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할 한국영화를 결정했다.지난달 말 출품작으로 확정된 ‘오아시스’측으로서는 베니스영화제에 이은 겹경사가 됐지만,다른 후보작 관계자들의 표정은 지금도 어둡다. ‘오아시스’와 경합을 벌인 작품은 ‘집으로…’‘취화선’‘YMCA 야구단’등 세 편.특히 ‘집으로…’측은 오는 15일 파라마운트사 배급망을 통해 미국 개봉을 앞둔 처지여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튜브픽처스의 황우현 대표는 “아카데미 수상은 미국시장 내 배급력이 중요한 결정요소”라면서 “작품이 다 좋기 때문에 어떤 영화가 가도 괜찮다는 식의 발상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화선’측에서도 할 말이 많다.임권택 감독 등 제작진은 “젊은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사양하는 외형을 취했으나 못내 아쉬운 눈치다.태흥영화사 측은 “칸영화제 수상에 만족하고 그에 따른 체면도 있는 만큼,앞으로 다른 영화제에는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신설한 MBC영화제에도 작품을 내지 않아 후보에서 빠졌다. 선정과정의 잡음에 관해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한 국가에서 한 작품만 선정하라는 아카데미가 거만한 것”이라면서 “외국의 민간영화상 출품작을 영진위가 심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아카데미 측에서 의뢰를 해왔고,뾰족한 수가 없어 나름대로의 심사방식을 거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영화 시장이 커지고 해외 유수영화제에서의 수상도 늘어났으므로 영화 흥행과 직결된 아카데미에 여러 제작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올해 처음으로 출품 희망작이 4편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선정한 것은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와호장룡’‘내 어머니의 모든 것’‘인생은 아름다워’등 최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은 국내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타인의 취향’‘천국의 아이들’등은 상을 받지 못했지만 후보작이라는 명함만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뒀다.전세계 영화 배급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출품에,모든 영화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선정기준을 확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소연기자
  • 北도발 경고 묵살설 쟁점/ ‘15글자’에 도발징후 정말 있었나

    서해교전 조짐 묵살 의혹과 관련,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정형진(丁亨鎭·육군 준장) 정보융합처장,5679부대 한철용(韓哲鏞·육군 소장) 부대장의 주장은 몇 가지 부분에서 크게 어긋난다.이에 따라 이번 군 수뇌부 묵살 의혹을 둘러싸고 밝혀져야 할 의문점들은 다음과 같이 좁혀지고 있다. 첫째,김 전 장관이 6월13일 작성된 5679부대 보고서 중 북측 도발을 경고하는 내용을 삭제하도록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다. 김 전 장관은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이 단순침범 가능성 등 4가지 가능성을 보고,확실하게 정리해 다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정형진 처장도 지난 4일 국감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한 소장은 “김 전 장관이 정형진 처장에게 직접 5679부대 감청보고 일부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며,7월18일에 쓰여진 5679부대 윤영삼 대령의 경위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한 소장에 따르면,5679부대는 보고서에서 이틀 연속된 북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의도에 대해 ▲북한 해군의 전투검열 판정 ▲월드컵 및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한 한국내 긴장고조 ▲우리 해군작전활동 탐지 등 3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김 전 장관이 이 가운데 두번째,세번째 항목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대령은 “경위서가 거짓은 아니지만 한 소장의 지시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밝혀,경위서가 한 소장 주장의 결정적 증거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한 경위서가 작성된 7월18일에 사흘 앞서 기무사로부터 정보지원문제로 조사를 받아,신변의 위협을 느낀 한 소장이 미리 윤 대령에게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시켰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둘째,5679부대가 6월27일 포착해 보고한 내용이 확실한 북측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었는지 여부다. 5679부대가 이날 포착한 북측 교신은 세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장은 “이 가운데 북측 무력도발을 결정적으로 암시하는 감청내용을 정보융합처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방부와 기무사는 “오히려 한 소장이 보고하지 않은 나머지 감청내용이 북측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셋째,6월13일자보고서를 받은 김 전 장관이 정형진 처장에게 보고내용을 정리할 것을 지시한 진짜 이유이다. 국방부 정보융합처는 각 부대에서 보고된 정보를 말 그대로 ‘융합’해 중요내용만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정형진 처장이 5679부대 보고내용을 김 전 장관에게 올리기로 판단할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김 전 장관이 정 처장에게 보고내용을 정리할 것을 지시한 경위를 해명할 수 있으려면 더욱 설득력있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소장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비망록에서도 “정보본부가 국방부 공식입장과는 달리 서해교전 닷새 뒤인 7월4일 ‘서해교전은 경비정의 우발적인 단독범행’이라고 주장,미군측과 마찰을 빚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정보본부가 이같은 주장을 계속 하기에 추가적 자료 2건을 갖고 반박했더니 (정보본부장이)버럭 화를 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국방부는 서해교전 당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었다. 오석영기자 palb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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