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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울산 사건’ 특검 도입 검토

    민주 ‘울산 사건’ 특검 도입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과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김 전 시장 사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으로 몰아 가고 있다며 이를 ‘울산 사건’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특위 전체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사건 등에 대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위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최고위에 건의해 당이 특검을 추진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20일 최고위를 개최하면 (특검 도입 요구가) 보고될 것”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최고위에서 당론으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위 내 ‘울산 사건 특검 추진 소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김 전 시장 동생이 정체 불명의 4000만원을 입금받은 자료를 (경찰이) 통지받았는데 검찰이 영장청구를 기각했다”며 “검찰은 프레임을 하명 수사로 바꾸고 열심히 수사한 경찰을 현재 기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특검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이 이날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설 최고위원은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에 위원들은 ‘충격’이라는 말을 했다”며 “‘오비이락’인지, 겨누고서 한 것인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대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거대언론과 검찰, 자유한국당의 3당 편대가 가동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하명 수사 의혹’ 대신 ‘울산 사건’ 명명…특검 검토

    민주, ‘하명 수사 의혹’ 대신 ‘울산 사건’ 명명…특검 검토

    설훈 “20일 최고위서 특검 검토…당론 채택할 것”더불어민주당은 18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사건 명칭도 ‘울산 사건’으로 새로 규정했다.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으로 프레임을 짜놓고 수사하고 있어 특검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는 이날 울산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 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울산 사건 등에 대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위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최고위에 건의해 당이 특검을 추진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오는 20일 최고위를 개최하면 (특검 도입 요구가) 보고될 것”이라며 “최고위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당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정치적 의도로 ‘하명 수사’프레임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특위 내 ‘울산 사건 특검 추진 소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은폐 의혹 사건’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건과 관련한 건설업자 김흥태씨,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만났다고 소개했다.그는 “검찰은 프레임을 ‘하명 수사’로 바꾸고, 열심히 수사한 경찰을 현재 기소한 상태기 때문에 특검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강력히 특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의원도 “모든 것을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도 화제가 됐다. 설 최고위원은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에 위원들은 ‘충격’이라는 말을 했다”며 “‘오비이락’인지, 겨누고서 한 것인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총리 후보자 지명이 어제 있었는데 도대체 오비이락이냐”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하는 날 부인 정경심 교수가 초유의 기소를 당했다. 모두 언론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검찰의 행동과 무관하다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대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거대언론과 검찰, 자유한국당의 3당 편대가 가동된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 96% “고향사랑기부제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무산 위기

    국민 96% “고향사랑기부제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무산 위기

    응답자 60.5%는 “도입 땐 기부금 낼 것” 발의 법안 15건은 국회 상임위서 ‘쿨쿨’ 125일 뒤 총선… 법안 사실상 폐기 수순 행안부 “국회 마지막까지 법안 통과 노력”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기부금 일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여부가 국민의 의지와 참여도에 달려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2일 공개한 ‘일본 고향납세제도 현황과 우리나라 적용방안’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6%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61.3%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19.0%),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15.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응답자 4%만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다’(3.7%), ‘내용을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0.3%)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남녀 9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런 무관심 속에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보고서와 의원 발의 법안을 살펴보면 주요 내용은 이렇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된다. 10만~2000만원은 16.5%, 2000만원 초과는 33%의 공제가 적용된다.(전재수, 강효상, 이개호 의원안 기준)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 15건은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잠자고 있다. 지난 10일 20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총선이 약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도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일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0.5%가 ‘있다’고 답했다. 출생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5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위를 차지했고 ▲30대(60.9%) ▲40대(60.7%) ▲20대 이하(52.6%)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토론회, 박람회를 진행했다. 국회와 계속 협의하고 국회 마지막 날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기 얼굴 위서 잠든 고양이 때문에 아기 질식해 사망

    아기 얼굴 위서 잠든 고양이 때문에 아기 질식해 사망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기의 얼굴 위에서 누워 자는 바람에 아기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시네자나(22)는 남편 알렉산더와 9달이 된 딸 알렉산드라와 함께 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한 빈니차에서 살고 있었다. 시네자너는 집안일을 하는 동안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서 뒷마당에 놓았다. 집안일을 하는 중에 아기를 살펴보기 위해 유모차로 온 엄마는 아기 얼굴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한마리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가 다가오자 고양이는 아기 얼굴에서 냅다 도망갔다. 그리고 아기를 확인한 엄마는 공포의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사망한 상태였다. 엄마는 구조대에게 연락했고, 경찰과 응급구조 차량이 즉각 도착했다. 응급 구조대원 할리나 자쿠하르크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아기에게서 우유 냄새가 느껴졌고, 아기는 아직도 몸이 따뜻했지만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응급 구조대가 30분에서 40분여 동안 응급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아기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초기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질식사였다. 파블로 다모그라이 경찰관은 “아기의 몸에서 다른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잠정적으로 고양이에 의한 질식사로 결론을 낼 예정이며, 엄마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아기 사망으로 엄마를 포함한 가족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우크라이나 언론에는 집에서 키우던 2마리의 고양이 중 어떤 고양이 인지는 확인이 안됐지만, 고양이가 추운 날씨에 유모차 안으로 들어와 우유 냄새가 가시지 않은 따뜻한 아기의 얼굴 위에서 잠이 들면서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고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 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포토 인사이트] 국회운영위에 참석한 청와대 비서실장,수석, 비서관의 표정

    [포토 인사이트] 국회운영위에 참석한 청와대 비서실장,수석, 비서관의 표정

    여야는 국회 운영위서 야당의원들이 청와대의 ‘하명수사’ ‘감찰무마’ 의혹제기와 여당의원들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북미회담 자제요청’ ‘구걸외교’ 등을 제기하면서 격돌했다.
  • 이동섭, 국회 운영위서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 논란

    이동섭, 국회 운영위서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 논란

     한 달만에 재개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성애’를 주제로 막말 논란이 번졌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며 소리쳤고,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개인의 권리”라고 항변했다.운영위는 2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을 심사했다. 운영위가 소집된 건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 도중 불거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태도 논란’에 따른 파행 이후 약 4주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이 의원은 최 위원장을 상대로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 발생한다”라며 “동성애를 조장하고 이런 부분 인권위원회가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할 때마다, 저는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지 동성애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라며 “기본적 (인권) 범주에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소수자 인권 중요하긴 한데 에이즈 환자 1년에 1000명이라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나”라고 최 위원장에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저는 기본적인 개인적 권리를 인정한다”라며 “그리고 에이즈 문제는 안전한 성관계로 예방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안전한 성관계로 (예방) 안 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청년·군인 1000명, 군인은 매독 등 성병 발병 1500건이다”라면서 “군인들이 항문성교를 통해 에이즈에 걸린다.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최 위원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동성애는 우리가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취향”이라고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3항에 성적지향 문구를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 발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맞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성적지향과 관련해(제한하는 것은) 유엔의 주요한 문서들에서는 모두 차별로 명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퀴어축제와 관련한 이 의원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향유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콩 정치 입성한 2030… 거리 시위서 제도권 투쟁 시작됐다

    홍콩 정치 입성한 2030… 거리 시위서 제도권 투쟁 시작됐다

    中, 美대사 불러 “홍콩 인권법 통과 항의” 참패 캐리 람 “시위대 요구 수용 못한다”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한국 지방의회 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85%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가운데 거리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던 ‘2030세대’가 대거 당선돼 관심을 모은다. 그간 정치에 무관심하던 젊은층이 진보 성향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시민단체 대표 등이 제도권 정치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중파 몰락으로 위기를 맞은 중국 정부는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비난하고 홍콩 문제 담당자 교체를 검토하는 등 후폭풍 차단에 나섰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카린 푸(23)는 자신이 나고 자란 포트스트리트 선거구에서 59표 차로 신승해 화제가 됐다. 그는 현역 의원이자 친중 성향 정당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소속 후보를 상대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승리했다. BBC방송은 “푸 당선인은 홍콩 반정부 시위를 보고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대학의 취업 제안도 거절했다”고 전했다.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32) 대표는 샤틴구 렉위엔 선거구에서 친중 진영 후보를 1000표 가까운 차이로 누르고 낙승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올해 6월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홍콩 당국의 ‘눈엣가시’인 그는 지난달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테러’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결과 발표 직후 목발을 짚고 언론에 나선 샴 당선인은 “나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홍콩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조던 팡(21) 홍콩대 학생대표의 당선은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대학 4학년인 그는 민건련 부대표인 호레이스 청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학생 신분으로 처음 선거에 출마한 그가 친중파 거물을 물리치자 외신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팡 당선인은 “승리가 실감 나지 않는다. (홍콩 민주화를 향해)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소회를 밝혔다. 친중파 대표 정치인으로 현역 입법회(한국 국회 격) 의원 겸 구의원인 주니어스 호를 낙선시킨 이도 그보다 20살이나 어린 캐리 로(37)였다. 호 의원은 지난 7월 21일 위엔룽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를 두둔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가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범민주 진영이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이던 그가 낙선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하기도 했다. SCMP는 “호는 친정부 진영에 대한 역풍을 가장 크게 맞은 희생자”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참패에도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중국 정부로부터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지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선거 참패 등 홍콩 사태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고 나섰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쩌광 외교부 부부장이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 상하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 통과된 것을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둥성 지역에 지휘본부를 세워 홍콩 사태에 대응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홍콩을 연계하는 중국 국무원 연락판공실의 책임자 왕즈민 주임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법, 이승만·박정희 비판 다큐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대법, 이승만·박정희 비판 다큐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전합 13명 중 7명 “공정·균형 위반 아냐” 박근혜 정부 방통위서 징계·제재 처분 시민방송, 재심 청구 기각 되자 소송 제기 ‘명예훼손’ 기소 다큐 감독·PD 무죄 확정2013년 박근혜 정부 때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제재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기존의 역사적 평가와 다른 해석을 제기했다고 해서 행정기관이 제재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는 21일 ‘백년전쟁’을 방영한 시청자 제작 TV채널 시민방송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제재조치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방통위의 제재가 정당했다는 반대 의견(6명)도 만만치 않았지만, 전합 13명 중 7명(다수 의견)이 “이 사건 각 방송은 객관성, 공정성, 균형성 유지 의무와 사자(死者) 명예존중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 2012년 11월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백년전쟁’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병합한 1910년부터 100년의 역사를 담기 위해 4부작으로 기획된 독립 다큐다. 같은 시공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한 화면에 함께 보여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중 이 전 대통령 편인 ‘두 얼굴의 이승만’과 박 전 대통령 편 ‘프레이저보고서’ 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독립 다큐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시민방송에서도 이 두 영상은 각각 29차례, 26차례에 걸쳐 방영됐다. 하지만 이 영상으로 논란이 일자 방통위는 2013년 8월 “공정성과 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징계 조치하고 관련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고지하라고 명령했다. 방통위는 “이 전 대통령이 사적인 권력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고 출세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내용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 등 미국 입장의 사료와 부정적인 기사·인터뷰만을 인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여대생, 백인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겼다며 사생활을 거론하거나 독립자금을 횡령한 인물로 묘사해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그는 수출주도형 전략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는 내용의 프레이저보고서(1978년 미국 의회에 보고된 문건) 등 부정적 보고서를 인용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일제 때 한국 민족을 배신했던 친일파였고, 해방 후에는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다가 체포됐는데 동료들을 전부 밀고해 죽게 만들고 자신의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도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봤다. 이에 시민방송은 방통위를 상대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재구성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날 조희대·권순일·박상옥·이기택·안철상·이동원 등 대법관 6명도 같은 논리를 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다큐 감독 김모(52)씨와 프로듀서 최모(52)씨는 지난 6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그대로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성소수자 1000명 인권위에 진정 “법적 가족 인정을”

    [속보] 성소수자 1000명 인권위에 진정 “법적 가족 인정을”

    성소수자 1000여명이 정부가 성소수자들을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하지 못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가족구성권을 인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집단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했다. 성소수자 1056명은 1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지붕 아래 한 이불 덮으며 한 상에 같이 밥을 먹고 몇 십년을 지내도 단지 법적 가족이 아니란 이유 하나로 ‘가족’이라 명시된 모든 것에서 제외된다”면서 “국가와 사회가 성소수자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동성혼 인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적 혼인 관계로 인정 받지 못하는 국내의 성소수자들이 의료·주거·직장·연금 등의 영역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성소수자가족구성권보장을위한네트워크(가구넷)가 올해 6월 한달간 동성 파트너와 동거하고 있는 성소수자 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파트너의 수술·입원으로 병원을 이용한 응답자의 81.8%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이들은 입원(63.4%)·수술 동의(56.9%)시 보호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1.6%는 ‘주택자금을 공동 분담했다’고 응답했지만 이들 중 76.2%는 주택을 공동명의로 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또 공동명의 대출 불가능, 대출 한도와 이자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들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지원 아끼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지원 아끼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나항공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2조 인수시 재무건전성 상당히 좋아질 것”정 회장, 아시아나항공 기업 명칭 변경 안해건설기업→유통·물류기업 업종 변화 예고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HDC그룹은 항공산업 진출로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수 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HDC그룹은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인수 시점과 관련해 “경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럴 때가 (기업 인수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와 재무구조 가져갈 예정”이라며 현재가 기업인수의 적기임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자산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며 대부분 매각된 데 대해 “몸집이 가벼워지면 경쟁력에 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몸집이 가벼워서 빨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수하게 된다면 잘 따져서 최적의 방법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 같다”면서 “2조원 이상 되면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전혀 얘기 안 됐고 앞으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면서 “부채로 지금까지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았나.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명칭에 대한 변경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 왔다”면서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HDC그룹은 재계 20위권 대기업으로 껑충 뛰게 된다.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으로 현재 재계 33위인 HDC그룹은 이번에 자산 규모 1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재계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도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변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은 호텔·면세점과 사업의 접점이 많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창출, 그룹의 외형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인수 대상을 발굴해왔다”면서 “아시아나의 운송 기능이 그룹이 추구하는 유통산업과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등과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며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그룹 외형상 ‘건설 기업’에서 ‘유통·물류 기업’으로 주력 업종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DC그룹의 총 매출 약 6조 5000억원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 등 건설 사업 매출이 4조 3000억원 정도다.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돌아 HDC의 주력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그룹의 전체 매출보다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HDC그룹이 건설·항공의 양대 체제로 가겠지만 자연스럽게 그룹의 주력 산업이 건설에서 항공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현무♥’ 이혜성, 유재석도 놀란 흑역사 사진 “올해 최애짤”

    ‘전현무♥’ 이혜성, 유재석도 놀란 흑역사 사진 “올해 최애짤”

    방송인 전현무(43)가 열애를 인정한 KBS 이혜성(28) 아나운서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전현무 소속사 SM C&C 측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적 공통분모 속에서 선후배 간의 좋은 관계를 이어오다, 최근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며 이혜성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6월 13일 방송된 KBS Cool 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전현무는 “정지영씨가 심야 라디오를 평정하던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 이혜성 아나운서가 독보적이다. 이혜성 아나운서가 자정 라디오를 평정할 것이다”고 극찬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청취자의 질문엔 “나이가 들기 전에는 외모를 많이 봤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대화가 잘 통하고 성격이 좋은 사람에게 끌린다”고 밝혔다. 또 사내연애에 대한 질문에 “사내연애는 알려지는 순간 비극”이라며 “당사자만 빼고 다 안다. 티 내고 싶은 것 알지만 끝까지 비밀로 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전현무와 이혜성 아나운서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둘다 음정 박자 놓친 엉망인 라이브 때문에 청취자들에게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노래 중간 웃음이 터져 전현무에게 “하지 마세요”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는 6월 10일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전현무가 이혜성 아나운서를 응원차 방문했다. 앞서 지난 5월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가 MC로 활약 중인 KBS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뛰어난 예능감으로 방송 이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혜성 아나운서는 전현무를 들었다 놨다 하는 토크를 선보였다. “전현무에게 감사한 적이 있다”며 전현무의 광대승천을 유발했지만 “최근 사고를 쳐서 경위서를 쓰게 됐다. 공용 컴퓨터를 찾아보니 전현무 이름으로 수십 개의 경위서가 나왔다.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이름만 바꿔 써도 될 정도”라며 반전 토크로 전현무를 진땀 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혜성 아나운서는 이날 역대급 흑역사로 스튜디오 현장은 물론 안방까지 발칵 뒤집었다. 흑역사가 없다던 이혜성에게 충격적인 과거가 있었던 것. 녹화 당일 아침 익명의 제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갓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이혜성의 원숭이 개인기가 담겨 있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망가짐을 불사한 이혜성의 디테일한 모사에 급기야 유재석은 “올해 나의 최애짤”이라며 극찬했다. 이에 이혜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숭이 개인기를 다시 선보이며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더해 이혜성은 방송 말미, 선배인 전현무를 향해 “함께 ‘잔소리’를 부르고 싶다”고 말하며 듀엣 무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전현무는 6월 이혜성 아나운서가 진행을 시작한 KBS Cool 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한편 전현무는 2006년 KBS 제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2년 프리 선언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2016년 KBS 공채 43기 아나운서로 입사, KBS Cool FM 라디오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연예가중계’의 MC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조준사격에 쓰러진 홍콩 시위대… 친중 남성 몸엔 불 붙기도

    경찰 조준사격에 쓰러진 홍콩 시위대… 친중 남성 몸엔 불 붙기도

    첫 사망자 추모 시위서 세 번째 실탄 발사 위협상황 아닌데도 쏴 정당성 얻기 어려워 복면 남성, 말다툼 중 인화성 액체 퍼부어 전문가 “국제사회, 관심·연대 강화해야”홍콩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이 11일 또다시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쓰러졌다. 홍콩의 정체성에 이견을 보인 남성의 몸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벌어졌다. 시위 6개월째를 맞은 홍콩 시위대의 반(反)중국 정서와 맞물려 경찰의 진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의 실탄 사격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시위에서 처음 사망한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21)을 추모하는 시위 도중 일어났다. 당시 사건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시위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복면을 쓰고 다가온 젊은 시위자를 향해 바로 눈앞에서 실탄을 쐈고, 이 시위자는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경찰은 다가오는 또 다른 시위자를 향해 실탄을 쏘는 등 2명에게 모두 실탄 3발을 발사했고, 이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자 무력으로 제압했다. 실탄을 맞은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알이 박혀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총알을 적출하지 못해 이날 낮 12시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청년의 나이도 차우츠록과 같은 21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시위자가 경찰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실탄이 발사돼 정당방위 차원에서 실탄을 쐈다는 경찰의 기존 해명도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직접 실탄을 사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월 말 경고성 사격에 실탄을 처음 사용한 경찰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10월 1일 반중국 시위에 참여한 18세 남학생을 향해 처음으로 실탄을 사격했다. 이어 홍콩 당국이 ‘복면금지법’을 실시한 같은 달 4일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허벅지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실탄 사격이 시위대의 반중국 정서가 한층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일어난 점도 주목된다. 앞서 신중국 건국 70주년과 사실상 계엄령인 복면금지법 실시 등과 맞물려 진압 수위를 높인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위험천만한 실탄을 직접 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날 복면을 한 남성이 홍콩의 정체성 문제로 다투던 친중 성향의 남성에게 인화성 액체를 퍼붓고 그의 몸에 불을 질렀다고 AFP, AP통신이 전했다. 이 남성은 전신 2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시위 진압 수위가 더욱 강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람 장관을 만난 시 주석은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3일 뒤인 8일 홍콩 시위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다시 3일 뒤 경찰이 시위대의 가슴을 향해 직접 실탄을 쏘는 등 무차별적인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시위가 과격해지면 홍콩 사태는 더욱 해결이 어려워지고, 중국이 강압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금은 시위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가 요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등을 수용한다면 현재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제사회가 홍콩 사태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뚱뚱하고 머리가 커서 다 보여” 여교사에게 모욕적 발언한 중학교 교감 논란

    [단독] “뚱뚱하고 머리가 커서 다 보여” 여교사에게 모욕적 발언한 중학교 교감 논란

    서울시 광진구의 한 공립 중학교 교감이 제자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여교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광진구에 위치한 공립 중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경력 22년차인 A(46)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잊을 수 없는 수모를 겪었다. 아침 조회를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온 A씨는 자신의 책상 앞에 서 있었고, 그를 향해 이 학교 교감 B씨가 “뚱뚱하고 머리가 커서 다 보인다”며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는 것. 동료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있는 자리였기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즉시 교감 B씨에게 “무슨 뜻이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교감 B씨는 A씨에게 ‘뚱뚱하면 옆으로 서야지, 뚱뚱한 데 앞으로 서 있으니까 다 보이지’라며 재차 장난을 치며 낄낄거렸다. 맥락 없는 상황에 대해 교감 B씨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A 선생이 아침조회에 지각한 뒤 몸을 숨기기 위해 파티션 뒤에 숨는 걸 보고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A씨는 병가를 낸 상황. 그는 “당시 쉬는 시간이어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아이들도 그 말을 다 들었기 때문에, 학교에 뚱뚱하고 머리가 크다고 소문이 났고요. 제자들 앞에서 그런 외모 비하 발언을 듣고 더 이상 근무를 할 수 없어요”라며 고통을 토로했다.그날 이후로 A씨는 위경련과 구토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저는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가)처벌받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교감 B씨는 “그 자리에서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사과를 위해 댁까지 찾아가 2시간이나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한 상태”라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 측은 교감 B씨의 언행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감선생님이 부적절한 발언을 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교감선생님에게 경위서를 받았으며, 추후 양쪽 입장을 들은 후 적절한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과 대처를 위한 주체별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성희롱 행위자로 지목되면 성적인 의도 또는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희롱 여부는 행위자의 동기와 상관없이 피해자 관점을 기초로 판단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여 상대방이 불쾌감이나 거부 의사를 표현했을 때는, 해당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상대방 의사를 존중해 사과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李총리 ‘강기정 논란’ 사과에 주광덕 “아름다운 광경”

    李총리 ‘강기정 논란’ 사과에 주광덕 “아름다운 광경”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 답변 태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자 야당 의원이 이 총리를 극찬하는 이례적 장면이 펼쳐졌다. 이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총리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스마트하게 죄송한 마음을 표현해 주셨는데 야당인 저에게도 감동이 온다”고 했다.이 총리는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군다나 그것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흥영상미디어센터 건립사업 경기도 제1투자심사위서 조건부 승인

    시흥영상미디어센터 건립사업 경기도 제1투자심사위서 조건부 승인

    경기 시흥영상미디어센터 건립사업이 경기도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시흥시는 추진 중인 시흥영상미디어센터 건립사업이 지난 10월 24일 경기도에서 열린 2019년 9차 제1투자심사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은계택지개발 지구 내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된다. 최근 시흥이 공동주택 입주가 급증해 인구증가로 시민들의 문화수요에 부응하고, 인구 4분의1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에 문화기반시설을 제공해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흥영상미디어센터는 총 사업비 132억원, 연면적 3480㎡ 규모로 계획돼 있다. 다목적스튜디오와 미디어갤러리, 음향·라디오스튜디오, 체험존, 디지털아카이브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다목적 스튜디오와 미디어 갤러리는 방송스튜디오와 미디어전시실 기능뿐 아니라 일반공연·전시가 가능한 복합시설로 구축된다.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의 1인 미디어활동이 중장년층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문화적 자기표현 수단이 음악·미술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활동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시흥 미디어센터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장석 옥중 인사 개입 의혹…키움 “장정석 감독과 결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끈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건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하는 등 옥중에서 구단 인사권에 관여한 의혹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6일 밝혔다. 키움은 입장문에서 “(이틀 전) 손혁 감독 발표 당시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돼 부득이하게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키움에 따르면 올해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도중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장 전 감독이 교도소에 수감된 이 전 대표에게 면회하러 갔고 그때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시즌이 끝난 뒤 2년 재계약하겠다. 그러니 시즌에 집중하고 끝난 뒤 재계약을 하자”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키움은 “장 전 감독이 이 전 대표를 직접 접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 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한 것이 과연 ‘옥중 경영’으로 볼 수 있는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 그래서 키움 측은 그 판단을 KBO 측에 맡김과 동시에 장 전 감독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해 결별 배경에 대해 그동안 침묵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키움은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해 8일 KBO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예결위서 깊은 생각에 잠긴 강기정 靑 정무수석

    [서울포토] 국회 예결위서 깊은 생각에 잠긴 강기정 靑 정무수석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 11.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강기정’ 공방에 예산안 심사 발목…보수野, 패트 협상 중단 엄포까지

    ‘강기정’ 공방에 예산안 심사 발목…보수野, 패트 협상 중단 엄포까지

    전해철 “유감 표명까지 다 끝났는데” 예결위서도 논란 계속… 운영위 연기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강기정 정무수석의 답변 태도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회 예산안 심사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수석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발목 잡기’라며 막아섰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위한 교섭단체 대표 간 이른바 ‘3+3’ 협상 중단까지 엄포를 놓으면서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어제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여야 협의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강 수석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질의 중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호통을 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청와대가 국회, 특히 야당 그리고 국민을 대하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유감 표명이 끝나고 나서 운영위가 산회했는데 다 해결된 것을 갖고 그러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기본적인 국회 운영이 되겠느냐”고 맞받았다. 여야의 갈등이 확산하면서 7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연기됐다. 청와대 등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지만 강 수석과 관련한 논란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땅콩회항’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에 7000만원 배상 판결

    ‘땅콩회항’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에 7000만원 배상 판결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인사 불이익 등을 겪었다고 주장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38부(부장 박영재)는 5일 “대한항공의 불법행위 내용 등에 비춰 대한항공이 지급할 위자료를 상향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기내방송 자격 강화 조치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대한항공이 박씨에게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손해배상 금액은 1심보다 5000만원 상향됐다. 지난해 12월 1심은 박씨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한항공이 박씨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땅콩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5일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조 전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려 박 전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전 사무장 측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과 모욕, 강요 등 불법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항공이 사건 이후 허위 경위서 작성을 강요하거나 협박·회유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며 부당하게 관리자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시켰다며 총 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민 여론·대북 제재 넘어… ‘이산가족 상봉’으로 금강산 해법 찾나

    국민 여론·대북 제재 넘어… ‘이산가족 상봉’으로 금강산 해법 찾나

    피살사건 해결 안 돼 국민 납득 ‘걸림돌’ 국제 제재 우회할 ‘개별 관광’ 유력 대안 현물 지급·제3국 에스크로 방식도 거론 일각 “인도주의적 범위서만 진행해야”정부가 28일 북한의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를 위한 합의 요청에 ‘금강산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하자’고 역제안했다.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활성화라는 포괄적 목표 하에서, 시설 개보수를 위해 북한이 요구한 철거에 대해 한번 논의해보자는 프레임으로 북한과 협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북 관광은 원칙적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금강산관광 재개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거 현대아산이 주관한 금강산관광처럼 관광 대금을 한꺼번에 북측에 지불할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가 금지하는 대량현금(벌크캐시)의 대북 유입에 해당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 또는 소규모 관광객이 북측에 직접 대금을 지불하는 식으로 대량현금 대북 유입 조항을 우회하는 ‘개별 관광’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과거처럼 단체 관광을 허용하더라도 관광 대금을 현물로 지급하거나, 제3국 계좌에 대금을 예치한 뒤 북한의 비핵화 진전 정도에 따라 북측에 단계적으로 지불하는 ‘에스크로’ 방식도 대북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다만 금강산관광 중단을 촉발시킨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개별 관광’도 당장 전면적으로 허용하기에는 국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정부의 고민이다. 당시 정부는 북한에 박왕자씨 사건과 관련해 사과와 재발 방지, 한국 관광객 신변 보호 조치 등을 요구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개별 관광을 허용하더라도 초반에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국제사회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진행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지역은 관광지역으로서의 공간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 그리고 사회문화 교류의 공간 등 3개의 기능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그래서 창의적 해법이라는 것도 이러한 세 가지의 기능적 공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출발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금강산관광의 독자적 개발·운영 의지를 밝혔고 남북 협의도 ‘문서 교환’ 방식으로 철거 논의에 국한하자는 입장이어서 북한이 당장 정부의 대면 협의 요청을 받을지 미지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철거를 지시했기에 실무자들은 철거 문제만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금강산관광 문제가 북미 비핵화 협상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북미 협상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정부의 대면 협의 제안에 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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