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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제주 모 중학교 사망 교사 아내, 참았던 침묵 깼다… “교육청 입장문 사실과 다르다” 주장

    [단독] 제주 모 중학교 사망 교사 아내, 참았던 침묵 깼다… “교육청 입장문 사실과 다르다” 주장

    제주 모 중학교 A교사의 순직 처리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자, 유가족이 “사실을 왜곡한 일방적 발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교사의 아내 김모 씨는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울분을 토할 때도 참았던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 씨는 “교육청이 불리한 증거는 제외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황만을 담았다”며 “유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소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발표한 교육청 입장문에 따르면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진상조사보고서(이하 진상보고서)를 유족에게 직접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나온다. 감사관실담당자는 “지난 3일 문자로 4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 계획을 알렸고, 9일에는 보고서 설명을 위해 세 차례 전화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김씨와 감사관실과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김씨가 당시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직접 설명을 듣기 어렵다”며 진상보고서를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입장문에는 빠져 있는 부분이다. 또한 김씨는 “감사과는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내가 위임한 유가족협의회와 소통해 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족은 순직 심사를 위해 탄원서, 심리부검 결과서, 교권침해 처분 결과서 등 대부분의 서류를 준비했지만, 순직 인정에 핵심 자료로 여겨지는 진상조사보고서만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유족 측 노무사는 지난 19일 정보공개 청구를 공식 접수했으며, 처리에는 약 10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진상보고서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사학연금공단에 교육청이 직접 제출할 수 있는지를 질의했으나, 공단 측이 “진상조사보고서는 순직 처리 시 필수 서류가 아니며, 교육청이 직접 제출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입장문에 언급했다. 반면 유족이 사학연금공단에 직접 문의한 결과, “진상보고서는 제3자인 교육청이 제출할 수 없고, 반드시 유족을 통해 제출돼야 한다”고 회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교육청이 제3자라 제출할 수 없다는 핵심 내용은 입장문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국정감사 자료로 허위 경위서만 제출되고, 유족이 제공에 동의한 녹취록은 반영되지 않았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교육청이 유족에겐 전하지도 않은 진상보고서를 직접 제출하려 시도한 점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씨는 또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학생 보호자의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하고도 보호자(누나)에게 ‘특별교육 8시간 이수’라는 경미한 처분에 이어 학교 책임자들에 대한 경징계 조차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징계 요구때 한달간 학교 책임자들이 이의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4일 오전 기자에게 생전 남편의 생일 사진을 보내며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남편의 생일인데, 함께할 수 없어 더욱 참담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도교육청 감사관실이 이제라도 자신들의 방식만을 고수하며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유족의 입장에서 진정성 있게 소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A교사는 지속적인 학생 가족의 민원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다가 지난 5월 22일 학교내 가건물 흡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부검 결과에서도 업무 부담, 건강 악화, 학생 민원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사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순직 처리는… 제주도교육청 “3차례 연락 시도했으나 연결 안 됐다”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순직 처리는… 제주도교육청 “3차례 연락 시도했으나 연결 안 됐다”

    제주 모 중학교 교사의 순직 처리와 관련해 교직·학부모 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순직 처리와 관련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를 설명하기 위해 연락을 3차례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순직 인정 과정에서 고인의 명예를 지키고 유족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족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를 유족에게 직접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지난 3일 유족(배우자)에게 문자로 4일 도교육청에서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임을 알렸고, 9일에는 보고서 설명을 위해 전화 3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유족 측으로부터 “교사유가족협의회와 연락하라”는 회신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감사관실 담당자는 “직접 만나 설명하겠다”, “필요하다면 교육감 면담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문자로 전달했으나 추가 답변은 없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지난 16일에는 유족 측 노무사가 순직 인정 서류로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를 받을 수 있는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해당 보고서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학연금공단에 교육청이 직접 제출할 수 있는지를 질의했지만, 공단은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는 순직 처리 시 필수 서류가 아니며, 교육청이 직접 제출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유족 측 노무사는 전화 문의만 있었고, 공식 대리인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정보공개 청구 절차를 안내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에는 유족 측 대리인 명의로 진상조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가 공식 접수됐다. 앞서 교직·학부모 단체 등 6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유족이 아직까지 진상조사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지 못했다”, “교육청이 정보공개 청구를 하라거나 직접 방문해 열람하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보고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유족에게 충분히 설명한 뒤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시도해 왔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절차로 정보공개 청구를 안내한 것이지 ‘직접 방문해 열람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순직 절차 책임자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순직 관련 절차는 도교육청 감사관이 관련 법령에 따라 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작성한 경위서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학교는 이미 지난 10월 24일 기관 경위서를 포함한 직무상 유족급여 청구서를 사학연금공단에 제출했다”며 “이는 사학연금법 시행령에 따른 적법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법 시행령 제46조의 5에 따르면 학교장이 직무상 유족급여 청구를 받으면 사망 경위를 조사․확인한 후 청구서에 사망경위 조사서를 첨부해 공단으로 보내도록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8일 중학교 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고인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받았고, 과중한 업무와 학생 보호자 민원 등 복합적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순직 인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시의원에 ‘지역구 예산 삭감’ 의혹 제기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시의원에 ‘지역구 예산 삭감’ 의혹 제기

    서울 중구가 ‘서소문 자원재활용 처리장 현대화 사업’과 ‘신당역 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건립’ 예산 삭감 시도를 두고 중구 시의원과 정면 대립했다. 총 35억원 규모의 예산이 원안대로 가결됐으나, 중구는 그에 앞서 시의원의 전원 삭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중구에 따르면,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전날 열린 중구의회 정례회 폐회식에서 박영한(국민의힘·중구1) 시의원을 지목하며 “정치적 셈법으로 주민 편익을 볼모 삼는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지난 9일 서울시 담당 부서로부터 시의회 상임위를 원만히 통과한 두 사업의 예산이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소문해보니 박영한 의원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시의회 예결위원회 소속은 아니다. 논란이 불거진 예산은 서소문 자원재활용 처리장 현대화 32억원과 신당역 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건립 2억원 등 총 35억원이다. 서소문처리장은 1999년 조성돼 고장이 잦고 작업 환경에 열악하다. 중구는 내년 현대화 사업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 전체 사업이 69억원의 절반 가량인 32억원을 시비로 받기로 했다. 신당5동 신당역 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건립도 올해까지 79억원이 배정됐고, 내년에 시비 28억원을 비롯해 총 43억원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먼저 2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여하고, 나머지 26억원은 추경편성으로 중구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박 의원의 행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지만 (예산) 삭감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예결위원을 찾아다니며 사업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주민 여러분께 사실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이러한 예산 삭감 시도를 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짜 역사책, 진짜 역사책만큼 오래돼… 그런 책으로 역사를 배울 수는 없어

    가짜 역사책, 진짜 역사책만큼 오래돼… 그런 책으로 역사를 배울 수는 없어

    ‘관자’는 널리 읽혀 인용·연구 많아‘시온 의정서’ 반유대주의 정서 초래 가짜 역사책의 역사는 진짜 역사책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쓰는 근대적 저술은 인류 문명 전체를 놓고 볼 때 퍽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고대나 중세, 심지어 근대 초에 작성된 책도 표기된 저자가 실제 저자와 맞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책 중 가장 유명한 사례로 ‘관자’(管子)를 꼽을 수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 재상인 관중이 썼다고 해서 ‘관자’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책에는 저자인 관중이 죽은 후 한나라 시대의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워낙 오래전 작성되었기에 널리 읽히고 인용·연구된다. 모든 위서가 사료로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환단고기’를 비롯해 ‘한민족 상고사’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이 그렇다. 단군 이전의 환국을 다루는 ‘규원사화’(揆園史話)나 신라 이전의 고대사를 다루는 ‘단기고사’(檀奇古史) 등은 확실한 위서로 평가된다. 그런 책을 통해 고대 역사에 대해 배울 수는 없다. 서양의 경우는 어떨까. 역사책은 아니지만 아주 유명한 사례. 교황청은 서로마 제국의 지배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기원후 4세기 무렵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교황 실베스테르 1세에게 작성해 주었다는 칙령서, 이른바 콘스탄티누스의 기증장(Donatio Constantini)을 그 근거로 삼고 있었다. 15세기의 인문학자 로렌초 발라는 문헌 비판을 통해 그 문서가 위조임을 증명해 교황청의 권위를 크게 실추시켰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조 문서도 있다. 유대인의 세계 지배 음모가 담겼다는 문서, 이른바 ‘시온 의정서’가 그것이다. 오늘날 학자들은 그것이 위조 문서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20세기 초 러시아 비밀경찰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증거’를 발견한 유럽의 반유대주의 정서는 나치 독일과 아우슈비츠라는 참극으로 치달았다.
  • ‘환단고기’ 논란… 가짜 책으로 진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환단고기’ 논란… 가짜 책으로 진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한민족 고대사, 재야 사학자들 주장李대통령, 재단에 ‘교육’ 관련 질문공식 석상서 재야의 역사 관점 옹호환단고기에는 20세기 이념도 담겨고대 역사서라면 있을 수 없어 ‘위서’서가에 꽂힐 영역은 역사 아닌 픽션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 (중략) 왜 몰라요, 그걸. 그 있잖아요, 단군, ‘환단고기’(桓檀古記),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 음, 그런데 아예 동북아역사재단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요?”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향해 던진 질문이다. 의아해 하던 박 이사장은 곧 이 대통령의 질문을 이해했다. ‘환단고기’라는 책을 중심으로 ‘한민족의 위대한 고대사’를 논하는 소위 ‘재야 사학자’들의 의견에 동북아역사재단이 왜 귀를 기울이지 않느냐는 함의가 깔려 있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제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박 이사장의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자르며 되물었다.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 ‘환단고기’의 내용이 사료(史料)로 입증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음을 익히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는 듯했다. ●기원전  7000년 환국 문명 흔적 없어 ‘재야 사학자’들과 이미 대화를 시도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박 이사장의 답변에 이 대통령도 더는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박 이사장을 향한 이 대통령의 질의는 적당히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이 ‘환단고기’와 ‘환빠 논란’을 언급했고, 심지어 그 책과 그런 관점을 옹호했다는 사실만큼은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예정이다. 대체 ‘환단고기’가 뭘까. ‘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위서(僞書)다. 누군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지어낸 가짜 책이라는 뜻이다. 그 장엄한 내용을 아주 간단히 요약해 보자. 때는 기원전 7000년, 바이칼 호수에 뿌리를 둔 고대 문명이 있었다. 그 이름하여 환국. 환국은 전성기에 1억 8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자랑하며 동서로는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남북으로는 북극에서 인도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신적인 존재이자 정치 지도자인 환인의 다스림 속에 환국은 태평성대를 누렸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제국은 없는 법. 환국은 언제부터인가 기울기 시작했다. 요임금이나 순임금 등 중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국가에 우리 고대 제국의 드넓은 강역이 갉아먹히고 만 것이다. 결국 우리 민족은 저 드넓은 영토와 빛나는 역사를 모두 잃어버린 채 한반도라는 좁은 땅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런 찬란한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망각의 이유는 분명하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부터 오늘날 주요 대학에 자리를 잡은 소위 ‘강단 사학자’들까지 민족의식을 저버리고 외세를 추종하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자부심을 등한시하는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랑스러운 한민족은 강단 사학자들에게 더는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입을 틀어막고 있는 ‘재야 사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할 때 그 영광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문제가 있다. ‘환단고기’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기원전 7000년이라는 연도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 고고학적으로 볼 때 당시는 구석기 시대가 저물면서 신석기 시대가 막 시작되던 무렵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이집트 문명도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7000년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지배하던 고대 문명이 있었다면 그 흔적이 어딘가에 어떻게든 남아 있어야 마땅하다. 물론 그런 건 없다. ‘환단고기’라는 책의 출현 시점도 그 내용에 대한 신빙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환단고기’는 1979년 9월 10일 광오이해사라는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그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저자인 이유립은 자신이 그 책을 직접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11년 계연수라는 독립운동가 겸 도인을 만나 전수받은 다섯 권의 고대 문헌을 종합했다는 것이다. 같은 책 속에 내용의 충돌이 있고 몇몇 대목이 혼란스러운 것은 그래서라고 한다. 그런데 ‘환단고기’는 16세기에 쓰이기 시작한 지명, 18세기에 나온 개념, 20세기에 널리 퍼진 이념 등을 담고 있다. ‘국가’, ‘인류’, ‘전 세계’, 심지어 ‘남녀평권’(男女平權) 같은 근대 이후 개념들이 속출한다. 기원전 70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 이전에 작성돼 숨어 있다가 세상에 나온 고대 역사서에는 도저히 등장할 수 없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가능한 설명은 단 하나뿐. 훨씬 후대의 누군가가 펴낸 조악한 위서라는 것이다. 여기서 진짜 문제가 등장한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가짜 역사책에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휘둘리는 걸까.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새삼 화제가 되었지만 ‘환단고기’가 정치인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PC통신 시절부터 ‘환단고기’와 그 책을 추종하는 유사역사학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쓰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역사 연구가 이문영은 ‘유사역사학 비판’(푸른역사, 2018)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2013년 8·15 경축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암은 ‘단군세기’를 저술했다는 인물(물론 이는 ‘환단고기’의 주장일 뿐이다)이며, 해당 인용구는 ‘환단고기’ 서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대통령 연설에 ‘환단고기’의 문구가 인용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환단고기’ 추종 세력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재야 역사학’에 몹시 우호적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이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매머드가 살아 숨쉬던 시베리아에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 제국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기묘한 역사 판타지에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일부가 힘을 실어 주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소리가 1980년대와 90년대, 심지어 2000년대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 유신 독재 체제를 구축한 후 집권의 정당성을 찾아야 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관제 민족주의 열풍을 끌어올린 후폭풍이었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뿐 아니라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이 대통령조차 ‘환단고기’에 우호적인 것을 통해 알 수 있듯 박정희의 우호 세력만이 아니라 박정희에게 반대하던 ‘청년’과 ‘진보 세력’들도 고스란히 관제 민족주의 열풍에 휩쓸려 들어갔다. 그렇게 ‘환단고기’는 지금껏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적 역사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환단고기의  민족주의는  어둡고 위험 ‘환단고기’는 역사서가 아니다. 픽션이지만 허구가 아닌 역사책을 흉내낸다는 점에서 일종의 포스트모던 문학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우리 민족의 영광된 과거를 한없이 부풀리며, 그 몰락의 이유를 ‘외세’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환단고기’에 담긴 민족주의는 어둡고 위험한 사상일 수밖에 없다. ‘유사역사학 비판’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유사역사가는 민족이라는 집단을 최우선시하는 쇼비니즘의 소유자들이다. 인도에서는 이런 유사역사학을 정체성으로 하는 인도인민당이 집권한 뒤 2002년에 구자라트 폭동이 일어났고 2000여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런 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2025년 말 대한민국이 만든 반도체가 전 세계의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자동차를 타고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세상을 누빈다. 우리가 듣는 음악에 세계인들이 춤을 추고 우리와 같은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다. 우리의 자부심을 위해 까마득한 기원전의 가짜 역사를 들먹여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쟁이 완전히 종결되기를 바란다. 서가에서 그 책이 꽂혀야 할 영역은 ‘역사’가 아니라 ‘픽션’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관가에 꽂힌 李 송곳 질문… “정신 번쩍” vs “만기친람”

    관가에 꽂힌 李 송곳 질문… “정신 번쩍” vs “만기친람”

    디테일한 질문에 군기 바짝“업무 역량 업그레이드 계기” 호평GMO 콩 술술 답변 ‘콩GPT’ 탄생질타받은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책갈피 달러 알려져 걱정스럽다” 대통령실 “예방 효과 더 커” 반박“환단고기는 문헌 아니냐” 후폭풍야당 “李, ‘위서’ 역사서 동조하나”대통령실 “동의하는 발언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방송 업무보고’가 관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보고 방식과 이 대통령의 날카로운 송곳 질문이 공직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복지부동’이란 매너리즘을 깨트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질문이 실무 행정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른다. 이재명식 업무보고가 지난 11~12일 베일을 벗은 이후 관가에선 백가쟁명식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전례 없는 생방송 보고와 이 대통령의 디테일한 질문에 관가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한 경제부처 국장은 14일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공무원 전부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업무 역량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의 업무보고 속에서 스타도 탄생했다.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국내 콩 수입량 중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비중이 어느 정도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면서 ‘콩 GPT’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대통령이 과장급 이하 공무원이 해야 할 일까지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언급하는 건 과도한 간섭이란 것이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이 행정가 출신다운 면모를 보이는 건 좋지만, 법률과 통계를 다 외워야 일 잘하는 관료로 평가받는다는 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정치적 논란과 설화도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고, 이 사장이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기십니다”,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적인 질의응답 과정이었다”면서 “수법을 공개하고, 이를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발언이 있었기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재반박했다. 단군 이전 환인과 환웅이 각각 지배한 환국과 배달국이 존재했다는 역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을 ‘환빠’라 부른다. 동북아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야당이 이 대통령이 역사학계가 위서(僞書)로 평가하는 환단고기에 동조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건 백설공주가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정통 역사학자를 가르치려 드는 그 용감한 무식함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환단 고기 관련 발언은 동의하거나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대통령실 “이 대통령 환단고기 주장 동의한 것 아니다”

    대통령실 “이 대통령 환단고기 주장 동의한 것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이 주장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 있었던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이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른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 이사장은 “재야 사학자들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문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환단고기는 단군 이전에 환인과 환웅이 각각 지배하는 환국과 배달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했으며 이에 따라 고대 한민족이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을 지배했다는 주장을 담은 역사서다. 하지만 역사학계는 인용 문헌 출처가 분명한 점 등을 들어 위서라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이 그 주장에 동의해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역사관을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역사관이 연구가 돼서 지금 확립되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환단고기에 대한 입장은) 국가의 역사관을 연구하고 수립하는 기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 기관이 어떻게 (결론을) 내놓았는지를 국민이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어떤 특정사안들을 해결해온 분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논란거리에 대해 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예결위서 복지 예산 정상화 집행부 의지 확인

    박재용 경기도의원, 예결위서 복지 예산 정상화 집행부 의지 확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0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복지국과 경기도의료원을 대상으로 질의를 진행하며, 2026년 경기도 복지예산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달하고 집행부와의 소통을 통해 정책적 방향을 재확인하는 데 논의를 집중했다. 박재용 의원은 복지국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예산 가내시 이후 여러 복지기관에서 인건비 포함 사업의 일몰·감액으로 인한 일자리 불안, 프로그램 축소, 취약계층의 사회활동 제한 등에 대한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결위에서 예산 조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장의 우려가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집행부의 입장을 확인하고자 질의했다”고 밝혔다. 복지국장은 이에 대해 “예결위 논의가 이루어지면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수혜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확보·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도민의 복지서비스가 위축되지 않는 방향으로 집행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경기도의료원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원의 지역 인식 개선은 의료원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장은 경영정상화 TF 운영, 병원장 회의, 홍보 강화, 타 기관과의 MOU 확대 등 현재 추진 중인 개선 노력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설명을 들은 뒤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된 만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가 분명히 나타나야 한다”며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신뢰 회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예산심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복지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복지예산과 의료원 정상화 모두 도민의 삶과 직결된 만큼 집행부와 의회가 긴밀히 소통하며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현장의 우려를 면밀히 살피고, 도민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예결특위와 상임위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무산 위기 넘긴 남해 농어촌 기본소득…예결위서 도비 126억 전액 부활

    무산 위기 넘긴 남해 농어촌 기본소득…예결위서 도비 126억 전액 부활

    전액 삭감 위기에 놓였던 경남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예산(도 분담비)이 부활했다. 경남도의회 도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10일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도비 126억 3600만원을 복원하고 일부 사업 예산을 감액하거나 늘린 2026년도 경남도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예결특위는 농어촌 기본소득 도비를 되살리는 대신, 국비 부담률을 상향해 사업을 추진하고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대상이 아닌 다른 시군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애초 이 사업은 국비 40%, 지방비 60%로 설계됐다. 이 중 지방비는 도비와 군비를 합쳐 충당하도록 했는데, 경남도와 남해군은 도비 18%·군비 42% 분담으로 예산안을 짜 정부 공모에 신청했고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분담안대로 경남도와 남해군이 애초 편성한 내년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전체 예산은 702억원이었다. 정부가 280억 8000만원(40%), 도가 126억 3600만원(18%)을 지원하고 남해군이 294억 8400만원(42%)을 부담하는 안이었다. 다만 국회 예산 심사 과정 등을 거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국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비 40%, 도비 30%, 군비 30%를 적정 분담 구조로 제시했다. ‘도비가 최소 30% 이상 반영되지 않으면 국비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부대 의견도 달아 혼란이 커졌다. 이후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3일 과다한 지방비 투입과 위장 전입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다른 시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이유를 들어 도비 126억 36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날 예결특위가 삭감된 도비 전액을 되살리면서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무산 위기를 일단 벗어났다. 도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남은 과제도 있다. 이대로 예산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에서 부대 의견으로 달았던 ‘도비 30%’는 여전히 충족하지 못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지역 부담을 줄이고자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에 도비가 30% 비율로 지원되지 않으면 국비를 배정하지 않는다는 공문을 경남도 등에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거나, 시범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들이 함께 정부에 국비 확대를 요청해 예산 부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가고 있다. 남해군은 이날 입장을 내고 “이례적이고 쉽지 않았을 경남도의회 결단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번 심의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우려와 의견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책의 타당성과 실효성,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제시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보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 대상지 주민 전체에게 1인당 월 1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주는 게 골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월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7곳을 이 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달에는 충북 옥천, 전북 장수, 전남 곡성 3곳을 추가했다.
  • ‘부르는 게 값’ 도수치료 건보 적용… 환자 부담 95%

    ‘부르는 게 값’ 도수치료 건보 적용… 환자 부담 95%

    온열치료 등 3개, 건강보험 편입과잉 우려 항목 예비 급여로 지정건보정책심의위서 기준가격 확정 병원마다 가격 차가 크고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졌던 도수치료가 내년 상반기 건강보험 체계 안으로 들어간다. 그동안 ‘회색지대’로 남아 있던 비급여 영역이 정부의 직접 통제를 받기 시작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 회의에서 도수치료, 방사선 온열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등 3개 비급여 항목을 건강보험에 편입하기로 했다. 일반 급여의 환자 부담률은 전체 진료비의 30%지만, 이들 항목은 본인부담률이 95%다. 진료비가 10만원이면 환자가 9만 5000원을 내고, 건강보험이 5000원만 부담한다. 목적이 ‘환자 지원’이 아니라 가격과 진료량을 관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도수치료는 비급여 진료비와 실손보험 지급 항목에서 모두 1위일 만큼 시장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수치료 전국 평균 가격은 11만 3296원이지만, 서울의 한 의원은 50만원, 광주의 한 병원은 60만원을 받는 등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이어져 왔다. 표준화된 기준도 없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도입한 제도가 ‘관리급여’다. 과잉 이용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예비 급여로 지정해 가격과 진료량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일단 건강보험 체계로 편입되면 정부가 적정선에서 가격을 정할 수 있다. 도수치료와 방사선 온열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준가격이 최종 확정된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이 시장가를 그대로 받아들인 사례는 없다”며 현재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환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언어치료의 관리급여 지정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두 항목 역시 실손보험과 결합해 의료비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온 비급여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도수치료 등이 “일선 개원가의 마지막 생존 보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도 시행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아동수당법 이달 내 처리 못 하면… 내년 36만명 ‘수당 0원’

    아동수당법 이달 내 처리 못 하면… 내년 36만명 ‘수당 0원’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목 잡히면서 내년에 36만명에 이르는 2017년생들이 아동수당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지급 대상을 현행 ‘만 8세 미만’(7세까지)에서 ‘만 9세 미만’으로 넓히고, 2030년까지 매년 1세씩 올려 만 13세 미만까지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이 여야 이견으로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내년에 만 9세가 되는 2017년생은 모두 수당 대상에서 일괄 제외된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법 개정이 연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지급이 중단되는 아동은 36만 2508명이다. 모두 2017년생으로 올해 생일을 맞아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아동수당을 받아온 아이들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만 9세가 돼 현행 나이 기준이 이대로 유지되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없다. 정부는 생월에 따라 혜택 기간이 달라지는 형평성 문제를 막기 위해 2017년 1~12월생은 내년에 생일과 관계없이 내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 예산도 미리 편성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컨대 2월생(2월에 만 9세)은 1개월만 받고 제외되는 반면 12월생은 11개월을 받게 된다. 그러나 법 개정이 늦어지면 이 특례 역시 집행할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산이 잡혀 있다고 집행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지급 나이가 법에 명시돼 있는 이상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이 다소 늦게 통과되더라도 누락분을 소급해 지급하는 것은 가능하다. 가령 내년 3월 법이 처리되면 1~3월분을 한꺼번에 받을 순 있다. 그러나 매달 통장에 들어오던 10만원이 새해부터 끊기는 체감 공백은 피하기 어렵다. 여야가 충돌하는 쟁점은 ‘나이 확대’가 아니라 ‘지역 차등 지급’이다. 정부안은 기본 10만원에 더해 비수도권 아동에게 5000원, 인구감소 우대지역에 1만원, 특별지역에 2만원을 추가 지급하도록 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으면 최대 3만원이 추가된다. 야당은 이를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보고 반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넘지 못한 채 멈춰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은 어린이집 등 양육 인프라가 빠르게 줄고 있어 일정 수준의 우대가 필요하다”며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회기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내 법안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아동수당법 이달 내 처리 못 하면…내년 36만명 ‘수당 0원’

    아동수당법 이달 내 처리 못 하면…내년 36만명 ‘수당 0원’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목 잡히면서 내년에 36만명에 이르는 2017년생들이 아동수당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지급 대상을 현행 ‘만 8세 미만’(7세까지)에서 ‘만 9세 미만’으로 넓히고, 2030년까지 매년 1세씩 올려 만 13세 미만까지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이 여야 이견으로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내년에 만 9세가 되는 2017년생은 모두 수당 대상에서 일괄 제외된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법 개정이 연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지급이 중단되는 아동은 36만 2508명이다. 모두 2017년생으로 올해 생일을 맞아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아동수당을 받아온 아이들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만 9세가 돼 현행 나이 기준이 이대로 유지되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없다. 정부는 생월에 따라 혜택 기간이 달라지는 형평성 문제를 막기 위해 2017년 1~12월생은 내년에 생일과 관계없이 내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 예산도 미리 편성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컨대 2월생(2월에 만 9세)은 1개월만 받고 제외되는 반면 12월생은 11개월을 받게 된다. 그러나 법 개정이 늦어지면 이 특례 역시 집행할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산이 잡혀 있다고 집행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지급 나이가 법에 명시돼 있는 이상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이 다소 늦게 통과되더라도 누락분을 소급해 지급하는 것은 가능하다. 가령 내년 3월 법이 처리되면 1~3월분을 한꺼번에 받을 순 있다. 그러나 매달 통장에 들어오던 10만원이 새해부터 끊기는 체감 공백은 피하기 어렵다. 여야가 충돌하는 쟁점은 ‘나이 확대’가 아니라 ‘지역 차등 지급’이다. 정부안은 기본 10만원에 더해 비수도권 아동에게 5000원, 인구감소 우대지역에 1만원, 특별지역에 2만원을 추가 지급하도록 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으면 최대 3만원이 추가된다. 야당은 이를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보고 반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넘지 못한 채 멈춰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은 어린이집 등 양육 인프라가 빠르게 줄고 있어 일정 수준의 우대가 필요하다”며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회기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내 법안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용산 미군기지 및 유엔사 부지, 주변 주택가 유류오염 정밀조사 필요… 예산 확보 추진할 것”

    김용호 서울시의원 “용산 미군기지 및 유엔사 부지, 주변 주택가 유류오염 정밀조사 필요… 예산 확보 추진할 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3일과 4일 제33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기후환경본부와 물순환안전국을 대상으로 용산미군기지 및 유엔사 부지(더 파크사이드 서울) 일대의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및 주변 주택지에 대한 정밀조사 확대 필요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유엔사 부지에서 3차례에 걸쳐 발견된 중금속, 유류오염은 단순한 현장 문제가 아니라, 지하수 흐름을 통해 한강까지 오염물질이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대응을 늦추면 서울시 전체의 환경 안전과 시민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유엔사 부지에 건설 중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은 주거·호텔·문화시설·오피스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조만간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추가 정화 필요 여부, 안전성 검증 절차, 오염방지용 차수벽 설치 여부 등 향후 대응 대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되는 오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정화 결과 공개, 오염방지용 차수벽 설치 여부 검증, 지하수 오염도 조사, 인근 주택지에 대한 오염 및 정화작업 추가 확대 등을 위한 내년도 예산 편성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미군반환부지에서 유엔사 부지까지 이어지는 지하수 이동 경로를 언급하며 “이태원1 · 2동, 서빙고동, 보광동, 한남동, 이촌1동, 한강로동, 남영동 등은 동일한 지질·수문 구조를 공유하는 지역”이라며 “현재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해당 주거지역까지 재조사 범위를 확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기후환경본부장에게 “유엔사 부지 환경영향평가 심의자료 및 이행 여부와 오염방지용 차수벽 설치 이행 여부, 사후관리 기록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조속한 시일 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고, 물순환안전국장에게는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 유류오염 정화작업의 예산 집행 내역, 2026년도 책정 예산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하며 “현재 용산 미군기지 주변 16개 지점에서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근 주택지 8곳 등에 대한 땅속 정밀조사를 실시 한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2026년에는 반드시 관련 예산을 편성해 인근 주택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시민과 지역주민에게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13. 6. 12.자 MBC 뉴스 “미군기지 기름 유출, 주변 아파트 토양속까지 오염” 영상에서 유엔사 부지 인근 아파트 주차장까지 기름 오염이 번졌다”는 보도와 2025. 6. 6.자 및 같은 해 6. 18.자 보도자료 등을 비롯해 ‘더 파크사이드 서울’ 건축허가 당시 전후의 환경영향평가서 상 심의사항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및 물순환안전국, 용산구청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체를 받은 후 관련 법규 위법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끝으로 김 의원은 “용산 미군반환부지와 유엔사 부지 등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규모 개발지로, 환경안전 확보는 행정의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오염 확산 위험에 대한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예산과 조사 범위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망교사 어머니의 눈물… “학생도 죄 없다, 교장도 죄 없다 하는데… 그럼 내 아들은…”

    사망교사 어머니의 눈물… “학생도 죄 없다, 교장도 죄 없다 하는데… 그럼 내 아들은…”

    “학생도 죄 없다. 교장도 죄 없다. 그럼 누가 죄있는 거냐. 내 아들이 오죽했으면 죽었겠느냐. 너무 억울해 못 살겠다.” 제주 모 중학교 교사의 유족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경찰 발표와 교육청 진상조사 발표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를 향해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유족 측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교육청은 경찰 수사 발표를 지켜보겠다며 6개월 넘게 조사활동을 이어온 교육청 진상조사반은 그 핵심 결과인 심리부검 보고서는 반영하지 않은 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왜 6개월동안 기다리게 했는지 묻고 싶다”고 한 뒤 “심리부검 결과서에 나와 있는 사안들을 검토하지 않고 유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급하게 발표를 서둘러야만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교사유가족협의회는 “더이상 교육청의 자정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엉터리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고 유가족 추천 인사가 포함된 독립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면 재조사”를 주문했다. 특히 “진상결과 발표 자리에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고작 경징계인 것에 분노한다”며 “관련 책임자들에 행정적 처벌에 대한 양형규정을 재적용하고 최고단계의 중징계로 책임지게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허위 경위서를 작성하고 국회에 제출한 관련 책임자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고발 조치하고 파면하라”며 “진상조사 공정성을 위해 독립된 진상조사위원회의 주최를 교육부에서 외부감사 및 특별감사 형태로 진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무엇보다 근로복지공단 및 사림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과 산하 급여심의회에서 고인의 죽음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교육청은 모든 입증 자료를 제출하고 순직 인정에 필요한 모든 법적 행정적 지원을 통해 순직(산재)인정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광수 교육감은 유가족 앞에 직접 나와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소통을 시작하며 타 시도 수준에 준하는 적어도 같은 제주 안에 다른 직군에게 지원하는 수준과 동일한 실질적인 생계 및 치료지원 대책을 즉각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 교육감은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이번 진상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존중하며 선생님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고인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받았고, 과중한 업무와 보호자 민원 등 복합적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순직 인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인이 숨진 지 첫 기자회견을 연 유가족은 김 교육감의 입장문에 반신반의하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고인의 아내 대신 누나가 대신 유가족의 입장을 대독했다. 누나는 “저희 가족은 7개월동안 철저히 외부인이었을 뿐”이라며 “제 동생은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회적 타살이며 진상조사 결과는 무효”라고 재차 강조했다.
  • 민주, 대의원·당원 ‘1인 1표제’ 중앙위서 부결

    민주, 대의원·당원 ‘1인 1표제’ 중앙위서 부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이 5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1인 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과 내년 6·3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 룰 등 2개 안건에 대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은 총 596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2.65%(277명), 반대 27.35%(102명)로 재적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 30분 동안 온라인으로 투표를 진행했으며, 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 등이 참여했다.
  • 野 서울시 광역·기초여성의원 “장경태, 권력형 성폭력·살인적 2차 가해”

    野 서울시 광역·기초여성의원 “장경태, 권력형 성폭력·살인적 2차 가해”

    국민의힘이 서울시 광역·기초 여성의원들이 5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명백한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의 영혼을 난도질하는 ‘살인적 2차 가해’”라고 맹비난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함께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경숙·신동원·이은림·윤영희 서울시의원,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과 곽노상 송파구의회 의원, 곽윤희 구로구의회 의원, 강유진 강동구의회 의원, 홍정희 서대문구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장경태 의원은 국회의원을 사퇴하라!’, ‘장경태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 권력형 성폭력 퇴출!’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장 의원을 규탄했다. 회견에 앞서 배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 지방선거 총사령관인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장 의원이 20대 여성을 술자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여성을 추행했단 이유로 고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의원은 언론과 모든 공개적인 자리에서 피해자의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으며 어제 피해자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대본에 의한 연극 같다’며 또 다시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범죄 이력을 되짚었다. 최 의장과 여성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이 지켜야 할 국회의원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한 여성의 존엄을 짓밟고 지옥 같은 고통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즉각 신변보호 조치에 나선 것도 강조했다. 최 의장은 “이는 피해자가 느끼는 위협이 그만큼 실체적이고 심각하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거대 여당의 위세 등등한 국회의원 앞에서, 힘없는 피해자는 공권력의 보호 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피해자는 죽음보다 더한 공포에 떨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민주당의 행태를 두고 “피해자를 향한 ‘집단 린치’, 잔인한 ‘조폭식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성범죄 피의자로 입건된 자가 감히 수사기관을 감시하는 법사위 위원 자리를 차고앉아 있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민주당의 태도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공개석상에서 피해자를 조롱하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이경숙 의원은 “장 의원은 피해자에게 가하는 잔혹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여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으라”며 “민주당은 성범죄를 옹호하는 ‘제 식구 감싸기’와 피해자 조롱을 멈추고, 장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 ‘주 52시간 예외’는 일단 빼고… 여야, 반도체특별법 지각 처리

    ‘주 52시간 예외’는 일단 빼고… 여야, 반도체특별법 지각 처리

    ‘주 52시간 예외 적용’ 조항을 뺀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안)이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산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핵심 쟁점이었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은 산자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에서 추후 논의한다는 부대의견으로 처리했다. 산자위원장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등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가 우리 위원회의 이번 제정법률안에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더 이상 반도체산업에 대한 지원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별법은 반도체산업 혁신 생태계와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및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또 2036년 12월까지 대통령 소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회계’, 산업통상부 소속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하도록 했다. 그간 여야는 반도체특별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뺀 특별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단독 법안 처리 대신에 여야 논의를 이어왔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 일각에선 반대 의견도 있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부대의견에 ‘주 52시간 예외 적용’ 문구를 명시해야 한다고 항의하며 퇴장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이 법안과 관련해서 시급성이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법안의 주요 쟁점 중 하나가 연구개발 인력의 근로시간 특례”라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주 52시간 문제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의 양해와 이해 덕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며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與 주도 통과…국힘 “독재 완성”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與 주도 통과…국힘 “독재 완성”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을 전담하는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판검사가 재판 또는 수사 과정에서 법을 고의로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조작한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왜곡죄 신설법(형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한 ‘공수처법 개정안’도 법사위에서 의결됐다. 법사위는 3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들 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표결이 추진되자 강하게 반대했고, 의결 직전 회의장을 이석했다. 앞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각각 요청에 따라 해당 법안들을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넘겼다. 국회법은 이견 조정이 필요한 상임위원회 안건의 심사를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안조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조위는 구성일로부터 최장 90일 동안 활동할 수 있지만, 안조위원 6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상임위원회로 회부돼 즉시 의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 안조위에서 범여권 의원들의 주도로 해당 법안들이 안조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 “대상 사건 자체가 불명확해졌다. 내란·외환 반란의 죄와 12·3 비상계엄 전후 발생한 관련 사건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법 자체가 위헌이다. 판사를 골라 쓰겠다는 것인데, 나치 특별재판소하고 똑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새벽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충격이었다. 법원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러니 국민들이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라는 거다. 법원이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가 아니라 내란 비호세력이라고 자꾸 혼나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며 “국민이 볼 때 외부 구성원에 의해 판사가 선정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이 송석준 의원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 퇴장을 명령하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축조심사에 들어가자 단체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에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사건을 전담으로 맡을 재판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법원 외부의 위원들이 재판부를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설된 법왜곡죄는 판사·검사 또는 수사기관에 종사하는 이가 부당한 목적으로 법을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현저하게 잘못 판단해 법을 왜곡 적용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형법상 간첩죄 적용 대상은 현행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됐다.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해 국가기밀을 탐지·수집·누설·전달·중개하거나 그 행위를 방조하면 간첩죄로 처벌받는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대법원장 및 대법관, 검찰총장, 판사 및 검사가 범한 모든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국힘 “합법 가장한 입법 독재…위헌법률심판 청구할 것”이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드디어 법왜곡죄 신설과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며 독재의 완성을 선언했다”며 “더 이상 민주당의 헌법 파괴에 들러리를 설 수 없기 때문에 파행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내란전담재판부는 나치 시대의 특별재판부”라며 “외부 인사들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위원회가 특정 판사들을 고른다고 한다. 내란 관련 사건에 대해 ‘무조건 유죄’ 쓰기 위한 판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 왜곡죄 신설을 두고는 “앞으로 대한민국 법원은 어려운 사건은 하나도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와 검사가 수시로 고발되는 시대, 어떤 법원의 재판과 어떤 검찰의 기소가 신뢰받겠나”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은 “총칼에 의한 독재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합법을 가장한 입법 독재”라며 “민주당은 내란몰이의 유죄 판결이 어렵게 되자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려고 한다. 자기들 뜻에 맞는 판사들로 내란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정부여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로 가까이는 이재명 5개 재판을 뒤집을 수 있는 수단으로 쓸 수 있고, 정부에 반발하는 모든 국민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내란 방조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했다. 신동욱 의원은 “내란특별재판부와 법왜곡죄 법이 통과되면 민주당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아직 본회의가 남아있다. 저희는 국민과 함께 이 위험한 법이 발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헌법학자들과 실무 담당 변호사들과 함께 ‘특별재판부 설치 및 법왜곡죄 신설의 위헌성 긴급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 박선하 경북도의원, 예결특위서 장애인 정책 전반에 대한 과감한 극약처방 촉구

    박선하 경북도의원, 예결특위서 장애인 정책 전반에 대한 과감한 극약처방 촉구

    경북도의회 박선하 의원(국민의힘, 기획경제위원회)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2026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국과 교육청 정책국을 대상으로 장애인 관광 접근성, 특수교육 공공책임, 장애인 일자리 구조 개선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장애인 관광객 유치 사업’에 대해 사업 방향성을 점검하며, 단순한 시설 개선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 사업은 APEC 개최지인 경주에서 ▲장애인 맞춤형 관광코스 추천 ▲관광 상담 및 홍보 ▲편의시설 조사·설치·개선 ▲문화관광해설사 연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박 의원은 “APEC 유치를 위해 조성된 관광 인프라는 이미 충분히 갖춰진 만큼, 향후 예산은 신규 시설이 아닌 유지·보수와 운영 안정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며 “장애인 관광이 단순 개선이 아니라 실제 방문과 소비로 연결되는 성과 중심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일 시·군 사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경북도 전체의 장애인 관광 인프라와 관광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도 단위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정책국을 대상으로 한 심사에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공공지원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북의 특수학교가 8개에 불과해 타 광역자치단체 대비 부족한 현실을 언급하며, “특수교육은 명백한 공공의 책무임에도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수학급 과밀화, 사회복무요원·자원봉사자 중심의 불안정한 인력 구조를 지적하며 “학생 안전과 교육 품질을 위해 전문 인력의 안정적 확보체계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최근 도정질문에서도 ▲특수학교 설립 확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특수교육 인력체계 개선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예산 심사에서도 일관된 정책 방향을 다시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정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구조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해왔다. 경북도가 ▲장애인 복지 일자리 ▲일반형 일자리(전일제·시간제)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박 의원은 장애인의 노동권 보장과 자립 기반을 뒷받침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일자리가 청소·보조 등 단순 업무에 편중된 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참여 기회가 제한되는 점, ▲직무 지속성·전문성 축적 등 중장기 고용 관점이 반영되지 못한 점을 대표적 한계로 꼽았다. 박 의원은 “장애인 일자리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능력 기반 직무 지속과 경력 축적이 가능한 일자리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직무 다양화·전문직종 개발·장기 고용지원 체계 등 질적 전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장애인 관광·특수교육·장애인 일자리는 선택적 정책이 아니라 도정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라며 “예산이 단순히 책정되는 수준을 넘어서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의회가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강행… 野 “독재의 길”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강행… 野 “독재의 길”

    민주 “2차 종합특검 검토” 국힘 “지방선거 위한 공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신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위해 해당 법안들을 연내 처리하겠다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이어 ‘2차 종합 특검’까지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형법 개정안(법 왜곡죄), 공수처가 직무 관련 범죄를 넘어 모든 범죄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법 개정안 등을 모두 처리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에 반발해 법안 의결 직전 퇴장했다. 소위원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재판에 대해 국민이 불신하고 있고,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불공정하다는 점에서 국민 분노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담재판부 설치법은 3대 특검 사건을 각각 맡을 전담재판부를 1심과 항소심에 두도록 하는 내용이다. 내란 전담 영장판사를 새롭게 임명해 재판하도록 하고 내란·외환죄에 대해서는 구속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내란 사범에 대해서는 사면·복권·감형이 제한된다. 법원행정처는 전담재판부 도입에 대해 “그 자체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인 ‘신중 검토’ 의견을 냈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를 추천할 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한다. 헌법재판소장과 법무부 장관, 판사회의에서 각 3명씩 총 9명의 추천위를 꾸려 2배수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재판부를 구성하고 영장전담판사를 지정하는 식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정치권은 추천위원회에 관여하지 않고 빠지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판검사가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해 판결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법왜곡죄와 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됐다. 법왜곡죄에 대해선 법원행정처, 법무부, 경찰청 모두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내란전담재판부, 내란영장전담재판부 설치로 국민이 명령한 내란 청산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순직 채해병 특검에 이어 내란·김건희 특검 수사도 이달 안에 끝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 띄우기’로 강성 지지층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은 한 군데서 몰아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가 말한 대로 2차 종합 특검이 도입되면 특검 정국은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차 특검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고 했다. 국가수사본부가 특검 사건을 이첩받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로) 진흙탕 싸움으로 정쟁이 흐르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에 어차피 특검이 밝히려 한 진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이첩보다 특검에서 밝히는 것이 맞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나치’에 빗대며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겁박에도 내란 몰이가 뜻대로 되지 않자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들 뜻대로 인민재판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의 종언”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강하게 규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퇴장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나치 특별재판부 역시 판사들 중 충성도 높은 사람을 골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입법·행정·사법의 모든 권한을 혼자 다 가지게 되는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맹공했다. 이어 “위헌 법률 심판을 제청하는 것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민주당의 정치적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거짓 공세와 정치 공작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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