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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장균 떡볶이 180억어치 유통 눈감은 식약처

    떡볶이는 ‘국민 간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온 국민이 즐긴다. 더더군다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주식 이상으로 즐기지 않는가. 그런데 떡볶이 떡의 국내 1위 공급 업체인 송학식품이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떡볶이 떡 등이 식중독균과 대장균으로 오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것이다. 무려 180억원어치에 이른다고 한다. 이 정도면 이들이 만든 불량식품을 먹지 않은 국민을 찾는 게 오히려 어려울 지경이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송학식품은 2013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떡볶이 떡과 떡국용 떡, 국수 재료 등에서 리스테리아를 비롯한 식중독균을 확인했지만 이 사실을 숨겼다. 뿐만 아니라 오염된 재료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유명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공급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자체 위생 점검 과정에서 식품 재료가 각종 세균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유통시켰다. 생산된 식품이 세균 덩어리라는 점검 결과를 담은 문서를 ‘대외비’로 분류해 외부 유출을 막기도 했다. 더구나 이런 불량식품을 저소득층 단체에 기부해 세제 혜택까지 받았다니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렇듯 어이없는 업체가 식품안전처로부터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 인증도 식약처 4급 공무원 출신인 직원을 시켜 엉터리로 받았다는 것이 경찰 수사 결과다. 식약처가 업체를 직접 조사해 인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체의 자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증한다는 허점을 노린 결과라고 한다. 업체가 식약처에 제출한 실험 데이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업체가 오염된 떡볶이 떡을 대량 유통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식약처의 무책임·무의식 행정이 도사리고 있다. 안전한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HACCP 인증마저 이 지경이라면 도대체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무엇이냐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다. 그럼에도 책임을 통감해야 할 식약처가 아무런 대국민 유감의 표시를 내놓지 않는 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국민 건강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할 식약처지만, 엄청난 일이 벌어져도 전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깝다. 모든 게 업체 탓이라면 식약처가 존재할 이유도 없다.
  • [부고]

    ●고영태(삼풍파마켐 대표이사)영대(충북도청 총무과 주무관)씨 부친상 김정선(충북지방기업진흥원장)김석중(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이사)씨 장인상 이남순(수서중 교사)김애란(청주시 서원구청 환경위생과 근무)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1 ●이윤배(NH농협생명 전략총괄부사장)씨 장모상 2일 인천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40분 (032)460-9407 ●문제열(경기도청 유통정책팀장)씨 부친상 2일 수원시연화장, 발인 4일 오전 8시 (031)218-6587 ●안철우(이투데이 금융부 팀장)씨 부친상 이상열(오광혁뮤직월드 대표)손병수(SM구조안전진단 부장)씨 장인상 2일 전남 함평농협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7시 (061)322-4444 ●김영식(충주시의회 의원)씨 부친상 2일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 (043)845-7631
  • 롯데 가나초코바, ‘세균 6만마리 검출’ 결국 전량 회수 조치… 롯데제과 입장 보니

    롯데 가나초코바, ‘세균 6만마리 검출’ 결국 전량 회수 조치… 롯데제과 입장 보니

    롯데 가나초코바, 세균 6만마리 검출 ‘경악’ 결국 전량 회수 조치 ‘롯데 가나초코바’ 롯데제과 가나초코바 제품에서 세균 6만마리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중구 위생과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조사에서 롯데제과의 가나초코바는 기준치의 6배, 6만 마리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세균검출 지침에 따라 롯데제과 가나초코바 생산공장 소재지인 경남 양산시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했다. 회수물량은 지난 4월16일 제조된 2800상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입한 업소에 되돌려 주는 등 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롯데제과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가나초코바 땅콩과 아몬드 중 땅콩 제품”이라며 “해당 제품의 문제를 유통 중 습도나 온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의 세균검출 지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3차례 세균검사를 해봤지만 이 검사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유통 과정에서 습도나 온도 등의 문제로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에 한국수산식품 홍보 매장 中 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국 베이징에 한국 수산식품 전문 앵커숍이 생긴다. 입점 장소는 중국 고소득층이 몰려 사는 지역 내 최고급 백화점으로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8일 한·중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대중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베이징에 한국 수산식품 앵커숍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앵커 숍은 수출 판로 개척과 현지화를 위해 닻(anchor)을 내린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수산식품 단기 홍보매장이다. 앵커숍이 들어서는 주어잔백화점은 교통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고급 주택단지, 유명 브랜드 매장, 식당가 등이 몰려 있다. 고품질·고가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최적이란 평가다. 참치, 김, 어육소시지 등 수출 주력품목 외에도 벌꿀명란젓, 냉동 곰장어, 즉석 북엇국, 액젓류, 명태코다리 등 199개 신규 품목이 입점한다. 같은 수산식품이지만 한국산 가격은 최대 2~3배 비싸 고급 음식으로 통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내륙은 유통과정에서의 위생 문제와 물류비 등으로 인해 비싼 해산물을 꺼리는 반면 한국 수산물은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제품 시음·시식, 조리 체험 행사 등도 한다. 앵커숍은 6개월간 운영하지만 시장성을 시험하고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기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앵커숍을 개장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 병원 세탁물 처리장 고령에 건립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의 세탁물을 공동 처리하는 공장이 경북 고령군에 건립된다. 대구시는 지역 5개 대형병원이 공동 사용하는 세탁물 처리공장이 고령군 장기공단에 건축면적 2000㎡ 규모로 건립된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장은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며, 설비 도입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의료원, 대구의료원 등 5개 병원이 이번 병원 세탁물 전용공장의 사업주와 계약을 마쳤다. 세탁물 처리에 필요한 최신 자동 장비는 미국, 독일에서 직접 들여왔고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도 도입했다. 수거차량과 납품차량을 별도 구분해 세탁물에 의한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지역 병원들은 공동 세탁물 공장이 가동되면 환자복이나 침대 시트 등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병원 내 각종 감염 요인으로부터 안전하게 환자를 지켜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5개 병원은 현재 세탁물 처리를 경기도와 부산·경남의 세탁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탁 품질에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점과 원거리 수송에 따른 시간, 비용 발생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홍석준 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최근 메르스의 확산 전파가 주로 병원 내 감염으로 판명되고 환자 세탁물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병원 세탁물의 위생적인 처리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동 세탁물 공장 건립이 환자 안전은 물론 지역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메르스 겁나 병원 가기가”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조언

     메르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당뇨병·고혈압·천식·신부전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병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약 복용 기한이 지났거나 신장 투석 일정이 지나도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아 의료진이 애를 태우고 있는 것.  이런 만성질환자들은 평소 앓던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과 함께 감염성 질환 예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병이 악화되기 쉽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의료진을 만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을 기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만성질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을 참고 삼아 정리했다.  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병원을 찾는 등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습관을 생활화하면 감염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뇨병  당뇨병 환자가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거나 인슐린 주사를 자주 거를 경우 혈당치가 높아져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몇 회 정도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평소 혈당 조절이 잘 안되거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환자는 단기간 약을 인슐린 투여를 중단해도 혈당이 급격히 치솟아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 쉽다.  이런 당뇨병 환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약이나 인슐린의 이름 등 평소 사용하는 약의 정보가 적힌 처방전을 잘 보관해 둬야 한다. 당뇨병을 집이 아닌 병원에서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처방전을 잘 보관해 두면 요즘처럼 전염성 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기가 어려울 때 집 근처 병원에서 일정 기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지켜야 할 일상적인 생활수칙  1.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특히 약 복용시간, 인슐린 주사를 맞는 시간, 식사시간을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도록 한다.  2.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철저히 해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3.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혈당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합병증을 조기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4.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은 약물은 함부로 복용하지 않아야 한. 특히, 인슐린 주사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임의로 복용하는 약물 중에 인슐린과의 상호작용으로 혈당치를 크게 떨어뜨리거나 높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당뇨병 환자가 저혈당 증세를 느낄 때는 절대 운전을 금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요법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인슐린 제재의 최고 효과시간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6.당뇨병 환자는 진료카드나 수첩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내분비내과 이우제 교수]    ■고혈압  순환기질환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 고혈압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안정 상태에서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를 넘는 경우를 말하는데, 국내 성인의 약 25%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고혈압 환자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모르고 있다. 흔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뒷목 부위가 뻣뻣하다든지 하는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압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보면 대부분의 경우는 혈압과 이런 증상들이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단순한 증상으로 고혈압 여부를 가늠하려 해서는 곤란하다는 뜻이다.  이런 고혈압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우리가 심각하게 여기는 대부분의 순환기 질환, 예컨대 협심증·심근경색증·심부전증·동맥경화증·뇌졸중(중풍) 등의 질환이 잘 발생한다.  신장도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고혈압과 신장의 관계는 상관성이 높아서 고혈압이 신장병을 유발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신장병이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의 망막 출혈을 유발, 시력장애를 가져오는 것도 고혈압의 흔한 합병증이다.  이런 고혈압은 완치보다 평생 조절해야 하는 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환자마다 맞는 약이 따로 있고, 한 가지 약제만 먹어야 한다.  치료약은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효능과 부작용이 있으므로 환자의 고혈압 상태와 환자가 가진 질병, 환자의 직업이나 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단 약제를 선택하면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 환자들의 경우 약의 반응도를 높이고 혈관합병증의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 등 비약물요법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저염식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 음식은 비교적 짜기 때문에 가능한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금연, 절주 또는 금주,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의 조절에 중요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할 때 주의할 점  고혈압 환자들은 본인에게 맞는 특정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므로, 약이 떨어진 경우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타러가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평소 복용하던 약의 정보가 기록된 처방전을 잘 보관해 놓는 것이 좋다.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    ■호흡기질환  대표적인 호흡기질환은 비염·후두염·인후염·만성기침·기관지 천식·기관지확장증 등이며, 기침과 함께 가래,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환이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하면 폐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질환들로는 폐섬유화·간질성폐질환·COPD(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 등이 있다. 이 경우 폐실질이 파괴되는 만큼 가스교환에 문제가 생겨 대부분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하며, 한번 진행되어 손상된 폐세포는 다시 복구되지 않는다.  호흡기질환 역시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호흡기질환은 수술 한번으로 완치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진행을 막아야 한다. 환자 대부분은 처음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데, 이 때 병이 나은 것으로 여겨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호흡기질환의 원인·증상·치료 경과 등이 환자마다 다르므로 개인별로 치료 방침이 다르며,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특히 천식은 매우 역동적인 병이어서 순간적인 기도 수축으로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스스로가 악화 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해둬야 한다.  이런 경우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병원을 선정해 꾸준히 다니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상태에 대해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과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호흡기질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 주의할 점  천식·COPD 등의 질환자들은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 이런 만성 폐질환자들은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염증으로 인한 기도수축 등으로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은 요즘처럼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손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또 병원을 찾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    ■만성신부전 -  만성신부전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의 기능이 쇠퇴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단계를 말한다. 최근에는 당뇨병에 의한 신부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감각 및 운동장애, 피로, 졸음, 의식장애,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 증상, 폐부종 등 호흡기계 증상, 식욕감퇴, 구역질,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이나 면역기능 저하 등 전신에 걸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신부전 환자들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백질이 신장 부담을 키우고, 염분이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폐부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상태가 나쁜 환자들은 식이제한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신부전의 경우 투석 전이라면 고혈압 치료와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며, 신장기능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투석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주의할 점  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같은 공간인 투석실에 5~6시간씩 머물게 된다. 따라서 환자와 보호자 모두 손씻기, 마스크하기 등의 감염관리 예방이 중요하며, 발열이나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전자담배 시장 급성장…라미야코리아, 기술력&디자인으로 승부

    전자담배 시장 급성장…라미야코리아, 기술력&디자인으로 승부

    올 초 정부가 담뱃값을 대폭 인상하면서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 시장이 뜨거운 경쟁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라미야코리아가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담배 브랜드 ㈜라미야코리아는 RAMIYA R1, RAMIYA R 2, RAMIYA R 3 등 다양한 라인을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RAMIYA R 2 모델은 라미야코리아의 한발 앞선 생각을 반영한 전자담배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급 코팅 방식을 적용하고 특수 도금처리를 했기 때문에 지문 방지는 물론 생활 스크래치들이 눈에 잘 띄지 않게 한 점이 돋보인다. RAMIYA R2 는 라미야코리아 제품의 대표 기능인 LCD 모니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가 하루 흡입 횟수와 배터리 잔량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000부터 999까지 사용횟수 체크를 통해 흡입횟수를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다. 또한 버튼부분을 길게 9초 이상 누르면 횟수가 리셋되는 기능이 탑재되어 최적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작동법도 간편하게 제작해 누구다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버튼부분 옆으로 충전 단자가 있는 스마트한 5PIN 충전 방식을 적용해 쉽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on/off 모드 기능을 추가해 불필요한 전류 소모를 차단하고 배터리 소모를 줄였다.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관이 가능해진 것이다. RAMIYA R2 배터리는 블랙 컬러와 실버 컬러 한 세트로 구성됐다. RAMIYA-R2의 구성품인 블라스트 카토마이저 역시 블랙과 실버로 출시해 통일감을 줬다. 배터리와 카토마이저를 연결했을 때 이음부가 매끄럽게 연결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특히 블라스트 카토마이저는 입부리가 리코더 형식으로 흡입감이 뛰어나 호응을 얻고 있다. RAMIYA R2는 전용 소가죽 파우치에 보관할 수 있다. 소가죽 파우치는 RAMIYA R2는 물론 RAMIYA R1, RAMIYA R3까지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실용성을 고려,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위생상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제품이다. 가죽 특유의 텍스처를 그대로 살려내고, 지퍼 대신 자석을 부착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라미야코리아는 전세계 최초로 전자담배 차량용 충전 크래들을 선보이고 있다. RAMIYA R3 전용 차량용 충전 크래들은 국내 협력사와 손잡고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생산까지 100% 국내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국가 통합 인증마크인 KC인증을 획득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전투복 교체 돌고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밀리터리 인사이드]전투복 교체 돌고돌아 6년…장병복지를 논하다

    지난 16일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를 통해 장병들의 월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바로 다음날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장병 봉급 인상안을 공개했습니다. 병사들의 월급을 내년에 15% 올린다고 발표했는데요. 상병 기준 월 15만 48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오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친절하게 2012년 9만 7500원이었던 봉급이 2017년에는 19만 5000원까지 2배로 인상된다는 내용까지 담았는데요. 또 처음으로 자녀가 있는 장병은 월 20만원의 양육보조수당을 제공하기로 했죠. 국방부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앞으로 ‘꾸준하게’ 인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네. 여전히 대다수 장병들에게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만, 군의 개선 의지는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어디까지나 ‘예산안’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결과를 보려면 국회를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봉급 문제에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야기를 진전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장병 복지 개선입니다. 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미국처럼 디지털 조준 장치가 달린 신형 총기나 보급하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무기가 좋아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장병들의 스트레스 상당부분이 병영 생활에서 나옵니다.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려면 우선 전반적인 생활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입는 문제를 보겠습니다. 2011년 군은 위장효과를 강화하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디지털 무늬 사계절 전투복’을 야심차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투복보다 오히려 통기성이 떨어져 장병들 사이에서 ‘땀복’이라고 불리는 등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사계절용으로 만들어 소재가 두꺼워지면서 땀 배출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죠. 언론 비판까지 이어지자 군은 부랴부랴 여름철 전용 전투복을 새로 만들어 2013년 보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이었죠. 당시 군 관계자는 “하계전투복을 신소재로 개발해 보급하려면 시험평가만 2~3년이 소요된다. 최단기간에 장병에게 전투복을 보급하기 위해 기존 전투복 소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급은 늘었지만…장병 복지의 현주소는? 얼마전 군은 또 다시 신형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는데요. 사계절 군복 대신 여름과 겨울, 소재가 다른 군복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름철에 좀 더 시원한 군복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하계 전투복 개발 완료 시점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내년 12월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보급은 2017년 6월에 이뤄집니다. 기관을 선정하고 여름철 시험평가를 하려면 올 여름은 불가능하고, 내년 여름이 와야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계획으로만 있는 사업이지만 시원한 군복이 장병들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6년이 걸리게 된 겁니다. 돌고돌아 6년, 21~24개월을 근무하는 장병들에겐 짧다고 할 수 없는 기간입니다. 이것이 우리 장병 복지의 현주소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올 1월 말 많고 탈 많은 전투복 등 피복 물품 공급에 ‘수의계약’ 대신 ‘경쟁계약’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겠지만 ‘이제는’이 아니라 ‘이제서야’ 도입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전투복도 국방부가 직접 정부 연구개발 예산 3억 8600만원을 투입해 관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자료 표현대로라면 “경쟁계약 품목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국방부 주도로 품질 개선을 추진하는 최초의 사업”이랍니다. ‘최초’라고 하니 허탈하긴 해도 이번에 진행을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여름철 무더위에 시달리는 장병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군에 아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이번 계획은 무조건 차질 없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군에서 발표한 내년도 예산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군은 여름철 병영에서 온수 공급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 군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 만한 얘기인데요. 여름에 ‘온수’가 나온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여름철 온수 공급 정책이 도입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전에는 “군인은 찬물 한 바가지 뒤집어쓰면 된다”며 냉수 목욕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과거에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름철 온수를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했는데요. 군은 2011년부터 여름철 온수 공급 제도를 만들었고 2014년 주 2회, 올해 4회, 내년 5회로 공급 기간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 6회, 겨울에는 매일 나온다는 것이 군의 설명인데요.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좋은 정책임이 분명합니다. ●연예인 병사 ‘훈련지 온수 샤워’에 분노한 이유는 하지만 몇가지 더 제안할 부분이 있습니다. 온수 샤워가 가장 필요할 때는 역시 날씨가 추워질 때인데요.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훈련 나온 연예인 병사들이 온수 샤워하는 내용을 내보냈다가 많은 예비역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누가 야외 훈련지에서 온수 목욕을 한다는 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예인 병사만 사람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알고 보니 모 부대에서 방송 촬영을 돕기 위해 온수 공급 장비를 지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대 사정이 천차만별이고 온수 공급은 부대장의 권한입니다만, 추운 겨울 야외 훈련시 온수를 제공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의 빠듯한 예산으로 온수를 1년 365일, 24시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곳에 온수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장병들의 건강을 고려해 훈련지 온수 공급 제도를 마련하고, 일일 온수 사용시간을 늘려 장병들이 좀 더 여유있게 샤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 장병들의 개인 위생 강화 차원에서 샤워시설은 아니더라도 세면대의 온수 공급 시간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 각종 감염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군에서 세심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장병 복지 문제를 거론하려면 ‘휴가비’ 얘기도 꺼내야겠지요. 정기휴가비는 1급지부터 10급지까지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돼있습니다. 451km 이상인 1급지 휴가비는 왕복 기준으로 12만 4400원, 50km 이내 10급지는 1만 1600원입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금액을 보면 아시겠지만 ‘휴가비’라기 보다는 빠듯한 수준의 ‘교통비’라고 불러야 적당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밥 한 끼 사먹을 수준도 못 됩니다. ●밥 한끼 사먹기 힘든 휴가비 왜? 군은 2013년 “2017년까지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해 휴가비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가 무색하게도 예산 사정이 너무 빠듯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산이 부족해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다른 분야에서 돈을 끌어다 쓴다고 합니다. 군은 올해 군 여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56억원 늘어난 642억원 확보했지만 장병 휴가비는 또 동결됐습니다. 군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장병들에게 줄 휴가비를 ‘세금 인상’으로 연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맞습니다. 예산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할 때, 편안하게 잠 잘 때, 공부할 때 나라를 지켜주는 고마운 장병들의 ‘교통비 수준의 휴가비’에 정색하며 ‘세금’을 들이미는 것은 너무 가혹한 태도 아닐까요. “당나라 군대를 만들려고 하냐”, “난 혜택받지 못했는데 왜 지금 퍼주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어렵게 군생활을 한 예비역이라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더더욱 후배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13년 6월 국가보훈처와 새누리당은 장교나 하사관 등 직업군인 뿐만 아니라 의무복무 장병도 취업시 정년을 최대 3년 늘려주는 내용의 제대군인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1999년 헌법재판소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 이후 의무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었고, 제대군인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우리는 과연 제대군인을 제대로 예우하고 있는가 직업능력개발원이 2013년 11월 의무복무 장병 691명과 일반 국민 4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년 연장에 대해 장병은 매우 찬성 47.8%, 찬성 36.5%, 일반국민은 찬성 49.2%, 매우 찬성 32.2%로 찬성비율이 80%를 넘었습니다. 심지어 일반국민 성별 분석에서 남성은 찬성이 83.9%에 달했고 여성도 찬성 64%, 반대 20.7%로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위헌으로 결정된 군가산점 제도와 비교할 때 여성이나 장애인의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다시 직업군인과 의무복무 장병에 대한 특혜 논쟁이 벌어졌고, 법안은 여전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몸바친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달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땀흘려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장병들을 되돌아봐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고충도 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외 파트너들 “오지 마세요” “못 갑니다”… 금융권에도 메르스發 ‘코리아 포비아’

    해외 파트너들 “오지 마세요” “못 갑니다”… 금융권에도 메르스發 ‘코리아 포비아’

    “본사 방침에 따라 한국은 당분간 출장 제외 국가로 지정됐습니다.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업무 파트너인 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인 L사로부터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당초 16~17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L사 임원들은 1년에 한 번 한국을 방문해 L사 상품을 위탁 판매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과 투자자들에게 새 상품을 소개해 왔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16일 “L사 상품들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소개할 좋은 기회였는데 (메르스 여파로) 안타깝게 됐다”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권에도 ‘코리아 포비아’(한국 기피 현상)가 번지고 있다.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혀 있던 금융권 임직원들은 해외쪽 업체들이 “오지 말라”고 펄쩍 뛰는 통에 발이 묶이고, 해외 파트너들은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거나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가뜩이나 수익률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금융권이 해외시장 개척과 협업에 차질을 빚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양상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잡혀 있던 중국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협회 주최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1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중국 베이징·상하이·항저우 등을 돌며 기업설명회(IR) 및 한·중 공동 투자 논의, 현지 시장조사 등을 진행하려던 차였다. 중국 측에서는 알리페이, 해통증권,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 등의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행사를 무기한 연기 요청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행사인데 맥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오는 11월 목표로 필리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울상이다. 이달 말쯤 필리핀 상공부와 국책은행 관계자 등 7명이 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취소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마닐라 지점 개설을 추진하면서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고 현지 유망 기업을 소개받으려고 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무기 연기됐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도 이달에 잡혀 있던 두 건의 중국 출장을 현지 업체 요청에 따라 ‘화상 통화’로 대체했다. 그렇더라도 아직 ‘차질’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전언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만 해도 최근 영국 런던에서 HSBC와 ‘핀테크’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최근 유럽 출장을 갔다가 혹시나 불안해할 해외 파트너를 위해 손 세정제를 선물로 건네며 ‘위생에 신경 쓰면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켰다”면서 “아시아권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해외) 경계감이 심각하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비즈니스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동식 독감’ 강조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팩트다’ 믿을 수 있게 해야” 초등학교에서..

    ‘중동식 독감’ 강조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팩트다’ 믿을 수 있게 해야” 초등학교에서..

    ’중동식 독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했다가 최근 수업을 재개한 학교에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며 한 발언이 논란이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에서 손 씻기 등에 대한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한 뒤 초등학생들에게 “메르스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으로 처음 겪는 것이라 혼란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이제 학생 여러분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깨끗이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세상을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면서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만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학부모 및 교사와 간담회를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고 그동안 휴업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의학적으로 학교는 전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밝혔다. 이어 “대모초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가 수업을 재개하면서 정상으로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해서 열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어야 우리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철저한 메르스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대모초교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을 한 뒤 15일 수업을 재개했다. 박 대통령의 ‘중동식 독감’ 발언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미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십여명에 이르렀는데 ‘독감’ 수준으로 가볍게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사진 = 서울신문DB (중동식 독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비상-이것만은 지키자] 정부·병원, 과도하게 두려워하라… 환자·시민, 무턱대고 겁내지 마라

    [메르스 비상-이것만은 지키자] 정부·병원, 과도하게 두려워하라… 환자·시민, 무턱대고 겁내지 마라

    서서히 잦아드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부풀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맹렬한 기세로 되살아났다. 감염자 부실 관리로 삼성서울병원이 부분 폐쇄에 들어갔고 4차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병원 밖 지역사회 확산의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로 메르스 국내 발병이 28일째가 된다. 엄중한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대한민국은 이제 뒷걸음질 칠 여유가 없다. 신종플루에 이은 6년 만의 역병에 우리 모두가 맞서 이겨 내야 한다. 서울신문은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당국, 병원, 의심환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꼭 지켜야 할 ‘절대적 수칙’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1. 정부에 부탁합니다 최후의 접촉자까지 추적을… 공공병원 격리병실 확보를 초기 대응 실패로 메르스 사태가 악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보건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범정부메르스대책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인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일 “당국이 적극적으로 3차 진원지가 되는 병원을 차단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안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확산은 차단하되 국민의 진료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특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기존 의료보험 체계에 적용되지 않는 치료 및 장비 등 수가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와 의심환자 등의 추적 관찰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은 이 두 가지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역학조사에 실패한 상황에서는 감염 경로 파악에 의존하지 않는 의료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역학관계를 떠나 발열과 급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 구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 병상의 확보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설치 비용이 크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격리 병상을 늘리라고 민간 영리병원에 강요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공 영역에서 확충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 정책위원은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치료 기술도 좋은데 막상 치료병상 자체가 부족하다”면서 “공공병원의 격리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병원들은 신경 써 주세요 마스크·고글·방역복은 기본… 환자 노출 땐 철저하게 격리 ‘메르스 의심환자 진료 및 격리 조치를 회피하지 말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하라.’ 전문가들은 메르스 전담 치료 병원뿐 아니라 모든 병원이 메르스 의심환자를 선제적으로 충분히 진료하고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의심환자를 거부할 경우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숨기게 되고 이로 인해 격리 조치가 늦어져 제2의 삼성서울병원 사태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15일 “병원 내 메르스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의심환자들을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전파자’인 1번, 14번, 16번째 환자 모두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통에 적극적 격리 조치가 늦어지면서 메르스 확산을 야기했다. 각 병원의 메르스 감염 환자 진료 원칙 준수도 지적됐다. 의료진은 반드시 마스크와 고글, 방역복을 착용해야 하며 감염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원 의료진과 직원에 대한 광범위한 격리는 필수다. 삼성서울병원의 구급차 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의 경우 메르스 의심 증상이 발현됐지만 격리 조치가 지연되면서 216명이 직·간접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2m, 한 시간 동일공간 체류’라는 기존의 밀접 접촉자 기준이 깨진 만큼 지금부터는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었다면 일단 격리조치 대상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당국에서 일일이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없는 만큼 의심환자의 동선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의심환자와 일반환자가 섞이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3. 환자들은 명심하세요 혼자 병원 쇼핑은 절대금지… 이동 경로 철저하게 보고를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면밀히 체크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5일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메르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을 찾아 무턱대고 돌아다닐 경우 바이러스를 마구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관할 보건소에 전화해 의료진이 진찰하러 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환자 수칙 준수에는 메르스 감염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학과 교수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있었던 모든 의료기관의 의사들이야말로 자신이 메르스 감염 우려자임을 알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야 한다”며 “의사들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의심돼 진찰을 받을 때는 자신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야 한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접촉이 많아질수록 감염자도 많아지는 만큼 자신의 동선을 기억해 빠짐없이 알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을 계기로 전염병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정형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가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9일간 근무한 건 감기 등 전염병에 대해서 ‘아파서 쉰다’고 하면 ‘꾀병’으로 생각하는 근로 문화가 투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4. 시민 여러분 걱정 마세요 자주 손 씻고 마스크 착용… 무작정 대형병원행 자제 전문가들은 시민들에게 평정심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지나친 공포심이 조성됐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김태형 조선대 의대 교수는 “국민들이 이제는 메르스 패닉에서 벗어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가 조심해야 하는 전염병인 것은 맞지만 치료가 안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개인 위생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아직 지역사회 감염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일반 시민들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 생활수칙만 잘 지킨다면 큰 문제 없이 메르스가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의료 기관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를 위해 호흡기 질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이날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나친 공포가 도리어 메르스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없는 시민들까지 병원으로 몰릴 경우 꼭 진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때 의료진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 교수는 “한 달 동안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관리하면서 의료진 모두가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 증상만으로 무작정 대형병원을 찾을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차분하게 진행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메르스를 물리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각자의 13일, 한 권의 역사가 되다

    각자의 13일, 한 권의 역사가 되다

    우리 역사는 깊다/전우용 지음/푸른역사/1권 332쪽, 2권 352쪽/1권 1만 6500원, 2권 1만 7500원 그는 예언한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머지않은 훗날 유장한 역사의 한쪽이 된다고. 멀리 볼 것 없다. 2009년 5월 23일 화창했던 그 토요일은 어땠는가. 그날 오전 시간 느지막하게 아침밥을 먹고 게으름을 한껏 즐기고 있었을 수도 있고, 부지런한 가장은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의 분주한 행렬에 합류해 있었을 수도 있다. 이날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이다. 6년이 흐른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살아 있는 화두로 남아 있는 역사 속 하루가 됐다. 지난해 4월 16일은 말할 것도 없다. 대참사의 소식을 접했던 그 순간은 자신의 일상 속 한 토막과 엉켜 또렷이 머릿속에 남게 됐다. 그 순간을 기억하는 방식과 그 기억을 소환해 내는 자세에 따라 역사를 대하는 당신의 입장은 이미 드러나 있고, 상당 부분 결정된다. 짐짓 부담 가질 이유는 없다. 이리 무겁고 심각한 사안만이 아니라 우리네 생활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자잘한 것들, 예컨대 귀성 풍습의 기원, 종로경찰서 옆에 변소를 설치한 일, 예방 접종의 시작, 새로운 거리 이름이나 동네 이름 발표, 전등 시대의 개막, 위생 관념의 확산, 대중교통 수단의 도입 등도 역사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1년 365일 중 ‘60개의 오늘’을 골랐다. 삶에 밀착된 소소한 일들이 모이고 모여서 식민지 시절의 설움이 담긴 민초들의 민속풍습사, 해방 이후의 행정사, 문화사, 경제사, 정치사 등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역사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든 역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알 같은 잡학들은 덤이다. 60개의 오늘 중 몇날을 들여다보자. 4월 7일(1937년) 조선총독부의 방침에 따라 값싼 알코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비록 고급술의 대명사와 같던 증류 소주가 아닌, 희석식 알코올주이긴 하지만 서민들이 값싸게 소주를 들이켤 수 있게 된 시발점이 된 날이다. 6월 16일(1896년)에는 ‘대조선은행’ 창립 준비 모임이 열렸다. 세금 납부 등 국고금을 위한 중앙은행 성격을 지향했지만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는 일반 상업은행에 그쳤다. 이를 통해 개화기 자본주의 맹아로 싹을 틔운 금융업에 대한 역사 및 공공성을 상실한 은행의 현재 모습까지 짚어 본다. 대한제국 시기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의 조선상업은행→한국상업은행→한빛은행→우리은행까지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한성은행은 조흥은행→신한은행으로 바뀌었다. 12월 3일(1885년)은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곱씹어볼 만한 이유가 있는 하루였다. 국경 획정을 위한 조선과 청나라의 회담이 20여일의 격론 끝에 결렬됐다. 1712년부터 시작된 조선과 청 사이 국경 문제의 기원을 거슬러 오르면 1900~1903년 압록강, 두만강 이북 간도 땅을 대한제국이 행정관할권 아래 뒀음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곡절 끝에 일제강점기 청나라와 일본이 맺은 간도협약으로 중국 땅이 되고 말았다. 간도협약은 이미 무효가 됐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 간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이탈리아인들이 고대 로마 제국의 영토를 되찾겠다고 나서는 꼴이며, 몽골인들이 칭기즈칸 시대의 권역을 회복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문제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보는 눈은 이렇듯 냉철해야 한다. 역사학은 윤리학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역사가 개인에게 주는 정언명령이다. 당신의 오늘이 모여 역사가 된다. 당신의 오늘을, 타인의 오늘과 어떻게 교직해 어떤 역사를 만들 것인가. 역사는 인간의 집단기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메르스 비상] WHO 조사단 “수업 재개” 권고… 서울 교육청은 “휴업 연장”

    [메르스 비상] WHO 조사단 “수업 재개” 권고… 서울 교육청은 “휴업 연장”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한 지 20일을 넘어선 가운데 ‘휴업’을 둘러싼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있는 학교는 휴업을 하지 않는데 자가격리 대상자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되레 휴업하는 게 대표적이다. 주된 이유는 교육부가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휴업을 권장한 탓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은 10일 “메르스 확산과 학교가 연관이 없는 만큼 현재 휴업하는 학교에 대해 수업 재개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일괄 휴업을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감염에 대한 걱정도 걱정이지만 학부모들의 휴업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휴업에 들어간 학교가 2704곳에 달한 이날에야 휴업의 기준을 내려보내는 ‘뒷북 행정’의 전형을 보여줬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고교는 학생 5명이 지난 8일부터 3일째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이 학교 학생 한 명이 다리 골절로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같은 반 5명이 응급실로 병문안을 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대거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학생들은 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고 학교에 알렸다. 하지만 학교 측은 휴업을 하지 않았다. 이 학교 교감은 “확진 환자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굳이 휴업을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일부 학부모가 휴업 요청을 해 왔지만 현재로선 휴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학부모는 “대학입시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고등학교가 휴업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토로했다. 자가격리 학생이 발생해도 휴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휴업에 대한 별다른 기준이 없이 교장의 재량에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경기교육감 등과 만나 별다른 기준도 없이 휴업을 적극적으로 하라고만 했다. 휴업 학교가 늘어나면서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맡기느라 비상이 걸리고 휴업한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 등으로 향하는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서울교육청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에 “PC방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위생에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자 학원 등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내 휴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의 1만 5000여개 학원 가운데 휴원한 학원은 100곳 내외에 불과하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학교장이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도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현장은 답답하고 난감하다”며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은 휴업기준 시달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제때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메르스 사태’ 끝까지 마음 놓아선 안 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어제까지 13명이 늘어나 108명이 됐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던 메르스 확산 속도가 여전히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로 확인된 환자 13명 중 10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메르스 2차 유행에 대해 우려하게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메르스와의 전쟁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다수 방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의 잠복기가 내일 끝나기 때문에 감염자를 양산하는 또 다른 병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쯤이면 메르스 확산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섣불리 방심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부는 메르스를 초기에 가볍게 보고 허술하게 대응한 잘못을 이미 톡톡히 치르고 있다. 메르스를 완전히 퇴치할 때까지 긴장과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메르스 진압을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당연한 결정이라고 본다. 그동안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이 국내에 있다고 메르스 사태가 달라질 게 있느냐는 반론도 나왔지만 잘못된 주장이다. 대통령은 지금까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한쪽에 물러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라도 방미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메르스 사태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 메르스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외교적인 결례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미국 측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고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에 문제가 당장 생기는 것도 아니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현안인 메르스 사태를 국내에 남아 먼저 해결하는 것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국민도 하루속히 메르스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최경환 국무총리대행이 어제 당부했지만 메르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마음대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지 말고 먼저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무엇보다 메르스에 대한 오해로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메르스는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첫 환자를 제외한 107명의 환자 전원이 병원에서 감염됐다. 국민이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이유다. 애초 치사율도 40%가 넘는다고 알려지면서 ‘메르스포비아’가 급속히 확산됐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이보다는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제까지 국내에서도 메르스 치사율이 8.3%였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메르스가 이제 확산의 정점을 지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격리자 관리에 실패하거나 방역 당국의 감염 관리 밖에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 [사설] 메르스 직격탄 맞은 경제 비상대책 필요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메르스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취소가 잇따르고 내국인들도 외출과 여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에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음식점도 한산하기만 하다. 극장 관객은 70%나 줄었고 대형마트 매출도 30% 감소했다고 한다. 내수와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다. 이대로 가다간 겨우 3%대에 턱걸이할 올해 경제성장률이 2%로 떨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사례를 봐도 실로 크다. 2003년에 9개월 동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던 홍콩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숙박· 음식점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35.1%나 감소했다. 제조업(-14.0%), 도매업 및 소매업(-10.4%), 운송업 및 보관업(-9.9%), 건설업(-6.7%) 등도 타격을 받았다. 우리도 홍콩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실낱같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소비 심리가 다시 꺾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크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금 모으기 운동을 펼치며 외환위기도 극복한 우리 국민 아니던가.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 전체가 힘을 모아 메르스를 하루빨리 퇴치해야 한다. 정부는 환자와 격리 대상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국민은 각자 위생 수칙을 지키며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과민 반응이나 공포감은 버려야 한다.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 나들이나 쇼핑 활동을 해도 별 탈이 없다고 한다. 메르스에 조심하면서도 내가 경제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각자가 전과 다름없이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 사태가 확대되기 전에 초기에 메르스를 진압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후회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치료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 완전히 몰아낼 수 있다. 시간문제라는 말인데 관건은 심리다. 한번 위축된 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위축된 소비 심리와 나빠진 한국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가능한 방안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 정부는 오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메르스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돈을 미리 풀어야 하고 피해를 본 업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도 내놓아야 한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 때 한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다시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기 바란다.
  • 유한킴벌리 핸드타올 신제품 ‘에어플렉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사로잡는다

    유한킴벌리 핸드타올 신제품 ‘에어플렉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사로잡는다

    ‘유한킴벌리’가 지난 2013년부터 총 760억원을 투자한 핸드타올 설비를 최근 완공하고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유한킴벌리의 티슈 생산 능력은 연산 10만톤 규모에서 15만톤 규모로 증가했으며, 흡수력이 높아진 핸드타올 신제품 ‘에어플렉스’를 통해 국내시장 선도력은 물론 아시아시장 수출 영역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설비는 공기로 원단을 건조시키는 UCTAD(Uncrepped Through Air Dryer) 공법으로 원단에 수 많은 공기층을 발생시켜 흡수속도를 3배나 높였으며(자사 기존제품 대비), 젖었을 때의 강도도 2배나 향상(자사 기존제품 대비)시켰다. 신제품 ‘에어플렉스 핸드타올’ 제품은 산업현장과 공공건물, 대형빌딩, 공중화장실 등에 공급돼 위생적인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해당 제품은 중국, 호주,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수출도 예정하고 있다. 미용티슈, 화장지, 종이타올 등 가정용품사업의 주력 사업장인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은 이번 설비 준공으로 내수 증가와 수출을 통해 연 1천억원 정도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혁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김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일반 핸드타올은 압착 건조 방식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섬유조직 사이에 공간이 적어 상대적으로 흡수력과 부피감이 떨어지는 반면, 신제품 ‘에어플렉스 핸드타올’은 공기로 원단을 건조시키는 공법을 사용해 섬유조직 사이에 수많은 공기주머니가 생성되고, 이 공기주머니가 흡수력을 높이게 된다. 신제품 에어플렉스 핸드타올은 흡수력뿐 아니라 젖은 상태에서의 인장강도가 높고 장당 크기도 더 커져 화장실에서 한 장만 사용해도 물기를 제거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리지 않으면 피부 표면이나 손가락 사이에 남아 있는 물기가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공공화장실에 비치된 천 타올이나 에어드라이는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세균번식력이 높아지며, 감염성 질환의 통로가 되기 쉽다. 핸드타올은 이러한 위생적인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 주며, 특히 유한킴벌리 신제품 에어플렉스 핸드타올은 높은 흡수력으로 1장만으로 깨끗하게 닦아주어 위생적이며 경제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션·민박 안전 긴급점검] 불법 증개축에 소방시설 전무… 숲 속 ‘화약고’ 수두룩

    [펜션·민박 안전 긴급점검] 불법 증개축에 소방시설 전무… 숲 속 ‘화약고’ 수두룩

    사계절 숲과 계곡을 찾아 즐기려는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에 펜션·민박·캠핑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정비와 안전의식이 따르지 못해 여전히 사고의 온상으로 남아 있다. 불법 증개축이 난무하고 국민 안전의식도 낙제점이란 지적이 나온다. 해마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귀중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지만 레저문화는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강원지역 불법 증개축 95%가 바비큐장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간계곡이 많은 강원지역에서의 펜션과 농어촌민박 불법 증개축은 전체 6085곳 가운데 332곳(5.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 유형별로는 바비큐장 등을 무허가로 지은 건물 증축이 317곳(95.4%)으로 가장 많았고 가설건축물 10곳(3.0%), 용도변경 5곳(1.5%)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조사한 결과다. 주로 소규모 펜션이나 민박집에서 손님들에게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하는 바비큐장 등이 불법으로 지어졌다. 지난해 11월 전남 담양군 대덕면 펜션 화재사고로 동신대 학생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는 참사도 펜션 내 바비큐장에서 발생했다. 김영조 강원도 소방안전본부 예방담당은 “불법 증개축 시설을 한 소규모 펜션과 민박 업소들이 산속과 깊은 계곡에 위치해 초동 대처에 어려움이 따르는 데도 불구하고 아직 소방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을 받고 있어 기초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안 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충북지역도 신고 없이 바비큐장을 짓는 등 불법 시설된 건축물이 196곳이었고 기본적인 소방안전시설인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69곳이나 됐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민박과 펜션의 안전시설만 전담하는 공무원이 지자체에 없어서 관리단속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지역에도 3600여개의 펜션·민박·생활용 숙박·관광 농원 등을 조사해 이 가운데 772건의 불법 운영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건축법 적용… 기초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안돼 경기도지역에는 등록된 농어촌 민박이 2336곳이다. 그러나 관할 시·군·구는 요건만 맞으면 규제 완화 차원에서 바로 등록해 준다. 특별한 구속력이 없어 미등록 농어촌 민박이나 일반 민박에 대한 실태 파악이나 등록된 민박을 상대로 한 규정 준수 여부는 사실상 파악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펜션도 마찬가지다. 경기 가평군에는 펜션이 3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리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감독부서가 캠핑, 야영장은 관광부서, 농어촌 민박은 농업정책과, 펜션은 식품위생부서로 나뉘어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한 문제점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이 자신이 민박이나 펜션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업소 운영자들의 안전 불감증과 배짱 영업도 문제다. 담당 공무원들은 “불법 시설물이 적발되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일부 펜션·민박 업주들은 벌금을 내면서까지 배짱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골짜기마다 들어선 미등록 야영장과 캠핑장들의 안전 불감증도 심각하다. 최근 조사에서 경기도 내 야영장의 93.5%는 아직도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조사에서 경기지역 야영장 600곳의 안전점검 결과 등록 캠핑장은 39개에 불과했다. 미등록 야영장 561곳 가운데 418곳(75%)은 관련 인허가 절차도 없이 영업을 하고 있어 원상 복구 등 폐쇄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등록되지 않은 561개 야영장은 수질검사를 하지 않는다든지 LPG 용기를 설치하지 않았고 비탈면 유실 대책과 절개지 안전시설 및 하천범람 대책 등 보수와 시설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395건이나 적발됐다. 39개 등록 야영장도 비상연락망·시설배치도·안전행동요령을 게시하지 않고 있었고 전기 접지불량 등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김평원 경기도 관광과장은 “지난해 537개로 파악됐던 경기지역 야영장이 안전점검 결과 600개로 늘어났고 성수기에만 야영장을 열었다가 평소에는 방치하는 영세 규모의 야영장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등록시점이 지난 후에도 관계법령(농지·산지·건축 등)을 위반해 조성한 야영장의 경우 원상 복구하도록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안전관리교육이수, 보험가입, 폐쇄회로(CC)TV 설치, 글램핑 시설 방염(난연)재 사용, 우수 야영장 인증·지원 등을 담은 ‘경기도 야영장 통합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해 시·군에 통보했다. ●캠핑장 대부분 농지·산지 불법 전용 그동안 묵시적으로 불법 영업을 해오다 새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 캠핑장 업주들도 울상이다. 상당수가 농지나 산지를 불법으로 전용해 캠핑장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캠핑장을 설치할 때는 관련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았던 탓이다. 최근 캠핑장이 대지나 잡종지 유원지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야영장업을 등록하려면 농지 또는 산지 전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2009년부터 가평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6)씨는 “캠핑장 부지가 지목상 논으로 돼 있지만 시작할 당시에는 아무런 규정이 없었다”면서 “야영장업을 등록하려면 현재 시설을 논으로 원상 복구한 뒤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한숨 지었다. 현행 농지법은 불법 전용 때 반드시 원 상복구를 먼저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안전 의식 우선 돼야” 경기도 내 야영장 561개 가운데 418곳(75%)이 관련 인허가를 거쳐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원상 복구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캠핑장 업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경기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지를 불법 전용해 운영 중인 캠핑장을 원상 복구 없이 양성화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지난 3월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 이후 정부가 안전사고를 막겠다며 적극 권고한 캠핑장 등록 마감일이 5월 말이었지만 강화군의 경우 등록을 마친 곳은 대상 캠핑장 15곳 가운데 6곳에 불과했다. 캠핑장의 토지 용도가 대부분 농림지여서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강화에서 영업하던 캠핑장 4곳은 아예 등록을 포기하고 폐업했다. 강원도 소방안전본부 김숙자 담당은 “정부에서 오는 8월 시행을 목표로 공동시설에 대한 적법한 전기·가스 설비 구축과 분기별 안전점검 및 관리요원 안전교육 의무화 등 안전·위생에 대한 세부내용을 지난달 입법예고했지만 무엇보다 국민 안전의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메르스 병원 명단 오류 “왜 영등포구를 여의도구로?” 어떤 문제 있었나

    메르스 병원 명단 오류 “왜 영등포구를 여의도구로?” 어떤 문제 있었나

    메르스 병원 명단 오류 메르스 병원 명단 오류 “왜 영등포구를 여의도구로?” 어떤 문제 있었나? 정부는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견을 갖고 24곳의 병원 명단을 포함한 메르스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평택성모병원(경기 평택),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365서울열린의원(서울 강동구), 아산서울의원(충남 아산시), 대청병원(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대전 서구) 등 6곳이다. 또한,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여의도성모병원(서울 영등포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서울 성동구), 하나로의원(서울 중구), 윤창옥내과의원(서울 중구),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의원, 평택 365연합의원, 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경기 화성), 가톨릭성빈센트병원(경기 수원), 메디홀스의원(경기 부천 괴안동),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경기 부천), 오산한국병원(경기 오산), 단국대의대부속병원(충남 천안), 삼육오연합의원(충남 보령), 최선영내과의원(전북 순창) 등 18곳이다. 최 총리대행은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한다. 실제 감염경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병원명단 공개 배경을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대통령께서도 지난 3일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신고 폭증에 대비한 신고체계 구축 및 격리병상 추가 확보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유 병원을 함께 발표하는 것은 확진환자들의 이동경로를 정부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발생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병원 내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기에 다소 미흡하게 수행됐던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 및 지자체 공무원과 1대1로 매칭해 책임관리하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운영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휴대폰 위치추적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총리대행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사례들로 지역사회에는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반 독감 수준으로 적절한 격리가 이뤄지고 개인위생 규칙만 잘 지키면 사회적 확산은 없는 통제가능한 질환으로 평가한다”며 “지나치게 과도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하루사이에 14명이나 무더기로 늘어 모두 64명이 됐다. 메르스 환자 중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35)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하루만에 또 10명 추가돼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나 모두 5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사망자는 지난 5일 숨진 사람으로 보건당국은 사망 후 이틀 지나 이 사람을 사망자에 추가했다. 한편 이날 정부가 메르스 공개한 명단의 일부에서 오류가 발견돼 혼란을 줬다. 복지부는 이날 명단 공개 3시간 후 수정 명단을 발표하고 환자 경유 병원 중 하나인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의 소재지를 ‘경기도 군포시’에서 ‘서울 성동구’로 정정했다. 또다른 경유 병원인 충남 보령시 소재 ‘대천삼육오연합의원’은 ‘삼육오연합의원’으로, 경기도 평택의 ‘평택푸른병원’은 ‘평택푸른의원’으로 수정했다. 이와 함께 부천의 메디홀스의원은 부천에 동일 이름 병원이 2곳 있는 것을 감안해 부천 괴안동 소재 병원으로 특정했으며, 당초 ‘여의도구’로 잘못 표기됐던 여의도성모병원 소재지도 ‘영등포구’로 바로잡았다. 앞서 명단이 공개된 후 군포시는 “군포에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이라는 병원이 없다”며 “소재지가 군포로 적시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메르스 첫 환자 발생 18일 만에 전격 명단을 공개하면서 명단 공개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크고 작은 오류를 걸러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명단공개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고 들어왔을 때 조치를 해야되는 등의 준비를 갖추고 난 이후에 명단을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2∼3일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서 오늘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단 공개를 결심한 이후 검증에 필요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여러 건의 실수로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확진환자가 발생 병원: 평택성모병원(경기 평택),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365서울열린의원(서울 강동구), 아산서울의원(충남 아산시), 대청병원(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대전 서구) 등 6곳이다. ●확진환자 경유 병원: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여의도성모병원(서울 영등포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서울 성동구), 하나로의원(서울 중구), 윤창옥내과의원(서울 중구),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의원, 평택 365연합의원, 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경기 화성), 가톨릭성빈센트병원(경기 수원), 메디홀스의원(경기 부천 괴안동),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경기 부천), 오산한국병원(경기 오산), 단국대의대부속병원(충남 천안), 삼육오연합의원(충남 보령), 최선영내과의원(전북 순창) 등 18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24곳 공개] 삼성서울병원 등 실명 밝혀…명단 오류 어떤 문제 있길래?

    [메르스 병원 24곳 공개] 삼성서울병원 등 실명 밝혀…명단 오류 어떤 문제 있길래?

    메르스 병원 24곳 공개,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병원 24곳 공개] 삼성서울병원 등 실명 밝혀…명단 오류 어떤 문제 있길래? 정부는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견을 갖고 24곳의 병원 명단을 포함한 메르스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병원, 아산서울의원, 대전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이다. 또한,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하나로의원, 윤창옥내과의원,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의원, 평택 365연합의원, 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 가톨릭성빈센트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메디홀스의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성모가정의학과의원, 오산한국병원, 단국대의대부속병원, 삼육오연합의원, 순창 최선영내과의원 등 18곳이다. 최 총리대행은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한다. 실제 감염경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병원명단 공개 배경을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대통령께서도 지난 3일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신고 폭증에 대비한 신고체계 구축 및 격리병상 추가 확보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유 병원을 함께 발표하는 것은 확진환자들의 이동경로를 정부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발생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병원 내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이어 “현재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은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된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계셔 일반 국민께 전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또한 “정부는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자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대응활동에 필요한 예산은 재난 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해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기에 다소 미흡하게 수행됐던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 및 지자체 공무원과 1대1로 매칭해 책임관리하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운영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휴대폰 위치추적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메르스 대응 관련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되 창구는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며, 지자체와 교육청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의료에 관한 전문적인 사항 발표시 민간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국제사회와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WHO(세계보건기구)와의 메르스 합동평가 등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총리대행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사례들로 지역사회에는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반 독감 수준으로 적절한 격리가 이뤄지고 개인위생 규칙만 잘 지키면 사회적 확산은 없는 통제가능한 질환으로 평가한다”며 “지나치게 과도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총리대행은 “국민께서 과민하게 반응해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고, 정부에서도 각종 국내외 행사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하루사이에 14명이나 무더기로 늘어 모두 64명이 됐다. 메르스 환자 중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35)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하루만에 또 10명 추가돼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나 모두 5명이 됐다. 이날 추가된 사망자는 지난 5일 숨진 사람으로 보건당국은 사망 후 이틀 지나 이 사람을 사망자에 추가했다. 한편 이날 정부가 메르스 공개한 명단의 일부에 오류가 있어 혼란을 키우고 있다. 복지부는 이날 명단 공개 3시간 후 수정 명단을 발표하고 환자 경유 병원 중 하나인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의 소재지를 ‘경기도 군포시’에서 ‘서울 성동구’로 정정했다. 또다른 경유 병원인 충남 보령시 소재 ‘대천삼육오연합의원’은 ‘삼육오연합의원’으로, 경기도 평택의 ‘평택푸른병원’은 ‘평택푸른의원’으로 수정했다. 이와 함께 부천의 메디홀스의원은 부천에 동일 이름 병원이 2곳 있는 것을 감안해 부천 괴안동 소재 병원으로 특정했으며, 당초 ‘여의도구’로 잘못 표기됐던 여의도성모병원 소재지도 ‘영등포구’로 바로잡았다. 앞서 명단이 공개된 후 군포시는 “군포에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이라는 병원이 없다”며 “소재지가 군포로 적시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메르스 첫 환자 발생 18일 만에 전격 명단을 공개하면서 명단 공개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크고 작은 오류를 걸러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명단공개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고 들어왔을 때 조치를 해야되는 등의 준비를 갖추고 난 이후에 명단을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2∼3일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서 오늘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단 공개를 결심한 이후 검증에 필요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여러 건의 실수로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병원: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병원, 아산서울의원, 대전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메르스 확진환자 경유 병원: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하나로의원, 윤창옥내과의원,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의원, 평택 365연합의원, 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 가톨릭성빈센트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메디홀스의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성모가정의학과의원, 오산한국병원, 단국대의대부속병원, 삼육오연합의원, 순창 최선영내과의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평택성모병원 환경에 문제? 조사해보니 ‘충격’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평택성모병원 환경에 문제? 조사해보니 ‘충격’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평택성모병원 환경에 문제? 조사해보니 ‘경악’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메르스 바이러스가 평택성모병원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5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 조사’라는 강수를 빼든 것은 이 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 이날 새벽까지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 41명 중 30명이 이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사례 중 다수도 이 병원에서 파생된 감염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생긴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리나라 사이에 문화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초 감염자로 인해 수십 명에 이르는 원내 감염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의 환경에 주목했다. 보건당국이 민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찾아 환경검체 조사 등을 벌인 결과 이런 의심은 대체로 사실로 드러났다. 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의 역학조사위원장인 최보율 한양대 교수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병실마다 있어야 하는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었다”고 밝혔다. 최초 감염자의 기침으로 공기 중에 나온 침방울과,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과 접촉한 환자복과 리넨 등에서 발생한 먼지 등은 환기나 배기가 되지 않은 채 병실 안에 고농도로 쌓이게 된 것. 이런 오염된 물방울과 먼지 등을 빨아들인 에어컨은 찬공기를 배출하면서 바이러스를 가스(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내뿜은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로졸 상태가 된 침방울 입자 등은 훨씬 먼 공간까지 떠서 이동, 다른 병실과 층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개 병실에서 에어컨 필터를 꺼내 조사한 결과 아르엔에이(RNA)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것은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한다. 병원 내 환자 손잡이 등 다른 환경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환기·배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병실이 병원 전체를 바이러스 체임버로 만든 꼴이다. 앞으로 보건당국은 메르스 에어로졸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팀이 발견한 또 하나의 바이러스 전달자는 의료진이다. 환자가 집중 발생한 병동에 근무한 간호인력들도 확진자로 나왔는데, 이들이 감염된 상태로 병실을 돌면서 병원체를 더욱 퍼뜨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 에어로졸’이 병원 내 먼 곳까지 도달했다면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추적해온 접촉자들이 아닌 단순 방문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된다. 그간 보건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던 이들이 각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의료기관 내 유행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사태가 전개된다. 보건당국이 최초 환자가 입원한 지난달 15일부터 폐쇄된 29일까지, 목적에 관계없이 이 병원을 찾은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고 5일 발표한 것도 이러한 우려 때문. 역학조사위원회는 다른 환자 발생 병원에 대해서도 환경 조사를 벌이고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5∼29일에 병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증상이 의심되면 임시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검사 및 모니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병원이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병을 퍼뜨리는 곳이라니”,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병원 위생관리 최악이다”,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병원 가는 게 병을 키운다”,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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