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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사드 보복’ 우려 전달…중국은 차별적 조치 부인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한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차별적인 조치는 아니다”라며 의혹을 피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정부가 시행한 수입 규제와 비관세 장벽 조치를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불거진 중국 측 규제 조치에 대해 일일이 언급했다. 우리가 지적한 수입 규제로는 ?한국산 폴리옥시메틸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광섬유 반덤핑 조치 연장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율 재조사 ?방향성 전기강판 반덤핑 판정 등이었다. 특히 최근 중국이 국산 화장품 19종에 대한 수입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우리 업체의 과실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반송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화장품 위생 규정 때문에 수입금지 조처를 한 것 가운데 한국산은 극히 일부이며 차별적 조치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법이나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담당 부처인 공신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산업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중국 설인 ‘춘제’ 기간 국내 3개 항공사가 신청한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아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전달했다. 또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금한령’(禁韓令)으로 관광·문화·방송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좁아진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러나 각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닌 만큼 추후 중국의 무역보복 행위가 줄어들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서울 유기율 0.8%… 도쿄의 4배 소유권 인수·치료 등 전반 지원 동물 행동 교정·보호자 교육도 서울에서 한 해 버려지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9000마리(2016년)이다. 극적으로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도 46.1%는 새 보호자를 못 찾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다.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의 악몽이다. 서울시가 이런 비극을 예방하고자 오는 7월 ‘유기 동물 SOS센터’를 문 연다. 구조와 치료, 입양까지 책임지는 기관이다. 반려동물 원스톱센터를 만드는 건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동물병원과 입양센터, 교육실 등을 갖춘 ‘동물복지지원시설’을 개관하기로 했다. 마포구에 600㎡(약 182평) 규모로 조성되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150마리가 머물 수 있다. 서울시가 원스톱센터를 짓기로 한 건 반려동물을 생각 없이 버리는 현실이 심각한 탓이다. 서울의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20.4%(약 108만 5500마리)였다. 10가구당 2가구꼴이다. 2011년(1만 9751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9000~1만 마리가 버려진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전진경 이사는 “호기심에 강아지를 샀다가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버리거나 선물을 받아 키우다 흥미가 식어 버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동물이 아픈데 치료비가 없어 내다버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반려동물 유기율은 0.8%로 일본 도쿄의 0.2%보다 4배나 높았다고 했다. 연구원이 반려동물 사육 때 어려움을 설문조사해 보니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64.9%) ▲여행·외출이 어렵고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싸다(57.6%) ▲이웃·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31.0%) ▲이상행동·위생문제로 다루기 어렵다(23.7%·이상 복수응답) 등이 주요한 문제였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42.6%인 이유이다. 버려진 동물은 새 주인을 못 찾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유기 동물 구조와 보호 업무를 할 행정 여력이 없다 보니 경기 양주 등의 동물보호센터에 위탁했다. 각 구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내고서 20일을 기다리지만,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새 보호자를 얻을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 지난해 2240마리의 개·고양이가 안양 등에서 안락사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25개 구의 동물복지지원시설의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쿄시가 ‘동물애호상담센터’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우선 잠재적으로 버려질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을 건네받아 새 주인을 찾아준다. 주인이 사망했거나 파산·수감·군입대·해외이민·장기 입원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다. 보호자에게 ‘소유권 포기 신청서’를 받고 인수한다. 사망·파산 외 이유로 동물을 포기한다면 보호자로부터 인수비 11만 원을 받는다. 특히, 입양 희망자의 생활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해 성격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해줄 계획이다. 동물복지지원시설에서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도 벌인다. 애완견이나 애완묘의 나쁜 버릇을 교정해 유기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애완동물에게는 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화 훈련을 하고, 주인에게는 동물 질병 정보 등을 알려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맡고, 야생동물 문제는 환경부가 맡는 등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어 맡다 보니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어렵다”면서 “일부 국가의 ‘동물청’처럼 중앙부처 중 한 부처가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퇴근하면 12시간 내 다시 출근 금지”…日서 ‘근무간 인터벌제’ 확산

    “퇴근하면 12시간 내 다시 출근 금지”…日서 ‘근무간 인터벌제’ 확산

    일본에서는 노동자들의 심각한 초과근무가 사회 문제가 돼 한번 퇴근하면 다시 출근할 때까지 12시간의 휴식을 보장하는 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12일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대형슈퍼 체인인 ‘이나게야’는 1만명의 종업원들에게 퇴근 후 다시 출근할 때까지 10~12시간의 간격을 두어 의무적으로 쉬도록 하는 ‘근무간 인터벌(간격) 제도’를 시행한다. 예컨대 12시간의 간격을 둔다면, 노동자가 밤 10시까지 근무했을 경우 다음날 오전 10시 이전까지는 출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사원들에게 일정 시간의 휴식을 보장함으로써 사원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자는 취지다. 근무표를 작성할 때 이 회사는 일정 시간의 ‘근무간 인터벌’을 지키지 않면 입력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꿀 계획이다. 이나게야는 일손이 심하게 부족하고 이 제도 도입으로 인건비가 상승할 우려도 크더라도 사원들의 건강이 먼저라는 생각에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위생용품 제조사인 유니팜도 지난 5일부터 사원 1천500명에게 퇴근 이후 다시 출근할 때까지 8시간 간격을 두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 휴식이 취해지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상사가 근무 조건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심야 시간대 야근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밤 10시 이후의 초과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통신회사 KDDI,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신탁은행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의 경우 직원들이 퇴근과 출근 사이의 간격 9시간 이상을 준수해야 한다. 근무간 인터벌 제도는 유럽연합(EU)에서는 이미 1990년대 초 도입된 바 있다. EU 가맹국은 적어도 11시간의 근무간 간격을 둬야 한다. 다만 이 제도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서는 초과근무를 조장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문은 제도가 효과가 있으려면 다양한 ‘초과근무 없는 날’ 제도 등 다양한 제도와 함께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득량도 오가는 드론 택배 3월 시범 운영 시작

    전남 고흥군 도양우체국과 득량도를 잇는 드론 택배 배송이 이르면 3월 시작된다. 우정사업본부는 1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손잡고 우체국 드론 택배 배송에 쓰일 드론과 관제시스템 성능 검증을 위해 오는 3월부터 강원 영월군과 전남 고흥군에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론의 이륙부터 비행, 배송, 귀환까지 전 과정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 택배의 첫 후보지는 득량도가 선정됐다. 득량도는 전남 고흥과 보성 사이에 있는 섬으로 60가구가 살고 있다. 득량도의 하루 평균 우편량은 신문과 등기를 포함해 40~50통인데 하루 한 번 오후 2시 배편으로 운반된다. 드론 택배 배송이 시작되면 고흥 도양우체국에서 득량도까지 8㎞를 5분 안에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드론 택배 시범 운영지는 강원 영월군이 뽑혔다. 우본 관계자는 “5~10가구가 사는 영월 산간 지역의 경우 하루 우편량이 1~2통밖에 되지 않지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배원이 2시간여를 운전해 가야 했다”며 “드론 배송이 시작되면 5분 만에 배송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택배 배송에 쓰이는 드론은 이랩코리아가 개발한 몬스터(ED-815A)로 최대 15㎏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고, 40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특히 비행 때 문제점에 대응하는 위기 대응 시스템도 적용된다. 우본 관계자는 “드론 배송 물품은 국민들이 접수하는 일반 택배를 대상으로 하되, 신속한 배송이 요구되는 긴급 상황에서는 식료품과 위생용품 등 긴급구호 물자 배송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계란 수입 본격화…운송방법부터 가격까지 궁금한 점 4가지

    계란 수입 본격화…운송방법부터 가격까지 궁금한 점 4가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계란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미국과 스페인 신선란 수입 실무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외국산 계란의 대규모 수입과 유통은 전례 없는 일인 만큼 수입 계란의 안전성과 수입 절차,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운송 어떻게 이루어지나 계란은 외부 충격이나 기온, 습도 등의 영향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이번에 수입될 계란은 운송용 상자에 담겨 최대한 냉장상태를 유지하면서 선박과 항공기로 운송될 예정이다. 미국가금류수출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계란은 통상 30개들이 섬유조직 판에 담겨 총 360개들이 상자에 포장돼 해외로 운송된다. 이 360개들이 상자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격으로 계란의 운반 및 저장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계란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미농무부(USDA)는 계란을 운송 시간 내내 냉장상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영하 1.1도 냉동 보관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가금류수출협회 역시 ‘제대로 취급되어 적절한 온도에서 저장된 계란은 거의 상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공급대란 완화될까 설 연휴 이전 국내시장 본격 공급을 앞둔 상황이지만 수입 계란이 과연 효과적으로 현재의 ‘대란’을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제기된다. AI사태 이전 국내 하루 평균 계란 공급량은 4300만개였으며, 살처분 여파로 인한 하루 부족분은 약 1300만개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가 0%관세 한시 적용을 약속한 할당 관세 수입 물량은 9만 8600t으로 약 2억 2000만개에 불과해 공급부족을 실질적으로 타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안전문제 없을까 일부에서는 수입 계란의 안전성 및 품질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수입 계란의 경우 식품 품질이 유지되는 유통기한을 수입업자가 자율적으로 표기하도록 돼 있다. 국내 유통 계란 유통기한은 통상 20~35일이며 미국은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산란일로부터 30~45일을 유통기한으로 본다. 최순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위생안전과장은 “유통업자가 계란 수입의 모든 단계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한다면 유통기한을 45일 이상으로 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운송 및 검사 기간을 뺀 실질적인 유통기한은 약 34일 정도가 된다. 국내 도착 직후 계란은 운송 상태와 변질 여부 등을 보는 현장 검사, 미생물과 잔류물질 등을 보는 정밀 검사 등을 거친다. 이 때 검역관은 컨테이너 파손 여부나 온도기록장치, 부패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특정 컨테이너에서 문제가 있는 계란이 발견되면 컨테이너 물량 전체가 불합격 처리되며 정도가 심하다면 수입 물량 전체가 불합격 처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빠른 공급을 위해 최대 18일이 걸리는 정밀검사 처리 기간을 최대한 서둘러 8일 내로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격 적절할까 한편 외국산 계란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민간 업자들의 계란 수입 자체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미국산 계란에 대해 정부가 운송비 50%를 지원한다 해도 국내 도착가격이 1개 300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간 업체 간 수입계약 체결 과정에 따라 최종 국내 소비자가는 이보다 낮거나 높아질 수 있지만 9일 기준 약 304원 정도인 국내산 계란 소비자가격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가는 250~260원대로, 수입계란의 소비자가격이 이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소형 소매점의 경우에는 30개들의 계란 판매가가 1만원을 훌쩍 넘어선 만큼 미국산 계란이 나름의 경쟁력을 지닐 가능성도 보인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불량식품 유통 즉시 등록 취소

    [신년 업무보고] 불량식품 유통 즉시 등록 취소

    음식점 위생등급제 본격 시행수입식품 오염 땐 통관 보류 유통기한을 위·변조한 불량식품을 유통하면 한 차례만 적발돼도 영업허가와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 강력 처벌된다. 오는 11월부터는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으로 판단되는 수입식품에 대해 검사 없이 곧바로 통관을 보류하는 ‘무검사 억류 제도’를 시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일 밝힌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우선 고의·상습적으로 불량식품을 유통할 경우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기준을 5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기준에는 유통기한 위·변조, 수질검사 부적합 물 사용, 사료·공업용 등 비식용 원료 사용 등이 포함됐다. 불량식품을 적발하면 행정처분 전이라도 영업을 못 하도록 하는 ‘영업중지 명령제’도 도입한다. 외식과 급식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음식점 위생등급제’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음식점은 ‘매우 우수’, ‘우수’, ‘양호’ 등급을 받게 되고, 이 사실을 광고할 수 있다. 동일 국가 품목에서 최근 1년간 10회 이상 지속해서 잔류농약,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초과 검출되는 등 문제가 심각할 때는 통관을 보류하는 무검사 억류 제도를 적용한다. 통관 보류 조치는 수출국 정부의 검사성적서 제출 등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에만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 식약처는 제조 과정상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식품의 수입신고를 잠정 보류하는 제도도 11월부터 도입한다. 6월부터는 모르핀 등 의료용 마약을 만들고 취급하는 모든 제조사, 병·의원, 약국, 도매업체가 제조·수입·유통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패드’ 위에 음식 내놓는 美 레스토랑

    ‘아이패드’ 위에 음식 내놓는 美 레스토랑

    평범한 접시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30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높이 평가받는 미쉘린 3스타레스토랑이 접시대신 아이패드를 선택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퀸스(Quince). 이 곳에서 ‘금을 찾는 개’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송로버섯(트러플)을 찾는 개의 영상을 틀어놓은 아이패드 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금을 찾는 개’는 바삭하게 만든 밤 칩과 셀러리, 포치니 버섯, 리코타 치즈를 넣은 송로버섯요리다. 퀸스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캘리포니아 요리법에 접목한 이탈리안 창작요리를 전문으로 해왔다. 20년 간 기술산업의 호황을 목격해 온 마이크 터스크 쉐프는 송로버섯이 어디서 나는지 고객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고, 요리와 과학기술을 결합해보고 싶어 이 메뉴를 고안하게 됐다. 또한 이 영상은 식사를 하는 동안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일부 사람들은 아이패드 위에 송로를 올려놓는 것과 관련해 잠재적인 위생문제를 거론했지만, 터스크 쉐프는 음식이 아이패드 스크린 바로 위에 제공되지 않아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쉐프는 아이패드를 넣었다 뺄 수 있는 맞춤형 상자를 설계했다. 호두나무로 만든 상자는 아이패드를 보호한다. 아이패드 위에는 플렉시 글락스(유리 같이 투명한 합성수지, 액세서리 등에 사용되고 있는 물질)를 덮어 그 위에 음식을 서빙한다. 그에 따르면 “상자 안 아이패드는 제거할 수 있고, 매 주문 후 위생처리한 유리 위에 음식을 놓는다”고. 앞으로 그는 퀸스에서 식사를 하면 스페인, 프랑스, 일본 교토까지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grandlakekitchen, quince_s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산업기반 흔드는 AI] “방역은 전쟁… 경보시스템 갖춰 토착화 대비해야”

    철저한 소독·출입통제는 기본 어떻게든 막아낸다 생각 버리고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 개선해야 조류인플루엔자(AI) 및 방역 관련 전문가들은 부실한 초기 대응이 재앙을 불러왔다면서 지금이라도 ‘전쟁’에 나서는 각오로 방역에 임해야만 통제 가능한 단계로 갈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방역당국과 농가가 투명성을 높여 유기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비위생적 생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방역당국과 농가의 초기 대응이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26일 “일본은 AI 발생 즉시 정부 차원에서 전국 단위의 방역을 실시했지만, 우리나라는 철새 이동 경로를 제외한 농가는 그대로 방치해 뒀다”면서 “이런 초기 대응의 차이가 80여만 마리만 살처분하고 AI를 막아낸 일본과 우리의 차이를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최초 발생 2시간 만에 총리실에 대책반을 만들어 총리 주도의 대응 체제를 가동했지만 우리 정부는 첫 발견 닷새 만에야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다. 현장에서 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문제가 증폭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방역은 전쟁이다. 대충해서는 백전백패다. 원칙대로 철저히 소독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방역수칙을 철두철미하게 지켜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학장은 “살처분 현장을 철저히 통제했어야 하는데, 산란계가 차량 소독도 안 된 상태에서 오가는 등 현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렇다 보니 바이러스가 외부로 새 나가면서 확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AI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 3~4개월 만에 어떻게든 막아내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경각심이 떨어졌던 것도 원인 중 하나”라면서 “정부 고위 책임자와 농가들의 낮은 위기의식이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은 적극적인 방역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 AI의 감염경로를 철저히 조사해 어디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 또 방역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염병 확산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양계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전 장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밀집도가 높고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이 질병 발생과 확산에 취약한 이유로 꼽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축사 운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면서 “AI의 토착화 징후가 보이는 만큼 경보 시스템을 손질하고 중점관리지역을 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백신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계기반 확충과 함께 국제 공조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中 한한령 뚫은 삼계탕 버스 광고

    中 한한령 뚫은 삼계탕 버스 광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5일 중국 베이징의 534개 시내버스 전 노선에서 한국산 삼계탕 홍보 동영상을 방영한다고 밝혔다. 삼계탕 중국 수출은 한국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우리 정부는 2006년부터 검역위생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6월부터 수출길이 열렸다. 광고는 베이징 시내버스 전 노선의 스크린을 통해 하루 40회씩 방영된다. 베이징 시내를 누비는 버스는 2만 6000대이며 하루 이용객 수가 3700만명이다. 15초 분량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삼계탕의 유래, 재료 및 효능, 레토르트 삼계탕의 안전성과 맛의 우수성 등을 홍보하고 있다. aT는 지난 11월에 오리온, 금호타이어, 만도기계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중국 근로자들에게 삼계탕 1만개를 제공하는 시식행사를 실시했으며, 연말연시에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삼계탕을 기증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aT 중국본부 이필형 본부장은 “한류 제한령을 뚫고 성사시킨 홍보 동영상”이라면서 “조류독감(AI)으로 실의에 빠진 한국 양계 농가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AI/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AI/임창용 논설위원

    유엔환경계획(UNEP)은 얼마 전 ‘프런티어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촌이 당면한 3가지 위협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다. 농작물의 독성 화학물질 축적과 전염병 증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등이다. 이 중 특히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의 위협을 강조했다.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은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기후와 생태계 변화로 전염병을 옮기는 곤충 등 매개체의 번식과 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 국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하면 전염병 발생률이 평균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쓰쓰가무시병,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렙토스피라, 장염비브리오 등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창궐하는 질병이다. 말라리아, 쓰쓰가무시병 등은 위생 강화와 살충제 등장 후 거의 퇴치됐다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곤충 매개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신종 전염병이다.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신종 전염병의 75%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플루, 메르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질병은 동물이 먼저 앓던 병이어서 사람에겐 항체가 없다.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9년부터 약 1년간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로 인해 1만 8500여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263명이 희생됐다. 2002년 사스 창궐로 30여개국에서 1만여명이 감염돼 800여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도 2012년 이후 1167명이 감염돼 500여명이 희생됐고, 국내에서만 37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이들 전염병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단기적인 검역과 방역 못지않게 기후온난화 방지에 전 세계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AI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 국내 연구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 중 이례적으로 많은 개체가 AI에 감염돼 있는 게 그 단서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많이 녹으면서 북극 근처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졌고, 철새들이 광범위하게 바이러스에 노출된 탓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인체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세계적으로 1722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이 중 45%인 785명이 사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H5N6형의 경우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숨졌다. 다행히 국내에선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갈수록 독해지는 자연재해부터 인수공통전염병 창궐까지. ‘온난화의 역습’은 정말 시작된 것일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부패한 사체, 앉은뱅이 닭…참담한 양계농장 고발

    부패한 사체, 앉은뱅이 닭…참담한 양계농장 고발

    국내에서 조류 독감(AI)으로 인해 양계 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영국에서 양계 농장 두 곳의 끔찍한 위생상태가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동물애호단체(PETA)로부터 닭 사육장에 대한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곳은 캐임브리지셔와 놀포크에 위치한 영국 유통업체 마크앤스펜서의 닭 공급농장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은 참담함 그 자체다. 닭들은 날개를 펴지 못할 정도의 좁은 공간에서 길러지고 있었다. 곳곳에 부패한 채 널부러져 있는 사체들 사이로 살아있는 닭들이 뒤섞여 지내고 있었다. 충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닭을 빨리 자라게 하다보면 앉은뱅이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실제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은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동물애호단체의 책임자인 엘리사 앨런은 ‘마크앤스펜서에 공급되는 치킨들이 견뎌야 하는 몹시 괴롭고 악몽같은 상황은 고기의 브랜드나 라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기는 극도의 고통으로부터 온다‘고 말했다. 해당 농가의 닭들은 모두 시내 중심가 식료품점에 ‘오컴(Oakham)’이라는 상품으로 2.4kg이 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마크앤스펜서는 홈페이지에 오컴의 치킨들이 품질검사를 거친 농장에서 특별히 엄선돼 길러진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동안 즉각적인 공급 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도적인 동물 애호 단체로 인식돼온 마크앤스펜서는 더 높은 후생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단계들을 밟을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공해계서 출발… 대기·수질·생활화학품 안전 ‘총괄’

    [2016 공직열전] 공해계서 출발… 대기·수질·생활화학품 안전 ‘총괄’

    환경 부서의 시초는 1967년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에 설치된 공해계다. 1980년 설립된 환경청은 10년 후인 1990년 환경처로 격상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등으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94년 환경부가 출범했다. 최근 들어 환경정책이 다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세먼지와 가습기살균제로 야기된 생활화학제품 안전성, 경유차 배기가스 문제와 같이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가 현안으로 대두되면서다. 국가 기후변화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이 총리실로 이관됐지만 그 밑그림은 여전히 환경부의 역할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중시되는 이유다. 이정섭(53·행시 31회) 차관은 2002년 환경부와 인연을 맺은 뒤 운영지원과장, 물환경정책국장, 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만만찮은 내공을 쌓았다. 환경정책실장 당시 대기·수질·폐기물 등 분야별로 분산된 인허가를 하나로 일원화하는 통합환경관리제도의 틀을 만들고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환경분야 인허가 제도 선진화를 주도했다. 공사 구분이 명확해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지만, 차관 임명 후 격식을 파괴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한 간부는 “재정전문가인 조경규 장관과 호흡을 맞춰 환경부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윤섭(53·기시 25회)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환경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인적 네트워크가 촘촘하다. 환경정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갖췄고 각종 현안에 대한 조정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세세하게 업무를 지시하기보다 큰 방향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다. ‘성우’ 못지않은 중후한 목소리와 온화한 성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이민호(51·기시 27회) 환경정책실장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환경부의 현안을 도맡아 해결사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미세먼지 대책 추진과 통합환경관리제도 시행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이면서 업무추진 방향 설정과 균형감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노조가 선정하는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의 단골 수상자다. 김영훈(51·행시 35회) 물환경정책국장은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관리법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물환경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드민턴, 자전거 등을 즐기며 세종시의 생활 환경에 걸맞은 직장문화를 이끌고 있다. “쉬운 일은 알아서 하시고 어려운 일은 제게 가져오라”는 인사말로 회자되는 박천규(52·행시 34회) 자연보전국장은 업무지시가 시원시원하다. 그렇다고 일을 대충대충 했다가는 박 국장의 날카로운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기후변화 전문가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식도락가로, 그릇에도 일가견이 있다. 신진수(51·행시 36회) 자원순환국장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신뢰가 두터워 ‘환경부의 신사’로 불린다. 법학을 전공해 사무관 때부터 주요 법령 제·개정에 참여했다. 이해관계가 복잡해 제정이 불투명했던 자원순환기본법을 마무리하는 데 한몫했다. 나정균(51·기시 26회) 기후대기정책관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한 번 손을 대면 마무리를 해내는 스타일이다.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휴일을 반납한 채 직원들과 밤을 새워 만들어냈다. 폭스바겐 사태와 수입차 인증서류 조작 등에 법과 원칙으로 대응해 업체들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오종극(53·기시 24회) 상하수도정책관은 물 전문가이자 상하수도 분야 해결사로 불린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20년간 숙원사업인 노후 지방상수도 개량사업에 국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신성장동력인 물산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광석(49·행시 35회) 환경정책관은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대기·폐기물 등의 분야에 기술적인 이해가 깊다는 평을 듣는다. 통합환경관리제도 도입을 주도하면서 산업부와 산업계와의 협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업무의 맥을 정확하게 짚고 일처리가 명확해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이호중(50·행시 36회) 환경보건정책관은 미군 캠프 캐롤 사건, 가습기살균제 사건 등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스타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피드백과 적극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황석태(51·행시 35회) 국제협력관은 배출권거래제, 노후 수도시설 개량 추진 등 굵직한 환경이슈를 뚝심 있게 처리했다.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지낸다. 국제 업무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준비된 국제협력관’으로 불린다. 유제철(52·행시 35회) 대변인은 자원순환 업무를 6년간 수행하면서 재활용제도의 근간을 바꾸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도입했다. 합리성을 중시하고 ‘조용한 카리스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주대영(50·기시 28회) 감사관은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이 돋보인다. 업무지시가 명확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다.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감사관실의 분위기를 특유의 리더십으로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픈 주사 대신…무통 ‘미세 바늘 패치’ 개발

    아픈 주사 대신…무통 ‘미세 바늘 패치’ 개발

    따끔하고 아픈 주사 대신 미세 바늘이 부착된 패치로 통증 없이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주입받는 시대가 머지않은 듯하다. 이른바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패치로 불리는 이 방식은 수십 개의 미세 바늘이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피부 상층까지만 침투해 약물 등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딱딱한 미세 바늘과 부드러운 패치 소재를 적절하게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개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스웨덴 왕립공과대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드러운 폴리머 소재 기반에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미세 바늘을 결합한 패치를 개발하고 시험에 성공한 보고서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패치는 미세 바늘이 피부에 확실하게 침투하면서도 부드럽게 피부에 부착된다. 이때 미세 바늘들은 피부 밑 신경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약물을 전달할 수준까지 침투한다. 또한 이 패치는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포도당과 산도(pH) 수치, 그리고 기타 진단 마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액은 물론 피트니스 모니터링 장치에 사용할 수 있는 생리 신호를 추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의 피부 치료나 생체전기 치료 분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프랭크 니클라우스 교수는 “우리가 아는 한 이만큼 날카롭고 딱딱한 미세 바늘 배열을 가진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패치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이끈 니클라스 록세드 연구원은 “이 패치만 상용화되면 앞으로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매일 주사를 맞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패치는 위생상의 이점도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세계에서 약 130만 명이 주삿바늘의 반복사용 등 부적절한 취급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하지만 이 패치는 혈류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감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적다고 록세드 연구원은 설명했다. 사진=스웨덴 왕립공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은평, 믿고 먹는 학교급식 수산물

    서울 은평구가 ‘안심 식재료 학교급식’을 이끄는 자치구로 거듭나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 1일 구청 은평홀에서 ‘2017년 학교급식 우수 식재료 공급을 위한 수산물 공동구매 최종 평가회’를 개최해 6일 최종 5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평가회는 지난 10월 수산물 공동구매 참여 업체를 공개 모집한 뒤 서류평가 및 학부모, 영양(교)사,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현장실사 평가로 선정된 12개 업체가 참여했다. 공급업체 선정은 사전에 학교로부터 추천받은 120여명의 평가단이 참여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업체가 준비한 견본 수산물 품질을 직접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선정된 업체들은 동해수산, 부경수산, 국제해양수산, 해양에프에스, 수협인천가공물류센터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14일 구와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학교급식 우수 식재료 공급 협약식’을 체결하고 내년 3월부터 지역 학교에 수산물을 공급한다. 구는 선정된 업체에 대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납품조건 준수 여부, 위생검사 등 전반적인 납품 사항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해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그동안 식중독 등 학교급식 식재료의 위생 문제가 매번 지적돼 왔다”며 “학교보건 행정은 학생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과 학교급식 예산절감을 위해 식재료 공동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 사드 부지 제공 롯데에 보복성 전수 조사…“윗선 지시 있었다”

    중국, 사드 부지 제공 롯데에 보복성 전수 조사…“윗선 지시 있었다”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외국 기업 가운데 유독 롯데그룹만 중국 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중순 롯데가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데 따른 중국의 보복이라는 심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런 그물망 조사로 롯데는 향후 선양 롯데타운 조성 등 중국 내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미 중국 내 광고 중단에 이어 홈쇼핑 처분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5일 중국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삼성과 현대차, SK, LG, CJ 등 국내 대기업 가운데 롯데그룹처럼 전방위 조사를 받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 진출한 다른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중국 진출 뒤 처음 당하는 조치로 사실상 표적 조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데 이 시점이 공교롭게도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드와 관련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롯데 조사와 관련해 “소방 부문의 경우 사전 통지를 하지 않거나 불과 몇 시간 전에 통지한 뒤 들이닥쳤고 갑자기 왜 왔느냐고 물었더니 ‘위에서 지시가 있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면서 “중국 조사팀들이 앞으로 성(省) 당국에서도 나올 수도 있다고 언질을 줬다는데 이걸로 볼 때 뭔가 계속 보여주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도 이례적으로 지난 2일 중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중 공관 및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번 주 중에 우려 서한을 중국 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지의 중국 내 150여개 롯데 점포에 소방안전 및 위생 점검단이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고 세무 조사도 동시에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등 중국 공장에도 중국 측 점검단이 나와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2주 전인 지난달 16일에는 한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 군 소유 대지를 교환하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고 밝혀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나돈 바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 내 광고를 올해 중단한 상태며 홈쇼핑 매각도 나서는 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홈쇼핑업체 러키파이의 충칭 지역 홈쇼핑 영업권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 데 이어 최근 산둥과 윈난 지역 홈쇼핑 영업권도 처분 단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내년에 사드가 실제 배치될 경우 롯데그룹의 대형 프로젝트 인허가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선양에 총 3조여원을 투입해 롯데타운을 조성하고 있는데 2019년 완공 예정이다. 또한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총 120여개에 이르는 백화점과 마트도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문제는 사드로 촉발된 보복성 조치가 롯데그룹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과 LG의 전기차 배터리 또한 중국 시장에서 인증 신청에 탈락한 뒤 심사가 미뤄져 통과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계약직 일할수록 손해… 급여만으로 살 수 있기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계약직 일할수록 손해… 급여만으로 살 수 있기를”

    학력 차별 없이 일한 만큼 보상 받고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존재했으면 “계약직은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더군요. 월급은 그대로이고, 야근 수당도 못 받았어요. 사장과 정규직 월급봉투만 채우는 것 같았죠. 희망이 없는 회사에 계속 다닐 수 없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직업교육학원에서 만난 이모(28·여)씨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재취업 전선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2012년부터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계약직 신분으로 가구회사에서 2년간 일했다. 디자인 파트에서 일하며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한 이씨의 임금은 늘 동결됐다. 야근 수당도 없었다. 그는 “최저임금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열심히 일한 결과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었다”며 “결국 부자는 앉아서 돈을 벌고 근로자는 힘껏 뛰며 노력해도 돈을 벌 수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4명의 재취업 교육자에게 ‘양극화의 해법’을 묻자 하나같이 ‘근로자가 임금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성장 시대에는 취업하고 열심히 일해 집을 사면 일정 수준의 생활여건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다르다고 했다. 돈, 교육 등 태생의 격차가 불공정 경쟁으로 이어지고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우리 사회의 자정 작용을 믿는 셈이다. 김모(36·여)씨는 2년 전까지 치위생사로 일했다. 계약직으로 7년간 치과 4곳을 전전했는데 추가근무 수당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는 “치과의사와 비교할 수 없지만 월급이 그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아르바이트와 보석디자인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한 번 직장을 그만둔 사람이 다시 취업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한 번의 실패로 낙인찍히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겁니다.” 1년 4개월 정도 계약직을 전전하던 신모(24)씨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이유를 묻자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문제로 꼽았다. “과연 돈을 모을 수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불안했어요. 생활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웹디자인을 전공한 이모(27·여)씨는 5년간의 직장생활 내내 고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는 가정형편 때문에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하지만 학력 격차는 심각했다. “같은 업무를 하지만 고졸 출신이라는 이유로 임금은 대졸 출신보다 30% 이상 적었어요. 이 중 50만원 정도는 월세로 지출했죠. 가정형편이 나은 회사 동료들은 전셋집에 살면서 월급을 모아 적금을 들기도 했는데 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정규직이나 대졸 공채 임금을 깎아 비정규직이나 고졸 공채의 임금을 높여 주자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 같이 죽자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사회적 약자에게 공부를 하거나,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합리적 해법이라는 의미다. 그에게 어떤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지 묻자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또 “높은 임금이 아니라 열심히 일해 사람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받고 싶다”며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도록 해 주는 회사였으면 좋겠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사드 부지 내놓은 롯데 세무조사하는 치졸한 中

    중국의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현지 당국의 세무조사와 소방 및 위생 점검을 받았다고 한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지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매장 150곳이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세무 당국과 소방 당국이 한꺼번에 밀어닥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사드와 관련이 있다.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막는 한한령(限韓令)에 이어 한국 기업 제재를 본격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현지에서는 한국 제품 광고 금지설(說)까지 나돌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도 일련의 조치와 사드의 연관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그제 정례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사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우리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결연히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참으로 대국(大國)답지 못하다. 주지하다시피 롯데는 경북 상주의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내놓은 기업이다. 현지에서는 벌써 중국 정부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SDI와 LG화학이 지난 6월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 기준 인증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중국은 소비자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화장품과 시장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는 한국 식품 분야로 보복 대상을 넓혔다. 반덤핑 규제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9월 한국산 설탕을 시작으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에 대한 일제 조사와 점검은 그동안의 ‘보이지 않는 보복’에서 이제 ‘노골적인 보복’으로 돌아섰음을 짐작하게 한다. 중국은 과거 미국과 갈등을 겪을 때도 월마트 매장에 대대적인 소방 점검을 벌인 전례가 있다고 한다. 국가 간 외교적 갈등에 민간 기업 보복으로 대응하는 것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사드의 주변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이해 못 하는 바가 아니다. 그럴수록 그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라 대한민국이 생존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런 점에서도 제재 대상은 당연히 우리가 아닌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돼야 한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중국의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치졸한 보복을 당장 거두라.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의 한 크래프트 맥주 브루펍(직접 만든 맥주를 파는 펍)에 ‘홍종학 에일’이라는 맥주가 등장했습니다. ‘홍종학 에일’은 제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에게 헌정하기 위해 특별히 빚어진 맥주인데요. 홍 전 의원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런칭행사에서 홍 전 의원은 직접 맥주 케그(Keg)에 탭핑(Tapping)을 해 시음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맥주의 탄생을 축하했고요. 흔치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맥주 역사상 특정 정치인을 위한 맥주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니까요.  홍종학 전 의원은 한국 크래프트맥주 산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영웅’으로 통합니다. 홍 전 의원이 2013년 처음 발의한 ‘주세법 개정안’이 한국 맥주 역사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맥주산업은 일제 시대때 부터 80여 년 동안 양대 기업의 독점 아래 있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두 기업이 생산하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만을 마실 수 밖에 없었죠. 2010년대 들어 증폭된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비판도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권리를 오랫동안 박탈당한 사람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었고요.  답답했던 한국 맥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14년 4월부터입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의 외부 유통을 허가한다는 것 인데요. 이후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대기업 2~3곳에 불과했던 맥주양조업체는 시행된지 3년이 채 안된 현재 60여 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면서 대기업 라거 이외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집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에 막혀 개최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맥주 축제’도 가능해졌고요.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배달해주는 행위도 합법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지난 25일 성동구 뚝도시장의 한 펍에서 만났습니다.  #1. ‘짱돌’하나 던졌을 뿐인데?  Q.원래 맥주를 좋아했나.  A. 1980~90년대 10년 동안 공부를 하느라 미국에 있었다. 지금은 미국이 전 세계 맥주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크래프트맥주라는 것이 드물었다. 물론 2002년 한국에서 하우스맥주 처음 생겼을때 종종 마시러 갔을 정도로 맥주를 좋아하긴 했지만 맥주 자체에 대해 크게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주세법 개정안 발의를 하고 난 뒤 오히려 맥주 세계에 눈을 떴다.  Q.주세법 개정안은 어떻게 발의하게 된 건가.  A. 2012년 대선이 끝났을 때쯤이었다. 우리 방(의원실) 비서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경제민주화하러 국회에 왔는데, 지금 술 얘기 할때인가”싶어 반대했다. 그런데 이 친구(비서)가 군법무관으로 있을때 국방부 불온서적에 대해 헌법소원했을 정도로 고집이 있는 사람이다. 주세법 개정안은 정말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말이 되더라. 더군다나 내가 독과점 전공 아닌가. 다만 술 관련된 것이어서 고민이 좀 됐는데, 결국 하기로 하고 세미나를 한번 열었다. 그런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런거 왜 이제서야 하냐. 정치인이 이제 정신차렸다”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Q. 맥주시장은 한국에서도 대기업 독과점이 가장 심한 영역이다. 반발이 많았을텐데.  A. 처음에는 ‘주세’ 문제를 꼬집었다. 지금 우리는 출고가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택하고 있는데, 대규모 시설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대기업에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기존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 국정감사때 기재부 장관 앞에서 “오비,하이트에 붙는 세금이 병당 200원이라면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 맥주에 붙는 세금은 700원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물었더니 기재부에서는 “말이 된다”고 우겼다. 알고보니 카르텔이 형성돼 있더라. 국세청 퇴직자가 주류 유통을 다 장악하고 있었고, 딱 2곳 뿐인 병뚜껑 납품 기업도 국세청 퇴직자들이 한 자리 하고 있고. 기재부,국세청,대기업이 기득권을 누리는 현 시스템을 누구도 바꾸고 싶지 않아 했다.  일단 외부 유통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내가 “대한민국은 맥주 축제가 안되는 나라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하니 그건 먹혀 들어가더라. 사실 수많은 규제 중 외부 유통 장벽만 허물어진 것인데 소규모양조업체가 일파만파로 생겨나고, 여기서 만들어진 크래프트맥주들을 모아 맥주 축제도 할 수 있게 되고, 카페에서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진입 장벽이 높아 대기업만 진출할 수 있었던 맥주 산업이 경쟁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짱돌’ 하나 던졌을 뿐인데 이렇게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나도 몰랐다.    #2. ‘맥주민주화’가 곧 창조경제다.  Q. 서민경제전문가다. 맥주와 경제민주화가 어떤 연관이 있나.  A. 현재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 유행을 이끄는 나라가 전통적 맥주강국인 독일이 아닌 미국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미국도 1970년대까지 대형 맥주 회사가 맥주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자가맥주(홈브루잉) 유통 및 판매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소규모양조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당시 미국 전역에서 80여개에 불과하던 맥주양조장이 이제 4000개가 넘는다. 매년 300-400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생기고 있다. 4000개 회사가 5종류씩 맥주를 만들어도 미국 소비자들은 2만 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진 것이고 이제 세계 맥주시장은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맥주 관련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겼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유행이다. 우리가 지나친 규제 때문에 중국에게 자칫 맥주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 이게 창조경제고, 블루오션이다.  Q. 맥주의 매력이 ‘다양성’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A. 당연하다. 맥주는 무제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는 술이다. 2000년 미국에 안식년을 갔다. 그때 슈퍼에 가서 사무엘아담스 6병짜리 번들을 사면 1주일이 행복했다. 6병이 각각 다른 스타일의 맥주였는데 매일 밤 오늘은 어떤 맥주를 먹을까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 식사 메뉴가 스테이크면 여기에 어떤 맥주를 곁들이면 좋을까. 또 날씨가 우중충하면 무슨 맥주를 마셔볼까 하면서 말이다. 맥주 한잔이 삶을 윤택하게 해준 것이다. 물론 와인도 다채로운 맛을 갖고 있는 술이지만 너무 비싸지 않나. 사무엘아담스도 보스턴에서 소규모맥주브루어리로 시작해 3년 만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세계적인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1년에 65종류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Q. 여전히 한국 맥주시장은 대기업에 유리한 규제가 많다.  A. 최종적으로는 맥주에 대한 주세를 낮추고, 크래프트맥주를 동네 슈퍼에서도 살 수 있도록 유통 규제를 더 허물어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이 유통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려고 하지 않더라. 세율도 낮춰지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 대기업이 유통하는 수입맥주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처럼 가격에 대해 세금이 붙으면 수입맥주 같은 것은 탈세하기가 굉장히 쉽다. 양주 탈세 방법이 수입사를 따로 차려서 수입가를 낮추는 것 아니냐. 그럼 세금도 낮게 책정되니까. 물론 그 차익은 회사가 가져가고, 이에 대한 법인세도 물론 안내는 것이고. 지금처럼 기득권에 유리한 제도가 고착화되면 다양성은 물론 해당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Q.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맛있는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쉽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  A. 물론 아직도 불필요한 규제가 많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물꼬가 터졌고 이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 정부가 누가 들어서든 주세율은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크래프트맥주의 외부유통을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다만 이것은 위생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 철저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식품위생쪽으로는 아무래도 크래프트맥주가 대기업에 비해 취약하지 않나. 일단 맛있는 맥주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낮 12시에 시작한 홍 전 의원과 인터뷰는 오후 2시 3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가 점심시간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기자는 홍 전 의원과 미국 크래프트맥주인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과 ‘올드라스푸틴’을 순대와 함께 먹으며 대화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흔쾌히 맥주 선택권을 기자에게 양보했는데, 문득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이 이 자리에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에라네마다 페일에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래프트맥주 중 하나인데요. 이 맥주 한병으로 미국에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시작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의미가 깊은 맥주입니다. 홍 전 의원의 ‘주류법 개정안’이 없었다면 한국의 크래프트맥주산업은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테죠. ‘최순실맥주’로 잘 알려진 올드라스푸틴은 시국을 반영해 고른 것이고요.(참고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개인적으로 독일식 정통 맥주와 사워맥주를 좋아한다는 홍 전 의원은 “맥주를 마시다 보니 내가 ‘신 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 신 맛이 나는 사워(Sour)맥주가 내 취향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맥주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기자가 “웬만한 맥주매니아보다 맥주 지식이 해박한 것 같다”고 하자 홍 전 의원은 “맥주를 통한 경제민주화는 관심이 있는데 맥주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 아직 공부 중이다”라며 손사레를 치더군요. ‘맥주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홍 전 의원은 맥주 뿐만 아니라 역시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면세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두차례에 걸쳐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폐해를 꾸준히 지적해왔습니다. 너무 맥주 쪽으로만 이미지가 굳혀진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처음에는 그랬었는데, 결국 ‘맥주민주화’도 내가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중산층·서민 경제 활성화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홍 전 의원이 꿈꾸는 세상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롯데 계열사 전방위 세무조사

    “탈탈 털리고 있습니다.” 1일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롯데 관계자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롯데 그룹의 각 계열사에 대해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에 대한 보복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보복 조치는 지난달 29일 시작됐다. 베이징·상하이·청두 등 대도시에 진출한 롯데마트에 대대적인 소방 안전 점검이 개시된 것이다. 이후 백화점, 마트, 슈퍼마켓, 영화관 등에도 소방·위생 검사 공무원들이 들이닥쳤다. 베이징 알루미늄 공장 및 제과 공장 등 생산라인도 점검을 받아야 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 있는 롯데 중국 본부에 대해 전격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선양의 대형 쇼핑몰 공사는 돌연 중단됐다. 상하이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사는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최종 확정된 데 이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롯데 측과 사드 배치 부지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앞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일정이 진척되자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과 공연을 차단하는 등의 강화된 한류 규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조사가 사드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롯데의 경영 문제에 대해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관심이 있으면 유관 부문(당국)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결연히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함으로써 우리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제조공장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다. 롯데백화점은 5개 점포, 롯데마트는 116개 점포, 롯데시네마는 13개 지점이 있다. 중국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겨 공격적인 투자를 했으나 그 실적이 좋지 않다. 롯데그룹은 실적이 좋지 않은 법인을 정리하는 등 중국 내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정부의 세무조사 등에 대해 롯데그룹은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사드 역풍이 닥치는 것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무조사보다는 소방점검을 나온 사업장이 더 많다”면서 “정확한 배경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리수 음용대 안내 표지를” “학교 급식 감시기관 만들길”

    “아리수 음용대 안내 표지를” “학교 급식 감시기관 만들길”

    “외국인 아리수가 식수인지 몰라” 급식에 셰프의 재능기부 제안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 서울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많았다. 특히 ‘아리수 음용대 부착물 개선’, ‘학교 급식 감시 기관 만들기’와 같은 제안이 눈에 띄었다. 지난 10월에 접수된 의견은 모두 67건이다.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3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육준석(강남구)씨는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 음용대의 부착물을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육씨는 “남산공원 둘레길을 걷다가 목이 말라 아리수 음용대에서 물을 마셨다. 그랬더니 한 중국인이 ‘이 물을 마실 수 있냐’라고 물어봤다”면서 “음용대 구석구석을 봐도 마실 수 있다는 안내표지가 하나도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복궁, 명동 등에 먼저 ‘아리수가 깨끗한 물이라는 것을 정부가 보증한다’는 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혜영(서초구)씨는 ‘학교급식 감시 기관 만들기’를 언급했다. 조씨는 “1998년 전국적으로 급식이 확대 시행되고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변화 속에서도 급식의 기본인 균형 잡힌 식단과 위생에 관한 문제는 끝없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학교급식의 책임자를 감시할 책임 있고 힘있는 기관을 만들고 영양사 인사권 등 급식 운영 전반을 책임질 부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셰프 재능기부를 통한 급식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전필주(강서구)씨도 있었다. 전씨는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급식 메뉴와 급식의 질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명 셰프들과 연계해 학교급식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렇게 바뀌었어요] 서울메트로 “승강기 점검 완료 시점 준수·공지” 서울시와 산하 기관이 지난 9월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서울 시정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안전점검에 대해 “시행 전 안전을 위해 정비안내판에 점검 소요시간 등을 홍보한다”면서도 “점검자 및 기기 특성에 따라 각 역에 비치된 안내판에 시간 표시가 사실상 잘 준수되지 못했다. 시간을 공지하도록 노력하고 부착 인쇄물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순화(도봉구)씨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점검자들이 승강기의 안전유무를 확인하면서 정비가 언제 끝나는지 기재하지 않아 노인들이 막연히 바닥에 주저앉아 기다리기도 한다”며 안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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