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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칼럼] 빨간 마후라와 켈로부대/대기자

    [최광숙 칼럼] 빨간 마후라와 켈로부대/대기자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 무대인 강릉 공군기지는 6·25 전쟁 당시 공군의 최전방 기지였다. 북한군의 군수물자 수송 요충지인 평양의 승호리철교 폭파 작전, 평양 대폭격 작전 등 7800여회나 되는 작전이 수행된 곳이다. 필자는 이곳이 고향이지만 부끄럽게도 2년 전 모교 동창회장을 지낸 80대 후반의 지금은 고인이 된 김미자 선배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런 사실을 자세히 알게 됐다. 당시 강릉여고 1학년이던 그 선배님은 “친구들과 선배들은 수업하다가도 멀리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 밖으로 나가 들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어서 8㎞쯤 되는 먼지가 풀풀 나는 길을 걸어 강릉비행장까지 가서 출격하거나 귀환하는 조종사들을 환송하고 환영했다”고 회고했다. 겨울에는 꽃이 없어 미농지(꽃 만드는 흰 종이)로 꽃을 접었다고 한다. 그는 “전투기 1개 편대 4대가 출격했다가 4대 모두 돌아오면 펄쩍 뛰며 기뻐했지만 가끔 3대만 돌아오는 날에는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당시 국어 시간은 위문 편지를 쓰는 시간이고, 음악 시간은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꿈 많은 여고생들의 일상에 전쟁의 상흔이 파고들었지만, 꽃다발을 주다가 조종사들과 눈이 맞아 나중에 결혼한 동창생들도 꽤 있다며 전장의 로맨스도 소개했다. 빨간 마후라들은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여고생들의 꽃다발과 노래 속에 출격했지만, 전쟁통에 군번도 계급도 없이 국가에 헌신한 이름 없는 용사들도 많다. 북파돼 첩보전을 수행했던 KLO부대(켈로부대)가 그랬다. 첩보활동을 하다 숨진 이들이 많지만 미군 소속인 데다 서로 이름도 모를 정도로 비밀스럽게 활동하다 보니 신원 파악이 안 돼 지난 1993년 뒤늦게 일부 부대원이 정부로부터 참전용사로 인정받았을 정도다. 그러다 최근 켈로부대 출신 이창건(94)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이 청와대 오찬과 정부 주최 ‘6·25 전쟁 기념행사’에 처음 초청받았다. “KLO가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 침투했다가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노병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다. 그가 행사에 초대되지 않았다면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숨은 영웅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알려지지 못했을지 모른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새삼 느꼈다는 이들이 꽤 있다.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 등 전 정권 정책의 궤도 수정뿐 아니라 순국선열 등 영웅을 대하는 정부 태도가 180도 달라진 데서 정권 교체를 실감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충원 안장을 거부당했던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재단이 세워지고, 천안함의 최원일 전 함장이 한 단체로부터 ‘호국영웅상’을 받은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생활고를 겪던 80대 후반 6·25 참전용사가 부산의 한 마트에서 일곱 차례 반찬 8만원어치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현재 참전용사 정부 수당은 불과 월 38만원이다. 올해 병장 월급이 100만원이라는 것을 감추고 싶을 정도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당시 보훈처 사무관이던 전직 고위 인사의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은 참전용사 수당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쌀 한 가마니 값이 얼마냐”고 묻고 “쌀값에 맞춰 더 인상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수당이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훈처가 설립 62년 만에 지난달 보훈부로 승격했다.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다. 부처의 위상 강화보다 더 중요한 건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다. 영웅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 ‘대접’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
  • [사고]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사고]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전국 지방의회와 지방행정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특색 있는 정책을 알리는 ‘제5회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는 지방의회와 지방·중앙행정의 소통을 확대하고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량 강화, 지방행정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전국 각 지역의 대표 신문사들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개막일인 7일 오후 2시 박람회장 메인무대에서 공식 개막 선포를 시작으로 대통령직속 국제경제자문회의 미래경제분과 위원인 조영태 서울대 교수의 강연이 이어진다. 인구학 분야의 권위자인 조 교수는 ‘인구를 읽고 미래를 연다’(Read the population, Open the Future)를 주제로 인구소멸위기 대응책을 강의한다. 8일에는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지방의회·지방행정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의회와 행정기관에 상을 준다. 특별행사로 지방의회·지방행정·주민자치위원회를 위한 전문가 특강도 마련됐다. 본행사에서는 지역별 의회 및 행정기관의 다양한 활동과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홍보관이 운영된다. 박람회는 사전등록 또는 현장등록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한화큐셀, 美태양광 모듈시장서 점유율 35% 돌파…10년 이상 1위

    한화큐셀, 美태양광 모듈시장서 점유율 35% 돌파…10년 이상 1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올해 1분기에도 미국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3일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의 발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0%,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35.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시장에서 19분기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 14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게 됐다. 한화큐셀의 이번 상업용 시장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한화큐셀은 높은 품질, 뛰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주택용, 상업용 모듈 고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조사 결과,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도 3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제조사는 한화큐셀이 유일하다. 우드맥킨지의 조사 결과, 미국의 주택용 모듈 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모듈 시장 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발효하고 약 4300억달러를 들여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자국 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입은 것이다.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제품을 판매해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시장에서의 높은 위상을 유지 및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고효율 모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달튼과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되면 잉곳-웨이퍼-셀-모듈 각 단계에 적용되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아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주요국의 에너지 정책이 저탄소 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하며 재생에너지 수요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화큐셀은 미국 등 전세계에 위치한 생산기지, 영업망, 연구개발센터를 기반으로 급증하는 태양광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높은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주요 해외 시상식에서도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유피디(EUPD)가 선정하는 ‘2023 태양광 톱 브랜드’에서 유럽에서 10년 연속, 미국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독일에서는 2023년까지 4년 연속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에 선정됐다.
  • 지방의회학회 7일 학술회의…‘특별자치도’ 성공 방안 논의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현주소와 지방시대 미래발전 방안에 대한 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지방의회학회는 오는 7일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하계학술회의 ‘지방시대 실현 과제: 진단과 해법’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서울시의회 의장), 최봉환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부산 금정구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새롭게 출범하는 특별자치도의 성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출 한국지방의회학회 회장은 “오늘날 중앙정치에 함몰된 민주주의의 위기는 지방시대의 실현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제주, 강원에 이어 전북이 자율적 정책 결정과 책임하에 지역을 경영하는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부여받은 만큼 새로운 지방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60번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부흐빈더의 무한도전

    60번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부흐빈더의 무한도전

    “이번 공연으로 60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하게 됐는데요. 여러 번 연주했지만 매번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루돌프 부흐빈더(77)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자신의 60번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섰다. 6월 30일, 7월 1일에도 무대에 오른 그는 오는 6~9일 연속으로 연주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오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항상 특별한 경험”이라며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부흐빈더는 2012년, 2013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 한국을 찾아 관객들에게 베토벤 연주를 들려준 바 있다. 부흐빈더는 1980년대 초반 처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세계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60회 연주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그의 전설적인 위상을 보여준다.부흐빈더는 “나의 개성을 녹여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베토벤에 대한 애정을 담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연주가 오롯이 베토벤을 담았음을 설명했다. 60번째라 특별할 것도 같지만 그는 “60이란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어디로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모르는 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70번째 연주를 맞이하면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임에도 무한도전을 이어가는 것은 “베토벤은 완성이 불가능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곡 연주를 1970년대 시작했으니 거의 반백 년을 달려온 셈이다. 베토벤 악보 판본도 39개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애정과 연구의 깊이가 남다르다. 한국에서의 베토벤 전곡 연주는 처음이다. 피아노 소나타 번호 순서대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섞였다. 그는 “원래 이전에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계속 미뤄졌다. 드디어 연주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곡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다. 공연마다 베토벤의 많은 색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 전남도,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상황 점검

    전남도,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상황 점검

    김영록 전남지사가 30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를 찾아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상황과 안전시설 등을 점검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박람회장, 화정면 개도, 남면 금오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개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0개국 200여만 명이 참여하는 기획재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21년 국제행사 승인 이후 종합기본계획 수립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 및 지원조례 제정 등 세계섬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는 무한한 섬의 가치를 상징하는 무한대 기호 모양으로 구성된 8개 전시관에서 섬의 탄생부터 역사와 미래가치를 공유하는 다양한 전시 시설들이 들어선다. 특히 세계인들과 함께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 등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실감형 디지털 전시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부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국가기념일인 8월 8일 섬의 날 행사와 국제섬포럼, 세계섬도시대회 등 각종 학술대회를 개최해 섬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한다. 또 화양면 개도와 남면 금오도 부행사장에서는 어촌문화체험과 가족캠프,해양레포츠, 비렁길 탐방 등을 통해 섬 전통문화와 해양레저스포츠, 웰니스 체험 등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김영록 지사는 “주 행사장을 여수시민이 활용 가능한 친환경적 공간으로 조성하고, 섬투어프로그램 운영 등 섬박람회의 특징을 잘 살려 이번 행사가 섬 발전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2012 여수엑스포에 이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도 여수의 위상을 높이는 국제행사로 치러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첼로·성악 우승 석권

    [속보]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첼로·성악 우승 석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와 첼리스트 이영은, 테너 손지훈이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차이콥스키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올린 부문에 김계희, 첼로 부문에 이영은, 성악 부문에 손지훈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성악 부문은 러시아 참가자 지나이다 차렌코와 공동 수상이다. 한국인이 차이콥스키 콩쿠르 기악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악 부문에는 정인호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첼로 부문에서는 박상혁이 3위,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공동 3위에 올랐다. 피아노 부문 결선에 진출했던 예수아는 4위, 첼로 부문에서는 이동열이 5위를 차지했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되었으며, 만 16세에서 만 32세의 전 세계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힐 만큼 권위 있는 대회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초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이 회원 자격을 박탈하며 위상이 떨어졌다.
  • [씨줄날줄] 보좌관/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좌관/황비웅 논설위원

    “내딛는 발걸음마다 후회가 찍혔다. 하지만 돌아보지 마라. 이제는 멈출 수 없다. 빛을 밝히려면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드라마 ‘보좌관’ 시즌1 10회 중) 2019년 방영된 JTBC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명대사로 꼽히는 장면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장태준을 연기하는 배우 이정재는 시즌1에서 보좌관이었다가 시즌2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다. 실제로 보좌관들은 국회의원을 꿈꾸고 총선에 나서 국회에 입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드라마와 달리 현실 정치에선 보좌관들이 공천을 받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드라마까지 등장했지만 보좌관이라는 직업은 대다수 국민에게 여전히 생소하다. 보좌관의 사전적 의미는 ‘상관을 돕는 일을 맡은 직책 또는 관리’다. 국회의원 1명당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국회의원이 총 300명이므로 보좌진은 모두 2700명이다. 업무는 크게 ‘정책’과 ‘정무’로 나뉜다. 의원을 보좌하며 정책과 법률을 만들고, 행사 연설문과 보도자료를 작성한다. 지역구 관리를 맡기도 한다. 1년 중 가장 바쁠 때는 국정감사 기간이다. 이 시기에 여야 간 전쟁이 벌어지면 집에 못 가는 날이 다반사일 정도로 일이 고되다. 보좌관의 신분은 별정직 공무원이다. 의원이 보좌관의 임명과 해임 권한을 가지고 있어 ‘파리 목숨’이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이런 보좌관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여야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와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민보협 역사상 28년 만에 서영교 의원실의 조혜진 보좌관이 최초의 여성 협회장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 올해도 제33대 국보협·민보협 회장 선거가 각각 다음달 6일, 5일 치러진다. 특히 국보협 회장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5명이 출마 의사를 밝혀 선거전이 뜨겁다.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출마해 최초의 여성 국보협 회장이 나올지 관심사다. 민보협에서는 2명의 후보가 출마해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국보협 후보들은 ‘일자리 안정’을, 민보협 후보들은 ‘처우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위상과 권한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
  • 尹心 전진배치…그립 더 세진다

    尹心 전진배치…그립 더 세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왼쪽)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오른쪽)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를 내정하는 등 집권 2년차 첫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12개 부처 차관을 새로 임명한 대규모 인사에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이 포함돼 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용산 참모’들을 관료사회 전면에 배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들 비서관에게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과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당부하며 국정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통일부 장관 지명과 더불어 장관급인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는 윤 대통령과 검찰 시절 ‘특수통’으로 인연이 깊은 김홍일(가운데) 전 부산고검장이 임명됐다. 김 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로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 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임 김홍일 권익위원장에 대해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 기관으로서 권익위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당초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장관 인사는 통일부 장관 1명에 그쳤지만 차관 인사는 10명이 넘는 대규모로 단행됐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채워졌다. 국토교통부 1·2차관에는 각각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되며 부처 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환경부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해양수산부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각각 차관으로 임명됐다. 이들 비서관 출신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시작해 용산 대통령실까지 1년 넘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철학을 몸으로 익힌 인사들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잘 아는 인물들을 전면에 투입해 복지부동하는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개혁과 민간보조금 감사 등 굵직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평가되는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비서관들을 차관으로 임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일선 부처에 전파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들을 만나 “끼리끼리 카르텔을 구축해 획득한 이권은 국민을 약탈하는 것이다. 이를 깨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자 국민께 해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와 함께 체육계 출신으로 검토돼 온 문체부 2차관에 장 교수가 발탁됐고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한훈 통계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통일부 차관에는 문승현 주태국 대사가 임명됐다. 신임 차관들의 공식 임기는 다음달 3일부터다. 이 밖에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인사파동’으로 논란이 됐던 국가정보원의 조직 정비에 대해 김규현 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장차관 인사 발표와 함께 그간 어수선했던 국정원에 대해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도 유임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한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장관급 방송통신위원장 인사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의 산업부 장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 지시로 인사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 장미란 체육2차관 내정자 “페어플레이 정신은 곧 공정과 상식”

    장미란 체육2차관 내정자 “페어플레이 정신은 곧 공정과 상식”

    역대 정부 부처 차관 중 최연소 타이 기록을 세우고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39)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장 차관 내정자는 29일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임명 소감에서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상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와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차관 내정자는 “스포츠인으로서 문체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 내정자는 마지막으로 “2023~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2027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 차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엘리트 스포츠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초로 문체부 2차관에 올랐다. 현재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장미란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는 그는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4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12년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또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양성·문화분과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2013∼2017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2015∼2017년) 등을 차례로 지내 행정 경험도 쌓았다.
  • 장미란 문체부 차관 “尹 국정철학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

    장미란 문체부 차관 “尹 국정철학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39) 차관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 신임 차관은 29일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임명 소감에서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상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와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차관은 “스포츠인으로서 문체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2027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엘리트 스포츠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최초로 문체부 2차관에 이름을 올렸다. 장 차관은 현재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장미란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도 선수로는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을 획득했다. 또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양성·문화분과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2013~2017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2015~2017년) 등을 차례로 지내 행정 경험도 쌓았다.
  • 취임 1주년인데···전남 지자체장 8명 재판 받거나 수사중

    취임 1주년인데···전남 지자체장 8명 재판 받거나 수사중

    지난해 치러진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전남 22개 단체장중 8명이 재판을 받거나 수사중이어서 선거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무원인 현직 단체장이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된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종만 영광군수에게 직위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강 군수는 6·1지방선거 과정에서 협조를 당부하며 선거구민에게 10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군수는 지난 2008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뇌물수수죄로 군수직을 상실한바 있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선거 후인 지난해 6월 8일 곡성군 한 식당에서 당선 축하 모임을 통해 선거사무원 등 60여명에게 500여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다. 이 군수 등 22명에 대한 최종 판결 선고는 다음달 7일 열린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6·1지방선거 중 TV토론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서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박 시장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박 시장의 선고는 다음달 13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에게 이중투표를 유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지인에게 조의금 20만원을 전달한 혐의와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자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임기제공무원과 기간제근로자 등의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선거법 위반이 아닌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형 이상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직위가 상실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도 상하수도사업 공사 관급자재 납품 대가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무안군에 8억원대 관급자재를 공급한 업체가 4급 간부 공무원과 김 군수 선거캠프 관계자 등 2명에게 계약 금액의 10%인 8000만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의혹이 제기돼 전남경찰청은 무안군 등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성 장흥군수는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계좌번호가 담긴 청첩장을 다수에게 발송한 사건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 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문체 차관에 장미란 임명

    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문체 차관에 장미란 임명

    권익위원장에 김홍일 고검장 임명12개 부처 차관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통일부 장관과 12개 부처 차관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신임 국가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영호 장관 후보자에 대해 “원칙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김홍일 신임 위원장에 대해서는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으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말했다. 차관 인사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내정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졌다. 차관내정자들의 발령일은 다음달 3일부터다. 국토교통부 1·2차관에는 각각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돼 부처 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환경부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해양수산부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각각 차관으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한훈 통계청장이 임명됐다. 또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임명됐다.
  • [씨줄날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서동철 논설위원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난초 그림이다. 조선시대 다른 그림들이 그렇듯 작가 자신이 붙인 제목은 아니다. 추사 서화에서 이 그림이 차지하는 위상을 드러내는 화면 위쪽의 호기로운 제시(題詩)에서 후세가 그림 제목을 삼은 것이다. ‘난초를 그리지 않고 스무 해나 지났는데/우연히 그렸더니 하늘의 성품이 드러났네/문을 닫아걸고 헤매고 또 찾았는데/이게 바로 유마거사의 불이선 아니던가’ 인도 바이샬리의 유마거사는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도왔다고 한다. 유마거사가 병들어 누웠을 때 찾아온 보살들에게 설파한 것이 불이법문(不二法門)인데,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불이선란도’는 ‘부작란도’(不作蘭圖)라고도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제시 첫머리의 ‘난초를 그리지 않고’(不作蘭) 대목을 제목으로 삼았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이름에서는 어떤 상징성도 찾기 어려웠으니 변화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작란이 부정란(不正蘭)을 잘못 읽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제대로 되지 않은 난초 그림과 함께한 지 스무 해가 지났는데’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갈고 닦았어도 추사 자신이 원하는 경지에는 그동안 오르지 못했다는 뜻으로 새겨 읽으면 부작란과 부정란이 또한 불이(不二)가 아닌가 싶다. 추사는 ‘부작란’ 제시를 일반적인 한자의 세로쓰기와 달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갔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대각선으로 벋어 가는 난초와 전체적인 구도를 맞추려는 추사의 의도된 파격이다. 화면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도합 네 편의 제시를 담았지만 균형미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추사는 이 그림에 낙관 15개를 화면 오른쪽에 집중적으로 찍어 놓았는데, 이 또한 먹을 짙게 쓴 왼쪽의 제시와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문화재청이 ‘불이선란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추사는 그림에 ‘만약 누가 강요한다면 구실을 만들고 또 응당 바이샬리에 있던 유마의 말 없는 대답으로 거절하겠다’고 적어 놓았다. 누가 그려 달라고 해서 다시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그림이 다시는 없다(不二)는 자신감이다.
  • 부산시립공연장 예술감독에 정명훈

    부산시립공연장 예술감독에 정명훈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0)씨가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등 부산시립 공연장을 총괄하는 초대 예술감독을 맡는다. 부산시는 부산시립공연장의 첫 예술감독으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위촉한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정 신임 감독은 2025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와 2026년 하반기 개관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을 비롯해 시즌 공연 프로그램과 음악제 등을 총괄하게 된다. 전문 예술가를 양성하고 부산시립공연장의 위상을 높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도 맡는다. 지난 18일 자로 시행에 들어간 ‘부산광역시 시립공연장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예술감독 직무는 △공연 기획 및 유치 총괄 △공연 인력 육성 지원에 관한 사항 등으로 명시돼 있다. 정 신임 감독 역시 해당 범위 안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정 신임 감독은 지난 3일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개최한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등을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 신임 감독은 야외 공연 등으로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촉식은 오는 7월 2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다.
  • “2027년에는 1100조원 시장으로”… K푸드, 몸집 키워 전 세계 홀린다

    “2027년에는 1100조원 시장으로”… K푸드, 몸집 키워 전 세계 홀린다

    정부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푸드 시장을 2027년 현재의 1.7배 수준인 1100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대체육 등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라면·배 등 1억 달러 이상 수출 유망 품목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식관광상품인 ‘K미식벨트’도 구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향후 5년간의 식품산업 성장전략을 담은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656조원 규모인 식품산업을 연평균 성장률 9%로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플랜이다. 식품산업은 농림업 생산액(61조 4000억원)의 10.7배 규모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 규모로 3년 만에 2배 이상(연평균 성장률 31%) 껑충 뛰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관광상품인 15개의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해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K푸드는 한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각국의 공급망 정책과 식품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우선 전략국을 선정해 현지 지역마켓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만들어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식품소재 국산화, 식품 품질·안전성 제고 등에 올해 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식품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고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품 생산단계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품 관련 정책에 대한 소비자 참여와 정보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겠다”면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K푸드 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K클래식☆ 김태한 “전 세계 누비는 슈퍼스타가 꿈”

    K클래식☆ 김태한 “전 세계 누비는 슈퍼스타가 꿈”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페라 주역가수를 하는 게 꿈입니다.” 20대 초반에 왕좌에 오른 성악가의 눈빛은 과연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4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태한(23)은 Z세대 성악가답게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고 싶은 열정과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난 그는 “하고는 싶었지만 우승할 줄 모르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우승해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고 웃었다. 22일 귀국한 그는 몰려드는 인터뷰는 물론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투어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벨기에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첼로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1988년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김태한은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첫 우승자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한국인 성악가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에 이어 세 번째다. 김태한은 “동양인 남성 최초로 우승하고 최연소 우승이라 기분도 좋고 신기하다”고 전했다.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해 우승까지 10년도 안 걸렸으니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김태한은 “늦게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변성기 초반에 노래를 시작했으면 목이 망가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는 가요를 좋아해 동아리 밴드에서 잠깐 활약했는데 노래하려면 성악을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성악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잘 모르는 영역이었지만 고등학생 때 봤던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에 반했고 다양한 클래식 음악에 빠지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서울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니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지만 그 역시 좌절의 시간을 겪었다. 김태한은 “대학교 들어가서 소리가 해결이 안 돼서 힘들었다”면서 “1학년 2학기 때 나건용 선생님을 만나서 잡았다. 선생님이 부족한 점을 완벽하게 얘기해 주시고 될 때까지 노래시키면서 강하게 키웠다”고 떠올렸다. Z세대답게 유튜브도 좋은 스승이 됐다. 김태한은 전 세계 바리톤들의 영상을 보고 공부했고 직접 ‘Bravo’라는 댓글도 남겼다. 한국 바리톤 선배들 중에는 자기가 노래하는 영상에 김태한이 댓글을 남긴 사실을 아는 이도 있다. 자신의 소리를 찾은 김태한은 광주성악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1등은 매번 달라져도 2등은 계속 김태한이 차지했다. 스페인 비냐스 등 국제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차츰 입지를 넓히다가 이번에 우승까지 올라갔다. 김태한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서 제가 표현하는 감정을 잘 전달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세워 선곡했다”며 우승 뒷이야기를 전했다.연이은 콩쿠르 우승 소식에 이어 김태한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K클래식의 위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태한은 특히 순수 국내파라서 더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태한은 “한국에 좋은 선생님이 많이 계시고 대학교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잘 돼 있어서 실력이 뛰어난 어린 음악가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들어 연주와 오페라 수준도 크게 높아져 어렵지 않게 훌륭한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클래식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젊은 음악가들의 약진은 김태한에게도 자극이 됐다. 그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꿈과 목표를 갖게 해 준다. 저 역시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꿨다”고 말했다.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김태한은 들뜨지 않고 차분히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중년에 전성기가 찾아오는 바리톤의 특성상 김태한도 당장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9월부터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2년간 활약하고 10월부터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한다.그는 “오페라 경험이 없어서 조그만 역할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세비야의 이발사’의 피가로나 ‘라 보엠’의 마르첼로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귀국 직후 국립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부터 찾아봤을 정도로 김태한은 오페라에 진심이었다. 피아노도 연주할 줄 알고 사진도 취미 이상의 실력을 보일 정도로 다재다능하지만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되는 게 최우선이다. 이른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김태한에게 만족은 없었다. 그는 “전 세계 에이전트가 모이는 오페랄리아와 BBC 카디프도 도전해 더 잘 팔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도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 KF21 ‘보라매’ 마지막 시제기도 비행 성공…내년부터 양산체제로

    KF21 ‘보라매’ 마지막 시제기도 비행 성공…내년부터 양산체제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여섯번째 시제기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KF21은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은 28일 KF21 시제 6호기가 경남 사천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19일 시제 1호기의 첫 비행 성공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KF21은 올 하반기엔 첫 공중급유시험도 예정하고 있다. 시제 6호기는 조종사 2명이 앞뒤로 앉는 복좌기다. 이날 6호기 시험비행에는 앞좌석에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이철수 소령이, 뒷좌석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휘석 수석조종사가 탑승했다. KF21 시제기는 조종사가 1명인 단좌기(1·2·3·5호기)와 2명인 복좌기(4·6호기)로 제작됐다. 정부는 KF21이 지난달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능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오는 2026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공군은 2026~28년 첫 양산품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 등 총 120대를 배치해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할 예정이다. KF21은 최대 속도가 마하 1.8(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에 달하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 등 국산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한편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8000억원에 이르는 연체 분담금 납부 계획을 아직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20%인 약 1조 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는 대신 비행 시제기 1대(5호기)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417억원만 추가 납부했다.
  • 남양주시 새 CI 결정…오늘과 내일 잇는 미래도시 담아

    남양주시 새 CI 결정…오늘과 내일 잇는 미래도시 담아

    경기 남양주시는 대표 상징물(CI)을 25년 만에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새 CI는 남양주의 초성을 하나로 연결, ‘자연과 사람, 오늘과 내일을 잇는 미래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양주시는 다음 달 ‘상징물 관리 조례’를 제정한 뒤 새 CI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998년 제작된 현재 CI는 미래지향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선진 도시를 건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남양주는 인구 28만명 수준의 도농복합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인구 73만명을 넘는 등 대도시가 됐으며 2035년 1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 별내, 다산, 진접 등 신도시가 조성됐고, 3기 신도시인 왕숙 1·2지구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도 계획됐다. 이에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도시 위상에 맞는 CI 변경을 추진했으며 3개 안을 마련한 뒤 시민과 전문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디자인을 결정했다. 주광덕 시장은 “새 CI는 자연과 사람,문화를 잇고 더 큰 성장을 열어 가는 남양주시의 비전과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며 “시민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재테크 올인한 ‘포미닛’ 전 멤버 근황

    재테크 올인한 ‘포미닛’ 전 멤버 근황

    포미닛 출신 전지윤이 재테크에 올인해 서울에 집을 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지하철 타고 다니는 한류 톱 아이돌. 재테크 올인해 서울에 집 장만한 포미닛 멤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2세대 걸그룹 포미닛으로 사랑 받은 전지윤은 “프레젠트라는 밴드와 글쓰기 등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발리에서 BTS 이야기를 하는 직원을 발견했다”며 “K-Pop의 달리진 위상을 영향력을 실감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전지윤은 걸그룹 활동 시절 수입을 떠올리며 “솔직히 정산이 잘 됐다. 첫해에 손익 분기점을 넘기고 갑자기 큰 돈을 받아서 이것저것 사게 되더라. 처음에 명품을 사고 명품백을 샀다. 그런데 의미가 없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명품백은 무겁다. 지금은 에코백을 메고 카드 한 장을 들고 다닌다”며 “깨달은 뒤 공부를 시작했다. 재테크에 눈을 돌렸다. 돈을 많이 벌면 쓰지 말고 투자하면 벌 수 있더라. 감가상각이 되는 물건만 당시엔 왜 샀을까 하는 후회가 된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전지윤은 “한 번 정산을 받으면 내 인기가 영원할 거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그게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인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미리 인지하면 거만하지 않을 수 있고, 돈도 함부로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걸그룹 손익분기점’은 연습생일 경우 레슨비, 성형 비용 등이 들지만 걸그룹 제작은 뮤직비디오가 가장 많이 든다. 의상과 세트장 비용,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억 단위는 우습게 나온다”고 밝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또 “처음에는 내가 걸그룹 후보에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밥도 안 먹고 연습했다”며 “회사에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 그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라고 자신이 기울인 태도와 노력에 대해 밝히며 후배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전지윤은 2009년 그룹 포미닛으로 데뷔했다. 2016년 팀이 사실상 해체를 하게 되면서 혼성 3인조 팝밴드 프레젠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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