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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법 처벌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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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72% “위법 언론사주 처벌을”

    언론사나 언론사주(社主)의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정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예외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민주당이 25일 밝혔다. 민주당 기획조정위원회는 지난 23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106명을 상대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언론사세무조사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사나 사주의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언론자유 침해 우려가 있어 예외적으로 처리해야한다’는 의견은 18.2%였다. 세무조사에 대한 시각과 관련,‘언론사의 투명 경영과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것’(49.4%)이라는 응답이 ‘언론탄압및 길들이기’(19.9%)라는 견해를 크게 앞섰다. 국세청의 ‘5.000억여원 세금추징 발표’에 대한 공감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71.5%인데 반해 ‘공감안한다’는 의견은 22.0%에 그쳤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특히 대구·경북(67.9%),부산·경남(67.0%)지역과 한나라당 지지자(67.7%)들도 상당히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세무조사가 언론사 투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 여부에대한 물음엔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71.3%로 ‘도움안될 것’(21.6%)이란 응답을 압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당 국고보조금 516억 증빙서류 미비 부실 운영”

    지난해 각 정당이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부실하게운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池河銀姬)’는 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정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2000년국고보조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국민의 혈세인국고보조금 516억원을 사용하면서 증빙서류를 제대로 갖추지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회계보고 증빙서류 중 75.5%가 부실하다”며 “정당별 부실 비율은 한나라당 81.6%,민주당 73.7%,자민련 60.8%”라고 밝혔다.연대회의는 각 당이 ▲정책개발비 20% 사용 규정 불이행 ▲유급 사무원 150명 제한 규정위반 ▲사적 용도 사용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국고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례를 보면,민주당과 자민련은 당직자 소송비용으로 1,500만원,5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휘호 제작비 등으로 8,000만원,화환대금으로 4,400만원을 사용했다. 연대회의는 또 지난 20년 동안 국고보조금으로 총 4,450억원이 지급됐음에도 불구,단 한번도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대한 열람 제한 및복사금지 조항 폐지 ▲정치자금에 대한 철저한 회계감사와위법사항 처벌 ▲정치자금 수입내역 공개 ▲국고보조금의계상과 배분방식 개혁 등을 촉구했다. 한편 내년의 정당 지원 국고보조금은 올해보다 2.2배 인상된 1,139억원이 책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광장] 세무조사결과 낱낱이 밝혀라

    무려 5개월이나 지속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되었다.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발표 내용은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 언론사와 언론사주의 총 탈루소득과 추징세금 규모만 공개하는 데 그쳤고 언론사별 내역과 언론사주 개인별 내역은 구체적으로밝히지 않았다.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도 국세청장은 공개불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현재 국세청의 발표는 한마디로 변죽만 울린 것으로 보인다.온 국민의 궁금증만 자극했을 뿐 진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규모와 탈루 유형만 밝히는 데 그치고 정작 국민의 최대관심사인 언론사별 내역과 언론사주 개인별 내역을 쏙 빼돌린 것은 정말 ‘눈감고 아웅’하는 짓에 다름아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가 국세기본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세기본법 제81조 비밀유지 조항에서금지하는 것은 조사과정에서 취득한 원자료의 공개이지조사결과를 정리한 자료까지 금지하는 것은아니라는 반대지적도 나오고 있다.만약 현행법이 조사결과 자체의 공개를 금하고 있다면 20일 국세청의 발표 역시 불법적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그리고 조사결과의 공개가 특정 언론사의 영업 비밀이나 언론사주의 사생활을 요구하는 게 아닌 이상 명백한 탈루금액과 추징세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부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지난번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던 국민여론도 지금 세무조사 결과의공개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세무조사를 반대했든지 지지했든지간에 국민들은 지금 발표 시점에서 어떤 언론사와 언론사주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을 탈루했으며 그 추징세금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이런 국민들의 정당한 관심을 직접 외면하는 것은 정작 왜세무조사를 단행했는지에 대하여 근본적인 의문마저 들게한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 언론개혁과 세무조사를 주장하고 지지해온 수많은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저버리는 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 언론사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용이고 정략적인 것이라는 의혹을 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지난 김영삼 정부가 언론사와물밑 흥정을 벌여 사법처리를 면제하고 추징세액도 감면해준 사실이 최근에 드러나 온국민의 비난을 샀던 일을 명심해야 한다. 벌써 특정 언론사의 추징세액이 1,000억원 혹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정부와 언론사간의 물밑 흥정설도 제기되고 있다.만약 세무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의 온갖 유비통신이 난무하게 될는지 모른다.투명한 정보공개만이 유언비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동안 언론사 세무조사를 줄곧 강조해온 많은 국민들과시민단체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는 바로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가 어떠한 성역도 없는 조세정의의 실천이라는 점,세무조사 정례화와 조사결과의 투명성 확보 그리고 위법 사실에 대한 예외 없는 처벌이라는 3대 원칙을 확고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원칙들이 제대로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떤 정부에서든지 언론사 세무조사는언론탄압과 길들이기라는 의혹을 쉽게 떨쳐버리기 힘들 것이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
  • [기고] 세무조사 결과 공개하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19일로 종료됐다.평범하고 일상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온 나라가 찬반논쟁과 공방으로 들끓었던 것은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이다.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었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합리와 억지 논리의 폐해이다.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것을 둘러싼 논쟁과 낭비를 끝내야 한다.이제 남은문제는 세무조사 결과 공개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언론사들의 탈세 등 범법행위가 어느 정도인지,그 범법행위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아마도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못할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근거로는 첫째,세무조사 결과 공개가 현행법상 금지되어 있다는 점.둘째로는 정부가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은 몇몇 언론사를 압박하여 정부에 유리한 보도를 얻어내려는 정략적 목적에 따른 것인데 조사결과 공개는 곧 그 언론사들과의 협상 가능성을 포기함을 의미하기때문에 그런 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셋째,약체인 김대중 정부가 언론을 장악했던 과거 정권들과는 달리 지금도몇몇 언론 매체들 때문에 사사건건 죽을 쑤고 있는데 결과를 공개해서 그들과 적대적 관계가 되면 향후 정치 과정 운영 전반에 큰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넷째,결과를 공개하면아무래도 관련 당사자에 대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당사자들과 그들이 소유,경영하는 해당 언론사 전체의 극단적 반발을 피할 수 없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세무조사 결과는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비공개는 합법적일지언정 합리적이나 정의롭지는 않다.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공개해야 하며,법을 개정해서라도 공개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언론 길들이기용’ 정략적 세무조사라는 의혹을 씻기 위해서도,그리고 정치 권력과 언론의 부정한 유착을 막기 위해서도 세무조사 결과는 공개돼야 한다. 또 세무 부정의 실태를 알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세금 낼 사람은 반드시 정해진 만큼 내야 한다는 조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언론사만 세금 특혜를 받아야 하고,탈세를 해도 언론사이기 때문에 봐줘야 한다는 것은 사회의 상식·정서에 어긋난다.조사결과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정확하게 사법당국에 고발하고,그에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세무조사 실시 방침이 제시된 이래 오늘까지 지속된 언론사들의 무차별 융단 폭격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고 짜증나게 했다.조사 결과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면 갖은 바람몰이들이 계속될 것이다. 머뭇거리면 반드시 되치기 당한다.그러나 결과를 투명하게공개하고 그 후속 처리를 정확하게 한다면 세무조사를 둘러싼 거센 바람은 저절로 잠잠해질 것이다.정부·여당이나 국세청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법대로 처리해야 한다.소모적 논쟁을 그만두고 부담을털어버리자. 이제 세무조사의 망령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세무조사의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구원이다.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음침한 부정과 불의의 구렁텅이로부터 구출하여 더 밝은 세상에내놓아야 한다.밝은 언론은 밝은 세상을 만드는 소금이요,목탁이 아니던가. 류한호 광주대 언론학교수
  • 위장 전입 집중 단속

    내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전출·입자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입후보 예정자의 가족이나 친지,관련단체 간부 등 특정후보를 지지할 목적으로 주소지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16대 총선과 관련해 모두 28건의 소송이제기돼 선거무효 판결 1건,기각 19건,취하 4건이 이뤄졌으며 현재 4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라면서 “선거무효 판결이 난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의 경우 위장전입자의 투표가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선관위는 또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현 자치단체장이나 의원·입후보 예정자들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단속한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모두 516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별로는 홍보물·선전물 이용이 327건으로 가장많았고,금품·음식물 제공이 94건이었다.이에 대해 ▲주의촉구 340건 ▲경고 166건 ▲고발 6건 ▲수사의뢰 3건 ▲이첩1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 지난 4·26 지방 재·보선과 관련해 기초단체장선거 70건,광역의원선거 6건,기초의원선거 17건 등 모두 93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또 4월 19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선 13건,19일 실시되는 대구시·인천시 교육감 선거에선지난 10일 현재 모두 20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나타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동대문을 선거구와 같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위장전입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통합선거법상 선거인명부 작성 만료 전 30일 내에 위장전입자로 드러나면 형사처벌이 가능하지만,그 이전에라도위장전입이 구체화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괴로운‘교통 고발꾼’

    교통법규 위반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포상금을 받아내는전문 고발꾼을 찾아내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5단독 김대웅(金大雄)판사는 15일 교통법규위반 고발꾼에게 폭력을 휘둘러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석방된 배모 피고인(46)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모피고인(45) 등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 판사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감시와 고발이 국가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는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사안은 경미하지만 범행동기와 모의과정이 계획적인데다 위법사실을 인정치 않는세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배 피고인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회현동 앞길에서 운전하다 전문 고발꾼 박모씨(36)에게 신호위반 사실이 적발돼 경찰서에서 범칙금 부과서가 날아오자 친구 홍 피고인과 함께 현장을 찾아갔다. 이들은 회현동 남산 파출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박씨를 발견하자“할 짓이 없어 이런 짓을 하느냐”며 멱살을쥐고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로 끌고 다니면서 얼굴과 몸을마구 차고 때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輪禍어린이 “괜찮다” 말해도 구호조치 안하면 뺑소니

    교통사고 뒤 어린이가 “괜찮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뺑소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판사는 12일 오토바이를 몰고가다 버스에서 내리던 구모군(9)을 들이받은 뒤 가버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모(39)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 처벌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서 “어린 아이인 피해자의 ‘괜찮다’는 말은 진정한 의사표시라고 볼 수 없으므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유 피고인은 지난해 11월 마을버스에서 내리던 구군을 발견하지 못해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들이받았으나 구군이 '괜찮다'고 말하자 그냥 내버려두고 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 공정위 과징금 대폭 인상

    다음달부터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하는 기업에 부과하는과징금이 대폭 인상된다.상습적으로 법 규정을 위반하는기업에는 과징금이 최고 50%까지 더 부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매출액 규모가 큰 대기업에 대한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과징금부과 세부기준 고시를 이같이 개정키로 했다. 고시안은 다음주 관보 게재절차를 거쳐 오는 6월1일부터시행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행 과징금 부과비율은 매출액이 클수록 많이 줄어들게 돼 있어 과징금 부과비율을 상향 조정했다”며 “다음달 1일 이후 발생되는 위법행위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매출액이 10조원인 대기업이출자총액제한제 등 경제력집중 억제규정을 어기면 지금까지는 최고 171억원의 과징금을 냈으나 앞으로는 16배나 많은 2,755억원을 내야 한다. 공정위는 또 획일적으로 적용해온 과징금 부과기준을 법위반정도와 내용 등에 따라 과징금을 50% 범위 내에서 가중하거나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울대 “과외조직 처벌”

    서울대는 14일 서울대생 및 대학원생들의 ‘기업형 과외알선 조직’이 성행하고 있다는 대한매일의 보도에 따라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회원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H과외동아리’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과외교사들의 명단을 삭제했다.다른과외동아리도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서울대측에 실태파악을 지시하는 한편대학생들의 ‘기업형 과외’ 조직의 위법성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대 김기석(金基奭) 학생처장은 “과외동아리라는 명칭으로 일부 학생들이 기업형 과외를 알선하는 사실이 드러난만큼 동아리 운영 주체와 회원수, 운영방식에 대한 실태를철저히 밝힐 것”이라면서 “사안에 따라 학칙을 적용해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과외알선 사이트가 서울대 휘장을 무단 사용한 것은 명백히대학의 업무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행정조치는 물론법적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우선 과외교습에 대한 법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서울대 H과외동아리 등이 직업안정법 제23조의 ‘직업정보제공사업의 신고’에 대한 규정을어긴 것으로 드러나면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홍기 안동환기자 hkpark@
  • 30억 제공 무혐의 ‘거래설’

    검찰이 신구범(愼久範)전 제주지사에게 30억원의 뇌물을건넨 D산업 회장 한모씨(48)를 약식기소하고 한씨의 조세포탈·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면에는 검찰과한씨 사이에 플리 바겐(Plea Bargain·증언대가 감경)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0일 “죄질이 나쁜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봐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플리 바겐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그러나 적잖은 법조계 인사들은 검찰의 플리 바겐 관행을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거래’의 일종인 플리 바겐을 이번기회에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리 바겐은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언을 해주는 피의자에 대해 범죄중 일부를 사면해 주는 제도로 배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미법 계통의 사법제도에서 흔히 활용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는 등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심재륜(沈在淪)변호사는 “법적으로 따진다면 플리 바겐은 검사의 직무유기”라고 전제한 뒤 “검사들이 증거 수집을 통해공소를 유지하겠다는 자세를 확립하지 않는 한 플리 바겐의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도 “플리 바겐과 관련된 법규가없기 때문에 검찰의 그같은 수사관행은 분명히 위법”이라면서 “미국의 플리 바겐이 공소유지를 위한 일종의 타협책이라면 우리의 경우 수사기법으로 쓰이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지검 관내 지청의 한 부장검사는 “뇌물이나 마약사건 수사때 가장 어려운 점이 관련자들의 진술을 받아내는 것”이라면서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진술을 확보하려면 플리 바겐은 꼭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특별취재반
  • 플리 바겐, 검사·피의자 ‘감형·정보 거래’

    *찬/ 중범죄자 검거 최후수단 미국은 사법제도로 도입. ‘플리 바겐’(Plea Bargain)이란 검사와 피의자간에 일종의 계약을 맺고 형을 감해주는 미국의 독특한 사법제도로우리나라에서는 플리 바겐이 제도화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서는 피의자를 모두 기소해야 한다는 기소강제주의 대신 범죄의 혐의가 충분하더라도검사가 불기소처분을 할 수 있는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있다.때문에 검사의 재량에 따라 검찰 수사에 꼭 필요한 진술이나 증거를 제시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형량을 감경해주는 것이 관례적으로 통용되고 있다.특히 마약 범죄와 뇌물 수사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특수수사에 오래 몸담았던 한 변호사는 “요즘 뇌물수수사건은 모두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증인을 찾는 것도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에 뇌물을 준 사람의 증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이럴 경우 다른 혐의는 묻지 않고 뇌물을 증여한 부분에 대해서도 약하게 처벌하는 수준에서 타협을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마약을 비롯한 조직범죄를 수사하는 데도 증언은 결정적인역할을 한다. 한 내부 고발자의 진술을 토대로 다른 조직원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증거를 찾아 수사의 돌파구를 찾게된다.수사에 도움을 준 내부 고발자는 역시 형을 감해주는것이 일반적이다. 한 중견 검사는 “검사가 정의감과 양심을 갖고 있다는 전제 아래 보다 무거운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가벼운 범죄자를 불기소 처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수사 기법상 꼭 필요할 뿐만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반. *반/ 플리 바겐 직무유기·공소권 남용 가능성.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플리 바겐과 유사한 형태의 수사에반대하는 사람들은 기소편의주의 아래서 검사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지만 재량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정도가 지나칠 경우 직무유기나 공소권 남용이 될 수 있고 국민의 법 감정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고있다. 한 재야법조계 인사는 “이미 피의자와 검찰이 협상을 거친 뒤 나온 증언은 진실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 사법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면서 “검찰이 피의자를 선별적으로 기소하거나 명확한 기준 없이 형을감경해 준다면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의 권한을 지나치게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플리 바겐의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검찰의 행태는 때론 직무유기로 위법이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검찰 수사에 유리한 피의자의증언이 상대 피의자의 혐의를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가 된다면 이를 법정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리 바겐 형태의 수사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고려대 법학과 이상돈(李相暾)교수는 “독일에서는 마약이나 테러 관련 범죄 등 수사에 특별한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피의자와의 거래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굳이 플리 바겐을 우리나라에서 인정하려면 명확한 기준을 가진 법과 제도를 만들어서 검찰 외부에서 이를 통제할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 [사설] 매향리 승소 판결 의미

    법원이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소음 피해의위법성을 인정하고 국가에 대해 배상판결을 내린 것은 20년동안 펼쳐 온 주민들의 사격장 철폐운동과 피해배상 노력에 일대 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지법 민사37단독 장준현 판사는 11일 매향리 주민들이국가를 상대로 낸 피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역학조사 결과 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폭격 소음으로 청력 손실과 고혈압,스트레스,불안감,수면장애 등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텔레비전 시청,전화 통화,자녀교육 지장 등 피해를 당해왔다”며 “이같은 각종 침해행위는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여서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판부는 “사격 피해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에도불구하고 국가는 효과적인 조처를 취하지않았다”며 국가의 책임을 물었다.소송을 낸 주민 전만규씨가 “그동안 정부가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는 미국쪽 입장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주권국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것도 국민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번 판결이 소음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매향리 주민들은 소음뿐 아니라 오폭 위험,토양오염,개발제한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공군 사격장 철폐 운동에 힘이 실리고,군산·평택·춘천 등지의 군부대 인근 주민들도 소음 공해에 대한 자구(自救)운동에 다투어 나설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판결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재개정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현재는미군의 공무수행 중 불법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손해 배상소송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하도록 돼있고,정부가 일단 배상을 한 다음 배상액의 75%만 미국쪽에 보상을 청구하도록 돼있다.지난 4월 발효된 개정 SOFA도 환경조항 신설에만 합의했을 뿐 미군 환경범죄에 대한 책임자 처벌,원상회복 의무등 실천적인 조항이 빠져 있다.미군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서,정부는 SOFA환경관련 규정을 신설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일은증권 소액주주들 이사상대 가처분신청

    대주주의 부실계열사 지원요구에 반발,일은증권의 소액주주들이 27일 대주주인 코리아온라인(KOL)을 대리해 임원을맡고 있는 피터 에버링턴 이사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다. 증권산업노조 일은증권지부(일은증권노조)는 이날 회사지분 약 6.1%를 보유하고 있는 8명의 소액주주가 서울지방법원에 에버링턴 이사의 위법행위유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인들은 “일은증권이 대주주 요구에 따라 리젠트종금및 리젠트화재에 출자하거나 후순위 대출을 할 경우,건실하게 운영되는 일은증권이 동반부실될 것이 명백하다”면서“대주주의 의도대로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에 해당하며 상법상 충실의무에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조선 반민족행위 고발’ 전단 뿌린 30대 조사

    조선일보의 일제말기 친일보도를 알리는 전단을 돌리던 30대 시민운동가가 경찰에 연행돼 5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풀려난 사실이 밝혀져 ‘안티조선 우리모두’사이트는 물론 해당경찰서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로 들끓고 있다. 이상호씨(31·경산진보연합 사무국장)는 지난 1일 후배 2명과 함께 대구 수성구 시지·고산지역 일대에서 ‘조선일보의반민족행위를 고발한다’라는 A4크기의 유인물을 돌렸다. 유인물 배포작업은 이날 오전9시부터 대구지역 ‘인물과사상모임’(인사모)회원들이 중심이 돼 시내 전지역에서 이뤄졌다. 이씨 일행은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의 허락을 받아 유인물을 배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직원이라는 30대 남자로부터 저지당하기도 했다.이씨가 경찰에 연행된 것은 유인물배포를 마치고 4시간이 지난 오후4시쯤.이씨는 파출소 직원에 의해 대구 수성경찰서로 ‘임의동행’형식으로 연행됐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조선일보 시지·고산지국장이 명예훼손으로 수사의뢰를 해왔기 때문에 조사차원에서 임의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수성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씨의 연행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와 5일 현재 200여건에 달했다.수성경찰서측은 해명성 글을 통해 ‘전단배포행위는 형법상 조선일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형법 제307조를 근거법규로 들었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307조 1항의 행위가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형법 제310조(위법성의 조각)를 근거로 반박하고 나섰다. 정운현기자
  • ‘소리바다’ 처벌 고민되네

    검찰이 인터넷을 통해 MP3 음악파일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소리바다’의 처벌여부로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5월 탄생한 ‘소리바다’는 컴퓨터 사용자들끼리 인터넷을 이용해 MP3 파일을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회원 가입 및 서비스 사용은 모두 무료다. 소리바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회원이 가진 MP3 파일을쉽게 다운받을 수 있어 별도로 음반을 살 필요가 없다.소리바다는 현재 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소리바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한국음반산업협회는 지난1월 소리바다 운영자 양정환씨(26)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서울지검에 고발했다.검찰은 그동안 고발인·피고발인 조사를 마쳤지만 사법처리 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발인측인 한국음반산업협회 이창수(47)이사는 “음반판매액이 98년 4,100억원에서 2000년에는 2,500억원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소리바다’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냅스터’에 대해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것도 음반업계의 주장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소리바다 운영자 양씨는 “인터넷의 기본정신은 정보의 공유인 만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씨의 변호인측도 “미국과 한국은 저작권법의 효력과 범위가 다르고 소리바다에 비해 냅스터는 더 직접적으로 MP3 파일의 확산을 도와주기 때문에 미국 법원의 판결은 큰 의미가없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리바다가 저작권법에 위배될 소지는 있으나 소리바다를 처벌하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의견도 있어 사법처리 여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어떻게 ‘노예매춘’이…

    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접대부 10여명을 쇠창살을 단 방에 가두고 매춘을 시켜온 충북 청원군의 술집주인 부부를 서울 용산경찰서가 검거했다.이 부부는 10여년동안 속칭 ‘방석집’을 운영하며 접대부들을 매춘시켜 번돈으로 지역에서 유지 행세까지 해 왔다.남편은 지역 사교클럽 회장이고,부인은 학교의 자모회장을 맡기도했다.이들에감금돼 혹사당한 접대부들은 여러 차례 강제 낙태수술을 받았고 아홉 번이나 받은 경우도 있다.수술받은 날에도 매춘을강요했다니 부부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은 끝이 보이지 않는듯하다. 이런 끔찍한 인권 사각지대가 있고서야 어찌 문명한 국가라고 할 수 있는가.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그 지역에는 경찰관서도 없단 말인가.끊임없이 강조돼온 매매춘 단속은 공염불이었던가.윤락의 길에 들어선 본인들에게도 책임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그들에 대한잔혹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그들을 짐승처럼 우리에 가두고 성노예처럼 부리며 착취할 권리는 아무에게도없다. 매매춘은 경찰이 ‘전쟁’이라는 말까지 붙이며 강력단속해온 것이다. 이른바 ‘노예매춘’의 참혹한 실상도 이미 지난해 9월에 발생한 전북 군산의 윤락가 화재 때 여실히 알려져사회의 공분(公憤)을 일으켰던 것이다. 화재로 윤락녀 다섯이 불에 타 숨졌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남긴 일기장에는감시받지 않고 동네 목욕탕에 한 번 가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씌어 있었다.젊은 나이에 목욕탕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사라진 가련한 영혼을 가슴아파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노예매춘’이 없어졌으리라고 우리는 믿었다. 아직도 ‘노예매춘’이 있고 또 다시 우리는 ‘방석집’에서 피맺힌 일기장을 읽는다.지난해 타다 남은 집에서 나왔던일기장의 사연과 결코 다르지 않은, 절망에 빠진 이들의 절규를 듣는다.“1분 1초마다 숨통이 끊어질 것 같다” “죽고싶다. 죽으면 훨훨 나는 새로 환생하고 싶다” “100m 거리도 안되는 슈퍼도 마음대로 못 가는…” 등등.소외받는 이들이 절망의 일기장을 쓰지 않아도 되게 가장 그늘진 곳의 인권에 더 한층 깊은 관심이 기울여져야 한다.소외계층과 장애인 등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자들은 더욱 준엄하게 처벌되어야 한다. 단속 관서에도 책임을 분명하게 묻지 않으면 안된다. 작은지역사회에서 단속 기관의 묵인이나 비호 없이 다년간 가혹한 위법행위가 자행될 수 있는가.경찰서,보건소,군청 어느한 군데서도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탈출한 피해여성이왜 서울까지 와서 신고해야 했겠는가를 해당 지역 관계자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친일파 재산되찾기 헌법정신 위배”

    친일파의 후손이 조상의 땅을 되찾기 위해 낸 소송에 대해 법원이“헌법정신에 비춰볼 때 소송이 부적합하다”며 각하했다.이는 친일파 이완용 후손의 재산권을 인정해준 97년의 대법원 판례와 배치돼상급심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李善姬)는 17일 “시할아버지 이재극(李載克)으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을 돌려달라”며 김모씨(78)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는 부적합해소를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이 3·1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원고가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인 법원에 민족의 이익을 배반하고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얻은 재산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신의칙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반민족행위처벌법’이 폐지돼 친일파들에게 불이익을 줄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민족행위처벌법이 폐지돼 그 효력은 없지만 헌법정신에 비춰볼 때반민족행위의 위헌성·위법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법원이 친일파와 그 상속인이 제3자 명의로 된 재산을되찾는 것에 조력하지 않겠다는 취지”라면서 “그러나 이 판결이 적극적으로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거나 그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96년 국가가 과거 이재극 소유로 자신이 물려받은 파주시 문산읍 도로 321㎡에 대해 보존등기를 마치자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이재극은 1904년 일본 천황으로부터 훈일등욱일대수장(勳一等旭日大綏章)을 받고 1905년 을사조약 체결시 왕실의 종친으로서 궁내 동정을 친일파에 제공하는 등 조약 체결에 협조해 지탄을 받았다.한일합방후에는 천황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고 1919년에는 이왕직장관(李王職長官)에 임명되는 등 친일행각을 벌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97년 친일파 이완용의 후손이 낸 소송에 대해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을 인정하는 것은 정의 관념에 반하지만 광복 후40여년이 지날 때까지 친일파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이상 후손의 재산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결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태아 性감별’제재 겉돈다

    태아의 성을 감별하는 의사가 사실상 법의 무풍지대에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5차례에 걸쳐 성 감별을 해준 혐의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벌금형과 함께 7개월의 면허자격 정지처분을 받은 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 의사한모씨(45)는 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지난해 6월14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재량권 남용’이라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성 감별을처벌하려는 것은 낙태를 막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 낙태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자격정지는 지나치다는 것이 이유였다. 복지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서울고법 역시 지난해 12월 28일“자격정지의 근거가 된 의료관계 행정처분규칙은 태아 성 감별을 무조건 의사자격면허취소 사유로 정하고 있는 상위법에 어긋난다”고판결했다.그러면서도 태아의료법의 성 감별 처벌조항이 위헌이라는한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생명을 함부로 버리는 낙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안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복지부의 안일한 자세다.면허정지의 근거인의료관계 행정규칙은 상위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96년 보건복지부령35호에 의해 폐지됐지만 복지부는 항소에서도 사라진 행정규칙에 근거해 자격정지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면허정지처분은 법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했다.복지부가 의사 처벌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현행 의료법 19조는 성 감별 의사에 대해 자격면허를 취소하는 한편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 등에 따르면 96∼98년에 성 감별로 처벌받은 의사만20여명에 불과할 뿐 그 이후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李石淵)변호사는 이에 대해 “낙태를 막기 위해 성 감별 의사에 대한 처벌조항을 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좀더 구체화하고 명문화해 하위 법령에 위임하는 등 낙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공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실처리 외국사례

    지난 89년 말 금융위기를 맞이했던 미국은 부실 책임자에 대해 냉혹하리만큼 철저한 민·형사책임을 물어 우리나라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은 89년부터 96년까지 부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GDP의 4%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관련자 5,500여명을 무더기로 제소했다.나랏돈을 마음대로 쓴 데 대한 서릿발 같은 조치였다. 미국의 경우 89년말 저축대부조합(S&LA,우리나라의 상호신용금고) 1400개 이상이 금융위기로 도산했다.이에 이를 처리할 기관인 자산처리공사(RTC)를 설립,96년까지 약 6년간 747개 부실 저축대부조합을정리했다. 이 과정에는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서 조직적으로 도산 금융관계자의 위법행위를 조사했다.RTC는 부실 처리한 747개 저축대부조합중 60%에 해당하는 444개 조합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을 조사,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조합 임직원을 고발했다. 모두 5,500명이 제소당했는데,이들 중 3분 1은 전직 임·직원들이고엉터리 회계장부를 만든 공인회계사,위법행위를 한 변호사까지도 처벌대상이 됐다.또 559건의 개인배상소송이 제기됐다.연방예금보험기구(FDIC)와 RTC는 저축대부조합의 주주·임원·직원등 관련자의 부당행위나 업무상과실책임을 물어 총 50억달러(약 6조원)가 넘는 현금 자산을 회수했다. 공적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지극히 불투명한 우리의 상황과 차이를보인다.이 과정에는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한 증거확보에 나선 미 법무부와 FBI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재정자금을 회수하는 데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는 스웨덴을 들 수있다.91년부터 93년까지 스웨덴은 GDP의4.2%의 금융구조조정 비용을투입,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3.3%를 회수해 순비용은 GDP의 0.9%에 그쳤다. 한 금융전문가는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문책 성격도 있지만 부실정비가 끝난 뒤 금융기관 기능을 정상화해나가는 데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감사원 7국 출범 6개월/ 변화와 개선점

    감사원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신설한 지방전담국인 ‘7국’이 운영 6개월을 맞았다. 짧은 기간동안 지방재정 운영실태 등 굵직한 감사를 마무리하는 등감사의 사각지대였던 지자체 ‘감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기존의 적발·처벌식에서 지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감사를 펼쳐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감사원 7국 출범 6개월로 본 감사원 지방감사의 변화와 개선점,나아갈 방향등을 점검해 본다. ◆지방감사 체계=현재 감사원의 지자체 감사는 6국과 7국에서 분담하고 있다.7국의 신설은 전담국이 하나 더 생겼다는 상징적인 면이 있지만 업무는 이들 국이 각각 5개과로 나눠져 있다.이전에는 6국에서지자체를 전담해 왔다. 7국 신설에 대한 기대는 감사원이 올해를 ‘지방재정 건전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것에서도 읽을 수 있다.감사원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7국 신설당시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65명의 감사 전문인력을 늘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자체의 재정규모가5배나 증가했으나 10년간 감사 한번 안받은 시·군이 전체의 65%가 넘어서는 등지방재정 운영에 대한 감시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감사원은 단체장 임기중에 최소한 한번은 감사를 받게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기초단체의 경우 한해에 30개 정도 일반감사를 받았으나 7국 신설이후 지금까지 42개 기초단체가 감사를 받았고,올해말까지 60여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감사형태=변화 지난 5,6월에 실시한 ‘지방재정 운용실태’ 특별감사는 이같은 감사원의 의지가 드러나는 사례다.16개 광역단체와 40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7국 감사요원 전원이 투입돼 재정투·융자 등선심성 사업을 점검,무려 400여건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큰 반향을 일으킨 공기업 감사 결과에 버금갈 ‘역작(力作)’일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또한 2개과에 ‘지방재정기동점검반’과 ‘지방건설공사기동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점검반은 정보수집과 민원자료를 분석한 뒤 즉시 ‘암행 감찰’에 나서고 있다. 감사방향과 관련해서는 ‘대안 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감사원 관계자는 “전문성 없는 ‘겉핥기식’ 감사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문제가 있는 곳에는 전문요원을 집중투입,해결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축·건설 등 소규모 공사비리 감사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토착세력들의 ‘나눠먹기식’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지난해까지는 기초단체의 공사 감사는 거의 하지 않았다. ◆문제점=그러나 감사원의 감사강화가 자칫 ‘편중’ ‘중복’감사로 이어져 지자체의 업무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현재 감사원의 일반감사는 광역은 2년에 한번,기초는 4년에 한번 하고 있으나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올해 예정돼 있는 68개는 지난해의 31건과 비교해 119%나 많아진 것이 그 일례다. 정세욱(鄭世煜) 명지대교수는 “중복감사를 없애는 등 감사체계의일원화가 시급하다”면서 “위법 단체장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현행 법규의 개정과 함께 단체장을 뽑을 때 감사관도 같이 뽑아 자체감사의 독립성을갖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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