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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기관원, 자살 日영사관원 센카쿠기밀 요구”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일본 총영사관 직원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 중국 기관원이 이 직원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며 중국과 일본이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에 대한 기밀 유출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살한 영사 직원은 지난해 초 알고 지내던 중국인 여성으로부터 중국 기관원을 소개받았다. 이 기관원은 영사 직원에게 “당신이 알고 지내는 중국인 여성이 위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처벌받을 수 있다. 당신도 ‘공범’으로 처벌받거나 강제송환될 수 있다.”며 협박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협박 내용은 센카쿠 열도의 우오쓰리지마에 관한 일본 정부의 대처방침을 비롯해 총영사관 직원의 이름과 출신 부처, 기밀문서를 운반하는 항공편명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의 가토리 요시노리 외무보도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측은 영사직원의 신체, 자유, 존엄에 대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 빈 조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무부는 이날 정례 회견에서 “그 사건은 이미 중·일 양국이 매듭지었다.”면서 “1년 반 뒤에 다시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속셈을 가진 악질적 행위”라고 주장했다.taein@seoul.co.kr
  • 사법부 “과거사반성 자료가 부족해…”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사법부 과거사 반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대법원의 시국·공안사건 판결문 분석작업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판결문을 모두 넘겨받는 새해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판결문 약 1만부를 받았고 나머지는 새해 1월 말까지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올해 9월부터 지난 1972∼1989년의 긴급조치법,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화염병처벌법 등과 관련한 판결문 6000여부를 전국 법원에서 수집,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에서 판결문을 넘겨받아도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법부의 고민은 여전하다.91년 이전에는 판결문 보존기한이 5년이어서 일부 판결문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문이 모두 보존돼 있어도 판결문만으로는 사법부가 수사과정에서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 등 위법한 사실이 있었는지 밝혀낼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형사소송법과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내란·외환죄,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기록은 영구 보존하도록 돼있다.검찰은 대법원이 시국·공안사건과 관련한 재판·사건기록을 요청할 경우 검토 과정을 거쳐 협조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대법원이 요청하는 재판·사건기록이 검찰에 충분히 남아 있지 않다면 사법부의 과거사 반성이 판결 경향과 흐름만 쫓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철거민 위장전입 ‘물의’

    구청장이 철거민의 임대아파트 입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철거민들을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지난 8월 아파트가 헐린 뒤 임대아파트 입주를 요구하고 있는 주안8동 주공아파트 철거민 10가구를 주안6동 주공아파트에 입주시키기 위한 서류를 갖추려고 지난 6일 자신의 집에 철거민들을 허위로 전입시켰다. 아파트가 헐리면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철거민들이 임대아파트 재입주를 위한 제출 서류인 주민등록등본을 낼 수 없게 되자 박 구청장이 이같은 방책을 짜낸 것. 철거민들은 지난 8월 아파트가 강제철거에 들어간 뒤부터 구청 안에 천막을 치고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다 마땅한 이주대책이 없어 구청으로서는 골칫거리였다. 때문에 구청장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고육지책 차원에서 편법을 발휘한 것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남구의회 이은동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든 구청장이 법을 위반했다.”며 “구내 재건축이 필요한 시점에 구청장이 철거민들을 감싸안아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박 구청장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모 변호사는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지만 천막으로 내몰린 주민들을 위해 한 일이므로 위법성 조각사유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이해되더라도 실정법 위반이 명백하므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농민사망 진상조사 경찰청장에 직접권고

    경찰청 인권수호위원회(위원장 박경서)는 13일 농민집회 뒤 사망한 전용철씨 사건과 관련, 경찰의 과도한 시위진압에 우려를 표명하고 허준영 경찰청장에게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권고했다. 올 5월 발족한 인권수호위가 경찰관에 대한 제재를 직접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위원회는 “전용철씨 사망과 올 7월 평택 미군기지 반대 집회에서 과잉진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이나 부당행위가 있었다면 책임자의 사법조치 등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권고했다. 또 평택 집회에서 강경진압을 지시하는 발언을 했던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을 엄정히 조사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권고를 적극 수용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 그에 따른 조치를 내리겠다고 답변했다. 인권수호위는 경찰의 인권정책 수립과 인권침해 사례 조사·개선 대책을 권고하는 외부 자문기구로 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14명으로 구성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PD수첩팀 처벌 가능할까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협박·회유한 사실이 드러난 MBC ‘PD수첩’팀을 처벌하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처벌이 가능할까. 일단 PD수첩팀에 대해 협박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두 범죄 모두 ‘반의사 불벌죄’의 적용대상으로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반의사불벌죄는 의사와 관계없이 소추(訴追)는 할 수 있다.그러나 법원에 기소됐더라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판사는 공소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설 수 있지만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런 이유로 검사들은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대검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전혀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허영범 지능범죄수사과장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로 전체 중 방송에서 나온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위법사실이 있었는지도 검토하지 않았고 수사를 해보라는 지시를 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의 의견도 비슷했다. 하 이사는 “협박과 명예훼손 등 위법성이 있어 수사가 가능하고 황 교수 등이 고소하면 피해자의 의사가 반영돼 형사처벌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불법성이 없어진다는 언론의 특수성 때문에 처벌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유영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열린세상] 적당히 나쁜 사람들의 사회/김화진 미국변호사·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

    자본주의 경제와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평균적인 부정적 인간형은 이른바 ‘적당히 나쁜 사람(Moderately Bad Person: MBP)’이다. 이 MBP는 살인이나 방화, 절도 등과 같은 범죄와는 애당초 거리가 멀고 그런 범죄자들을 혐오하며 처벌의 강화를 적극 지지한다. 이 MBP는 음주운전은 하지 않지만 급하면 종종 불법 유턴을 한다.MBP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끔 회사 돈을 개인 용도에 지출하고 주식 내부자거래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며 길거리의 불법 DVD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막상 큰 재벌기업의 불법사례에 대해서는 비난의 열변을 토하고 중국에서 우리 나라 가수들의 불법 CD가 대량 유통되는 데 대해 분개한다. 어떤 MBP는 회사의 상당히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회사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몇 가지 위법한 일들이나 거래처와의 불법거래에 참가하기도 하고 그로부터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어떤 MBP는 승진하기 위해 상사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적극 돕고 ‘회사를 위해’ 분식회계에 가담한다. 그러나 대개의 MBP들은 집에 돌아와서는 엄한 가장이고 효자이며 거짓말하는 자녀들을 호되게 꾸짖고 성실과 정직의 덕목을 강조하는 사람들이다. 불우이웃 돕기에도 힘을 보탠다.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갖가지 문제들이나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에는 주인공들 외에도 이런 MBP들이 무수히 연루되어 있다. 거꾸로 말하면,MBP의 수가 줄어들면 분식회계나 시세조종, 횡령과 배임 같은 범죄가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MBP는 자신의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모른다. 증권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행위에 관한 교육을 담당해본 경험에 의하면 고학력의 전문직 종사자들마저 그 카테고리에 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경우의 문제는 교육을 통해 잘 해결될 수 있다. 특히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한다면 기업지배구조나 자본시장에서의 문제들을 상당부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은 자본시장은 물론이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하여서도 최상층에 위치하므로 그 파급효과는 대단히 클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하는 MBP들도 물론 많이 있다. 이 경우는 법의 집행을 엄격히 하는 것이 처방이 될 것이다. 법을 어기고도 잘 나가는 사람이 많으면 MBP가 양산된다.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반칙하지 않으면 손해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MBP들이 잘못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내 전역에 CCTV를 설치해서 감시할 필요가 있는가? 효과는 좋겠지만 비용이 너무 크다.MBP들은 경제활동에서와는 달리 근본적으로 선량하고 대부분 소심한 사람들이다. 마음 좋은 우리 친구요 동료들인 것이다. 이들은 사회 전체의 준법 상태가 좋아지면 바로 MBP에서 졸업한다.CCTV가 불필요하다. 잠재적인 불법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비싼 방법보다는 우리 공동체 다수 구성원들의 심성을 신뢰하고, 규칙 위반자들을 확실하게 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경제범죄에도 불구속 수사의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지만 기소율이나 실형선고의 비중이 의외로 낮다고 한다(약 20%). 물론, 결과 책임을 묻는 일은 극력 피해야 할 것이다.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내부자거래금지 규칙의 제정이 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한 기업들의 자본비용 감소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본비용의 감소는 그 법이 실제로 집행되어야 발생하며 그 규모는 약 5%이다. 나아가, 법률의 제정이나 개정은 그 자체 시장참가자들의 행동에 변화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법령의 집행이 시장참가자들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기업의 지배구조 정비와 자본시장 질서의 개선에 사법부가 합당한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김화진 미국변호사·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
  • 연가투쟁 “정당·위법” 엇갈린 판결 교육부 “학습권 침해 고발도 가능”

    연가투쟁으로 교원평가 도입을 저지하겠다는 전교조와 이를 처벌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연가투쟁 교사 징계의 위법성과 관련한 최근 판결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지법 행정1단독 마은혁 부장판사는 최근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다가 견책 처분을 받은 유모(46)씨 등 중학교 교사 2명이 인천 동부교육청을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정당하게 연가권을 행사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은 위법”이라면서 “견책 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유씨 등은 지난 2003년 NEIS 시행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가를 신청한 뒤 학교장이 불허했음에도 7차례 집회에 참가했다가 무단 조퇴·결근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었다. 재판부는 학교장이 연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연가 사용은 공무원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행정기관의 장이 간섭할 수 없다.”면서 “정당한 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전교조의 집회 및 조합활동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인천 동부교육청은 이에 불복, 지난 4일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과 수원지법은 지난 4월 같은 사안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이 낸 견책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었다. 반면 전교조 이수호 전 위원장은 2003년 6월 위원장 시절 NEIS 관련 연가투쟁이 문제가 돼 직위해제됐다가 법정투쟁으로 지난해 1월 복직판결을 받기도 했었다. 전교조는 오는 12일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연가를 내고 서울 광화문에서 ‘교원평가 일방 강행 저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만중 대변인은 “연가를 낼 교사들이 다른 교사와 수업시간을 맞바꿔 대체수업을 할 예정이므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8일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단체행동권이 없는 교원노조의 조합원들이 근무시간 중 교원단체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할 경우 국가공무원법 및 교원노조법 위반”이라며 교육청별로 비상대책상황반을 구성,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학교장이 사유를 인정하지 않아 연가를 불허했는데도 연가를 강행한다면 무단 결근 및 명령불복종으로 징계가 가능하며, 학습권 침해로 별도 고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인천지법의 최근 판결에 대해서는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니므로 일반적 판례라 볼 수 없으며, 연가투쟁의 목적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NEIS 반대 연가투쟁과 관련해서는 7명이 견책,100여명이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방폐장 주민투표 관권 개입

    방폐장 주민투표 관권 개입

    다음달 2일 군산·경주·포항·영덕에서 치러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찬반투표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만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핵국민행동은 1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이 개입한 방폐장 후보지 찬반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핵국민행동은 “전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부재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4∼8일 진행된 부재자 신고 접수 결과 부재자 비율은 군산 39.4%, 경주 38.1%, 영덕 27.5%, 포항 22.0%로 나타났다. 읍·면·동 단위의 부재자 신고도 행정구역별로 50%를 넘는 곳도 있었다. 군산 5곳, 경주 2곳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부재자 신고를 냈으며 군산시 서수면은 부재자 신고율 60%를 넘어 사상 최대의 부재자 신고를 기록했다고 반핵국민행동은 밝혔다. 반핵국민행동은 이와 관련해 “통상 선거에서 부재자 신청 비율이 2∼3% 수준인 것에 비해 방폐장 찬반 투표가 유독 높은 것은 억지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자체의 불법 선거운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재자 신고를 독려받은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과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부재자 신고를 권하는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실적 경쟁에 내몰린 공무원과 통·반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부재자 투표를 권하고 있으며 심지어 통·반장이 직접 부재자 투표 신고서를 작성해 주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군인과 경찰 등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돼 있었지만 현재는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당일 직접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방폐장 투표와 관련, 일부 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음식점에 부재자 투표신청 용지를 가져다 놓고 이를 독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만약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설] 삼성 봐주기 의혹 철저히 밝혀라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금산법)개정안의 입법 경위에 대해 청와대가 재경부와 금감위를 대상으로 내사에 나섰다고 한다. 여당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삼성 봐주기 입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이 법의 당초 입법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을 부칙에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소급입법에 의한 처벌은 불가하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정당한 입법인지, 아니면 특정 대기업을 봐주기 위한 것인지를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대기업 오너들은 그동안 그룹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사에 맡긴 고객의 재산을 이용해 왔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7.2%)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배와,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25.6%)은 후계자인 이재용씨의 경영권 세습과 각각 관련되어 있다. 이같은 지배구조의 후진성은 삼성 스스로의 체질 강화와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서도 개선돼야 할 것이다. 문제는 소급입법을 통해 강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법조계에서는 소급입법은 불가하다는 견해가 다수이지만, 실질적인 위법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소급입법에 의한 시정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일률적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따라서 금산법 24조의 규정 신설(1997년 3월) 이전에 취득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7.2%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이뤄진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는 위법한 취득임이 명백하다. 이에 대해 금감위가 명문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감독권 행사를 유보해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가 경위 파악을 했다고 하니 차제에 삼성 봐주기 의혹을 해소하고 입법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
  • 獨, 모살죄·반인도적 범죄 시효 배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범들에 대한 독일 국내법상 공소시효 완료를 한 해 앞둔 1968년 체결된 유엔협약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시효를 배제했다. 독일 자체적으로는 1969년 모살죄(謀殺罪, 계획적인 살인)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30년으로 연장하는 입법을 하고,1979년 법개정으로 모살죄의 공소시효를 완전히 배제했다. 이 과정에서 죄형법정주의 위반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지만, 독일연방 헌법재판소는 “공소시효 연장이 범죄행위의 불법내용에 대한 입법자의 평가와 형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웃 나라인 프랑스도 2차대전 중 나치에 부역한 사람들을 처벌하면서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법률을 1964년 채택했다. 네덜란드 헌법은 전쟁중 일어난 범죄행위는 범죄를 저질렀을 때 위법하지 않더라도 죄형법정주의의 예외로 본다. 이 밖에도 캐나다, 호주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나치의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국내입법을 마련하는 추세다. 나치 전범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법률의 제·개정 움직임은 나라별로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따라서 소급효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반면 구소련 몰락 후 동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국가범죄에 대한 시효정지 입법은 소급적용 문제를 안고 출발했다.1993년 체코는 ‘공산주의 체제의 불법성과 그에 대한 저항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이 법률은 공소시효와 관련해 정치적 이유로 처벌되지 않은 범죄자들에 대해 1948년부터 1989년까지 기간을 공소시효에 산입시키지 않도록 했다. 법률의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공소시효 제도는 헌법상 보장된 인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 후 독일 역시 동독의 통일사회당(SED)의 불법행위에 대해 1949년부터 1990년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발언대] 도청 파문… 국익을 먼저 생각하자/안병용 신흥대 교수

    태풍이 온다고 한다. 과거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파문이 우리 사회의 태풍이 되고 말았다. 도청은 이유를 불문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민주투사로 한평생을 지낸 이들의 소위 ‘민주대통령’때 진행된 일들이라니 더욱 기가 막힌다. 특히 안기부 간부가 지엄한 국가기밀사항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실망 그 자체다. 사정이 이러고 보니 온통 안기부(국가정보원)에 대한 원망과 불신, 그리고 타도 일색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을 돌리면 아찔하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치부와 성역이 있는 법이다. 무너뜨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 그럼에도 모두들 흥분한 나머지 보호하고 숨겨야 할 것을 훼손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권 또는 언론 어디에도 그러한 우려는 없다. 그 흔한 보수주의자, 안보주의자 내지 반공주의자 누구도 없다. 아마 바보가 되기 싫든지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필자 또한 유신말기에 대학생활을 한지라 안기부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세상사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싫다고 다 내칠 수만은 없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정략의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007영화를 못 본 사람이더라도 그것은 상식이다. 이제 냉정한 마음으로 되돌아가 국익을 생각해야 할 때다. 21세기 국가의 국력은 지식과 정보력으로 평가된다. 지금 국가간에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자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암암리에 첨단장비를 운용하여 고도의 첩보전과 해커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전에서 밀리면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국가인 미국은 9·11테러 이후 대테러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실(NRO), 국가지리공간정보국(NGA) 등 8개 국방관련 정보기관,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해 15개 정보기관을 통괄하는 한층 강화된 국가정보국(DNI)직제를 신설하고 있다.40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운용하고 있는 ‘애셜론 프로젝트’는 특히 관심을 끈다. 애셜론 프로젝트는 120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전 세계 모든 지역을 감청(도청)하는 것으로 고주파(HF)통신, 마이크로웨이브, 해저케이블 및 인터넷 감청을 제 손바닥 보듯이 하고 있다. 미국은 애셜론이 수집한 정보를 활용,9·11테러 이후 알카에다 요원 80%를 궤멸하였고, 외국기업의 상업비밀을 수집해 자국의 업체에 지원하다 들통나기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이러할진대 우리 언론과 정치권은 국정원의 도청장비 완전폐기, 국정원 축소, 심지어 해체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정말 국정원이 감청에 대한 무장해제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아찔하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이다. 북한의 위협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아랍권의 테러대상국이다. 국민사생활보호, 정략적 이용금지, 비밀엄수 등의 조치와 함께 오히려 정보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도청사건은 수사기관이 전말을 파헤치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처벌하고 유사사건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유의할 것은 처리하는 방법이 세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한 짓을 확신한다 해도 동네방네 치부를 다 보여 줄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은 이 도청사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가의 안위를 도모해야 할 일차적 의무가 있다. 이 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 피해는 곧 국민이 될 것이고 국민의 비난과 지엄한 심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의 중추신경과 같은 기관이다. 국민의 기관이다. 아무리 군의 비리와 총기난사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군을 무장해제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손이 부정한 짓을 했다고 손을 자르나. 부정한 짓을 명령한 머리를 바꾸어야 한다. 정치를 바꾸고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 국가정보원 요원들은 국가가 오랫동안 길러낸 소중한 자원으로 보고 싶다. 당신들도 이번 일로 정말 거듭나 주길 부탁드린다. 안병용 신흥대 교수
  • [X파일 파문] X파일 수사 대상은 누구

    검찰이 안기부 X파일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한 것은 불법 도청한 테이프와 녹취록의 유포 및 보도 경위에 수사 초점을 모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불법 수집증거의 부담이 큰 도청 내용에 대한 수사보다는 우선 공소시효 등이 남아 있는 유포 및 보도 경위 등에 수사력을 모으겠다는 뜻이다. 중점 수사 대상이자 옛 안기부의 특수도청팀인 ‘미림팀’의 전 팀장인 공운영(58)씨가 26일 자술서 형태로 유출 및 보도 경위 등을 밝혀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4년부터 미림팀이 해체되는 98년까지 팀장을 맡았던 공씨는 98년 직권면직을 당하자 미림팀이 도청한 테이프 100∼200여개를 몰래 들고 나왔다. 이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테이프 등을 재미교포 박모씨에게 건넸고, 박씨는 99년쯤 삼성측에 6억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도 녹취록을 건넸다고 밝혔다. 삼성의 제보로 국정원은 공씨가 갖고 있던 테이프들을 수거했지만 모두 회수되지 않았고 지난해 말∼올해 초 MBC측에 건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 수사는 공씨와 A씨, 박씨, 그리고 전 안기부 직원 김기삼(41·미국 거주)씨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씨와 A씨·김씨 등에 대해 유포 순간부터 7년의 공소시효가 시작되는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의 도청내용 누설금지 조항 위반에 따른 처벌과 역시 공소시효가 7년인 국정원직원법의 비밀엄수 조항 위반죄 등을 적용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도청 테이프로 삼성에 돈을 요구한 부분은 공소시효가 7년인 공갈죄 또는 공갈미수죄도 성립될 수 있다. 안기부의 불법 도청 자체도 자연스럽게 규명될 전망이다. 불법 도청은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유포 경위를 조사하다 보면 도청 내역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유포 부분에 수사초점을 맞추는 것은 내용에 대한 수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문과 불법 도청 등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독수독과(毒樹毒果)’ 이론에 따라 불법 도청 내용을 수사증거로 활용할 수는 없다. 따라서 수사의 성패는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이 과연 다른 증거를 찾아내 혐의를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정치자금? 대가성? ‘검은돈’ 성격

    [파문 커지는 X파일] 정치자금? 대가성? ‘검은돈’ 성격

    이른바 ‘X파일’에서 드러난 삼성의 대선 자금 제공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대가 입증되면 뇌물죄로 처벌 X파일에 따르면 당시 여야 대선후보 등 정치인들에게 수억원이 건네졌고 여당 후보에게 전달된 돈은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도 정치자금이라면 처벌할 수 없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이다.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공소시효(10년)는 아직 남아 처벌이 가능하다.X파일에서 기아차 인수와 관련해 당시 여당 대선 후보가 “당내 정책위에 검토시켜 가능한 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는 대목은 처벌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부분이다. 검찰 인사들에게 건넸다는 돈도 대가가 없는 단순한 ‘떡값’이라면 형사처벌이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불법도청은 공소시효 지나 안기부의 도청 행위도 시효 7년이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검찰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대부분 시효가 지난 것이고 뇌물이라고 해도 진술을 거부하면 돌파구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고발하면 수사에 착수해야 하지만 보도된 내용도 일단 불법증거에 근거한 것이라며 수사의 단서로 삼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다. 도청이나 회유 등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독나무의 열매도 독이 있다는 독수독과(毒樹毒果)이론이다. ●“국민 알권리 위해 언론보도 마땅” 여론 MBC는 지난 22일 실명을 거론하며 삼성의 대선자금 제공과 관련한 X파일의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적법절차를 밟지 않고 도청을 해서 공개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측도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여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도하는 것이 옳았다는 쪽이다. 단 이번 사건처럼 도청 내용을 몰래 외부로 유출했다면 그 시점에 따라 공소시효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시 “리크게이트 발설자 위법 밝혀져야 해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리크 게이트’ 수사와 관련,“누군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 더 이상 내 행정부에서 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크 게이트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한 사건으로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딕 체니 부통령의 최측근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이 발설자로 지목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범죄 여부와 관계없이 이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사람은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전에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며 “내가 전모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모를 알고 싶으며, 수사가 가능한 한 신속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리크 게이트 수사가 오는 10월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범죄’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설사 여론의 비난은 받더라도 위법이 아닌 경우에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비밀 정보요원 신원 누설과 관련한 처벌 여건이 매우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처벌 대상이 되려면 정부가 비밀 요원의 신상을 감추려 하는 점을 알고도 이름을 공개했다는 고의성이 있어야 하며, 특히 신원 보호 대상자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일한 경우로 제한돼 있다. 플레임은 1997년 이후 미국에서 거주해 왔다.AP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기자들과 플레임에 대해 논의한 행정부 관리들을 더 크게 보호해 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윤리 기준’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dawn@seoul.co.kr
  • 화물차주 25만명도 전과말소 추진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17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650만명 규모의 대사면 대상과 관련,“화물과다 적재 전과를 가진 화물차주 25만명의 전과말소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이같은 위법행위 근절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과적요구 화주를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과 일정 규모 이상 건설현장에 화물차 무게측정 의무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따라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사면대상은 모두 675만명으로 늘게 됐다. 노동쟁의 및 분규와 관련해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받은 노동조합원 1200명의 사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구속 중인 실형 수형자 46명, 벌금형 618명, 집행유예자 447명의 사면을 요청했고, 이를 원칙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노조비리 연루자 등 반사회적인 범죄는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인권침해 군대가 최악”

    “인권침해 군대가 최악”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 후임병 알몸사진 촬영 등 군대내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이 군대를 인권침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기관이라고 응답했다.10명 중 3명꼴로 지목한 교도소 등 구금시설보다 군대가 더욱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결과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올 1∼3월 전국의 일반인 1263명과 시민단체 활동가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27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43.4%가 군대를 인권침해나 차별이 심각한 국가기관으로 꼽았고 구금시설(30.8%)과 경찰(27.9%)이 뒤를 이었다.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58.4%가 군대를 인권침해가 심각한 기관이라고 응답했고, 구금시설과 사회복지 생활시설은 각각 38.6%와 31.7%였다. 인권위법에 규정된 18개 차별 유형의 심각성 정도에 대한 질문(○ 또는 × 선택)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일반인 79.0%, 활동가 100%) ‘학력·학벌로 인한 차별’(75.6%,99.0%) ‘장애로 인한 차별’(71.7%,100%)이 가장 심한 것으로 꼽혔다. 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논란에 대해 일반인의 33.1%가 ‘유지 및 일부개정’ 의견을 보였고 ‘폐지 및 대체입법’ 27.7%,‘현행 유지’ 8.5%,‘완전폐지’ 7.9%,‘폐지 및 형법대체’ 6.0% 등으로 폐지와 유지 의견이 팽팽했다. 반면 활동가들은 88.1%가 ‘완전 폐지’에 표를 던졌고 ‘현행 유지’를 찬성한 활동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일반인 응답자의 36.7%가 ‘현재처럼 범법자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고 29.5%는 ‘사회봉사기관 등에서 대체복무 허용’,15.5%는 ‘군사훈련 없는 공익요원이나 산업기능요원 근무허용’을 제시했다. 활동가는 84.2%가 대체복무 허용에 찬성했지만 현행과 같은 처벌을 주장한 응답자는 2.0%에 그쳐 일반인과 의견차를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행담도’ 속타는 감사원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정리단계에 들어섰다. 감사원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위법사실 등을 가려 이르면 이번 주말쯤 감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관심은 과연 감사원이 이번 의혹을 어떻게 규정짓느냐와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 ‘4인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쏠려 있다. 감사원은 S프로젝트와 행담도 개발의혹은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감사대상은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참여이지,S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문 전 위원장이나 정 전 수석보다는 오 전 사장과 김 사장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문 전 위원장과 정 전 수석 처리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직권남용은 해당 행위가 직무분야에 속해야 하는데, 정 전 수석의 경우 해당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월권’이라는 지적 역시 법률적 처벌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김 사장 처리 역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도로공사와의 풋백옵션 계약이 불공정한 것이라 해도 이는 도로공사를 문책할 사항이지 김 사장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경남기업으로부터 120억원을 차입한 것도 위법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자금유용이나 불법 자금거래 같은 부분도 뚜렷이 드러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 전 사장의 경우 업무상 배임 등을 적용,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 ‘4인방’을 중심으로 금전거래 여부도 조사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데다 계좌 추적 등이 불가능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감사원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조직의 명예를 걸었다지만 실체규명은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새달 신문사본사 4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 신문사 본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30일 “신고가 들어온 본사 4곳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부터 시작된 494개 신문사 지국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문판매고시 위반 지국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본사 조사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중앙일간지 3개와 경제일간지 하나가 포함됐다. 공정위 다른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검토한 뒤 중앙일간지 1곳에 대한 조사가 추가될 수 있다.”면서 “다른 신문사 본사에 대한 조사는 신고가 들어온 회사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중앙일간지 3개 사를 조사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03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신고해 온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민언련은 공정위에 동아·조선·중앙일보 3개 사가 무가지 비율을 위반했다며 실태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현행 신문고시는 무가지 비율을 유료 부수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공정위는 또 지국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장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위법이 확인된 지국의 제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반 정도에 따라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경고 등의 제재가 내려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클릭 이슈] 한총련 의장 방북 논란

    [클릭 이슈] 한총련 의장 방북 논란

    한총련 의장이 넘은 것은 실정법의 테두리인가, 분단의 굴레인가. 제13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을 맡고 있는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 송효원(22·여)씨가 사상 처음으로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북한을 방문한 것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법리적 논쟁뿐 아니라 이념 논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의 동상이몽 송씨의 방북 논란은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이 충돌하는 데서 시작한다. 송씨의 방북이 남북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면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같은 사안을 두고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을, 검찰은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상반된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가의 존립이나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도’ 방북했다면 국가보안법에 의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소속 임광규 변호사는 “이적단체의 대표가 정부의 허가를 받고 반국가단체로 드나드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송씨의 자격이 아니라 방북 내용이 관건 방북을 놓고 판단하는 두 법률이 서로 부딪치는 현실 속에 정부의 입장도 혼선을 빚고 있다. 통일부는 송씨가 대학생 신분의 개인자격으로 방북한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인자격으로 참가했다는 송씨는 방북을 앞두고 한총련 홈페이지에 ‘남북대학생 상봉모임에 참가하며,13기 한총련 의장 송효원이 전체 청년학생들에게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수배자가 아니라면 해외 출국이나 방북절차상 지장이 없다는 것이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송씨 등 방북단의 활동이 현행법을 위반했다면 처벌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송 의장의 방북도 방북 사실보다는 북한에서 위법이나 불법 활동이 있는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북한에서 열린 8·15 통일 축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고 방북했던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만경대 방명록에 남긴 글 때문에 형사처벌받기도 했다. ●뜨거운 감자, 한총련 합법화 한총련의 이적단체 여부도 방북 논란을 가열시키는 쟁점이 되고 있다. 대법원은 1998년 제5기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인정했으며 지난해 제10기 한총련에 대한 판결에서 “그 강령 및 규약의 일부 변경에도 불구하고 종전에 비해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매년 새로 구성된 한총련 집행부를 대상으로 판단해 왔기 때문에 올해 꾸려진 13기 한총련이 이적단체인지는 다시 판결을 받아 봐야 한다. 송 변호사는 “현재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인정된 것은 지난 10기 한총련이 마지막이었다.”면서 “기존의 판결에 근거해 이번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예단하는 것은 이치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새로 집행부가 꾸려져 일부 성격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한총련이라는 이적단체는 유지된다는 입장 속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13기 한총련의 경우 아직 강령 등이 확정되지 않아 이적성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3기 한총련은 27일 공식 출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씨의 방북 논란은 이념 논쟁으로도 번질 전망이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관계자는 “한총련이 이적성을 벗으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정부가 그들의 이적활동을 용인했다.”면서 “한총련의 불법활동에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관계자는 “시대에 뒤처진 이적성 등에 대한 시비로 이번 대학생 모임의 의미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투기성外資 면밀 모니터링”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투기성 외국 자본의 움직임은 면밀히 모니터링,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 기준에 맞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논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이는 조세주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22∼23일 경주에서 금융연구원이 개최한 ‘금융부문의 경쟁력 제고’ 세미나에서 “외국 자본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거나 강화하기보다 국제 기준에 맞고 국내 자본과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로 모든 자본에 실질적인 공정경쟁 보장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의 차별없는 대우 ▲내부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와 불건전 회계·공시 등 위법·부당 행위 엄정 처벌 등을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시점에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오히려 외국 자본이 정당한 영업활동을 통해 투자 자본을 회수하는 것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 자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과세 원칙에 따른 것으로 규정과 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외국 자본은 세금낼 부분이 있으면 내고 없으면 안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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