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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회장 형제 ‘돈세탁’ 연루 투자사 6곳 추가 압수수색

    최회장 형제 ‘돈세탁’ 연루 투자사 6곳 추가 압수수색

    SK그룹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과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가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992억원이 최태원(51) 회장 일가의 개인 투자를 위해 빼돌려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투자금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베넥스가 재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6곳을 추가로 동시에 압수수색해 전산 자료와 회계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주요 소환 대상자에 대한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최 회장과 최재원(48) 수석부회장 형제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한 회사는 SK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을 다시 투자받은 곳으로, 검찰은 최 회장 형제가 이 회사 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한 뒤 선물투자와 개인 용도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SK텔레콤, SK가스의 투자금 992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역술인 김원홍(50·중국 체류)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역술인 김씨에게 들어간 자금이 다시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돈세탁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을 위해 압수물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베넥스에 투자된 자금 중 나머지 1800억여원도 최 회장의 선물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좌 추적과 함께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핵심은 (최 회장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자금 흐름에서 위법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물투자보다 회사 자금 횡령에 수사의 방점을 찍은 것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역술인 김씨에 대해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일하다 역술인이 된 김씨는 서울 강남의 재력가들 사이에서 선물투자를 대행하면서 이름이 알려졌으며, 2000년 초부터 SK그룹의 투자자문을 하다 최 회장과 친분을 쌓아 SK해운 고문까지 맡았다. 경북 경주에서 고교를 나왔고, 중국 상하이에 투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행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 베일 속의 인물이다. 최 부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출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지난 7월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최 부회장은 최근 전직 법무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통해 검찰 측에 출국금지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검찰로부터 거부당했다. 한편 SK텔레콤과 SK가스, SK C&C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한국거래소 횡령혐의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SK그룹 최태원 형제 2650억원 횡령 포착…檢 소환 초읽기?

    SK그룹 최태원 형제 2650억원 횡령 포착…檢 소환 초읽기?

    SK그룹 회장 일가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2650억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하고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관련자들의 자택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서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입증할 자료를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검찰은 SK가 ‘위장 자회사’로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이 가운데 일부가 최 회장의 비자금으로 빼돌려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선물투자에 나섰다 손해를 본 1000억원 상당의 금액을 이 과정을 통해 보전했다는 의혹과 함께 계열사 협력업체를 동원해 비용 과다계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방식을 통해 최 회장 형제가 회삿돈 26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18개 계열사는 베넥스에 28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SK텔레콤, SK가스 등 일부 계열사 투자금 992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역술인 김모(50·중국체류)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돈이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을 거쳐 돈을 직접 빼돌리는 과정을 동생인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최 회장도 간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자금 흐름이 확인될 경우 최 회장 형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베넥스에 투자된 돈 중 나머지 1800여억원도 선물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 추적과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돈을 어디에 썼는지 전체를 다 보는 게 아니라 자금 흐름에서 위법 소지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빼돌려진 자금이 역술인 김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된 만큼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번 사건을 푸는 핵심 열쇠로 보고 그를 소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김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최 회장 등이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에게 30억원을 주고 세무조사의 무마 로비를 벌인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안에 관련자들의 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 회장 형제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상반기 오리온그룹 수사 당시 회사 압수수색부터 담철곤 회장의 소환까지 2개월 가량 걸린 것과는 달리 SK그룹 수사는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SK 계열사와 관계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반면 SK 측은 “계열사 투자금 유용이나 비용 과다계상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고, 30억원도 정상적 자문료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집·직업 줄게 조폭 관둬라…거부땐 평생 콩밥 먹는다”

    새벽 5시 55분 영국 런던 북부의 골목길. 12명의 경찰이 어둠을 가르고 한 벽돌집 정문 앞에 조용히 접근했다. 그들은 잠시 후 쇠파이프와 도끼 등으로 전광석화처럼 문을 부수고 들어가 외쳤다. “경찰이다. 꼼짝마.” 잠을 자던 조폭 조직원은 속옷 차림으로 검거됐다. 이런 심야 기습은 영국 경찰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새로운 유형의 조폭 소탕 작전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런던발로 보도했다. ●1970년대 美 마피아 소탕전략 유사 지난 8월 조폭 조직원들이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난동을 부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폭 문제는 영국의 최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즉각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 난동으로 체포한 2914명 중 유죄가 입증된 사람은 20%도 안 됐다. 이에 따라 영국 경찰은 조폭을 실질적으로 소탕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게 됐고, 그래서 도입한 게 ‘미국의 교훈’이다. 영국의 조폭 문제는 과거 1970년대 미국을 골치 아프게 했던 마피아 문제와 비슷하다. 다만 영국 조폭은 미국과 달리 총보다는 칼을 휘두르고 지역별로 견고한 근거지를 확보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1990년대 미국 경찰이 채택해 효과를 본 전략을 지난달부터 구사하고 있다. 즉 조폭 두목이나 조직원들에게 ‘조직을 탈퇴하고 새 삶을 살든지, 아니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내는 것이다. 앞서 새벽 기습으로 검거된 조직원에게도 1주일 전 경찰이 직접 최후통첩장을 전달했다. ●탈퇴 거부자 경미한 위법행위도 체포 조직을 탈퇴하는 조폭에게는 직업훈련을 시켜 주고 새로운 주거지를 보장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준다. 반면 개과천선을 거부하는 조직원은 아주 사소한 범법 행위라도 문제 삼아 체포한다. 조폭들은 살인이나 폭력 같은 중범죄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컨대 ‘무보험 차량 소유’ 같은 경미한 위법 행위를 근거로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 정밀수사를 통해 더 큰 범죄의 유죄를 입증하는 식이다. 런던 경찰청 형사국장 팀 챔피언은 “이것은 일종의 알 카포네식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카고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를 살인이 아닌 탈세 혐의로 체포했던 것을 말한다. 챔피언은 “만약 조폭에게서 손톱만큼이라도 범법 행위가 포착된다면 무슨 혐의를 적용해서라도 기필코 그들을 징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관위 “SNS 단속, 우리도 골치”

    지난 10·26 재·보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인증샷’ 등을 규제하려다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개그맨 김재동씨 등이 얼굴을 교묘하게 가리고 인증샷을 찍어 트위트에 올리는 등 곳곳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UCC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의사표현의 자유를 규제하지 말라고 아우성을 쳤다.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선관위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중앙선관위는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 ‘제19대 국선 예비후보자가 알아야 할 선거운동방법과 회계처리요령’ 자료를 배포했다. 19대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가 SNS와 UCC를 활용한 선거운동 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UCC에 사실이 적시되더라도 그 내용이 공격적이고 악의적이어서 사회통념상 참기 어려우면 후보자 비방게시물에 해당된다. 비방·허위사실이 담긴 UCC물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된다. 이런 UCC물을 퍼나르기만 해도 위법이다. 또한 SNS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그 결과를 공표하는 행위도 규제대상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SNS가 이미 보편화됐는데도 여전히 낡은 구시대 법률로 SNS를 규제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관위 역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 선관위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규제를 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다만 돈을 주고 운동원(알바)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UCC나 SNS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단속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의견을 추가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규제 위주로 돼있는 현행법을 개정하기 위해 2003년부터 무려 4차례나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져 법이 개정되면 인증샷 등 논란이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원 “유사석유 뿌리 뽑는다”

    경기 수원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사석유 신고자 포상금제 및 명예 시민감시원제를 도입했다. 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안을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 수원지역 139곳의 주유소 중 28곳이 유사석유를 판매 및 보관하다 적발됐다. 특히 적발된 주유소 5곳은 2회, 1곳은 4회에 걸쳐 적발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유사석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유사석유 근절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유사석유 포상금제와 명예 시민감시원제를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포상금제는 현재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석유관리원의 포상금제는 주유소 신고 때 20만원, 불법제조자 신고 때 50만~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포상금이 적다고 판단, 이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한편 관련 조례를 제정해 시민신고 및 내부고발자 포상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소비자·시민·환경단체 등이 감시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유사석유 판매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적발된 주유소에 대해서는 횟수에 관계없이 곧바로 3~6개월의 사업정지처분하고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매체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우선 새달 1일부터 연말까지 민원발생, 유사석유판매, 정량미달 판매 등 위법행위 의심업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과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유사석유 판매 및 보관 1회 적발 때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을 지식경제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 좋아” 단순 의사표시는 허용… “리트위트 하세요” 사전운동 될 수도

    10·26 재보궐 선거를 비롯,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법 위반이 잇따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를 흉내 내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와 검찰이 SNS를 신경 쓰는 이유는 파급력 때문이다. 똑같은 비방 글이라도 타인에게 전파되는 속도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보다 훨씬 빠르다. 다만 SNS 이용자는 신분이 노출된 탓에 악의적 위반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 선거운동 기준은 기본적으로 인쇄물이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도 선거에 대한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언제나 가능하다. “인품이나 경력으로 볼 때 ○○가 좋아.”와 같은 글은 단순한 의사표시에 해당된다. 다만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는 전제 아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최대한 쓸 수 있다. 선거 정보임을 명시하고 자신의 팔로어에게 내용을 전송할 수도 있다. 또 받은 선거운동 정보를 다른 팔로어와 ‘돌려보기’(리트위트)도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한 의견 개진도 “많이 리트위트해 주세요.”, “널리 알려 주세요.”라고 표현하는 등 지지나 반대를 권유하는 내용이 있거나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개인적 소신을 계속적으로 게시하면 조직적·계획적인 행위로 보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 법 위반인 것이다. 과거 행적을 객관적으로 한 차례 올리는 것은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특정 후보를 동물 패러디로 풍자해 트위터에 띄울 경우 표현 방법이나 그림 등이 풍자를 넘어 비방에 가까우면 처벌받을 수 있다. 선관위는 “판단이 애매한 것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방차 출동중 신호위반 사고 주의의무 다했으면 처벌 못해”

    소방차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 중이던 소방관은 처벌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화재 진압차 출동한 소방차들이 정지신호에서 교차로를 지나다 교차진입 차량과의 사고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선두 소방차량을 운전한 소방관의 면허를 정지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10일 밝혔다. 소방관 박모씨는 지난 4월 서울시내 한 식당의 화재신고를 받고 영등포경찰서 네거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교행하려던 승용차의 사고를 유발했다. 교차방면에 진입한 승용차가 선두 소방차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교통섬과 인도연석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차에 타고 있던 부부가 각각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었다. 앞서 사고에 대해 경찰은 “화재진압을 위해 긴급 출동한 사실은 인정되나, 소방차가 신호를 위반해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려다 정상신호에 따라 진행하던 자동차에 사고를 유발했다.”면서 소방관 박씨에게 벌점 65점을 부과하고 65일간 운전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박씨는 “도로교통법상 긴급 자동차의 우선 통행권에 따라 사이렌과 경광등을 작동하며 주의의무를 다했으나 승용차가 갑자기 진입해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과 함께 면허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중앙행정심판위는 박씨가 소방차를 운전하는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의신청 청구를 받아들였다. 권익위는 “현행 도로교통법 제29조에 따르면 긴급자동차는 부득이한 경우 도로 중앙이나 좌측 부분을 통행할 수 있으며, 교통의 안전에 주의하는 것을 전제로 우선 통행권이 주어져 있다.”면서 “사고 당시의 폐쇄회로 TV 등을 분석한 결과 사이렌과 경광등을 작동시킨 소방차가 왕복 10차로의 교통상황을 살피며 서행하는 등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객관적 정황이 없어 운전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긴급자동차는 소방차, 구급차, 혈액공급차량,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동차 등 4개 항목으로 규정돼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발언대] 음주운전사고 후에 의식불명이면 무죄?/이충상 변호사

    [발언대] 음주운전사고 후에 의식불명이면 무죄?/이충상 변호사

    대법원은 올 4월과 7월 영장이나 본인 동의 없이 채취한 혈액과 그 혈액에 의한 혈중알코올농도 감정서는 영장주의 위반이라서 유죄의 증거로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했다. 피고인이 교통사고를 내고 의식불명인 채로 응급실로 옮겨졌고 술냄새가 많이 나서 경찰관이 피고인 친인척의 동의를 받아 채혈한 사례들이었다. 음주측정을 위한 채혈량은 3~5㏄일 뿐이라 1회 헌혈량의 100분의1쯤에 불과하며 건강을 해치지 않고, 음주피의자의 굴욕감도 거의 없다. 또 의식불명 상태라도 생체 내의 알코올은 계속 분해되므로, 야간에 사전영장을 신청해 발부받다 보면 수시간이 지나 사고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상당히 옅게 산출된다. 무영장 채혈도 일정한 경우에는 위법이 중대하지는 않다는 이유로 증거능력을 긍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견해가 있으나, 올해 위의 두 사건에서 8명의 대법관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를 확대하여 해석하면 의사가 진료 목적으로 채취한 혈액 중 일부를 경찰관이 받아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것에도 위법성이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법 아래에서는 음주운전 후 수시간 동안 의식불명이 되거나 의식불명인 척 행동하면 무죄가 된다. 사고 직후 풀풀 나는 술냄새에 비춰 음주운전을 했음이 명백한데도 처벌받지 않는 것은 명백히 정의에 반한다. 이것을 법치주의 대가로서 감수해야 한다는 학설에는 찬성할 수 없다. 개선방안이 있다. 독일처럼 형사소송법에 영장 없이 채혈할 수 있는 경우를 규정하는 것이다. 또 국회는 형사소송법 제216조 제3항의 ‘범행 직후의 범죄장소에서 긴급을 요하여 법원판사의 영장을 받을 수 없는 때에는 영장 없이 압수, 수색 또는 검증을 할 수 있다.’에서 ‘범행 직후의 범죄장소’를 ‘범행 직후에’로 개정하고, 법원은 범행 한두 시간 후를 ‘범행 직후’로 보아 사후영장을 발부하는 방안이 있다. 의식불명인 음주사고자에 대해 법 개정을 통해 처벌하자는 의견에 여야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므로 국회가 빨리 법을 개정해야 한다.
  • 헌재 “‘안기부 X파일 공개’ 처벌은 합헌”

    다른 사람의 비공개 대화 내용을 녹음해 공개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통신비밀보호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도청 녹취록을 인용,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진보신당 노회찬(55) 고문이 통신비밀보호법 16조 1항 2호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7(합헌)대 1(한정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헌재는 “위법한 방법으로 대화 내용을 취득하는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공개되지 않은 타인간의 대화 내용을 언론매체 등을 통해 공개할 경우, 대화의 비밀이 침해되는 정도와 처벌의 필요성이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공개자의 표현 자유가 과도하게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 “중대한 공익을 위한 공개는 형법상의 일반적 위법성 조각사유가 적용돼 처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표현 자유의 제한 정도가 해당 조항으로 보호되는 개인의 대화 비밀보다 월등히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노 고문은 지난 2005년 8월 국회 법사위원회 회의에 앞서 이른바 ‘안기부 X파일’로 불리는 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의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고 해당 자료를 인터넷에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노 고문은 재판받던 중 ‘통신비밀보호법은 대화 내용 공개가 중대한 공익상의 이유에 의한 것인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과잉금지원칙 등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1심은 노 고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녹취록이 허위라고 인식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5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부분을 유죄 취지로 파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비위 면직 공직자 37% 재취업

    최근 5년간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1612명 가운데 37%인 595명이 취업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취업금지대상 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취업실태 점검결과를 밝혔다. 불법적으로 재취업한 8명에 대해서는 해임요구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는 5년 동안 공공기관이나 업무와 관련 있는 영리사기업체(자본금 50억원,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의 재취업이 제한된다.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징역 2년 이하나 벌금 2000만원 이하)된다. 점검 결과 최근 5년간 각급 공공기관에서 부패 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는 2006년 289명, 2007년 249명, 2008년 266명, 2009년 389명, 지난해 419명 등 모두 1612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 626명, 지방자치단체 433명, 공직유관단체 387명, 교육자치단체 166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퇴직 후 공공기관, 영리 사기업체 등에 취업한 사람은 595명이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취업이 금지된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모 대학 부교수로 근무하던 A씨는 납품계약 금액 부풀리기, 정부보조사업 허위 증빙서 첨부 등의 수법으로 50여 차례에 걸쳐 9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해임된 뒤 같은 대학에 전임강사로 다시 취업했다. B씨는 경남 C군 경리계장 재직시 특정업체와 계약하려고 171건(775억원 정도)의 예정가액을 사전 유출, 형사처벌을 받았으나 현재 C군 산하 개발공사에서 근무 중이다. 나머지 6명은 산불단속, 희망 근로 등 기간제 근로자로 취업했다가 퇴직한 상태다. 이 6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취업이 제한됨을 통보하고 해당 기관에 주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권익위는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비위면직자는 부패 행위와 직접 관련된 업체에 재취업한 사실도 확인됐다. D씨와 E씨는 각각 대전시와 부산시 건축과에서 근무하다 건축사 사무소로부터 1500만원과 3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면직됐으나 현재 해당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규정상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건축사 사무소 등에 대한 재취업은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민권익위법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비위 면직자가 뇌물이나 향응을 수수한 업체에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권익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성추행범의 변호사 등록 문제없다니…

    지하철 성추행 파문으로 사직했던 판사가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은 깊은 절망감을 준다. 지난 4월 22일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성추행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황모(42) 전 서울고법 판사는 대법원에서 징계를 검토하자 즉시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대법원은 사표를 수리하면서 “직무에 관한 위법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의원면직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황 전 판사의 변호사 등록 길을 열어 놓았다. 피해 여성과의 합의로 고소가 취하돼 징계와 형사처벌을 모두 피한 황 전 판사는 지난달 22일, 사건 발생 후 딱 석달 만에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 등록을 마쳤다. 대한변협은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 막을 방법은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성추행범을 가장 잘 이해하는 변호사로 활약이 기대된다.”는 비아냥이 넘쳐날 만하지 않은가. 이 웃지 못할 일은 대한민국 법원의 일그러진 성윤리 의식이 가져온 결과다. 대법원이 황 전 판사를 징계하는 대신 사표 수리를 한 것은 성추행범인 제 식구를 감싼 것임에 분명하다. 직무상 위법을 저지르지 않았으므로 제2의 기회까지 박탈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식의 옹호는 시대착오적이며, 남성 중심의 그릇된 판단이다. 그동안 법원이 성범죄 피해자에게는 지나치게 냉정하고, 비인간적·반인륜적 성범죄 피의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하기까지 했던 배경을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법원은 스스로의 판단에 대해 반성하고, 이 시점에서라도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 권위와 공정성을 의심받는 법원은 또 다른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변협도 이번 파문을 계기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물러난 판검사들의 변호사 등록을 자율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물론 국회 차원에서 변협이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 리베이트 의·약사 390명 2개월 면허정지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319명과 약사 71명 등 모두 390명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금품을 챙겼지만 위법 여부가 비교적 약한 의사 156명과 약사 1861명 등 2017명은 엄중 경고와 함께 당국의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사·약사들이 무더기로 행정처분 가운데 가장 강력한 면허정지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그나마 지난 6월 의·약사 행정처분 규칙 개정 이전에 적발한 덕분에 면허정지 기간은 2개월에 그쳤다. 개정법에 따르면 최대 면허정지 기간은 12개월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검찰 조사에서 의약품 판매촉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의사 475명, 약사 1932명 가운데 의사와 약사 390명에 대해 2개월 면허자격 정지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중견제약사인 K사와 S도매상으로부터 ▲선지원금(예상 매출액의 일부분 미리 지급) ▲랜딩비(병·의원에 최초로 의약품 납품시 제공하는 금품) ▲시장조사비(설문조사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처방대가 금품) ▲할인(의약품 대금을 깎아주는 것)·할증(의약품 무상 제공) 등의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1억 5000만~2억원을 받은 의사 2명과 의약품 도매상 대표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동시에 복지부에 금품을 챙긴 의·약사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주문했다. 면허정지 처분 대상은 금품 수수액이 300만원을 넘는 경우로 제한했다. 지난 2005년 290만원을 받은 의료인에 대해 면허정지를 취소한 대법원 판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직무 관련 금품수수 범죄 고발 기준을 감안한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받고 위법 부당한 처분을 했을 때 300만원 이상에 대해서만 형사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 319명 가운데 62명은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금품수수 혐의가 입증된 만큼 같은 위법 행위를 반복할 수 없도록 해당자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엄격하게 처벌,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고 의약품 투명거래를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돈을 준 제약사와 돈을 받은 의·약사를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한 뒤 지난 6월 행정처분 규칙을 개정해 최대 2개월이었던 면허정지 기간을 12개월로 대폭 늘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회원 前대표 법정구속

    유회원 前대표 법정구속

    유회원(61)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전격적으로 법정 구속됐다.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조경란)는 21일 “이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고, 원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돼 피고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유 전 대표는 외환카드 합병 당시인 2003년 11월 ‘허위 감자설’을 유포한 혐의(구 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외환은행 측은 이날 공판에서 양벌규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양벌규정은 법인의 대리인 등이 업무상 위법행위를 한 경우 당사자뿐 아니라 법인도 같이 처벌하는 것으로, 현재 폐지된 옛 증권거래법에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외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 다음 달 25일 결심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수험생 부모가 수능 출제’ 관련자 처벌하라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11명이 지난 4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을 맡았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그들은 수험생 학부모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허위 확인서까지 제출했다. 이는 도덕적인 뻔뻔함을 떠나 범죄 차원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그들이 부적격자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문제에 관여할 수 있었던 제도적인 맹점 또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수능 시험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도 예외 없이 관련법이나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서 처벌해야 마땅하다. 수능 관리 규정에 따르면 수험생의 학부모는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을 맡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해당 연도의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2명은 출제 위원을, 9명은 검토위원을 맡았다. 그들은 출제·검토 위원으로 부적격임을 알면서도 응시 자녀가 없다는 가짜 확인서까지 냈으니 불순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기관에 내는 공식 문서를 허위로, 그것도 고의로 제출했다면 명백히 위법이다. 사기죄이든, 공문서 위조죄이든 엄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부적격 위원들을 방치한 책임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다. 평가원의 잘못 역시 크다. 첫째, 허위 확인서를 검증하지 않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가족관계 증명서만 받았어도 그들을 가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등 실체도 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사태 축소에만 급급하고 있다. 평가원은 이른바 ‘물수능’ 등 현실과 동떨어진 대입 정책으로 가뜩이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안이하게 대처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분노와 절망감을 더 키웠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관련 책임자는 전원 문책해야 하며, 평가원장도 관리 감독에 소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부적격 위원들과 평가원의 불량·불법 합작품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험문제 사전 유출을 걱정한다. 평가원은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믿을 수 없다.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유출됐는지, 안 됐는지를 아직 알지 못하는 단계인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신뢰를 뿌리째 뒤흔든 사안인 만큼 검찰이 나서야 한다. 즉각 수사에 착수해 모든 불법 여부를 가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 中企 잡는 MRO 전관예우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을 주관하는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출신 전직 고위 공직자들이 대기업 산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기업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최근 대기업의 MRO 시장 진입을 규제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전관예우를 통해 방어막을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MRO는 필기구, 복사용지, 청소 도구 등과 같은 사무용품과 공구를 조달하는 사업으로, 대기업 MRO 업체들은 같은 계열사들의 ‘몰아주기’ 덕택에 시장을 장악했고 기존 중소기업은 폐업 위기에 몰렸다. 서울신문은 1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실과 함께 주요 대기업 산하의 MRO 업체에 등재된 정부 고위직 출신 임원들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리아e플랫폼은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 주요 임원이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출신 공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e플랫폼 이우석 대표는 산업자원부(현 지경부) 지역협력과장 출신으로 2000년 8월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원동 사외이사는 재정경제부(현 재정부) 차관보와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등을 거쳤다. 김영학 사외이사는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고, 신동오 감사는 중소기업청 차장 출신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도 6월 30일 중소기업청 차장을 지낸 송재희씨를 사외이사로 앉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감사원 과장 출신인 이수성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대기업 계열 MRO 기업들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이 분야에 밝은 전직 공직자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련 부처 출신 사외이사들의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정부의 조사 및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창일 의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MRO 계열사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을 통해 부당한 거래 강제와 납품 단가 인하 등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과연 중앙 부처 출신 고위 공직자가 사외이사와 감사로 재직 중인 기업을 공정위가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공구와 베어링, 사무용품 등 기업 활동에 들어가는 소모성 자재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전통적으로 중소 유통상인의 영역이었으나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최근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연간 20조원대 시장의 열매를 대기업이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방통위 부당행위 조사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 양상이 과열됐다고 판단, 21일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를 대상으로 부당행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통 3사의 본사와 전국 주요 지사,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실태를 현장 조사한다. 방통위는 위법 사실이 확인된 사업자에게는 현행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특히 시장 혼탁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해 최대 30%의 가중 과징금과 신규가입자 유치 금지 처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정부의 전관예우 근절방안 평가·과제/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시론] 정부의 전관예우 근절방안 평가·과제/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3일 정부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전관예우 폐해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계속 이어지는 고위공직자의 비윤리성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정점을 찍고 있는 요즈음, 여론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발표였다. 그만큼 여론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현 상황은 천운(天運)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표한 방안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한계에 비춰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행위제한 제도의 도입이다. 행위제한 제도란 퇴직 공직자가 민간 영리추구 단체를 대리해 퇴직 전 근무했던 부서와 협상을 하거나 알선, 청탁 등을 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가장 큰 한계가 바로 행위제한 제도의 부재(不在)였다. 행위제한 제도 없이 운영되는 취업제한 제도는 실효성이 담보되지 못하면 오히려 전관예우 관행의 폐해를 조장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만 받으면 재취업 후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안은 충분치는 않으나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적용 수준에 비춰 상당히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취업제한 제도 역시 강화됐다. 업무 관련성 적용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되었는데, 소위 보직 세탁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퇴직 전 3년간 기존 업무와의 관련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서에 발령내 재취업의 길을 터주는 것을 관행처럼 여겨온 공직사회 폐단이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형거래액수가 큰 대형 로펌 및 회계 법인이 취업제한 대상업체로 선정됨으로써 행정부 고위 인사의 로펌·회계 법인 재취업을 봉쇄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사실 행정부 고위 공직자가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보수를 받으며 로펌으로 옮겨서 할 수 있는 업무는 청탁 등의 로비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안이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취약점을 상당부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보완해야 할 점 역시 눈에 띈다. 첫째, 행위제한 제도의 하나로서 대리행위 금지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대리행위 금지는 퇴직 공직자가 특정 단체를 대리해 퇴직 전 소속됐던 부처와 협상에 임하거나 소송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공익과 사익의 충돌, 즉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둘째, 취업제한 제도 운영에 있어서 직급·직렬에 따른 제한의 세분화, 업무에 따른 제한의 다양화에 대한 연구와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 취업제한 제도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 제도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여 헌법 소원의 대상이 되어왔고 정부 패소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셋째, 이미 다수의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처벌조항의 보완 및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새로운 법안의 실효성은 위법자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따라서 전관예우 폐해 근절 방안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처벌 조항의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공직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육 프로그램 혹은 홍보의 제도화도 법안에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행정연구원 설문 결과, 3급 이상 공직자의 약 20%가 퇴직한 전직 상관을 의식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곧 알선, 청탁 행위가 구체화되지 않아도 전관예우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규제제도는 만능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공직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역시 강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새로운 전관예우 관행 근절 방안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길 바란다.
  • [SNS의 딜레마] 대책은 없나

    [SNS의 딜레마] 대책은 없나

    최근 유명 아나운서가 ‘악성 댓글(악플) 퍼나르기’에 시달려 자살을 택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과 폐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주무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조차 “SNS와 인터넷은 인간의 손을 이미 떠났다.”고 말할 정도다. ‘SNS와 온라인의 바다’에서 떠돌아다니는 미확인 루머와 악플을 현재의 제도나 법규정으로 규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회 각 부문에서 이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과 교육 프로그램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7일 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3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7.8%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10~30대의 이용률은 99.9%에 육박한다. 이처럼 인터넷은 국민 대부분의 삶 속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 비록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이 실체는 없지만,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닌다. 유명인에 대한 루머나 사생활 정보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나 인터넷을 타고 한번 소문나면 삽시간에 전국에 퍼지게 된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물론 모든 인터넷 사용자가 악플을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전 국민의 80%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손쉽게 악플을 달 수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SNS를 타고 확산되는 루머와 인터넷 악플에 대한 위법 여부 기준과 처벌 규정은 모호한 실정이다. 최근 잇따른 유명인들의 자살로 악플은 ‘실체 없는 살인자’로 지적받고 있지만, 현재의 법규정으로는 강력하게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SNS와 인터넷에서 특정 이용자로부터 정보의 게재나 유통으로 사생활 침해 또는 명예훼손 등 권리를 침해당한 경우 민·형사상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 사실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들어 소명하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무분별한 인터넷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정부, 기업, 시민단체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SNS와 인터넷을 제어하기는 역부족이다. ‘선플’(격려 댓글) 달기 운동으로 악플을 없애는 노력도 펼쳐졌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댓글 작성시 본인확인 등을 통해 무책임한 악플에 책임성을 부여하는 장치도 마련됐으나 악플은 줄지 않고 있다. 이응재 인터넷진흥원 팀장은 “인터넷 악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누리꾼들의 인식개선이 첫 번째”라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율적인 정화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정부도 (포털 등 인터넷) 업체의 자율규제를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중범죄 변호인없이 재판은 위법”

    법정형이 징역 3년 이상인 사건을 변호인 없이 재판하는 것은 위법이므로 재심리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술집에서 술병과 가위 등을 던져 상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집단·흉기 등 상해) 등으로 기소된 지모(67)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해 6월 전남 광양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피해자가 째려본다는 이유로 소주병과 식탁위 가위를 집어던져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하고, 남의 토지를 자신의 것으로 속여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6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장없이 채혈’ 음주 처벌 못해

    압수 수색 영장이나 당사자 동의 없이 한 혈중알코올 농도 채혈은 음주운전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면허 없이 혈중알코올 농도 0.255%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기소된 나모(60)씨에게 음주운전 부분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법원의 영장이나 감정 처분 허가장을 발부받지 않은 채 당사자 동의 없이 혈액을 채취하고 사후 영장도 받지 않았다면, 이 혈액의 감정 결과 보고서는 위법하게 수집된 것으로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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