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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청주시장 곧 제재/선관위/“특정당 지지 호소는 사전운동”판단

    ◎오늘 긴급회의… 형사고발 검토 중앙선관위는 21일 김현수청주시장이 지난 18일 충청향우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후보를 모조리 당선시켜 달라』는 등 특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소지가 있다고 판단,곧 형사고발 또는 주의나 경고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장이 선관위로부터 제재조치를 받게 되면 15대 총선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선거개입으로 처벌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홍선기대전시장이 지난 15일 자민련의 신년교례회에 참석,『총선에서 결집력을 보여달라.김종필총재와 함께 나가겠다』는 등 발언을 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위법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또한 새정치국민회의가 서울지역 당소속 구청장들에게 『총선대책 수립을 위해 지역현안과 숙원사업등을 파악·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다. 선관위는 22일 긴급전체회의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총선 개입 혐의에 대한 이같은 중간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위법성 여부를 판단,법적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관위의 고위관계자는 『김시장이 자치단체장으로서 해당지역 유권자나 출향인사 다수가 참석한 행사에서 특정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 것은 선거법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홍시장은 소속당의 내부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것으로 보여 일단 위법으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통합선거법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단체장의 선거개입 금지조항을 신설,선거일 60일 전부터 정당등의 정치행사등에 대한 참석과 발언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60일 이전이라도 일반유권자를 상대로 단체장이 특정후보나 특정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는 행위는 「공무원의 선거개입 금지 조항에 위배되는 사전선거운동으로서 1년이하 징역이나 2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 지자체장 총선개입 집중 단속/선관위

    ◎“소속당 후보 홍보·선심 행정 적발”/출마자 지지도 조사 감시/선거법 엄격 적용… 초기에 불법 차단 중앙선관위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최근 15대 총선을 앞두고 소속 정당이나 후보예정자의 정책·업적을 홍보하는데 관여하거나 이를 위한 행사와 금품제공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이번 주부터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선관위는 또 단체장들이 특정정당의 후보공천 또는 선거전략 수립을 위해 각종 명목으로 정당이나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도를 조사·제공하는 행위도 선거법위반행위로 규정,의법처리할 방침이다. 선관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민선단체장 취임후 처음 실시되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단체장들이 자의 또는 소속당의 요구에 따라 불법·사전선거운동에 개입하려는 시도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정기국회에서 단체장의 선거관여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이 명문화된 만큼 이를 활용,관권선거 소지를 초기에 강력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 단체장들이 예비비나 지방교부금을 자체사업기준이나 예산지침상 근거 없이 특정당이나 후보의 선거에 유리하게 집행하거나 운용계획을 밝히는 선심행정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내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조,위법사례는 적발 즉시 고발·수사의뢰하거나 경고·주의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각급 선관위에 해당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의 선거관여 행위에 대한 특별 동향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단체장의 직무범위를 벗어난 불법선거 예시집을 마련,조만간 국무총리실을 통해 일선 단체장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개정된 통합선거법은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86조) 말고도 자치단체장이 선거일 60일 전부터 ▲소속직원 또는 선거구민에게 금품 기타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 ▲소속당의 정강·정책을 홍보하는 행위 ▲정당의 정치행사·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하는 행위등을 명문으로 금지시켰다. 또 선거기간 30일 전부터는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의 개최를 지원하거나 통·이·반장회의에 참석할수 없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백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비록 선거일 전 60일이 되지 않았더라도 단체장의 선거관여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으로서 행위 유형에 따른 법적 처벌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입후보예상자들의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암행단속팀을 포함한 특별기동단속반을 편성,일선에 투입키로 했다.
  • 「선거구 획정」 절충 실패/여야8인 회담

    ◎각당 「인구기준」 기존입장 고수 여야는 12일 하오 국회에서 8인 중진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안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각 당이 기존 당론을 고수,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그러나 각 당 안을 조정한뒤 다음주 초 다시 만나기로 했다. 신한국당 강삼재총장은 이날 회담에서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편차 「4대1」,인구 상·하선 28만7백36∼7만1백84명이라는 허용기준은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없을 뿐 아니라 예외를 인정해야 하는 등 위법성이 뒤따른다』고 지적,인구 상·하한선 36만4천∼9만1천명선 안을 고수했다. 강총장은 또 『헌법재판소 판결취지에 비춰볼때 부산 해운대·기장선거구의 예외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상한선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권은 『신한국당안은 위헌소지가 있으므로 헌재의 기준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신한국당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야 3당은 이날 회담에서 인구하한선을 7만∼7만7천명 선에서 조정한다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접근했다. 전국구의원 증원과 관련,강총장은 현재 2백99석인 국회의원정수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지역구를 줄이는 대신 전국구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야당도 지역구를 늘리는데는 반대했다.
  • 그린벨트 훼손 최고 5년형/건교부,개정법안 국회 상정

    ◎불법 건축·형질변경 등 처벌 강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또 대규모 공공시설을 그린벨트에 설치할 경우 관할 시장·군수는 정부의 사전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국회에 상정할 도시계획법 개정안에 그린벨트의 훼손방지 및 보전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관련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법 개정안에 따르면 그린벨트내 불법건축·불법토지형질변경·무단용도변경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현행 1년 이하 징역,1천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2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조항이 대폭 강화된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체육시설·쓰레기매립장 등 대형 공공시설 설치에 따른 그린벨트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들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시장·군수의 행위허가전에 건교부 장관이나 국무회의의 사전승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지금까지는 일부 공공시설의 경우 특별시장·광역시장·도지사 등이 행위허가에 대한 사전승인을 했었다.
  • 중기 환경행정규제 대폭 완화/공해배출시설은 신고제로

    ◎환경부,상반기중/환경관리인 겸임 허용/배출업소 지도점검은 강화 올해부터 대기 및 수질관련 배출시설의 설치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환경행정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환경부는 4일 극심한 인력·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사전·사후 환경행정규제가 중복,운영되고 있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환경행정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과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하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이 마련되는 올 상반기중 공해배출시설과 환경기초시설의 설치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키로 했다. 또 환경관리인 고용기준도 대기,수질,소음·진동 등 오염원별로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던 것을 한사람이 복수의 자격을 갖췄을 경우 겸임을 허용하고 17시간 이상의 작업장에 추가되는 관리인 자격을 2급이상의 자격 소지자에서 3년이상의 경험자로 완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 자가측정 의무제도를 권장사항으로 변경하는 한편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개선계획서 제출을 폐지하고 개선이행보고만 하면 되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환경행정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오염행위시 엄중히 책임을 묻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스퇴르 허위광고 명백”/「고름우유」 이의신청 기각/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고름우유 관련광고가 부당하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 및 시정조치」에 대해 취소를 요구한 파스퇴르유업의 이의신청이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공정위는 이날 파스퇴르유업이 지난 5일 공정위에 제기한 이의신청을 심의한 결과 파스퇴르유업의 주장에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돼 기각했다며 파스퇴르유업측에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지난 11월14일 고름우유 논쟁과 관련,파스퇴르유업과 한국유가공협회의 고름우유 관련광고가 허위·과장광고라고 심결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었다.파스퇴르유업에는 최근 3년간 세차례나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중시,허위광고 중지명령 및 법위반사실 공표,4천9백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파스퇴르유업과 최명재 회장,대표이사 조재수씨를 검찰에 고발했다.한국유가공협회에 대해서도 허위광고 중지명령 및 위법사실 공표조치와 함께 이 협회 김영진 회장을 고발했었다.
  • PC이용 지나친 상품선전 처벌

    ◎거짓정보 입력·이용땐 「사기죄」/문서 등 훔쳐보면 「비밀침해죄」/개정형법 컴퓨터범죄 규제 구체화 앞으로는 PC통신망을 이용한 상품선전도 소비자를 지나치게 귀찮게 하는등 정도를 넘어서면 처벌대상이 된다.또 공중전화기를 조작,남의 동전이나 카드를 도둑질하면 「편의시설 부정이용죄」를 적용받는다. 사회의 첨단화·정보화에 발맞춰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신종범죄 및 위법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형법개정안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처리됐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에서는 특히 컴퓨터관련 범죄에 대한 규정이 강화돼 법률적용과 처벌규정이 모호했던 이들 「하이테크」범죄에 대한 일괄적이고 통일된 처벌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신설된 조항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사기죄.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에 거짓 정보나 부정한 명령을 입력해 정보처리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재산상의 이득을 챙기는 경우에 적용된다. 대형 PC통신망이나 대학전산망등에 몰래 침입,정보를 도둑질하거나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컴퓨터해킹 범죄에 대한 처벌도 형법에 명시됐다. 또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프로그램을 통신망등에 배포하는 행위도 저작권침해로 간주된다. 기술의 발달로 편지나 문서등을 개봉하지 않고도 내용을 훔쳐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이 부분도 기존의 비밀침해죄에 포함시켜 처벌을 하도록 했다.또 전자기록등 특수매체 기록의 정보를 도용하거나 유포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도 새롭게 명문화됐다. 전화·팩스·PC통신등을 통한 통신판매업자들도 소비자가 구매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도 「소비자의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자주 구매를 강요하면 처벌대상이 된다.
  • 정치비리는 성역인가(사설)

    국민회의소속 김병오의원이 지난 지방선거때 구청장후보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이 정치권사정의 시작이 아닌가하여 술렁이고 있다.국민회의측은 김의원 소환이 표적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고한다.조사때마다 야당이 이런 표적사정론만 되풀이하는 것은 설득력도 없고 온당한 태도도 아니라고 본다. 김의원이든 누구든 불법비리의 혐의가 있다면 엄정 처리되어야함이 당연한 일이다.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무거운 준법의무를 가지고있는만큼 위법사실은 더 엄격히 다루어야한다.야당에서는 법을 어긴 원인행위는 빼고 왜 여당은 가만 놓아두고 야당만 문제삼느냐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야당은 혐의가 있어도 여당의 모든 비리를 처리하기까지는 조사도 하지말라는 억지논리다.야당의 정치비리는 성역으로 놓아두어야 공정한 법집행으로 보아주겠다는 주장은 보통국민들에게는 설득력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러한 야당주장은 정치권이 깨끗한 정치를 위해 검은 돈을 금지하는 개혁입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불법과 위법이 일상화되어있다는 말같이도 들린다.법은 고쳤어도 돈받는 관행이 그대로라면 그럴수록 지속적인 사정과 의법처리가 필요하다.지금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 검은 돈의 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이제는 정치권이 법을 너무도 가볍게 여기고 쉽게 어기는 구태를 버리고 엄격히 법을 지키는 정치를 할 때다.정치권은 비리를 비호하는 편파시비에서 벗어나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드는 근본적인 자기개혁을 실천해나가야한다. 검찰은 시대적소명인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법치주의를 확립하여 비리는 여야를 가리지않고 성역없이 엄정하게 척결하는 확고한 전통을 세워야한다.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거나 지레 정치적 고려를 하는 일이 없이 전직대통령구속으로 높아진 위상을 지켜 「법치개혁」시대의 튼튼한 보루가 되기바란다.
  • 세밑 사전선거운동 내일부터 집중단속/선관위,출마예정자 밀착감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예상되는 총선 출마자들의 금품제공 등 각종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관위는 내년 1월6일까지 보름 동안 벌일 이번 단속에서 시·도 위원회별로 정당 및 입후보 예정자와 관련단체에 대한 방문지도 활동을 하는 한편 정당행사 및 입후보 예정자의 활동과 행사일정을 사전에 파악,현장감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또 신고 및 제보를 독려하고 위법행위 예상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며 검·경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위반 사항을 집중 파악키로 했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국무총리와 각 정당대표에게 선거법 위반행위 예방을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선관위는 이날 6·27지방선거 이후 모두 42건의 선거법 위반사항을 적발,이 가운데 1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이밖에 수사의뢰 9건과 경고 19건,주의 8건,다른기관 이첩 5건 등이다.
  • 「특별법 제정」명분 더 굳어졌다/「5·18헌소종결」결정에 담긴뜻

    ◎공소시효 언급안해 위헌논란 여지/소수의견 통해 헌재 위상찾기 노력 15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은 고심 끝에 찾은 절묘한 해법으로 평가된다. 소수 의견이라는 형식으로 5·18사건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재의 결정 내용과 「내심」을 밝힌 것이다.이처럼 소수 의견을 통해 「내심」을 밝힌 이유는 우선 헌재의 위상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헌재는 5·18사건 선고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이 사건 고소·고발인들이 소취하서를 접수시키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그동안 이 사건을 놓고 씨름을 해온 것이 억울하기보다 앞으로도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나기전에 소 취하서가 접수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되면 헌재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돼 헌재의 존재 이유 자체가 의문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헌재의 결정은 소수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려있다고 할 수 있다.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은 소 취하서가 접수되면 민사소송법 제239조에 따라 소 자체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지만,나머지 4명은직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았다.이는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직권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불과 한사람에 의해 갈라졌으므로 역전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5·18사건에 대해서도 소수 의견을 통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잘못된 것임을 밝혔다.이는 소 취하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면 헌재가 내렸을 결정 내용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조승형 재판관 등은 이날 『성공한 내란에 대해 가벌성을 인정하자는 것이 소 취하전의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결정으로 검찰과 정치권이 5·18사건 재수사와 특별법 제정의 명분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형식적으로는 소수 의견이기 때문에 검찰과 정치권이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사실상의 헌재 재판관 다수의 의견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결정에서는 5·18사건 피고소·고발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을 강조했을 뿐,공소시효 기산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특별법에 반영될 것으로보이는 반인류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중지,또는 연장 등에 관한 조항은 일단 입법기관에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 헌재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5·18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은 법률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실 관계의 문제』라면서 『검찰의 공소시효 기산점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기소후 법원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특별법이 제정돼 5·18사건 피고소·고발인들을 처벌하더라도 공소시효 기산점 등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위헌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기왕에 군사 반란혐의가 인정된만큼 처벌에는 별 문제가 없다. ◎헌소 청구에서 종료까지/4개 그룹서 모두 3백89명이 제기/선고 하루전 소취하… 우여곡절 거듭 헌법재판소가 15일 5·18사건 헌법소원에 대해 종료를 선언한 것은 청구인의 취하취지를 살리면서 사안에 대한 헌재의 시각을 알리는 이중효과를 올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지난 7월18일 5·18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리자 7월24일 정동년씨 등 3백22명이 이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는 등 10월17일까지 모두 4그룹 3백89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8월8일 전원재판부에 이 사건을 회부하고 병합심리를 시작,지난달 23일 7차평의회에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은 부당하다」라는 사실상의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김영삼 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청방침을 천명하자 헌재측은 청와대에 미리 선고의 내용을 흘리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았다. 뒤 이어 언론에 「공소권 없음 부당.공소시효만료」라는 내용이 헌재의 잠정결정인 것처럼 대서특필되자 정치권 등에서는 5·18특별법이 공소시효 문제로 위헌시비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29일 청구인들이 소를 취하하면서 헌법소원 자체는 백지화 국면에 직면했다. ○…헌재측은 청구인들의 소취하에 대해 검찰에 동의여부를 구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민사소송법 239조 규정을 원용,일단 이에 대한 선고를 14일동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종선고를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재판관들 사이에 열띤 논의가 계속됐다.재판관들은 검찰의 동의서 제출 만기일인 지난 13일에 이어 14일 회의를 열어 소취하에 따른 종료선언쪽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헌정질서의 수호와 유지라는 특수성을 고려,소취하와 관계 없이 결정해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공개하기로 절충을 보았다. 결국 소수의견을 낸 김진우 재판관 등 4명은 이날 비록 법적 기속력은 없지만 「8차의 평의끝에 「성공한 내란도 처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정족수를 넘었고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것이 헌재의 결정」이라는 의견을 밝혀 결정선고의 효과를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의견을 빌려 다수의 의견을 공표하는 묘안을 짜냈다는 평가다. ◎「518헌소 종료」 소수의견 요지/내란행위에 국민적 승인 없었다/정당한 국가기능 회복뒤 처벌 가능 내란의 목적을 달성하여 사실상 국가권력을 장악한 때에는 그 내란 행위자에게 국가형벌권을 발동,내란죄로 처벌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이는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 내란행위자에 의해 억압되고 주권자인 국민도 현실적으로 그를 배제할 힘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자에 대하여는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사실상 처벌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그러나 훗날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에는 그동안 불가능했던 처벌이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피의자 전두환이 통일주체국민회의 등을 통한 간접선거에 의해 두차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나 피의자 노태우가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이 사건 내란행위에 의해 창출된 제5공화국의 질서가 국민의 저항으로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국민의 의사에 따른 새로운 헌법질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 진상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채 국민들로부터 다수의 상대적인 지지를 얻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여 이 사건 내란행위에 대해 국민의 승인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국민적 심판을 받아 새로운 정권창출에 성공한이상 새 정권과 헌법질서의 창출을 위한 행위의 법적효력을 다루거나 법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또 내란행위의 정당성이 인정되지 아니할 경우에는 설사 내란행위자들이 그 목적을 달성하여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을 지배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의 위법성은 소멸되지 아니하며 처벌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정치적 변혁과정에서 새로운 정권과 헌법질서를 창출하기에 이른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너진 구 헌정질서에 근거하여 그 행위들의 법적효력을 다루거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결국 사법심사가 배제된다』는 등의 이유로 「공소권 없음」의 처분을 한 것은 헌법의 이념이나 내란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을 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피청구인들이 『집권에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청구인들의 평등과 형사재판절차상의 진술권을 침해했으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
  • 영장 명시 장소아닌 안기부 구금은 위법/서울지법

    국가안전기획부가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토록 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를 수사편의를 위해 안기부에 구금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8단독 오철석 판사는 15일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금토록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수사상 이유로 안기부에 구금된 전창일씨(74·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가 안기부를 상대로 낸 「사법경찰관의 처분에 대한 준항고」사건에서 『안기부의 구금조치는 위법이다』며 전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 “역사청산 정치타협 없다”/여권/「개혁」계획대로 강도높게 추진

    ◎정치권 사정 곧 착수/문민정부 출범이전 비리 포함 여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청산작업에 정치적 타협이나 절충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아래 전두환·노태우씨의 단죄 및 5·17쿠데타 핵심세력 수사처리와 정치권사정 등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당초 계획대로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조만간 정치권사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은 결코 정치적타협이나 절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당초 김대통령이 계획했던 제2건국 차원의 역사바로잡기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계속하고 있는 각계각층 원로와의 대화모임도 역사청산작업이 조기에 원만히 정착될 수 있도록 원로들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라며 『그러나 각계원로와의 대화모임은 역사청산 작업의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보령지구당 개편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색정국 조기수습 기류에 언급,『검찰 수사가 진행중인데 흐름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하고 『검찰이 진행중인 노씨 부정축재와 5·18 수사를 중단한 채 정치권에서 대화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정당국의 핵심관계자는 『정치권의 비자금유입과 부정축재 및 가·차명계좌보유 등과 관련한 정치권사정은 비리가 드러나는 대로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위법한 행위가 있음에도 이를 적당히 호도하거나 덮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조만간 정치권사정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권비리의 경우,문민정부 출범이후 비리에 대해서만 단죄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정치권비리의 경우,일정시점을 비리척결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야 등 정치권 유입자금 조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김대중씨 「20억」 아직 조사안해/김종휘 전수석은 피의자 신분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7백90억원이 정당지원비로 여권에 흘러들어갔다』고 밝히고 『야당 지원금,대통령선거 지원자금 등 나머지 사용처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수사는 얼마나 진척됐나. ▲노씨가 대통령 재직기간 중 민정·민자당에 매달 10억원씩 5백50억원의 정당운영비를 지원했으며,연말·연시와 추석에 지급한 특별격려금도 2백40억원인 것으로 드러나 총 7백90억원의 사용처가 추가로 확인됐다. ­누구를 상대로 확인했나. ▲전직 여당 사무총장 1명과 경리담당 실무자 1명이다.신원은 밝힐 수 없다. ­노씨가 정당지원금 내역을 인정했나. ▲오늘 김진태 연구관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조사중이다. ­이로써 여당 지원금 조사는 마친 것인가. ▲상당히 오랫동안 근무한 경리담당자를 조사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에 지원한 자금도 조사하나. ▲사용처의 한 부분이 되면 조사한다. ­다른 전직 사무총장을 추가로 조사하나. ▲현재로서는 없다.앞으로 있을지는 모르겠다. ­대선 특별 지원금은. ▲그 부분에 대해 진술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럼 더이상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인가. ▲사용처의 하나로서 계속 조사한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받았다는 선거지원금 20억원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 ­기업인들이 노씨 이외의 정치인들에게 직접 준 돈은. ▲그 부분은 수사가 진전된 것도,달라진 것도 없다.이번 수사는 노씨 비자금과 관련된 불법행위와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는 범법행위만 대상으로 한다. ­정당에 돈을 지원한 것도 범법행위인가. ▲정당지원금은 사용처 규명차원에서 조사했으며,위법성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범법행위가 있으면 조사하겠다. ­노씨 비자금이 5천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당지원금 등이 추가로 드러난데다 정부기관 격려금이나 그늘진 곳에 썼다는 돈까지 합쳐 추산한 것이다. ­정당관계자들은 언제 어디서 조사했나. ▲최근 3일 사이에 조사했다.신원과 조사장소는 말해줄 수 없다. ­오늘 소환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피의자 신분인가. ▲그렇다. ­구속가능성이 짙은데도 김씨가 자진귀국한 배경은. ▲본인이 오겠다고 했다.김씨와 검찰의 입장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 ­김씨는 바로 구속되나. ▲내일 일을 어떻게 아나.조사해봐야 안다.
  • 15대총선 사전운동 3명 구속/검찰

    ◎출마예상 부지사·기업인 등 10여명 내사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7일 내년 4월11일 실시되는 15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후보예상자 등 3명을 이미 구속했으며 정당의 원외지구당위원장·부지사·부시장 등 10여명을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연말연시를 틈타 불법타락 선거운동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사전선거운동 및 기부행위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K모 부지사와 기업인 S씨 등 15대 총선 출마 예상자 10여명은 사전선거운동 및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지난달 29일 15대 총선 예상후보자중 창원대 행정학교수 김정계(48·경남지역 정치학회장)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위반 혐의로 첫 구속한데 이어 지난 6일에도 창녕군 지역구 출마예상자 성모씨(56·기업체 대표)의 사전선거운동을 도와준 김방광씨(56·페인트공)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관계자는 『최근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12·12 및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등으로 아직까지 과열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달 중순을 전후해 불법 선거운동이 빈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위법행위가 드러나는 인사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군부 재산헌납조치 위법”/전의원 박영록씨 승소판결/서울지법

    신군부측이 80년 5·17 이후 구시대적 정치인 척결을 명목으로 실시한 「부정축재재산 국가 헌납 조치」는 위법이라는 판결이 또다시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3부(재판장 심명수 부장판사)는 7일 전국회의원 박영록(73·서울 성북구 삼선동)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는 80년 10월 자기의 임야 9만여평을 국가에 기부키로 화해조서를 작성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박씨가 당시 합수부측에 연행돼 38일동안 강제구금된 상태에서 강압적인 조사를 받는등 사회적·정치적 공포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는 점과 박씨의 의사결정 자유가 완전히 박탈된 상태에서 이뤄진 점이 인정되므로 이는 당연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영세서민의 소규모 위법건축물 과태료·이행강제금 10%로 경감

    ◎15일부터/총 9만4천여동 혜택/택지개발 예정구역 주택도 영리목적이나 치부형이 아닌 영세서민의 소규모주택과 나환자촌내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법령상 불법증·개축,건폐율초과 등에 부과하는 과태료와 이행강제금이 법정부과금의 10%로 대폭 경감된다. 건설교통부는 7일 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거쳐 영세서민의 소규모주택과 나환자촌내 건축물 등 주거용 위법건축물에 대한 과태료 및 이행강제금 경감기준을 이같이 결정,1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반면적이 15㎡(5평)인 경우 이행강제금이 연간 60만원에서 6만원으로,과태료는 30만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과태료 및 이행강제금의 경감혜택대상은 ▲생활보호법에 의한 생활보호대상자가 보유한 주택 ▲도시 저소득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임시조치법에 의한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내의 주택 ▲도시계획법(2조1항1호 다목)에 의한 도시계획사업구역내의 주택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택지개발예정구역내의 주택 등이다. 건교부와 신한국당은 불법건축물에 대한 부과금완화가 시행되면 과태료 6만4천여동,이행강제금 3만여동 등 모두 9만4천5백여동이 경감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태료는 92년 5월31일 이전에 발생한 위반건축물에 대해 위반면적과 과세시가표준액을 고려해 연간 1회,이행강제금은 92년 6월1일 이후에 발생한 위반건축물에 대해 과태료와 같은 계산방법으로 연간 2회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 내년 6월부터 외환집중제 완전 폐지/외환관리법 개정

    ◎브로커제 도입·위법시 벌금 강화 해방 이후부터 시행해왔던 외환 집중제가 시행 50여년만인 내년 6월부터 폐지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4일 『기업의 해외활동을 촉진하고 국민생활의 편의를 꾀하기 위해 외국환집중제의 폐지를 골자로 한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로써 필요에 따라 외국환집중제를 다시 둘 수 있도록 돼있던 제도가 없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지난 2월 외국환관리규정을 고쳐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 5만달러가 넘어도 등록없이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게 해 실질적으로 외국환집중제를 완화했으나 이번 외국환관리법 개정으로 외환보유 등록 등 외환집중제가 법적으로도 정지하게 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외화가 모자랐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이 국내에 지닌 대외재산을 외국환 은행에 집중토록 하는 외환 집중제를 실시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외화가 부족하지 않고 경제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제도자체를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개정법률은 다만 멕시코 페소화 가치의 하락같은 외환의 급격한 변화로 국내경기가 위협받는 등의 유사시에는 외환 집중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개정 전 외국환관리법에는 원칙적으로 외환집중제를 두고 재경원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이를 완화할 수 있게 돼 있었다. 또 외화자금의 중개업무를 맡는 외국환 중개회사(브로커)를 내년 6월부터 설립할 수 있게 했다. 외국환관리법을 어겼을 때 가하는 처벌 조항도 신체형은 현재 최고 징역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대신 벌금형은 최고 5천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높이는 등 신체형에서 재산형 중심으로 바꿨다.
  • 미 반덤핑법 폐기해야 한다/브라이언 존슨(해외논단)

    ◎미 기업 일시적 보호… 경쟁력약화 초래/제품값 올라 소비자 피해… GDP 연 16억달러 손실 한국 등 수출입국의 많은 나라들에게 상당 부문에 걸쳐 미국시장 진출을 좌절시키는 문지기 역을 하는 미국의 반덤핑법이 오히려 미국 경제 자체와 자유시장 체제를 저해하고 있어 미국은 이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린다.미 보수계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브라이언 존슨 선임연구원의 주장을 요약한다. 반세기넘게 해묵은 미국의 반덤핑 무역법은 이제 쓸모가 없다.미국내 가격에 비해 저렴하고 해당정부로 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생산된 외국제품의 수입을 막기 위해 제정된 반덤핑법과 이런 덤핑 수입품에 대한 벌금부과의 상계관세법은 보호주의적 무기로서 사정없이 휘둘러져 왔다.그러나 미국정부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높은 가격지불이란 부담을 지우는 이런 법을 더 이상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이 법의 시행은 또 미국 유수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자초한다. 미국에 들어와 「너무 낮은」 가격으로 팔고있다는 혐의를 받는 수입품에 대해 미국정부는 미국 소비자와 산업을 위한다며 특별관세를 벌금조로 더 매기고 있으나 결국 소비자와 산업에 피해만 끼칠 따름이다.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지난해 미국의 반덤핑과 상계관세법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조사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의뢰했으며 ITC는 얼마전 반덤핑,상계관세법은 미국 전체경제에 혜택를 훨씬 넘는 비싼 비용을 물게 하고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이 법 시행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오히려 15억9천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본다는 것이다.수입품에 반덤핑 판정이 내리고 상계관세가 부과되면 이 해당 수입품과 동종의 미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이에 따라 미 소비자들은 미국산이나 수입품 중 어느쪽을 사든 간에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ITC는 지난 80년부터 93년에 걸쳐 반덤핑 조사요청이 제기된 모든 케이스를 살피고 그중 미국업계의 불평대로 반덤핑 판정·상계관세 부과가 행해진 8개 산업을 집중조사했다.이어 이같은 판정·부과가 미국 경제전반에 끼친 충격을 계량적으로 비교했다. 조사결과 이 기간중외국 경쟁수입품이 덤핑가로 팔리고 있다는 불평이 받아들여져 상계관세의 보호조치를 받는 해당 산업의 미국기업들은 이윤 및 임금에서 6억6천만달러가 증가했다.그러나 불평이 기각돼 싼 수입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던 산업의 미국기업들은 같은 부문에서 18억5천만달러의 증가를 기록했다. 상계관세가 부과된 물품의 미국내 가격은 거의 예외없이 상승했다.요소비료는 19%,양고기와 강관은 10%씩 각각 올랐다.불평이 받아들여져 보호혜택을 입은 미국 기업과 종업원은 득을 보았을 수도 있지만 이는 미국소비자및 다른 미국기업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예를 들어 미 소비자들은 볼베어링의 반덤핑판정으로 1억4천만달러를 더 지불했으며 이는 경제전반에 7천만달러의 부수비용을 초래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반덤핑과 상계관세 조치가 병보다 더 나쁜 치료임을 말해준다.이 법들이 일부 일자리와 소수 사업들의 높은 이득을 보호해주는 동안 일반 소비자물가에서,또 생산량과 다른 산업의 일자리에서 많은 손해와 희생이 치러진다.ITC조사로 이들을 폐기하라는 주장은 한층 설득력을 얻었는데 이에 앞서 생산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다는 것을 불공정 행위로 규정할 수 있는 마땅한 경제논리는 찾을 수 없다.자유시장에서 가격은 소비자가 얼마를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데서 결정되는 것이지 생산자가 그 물품을 만드는데 얼마를 썼는가에서 정해지는 건 아니다. 이런 조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것들이 외국 기업의 약탈 전술로부터 미국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편이라고 주장한다.약탈전술은 생산가보다 훨씬 싼 가격판매를 장기간 실시해 경쟁업체를 시장에서 몰아내 버리는 위법행위이나 문제는 미국의 반덤핑법은 미국내 기업들이 생산가 밑으로 팔더라도 반덤핑행위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미 기업들은 낡고 팔리지 않아 삭아질려는,또 인기없는 물건들을 처분할 때,침체기나 계절적 비성수기에 생산을 유지하고자 할 때,새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때는 당당히 생산가에 밑도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어째서 미국은 이런 가격 관행을 국내업체가 시행하면 적법하고,외국의 경쟁업체가 실시하면 불법이라고규정하는가. 미국정부의 염가와의 전쟁은 여러모로 정당화될 수 없다.반덤핑과 상계관세법은 소수 기업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동안 미 경제 전반엔 적지않은 손해를 입히고 있다.미국 정부는 1930년 관세법의 일부조항으로 명문화한 반덤핑과 상계관세 조치를 폐지해야 한다.
  • 최환 서울지검장·이종찬 특수본부장 문답

    ◎“검찰권 정면도전… 구속 외길밖에 없다”/“전씨 「12·12」이외 위법사실도 모두 조사”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이종찬 본부장(서울지검 3차장)은 2일 하오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에 대해 언제 구속집행을 하는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집행계획을 세울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수사에 일체 협조를 안한다고 했으니까(경남 합천에) 가서 데려와야 할 것같다. ­전씨에 대한 조사는 12·12에 국한하나. ▲구속영장 내용은 거기에 국한됐다.하지만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다 조사한다. ­노씨의 12·12사건 혐의에 대한 기소는 언제 하나. ▲대검의 사건(비자금조성 사건)과 일괄해서 하진 못할 것같다.(4일로 예정된 비자금 사건기소에 맞추기에는)시간적 여유가 없다.나중에 추가기소하면 되는 것 아닌가. ­최규하 전대통령은 오기로 했나. ▲접촉을 하고 있으나 용이하지 않다.아프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병세는. ▲약간 아프다는 정도다. 이에 앞서 최환 서울지검장도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전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조사도 하지 않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나. ▲전씨에 대한 신문조서는 없으나 서면조사를 이미 받은 상태이다.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태우 전대통령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영장내용을 구성하면 된다. 또 전씨가 성명을 통해 소신과 주장을 모두 밝힌 만큼 더이상 조사의 의미가 없다. ­조사가 아직 미진한 부분은. ▲12·12의 전체적인 사건구도는 이미 다 드러났으나 공범들간의 행위 분담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영장청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오늘 노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조사했다. ­답변서로는 입증이 안되나.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춰보면 답변서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오늘 전씨를 구속할 생각이었나. ▲아니다.조사를 마치고 귀가조치한 뒤 필요하면 다시 부를 생각이었다. ­전씨의 성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김영삼 대통령과 검찰권에 대한 정면도전이다.우리가 취할 방법도외길밖에 없다. ­더이상 조사는 없나. ▲기록검토는 충분히 돼 있으나 보완조사가 필요하다. ­5·18관련 혐의는. ▲특별법 제정절차를 모두 거치려면 구속기한(20일)을 넘길 수도 있지만 우선 기소한 뒤 추가기소할 수도 있다.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 헌재의 권위 지켜져야(사설)

    헌법재판소가 5·18 헌법소원에 대한 최종선고를 못한 것은 「5·18」특별법 제정을 구체화시키는 데는 긍정적이지만 헌재의 권위가 큰 상처를 받은 결과가 되고 말았다는 점에서 유감스러운 일이다. 헌법은 국가질서의 기틀이 되는 모든 하위법의 모태이며 헌재는 하위법의 위헌 여부를 최종 판별하는 최고의 사법기구이다.따라서 헌재의 평결과 결론은 존엄하며 선고가 있기까지는 절대 기밀로 그 내용의 공개를 법으로 금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헌재의 결론이 공소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날 것으로 알려지자 청구인들이 특별법제정에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소원을 취하했다.정치권은 편의에 따라 헌재의 권위쯤은 무시해도 그만이라는 단견을 보여줬다. 「5·18」의 역사적 진실규명과 관련자 처벌은 법절차에 따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따라서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특별법의 제정과 수사도 합법적이어야 하며 헌재의 결론은 합법성을 부여받는 하나의 절차라고 할 수 있다.비록 헌재의 결론이 특별법제정에 불리하다 하더라도 공소시효정지 또는 헌법개정등의 방법으로 위헌소지의 논란을 피해가면서 처리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헌재도 일부 결론내용의 사전유출에 대해 책임을 면키 어렵다.그동안 헌재의 평결내용이 사전에 외부에 흘러나와 보도된데다 최종결론을 앞두고 내란죄와 관련한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내용이 정치권을 통해 알려진만큼 내부인사와 정치권간의 내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정당인사가 재판관으로 탈바꿈되는 구조적 문제도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다.헌재는 이 기회에 유출원인을 규명하고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5·18」해법이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기 바란다.「5·18」의 역사적재판 과정에서 사법기관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결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될 소지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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