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법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포럼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심사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19
  • 준법선거의 전기로 삼자(사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5대총선 출마자에 대한 선거비용실사결과 여당중진의원을 포함한 20명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기로 한 것은 엄정한 선거뒤처리의 기록할 만한 본보기다.선거는 끝나면 그만이던 지금까지의 풍토를 깨고 여당의 전대표와 국회부의장등의 중진도 당선무효까지 가능한 법처리대상으로 올린 성역 없는 사후처리는 선거혁명의 큰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깨끗하고 돈 안쓰는 선거는 정치개혁의 핵심과제로서 시대적 의지를 담은 통합선거법의 제정은 문민정부의 큰 개혁성과중의 하나다.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을 초과지출하거나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의 징역때도 당선무효가 가능하도록 엄격히 규정한 이 법만 철저히 준수하면 선거혁명은 가능하게 되어 있다.따라서 탈법과 불법을 끝까지 추적하여 단죄하는 추상 같은 법집행의지야말로 준법선거를 통한 공명선거정착의 열쇠가 된다.김영삼 대통령은 통합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된 15대총선 전후에 수차에 걸쳐 당선무효를 불사한 엄격한 법집행을 강조한 바 있다.선관위는강제수사권도 없이 이번 실사를 통해 검찰이 기소한 국회의원 3명 이외에 17명을 더 적발해냄으로써 선거관리의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의 지위에 걸맞는 선거개혁의 견인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이제 위법에 대한 처리는 검찰과 재판으로 넘어갔다.엄격하고 철저한 법집행은 앞으로의 검찰기소와 재판과정에서도 견지되어야 할 대원칙이다.정치권의 눈치를 보거나 과거처럼 흐지부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정치권은 이번 실사결과에 할 말이 없게 되었다.총선후보자의 80%에 이르는 1천96명과 관련된 위법행위자 3천5백여명이 적발된 것은 자성의 요구로 받아들여야 한다.편파시비로 선관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 더구나 대다수의 위법을 들어 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은 위법을 현실화하자는 것이다.위법을 없애야 한다.이번 실사에 충격을 받은 자체가 법경시의 풍토를 반증하는 것이다.새삼스레 충격을 받는 일이 없는 준법선거·공명선거의 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
  • 대선구도 뒤흔든 「실사태풍」/총선비용 실사결과­정국전망

    ◎허주·DJ측근 등 여야실무 강타/당내홍·정치권 재편 휩싸일수도 23일 발표된 중앙선관위의 15대 총선비용 실사결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A급 태풍」으로 드러남으로써 정치권은 격심한 소용돌이 속에 휩싸일 것 같다.자칫 기존의 구도 자체를 뒤흔드는 한바탕의 요동까지도 예상된다. 오세응 국회부의장과 여권의 「차기주자」의 한사람인 신한국당 김윤환 전 대표위원,4선의 중진인 이세기 국회문체공위원장,실세로 통하는 황병태 재경위원장 등 내로라 하는 의원들은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이들은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 및 기부행위등 당선무효 가능성이 높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당선무효까지 가지 않더라도 선관위가 고발 또는 수사의뢰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입게 될 정치적 상처는 매우 크다.게다가 이들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할 때 향후 파장은 개인적 차원 뿐 아니라 소속정당과 15대 국회판도,나아가 대권경쟁구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오부의장과 이문체 공위원장·황재경 위원장은 국회직 수행에,김전대표는차기 대선가도에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에서는 이들말고도 목요상·양정규·박세직 의원 등 9명의 현역의원이 본인 또는 선거관련자의 위법으로 심판대상에 올랐다.여권이 안게 될 부담은 만만찮아 보인다. 그렇다고 야권도 편한 것은 아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김경재 의원과 천정배·이기문 의원,자민련의 박구일·박종근 의원,민주당의 제정구 의원,무소속의 김화남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대상에 포함됐다.여권에 비해 적은 수라고는 하나 국민회의 김의원이나 천·이의원,민주당의 제의원 등은 당 총재와의 친분관계 및 도덕적 측면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특히 초선인 국민회의 김의원은 지난 7월의 임시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때도 「DJ 선봉대」 역할을 자임해온 처지다. 따라서 크든 작든 이들도 상처를 입게 됐고 그 여파는 야권의 중심부를 향해 치달을 공산이 높다.공천을 둘러싼 당 내홍으로 비화될 여지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범위다.김영삼 대통령은 『당선만 되면 끝난다는 풍토를 바꿔놓겠다』고 그동안 누차 강조해왔다.선관위도 『공소유지를 자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지난해 지방선거 때와 달리 적지않은 「사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의 사법처리 절차는 1년으로 내년에 있을 대선을 2개월 앞둔 시점에 끝나게 되어있다.정치권이 이들의 처리결과가 내년 대선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검찰/엄정·신속수사 원칙 세워/총선비용 실사결과­수사전망

    ◎현역의원 9명 등 20명 주요 조사대상/편파수사 시비없게 혐의 검증에 신중 중앙선관위가 23일 15대 총선과 관련,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해서 쓴 현역의원 등을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해 옴에 따라 검찰의 행보가 빨라졌다. 검찰은 엄정·신속한 처리라는 원칙 아래 오는 9월 중순까지 선관위가 의뢰한 사건과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선거 사범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9월 중순까지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은 10월11일로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기 때문이다.불기소 결정 등에 불복하는 고소인 등에게 항고·재항고와 재정신청 등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총선 당시 야당 등으로부터 받았던 편파수사 시비를 의식한 듯 현역의원 등에 대한 사실 검증 및 수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각오다. 주요 조사 대상은 현역의원 9명과 현역의원 사무장 2명 및 회계책임자 9명 등 20명. 현역의원 가운데는 자민련 박종근 의원이 고발됐고 신한국당 황병태의원 등 8명은 선거비용 초과·기부행위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나머지 현역의원은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들의 선거법 위반으로 연루되어 있다. 검찰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고발 대상이다.중앙선관위가 밝힌 것처럼 증거에 다툼이 있는 수사의뢰와는 달리 고발은 불법·위법사례가 비교적 확실하기 때문이다. 통합선거법은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등이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인 전국 평균 8천1백만원의 2백분의 1(약 40만원)을 초과 지출한 혐의로 징역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당선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사안을 조사해봐야겠지만 선거사무장 등이 고발된 현역의원이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보 조치된 신한국당 최욱철,국민회의 이기문,무소속 김화남 의원 등 3명에 대해서는 이미 기소된 점을 고려,추가 기소하는 차원에서 수사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앙선관위 등 해당 선관위에서 고발장 등과 함께 진술서,영수증 등 증빙자료가 넘어오면 정밀 검토한 뒤 참고인 조사부터 할 계획이다.해당 현역의원에 대한 조사는 기초조사가 끝나는대로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고발이나 수사의뢰 등이 된 사람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해명서 등 관련자료를 확보,검토작업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중앙선관위의 고발 등과는 별도로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경북 상주)등 32명,국민회의 9명,자민련 13명,민주당 1명,무소속 1명 등 모두 현역의원 56명에 대한 수사 또는 내사를 벌여왔다.이들 중 상당수가 중앙선관위의 고발 대상자들과 겹치고 있다.때문에 기왕에 자료가 축적된 현역의원에 대한 수사는 예상보다 빨리 끝날 전망이다.
  • “당선만 되면 그만” 선거풍토 경종/총선비용 실사결과­의미·분석

    ◎위법행위 허위신고·기부행위순 많아/지역별론 격전지였던 경기·경북 집중 중앙선관위의 15대총선 선거비용실사는 일단 규모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이는 뒤집어 말해 지난 15대총선에서 각종 위법사례가 여전히 많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선관위는 1천3백89명의 총선출마자와 이들의 선거관계자를 상대로 한 이번 실사에서 1천5백59명에 이르는 크고 작은 위법혐의자를 가려냈다.선관위는 이중 1백9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2백31명은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이중에는 본인이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고발 또는 수사의뢰대상에 올라 최악의 경우 당선무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역의원도 20명이나 포함돼 있다.적어도 규모면에 있어서는 「A급태풍」인 셈이다. ○각종 위법사례 여전 유형별로는 허위신고가 9백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부행위가 3백67명으로 뒤를 이었다.이는 아직도 선거때 매표행위가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정당별로는 신한국당이 4백60명,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등 야3당이 6백94명적발됐으나 이중 고발및 수사의뢰될 대상은 신한국당 1백63명,야3당 1백7명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는 야권의 불법·탈법행위가 많았지만 중요한 위반행위는 신한국당이 상대적으로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본인 또는 선거관계자가 고발및 수사의뢰될 현역의원 20명 가운데는 경기와 경북의 의원이 각각 5명씩 포함돼 있어 지난 총선때 이곳이 여야의 격전지였음을 반증했다.반면 부산과 광주·대전·충남·충북·전북·경남등 특정정당의 아성은 현역의원중 단 한명의 고발자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다른 지역은 서울 1,대구 2,인천 2,강원 2,전남 1,제주 2명이 고발및 수사의뢰됐다. ○구체적 금액 안밝혀 선관위는 적발기준으로 선거비용한도(전국평균 8천1백만원)를 2백분의 1이상 초과한 경우와 미신고계좌를 사용한 경우,상당한 금액을 축소·누락한 경우,과다한 기부행위,그밖의 위법선거운동등을 제시했다.선관위는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기준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임좌순선거관리실장은 이를 『불필요한 형평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형평성 등 문제 제기 이처럼 많은 위법사실이 적발된 데는 무엇보다 공명선거에 대한 선관위의 강한 의지가 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다.자칫 이번 실사가 유명무실해진다면 앞으로 공명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소명의식이 선관위의 실사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후보자들이 선관위의 이런 의지를 간과한 점도 여기에 일조했다.「당선만 되면 그만」 「선관위 실사는 별것 없을 것」이라는 후보자의 안이한 선거의식이 이번 선관위의 그물에 상당수 걸린 셈이다. 규모에 있어서 이처럼 상당한 성과를 거둔 선관위의 실사는 그러나 내용면에 있어서는 더러 문제점을 드러냈다.특히 선관위가 성과에만 지나치게 집착해 규모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벌써 후보자측에서는 형평성과 모호한 기준등을 문제삼아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검찰의 향후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증거능력부족등의 이유로 선관위의 이번 실사결과가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 “이적폭력시위 통일에 큰 장애될것”/김 대통령의 확고한 근절의지

    ◎한총련 친북세력 혁명게릴라로 규정/“다신 발못붙이게” 국민적 각성도 촉구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대학 총·학장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친북세력에 대한 응징방침을 밝혔다.이날 언급은 최근의 학생시위를 둘러싼 대응방향을 국가통치권자로서 총정리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김대통령은 한총련을 중심으로 과격시위가 진행될 때 그와 관련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20일 교육개혁위보고회의 자리에서 새 민주교육의 틀을 만들라는 지시를 한 정도였다.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실도 김대통령의 이날 오찬 인사말씀으로 『정부·대학·국민이 힘을 모아 학생선도에 힘쓰자』는 온건한 내용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한총련 시위의 문제점과 친북적 폭력시위에 대한 엄단방침을 스스로 추가했다. 김대통령은 또 연세대 시위사태가 표면적으로는 끝났지만 지금이야말로 이적성을 띤 폭력시위를 발본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통치권 차원에서 나서지 않으면 비슷한 악순환이 내년에도,내후년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단호함에는 여론의 지지도 바탕에 깔려있다.김대통령은 한총련내의 친북세력을 「반체제 폭력혁명운동을 하는 도시게릴라」라고 규정했다.이들을 용인한다면 자유민주체제 유지가 위협받음은 물론 멀지않은 미래에 올 수 있는 통일의 기회에도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통령이 친북세력을 발본색원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두갈래다. 첫째는 단호한 처벌이다. 김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 때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을 할 때와는 달리 이제는 폭력시위에 대한 공권력행사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구미 선진국처럼 법체제를 깨는 행동에 대해서는 「심하다싶을 정도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는 연세대 시위관련자의 사법처리 강도가 높아지고 미검거된 한총련 핵심들에 대한 추적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두번째는 대학과 국민의 각성도 촉구하고 있다. 시위가 잠잠해졌다고 해서 속으로 곪는 상태를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전 세계적으로 죽은 공산이념,그것도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을 맹종하는 일부주사파 학생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이념교육을 강화하고,그들을 선도하는 것은 대학인,나아가 국민 전체의 의무인 것이다. ◎대학총장 청와대 오찬 속기록/총장들­책임 통감… 교수들 이제 적극 나설것/김 대통령­민주주의 가치 새롭게 교육할 필요 김영삼 대통령이 21일 대학 총·학장들을 초청해 베푼 청와대 오찬은 한총련 시위사태를 감안,진지한 분위기속에 사골우거지탕을 메뉴로 1시간50분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오찬간담 요지. ▲김대통령=전국 총·학장들이 청와대에서 이렇게 모이기는 헌정이래 처음이다.극히 소수지만 통일과 관련된 학생의 난동 폭력을 함께 걱정하며 진실로 나라를 바른 길로 구하자.소수 극렬학생은 살인적 무기를 갖고 있다. ▲김병수 연세대총장=학교 뜻과 관계 없이 중대한 사태를 일으켜 매우 송구스럽다.연대 교수일동은 이번일을 계기로 연대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이념교육 현장으로 보전되기를 바란다. ▲김대통령=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학생들에게 새롭게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 ▲김민하중앙대총장=학생들이 엄청난 위법을 저지른데 대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 충심으로 사과드리며 책임을 통감한다.이제 모든 학생의 통일운동은 학칙에 따라 교수와 총장의 지도하에 추진되고 국법질서에 따라 하도록 지도하겠다.문제는 좌경폭력이며 옥석을 가려 개전의 정이 있는 학생은 가정과 학교에 보내달라. ▲김대통령=학생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김기삼 조선대총장=80년대 민주화운동과정에서 공권력약화와 함께 국가기강이 약화됐다.데모문제는 정치권에서 합의를 도출해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과거 민주화운동과정에서 경찰이 학내의 사찰을 하기도 했는 데 지금은 형사가 학생에게 붙잡힌다.그런 형사를 좌천시키기도 하는 데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학교 기관 학부모가 연계해 지도해야 한다.운동권학생들의 학점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대통령=여러 대학 학생들이 기숙사·하숙집도 아닌데 학교에서 라면이나 밥을 해먹고 밤새우고 하는 게 이런 운동을 부추기고 선동·모의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밤12시가 넘어서까지 불을 켜고 공산주의 투쟁노선에 따라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박찬석 경북대총장=이번 정부의 연세대에 대한 조치를 보면서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지금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대학 스스로 정립할 때가 왔으며 학교는 엄격한 학칙을 적용하고 공권력의 엄정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 ▲김대통령=학생들이 오도되고 잘못되는 것은 학생 본인의 책임도 있지만 총장 학장 교수 언론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왜 준엄하게 꾸짖지 못하나.죽은 공산주의에 불쌍한 극소수 학생이 빠져있다.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최대한 관용을 베풀겠지만 핵심역할을 한 학생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주의로 절대 적당히 처리하지 않겠다.
  • 선진국 공권력/불가침 대상 도전땐 응징

    ◎미국­화염병 등 무기등장땐 발포가능/영국­경찰살해범엔 사형 등 가중처벌/싱가포르엔 아직 태형 존재… 범법자 일벌백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과격시위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다름 아니다.파출소 근무 경찰관의 피살사건으로 부각됐던 공권력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또 다시 확인시켜주었다는 지적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 확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시위 가담 학생들을 철저히 추적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공권력의 권위가 제대로 서려면 국민 각자가 법을 존중하고 지키는 풍토가 선행과제다. 선진국에서는 법을 지키는 국민에 대해서는 국가가 무한책임을 지지만 법을 어기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선진국의 공권력 확립 사례를 짚어본다. ▷미국◁ 공권력은 「불가침」의 대상이다.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다. 집회·시위는 미리 시간과 장소를 허가받아야 한다.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설정,시위대의 안전을 지킨다.하지만 라인을 넘어서면 강력하게 제재한다.특히 시위 도중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 무기가등장하면 경찰은 발포 권한을 갖는다. 경찰이 함부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경찰관을 살해하거나 상처를 입힌 범인은 가중처벌 한다.사형까지도 가능하다. ▷영국◁ 영국의 경찰은 「보비 아저씨」로 불린다.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직업인으로 꼽히고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조사에서도 선호도 3위다.경찰의 근무요건이 좋기도 하지만 경찰에 대한 국민적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2인1조로 순찰을 하지만 빨리 걷지 않는다.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는 이유에서다.순찰조의 무기는 유일하게 곤봉이다. 하지만 탈법·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가혹하다.시위대가 경찰저지선을 위협하면 난타를 서슴지 않는다. 영국에는 기본적으로 사형제도가 없다.그러나 경찰을 살해한 범인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등 공권력 침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한다. ▷독일◁ 집회와 시위는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반면 위험한 시위용품 등은 철저하게 금지한다. 경찰은 허가를 받은 집회는 보호한다.불법집회 참가자는 귀가조치시키되 불응하면 4일동안의 구류에 처한다.신체상해·기물파괴 등은 민·형법에 따라 철저히 조치한다.과격 시위에 대해서는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 ▷일본◁ 경찰은 「모시모시 상」(여보세요 씨)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파출소 문은 항상 열어둘 것」「민원인보다 먼저 전화를 끊지 말 것」 등의 근무수칙을 준수,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최근들어 폭력단체 등이 저지른 대형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52년 제정 이후 한번도 적용하지 않았던 「파괴활동방지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조직적 파괴활동은 공공안전 유지 차원에서 가중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싱가포르◁ 범법자에 대한 제재가 가장 강력하다.공권력이 밀리는 경우는 없다.진압 경찰관들은 시위대에 밀리지 않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휴지 한 장을 버려도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직도 태형이 있다.1m 가량의 가죽혁대 끝에 뾰족한 가시를 박아 고통을 준다.태형을 가할 때 범법자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신문 등에 공표,법의 엄정함을 보여준다.
  • 선거비 실사 뒤처리 엄정하게(사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5대 총선 선거비용실사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럴 것이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허위신고에 대한 고발·수사의뢰가 이뤄지고 경우에 따라선 당선무효 등 극단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선거비실사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당초예상을 뒤엎고 그동안 전국적으로 6백여명의 위반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가운데는 10명안팎의 현역의원이 고발 및 수사의뢰대상자로 포함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약40만원)만 초과지출해도 당선 무효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사실 이 선거법만 철저히 지키게 하면 돈선거를 몰아내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만일 중앙선관위가 이번에 선거비실사 뒤처리를 엄정하고 단호하게 한다면 깨끗한 선거를 확립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중앙선관위에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첫째,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고 선거비실사결과가 축소·왜곡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것이다. 설사 정치권의 압력이 있더라도 이를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법에 따라 조치함으로써 선관위의 선거혁명의지를 과시해야 한다.우리는 선관위가 고발대상의원을 축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둘째,낙선자에 대해서도 위법사례는 엄정하게 다스려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래야 법의 공정성과 존엄성이 확보될 수 있다. 셋째,위반사례는 비록 그 내용이 경미하더라도 전면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선관위에 접수된 선거비 초과지출규모나 허위·누락신고금액이 기만원에 불과하다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작은 위반에 대해서도 유권자가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기회가 마련되어야 선거윤리와 후보자의 도덕성이 강화된다.중앙선관위가 경미한 적발사항에 대해 해당후보자총수만 밝히고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방침은 재고되어야 한다.
  • 총선 선거비 위반 고발 「불법」 명백한 후보 한정

    ◎선관위,23일쯤 실사결과 발표 4·11총선 선거비용을 실사하고 있는 중앙선관위는 19일 간부회의를 열어 형사고발 및 수사의뢰에 필요한 기준문제 등을 논의,불법사실이 명백하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확실한 입후보자에 한해 고발키로 방침을 정했다. 김유영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선관위는 각 시·도선관위 실사를 통해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난 후보자라 하더라도 책임소재가 분명하고 증거가 확실한 위법사실에 대해서만 고발키로 했다. 선관위는 진행중인 후보자별 적발내용 비교검토 작업을 조만간 매듭지은 뒤 처벌기준을 마련,오는 22∼23일쯤 실사결과를 발표하고 위법사실이 드러난 후보자를 고발조치할 계획이나 처벌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고발조치될 후보자는 국회의원을 포함해 극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 선거비용실사 발표 앞둔 여야표정(정가초점)

    ◎고발 거명의원 진상해명 “진땀”/신한국­“자체조사 결과 큰 파장없을 듯” 낙관/야권­“오해부분 많다” 자신감속 진상 파악 중앙선관위의 4·11총선 선거비용 실사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치권이 긴장하기 시작했다.특히 고발대상자로 거론되기 시작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진위파악과 함께 이를 해명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신한국당◁ 사안의 폭발력을 감안,선관위 실사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일단은 결과발표를 지켜보자는 자세다.19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지만 이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선관위가 알아서 할 문제」라는 식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당내에는 조심스러우나마 「낙관론」이 우세하다.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소속의원들 중에 선관위로부터 고발될 인사는 많지 않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당 지도부는 이와 관련,고발대상자로 거명됐던 의원들을 자체 파악해 개별적으로 경위를 설명들은 뒤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선관위에도 비공식으로 조차 실사내용을 일체 문의하지 않고 있다.김철 대변인은『전적으로 선관위 소관사항이므로 당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도 『언급할 성질도 아니고,당에서도 무슨 대책을 세울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한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형평성을 따져야 하는데다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사안이 있더라도 입증자료가 부실해 고발대상자를 가리는데 선관위가 많이 어려운 모양』이라며 『선관위 실사가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실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론 고발대상으로 소문이 나도는 의원들과 연락을 취하며 진상파악에 나서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해당의원들은 진상해명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소속의원들로부터 선거비용실사로 상의한 적이 한차례도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고발대상에 오르내린 정한용 의원은 『홍보물 사진사용료 20만원을 누락한 것이 문제가 돼 선관위에 수정신고한 것이 큰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기문 의원측은 『회계담당자가 구속돼 선거비용을 신고할 수 없다는 소명자료를 냈다』며 『선관위의 고발은 검찰기소의 형평에 맞추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지시에 따라 고발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의원들의 명단과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김용환 사무총장은 『아직 추측 단계에 불과하며 해당의원들도 전혀 지원요청이 없다』며 선관위 발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고발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김홍신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선관위 실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법을 어긴자는 빠짐없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0개 그룹 24개 업체 내부거래 시정점검/공정위,위법땐 고발

    LG를 비롯한 10개 그룹 24개 업체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시정조치 이행점검 조사가 20일부터 9월7일까지 실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지난 94년 부당내부거래조사때 시정조치를 받았던 22개 대규모 기업집단 50개 업체중 절반정도에 대해 시정조치 79건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여부를 이번에 점검하고 나머지 12개 그룹 26개 업체에 대한 이행점검조사는 연말쯤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조사결과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고발할 방침이다. 이행점검 조사대상 업체는 금성전선,금성계전,금성통신,금성알프스전자(이상 LG),쌍용양회공업(쌍용),아세아자동차공업,기아특수강,기아자동차(이상 기아),동양맥주,두산종합식품,두산유리(이상 두산),한라공조(한라),삼미종합특수강,삼미(이상 삼미),코오롱,코오롱유화(이상 코오롱),고려합섬,고합상사(이상 고합),동부제강,동부고속,동부산업,동부화학(이상 동부),해태제과,해태음료(이상 해태) 등이다.
  • 근로자대표에 작업중지 요청권/현장위험때 산재 최소화위해

    ◎명예 산업안전 감독관 5천명으로 증원 내년부터 명예산업안전 감독관에게 작업중지 요청권이 허용된다. 노동부는 11일 작업현장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정부가 명예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위촉한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 대표가 회사측에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각 사업장에 시달하기로 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26조는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가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작업중지와 관련된 모든 권한은 사용자에게 주어져 있다. 노동부는 명예 산업안전감독관의 작업중지 요청을 회사측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근로감독관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위험여부를 조사한 뒤 사업주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의법처리할 방침이다. 노동부의 이같은 지침은 올해 노사교섭과정에서 노조측의 작업중지권 허용요구가 주요 쟁점이 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동부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현재 약 2천1백명인 명예 산업안전감독관을 오는 2000년까지 5천명 선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 「삼청」 피해보상 추진/특별법 정기국회 제출키로/신한국당

    신한국당은 12·12와 5·18사건에 대한 법적 처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을 마련,오는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11일 『삼청교육대 문제는 관련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보상을 통해 조속히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여야협의를 통한 의원입법으로 보상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피해자들의 정서 및 현 정치상황을 감안,삼청교육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 및 관련자 처벌은 고려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성숙한 사회의 조건/김승경 기업은행장(굄돌)

    내가 다니는 길에는 적신호시 U턴이 가능한 여느 도로와는 달리 「보행신호시에만」 U턴 할 수 있는 곳이 있다.적색신호가 들어오고 약 30여초 지난 다음 보행자신호에 녹색불이 켜지면 U턴이 허용되는 것이다.나는 가끔 그 길을 지나치는데 그때마다 몇몇 운전자들이 불법 U턴으로 딱지를 떼이곤 한다. 처음 몇 번은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성급함을 탓하며 무심히 지나쳤는데 자꾸만 반복되자 그 이유가 자못 궁금해져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내가 발견한 문제점은 신호등 밑에 붙어 있는 「보행신호시」라는 푯말이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아마 획일적인 크기로 일괄 제조되었을 법한 그 표지판은 왕복 10차선의 그 큰 도로에서는 운전자의 눈에 얼른 들어오지 않았다.그제서야 불법 U턴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의 상당수가 선의의 피해자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그들을 향하여 성급하다느니 하고 내심 나무랐던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신호등은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약속이다.이 약속이안 지켜질때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게 된다.위와같은 경우 잘못한 사람을 적발하고,딱지를 떼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고,「보행신호시」라는 푯말을 더 크게 하는 등의 배려를 통해서 위법 또는 과실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우리 주위에는 본의는 아니겠지만 위에 든 예와 같이 결과적으로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이 많이 있다.은행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한 예일 것이다.꼭 필요하지도 않은 서류를 만드느라 들이는 비용이 얼마나 클 것인가 하는 공감대 속에서 금융기관들은 나름대로 이를 개선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며칠 전 기업들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37종의 대출서류중 15가지를 폐지하여 간소화한다는 은행연합회의 발표도 그런 공감대의 결실인 셈이라고 본다.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약속이 최소의 비용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서로의 서로에 대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초중고 학칙 개정 자율화/교육부,인가제서 보고제 전환

    앞으로 초·중·고등학교는 교육당국의 인가를 받을 필요 없이 학교별 특성에 맞도록 학칙을 자율적으로 제·개정한다. 교육부는 4일 새로 마련될 초·중등 교육법에 초·중·고교가 학칙을 자체적으로 제정하도록 명기하고 관할교육청의 인가사항이던 학칙의 제·개정을 보고제로 바꿔 학교별로 다양한 학칙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무분별한 학칙남발을 막기 위해 교육청이 보고받은 학칙에서 위법조항이 있으면 학교측에 정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초·중·고교의 학칙은 준칙주의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천편 일률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앞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사와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독특한 학칙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 금융기관 부실화 방지/「조기시정제」 도입 필요/KDI 연구보고서

    금융기관을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분류하고 이 비율이 낮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이 조기에 개입,배당금 지급중지나 경영진 교체 등의 제재를 가하거나 정리를 명령할 수 있는 조기시정조치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문수 선임연구위원은 2일 금융자유화와 금융감독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금융자유화가 진전되면서 금융기관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부실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체계도 위법사항 적발 중심에서 벗어나 금융기관 부실화를 예방하기 위한 간접적인 건전경영규제 위주로 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중기 환경 규제 대폭 완화/환경관리인 복수자격땐 겸임 허용

    ◎기초시설 설치 신고제로 전환 중소기업의 환경행정규제가 이달부터 크게 완화된다. 환경부는 2일 중소기업이 공해배출시설과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기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던 것을 사후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하는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대기환경보전법과 수질환경보전법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관련 법규를 고치기로 했다. 또 대기,수질,소음·진동 등 오염원인별로 의무화하던 환경관리인 고용기준도 한사람이 복수자격을 구비했을 경우 겸임을 허용했다. 공해배출시설 등의 작업시간이 17시간 이상인 경우 추가해온 관리인자격도 종전의 「2급이상 자격 소지자」에서 「3년 이상의 경험자」로 완화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이 오염도를 자가측정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권장사항으로 바꿨다.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내던 개선계획서 제출제도도 없애고 개선이행보고서만 내면 된다. 환경행정절차 간소화는 인력 및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행정규제로 많은 비용과 인력을 쓰는등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폐수나 매연을 기준치 이상 배출하는 등 위법 행위는 처벌을 무겁게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노주석 기자〉
  • 「도시빈곤 퇴치… 해결책」 (해외논단)

    ◎“미 빈곤층 구제에 「한국계」 활용을”/친구·이웃끼리 매달 일정액 부어 목돈/저축·집 마련·사업자금 등 쉽게 조달 가능 미 UCLA대의 아이번 라이트 교수(사회학)는 권위 싱크탱크 AEI(미 기업·공공정책연구소) 기관지 「아메리컨 엔터프라이즈」 최근호를 통해 한국의 계와 같은 사적 저축대부방식이 미 빈곤층 구제방안의 하나로서 합법화,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의 「도시빈곤 퇴치를 위한 자조해결책」을 요약한다. 미국에 이민온 많은 민족중 금세기 초반의 일본·중국계와 후반의 한국계 등은 본토박이 백인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자영업의 기반을 닦았다.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이처럼 아시아 이민자들이 쉽게 사업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데는 비공식적 대출 「동아리」의 존재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친구·가족및 친척·이웃사람들 끼리 소그룹을 형성,매달 일정액을 부어 합동자금을 만든 뒤 달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이 공동기금의 목돈을 가져가는 것이다.이 자금은 첫사업 개시,집마련 기본자금,본격적 투자에 활용될 만큼 상당한 액수에 달한다. 이 소규모 대출클럽을 지금은 사회학자들이 「순번식 저축대부조합」(ROSCA)으로 부르고 있지만 미국학자들은 처음엔 순전히 이민자들의 모국사회에 관한 역사적 관심에서 접근했을 따름이었다.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제3세계 농촌에서 태동된 이 비공식 조직이 선진국의 도시경제 체제에서 융성하리라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이 순번식 조합은 보다 발전된 은행 및 대출제도가 출현하는 대로 사라지는 「중간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당시 학자들의 상식이었다.그래서 LA 도심지에서 이미 튼튼한 기반을 닦은 한국계 이민들이 열광적이며 정력적으로 이 순번조합의 애용자인 것을 알게 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합동자금 총액이 1백만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나는 조사·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레 이 제도의 강한 옹호자로 변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이 비공식 대출방식은 유용하기 짝이 없는 금융 도구로서 비이민의 본토박이 미국 빈곤층들에게도 적극 권장해야 된다는 확신이 든다.도시에 몰려있는빈민층이 이 순번식 조합을 스스로 구성헤서 운영하면 저축하는 것,집마련,금융·이재에 눈뜨는 것,사업개시 등이 보다 쉽다는 걸 깨닫을 것이다.이렇게 이민자들의 사업가자립 방식을 모방하다 보면 도시빈민들은 30년동안 미정부가 노력했으나 별 성공을 못 거둔 빈곤퇴치에 스스로 큰 일조를 하리라고 본다. 한국의 계,중국의 회,멕시코의 탄다,베트남의 호 등이 좋은 예인 순번식 저축대부조합은 비공식적으로 미국의 여러 이민사회에서 왕성하게 활용되고 있다. 은행 등 공식 금융기관에서 저축하고 융자받는데 큰 지장이 없는 이 사업가들이 계원중 일부가 도중에 죽을 수도 있고,직장을 잃을 수도 있으며 야반도주할 가능성마저 있는 이 비공식 조직에 기꺼이 동참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번잡한 절차없이 용이하게 가입할 수 있고 신용체크,연대보증 없이 신속하게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을 꼽을 수 있다. 또 곗돈을 한번이라도 제때에 못내면 공동사회에서 신용이 크게 실추되므로 은행보다 저축의식을 함양하고 저축을 강제하는 힘이 훨씬 강하며 계원들과의 상담을 통해 금융·이재 상식이 느는 효과가 있다.아주 좋은 친목단체 역할도 한다. 이 순번식 조합을 미국 사법관리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위법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결코 불법 복금같은 것은 아니다.오히려 고도로 유용한 비공식 제도이므로 미 사법관계자들은 이를 훼손할 것이 아니라 기존 법의 보호 속에 포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순번식 조합이 비이민 빈곤층이나 중간층에 확산되면 이 제도가 이들에게 베풀 잠재적 혜택은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
  • “신문업도 부당내부거래 조사 포함”(정책기류)

    ◎공정위 이달중 내부방침 세워 연내 실사/형평 고려 30대그룹 계열사와 일괄심사 가능성/조사 실효성 높이게 시민단체와 협조체제 강구 신문업계의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방법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심하고 있다. 김인호 위원장은 신문업계 경쟁질서 확립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8일 긴급소집한 1급 간부 간담회에서 신문고시 제정과 함께 부당내부거래 조사계획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24일 신문협회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과열경쟁의 근본원인이 부당내부거래에도 있다는 신문협회 부회장들의 지적에 대해 김위원장은 기업간 부당내부거래 조사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부당내부거래 조사방침은 일단 선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방법·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가 한창이다. 조사대상을 신문업종으로 국한하느냐,아니면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전반적으로 조사하면서 신문업도 끼워넣느냐,신문업종으로 국한할 경우 30대그룹 소속으로 한정하느냐,아니면 규모에 관계없이 계열사가 있는 신문사를 모두 포함하느냐 등 경우의 수는 많다.조사의 초점을 광고지원에 맞출지,인력·시설지원 등을 포함할지도 과제다. 30대그룹 소속 신문사로 한정할 경우 표적조사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계열사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중앙일간지가 30대 그룹으로부터 수주한 광고와 30대 그룹이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받아 대조를 통해 부당한 광고지원 여부를 조사할 수도 있다.가격이나 물량면에서 타신문사에 비해 계열신문사에 훨씬 유리하게 대우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일단 차별적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광고효과가 더 좋을 것같아서 광고를 자주,비싸게 냈다고 할 경우 위법성의 기준이 명확하지만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차별적 취급 자체를 위법으로 간주해야 할지,아니면 경쟁제한성이 있어야만 법위반으로 봐야할지도 논란거리다.조사를 벌이고 나서도 구체적인 법위반 사실을 적발하지 못할 경우의 부담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신문업을 포함,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일괄 조사하면 그같은 부담은 다소 던다.대신 오래 걸린다. 공정거래법23조는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하거나 거래의 상대방을 차별해 취급하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위반자에 대해서는 위반기간 매출액의 2%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검찰에 고발하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공정위 고시인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에는 부당하게 거래상대방에 따라 현저하게 유리 또는 불리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가격차별행위,거래조건 차별행위,계열회사를 위한 차별취급행위 등이 적시돼 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기준은 ▲비계열사에 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우대하는 등 차별취급하는 경우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상품이나 용역을 구입·공급할 때 계열사와 우선적으로 거래하도록 강제·유도하는 행위 ▲계열사로부터 상품이나 용역을 통상거래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거나 낮은 가격으로 판매,구입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행위 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93·94년 3차례에 걸쳐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조사를실시,모두 76개사를 적발해 시정명령하고 24개사에 대해서는 7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93년 적발된 회사에 대해 지난해 실시한 이행점검에서 10개사를 다시 적발,3개사를 고발하고 4개사에 7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렸었다.공정위는 94년 적발된 22개 그룹에 대한 이행점검과 함께 업종별 신규 부당내부거래조사를 올 하반기중 실시할 예정이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결국 신문업종을 포함,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계열신문사에 대한 광고지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거나,아니면 시정명령까지는 안내려도 결과만 공표해 판단을 국민들에게 맡김으로써 부당 광고지원 자제를 유도할 수도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달중 내부방침을 정할 예정이며 조사가 내년으로까지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준비작업을 거쳐 가을쯤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품제공 및 강제투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신문협회의 자율경쟁규약이 제정돼 10월부터 시행되는 것과 별도로 공정위가 신문업 고시를 제정,거의동시에 시행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비회원사에 대한 규제나 시민단체의 고발 등에 대비,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고시제정 병행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시민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구하는 등 공정위로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카드사 가맹점·회원관리 “엉망”

    ◎재경원/「비씨·외환」 위법사실 21건 적발 재정경제원은 지난 4∼5월 비씨카드 및 외환카드사 등 2개 신용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정기감사를 실시,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초과한 회원에 대해 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총 21건의 위법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재경원에 따르면 비씨카드사의 경우 해당 가맹점 1개사가 고객 명의의 허위 매출전표 1천1백20만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음에도 가맹점 계약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이 회사는 또 다른 사람의 인감증명서를 이용,가맹점을 개설하거나 가맹점 가입신청서에 사업자등록증이 변조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 외환카드사는 93년 1월부터 지난 해 12월까지 법인회원 7백92명이 카드사용 한도를 31억5천만원이나 초과한 사실을 알고도 거래정지 등의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또 신용카드 회원을 모집하면서 규정을 어겨 시계나 카메라 등의 물품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경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의해 관련자를 문책하거나기관주의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오승호 기자〉
  • 농촌 공동화(압록강 2천리:35)

    ◎돈벌러… 장가 가러… “탈농촌” 거센 바람/심양 인력시장 하루 700∼800명 몰려 북새통/부녀자가 70% 이상… 일자리 없어 술집으로도/“한국행” 유혹에 이혼후 사기당한 유부녀도 수두룩 중국에서 최근 실시한 인구조사통계에 따르면 갓 태어난 아이에서부터 19살까지의 유아와 청소년의 남녀비례는 1백7대 1백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20년 후에는 신부감이 1천5백86만명이 모자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이미 신부의 부족현상은 심각해서 떠꺼머리로 늙어가는 총각이 많은 판이라서 이같은 예측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령성 관전현 보산촌에는 장가갈 나이가 된 총각은 18명이나 되었다.그런데 처녀는 7명뿐이어서 그냥 두고만 보다가는 거달날 것이 뻔해서 총각들의 안달이 대단했다.정작 떡줄 사람은 처녀쪽이다.그러나 처녀들은 총각 보기를 소가 개 쳐다보듯 하니 연이 닿을 리 만무했다. 관전현 하로하조선족진 천구촌에서 만난 한 노총각이 좀은 늙어 보여 나이를 물어보았다. 『15년이면 환갑이외다』라는 대답을 듣고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각 인품이 잘 나면 장가를 든 시대도 분명히 있었다.그런 세월이 변하여 80년대 들어서는 인품과 돈을 겸비하여 장가를 들었다.그러나 90년대에 와서는 시골총각 제아무리 인품 좋고 돈 많아도 총각신세 못면하는 세월이 되었다. 요령성 개원시 교외 조선족 한 마을에서는 요즘 6년동안 장가를 든 총각이 하나도 없어서 신생아 출산도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마을은 계획출산모범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농촌 노총각 장가보내는 운동이 일어나 중국 조선족 처녀를 데려가나 중국에는 아직 그런 근력이 없다. 굳이 비하하여 말하면 수출만 하는꼴이 되었지만,달가운 현상은 아닌 것이다. 더러 압록강이나 두만강 건너 북한 처녀와 눈이 맞아 몰래 신부로 맞아온다는 소문도 있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런 경우 중·조국경협약에 따라 위법이어서 여자는 추방되어야 한다.그래서 숨어 살게 마련이고,그 삶 자체도 뜨거운 부뚜막에 오른 메뚜기마냥 안절부절 못할 수밖에 없다.아이를 낳아도 호적에 못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6년간 혼사 한건없어 길림성 집안시 양수조선족진은 압록강유역에 자리하여 강 건너가 바로 북한땅이다.이 조선족진 민족사무원 송창철(36)씨는 농담처럼 한 마디를 던졌다.그런데 서글픈 생각이 들어 농담을 듣고도 웃음이 나지 않았다. 『조선촌을 돌다보면 촌장들이 희한한 요구를 하디요. 대부금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다는 겁네다.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강 건너에서 처녀 한 트럭만 실어오라는 거디요.별을 봐야디 별을 따고 밭이 있어야 씨를 뿌릴 텐데 어디다 씨를 뿌리느냐는 겁네다. 씨앗 한번 못티우고 쭉정이가 되는 총각들이 불쌍해서 하는 말이디요』 농촌경제를 움직이는 것도 젊은 부녀자와 처녀다. 이들이 도시로 진출하거나 한국으로 가서 벌어오는 돈이 주수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요령성 개원시 소구사촌 조선족마을의 경우 2백3가구가 살고 있는데 2백30명의 부녀자가 한국에 다녀왔거나 체류중이다. 그래서 처녀는 물론이고 30대 부녀자도 거의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중국 농촌에서 경작할 농토가 모자라 도시로 나와 품팔이를 하는 사람을일러 민공이라 한다.그러나 조선족의 이농은 민공과는 성격이 다르다. 농토가 없어서가 아니라 땅을 버리고 무작정 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다.요령성 개원시 양목임자향 신흥촌에서는 1백50가구 가운데 50가구가 도시나 한국으로 떠났다. 그 농촌의 빈자리는 한족이 메워 조선족마을의 민족성분이 큰 변화를 겪었다.심양시 서탑거리(서탑가) 조선족백화점 뒷골목 러시아공원쪽에는 매일 조선족 노무시장이 열리고 있다.동북3성에서 몰려온 7백∼8백명의 조선족이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70%이상은 여성이고 그 나머지가 남성이다.요즘은 사정이 조금씩 달라져 남성 구직자가 늘어나는 추세. ○북한처녀 신부로 맞아 노무시장에서 만난 한 조선족청년은 도시로 나온 심정을 솔직히 고백했다. 『계집애는 눈 씻고 보아도 없디요. 병신 내놓고는 다가 고향을 떠났으니 있을 리 만무합네다. 그래서리 장가는 고사하고 연애질 할 상대도 없단 말입네다.생각다 못해 심양을 찾은 거디요. 돈보다 참한 색씨 하나 만나면 다시들어갈 작정이우다. 뜻대로 될는지…』 노무시장에서 일자리를 기다리는 남성은 대개 음식점이나 술집 심부름꾼이고 작이고 더러는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체 막노동꾼으로 팔려나간다. 여성은 나이만 젊으면 술집 접대부가 되었다. 심양시의 한족노무시장에 나온 한족은 거의가 기능직종을 택했다.이를테면 미장공.목공. 선반공이 대종을 이루어 조선족의 취업성향과 대비되었다. 그렇다고 일자리가 금방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달을 실히 넘기는 사람도 허다했다.이들 구직자는 서탑거리 근처에 몰려 10∼20명씩 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 그러다보면 주머니는 이내 비었으나 여성은 생활이 좀 유리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리는 심양시 조선족 예술관 무도장에 나가다 보면 일자리 아닌 일자리가 생겨 한밤 내내 합숙소로 돌아오지 않는 여성도 있다는 것이다. 심양시 소가둔구의 어느 술집에서 아가씨로 일하는 송여인(29)은 유부녀였다.요령성 신빈현 농촌에 있는 친정집에 딸을 떼어 맡기고 도시로 나온 사연을 털어놓았다. 『시집을 가서 식당을 냈댔습니다.그런데 빚만 지고 말았디요.빚을 갚자면 한국으로 들어가는 수밖에….위장결혼으로 한국에 갈 요량으로 가짜이혼까지 했는데 그만 사기를 당했디 뭡네까.고리채로 얻은 이자가 한달에 8백원씩 나갑네다.그래서리 술집에 온 것이디요』 ○유흥업소 진출 많아 압록강유역 모든 술집에서는 손님 요구에 따라 아가씨가 자리를 함께 할수 있다.식당이자 노래방이기도 하고,무도장 기능까지 갖춘 영업장이 바로 압록강유역의 술집이다.아가씨에게 돌아가는 팁은 보통 1백원선이다.매음은 불법이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따로 곱절은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술자리에서만도 한달에 3천∼4천원의 수입을 올리는 아가씨도 있다.그럼에도 종당에는 빈 털터리가 된다.자본주의물결은 소비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분명한 변화를 가져왔다. 여성은 지나간 시대의 어머니가 밟던 길을 걷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로워지고 부유하게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그리고 도시는 젊은 여성을 유혹했다. 연해지구와 같은 잘 사는 농촌은 압록강유역 조선족농촌과는 달랐다. 도시 처녀가 농촌으로 시집을 온다는 것이다.처녀는 날아간 꾀꼴새요,총각은 나무에서 떨어진 송충이 꼴이 된 압록강유역 농촌의 오늘이 서글프다 아니할 수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