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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협 운영 문제점

    농·축협 비리 수사를 지휘한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고 개탄했다.문제점을 항목별로 정리한다. 부실한 감사체계 중앙회의 단위조합에 대한 감독소홀과 부실한 감사가 농·축협 비리의 온상역할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농·축협이 농민의 이익을 도외시한 채 조합 수익사업 등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친 나머지 조직은 지나치게 비대해진 반면 조합장과 중앙회장의직선제로 외부 감독기능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점을 문제점으로 적시,농림부에 통보할 예정이다.직선제로 선출되는 중앙회장은 지역 단위조합의 눈치를볼 수밖에 없어 감독에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축협은 중앙회장 선거권을 가진 단위 조합장이 193명 뿐이어서 금품공세로 표를 얻으려는 후보자의 비자금 조성 비리를 부추겼다. 중앙회가 단위조합의 위법사실을 확인하더라도 구체적인 시정조치를 취할수 있는 권한도 없을 뿐더러,기껏 감사결과를 감독관청에 보고하거나 직원의 비위에 대해 조합장에게징계처분 요구할 수 있는 정도였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게다가 단위조합이 불응하면 속수무책이었다. 전문성 결여 중앙회 운영이나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없는 조합장 출신 중앙회장은 금융·외환·경제사업 등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 다양한 사업분야를 관장할 수 있는 간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보다는 선거때의 논공행상 차원에서 중앙회의 간부들이 임명돼 전문성이 결여됐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경계가 모호해 담당 부회장의 ‘권세’에 따라 사업영역이 오락가락했고 비효율적인 사업조직이 드러나도 폐쇄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조합 부실화 도시여유 자금을 영농지원 자금으로 돌리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신용사업은 본래 취지가 퇴색된 채 영농과 무관한 부실기업에 대출해줬다가 조합 자체가 부실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출과정에서의 금품 수수는 관행화되다시피 했고 대출금 회수 담당직원이청탁을 받고 관련서류를 위조,담보로 잡은 부동산에 대한 경매나 가압류절차를 취소한 사례도 있었다.대출심사에 반드시 따라야 할 신용조사를 생략한경우도 허다했다. 적자사실이 알려지면 차기 선거에 불리하거나 구조조정때 합병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중앙회장이 분식회계를 지시함으로써 부실을 가속화시키기도했다. 임병선기자
  • 한나라,黨論위반 표결 李壽仁의원 제명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당기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전국구 이수인(李壽仁)의원은 제명조치,이미경(李美卿)은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당론과는 달리 노사정위법안에 찬성표를 던져 당기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의원의 제명건은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의 의결을 거친뒤 당무회의에서 최종결정된다.이의원은 제명이 확정되더라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계속 보유하게 되며 한나라당 의석은 134석에서 133석으로 줄게 된다. 한편 이수인의원은 “전교조 합법화,노사정위 법제화에 찬성한 것은 국민생활 및 사회개혁과 관련된 것으로 당과 국회의원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에앞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부조직법 개정안등 싸고 막판진통 국회 표정

    제 203회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3일 여야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힘겨루기를 계속했다.특히 여야 지도부는 향후 6·3재선과 정국 주도권을 감안,총무회담을 ‘원격조종’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마라톤회담을 통해 핵심 쟁점을 둘러싼 절충을 시도했다.3당 총무는 오전 11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시작된 1차회담을 점심을 거르면서까지 1시간20여분 동안 계속하는 등 산고(産苦)를 거듭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회담 도중 수행비서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아 당 지도부와 수시로 협상전략을 숙의했다.1차회담 직후 국민회의 손 총무와 자민련 강 총무는 회담장 옆 의원식당에서 식사를 때웠으나 이 총무는 당사로 직행,여당의 협상안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논의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오후 2시 다시 만난 뒤에도 여야 총무는 쉽사리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회의 손 총무와 한나라당 이 총무는 회담 도중 세 차례씩 회담장을 빠져나가 국회총재실과 원내기획실 등에서 당 지도부에게 협상진행 상황을 보고했다.진통이 계속되자 여야 총무는 한나라당 의원총회 직후인 오후 6시쯤 3차 총무회담을 다시 가졌다. 국민회의 손 총무는 “마지막 순간까지 타협을 시도하겠다”고 말해 국회의 정상운영을 강조했다.손 총무는 특히 “노사정위법,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은 국회의장에게 이미 직권상정을 요청했고 병역실명제법도 조만간 직권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 이 총무는 “국정홍보처를 해외홍보처로 바꿔야 한다”며 “청와대의 인사독점 현상이 우려되는 중앙인사위 폐지 주장도 여당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한나라당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개방형 임용제의 범위를 ‘올해 10%,내년까지 20%’라는 여당안을 잠정 수용하는 대신 기존 협상안 가운데 여성부 신설 조항을 여당쪽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에 열리려던 국회 본회의는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상태로 저녁 늦게까지 계속 미뤄졌다. 행정자치위 오전 10시로 예정된 행자위 전체회의는 비(非)행자위 소속을포함한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회의장 내 위원장석과 여당 의원 자리를 ‘점거’하는 바람에 계속 지연됐다.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간사는 “여당이단독처리하지 않을 테니 실력행사를 하지 말고 간사회의나 전체회의를 통해논의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간사는 “여당이 법안심사소위에서 유연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데 회의는 무슨 회의냐”며맞받았다. 자민련 소속인 이원범(李元範)위원장이 “야당이 회의를 일방적으로 막지말고 진지하게 대안을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상임위 정상화를 종용했으나 한나라당의 거부로 불발에 그쳤다.여야가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언노련 간부 10여명이 회의장에 들어가 ‘공보처 부활기도 결사반대’라는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다. 각당 표정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후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원내전략을 숙의했다.한나라당도 총무회담이 계속 진통을 겪자 오후 4시10분쯤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당 지도부는 오전과 오후 여의도당사와 국회 총재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재단회의를 열어 협상전략을 조율했다. 박찬구 추승호 박준석기자 ckpark@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재계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노사정위 설치법제정으로 노사정위 탈퇴의 불씨가 됐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새노사정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계는 정부와 한국노총이 자신들을 배제한 채 지난달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발표한 데 대해 ‘밀약’이라며 반발하고 노사정위를 탈퇴했었다.그러나 노사정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재계 입장이 급반전됐다.재계는 이 법이 노사정위의 협의범위를 ‘근로자의고용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노·정만의 합의로 추진키로 했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 개정은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무효화됐다는 주장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노사정위 법제화를 곧바로 노·정 합의의 무효화로 연결짓는 것은 다분히 재계의 주관적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밀약 백지화’ 요구를 철회하고 ‘복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노사정위 탈퇴가장기화하는 데 따른 부담을 피하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재계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수 없다.노사정위가 유일한 대(對)정부 대화통로임을 잘 알고 있는 재계로서는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복귀의 명분을 얻은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정위 공익위원 선정의 중립성 보장을 복귀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그러나 경총 고위관계자는 “노사정위의 정상화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노·정합의를 놓고 재계와 한국노총이 ‘무효화’ ‘여전히 유효’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리고 있지만 이를 포함한 노사간 쟁점은 법적기구로 재탄생하는 새 노사정위 틀 안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재계, 노사정委 곧 복귀한다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金榮培)상무는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이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해 위원회의 법적 기구 승격이 가시화됐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법적 기구로서의 노사정위 출범 시점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그는 “노·정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불허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한 ‘밀약’은 노사정위법이 제정되면 위원회에서 노·사·정 3자가 협의해야 할사항이 된다”면서 “따라서 ‘노·정밀약’은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어 요구를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경총측은 “다만 새롭게 구성되는 노사정위위원 가운데 공익위원 선정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낙관하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재계의 노사정위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정부의 노사정위 정상화 노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사정위법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노사정위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동계 및 재계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노사정위법은 야당인한나라당이 실력저지는 않겠다는 소극적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복귀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정위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 6개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답변이 있어야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적인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도 “노사정위 복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오늘 정부조직법 처리 격돌 예상

    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두 여당이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 설치와 국정홍보처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오전에 열리는 해당 상임위인 행정자치위 통과부터 실력저지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다만 노사정위원회법에 대해서는 여당이 강행처리를 할 경우 본회의장에서 퇴장,이를 사실상 인정해 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노사정위법안은3일중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정부·정치권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전망이다.한나라당이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융통성을 발휘,여당이 강행처리를 하더라도 실력저지하지 않고 퇴장하는 방법으로 이를 사실상 인정해주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민노총의 파업 등으로 경색됐던 노사정 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노사정위의 설치법에 대해 한나라당이 ‘절대 반대’입장에서 ‘본회의 퇴장’의 방법으로 사실상 인정해주기로 한 데 대해 안도하는분위기다.특히 주무부서인 노동부가 크게 반겼다. 법안이 통과되면 노사정위는 ‘자문기구’에서 법적구속력을 갖는 ‘법적기구’로 다시 태어나는 의미가 있다.또 노사정위는 사실상 정책협의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따라서 여기에 참여하는 노동계나 재계도 그만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정부는 우선 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한 노사정위를 조기에 정상화시키기위한 노동계 및 사용자측과 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어차피 우리나라의노사문제는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노동부 관계자는 2일 “노사정위법이 제정되면 노사정위가 실질적인 정책협의기구로 변화되는 만큼 노사정위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 모든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이 관계자는 이어“정부로서는 민주노총과 언제든 대화에 나설 자세가 되어 있다”면서 “민주노총도 정부를 교섭당사자가 아니라 공정한 조정 및 중재자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민주노총의 태도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노사정위 위원들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할 움직임이다.하지만 중재력이 탁월한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은 ‘지휘봉’을 그대로 잡을 것 같다. 노사정위 설치법은 한나라당이 ‘물꼬’를 텄다.그동안 노사정위원회에 관한 입법사례가 외국에 없다는 등의 이유로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에 상정되는 것 자체를 반대해온 한나라당은 입장을 바꿔 여당이 단독처리를 강행하더라도 이를 묵인해주기로 했다.노사문제의 심각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대당론을 계속 고집하다가는 그 책임이 야당에 돌아올 수 있다는 현실인식을바탕에 깔고 있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도 “노사정위가 자문기구에서 법적기구로 된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노동계

    노사정위는 복원될 수 있을까.정부는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노사정위 재건에 착수했다.그러나 노동계는 당장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5월 춘투(春鬪)의 전개 양상을 일단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9일 경총과 함께 노사정위법 제정에 합의했지만 아직노사정위에 복귀할 명분을 찾지 못한 상태다.민주노총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복귀할 경우 ‘어용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국노총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일 노동절 집회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 6대 요구사항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본격적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복귀는 한국노총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정부가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복귀를 ‘구걸’하지는 않는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도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하지 않지만 노사정위에 복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는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노동계의 노사정위 복귀는 전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정부는 노사정위 위원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해 사실상 ‘제3기 노사정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는 투쟁 일변도를 걷고 있는 민주노총에 복귀할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국노총,경총과 함께 노사정위를 꾸려나간다는 방침이다.한국노총은 노사정위법 제정에 합의한 만큼 민주노총처럼 투쟁노선을 견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에대한 노·정(勞·政)간 밀약설을 제기하며 탈퇴를 선언한 경총도 설득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이 춘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시점에 맞춰 정부와 막후교섭을 통해 복귀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새로 가동될 노사정위가 투쟁의 발목을 잡는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노동계의 권익을 보호하는 기구라는 인식만 갖는다면 정부가 중앙교섭단을 구성해 직접 교섭에 나서라는 요구를 거둬들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5월정국 ‘먹구름’ 예고-재선거 끝날때까지 공방전 계속될듯

    고승덕(高承德)파동으로 촉발된 경색정국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여야는 30일 총무접촉등을 갖고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래저래 긴장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고변호사 사건과 국회 일정을 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 지도부가 밀실공천의 실패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회유와 압박에 의한 사퇴로 규정하고 강경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공통분모가 없는 셈이다. 30일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3당 원내총무가 만났으나 ‘선전포고’만 하고 헤어졌다.여당이 정부조직법안의 ‘강행 처리’를 통보하자 야당은 ‘실력저지’로 응수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여야가 정부조직법 처리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한 것은 서막에 불과하다.남은 임시국회 일정 뿐 아니라 5월 정국이 험난할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우선 5월3일 본회의에서 여야의 정면대결은 불가피할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임시국회 시한연장때 3당 원내 총무가 3일 본회의에서 노사정위법과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수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한 만큼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이다.야당의 주장이 ‘억지’에 가깝다는 비판적 여론도 힘이 되고있다.반면 한나라당은 ‘6·3 재선거 보이콧’‘임시국회 불참’을 고려하는 등 최대한 여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당 내부에일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 등 불만의 목소리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정국을 벼랑끝으로 몰고가기에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일 수 밖에 없다.여당은 정치권의 최대현안인 정치제도개혁을 위해 야당의 도움이 절실하다.늦어도 8월까지 야당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촉박하다. 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선거 보이콧’을 할 만큼 명분이 약한데다 내각제수용 세력,진보정당 모색등 당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따라서 다음주 후반쯤이면 어떤 형태로든 정국해법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6·3선거가 끝날 때까지 고변호사를 둘러싼 공방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 행정규제 7,841건 폐지·개선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가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기관인 규제개혁위는 지난 1년동안 28차례의 회의를 열어 1만1,125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5,430건을 폐지하고 2,411건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기존의 규제 48%를 폐지하고,21.75%를 개선하기로 하는 등 모두 70.5%의 정비를 결정한 것이다. 이같은 규모의 규제개혁은 내용과 질 면에서 모두 획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규제개혁의 성공사례로 평가해 동남아 국가들에 우리측의 경험을 전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규제개혁위가 개선을 결정한 규제 가운데 4,973건은 국회 입법과정을 통해실제로 폐지됐고 2,298건은 개선됐다. 그러나 규제를 놓지 않으려는 정부 부처의 로비와 기득권을 위협받은 사업자 단체,이들의 로비를 받은 국회의원들이 규제위의 결정을 변경,왜곡하기도 했다.국회심의과정에서 65개 규제관련법률이 당초 규제개혁위가 개선을 통보한 취지와 다르게 수정됐다.또 53개법률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되는 등 추진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생기고 있다. 또 국민들은 아직 규제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규제 폐지나 개선이 결정되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고 시행령을 고치고,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지침을 바꾸는 등의 절차가 7,8단계나 이어진다.하위법령정비작업은 대상 법령 932개중 639개만 완료됐다.규제개혁이 결정된 뒤 적어도 1년은 지나야 국민들이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7월말까지는 규제개혁을 위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 등 법령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특히 올해는 ▲산업입지 ▲소방행정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 ▲사업장 안전관리 ▲문화산업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규제개혁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과 중앙행정기관·시·도 합동으로 상시점검단을 편성해 2개월마다 규제개혁이 일선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이행되고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또 신설·강화되는 규제도 엄격히심사하기로 했다.환경·안전 등 일부 분야에서는 규제의 강화도 필요하다는 것이 규제개혁위의 인식이지만 철저한 영향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는 신설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662건의 신설규제를 심사해 63건은 철회를,142건은 개선을 권고하고 457건은 필요성을 인정해 받아들였다.
  • 與野 ‘지하철-재·보선 불법’ 설전

    20일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와 환경노동위에서 여야는 3·30 재보선 불·탈법 선거운동 여부와 서울 지하철 파업 등 현안을 놓고 팽팽한 설전을 거듭했다. 행자위 중앙선관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한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간 신경전이 펼쳐졌다.“3·30 재보선에서 일부 정당과 후보의 잘못된 선거운동이 있었으며 앞으로 여야 정당이 선거운동 풍토 개선에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선관위 손석호(孫石鎬)사무총장의 인사말이 꼬투리가 됐다.이원범(李元範)행자위원장은 “선관위가 적발해서 고발하면 그만이지 왜 주제넘게 정당과 후보를 매도하느냐”며 손총장을 질타했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선거관리가 선관위의 고유권한인데 무슨 소리냐”며 이위원장에게 정정발언을요구,한동안 여야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지난 선거 당시 국민회의의 특위 위촉 건도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의원은 국민회의 구로을지구당 명의로 된 나(羅)모씨의 ‘범죄예방특위 위원’ 위촉장을 들이대며 사전선거운동이라면서 “빨리 판단을 내려줘야 다음 재선거에서 대처할 것이 아니냐”며 선관위를 다그쳤다.이에 대해 손총장이 “선거에 임박,특위위원을 위촉했고 이들이 선거운동에 임했다면 위법”이라고 답하자 유선호(柳宣浩)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이 일제히 “‘임박’이란 용어가 모호하다”며 손총장의 해명을 요구,진통을 겪었다. 환경노동위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에 대한 시각과 대처방안이 여야간 쟁점으로 부각됐다.여당 의원들은 경제난을 들어 노동계의 자제를 촉구한 반면야당 의원들은 사측의 불합리한 구조조정안과 정부의 일방적인 교섭 지침 때문에 파국이 왔다면서 시정을 주장했다.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구조조정이란 미명 아래 진행되는 인원감축에 노동계가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파업원인을 분석했다.반면 김종배(金宗培)의원은 “노동계도 똑같이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지하철 노조의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 美대법원 판결 “E메일 음란물 유포 규제 合憲”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앞으로 미국에서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저속한 농담이나 음란한 내용의 사진을 함께 전송하다가는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미 연방대법원이 19일 인터넷 이메일을 통한 음란물 유포행위의 단속을 헌법이 정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최종 판결했기 때문이다. 미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그동안 표현의 자유에 관한한 천국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자유를 만끽하던 미국인들에게는 다소 예상치 않았던 판결이다. 이번 판결은 사람들이 공공관리들에게 익명으로 저속한 용어의 메일을 보낼 수 있는 ‘annoy com’를 개발한 아폴로 미디어사가 사세확장을 위해 통신품위법 조항을 위헌이라고 소를 낸데 대한 상고심에서 이뤄졌다. 문제의 통신품위법 조항은 “다른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거나 학대,위협,공격할 의도를 갖고 외설적이거나 선정적,추잡한 혹은 점잖지 못한 통신을 전송하는 것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오직 음란한 내용물만 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조건을 단채 합헌판결을내렸다.공공관리들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만큼듣기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한다는 의도에서 다른 내용은 합헌이란 결정을 내렸지만 음란물과 관련된 사항은 전혀 공익에 이익이 되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 [사설] 지하철파업 철회하라

    서울지하철노조가 끝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1천만 시민의 불편은 철저히외면당했고 경제회생을 걱정하는 소리도 무시됐다.지하철파업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산하 공공노조들이 잇따라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노동불안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대단히 염려스럽다. 서울지하철은 대표적인 부실기업이다.3조5,000억원에 이르는 총부채를 안고 있는데다 해마다 3,500억원의 운영적자를 내고 있다.매일 10억원 가량의 적자를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셈이다.경영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은 당연하다.사기업이라면 벌써 퇴출됐을 판이다.공기업이라고 하여 부실을 언제까지 시민들에게 떠넘기고만 있을 수는 없다. 방만한 근무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1만1,500여명의 정원에서 2,000여명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 것이 공사측의 구조조정안이다.누가 보아도 이해할 만한 안이다.공사안이 부당하거나 더 합리적인 방안이 있다면 노사 협의를 통해 충분히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노조는 구조조정안의 철회와 주(週) 40시간으로의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극한투쟁인 파업을 택했다.시민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시민들을 볼모로 하기에는 설득력과 명분 모두가 너무 약하다.‘준법투쟁’이란 이름의 지연운행에 시민들이 보여준 공분(公憤)도 상당부분 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노조는 알아야 할 것이다.지금이 어느 때인가.온 국민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고통을 나누며 하루빨리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노사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서울지하철은 거의 해마다 파업홍역을 치르고 있다.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공공 서비스를 기본 임무로 해야 할 지하철이 걸핏하면 시민을 볼모로하는 나쁜 관행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지하철은 공사나 노조원의 것이 아니다.지하철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지하철인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시민의 불편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던 악순환도 이번 기회에 청산해야 한다.비상인력을 투입해서라도 지하철이 멈추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지하철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사실을 분명히하기 위해서라면 시민들이 겪는 고통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지하철파업은 서울지하철공사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조정기간 중에 단행했기 때문에 불법이다.따라서 노조측은 이같은 불법파업을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당국은 위법행위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기 바란다.이번파업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앞으로 노동사태의 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노사정위원회의 복원도 시급함을 덧붙인다.
  • [특별기고]새 선거문화와 유권자의 역할

    선거는 유권자의 권리행사인 동시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과집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공식적인 정치행위라고 할 수 있다.이렇듯 선거가 국가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단함에도 불구하고,한국은 아직도 선거문화의 후진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지난번 총선에서 당선된 6명의 국회의원들이 불법선거의 결과로 의원자격을 상실한 사실이 후진성을 실증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선거를 직시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정치권과 선거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하게 되었고,다른 한편으로 학계와 시민단체를 비롯한 이 나라의 정치를 염려한 각계 각층의 국민들은 민주정치와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깨끗하고 돈 안쓰는 선거문화와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선거문화는 유권자들의 투표 유형이며,여기에는 규범성(規範性)이 내재되어 있다.새 선거문화의 정착과 유권자의 의식개혁이 뜨겁게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은 해방 이후부터 최근에 실시된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선거의 규범성이 준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결과 우리 사회는 지금 선거와 관련된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의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다. 금품선거와 유권자의 의식구조를 왜곡시키고 타락케 한 원초적 책임이 정치권에 있다는 점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정치권이결자해지(結者解之)의 원칙에 입각해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선거비용의 부담능력이 공평한 선거경쟁을 저해하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손선수범의 의지를 국민앞에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아울러 유권자들도 선거라는 투표행위는 고유한 권리행사인 동시에 국정의 막중한 책임을 위임하는 대표를 선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새 선거문화의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이다. 새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유권자들이 할 수 있는 역활은 하기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유권자들이 시민단체들과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국회로 하여금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선거와 돈에 관련된 법률과 제도,그리고 고비용 저효율의정치구조를 과감히 개혁토록 투표권의 힘을 배경 삼아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역할이다.지난 1년 동안 각 분야에 걸쳐 엄청난 구조조정이 있어 왔음에도불구하고 국회만이 유일하게 지금껏 무풍지대이다.정치개혁 없는 국회는 더이상 국민의 국회가 될 수 없다. 돈 많이 쓰는 후보자의 낙선운동과 유권자 스스로가 돈 요구 안하는 운동을 함께 전개하는 역할이다.탈법적이고 음성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는 후보자는 가차없이 낙선시켜 ‘돈 많이 쓴 만큼 많은 표가 나온다’는 이제까지의 금품선거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남이 받으면 타락이고 내가 받으면 인사‘라는 유권자의 오도된 의식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있어야 한다. 부당하고 위법한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와 고발자의 역할이다.선거때마다 불법선거 단속반이 감사활동을 하고 있으니 탈법적인 선거운동은 은밀히 행해지고 선관위의 감시반만으로는 선거운동의 전 과정을 단속하기에 역부족이다.따라서 유권자의 신성한 주권행사가 금전적 거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파수꾼의역할을 철저히 수행하여 투표권을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없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자원봉사활동에 폭넓게 참여하는 역활이다.현행 선거법에도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그 실제내용은 위장된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이고,이들에게 지불한 인건비가 선거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자원봉사의 본래 취지에 동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거과정에 참여하여 봉사한다면 선거운동의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돈 적게 드는 선거문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정치에 있어 선거문화의 선진화는 필수적 조건이다.이런 맥락에서 정치권 스스로는 자정운동을 통해서,그리고 유권자 자신도 주권재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문화가 정착되고,꽃필 수 있도록 다 함께국민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마땅하다. 문석남 전남대교수·사회학
  • ‘안락死 의사’ 2급 살인죄 적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불치병 환자를 안락사시켜 ‘죽음의 의사’로 불리던 잭 케보키언 박사에게 마침내 실형이 선고됐다. 미 미시간주 오클랜드 순회지방법원 제시카 쿠퍼 판사는 13일 안락사 혐의로 지난달 유죄평결을 받았던 그에게 2급 살인죄를 적용,징역 10년∼25년을선고했다. 이로써 안락사에 대한 그동안의 논란은 일단 위법성을 다시 강조하는 쪽으로 매듭지어졌으나 당분간 찬반 양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형선고에 앞서 쿠퍼판사는“당신은 자신이 한 일을 TV에 보이는 대담성을 가졌고 이를 막으려는 사법체제와 맞섰다”며 실정법 제재를 비난했던 그를 공박했다. 그는 이전에도 무려 130명에 달하는 불치병환자를 죽음에 이르도록 도와 법정에 2차례나 섰으나 번번히 판결불능으로 제재를 받지 않았었다. 판결불능 이유는 배심원제도하에서 일반시민들이 유무죄를 평결하도록 돼있지만 워낙 찬반양론이 치열해 만장일치를 보도록 된 배심원 판결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유무죄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쿠퍼판사는 이같은 양분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 재판은 안락사에 대한 정치적,도덕적 논쟁을 결론내자는게 아니다”면서 “바로 법을 무시하고 사법체제의 힘을 무시하는 당신에 대한 판결이다”고 위법성 측면을 강조했다. 사람을 죽도록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있음에도 이를 버젓이 무시한 그의법경시행동을 강조한 것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불치병에 결린 사람과 그의 가족들의 심정을 점차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기 때문이다. 안락사는 개인 자유의 극치랄 수 있는 자살권의 허용 여부와 연관지어져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61%가 안락사 처벌불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건주가 97년 안락사를 합법화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고대 스파르타에서허용됐던 안락사가 중세부터 금지된 뒤 이제 다시 인간답게 죽을 수 있도록해야한다는 인간존엄성 기치하에 다시 확산되고 있다.
  • 비위 공무원 ‘감싸기 징계’ 많다

    정부 부처와 투자기관,지방자치단체가 검찰 등으로부터 통보받거나 자체 감사기구를 통해 적발한 직원의 비위를 철저히 징계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14일 발행한 ‘98년 감사연보’에서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17일까지 재정경제·행정자치·건설교통부와 서울시·경남도·서울지하철공사등 전국 70개 기관의 자체감사 업무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11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해 2명을 징계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은 98년 7월 창원지검으로부터 교사 319명이부교재 채택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금품수수액이 100만원 이상인 교사 16명에 대해서만 경징계하고,나머지는 경고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산업은행은 아일랜드 현지법인의 4급직원이 97년 4월부터 98년5월 사이 공금 1억9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자체감사에서 적발했으나 면직만 시키고형사고발을 하지 않은 사실도 감사원 감사결과 적발됐다. 정보통신부도 각각 2,000만∼2억원씩의 공금을 횡령한 우체국 직원 7명을적발,처리하는 과정에서 3명은 징계도 하지 않은채 의원면직시켰으며,징계한 4명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감사연보에서 지난해 감사활동을 통해 모두 8,369건의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해 1,374명의 징계를 요구하고 2,938억원을 추징·회수·보전했으며 29억원을 환급·추급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與 선거운동원 2명 영장

    대검 공안부(秦炯九검사장)는 13일 지난달 30일 치러진 수도권 재·보궐선거와 관련,중앙선관위가 수사의뢰한 19명과 상대후보측이 고소·고발한 31명 등 50명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의 고위 관계자는 “당선무효가 될만한 위법사항은 아직까지 발견되지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서울 구로을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의 선거운동원 박민석(59)씨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12일 밤 긴급체포,1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씨는 선거구 주민 45명을 동생이 운영하는 갈비집으로 불러 20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또 시흥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자민련 허남훈(許南薰)의원이 선거법상 금지된 호별방문을 하고 아파트단지에서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는등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포착,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 명단과 주소록을 작성한 서울 동작구 사당1동 동사무소 김모 계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기경찰청은 안양시장 보궐선거에서 7대의 전화가 설치된 비밀 선거사무실을 차린 뒤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관양2동 협의회장 최모씨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 勞總 “노사정委 시한부 탈퇴”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이 노사정위원회 시한부 탈퇴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9일 서울 여의도 노총 대강당에서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중앙위원회를 열고 노사정위법이 시행되고 노사간에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노사정위를 탈퇴키로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 등 ‘6대 정책 요구사항’의 완전쟁취를 위해 노사정위를 조건부 탈퇴키로 했다”면서 “노사정위 재참여는 노사정위법 제정과 노조 전임자 임금 자율성 보장 이행여부를 지켜보면서 집행부가 결정키로 했다”고밝혔다. 이날 중앙위는 정부가 오는 2002년부터 사용자의 노조전임자 금품지원 행위를 부당 노동행위로 규정,처벌토록 한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하는 등 한국노총의 요구에 대한 입장 전달로 노사정위 참여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일부 산별 노조의 반발에 따라 朴위원장이 ‘조건부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張永喆,자민련 車秀明 정책위의장과 李起浩 노동부장관,金元基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연내에 법정근로시간 단축 및 휴일·휴가제도 등 근로시간제도 개선책을 마련,관련법을 개정하고 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국민기초생활보장법’(가칭)도 제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4월 중 노·사·정 공익대표로 ‘노조전임자제도 개선위원회’와‘근로시간제도 개선위원회’를 각각 구성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는과정에서 고용 및 근로시간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노동조합과 사전협의,단체협약 갱신,취업규칙 변경 등 필요한 적법절차를 이행토록 적극 지도키로 했다. 또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등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산업경제정책은 노·사·정 3자가 사전협의토록 하고 관계공무원의 출석 및 자료제출 협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노사정위 설치·운영 등에 관한 법’(가칭)을 4월중제정키로 했다.
  • 쏟아지는 ‘비판의 소리’

    徐相穆의원에 대한 검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데 대해 국민 각계각층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특히 다수 시민단체들은 우리 정치권의후진성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소환제 등 대안 모색을 역설했다. 朴健鐘(30·회사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이번 사태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개인적으로 徐의원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원칙이 무너져선 안된다.특히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당당하게 조사받아야 한다.공동여당도 국민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어떻게 비쳤는지 반성해야 한다. 朴成熏(53·상업·마산시 완월동) 이른바 세풍사건의 주범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국회의원들이 나라의 장래보다는 개인적 이해관계를더 중시한 처사로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이제 정치개혁의 고삐를 더욱 당겨야 한다. 徐漢泰(72·푸른전남21 회장) 한마디로 아주 불쾌하다.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죄를 지었으면 국회의원이라도 상응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시민단체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항의 규탄대회에 적극 참가하겠다. 具滋相(41·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번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국회는 정치집단의 기득권 확보 및 유지도구로 전락했다.체포동의안이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개혁이란 본질에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尹壯鉉(50·의사·광주시 동구 호남동) 세풍사건은 국가징세권을 남용,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 자금을 거둬들인 국기문란사건이다.연루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충격이며 이를 계기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투표권을 행사한 국회의원은 명단을 공개하고 국민소환을 제도화해야 한다. 金炳九(54·새포항시민회의 대표) ‘초록은 동색’이란 속담을 실감했다. 국회의원 스스로 동료의원의 위법행위를 눈감아버린 처사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의원의 신변보장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식으로 비쳐진다. 朴桂成(38·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부정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수정치인들의 보호심리가 작용한 결과로서 정치권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국민에게 더이상 희망을주지 못하는 국회는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權熙東(66·광복회 강원도지부 사무국장) 법을 만들고 앞장서 지켜야할 국회의원들이 정치놀음에 빠져있다는 인식을 지워버릴 수 없어 허탈하기만 하다.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오늘의 이 기막힌 작태를 뭐라 설명해줘야 할지 난감하다. 徐正元(40·건설사 대표·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재확인했다.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언론들이 지적했듯이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이번 사건으로 개혁대상은 정치권이며개혁작업은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李德一(39·역사평론가,문학박사) 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마련한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의원들이 얼마나 부패에 둔감한 지를 보여주었고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단적인 사례다.동료들간에 보호심리가 작용한 듯한데 자신이 깨끗하다면 어찌 반대표를 던졌겠는가. 徐京錫(52·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부결은 여야간 정쟁을 넘어 법집행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정치인들은 비리정치인에 대해 철저하게 감싸주는 등 공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개탄을금치 못한다. 金起式(33·참여연대 정책실장) 개인비리의 차원을 넘어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대범죄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徐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는 것은정치인들의 부도덕성과 초법적인 특권의식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국민이부여한 면책특권의 의미를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되지않는다. 李光濬(31·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간사) 너무 시간을 끌어 누가 잘못한 것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다.국민이 뽑아 주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산적한 현안도 팽개치고 그런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혐오증이절로 생긴다.비리가 있으면 깨끗이 물러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徐의원 주장처럼 죄가 없다면 떳떳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 宋虎根(43·서울대 교수·사회학) 徐의원이 구속되느냐,구속되지 않느냐하는 것은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른바 ‘稅風사건’의 진실이다.그런데지난 8개월간의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이 사건은 여야간의 정치 게임으로 변질됐다. 朴仁煥(45·변호사)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법을 만들고 자신들에게 법이 적용되면 면책특권 등을 이용,빠져나간다.이기주의의 극치인 셈이다.청렴하지 못한 의원은 국민의 이름으로 의원직을 박탈하는 ‘국민소환제’ 등을 도입했으면 한다. 金炯文(59·한국유권자운동연합 공동대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엄정하고 적법하게 처리했어야 할 문제를 당리당략에 따라 처리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중대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들이 면책특권을악용,국민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車炳直(40·변호사)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고 徐의원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검찰은 표결 결과 때문에 수사 의지가 꺾여서는 안된다.정치권 수사문제로 국회의원들이 반감을 갖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투명한 정치와 맑은 사회와는 상치되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전국·문화팀 종합]
  •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제출 7개월만인 7일 본회의에서 여야 표결에 붙여 졌으나 부결됐다. 여야 의원 292명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 156명이 참여한 이날 표결에서 가(可)표는 과반수에 못미치는 136표에 그쳐 공동여당 내에서 최소한 20명 이상이 반란표를 던졌으며 자민련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와 관련,공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 등을 놓고 향후 공동여당 운영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특히 국회가 ‘세풍(稅風)’이라는 위법 사건 처리를 정치적으로 막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 정치개혁의 차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등 공동여당 지도체제 개편여부가 주목된다. 朴相千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2건도 부결됐으며 ‘IMF 환란원인 규명과 경제위기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결과보고서채택의 건’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속에 통과됐다. 한편 한나라당은 ‘3·30 재·보선’과 관련,부정선거조사특위 1차 회의를갖고 장외집회 개최 등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여야 경색정국이 심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오는 9일부터 단독소집한 제203회 임시국회에서 실업대책 및 어민지원을 위한 2조6,5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법안 심의에는 응하기로 해 국회가 부분적으로는 정상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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