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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 병역수사 첨예대립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해찬(李海瓚·민주당) 의원의 병풍(兵風) 관련 발언과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유임 등과 관련,23일 각각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 139명 전원 명의로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데 이어 오는 29·30일쯤 이를 강행 처리키로 했다.이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한편,해임안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위해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해임안에서 “김 장관의 비호하에 정치검사 박영관이 허위 날조사실을 언론에 흘려 국가사회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해임안 제출을 시작으로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철저검증 ▲공적자금 국정조사 및 대통령 일가 권력비리 특검제 도입 ▲정권퇴진운동의 수순으로 투쟁강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병역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계속키로 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병역비리를 덮기 위한무책임한 도박”으로 규정하고,강행처리시 실력저지도 불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해임안 부결을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을 상대로한 설득작업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전날 서울지검 청사앞에서 집회를 가진 것에 대해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데다 국가주요기관 100m이내에서는 집회를 금지한 집회·시위법 위반”이라며 24일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법무부측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부당한 것”이라고 법무장관 해임안제출에 반발했다.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도 “검찰수사가 진행중인데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국회법 정신에 따라서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안 제출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장은 그러나 “본회의 보고 이후의 해임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총무가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본회의의 사회를 볼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비밀번호 위협으로 누설땐 신용카드 피해 보상받는다

    앞으로 신용카드 회원이 위협·강박 등으로 불가피하게 다른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줘 현금인출 등의 손실을 봤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신용카드 회원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마련,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통과대는 대로 내년 4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회원의 고의·과실 범위를 기존의 8개 항목에서 고의가 있는 경우,도난·분실 등의 사실을 알고 신고하지 않은 경우,직계가족이 사용한 경우 등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이외의 카드 도난·분실에 대해서는 일정분의 책임한도금액을 내면 보상받을 수 있다.책임한도금액은 2만∼10만원 이내로 시행령에서 정할 방침이다. 카드를 도난·분실한 뒤 60일 이내에 신고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던 것도 아예 없애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가계대출 채권잔액이 할부금융 등 등록업무와 물품판매 관련여신업무로 발생한 채권잔액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밖에 위법행위를 한 임직원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가 해임권고·직무정지·면직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고,‘직불카드’의 명칭은 ‘결제카드’로 바꾸며 신용카드 모집인은 여전협회에 등록하도록 규정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잇달아 정책투어 이후보 비전제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부쩍 정책에 비중을 두는 듯한 인상이다.21일 아침에는 중도 보수성향 학자들의 모임인 ‘희망포럼’ 세미나에참석,‘평화구축 실현 3원칙과 5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오후에는 대구 계명대를 방문,재학생들과 함께 청년실업 문제를 토론했다.23일에는 ‘지속가능개발 연구포럼’에서 환경에너지 관련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정책투어는 이전의 민심탐방과는 달리,집권 이후의 비전을 내보이며 구체적인 공약을 꺼내들었다는 점이다.대구에서는 지역·학벌·성별에 따른 고용 차별 철폐방안을 내놓았다.그는 지방대생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국가보조를 늘리는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을 약속했다.“고용에있어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사기에 해당하는 위법행위이므로 법적제재를 가하겠다.”고도 했다. 희망포럼에서 거론한 한반도평화구상은 지금까지는 언급한 적이 없는 내용으로,“집권후 대북정책의 기축이 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향후 진행될 정책투어에서이처럼 실질적인 대선 공약의 보따리를 계속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대선 레이스에서의 정책스퍼트를 먼저 시작한 셈이다.한편으로는 의혹공방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정국에서 ‘포지티브’ 전략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렇잖아도 당내 일각에서는 “병풍(兵風)에 대한 지나친 맞대응이 의혹을 키우고 있어 대처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는 후문이다.그가 정국 타개책으로 꺼내들은 대선공약 보따리가 약효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1천만 서명시비 빨리 가려라

    민주당의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이 선거법위반 시비로 확대되고 있다.한나라당은 명백한 불법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중앙선관위에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선관위는 아직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서명운동이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하는지 우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다만 대통령선거가 불과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 공세성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서명운동 등의 방법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경우 선거전은 더욱 혼탁하고 어지러워질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본다.한나라당이 법무장관 탄핵주장 등을 들고 나왔을 때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강조했던 민주당이 서명운동에 돌입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는 것도 이같은 우려의 단면일 것이다. 중앙선관위가 위법성 여부를 신속히 가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한다.앞으로 발생할 또 다른 불법 탈법선거 시비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에서도,이번 판단은 신속하고 명쾌하게 이뤄져야 한다.한나라당이 논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공정한 선거관리를 집행해야 할 선관위가 벌써부터 권력에 굴복,천만인 서명운동이라는 대규모 불법선거운동을 방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정치권에 휘둘려서도 곤란하지만 소극적인 대응과 해석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선관위는 명심해야 한다.선관위가 중심을 잡고 현안을 적극 정리해 나간다면,시비의 상당 부분은 조기에 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검찰도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길 당부한다.한 사람의 주장에 따라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검찰이 휘둘리고,의혹이 증폭되는 모습이 이처럼 장기간 계속돼서는 곤란하다.
  • “비리 공직자 변호사업 제한을”변협 창립50주년 토론회

    비리혐의로 퇴임한 법조계 공직자들의 변호사 개업을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가 19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법률가의 책무’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석연(李石淵) 변호사가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진보세력과 개혁세력이 현 정권을 일궈냈지만 원칙과 일관성의 결여로 역대정권 가운데 가장 부패한 정권이 됐다.”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결과”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비리 공직자 출신의 변호사들이 별다른 제한없이 버젓이 개업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변호사법에는 ‘공직과 관련해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퇴임한 공직자들에 대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유명무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리 관련 변호사들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변협은 이날 ‘부정부패 방지’와 ‘법 지배의 확립’을 국민적 과제로 선언하고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결의문도 내놓았다. 결의 항목은 ▲권력형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정치권의 의지와 각성 촉구 ▲연고주의 배격 ▲검찰인사제도 개혁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강화와 신속한 재판 촉구 ▲변호사윤리 확립 ▲부정부패사범 사면 남용 반대 ▲불법 대통령 선거자금 조달 배격 및 공명선거 실시 촉구 등이다. 대한변협은 이날 ‘이용호 게이트’ 수사를 지휘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 등 변호사 9명에게 공로상,정성진(鄭城鎭) 국민대 총장에게 ‘한국법률문화상’을 수여했다. 차 특검은 “권력형 부정부패 등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상설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경찰청, 기지촌 방문 업주에 미리 흘려 전시용 ‘실태조사’ 말썽

    경찰이 외국인 여성종업원의 인권실태를 현지 조사하기 위해 동두천 미군기지 주변 유흥업소를 방문했으나,사전 각본에 따른 생색내기식 전시행정에 그치고 말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밤 한국주부클럽연합회 등 5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매춘여성 인권지킴이 위원회’ 소속 회원 25명과 내외신 기자 30여명이 동행한 가운데 동두천시 보산동·생연동의 36개 유흥업소를 찾았다. 이날 러시아와 필리핀 등 외국인 무희들은 “‘2차’도 나가지 않고 생활에 만족한다.월급도 제대로 받고 있으며 감금이나 폭행,매춘 강요는 없다.”며 입을 맞춘 듯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일부 업주는 “경찰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했다.”고 털어놓았다.경찰 관계자도 “오후에 업주들을 모아 교육을 했다.”고 했다.당초 경찰은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단속도 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앵무새같이 되풀이되는 ‘모범답안’ 때문인지 단 한건도 단속되지 않았다. 업소 방문을 마친 뒤 경찰은 간담회를 자청,일부 외신 보도에 불만과 항변을 늘어놓았다.경찰청 김강자 여성청소년과장은 “지난 3월에는 미국의 폭스뉴스가,7월에는 타임지가 ‘동두천 일대 인권유린이 심각하다.’고 보도했고,지난달에는 여기서 일하는 러시아 여성이 ‘감금 당하고 있다.’고 신고해 언론이 떠들썩했다.”면서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권에는 선진국형과 후진국형이 있는데 우리는 후진국형”이라면서 “인권의 유형이 다를 뿐 그들이 얘기하는 인권유린은 없다.”고 강변했다.그는 “믿어 달라.오늘이 고비다.그동안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는 잘 넘어왔다.”고 덧붙였다.김 과장은 “업주들은 오늘 고마워해야 한다.앞으로 수사기관에 (상대업소를)제보하고 그러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쓸데없는 잡음이 일지 않도록 알아서 ‘관리’를 잘 하라는 메시지였다. 이에 대해 일부 ‘인권지킴이’ 회원은 “현장의 인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언론 플레이와 전시행정에 들러리 역할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두천 황장석기자 surono@
  • ‘파렴치’ 애널리스트, 자신이 사놓은 종목 매수추천

    자신이 미리 사놓은 주식종목을 적극 매수추천한 뒤 주가가 오른 틈을 타이를 팔아치운 ‘파렴치한’ 애널리스트가 적발됐다. 또 증권사 직원이 이른바 ‘사이버 고수’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일임매매로 매수한 종목을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적극 추천한 뒤 이를 되판 사례도 적발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검사 결과,기업분석 보고서를 부당하게 이용한 H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 이모씨와 H증권 투자상담사 이모씨에 대해 정직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이 지난 13일부터 국내외증권사 및 애널리스트 모두에 대해 일제조사를 벌이고 있어 이같은 위법사례 적발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월 인척 명의로 주식계좌를 튼 뒤 올 3월까지 1억여원의 자금으로 코스닥 주식을 매수,자신이 산 종목을 적극 매수추천한 보고서를 7차례나 발표했다.이씨는 이미 회사를 그만뒀다. 투자상담사 이씨도 고객 2명으로부터 7억 8800만원을 위탁받아 주식 일임매매를 일삼았다.그는 유명 인터넷증권정보 사이트 P사의 유료 종목추천코너에서 ‘사이버 고수’로 활약,자신이 사놓은 종목을 ‘대박 가능종목’ ‘급등 예상주’로 추천하는 수법을 썼다.하지만 금감원은 두사람이 거둔 시세차익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지난달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된 래가로파트너스 투자자문(옛 룩슨투자자문)의 등록도 취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박정희기념관 보조 208억 환수 소송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 국민연대’는 16일 “박정희기념관 건립에 지급된 국고보조금 208억원을 회수해야 한다.”며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국고보조금미환수 위법 확인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국민연대는 소장에서 “국고보조금 지급은 국민적 합의없이 정략적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주장했다.국민연대는 “당초 취지는 기념사업회측이 500억원의 국민모금을 조달하는 조건을 충족할 때 보조금 명목으로 정부가 지원키로 한 것”이라면서 “현재 모금액이 16억원에 불과한데도 208억원을 지급한 것은 정부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기념관은 시민단체 등의 반발 속에 지난 1월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 부지에서 몰래 착공됐으나 행자부가 국고보조금의 집행 승인을 거부해 5개월 만에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홍지민기자
  • 카드결제 거부 두차례 적발땐 사법당국·국세청에 즉각 통보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를 거부하거나 현금결제에 할인혜택을 주는 등차별행위를 하다 두 차례 적발되면 가맹점 계약이 즉각 해지되고 사법당국 및 국세청에 통보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카드 가맹점의 불법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강력대응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위법사례가 적발되면 1차 경고를 거쳐 자진 시정토록 하되,두 차례 이상 반복 적발되면 사법당국과 국세청에 곧바로 통보하기로 했다.현행법상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이나 1년 이하의 징역 처벌이 가능하다.주요 위법사례는 ▲카드결제 거부 ▲현금 결제때 할인혜택 부여 또는 카드결제때 추가비용 요구 ▲회원의 카드이용 한도가 충분한데도 가맹점에서 일방적으로 한도를 설정해 초과분은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행위 등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카드 가맹점을 발견하면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단’(02-3771-5950∼2)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미현기자
  • “”한국서 영업하려면 한국법 따르라”” 고개숙인 워버그증권

    금융감독원이 UBS워버그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를 사상 처음 중징계하기 까지는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워버그측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따끔한 ‘충고’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원칙주의’ 앞에서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는 후문이다.1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워버그측은 삼성전자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고 사전유출한 혐의로 금감원이 징계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 증권사들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관행”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워버그측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되고 있는 익일정정(고객들의 대량주식주문을 다음날 형평성에 맞게 고치는 행위)까지 위법으로 몰아부친 것은 표적검사 의도”라며 중징계를 내리면 행정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워버그측은 존 코스타스 회장이 직접 방한,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위원장 면담을 시도했다.하지만 전 부총리와 이 위원장두 사람 모두 “현재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며 거절했다.코스타스 회장은 이번엔 이헌재 전 장관을 찾았지만 싸늘한 반응만 되돌아왔다.“내가 도와줄 방법은 없다.대신 두가지 조언을 해주겠다.첫째,한국에서 영업할 거면 한국법을 따르라.둘째,금융당국에 대들지 마라.” 결국 워버그측은 지난 13일 금감원의 징계조치가 발표되자 “잘못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교육·건교부 위법행위 ‘단골손님’

    최근 1년 동안 교육인적자원부와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의 위법·부당행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에 제출된 감사원의 ‘2001 회계연도 결산검사 보고’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와 건설교통부의 지적사항이 가장 많았다.이어 대민업무가 많은 국방부와 환경부,국세청,행정자치부,해양수산부,경찰청,문화관광부,외교통상부도 지적 건수가 100건을 넘었다. 93개 감사대상 국가기관의 총 지적 건수는 3092건으로,모두 250명의 관련공무원이 징계 또는 인사자료통보,형사고발 조치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적 건수가 무려 604건으로 국가기관 총 지적 건수의 19.5%를 차지했다.또 관련 공무원 64명이 징계를 당했다.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사전 교부와 국립대 전산화추진자금 중복지급 등이 문제가 됐다. 249건을 지적받은 건교부는 건설계획 수립과 추진을 잘못했거나 공사 설계를 잘못해 사업비를 낭비했다.국세청은 산하 세무서의 과세자료의 수집·활용이 소홀했고,과세표준액 계산 등의 부적정 처리와 조세감면 업무를 부당처리했다.국방부는 예산의 부당이용 및 전용,물품구매 잘못 등이 지적됐다. 위법행위에 따라 추징·회수·보전·환급 처분을 받은 1640억원 가운데 기관별로는 건교부가 7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국세청 436억원,환경부 239억원,국방부 50억원,행자부 22억원 등의 순이었다.형사고발 및 수사요청은 복지부 3명,건교부 2명,산자부 1명 등 모두 6명이었다. 반면 청와대 비서실은 인사자료 통보 1건,국회는 주의 1건,기상청 징계 1건,통계청 주의 2건 등 경미한 처분을 받았다.감사원은 주의 3건,통보 7건 등10건을 지적받았다.금액은 2만 9400원이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적발 건수가 많은 기관들은 민원처리 등 행정행위가 많은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관련 공무원의 위법·부당행위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가기관 2237억 국고손실/감사원,지난 1년간 위법행위 7282건 적발

    최근 1년 동안 93개 국가기관 공무원들의 위법·부당행위가 지난 2000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으며,감사원으로부터 징계 등의 처분을 요구받은 공무원도 7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3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제출한 ‘2001 회계연도 결산검사 보고’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국가기관 93개,지방자치단체 60개,정부투자기관 및 기타단체 45개 등 모두 198개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7282건의 부당·위법행위를 적발,929명에 대해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가운데 국가기관에 대한 지적사항은 3092건이었으며,이로 인해 징계·문책 등을 요구받은 국가공무원은 2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 회계연도중 국가기관의 위법·부당행위 2086건에 비해 48.2%,징계요구 143명에 비해 74.8% 증가한 것이다.2000 회계연도 전체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건수는 7347건이었으며,징계요구 등을 받은 사람은 781명이었다. 감사원은 또 감사를 통해 ▲3045억 5603만원을 추징 또는 회수·보전했고▲34억 2189만원을 환급 또는 추가 지급했으며 ▲5859억 7082만원의 예산절감 및 수입증대에 기여했고 ▲2236억 9916만원의 국고손실 초래 및 예산 부당집행 등의 내용을 지적했다. 이 기간 국가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의 세입은 168조 9401억원,세출은 161조 7387억원으로 세계잉여금 7조 2014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국가 재산은 토지·건물 등을 포함해 357조 262억원이었고,국가 직접채무는 차입금과 국채 등 113조 1156억원,국가 보증채무는 106조 769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44개 공공기금 자산은 총 287조 530억원으로 외국환평형기금 등 13개기금에서는 손실이 났으나 국민투자기금 등 31개 기금에서 순이익을 내 전체적으로 5조 927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직급·직렬 파괴 인사 물의 순창군에 첫 시정명령

    군수의 인사권 전횡으로 직급과 직렬에 맞지 않는 인사를 단행한 순창군에전북도가 이례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렸다.도는 또 파행인사의 책임자인 강인형 군수는 경고,김경선 부군수는 경징계,양동엽 행정담당은 훈계처분하도록했다.[대한매일 8월6일자 25면 보도] 광역자치단체가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해 인사를 단행한 기초단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단체장 등 인사 관계자를 징계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순창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위법사례들이 적발됐다. 순창군은 지난 2일 단행한 간부급 인사에서 4급인 이승구 기획감사실장을 5급 자리인 순창읍장,대기중인 행정5급 유재순씨를 6급 자리인 군민복지회관장으로 발령,공무원을 동일직급으로 임용해야 한다는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농업5급인 산업경제과장을 지도관 직위인 농업기술센터소장,행정5급인 강권희 유등면장을 의무5급 자리인 보건의료원 진료부장으로 발령,같은 직렬로 임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앞으로 1개월이내에 직급과 직렬에 맞는 인사를 다시 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도는 순창군이 이같은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권취소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인사에 참여한 부군수와 행정담당이 위법부당한 인사에 대해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하며 재고할 것을 건의했으나 군수가 강행토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이 조치했다.”면서 “앞으로도 단체장이 법을 위반하며 인사권을 휘두르는 데 대해서는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공익사업용 토지 보상액 산정 땅 소유자도 감정평가 참여

    내년 1월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가 공익사업 시행을 위해 취득한 토지의 보상액을 산정할 때 토지소유자가 추천하는 감정평가사 1인의 참여가 가능해 토지보상액 산정의 공정성이 강화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3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공익사업 토지 취득·보상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심의,이같이 의결했다. 감정평가업자는 보상대상 토지면적의 50% 이상에 해당되는 토지소유자와 토지소유자 총수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보상계획 열람기간 만료일부터 30일 이내에 추천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다만 감정평가업자의 왜곡평가를 막기 위해 최고평가액이 최저평가액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사업시행자가 해당 감정평가업자를 건교부장관에게 통보,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법평가 행위를 한 감정평가업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현행 ‘등록취소또는 1년 이하의 업무정지’에서 ‘등록취소 또는 6월 이상 업무정지’로 강화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패방지위 출범 6개월…성과와 과제/ 공무원 행동강령·청렴도 모델 개발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가 국민의 기대 속에 지난 1월25일 출범한 지 6개월여가 지났다.부방위는 출범 이후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을 마련하는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특히 전·현 검찰고위간부의 비리혐의에 대한 재정신청의 경우 “성급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부방위는 이에 대해 “성급한 것이 아니라 부방위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재정신청을 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부방위가 그동안 거둔 성과와 문제점,한계,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성과- 우선 지난 6개월 동안 종합적이고 중립적인 부패방지 대책의 기틀을 마련하고,중·장기 부패방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점을 들 수 있다.지방공무원 및 교사비리 개선방안 등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제도개선도 손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윤리의식 확립과 부패 예방차원에서 마련한 공무원행동강령 권고안,공공기관 청렴도 측정모델 개발 등도 부방위의 자랑이다.부패신고·제도개선·교육홍보·평가 등 4대 주요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할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중이다. 특히 8일 현재 1814건의 비리혐의 신고를 접수해 이 가운데 2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40건을 이첩,조사토록 했고,1032건은 문제없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또 5233건의 비리혐의에 대해 상담중이다.고발·이첩한 사례의 처리결과는 구속 6명,징계요구 9명,인사조치 요구 2명,기관주의 3곳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도적인 미비점을 꼽고 있다. 강철규 위원장은 이와 관련,“부방위의 종합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위해 필요한 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미약하고,부방위 권고 사안에 대한 각급 기관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수단과 장치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신고인에 대한 조사권이 없어 신고사건에 대한 진위 여부 및 부패행위 확인을 위한 조사를 할 수 없다.”면서 “고위 공직자 고발권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고위 공직자에 대한 조사권만이라도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신고에만 의지하고,인지 적발 능력이 없어 적극적인 부패행위 적발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호자 신분보장 문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강 위원장은 이에 대해“고발을 당한 쪽에서는 소명 기회를 요구하고,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신고를 한 사람의 비밀노출을 우려하고 있어 위원회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이에 따라 부방위에서는 “조사권 부여 및 수사과정에서 신고인을 마약사범 등의 수사에서처럼 ‘특정범죄신고자동보호법’에 준하는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공범이 신고를 했을 경우 신고한 공범에게는 죄를 감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신고자 보호·보상제도가 정착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대통령 친·인척 등 권력형 비리를 구조적으로 방지하는 방안과,고위공직자 재정신청건,공무원행동강령 제정 등이 부방위의 3대 현안이다. 부방위는 권력형 부패의 발생원인에 대해 ▲금융·조세·벤처·공적자금운용 등의 문제점,권력구조,지방자치제도,고비용 정치구조 및 불합리한 선거제도,각 분야의 상호 견제와 균형장치 미비 등 제도상의 허점 ▲비공식 특권권력의 발호와 이들에 대한 통제장치 미흡 ▲정상배들의 이권 추구행위 등세 가지를 들고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발,처벌이라는 ‘인적 접근방식’에서 탈피,제도를 고치는 ‘제도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때문에 금융·세제·벤처·공적자금 운용,고비용 정치구조 개선,로비스트 양성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일부에서 “부방위가 성급했다.”고 지적하는 ‘고위공직자 재정신청’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 강 위원장은 “부방위법에 고위 공직자 신고건은 단순 이첩 대신 직접 고발하고,검찰이 불기소할 때는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규정하고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는 사소한 비리에도 도덕적·윤리적 책임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진실 규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해당기관 직원이 저지른 비리를 해당기관이 처리하는 것은 법리에 맞지 않다.”면서 “고위 공직자 부패신고건에 대한 조사권 부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검찰이 부방위 고발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은 죄가 없어서라기보다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면서 “특가법을 적용하면 기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재정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해서도 ‘기본권침해 우려와 함께 “너무 강하다.”는 비판,당초안에서 “후퇴했다.”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등 일부 비판이 있지만 입법예고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진계획- 부방위는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부방위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부방위 산하에 친·인척 감찰기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민주당은 비리공직자 비리조사처를 특별법으로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패방지법을 개정하면 효과적으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방위는 이 경우 새로운 기구에 대한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방위는 또 이달 중 정치부패와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깨끗해야 살아남는다”” 공직사회 ‘장상 신드롬’

    첫 여성 총리로 기대를 모았던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공직사회에 예기치 못한 ‘클린 바람’이 불고 있다.이른바 ‘장상 효과’다. 1일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대화에선 ‘공직자의 신중한 몸가짐과 처신’이 단연 화두였다.“공직자들은 위장 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같은 위법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들이다.인사청문회 대상이 장관급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움직임마저 있어 이같은 ‘장상 효과’는 공직사회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바람- 공직자들은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총리실의 고위 관계자는 “장 전 서리의 청문회는 공직자의 몸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한 국장은 “총리인준 부결로 공직자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면서도 “청문회가 너무 가혹했다.”고 평가했다. 산자부의 한 서기관은 “장 전 서리의 낙마를 아쉬워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도 “부동산 문제 등 사생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직원은 “개인적으로 고위직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과거의 잘못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직원들이 부쩍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지방 공직자들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통계청의 한 사무관은 “공직자에게는 누구보다도 투명한 잣대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연하지만 바람직한 효과- 부패방지위 고위 관계자는 “주민등록을 허위로 신고하면 법 위반으로,공직자가 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자신을 성찰하고,공직사회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공직자들이 주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하나의 성과”라면서 “미국의 경우 미흡한 점이 있으면 스스로 고위직을 고사하는데 이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공직자들이 윤리와 도덕성·청렴성 등을 지켜나가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국회 인준에 찬성했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대표는 “개인검열이 지나쳐 공직에 자유롭게 설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능력이 우선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장세훈기자 yunbin@
  • [사설] 張裳청문회와 인준투표

    이틀에 걸친 총리 인준 청문회가 끝났다.청문회서 드러난 장상 총리서리의 도덕성은 일반시민의 그것에 가깝다.아파트 투기를 위해 위장전입을 한 의혹을 벗지 못했고,미국인 아들의 주민등록을 등재하는 위법도 있었다.양주군에 매입한 땅도 복지시설 건립용이라지만 정황상 말 그대로 믿기 어렵다.장 서리는 그 시대 사람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재테크 수단을 보통사람의 잣대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청문회장에서의 답변내용은 더 납득할 수 없다.세번의 주민등록 이전을 시어머니가 한 일로,장남의 주민등록 등재는 시종 행정착오로 미뤘다.잘못을 시인하면 사임하라고 몰아붙일 것이니,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역시 보통사람의 수준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장 서리가 남북문제 같은 국가적 현안에 대해 두루뭉술 넘어가지 않고,뚜렷하게 소신을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또한 대통령선거관리 등에 대해 명확하게 “공명정대하게 7개월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자질과 공정성에 있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싶다. 이번 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의한 첫 청문회인만큼 국민적 관심을 끌었으나 정략적 질문이 눈에 거슬렸고,개선할 점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고위공직내정자의 자질과 도덕성,국가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본래의 취지는 어느 정도 살렸다고 본다.앞으로 고위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일반시민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큰 교훈으로 남겼다.이런 청문회가 계속되면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갖기가 어려워지고,공직에 대한 사회적 존경도 높아질 것이다.논의중인 인사청문회 대상의 확대는 그런 점에서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처리될 총리인준안은 자유투표로 처리된다고 한다.이유야 어떻든 모처럼 치러지는 자유투표인 만큼 그 정신을 십분 살리길 기대한다.당략을 떠나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정자의 모든 것을 종합해 검토하고,통과 또는 부결되었을 때의 사회적 의미,파장까지 고려한 투표가 되었으면 한다.
  • ‘건보공단 병력자료’ 운전적성검사 활용 인권위, 경찰청장등 징계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경찰청에 정신과 진료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경찰청이 이를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자료로 이용한 것은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며 경찰청장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의 징계를 관계 장관에게 권고했다. 국가인권위는 문모(38)씨 등 18명이 “진료비 청구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한 개인정보가 경찰청으로 넘어가 수시적성검사 대상자로 선정돼 인권침해를 입었다.”며 지난달 18일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위는 또 경찰청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공받아 관리하고 있는 수시적성검사 대상자 명단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5월과 올 3월 치매·정신분열증 등을 6개월 이상 앓은 1만 3328명에 대한 전산정보를 건강보험공단에 요청,제공받았다.이에 따라 지난 5∼6월 1만 2800여명이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았으며,이가운데 3000여명은 실제로 적성검사를 받았다. 인권위는 “개인정보가 공개된 이후 치료를 중단하거나 증상이 악화돼 이혼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정신병력 자료를 통보받은 것은 개인정보에 관한 법률 10조2항2호와 도로교통법 74조에 의거한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경찰청은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수시 적성검사 절차 진행을 잠정 보류하고 인권위의 권고안을 참조, 감사원과 협의해 개정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지상중계

    ■張서리 이틀째 문답/””교통비·점심값 아껴 14억 모아”” ◇(민주당 강운태 의원)잠원동 아파트는 분양받고 왜 이사 안갔나. 대현동에 살다 아파트 주인이 부도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빚 때문에 경매를 했고,우리가 전세를 안고 사게 되는 바람에 이사를 못가고 7개월 후 팔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장남에게 한달에 2500달러,연 3만달러 정도 유학비를 송금했다.장남은 유학생이 아니라 미국인인 만큼 연 1만달러가 한도이고 이를 넘으면 한국은행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외환관리법 위반이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을 통해 보냈고 유학생이어서 은행장 허가만 받았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중 김영삼 정권은 비리정권이고 김대중 정권은 개혁정권이라는 식의 편견과 독단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역사적 평가는 시대가 지나야 가능하다고 본다.나도 역사를 공부했지만 한쪽의 편향된 시각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14억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모았나. 그런 질문은 도둑질 했느냐는 것처럼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린다.택시 탈 것을 버스 타고,1만원짜리 점심을 3000원짜리 먹고 저축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마땅히 수사해야 할 사건에 대해 정치권 눈치를 살피는 사정기관장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징계를 건의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부동산 투기 등 모든 의혹을 비서,시부모 등에게 미뤄 진솔함이 없다. 60평생 살며 하나님 앞에선 부끄러움이 있지만 사람 앞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다. ◇(강운태 의원)공직자 재산등록 가운데 현금 2500만원이 있다.가정집에 현금이 있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아들 유학자금으로 찾아놓은 것인가. 두 아들이 수술을 받는데,의사가 1인당 1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또 매년 300만원을 내는 기숙사 기금을 위해 찾아놓은 것이다. ◇(이주영 의원)총장 시절,기업으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특히 공기업인 포스코가 기부금을 냈는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아니다. ◇총리서리 귀국한 뒤 2년간 재입국을 안해 영주권이 자동 소멸됐다고 했다.그러나외교통상부로부터 확인한 결과,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 위해선 영주권 포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미국에 들어가야 한다.난 한국에 들어온 뒤 한번도 그것을 써본 적이 없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부동산 투기/“양주땅값 최소20배 올라” ◇(민주당 강운태의원)양주 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김수지 이대 교수)88년 여름방학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교수 두 분과 일영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주위 풍경이 좋아서 퇴임 후에 이런 곳에서 평소하던 일을 하면서 같이 지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마침 그 자리에 이동원 교수가 이사로 있던 광명보육원이 제2민속촌 건립 때문에 옮길지도 모른다고 해서 근처 땅을 보러 갔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양주 땅 매입시 예산과 계획은. (김수지)당시 (부동산업자가) 조속히 구입 안하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있으니,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샀으면 좋겠다고 해서 샀다. ◇매입 부지에서 경작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3∼4년 전에 땅을 내놓아서 구경시키고 했는데 평당 20만∼30만원도 안돼 안팔았다고 하던데. (김수지)아니다.그런 적 없다. ◇14년전 땅 값과 지금의 시세 차이는 얼마나 되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평당 3만∼4만원으로 대충 계산해보면 최소 20∼30배 뛰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복지법인을 설립해도 좋고,나중에 땅 값이 올라도 좋다는 것 아니었나. (김수지 이대 교수)아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사격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김수지)군사시설 보호구역 여부는 구입할 때 알았다.사격장은 몇년 뒤에 알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김수지)복지법인을 할 것이다. ◇복지법인을 유보한 이유는. (박종철 전 연대 교수)처음에는 사단법인 하라고 하더니 나중에 3년 운영비 48억원을 적립하라고 공무원이 분명히 그랬다.그래서 계획이 유보됐다.당시 군청 과장이 중년 부인이었는데 복지법인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매매 기준가는 88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3배 정도 올랐다.부동산시장 전체로 따지면 오른게아니다.게다가 그 곳은 손을 못대는 지역이다. ◇실제 50억원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연규환)그것은 서류도 떼어보지 않은 것이다.사실무근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 살면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위장전입이라고 하죠.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예.나는 증인 자격으로 나온 것 아니냐. ◇주민등록표에 사실이 아닌 것이 기재되면 허위공문서가 되는 것인데 동의하나. (김영철)증인으로서 말하기 곤란하다. ◇당시 양주 땅이 농지개혁법에 적용된다는 것 알았나. (김수지 이대 교수)잘 몰랐다. 김재천기자 patrick@ ■아들 국적·건강보험/“장남 健保혜택 문제없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국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닐 수 있나. (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과장)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상석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그렇다. ◇장 서리의 장남은 외국 국적을 가졌으나 내국인으로 혜택을 받았다.이에대해 잘못이 없다는 견해와 잘못이 있다는견해가 있는데. (이상석)현 법규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에서는 박찬우씨에 대해 얼마 물었나. (유병석 건강보험 직장자격차장)99년3월부터 16만 3000원을 공단에 지급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건강보험에 잘못 등재돼 부당하게 나간 부담금을 환수할 수 있나. (유병석)지금으로선 자격 자체에 문제가 없다.그래서 부당이득금으로 환수가 곤란하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장 서리는 ‘만약 기간 내에 국적을 정리하지 못하면 어떤 조치를 받아도 이의가 없다.’는 데 놀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문건 자체만 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게느끼고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한쪽 국적을 꼭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김영철)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아파트 불법개조/“재산세 171만원 내야” ◇(민주당 강운태 의원)문제의 아파트에 중간을 터서 출입문을 만든 것은 문제 없나. (주수웅 건축사 대표)없다. ◇두 채의 아파트를 출입문 만든 것은 한 채로 봐서 지방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데. (박활 서대문구청 과장)더 부과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후보자가 현재 내야 할 세금은 얼마인가. (박활)171만 400원이 맞다.현장에 나가서 알게 됐다.세금 회피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벽체를 건드리는 것은 위법 아닌가. (주수웅)아니다.건축행위에 해당되는 규모가 아니다. 김재천기자 ■학력 허위 기재/“프로필 작성·날인 대신 했다” ◇(강운태 의원)장 서리는 학력 오기를 전혀 몰랐고,당시 비서인 증인이 잘못 표기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했는데. (송지예 전 이대총장 비서실 직원)그분 말씀이 맞다.대개 미국 동부 명문인 예일대나 하버드대에 신학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프린스턴대에도 신학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그랬다. ◇(이주영 의원)96년 주요인사 프로필 카드는 누가 썼나. 제가 쓴 것이다.사인도 제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종희 의원)언론 인명록에 서명한 것은 송 증인의 것으로 확신하나. 95년말과 96년초에 언론사 인명록 자료는 대부분 제가 작성해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권 격렬한 공방/ 한대표 “”5대의혹 법대로””선공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2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 문제 등 5대 의혹과 관련,“법에 의해 사법처리 결정이 나면 그대로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한나라당이 30일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당이 격하게 대치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 대표의 사법처리 발언을 문제삼으며 “대통령이 국정수행 능력을 잃은 만큼 탄핵해야 한다는 국민의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민주당의 책임자가 막말하고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게 되면 국민의 뜻을 받아 정권퇴진이나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도 “한 대표 발언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공작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으로,공당의 대표가 인격과 품위없이 악랄하고 비열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그는 “(민주당이) 철저히 이회창 죽이기 전략에 나서고 있으며,이런 음모가 대통령 지시에 의한것으로 드러날 경우 대통령탄핵소추까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 한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한 대표는 29일자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후보의 5대의혹과 관련,“진실이 드러나면 법대로 처리해야 하며 법에 의해 사법처리 결정이 나면 그대로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그는 “대선이 가깝다고 해서 후보의 범법행위를 묵인한다면 국민에게 법을 준수하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누구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치외법권의 성역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한나라당의 반응이 천박하다.”면서 “한나라당이 떳떳하고 자신있다면 이회창 5대 의혹사건에 대해 당장이라도 청문회를 실시하자고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조승진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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