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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출연 연구기관 운영 ‘흥청망청’

    정부출연 연구기관중 상당수가 불필요한 부기관장 제도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감사원이 발간한 ‘2002 감사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월부터 3개월간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회 소속 42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개선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47건의 위법·부당사례를 적발해 해당기관에 통고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7개 기관은 조직규모가 작아 폐지된 부기관장을 부활,운전기사와 비서 등의 인건비로 예산 17억 6000여만원을 낭비했다.또 예산규모가 100억원 이상의 40개 연구기관중 18개 기관이 정기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2개 기관은 일상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9개 기관은 비상임 감사를 두고 있었으나 1년내내 한번도 출근을 하지 않는 등 감사기능이 유명무실했다.이와 함께 경영혁신을 목적으로 각 연구기관장의 연봉을 성과에 따라 차등지급하도록 했으나 기관평가에서 ‘미흡’판정을 받은 생산기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이를 무시하고 급여를 더 지급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한편 정부는 경영혁신을 위해 지난 1999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각 부처로부터 독립시켜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 소속으로 전환했다. 조현석기자
  • 현대상선 10여개 계좌추적/ 특검, 産銀간부 오늘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7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자금 내역을 캐기 위한 본격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착수했다.특검팀은 또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대해 관련 회계자료 제출을 요청,여·수신 내역을 대조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추적 대상은 의혹이 제기된 현대상선의 10여개 계좌이며,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000억원 가운데 현대건설의 기업어음(CP) 매입에 사용한 995억원에 대한 연결 계좌도 집중 조사할 것”이라면서 “수사상 추적계좌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대상선·현대건설에 대한 금융권의 신규대출 8900억원 가운데 6400억원을 2000년 6월을 전후해 산업은행이 지원했다는 사실에 주목,외압 및 편법 대출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산업은행 대출 결재라인 인사들에 대한 소환 일정을 확정,대출 실무를 맡은 이모 전 현대담당 팀장에게 18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특검팀은지난 1월 산업은행 대출 과정의 감사를 담당했던 감사원 2국 정모 과장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처음으로 소환,조사했다.특검팀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대출 내용을 금융감독원 보고에서 누락시키고 일시당좌대월의 기한규정을 어기며 연장한 점 등 위법 사실에 대한 감사 내용을 캐물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사설] 외국자본 방어장치 보완해야

    영국계 크레스트 증권이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주)의 제1주주로 전격 등장,외국자본의 대기업 장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재계에선 1999년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의 SK텔레콤 주식매집 사건을 떠올리며 ‘기업 사냥’을 바짝 경계하고 있다.우리는 이번 사태를 3가지 측면에서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에 따른 긍정,부정적 영향을 시장에서 잘 가려야 한다는 점이다.국내외 기업이 시장원리에 따라 자본이익을 좇는 경제행위를 나무랄 이유는 전혀 없다.크레스트측은 SK(주) 주식매입이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말한다.주식매집 과정에서도 위법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나 사외이사와 투명성 개선 등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그린메일이나 적대적 인수합병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시민단체와의 접촉도 석연치 않다. 두번째,재벌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노출돼 이번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크레스트측은 불과 1700억여원으로 자산규모 47조원의 SK그룹을 마음만 먹으면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다.바로 SK(주)가 주요계열사들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재벌의 순환출자를 통한 선단식 경영행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다른 재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SK사태는 총수의 부도덕성과 지배구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재벌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거듭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기업이 순식간에 외국자본에 넘어가 국부가 유출되거나 고용불안을 가져오는 부작용을 정부가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정부는 차제에 기업이 헤지펀드의 무차별 공격에 대해 시장에서 자력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보완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지역플러스 / 자동차정비업소 불법행위 단속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21일부터 오는 6월20일까지 2개월동안 지역내 자동차정비업소의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인다.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사업장 임대행위,자격증 소지자 인력확보 준수여부,무단변경 등에 대한 단속을 펼친다.
  • 사회플러스 / 대법 “박지만씨 치료감호 취소 위법”

    마약투약 혐의로 기소됐으나 매번 온정적인 처벌을 받아 논란을 불러왔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45)씨에 대해 치료감호처분을 취소한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1일 마약투약 혐의로 6번째 기소된 박지만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에 보호관찰 처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수차례 마약투약과 관련된 범죄를 저질러 왔고 피고인의 가정적·사회적 환경 역시 치료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재범 우려가 없어 치료감호가 필요없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은 재범의 위험성에 관한 법리를 위법하게 해석했다.”고 밝혔다.
  • 당국 “M&A 금지기준 강화”

    관계당국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하더라도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재간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인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은 아직까지 위법사항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관계당국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M&A 관련규제가 외국에 비해 너무 헐겁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규정’을 강화하는 등 외국 수준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금감위,“지분취득과정 문제없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분을 기업 총발행주식수의 5% 이상 취득하거나,5% 취득후 1%씩 추가취득할 때마다 5일안에 금융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크레스트는 이 규정을 모두 지켰다.”고 밝혔다. 금감위측은 “외환위기 이후 M&A 관련 규제가 대거 풀려 현재로서는 외국계 펀드의 국내기업 지분 취득에 대해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M&A는 기업 당사자가 방어할 문제이지,감독당국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그러나 금감위와 공정위가 M&A에 대해 예외적으로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 규정을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M&A관련법규 강화” 공정위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독과점이나 담합 유발 등 ‘경쟁제한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곤혹스런 표정이다. 주식매집 규모(12%)가 공정거래법상 신고대상(15%)이 아니어서 자료제출을 요구할 권한도 없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번 SK건과 무관하게 기업결합을 금지할 수 있는 ‘경쟁제한’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쟁제한성 판단기준이 너무 느슨한데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심사한 측면도 있다.”면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정규모 이상의 주식취득행위(상장기업 15%,비상장기업 20%)에 대해서도 외국처럼 사전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현행 사후신고제는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이미 주식을 취득한 후에 시정조치를 내리게돼 있어 주식매각 등 원상회복이 쉽지 않아서다.외국기업간의 결합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국내기업과 똑같은 심사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남북대화 위법소지 없애자/ 여야의원 새법안 추진

    민주당 임채정·이창복,한나라당 이부영 의원 등은 9일 현행 법률을 벗어나 대통령의 통치행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남북관계 업무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에 나섰다. 이들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 특검 문제와 맞물려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임채정 의원측은 “2년 전에도 이같은 기본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반대의견에 부닥쳐 무산됐었다.”면서 “법안에는 남북접촉 투명성 확보 등의 내용을 보완했기 때문에 법 제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회람중인 기본법 초안은 남북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특수관계이며,북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외국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특수관계 조항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채택된 개념으로 남북 교역을 민족 내부거래로 설정,다른 나라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관세면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로 삽입됐다. 또 ‘정부는 북한과 합의서를 체결하고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남북업무의 법적 실효성을 마련했다. 초안은 특히 ‘남북회담 대표는 통일부장관이 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이 법에 의하지 않고는 정부를 대표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본법 내용은 국가보안법은 물론 헌법 조항과도 충돌할 소지를 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회플러스 / 안전소홀 건설현장 222곳 제재

    노동부는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24일부터 3주일 동안 지하철,터널,아파트,도로 및 교량공사 등 전국의 안전관리 취약 건설현장 807곳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222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노동부는 위반사업장에 대해 사법처리 36건,작업중지 186곳 등 강력한 행정·사법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 NGO / 외국인 고용허가제 보완 시급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도입취지는 OK,불법 체류자문제 등 세부대책은 NO.’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용허가제도입 방침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대책 관련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하지만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체류기간에 따라 선별적으로 고용을 허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수용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체류기간이 3년 이상된 불법체류자들이 전원 출국해야 하는 것은 또다른 불법체류자들을 양산할 수 있는 만큼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살롬의 집 이정호 소장은 “법은 하루를 위반하거나 몇년을 위반하거나 위법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체류기간에 따라 선별적으로 고용을 허가해 주는 것은 불법체류자들에게 또다른 혼선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체류기간이 4,5년 이상이 돼서 전원 출국해야 하는 불법체류자들이 작업능률면에서 더 숙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실 이들에 대한 구제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성대 박영범 교수는 “불법체류자들을 일시에 내보낼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대안으로 본다.”면서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은 늘어나는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영구 체류를 막자는 취지인 만큼 숙련된 일꾼이더라도 아깝지만 내보내야 정부 원칙이 바로 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행자부 “감사결과 실명공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잘못이 드러난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개방형 자리인 감사관에 내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나 지방공무원을 뽑아 감사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에서 위법·부당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 자치단체장이나 해당 공무원들을 익명으로 발표하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실명을 공개하는 등 감사시스템 개선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행자부가 지방분권 차원에서 각종 권한과 업무를 자치단체에 적극적으로 넘겨주는 것과 동시에 분권에 따른 책임도 확실히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에는 ‘A단체장은 별정직 공무원 B를 일반직 보직에 발령하는 편법인사를 단행했다.’거나 ‘C자치단체는 재난관리기금 등 의무적립금을 미계상해 예산상의 의무를 불이행했다.’는 식의 익명으로 처리해 왔다. 관계자는 “정보공개법상으로 감사결과를 실명공개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개인정보가 공개되면 인권침해 소지도 안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명이 공개되면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기 때문에 내부징계도 가능해지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평가까지 가능해져 책임행정 구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자부의 이같은 방침은 감사원 감사,다른 중앙부처에 의한 감사,자체감사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자치행정에 대한 지역주민의 자율통제 강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을 고려 중인 주민투표제나 주민소환제가 정착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행자부는 이날 채용을 공고한 개방형 자리인 감사관과 인사국장 가운데 감사관은 외부 전문가나 지방공무원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한포럼] 분식회계는 계속된다

    SK글로벌이 어제 열린 주주총회에서 2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원을 재선임했다.같은 날 그 임원은 서울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죄를 추궁당했다.한편에선 분식회계의 죄를 묻는 재판이 열리는데 다른 편에선 그 당사자를 임원으로 재선임한 것이다. 이것은 시장에 대한 만행이다.시장이 잘 발달한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다.그것이 위법이어서가 아니라 ‘시장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그 사실이 공개되는 순간 주가가 폭락해 그냥 파산해버리기 때문에 임원을 연임시키느니 마느니 하는 문제가 애당초 논란거리가 되지 못한다.엔론도 그랬고,월드컴도 그랬다.시장이 배척하는 사람에게 굳이 경영을 계속 맡기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장을 졸(卒)로 보는 것이다. 분식회계에 관한 한 우리 시장은 죽어 있다.시장(기업주와 경영진,투자자를 모두 포함해서)의 감시와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그 원인을 좀더 깊이 생각해보자. 최근에 한국과 미국에서는 대형 분식회계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그런데 분식회계를 보는 시각과 대응은 양쪽이 너무 다르다.먼저 4년전의 대우그룹 예를 보자.무려 42조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자 김우중 전 회장은 “업계의 관행인데 억울하다.대우그룹을 죽이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분식회계를 자행한 임원을 재선임한 SK의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우리 기업들은 분식회계에 대해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최근 3년간 국내 10대 재벌 가운데 7개 재벌이 분식회계를 하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이는 분식회계가 상습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감독당국은 업계의 이런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안다.그러나 국민 여론이 비등할 때만 잠시 부산을 떨다가 시간이 흘러 여론이 잠잠해지면 적당히 땜질만 하고 넘어간다.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어떤가.엔론에 이어 미국 굴지의 컴퓨터 기업인 월드컴이 지난해 여름 회계부정으로 파산했다.당시 영국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니얼 퍼거슨 교수(옥스퍼드대)는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카를 마르크스의 예언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경고했다.그는 분식회계를 탐욕스러운 CEO들이 회계법인과 짜고 소액 투자자들의 재산을 착취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그래서 분식회계를 뿌리뽑지 못하면 자본주의는 붕괴한다고 본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엔론사태가 9·11 테러보다 미국경제에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회계개혁법(Sarbanes-Oxley Act)을 제정했다.▲회계법인의 감사와 컨설팅 업무 동시 수행을 금지하고,▲회계부정행위를 한 자는 해당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의 임원도 할 수 없도록 한 것이 골자다.전자는 기업과 회계법인간의 유착관계를 끊기 위한 것이고,후자는 분식회계 관련자를 시장에서 영구 추방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정부가 최근 발표한 ‘회계제도 선진화’ 방안은 회계법인의 감사와 컨설팅업무 동시 수행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업과 회계법인간의 유착 고리였다는 사실이 미국의 엔론사태에서 여실히드러났는 데도 말이다.그럼에도 그 고리를 남겨두겠다는 것은 당국이 진정으로 회계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소수의 기업주와 경영진이 짜고 다수의 투자자들을 속여 재산을 착취하는 행위를 당국은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자본의 부도덕성을 방치하는 한 자본주의는 꽃피울 수 없다.당국의 박약한 개혁의지와 무딘 정책대응이 지속되는 한 뿌리 깊은 분식회계 관행은 계속될 것이다. 염 주 영yeomjs@
  • 日법원, 위안부할머니 패소 확정

    |도쿄 연합|일본 최고재판소는 25일 1심에서 90만엔의 위자료 지급판결이 나왔던 한국인 출신 일제 군 위안부 희생자에 대한 손해배상 상고심재판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확정했다.이로써 지난 1998년 야마구치(山口)지법 시모노세키(下關)지부가 전후보상 재판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 지급판결을 내렸던 이른바 ‘시모노세키 소송’은 5년만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패소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판에서 원고측은 자신들이 강제연행돼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입은 데 대해 “일본은 헌법이 규정한 도의적 국가로서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일본 정부가 배상입법을 게을리 한 점을 거듭 지적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원고측 청구를 기각했던 히로시마(廣島) 고등재판소의 2심 판결을 받아들였다. 앞서 시모노세키 지부는 1심 판결에서 “배상입법을 하지 않아 중대한 기본적 인권침해를 방치한 것은 예외적으로 위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이른바 ‘입법 부작위’에 의한 국가 과실을 인정해 군위안부출신 원고 3명에게 총 90만엔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그러나 2001년 열린 2심 재판에서 히로시마 고법은 “보상은 입법부의 재량적 판단에 맡겨진 것”이라며 1심 판결을 뒤집은 바 있다.
  • 뉴스플러스/ 대선비용 위반 11건 고발

    중앙선관위는 21일 제16대 대선선거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456건의 위법사례를 적발해 이중 한나라당 4건,민주당 7건 등 11건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총 적발 456건은 지난 15대 대선 적발건수 237건보다 219건(92%)이 늘어난 것으로,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86건,민주당 210건,민주노동당 35건,기타 정당 및 후보 25건으로 나타났다.
  • 대법 “노동강도 이유 남녀 임금차별 위법”

    단순히 더 힘든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남성에게 여성보다 많은 임금을 지급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20일 육체노동의 강약에 따라 남녀 근로자에게 임금을 차별지급한 혐의로 기소된 제조업체 H사 대표 정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동일가치노동’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순 육체노동의 강도뿐 아니라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노력과 책임,물리적 작업조건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시의 전쟁/ 전쟁 발발까지...美 9·11테러 → 작년 ‘악의 축’ 규정 → 유엔 전쟁 반대

    미국은 91년 걸프전 이후 간헐적으로 이라크에 공습을 감행하긴 했지만,이번 전면전은 2001년의 9·11테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9·11테러로 미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다.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하에 미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테러단체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나라들은 미국의 적으로 규정되는 이분법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라크는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시작으로 이란·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됐다.이중에서도 미국은 이라크에 우선권을 뒀다.이유는 9·11테러를 일으킨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원세력이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이다.물론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미국은 지난 한해를 이라크 공격의 당위성을 전 세계에 설득하는 데 보냈다.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고 ‘악의 수장’인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권좌에서 몰아내는 것이 목표였다.여기에 가장 먼저 동조한 나라가미국의 영원한 ‘맹방’ 영국이었다. 9·11테러로 미국민들의 정서도 ‘우경화’로 돌아섰다.지난해 10월 의회가 압도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대(對) 이라크 군사행동을 지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외 안팎의 지지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판단한 부시 행정부는 유엔을 상대로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루한 여정을 시작했다.일단 미국은 우회로로 지난해 9월 안보리에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수용하고 무기사찰단의 활동도 시작됐으나,이라크는 사찰 초기 미온적 태도를 보였고 미국은 사찰단을 압박하기에 이른다.결국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 미국은 영국·스페인과 함께 지난 2월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유엔의 승인없는 전쟁은 위법이라는 것이 유엔의 확고한 입장이다.예외는 유엔헌장 7조에 따라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있거나 외적의 침입에 대한 개별·집단적 자위권 발동에 따른 전쟁이다. 그러나 안보리 승인으로 이라크전의 명분획득은 물론 동맹국들을 독려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실패,유엔의 승인 없이 소수 동맹국들과 함께 전쟁에 돌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바그다드 유린 美 첨단 무기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축출을 위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인 ‘이라크의 자유’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시작됐다.1991년 1월17일 밤 ‘사막의 폭풍’ 작전이 개시됐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첫날 공습에 사용된 무기는 12년 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토마호크를 비롯,F-117 스텔스 전폭기,B-52G 전폭기,B-1 폭격기 등은 당시에도 이라크 국토를 유린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91년 걸프전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문제가 됐으나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완,명중률을 90% 이상 끌어올렸다.미사일 앞부분에 탄두와 유도장치가 장착됐고,유도장치에는 정교한 컴퓨터가 내장돼 명중도를 높인다.최저고도 7m의 저공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고,따라서 요격도 어렵다.시속 900㎞로 2000∼2500㎞를 날아 반경 10m 내 목표물을 타격한다.1기당 가격은 공중발사 미사일이 60만달러,함대지 순항미사일이 150만달러다. 그러나 토마호크는 조만간 가격이 28분의1로 저렴한 ‘통합직격탄’(Joint Direct-Attack Munition)으로 대체될 전망이다.JDAM은 위성 신호로 유도되기 때문에 레이저로 유도되는 정밀유도 폭탄과는 달리 구름이나 먼지·연기로 가려진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고,움직이거나 새로운 목표물을 타격하는 경우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스텔스 전폭기 ‘나이트 호크(쏙독새,밤도둑)’로 불린다.동체가 특수각도로 설계됐고,재질과 검은색의 특수도료 역시 전자파를 흡수해 재래식 레이더망으로는 잡아내기 어렵다.배기가스를 최소화하는 필터를 장착,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열을 추적하는 적외선 레이더망에도 강하다. F-117과 B-2 2종이 동원됐으며,F-117의 최고속도는 음속과 같은 시간당 1105㎞이다.무게는 2362㎏에 비행속도는 음속보다 약간 낮다.전장 20.3m,높이 3,8m,폭 13.3m이며 가격은 대당 4500만달러이다. ●B-52G와 B-1 전폭기 B-52G는 50년대에 개발됐다.1만 6000m로 고공비행을 하며 1만 5000㎏이 넘는 폭탄을 동시에 뿌려 목표지역을 완전 초토화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고 있다.3대가 1개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 B-52의 목표가 되면 폭 0.8㎞,길이 1.6㎞ 내는 쑥대밭이 된다. 지상에서는 형체를 보거나 비행 소음도 들을 수 없을 만큼의 고공비행으로 방공무기로부터 자유스러운 편이다.내부를 정교한 전자장비로 개량을 거듭,폭격의 정확도나 방어체계가 현저히 발전했다.전장은 49m,최고시속 952㎞이며 연료 재공급 없이 1만 20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B-1기는 B-52G보다는 소형이지만 최고속도가 마하 2.0으로 기동성이 높다.고도 60m의 초저공 비행도 가능하다. 이지운 정은주기자 jj@
  • ‘법’모른 네티즌 벌금형 후폭풍

    “인터넷에 정치적 의견을 썼다고 수백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니,답답할 뿐입니다.” 네티즌 양모(41)씨는 지난달 7일 서울지법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지난해 7월 모 언론사 토론방 게시판에 ‘내가 A대통령 후보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정치견해 올렸다고 수백만원 벌금형 양씨는 “욕설 같은 것은 한마디도 섞지 않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언론에 공표된 사실을 열거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그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메일까지 공개했다.지난해 11월 비슷한 내용의 글을 30여차례 더 올리자 경찰관 3명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다.양씨는 경찰서에서 12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난 뒤 3일간 유치장 신세를 졌다.12월에 다시 서울지검에서 이틀동안 조사를 받고 나서야 재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이버사범이 전체의 28% 제16대 대통령선거는 ‘인터넷 선거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 적용됐던 법 규정이달라진 선거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법규를 잘 모르는 네티즌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처벌받고 있는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국의 대선사범은 모두 735명(구속 47명)으로 1997년 같은 시기의 346명(〃 34명)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특히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선거사범이 전체의 28%인 203명(〃 35명)에 달해 금품관련 선거사범 128명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대생 김모(28)씨는 모 인터넷 홈페이지에 ‘A후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22차례 게시한 혐의로 지난 13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 김병운(金秉云) 부장판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불특정 다수가 시공간을 초월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손쉽게 복사할 수 있어 전파속도가 빠르다.”면서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반 위법행위보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선거법 제93조는 “누구든지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하기 위해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배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 판사는 “네티즌 대부분이 ‘퍼온 글’ 형식으로 올린 게시물이나,지지·반대 의사를 밝힌 글도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그러나 그는 “현실과 법 규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면 법을 개정해야 겠지만 그 전까지는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대 뒤떨어진 선거법 개정해야 참여연대 김민영(37) 시민감시국장은 “선거법은 후보자들의 불법선거운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근거없는 비방을 제외한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법적으로 제약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낙후된 선거법이 인터넷을 통한 정치·선거혁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원 4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선거법이 세부적인 사항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혼돈을 야기한다.”면서 “각 지역 선관위와 함께 공청회를 열어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운동은 비용을 줄이고 금권·관권선거를 없애는 등 큰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허위사실에 근거한 비방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홍지민기자 ejung@
  • 금감원,회계부정 임직원 처벌 대폭 강화, 개선안 마련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이 적발된 기업 및 임직원에 대한 처벌조항이 대폭 강화된다.기업이 사업보고서를 감사인 등에 제출할 때 회사 대표나 재무담당 임원의 인증서 첨부가 의무화된다.금융감독원은 13일 분식회계 등 기업의 회계장부 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계제도 개선안’을 마련,오는 25일 공청회를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인태(黃仁泰)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위법행위를 ‘고의’와 ‘중과실’,‘과실’로 나눌 경우 회계사 및 회계법인은 중과실에 해당돼도 직무정지를 받지만 회사 및 임직원은 ‘고의’에 해당되면 과징금 및 유가증권 발행제한 12월,감사인지정 3년 등 수위가 낮은 행정조치가 취해진다.”면서 “회계부정을 뿌리뽑기 위해 회계사 처벌에서 기업에 대한 처벌 강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 및 임직원의 회계부정이 고의적인 것으로 판단되면 20억원 미만의 벌금을 매겨 미국 등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 또 회사 및 임직원에 대해서는 ‘고의’보다는 ‘중과실’이나 ‘과실’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처벌효과가 적다는 지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플러스/獨, 기자·범죄자 통화추적 허용

    |칼스루에(독일) AFP 연합|독일 대법원은 12일 기자의 전화 통화 상대가 중요한 범죄와 관련된 인물일 경우 경찰이 기자들의 통화를 추적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독일 남부 칼스루에시의 대법원은 이날 ZDF 방송 등 독일 유력 언론사 2곳의 기자들이 경찰의 통화내용 감청은 위법하지 않다는 하급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번 판결은 경찰이 기자들에 대한 감청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통화에 사용된 전화번호와 전화 형태를 확인하는 선에서만 추적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앞으로 이같은 재판이 다시 열릴 경우 하급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과 언론의 자유,경찰의 범인 검거 필요성 등을 고려해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 증선위, 北송금 조사불응 따라 현대상선 고발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대북송금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거부한 현대상선과 대표이사를 조사 불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북송금문제와 관련,유보됐던 검찰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특검 등 대북 송금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새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이와함께 차입금 누락 등 회계기준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가증권발행 제한 6개월과 감사인 지정 2년,임원해임권고상당조치(전 대표이사) 등의 조치를 부과하고 관련 사실을 검찰에 통보키로 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위법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제재를 할 방침이다. 증선위는 이에대해 “현대상선에 대북송금과 관련한 2000년 반기보고서에 차입금 3000억원을 누락한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9차례나 요구했으나 제출하지 않아 더이상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결론짓고 현재까지 확인된 혐의사실을 토대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학교수 사외이사 겸직 허용

    국·공·사립 대학 및 전문대 교수들은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게 됐다.대학 및 전문대의 총장이나 학장의 사외이사 겸직은 여전히 금지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대학의 자율에 따라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을 전면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공포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는 대학별로 설치한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사외이사를 겸할 수 있다.세부적인 시행규정은 학교 규칙에서 정하도록 했다. 대학들은 교수의 사외이사 겸직을 허용할 때 허가기간과 허가대상 기업체의 종류 및 수,총 근무시간 대비 사외이사 활동 허용시간,사외이사 책임에 대비한 조치 등을 학칙에 넣어야 한다.따라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기업체로부터 보상을 받으면 본업이 교수인 만큼 스톡옵션이나 연구비 지원 등 보상의 일정 비율을 학교측에 연구개발비 등으로 기부하도록 학칙에 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는 ‘공무원이 스스로 상업 등 영리적 업무를 해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금지한다.’고 못박고 있어 교수의 사외이사 겸직은 사실상 위법이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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