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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등 4개 재벌 의결권 부당행사 적발

    삼성·SK 등 재벌기업의 금융계열사들이 의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다가 적발됐다.이같은 우려가 있어 금융사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정거래위원회에 힘이 실리게 됐다.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재계는 위반사례가 미미하고 고의성도 거의 없다며 의결권 제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는 21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실태를 점검한 결과,삼성·SK·코오롱·동원 등 4개 재벌 7개 금융사가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재발방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부분 허용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이다. 삼성그룹 소속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상장·등록기업에 대해서만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비상장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다 들켰다.SK그룹의 SK증권과 동원그룹의 동원증권·동원캐피탈·동원투신운용도 똑같은 혐의로 걸렸다.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은 등록기업인 코오롱정보통신의 주총에 참석,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임원보수를 결정했다.이는 현행법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정관변경,임원임면,영업 양수도 등)를 넘어선 것이다.공정위는 ‘외국자본으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준 금융사의 의결권이 본디 의도보다는 총수 개인이나 그룹의 지배력 확장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희망돼지’ 내일부터 전국투어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은 23일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희망돼지 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사모는 광주를 시작으로 2주에 걸쳐 부산,대구,전주 등 8개 도시를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행사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심우재 노사모 대표는 “일반 시민에게 돼지 저금통을 나눠주고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노사모는 지난 대선 당시 ‘희망돼지’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과 연계돼 논란이 일었던 점을 감안,이번 행사에서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지역별 행사 때마다 위법성이 있는 지를 점검할 예정이다.노사모는 또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돼지 저금통을 회수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정치인에게 전달토록 할 방침이다.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법성 판단이 곤란하다.”면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과 연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유사휘발유 논란’ 세녹스 무죄

    가짜 휘발유냐,대체 에너지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세녹스가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지법 형사2단독 박동영 부장판사는 20일 세녹스를 팔아 석유사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프리플라이트 사장 성모(50)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주유소협회는 최근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무죄판결이 나오면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제조·생산·판매가 재개되기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행 법률상 허용되는 자동차 연료 내지 첨가물질 관련조항이 미비하다.”면서 “세녹스는 제조 주체가 명확하고 연구 및 개발과정에 들인 노력과 시험물에 대한 엄격한 심사 절차 등을 거쳤다는 점에서 석유사업법상의 유사석유 제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세녹스 관련 첫 무죄판결로, 현재 진행 중인 40∼50건의 세녹스 관련 민사·형사·행정소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녹스측은 “재판부의 판결은 정부의 행정행위가 자의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증명한 현명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이어 목포 세녹스 생산공장의 가압류 해제 신청 등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재판부는 그러나 “세녹스 제조가 석유사업법 위반은 아니지만 산업자원부가 지난 3월 세녹스 원료공급을 중단하는 용제수급 조정명령을 내려 유효한 만큼 판매는 여전히 위법행위”라면서 “세녹스측은 행정소송으로 산자부의 명령을 문제삼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녹스가 당장 시장에 재진입할 수는 없게 됐다. 하지만 산업자원부와 한국주유소협회,정유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주유소협회는 “주유소업계의 생사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
  • 기고/ 부처간 권한갈등 국정혼란 초래

    모두가 알듯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법치국가에서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뿐만 아니라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기관과 그 권한까지 법으로 정한다.그렇기에 법치국가에서 특정 국가기관의 권한을 둘러싸고 기관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현상은 참된 법치주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주택시장안정종합대책을 발표했다.그와 관련하여 당초에는 재정경제부와 서울시에서 서울 강북 뉴타운지역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그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은 강하게 반대했다.한편 서울대 총장은 고교평준화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정부의 주택시장안정종합대책 발표 후에 서울시장은 느닷없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 대해 출신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다. ●국가기관 행위의 적법성 판단 부동산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고교평준화제도에 관한 국가기관 사이의 대립된 견해를 접하면서 국민은 도대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법치국가에서 어느 국가기관의 행위에 관한 정당성을 판단할 때는 우선 법에 따른 외형적인 적법성 여부를 살피고,그후에 사안의 타당성을 살펴 보도록 해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고교평준화제도에 관한 국가기관들의 견해에 대해서도 일단 소관사항의 적격성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교육과 관련해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규정한 헌법 제31조 제4항에 기초하여 교육기본법 제2조는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교육의 의미를 규정하고 있으며,같은 법 제5조 제1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교육의 자주성 및 전문성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한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2조 제5호에 ‘학교 기타의 교육기관의 설치에 관한 사무’는 교육감이 관장하도록정했으므로,서울에서의 고교설치 문제는 서울시교육감의 소관사항인 것이 분명하다.따라서 서울시교육감의 소관사항인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기관에서 특목고 등을 설치하는 문제에 관여하고자 하는 것은,소관에 따른 적격성에서 헌법과 교육기본법 및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관련규정 취지에 위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고교평준화제도를 벗어난 고교설치가 교육감 소관사항이라고 할지라도 일반 국민이 정책 제시 혹은 아이디어 제공차원에서 현재의 제도를 보완하는 의견들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다른 국가기관일지라도 현재의 교육제도가 여러 사회문제의 원흉이라고 본다면,현재의 고교평준화제도를 넘어서는 차원의 교육방안 제시는 가능할 것이다.예컨대 독일의 경우처럼 모든 대학을 평준화하여 대입자격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대학입학을 하게 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교육제도 제안은 가능 새 교육제도 제안은 현재의 교육감 소관사항을 넘어서는 것을 도입하자는 것이므로 다른 국가기관에서 주장할지라도 현 관련법에 위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기도 하다.그러나 다른 국가기관이 현재의 교육감 소관사항에 관여하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을 무시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타당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국가기관의 소관사항을 법으로 정할 뿐만 아니라,어느 국가기관이 다른 국가기관의 권한을 침해할 경우에는 헌법 제111조 제1항에 따라 국가기관 상호간의 권한쟁의에 관한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도록 했다.그러므로 어느 기관이 특정 기관의 소관사항에 간섭하여 구체적인 행위까지 한다면 그것은 위법·부당한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설령 그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다른 기관의 소관사항에 관여해 불필요한 권한갈등을 빚는 것은 해당기관의 명예를 실추할 우려가 크고,국정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제열 국민고충처리위 전문위원 법학박사
  • ‘과거 분식회계’ 집단소송 제외를/8개 경제단체 법사위에 건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를 비롯한 8개 경제단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안 논의를 하루 앞둔 18일 공동 명의로 법사위에 법안 보완 건의서를 제출했다. 경제단체들은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안의 보완을 위한 경제계 건의’라는 제목의 건의서를 통해 과거 분식회계를 소송대상에서 제외해줄 것과 악의적 원고에 대한 법원의 담보제공 명령을 허용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집단소송 법안이 소송대상을 법시행 이후의 위법행위로 제한하고 있으나 분식회계의 경우 과거의 행위가 다음 회기의 회계보고서에 계속 이월되기 때문에 사실상 소급 적용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과거의 분식회계 내용을 밝히면 집단소송 위험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대신 주가 및 기업신용도 추락 등으로 타격을 받게 돼 과거 분식회계 내용을 밝힐 수도,안 밝힐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의 분식회계는 정치자금 조성 등 경영여건상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으며 마땅한 해소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단체들은 또 이번 법안에는 원고 집단이 악의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기업과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에 대한 구제장치가 없다고 지적하고,악의적 원고에 대해서는 법원이 담보 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원고가 0.01%의 지분만으로 악의적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 주가와 신용도 하락 등 해당 기업과 99.99%의 주주들이 받게 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면서 “담보명령 제도는 집단소송의 옥석을 구분하고,새로운 제도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DJ내란음모’ 재심 결정

    지난 80년 신군부의 조작으로 ‘5·18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이듬해 사형이 확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심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 부장)는 17일 “81년 1월 내란음모 등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김대중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의 재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5·18 민주화운동특별법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행위나 당시 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 및 반대하는 행위로 유죄가 확정된 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김 피고인의 범죄사실 일부는 이 법률이 규정한 특별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5·18 내란음모 사건은 80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탈취하면서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됐다고 조작한 사건이다.김 전 대통령은 사형을 선고받았고,고 문익환 목사와 이문영 교수는 1심에서 징역 20년,김상현·이해찬·설훈 의원은 징역 10년 등을 받았다.김 전 대통령을 포함해 26명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문 목사 등 25명은 지난 2000∼2002년 모두 법원에 재심을 청구,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소송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재심을 청구하지 않다가 지난달 2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신청서에서 “12·12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후한 신군부의 헌정질서 유린은 전두환·노태우 재판에서 명백히 위법임이 드러났다.”며 재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영진 출금에 대한 재계반응/“경영 타격… 빨리 매듭을”

    검찰이 구본무 LG 회장과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재계 핵심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는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고 보고 사태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미지 타격과 경영활동 차질을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다. 그룹 총수 등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정책결정이 중단될 뿐 아니라 영업활동보다 이들의 보호에 매달리게 돼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재계는 구회장 등의 출국금지가 수사협조를 위한 검찰의 ‘최후통첩성 조치’로 파악하고 앞으로 핵심 인사들의 조사,소환,계좌추적 등이 이어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LG측은 최고 경영자가 줄줄이 출국금지를 당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중심이 SK에서 LG쪽으로 옮겨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법사실 연루 여부를 떠나 ‘정도경영’을 강조해 온 그룹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LG그룹 관계자는 “언론에서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설을 계속 보도하면 확실하지도 않은 내용이 기정사실처럼 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분신’이라고 할 만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출국금지 조치설을 부인하면서 검찰의 의도와 수사방향을 점검하느라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김동진 부회장과 정순원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설이 흘러나오자 “출국금지 조치설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수위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정치자금 수사를 하면서 직접 당사자인 정치권보다는 다루기 쉬운 기업에 너무 많은 상처를 줘서는 곤란하다.”면서 “기업으로서는 한해를 결산하는 중요한 시기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검찰이 하루빨리 수사를 매듭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golders@
  • 盧, 특검 조건부거부 시사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측근비리 특검법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인 것을 특검이 수사하는)충돌의 문제가 아니면 특검 자체를 거부할 생각은 없지만,시간조절용 재의(再議)요구 같은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조건부 거부입장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전·충남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특검 측근대상 세 사람중 최도술씨 건은 지금 검찰에서 활발하게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는 특검이 바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조건부 거부권 시사 발언은 위헌적 발상이자,검찰수사를 빌미로 측근비리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만일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의 위헌·위법적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한편 국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최도술씨 수사와 같은 중요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적절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부동산을 갖고 초과이득을 얻는 일이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완비해 나갈 것”이라며 “1년 정도 지나면 모든 부동산 거래가 완벽하게 전산화돼 다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로 금리 이상의 소득은 절대 얻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변호인 입회권 전면허용

    수사과정에서 변호인 입회권을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11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변호인 입회를 금지한 처분은 부당하다는 하급심의 결정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결정문에서 “구속 피의자가 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은 인권보장을 위해 필수적인 권리”라면서 “현행법상 제한 규정이 없는 만큼 이를 제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이어 “구속 관련 법률 규정을 적용할 때 개인의 인권옹호가 국가형벌권보다 우선한다는 점을 고려,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수사기밀 누설 등 특별한 사정이 명백하지 않는 한 수사기관은 변호인 참여를 불허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무제한적 입회권 허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송 교수의 경우 검찰은 수사사항이 많고,다른 피의자들의 내용도 있어 변호인 참여가 허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를 입증할 아무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지법이 송 교수에 대한 변호인 입회 불허 처분은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리자,즉시 대법원에 재항고했고,10일부터 제한적으로 변호인의 입회를 허용해 왔다. ●당황한 검찰… 대책마련 고심 이번 결정으로 검찰의 강압적 수사관행에 제동이 걸렸다.변호인이 수사기밀을 누설하는 사실을 입증할 때만 변호인 입회를 제한할 수 있다.이런 사정이 없는데도 입회를 거부하면 기소 뒤 법정에서 신문조사가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부장검사는 “검찰수사란 비공개가 원칙인데 입회권만 보장하면 수사 방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면서 “사법방해죄를 신설해야 하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형사소송법 개정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개정안은 변호인 입회를 허용하되 체포·구속 후 48시간 이내에는 제한하며,피의자 대신 답변을 하거나 신문을 제지·중단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 부장검사는 “장시간 이뤄지는 검찰수사의 특성상 변호인 입회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법원 결정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제 검찰 수사방식을 변경할수 없다.”고 말했다. ●국선변호인제 확대 논의 활발 재야 법조계는 “대법원 결정이 피의자의 인권신장에 대한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됐다.”며 환영했다. 김선수 변호사는 “검찰이 접견권을 편의적으로 운영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변호인들이 앞으로 눈치보지 않고 수사초기부터 충격받은 피의자를 조력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김 변호사는 “앞으로 검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입회권이 일반 피의자에게도 확대·적용될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김갑배 변호사는 “현행법상 수사단계에서 국선변호인을 고용할 수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국선변호인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희망돼지 ‘총선 부활’/ 온라인상임위 안건채택 합법성 논란 재연될 듯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희망돼지’가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등장한다.이에 따라 지난 4일 서울고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희망돼지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노사모 심우재(42) 대표일꾼은 “13일 온라인 상임위에서 희망돼지 부활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것”이라면서 “희망돼지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국민 개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돕는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이라고 11일 밝혔다. 노사모는 또 회원이 주축이 된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과 오는 20일부터 전국적으로 ‘깨끗한 정치자금’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희망돼지가 최근 법원의 1심과 항소심에서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희망돼지의 합법성과 함께 정치자금 모금 방식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일 것으로 보인다. 노사모 최인철(44) 자원봉사단장은 “내년 총선에 등장할 희망돼지는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초당적으로 개인이 선호하는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상징성이 있다.”면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문화를 만드는 게 주목적이므로 위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때 희망돼지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2만 2000여명으로 모두 7억 6000만원이 모금됐다.그러나 대선 이후 검찰과 법원은 “누구나 희망돼지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노사모 회원 42명을 기소했다. 지난 9월4일 서울지법은 희망돼지 분양건으로 기소된 노사모 회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반면 부산지법과 서울고법은 각각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 노사모 회원들에게 공직선거와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를 적용,유죄를 선고했다. 이두걸 정은주기자 douzirl@
  • 합법 후원금도 재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0일 삼성,SK,LG,현대자동차,롯데 등 5대 기업이 지난해 대선자금으로 각 정당에 지급한 후원금에 대해 영수증 처리가 합법적으로 되어 있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위법이나 편법이 동원됐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원금 전액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22면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영수증 처리됐다고 모두 합법자금은 아니다.”면서 “자금 조성 및 전달과정은 물론,돈을 받은 정당측에서 정식 영수증 처리를 했는지,또 실제 선거자금으로 투입됐는지 등을 최종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위해서는 전체 후원금 영수증을 입수,분석해야 하며 정당측의 사용처에 대한 확인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는 영수증 처리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합법이라고 하는 기업과 정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또 한나라·민주 양당 대선자금 입·출금 내역 전체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예고한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대선자금을 지원한 기업 관계자들을 빠른 시일 안에 소환,제공된 후원금 총액과 불법성여부 및 비자금으로 조성한 별도 후원금을 지원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이 가운데 삼성,SK,현대자동차 등에서 법인이 아닌 개인명의로 후원금을 낸 임직원들을 우선 소환할 계획이다.장부 파기 등 증거인멸을 방지하기 위해 2∼3개 기업에 대해서는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또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과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12일 소환,후원금 입·출금 내역 전반을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삼성을 비롯한 5대 기업 등 민주당에 후원금을 낸 기업들 명단을 확보,진위 확인에 나섰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비자금 전면수사 안팎/ 檢, 머뭇대는 재계 ‘으르기’

    ‘대선자금 기업 수사 준비 끝,다음주부터 본격 수사 돌입’ 검찰이 7일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해 다음주부터 수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다음주부터 기업인들을 부르기 위한 기초 조사를 모두 마친 것이다. 검찰은 이상수 의원을 조사하고 민주당 대선자금 관리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업 수사에 필요한 단서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을 3개로 나눠 각 팀이 조사할 기업을 이미 분배했다.각 팀은 조사대상 기업을 놓고 수사 범위와 방법,관계자 소환 일정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기업들이 협조할 경우 선처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러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전에는 협조하면 선처하겠다는 ‘당근’쪽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에는 협조하지 않는 기업에는 ‘채찍’을 휘두르겠다는 쪽에 가깝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위법한 사항에 대해 기업이나 정당관계자들이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협조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은폐·폐기한 의혹이있을 경우 기업 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비자금도 수사대상이라고 못박았다.또 “수사에 착수한 뒤에서야 ‘고백’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는 기업측에서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또 전경련의 ‘고해성사 뒤 사면’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언급이 있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시인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검찰이 최근의 유화 제스처를 벗어던진 것은 이제는 발길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치권과 재계의 협조를 기대할 수 없다면 검찰로서는 수사결과를 보여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검찰은 편파수사라고 주장하고 특검제 도입을 추진하는 정치권에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지난 5,6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대철 의원 관련 사실을 이례적으로 일찍 공개한 것도 특검 추진에 대한 해명이자 반발이었다.한나라당만 조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호였다.재계 역시 일부 협조하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으나 검찰 기준에서는 충분하지 않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편집자에게/ “재계 반성없이 사면 운운은 국민우롱”

    -‘정치자금 지정기탁제 제안’기사(대한매일 11월7일자 1면)를 읽고 전경련이 그저께 발표한 ‘정치자금 제도개선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절반의 책임이 있는 재계가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자신들의 잘못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재계가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 없이 과거 위법행위에 대해 일괄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후진적 정치구조에서 정경유착이 관행화되어 왔으며,재계도 이에 편승하여 정치권에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대가와 혜택을 누려왔다.불법정치자금 문제에 있어 재계가 자유로울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따라서 불법정치자금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재계가 먼저 그간의 잘못에 대해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자신들이 잘못한 행위가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재계가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정치자금 제공 관련 기업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일괄 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현재 검찰 수사대상이 되고 있으면서도 사면을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자세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한기 경실련 정책실 부장
  • 전경련 ‘개혁 로드맵’ 논란/ 재계 ‘사면론’ 정계 ‘손사래’

    6일 정치자금 사면론이 전경련발(發)로 제기됐다.검찰 수사의 칼끝 앞에서 공도동망(共倒同亡)의 우려를 담아 정치권에 던진 외침으로 해석된다.정치권은 일단 손사래를 쳤다.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하다.그러나 단서를 달고 있다.“지금은 아니다.”는 것이다.검찰수사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대타협’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면론은 아직…” 재계의 사면주장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 모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그러나 기류가 조금 다르다.대선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시기상조론인 데 비해 민주당은 불가론에 가깝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최병렬 대표 등과 조율한 뒤 “과거 위법행위에 대한 일반사면론은 형평성 책임규명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진상규명이 중요하고 사면문제는 별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우리당의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종료된 뒤 사회적 합의의 틀 속에서 사면이 논의돼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고해성사 후 사면이라는 ‘만델라식’ 해법을 맨 처음 제시했던 김근태 원내대표도 “전경련은 일단 검찰수사에 협조해야 한다.사면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제동을 걸었다. 반면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고백과 사면은 별개”라고 사면불가론을 강조했다.김영환 정책위의장도 “기업인 사면은 뇌물이 아니라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정치인 사면은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여권과 재계의 ‘담합’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사면론을 제기했을 때 이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 준 자금은 다 불고,여당 것은 입 다물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후보가 뜰 때에도 상당한 자금이 재계에서 갔는데,재계가 여야에 준 것을 모두 말하고 털자고 하면 사면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만 타격을 입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자금 개선안은 글쎄…” 정치권은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라는 재계 개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지정기탁금제 부활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여당의 프리미엄 포기 차원에서 폐지된 지정기탁금제를 부활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며 재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대신 법인세의 1%를 선관위에 기탁해 정당에 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아예 기업으로부터 돈을 일절 받을 수 없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정치자금 지정기탁금제 등 전경련의 적극적 제안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EU, 내년부터 美보복관세 부과

    |브뤼셀 DPA 연합|유럽연합(EU) 무역위원회는 5일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 위법 판정한 해외판매법인(FSC) 세제지원제도를 연말까지 폐기하지 않으면 내년 초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15개 EU 회원국이 오는 7일 무역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승인하고 미국이 EU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화장품 등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U 무역위원회는 먼저 40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대상 상품에 내년 초부터 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작으로 매달 1%포인트씩 인상,오는 2005년 3월까지 최고 17%까지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 내년 총선전 지구당 폐지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4당은 5일 내년 4월 17대 총선에 앞서 각 정당의 모든 지구당을 폐지키로 전격 합의했다. 또 내년 총선부터 국회의원 출마자들은 선거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도록 하는 완전선거공영제를 실시키로 하고 오는 12일까지 각 당별로 이런 내용을 담은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선거관련법 개정안을 마련,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제출키로 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 등 4당 원내총무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정치개혁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국회의원 후보자가 단 한푼도 들이지 않도록 하고,돈을 받는 사람도 처벌토록 관련법을 손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당은 연내에 정당법을 개정해 지구당을 폐지키로 했으며 시지부나 지구당 폐지 후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중앙당 축소문제도 논의,우선 각 당의 중앙당 기자실을 폐지하고 국회 기자실을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관련기사 3면 선거구제 개편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이 아직 소선거구제를 고수하고 있어 오는 12일까지 각 정당의 안을 제출받아 정개특위에서 다시 논의한 뒤 합의안을 도출키로 했다. 정치개혁자문을 위해 각계인사 11명으로 구성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를 12일까지 구성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위법인 국민투표법을 개정한다 하더라도 위헌 법안을 만들 수는 없는 만큼 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철회해야 한다.”는 박 의장의 의견에 대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의를 제기,합의에 실패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이날 고비용 정치구조와 정치부패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당명부제나 정당투표에 의한 대선거구제를 제안했다.임좌순 사무총장은 “현행 소선거구제는 후보자와 유권자의 대면접촉에 의한 선거운동 방법이 될 수밖에 없어 과다한 선거비용이 소요되는 고비용 정치구조와 정치부패의 원인이 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인권선언일 폐지 신경전

    지난 73년 이후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월 10일) 폐지를 놓고 국가기관간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법무부는 선진국에서도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기념일이 인권향상을 선언한 의미있는 날인 만큼 주관 부처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3일 우여곡절 끝에 국가인권위를 주관기관으로 결정했지만 인권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 이를 둘러싼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은 유엔이 지난 48년 ‘세계인권선언’을 채택,선포한 것을 기념한 날로 회원국들에게 매년 12월 10일을 ‘인권의 날’로 제정할 것을 요구한데서 비롯됐다.정부는 지난 73년 국민의 인권의식을 고취한다는 취지에서 정부기념일로 지정한 뒤 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행사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등 상당한 행정력과 비용이 들어가고,선진 외국의 예를 들어 정부기념일에서 폐지해줄 것을 지난 8월 행정자치부에 요청했다.덧붙여 기념행사도 민관단체로 이관해 달라고 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국가인권위가 발끈했다.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민간단체 주관행사로 축소하는 것은 정부의 인권의식 수준을 반영한 처사라며 인권위로의 이관을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국가인권위법을 개정해 기념일 행사를 주관하는 근거까지 마련하겠다는 구체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현재 각종 정부기념일은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령에서 삭제한 뒤 개별법으로 다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11월 김창국 위원장의 국외출장건으로 촉발된 인권위의 중앙행정기관 여부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조치이기도 하다. 인권위 남규선 공보관은 이에 대해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민간단체에 이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인권위가 기념일 행사를 주관하기 위한 근거를 인권위법에 담을 수 없다면 시행령을 개정해서라도 근거를 마련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송두율’계기 다시 논란 ‘사상전향제’ 살았나 죽었나

    구속수감된 송두율 교수에 대해 공안당국이 ‘전향’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사상전향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사상전향제와 준법서약서제는 유엔인권이사회의 권고결정 등으로 이미 폐지됐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최근 변협과 인권단체 등은 공안당국이 송 교수에 대한 선처를 빌미로 사실상 전향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변협 등은 전향제의 존속여부에 대해 향후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강경대처한다는 움직임이다. 사회적 이슈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사상전향의 어제와 오늘,유엔인권이사회의 권고 내용 등을 알아본다. 사상전향제의 존치여부에 대해서는 인권단체와 공안당국의 주장이 크게 다르다.인권단체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안당국은 양심의 자유를 견제할 어떤 장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전향제는 존재한다 인권단체들은 제도적으로는 전향이 사라졌다는 점을 인정한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실질적인 전향을 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도록 옥죄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장치’가 있다고 주장한다.송 교수 사건에서 검찰이 전향을 반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송 교수의 변호인측은 “‘송 교수가 내심 ‘턴(turn)’할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변호인 등이 신문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진솔한 심정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수사 검사가 말했다.”고 주장했다.전향제가 실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송 교수가 노동당 탈퇴의사를 밝히고 실정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도 검찰이 반성이 부족하다고 본다는 것은 곧 송 교수의 사상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냐는 논리이다.언론도 이에 가세했다고 보고 있다.언론이 일제히 송 교수가 전향하면 공소보류가 가능하다고 보도한 내용을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 박찬운 대한변협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송 변호인측의 주장과 관련,지난달 30일 서울지검을 방문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상갑 변호사는 “송 교수 외에도 공안사범은 검찰 수사,재판,수감 단계는 물론 출소 이후에도 전향을 강요당한다.”고 말했다.전향을 했는지에 따라 공안사범에 대한 처우를 달리하는 것은 곧 양심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는 설명이다. ●전향 강요란 있을 수 없다 검찰측은 “공안사범이 처벌을 받는 이유는 단지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그같은 사상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외부로 드러나면 처벌한다는 것이 법의 논리라고 밝힌다.공산주의 사상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해야 처벌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검찰은 송 교수를 문제삼는 것도 송 교수의 사상 때문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노동당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는 등의 행동에 대한 위법 여부를 따졌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검찰은 송 교수가 후보위원으로 활동한 부분을 인정하고 솔직히 반성하면 선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전향의 의미가 아닌 형법 51조가 규정한 ‘범죄 후 정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범죄 후 정황에 해당돼 참작사유가 된다.”고 강조했다.전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라는 주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에게 반성을 먼저요구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언급은 피하고 있다.”면서 “송 교수의 사상에 법의 잣대를 대는 것이 아니므로 전향 강요는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검찰은 송 교수가 기소 전까지 후보위원 활동이라는 행동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한 구속기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한나라 수십억 추가수수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1일 한나라당이 100억원을 받은 SK그룹 외에 다른 대기업에서도 거액의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 쓴 선거자금에 대한 전면수사 착수 여부를 다음 주중 결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구속수감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SK비자금 100억원을 당비 30억원과 함께 재정위원장실에 보관한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추가적인 불법자금 수십억원을 함께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당비도 다른 기업에서 받은 선거자금일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이 전 국장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실에는 100억원이 든 쇼핑백과 함께 캐비닛과 라면박스 등에 30억원의 당비가 같이 보관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이 부분에 대해 “관련 자료를 폐기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자금 대부분이 불법 선거자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이 전 국장을 재소환,전체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SK자금만 수사해 왔지만,대선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수사확대에 대해 다음 주중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치자금법은 불법자금의 입금된 부분도 봐야 하겠지만 입법취지가 투명한 사용처 보장에도 있기 때문에 수사한다면 입·출금 전 과정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민주당 역시 불법 대선자금을 사용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영수증을 검찰에 제시하면서 “합법적인 후원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토 결과에 따라 일부 위법성이 인정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다음주부터 SK 외에 민주·한나라당에 선거자금을 제공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LG,현대차,롯데,두산과 풍산 등 관련자 소환은 물론 각당 후원금 계좌에 대한 제한적인 계좌추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SK비자금 11억원 수수혐의로 구속된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11월3일 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SK 돈 11억원 외에 다른 기업에서 별도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宋교수 변호인입회 제한 위법”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변호인 입회를 제한한 것은 위법행위라고 법원이 결정했다. 서울지법 전우진 판사는 31일 검찰의 입회권 제한에 불복,송 교수의 변호인단이 “검찰의 변호인 참여불허는 헌법상 보장된 진술거부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제기한 준항고를 인용했다. 전 판사는 결정문에서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헌법상 규정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포함된다.”면서 “참여권에 대한 법률이 없는 상태에서 변호인 입회를 제한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밝혔다.전 판사는 “검찰은 결정 취지에 따라 앞으로 변호인의 참여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입회권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면서 “즉각 상급법원에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변호인단은 “법원 결정에 따라 검찰은 신문참여 불허 조치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입회권을 허용하지 않으면 직권남용으로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송 교수 변호인단은 지난달 27일 “변호인 참여 불허는 헌법이 보장한 진술거부 권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서울지법에 준항고장을 냈다.송 교수는 지난달 22일 구속수감된 뒤 검찰이 변호인 입회권을 거부하자 이에 항의,전면적인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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