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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상권침해 日회사에 손배소

    배용준과 김석훈, 문근영, 이병헌, 최지우씨 등 ‘한류스타’ 연예인 5명이 8일 수년전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판촉용으로 배포한 일본 식품회사 등을 상대로 초상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일본 대기업 카바야 식품 주식회사가 7월부터 자사의 껌 판촉용으로 원고들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DVD를 끼워 팔았다.”면서 “유통금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회사와 뮤직비디오의 저작권자인 한국의 GM기획, 일본측 뮤직비디오 유통사인 KN코퍼레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GM기획을 피고에 포함시킨 데 대해서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맺은 초상사용권을 4년이 지난 지금 일본기업 제품광고를 위한 초상사용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5종의 DVD에 모두 등장한 배용준씨가 3억 5000만원,1∼2편에 등장한 나머지 4명은 1억 5000만원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혁신도시 후보지 투기 어림없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에 대해 국세청과 경찰, 도·시·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16명)이 8일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투기단속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7일 “합동단속반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3개 시·군 14개 읍·면·동 414㎢(1억 2541만평)에 대해 불법행위를 적발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은 부동산중개업소의 위법행위, 기획부동산업자(떴다방)들의 불법이나 세금탈루행위, 무등록업자들의 중개행위, 미등기 전매행위 등을 중점 감시한다. 이들 단속반을 도와 줄 투기행위 감시요원 1164명이 위촉돼 단속효과를 높이게 된다. 이들은 마을이장과 부녀회원, 농지매매 확인증명원에 도장을 찍어주는 농지위원 등 현지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 짜여졌다. 단속반은 그러나 주민들이 벼농사나 과수원 등 생업상 필요해 농지를 사고 팔 경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처리해 주기로 했다. 토지거래 감시 지역은 허가구역인 나주시 남평읍, 금천·산포·다도·봉황면, 관정·평산동 등 7개 읍·면·동이다. 담양군은 담양읍과 봉산·수북·대전면 등 4개 읍·면이고 장성군은 장성읍, 동화·황룡면 등 3개 읍·면이다. 공동혁신도시는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24명)가 오는 15일쯤 확정하며, 투표로 할 것인지 합의제로 할 것인지의 선정방식도 당일 결정된다. 대략 2조원을 들일 혁신도시는 200만평으로,2007년 착공해 2012년까지 자족형 전원도시로 조성된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공정위 ‘강수’에 초비상

    5대 그룹이 위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두산과 대상은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서울신문 인터뷰 내용이 재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 기업’으로 실명이 거론된 기업들은 31일 오전 대책회의를 갖는 등 공정위의 조사 범위와 향후 방침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두산그룹은 또한번 비상이 걸렸다. 두산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혐의만으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는데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도 이 날 “공정위로부터 두산그룹 위장 계열사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비자금 관련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확인해 줬다. 강판 가격담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다음 달 공정위 전원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는 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아직 공정위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자사 제품 사용 강요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현대모비스도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내부 실태를 점검했지만 부품대리점이나 정비소를 상대로 우리 부품 사용을 강요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가급적 ‘순정 부품’을 사용해 달라는 권유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3년 전에도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위법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제재를 받지 않았다. 공정위가 시민단체의 신고를 받고 ‘출력 과대표시’에 대한 직권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국도요타는 “현재 일본 본사에서 소비자 보상을 포함한 대책 전반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9월초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시 ‘그로기’ 벗어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잔인했던 일주일’을 보낸 뒤 정치적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반전을 모색 중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2000명 돌파,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 사퇴,‘리크게이트’ 연루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기소 및 사임 등으로 점철된 악몽같은 한 주일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단 지난주의 3대 악재가 어떤 식으로든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새로운 정국을 이끌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전열 재정비 나선 부시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마이어스가 사퇴하면서 다시 빈 대법관 자리에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뮤얼 앨리토 2세 제3 순회항소법원 판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전하고 그가 지명될 경우 공화당은 반기겠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또 천문학적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는 등 흔들리던 보수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미국민 절반 이상, 부시 행정부 도덕성에 회의적 그러나 상황은 부시 대통령이나 공화당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28·29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리비 부통령 실장의 기소 및 사임은 현 백악관의 윤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리크게이트 수사를 담당한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위증 등 위법혐의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혀 백악관으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계속 안고 사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리비 실장이 기소된 이후에도 그가 충직하고 애국적으로 일해온 공복이라고 두둔하며 특별검사 수사 결과에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리크게이트 사건을 담당한 미 연방 대배심은 28일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에게 듣고서도 이를 기자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리비 실장을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리비 실장은 즉각 사임했다.dawn@seoul.co.kr
  • 강철규 “위장회사 세워 계열사 부당지원 두산·대상 고발 방침”

    강철규 “위장회사 세워 계열사 부당지원 두산·대상 고발 방침”

    두산과 대상그룹이 위장계열사를 설립해 다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될 전망이다. 삼성과 현대차 등 5대그룹도 위장계열사를 거느린 것으로 드러났으나 친족분리 경영요건에 해당돼 신고만 하면 위장계열사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독과점 업체로서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사실이 적발돼 다음달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 집단의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2008년부터 폐지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LG와 GS 이외의 유력한 대기업 집단 2개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최근 33개 기업집단 110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친 결과,5대그룹 대부분이 위장계열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나 고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두산과 대상그룹은 5대 그룹과 달리 위장계열사를 통해 내부지원 등 공정거래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에 관련자료를 요청했으며 앞으로 검찰 고발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포스코의 시장지배력 남용행위를 조사한 결과 위법 사항이 있다고 판단,11월 중 전원회의에 올릴 예정이지만 위법 여부는 포스코의 의견을 들은 뒤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유통대리점에 열연강판 등을 공급하면서 특정 가격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와 관련,“어차피 그룹제도가 있고 그룹이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당장 순환출자를 금지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이대로 유지되면 순자산의 25%로 제한한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2008년에 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고법 부장판사이상 44명 인사

    TEXT 대법원은 대법관 3명을 제청한 뒤 사퇴한 고위법관 자리를 충원하기 위해 다음달 4일자로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4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28일 단행했다. 대법원은 사법연수원장에 손기식(사진 왼쪽·사시 14회) 청주지법원장, 서울고법원장에 정호영(오른쪽·〃 12회) 대전고법원장, 대전고법원장에 이흥복(〃 13회) 부산고법원장, 대구고등법원장에 김진기(〃 14회) 대구지법원장, 부산고법원장에 권남혁(〃 13회) 서울남부지법원장을 전보 발령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이홍훈(〃 14회) 수원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에 양동관(〃 14회) 의정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에 이우근(〃 14회) 인천지법원장을 발령하는 등 법원장 19명의 자리를 옮겼다. 특히 대구고법원장에 대구 지역법관인 김진기 대구지법원장을, 창원지법원장에 김종대(〃 17회) 부산고법 수석부장을 발령하는 등 영·호남의 지방법원 6곳 가운데 5곳의 지법원장을 지역법관으로 채웠다. 김연태 사법연수원장 등 9명의 사표는 수리키로 했다. 대법원은 지법 부장을 고법 부장으로 전보시키는 소폭 인사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했다.?나머지 인사 명단은 19면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소장 대법관제청 후폭풍

    사시 21회 출신이 대법관에 제청된 이후 법원장급 고위법관의 사의표명이 잇따르고 있다.25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김연태(59·사시 12회) 사법연수원장과 변동걸(57·사시 13회)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사시 12∼13회 현직 법관 2∼3명이 최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19일 대법관 제청이 이뤄진 뒤 법원장급 중 처음으로 사의표명을 한 것으로 대법관 제청을 받지 못한 법원장급 고위 법관의 추가사퇴가 줄을 이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보험車 운전땐 번호판 압수키로

    빠르면 내년부터 무보험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되면 현장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압수당한다. 건설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연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하위법령을 고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시장·군수·구청장 또는 경찰서장이 적발했을 경우 해당 자동차의 등록 번호판을 영치토록 한다. 현행법상에는 보험업체가 책임보험의 계약 여부 등을 시·군·구청장에게 통지해 미가입 운전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토록 돼 있다. 하지만 최근 미가입 차량의 운행이 급증하고 사고시 정부 보상액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개정안을 마련했다. 현재 책임보험 미가입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돼 왔다. 무보험 차량은 2003년 48만 1000여대(전체 등록차량 중 3.4%)에서 지난해 74만 3000여대(5.1%), 올해 79만 2000여대(5.3%)로 늘었다.이에 따라 무보험 차량 사고시 정부가 사고 운전자 대신 보상해주는 액수도 2002년 256억원에서 2003년 318억원,2004년 337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후세인 ‘두자일 학살’ 재판시작

    후세인 ‘두자일 학살’ 재판시작

    사담 후세인(68)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세기의 재판’이 19일 바그다드 대통령궁 안에 마련된 특별재판소 법정에서 시작됐다. 재판이 열리기에 앞서 법정이 설치된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안전지대)에 두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시간 남짓 진행된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칼릴 알-둘라아미 변호사가 변론준비 미흡을 이유로 제기한 심리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11월28일까지 휴정키로 결정했다. ●테러 우려 증인·재판관 비공개 후세인은 예정보다 2시간 가량 늦은 이날 정오(현지시간)쯤 특별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후세인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들고 법정에 나왔다. 후세인은 성명 등 인적사항을 묻는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 주심판사의 인정신문에 도전적인 목소리로 “당신은 이라크인이고 내가 누군지를 안다. 당신들이야말로 도대체 누구냐?나는 이라크 대통령으로서의 헌법상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5명으로 구성된 재판부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라크 TV방송은 재판 모습을 녹화해 30분 시차를 두고 방영했다. 후세인과의 기싸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아민 판사는 쿠르드족 자치지역 출신이다. 다른 4명의 재판관 이름과 얼굴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유죄땐 교수형 가능 후세인과 3명의 핵심 참모,4명의 옛 바트당 지역 책임자 등 8명의 피고는 1982년 후세인 암살을 기도한 데 대한 보복으로 두자일 마을에서 143명의 시아파 교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인정신문이 끝난 뒤 8명의 피고에게 바그다드 북쪽의 두자일 학살 사건에 관계된 살인, 고문, 불법감금 등의 범죄혐의를 고지하면서 유죄 인정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후세인을 포함한 모든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했다. 후세인은 앞으로 1988년 발생한 쿠르드족 5000여명 독가스 학살,1991년 걸프전 이후 발생한 시아파 봉기 유혈 진압 등 여러 건의 반인륜 범죄혐의와 이란, 쿠웨이트 침공 등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도 받게 된다. 유죄가 입증되면 최고 사형(교수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라크에 재건팀 파견 하지만 변호인단은 미국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특별법정의 위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어 지루한 법정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측은 12가지의 후세인 죄목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 재판은 두자일 학살 건만 다루고 여기서 유죄가 결정되지 않으면 차례대로 기소해 법정에서 심리하게 된다. 아랍권에서는 이번 재판이 ‘미국의 재판’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후세인 재판이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되찾아 주고 저항세력도 위축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내 종파간 갈등을 부추기는 등 재판이 가져올 역풍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다음달 이라크에 재건팀을 파견, 관개 사업 등 국가 재건에 필요한 핵심 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세청 자료상 104명 세무조사

    가짜 세금계산서를 통해 탈세를 조장해온 자료상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다. 국세청은 18일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 금액이 많거나 상습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가 있는 자료상 104명에 대해 한달간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거래처 현지 확인, 금융거래 현지 확인, 관련업체 연계조사 등을 통해 위법 행위가 드러난 자료상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자료상으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은 사람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할 방침이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게임약관 무더기 위법 판정

    청소년과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이머의 권익이 보다 좋아진다. 회사 잘못으로 게임이 중단되더라도 4시간이 안되면 회사가 이용시간을 늘려줄 책임이 없거나 회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접속이 늦어질 경우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약관은 무효라는 결정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온라인게임 사업자의 이용 약관과 운영규정을 심사, 약관법을 위반한 11개 업체에 대해 법에 어긋나는 조항을 고치도록 시정조치했다. 리니지의 엔씨소프트, 메이플스토리의 넥슨, 뮤의 웹젠 등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 금지는 게임의 중독성이나 게임시장 왜곡 등을 막기 위해 여전히 필요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다만 현금거래를 하다 적발됐다고 해서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용자의 계정(ID)을 영구 압류하는 것은 무효라고 지적했다. 자동이체로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의 이용료를 받았다고 이를 법정대리인이 사후동의한 것으로 간주한 것도 위법 판정을 받았다. 현행 민법상 미성년자의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있는데 사후동의를 하면 해당 계약을 취소할 권리가 없어진다. 공정위는 ▲사업자가 운용상 필요에 따라 이용자들의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는 조항 ▲이용자 의무를 어겼을 때 사전통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 ▲회사가 필요할 경우 이용자들의 채팅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한 조항 등도 약관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사의 표명’ 안팎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사태는 결국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제출로 이어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김 총장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는 대신 총장직을 내놓는 초강수를 던졌다. 겉으로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이 4가지 시나리오 중 ‘수용+사퇴’ 카드를 빼든 것은 검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장관의 추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선 검사들을 상대로 수용과 거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거부 의견이 우세했으나 이번 사안은 거부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 검찰은 장관의 동국대 강정구 교수 불구속수사 지휘가 비록 부당한 측면이 있지만 불법행위가 아닌 만큼 검찰청법에 규정된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을 수호하는 검찰이 스스로 위법 행위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검찰은 대신 천 장관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구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과 이번 지휘가 검찰권을 훼손할 수 있어 “심히 유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 이상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8조의 존폐에 대한 공론화도 시도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조직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듯하다.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49년 검찰청법 제정 이후 한차례도 발동되지 않은 까닭을 총장직 사퇴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가 정당한지는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퇴는 13일 오전 대검 평검사회의 이후 차츰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평검사들은 김 총장이 천 장관의 수사지휘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진퇴 문제는 김 총장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대검 주변에서는 “어차피 죽는다. 적군(정부여당)에게 죽느냐, 아군(검찰조직)에게 죽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수사지휘 거부가 우세했다. 총장으로서는 ‘거부+사퇴’ 카드를 빼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사지휘를 거부하고 사퇴한다는 것은 검찰에 큰 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김 총장의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검찰 내부인사들로부터는 ‘수사지휘를 거부한 선배’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오히려 ‘검찰=개혁대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검찰개혁이라는 ‘역풍’을 조직에 안겨줄 수도 있는 위험한 카드였던 것이다. 실제 김 총장도 마지막으로 “지휘권이 타당하지 않다고 해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이 장관의 지휘를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장고하는 김총장

    헌정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지휘권 발동 사태의 전개와 관련,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4가지로 압축된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수용 또는 거부와 사퇴 또는 현직유지를 조합한 4가지 시나리오 중 택일해야 한다. 우선 수용과 함께 사퇴하는 방안. 김 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를 수용한다면 조직 내부의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결정한 구속수사 방침을 승인했던 김 총장이기에 지휘 수용은 조직원들에게 ‘굴복’으로 비쳐질 수 있다. 실제 13일 오전 일부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총장이 (지휘를)받아들인다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번째로는 수용하지만 현직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참모진들의 일치된 의견이기도 하다. 천 장관이 법에 규정된 지휘권을 발동했고, 특별히 위법하지도 않아 거부할 명분이 없는데다 이번 사건이 검찰총장직을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방안은 ‘내부 반발 무마’라는 부담을 김 총장이 떠안아야 한다는 게 고민이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거부와 함께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지휘권자인 법무장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검찰 내부 인사들로부터 격려받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검찰개혁이라는 역풍을 조직에 안겨줄 수도 있다. 마지막은 지휘를 거부하면서 현직을 지키는 것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항명’하고도 자리를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느 시나리오든 선택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천 장관 지휘를 수용하든 안하든 김 총장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김 총장이 장고 끝에 어떤 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발코니 거실·침실로 개조 허용

    내년 1월부터 아파트 발코니를 거실이나 침실로 자유롭게 확장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당정회의를 열고 그동안 불법 구조변경으로 사회문제가 됐던 주택 발코니 확장 문제를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거실과 방 2개를 전면으로 배치한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 면적은 10평 안팎 늘어나게 된다. 확장된 면적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발코니 구조변경 위법 논란도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92년 이후 허가 아파트 모두 허용 1992년 6월 발코니 하중 기준이 강화(180㎏/㎡→300㎏/㎡)된 이후에 건축허가를 받아 지어진 아파트는 모두 발코니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 확장된 공간에는 거실 난방을 끌어다 설치할 수도 있도록 허용했다. 발코니를 확장해도 전용면적이나 용적률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확장된 발코니 면적을 전용면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발코니 확장으로 이용 면적이 늘어나도 등기부등본을 고치거나 재산세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추병직 장관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되던 발코니를 확장했다고 해서 전용면적에 포함시키면 오히려 불편이 가중될 수 있어 개조를 허용하더라도 서비스면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건물 구조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 내력벽은 손을 댈 수 없도록 했다.92년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은 건축사나 구조기술사의 안전에 대한 사전 확인을 받아야 된다. 확장된 발코니는 새시 부분이 건물 바깥벽에 해당되므로 반드시 난간과 이중창을 설치하고 단열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단독주택의 경우 4면 모두 발코니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허용 발코니는 2개 면으로 한정된다.●발코니 확장 허용 배경 발코니 확장을 허용키로 한 것은 현실성 없는 규제로 인해 범법자를 양산하는 모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아파트는 입주자의 40% 이상이 구조를 변경, 침실이나 거실로 쓰고 있으나 사실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92년 6월 이후 건축 허가 신청분에 대해서는 하중을 강화, 안전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 공사를 미끼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자로 하여금 미리 분양가와 함께 별도 공시토록 했다. 한편 간이화단 설치시 2m까지 허용하던 발코니 길이를 1.5m로 통일시켰고 발코니 구조변경은 법 시행때 건축허가 여부와 상관없이 지어지는 주택 모두 허용된다. 준공검사를 끝낸 주택에 대해서도 구조변경이 가능토록 경과조치를 두어 허용키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검찰간부 “수용” 소장검사 “거부”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검찰간부 “수용” 소장검사 “거부”

    천정배 법무장관이 행사한 지휘권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검찰 간부들과 소장검사들 사이에 의견이 대립되면서 김종빈 검찰총장의 결정이 14일로 유보됐다. ●결정 왜 유보했나? 김 총장의 입장표명이 하루정도 미뤄진 것은 이번 일이 앞으로도 전례로 남을 수 있어 검사 전체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신중한 김 총장의 성격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13일 출근하면서 “오늘 중으로는 결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검사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하나의 결론에 쉽게 도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검찰로서는 전체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야 최종 결론의 명분을 살릴 수 있고 결론 이후에 예상되는 조직 내부의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검찰 간부들이 이날 밤 늦게까지 일선 검찰청 검사들과 이메일이나 핸드폰 등을 주고 받으며 의견 취합에 나선 것도 총장의 입장표명이 늦어질 경우, 생길 수 있는 검찰에 대한 역공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검 간부들은 “수용” 대세 정상명 대검 차장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대검 검사장급 간부 회의에서는 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수용하자는 의견이 대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법률에 보장된 것이어서 거부할 경우, 검찰이 스스로 법률을 어기는 모순에 빠진다는 논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휘내용이 명백히 위법하거나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평검사들,“정치적 중립 훼손” 하지만 평검사들은 대체로 강경한 입장이었다. 장관의 지휘권은 극히 예외적으로 신중하게 행사해야 하는데도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총장, 사퇴 않을 듯 한편 이번 일로 총장이 사퇴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총장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사퇴를 거론한 적 없다.”며 사퇴가능성을 아예 일축했다. 대검간부들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이 총장직을 내걸 만큼 중대하지 않다는 판단과 형사소송법 개정과 수사권조정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검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수사지휘를 거부하는 검사들도 총장의 진퇴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로또의혹 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2일 로또 복권 시스템 사업자 선정과정 비리의혹과 관련해 국민은행 본점 복권사업팀과 영화회계법인(현 한영회계법인)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당시 사업자 선정과정에 관여한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과 영화회계법인 용역책임자 오모씨 등 관련자 8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중수부 소속 수사관 20여명을 국민은행과 영화회계법인에 보내 로또복권 사업과 관련된 서류 일체와 컴퓨터 본체, 디스켓 등을 압수해 이들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과정과 수수료율 결정에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KLS, 국민은행,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2002년 말 로또가 처음 발매될 때 KLS를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했다. 영화회계법인은 복권발행협의회로부터 컨설팅 용역을 의뢰받은 뒤 수수료율을 국제관례보다 높은 9.5%로 책정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재자투표 무더기 대리접수”

    10·26 국회의원 재선거전이 13일 공식 개막되기도 전에 ‘부재자 투표 대리접수’ 논란에 휩싸였다. 무더기 대리 접수에 허위 신고까지 했다가 선관위에 고발된 ‘1호’도 나왔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12일 “부천 지역 동사무소 몇곳의 부재자투표 신고 현황을 검토해보니 모두 537장의 무더기 대리접수 사실이 드러났다.”며 “원미 2동의 경우 이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김모씨가 50장을 대리 접수하는 등 95장, 11장씩 대리로 접수했는데 그 중 열린우리당 당원도 다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부천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는 근소한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부재자 투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대단히 유감스럽고 의심과 의혹이 많이 간다.”고 주장했다. 대리접수가 위법은 아니다. 특히 재선거 때는 집에서 투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돈을 받고 투표하거나 다른 사람이 투표하더라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선거 개시 전부터 1표에 5만원이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조사반을 보내 본인이 모르게 했거나 강요 사례가 드러나면 본인이 직접 투표하게 하고 불법으로 대리 접수한 사람은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광역시선관위는 이날 부재자 신고서 239장을 대리 접수하면서 허위로 신고한 사례를 적발, 고발조치했다.선관위측은 “정당 또는 후보자와의 통모 여부, 금품제공 및 제공의 약속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인편으로 대신 신고한 것을 한나라당이 마치 불법인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불안한 심정에서 혼탁 선거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형평성 잃은 경영평가 못받겠다”

    “만점을 받는 것보다 별을 따는 것이 차라리 쉽겠다.” “경기하락 등 현실적인 요소는 평가 때 분명히 반영된다. 평가지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부 정부산하기관들이 정부의 경영평가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치가 주어지거나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 기관에 동일한 지표가 적용되지 않는 등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불가능한 목표, 어떻게 달성하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관원)은 주요사업에 대한 평가지표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반발했다. 승관원측은 11일 “승강기 완성검사 부분에서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연간 8만대에 이르는 승강기의 완성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한해 새롭게 설치되는 승강기 대수가 2만 5000대에 불과한데 어떻게 8만대를 검사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관원은 또 “승강기 정기검사에서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21만대를 검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검사원 1인당 법적한도(연간 800대)를 넘겨야 한다.”면서 “좋은 점수를 받자고 위법행위를 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공평하다 같은 유형의 산하기관은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소방검정공사측의 입장이다. 검사·검증유형으로 분류된 11개 기관의 실적을 평가할 때 소방검정공사와 승관원만 10년 추세치를 적용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 나머지 9개 기관은 목표대비 실적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소방검정공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0년 추세치를 적용하는 기관과 불경기를 감안해 세운 목표치를 적용하는 기관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소방검정공사의 실적이 현상유지를 하려면 매년 50만가구의 아파트가 생겨나야 하지만 최근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왜 우리만 경영평가를 받나 같은 유형으로 분류되는 기관 중 일부는 경영평가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는 문제점도 나왔다. 한국수출보험공사측은 “연·기금운용 유형으로 분류된 15개 기관에는 수출보험공사를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관련 기관들이 대부분 포함됐지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같은 유형이면 모두 대상이 돼야 공평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산하 기관의 설립 목적에 맞는 꼭 필요한 지표보다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지표가 경영평가에 적용되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산하기관의 오해일 뿐” 이에 대해 기획처 관계자는 “승관원이 제시하는 완성검사 기준 8만대나 정기검사 21만대는 10년 추세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일 뿐 확정된 기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인 기준은 올해의 경기변동을 충분히 감안해 내년 2∼3월쯤 최종 결정된다는 얘기다. 또 “전기안전공사 등에 목표대비 실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10년 추세치가 없거나, 부정확하기 때문”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10년 추세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 등이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것은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방폐장 주민투표 관권 개입

    방폐장 주민투표 관권 개입

    다음달 2일 군산·경주·포항·영덕에서 치러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찬반투표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만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핵국민행동은 1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이 개입한 방폐장 후보지 찬반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핵국민행동은 “전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부재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4∼8일 진행된 부재자 신고 접수 결과 부재자 비율은 군산 39.4%, 경주 38.1%, 영덕 27.5%, 포항 22.0%로 나타났다. 읍·면·동 단위의 부재자 신고도 행정구역별로 50%를 넘는 곳도 있었다. 군산 5곳, 경주 2곳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부재자 신고를 냈으며 군산시 서수면은 부재자 신고율 60%를 넘어 사상 최대의 부재자 신고를 기록했다고 반핵국민행동은 밝혔다. 반핵국민행동은 이와 관련해 “통상 선거에서 부재자 신청 비율이 2∼3% 수준인 것에 비해 방폐장 찬반 투표가 유독 높은 것은 억지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자체의 불법 선거운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재자 신고를 독려받은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과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부재자 신고를 권하는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실적 경쟁에 내몰린 공무원과 통·반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부재자 투표를 권하고 있으며 심지어 통·반장이 직접 부재자 투표 신고서를 작성해 주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군인과 경찰 등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돼 있었지만 현재는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당일 직접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방폐장 투표와 관련, 일부 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음식점에 부재자 투표신청 용지를 가져다 놓고 이를 독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면서 “만약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관악구 김형복의원 의장직 복귀

    관악구 김형복의원 의장직 복귀

    지난 5월 불신임 결의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던 김형복 의원(봉천 6동)이 법원의 불신임 결의안 효력정지 판결로 다시 의사봉을 잡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제11특별부는 지난달 28일 판결 확정시까지 관악구의회의 불신임 결의안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의원이 동료의원에게 금품 제공 의사를 밝힌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관악구의회가 제출한 불신임 결의안이 일부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해 절차상 위법하므로 불신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열린 제133회 임시회부터 의장직에 복귀했다. 김 의원은 의장직을 수행하던 지난해 말 관악구의회 결산검사위원회 대표의원 선정 과정에서 모 의원에게 금품제공의사를 내비치며 양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회로부터 지난 5월 불신임 결의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반발, 지난 6월 의장 불신임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은 판결 확정시까지 의장직 정지 판결을 내려 의장직에서 물러났었다. 4개월여만에 다시 복귀한 김 의원은 “다수 당의 지나친 견제로 이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마음 속 앙금을 없앨 것”이라며 “확정 판결 때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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