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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파견근로자 지위 ‘혼선’

    2년 이상 불법파견된 근로자들을 원청업체의 근로자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법원의 엇갈린 판단이 나와 상급심 판결이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안모씨 등 15명이 무단결근 등으로 해고를 당한 뒤 중앙노동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들을 현대차의 근로자로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씨 등은 협력업체들로부터 해고를 당한 뒤 “협력업체들은 경영상 독립이 없는 회사들로 현대차는 근로자들의 실질적 사용자이고, 근로자들은 2년 이상 근무함으로써 사실상 현대차의 근로자가 된 만큼 현대차가 자신들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한 것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협력업체들이 현대차로부터 매월 도급액을 수령해 소속 근로자들에게 작업지시를 하고 현대차 관리자가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별도 작업지시를 하지 않으므로 협력업체들이 원고들을 고용해 현대차의 지휘나 명령을 받아 종사케 하는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어 “만약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 해도 이는 파견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위법한 파견으로서 파견법은 적법한 근로자 파견의 경우에만 적용되지, 위법한 근로자파견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2년 이상 근무를 했다 해도 현대차가 안씨 등의 사용자가 됐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협력업체 근로자 7명이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불법파견된 근로자라고 해서 파견법을 적용받지 못하면 사용자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근무기간 2년을 넘긴 4명을 현대차의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파견법은 파견근로자를 2년 넘게 사용할 때 해당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 것으로, 장기간의 파견이나 고용불안을 없애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권씨가 자발적으로 가져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하게 발급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 구속된 권모씨에게 초본 발급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측의 홍윤식씨가 15일 “주민등록초본 발급은 권씨의 자발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지 내가 부탁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3개월 전쯤 소개로 만난 권씨가 어느 날 먼저 ‘이 전 시장의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말해,‘너무 위험한 짓을 하지 말라. 위법이 아니냐.’고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그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권씨가 이 전 시장 부인 김윤옥씨와 큰형 상은씨, 처남 김재정씨의 초본을 가지고 왔다.”면서 “일단 보기는 했지만 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책상에 둔 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홍씨는 “1주일쯤 뒤 권씨가 원본을 달라고 해서 다시 줬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등록초본과 관련된 내용은 박 캠프의 어느 누구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이게 실체적 진실이며, 말도 안 되는 일로 대표에게 정치적 타격이 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함정에 걸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누구에 의한 함정인지 모르겠지만, 권씨가 먼저 찾아와서 생긴 일련의 이런 일에 대해 뭔가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금 안 내는 ‘철면피’ 공무원 많다

    전북 고창군청에 근무하는 K(여·별정6급)씨는 재산세 등 지방세 2757만 2000원을 내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시 직원 P(기능 8급)씨 역시 117만 9000원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근무하는 B(연구사)씨도 1만 5000원의 재산세를 내지 않았다.●공무원이 앞장서 체납 전북도가 13일 내놓은 올해 ‘전북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 있는 지방 공무원들의 주요 ‘위법성’ 사례들이다.전북도 공무원 349명이 총 1억 1601만여원의 지방세와 세외 수입을 체납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공무원 311명은 지방세 6550만 6000원을 내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또 9개 시·군 공무원 38명은 학교용지 부담금 4183만 7000원과 주·정차 위반 과태료 867만 2000원 등 세외 수입 5050만 9000원을 내지 않았다. 최근 정부합동 감사를 받은 부산시와 경북도에도 세금을 내지 않은 공무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세금 체납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북도의 경우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공무원 311명 가운데 308명이 감사 직후 체납된 지방세를 완납해 비위 공무원들의 얄팍한 공직 행태가 비난을 받고 있다.●시민단체 “징계위 회부해야” 문제는 공무원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승진 불이익 등의 마땅한 처벌(징계)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세금을 안 내고 버텨도 처벌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 헌법 제38조에 명시된 납세의무와 지방공무원법 제48조 성실의무, 제55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정도에 그친다. 이번 감사 결과 조치를 놓고 벌어지는 행자부와 자치단체간의 ‘후속 조치 떠넘기기’도 비난을 받고 있다. 지자체들은 “처벌 가이드 라인을 달라.”고 하고 행자부는 “지자체에서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특정분야만 점검하는 ‘컨설팅 감사’로 바뀌어 해당 지자체내의 감사과, 세정과 등 관련 부서간 업무 협조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사무처장은 “자동차세를 내지 않으면 번호판을 떼가는 공무원들이 지방세를 체납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면서 “체납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공무원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 감사관실 조사팀 성문옥 감사관은 징계 조치 미흡과 관련,“이번 감사는 공무원들에게 성실납세 의무를 잘 지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전주 임송학 대구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 靑·선관위 ‘대통령 憲訴 자격’ 공방

    이번에는 헌법소원 장외전이다. 사전 질의서 공개 문제로 재연된 청와대와 선관위간 신경전이 도통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이 화근이 됐다. ●선관위 “公·私영역 구분안돼” 선관위는 의견서에서 “노 대통령의 헌소 청구가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각하되어야 하고, 설령 헌소 요건을 갖췄다 해도 그 주장이 이유 없으므로 기각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어 “대통령은 사생활, 가족관계, 휴가 등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도 대통령직 수행과 불가분의 연관성이 있는 존재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할 수 없다.”면서 “국가나 국가기관, 국가조직의 일부는 헌소 자격이 없다는 게 헌재 판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답변서는 선관위의 공개적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보수석실도 보도자료를 내고 “답변서가 구속력이나 권위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12가지 주요 쟁점별로 청와대와 선관위가 주장한 내용을 요약한 비교표도 공개했다. ●靑 “탄핵사건때 기본권 인정” 적법요건 중 ‘기본적 주체성’항목에서는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은 헌법소원의 자격이 없다.”는 선관위의 주장과 “헌재도 탄핵사건에서 대통령이 기본권을 가진 주체임을 인정했다.”는 노 대통령의 주장을 대비시켰다. ●선관위“질의공개 위법아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청와대의 사전 질의서 공개와 관련,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자 2명구속

    수원지법 임민성 영장전담판사는 11일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과 관련, 선거법위반 및 수자원공사법 위반혐의로 경기지방경찰청이 신청한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40)씨와 수자원공사 김상우(55) 기술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을 수원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심활섭 공보판사는 “유출된 문건의 내용이 위·변조된 것은 아니더라도 대외비로 분류된 자료를 유출시켜 언론에 보도하게 한 피의자들의 행위는 단순한 의견개진의 정도를 넘어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심 판사는 이어 “수사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은폐하려 한 점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며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軍자살은 안보재해… 국가 보상을”

    군대 안에서의 자살은 ‘안보재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가가 보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의 연구용역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군 자살의 국가책임 문제는 학계나 인권단체 차원에서 여러차례 언급됐지만 국가기관의 용역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보상책임이 공식 제기되기는 처음이다. 군 자살자 처우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군의문사위의 의뢰로 송기춘 전북대·이계수 건국대·이재승 전남대 교수가 작성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병역과 군대는 본질적으로 국가고유 업무에 속하며 고도의 위험과 구속을 내포하는 영역”이라면서 “군대, 군인신분과 불가분의 연관성을 갖는 군인의 자살은 ‘안보재해’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동기가 무엇이든 군인의 자살은 병역의무 이행과정에서 생겨난 재해이기 때문에 사회적 연대 차원에서 국가가 보상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다만 “타인을 가해한 뒤 자살하거나 위법행위의 처벌을 면하기 위해 자살한 사례는 보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책적 해법으로는 국가유공자법상의 ‘유공자’ 규정에 ‘안보재해로 인한 사망’을 포함시켜 국립묘지 안장과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군인연금법에 ‘안보재해사망자’규정을 신설해 사회보장형태의 유족연금을 지급하고 국립묘지가 아닌 ‘군인묘지’를 도입, 다른 군인 사망자와 차별없이 안장하는 대안도 나왔다. 송 교수는 “현행법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군기문란이나 전투력 저하를 가져오는 부정적 행위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징집돼 복무하고 있음에도 자살했다는 사유만으로 국가가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현행 법제는 수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李측 공작설은 야비한 정치공작”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청와대 정치공작’ 주장에 강력하게 맞불을 놓았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려달라고 지난달 29일 선관위에 보낸 질의서와 사전 발언 내용을 11일 공개하는 형식이었다. 질의와 발언의 주체는 ‘노 대통령과 청와대’였다.●“선관위 무리한 법해석 권한 남용”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사전 발언 내용을 공개하고 “선관위가 대통령의 발언에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리는 등 무리하게 법 해석을 강행하는 것은 사실상의 권한 남용”이라며 각을 세웠다.청와대가 공개한 ‘한나라당의 청와대 공작정치 주장에 대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반론 관련 질의서’는 모두 5가지의 발언을 적은 뒤 어떤 문장과 표현, 내용이 위법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발언 하나: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질의서에서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진영의 발언을 적시한 뒤 “집권을 하겠다는 공당의 지도자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허위 사실 유포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공당과 지도자로서 자격을 의심케 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사과하고 중단하라.”고 밝혔다.발언 둘:질의서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민을 속이려는 야비한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발언 셋:질의서는 “이 후보의 청와대 공작설 제기는 검증을 회피하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면서 “이 후보가 공작설을 제기한 이후 언론은 주가조작이나 위장전입 의혹과 대운하 정책의 타당성에 관해 진실을 밝히려는 보도보다는 공작설에 관한 쌍방의 공방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검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발언 넷: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한나라당이야말로 지난 날을 반성하고 공작정치, 술수의 정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발언 다섯:질의서는 “이 후보가 공작설을 제기한 것 자체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거 운동이라는 일관된 선거 전략에 기초한 것이므로, 사전 선거운동”이라면서 “선관위는 대통령에게 한 것과 같은 경고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질의서에서 “다섯 가지 발언이 선거법상 대통령의 선거중립 또는 선거운동금지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질문한다.”고 밝혔다.●靑 “스스로 판단해 발언할 것”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청와대브리핑에 별도로 글을 올려 “당초 선관위가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모호한 법규정을 들이대 판단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는 스스로 소신껏 판단해 발언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혀 노 대통령의 정치 발언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관위로부터 세 번의 옐로 카드를 받고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모르겠다고 강변하는 것은 무지를 가장한 악의”라며 “또 다른 형태의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9일 “자신이 발언하고자 하는 내용의 위법 여부에 대해 답한 적은 없다.”면서 “위법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며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선관위 또 마찰음

    “대통령 발언의 위법 여부를 사전 판단해 달라.”(청와대)-“사전 검토는 부적절하다.”(선관위)-“앞뒤가 맞지 않다.”(청와대) 청와대가 선관위를 향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일관성이 없다.”며 또다시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가 선관위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측의 ‘청와대 정치공작 의혹’제기에 반박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미리 예시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사전 문의했으나, 선관위가 “사전 검토는 적절하지 않다.”고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선관위에 질의서를 보냈고,9일 오후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의서에 예시한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건과 대운하 보고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청와대의 정치 공작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떤 수준의 반론을 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예시해서 질의했다.”면서 “선관위 답변은 한장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답변에서 “앞으로 발언하고자 하는 부분의 위반 여부를 선관위가 사전에 판단한 적은 없다. 그 위법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동일한 내용의 발언이라도 발언 동기와 시기, 대상, 방법, 전체 내용과의 맥락, 빈도수, 발언 당시 상황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에 대한 종전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과 이번 답변 내용은 법적 행위의 일관성에 견주어 볼 때 앞뒤가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천 대변인은 “선관위의 답변이 예상과 달리 대통령의 발언 기준을 정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법리적 검토를 거쳐 조만간 청와대의 최종 입장을 발표하고 질의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고소관련 ‘검찰 마이웨이’

    고소관련 ‘검찰 마이웨이’

    한나라당 경선 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의지가 단호하다.‘마이웨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 후보측의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 개의치 않겠다는 점도 분명해 보인다. ●검찰,“적반하장이네” 검찰은 이 사건의 본질은 ‘의혹 해소’라고 말한다.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수사를 의뢰한 만큼 원칙대로 수사를 하면 된다는 논리다. 검찰이 이같은 입장을 취한 데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강한 요구와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수사를 의뢰한 당사자들은 이 사건을 ‘대검 중수부’가 맡아 달라고 요청했었다. 이후 검찰은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고소인들이 엄포성으로 그냥 하는 제스처인지, 정말 수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하는 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뜸을 들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사자들의 의혹 해소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더라.”고 전했다. 수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를 넘어 대검 중수부에서 할지,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할지가 검찰의 고민이었다는 것이다. 내부에서 사안의 비중을 감안, 대검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특수·공안·형사부 검사들로 구성된 ‘대선 특별수사본부’를 차리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이 관계자는 털어놨다. “만일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이 사건을 처리하려 했다면 정말 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은 우려 등으로 인해 서울지검 특수부로 넘겼다.”고 말했다. 철저한 수사를 의뢰해 놓고, 이제 와서 검찰의 중립성을 들먹거린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검찰의 수사 착수를 놓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심기가 불편하다. 검찰은 다만 ‘수사의 중립성’에 대해서는 자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수사 초보단계에서 특정 후보, 특정 정당이 유리할 것이다, 불리할 것이다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쯤은 상식”이라면서 “수뇌부는 ‘법대로’ 수사를 지휘하면 되고, 수사 검사는 선과 악을 미리 구분하지 않고 ‘몰가치적’으로 사건을 수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사가 끝난 뒤 나온 결과물에 대한 판단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실타래는 풀어봐야 안다? 검찰은 이 후보측이 명예훼손과 관련한 고소·고발건을 취하하더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의 본질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명예훼손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기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공소제기가 안 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사로 인해 밝혀진 새로운 사실로 피해자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시작은 명예훼손죄였으나 구체적인 사실이나 그 과정이 위법했을 개연성이 있다면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는 상관없이 검찰은 명예훼손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 얼마든지 수사를 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때부터는 고소에 의한 수사가 아니라 범죄의 단서를 직접 찾아서 조사하는 인지수사의 영역이 된다는 것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힐 검찰의 입이 무겁고, 자세가 단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北 위폐 4500만弗 계속 유통”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이 현재도 미국의 100달러 지폐를 위조, 최소한 4500만달러를 해외에서 유통시키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의회조사국의 ‘북한의 미국화폐 위조’라는 최근 보고서를 인용, 북한은 위조지폐 사용으로 연간 2500만달러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까지도 100달러 지폐를 위조, 외화 부족을 충당하거나 대량 살상무기의 기술취득, 정부 관계자의 해외여행, 해외 사치품 구입 등에 쓰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 북한이 국가 차원의 달러 위조를 부인하는 가운데 한국의 정보기관이 북한의 위조를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관여는 1998년 즈음에 끝났다.’는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미국의 정보나 판단에서는 98년 이후도 아직 북한 당국이 위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반론을 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타협을 우선해 북한의 달러 위조 등 위법 행위에 대한 정보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은 2005년 4월 국내에서 미국 100달러 위폐 1400장을 압수하고도 제조처 등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靑 대통령 발언 위법여부 사전 질의… 선관위 “전례없다” 회신

    청와대가 노무현 대통령 발언의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중앙선관위에 구체적 사안을 예시, 유권해석을 요청했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중앙선거관리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노 대통령이 발언하기에 앞서 선관위에 의견을 물어 보겠다.’며 대통령 발언 내용에 대한 위법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발언하고자 하는 내용의 위법 여부에 관한 사전 질의에 대해 답변한 전례가 없다.’는 회신을 오늘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은 10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박찬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업무중 부상 산재보험 해당 당사자 직접 신청 가능하다

    Q)회사에서 일하다 부상을 입었다. 산업재해 보상보험으로 치료를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건강보험으로 치료할 것을 계속 강요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A)산업재해 보상보험(이하 산재보험)은 업무나 작업 중에 부상을 입은 경우 치료는 물론 부상으로 일을 못한 기간 동안의 임금, 사망할 경우 유족에 대한 보상, 연금, 장례비용 등에 대해 폭넓게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따라서 업무나 작업 중에 부상을 입었다면 반드시 산재보험으로 치료해야 하며 건강보험으로 치료하는 것은 위법이다. 일부 회사에서는 산재보험 대신 건강보험으로 치료할 것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산재보험으로 치료할 경우 산재보험료가 인상될 뿐 아니라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면 사고율이 높은 사업장으로 분류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 중에 입은 부상을 건강보험으로 치료하는 것은 산재보험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일 뿐 아니라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장애 진단이 필요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 뒤늦게 산재보험을 신청하려 해도 시효가 만료돼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거나, 사업주나 산재보험을 관리하는 근로복지공단과 분쟁이 빚어질 수 있으므로 업무상 부상은 반드시 산업재해 보상보험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런 산재보험은 회사뿐 아니라 당사자도 신청할 수 있다.
  • 美 난치병환자들 “中으로”

    중국이 미국 난치병환자 치료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난치병환자들이 `희망의 마지막 보루´ 줄기세포 주입시술을 받기 위해서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뇌성마비·척추손상·자폐증 등 난치병의 치료법을 백방으로 찾다 실패한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환자들이 매달 수십명씩 중국 병원들을 찾아 줄기세포 주입시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술이 효과가 있다거나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의 환자들이 난치병 치료시술에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4주 치료에 1만달러(920만원)가 공정가. 이런 현상은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온 배아줄기세포 추출이 미국에서는 위법이지만 중국에서는 배아줄기세포와 숨진 태아의 뇌조직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한 치료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론적으로 배아줄기세포는 인체 내 손상된 조직을 대신하거나 재생시키는 만능세포로 난치병과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다.UCLA 신경연구팀 브루스 돕킨 박사는 지난달 의학전문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시술을 받은 척추 질환자 7명 가운데 의미있는 호전을 보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들 중 5명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아과협회장 토머스 코크도 “줄기세포로 모든 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힘을 실었다.그러나 시술을 담당한 중국병원측은 “줄기세포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작년에 시술을 받은 141명 중 많은 사람이 상태가 호전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부모들의 반응도 제각각 달랐다.“서지 못하던 아이가 몇 분 동안 서 있었다.”며 기대감과 함께 추가치료를 받겠다는 이가 있는 반면 “다시는 아이를 실험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며 불신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Local] 함평 학살 양민 ‘명예 회복’

    1950년 11월 한국전쟁 때 전남 함평에서 학살당한 양민 258명(부상자 9명 포함)의 명예회복이 이뤄진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최근 함평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유족들은 국가로부터 공식 사과와 위령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또 명예회복, 호적 정정도 가능하다. 유족회는 21일 월야고등학교 강당에서 영령들을 위로하는 고유제(告由祭)를 연다. 과거사위는 “함평 11사단의 양민학살은 반인륜적이고 위법 행위”라고 결론지었다. 유족회 노병량(66·월야면) 회장은 “이제서야 빨치산의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이 편안한 안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캠프서 위장전입 알고도 모른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12일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지 이틀 만에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도 언론보도(16일)가 나올 때까지 숨겼다는 것이다. 4일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이 후보측의 인터넷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의원은 인터넷매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대응과정을 설명하며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에 내부 전략회의에서 (이 후보의 위장전입 사실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시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이 후보측이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며칠간 위장전입을 부인했다.”고 지적하자 “부인한 게 아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김 빼려고 모른 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내가 참석한 회의는 박희태 선대위원장 이하 각급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금요일(6월15일) 오후의 확대 간부회의였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태근 인터넷본부장도 “처음에는 위장전입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위장전입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데 이틀 정도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고 이틀 뒤인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사람을 위장전입해서 부동산 투기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던 날 ‘위장전입’ 사실을 확인했고,15일 내부 대책회의에서 공개 시점을 놓고 고심했으며, 국민일보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16일에야 비로소 사실을 공개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진수희 대변인은 “16일 오전까지도 자녀들이 다닌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며 ‘사실 축소·은폐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정부 대부업정책협의회 설치운영

    허위·과장 광고나 불공정 약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부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부업정책협의회가 운영된다. 재경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한다. 정부는 3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부업정책협의회 구성·운영 규정안’ 등을 의결했다. 규정안은 대부업 정책협의회가 대부업 관련 정책의 총괄 조정, 법령과 제도의 마련과 개선, 정책추진 상황의 점검 및 평가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조정하도록 했다. 또 시·도의 부시장과 부지사, 지방경찰청·지방국세청·지방공정거래사무소 및 금융감독원 직원들로 ‘대부업 관계기관 협의회’를 구성, 대부업의 등록과 관리 및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업무 등을 협의하도록 했다.●비상장사도 계열사와 연매출액 10% 이상이면 공시해야 7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총수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0% 이상인 계열사나 그 자회사와 상품·용역거래를 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에는 비상장사도 계열사와 상품·용역을 거래할 때 연간 거래합계액이 연매출액의 10%를 넘으면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건설공사장에 석유저장시설 설치 허용 국무회의는 또 석유정제업자 등이 판매·인도하려는 석유제품에 석유대체연료를 혼합할 수 있게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건설공사장에 석유저장시설을 갖추고 건설기계에 직접 석유를 공급하도록 허용한 내용도 들어 있다.●용산기지터 공원조성 특별법 공포 이밖에 외교통상부의 아태국을 동북아시아국과 남아시아대양주국으로 개편하고, 재외공관 10개를 신설하는 외교부 직제 개정안과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및 남부보호관찰소를 신설하고, 부산소년원 등에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두는 법무부 직제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이날 한·미협정에 따라 반환되는 미군 용산기지터에 국가 주도로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의 체계적 정비를 위해 종합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담은 ‘용산공원조성 특별법’ 공포안도 의결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 한국어시험 주관싸고 노동부·한글단체 마찰음

    외국인근로자의 한국어시험을 둘러싸고 노동부, 한글학회 등 관련 기관·단체들간에 마찰음이 일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2일 “외국인근로자 선발 과정 중 하나인 한국어시험 관리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 등 그동안 한국어시험을 주관해온 단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지난달부터 산업인력공단서 주관” 한국어시험은 올해부터 시행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근로자가 취업을 위해 국내에 들어오려고 할 경우 반드시 치러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재단은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부터 노동부와 계약해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등 6개 국에서 한국어시험을 관리해 왔다. 국가당 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평균 1.5회(회당 응시료 30달러) 정도 시험을 봤다. 하지만 노동부의 시험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지난달 2일 캄보디아 근로자 2497명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한국어시험을 치렀다. 또 최근 외국인력송출국가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동티모르 등 9개 국 근로자들의 한국어시험도 앞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게 됐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어시험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는다. 한글학회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위법성과 객관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글학회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상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기관은 주관 부처인 노동부가 선정토록 돼 있다.”면서 “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송출 업무와 함께 시험 관리까지 한다는 것은 입법 취지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력 송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는데 송출 업무와 시험 관리를 한 기관이 맡는 것은 또다시 비리 확산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글학회·한국어세계화재단 “신뢰성 의문” 반발 한국어세계화재단 관계자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자체적으로 시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시험의 객관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말이 안 된다.”고 발끈했다. 두 단체는 “한국어시험을 계기로 한국어보급 사업 등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각각 10억원 넘게 투자해 왔다.”면서 “한글의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단체는 모두 지난달 7일자로 시험 대행기간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시험 등 송출 관련 업무는 상대국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만큼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단체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최종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李·朴측 ‘BBK 투자사기 보도’ 또 공방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관련 의혹이 1일 또다시 한 주간지를 통해 제기됐다.BBK 투자사기 관련 사안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후보 검증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후보측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며, 반격하지 않았다. 주간동아 7월10일자는 ‘이명박 형법·지방공기업법 위반 의혹’ 제목의 기사에서 “2001년 이 후보 등에게서 LKe뱅크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물려받은 것으로 서류상 돼 있는 외국인들이 모두 위조된 허위 인물(fake director)”이라고 보도했다. 이 후보 대리인격인 김백준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른 것이고, 당시 최대 주주인 이 후보가 이를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기사는 또 김백준씨가 한동안 LKe뱅크 이사와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감사를 동시에 맡았고, 이는 지방공기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인 유승민 의원은 “김씨가 (가짜 이사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되면 형법의 ‘공정증서 원본 등 부실기재’ 조항에 따라 실정법 위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이 무대응 전략을 펴지만, 현행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으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후보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 후보측 대응을 유도한 것이다.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 비서인 이모씨가 주가 조작 등 BBK 관련 범죄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이 후보 진영은 유 의원의 공세를 ‘무대응’ 전략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암시할 홍보수단으로 삼는 인상이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모든 것을 검증위에 맡기고 원칙으로 돌아가 질서있게 철저하게 하자.BBK 사건은 이미 검찰과 금감원에서 무혐의 결정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은 잇따르는 관련 의혹에 대한 역공 논리로 ‘그릇론’을 내세웠다.“일을 해야 그릇도 깬다.”는 뜻을 담은 그릇론은 “험한 세상을 험하게 살았다.”는 이 후보의 발언과 일치한다. 대기업 CEO부터 서울시장까지 이 후보의 경력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박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기 위한 의도가 그릇론에 숨어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Seoul In] 건축민원 순회상담반 운영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매주 목요일마다 건축전문가들이 동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민원을 해결하는 ‘건축민원 순회상담반’을 운영한다. 건축직 공무원 2명과 외부전문가로 지역 내 건축사 중에서 선발한 건축명예지도원 1명으로 구성했다. 상담반은 동사무소를 찾아 ▲건축 관계법령 및 건축기준에 대한 질의응답 ▲소음, 분진, 건물균열 등 건축 관련 진정민원 상담 ▲건축물 유지 관리 및 위법건축물 사례 등을 해결해준다. 건축과 410-3390.
  • 본지 독자권익위 9차회의 “盧대통령 보도 다소 감정적”

    본지 독자권익위 9차회의 “盧대통령 보도 다소 감정적”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을 둘러싼 보도 태도가 다소 감정적이었다. 검증공방을 분석하는 기사도 드물었다.” 27일 오전 서울신문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9차 회의에서 쏟아진 애정어린 충고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과 선관위 결정에 대한 보도내용 등을 주제로 편집국 간부들을 상대로 1시간 넘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회의에는 독자권익위 차병직 변호사,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 임효진 중앙대 신문 전 편집장 등이, 편집국에서는 강석진 국장, 박대출 정치부장, 최홍재 편집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유 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제도를 감정적으로 만화그리듯 그렇게 조롱거리로 삼는 보도를 할 수 있느냐. 민주주의에 대한 권위를 실추, 비하하는데 한국이라는 배가 잘 나아갈까.”라면서 “신문에서 감정을 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위원은 이어 “선거법이 과도하게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기획기사를 낸다든가 (선거법을)고칠 필요가 있다는 기획기사를 내보내 균형감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차병직 위원도 동감을 표시하면서 “전체적 흐름은 그렇다 해도 한 두개 신문쯤은 다르게 하면 눈에 띌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효진 위원은 “서울신문이 대체로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해 왔으나 선관위 보도의 경우,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자 3면 ‘노 대통령의 일탈 발언 안팎’ 기사 제목 가운데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라는 제목을 예로 들며 “탄핵을 주장하는 쪽은 헌법정신과 정치적 중립위배 등을 근거로 해서 체계적인 것처럼 보이는 반면 이 제목의 경우, 대통령 발언은 잘못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객관적인 평가에 도움이 되는 기사가 많아야 한다.”면서 선거법과 공무원법의 상충 때문에 선거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8일자 4면 기사를 한 예로 들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정치적 토론을 원하는데 (언론은)스캔들 다루듯 한다.”면서 “분석·기획기사가 더 많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 위원은 “젊은이들의 시대적 감수성을 감안해서 신문을 만들면 성공할 것”이라면서 “젊은이들을 독자로 유인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 위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검증공방을 분석하는 기사가 보기 어려웠다.”면서 “좀더 분석하고 발로 뛰는 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석진 국장은 이에 대해 “좋은 지적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갖고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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