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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금·징역형 151건 과태료로…

    벌금·징역형 151건 과태료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채 빗길을 운전하던 A씨, 고여 있던 물을 튀겨 행인의 옷을 흠뻑 적시자 깜짝 놀라 차를 멈추고 내려 일을 수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설상가상으로 A씨가 운전하던 곳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였다. 현행 행정법규로 따져보면 A씨는 ▲면허증 휴대 및 제시 의무 위반(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고인 물을 튀게 하여 타인에게 피해 야기(2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자동차 등의 자전거도로 통행 위반(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등으로 최고 240만원의 벌금형이나 징역형 등의 행정형벌을 받고 전과자가 돼야 한다. 하지만 법무부가 24일 밝힌 대로 행정형벌을 규정한 151건의 규제안을 과태료로 전환하게 되면 A씨는 고인 물을 튀긴 데 대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자전거전용도로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로 통행한 데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던 규제안은 폐지된다.PDA 등을 통해 면허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운전면허 정기적성검사의무를 위반하거나 자동차 창 유리에 선팅을 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던 조항도 과태료 20만원 이하로 수정된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 보호자가 어린 아이만 걸어다니게 할 경우도 똑같은 행정형벌에 처하게 했지만, 이 조항은 사라진다. 운전자가 도로 통행제한 규정을 어기고 화물을 과적하거나 사업주 등이 이를 지시·요구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한 조항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과적 동기 자체가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을 박탈하는 방법으로 제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식품제조업자가 식품 광고에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장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중형에 처했다. 하지만 이 조항도 유통기한 표시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 조항이 따로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바뀐다. 위법행위를 저지른 종업원 외에 업무 주체인 개인 영업주나 법인도 함께 처벌하도록 한 양벌규정도 개정된다. 종업원의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관리·감독 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형사책임을 면제해주고, 관리·감독상 과실이 있더라도 징역형은 받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업주가 책임을 함께 져야 하는 대상을 ‘업무에 관한 위반행위’로 한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실속 없는 제재를 없애 국민생활의 법적 안정성을 제고하자는 것”이라면서 “영업주 등이 관리감독 의무를 잘 지켰는지 여부는 법원 판결에 의해 구체적으로 기준이 형성되겠지만, 사안별로 실제 의무를 다했는지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부터 엄격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블로거 수난시대

    미국 버몬트주 브래틀보로의 지역시민기자 블로그 ‘아이브래틀보로닷컴’의 운영진은 최근 한 여성 주민으로부터 비방죄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누군가 이 사이트에 해당 여성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운영진이 이를 걸러내거나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블로거들이 비방,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 소송에 휘말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법적 제재는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지만 블로거에 대한 보호조치나 사전 교육은 허술해 사태의 심각성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의 비영리단체 ‘미디어법정보센터’에 따르면 2004년 이래 미국내 블로거 대상 민·형사소송 건수는 159건에 달한다. 당사자간 협의로 소송이 취하되거나 법원이 소를 기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중 7건은 블로거들이 패소했다. 이들에게 부과된 누적 벌금은 무려 1850만달러(약 188억원)에 이른다. 블로거들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디지털저작권보호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수석변호사 커트 옵살은 “법적 제재 위협은 블로거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송 위험을 감수하느니 문제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자진삭제하는 길을 택한다는 것이다. 미디어운동가와 변호사들은 블로거들도 명예훼손이나 사생활침해 등의 위법 행위를 저질렀을 때 처벌받는 것은 당연한 만큼 법적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버드법대 산하 시민미디어법프로젝트(CMLP)와 EFF는 블로거들을 위한 법규 안내와 소송 업무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블로거들을 위한 보험도 나왔다. 미디어블로거협회(MBA)는 보험회사와 연계해 블로거들이 명예훼손, 저작권, 사생활 침해 등으로 소송에 걸릴 경우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최저 보험료가 연간 540달러에 달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남, 쇠고기 원산지 표기 단속 실시

    경기 성남시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재개됨에 따라 쇠고기 수입판매업소와 음식점 등 성남지역에서 쇠고기를 취급하는 9030개 업소를 대상으로 쇠고기 원산지표기 단속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본청 및 3개 구청 보건위생 담당 공무원 8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와 국내산 육우·젖소를 한우로 속여 파는 행위를 단속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급식시설 등은 중점 단속대상이다. 시는 100㎡ 이상 음식점 및 급식소는 다음달 7일까지,100㎡ 미만 음식점은 오는 9월30일까지 계도중심의 단속을 하되 원산지 허위표시 같은 고질적인 위법행위는 형사고발 및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을 하기로 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방통심의위 정권 거수기 전락 우려”

    “방통심의위 정권 거수기 전락 우려”

    출범한 지 갓 두 달을 넘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시끄럽다. 최근 네티즌 광고중단운동과 KBS ‘9시 뉴스’의 감사원 특별감사 보도,PD수첩 광우병 쇠고기 보도 등 정치쟁점화한 사안들에 대해 일종의 ‘심판기구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통심의위가 위원간 의견 차이로 표결로 가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합의해 결정한다는 합의제 독립기구라는 애초 구상 자체가 퇴색하고 있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추천하고 위원 전원을 임명하며, 여당 대 야당의 위원 추천 비율이 6대3인 태생적 구조에서부터 논란은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무늬만 합의제’인 방통심의위의 난맥상은 16일 PD수첩 중징계 과정에서 극적으로 드러났다. 야당이 추천한 엄주웅, 백미숙, 이윤덕 위원이 PD수첩 제재논의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회의장을 떠나면서 6인의 여당측 위원만이 남아 징계를 결정했다.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 정식 회의가 아닌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제재 수위를 결정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결정 과정의 적법성에 대한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향후 방통심의위는 정치적으로 갈등이 되고 있는 사안마다 집권당에 필요한 조치를 대행해 주는 거수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로선 당혹스러운 일들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조선·중앙·동아 광고중단운동 관련 게시물 58건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위원회 결정 사항 공문을 보내면서 위원회에서 결정하지 않은 ‘향후 유사 사례 발생시 삭제’라는 내용까지 포함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16일엔 정종섭 위원이 1일 회의에서 자신이 한 발언(‘광고중단운동 같은 2차 보이콧을 미국에서 90여년간 불법행위로 인정하고 있다.’)을 손태규 위원을 통해 삭제 요청했다가 제지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최영묵 교수는 “방통심의위는 방송과 통신의 일부 내용이 적절한가 아닌가를 심의하는 곳으로 내용의 위법성을 판단할 권한은 없다.”며 위원회의 광고중단운동에 대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여부 검토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보도·논평만이 아닌 방송 전체의 공정성을 심의토록 한 방송심의규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공정성은 보는 시각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델로 삼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조차 1987년에 폐기된 원칙이다. 현재 FCC 방송심의의 주요 기준은 선정성과 폭력성 등이다. 방통심의위가 민간기구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국가행정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위원회 결정의 정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방통심의위 자체가 대통령직속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됐고, 예산도 준조세인 방송발전기금으로 운용된다. 최우정 계명대 법경대 교수는 “말로는 민간기구이지만 실제로는 공권력을 행사하는 정부 행정기구적 성격을 띠므로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방통심의위가 위헌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국가가 직접 통제하는 인적구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골프장 주말부킹권 판매 위법”

    골프장이 ‘회원 우선’의 원칙을 어기고 비회원들에게 주말 예약권을 판매한 것은 불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윤재윤)는 골프장 주말 예약권을 빼돌려 비회원들에게 팔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골프장 운영회사 직원 A씨 등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골프장 운영회사에서 예약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2년 동안 주말 예약권을 예약 대행업자에게 제공하고, 판매대금 명목으로 8억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골프장 회원들의 사무를 처리하는 A씨가 돈을 받고 주말 예약권을 판매한 것은 사실상 임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어서 배임수재”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회원들과 골프장 사이에는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 관계가 있을 뿐 A씨가 회원들의 사무를 처리하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예약권 판매는 회사 수입 증대를 위한 경영 판단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골프장 운영 약관 및 예약 업무가 지니는 중요성, 예약의 공정성이 회사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원심의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골프장 약관에는 회원에게 예약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남은 물량을 비회원에게 선착순으로 배정하게 되어 있으며 예약 담당자는 이 원칙을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어기고 회원권을 빼돌려 판매대금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개성관광 중단 검토 안해”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대북 대응 차원에서 제기된 개성관광 중단 가능성과 관련,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대한 정부 점검평가단 활동이 끝나기 전 개성관광이 중단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단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여러가지 사항을 점검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정부는 대북 압박 카드로 개성공단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향후 북한이 정부의 현장조사단 수용 및 재발방지책 요구에 계속 불응하거나 관광객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중단할 수 있지만 아직은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 점검평가단은 19일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관광 사업에 대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달 말쯤 발표될 점검 결과 현대아산 측의 뚜렷한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시정조치하거나 적절한 절차를 밟아 회사 측을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지난 12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 발표 후 당일 대외용 매체에서 관련 방송을 했을 뿐이어서 북한 주민들은 금강산 피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여파로 베이징 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남북 올림픽위원회에 선수단 공동 입장을 요청해 와 북측에 이 문제를 협의하자는 전통문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북측이 수신을 거부하고 있다.”며 “금강산 사건까지 겹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마약등 단속 사이버 감시단 맹활약

    마약과 위조상품 등 불법물품 근절에 네티즌의 활약이 기대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사이버감시단’을 발족한 이후 지난달 말 현재 1893명이 감시단으로 등록했다. 인터넷 전화 및 소비자 주권 확보에 자발적으로 나선 이들로 학생과 소비자단체, 상표권자와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등 다양하다. 관세청도 14개 인터넷 쇼핑몰과 협약을 체결, 전문성을 갖춘 업체의 적극적인 감시 활동을 주문했다. 사이버감시단은 온라인 상에서 마약과 총기·도검류 등 위해물품과 위조상품, 원산지위반물품, 관세탈루물품 등의 불법거래를 감시한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밀수신고포상금도 받는다. 그동안 네티즌의 제보로 49건,250억원 상당의 불법거래가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짝퉁 등 불법물품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이버감시단에 대한 네티즌의 참여가 활발하다.”면서 “사이버 전담조사팀을 서울과 부산, 인천세관으로 확대하는 등 제보를 활용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국정운영 평가·정당 지지도 지지정당 한나라 33% - 민주 15% - 민노 7%順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은 26.9%에 그친 반면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이 68.9%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9.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곤두박질했던 국정 운영 지지도가 쇠고기 추가 협상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보수 성향의 40%, 한나라당 지지자의 55.7%,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5.6%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경제와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할수록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적 평가에서는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정도’,‘대통령으로서 신뢰가 가는 정도’ 세 항목 모두 ‘취임 초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 대통령의 최근 청와대 비서진과 일부 장관 교체 등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63.6%를 차지데 비해 ‘충분하다.’는 긍정적 응답 28.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계층,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의 36.8%, 한나라당 지지자의 49.9%,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0.8%가 이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상승에 따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32.6%를 기록해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친박 복당’이 진행되면서 친박연대 지지자들이 대거 한나라당 지지자로 돌아선데다 무응답층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4.7%, 친박연대 5.6%, 민주노동당 6.8%,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2.1%, 창조한국당 2.0%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1.6%를 차지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靑 기록물 유출 “위법” 45% “열람권 행사” 4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기록물 유출 논란에 대해 진보와 보수층의 의견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위법’이라는 정부측 주장에 동의한 반면, 진보적 성향일수록 ‘열람권 행사’라는 노 전 대통령측 주장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록물 유출 사건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위법성’을 지적한 의견은 45.4%였다. 그러나 ‘열람권 행사’라고 답변한 국민도 40.9%나 됐다. ‘위법’이라는 응답은 저학력·고연령자,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50∼59세(59.9%) ▲대구·경북(52.0%) ▲국정운영 긍정 평가(71.6%) ▲한나라당 지지자(68.7%)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6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동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저연령·고학력자,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열람권 행사’로 받아들였다.▲학생(60.0%) ▲광주·전라(57.1%) ▲국정운영 부정 평가(50.5%) ▲민주노동당 지지자(80.2%) ▲정동영 후보 지지자(62.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록물 반환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48.9%가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즉각 반환해야 한다.’(44.7%)’는 응답에 비해 4.2%p 높았다. 저연령·고학력자, 진보적일수록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관련,▲학생(70.5%) ▲광주·전라(65.1%) ▲국정운영 부정 평가(58.5%) ▲민주노동당 지지자(78.8%) ▲정동영 후보 지지자(72.1%) 등에서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헌법개정 “민생 우선… 개헌 서두를 필요 없다” 72% 최근 정치권에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응답자의 72.4%가 ‘민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으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18대 국회가 개원된 후 국회의원 167명으로 구성된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출범하는 등 정치권이 그 어느 때보다 개헌 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좋은 시점이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하여야 한다. ’는 답은 21.1%에 그쳤다. 개헌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75.9%)과 서울(75.8%), 강원·제주(74.0%)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지금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일 개헌을 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권력구조 형태로 ‘4년 중임 대통령제’(41.6%)를 가장 선호했다. 뒤를 이어 현행 ‘5년 단임제’(32.3%), 대통령이 외치를 맡고 총리가 내치를 맡는 ‘이원집정부제’(11.5%) 순이었다.‘내각책임제’를 선호하는 국민은 7.3%였다. ‘4년 중임제’와 ‘5년 단임제’를 답한 응답 비율을 합하면 73.9%로 우리 국민의 다수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7년 6월 항쟁으로 국민들이 성취한 ‘대통령 직선제’에 열망이 아직도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5년 단임제’는 학력이 낮을수록 응답이 높았다. 이원집정부제를 답한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유선진당(27.5%)과 창조한국당(23.7%) 지지자들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촛불집회 “이젠 촛불 끌 때” 67% “원천봉쇄 반대” 57% 국민의 대다수가 ‘이제는 촛불을 꺼도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1%가 ‘촛불집회를 그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29.2%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의 조사에서는 34.8%가, 지난 5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30.7%가 촛불집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촛불집회 강행 의견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음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국민들이 정치적 이슈보다는 고유가·고물가 등 서민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굵직한 새 이슈의 등장도 ‘촛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점차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55.2%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견 43.4%보다 11.8% 높았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금년 하반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의 ‘촛불의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촛불 집회 원천봉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7.1%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찬성’은 39.2%에 머물렀다. 이는 촛불집회가 새로운 방식의 국민의사 표현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靑 “반출규모·경위 지켜볼것”

    봉하마을 대통령기록물 반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일 봉하마을 e지원 서버에 보관 중인 대통령기록물 사본 일체를 국가기록원에 반납하겠다고 밝히면서 전·현 정권의 대치는 일단 정면 충돌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반출 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데다 자료열람권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해 양측의 대치는 마무리가 아닌 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반환의사 표명에 청와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법과 원칙의 문제”라며 사법 대응의 여지를 열어 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공무원은 위법사실을 알고도 고발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봉하마을에 보관된 사본이 유출됐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외교안보상에 문제라도 생기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지금 정부가 지게 된다.”며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검찰 수사가 자칫 정치보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때문에 일단 자료반환 과정을 지켜보면서 반출자료의 규모와 성격, 그리고 반출 목적 등을 면밀히 점검한 뒤 정식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대립은 자료열람권을 둘러싸고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하느냐.”며 거듭 인터넷 열람권 보장을 촉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행법상 전직 대통령은 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현직 대통령보다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또 다른 유출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전까지 전용선 논의는 시기상조다.”라고 일축했다. 양측의 대립은 특히 이런 법적, 기술적 차원의 공방을 넘어 골 깊은 불신과 정치적 이해 충돌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전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일격’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느라 수석비서관들이 장시간 머리를 맞댔다.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의 자료 무단반출이 향후 정치활동과 직결돼 있고, 뜻하지 않은 그의 자료반환 역시 정국 구도의 변화를 꾀하려는 뜻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인식이다. 내부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공격에 부글부글 속을 끓이면서도 청와대가 이날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대응한 것도 이같은 판단이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盧전대통령 “기록사본 돌려주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기록물 사본을 국가기록원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고발은)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논쟁의 불씨를 남겨두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열람권을 보장받기 위해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버텼지만 이제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난다.”며 반환의사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느냐.”면서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다.”며 반환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처리하라. 또 가능한 범위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국가기록원 측에서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위법상태를 인정하고 반납의 뜻을 밝힌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완벽한 원상회복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공직자의 입장에서 위법상태를 알고도 이를 묵인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이는 법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밝혀 기록물 유출 관련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 고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전직 대통령의 열람권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은 열람을 위한 대리인을 둘 수 있고 양해하에 카피해서 외부로 가져갈 수 있다. 현직 대통령보다 훨씬 자유롭게 볼 수 있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 측과 입장차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편지글을 이날 새벽 직접 작성한 뒤 오전에 참모들과 회의를 거쳐 최종 문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정치 게임’으로 규정했다. 더 이상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경제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하는 정치적 압박효과를 꾀한 듯하다.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전직 대통령의 열람권 보장 문제로 집중하는 데서 드러난다. 한편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측이 뒤늦게나마 가져간 서류를 돌려주기로 한 것은 잘했지만 너무 궁색한 토를 달았다.”면서 “혹시 재임시 기록 중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 기록이 쫓기듯 퇴임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나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백원우 “靑, 盧 전 대통령 질투해 야비한 짓”

    백원우 “靑, 盧 전 대통령 질투해 야비한 짓”

    “청와대,대단히 야비한 짓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전 청와대 인사 고발 방침까지 밝히며 대통령기록물 반출 논란에 강경하게 대응한 청와대를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백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해 놓고 답을 피하는 사이,(청와대는)왜곡된 사실들을 언론에 조금씩 흘려서 정치적인 파장을 키웠다.”며 “전직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여서 국민 시선을 돌려보려는 대단히 야비한 꼼수를 쓰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공개한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에서 “이 대통령을 오해한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한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를 충분히 만들어내겠다.’고 말하며 ‘기록물 열람 문제도 처리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하지만 ‘답을 주겠다.’고 해놓고 답을 피하면서 언론과 일부 비서관들을 시켜 뒤통수를 치는 일을 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록물 반출 문제는 국가기록원과 전직 대통령간의 실무적이고 행정적인 문제”라고 말한 뒤 “하지만 청와대측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서서 정쟁화 시킨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기록사본을 돌려주겠다고 노 전 대통령이 밝혔음에도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 고발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 않은 청와대의 태도에 대해 백 의원은 “우리가 고발하지 말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도 아니다.어떻게 하든지 상관없다.”고 말하면서도 “청와대가 기록물 유출 문제를 정쟁화 시켜서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자기들에게 몰린 의심과 분노의 눈초리를 다른 데로 돌려보고 싶어 했으니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가지고 간 자료들은 지정기록물로 전직 대통령만 볼 수 있는 사적인 자료 4% 정도”라고 밝힌 뒤 “이 기록물들은 사본이든 온라인을 통한 열람이든 전직 대통령에게 현실적인 열람권을 확보해주는 것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나 청와대가 인수인계 과정에서 대단히 모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좌파 정권의 자료는 필요없다.’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들어와보니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자료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고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며 현 청와대의 이중성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현 정권의)질투가 있지 않을까 한다.”는 해석도 제시했다.백 의원은 “봉하마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전직 대통령의 홈페이지에는 글이 하나 올라가면 조회수가 20만건씩 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기록 유출 건에 대한 청와대의 태도는 국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시샘같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나름의 분석도 더했다. 한편 백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 “전직 대통령이 본인이 만든 기록물을 갖고 나간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청와대에서는 자꾸 정치세력 운운하는데 참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하며 “이 대통령도 몇 년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청와대 업무처리시스템 ‘e지원’ 서버 1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것이 정부 방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논란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는 자료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또 중요한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봉하마을에 가져간 문건들에는 고위직 공무원과 기업계 및 학계인사, 언론인 등 40만명의 인사파일과 전자결재 공문, 주요 정책문서, 북한 관련 정보, 국가정보원의 비밀자료와 국방기밀 사항, 주요 국가의 기밀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국가기밀급의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국가기록원에 넘겨진 자료도 접근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제정된 국가기록물관리법상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 생산한 기록을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차단돼 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과거의 통치자료는 국회 재적 3분의2 동의나 법원의 영장없이는 15∼30년간 열람할 수 없다(국가기록물관리법 17조). 이를 종합하면 문제의 핵심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과거의 대통령은 사저에 앉아 국가기밀급의 정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현재의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치는 정보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럴 경우 누가 실질적인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지는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이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직적·계획적으로 진행됐다거나,‘인터넷 상왕’으로 군림하며 청와대를 엿보려 한다는 등의 ‘봉하대(봉하마을+청와대) 괴담’이 완전 허구는 아닌 것처럼 들리는 이유다. 노전 대통령 측은 자료회수를 거부했다. 봉하마을의 서버는 복사본이며,e지원 시스템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갖고 있고, 열람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니 불법유출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열람권이 보장된다면 자료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명명백백한 기준이 있다. 대통령 기록물의 소유권은 대통령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유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지적소유권이나 열람권이 있다 하더라도 소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반출된 기록물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의 통치자료를 반출함으로써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법의 맹점도 보완해야 한다. 공자가 제자 금정에게 말했다.“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남의 사사로운 일에 엮이지 말라고 한 얘기였다. 증자가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군자는 절대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 생각하지 않는다.(君子思不出其位)” 노 전 대통령이 떠난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에 하는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비리연루 면직 전직 검사 변협, 변호사 등록 첫 거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진강)는 특정 종교단체와 관련된 비위 행위로 면직된 이모 전 검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변협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협 관계자는 “재직 중 위법행위로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는 게 현저하게 부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법은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파면 및 해임 처분을 받으면 2∼5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 변협이 등록을 거부하면 2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 심부름 폭로 여교사 무죄 대법“명예훼손이나 처벌못해”

    ‘차(茶) 접대 강요’ 폭로에 이은 학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해 여교사의 폭로가 오해를 일으킬 여지가 있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만 그 취지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학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전 기간제 여교사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3년 예산군청 홈페이지에 ‘여교사라는 이유로 차 접대를 강요하는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같은 학교 서모 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성토가 잇따랐고, 심적 고통을 겪던 서 교장은 자살해 교육계에 파문이 일었다.1·2심 재판부는 “차 접대를 지시한 사람은 교감인데도 글에서 강요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서 교장이 차 접대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사직하도록 했다는 인상을 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여성교원의 차 접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부터 금지됐고 교육현장에서 남녀평등은 중요한 헌법적 가치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글을 올린 동기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 위법성이 조각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靑 자료유출 진실게임] 전직 대통령 열람권 어디까지

    [靑 자료유출 진실게임] 전직 대통령 열람권 어디까지

    청와대 자료유출 논란을 둘러싸고 양측간의 공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10일 올 1월 e지원시스템(청와대 업무지원 시스템)을 주문한 ‘페이퍼 컴퍼니’의 실체를 공개하면서 봉하마을 측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별도 e지원시스템 개발도 위법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전날 청와대가 지난 1월 노 전 대통령측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e지원시스템을 발주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0일 페이퍼 컴퍼니의 이름과 주소, 대표자 이름을 공개하며 “디네드사를 통해 e지원 제작업체에 주문 발주한 것이 맞다.”고 전날의 주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디네드사 대표자와 노 전 대통령측의 관계는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디네드사의 자금출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지원시스템의 저작권은 현재 국가에 귀속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중에 IT 업체를 통해 개발했지만 퇴임 전 국가에 헌납했다. 따라서 별도의 e지원시스템을 의뢰한 디네드사나 이를 제작해준 IT 업체도 저작권 침해 논란에서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스템을 비교해 본 뒤 위법의 정도 여부는 검찰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측이 주장하는 카피레프트(저작권 공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네드사는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2004년 설립돼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 광고물 제작·대행업과 멀디미디어, 디지털 네트워크, 전자상거래업 등을 다루는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디네드사가 이 IT 업체와 비슷한 시기에 3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네드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올 1월 IT 업체와 장비구매 계약을 했다.”면서 “계약금액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본·사본 논란 재충돌 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원본 하드디스크는 파기했다. 봉하마을의 하드디스크 시리얼넘버를 대조한 결과, 원본이 아닌 사본이 맞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원본디스크가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파기되었다는 기록 등 증거가 없다.”면서 “저장된 자료에 대한 유출방지를 위해 어떤 보안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증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재임 당시 생성한 문서를 퇴임 후에도 볼 권리가 있다.”면서 “열람권이 보장되면 기록물을 돌려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서도 e지원을 통해 국가기록원에 접속해 언제든지 원하는 기록물을 볼 수 있도록 요구한다. 관련법에는 ‘전직 대통령에게 열람을 위한 편의와 시설을 제공한다.’고 추상적으로만 명기돼 있으며 ‘시설’이나 ‘편의제공 방법’에 대해서는 명시돼 있지 않다. 국가기록원측은 “보안 등의 문제로 상시 온라인 체계를 갖춰 기록물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시설을 만드는 것 또한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해 열람과 편의의 범위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다. 청와대 측도 “전자문서의 성격상 외부에 한번 유출되면 제2, 제3의 복사물이 제작될 수 있고, 열람권이 없는 제3의 인물이 접근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7년 5월 이후 문서 행방 묘연”

    “2007년 5월 이후 문서 행방 묘연”

    청와대가 8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을 공개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대통령 기록물 자료유출 논란은 신·구 정권 간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측이 하드디스크 사본만 남겨놓고 원본은 봉하마을로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가기록원 측에 있는 하드디스크도 원본이 아닌 사본이라는 것. 이에 노 전 대통령측은 “원본은 기록물관리원에 있다. 재임기간 기록을 제도상으로 지원해주지 못하니 한시적으로 복사해 열람을 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국가기록원측 하드디스크가 원본이 아닐 경우 노 전 대통령이 기록물 전량을 넘기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가기록원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문건 204만건은 노무현 정부가 2007년 5월 ‘기록이관, 인계, 퇴임후 활용 준비 현황보고’를 작성할 당시까지 생산된 기록물 수와 일치한다. 2007년 5월 이후부터 퇴임시까지 작성된 문서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부분이다. 반면 현 청와대가 전달받은 문서는 1만 6000여건에 불과하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료 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이 사본이든 원본이든간에 봉하마을에 자료를 가지고 간 것은 위법행위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재임시 생산한 기록물을 열람하고자 할 경우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을 수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료를 가져간 행위 자체는 불법”이라면서 “절차에 따라 사본 등을 제공할 수 있지만 온라인 열람의 경우 해킹 등의 우려가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자료유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비공식적인 반환요청을 하는 등 자제해오다가 또다른 오해가 있어서 이날 정식 발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은 “국가기록원에 온라인 열람체계가 갖춰지면 사본을 반납하겠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왜 이렇게 생떼를 쓰는지 모르겠다.”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회플러스] 민변 쇠고기협상 정보공개 소송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합의문과 양해 각서, 전문가 평가 보고서 등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추가협상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는 정부를 상대로 8일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민변은 소장에서 “한·미간 합의 내용과 추가협상의 과학적 근거 등을 확인하려고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외교통상부는 한국과 미국 협상대표의 서명이 존재하지 않는 문서를 공개했고 전문가 평가보고서 등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위법한 비공개 처분으로 미국 소 이력추적제 논의 등 추가협상의 핵심적 내용을 파악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 인신보호구제 청구 첫 접수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인신보호 구제의 첫 번째 청구가 접수됐다고 대법원이 7일 전했다. 인신보호제도란 정신요양원을 포함해 각종 의료ㆍ복지ㆍ수용ㆍ보호 시설에 부당하게 수용·감금된 사람이 법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A(72)씨로부터 “부당하게 인신을 구속당했다.”는 구제 청구를 지난 3일 접수했다.A씨는 5개월 전 쯤 경로회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뒤 둘째 아들에게 몸이 묶여 인근 D병원에 입원조치됐다. 이후 가족과 연락도 되지 않을 뿐더러 의사에게 허리 통증을 호소해도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법원은 A씨가 해당 병원을 특정할 수 있는 사항이나 수용이 위법한 까닭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고쳐서 다시 청구토록 하거나 해당 병원을 조회해 수용자를 특정할 계획이다.법원은 청구서가 적법하게 접수되면 2주 내에 심문기일을 잡아야 하며 심리 전이라도 신체 위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용을 임시로 해제할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시민단체, 경찰 인권침해 감사청구

    전국 37개 인권단체로 이뤄진 인권단체연석회의가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촛불시위 참가자를 과잉진압한 경찰을 조사해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 연석회의는 지난 5월26일부터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감시하기 위해 ‘경찰폭력·인권침해 감시단’을 꾸려 활동해왔다. 감시단은 이날 그동안 직접 수집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정리한 경찰 인권침해 사례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연석회의는 이 자료에서 ▲노상구금을 통한 이동의 자유 침해 ▲영장 없는 불법채증 ▲시위대를 가장한 사복경찰 운용 ▲위법한 불심검문 ▲공공기관 CCTV의 줌 또는 회전기능을 이용한 집회 채증 ▲차벽과 컨테이너를 이용한 과도한 통행 제한 등 경찰이 집회·시위를 방해·감시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연석회의는 경찰이 집단폭행과 무리한 진압, 경찰장구의 과도하고 용도에 맞지 않는 사용, 살수차를 이용한 폭력, 경고방송 없는 진압, 해산시간과 안전거리 미확보, 장애인 및 여성, 노약자에 대한 폭행 등으로 폭력적 진압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46개 시민사회단체도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촛불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공권력이 남용됐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국민감사 청구에는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등 679명이 참여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친일파 후손에게 사들인 땅 주인은?

    제3자가 친일파 후손에게 사들인 땅이 국가에 귀속되는지에 대해 법원이 엇갈린 판결을 내려 상급심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김종필)는 4일 청송심씨 효경공파종중이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산 땅의 국가 귀속은 위법하다.”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친일재산 국가귀속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지난 1일 의정부지법 행정부(부장 최영룡)는 곽모(50)씨가 낸 비슷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선고했다. 소송에 휘말린 땅은 모두 친일파 민병석의 후손이 매매한 것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은 2005년 12월 시행됐다. 민병석 후손에게서 심씨 종중은 2006년 6월 경기 연천군 땅 6576㎡을 1억 5400여만원을 주고, 곽씨는 같은 해 5월 경기 고양시 설문동 땅 956㎡을 3억 6800여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듬해 4월과 11월, 친일조사위는 민병석이 일제시대 때 취득한 재산이라며 이 땅을 국가 귀속으로 결정했다. 종중과 곽씨는 “친일재산인지 모르고 매입한 것”이라며 행정소송을 각각 냈다. 쟁점은 친일 재산이 언제 국가에 귀속됐다고 판단해야 하느냐이다. 특별법이 시행된 2005년 12월이라고 보면 땅 매매는 원칙적으로 무효라 원고들은 땅을 국가에 줘야 한다. 친일조사위가 결정한 때라고 보면 원고는 특별법이 보호하는 ‘선의의 제3자’에 해당해 땅을 유지할 수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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