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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NEWS] 학교 일조권 피해 학생엔 배상불가 왜

    [생각나눔 NEWS] 학교 일조권 피해 학생엔 배상불가 왜

    최근 1심 법원에서 일조 침해 사건과 관련해 재산권 침해 외에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들이 나와 일조권의 폭넓은 적용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조권의 범위를 무한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상급심에서는 하급심보다는 까다롭게 법적용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용인시 S초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764명이 2004년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운동장과 일부 교실에 볕이 줄었다며 아파트 신축사업 시행사인 H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2일 이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학생은 학교 시설을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불과해 객관적인 생활이익으로서 일조 이익을 누리는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 앞서 1심 재판부는 재학 기간에 따라 5만~20만원 등 모두 1억 3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대와 일조침해 기준시간대(동지 기준 오전 8시~오후 4시)가 겹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2심은 학생에게는 일조권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지위가 없다며 1심을 뒤집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일조권의 법적 해석은 재산권 보전 문제에 초점을 맞춘 물권설과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에 중심을 둔 인격권설, 환경권설, 물권·인격권 성격을 함께 지닌 생활이익 향수권설 등이 있다. 그동안 판결이 재산권 피해를 기준으로 삼았다면 최근 들어 1심에선 생활이익을 인용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은 세입자에게도 일조 피해를 인정해 건물 소유자와 소유자는 아니지만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배상액 가운데 각 90%, 10%를 나누는 게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일조권은 정당한 생활을 누릴 권리에도 근거를 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격권 등을 고려한 이러한 판결에 따르면 학생도 일조권 향유 주체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재산권 침해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 드물게 생활이익의 침해를 인정한 사례도 있었으나 재산권 문제가 수반된 경우에 한정됐고, 지난해 4월 전원합의체에서 위법한 일조 방해는 단순한 재산권 침해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성격도 가진다는 언급도 있었으나 소수의견에 그쳤다. 한 판사는 “대법원 판례에 거주자라는 개념이 있어 소유자 외에 임차인도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으나 전체 취지는 소유자에 한해 일조 피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이 일조권을 좁게 해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구체적인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이익이나 인격권을 폭넓게 인정했을 때 소송대란 등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용퇴(勇退)/황진선 논설위원

    역대 검찰총장을 살펴보면 당시 대통령과 동향이 많다. 영남정권 때는 영남출신이, 호남정권 때는 호남출신이 대부분 총장을 지냈다. 검찰총장은 비리·위법의 정치인을 포함해 범법 혐의자를 사법처리하는 권력기관의 수장이다. 그만큼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권력을 쥐게 되면 검찰권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검찰총수가 되었으면 하는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정권과 불화한 검찰총장은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낙마하기도 했다. 제32대 김각영 총장은 4개월만에, 34대 김종빈 총장은 6개월여만에 옷을 벗었다. 역대 정권 가운데 검찰의 독립이 어느 정도 지켜진 시기는 노무현 정권 집권 초기의 송광수 총장,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때가 아닌가 싶다. 당시 송·안 라인은 여야의 대선자금 수사를 공정하게 밀어붙여 팬클럽이 생길 정도였다. 반면 여권에서는 중수부 해체설까지 거론할 만큼 불쾌해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송·안 라인이 흔들림 없이 수사할 수 있었던 것은 노 대통령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노 대통령은 집권 초 검찰 등 권력기관을 장악해야 국정이 안정된다는 통념부터 변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 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검찰의 정기 인사를 앞두고 몇몇 고등검사장과 지방검사장의 용퇴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물러나는 말 그대로 용퇴가 아니라 사퇴 권고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친분이 있는 고위 검사를 솎아내기 위한 것이라든가, 대구·경북 검사 중용설도 나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2기를 맞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행정부처 개편과 함께 검찰 조직도 새롭게 구성할 필요성을 느껴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검찰을 정부 부처와 같은 시각에서 본다면 잘못이다. 검찰은 형식적으로는 행정부에 속하지만 진실 발견을 위해 수사를 하고, 공소를 유지하며, 형을 집행하는 준 사법기관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정치적으로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정권도 불행해질 수 있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야 “무늬만 질서유지…사실상 경호권”

    국회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의 야당 농성단을 강제 해산하면서 국회법 위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위법성 논란은 서울경찰청 기동대 의 국회 본청 주변 배치와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의 본청 건물 내 투입 여부,‘의원가택권’에 따른 질서유지권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경찰 배치 법 어긋나” 국회 사무처는 로텐더홀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지난 3일 “현 상황에서 국회경비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9개 중대 900여명을 증원,투입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경호권이 발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경비대를 제외한 일반 경찰을 국회 경내에 배치시키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법은 제143조에 국회의장의 경호권을 규정하고,144조 2항에 ‘의장은 국회의 경호를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일정한 기간을 정해 정부에 대하여 필요한 국가경찰공무원의 파견을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지금처럼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황에서는 한 단계 높은 조치인 경호권 발동시의 국가경찰공무원 파견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민주당은 4일 “지금 발동된 조치들은 무늬만 질서유지권이고 그 실질이나 내용은 경호권”이라면서 “질서유지권이 아니라 사실상 ‘위장 경호권’”이라고 주장했다. ●사무처의 ‘의원가택권´ 구설 국회가 외부 경찰을 투입하면서 그 명분으로 내세운 ‘의원가택권’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국회 사무처는 “(외부 경찰 증원은) 의사당 질서회복을 위한 의원가택권 차원에서 이뤄진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야당이 본회의장에서 퇴거하지 않으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와 특수주거침입죄 등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본회의장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건물에 침입했다는 것인데,의원가택권이라는 권리의 주체에는 당연히 국회의원도 포함되는 것이며,의장의 전속적 권한이 아니다.”면서 “국회법에는 근거도 없는 형법 항목을 들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강제해산에 경비대 투입 주장 로텐더홀에서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경위를 가장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이 투입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로텐더홀 바닥에 떨어진 국회 경비대 이모 경장의 출입증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국회법에는 질서유지권이든,한 단계 더 강력한 조치인 경호권이든,어떤 경우에도 회의장 건물 안에는 국회 경비대를 비롯한 경찰이 들어올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경찰은 “민주당 인사들이 국회 건물 밖에서 몸싸움을 녹화하던 이 경장의 출입증을 낚아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위법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日,부속도서 독도 제외’ 법령 발견

    일본이 패전 후 소유재산 처리과정에서 독도를 자국 부속도서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령이 발굴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일본이 1951년 6월6일 공포한 ‘총리부령 24호’와 같은 해 2월13일 공포한 ‘대장성령(大藏省令) 4호’에서 이런 내용을 찾아내 지난해 12월31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총리부령 24호’는 조선총독부 교통국 공제조합 소유의 일본 재산을 정리하려고 제정한 상위법(정령·政令)을 시행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정한 것으로,일본의 ‘부속도서’에서 울릉도와 독도,제주도는 물론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시마 열도(현 쿠릴열도)와 하보마이 군도,시코탄 섬 등도 함께 제외했다. ‘대장성령 4호’는 ‘구령(舊令)에 의해 공제조합 등에서 연금을 받는 자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4조 3항 규정에 기초한 부속 도서를 정하는 명령’으로,울릉도와 독도,제주도 등을 부속도서에서 제외했다. 이들 자료는 일본의 독도 고유영토설이 허구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귀중한 기초자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연합국 최고사령부(GH Q)가 1946년 1월29일 지령(SC APIN) 제677호에서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독도)을 일본영토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이 자료 등을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삼아 왔다.”면서 “(해양수산개발원이 발굴한) 자료가 우리 영유권을 공고화 하는 기초자료로서 중요한 것은 틀림 없으나 외교당국이 나서서 일본측 반응을 알아 보거나 외교적으로 이를 앞세워 활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묻지마 저작권 소송’ 발 못붙인다

    ‘묻지마 저작권 소송’ 발 못붙인다

    서울 명륜동에 사는 송모(31)씨는 지난 11월 중순 인터넷에 떠돌던 판타지 소설을 인터넷 공유사이트에 무심코 올렸다가 이달 초 경찰서에 나오라는 출석통지를 받았다.법무법인은 “고소를 취하할테니 합의금으로 2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송씨는 개인파산자로 합의금이 없었다.결국 내년 1월까지 합의금 지급을 미룬 채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는 몸을 이끌고 한식집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 법무법인들의 ‘묻지마’ 저작권 소송이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정부와 네티즌,학자,국회의원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콘텐츠 불법 유통은 엄연한 잘못이지만 법무법인이 법 위반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수익을 목적으로 마구잡이로 네티즌을 고소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이 최근 1곳에서 7곳으로 늘었고,소송 건수도 급증해 일선 경찰들이 다른 고소·고발 업무는 손도 못댈 지경”이라고 말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저작권 위반 발생건수는 11월 현재 6만 8677건으로 지난해 전체건수 2만 333건보다 3배 이상 많다. 법무법인들은 모니터링 회사를 따로 고용해 저작권에 위배되는 인터넷 화면을 일일이 캡처해 놓은 뒤 순차적으로 고소해 몇번씩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또한 모니터링 회사가 직접 합의금을 요구하는 위법행위도 발생한다.최근에는 법무법인을 사칭한 합의금 사기도 성행한다. 이 같은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네티즌들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네이버 카페 ‘저작권 단속관련 네티즌 대책토론(회원수 3만 8116명)’ 등은 사이트에 무분별한 소송에 휘말리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또 무조건적인 합의는 피해야 한다고 제안하고,법무법인보다는 원작자와 합의할 것을 조언한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우지숙 교수는 “법무법인이 아닌 모니터링 회사가 합의금을 요구하면 변호사법 112조 3호 위반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합의금은 성별·나이·정황·다운로드나 업로드의 횟수 등을 고려하여 다르게 책정되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예를 들어 네티즌이 음악 1000곡을 불법 다운로드했다면 다운로드 곡당 가격이 400원이므로,20%가 음반사에 지급된다고 가정해도 8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변호사 수임료를 고려해도 현재처럼 일률적으로 100만원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한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실은 “청소년들이 마구잡이 소송에 휘말려 범법자가 되는 것은 과도한 처벌이다.”면서 “지난 1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에 법 개정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법무부 역시 ‘묻지마 소송’을 민생에 부담을 주는 소송으로 보고 관련 부처 및 단체와 협의해 내년 1월 안으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소된 미성년 저작권위반 사범은 2006년 157명,2007년 58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월까지 4655명에 이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강행처리 예견속 선별합의 가능성

    25일로 ‘크리스마스 휴전’이 종료되면서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연말 대치 상황도 종반을 맞게 됐다.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법안전쟁 후폭풍까지 감안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어떤 경우로 가든 오는 29일까지는 일방 강행이든 선별 협의든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속도전’,‘다수결’ 주장에 따른 ‘강행 처리’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정국은 일대 파국을 맞게 되고,여야간 대치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한나라당은 25일 경제살리기 법안,예산 관련 법안,사회개혁 법안 등 여론 지지도가 높은 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며 이번 주말에도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리는 등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한나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이나 이윤성 부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단독 처리에 나설 경우 일부 전략적인 성과는 얻을 수 있겠지만,거센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야당의 장외투쟁 등으로 정국 경색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면 여당으로서 정치적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정당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거대 여당의 책임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선별 합의 처리로 가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도 나온다.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회 및 시위법 등 여야 이견이 큰 법안 처리는 나중으로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규제개혁법안 등 ‘MB개혁’의 동력이 될 법안은 여든 야든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처지여서 선별 합의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이날 “당내 소장파들도 은행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금융지주회사법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말한 것이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민주당은 이 법안들을 ‘재벌 비호법’으로 규정해 이미 확실한 선긋기를 한 상태다.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양당 모두 지도부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 아예 대다수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도 상정해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이 강경 입장에서 선회해 당초 목표로 정한 연말을 넘겨 민주당과 계속 협상하는 시나리오다.하지만 ‘MB법안’의 연내 처리는 새해 초 개각 등 여권 전반의 국정운영 구도와 맞물려 있는 데다 민주당이 협상의 전제로 직권상정 포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상정의 사과 등을 내걸고 있어 이 역시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시나리오가 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뉴스플러스] 법원 “장례식장 불허 기본권 침해”

    춘천지법 행정부(부장 이상윤)는 춘천지역에 장례식장을 신축하려는 신모(53)씨가 춘천시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례식장 신축부지 주변이 앞으로 시가지화 예정지이고,주민의 반대 정서가 있다는 등의 막연하고 추상적인 이유로 원고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어 “장례식장은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지 혐오 또는 기피시설로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력 없는 춘천 도시기본계획과 교통체증 유발을 이유로 불허한 것은 재량권을 넘어선 위법”이라고 덧붙였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이버모욕죄·출총제 폐지·방송법·은행법… 野와 이견 큰 쟁점법안 대거 포함

    한나라당 지도부는 연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들을 이번 주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중점 법안으로 내놓은 114개 가운데 여론 지지도가 떨어지는 일부 법안을 떼어내 분리 상정한다는 전략이다.일부 사회개혁법안을 빼고는 대부분 당초 계획대로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14개중 사회개혁법안 분리상정 당 관계자는 25일 “이번 주말에 의장 직권 상정시 꼭 처리해야 할 법안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며,이후 국회의장 쪽에서 일부 첨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개혁법안 일부에 대해 소장파 쪽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50여개 중점 처리법안 자료를 보면 당초 제시한 114개 가운데 여야간 이견이 큰 쟁점 법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떼법 방지법’으로 통하는 불법집단행위 집단소송법,시민단체 구성원이 집회 및 시위법을 어기면 지원금을 전액 환수하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국가정보원의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국가정보원법,국가정보원장 소속으로 사이버 안전센터를 설치하는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 등이 빠진 정도다. ●떼법 방지법·국정원법 등은 빠져 야당과 시민단체가 극력 반대하는 정보통신망법(사이버모욕죄 신설),통신비밀보호법(휴대전화 제한적 감청 허용),집회 및 시위법(시위시 마스크 착용 금지) 등은 사회질서 확립 법안으로 분류해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언론계의 강력한 저항을 부르고 있는 방송법(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허용),야당이 재벌비호법으로 규정한 은행법(산업자본의 시중은행 보유가능 지분을 4%에서 10%로 상향),금융지주회사법(금산분리완화),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은 경제살리기 법안으로 분류해 연내 처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방송법은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국회 파행을 부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뚝딱뚝딱’ 국회는 通法府?

    ‘뚝딱뚝딱’ 국회는 通法府?

    18대 국회가 잇단 파행 운영과 예산안 및 법안의 졸속 처리로 통법부(通法府)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114개 중점 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야당과의 협상 시한인 25일 이후에는 휴일을 포함하더라도 연말까지 남은 시간이 엿새에 불과하다.법안의 졸속 심사·처리가 불을 보듯 뻔하다.앞서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헌법이 정한 시한을 넘겨 단 7일만에 부실 심사해 비판을 샀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상임위,법사위,본회의의 3단계 법률안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상임위에 법안이 회부되면 일부 개정법은 15일,전부 개정법과 제정법은 20일이 지나야 의사일정으로 상정할 수 있다.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끝나면 법제사법위의 체계·자구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한나라당의 계획대로 연내 법안을 처리하려면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은 고사하고,물리적으로 제대로 된 심사 절차조차 밟기 어렵다. 24일 현재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은 법안도 수두룩하다.정무위의 은행법(산업자본의 시중은행 보유가능 지분 4%→10%)·금융지주회사법(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법(산업은행 민영화),행정안전위의 집회및시위법(시위시 마스크 착용 금지),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신문방송법(신문·방송겸업허용)·정보통신망법(사이버 모욕죄 신설),법사위의 통신비밀보호법(휴대전화 제한적 감청 허용),정보위의 국가정보원법(국정원 업무범위 확대) 등 여야간 이견이 첨예한 법안이 대표적이다. 국회법은 의원이 법률안을 검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하고 나아가 졸속 입법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한 사유로 상임위의 의결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각각 상임위(15~20일)와 법사위(5일)에서 상정·제안 기간을 거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상정 이전에 전문위원들이 검토하기 때문에 부실 심사가 아니라고 여야가 종종 변명하는데,이는 예산과 법안 심사라는 의원 본연의 기능을 부정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의원들이 1인 보스에 종속되어 정략적으로 움직이는 정치 문화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현재의 국회 상황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여당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등 입법부가 행정부의 시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당·정분리,상임위 위주의 국회활동 등 여러 대안이 나오지만 입법부가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직개편 놓고 행안부-인권위 줄다리기

    정부 조직개편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행안부가 얼마전 인권위 인력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라고 통보하자 인권위가 ‘인력감축 절대 반대’를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연내 인권위 조직개편을 마무리지으려 했던 행안부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3일 인권위는 행안부가 보낸 조직개편안에 대해 “(인권위 조직은)조정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내부적으로 검토된 바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인권위는 당초 23~24일 행안부를 방문해 조정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방문조차 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지난 12일 인권위에 새 정부의 ‘작고 효율적인 정부’ 방침에 따라 ‘대국·대과체제‘에 맞도록 2개국 13개과로 줄이고,3개 지역사무소 폐지와 함께 인력을 절반 수준인 106명(전체 208명)으로 감축하는 ‘인권위 조직개편안’을 통보했다.그에 앞서 인권위는 인력 감축 없이 1개국 3개과만 줄이는 자체 통폐합안을 행안부에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는 엄연히 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이 독립기구”라면서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조직개편은 행정부처를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했는데 갑자기 기준도 없이 49%의 인력감축을 하라는 건 조직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어 “다른 통폐합부처도 20~0.2% 감축에 그쳤다.”면서 “정치적 목적이 개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행안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 됐다.조직효율과 타부처의 형평성 차원에서 개편이 불가피하지만 강제로 추진할 경우 여론 등 극심한 반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그는 “인권위법은 업무상 독립성만 인정할 뿐 조직·예산은 정부조직법 등에 의해 실질적으로 행안부가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행안부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인권위의 조직·기능과 관련,▲공무원 등 피신고인의 항명권이 없고 ▲인권과는 무관한 인·허가권 등 다른 부처와 중첩되는 업무가 상당수이며 ▲독립적 지위를 악용해 직권조사와 같은 군림적 태도나 편향적 태도로 일관한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인권위는 최근 감사원 감사와 국정감사에서도 국민권익위원회 및 법무부 인권정책국과 업무가 중첩되고 인력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큰돈 들인 메뉴판 또 교체” 불만

    “큰돈 들인 메뉴판 또 교체” 불만

    “경기침체로 장사도 안되는 판에 단속한다고 저렇게 법석을 꼭 떨어야 하느냐.” 광주광역시에서 돼지갈비 전문점을 운영하는 D식당 주인 이모(45·여)씨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 때도 거액을 들여 메뉴판 등을 새로 만들었는데,돼지고기까지 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돼지·닭고기 등으로 원산지 표시가 확대된 첫날인 22일 많은 음식점 주인들은 정부의 규제가 지나치다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쌈밥집을 운영하는 황모(48)씨는 원산지 표시 문제로 혼란에 빠졌다.제육볶음이 문제였다.정식 메뉴가 아니라 쌈밥에 곁들이는 반찬의 한 종류여서 원산지표시 대상인지 헛갈렸다.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국내산으로 특화한 상황에서 제육볶음만 미국산 재료를 써 원산지 표시 여부를 놓고 마음을 졸여야 했다.주변에서 반찬은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 제육볶음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아크릴 메뉴판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구청에서는 반찬도 표기해야 한다고 해 20여만원을 들여 메뉴판을 다시 만들어야 할 처지다.황씨는 “구청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하기 전에 상세하게 홍보를 했더라면 두 번씩이나 메뉴판을 만드는 일은 안 생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전 중구 대흥동 토종한우·돼지 육류백화점 주인 이미경(44)씨는 “간판에 토종이라고 써놓았는데도 ‘토종이 맞느냐.’고 손님들이 묻는다.”면서 “갈수록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이날 자치단체와 함께 광주시내 100㎡ 이상 일반·휴게 음식점 등 3500여곳을 대상으로 돼지고기·닭고기 원산지 표시 여부를 단속했다.전남지원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유전자검사법이 개발되지 않아 원산지 허위 표시가 의심될 경우 거래 영수증을 토대로 공급처를 역추적해 위법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은 단속에 나서지 않았다.침체된 지역 상권을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충남 공주시 원산시표시단속지원태스크포스팀 등도 단속을 미뤘다.이 팀원인 양승민 주사는 “장사도 안되는 영세 음식점에 가서 단속하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계도 위주로 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정비 삭감안’ 부결

    서울시의회가 행정안전부의 내년도 의정비 삭감안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시의원들은 의정비 삭감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제도의 모순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어려운 국민경제를 감안하지 않은 시의원들의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19일 제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행안부가 제시한 기준인 올해(6804만원)보다 10.3% 삭감한 6100만원으로 정하는 내용의 ‘의정활동비 지급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전체 시의원 105명 중 7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은 37표로 의결정족수인 과반(39표)에 미달했다.반대는 27표,기권은 12표로 집계됐다.반대표가 찬성표보다 적기는 했지만,상정안은 부결된 것이다. 시의원들의 의결은 일종의 불만을 표시한 것이지만 실익은 없어 보인다.행안부의 의정비 관련 시행령이 조례보다 상위법이고 강제 규정이기 때문이다.특히 시의회는 이미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자신들의 의정비를 6100만원으로 낮춰 잡아놓은 상태다. 시의원들의 이런 움직임은 의정비를 통제하려는 행안부의 지침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어서 앞으로 의정비 인하 권한과 주체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의회 간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행안부는 의정비 조례 개정안을 유보 또는 부결시킨 지방의회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FTA 단독상정 거센 후폭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한나라당 단독 상정이 고소·고발 등 법적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민주당 의원 7명은 19일 비준동의안 단독상정과 관련,박진 위원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경균 국회 경위과장 등 3명에 대해 형법상 직권남용,국회 회의장 모욕,특수공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위법한 질서유지권을 행사해 날치기 상정했고,박 총장은 법적 요건을 구비하지 않은 요청을 묵인,야당의 참석을 방해하는 데 가담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회의 구성원인 야당 의원들의 참여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에 상정처리 자체가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안점검회의에서 “일부 반미주의자들이 든 해머와 망치로 국회가 유린돼서는 안 된다.”면서 “채증이 끝난 만큼 반드시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제기한 사전 질서유지권 발동의 위법성에 대해 “(회의 중에만 하는 게 아니라)회의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포함되는 것으로,나도 환경노동위원장 할 때 그런 적 있고,김원웅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예전에 그런 적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사무처도 기물파괴 등 위법행위자에 대해 공용물건손상과 특수공무방해치상 등 혐의로 민·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피터는 몇 년 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한 적이 있다.40달러짜리 보르도산 와인이었다.친구들은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맥스는 현재 뉴욕시에 거주하는데 이전에 살던 코네티컷에 법률상 주소를 두고 있다.그 결과 맥스는 뉴욕시 대신 코네티컷에 세금을 내 매년 3000달러를 절세했다.친구들은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과연 이같은 판단은 옳을까.좀도둑질은 경범죄이고 탈세는 중대 범죄인데 말이다. ‘치팅 컬처(Cheating Culture)-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강미경 옮김,서돌 펴냄)의 지은이 데이비드 캘러헌은 이 것이 바로 미국의 도덕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공공정책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수석 연구원인 지은이는 ‘왜 미국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가 판치는 이유가 뭔가.’를 파헤치기 위해 속임수 문화에 연루된 학부모,학생,교사,코치,운동선수,기업윤리전문가,주식분석가,변호사,회계사,의사,경찰관계자 사람들과 80건이 넘는 인터뷰를 가져 이 책을 완성했다. 캘러헌은 ‘불안한 계층(Anxious Class)´과 ‘성공한 계층(Winning Class)´이 사기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받게 되는 서로 다른 타격에 대해도 설명하고 있다.2001년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시신용조합 본부의 ATM전산망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잔고보다도 더 많은 돈이 인출될 수 있다는 소문도 났다.신용본부 조합은 전산망을 폐쇄하는 대신 주된 회원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11월 전산망이 복구됐을 때 조합은 회원 가운데 잔고를 초과인출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인출액 중 1500만달러는 끝내 회수되지 않았다.결국 당국이 수십 명을 체포했다. 2002년 뉴욕주의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치는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조사해 정보기술(IT)분야의 스타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이 회사와 결탁해 자신은 ‘쓰레기’라고 평가한 주식들을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한 것을 밝혀냈다.그 결과 블로짓은 400만달러의 벌금을 냈지만,그는 이미 200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캘러헌은 두 사례를 통해 성공계층의 경우 사기 행각이 1990년대 호황기에 유례없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화이트 범죄인 반면,불안한 계층의 사기는 호황기인 1990년대에도 살기가 팍팍한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였다고 분류했다.그리고 화이트 범죄자들은 언제든지 도덕심이 허약해진 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속임수 문화가 판치게 된 결과 캘러헌은 미국의 국민성이 바뀌었다고 진단한다.선한 삶에 대한 열망은 물질만능주의로 변질됐고,포부는 시기심으로 바뀌었다. 미국인이 원하는 삶과 실제로 꾸릴 수 있는 삶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다 가진 것처럼 들떠 불안에 떨게 됐다는 것이다.공동체에 대한 믿음,사회적 책임,약한 자에 대한 배려 등 가치들이 퇴색됐다고 한다. 미국 사회를 망가뜨린 원인은 무엇인가.첫째,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누구도 성공과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집에서 나설 때마다 도덕은 뒤에 남겨두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둘째, 승자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승자에게 돌아가는 상이 대폭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하려 들고 있다.셋째, 지난 20년간 위법 행위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속임수에 기대려는 유혹이 꾸준히 증가했다.넷째, 곳곳에 부패가 침투했기 때문이다.체계가 자신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 도덕 기준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저자는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밀려나고,편법에 기대는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면과 성실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은 우습게 된다고 말한다.기업의 사기꾼은 수천만달러를 훔치고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비해 잔챙이 범죄자들은 긴 형량을 받는 현실은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는 이상도 무색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미국에서 2004년에 출간됐다.당시 미국 사회는 회계부정 사건으로 엔론을 시작으로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붕괴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등 기업과 월스트리트가 결탁한 각종 금융사기 사건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고통받던 때다.당시 지식인들은 그 원인을 1970년대 후반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극단적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서 찾고,개선을 촉구했다.지나친 경쟁과 극단적인 승자독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경제침체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지난 25년간 우리가 몸담아온,이른바 ‘시장의 시대’는 언뜻 영원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저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1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부패보다 투명성 확보가 더 시급

    부패보다 투명성 확보가 더 시급

    공공기관의 청렴도에 대한 내·외부 시각차가 여전하고,부패 문제보다는 투명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방자치단체 내부의 부패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381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평균 8.20점(외부청렴도 8.17점,내부청렴도 8.27점)이다.민원인 가운데 금품,향응 제공 비율은 각각 0.5%,0.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다만 제공 횟수(금품 2.9회,향응 3.4회)와 제공 규모(금품 139만원,향응 95만원) 측면에서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부처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무총리실,국토해양부 등 3개 기관의 경우 내부청렴도는 8~9점대로 조사된 반면,외부청렴도는 6~7점대에 그쳐 내·외부 청렴도 편차가 컸다.이는 직원들은 스스로의 청렴도에 대해 후한 점수를 부여했지만,민원인들은 이들 기관의 청렴도를 낮게 평가했다는 것을 뜻한다.실제로 외부청렴도 중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을 수치화한 부패지수에서도 공정위(5.95)와 국토부(6.44),총리실(7.75) 등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외부청렴도의 경우 ▲한국전력공사 등 공직유관단체(8.65)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8.55) ▲행정안전부 등 총괄·조정기능 중앙행정기관(8.41) ▲문화체육관광부 등 조성·지원기능 중앙행정기관(8.31) ▲기상청 등 청단위 중앙행정기관(8.27) ▲관세청 등 단속·규제기능 중앙행정기관(7.94) 등의 순이었다.외부청렴도의 세부항목별로는 부패(8.46)보다 책임성(8.12)과 투명성(7.74)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권익위는 “투명성 측면에서 법규·절차 준수 여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내부청렴도 조사에서는 공공기관 가운데 군단위 기초자치단체(7.88)가 가장 낮아 부패 친화적인 문화와 인사·예산집행 부패요인이 잔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중 위법·부당한 예산집행 경험 비율도 업무추진비의 경우 5.4%,운영비·여비는 7.8%에 달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는 조직문화(8.54)보다 부패방지제도(7.25)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으며,부패방지제도 중에서는 지난 2002년 도입된 내부고발제(6.30)의 실효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형사·사법기관과 단속·규제기관의 부패척결 노력과 지자체의 투명성 제고,중앙행정기관의 책임성 제고 노력 등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내부 청렴도가 저조해 부패방지제도와 조직문화,인사·예산업무 전반에 대한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합청렴도 조사에는 민원인 9만 8076명,공직자 1만 3502명 등 모두 11만 1578명이 참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0.01점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털, 악플 공동대응 나선다

    포털업계가 악성댓글 등 위법·유해성 게시물에 대해 자율적인 공동 대응에 나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NHN,KTH,프리챌,하나로드림 등 인터넷 포털 7개사는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건강한 인터넷을 위한 포털 자율규제협의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자율규제협의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업계 공동의 자율규제를 통한 신속한 이용자 피해구제 및 권익보호를 위해 발족했다. 자율규제협의회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소속된 포털사들이 지난 7월부터 약 6개월 간 운영해온 ‘건강한 인터넷을 위한 포털정책협의회’에서 발의된 협의회다.7개 포털사들이 위법·유해 게시물에 대한 처리를 전담할 공동 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포털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율규제협의회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소속 포털 7개사 CEO가 참여하는 이사회와 심의위원회, 사무처 등으로 구성돼 내년 1월부터 위법·유해 게시물에 대해 공동 처리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회원사들은 자체적으로 위법·위해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게시물은 자율규제협의회 산하 심의위원회에서 공동심의과정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한다. 이를 업계 공동으로 적용한다.심의위원회의 활동을 자문하기 위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만들어진다. 인터넷 게시물 등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가 한 곳에만 신고하면 다른 포털에도 같은 내용이 전파되는 등 이용자의 피해 구제를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각 회사의 신고센터와 연동되는 시스템과 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다.자율규제협의회는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심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자율규제협의회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신속하게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구제에 역점을 두는 공동 자율규제 체계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BBC “옥소리 결국 집행유예” 이례적 보도

    BBC “옥소리 결국 집행유예” 이례적 보도

    “간통죄 위법 헌법소원 불구, 결국 판결 뒤집지 못했다.” 탤런트 옥소리가 간통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해외언론에서 이를 이례적으로 집중보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유력방송 BBC와 통신사 AFP 등은 옥소리의 최종공판 소식을 자세히 실으면서 “내연남과의 외도 혐의로 기소됐던 한국 유명배우 옥소리가 17일(한국시간) 징역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BBC는 옥소리가 간통죄 위헌법률 헌법소원을 냈던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이 성문법(the strict law)을 뒤집기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인권에 위배되고 결과적으로 복수만 남는 법은 위법”이라고 한 옥소리 탄원서 내용을 인용했다. 두 언론 모두 한국에서 존립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는 간통죄를 무게 있게 설명했다. 언론들은 “50년 이상 지속된 간통죄는 그동안 4번이나 위헌법률 소송이 있었지만 사회적 질서를 해치고 가족제도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존재했다.”고 전했다. 옥소리의 재판에 대한 해외언론의 집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차 공판이 있었던 지난 달 26일에도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현행 간통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로이터는 “50년 전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기사는 오후 5시 현재 BBC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에 오르는 등 한국의 간통죄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하고 있다. 사진=해당 BBC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인만화 불법유통 39곳 적발

    성인 만화에 유해 표시(19세 미만 구독불가)를 하지 않거나 성인 만화를 일반 도서와 구분 없이 진열·판매한 만화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0월 초부터 두 달간 성인 만화를 취급하는 서점 75곳,만화·도서 대여점 22곳,만화총판 26곳,출판사 6곳 등 총 129개 업소를 대상으로 유통 실태를 점검,이 가운데 청소년보호법의 성인 만화에 관련된 규정을 지키지 않은 45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적발된 곳은 성인 만화에 대해 유해표시를 하지 않고 유통시킨 업소 37곳(서점 5곳,대여점 13곳,만화총판 13곳,출판사 6곳)과 성인 만화를 일반 도서와 구분하지 않고 판매한 업소 8곳(대여점 3곳,만화총판 5곳) 등이다.특사경은 유해 표시를 하지 않은 203종,902권에 대해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는 한편 적발된 업소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위법 정도에 따라 행정처분 또는 사법조치를 하기로 했다. 업소들은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자율 규제토록 한 제도상의 허점과 유통업자의 직업 윤리의식 부족으로 음란성과 포악성,잔인성을 띤 성인만화를 순정 만화와 같이 유통한 것으로 특사경은 판단했다. 특사경을 이끄는 서울시 사법보좌관인 지석배 부장검사는 “성인 만화가 ‘간행물에 대한 사후 심의’ 규정을 악용해 청소년들 사이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겨울방학을 맞아 만화업소를 비롯해 노래연습장과 PC방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

     “나는 일제고사 전부터 이미 (교장의) 눈밖에 났었다.심지어 교장에게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지난 10월 시행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전날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해임된 최모 (서울 K초등학교)교사가 11일 오후 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교조 서울지부 주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최 교사는 당시 학부모들에게 일제고사 참석은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장 결재를 받지 않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가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며 명령 불복종·성실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3명 파면·4명 해임이라는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1989년 전교조 대량 해직 이후 최대 규모이며 성추행·금품 수수 등이 아닌 대체수업과 관련해 내려진 조치로는 처음이다. ● “무더기 해직이라니…지금이 유신시대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면·해임교사,학생 50여명은 “법적 근거도 없는 교육감의 지시보다 학생·학부모의 정당한 의사에 복종한 것이 ‘명령불복종’인가.”라며 처분이 부당하고 주장했다.또 “일제고사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를 무더기 해직하는 지금은 유신시대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정택 교육감을 향해 “교육을 송두리째 파탄으로 몰아넣은 공정택은 교육감이란 이름의 ‘교육 모리배’일 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이어 ▲파면·해임 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공 교육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번 중징계는 정치적 보복”이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 청구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해명자료조차 받아주지 않더라”  최 교사는 “이번 해임은 (시교육청이) 사전에 짜맞춰진 결정”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이어 “징계위원회 일정을 보니 3명당 30분씩 해명 및 자료제출 기회를 주더라.”라며 “그나마 해명 자료는 받아주지도 않았다.민원실에서는 ‘우리가 당신들의 자료를 받아주란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사는 또 교장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생은 있느냐.”고 압력을 가하면서 일제고사에 응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전화만 봐도 벌벌 떨 정도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자신의 해임에는 학교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 교육청의 결정에 억울함을 느낀다며 “지금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생들에게 돌아가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자들도 “선생님 돌아오게 해주세요”  이날 기자회견에는 징계를 받은 교사들의 제자들도 참여했다.이들은 무단결석했다며 “수업보다 선생님의 복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K중학교의 이모 군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서 자율적인 의사에 맡긴 것 뿐인데 해임시킨 것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서모 군은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면서 “빨리 복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징계 교사들처럼 자신도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유모 (서울 K고)교사는 “교사는 잘못된 명령을 따를 이유가 없다.”며 “나도 체험학습을 시켰으니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파면·해임을 당한 교사들은 각 가정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활동을 안배한 것일 뿐이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민변은 “헌법 제31조 교육을 받을 권리에는 학부모와 아동의 교육선택권이 포함되어 있고,초·중등 교육법 제18조 제4항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의 처분은 위법성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교육청의 파면·해직결정에 대한 해당 교사 등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공 교육감 취임 이후 근현대사 특강·국제중 건립 등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중징계까지 겹쳐 교단에서의 갈등은 만만찮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일제고사 거부교사 3명 파면 4명 해임 [뉴스in뉴스]“일제고사 꼭 봐야 해?”…여전히 들끓는 논란 “국제중 가결 사전논의 의혹…공정택 퇴진 나설 것”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
  • 직불금 부당수령 의심 고위공직자 달성군수 등 9명 확정

    이종진(58) 대구 달성군수 등 고위 공무원 6명과 공기업 임원 3명 등 모두 9명의 공직자가 쌀 직불금 부정 수령 의심자로 최종 확정됐다.이중 투기 목적 등 농지법을 위반한 공직자는 공직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쌀직불금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직불금 부정수령이 의심되는 고위 공직자 9명에 대한 재조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징계 기준을 마련했다. TF단장인 총리실 박철곤 국무차장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불금 수령을 자진 신고한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43명,공기업 임원은 15명”이라면서 “이 가운데 부정수령 의심자는 공무원이 6명,공기업 임원이 3명”이라고 밝혔다. 부정수령 의심 고위 공무원 6명은 이 군수 외에 3급 이상 중앙 부처 공무원 1명,지방 산하단체 기관장 등 지방공무원 및 군무원 4명으로 드러났다.공기업 임원 3명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 공기업 임원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부정수령자 중 2급 이상 고위 공직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정부 조사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 9명에 대해 재조사를 통해 부정수령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하지만 현지 조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 부정수령 의심자로 최종 판단했고,현재로선 본인 소명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직불금 부정수령자 징계 대상을 공직자 본인이 실제 경작을 하지 않으면서 직불금을 위법·부당하게 수령한 경우와 공직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직불금을 불법수령·신청한 사실을 공직자 본인이 인지한 경우 등으로 정했다. 특히 직불금 부정수령자로서 농지법 위반 행위가 겹쳤을 때는 가중처벌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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