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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계 검투사’ 제재 보름만에 백기

    “억울하다.”며 버티던 황영기 KB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을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금융권 투자 자체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주변 사퇴 압박 못 이긴 듯 황 회장의 사퇴 결정은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 안팎의 거센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파생상품 투자 손실은 평면적으로 보면 해임사유에 해당하나 당시 경제여건을 고려해 정상을 참작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이어 우리은행장 출신인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KB지주 이사회가 공식 발표를 자제하면서도 “황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황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 회장은 이날 사임 발표문에서 “금융위의 징계 조치가 회장직 유지에는 법률적 문제가 없으나 본인 때문에 조직의 발전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자 위축 우려” 금융권 촉각 ‘검투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황 회장이 당국의 제재 보름만에 사임한데 대해 금융권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 문제로 횡령이나 분식회계 등 위법 행위에 준하는 중징계를 받는 전례가 생겨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해외투자나 투자금융(IB) 등과 관련해 결정을 꺼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도 이날 “도전과 창의력이 성장의 기반이 돼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이번 일로 금융인들이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고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나중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다면 앞으로 누가 선뜻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보, 황 회장 징계 후 손배소송 검토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황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이 KB지주 회장에서 물러나는 것과 우리은행 투자책임 실패를 묻는 것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뒤 “예보위원들과 협의해 임시회의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은행을 통해 황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이 사퇴 뒤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징계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수라도 황 회장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황 회장 측에서 여러 논리를 동원해 반론을 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정으로 가더라도 승산 있다는 얘기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진화하는 병역비리, 지도층은 만년 단골

    반사회적인 병역비리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밝혀진 병역비리 수법은 수사관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교묘했다고 한다. 사이버 브로커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담 및 정보제공으로 희망자를 모집한 뒤 병원을 연결해 거짓 진단서 발급이나 어깨관절 등 신체를 손상시키는 수술을 알선하는 식이다. 이에 비한다면 기존의 수법은 고전적이다. 1960년대에는 입영 대상자들이 ‘고령’을 사유로 군 복무를 피했다. 1970∼80년대는 질병을 이용한 병역기피, 1990년대는 장기간 해외체류를 통한 입대 제한연령 초과가 대세였다. 질병을 이용한 비리수법이 조직화·고도화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이다. 문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사회지도층 자제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위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병역을 면제받겠다.’는 인식이 팽배한 탓이다.경찰에 따르면 2003∼08년 적발된 병역비리 혐의자 가운데 고위 공직자나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병무청 통계로는 장차관급 인사의 11%, 여야 국회의원의 18%가 병역면제자다. 공직자나 부유층의 병역 면탈은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의 병역비리 사건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능화한 병역비리가 뿌리뽑히도록 예외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아울러 병역면제 기준을 세부적으로 만들어 위법·탈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허술한 징병검사 제도의 전반적인 정비도 당부한다.
  • “우유·빵 불공정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유 및 제빵 업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박상용 공정위 사무처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17일부터 유제품 생산업체가 우유를 판매하면서 대리점 등에 재판매가격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판매목표를 강요한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는 소비자판매가격 인하를 막는 불공정거래 행위이며, 판매목표 강요도 강제성과 목표 미달에 따른 불이익이 동반되면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유제품 업체들이 판매하는 기능성 우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박 처장은 “이를테면 머리가 좋아지는 우유라고 광고하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효과를 오해하고 있다면 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21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청문위원들과 정 후보자 사이에 진땀 나는 공방이 오갔다. ■ Y사회장 1000만원 수수 - “소액 용돈… 생각없이 받은 것 불찰” 정 후보자가 세계 최대 모자 생산업체인 Y사 회장에게서 지난해 1000만원을 받은 점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정 후보자가 “소액 용돈”이라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하자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최재성 의원은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금품을 받았다며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했다.”면서 “공무원인 국립대 교수가 (돈을 받고) 직무상 관련 행위를 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생각없이 받은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학생의 1년치 대학 등록금에 해당하는 거액을 ‘소액 용돈’으로 여기는 정 후보자의 인식에 기가 찬다.”면서 “총리가 돼서 비리 공무원이 ‘1000만원 이하의 선물과 뇌물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하면 눈감아 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 대변인은 “어떠한 대가를 보장해 주고 뇌물을 수수했는지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부인 그림신고 누락 - “잘 모르다가 최근 5점 팔았다 들어” 화가인 배우자가 자신이 그린 서양화를 팔아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가 이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배우자가 미술품을 팔아 2004년 1300만원, 2005년 2400만원, 2007년 2200만원 등 모두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서 부인의 미술품 보유·판매 내역이 전부 누락됐다.”면서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신고 대상이고 팔아서 현금 재산이 된 것도 신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 허위 신고는 1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위법행위”라면서 “아직 공소시효도 끝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최재성 의원은 “5점을 팔아 1점당 1200만원의 고가를 받은 셈”이라면서 “고가에 그림을 판매한 것은 아마추어 화가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가성 매매 의혹까지 거론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사실 내가 그림을 팔았는지 잘 모르다가 최근 물어봤더니 5점을 팔았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 소득세 탈루 - “준비과정서 실수 발견해 22일 납부” 소득세 탈루도 주요 쟁점이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난 3년간 수입보다 지출이 4200만원 정도 많았고 금융자산은 오히려 3억 2000만원 이상 증가해 최소한 3억 6000만원의 수입이 빈다.”며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사기업인 ‘예스24’로부터 자문료를 받고 종합소득세 신고에 포함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 770만원과 종합소득세 1996만원을 탈루한 것과 해외 강연료 수입에 대한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정 후보자는 “종합소득세 누락은 실수였다.”고 시인하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그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오늘 아침 1000만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김종률 의원이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7985만원의 인세 수입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누락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신고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세수입이 누락된, 당시 관보를 제시하자 정 후보자는 “나중에 확인해서 답변하겠다.”고 물러섰다. ■ 국가공무원법 위반 - “예스 24 자문만… 채용은 확대해석”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1년 10개월 동안 인터넷 서적 업체 ‘예스24’의 고문을 맡으면서 자문료 9583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국가공무원법상 ‘영리목적 겸직 금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 후보자는 “일련의 수당을 12차례에 나눠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단순 자문료’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급여대장에도 버젓이 등재돼 있어 정규직 직원이나 다름없었다.”면서 “후보자는 화장품도 팔고 유료 동영상 강의를 판매하는 사기업이자 온라인 학원에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예스24’의 광고모델을 한 셈”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예스24’가 어디 있는 회사인지도 모른다. 단지 책을 좋아하고 서적 보급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문을 해줬을 뿐이다.”면서 “‘채용’이라는 표현은 확대해석”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책을 좋아해서 고문직을 겸직했다는 정 후보자의 말을 들으니,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해괴한 주장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또 위장전입… 부인 차명부동산 의혹도

    또 위장전입… 부인 차명부동산 의혹도

    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차명 보유를 통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최근 청문회를 치른 민일영 대법관, 김준규 검찰총장 등 법을 집행하고 위법성을 판단하는 인사들의 위장전입 전력이 줄줄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부인이 1993년 이모씨 소유의 인천 주공아파트에 대해 매매계약 가등기를 했는데, 1997년 아파트 소유권이 처남에게 넘어간 뒤에도 2002년까지 가등기가 유지됐다. 부인이 차명 재산에 가등기를 했다가 처남 명의로 이전받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2002년 10월 막내 동생이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을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부인이 매매예약 가등기를 했다.”며 차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부동산 거래 전문가에 확인해 보니 매매예약 가등기는 투기를 위해 아파트를 차명으로 관리하는 수단이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해운회사를 운영하던 장인이 돌아가신 뒤 장모가 회사를 처분한 자금을 좀 굴리셨다. 두 곳 다 장모가 돈을 빌려주고 아내 이름으로 가등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천 아파트 가등기는 이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해놓은 것인데 돈을 돌려받지 못해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이고, 이촌동 맨션은 동생이 돈을 빌려 구입했는데 빨리 갚아야 한다고 해서 아내가 장모의 돈 8000만원을 빌려준 뒤 변제를 못할 것에 대비해 1억 4900만원의 가등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부동산실명거래법에 따르면 신탁자라고 주장하는 장모나, 수탁자라고 밝힌 부인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이 고교 배정 문제로 1997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청파동으로 위장전입을 한 것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구구한 변명이 필요없다.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98년 매수가가 3억 8250만원이던 이촌동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검인계약서에는 2억 9500만원으로 돼 있다.”면서 “소득세를 포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법률적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가 좀 덜 된 것 같다.”고 비켜갔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관가 포커스]“중앙부처 감사 이젠 받을만해요”

    “중앙부처 감사관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포괄적 정부합동감사는 지방자치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첫 정부합동감사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피감기관인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감사관들의 태도가 헌재 판결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조진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부 부위원장은 16일 “중앙부처 감사관들이 예전의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고 지방 공무원을 동등한 위치에서 대했다.”면서 “헌재 판결과 관련한 잡음이 나지 않도록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춘성 전북도 감사관도 “중앙부처 감사관들이 이전처럼 막무가내로 자료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지적사항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헌재판결로 인해 정부합동감사가 위축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빗나갔다. 지난달 27일부터 12일간 진행된 이번 감사에서는 총 92개 항목에서 181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2년 전 있었던 전북도 합동감사 때 164건이 적발된 것에 비하면 오히려 늘어난 것. 감사를 주관한 행정안전부는 17~18일 중앙과 지방 감사관 1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하고, 이번 감사 과정을 알리는 한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김혜순 행안부 감사담당관은 “전북에 대한 감사를 하기 전 1주일가량 위법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 자료를 제출받았었는데 이 기간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는 수시로 각 지자체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서 지자체의 자치사무에 대한 정부의 포괄적 합동감사는 지방자치권 침해라는 판결을 내렸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노조 양대노총으로 양분?

    공무원노동조합의 상급단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상급단체 가입에 우려를 표시하며 위법사항 발생시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15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전국기능직공무원노조(기공노),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한공연) 등 기능직 공무원 노조들이 한국노총 가입을 전제로 통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 등은 통합과 함께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21~22일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신문 8월14일자 25면, 9월15일자 25면> 순수 기능직 공무원 4500여명으로 구성된 한공연은 한국노총 가입을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춘송 한공연 위원장은 “통합될 기공노가 상위 단체를 한국노총과 하겠다고 결정만 한다면 언제든지 기공노와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직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된 민공노 등이 선택한 민주노총은 강성 노조여서 상대적으로 정부와 불화가 적은 한국노총을 선택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이들이 상급단체 가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기능직 사무·조무 직렬의 일반직 전환을 비롯한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단독 노조로는 정부와의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공연 관계자는 “체신노조, 철도노조 등이 이미 한노총에 가입해 처우개선이나 권리회복이 많이 됐다.”면서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협상 대상은 행정안전부보다는 청와대나 집권 여당을 움직이는 게 효과적인데 공무원노조만으로는 이들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능직 공무원들은 올 6월 말 기준 11만 7000명 정도며 이중 절반가량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기공노는 오는 28일 한국공무원노조와 통합해 6000명 규모의 ‘통합기능직공무원노조’(가칭)를 출범한다. 한편 행안부는 공무원노조들의 양대노총 가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복무규정과 공무원노조법의 정치적 중립의무, 단체행동권 금지 등을 위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구본충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가입이나 투표 행위에 대해 법적 금지규정은 없으나 정치투쟁으로 일관돼온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정치활동 등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등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근무시간내 투표나 투표함을 들고 다니는 행위는 불법이므로 징계도 가능하며 되도록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익보도때 피의자 실명 공개 가능”

    공익성이 강한 사건을 보도할 때는 범죄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범죄 피해자의 권리 구제나 범죄사실의 고발을 통해 공익적 측면이 강할 경우 피의자의 이름을 공개하더라도 이를 불법행위로 볼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법원 제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5일 “실명으로 횡령 의혹에 대한 방송을 내보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이모(58)씨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사회적 약자인 한센병 환자들의 폐쇄적인 정착촌에서 사금고 운영과 관련해 일어난 사회병리적 문제점을 밝히고 이에 연루된 이씨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라 공공의 이익과 연관성이 있다.”면서 “이씨의 명예나 사생활의 비밀이 유지되는 이익보다 실명 보도로 얻어지는 공공의 정보에 대한 이익이 우월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 프로그램은 공익성이 있고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방영됐으며 그 내용이 진실하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이유가 있어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MBC PD수첩은 2001년 7월 전남 나주시 인근에 모여 살던 한센병 환자들이 운영하는 상조회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당시 상조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이씨의 실명을 보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MS 끼워팔기 또 위법 판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프로그램에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윈도미디어서비스(WMS)를 결합해 판매한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또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황적화)는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전문 벤처기업인 ㈜디디오넷이 MS 미국본사와 한국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WMS를 윈도와 함께 판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위법 행위”라고 판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경쟁사업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 행위”라면서 “이는 ‘위법한 끼워팔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로 인해 1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원고쪽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정배·김준규 악수는 했지만…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장관과 당시 법무실장이 1인 시위자와 검찰총장으로 11일 만났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로 출근하던 김준규 총장이 이곳에서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미공개 수사기록 3000쪽의 공개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천정배 전 장관을 알아본 뒤 차에서 내려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 총장은 “들어가자.”고 권했지만 이를 마다한 천 전 장관은 “용산참사는 그 자체가 비인도적인 일이었고, 8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수사기록 공개만큼은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대검에서 직접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김 총장은 “(실무진의) 보고는 받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직접 기록을 다시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김 총장은 “기록을 다 봤으나 피고인들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는 더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 측에서 이 같은 검찰의 판단에 이의가 있으면 재정신청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김 총장이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용산 철거민대책위원장 이충연(37)씨의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으로, 법정에서 화재 원인을 다투기에 앞서 당시 경찰의 직무집행이 적법했는가도 중요한 쟁점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경찰 직무집행의 위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변호인에게 수사기록 3000여쪽에 대한 열람·복사를 해주라고 결정했지만 검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일주일에 두 번 열리는 용산참사 재판과는 별도로 다음달 18일쯤 국민법정을 열기로 했다. 기존의 재판운영 방식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범대위는 14일 서울 용산4구역에서 용산 국민법정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법정 참여를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 기소인단도 조직하기로 했다. 이재연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北방류 ‘국제관습법 위반’ 검토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국제관습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1일 관련 결과와 향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단방류가 국제법이나 국제관습법을 위배했는지를 검토중”이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가 지난 1997년 5월21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국제수로의 비항행(航行)적 이용에 관한 협약’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중점 검토했다. 이 협약은 모든 국가는 자국 영역이더라도 다른 나라에 불리한 방향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하에 채택됐다. 한 수로(水路)국이 다른 수로국에 불리한 효과를 끼칠 수 있는 어떤 조치를 취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통고하도록 돼 있다(제12조). 또 손해가 났을 경우 가해국은 보상을 위해 피해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제7조)도 있다. 이와 관련, 문 대변인은 “유엔의 ‘국제수로의 비항행적 이용에 관한 협약’은 35개국이 가입돼야 발효되는데 현재 17개국만 비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협약의 효력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북측에 이 협약을 근거로는 사과 및 보상 등을 요구할 수 없는 상태다. 남북한 모두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임진강 수해 문제를 놓고 북측과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이 협약의 비준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외교부는 이 협약을 이번 사건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협약이 국제사회의 관습법을 성문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황강댐 무단 방류가 관습법 위반이라고 보고 관계 부처가 협의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법상 위법성 조각(阻却) 사유 중 긴급피난이란 것이 있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북한이 우리 측에 사전 통고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제관습법을 어긴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유엔 국제법위원회에서 채택된 ‘국제적 위법행위의 국가 책임에 관한 조문안’에 따르면 긴급피난이 원용될 수 있는 경우는 ‘당해 행위가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험으로부터 근본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당해 국가에 유일한 방법’(제25조)이라고 명시돼 있다. 사건 당시 임진강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북측이 중대하고 절박한 위험으로 황강댐 물을 긴급 방류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헌재 공개변론 2제] 미디어법·혼인빙자간음죄

    [헌재 공개변론 2제] 미디어법·혼인빙자간음죄

    ■ 미디어법 “절차 정당성 어겨서 무효” “국회 자율성 폭넓게 인정” 10일 국회 미디어법 의결 과정의 위헌여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이 열린 헌법재판소에서 청구인인 야당 측과 피청구인인 국회의장단 측은 쟁점마다 정면으로 충돌했다. ●청구인측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 이번 사건은 7월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이 방송법 수정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부결 선언을 하지 않고 투표를 종료한 뒤 재투표를 하면서 비롯됐다. 이날 공개변론의 주요쟁점은 ▲재투표의 일사부재의 원칙의 위배 여부 ▲설명없는 법안상정의 위법 여부 ▲대리투표발생 여부였다. 청구인 측 대리인으로 나온 박재승 변호사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을 직권상정해 밀어붙인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반한다.”면서 “특히 표결 당시 재적 의원 과반수인 148명에 미치지 못한 145명만 표결에 참여한 채 투표가 끝나 부결된 것인데 이를 재투표로 통과시킨 것은 국회법과 헌법이 명시한 일사부재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말했다. 최성용 변호사도 “국회의 자율권이라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의 한계에서만 인정되는 것”이라며 “입법형성 역시 절차의 정당성이 확보돼야 하는 것으로, 피청구인들의 가결 선포행위는 실질적 심사권한 박탈 및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에도 반해 무효”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단측 “대리투표는 추측” 국회의장단 측 대리인으로 나선 강훈 변호사는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한 야당 의원들은 처음부터 법률안에 대한 심의·표결권을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권리를 포기한 사람들의 권한쟁의심판은 부적법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국회부의장이 투표를 종료한다고 한 것은 야당 의원들의 방해에 의한 착오였다.”고 주장했다. 김치중 변호사는 “헌재는 국회의 자율성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대리투표는 추측이며, 당시 야당 의원들이 투표 방해를 위해 여당 의원의 전자투표기에 손을 댄 것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혼인빙자간음죄 “형법 사생활 규제 안된다” “女 성적결정권 보호 마땅” 10일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혼인빙자간음죄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공개변론에서 위헌의견을 낸 청구인측과 합헌의견의 법무부측이 팽팽한 법리공방을 벌였다. ●청구인측 “가부장적 사고 강요안돼” 이번 사건은 “부모님께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라고 소개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임모(33)씨가 낸 헌법소원이다. 사건의 쟁점은 남성만 처벌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와 헌법상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지 여부였다. 임씨의 대리인으로 나선 황병일 변호사는 “진실을 전제로 한 혼전 성교의 강제는 도덕과 윤리의 문제에 불과할 뿐 아니라 형법이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혼전 성교에서 이미 여성이 성적 자기결정권에 따른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취지다. 전문 참고인으로 나온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는 “혼인빙자간음죄는 가부장적·도덕주의적 성이데올로기를 강제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시민에게 형벌을 가해 형법의 보충성 원칙을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측 “피해자 엄존 현실 봐야” 하지만 법무부측의 의견은 달랐다. 법무부는 “이 조항이 다소 가부장적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현실에서 도덕적 영역에 관여한다고 해서 곧바로 위헌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측 참고인으로 나선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남녀 사이의 성적 피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혼인빙자간음으로 침해될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감사원, 4대강·경인운하사업 상시점검

    감사원이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에 대한 상시점검과 감사활동에 나선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7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본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국정 현안 과제에 대한 상시 점검활동을 강화해 부실요인을 사전에 막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8월부터 두 사업을 전담할 ‘대형 SOC사업 점검·감사단’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성낙준 건설환경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형 SOC사업 점검·감사단’은 감사원 내 수자원·환경·국토계획 등 관련 분야 전문인력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달까지 현장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10월 예비조사를 한 뒤 내년 초부터 1단계 감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중복투자와 연계 미흡에 따른 예산낭비, 사업성 저하, 부실시공 우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점검하겠다.”면서 “홍수조절, 생태환경 조성 등 정책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는지도 주요 감사 사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위법이나 현저한 부당사유가 없는 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 기본 방침이고, 현재로서는 원천적으로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할 위법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감사원은 과거에도 대형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각각 1999년과 1996년부터 5차례씩 감사를 벌인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범행·적용한 법조항 명시않은 기소 무효”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적용 법조를 허술하게 기재한 기소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양창수)는 철거반대 시위 도중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47·여)씨에 대해 무죄 판결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에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서울 신당동 흥인·덕운상가 재건축 공사장 출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이씨를 업무방해 및 집시법 제20조 2항(해산명령불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장에서 해산명령이 내려진 이유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집시법 제20조 2항은 ‘1항에 따른 해산명령을 받은 집회 참가자는 지체없이 해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검찰은 공소장에 집시법 제20조 2항 위반이라고만 했을 뿐 해산명령의 근거가 되는 이씨의 범행과 적용법조항을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소범위를 확정하지 못해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이어서 공소제기 절차가 위법하여 무효”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YTN노조위원장 벌금 10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 5단독 유영현 판사는 1일 사장실 점거 농성 주도 및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현덕수 전 위원장과 조승호 기자는 벌금 700만원, 임장혁 돌발영상 PD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증거에 의하면 출근 저지 과정에서 회사의 시설관리권을 침해한 행위로 위법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고 나머지 부분도 모두 공동정범으로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였고, 초범인 데다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자체 정부합동감사 폐지를”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합은 27일 “자치단체장의 인사권과 자율 행정권 등 지방자치의 고유권한을 훼손·위축시키는 정부합동감사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연합은 이날 정부합동감사가 시작된 전북도청에서 “합동감사가 지자체의 모든 사무를 포괄적으로 감사하는 바람에 본연의 임무인 대민행정서비스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의 지자체 사무의 포괄적인 사전 감사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음에도 합동감사를 진행한 것은 지자체를 비리집단으로 단정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또 “지자체는 국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감사원 감사, 정부합동감사,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 자체 고유감사 등 연중 감사와 평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 달가량 진행되는 저인망식 정부합동감사의 폐지를 요구했다. 김혜순 정부합동감사반장은 “전북도에 대한 감사는 모든 사무에서 위법성을 찾아내는 ‘포괄적 감사’가 아니라 ‘위법성을 확인하는 감사’로 범위와 절차를 축소했다.”며 “이미 지난달 자료를 건네받아 90여개 사무를 위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원심 깬 판결] 병원 과잉처방땐 약제비 환수 정당

    병원에서 원외처방전을 발급할 때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행위였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이는 ‘과잉처방’으로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민사합의22부(부장 조인호)는 27일 서울대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41억여원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진료비 지급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공단은 서울대병원에 18만원만 돌려주고, 소송비용은 서울대병원 쪽이 95% 부담하라.”고 사실상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가집행을 명해 서울대병원은 공단 쪽에서 41억여원을 돌려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다시 공단 쪽에 돌려주게 됐다. 재판부는 “요양급여기준은 강행규정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는데, 의사들의 원외처방전 발급은 이를 위반한 행위로서 위법하다.”면서 “공단이 약국 등에 불필요한 약제비를 지급하는 손해를 입었으므로 이것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로 의학적 근거 등에 바탕을 둔 정당행위라는 특별한 사정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서울대병원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법 “도급택시 개선명령은 위법”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서기석)는 ‘도급제 운영금지’ 개선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 양천구청으로부터 60일 동안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은 택시회사 S사가 이를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급택시는 택시회사가 정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일정액의 계약금과 납입금(사납금)을 받아 운영하는 택시로 난폭운전 유발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재판부는 “피고가 운수사업법에 근거해 사업개선명령을 내렸지만, 그에 우선하는 특별법인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해당 사업명령개선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업개선명령은 무효이고, 사업개선명령 위반을 이유로 한 운행정지 처분 역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특별조치법은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시·도 당국이 운수업체들에 대한 사업개선명령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재판부는 또 “설령 법 개정 전에 내려진 사업개선명령이라고 해도 특별조치법이 시행되고서는 효력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명령이 내려진 시기를 불문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더는 제재적인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천구가 상고를 포기해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안형환 의원 벌금200만원 당선무효형

    한나라당 안형환(46·서울 금천) 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다.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 박형남)는 21일 18대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의원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구형량인 벌금 100만원보다 높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안 의원이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음에도 명함 등에 이를 기재해 유권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연설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내용을 밝히고 뉴타운 추진이 조기에 될 것처럼 말한 점 등을 고려하면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낙선한 2위 후보와 표차가 342표에 지나지 않는 점 등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과 공정한 선거를 저해한 위법성이 적지 않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 당시 위법한 당원집회를 개최한 부분에 대해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안 의원은 선고공판 이후 “재판부에서 사실관계를 오해한 부분이 많아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안 의원은 학력 부실 기재 및 불법 당원 집회 개최 등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은 당원 집회 부분에 대해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안 의원은 이와 별도로 하버드대 연구원 경력 및 뉴타운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1심에서 또다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교과서 검정수수료 업체부담 부당”

    교과서 발행업체들이 국가를 상대로 13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천재교육 등 64개 교과서 발행·출판업체들은 최근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드는 검정수수료를 교과서 발행업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2007년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납부한 수수료 13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초·중등교육법은 교과용 도서에 대한 검정 심사비용을 원칙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면서 “이를 교과용 도서의 검정을 신청한 출판사들이 부담하도록 규정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제13조는 모법의 위임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업체들은 이어 “검정수수료 규정이 설령 형식적으로 적법하더라도 그 금액이 지나치게 과다해 위법하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또 “검정 수수료가 지난해 평가원 공고에 따르면 일부 과목은 19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교육부(현 교과부)가 검정을 맡던 6차 교육 과정에서는 45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수수료가 7차 교육 과정이 도입되고 평가원이 검정을 맡으면서 치솟았다.”고 주장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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