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법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망인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84
  • [기고] 교육 유감/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기고] 교육 유감/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교육은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는데 현실에 매달려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인성교육보다 학력을 중요시하는 풍조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국가 및 지역발전의 근간을 이룬다. 지역의 교육제도와 환경은 아이들의 생활과 의식 속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효율적인 예산집행, 지방자치단체 및 타 기관의 적극적 지원 유도 등 도농(都農) 간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2020년쯤에는 다문화가정에서 두 자녀를 낳을 경우 농촌인구의 50%를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이들은 한국의 중요한 동량이 될 것이고 그에 대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다문화 이중언어학교 개설, 중도입국자 교육방안 모색, 쌍방향 언어문화교육 및 가족교실 개설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필자가 학교에 다닐 때의 교육은 하나의 틀을 만들어 그 틀에 맞추는 형식이었다. 다양한 학습 욕구를 무시하고 많은 지식만 주입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이들의 개성과 소질을 찾아서 계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은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기초질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법을 어기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우리는 과거의 관행이 위법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 변화해야 한다. 최근 충남도교육청 인사 비리를 보면 화가 난다. 전혀 반성하는 사람들이 없다. 어른들부터 기초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국적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미국을 발견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90%의 학생들이 ‘콜럼버스’라고 대답한다. 미국은 그 자리에 있었고, 콜럼버스가 당도했을 때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면 인디언들이 발견한 것이지 왜 콜럼버스가 발견한 것인가? 백인의 시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으로 역사와 문화를 바라보고 국제화해야 한다. 각 시·군 단위에 국제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학습센터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에 이어 인도, 베트남 등이 큰 시장으로 다가올 것이다. 교육은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학교만의 힘으로 교육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수요자 요구 분석을 통한 실용적 교육정책 개발, 미래지향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활동 및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 수요자의 학교교육 참여 욕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 기능은 미비하다. 교사의 교권이 존중되고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이다. 그것은 동영상 강의를 틀어놓고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얼굴을 마주 보고, 따뜻한 가슴을 나눌 때 가능하다. 지식만 추구한다면 학교에 보낼 필요가 없다. 컴퓨터만 열면 각종 지식이 다 들어 있다. 학교는 인간됨을 배우고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 올해 1차 순경 필기시험 분석해보니

    올해 1차 순경 필기시험 분석해보니

    지난 9일 끝난 올해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시험은 “영어가 9급 공무원 시험보다 어려웠으며 다른 과목은 대체로 쉬웠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평이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예고에 없던 3차 모집까지 있을 것이란 수험생들의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1차 필기시험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봤다. 먼저 수험생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한 영어 과목에 대해 남부경찰학원의 이동기 강사는 13일 “가장 주목할 점은 난이도 ‘하’, 즉 쉬운 문제의 문항 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사실”이라며 “어휘 1문제, 생활 영어 1문제, 독해 1문제는 매우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나머지 17문제는 난이도가 중~상으로 어렵고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경찰공무원 영어 시험의 난이도는 7, 9급 공무원 시험보다 낮았는데 이번 시험은 9급 공무원 시험과 난이도가 유사하거나 일부 문제는 더 어려웠다”며 “실제로 9급 공무원 수험생을 대상으로 경찰 공무원 영어 시험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국가직 9급 영어 시험의 평균 점수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모두 6문제가 출제된 어휘, 표현, 생활 영어는 전반적으로 어휘와 표현의 난도가 높았다. 특히 ‘deciduous’(낙엽성의, 매년 잎이 떨어지는) 같은 단어는 순경 시험에 적합하지 않을 만큼 어려웠다는 평이다. 문법 영역에서도 6문제가 출제됐다. 그동안 출제 빈도가 높았던 관계대명사, 병렬구조, 주어-동사 수일치, 비교 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따라서 학습 범위를 잘 정하고 문제 풀이 등을 통해 깊이 있게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비교적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8문제가 출제된 독해 영역은 정답을 골라내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문장 해석만으로 쉽게 답을 골라낼 수 있는 문제는 적었고 지문의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정답을 찾는 독해법을 활용하지 않고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이 강사는 “지난해부터 영어 시험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여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의 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어휘와 표현은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 범위를 정하고 나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으며 문법도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핵심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라고 조언했다. 형사소송법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김승봉 강사는 “전 범위에 걸쳐 골고루 출제됐으며 이론과 판례도 적절히 배분됐다”며 “앞으로도 잡다한 부분을 보기보다는 기본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서 반복적으로 풀어 본다면 고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학개론도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박준철 강사는 “총론에서 9문제, 각론에서 11문제가 나왔고 매번 출제됐던 경찰 개념에 대한 문제와 외국 경찰사가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론적인 문제보다는 법령에 근거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총론에서는 경찰법과 경찰공무원법, 경찰관직무집행법, 경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경찰장비의 사용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출제됐다. 각론에서는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가정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로교통법, 통합방위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보안관찰법, 통합방위법 등이 문제로 나왔다. 가정 폭력 범죄 신고를 받은 사법경찰관이 할 수 있는 응급 조치, 어린이 통학 버스에 관한 문제 등은 시사가 반영된 것으로 출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던 분야다. 박 강사는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정보공개위원회 임기에 관한 지문은 다소 지엽적인 문제라 일부 수험생은 당황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형법 과목의 경우 100% 판례로만 출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현 강사는 “‘형법은 판례 싸움’이란 명제를 확인시켜 준 시험이었다”며 “모두 판례로만 출제된 것은 경찰 시험 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년간의 판례가 5문제나 나와 최신 판례가 어느 때보다 많이 출제된 것도 특이사항이다. 최신 판례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킨 시험이었다. 앞으로의 형법 학습법에 대해 김 강사는 “판례 중심의 출제가 계속될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3~4개의 이론 문제도 출제되기 때문에 판례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먼저 판례를 확실히 잡아 놓고 이론 문제 출제에 대비해 법 조문 관련 문제와 중요 학설들을 필수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사는 기존의 출제 유형을 벗어나 사료 형태의 문제가 제시됐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오태진 강사는 “지문의 길이도 길어져 원리와 개념을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본서를 보면서 기본적인 체계를 잡아야 시험 지문에 헷갈리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강의(19)] 교육부 장관의 학칙시정 요구 행정지도 넘는 헌법소원 대상

    행정지도의 성격에 관하여 판단한 헌법재판소 2002헌마337, 2003헌마7·8 병합 판결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행정지도란 행정 목적의 실현을 위해 국민에게 임의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비권력적 사실 행위를 말한다. 행정절차법에서는 그 유형을 지도, 권고, 조언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행정지도는 개념상 상대방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사실상 강제력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을 경우 보조금 지급 중단, 세무조사, 명단 공표 등의 불이익을 주기도 한다. 행정절차법에서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부당하게 강요하는 행정지도는 위법하고(제48조 제1항), 행정지도에 따르지 아니함을 이유로 불이익한 조치를 취한 경우 그 불이익한 조치는 위법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행정절차법 제48조 제2항). 행정지도가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 ①행정지도는 비권력적 행위이고 그 자체로서 법적 효과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와 ②행정지도 중 사실상 강제력을 갖고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은 예외적으로 항고소송의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판례는 위법 건축물에 대해 구청장이 단전 및 전화 통화 단절 조치를 요청한 행위(대법원 95누9099판결), 세무당국의 주류 거래 중지를 요청한 행위(대법원 80누395판결)에 대해 모두 권고적 효력을 가지는 데 불과하고 법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처분성을 부정하였다. 종전 건축법에서 위법 건축물에 대한 단전 및 전화 통화 단절 조치 요청과 관련해 한국전력 등에 이를 따라야 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었던 점, 세무 당국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판례의 태도가 형식 논리에 치우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행정 재판에서 행정지도가 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부정한 것과 달리 헌법재판소에서는 재무부 장관이 제일은행에 대해 행정지도 형식으로 국제그룹 해체 조치를 지시한 것을 헌법소원의 대상으로 보는 등 이전부터 행정지도라 하더라도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하였다(헌재89헌마31). 이번 사안인 2002헌마337 등의 판결 사안에 대해 간략히 살피면 국공립대학 총장들이 교수회의 지위를 의결기구로 정하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그 학칙 중 교수회의 지위를 심의기구나 자문기구로 개정하라는 내용의 학칙 시정 요구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수회와 소속 교수들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번 판결에서 헌법재판소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대학 총장들에 대한 학칙 시정 요구의 법적 성격은 대학 총장의 임의적인 협력을 통해 효과를 발생시키는 행정지도의 일종이지만 그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일정한 불이익 조치를 예정하고 있어 사실상 상대방에게 그에 따를 의무를 부과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단순한 행정지도의 한계를 넘어 규제적, 구속적 성격을 상당히 강하게 가지므로 헌법소원의 대상이 되는 공권력의 행사라고 판단했다. 행정 재판 절차에서 행위의 형식에 중점을 두어 행정지도가 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부인한 것과 달리 헌법재판소에서 행위의 실질적인 구속력에 착안해 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인정한 것은 권리 구제 측면에서는 진일보한 면이 있다. 다만, 위 판결에서 총장이 아닌 교수회나 교수들은 헌법소원을 청구할 자기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아 각하돼 본안 판단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
  • 롯데, 인천터미널 쟁탈전 판정승

    인천터미널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쟁탈전이 롯데의 판정승으로 일단 결론났다. 인천지법 민사21부(부장 심담)는 신세계가 인천시를 상대로 낸 인천터미널 매매계약 이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11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인천시와 롯데가 체결한 매매계약이 관련 법률에 위반되고 법원의 종전 가처분 결정에 위배돼 무효라는 신세계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인천시는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터미널 매각을 추진했는데 이는 위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이어 계약이 법원의 종전 가처분 결정에 위반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명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귄익위 “미용목적 성형시술 치과광고는 위법”

    미용 목적의 성형시술 광고를 한 치과의사 의료법 위반 행위로 처벌됐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치과의사가 홈페이지에 미용을 위해 이마 주름을 펴거나 코를 높이는 시술을 한다는 광고를 했다는 공익신고를 받아 관할 보건소로 넘긴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치과에서 성형을 목적으로 코, 이마 등에 필러를 주사해 주름을 펴거나 낮은 코를 성형해 준다는 의료광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한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단 치과치료를 목적으로 게재한 성형 관련 의료광고 행위는 무혐의 처분됐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무소불위’ 인수위원 권한 막는다

    정권 교체기에 막강한 권한이 집중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윤리를 규정한 법안이 발의된다. 자신이 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기관의 차량을 이용한 장순흥 전문위원의 사례<서울신문 2월 5일자 1면> 등 일부 인수위원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데 따른 조치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실 관계자는 10일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곧 발의할 것”이라면서 “인수위원들 역시 고위 공직자 이상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당연한 내용인 만큼 개정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 위원 및 직원들이 직무와 관련해 청렴해야 하고 공정을 의심받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향응 등을 받는 행위의 금지 및 제한 ▲직위를 이용한 인사관여·이권개입·알선·청탁행위의 금지 및 제한 ▲그 밖에 위원회의 위원 등의 청렴성 및 품위유지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행 인수위법은 설치 근거와 조직, 위원의 결격 사유 등만 명시돼 있을 뿐 인수위원의 활동이나 의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기업인, 교수,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인수위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많았다. 이번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도 카이스트 교수인 장 전문위원은 본인이 소속기관 이전 및 역할 재조정을 주도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차량을 이용했다. 그는 “평소 알던 사이이고, 같은 곳을 다녀서 함께 차량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외에 업체에서 해외 골프접대를 받은 인수위 관계자의 경찰수사, 홍기택 경제1분과 인수위원의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임 등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인수위 출범을 앞둔 지난해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수위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확실하고 집행가능한 윤리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간이나 절차상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동 이달 말부터 화장품숍 입점 금지

    이달 말부터 서울 인사동 문화지구에서 이동통신 대리점과 PC방, 화장품점 등 전통문화와 관련이 없는 업종의 신규 입점이 금지된다. 7일 서울시가 마련한 ‘문화지구 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이동통신 대리점, 화장품점, PC방, 안경점, 침구·접골원, 학원, 교습소, 중국음식점, 키스방, 마사지 업소 등의 신규 입점이 금지된다. 서울시의회는 8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례를 의결할 예정이다. 조례는 20일 뒤 본격 시행된다. 2000년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문화지구로 지정된 인사동은 고미술점, 화랑, 공예점, 표구점 등 전통문화업계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급속한 상업화로 인해 인사동과 어울리지 않는 업소가 난립하면서 임대료가 급등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화장품점은 관광객 증가로 11곳이 난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신규 입점을 금지하는 업종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산 저가 문화상품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문화상품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산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가게에 인증마크를 부착해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문화지구 내 권장시설 소유자에 대해 융자 지원 금액을 기존 최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100% 높이도록 했다. 기존 상환 기간은 1년 거치 3년이지만 조례가 개정되면 1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조정된다. 다만 조례를 개정해도 기존 금지 업소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강제 조치는 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상위법인 문화예술진흥법에 과태료 부과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업 비용부담 탓 낡은시설 교체안해

    기업 비용부담 탓 낡은시설 교체안해

    전국 산업도시가 최근 잇따른 유독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구미에서는 지난해 9월 불산 누출에 이어 지난 2일과 5일 또다시 불산 혼합 화합물질과 염소가스가 누출돼 충격에 휩싸였다. 또 지난 1월에는 경기 화성 삼성전자에서 불산이,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후성에서 NF3(삼불화질소) 30~40㎏이 누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유독 화학물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설 노후화 ▲안전불감증 ▲느슨한 법과 제도가 총체적 위기를 불렀다고 진단하고 있다. 30~40년 된 유해 화학물질 시설이 전국 산단에 부지기수지만 비용 때문에 시설 교체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업체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교체를 꺼리고 있다”면서 “유해물질이 외부로 누출됐을 때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낡은 시설을 교체하지 않는다고 행정처분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도 “대부분 사고가 허술한 시설관리와 안전수칙 외면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낡은 시설을 교체하고, 주기적인 훈련 등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기관의 허술한 관리감독도 문제다. 경북도는 지난 1월 14일부터 한 달간 유독물 취급 사업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였지만 위반 사례를 적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합동점검 직후 구미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 ‘수박 겉 핥기식’ 점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학성 울산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업체 대부분이 규모가 작아 시설교체는 고사하고 무자격자를 고용해 매뉴얼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이들 업체는 시설점검보다 영업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는 유독물을 제조·판매·운반하는 영업자는 현장 경험과 일정한 교육을 받은 유독물 관리자를 임명하도록 했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따라서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서 강력히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는 “현행 법은 가벼운 사례의 경우 경고와 개선 명령에 그치고,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사고만 영업정지와 등록취소, 고발 등의 처분을 한다”면서 “정부와 행정기관은 근로자와 공단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독물 취급량과 업소의 증가도 사고의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독물 취급량은 2008년 9억 1700만t에서 2011년 10억 2400만t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유독물 취급 업소도 6265곳에서 6874곳으로 증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18)] 무상으로 귀속될 정비기반시설 유상 취득하도록 하는 건 무효

    주된 행정행위에 종속된 행정행위를 부관이라고 한다. 부관에는 부담, 조건, 기한, 철회권 유보 등이 있는데 독립된 처분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별도의 소송으로 다툴 수 있는 것은 부담에 한정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부담이란 주된 행정행위의 상대방에게 작위, 부작위, 급부, 수인 등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사업을 승인하면서 사업자에게 진입도로 부지를 매수하고 도로로 조성해 행정청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늘 살펴볼 대법원 2006다18174판결 사안은 부담과 부담의 이행으로 행해진 사법상 법률행위의 효력에 관한 것이다. 사안을 간략히 살펴보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사업의 시행자가 정비사업 시행으로 용도 폐지되는 국가 등의 소유 정비기반시설을 서울시로부터 유상으로 취득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가 위 유상취득계약(매매계약)이 무효라고 하여 매매대금 상당의 채무가 부존재한다는 확인 청구를 한 것이다. 사안에서 살펴볼 쟁점은 ①부담의 효력 ②부담의 위법성과 정비기반시설 매매계약의 효력 ③그 밖에 매매계약의 효력을 부인할 수 있는 사유 등이다. 먼저 정비기반시설의 유상 매수 부담의 효력에 대해 살펴본다. 주된 행정행위가 기속행위인 경우에는 법령에 규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부관을 붙일 수 없고, 그 경우 부가된 부관(부담)은 무효다(대법원 94다56883). 그에 비해 주된 행정행위가 재량행위인 경우에는 법령에 규정이 없더라도 부관을 붙일 수 있다. 다만 그 경우에 모두 적법한 것은 아니고, 재량권 일탈 남용에 대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오늘 사안의 주된 행정행위인 사업계획승인은 재량행위에 해당하므로 법령에 별다른 규정이 없어도 부담을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관련 법령에 무상 취득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데도 유상으로 취득하도록 했으므로 신뢰보호의 원칙, 평등의 원칙, 비례의 원칙 위반 등에 해당돼 위법하다. 그러나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부담의 이행으로 사법상 매매 등 법률행위를 한 경우 그 부관은 법률행위를 하게 된 동기에 해당한다. 판례는 기속행위인 건축허가에 사업과 관련 없는 토지를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부관을 부가해 기부채납 부관이 무효라 하더라도 증여의 무효 확인이나 취소는 부관의 법률상 효력에 관한 동기의 착오에 불과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본다(대법원 94다56883판결). 오늘 사안은 부담이 무효가 아니라 취소 사유에 불과하고, 제소 기간이 도과돼 불가쟁력(더 이상 다툴 수 없게 되는 효력)이 생겼으므로 부담이 위법함을 이유로 매매계약의 효력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종전 대법원 94다56883 판결에서는 무효인 부담의 이행으로 한 사법행위의 효력을 동기의 착오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배척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서는 법률행위의 유효 판단 시 부담의 효력과는 별도로 법률행위가 사회질서 위반이나 강행규정에 위반되는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용도 폐지될 정비기반시설의 무상 양도를 정한 법률 규정을 강행 규정으로 보아 그에 위반된 매매계약의 효력을 부인했다. 종전에 부담이 사법상 법률행위의 동기에 불과하다는 판례의 논거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가 많다. 이번 판결에서는 종전 판결의 논거를 벗어나진 않았으나, 강행법규 해당 여부에 대한 해석을 확대해 개인의 권리구제를 도모한 것으로 평가된다.
  • ‘불산누출’ 삼성 화성공장 1934건 법 위반

    지난 1월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경기 화성공장이 관련 법을 2000건 가까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약 2억 5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작업 라인에는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배기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4∼25일 특별감독반 25명을 투입해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특별 감독한 결과 1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중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를 사법처리하고, 143건에 대해서는 2억 493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안전조치가 미비한 기계·기구 등 101건에 대해서는 바로 사용 중지 조치했고, 개선이 필요한 1904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는 지난 1월 28일 불산 공급설비 밸브 교체 작업 중 협력업체 근로자가 불산에 노출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포함해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감독 결과 화성 사업장은 6개 라인 가운데 4개 라인의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등에 위험물질 중화 기능이 있는 긴급 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CCSS는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위험물질이 누출되면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독성물질을 안전하게 중화할 수 있는 배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사고가 일어난 11라인 역시 CCSS가 갖춰지지 않았다. 또한 일부 작업장에서는 취급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보호 기능이 없는 보호구를 비치했다. 유해·위험성이 큰 가스공급실 등의 관리를 협력업체에 맡기면서도 82개 협력업체를 담당하는 환경안전팀 직원은 1명에 불과해 내실 있는 관리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협력업체에 대한 감독도 벌여 근로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은 사업주 1명을 사법 처리하고, 25개 업체에서 적발한 69건의 위법 사항에 대해 2억 166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다. 사고를 막지 못한 반성의 뜻으로 녹색기업인증 신청 철회 의사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고용부가 지적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 1934건 중 80%는 즉시 개선했다”면서 “남은 부분의 개선 계획도 수립했고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법, GM대우 불법 근로파견 첫 유죄 확정

    제조업 회사의 근로자 파견에 대해 형사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의 첫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8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닉 라일리 GM대우자동차 전 사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라일리 전 사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GM대우 협력업체 대표 김모씨 등 6명 중 4명에게는 벌금 400만원씩을, 2명에게는 벌금 300만원씩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자동차 제조업의 직접 생산공정에 투입된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실질적 근로관계가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제조업체 및 해당 협력업체 대표들의 형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다. 재판부는 “GM대우와 사내 협력업체 사이에 체결된 도급계약의 내용 및 실제 업무수행 과정을 볼 때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GM대우 사업장에 파견돼 GM대우의 지휘·명령 아래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 파견 관계에 있었다고 판단한 원심의 사실 인정 및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위법함이 없다”고 판시했다. 파견의 경우 현행 파견법에 따라 전문지식·기술·경험 등이 필요한 업종에 한해서만 허용되는데 자동차 생산 같은 제조업에서는 파견 자체가 불법이다. GM대우가 형식적으로는 협력업체와 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로는 불법파견 형태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라일리 전 사장은 2003년 1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GM대우와 계약을 체결한 협력업체 6곳으로부터 843명의 근로자를 파견받아 생산공정에서 일하도록 한 혐의로 2006년 12월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됐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17)] 지방 계약직 공무원 보수 삭감 징계절차 조치 않고서는 못해

    이번에는 서울시에서 지방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원고에 대해 근무태도 불량 등을 이유로 보수삭감 조치를 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되기도 전에 채용계약을 해지한 데 대해 원고가 재계약 거부 및 보수삭감을 처분으로 보아 위 각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항고소송을 제기한 대법원 2006두13628판결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채용계약 해지의 법률적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계약직 공무원의 채용 및 계약 해지는 대법원 95누10617판결 등에서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 아니라 대등한 당사자 간의 계약관계로 보고 있다. 이에 그 해지에 대한 소는 공법상 당사자 소송으로 그 해지 의사표시의 무효확인을 구할 수 있는 것이지, 항고소송을 제기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계약직 공무원이 계약기간 만료 이전에 채용계약 해지 등의 불이익을 받은 후 소송 중에 그 계약기간이 만료된 때에는 채용계약 해지가 무효라 하더라도 지방공무원법 등에서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 의무를 부여하는 규정이 없으므로, 해지의 무효확인 청구는 확인의 이익이 없다(대법원 전원합의체 95재다199).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판결에서도 채용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채용계약 해지를 다투는 소송 방법은 공법상 당사자 소송이고, 채용기간이 만료되어 소송결과에 의해 법률상 지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해지 무효확인만으로는 당해 소송에서 권리구제의 기능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지방 계약직 공무원의 고용 및 해지는 처분이 아니라 공법상 계약에 해당한다. 그런데, 지방 계약직 공무원에게 보수 삭감의 조치를 한 경우, 보수 삭감 조치가 징계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공법상 계약관계의 연장인지,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인지 등이 문제된다(공법상 계약에 해당한다면 삭감된 보수의 지급을 구하는 당사자 소송을 제기하면 될 것이고, 징계에 해당한다면 징계에 대한 항고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이다). 먼저, 보수 삭감의 경우 판례는 이를 당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징계처분의 일종인 감봉과 다를 바 없고, 근로기준법, 지방공무원법 등에 비추어 채용계약상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징계절차에 의하지 않고는 보수 삭감의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근로관계의 일반법인 근로기준법에서도 징계를 위해서는 ‘정당한 이유’와 ‘적법한 절차’ 등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방 계약직 공무원의 보수 삭감에 대해서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근로기준법 취지에 반하는 문제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 삭감이 공무원에 대한 징계에 해당하는 이상 지방공무원법의 징계에 관한 규정이 적용된다. 따라서 법령에 정한 징계사유가 있는 때에 한하여 징계를 할 수 있으므로, 법령 위반, 직무상 의무위반 및 태만, 품위 손상의 사유에 해당해야 보수 삭감을 할 수 있다. 또한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요하고, 공무원은 그에 대해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결국 이번 판결에서는 그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아니한 보수 삭감의 조치를 위법하다고 판단하여 취소하는 판결을 선고하였는데, 계약직 공무원의 불안정한 지위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는 것을 일정한 정도 구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 ‘성추문 피해자 사진유출’ 검사 2명 약식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26일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 여성 사진을 그림 파일로 만들거나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국모(39) 검사와 박모(37) 검사, 검찰 직원 나모(30·여)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단순히 검사의 지시에 따랐거나 외부 유출을 하지 않는 등 위법 행위 정도가 약한 검찰 직원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경찰은 봐주기 수사라며 반발했다. 국 검사는 지난해 피해 여성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며 사진을 구해 오라고 지시한 뒤 증명사진 캡처 파일을 만들어 출력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검사는 자신이 직접 증명사진 캡처 파일을 만들어 검찰 내부 직원 6명에게 메신저를 통해 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1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처벌 수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피해 여성이 고소 취소 및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반발과 함께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로 미온적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의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핵심 자료를 제때 건네 주지도 않았다. 경찰은 이 같은 검찰 수사 결과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고자 배제 노조법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전교조, 교원노조법 개정 공론화

    “해고자 배제 노조법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전교조, 교원노조법 개정 공론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6일 해고자를 노조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한 교원노조법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해고자를 조합원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교조는 “현직 교원에게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하는 현행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면서 해직자의 조합원 인정을 배제한 현행 교원노조법 시행령 개정을 공론화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둔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을 취소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과 교원노조법은 즉각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측은 “부당하게 해고된 20여명의 선생님을 내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외노조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분노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규약 시정명령을 노조 설립 취소와 연계하려는 위헌적인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인권위도 2010년 10월 국제노동기구(ILO)의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 등을 이유로 들어 “노조법의 근로자 정의규정을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는 자나 구직중인 자, 해고된 자를 포괄하는 것으로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ILO 역시 지난달 28일 채택한 보고서에서 “법률에 명시돼 있는 형식적 절차가 노조 설립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면 안 되고, 특히 특정 조항을 문제 삼고 개정을 의무화하는 것은 결사의 자유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용부는 “전교조의 규약에 위법적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가 노조 설립 신고제와 관련해 내린 판결이 근거다. 헌재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단순히 신고하는 것만으로 노조 설립을 허용할 경우 민주성·자주성을 갖추지 못한 노조가 난립해 어용조합이 되거나 조합 내부의 민주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행정관청의 노조 설립 심사권한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전교조는 이날 인권위 진정 제기를 시작으로 전공노, 공공운수연맹 등과 연대해 ‘교사·공무원·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본부’를 구성해 28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투쟁본부는 다음 달 해고자의 조합원 배제를 규정한 노동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토론회를 열고 국회를 상대로 관련법 개정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전교조 “정부 시정명령 거부”… 법외노조 위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현행 조합 규약을 개정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에 대해 거부 방침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부가 지난 22일 규약을 개정하지 않으면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교조는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제65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고용부의 시정 명령은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탄압”이라면서 “전국공무원노조와 공동으로 시정명령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의 대응 투쟁 계획안을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전교조는 2010년 8월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교사도 안고 가겠다”고 결정한 이후 2010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친 고용부의 시정 명령 이행을 거부해 왔다. 전교조가 해직자들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해직자 포용이 조직의 사활과 관련 깊다는 인식 때문이다. 2010년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은 “일제고사 거부와 시국선언으로 해직된 조합원들의 복직이 시정 명령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전교조 규약보다는 교원노조법 시행령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전교조 규약이 현행법을 위반해 행정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상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와 교원노조법의 ‘교원노조 조합원은 현직 교원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근거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보수 단체들이 고용부 장관을 상대로 전교조를 불법 노조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고발한 상황이라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고용부는 법적 지위 상실 조치를 내리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미 ‘노동조합 불법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에 대해서는 노사 우수 기업 특혜를 지원하면서 전교조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 적용을 강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용부의 강경 대응이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해고자들이 전교조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면 법 적용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교조 조합원 6만여명 중 해고자는 20여명에 불과하다. 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은 “현행 법률상 과거 공무원 노조 불법화 사례처럼 해고자의 조합원 지위 유지를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분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에서 법률 개정 등으로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법외노조(法外組) 노동조합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조.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지 못하며 단체협약 교섭권, 노조전임자 파견권 등을 행사할 수 없다. 교원단체 자격으로 지원받고 있는 전교조 사무실 임대료도 받지 못하며 조합비를 조합원 급여에서 원천적으로 걷는 편의도 인정받지 못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鄭 “얻어맞아 아프다” 野 “국민, 더 아프다”

    鄭 “얻어맞아 아프다” 野 “국민, 더 아프다”

    22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마지막 인사청문회는 다소 싱겁게 출발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과락을 겨우 면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보고서 채택 가능성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와 바람을 뛰어넘지 못했고, 책임총리로서 소신 있는 모습을 찾기도 어렵다. (정 후보자는) ‘얻어맞아 아프다’고 했는데, 전관예우와 위장전입, 아들 병역비리, 부동산 투기를 지켜본 국민은 더 아프다”고 총평하면서도 낙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최민희 청문위원은 “박 원내대표와 청문위원들의 시각은 차이가 있다. 낙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대목도 적지 않다”며 강공 의지를 다졌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 아들 재산에 대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적격 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과 전관예우 의혹 등 그간 해명이 미진해 보였던 의혹에 대한 검증이 집중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이 1997년 4월 신체등위 1급으로 현역병 입영 대상으로 판정받은 뒤 대학원 재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가 2001년 11월 허리디스크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된 점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정 후보자의 아들은 (현재 창원지검) 통영지청의 탁구동호회 활동을 활발히 한다”며 허리디스크 증상의 심각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치료를 맡았던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이사장은 “(탁구나 테니스는) 절대로 안 한다. 디스크가 완치돼도 무리한 운동은 삼가길 권한다”고 말했으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요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치료다. 근육이 강하면 디스크에 좋다”고 말해 전문가들도 이견을 보였다. 당시 5급 판정을 했던 심의위원 중 한 명이었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는 “만장일치로 5급 판정을 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공직 퇴직 후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24개월간 10억원가량(세전 기준, 세후 6억 7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 당시 로고스 대표변호사였던 양인평 변호사는 “적게 받은 편이다. 다른 변호사에 비하면 많은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가 국민 눈높이에 비춰 많다는 위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국민이 보기에 적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정정했다. 정 후보자가 로펌에 간 뒤 후배 검사에게 전화한 적이 있다고 전날 청문회에서 진술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이 “선임계를 안 하고 변호하는 것이 위법 아니냐”는 질문에 법무법인 청맥의 최강욱 변호사는 “위법”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정위, 이마트 접대의혹 조사… 위법행위 확인땐 타격 불가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공정위 공무원 관리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내부 감사를 위한 사실확인 차원이라지만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다. 공정위는 21일 이마트가 공정위 공무원을 식사 접대, 선물 제공 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폭로와 관련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감사 차원에서 이마트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조직적·지속적 로비 의혹이 터져나온 만큼 그냥 두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공무원 접대 의혹이 사실로 굳어지면 이마트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마트 부산 금정점, 대구 만촌점, 대전 둔산점, 광주 상무점 등이 공정위 지역 사무소를 전담 관리하며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공무원을 접대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들은 공정위 직원들에게 10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하고, 설·추석에는 수십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신세계는 최근 방대한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며 이마트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한 직원 사찰 정황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져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 측도 이런 당국의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는 다음 달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공정위 부위원장 출신의 손인옥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은 재선임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교과서 수정명령 위법” 대법판결 당연하다

    대법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수정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최근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 저자들이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낸 수정명령 취소소송에서 교과부의 수정명령이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표면적으로는 절차상 잘못을 내세웠지만 교과서가 정파의 의견에 따라 가볍게 변경돼선 안 된다고 본 것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교과부는 이번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여 향후 교과서 개편 시 행정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성출판사의 역사교과서 좌편향 논란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좌편향이 심각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교과부가 전문가 검토를 거쳐 29개 항목에 대해 수정지시를 내리자, 저자들이 반발해 소송을 냈다. ‘교과서 수정 소송’의 핵심은 어느 정도의 내용 변경을 수정 또는 검정으로 볼 것인가에 모아진다. 1심은 내용변경의 정도가 심해 검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봤으나 2심은 저자 동의 등 검정절차 없이도 수정할 수 있는 정도라며 교과부 장관의 교과서 수정명령권에 폭넓은 재량권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내용 변경이 단순한 표현상의 잘못이나 기술적 사항 또는 객관적 오류를 바로잡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봤다. 이미 검정을 거친 내용에 실질적 변경을 가져오는 이상 새로운 검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검정교과서가 중·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연구검정위원들의 심사 등 10단계의 까다로운 검정절차와 교육부 편수관들의 내용 분석 등을 거쳐 선정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의 보편적인 가치관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만큼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은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판결이 나온 뒤 “더 이상 국가권력이 교과서 내용을 흔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과부는 교과부 장관의 교과서 수정명령 권한 및 감수권을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담보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시행사 위주 계약·주차장 무상제공 ‘세빛 의혹 둥둥섬’ 불필요한 하도급·시의회 미의결 등 ‘용인 위법 경전철’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방자치단체의 혈세 낭비에 칼을 빼들었다. 변협은 14일 1차로 서울시의 ‘세빛둥둥섬’ 조성 사업과 ‘용인경전철’ 사업 과정에서의 재정 낭비와 비리를 파헤쳤다. ‘지자체 세금낭비조사 특별위원회’는 오세훈(52) 전 서울시장의 야심작인 세빛둥둥섬에 대해 각종 위법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에 따르면 사업협약의 무효 가능성, 주차장 무상제공, 사업추진 근거법령 미비 등 다방면에 걸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자치법 등에 따르면 중요재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할 때에는 시의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까지도 세빛둥둥섬에 대한 의회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다. 또 한강사업본부는 주차장 시설의 수탁자를 공개 경쟁 입찰로 선정해야 함에도 시행사인 플로섬 주식회사에 주차장 188면을 무상제공해 30년간 총 18억 9000만원의 위탁수수료를 면제받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오 전 시장을 수사의뢰 요청한 결정적 이유인 배임과 관련, 계약 체결 자체에서의 문제점도 나타났다. 서울시와 한강사업본부는 해당 사업이 사업자의 책임으로 중단되는 경우에도 운영 5년차까지 채무 전액을 부담하는 계약을 시행사와 체결했다. 협약이 무효가 될 때에는 시행자에게 계약 체결상의 과실을 부담할 가능성도 떠 안았다. 특위 측은 “이런 계약 체결은 서울시에 손해를 가했거나 손해를 발생할 위험성을 초래했고 그에 따른 이익을 시행사가 가져가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경전철 사업은 직접적 근거 규정이 없거나 일부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나 민·형사 조치는 취하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많은 위법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불필요한 하도급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업체에 대한 의혹, 용인시의회 의결을 받지 않은 점, 분당선 손실보상조항을 삭제할 것을 의결한 용인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의결 위반, 실시협약 체결에서 절차상 위법 등의 문제가 주민감사 청구의 요지로 알려졌다. 신영무(68) 변협 회장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오히려 국민 세금을 자기 돈처럼 마구 쓰고, 무분별한 사업계획으로 빚더미에 오른 곳이 많다”면서 “이 같은 재정 낭비가 계속되면 후손들에게 빚만 안겨주고 지자체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 국방후보, 아들 8세 때 증여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발표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일부가 편법 증여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의 도덕성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편법 증여와 부동산 투기, 허위 재산 신고 등의 의혹이 제기된다. 14일 김 후보자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2008년 제출한 공직자 재산 신고 기록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육군 중령으로 복무하던 1986년 당시 부인과 8살이던 장남 명의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임야 21만 248㎡를 매입했다. 부인과 장남은 당시 이 땅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구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또 부인 명의로 1990년 충북 청원군의 임야 1만 2397㎡를 매입해 이듬해 차남에게 증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방부가 배포한 ‘재산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증여세 미납 사실을 시인하고 각각 26만원씩 모두 52만원의 증여세를 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경력과 무관한 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부실한 활동을 해 왔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시멘트에서 2010년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사외이사와 감사직에 재직했다. 그는 재직 당시 총 49차례 열린 이사회에 16차례만 참여하고도 총 6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군 면제 의혹에 이어 과거 발언, 재산 형성 과정, ‘엑스파일’ 수사 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은 “황 후보자는 2009년 저술한 ‘집회시위법 해설서’ 인사말에서 4·19혁명을 ‘혼란’으로 표현하고 5·16군사쿠데타는 ‘혁명’으로 미화했다”며 역사관을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또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법률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독교에 편향된 주장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펴낸 책 ‘교회가 알아야 할 법 이야기’에서 “현행 세법이 종교단체에 대한 과세를 최대한 자제하고는 있지만 유독 부동산 등기에 대한 등록 면허세를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잘못된 조치이며 이에 대한 과세 특례조항이 다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목사, 전도사 등의 사택을 세금 부과 대상으로 판결하고 있는 법원의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황 후보자는 또 2004년 민영교도소 수탁 대상자로 선정된 재단법인 아가페의 소식지인 ‘아가페 소식’에 기고한 글에서 “재소자들을 기독교 정신으로 교화해야만 확실한 갱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가 2005년 안기부 도청 사건(일명 엑스파일)을 맡아 사건을 폭로한 기자만 기소하고 삼성 측은 한명도 기소하지 않아 면죄부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부분도 논란거리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에 나왔을 당시 장녀 명의 통장에서 5700만원의 예금이 발견돼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았던 부분이 다시 불거진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교육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감한 뒤 2012년 9월 위덕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위덕대는 2012년 8월부터 경영 부실 대학 실사를 받고 있어 위덕대가 교육부 로비를 위해 그를 영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005년 장인에게 매입한 경기 가평군 땅 중 일부가 2007년 산림청 소유로 이전됐는데 이 과정에서 장인이 딸에게 증여하지 않고 사위에게 매각한 부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