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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음악가 집안서 태어난 추상 회화의 시조 “예술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음악가 집안서 태어난 추상 회화의 시조 “예술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스위스를 대표하는 화가 파울 클레(1879~1940)는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추상회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표현주의, 큐비즘,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초반의 다양한 예술 사조를 받아들이며 선과 형태, 색채의 탐구에 몰두한 그는 신비로운 색채와 음악적인 운율을 지닌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파울 클레는 1879년 스위스 베른 교외의 뮌헨부흐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일에서 이주한 베른사범학교의 음악교사, 어머니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으로 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음악가 집안이었다. 예술적 분위기 속에서 파울 자신도 7세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프로급 연주실력을 갖췄고, 훗날 뮌헨에서 만난 부인 릴리도 피아니스트였다. 하지만 정작 그를 더욱 매료시킨 것은 미술이었다. 그는 1900년 뮌헨미술아카데미에서 상징주의의 대가 프란츠 폰 슈투쿠의 지도를 받았다. 이곳에서 함께 수학한 바실리 칸딘스키 등과 1911년 뮌헨에서 ‘청기사’파로 활동하기도 했다. 흑백의 판화, 단색조의 템페라 등에 한정됐던 그는 1914년 봄부터 여름까지 아우구스트 마케와 함께한 튀니지 여행에서 선명한 색채를 자각한다. 인간이 색채를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색채가 인간을 뒤흔드는 느낌을 받은 그는 색채와 자신이 혼연일체가 되는 강한 느낌을 체험한다. 1차 대전 이후의 작품들에서 그의 색채에 대한 자각은 추상에 대한 사고로 다채롭게 전개되며 평단의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미술사, 예술이론 등 미술 관련 인문학 외에 식물학, 천문학, 심리학, 과학 등에도 박식했던 그는 1921년 바이마르의 바우하우스에 초대를 받아 그곳에서 추상회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벽화 워크숍,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을 가르치며 그는 모던아트, 추상미술, 색채론 등을 담아 ‘형태와 디자인 이론에 대한 논고’라는 강의노트를 남겼다. 바우하우스에서 재회한 칸딘스키와 활발하게 추상회화 작품활동을 하는 한편 ‘자연연구의 길’,‘교육적 스케치북’ 등 이론적 저술작업을 완성했다. 또한 음악과 회화의 상응관계를 연구하며 색채의 구조를 파악하고, 대위법의 응용 등 조형적 요소들이 음악적 운율을 갖게 하는 회화를 시도했다. 또한 바우하우스 시절의 이집트여행은 원시·고대문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언어와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그의 추상회화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31년 뒤셀도르프 예술대학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나치는 그가 갈리시아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1933년 교수직을 박탈했다. 탄압이 심해지자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독일은 곳곳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는 말을 남기고 독일을 떠났다. 스위스 베른으로 돌아와 더욱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이어 나간 그는 자연과 종교를 깊이 탐구했고 특히 ‘천사’를 주제로 28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만년에 손이 잘 움직이지 않는 난치병에 걸려 로카르노의 병원에서 60세의 생을 마감했다. 아버지처럼 평생 독일 국적을 지니고 있던 그는 독일을 떠난 직후 스위스로 귀화를 신청했지만 사망하고 며칠 뒤에야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베른시 외곽에 위치한 쇼스할덴 공동묘지에 있는 파울 클레의 묘비명은 형상의 근원을 기호적 언어로 환원할 줄 알았던 예술가의 진정한 가치와 끝없는 열정을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그의 일기에서 발췌한 글이다. ‘나는 이 세상의 언어만으로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죽은 자와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와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창조의 핵심에 가까워지기는 했으나 아직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lotus@seoul.co.kr
  • 외국인 음식점 업주 위한 위생 가이드

    외국인 음식점 업주 위한 위생 가이드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동, 한남동 등 관광특구 등을 중심으로 외국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전용 식품위생가이드’를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어, 중국어 각 500권을 제작했으며 홈페이지에도 e북 형태로 게재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등에 경리단길, 세계음식특화거리, 로데오거리, 꼼데가르송 길 등 특색 있는 거리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또 각종 외국 음식전문점이 운집하면서 내외국인의 방문이 늘고 있어 식품안전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구의 외국인 식음료점 영업주는 568명이다. 이들은 일반음식점뿐 아니라 식품제조가공업, 즉석판매전문점, 유통전문점, 수입식품판매점 등 식품 분야의 전 업종에 퍼져 있다. 하지만 구의 위생검사 등에서 우리나라 법규를 잘 알지 못하거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위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자율적으로 위생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식중독 등 식품 위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가이드를 만들었다. 가이드에는 주요 식품위생법령 해석, 영업자 준수사항 및 업종별 시설기준,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 식중독 예방 관리 및 대처요령, 위반 유형별 행정처분 기준 등이 들어 있다. 또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행 방법 및 처분 규정이나 최종지불가격표시제, 옥외가격표시제 및 처분 규정, 식품진흥기금 융자 신청 안내 등도 포함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식품위생법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외국어로 제공함에 따라 법규 위반율의 감소는 물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지역 식품위생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가능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가능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재정을 축내는 부정행위에 대해 해당 금액을 모두 환수하는 한편 부정하게 얻은 이익의 최대 5배까지 더 받아낼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등 방지법’을 입법 예고했다. 그동안 국가보조금이 지급돼 온 보건·복지, 고용, 연구개발 등의 영역에서 부정청구가 끊임없이 발생했으나 재정 누수행위에 대한 관리는 미비하고 적발되더라도 경미한 제재에 그쳐 개선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적발된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액만 17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부정청구에 대해서는 최대 5배까지 추가 환수하겠다는 징벌적 손해배상제(punitive damage) 내용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순기능은 손해의 전보(compensation)와 장래의 불법행위에 대한 억제력(deterrence)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장 활발하게 인정되는 미국의 경우 민사책임 전반에서 ‘고의’와 ‘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계약불이행(breach of contract) 분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계약불이행이 고의적이거나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 같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전보배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은 법체계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륙법계 국가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의 도입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중국 같은 일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자국의 손해배상법 체계와 맞지는 않지만 정책적 필요성에 따라 도입한 것이다. 경제학 관점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보는 입장이 나뉘어 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파레토 효율성 기준으로 볼 때 징벌적 손해배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파레토 효율이란 어떤 사람에게 손해를 가하지 않고서는 다른 한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 것이 불가능한 최적의 배분 상태를 말하는데, 불법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손해액 전부를 배상한다면 가해자 및 피해자 모두 더 이상의 손해도 없고 더 좋은 지위를 갖지도 않기 때문에 전보배상이 효율적이며 징벌적 배상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불법행위법을 사고비용이론으로 파악한 캘러브레시 교수는 불법행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책임법리를 선택해야 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은 금전으로 산정할 수 없는 사회가치에 대한 억제력이 주된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의 기본 가설은 ‘사람들은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려 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좋거나 혹은 나쁜 외부효과(externality)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불법행위를 저질러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히 나쁜 외부효과가 발생되는데 이러한 나쁜 외부효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경우 회계적 측면에서는 계산되지 않으므로 불법행위법을 통해서 외부효과를 내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효과를 내부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사고비용과 사고비용을 감당하는 데 소요되는 사고예방비용(예, 보험이나 세금) 등을 합산한 총사고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불법행위법을 통해서 사고비용을 가해자 행위에 반영시킴으로써 가해자 스스로 사회적 적정 수준까지 사고의 빈도나 강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하도급법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유망기술을 가로채 유용한 경우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채택했으며, 2013년에는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대기업의 부당 단가인하, 부당 발주취소, 부당 반품행위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입법예고는 징벌적 배상제의 확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 모두를 허탈하게 만드는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월호 사고가 났는데도,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철근을 빼먹고, 터널공사를 하면서는 볼트넛을 빼먹고,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가 나고, 그리고 성수대교가 붕괴된 지 20년이 흘렀다는 뉴스를 보면서 더욱 강조하고 싶다.
  • 에이즈 숨기고 女수십명 교제…사망 이후 드러나

    루마니아에서 한 바람둥이가 생전에 에이즈를 숨기고 여성 수십 명과 교제해왔던 사실이 드러나 현지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루마니아 남부 도시 세가르체아에서 다니엘 데쿠라는 이름의 24세 남성 장례식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장례식장에는 수십 명의 젊은 여성이 다니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가 그의 사인이 에이즈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리가 난 것이다. 이는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한 의사의 폭로로 드러났다. 외과 전문의인 코넬 스타인은 자신의 24세 딸이 다니엘과 사귀면서 깊은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알게 됐지만 그 사실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니엘의 가족이 코넬 측에게 에이즈 감염 사실을 공개하면 소송을 걸어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했기 때문. 루마니아에서는 환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또 그는 다니엘의 가족이 아들의 병을 알면서도 이를 비밀로 했고 그가 수많은 여자 친구와 교제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미 다니엘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건 상태이다. 루마니아 검찰은 다니엘의 어머니 등 가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으며 에이즈에 걸렸더라도 안전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등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총 40명의 여성이 에이즈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최소 2명의 여성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북도·도의회, 인사 검증 조례안 ‘날 선 신경전’

    전북도와 도의회가 최근 제정된 ‘전북도 출연기관 등의 장에 대한 인사 검증 조례’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2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2일 출연기관장에 대해 임명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사후 검증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제정했다. 그러나 전북도가 이 조례안에 대한 재의를 요청해 도와 도의회 간 공방이 현실화됐다. 도는 안전행정부가 도 출연기관장을 상대로 한 도의회의 사후 인사 검증 조례안이 일부 관련법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을 해 옴에 따라 도의회에 재의를 요청했다. 안행부는 공문에서 “단체장이 임명한 출연기관 등의 장에 대해 도의회에서 인사 검증을 하고 보고서를 단체장에게 제출하도록 한 조례안은 단체장의 인사권에 대한 새로운 견제 장치로서, 상위 법령 규정에 없는 만큼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토대로 재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10일 이내에 조례안을 자체 폐기하거나 원안 가결해 도에 다시 이송해야 한다. 하지만 도의회는 입장이 다르다. 대법원 판례는 사전 검증을 법령 위반으로 판결한 것이고 이번 조례안은 사후 검증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한다. 기존 판례를 검토해 법리적 검토를 마친 결과 상위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도의회에서 재의결한 조례안은 도지사가 5일 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도의회 의장이 공포할 수 있게 돼 있어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안행부는 조례안 공포와 상관없이 이 조례안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어 안행부의 행보도 주목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中 고위법관 23%는 ‘법맹’

    중국이 지난 20일 개막한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계기로 ‘법치 건설’을 새로운 국정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고위 법관 5명 중 1명은 법을 공부하거나 관련 업무에 종사한 적이 없는 ‘법맹’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대공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격인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을 포함한 성부급(省部級, 장·차관급) 이상 고위 법관 98명(법원 51명, 검찰 47명) 가운데 23%인 21명은 법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법 전공자 가운데 법률 전문 기관이 아닌 중앙당교에서 공부한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고위 법관 98명 가운데 11명은 임관 전 법무 종사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들 11명 중에는 전역 군인이나 직업 교사 출신,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에서 조직 업무를 담당하던 사람도 있었다. 신문은 ‘법맹’ 출신이 사법 분야를 지휘하는 것은 다른 분야나 당 중앙에서 법관을 파견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적인 서방의 사법기관과 달리 중국 사법부는 당 중앙의 지도하에 움직이면서 법률 지식보다 당성(黨性)이 중시되어 온 탓에 법관들이 전문적인 법조인으로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맹’이 고도의 전문지식과 업무경험을 요구하는 사법 분야를 이끄는 것은 4중전회에서 강조하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 확립을 통한 국가 현대화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3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인사 참사’ 코너 몰린 아베… 민주당 “국회 심의 보이콧”

    일본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이 지난 20일 동시에 퇴진하면서 정계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21일 NHK에 따르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와바타 다쓰오 국회대책위원장은 “2명의 각료가 같은 날 불상사로 그만두는 것은 지극히 심각한 사태”라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임명 책임을 추궁하는 동시에 후임 각료들이 국회에서 소신 표명을 실시할 때까지 관련 위원회의 심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달 말까지 이어지는 임시국회에서 각료의 동반 사임을 쟁점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민주당을 비롯한 일본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치인이 부정 자금이나 이익에 연루돼 파문을 일으킨 ‘정치와 돈’의 문제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내각관방부에 따르면 각료 2명이 같은 날 사임한 것은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에서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한 뒤 사임한 후나다 하지메, 나카지마 마모루 장관 이후 21년 만이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정권의 인사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판의 각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개각에서 ‘간판 만들기’를 우선한 탓에 각료의 자질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불상사의 싹을 간과한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인선에 관한 “사전 조사가 허술했다”면서 두 각료의 사직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면 안 되고 국회에서 이들의 해명을 검증하고 위법 여부를 제대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얼마나 떨어지느냐다. ‘동반 퇴진’ 이전에 실시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교도통신이 지난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6.8% 포인트 하락한 48.1%로 나타났다. NHK가 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52%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6% 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4월 치러지는 통일지방선거는 물론이고 소비세 재증세, 집단적 자위권 관련법 정비 등 중요한 정책 결정을 앞둔 아베 총리로서는 큰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재활용 가능 폐기물 소각·매립하면 부담금 부과

     2017년부터 순환이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소각·매립하면 부담금(폐기물처분부담금)이 부과되고 고철·폐지 등 폐자원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환경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자원순환사회 전환 촉진법(자원순환법)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재활용자원의 매립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이용해 자원·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자원순환사회 조기 실현을 구체화하는 법이다.  법안에는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순환이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파묻는 경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금(폐기물처분부담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결과를 반영해 부담금 감면조항을 명시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계를 배려했다. 일정 기준 이상 에너지를 회수하거나 자가매립지에 매립, 중소기업, 폐기물부담금을 기납부한 업체는 부담금이 감면된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도 도입된다. 폐기물 중 일정요건을 갖추면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폐기물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해 사업자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 안전성을 확보했다.  고철이나 폐지 등 폐자원이 재활용 후에도 운반과 사용과정에서 폐기물로 분류돼 각종 규제를 받는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순환자원의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품질표지 제도 신설,순환자원 우선구매 명시, 자원순환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기술적 지원 등도 제정안에 담겼다.  환경부는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 내년부터 2년간 충분히 의견수렴을 해 하위법령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7년 1월 자원순환법이 시행되면 재활용량이 연간 1000만t 늘고, 재활용시장이 1조 7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홍정기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충분한 의견수렴과 국회 논의를 거쳐 공감하는 법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각나눔] 전국 첫 사투리로 된 조례명 ‘할매·할배의 날’ 도마 위에

    [생각나눔] 전국 첫 사투리로 된 조례명 ‘할매·할배의 날’ 도마 위에

    사투리로 자치법규(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조례 제명(제목)을 사투리로 정하자 정부가 이 문제를 놓고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제동을 걸자니 명확한 근거가 없고 묵인하자니 조례를 사투리로 제정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우려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의회가 의결한 ‘경북도 할매·할배의 날 조례안’ 전문(全文)을 이틀 뒤인 10일 안전행정부에 통보했다. 이 조례안에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의 선거공약이다. 이번 조례안의 안행부 통보는 지방자치법이 시·도지사가 조례나 규칙을 제·개정하거나 폐지할 경우 조례가 지방의회로부터 이송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안행부 장관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안행부는 법무부(법제처)와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련 부처에 ‘경북도 할매·할배의 날 조례안’의 상위 법 저촉 여부 등과 관련한 검토를 요청했다. 검토 결과 조례안이 상위법을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안행부 장관 등은 관련 법에 따라 재의 요구 또는 제소를 지시하거나 직접 제소 및 집행정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검토 작업에 나선 관련 부처들은 조례 제목을 사투리로 정하는 문제에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부처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기관이 제정하는 법규인 조례가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로 제정된 사례가 없는 데다 보편성과 일반성을 추구하는 법규의 원칙과 상식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또 할매·할배라는 용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호칭 예절로 권장할 것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경북도의 조례안이 상위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어서 재의 요구 등을 지시하거나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고민하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번 경북도의 조례안은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면서 “재의 요구 기간인 오는 25일 이전까지 부처 의견을 종합해 결정을 내려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할매·할배는 경상도 고유명사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이달 27일 조례안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14 국정감사] 野 “황우여 나와 누리과정 예산 해명하라”… 한때 파행

    [2014 국정감사] 野 “황우여 나와 누리과정 예산 해명하라”… 한때 파행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당장 나와 해명해야 합니다.” 서울·경기·강원교육청을 대상으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권 의원들이 황 부총리 참석을 요청하며 오전 회의가 통째로 정회됐다.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 부총리가 “내년도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중앙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재량지출 사업을 구조조정해 충당하고, 부족하면 1조 8000억원 규모의 지방교육채를 발행하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이었다. 야권 의원들은 급기야 국감장 대신 국회 정론관을 찾았고,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태년 의원이 대표로 “두 부총리의 기자회견은 국회를 능멸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는데, 이유는 이렇다. “유치원이나 학교와 다르게 어린이집은 법상 교육기관이 아니다. 따라서 만 3~5세 어린이집 지원 예산(누리과정 예산)은 지방교육재정부금(교부금)이 아니라 중앙정부 일반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 정부는 2012년 각종 시행령을 개정해 교부금 재원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를 설치했다고 하는데, 정부가 자의적으로 만든 이 시행령은 모두 상위법에 위배된다. 그런데도 두 부총리는 교육청과의 협의 없이 교육청이 빚을 내서 누리과정 예산을 충당하고, 중앙 정부는 책임지지 않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황 장관의 국감 출석에 대한 여야 논의를 미룬 채 시작된 오후 국감에서 야당 의원과 진보 성향 교육감 3명이 합세해 정부를 비난했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보육을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건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었는데,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람처럼 공약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비해 우리나라의 공교육 예산 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기재부 재정추계에 따르면 내년 교부금 총액은 49조원인데, 실제로는 39조 5000억원이 편성됐다. 기재부가 잘못된 재정추계를 인정하고, 과감한 예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세금에서 나오는 돈이니 (재정 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중앙이든, 지방이든 서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머지 여당 의원들은 누리과정 예산 갈등 대신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폐지 논란 등에 초점을 맞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반발 무마 수준으론 사이버망명 못 막는다

    ‘사이버 검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필요하면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까지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권에서는 정치적 반사이익을 위한 정치공세를 그만두라며 논란 확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조항의 가치가 한갓 정치권의 창과 방패 싸움으로 전락하는 것인가. 정파적 이해를 떠나 국민의 개인정보와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야 할 것이다. 사이버 검열 논란이 촉발된 것은 최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상시 적발 방침을 세우면서부터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하자 곧바로 사이버 명예훼손을 단죄하겠다고 설익은 수사강화 방침을 내놓아 분란을 자초했으니 ‘대통령 호위무사’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궁할 듯하다. 검찰은 기술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실시간 감청할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카카오톡 검열 논란과 관련,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수사기관의 감청영장 청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제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카카오톡에 대한 실시간 감청 영장에 불응할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검열 논란 이후 이용자가 밀물처럼 빠져나가는 등 급박한 사정을 감안한다 해도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모바일 기업이 법치에 대한 저항을 공공연히 밝힌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기술적으로 카카오톡에 대한 실시간 감청이 불가능하다면서 감청 영장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감청영장 불응이라는 다분히 ‘선언적’인 폭탄발언을 하기 전에 고객의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저장기간을 줄이는 등 보다 실효적인 조처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 사이버 검열은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카카오톡 위법 또한 안 된다는 게 여론이다. 온라인상에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이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는 악순환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이버 유언비어는 우리 사회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이버 공간을 악용하는 어둠의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그러나 사이버 사찰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기술적·법적 한계를 뛰어넘는 포괄적인 집행수단을 강구한다면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정당한 의지마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이 ‘실시간 키워드 검색’ 등 강경한 내용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감청은 살인이나 인신매매, 내란 등 특정 중대 범죄만을 대상으로 영장을 받아 실시하게 돼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최소한 범위에서 실행해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법원 또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사이버 수사와 관련, 영장 발부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심사를 철저히 해 감청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 검열 의혹이 증폭되면서 국내 메신저 이용자 150만명이 보안성이 좋은 독일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급작스러운 ‘사이버 난민’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해외 메신저로 떠난 이들이 다시 신뢰를 되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 특단의 프라이버시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작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정답없다”

    “작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정답없다”

    법원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인정했다. 당시 세계지리를 선택한 3만 7684명 가운데 8번 문제가 오답 처리된 수험생이 1만 8000여명이고 해당 문항 점수가 3점으로 비중이 높았던 만큼 판결이 확정되면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불합격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대규모 소송도 예상된다. 서울고법 행정7부(수석부장 민중기)는 16일 김모씨 등 4명이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을 2번으로 채점해 내린 등급 결정을 취소하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뒤집고 사실상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수능 출제 범위를 고교 교과서로 제한한 건 교과서가 진실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라며 “(교과서를 기초로 한) 출제 의도에 의해 정답으로 예정된 답안이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출제 의도에 의한 답안만을 정답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0년 이후 총생산액 및 2007~2012년 평균 총생산액은 유럽연합(EU)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더 크기 때문에 평가원이 맞다고 본 ㉢지문은 명백하게 틀리다”면서 “결과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옳은 선택지가 없기에 평가원 처분은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수능 당시 ㉢지문은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고 서술됐다. 원고 측 임윤태 변호사는 “법원 판단에 따라 정부는 피해 학생 구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출제 오류로 상당수 학생이 1지망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재수를 하고 있다”면서 “대학을 상대로 불합격 취소 소송이나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육부와 상의해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심은 “8번 문제에서 ㉠지문은 명백히 옳고 ㉡, ㉣은 명백히 틀렸기 때문에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소거법에 의해 ㉠, ㉢이 있는) 2번을 정답으로 고르는 데 어려움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숙대 부지 무상사용訴 2심 승소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조용구)는 15일 숙명여대가 “학교에 부과된 변상금 73억 8000여만원을 취소해 달라”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의 취지를 유지해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숙명여대는 서울 용산구 청파동 소재 국유지를 계속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캠코는 숙명여대가 국유지 2만㎡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2012년 4월 ‘2007~2012년분 변상금’ 73억 8000여만원을 부과하고 앞으로 매년 14억원의 대부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숙명여대는 1938년 이왕직 장관으로부터 학교 부지로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간 제한 없이 토지의 무상 사용을 승낙받았다며 소송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처럼 캠코의 처분이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원심은 “숙명학원은 이왕직 장관과 기한 없이 토지를 무상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고 국가는 옛 황실재산법에 따라 이 계약을 승계했다”면서 숙명여대의 손을 들어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매매업소 건물주 강력 제재… 강남구, 불법 영업장 48곳 철거

    성매매업소 건물주 강력 제재… 강남구, 불법 영업장 48곳 철거

    강남구가 전국 처음으로 불법 성매매업소 입주 건물주에게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 큰 성과를 일궜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불법 성매매 업주뿐 아니라 건물주에게도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우선 건축법에 따라 사무실 또는 소매점 용도의 공간을 불법 성매매 공간으로 무단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건축물을 ‘위법건축물’로 등재해 건물주의 권리 행사를 묶었다. 또 성매매시설 설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거 및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래도 이행하지 않을 땐 이행강제금을 물렸다. 성매매에 건물을 제공하는 행위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매매 알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건물주 역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구는 지금껏 초등학교에서 7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 ‘R키스방’ 등 신변종 성매매업소 20곳을 적발했다. 교복이나 승무원복 등 복장을 착용하고 가학성 변태 성매매행위를 한 ‘O클럽’ 등 마사지업소 23곳, 불법 성매매 휴게텔 2곳 등 지난해 5월부터 모두 57곳을 적발했다. 48곳은 완전 철거됐다. 철거 등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영업장의 건물주들에게는 총 1억 5043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고 성매매알선 혐의로 고발도 할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신변종 성매매업소를 완전히 근절하려면 해당 업소에 대한 단속은 물론 공간을 제공한 건물주도 반드시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불법 성매매업소가 절대 발붙일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낙연 전남지사 ‘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조사

    민선 6기 광주·전남 자치단체장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줄줄이 소환되면서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11일 오후 7시쯤 전남 순천경찰서에 출두해 3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9일 순천시 조곡동의 한 식당에서 순천시 의정동우회 회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대체로 선거법 위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경선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학적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가 지난달 초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검찰이 면죄부를 줄지 판단이 주목된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사전 선거운동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윤 시장은 지난달 21일 광주지검 공안부(양중진 부장검사)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돼 12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수사의 관건은 지난해 10월 광주 지역 한 유권자 대표의 주도로 결성된 ‘윤장현 시장 만들기 선거대책위원회’의 활동에 윤 시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윤 시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해 개입 내용을 입증할 만한 연락 내용이 있었는지 분석했다. 윤 시장은 위법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8월 유권자 대표의 집 압수수색, 9월 윤 시장 소환 등의 행보로 미뤄 이달 안에는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기초단체장 3명도 재판이나 수사를 받고 있다. 노희영 광주 동구청장은 자문단체의 타이완 연수 과정에서 위원 4명에게 200달러씩 준 혐의로 기소돼 13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자형 선거 공보물에 전과 기록 소명 내용을 허위로 기재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 중 공약을 발표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부 승인이 나지 않은 사업이 확정된 것처럼 허위 발표를 했다고 고발당해 지난 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교조 명단 무단 공개’ 의원 등 19억 배상 판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무단 공개한 정치인과 언론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또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고의영)는 10일 전교조가 조전혁 전 의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8억 8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용태·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태근·정진석·진수희·차명진 전 의원,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 동아닷컴도 이번 소송의 피고다. 재판부는 조 전 의원과 동아닷컴은 1차로 명단이 공개된 4582명에게 각각 4억 5000여만원과 3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고, 나머지 전·현직 국회의원 9명은 8191명에게 8억 1000여만원을 함께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박 전 경기도의원의 경우 1심과 달리 별도로 2억 4000여만원의 배상 책임을 지웠다. 앞서 전교조 조합원 3400여명은 조 전 의원과 동아닷컴을 상대로 선행 소송을 진행해 지난 7월 모두 6억 1000만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당시 “전교조 가입 자체로 수업권·교육권이 침해되는 것은 아니며 그 명단을 일반에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없는데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00만원 챙기셨어요? 김 과장님, 아웃입니다!

    300만원 챙기셨어요? 김 과장님, 아웃입니다!

    민선 6기 들어 경기도 자치단체마다 공직 비리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5년간 징계받은 공무원 5명 중 1명이 경기도 공무원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공무원들의 도덕 불감증이 위험 수위에 이르러서다. 수원시는 7일 ‘김영란법’에 버금가는 공직자 행동강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직자가 피해야 할 직무 대상자로 학연, 지연, 종교 등 지속적인 친분 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람 또는 퇴직 전 5년간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퇴직 공무원 등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회피 대상은 자신 또는 직계비속과 금전 관계가 있는 사람, 4촌 이내의 친족 등으로 한정했었다.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 금지를 명문화하고 골프장에서 실명을 사용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을 넣었다. 성남시는 비리 공무원에게 6~21개월간 보직을 주지 않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사회 청렴 혁신안’을 마련해 연말부터 시행한다. 시는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폭력, 성희롱, 음주운전 등 5대 공직 비리에 연루된 6급 이상 공무원에게 징계 수위에 따라 보직을 제한하기로 했다. 추가로 최대 4차례(2년) 승진 제한 등의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광명시는 단 한 차례라도 비리에 연루되면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시는 금품 수수, 공금 횡령, 성범죄 등에 관련된 공무원에 대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5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해임 이상 중징계하고,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에는 금액에 관계없이 해임 또는 파면한다. 공금 횡령, 성 관련 범죄, 수뢰·알선 역시 해임 이상 중징계하고 3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하면 파면한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09~2013년)간 비위 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1만 3266명(연평균 2653명)이며 이 중 경기도 공무원은 2985명으로 22.5%에 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무리한 증축·과적·운항 미숙… ‘세월호 침몰 3災’

    무리한 증축·과적·운항 미숙… ‘세월호 침몰 3災’

    전대미문의 대형 참사를 야기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은 무리한 선박 증축과 과적, 조타수의 운항 미숙 등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또 해양경찰 간부들은 해양구난업체 ‘언딘’과 유착해 승객 구조보다 언딘 특혜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세월호 사고 관련 종합 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399명을 입건, 15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직후 ▲침몰 원인과 구호의무 위반 책임 ▲선박안전 관리·감독 부실 책임 ▲구조과정 위법행위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일가 비리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해 동시다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세월호가 무리한 증축 및 과적으로 복원성이 현저히 악화된 상태에서 조타 미숙으로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복원성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암초·잠수함 충돌설, 좌초설, 폭침설, 국가정보원 개입설 등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해경의 총체적 부실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최상환(53) 차장 등 해경 고위층은 개인적 친분 관계에 따라 평소 언딘에 선박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출항이 금지된 언딘 소속 리베로호를 투입하기 위해 이보다 30시간 앞서 현장에 도착한 두 배 크기의 바지선 현대 보령호를 구조에 활용하지 않았다. 사고 초기 구조 현장 지휘관인 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는 승객 퇴선 유도 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퇴선방송 뒤 선내 진입을 시도한 것처럼 함정 일지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 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김 경위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세월호 관련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수영복 차림 여성 연예인 사진, 교도소 질서 유지에 방해”

    교도소 거실(감방)에 붙여진 수영복 차림의 여성 연예인 사진을 떼라는 지시는 정당한 교도행정이라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대전교도소 수용 중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된 한모(4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며 이같이 판단했다고 6일 밝혔다.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복역중이던 한씨는 지난 2011년 1월 교도관이 거실 벽에 붙인 수영복 차림의 여성 연예인 사진을 제거하라고 지시하자 수 차례 이를 거부했다. 한씨는 교도관들이 징벌 조사를 위해 조사거실로 끌고 가려고 하자 교도관의 멱살을 잡는 등 강하게 저항했고, 이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됐다. 1심은 사진 제거 지시와 조사거실 수용이 모두 정당했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정반대로 모두 위법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개인 취향에 따른 그림이나 사진 등을 몇 장 붙이는 것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허용해야 하며 한씨가 붙인 사진은 일간신문 등에서 오려낸 것에 불과해 교도소 내 안전과 질서를 저해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거실 수용 또한 부당하다고 결론이 났다. 대법원도 같은 결론을 냈지만 세부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우선 사진 제거 지시가 정당하다고 봤다. 폐쇄된 공간에서 강제적으로 공동생활을 해야하는 수용자들의 환경을 고려할 때 한씨가 붙인 사진은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등 교정시설 내 질서 유지를 저해할 우려가 높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하지만 “조사거실 분리 수용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을 때 등에 한해 인정된다”면서 “한씨의 교도관 폭행은 위법한 직무집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세월호 검찰 수사 성과 없진 않지만 미흡하다

    304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검찰은 사고 후 5개월여 동안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진행한 수사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 선사 측이 세월호를 무리하게 증축했고 과적으로 복원력을 잃은 상태에서 조종 미숙으로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했다는 게 사고 원인에 대한 검찰 발표의 요지다. 그러나 사고 원인 외에 사망한 유병언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검찰이 풀지 못한 의혹이나 수사가 미진한 부분은 남아 있다. 여전히 합의를 보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세월호 특별법이 언젠가 제정되면 법이 지정한 특검 등 수사 주체가 미흡한 검찰 수사를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외형상 검찰 수사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모두 399명을 입건하고 그중에서 15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를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자 전 세모그룹 회장 유씨 일가의 재산 1157억원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하고 1222억원 상당을 가압류했다고 한다.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에도 나서 한국해운조합 등의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등 사고를 일으킨 원인(遠因)과 배경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수사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완전히 풀진 못했다. 물론 세월호가 침몰한 게 아니라 암초와 충돌했다거나 폭침을 당했다는 등의 유언비어에 가까운 의혹들은 검찰 수사에서도 부정됐고 이에 대해서는 더 논란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 아쉬운 것은 유씨 일가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전혀 캐내지 못한 점이다. 유씨가 사망해서 수사 자체가 어려웠기도 하겠지만 작은 유착관계조차 밝혀내지 못한 점은 검찰의 수사력을 탓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이 대목에서 한 일이란 ‘50억 골프채’ 의혹이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고 로비리스트나 비밀장부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해명성 수사뿐이다. 책임자 처벌에서도 검찰은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단 1명도 구조하지 못한 해경에 대한 처벌 결과는 목포해경 123정 정장을 불구속기소한 것이 전부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은 목포해경서장이나 신고 전화를 받고 지침대로 대응하지 않은 목포해경 상황실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모두 면죄부를 줬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을 기소하긴 했지만 민간구조업체 ‘언딘’에 정보를 줬다는 혐의여서 구조 책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양보하지 않고 있는 것도 검찰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가족들의 요구가 무리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의혹을 풀고 미진한 수사결과를 보충하자면 특별법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물론 철저하게 증거로 뒷받침하는 법률 위반 행위를 찾으려 하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를 규정하기란 어려운 문제다. 이는 검찰이나 특검도 마찬가지다. 국사(國事)를 총괄하는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참사와 관련한 위법 행위를 밝힌다는 건 더욱 어려울 것이다. 법과 국민감정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유가족이나 국민 다수는 이번 수사 결과보다는 좀 더 진전된 내용을 기대했기 때문에 실망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특별법이 빨리 타결돼서 한발이라도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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