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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세탁기 반덤핑 분쟁서 美에 승소

    대미 수출 호재로… 美는 제도 바꿔야 우리나라가 세탁기 반덤핑 분쟁에서 승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013년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에 9~1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해 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취지의 패널보고서(판정문)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WTO가 반덤핑 조치에 대한 미국의 위법성을 인정한 것으로, 우리 주력 제품의 대미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WTO 분쟁 해결 패널은 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판매를 ‘표적 덤핑’(특정 구매자와 시기, 지역에 집중적으로 덤핑 판매하는 것)으로 판단한 것과 전체 덤핑 마진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인 ‘제로잉’을 적용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모두 WTO 협정에 위반된다고 판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판정이 최종 확정된다면 미국은 반덤핑 관세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보조금 분야에서도 패널은 연구·개발(R&D) 세액공제가 사실상 특정 기업에 지급된 보조금이라는 미국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세탁기 제조사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는 특정성 있는 보조금으로 인정했다. 이번 판정 결과로 미국은 세탁기뿐 아니라 향후 반덤핑 사안에 대한 제도적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현재 한국산 수출품 19건(철강 15건, 전기전자 2건, 기타 2건)에 대해 표적 덤핑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대미 수출액은 53억 달러(2014년 기준)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은 60일 내에 상소할 수 있으며, 상소 결과는 3개월 내로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은 무조건 상소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도 임시투자세액공제가 보조금으로 인정된 만큼 이에 대한 상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소를 안 하면 임시투자세액공제가 보조금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상대국이 보조금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순천경찰서, ‘안전집회 알리미’ 준법 시위 유도 성과

    순천경찰서, ‘안전집회 알리미’ 준법 시위 유도 성과

    전남 순천경찰서가 처음 도입한 ‘안전집회 알리미’ 전광판이 준법보호 역할을 톡톡히 히고 있다. 안전집회 알리미는 집회 시 현장에서 시위대를 통제 관리하고, 안전한 집회로 유도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으로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시스템이다. 확성기 대신 글자로 상황을 설명하며 법적인 집회를 유도한다. 안전집회 알리미 전광판에서 실시간 진행 과정에 대해 위법행위를 사전 경고함으로써 시위 참가자들의 사전 행동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순천경찰서가 지난해 4월 처음 도입한 이후 단 한건의 불법 시위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9일 순천시청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4·13 총선 관련 바른 정치 촉구 결의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평화적인 집회를 유도했다. 집회 참가자인 순천대 김모(21)군은 “전광판으로 집회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가 없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치러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명호 순천경찰서장은 “과거의 폭력적인 집회시위가 안전집회 알리미 이후 훨씬 조용해지는 걸 느낀다”며 “준법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고, 불법집회로 변질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성숙한 집회 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올바른 집회 시위 문화정착을 위한 특수시책으로 전국 경찰청에 안전집회 알리미를 확대 시행토록 지시했다. 타 지방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전남경찰청의 경우 6개 경찰서가 실시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롯데하이마트 ‘보험 미끼마트’

    롯데하이마트 ‘보험 미끼마트’

    사실상 대납 변칙영업 논란 금감원 위법 여부 확인 착수 롯데손해보험이 그룹사인 롯데하이마트와 손잡고 판매 중인 제품보증연장보험(EW)이 시판 초기부터 ‘변칙영업’ 논란에 휩싸였다.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만큼 가전제품 가격을 깎아 주는 방식이다. 사실상 보험료를 하이마트가 대납하는 것이어서 ‘과잉 대가’ 제공을 금지한 현행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위법 여부 확인에 착수했다. 지난 주말 주부 전모(41)씨는 냉장고를 사러 하이마트 매장을 찾았다가 이상한 제안 하나를 받았다. 흥정을 마치고 결제 서명을 하려는 순간 점원이 보험 안내서 한 장을 내밀면서 “가입하면 보험료만큼 냉장고 가격을 추가로 깎아 주겠다”고 제안했다. 고객으로서는 사실상 공짜로 보험을 드는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뒤따랐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서울시내 10여개 하이마트 매장은 모두 이런 방식의 판매 행위를 하고 있었다. 제품보증연장보험이란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비교적 고가의 가전제품 수리비를 보험사가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통상 제조사가 1년 정도만 무상 보증해 주는 데서 착안된 상품이다. 이 보험(보혐료는 제품 가격의 1.4%)에 가입하면 5년간 무상 보증해 준다. 국내에서는 롯데손보와 하이마트만 팔고 있다. 문제는 보험 판매자가 보험계약 체결과 관련해 특별한 이익을 제공하면 보험업법상 처벌을 받는다는 데 있다. 보험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유통·판매망을 갖춘 롯데가 해당 보험을 팔면 유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상 판매가 부진하자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무리수를 두는 듯하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0월 말 업계 최초로 제품보증연장보험 판매를 시작했지만 연말까지 60여건 판매에 그쳤다. 하이마트와 롯데손보 측은 “불완전판매는 물론 현금 제공 등의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이런 점을 보완해) 지난 3일부터는 (하이마트) 매장에서 보험 가입 안내만 할 뿐 보험 가입이나 보험료 납부를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 방식을 확인해 보험업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경남FC·경남개발공 사장 공모

    박종훈 경남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인 박치근(57) 경남프로축구단(경남FC) 대표와 박재기(58)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짜고 직원 등을 동원해 계획적으로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을 허위로 작성하는 위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 문제로 홍 지사와 갈등을 빚었다.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 허위작성 사건을 수사하는 창원 서부경찰서는 8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 허위서명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박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박 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서명 작업이 이뤄진 박 대표 소유의 창원시 북면 소재 건물 사무실에서 경남지역 18개 시·군 주민 2만 9837명의 인적 사항이 적힌 주소록과 2385명의 허위서명부를 압수한 뒤 연루자들과 주소록 출처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허위서명부 작성에 이용한 주소록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박 대표 등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고 관련자들끼리 진술이 엇갈려 아직 밝히지 못했다. 김대규 창원 서부서 수사과장은 “서로 다른 2가지 양식의 주소록을 확보해 출처를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주소록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경남FC 박 대표가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 기한이 임박하자 허위서명을 하기로 경남개발공사 박 사장과 공모하고 경남FC 및 경남개발공사 직원과 홍 지사 외곽 지원조직인 대호산악회 회원, 지인 등을 동원해 허위서명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허위서명 작업은 대호산악회에서 사무실로 쓰던 박 대표 소유 건물 사무실에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42·여)씨 등 3명은 일당 5만원을 받기로 하고 허위서명작업을 하다 서명작업 현장이 선관위에 적발되는 바람에 돈을 받지 못했다. 경남개발공사 직원 11명과 경남FC 직원 4명은 근무시간에 자주 출장을 내고 허위서명 작업 사무실로 가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사장도 허위서명 작업 첫날인 지난해 11월 28일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도선관위가 허위서명 단속을 하기 30여분 전에 북면 사무실에서 1만여명의 허위서명부가 담긴 상자를 차량에 싣고 자신의 집으로 가져간 뒤 단속됐다는 연락을 받고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표는 허위서명 지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호산악회 지회장인 남모(53)씨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에서 진술하도록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2일 박모(42)씨 등 여성 4명이 허위서명을 작성하는 현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박 대표와 박 사장은 최근 사직서를 냈다. 지난 7일 홍 지사는 도 산하 기관 임직원이 허위서명에 개입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SIFC 계약관련 서울시의회 승인 규정 3년만에 삭제됐다”

    “SIFC 계약관련 서울시의회 승인 규정 3년만에 삭제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 김현아 위원장은 실보유기간 3년 만에 AIG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 AIG와의 체결된 기본협력계약(BCA, 이명박시장, 2004.6.9.)에서 규정되었던 서울시의회의 승인 사항이 기본협력계약수정합의(이명박시장, 2006.1.17.)에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 위원장에 따르면 “2004년 기본협력계약(BCA)에서 계약에 관한 서울시의회의 승인을 효력 조건을 규정하고 있었으나 서울시의 담당부서와 서울시의회에 공식적인 확인 결과 서울시의회의 승인을 거친 적이 없으며, 2006년 기본협력계약 수정합의에서 서울시의회의 승인 규정을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경위와 사유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현아 위원장은 “2004년 당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사업이 시의회의 승인이 의무사항이 아니었고 현재 조례로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재산을 임대하는 경우에도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 침해도 위법하기 때문에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 상위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현아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 공유재산의 처분·취득 이외에도 중요재산의 임대나 장기간의 임대로 사실상 처분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서울특별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를 개정하여 서울시 차원의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특별위원회는 AIG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매각에 따른 문제점과 이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있는 대응과 AIG의 계약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3월 9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인사처 소청심사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인사처 소청심사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1회에서는 억울한 징계 처분이나 불이익 처분 등을 받은 공무원이 소청을 제기하면 이를 심사해 감경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혁신처 소속 소청심사위원회 공무원을 소개한다. 공직사회의 행정 심판 기능을 담당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업무를 살펴보고 지난해 10월 정식 임용된 새내기 주무관의 입직 과정과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국민들이 억울한 행정 처분을 받았을 때 찾는 곳은 국민권익위원회다. 권익위는 행정기관의 각종 처분과 관련해 그 위법성과 부당성 여부를 심사해 신청인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 공직사회에서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이 바로 인사처 소속 소청심사위원회다. 파면, 해임, 정직 등의 징계 처분을 받았거나 기타 인사 발령, 직위 해제 등의 불이익 처분을 받은 공무원이 처분 수위가 부당하다고 여겨질 때 이곳에 소청을 제기할 수 있다.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하고 있는 국민의 권리 구제 기능을 공직사회에서는 소청심사위가 도맡고 있는 것이다. 소청심사위에 따르면 감경률은 38% 정도에 이른다. 소청심사위에서는 위원장 1명, 상임위원 4명(고위 공무원 가급·임기 3년) 등을 포함한 34명이 근무한다. 현재 변호사, 판사, 검사 등의 출신 비상임위원 4명까지 합하면 38명으로 운영된다. 소청심사위는 소청심사가 제기되면 60일 안에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일주일 동안 위원회가 3차례 열리는데 이에 앞서 조사관들은 소청이 제기되면 해당 행정기관 관계자, 소청인 등을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소청심사위 위원들은 이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등 9명 중 3분의2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수의 의견이 모여야 한다. 옛 안전행정부 시절에는 소청심사위에 9급 공무원 자리가 없었다. 지난해 인사처 소속으로 바뀌면서 9급 자리가 생겼다. 김원영(20) 주무관은 지난해 10월 지역인재 9급으로 정식 임용돼 소청심사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김 주무관은 지난해 지역인재 9급 선발 제도를 통해 공무원이 된 150명 중 한 명이다. 공직 다양성을 넓힌다는 취지로 2012년 처음 도입된 지역인재 9급 선발 제도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출신들이 공직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는 지역인재 9급을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160명 선발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이 제도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김 주무관은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행정, 회계, 세무, 농업 등 14개 직렬 가운데 회계 직렬을 택했다. 김 주무관은 “마침 회계, 컴퓨터 등에 특화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충주 지역 응시생들의 필기 점수가 낮은 편이라 필기시험을 별로 잘 보지 못했는데도 운 좋게 합격했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선발 시험 과목인 한국사, 국어, 영어 등을 준비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렸다.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던 영어는 인터넷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김 주무관을 포함한 5명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역인재 선발 시험 응시 자격을 얻었으나 김 주무관 혼자서만 필기,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했다. “남들은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 취업이 됐으니 부모님께서도 정말 기뻐하셨어요.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부터 졸업하면 곧바로 취업을 하려고 했거든요.”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한 지 2년째가 됐지만 어딜 가든 아직까지는 팀의 막내다. 지난해 4월 인사처 공직다양성정책과에서 수습 생활을 시작한 후 기획재정담당관실을 거쳐 소청심사위에 배치됐다. 김 주무관은 “수습을 뗀 지 6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주로 서무 업무를 도우며 기초부터 배워 나가고 있다”며 “특히 한 달 전부터는 세종시 이전 준비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오는 25일 세종시로 이전한다. 세종시 이전 준비 전까지 주 업무는 물품 구매 및 회계처리 등 서무 업무였다. 지금은 세종시 청사 내 공사 진행 파악, 전기·설비·소방 등 공사 관련 협의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청인과 피소청인이 소청심사위에 보낸 숱한 서류들을 분류, 보완하는 작업도 한다. 김 주무관은 “사회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처음에는 조직 생활 자체도 어려운 데다 맡은 업무가 일반 공무원들도 평생 경험해 볼 일이 없을 듯한 ‘이전 준비’ 작업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전공을 살려 회계 분야 전문 조사관이 되기 위한 발판이 되리라 믿고 즐겁게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청심사위에서는 멘토, 멘티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주무관의 멘토는 2014년 7급 공채로 입직한 주무관(29)이다.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고 소청심사위 업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김 주무관은 조심스럽게 자신이 생각하는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을 꼽았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정책을 수립하는 공직자가 이에 발맞춰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정책이 뒤처져 국민에게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아직 모든 면에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하고 배우려 합니다.” 올해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김 주무관은 쉼 없이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저소득가구 주거복지 지원 확대

    저소득가구 주거복지 지원 확대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새누리, 송파2)은 상위법령인 주거기본법이 지난해 말 시행됨에 따라 ‘서울특별시 주거복지 기본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남의원은 “과거 주택공급 부족 시대에 만들어진 제도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통해 주거복지 서비스를 위한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자 이번 조례안을 발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저소득 가구 및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등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내용을 신설하고 기존 ‘주거복지 기본계획’을 ‘주거종합계획’으로 변경하고, 그 수립연한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조정하며, 주거종합계획 수립 및 변경 시 의견수렴 및 심의주체를 명확히 하고, 시장의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또한 주거실태조사 실시요건을 보다 구체화하고, 기존 ‘주거복지위원회’의 명칭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로 변경하고 그 구성 및 역할을 조정하고, 기존 ‘주거복지지원센터’의 명칭을 ‘주거복지센터’로 변경하고 그 기능 및 운영, 지원내용 등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 의원은 “이번 조례안 발의로, 주거복지 기능이 보강되었고, 인간다운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복지 정책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주거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포 후에 필로폰 발견됐어도 밀수선 타는 순간부터 현행범

    2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중국에서 들여오다 체포된 밀수꾼에게 대법원이 무죄 취지의 원심을 깨고 유죄를 선고했다. 마약 밀수의 특수성을 감안해 현행범 체포의 적법성을 폭넓게 인정한 결과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필로폰 밀수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기소된 이모(48)씨에게 일부 유죄 취지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모두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1·2심은 이씨가 2011년 필로폰을 100g씩 두 번 들여온 혐의만 유죄로 판단하고 2014년 6.1㎏ 밀수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선상에서 한 현행범 체포와 필로폰 압수가 위법했다는 이유였다. 검찰은 2014년 6월 경남 거제시 고현항에 막 입항한 바지선에서 이씨를 체포하고 필로폰 6.1㎏을 압수했다. 필로폰 6.1㎏은 20만 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하급심은 필로폰이 발견되지 않아 마약 밀수 혐의가 명백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씨를 체포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씨가 배에 탄 때부터 밀수가 실행 중이어서 현행범 체포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월호 유족, 국가 상대 100억 소송 첫 재판

    세월호 유족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100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이은희)는 유족과 국가, 청해진해운 측 대리인을 법원으로 불러 비공개로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 기본입장을 확인한 뒤 손해배상 책임과 범위에 대한 입증 계획을 물었다. 또 각자 입장을 정리해 4월18일 오후 4시 두 번째 재판을 하기로 했다. 유족 측 김도형 변호사는 “세월호 도입, 증·개축 과정과 사태 후 초동대응에서 공무원들의 위법행위를 중점적으로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측이 구체적 답변을 내놓진 않았지만, 추상적으로 청구 취지를 부정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세월호 사태 관련자들의 지난해 9월 희생자 1인당 1억원 씩 총 103억원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조례’ 공청회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조례’ 공청회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상묵, 성동2, 새누리)는 2월 26일(금) 오후 2시 서울시의원회관 4층 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 조례안을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은 보건복지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해 11월 17일 발의한 안건으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마련, 인증제도 운영, 위원회와 센터의 설치·운영 등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의 근거와 수단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외에 조례안을 발의한 우창윤 의원이 위원 아닌 의원의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한국복지대 인테리어학과 성기창 교수,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 경기연구원 휴먼교통연구실 지우석 실장, ㈜인큐브랜드 김인겸 대표, (사)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 최령 소장 등 외부 전문가들과 정유승 주택건축국장, 서성만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 고홍석 문화본부장 등 서울시 유관부서 공무원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현황 및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 다른 조례와의 중복·상충 여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을 위한 수단의 실효성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우창윤 의원의 조례안 제안설명에 이어 첫 번째 의견 진술에 나선 한국복지대 인테리어학과 성기창 교수는 “2026년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가 20%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비단 장애인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안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는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의 정신이 서울시 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실행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협치자문관, 갈등조정담당관, 민생경제자문관의 사례처럼 유니버설디자인 분야에도 권위 있는 컨트롤타워를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요즘 건축행정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많이 고려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조례안과 관련된 부서도 많고 법령도 많으므로 분야별로 상위법령의 규정을 가져오고 부족한 부분은 지원을 통해 매워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성만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 밖에 장애인 이동권 증진 실천 중장기 계획, 서울시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 등도 추진 중이어서 기존 계획과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안에 따른 교통분야 계획이 중복되거나 집행상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기존 법정계획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간주 또는 의제 처리를 제안했다. 토론자들의 의견 진술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의 질의·답변이 이어진 후 이상묵 위원장은 “경제규모나 도시품격을 고려할 때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이 늦은 감이 있다”며 “오늘 공청회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공유하고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선도하는 논의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공청회 이후 이상묵 위원장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과 논의하여 조례안의 심도 있는 검토 및 제정 후 원활한 시행을 위해 안건을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합의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필리버스터 정국]새누리 김정훈 “필리버스터는 자해·자폭정치” 맹비난

    [국회 필리버스터 정국]새누리 김정훈 “필리버스터는 자해·자폭정치” 맹비난

    [국회 필리버스터 정국]새누리 김정훈 “필리버스터는 자해·자폭정치” 맹비난  국회 필리버스터 정국 장기화에 새누리 원유철 “야당 모든 책임져야”  與, ‘국회정상화’ 압박 강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100시간을 넘기며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국회정상화 압박에 나섰다. 필리버스터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야권 지지세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어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28일 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표결 저지를 위해 엿새째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의 위법성을 지적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강력 촉구했다.  필리버스터 과정의 위법 행위를 수집하는가 하면,총선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의 29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 이날 밤늦게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야당을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회정상화 촉구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테러방지법·선거법 등의 처리를) 거부하고 필리버스터를 지속하면 이로 인한 민생 파탄과 선거 연기 등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정 의장의 중재안을 여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에 대해 “정 의장은 중재안을 낸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있지도 않은 중재안을 받지 않으면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로 오더라도 필리버스터를 계속한다고 하니 이는 완전히 자해정치·자폭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고 테러방지법과 선거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실질적 절차도 밟아나갔다. 선거법 처리를 위한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이날 밤늦게 소집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래 우리 (안행위) 간사가 늦어도 오늘(28일) 오후 2시에 열자고 했는데,야당 간사의 개인 일정 때문에 밤 10시로 미뤄졌다”며 “이 문제는 그렇게 미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거법의 본회의 표결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에 대해서도 “오늘 중으로 법사위까지 다 끝내고 본회의에 지체없이 (표결이 부쳐져야) 한다”면서 “오늘 밤 우리는 법사위까지도 요청을 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필리버스터 진행과정에서 위법적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 일일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법을 보면 본회의 사회권은 국회 의장이나 부의장만 할 수 있게 돼 있으며, 상임위원장이나 전직 부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어느 곳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민주 김영주 의원 등이 체력적 한계를 호소한 의장단을 대신해 본회의 진행을 맡은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는 다시 의장단 3명이 교대로 사회를 보고 있다.  일각에선 필리버스터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분열됐던 야권 지지세력이 더민주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야당이 압박 수준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한번도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여당에 끌려다닌다던 비판을 받던 더민주가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세를 흡수하고 있다”면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권에겐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양호 한진 회장 “무사안일주의는 혁신 가로막는 장벽”

    조양호 한진 회장 “무사안일주의는 혁신 가로막는 장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임원 전부를 소집한 자리에서 “무사안일주의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선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26~27일 1박 2일 간 열린 대한항공 임원 세미나에 참석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든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같은 위기에 직면한다 하더라도 얼마만큼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임원들이 솔선수범하도록 당부했다.  조 회장은 “항공 산업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변화를 선도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발 더 앞서 그에 걸맞는 시스템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대외 환경의 변화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 보다 빨리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따라잡아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한항공 구성원으로서 자신감 있는 도전을 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한다”면서 “자신감과 근성을 갖고 변화에 대한 고민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임원 세미나는 매년 초 열린다. 올해는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올해 사업계획부터 물류환경 변화, 무인기 사업 전망, 글로벌 경제전망과 대응전략,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금 협상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는 대한항공과 조종사노동조합의 갈등은 더 심화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준법 투쟁에 나선 조종사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에 부친 노조가 절차상 위법을 저질렀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또 조종사 노조원들에게 회사 비방 스티커를 가방에 부착하도록 한 노조위원장과 집행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도 제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 CIA국장 트럼프에 반기

    전 CIA국장 트럼프에 반기

    전 CIA국장 트럼프에 반기…“집권하면 미군이 명령 거부할 수도”  부시家 측근 헤이든…“테러범 가족 사살 지시하면 위법…명령 따르지 말아야”  부시 가문의 측근인 전 미국 중앙보국(CIA)국장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군이 그의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중도 하차한 젭 부시를 도왔다.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6∼2009년 C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은 코미디언 빌 마어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든은 트럼프의 몇몇 제안이 “무력 분쟁 관련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군은 “위법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 말한 대로 대통령 트럼프가 나라를 다스린다면 너무나 우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든의 이 같은 말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테러범의 가족을 사살하라고 미군에 지시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테러범 가족 사살’ 주장은 제네바 협약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는 트럼프는 또 대통령이 되면 테러 용의자들에게 물고문이나 이보다 “훨씬 더 심한” 방법도 쓸 것이라고 지난 17일 공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헤이든은 22일 “물고문을 하고 싶으면 빌어먹을 물통을 직접 가져와라”며 트럼프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CIA는 9·11 테러 이후 용의자들을 고문한 사실이 드러나 부시 대통령이 물러난 뒤 의회 조사 과정에서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하면서 이러한 가혹 행위를 금지했고 의회는 작년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헤이든은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최근 중도에 하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고문으로 일했다.
  • “개성공단 기업 피해 최소 8152억원”

    개성공단 폐쇄로 입주 기업들이 입은 피해 금액이 최소 8152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피해 금액 조사 접수를 한 120개 기업(개성공단 입주 총 기업 수는 123개)의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8152억원 가운데 고정자산 피해액은 시가 기준으로 5688억원, 재고자산 피해액은 2464억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발생할 원청업체에 대한 손해 배상 비용과 영업손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영업손실 집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추후 피해 규모를 정확히 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영업손실 부분까지 더해지면 피해 금액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조사 결과 개성공단에 입주한 49개 기업은 개성공단에서의 생산 비중이 100%에 달했다. 또 회계자료를 제출한 114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연간 5억원 미만인 기업은 77개사(67.5%)였다. 이 가운데 21개사는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조사한 피해 규모는 상당하지만 이들에 대한 보상 가능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대위 고문변호사인 이수현 법무법인세종 변호사는 이날 총회에서 “과거의 판례 등을 봤을 때 법원이 정부의 이번 가동 중단 조치가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대안으로 국가를 상대로 손실 보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있지만 해당 법률에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부에 정당한 보상을 청구하려면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다음달 2일 협력업체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때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 협의회도 발족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내 세금 감시단’ 작년 14건 예산낭비 적발

    ‘내 세금 감시단’ 작년 14건 예산낭비 적발

    최근 정부에서 꾸린 국민신문고엔 개인 소유 공용 버스터미널의 시설 개선을 위한 터미널 시설 리모델링(1층) 사업을 2014년 해당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보조하는가 하면, 사업 완료 뒤 터미널 사업자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대용 상가 2층 증축에 들어가는 3억 5000만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자 2015년 예산으로 또 보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해 10월 첫발을 뗀 ‘내 세금 국민감시단’은 하루 이용객이 150여명인 개인 소유 터미널의 시설개선 이외에 사업자 개인의 영리목적인 상업·업무시설 증축 사업비를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판단해 행정자치부 감사를 의뢰했다. 23일 행자부에 따르면 감시단은 야생동물 밀렵과 밀거래·취식행위 단속, 올무·덫 등 불법엽구 수거, 야생동물 구조사업 지원을 위해 매년 5억~6억원을 국고로 지원하는 환경부와 별도로 동일한 사업 목적으로 이중 지원을 한 지자체에 대해 행자부와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시단은 지방재정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감시로 예산낭비·방만운영 사례를 줄이는 등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출범했다. 국민 공모를 통해 지역별 3명을 기본으로, 인구 300만명 이상인 2곳엔 5~10명, 500만명 이상인 2곳엔 10~15명씩 위촉했다. 현재 전국에 100명이 활약하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지역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집단 위주다. 지난해엔 감시활동을 통해 14건에 이르는 예산낭비 사례를 처리했다. 예컨대 마을 진입로로 활용하는 농어촌도로 개설공사 때 기존 도로를 활용하지 않아 많은 면적의 개인소유 토지가 편입되고 토지보상금도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민원을 다뤘다. 행자부는 감시단 분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위법·부당한 사례에 대해서는 감사·조사를 실시하고 지방교부세 감액 등 불이익(패널티)을 주는 한편, 낭비사례가 빈번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재정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3~24일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는 ‘내 세금 국민감시단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兆대 삼척 LNG 탱크 13개 건설사 입찰 담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국책 사업인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입찰 과정에서 건설업체 간 담합이 있었다고 보고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총 낙찰금액은 1조 3793억원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대림산업과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 13개 업체에 담합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검찰 기소장에 해당)를 보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상반기에 전원회의를 열어 위법성 여부와 제재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 LNG 기지는 한국가스공사가 평택과 인천, 통영에 이어 98만㎡ 부지에 건설하는 네 번째 기지다. 2017년 최종 준공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기지 1단계가 준공됐다. LNG 저장탱크 공사 1단계는 대림산업 컨소시엄, 2단계는 두산중공업 컨소시엄, 3단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각각 낙찰됐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체들은 2005년과 2007년, 2009년 총 세 차례에 모임을 갖고 미리 각 낙찰 금액과 예정사를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금액 규모가 큰 만큼 이번 LNG 저장탱크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 액수는 4000억∼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분석] 실손 간편청구 공방… 국민 편의는 ‘실종’

    [뉴스 분석] 실손 간편청구 공방… 국민 편의는 ‘실종’

    간소화 발표 후 7개월째 지지부진 보험사 “비급여 항목 표준화 안 돼” 의료계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 금감원, 의료계 반발에 입법 난항 정부가 병원에서 직접 보험사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제도가 바뀌려면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 반대에 ‘명함’조차 못 내밀고, 보험사는 “법부터 고치고 오라”며 관망세다. 금융위원회가 제3의 중개기관이 병원 업무를 대행하면 된다고 ‘우회 공략’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위법 논란에 사업 진행이 불투명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8월 가입자가 일일이 서류를 준비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의료기관과 보험사가 연동된 전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청구할 수 있도록 한 ‘실손 간편청구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내역 관련 서류를 일일이 떼 보험사에 청구해야 한다. 별도의 심사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런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아서 보험금 신청을 포기한 이들이 적지 않아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법 개정에 나섰다. 현행 의료법은 ‘의무기록 타인 열람’을 금지하고 있다. 단 예외조항이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서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으로 예외를 둬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진료기록 열람을 청구하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금감원은 이런 원리로 하면 실손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입’조차 못 뗐다. 지난해 말 국회 정무위를 통해 이런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했지만 의료계의 강한 반발과 준비 기간 부족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대안’을 내놨다. 병·의원을 통한 ‘보험금 청구대행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굳이 법을 고치지 않아도 서비스 차원에서 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생각이다. 당국이 눈여겨보는 사례는 삼성화재와 핀테크 기업인 지앤넷(G&NET)이 논의했던 실손청구간소화 서비스다. 앞서 삼성화재는 분당서울대병원과도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예컨대 지앤넷이 삼성화재에서 대행 수수료로 1000원을 받았다고 치자. 그럼 300원을 서울대병원에 주고 700원을 수수료로 챙긴다. 삼성화재는 그만큼 실손 보험금 처리 인력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환자, 병원, 보험사 모두 이득을 보는 구조라는 게 당국의 기대 섞인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삼성화재 측은 난색이다. 협약을 맺은 지 5년도 넘은 데다 법 위반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지앤넷과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소극적이기는 다른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한 보험사 임원은 “(실손 처리) 인력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개기관 등 관리 채널이 늘어난 만큼 고객 민원도 늘고 정보 유출도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마다 금액이 다른 비급여 항목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진료비 세부내역서와 질병 코드 등도 통일시켜야 한다”면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반발도 여전히 극심하다. 서인석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개인질병 정보는 매우 민감한 자료인데 이를 민간보험사가 집적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크다”며 “외국과 달리 심사 거절이 쉬운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보는 민간보험사의 ‘크림 스키밍’(cream skimming·손해 보는 환자는 가입 거절)에 악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무리한 가동 중단… 정부 소송도 불사”

    “무리한 가동 중단… 정부 소송도 불사”

    “70%는 공단에만 공장 있어 기업별 손실 추정·보상 논의” “우리는 친북좌파라서 개성공단에 간 게 아니고새로운 기회와 민족의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부로부터 무시받고 홀대받는 게 슬프고 분합니다. 소송도 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한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이어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한 11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이사회와 입주 기업 비상회의를 잇달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공단 폐쇄에 따른 기업별 손실 규모를 추정하고 이에 대한 보상책을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정 회장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한 결과물로서 오늘부로 개성공단에 완전히 사망선고가 내려졌다”며 “자생하기 위해, 무리하고 부당한 결정을 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 법률단체에서 검토한 내용을 보면 정부의 일방적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정당한 권한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들의 피해를 보듬어 주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엔 개성공단 중단 사태 발단의 책임이 북에 있어 우리 정부에 무엇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결정 때문에 공단이 중단된 만큼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70%는 공단에만 공장을 둔 곳”이라면서 “이들은 상당 기간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한국은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종교 천국’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 땅에선 차별, 강요란 이름의 종교 편향과 폭력이 빈번히 발생하며 그로 인한 갈등과 마찰은 더이상 ‘종교 천국’이 아니라는 관측까지 낳는 형국이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며 그 차별과 편향의 부조리에 맞서고 있는 대표적 시민사회단체다. 그들이 앞장서 온 개선의 몸짓과 성과는 숱하다. 2010년 대광고 사건의 대법원 승소, 2008년 공직자 종교중립법 제정, 2007년 종교시설의 투표소 설치 불가, 지하도로의 사적 점용을 허가한 사랑의교회 문제와 관련한 법률 개정…. 2006년부터 종자연을 이끌고 있는 박광서 대표(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를 만나 그간의 사정과 한국 종교 상황에 대해 들었다. →종자연은 일반인들에겐 생소하다. 어떤 단체인가. -2004년 대광고 학생회장 강의석군이 학교 강제 예배에 대해 ‘종교 자유, 학교는 예외인가’라는 문제 제기를 하며 1인시위, 제적 처분, 단식으로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길희성 교수, 류상태 목사 등 개신교인 중심의 학교종교자유를위한시민연합(학자연)이 움직였고 언론, 정치권에서 핫이슈로 다뤘다. 그 후 참여불교재가연대 주도로 각계 인사 50여명의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1년여의 연대 활동을 거쳐 2006년 3월 학자연과 기존 종자연이 합쳐져 공식 출범했다. →활동 내용을 놓고 개신교계와 마찰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종자연의 뿌리가 개신교계 인사들의 모임인 학자연과 불교시민단체 재가연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종교 인권과 정교분리 문제를 야기하는 대부분 사례가 개신교계에서 불거진다는 측면이 짙다. 2012년도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발주한 인권 상황 실태조사 연구용역 중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학교에서의 ‘종교에 의한 차별 실태와 개선 방안 연구’를 종자연이 맡게 된 과정과 개신교계의 반발 또한 한국 사회의 특이한 종교 권력이 만들어 낸 해프닝이다. 1, 2차 접수단체가 종자연밖에 없었고 나중에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가 함께 신청했다가 평가 과정 중 스스로 철회하는 곡절 끝에 종자연이 최종 선정됐다. 인권위가 개신교계 눈치를 살펴 종자연에 맡기길 조심스러워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학교의 종교교육 실태는 나아졌다고 보나. -강제 종교교육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 개인 종교 인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긴 했다. 일부 학교 현장에선 여전히 학부모까지 참석한 입학식, 졸업식 등 공식 행사를 대놓고 종교 행사로 치르고 매주 이뤄지는 종교교육과 강제 예배도 달라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교 운영예산을 국민 세금으로 지원받고 대다수 학생이 그 종교와 무관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나치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싸우길 피곤해한다. 감독관청인 교육청도 형식적 공문을 보내 장학지도할 뿐 세밀한 상황을 파악하고 강력하게 개선을 주문하는 등 인권 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종교(편향)교육 실상을 구체적으로 든다면. -스님이 유치원을 방문했을 때 한 어린이가 침을 뱉기도 했고, 3년 전엔 도넛 가게에 들어가려던 비구니 스님을 한 아주머니가 막고 서서 소리치고 삿대질하며 못 들어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석가탄신일 때 장로나 선교사가 불교 상징인 조계사 건너 길가에서 마이크를 동원한 선교를 하고 심지어 경내까지 들어와 소란을 피우기도 한다. 유명 사찰에 몰려가 소위 ‘땅 밟기’라는 걸 한 적도 있다. 일부 신자의 과격한 행동은 기독교 근본주의에 젖은 종교 지도자들의 타 종교에 대한 비하, 혐오 발언이 이를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다. 종교를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한 이유이다. →공공 영역에서의 종교 신념 표출을 문제 삼는 이유는. -국가가 공적으로 관리하는 국민 전체의 공유 공간에 특정 종교 광고가 내걸리거나 공적인 자리에서 공인이 종교 신념을 과도히 표출하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내 돈으로 통행료까지 내며 다니는 고속도로에서도 피할 길 없이 특정 종교 선전을 마주해야 하고 서울광장이란 수도 서울의 핵심 공간에 매년 종교상징물이 설치되는 건 위헌적 발상이다. 공기관이 그걸 허용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 국민 세금으로 국가가 관리하고 좋은 성적을 낼 때 연금은 물론 병역면제까지 해 주는 국가대표는 공인 중의 공인이다. 올림픽, 월드컵 같은 국제스포츠행사에서 티나게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건 우리 선수들뿐이다. →우리나라의 종교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장애인 권리, 여성 인권, 노동권 등 여러 분야에서 인권 신장을 일궈 왔다. 하지만 유독 종교와 관련된 부분은 사회의 변화를 외면하며 개인의 인권을 제약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종교계가 운영하는 학교나 복지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특정 종교를 강요해 기본권인 종교 자유가 전혀 보호받지 못하거나 동성애 등 성적 지향에 대해서도 개신교계가 사회적 논의 자체를 완강히 거부하며 정치권을 압박하면서 법제화에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 폭력과 차별의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사의 개입 아래 납치, 감금한 사람을 개종 교육시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다.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 교직원이나 복지단체 직원 채용 때 특정 종교인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도 차별이다. 직업 선택에서 종교인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부분까지 특정 종교인에게 기회를 줘 노동권, 직업선택권에서 심한 차별을 당하고 사는 셈이다. 인권위가 지속적으로 개선을 권고하지만 종교계는 요지부동이다. →종교인과세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왜 맡았나. -천주교는 물론 불교, 원불교, 심지어 개신교계도 종교인 과세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데 대형 교회 중심의 보수 개신교는 저항하는 형국이고 반대 논리도 빈약하다. 비과세 관행, 이중과세, 근로가 아닌 봉사 등의 논리 배경은 세무조사, 즉 재정 투명화와 관련된 듯하다. 종교인 과세는 원칙적으로 정부가 근로소득세를 부과하면 될 일이다. 정부가 종교계 압박을 의식해 국회로 공을 돌렸다. 국회도 새로운 세법 개정을 할 게 아니라며 정부에 되돌리면 그만인데 서둘러 이상한 법을 만들었다. 근로소득세 혹은 기타소득의 종교인 세목 중 하나를 본인이 선택하도록 했다. 종교인 세목을 선택하면 80%까지 실경비로 인정해 근로소득세보다 훨씬 적은 세금을 내게 되는 셈이다. 납세의무자에게 적게 낼지, 더 많이 낼지를 물어 세금을 결정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이슬람국가(IS)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혐오증이 확산되는 추세인데. -다른 것을 포용하지 못하고 공존도 불가하다는 경직된 종교 근본주의에 대해 더욱 경계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특정 종교 신념을 무차별적으로 모든 이에게 강제하려는 폭력성 때문이다. 한 민족, 한 종교로 충분하던 시절에야 아무 문제없었지만 다양한 것이 공존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부작용일 것이다. 수십 년 내 종교가 사라질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종교의 권위와 기능이 달라질 것이고 또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나마 종교 지도자들의 지혜로운 리더십이 살아 있다면 말이다. →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만치 않은데. -우리나라는 종교라는 깃발만 꽂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이상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인권 의식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종교 자유를 자신만의 자유로 과잉 해석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서구라는 힘을 등에 업고 들어온 권력화된 종교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정당성을 결여한 정치권력이 정치와 종교의 영역을 서로 침범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권력을 나눠 관리하기로 암묵적으로 약속한 결과이기도 하다. 시대가 달라졌다. 산업화, 민주화를 이룩해 내고 난 후 인권 의식도 높아졌고 비대해진 종교 권력과 종교 패거리 문화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박광서 대표는 ▲1949년 충남 공주 출생▲경기고 졸업 ▲서울대 문리대 물리학과 졸업▲미국 브라운대학 박사▲미국 MIT 연구원(1981~1983년)▲서강대 물리학과 교수(1983~2013년)▲한국교수불자연합회 창립(1988년)▲생명나눔실천본부 창립(1994년)▲고속철도경주도심통과반대운동(1996년)▲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1999~2006년)▲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2000~2002년)▲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2006년~)▲문화체육관광부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 자문위원(2008~2010년)▲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대표(2014년)▲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공동대표(2015년)
  • 황 총리 “누리과정 예산 흥정 대상 아니다”

    황 총리 “누리과정 예산 흥정 대상 아니다”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감의 법적 의무이지,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닙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누리과정 예산의 미편성 사태와 관련해 일부 시·도 교육청을 향해 연일 강경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 총리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누리과정의 전문가 및 학부모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황 총리는 최근 일부 교육감들이 “정부가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이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인상을 약속하면 교육청도 예산을 부담하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당연한 편성 의무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볼모로 정치적 이슈화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황 총리는 “도입 당시 여야 합의와 시·도 교육감들과의 협의를 거친 사안에 대해 새삼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누리과정 예산은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니라 법령에 근거해 반드시 편성해야 하는 법적 의무라면서 “정치적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갈등을 확대시키는 교육청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주재한 사회보장위원회 회의에서도 “일부 시·도 교육청의 위법한 행태를 더이상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경기 광명시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 현장의 혼란을 점검하고 조속한 예산 편성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도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교사,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아이들을 볼모로 정치 이슈화하려는 의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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