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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공명선거!’(부산 남구선관위 홍보주무관 박성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공명선거!’(부산 남구선관위 홍보주무관 박성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참혹한 기억이 아직 가시기도 전에 이곳저곳에서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이 계속되고 있어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럴 때마다 초등학교 시절, TV에서 자주 방영되던 공익광고 한편이 떠오르곤 한다. 초등학교 미술시간, 한 소년이 불조심을 주제로 포스터를 그리다 ‘그림 속에 발생하는 가정집 화재, 산불 등이 만약 현실이 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내용으로 광고의 끝부분에 불길과 함께 나타나는 ‘불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며 광고 속에 등장하는 소방차와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아직도 요란하게 들리는 듯하다. 이렇게 불조심 뿐 만 아니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공명선거이다. 공명선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선거가 바르고 깨끗하게 치러지는 것’을 말한다. 언론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없이 기사에 반영하고 후보자는 선거법규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유권자는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 등 합리적 요소를 고려하여 투표하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여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함으로써 그 결과에 대해 누구든지 승복할 수 있는 선거이다. 그렇다면 공명선거를 위한 위 필수요소들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 지난해 5월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제17·18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하여 언론보도의 공정성, 선거의 공명성에 대한 긍정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시 고려사항도 인물·능력과 정책·공약이 80%를 넘나들고 있으며 선관위의 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난 반면, 선관위의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우려는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명성에 대한 평가에 대해 조사대상자 중 28.8%가 보통이하로 평가했으며 이를 위한 해결과제로 ‘언론기관 등이 올바른 여론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35.0%)’, ‘후보자 등이 선거법을 준수해야 한다(30.5%)’, ‘위법 행위를 하는 후보자에게는 투표하지 않아야 한다(13.8%)’, ‘선거 사범에 대해 강력한 단속,처벌을 해야 한다(11.7%)’순으로 응답했다.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언론은 공정한 입장에서 진실만을 알려야하고 후보자는 예비공직자로서의 기본원칙인 법을 준수하며 국민은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하고 선관위는 엄정중립의 자세로 공정관리를 수행해야만 아름다운 선거,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이에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올해 6월 13일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절차사무관리의 공정성,정확성,투명성을 공고히 하고 엄중하지만 따뜻하고 품격있는 법집행, 주민생활과 밀접하고 친근한 홍보로 정치권과 유권자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이제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언론,후보자,국민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를 위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제19대 대통령선거로 확산된 공명선거의 분위기를 공고히 하여 풀뿌리 민주주의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더 견고해 지길 기대해 본다.
  • “을지로 소상공인 물류 클러스터 구축… 도심 풍경 바꿀 것”

    “을지로 소상공인 물류 클러스터 구축… 도심 풍경 바꿀 것”

    “발길이 끊어졌다면 주인 스스로 바뀌어야 손님이 오지 않겠습니까. 무술년(戊戌年)엔 을지로 일대에 새바람이 불 겁니다.” 서울 을지로 3, 4가 일대에 붙은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꼬리표를 떼려 지난 7년간 노력한 한 사람이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다. 그는 공직 생활 전반을 서울시 도시·도로 계획을 세우거나, 지하철·뉴타운을 건설하는 업무에 쏟았다. 최 구청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 놓는 도시의 풍경이 달라지는, 변화의 원년이 되는 해”라면서 “새로 짓는 건물에 타일·도기·조명·인쇄·공구 등 업종별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의지”라고 덧붙였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올해는 도심 영세상인의 산업 경쟁력이 늘도록 더 힘쓰려 한다. 지난 한 해 나라 안팎이 어려웠는데 구청, 공무원, 주민 모두 하나 되어 열심히 뛰었다. 문화, 일자리 분야 등 다방면에서 성과가 있었다. 반면 미흡했던 부분도 있다. 중구가 달라지는 데 6만여명에 이르는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낙후된 도심 이미지를 벗으려면 을지로 일대 상가가 변해야 한다.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 놓고 지게차, 오토바이로 실어 나르는 기존의 물류 관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업종별 소상공인을 신축 상가 건물에 유치해 클러스터화하는 게 목표다. 도심 재개발로 산업을 흐트러뜨리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 차원에서 추진하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하도록 최대한 도와 일자리를 늘리려 한다. 그러려면 규제를 많이 풀어 줘야 한다. 중구와 같은 도심은 이게 참 어렵다. 지어진 지 오래돼 위법건축물이 많다 보니 인허가가 잘 나지 않는다. 민원이나 갈등이 많다. 위법건축물을 일제 조사해 합법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선례가 을지로 노가리 점포다. 점포 앞 도로에 영업할 수 있게 허용해 줬다. 위법건축물이라도 관광특구의 경우 허용하는데, 을지로 노가리 점포는 관광특구도 아니다. 활성화지구로 지정해서 점용허가 내주고, 그걸 근거로 위생허가도 내줬다. 큰 틀에서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지난해 뜻깊은 성과는. -구민과의 약속을 잘 지켰다는 의미에서 상을 받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시재생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전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중구는 인구가 적어 복지 대상자도 적다. 복지 부문 상을 받는 게 다른 자치구보다 더 어려운데 뜻깊은 성과다. 또 지난해 1동 1명소 사업에 굉장히 집중했다. 필동 거리나 성곽길 등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변화 기반을 닦았다고 본다. 공공 지원은 거의 끝났다. 지중화도 하고, 간판을 고치는 것은 물론 거리를 넓혔다. 이제 구민들 스스로 참여해 도시를 가꾸고 창조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서소문역사공원 좌초 위기를 겪었다. 극적으로 예산이 통과됐는데 올해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본격 공사해 늦어도 9월 정도 끝날 것 같다. 레미콘 공급이 적어 어려움은 있다. 완공이 되면 종교·문화적 관광 명소가 될 것임엔 틀림이 없다. 로마 교황청에서 한국 성지순례길을 공식 선포하기 위한 협의 예정문서를 보내왔다. 9월쯤 되어야 확정되겠지만, 선포된다면 아시아 최초다. 종로 가회동 성당부터 좌·우포도청, 명동성당,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용산 새남터 성지, 당고개성지, 마포구 절두산 성지에 이르는 28km 구간이다. 현재까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선포된 성지순례길을 가진 나라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3곳뿐이다. 일본이 지난해 시도했지만 로마 교황청 승인에 실패했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빈 점포를 구청이 임대해 취·창업을 준비하거나, 예술 작업을 하는 젊은층에 재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을지로, 남대문시장, 인현시장, 중앙시장, 다산성곽길, 세운 대림상가 등에 46곳이 생겼다. 도심이 공동화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변 상인들도 좋아한다. 청년이 들어온 덕분에 활기가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구 소상공인들은 각 업종의 전문가, 장인이다. 청년들이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는 이웃 상인에게 도움을 구한다. 서로 보듬는 것이다. 다산동 성곽길 공영주차장 꼭대기 층에는 창작전시 겸 식음료 판매 공간이 마련됐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대부분 재정 분권을 얘기한다. 구조적으로 중앙 대 지방 재정 비율을 기존의 8대2에서 8대4로 늘리자는 것인데, 지금도 지방의 부족한 부분은 중앙이 교부금으로 다 메워 주고 있다. 진짜 필요한 건 치안·교육 자치라고 본다.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치단체장한테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이 모든 기능이 국가, 경찰에 집중돼 있다. 그나마 지방직이던 소방은 국가직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 모든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획일적으로 동일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자치단체장에게 맡긴다면 훨씬 잘할 것이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규제가 지나치게 많은데, 유동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층 빌딩을 짓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역사도심관리계획에 동의한다. 그러나 5층으로 지으면 역사도심이고 8층으로 지으면 역사도심이 아닌가. 획일적 기준에 납득할 수가 없다. 새로 짓는 민간 건물에 중구 소상공인 업종 클러스터를 형성하려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예산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층수 규제 완화를 인센티브로 쓰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서울시에 이런 방안을 건의했으나 전혀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 서울을 망가뜨리자고 이런 제안을 하는 게 아닌데도, 유동성이 없어 답답하다. →앞으로의 바람은. -지금껏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중구를 살리고 싶다. 집을 새로 짓거나, 건물을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여도 도시의 가치는 얼마든지 바뀐다. 다만 구민 참여가 관건이다. 역사·문화가 살아 있으면서 장사가 가장 잘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올 초 업무보고 때 신입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조만간 분야별 전문가를 모셔 앞으로 5년 동안 중구가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을 것인지 비전을 정리하고, 기틀을 잡으려 한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봉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읽히는 책’을 쓰고 싶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소망인데, 발동이 잘 안 걸린다. 젊음을 바쳐 일한 서울시에서 저질러 놓은 이야기(다양한 서울시 사업·정책의 비화)를 전하고 싶다. 서울시 부시장 퇴임 후 성균관대 교수로 재임할 때 자료를 많이 준비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직원·구민들에게 정말 고맙다. 구청장으로서 직원·구민의 신뢰가 없으면 구정을 끌고 나가지 못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창식 구청장은 누구 1977년 제1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1978년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8년 서울시청 행정 제2부시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도시계획, 도로계획, 지하철 건설 등 굵직굵직한 도시 계획 사업을 추진했다. 건설안전본부장으로서 청계천 복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민선 5, 6기 중구청장으로 재임하며, 중구의 역사·문화·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유흥업소 소방안전 단속 나선 강남

    유흥업소 소방안전 단속 나선 강남

    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유흥업소의 소방안전시설을 단속한 결과 위법 사항이 대거 적발돼 시정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구는 주로 심야 시간에 영업하는 유흥시설이 겨울철 화재에 취약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1개월간 지역 내 81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구청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기획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25개 업소에서 피난통로에 지장물을 설치하거나, 비상구 앞에 장애물을 세워 놓는 식으로 식품위생법 소방안전시설 관련 규정을 49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제천 화재 참사에서 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2층 여자사우나의 경우 비상구 통로에 목욕도구 선반이 설치됐고 비상구는 잠금 상태로 돼 있어 피난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신사동 A유흥업소는 화재 대피 때 필요한 지하 비상구에서 1층의 비상구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객실을 만들어 놓고 비상 통행을 막아 놨던 것으로 드러났다. B유흥업소의 경우 비상구 앞에 주류박스와 쓰레기, 테이블 등 통행 지장물을 쌓아 놓고, 철재 비상계단에는 전날 쓰다 남은 각얼음을 뿌려 놓아 화재 발생 시 대피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객실 중에 객실마다 있어야 하는 피난 안내도가 부착된 객실은 하나도 없었고, 비상용 휴대조명등이 있는 객실은 4개뿐이었다. 구는 이번 단속 결과에 따라 관련 법을 위반한 유흥업소 업주 22명에게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업주 3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으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정위 ‘지배적 지위 남용’ 네이버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네이버가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23일 공정위 시장감시국 직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했다. 그동안 네이버가 국내 검색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악용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에만 유리하게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 사안은 시민단체가 신고해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페이만 표시한 쇼핑 구매 화면을 바꾸라고 권고했지만 네이버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따르지 않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검색 사업 영역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네이버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정위 현장 조사는 위법 행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했을 때 진행된다. 조만간 공정위가 네이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는 최근 불거진 네이버 기사 댓글 조작 의혹, 이해진 창업자의 총수 지정 문제 등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2013년에도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위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았다. 당시 네이버는 1000억원 규모의 소비자·중소사업자 상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이를 공정위가 받아들이면서 과징금은 피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 현장 조사에 대해 “조사받는 입장에서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朴, ‘좌파 배제’ 보고받고 승인…부산영화제 예산 삭감도 결정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관련 재판에서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계속 지목하고 있다. 23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1심에서는 ‘좌파 배제·우파 지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이기 때문에 국정 기조 자체를 위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계가 좌편향돼 있다는 박 전 대통령의 인식에 따라 ‘좌파 배제’라는 국정 기조가 형성됐고, 그에 따라 지원 배제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고 봤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승인을 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발견된 점이 공모의 관계가 인정된 큰 이유다. 재판부는 “지원 배제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라 할 수 있는 문제 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 방안 문건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되었고, 대통령은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것은 그에 대한 지원 배제를 포괄적으로 승인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의 작품을 지원 배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문화예술 콘텐츠 건전화 추진 방안, 예술위 책임심의위원 좌편향 문제,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지원 삭감 등 개별 사안도 박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번 판결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대략적으로 정리됐다고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삼성의 승마 지원 사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가 인정됐고, 정호성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국장과 1급 공무원 사직 강요에 대해서도 공범으로 인정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음달 13일 내려질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까지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유무죄 판단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靑캐비닛 문건에 “정무수석 실행”… 조윤선에 결정타

    작년 7월 발견 수석비서관 회의록 김기춘 지시·조윤선 실행 드러나 박준우 前수석 증언 번복도 근거 “지원 배제 명단 반복해 검토”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 입장에 반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조치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심에서보다 무거운 판단을 받게 된 데에는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심에서 무죄 판단됐던 쟁점 사안들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항소심에서 추가로 제출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의 내용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문건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민정수석실 캐비닛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문건들을 블랙리스트 사건과 삼성 뇌물 사건 재판에 각각 증거로 제출했다. 문건들 가운데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실수비(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회의록 및 회의자료들을 통해 김 전 실장이 좌파 지원 배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고 이를 정무수석실이 실행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가 보고되는 정황 등이 확인됐고, 이는 곧 1심 판결을 뒤집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심에서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는 모두 무죄를 받았던 조 전 수석의 재수감에 직격탄이 됐다.재판부는 “2014년 4월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정무수석실 주도로 ‘민간단체 보조금 TF’를 진행해 그해 5월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작성했고 정무수석실은 이를 김 전 실장 및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014년 6월 부임한 조 전 수석은 전임자와 신동철 전 비서관에게 업무를 보고받았고, 이후 2014년 11월부터 정무수석실에서 교문수석실의 요청에 따라 지원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명단 검토가 반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 전 수석의 지시나 승인이 없이는 정무수석실의 블랙리스트 실행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다. 항소심 법정에서 조 전 수석의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지원 배제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며 증언을 번복한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박 전 수석은 “원심에서는 인간적 도리 때문에 조 전 수석 앞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경우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 사직 요구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1심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1급 공무원을 의사에 반해 면직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어 “1급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봤지만, 항소심은 “1급을 면직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의 사직 요구는 주로 지원 배제 실행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유진룡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등의 이유로 자의적으로 이뤄져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의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고, 문화예술에 대한 편가르기나 차별은 용인돼선 안 된다”면서 “피고인들 각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지만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각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형도 엄격히 적용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는 블랙리스트 공범” 조윤선 징역 2년 법정 구속

    “박근혜는 블랙리스트 공범” 조윤선 징역 2년 법정 구속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관리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김기춘(79)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항소심에서 형량이 1년 더 늘었다. 조윤선(52)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심 무죄가 나왔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가 유죄로 뒤집혀 법정 구속됐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23일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정부가 자신과 다른 견해를 표명하는 문화를 억압하거나 차별하는 순간 자유민주주의 길은 퇴색되고 전체주의 길이 열린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1심(징역 3년)보다 무거운 징역 4년을,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1심에서 국회 위증 혐의만 일부 유죄 판결을 받으며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180일 만에 다시 수감됐다. 재판부는 특히 1심과 달리 블랙리스트 관련 박 전 대통령의 공범 관계를 인정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인식에 따라 청와대 안에 좌파 배제 관련 국정 기조가 형성됐고 김 전 실장이 이를 실행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보고도 받고 승인까지 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좌파 지원 배제 조치는 문화 표현 및 활동에서의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했고 문화의 자율성과 불편부당의 원칙, 관용과 중립성 원칙에도 위배된다”면서 “무엇보다 평등과 차별 금지에 관한 헌법 원칙에 위배돼 그 자체로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법행위를 국가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대통령과 측근 보좌진들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행한 것은 국정 전 분야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네이버 검색시장 지배적 위치 ‘남’용 의혹···공정위 조사받아

    네이버 검색시장 지배적 위치 ‘남’용 의혹···공정위 조사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조사에 들어갔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를 찾아 지배구조 등을 담당하는 재무팀과 검색 광고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가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에만 유리하게 쇼핑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비판이 많이 나왔다. 이 사안은 시민단체의 신고로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검색사업 영역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네이버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네이버페이만 표시한 쇼핑 구매화면을 바꾸라고 권고했으나 네이버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따르지 않고 있다.통상 공정위 현장 조사는 위법행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했을 때 이뤄진다는 점에서 곧 네이버에 대한 제재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불거진 네이버 기사 댓글 조작 의혹과 이해진 창업자의 총수 지정 문제 등은 이번 현장 조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금호아시아나그룹 현장조사 착수

    박삼구, 금호홀딩스 지분 50% 총수일가 사익 편취 위반 추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 간 부당지원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등 5개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계열사 간 자금거래에서 부당지원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5월 ‘금호그룹의 계열사 간 자금거래 등의 적절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위법행위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박삼구 회장이 2015년 10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은 같은 해 12월 금호산업 경영권(지분 50%+1주)을 7228억원에 인수했고, 금호기업은 2016년 6월 금호터미널과 합병한 뒤 이름을 금호홀딩스로 바꿨다.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6월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까지 합병해 ‘박 회장→금호홀딩스(금호기업+터미널+고속)→금호산업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경제개혁연대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박 회장이 설립한 금호홀딩스가 2016년 금호산업 등 7개 계열사로부터 966억원을 차입할 때 일부 계열사가 이사회 의결과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호홀딩스가 외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의 이자율은 5∼6.75%이지만, 계열사에 지급한 이자율은 2∼3.7%로 훨씬 낮아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금호홀딩스의 박 회장 일가 지분이 50%를 넘어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금지’ 위반에도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이번 현장조사는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거서류ㆍ의견서 등으로 적극 변론… 부당지시 거부 힘들 땐 업무일지 써놔야

    증거서류ㆍ의견서 등으로 적극 변론… 부당지시 거부 힘들 땐 업무일지 써놔야

    박용준(47ㆍ지방부이사관ㆍ행시 45회) 전북도 감사관은 “공무원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일처리를 하는 대리인으로 공심(公心)을 유지하고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출신인 그는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사소한 실수로 처벌받는 경우가 생긴다”며 “자신의 업무를 전문가 수준으로 자세히 파악하고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 상급자의 부당 지시는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억울하게 수사·감사의 대상이 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는 직무 여부를 불문하기 때문에 건실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은 박 감사관과의 일문일답이다.▶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한 공직자들이 억울하게 수사나 감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왕왕 발생한다.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감사를 많이 받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 이 와중에 사소한 실수를 저질러 열심히 일하고 처벌받는 경우가 생긴다.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감사 기구에서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감사 방향도 소극행정,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엄하게 처벌하도록 바뀌고 있다. 참고로 전북도 감사관실은 ‘사전컨설팅 감사’로 감사가 무서워 소극적으로 일처리를 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다 본의 아니게 수사나 감사의 대상이 될 경우 대처 방안은. -공무원은 잘못한 만큼 책임을 지는 게 원칙이다. 본인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변론하고 대응해야 한다. 공무원은 법령과 공문서로 일한다. 자신이 집행한 문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변호사나 청 내 법무담당관실 등으로부터 법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본인이나 상사, 동료, 부하가 수사나 감사의 대상이 된 경험이 있는지. -수사받은 일은 없으나 수행한 업무에 대해 감사받은 적이 있다. 수사는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여겨지는 사항이므로 신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자신이 처리한 업무가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 법적 자문을 하는 것이 좋다. 감사원 감사는 감사위원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여러 통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 근거자료, 증거서류, 의견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공직자들이 수사, 감사, 진정, 투서 등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위법·부당 여부를 모르고 불법을 저질러도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자세히 파악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불법임을 알고 혈연, 지연, 학연에 이끌려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평소 업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골프·음주·식사 접대나 선물 등을 일절 받지 말아야 한다.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따라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지시를 한 상급자는 빠져나가고 담당자만 처벌되는 경우가 많다. 부당 지시에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 업무일지를 꼼꼼히 작성해 자신의 책임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 ▶공무원은 품위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해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비위 유형 10가지 가운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들어간다. 품위란 주권자인 국민의 수임자로서 직책을 맡아 수행해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인품을 뜻한다. 여기에 사생활도 포함된다. 성범죄, 음주운전, 뇌물, 도박, 사기, 폭행, 마약 등 검·경 통보사건의 대부분이 품위유지 위반 사항이다. 따라서 공무원은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건실한 사회생활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사소한 시비나 말다툼에도 공무원이란 이유로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무죄가 입증돼도 공직에 복귀하는 절차가 까다로운데. -1심에서 유죄 선고가 나오면 징계의결이 되어 파면, 해임 등 공무원 신분이 박탈되거나 정직 등 불이익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최종심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소송을 통해 공무원 신분을 회복할 수 있다. 감사를 통해 징계처분을 받았을 경우에는 소청심사, 행정소송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감사 전문가로서 공직자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공복의 바른 자세는.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높은 윤리성, 청렴성, 국가에의 헌신을 요구받고 있다. 현대 한국 행정은 공정성, 형평성, 전문성, 적극성, 효율성과 더불어 청렴성을 요구한다. 그중 기본이 청렴성이다. 또 적극행정이 요구된다. 그리고 부당한 지시나 청탁을 단호히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공심을 유지하며 내가 왜 공무원이 되었고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되새기고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만취 50대 성매매 거절에 홧김 방화…종로 여관 6명 사망

    만취 50대 성매매 거절에 홧김 방화…종로 여관 6명 사망

    만취한 50대 남성이 여관에서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숙박을 거절 당하자 홧김에 불을 내 여관에 투숙하던 무고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경찰은 방화 피의자 유모(5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20일 오전 3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2층짜리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층에서 발생한 불은 1시간 뒤 진화됐으나 건물 1층에 있던 4명이 숨지고 2층에서 1명이 숨지는 등 5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4명 가운데 2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명이 21일 오후 끝내 숨져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빠른 속도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종로 여관 방화사건’ 피의자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5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현존건조물방화치사)를 받는다. 불을 낸 유씨는 112에 신고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신의 범행임을 말했고 경찰은 중식당 배달 직원인 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방화로 인한 참사의 원인은 성매매 거절에 따른 앙심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방화 피의자 유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에 들어가 여관 업주에게 “여자를 불러달라”며 성매수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그뒤 홧김에 인근 주유소에서 2만원 상당의 휘발유 10ℓ를 구입해 여관으로 돌아와 불을 질렀다. 유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성매매 생각이 났고, 그쪽 골목에 여관이 몰려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무작정 그곳으로 가 처음 보이는 여관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씨는 범행에 앞서 오전 2시 6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투숙을 거부당했다”고 신고했다. 여관 업주도 2차례 신고해 경찰이 3분 뒤인 오전 2시 9분 현장에 도착했으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안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술에 취해 있었지만 말이 통하는 상태였고, 출동 당시 여관 앞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런 극단적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 보여 자진 귀가조치로 종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유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온 뒤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가 1층 바닥에 뿌리고, 주머니에 있던 비닐 종류 물품에 불을 붙여 던졌다. 유씨가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신고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씨에게는 방화나 주취폭력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불은 삽시간에 2층 여관의 10여개 방을 집어삼켰다. 주인이 ‘불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에 인근 업소 종업원들까지 달려들어 소화기 12개를 사용해가며 함께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사건 발생 시각이 오전 3시로 투숙객이 깊이 잠든 한밤중이었고, 범행 도구로 적지 않은 양의 휘발유라는 인화물질이 사용된 데다 건물이 노후한 점 등 여러 요인이 겹쳐 피해가 커졌다. 해당 여관은 연면적 103.34㎡의 지상 2층 규모에 옥상 가건물을 얹은 형태로, 1964년에 사용이 승인돼 지은 지 50년이 훨씬 넘었을 만큼 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출입문은 나무로 돼 있었고, 건물 안에는 이불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지만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물을 뿌려줄 스프링클러는 건물 용도와 연면적상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구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옥상에 창고 용도의 가건물이 있어 투숙객들이 위쪽으로 대피할 수도 없었다. 경찰은 옥상 건물 설치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추후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에 후문이 있기는 했으나 평소 거의 쓰지 않아 투숙객이 찾기 어려웠고, 주변은 담으로 막힌 상태였다. 사실상 유일한 대피로인 입구가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투숙객들의 피신이 한층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휘발유가 불이 잘 붙고, 유증기 형태로 순식간에 공중으로 번진다”며 “옛날 건물인 데다 좁고 새벽시간대여서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많은 인명피해가 난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종로5가 방화로 인한 화재현장에 다녀왔다”며 “5명의 사망자가 생겼다. 투숙을 거부했다고 휘발유를 뿌려 화재가 나다 보니 투숙객이 피할 틈도 없이 변을 당한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적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대강 문서 파기’ 조사…수자원公 반출 3.8t 회수

    ‘4대강 문서 파기’ 조사…수자원公 반출 3.8t 회수

    국가기록원 “위법 확인되면 감사 요청” 4대강 공사 관련 자료 파기 의혹이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가 19일 국가기록원과 국토교통부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국가기록원 직원 9명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지시를 받은 국토부 감사단 6명이 이날 현장을 점검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수자원공사는 현장조사를 위해 전날 파쇄업체에 반출했던 문서 3.8t가량을 다시 되가져왔다. 국가기록원과 국토부는 수자원공사가 파기하려 한 문서를 일일이 확인하며 원본이나 원본에 가까운 문서를 1차로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업무 내용별로 구분돼 바닥에 널브러진 문서에는 수도요금체계와 부채상환 계획, 청렴도 평가자료, 4대강 관련 대통령 업무보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가기록원은 1차 확보한 문서를 수자원공사 문서 기록실로 옮겨 전자문서와 원본 대조작업을 벌이며 원본 또는 사본 존재를 확인했다. 수자원공사는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화해 보관 중이다. 공사는 문서 파기 논란이 일자 “이번에 파기한 문서는 올해 초 조직개편 및 사무실 재배치로 부서 담당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출력한 사본자료 일부가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사 측은 “4대강의 경우 사업관련 문서 등 주요 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며 “3.8t 규모는 4대강 사업 관련 일반자료를 포함한 총량이며 4대강 자료 파기총량이 3.8t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기하려던 문서 가운데 원본 문서가 들어가 있거나 보존 기간을 지키지 않은 것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은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감독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연명 국가기록원 관리부장은 “원본 여부에 대한 것, 폐기 절차가 제대로 돼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을 빠르게 해서 다음주 중으로라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한 점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군납 담합 3년 방치…공정위 ‘고무줄 고발’ 사실로

    군납 담합 3년 방치…공정위 ‘고무줄 고발’ 사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거래 고발 기준을 불합리하게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로부터 군납식품 담합사건 조사를 요청받고도 3년 8개월 동안 이를 조사하지 않아 손해배상 시효가 지나버렸다. 피자업계 가맹본부 4곳이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전액 부담시키는데도 손을 놓고 있었다. ‘시장경제 심판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정거래 조사업무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 모두 15건의 위법·부당사항 등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업체 위반행위를 계량화해 수치화하고 기준점수가 넘으면 고발해야 한다. 하지만 업체의 조사협조 태도 등을 참작 사유 근거로 삼아 고발 여부를 달리 결정할 수 있다고 지침을 자의적으로 정했다. 특히 공정위는 ‘위반행위 정도’와 관련없는 항목을 고발 기준에 포함하거나 기준점수를 넘었음에도 참작 사유를 이유로 고발하지 않는 등 ‘고무줄 잣대’를 적용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201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과징금을 부과한 담합사건 148건 가운데 60건(40.5%)은 기준점수 이상인데도 고발하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고발 지침을 운용하는 데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국방부는 2011년 4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골뱅이·참치통조림 납품 경쟁에 참여한 업체들이 담합한 혐의를 포착해 같은 해 8월 공정위에 통보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3년 8개월이 지난 2015년 4월에서야 현장조사에 나섰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 사건을 신속하게 조사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공정위는 “다른 중요 담합사건에 비해 시급성이 떨어진다”며 미뤘다. 담합에 연루된 4개 업체는 2012~2013년에도 자신들이 직접 가격을 정해 군납 통조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가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담합 이득금 22억 6900만원 가운데 약 60%인 13억 7600만원은 이미 손해배상청구 시효가 지났다. 또 공정위의 ‘외식업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판촉 할인을 위한 마케팅 비용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반반씩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감사원이 제과·제빵·피자 6개 가맹본부를 조사한 결과 4곳은 통신사 제휴 할인비용을 100% 가맹점주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들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횡포를 공정위에 신고해도 처리 기간이 평균 412일이나 걸렸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결과를 기다리다가 폐점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 고지 뒤 고객정보 판매 홈플러스, 8365만원 배상”

    경품 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를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홈플러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18일 김모씨 등 1067명이 “3억 2220만원을 배상하라”며 홈플러스와 라이나생명보험, 신한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중 519명에게 모두 8365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경품 행사를 통해 홈플러스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처리에 관한 동의를 받은 다음 이를 보험사에 판매한 행위 등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불법 행위”라면서 “그 위법성이나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담당자 과실로 발생한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패밀리 멤버십카드 회원 중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사전 필터링을 위해 보험사에 제공한 행위도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품 행사 응모 원고들에게 20만원씩, 카드 회원 중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제공된 원고들에게 5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라이나생명과 신한생명보험도 각각 485만원과 112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2011년 12월부터 2년 반 동안 11회에 걸쳐 경품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개인정보 712만건을 수집해 이 중 약 600만건을 건당 1980원을 받고 보험사에 판매했다. 경품 배송을 위한 이름, 전화번호 등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했지만 홈플러스는 보험 모집 대상 선별에 필요한 생년월일, 자녀 수, 부모 동거 여부 등도 수집했다. 특히 경품 응모권 뒷면에 1㎜ 크기의 글자로 ‘개인정보는 보험상품 안내 등을 위한 마케팅 자료로 활용된다’고 표기해 ‘깨알 고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형사 재판에도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나 대법원은 “개인정보 판매 목적 숨긴 채 사은행사를 하는 것은 부정한 개인정보 취득”이라며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은 오는 25일 선고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강력 촉구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우형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본격 개장함에 따라 김포공항의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2월(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기념식을 개최하고 18일(목)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우형찬 위원장은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항공기 처리 능력이 월등히 높아지게 된 만큼 ▲국제선의 효율적 통합 운영, ▲공항공사의 합리적 인력 재배치,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적 허브공항으로의 위상 강화, ▲김포공항 주변 대도시권 소음 저감 등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의 국제선을 하루 빨리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형찬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김포공항의 운항편수는 총 145,507편이고 이 중 국제선은 20,371편으로 김포공항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될 경우 연평균 2만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감소하여 항공기 소음 피해가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형찬 위원장은 “김포공항 국제선의 이전은 당초 인천국제공항 개항 목적을 이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5대 허브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형찬 위원장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금을 항공사 인센티브로 감면해 준 위법사항이 2016년과 2017년 국정감사에서 반복해서 지적받았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의 그 어떤 대책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간 2만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감축시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김포공항 국제선은 반드시 그리고 신속하게 이전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폐기물 조례안 본회의 직권상정키로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폐기물 조례안 본회의 직권상정키로

    강동구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이 부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18일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부천시 청소과(현 자원순환과)에서 제안한 부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제221회 정례회 시 행정복지위원회로 회부돼 심사 결과 다음달 5일 보류 처리됐다. 이어 지난 9월 제223회 임시회에서도 동 위원회 심사 결과가 보류된 바 있다. 이에 강 의장이 부천시의회 회의 규칙에 의거 심사기간을 지정해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심사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다. 제224, 225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 심사에서도 보류돼 현재까지 모두 4차례 보류됐다. 심사보류 이유로 용역업체들의 실비정산에 따른 기준이 업체들에 강제부담을 주고 쓰레기봉투판매권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시 중소유통물류센터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또 조례개정 기준안이 상위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부천시의회의원은 총 2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15명, 자유한국당 10명, 국민의당 1명, 바른정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의장의 직권상정은 가능하나 조례안이 통과되려면 의결정족수 과반수인 15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소속 1명이 의회불참으로 사실상 당일 조례안 통과가 쉽지않아 자동 산회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의 골자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다. 종량제봉투 판매·유통구조 개선책도 있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자의 선정방법과 기준규정을 신설하고, 대행료 지급 시 미화원에게 임금지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급여통장 사본 제출과 근무지 실사, 위법·부당 한 임금 지급의 계약해지, 부당한 대행료 청구에 대한 환수 내용이 담겨 있다. 강 의장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의기관인 상임위원회 의원들이 고심 끝에 내린 처리에 의장 직권상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청소 노동자의 임금 지급체계 개선과 투명한 청소행정을 실현해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고 불가피하게 직권상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의회 회의규칙 제7조에 따르면 의장은 위원회가 이유 없이 그 기간 내에 심사를 마치지 아니한 경우 중간 보고를 들은 후 다른 위원회에 회부하거나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그린벨트 이행 강제금 유예 불법 단속은 뒷짐 진 지자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유리온실이나 버섯, 콩나물 재배사 등으로 사용승인을 받은 뒤 물류창고나 음식점 등으로 임대하는 불법 용도변경에 대한 이행강제금 징수가 또다시 3년간 유예되자 지방자치단체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단속업무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고, 주춤했던 토지주들의 불법행위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회가 지난해 12월 이행강제금 징수를 2014년에 이어 또다시 3년 유예하자 지난 5일 ‘이행강제금 징수 유예와 관련한 업무처리요령’을 광역지자체에 통지했다. 광역지자체는 시·군·구에 통지했고 경기 시흥시와 하남시 등은 징수 유예 대상 및 신청 방법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들 지자체는 “이행강제금 징수는 2020년까지 3년간 유예하지만 새로운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징수 유예가 자동 취소된다”고 안내했다. 또 “2014년 12월 31일까지 징수 유예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부과된 이행강제금을 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건축허가를 받아 불법 용도변경한 시설은 징수 유예 신청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심지어 마찰을 우려해 그린벨트 단속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200건 이상 불법 임대가 이뤄진 하남시는 징수 유예 대상 신청 건수가 33건에 불과하지만, 추가로 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허가 목록을 건축부서에서 받게 되면 대상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징수 유예 신청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덕양구는 단속부서가 허가나 신고된 경우가 몇 건인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 지자체 직원은 “법에 일관성이 없으니 불법행위자와 싸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식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은 “이행강제금 징수 유예가 예상된 이후 불법 용도변경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행정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법이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부, 100억 투입… 상반기 ‘블록체인 발전계획’ 만든다

    정부, 100억 투입… 상반기 ‘블록체인 발전계획’ 만든다

    김상조 “거래소 위법 조사 착수”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이른바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블록체인의 실태조사와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가상화폐 논란과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라며 “올해 블록체인 정부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과 블록체인 간 상호 연동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1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과 정보보안 분야의 일부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40억원을 투입했던 것과 비교할 때 2.5배 증가한 것이다. 또 블록체인 시범사업 예산도 지난해 14억원에서 올해는 3배 늘어난 42억원을 투입해 우수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화, 세대 간 전력 거래 등 4건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해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자 신고와 관련한 의무 준수 여부와 과도한 면책 규정을 두는 등 약관법을 위반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가상화폐 투자는 투기로 부를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 부처가 나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법 위반은 비교적 빨리 결과가 나올 것이고 약관법 위반도 적어도 3월까지는 결과를 낼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권한은 없지만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면 관계부처에 통보해 적절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의회, 위안부 용어 ‘일본군성노예’로 조례 바꾼다

    경기도의회, 위안부 용어 ‘일본군성노예’로 조례 바꾼다

    경기도의회는 17일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의원이 낸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전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조례안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로 바꾸는 내용이 골자다.도의회는 “상위법령은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돼 성적 학대를 받으며 위안부로서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정의하지만 위안부라는 말은 일본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종군(從軍) 위안부(慰安婦)’에서 비롯된 것으로 종군기자와 같이 자발적으로 군대를 따라다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공론화되며 1996년 유엔 인권위원회와 1998년 유엔 인권소위원회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서는 ‘일본 및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해당 용어가 문제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국제용어로 인정받고 있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일본군위안부를 일본군성노예로 조례의 용어 대체를 추진하는 것은 경기도의회가 처음”이라며 “취지에 공감하는 도의원이 많은 만큼 개정이 어렵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1일 시행된 경기도 일본군위안부 지원 조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게 생활보조금 월 70만원, 진료비 본인부담금 월 최대 30만원, 사망 시 조의금 100만원 등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생전에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려 매년 8월 14일을 기림일로 지정,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려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취지에 맞는 행사를 하도록 했다. 개정 조례안은 다음 달 21∼28일 열리는 도의회 제325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상화폐 ‘벌집계좌’ 블랙리스트로 관리

    가상화폐 ‘벌집계좌’ 블랙리스트로 관리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개인 거래를 장부에 담아 관리하는 이른바 ‘벌집계좌’가 블랙리스트로 특별관리된다.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막힌 가운데 벌집계좌까지 감시되면 후발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는 영업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일명 벌집계좌로 불리는 거래소 계좌들이 실명확인부터 자금세탁까지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문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은행끼리 공유해 거래거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담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이는 벌집계좌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거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벌집계좌는 법인의 운영자금 계좌나 법인 임원의 개인계좌로 위장한 사실상의 가상화폐 거래 가상계좌다. 시중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7~12월 중에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하자 후발 거래소들은 일반 법인계좌를 발급받은 뒤 이 계좌 아래에 거래자의 계좌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편법을 썼다. 즉 가상계좌만 못한 가상계좌다. 엑셀 등 파일 형태로 저장된 벌집계좌 장부는 거래자 수가 많아질 경우 자금이 뒤섞이는 등 오류를 낼 가능성이 크고 해킹 등 사고에도 취약하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를 진행하면서 상당수 벌집계좌에서 현행법 위반 소지를 찾아냈다. 벌집계좌내 자금 실소유자가 따로 있는 등 실소유자에 대한 본인 확인 의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금세탁 의심 거래에 대한 보고 의무도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벌집계좌는 법인계좌나 임원 명의의 개인계좌로 최초 발급되므로 은행 입장에선 계좌 개설 과정에서 적발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감안해 위법 벌집계좌로 사용된 법인계좌 명의나 임원 명의를 금융기관끼리 공유해 선조치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내주 중 마련해은행의 실명확인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런 절차를 마칠 경우 실명확인 시스템은 늦어도 1월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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