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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국민 정서상 괴리 있지만 적법”… 野 “檢 고발 추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18일 정면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인사청문 대책회의에서 “이미 각종 의혹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는 3대 불가 사유가 있다”며 “그는 위법한 후보이자 위선적인 후보, 위험한 후보”라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가 위장매매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1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의혹들을 보면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같다”며 “침묵과 시간 끌기로 의혹을 잠재우려는 꼼수를 버리고 해명할 수 없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일부 야당의 태도를 보면 조 후보자에 대한 역량이나 전문성, 자질 등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고 가족관계라는 이유로 무조건 책임을 지라는 신연좌제적인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17일 조 후보자에게 전화해 내용 일부를 확인했는데 조 후보자는 국민 정서상 조금 괴리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이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릴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 청문회 후보자가 모두 낙마하면서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말이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정의당은 (조 후보자에) ‘답정(답은 정해져 있는) Yes’, ‘답정 No’ 모두 거부한다”며 “인사검증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인사 청문회 일정을 놓고도 충돌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27, 28일에 한국당 연찬회가 있고 30일 민주당 연찬회가 있어 실질적으로 (청문회를) 할 수 있는 날이 며칠 없다”며 “19대 이후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기고 인사청문회를 한 게 12차례나 있다. 부득이한 경우 여야가 합의해 일정을 잡으면 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는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답변을 듣고 의혹을 해소하기 전에 여론전을 길게 펼쳐가겠다는 꼼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나경원 “조국 지명 자체가 국정농단…조국 전담 청문TF 운영”

    나경원 “조국 지명 자체가 국정농단…조국 전담 청문TF 운영”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관련 의혹 본인이 앞장서서 다해”“지명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위한 당내 전담 인사청문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나 원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해 “(조 후보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라면서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를 중심으로 정무위와 교육위 등 관련 상임위는 물론 당의 법률지원단, 미디어특위 위원들도 TF팀에 함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각종 의혹 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의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면서 “애초 그를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한 것부터 대한민국 국정의 불행이었다. 의혹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는 3대 불가 사유가 있다”면서 “그는 위법한 후보이자 위선적인 후보, 그리고 위험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74억원 사모펀드 투자 약정설’, 위장전입 논란 등을 구체적으로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청문회 나오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면서 “재산 53억원보다 더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했는데 실제로는 10억원만 투자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혹은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도 없는 펀드에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약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민정수석 자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쓴 것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은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을 다 했지만, 관련 의혹들 모두가 본인이 다 앞장서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위장전입 문제나 폴리페서 문제는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선적인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블랙리스트·민간인 사찰 의혹에 연루된 것은 물론이고 지금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논란까지 제기돼 정말 위험한 후보”라면서 “이런 법무부 장관에게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맡길 수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빨리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일 무역전쟁 ‘WTO 대결’, 지금까지 사실상 한국 ‘전승’

    한·일 무역전쟁 ‘WTO 대결’, 지금까지 사실상 한국 ‘전승’

    마무리된 3건 모두 실질적 한국 ‘승’다음달 10일 전 공기압 밸브 분쟁 최종 판단공기압 밸브 분쟁 1심서는 한국이 승리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 등 한·일 무역전쟁을 촉발한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벌인 무역 분쟁 가운데 종료된 건들은 사실상 한국의 전승으로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6건 가운데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3건으로, 모두 일본이 제소했다. 한·일 간 WTO 분쟁이 마무리된 사안은 모두 3건이다. 이 가운데 2건은 일본의 김 수입 쿼터와 하이닉스 D램 상계 관세로 모두 한국이 제소했다. 김 분쟁의 경우 한국이 2004년 일본의 김 수입 쿼터제 철폐를 요구하며 WTO에 제소했으나, 일본이 2006년 한국산 김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한국의 제소 취하로 마무리됐다. D램 분쟁은 일본이 하이닉스의 D램에 27.2%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면서 불거졌으나, 2009년 4월 WTO의 최종 판정에서 한국이 승소하면서 일본의 관세 철폐로 종료됐다. WTO에서 마무리된 분쟁 가운데 나머지 한 건은 일본이 제기한 사안으로 후쿠시마 주변산 수입물 수입 금지 조처를 둘러싼 분쟁이었다. 이에 대해 WTO 상소 기구는 올해 4월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일본은 WTO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들이 승소했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며 반발하다 자국 언론에 거짓말이 들통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소건은 3건이다. 그 중 하나는 자동차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공기압 전송용 밸브를 둘러싼 분쟁이다. 일본은 2016년 6월 한국이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가 WTO 협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WTO에 한국을 제소했고 다음 달 상소 기구 판정을 앞두고 있다.WTO 무역 분쟁의 최종심 격인 상소 기구는 “보고서가 늦어도 9월 10일까지 WTO 회원국에 회람될 것”이라고 알렸다. 자동차와 일반 기계, 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공기압 밸브는 당시 국내 시장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한국 정부가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대해 향후 5년간 11.66∼22.77%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하자 일본 정부는 이듬해 6월 이 같은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WTO에 패널(소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이는 흔히 WTO 제소라고 부르는 조치로,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덤핑 관세로 제소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1심은 한국이 사실상 승소한 상태다. WTO에서 1심에 해당하는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은 지난해 4월 덤핑으로 인한 가격 효과와 물량 효과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일본의 패널 설치 요청서가 미비하다며 심리하지 않고 각하했다. 그러나 일본은 DSB 패널이 일부 쟁점 사안에 관해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판정에 불복, 지난해 5월 WTO 상소 기구에 상소했다. 이어 일본은 지난해 6월 자국산 스테인리스 스틸바에 대한 한국의 반덤핑 관세가 위법하다며 또다시 WTO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WTO 분쟁해결기구(DSB)는 올해 1월 패널(소위원회)을 구성한 상태다. 일본은 지난해 11월에도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이 WTO의 보조금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제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2의 엔론사태 되나… GE 48조 규모 회계부정 의혹

    제2의 엔론사태 되나… GE 48조 규모 회계부정 의혹

    미국 전기·전력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약 48조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E 측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반박했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11.30% 폭락하는 등 곤혹을 치렀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에서 전문적으로 금융 사기를 폭로해온 해리 마코폴로스가 ‘GE, 엔론보다 더한 사기꾼’이라는 제목의 175쪽짜리 조사보고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마코폴로스는 보고서를 통해 GE가 보험사업 부문에서 400억 달러(약 48조원) 규모의 초대형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의 팀과 지난 7개월간 GE의 회계를 검증했다면서 “회계 부정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GE는 엔론이 써먹은 속임수를 따라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젠론(GEron)’으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엔론은 2001년 분식회계가 적발돼 파산한 미국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 스캔들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당시 시가총액 680억 달러(약 82조원) 규모의 엔론은 파생상품 투자로 입은 15억 달러 손실을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고 주주와 투자자를 속인 사실이 드러나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 사기극의 여파로 당시 투자자 2만여명이 130억 달러를 날렸고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마코폴로스에 따르면 GE도 엔론과 유사하게 투자손실을 장부에 적지 않고 장기보험 관련 부채는 적게 반영했다. 그는 이번 GE조사를 하면서 GE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와 손잡았다고도 밝혔다. CNBC에 출연한 마코폴로스는 “GE는 아마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면서 “GE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폴로스의 주장에 대해 GE 측은 성명을 통해 “마코폴로스와 얘기하거나 접촉한 사실도 없고 보고서를 보지도 않았으며,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다”면서 반박에 나섰다.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는 “GE는 위법행위 주장에 대해 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시장 조작”이라면서 “마코폴로스의 보고서는 팩트에 대한 거짓 설명을 담고 있고, 그가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에 우리와 함께 검증했다면 그런 주장은 수정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여파로 GE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15%의 하락폭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전날보다 11.30% 폭락한 GE의 주가는 글로벌금융위기가 휩쓸었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돈 뜯으려 ‘사회비리 척결’ 내세워 노래방 단속 50대 실형

    돈 뜯으려 ‘사회비리 척결’ 내세워 노래방 단속 50대 실형

    사회비리를 척결한다며 사조직을 만들어 직접 노래방을 단속하고 위법행위를 빌미로 금품까지 갈취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류연중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4)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240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류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위법행위를 척결한다는 미명 하에 단체를 조직해 노래방 업주들을 갈취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공갈, 배임수재, 사기 등의 범행으로 실형 처벌 전력이 7회나 있는 등 재범 위험성이 커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17년 3월 ‘불법 비리 척결 운동 충북연합회’라는 단체를 조직한 뒤 청주시 일대 노래방을 찾아다니며 주류 판매나 도우미 알선 등 위법행위를 단속하고, 이를 경찰에 알릴 것처럼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방법으로 2년에 걸쳐 2500여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위법행위로 경찰이나 행정기관에 단속된 노래방 업주를 찾아 “평소 잘 알고 있는 공무원을 통해 처벌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상당액의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접흡연 경험 장소, 길거리가 86%로 1위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공공장소 내 금연이 일상화됐지만 일부 공공장소에서는 아직도 흡연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길거리 흡연과 공공주택 층간 흡연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9~49세 남녀 5280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을 경험한 장소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85.9%가 ‘길거리’라고 답했다. 2위는 아파트 베란다·복도·계단(47.2%)이었다. 이 밖에도 PC방(37.3%), 당구장(31.6%), 직장 실내(30.0%), 직장 내 복도와 계단(27.8%), 음식점(25.2%), 직장 내 화장실(24.8%), 업무용 차량(23.5%), 가정 실내(22.6%)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한 담배 규제 정책은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 실내 금연구역 확대,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확대 운영, 담뱃세 인상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과태료를 10만~15만원 정도 인상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길거리 흡연은 현재로선 제재할 방법이 없다. 현행법은 공공장소와 법률로 정한 금연구역,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 금연구역과 금연거리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연거리가 아닌 거리에서의 보행 중 흡연은 위법이 아니다. 이에 국회입법조사처는 벌칙조항 없이 보행 중 흡연을 규율하는 임의규정을 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드루킹 항소심도 실형 김경수 지사 재판은?

    드루킹 항소심도 실형 김경수 지사 재판은?

    19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포털사이트의 댓글 조작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50)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용현)는 14일 김씨의 항소심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에서는 댓글 조작과 뇌물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지만 6개월이 감형됐다. 김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의 아이디를 동원해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8만여개의 기사에 달린 댓글 140만여개에서 공감·비공감 클릭 9970여만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위법성의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직접 댓글 순위 조작 범행에 대한 대가로 경공모 회원의 공직 임용 등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부는 김 지사 재판의 핵심 쟁점인 킹크랩 시연 관람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 지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댓글 조작’ 2심서 징역형 드루킹, ‘아내 성폭행’은 집행유예 확정

    ‘댓글 조작’ 2심서 징역형 드루킹, ‘아내 성폭행’은 집행유예 확정

    댓글 조작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를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별도로 기소된 사건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유사강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3월과 9월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폭행하고 위협을 가한 뒤 성폭행했다. 또 같은 해 10월 큰딸을 때렸다. 1심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으로 아내를 폭행해 4주간 상해를 입히고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아내를 성폭행했다”면서 “상해 정도와 범죄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김씨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현재 두 사람이 이혼해 김씨의 재범 위험성도 낮아졌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징역 3년)보다 훨씬 낮은 형량이었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김씨가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게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김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원심과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김씨가 이미 피해자와 이혼을 해 추가 범행이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면서 김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심 재판부는 밝혔다.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한 김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날 김씨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이끈 김씨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또 경공모 회원인 도두형 변호사와 공모해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심리한 2심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피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드루킹 2심 ‘댓글 조작’ 징역 3년…‘불법 정치자금’ 집행유예

    드루킹 2심 ‘댓글 조작’ 징역 3년…‘불법 정치자금’ 집행유예

    19대 대통령 선거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씨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용현)는 14일 김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김씨의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 6개월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이끈 김씨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또 경공모 회원인 도두형 변호사와 공모해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피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직접 댓글 순위를 조작한 대가로 경공모 회원의 공직을 요구했다”면서 “불법 범행의 대가로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공직을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김경수 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로 청탁한 것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자사고 폐지 열정, 공교육에 쏟았더라면/임송학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자사고 폐지 열정, 공교육에 쏟았더라면/임송학 사회2부 기자

    전북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 유지 여부를 둘러싼 교육부와 전북도교육청 간의 갈등이 결국 법적 싸움으로 번졌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2일 교육부를 상대로 대법원에 상산고의 자사고 부동의 처분 취소소송’을 청구했다. 상산고 사태가 2라운드로 접어든 것이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한 지방자치단체(전북도교육청)의 권한은 존중돼야 하는데 그 부분을 교육부 장관이 무리하게 부동의 처리했다”며 소송 의지를 불태웠다. 앞서 교육부는 상산고가 구 자립형사립고로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는데도 선발 의무 비율을 적용한 점이 위법하다고 판단해 상산고의 손을 들어줬다. 전북도만 유일하게 재지정 기준 점수가 80점으로 타 지역(70)보다 10점 높다는 점에서 여론도 김 교육감의 편을 들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소송과 별개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상산고의 자사고 폐지 시도 과정에서 정작 그의 아들은 영국 입시기관을 거쳐 명문인 케임브리지대에 들어갔다는 사생활까지 파헤쳐져 ‘내로남불’식 행태를 보인다고 공격당했지만 물러설 기색이 없다. “김 교육감이 공식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주민 소환에 나서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지역 교육계 원로들의 호통에도 귀를 닫고 있다. 교육부의 최종 판단이 나온 이상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폐지 시도가 왜 실패했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상산고 죽이기 해프닝을 통해 법학자 출신으로서 ‘법적 사고력’과 ‘법 인식론’이 한쪽으로 경도되면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몸소 보여 줬다. 향후 대법원 소송에서도 이전처럼 법규를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해 소송비만 날리고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공산이 크다. 특정 개인의 ‘사적인 이념’보다 ‘보통의 상식’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 김 교육감이 자사고 폐지 열정을 공교육 정상화에 쏟아부었더라면 전북 교육의 현주소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대법원 소송 대신 전북 공교육 강화에 매진하길 바란다. shlim@seoul.co.kr
  • 홍콩 케세이퍼시픽 항공 CEO “반중 시위 참여·지지하면 해고”

    홍콩 케세이퍼시픽 항공 CEO “반중 시위 참여·지지하면 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두고 중국과 홍콩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영국계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 경영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있어서 위법한 항의 행동에 대해 지지하거나 참가한 직원은 징계 처분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징계 처분에는 해고도 포함된다”는 경고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직원 일부가 반중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표명을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중국 당국이 해당 항공사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홍콩 자회사는 직원들에게 케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중국 항공업무 감독기관인 민용항공총국이 케세이퍼시픽 항공사의 부적절한 조치로 항공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면서, 시위에 참여했거나 지지를 표한 직원들을 중국 본토행 비행 업무에서 제외하고 명단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케세이퍼시픽 항공 측은 중국 본토에서의 사업성과 현지의 규칙을 준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통고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에는 홍콩 증시에서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주가가 장중 한때 4.7%까지 떨어지면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결국 최고경영자까지 나서서 직원들에게 불법 시위 참여 및 지지할 경우 해고하겠다는 경고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자, 중국 정부는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 개입’ 우려에 잇단 경고 메시지

    미국,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 개입’ 우려에 잇단 경고 메시지

    공화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폭력적 단속 용납 못해…세계가 지켜봐”미 국무부 “양측 모두 폭력 자제”…볼턴 “영국과 홍콩 문제 논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점차 격화하는 홍콩에 대해 중국이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불안이 잇따라 제기되자 미국이 중국을 향해 경고과 함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미 의회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위 관리들도 홍콩의 자치권 존중과 정치적 표현·집회의 자유를 강조하는 등 중국 압박에 나섰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내가 상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가 홍콩 시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그는 지난달 상원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연설하면서 시위대를 칭찬하고 현지 경찰을 비판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홍콩 사태와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모든 당사자에게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번 사안이 홍콩과 중국 사이의 문제이며, 그들은 민주주의를 찾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중되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표현될 수 있을 때 가장 잘 돌아간다”면서 “미국은 모두가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FP는 이와 관련, “미 고위 관리는 정치적 관용을 요청하면서 홍콩 내에서 폭력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의 일환으로 홍콩 문제에 관해 영국 관리들과 얘기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중국의 관영 매체가 “미국 의원과 언론, 정부 관리가 돌아가면서 홍콩에 대해 말하고 극단적인 시위 참가자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홍콩 상황에 개입하는 외세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영국이 홍콩 주권 반환 당시 맺은 이양 협정을 언급하며 “협정을 이행하는 것이 중국인들의 의무”라고 말했다.중국은 1997년 홍콩을 이양받을 때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47년까지 최소 50년간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보장해줘야 한다. 이것이 홍콩 이양 당시 영국과 중국이 합의한 중영공동선언의 정신이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후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홍콩 시민들 역시 꾸준히 이에 반발해 왔다. 그러다가 중국이 홍콩에서 위법을 저지른 이들을 합법적으로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는 일명 ‘송환법’ 제정이 추진됐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반정부 인사 또는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보내 구금할 수 있는 데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중국 매체들에 공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폭력배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1997년 홍콩 통치권을 넘겨받은 이후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허용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AFP는 홍콩 시위에 대해 “이 시위는 1997년 영국으로부터의 이양 이후 중국의 통치에 대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면서 “더 심화한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고 자유의 침해를 종식하기 위한 운동으로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홍콩 시위 관련 언급에 대해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계곡 식당 등 불법 점유 강제 철거…가압류도 검토”

    이재명 “계곡 식당 등 불법 점유 강제 철거…가압류도 검토”

    “불법점유 계속된 곳은 담당공무원 직무유기 감사·징계” 경기도가 계곡 등 하천 내 불법 점유 음식점 등을 강제 철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일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불법 영업 행위가 근절되도록 내년 여름까지 1년 이내에 ‘정비’를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2일 도청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천 불법 점유 행위자들이 벌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고 “철거하고 비용도 징수하고, 안 내면 토지 부동산 가압류도 해야 한다”면서 “경기도에서 하천을 불법 점유하고 영업하는 행위가 내년 여름에는 한 곳도 없도록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여름 경기도 계곡이 깨끗하더라도 할 수 있게 공무원들이 움직여야 한다. 전체 모든 하천에 대해 전수조사하라”면서 “하천 불법 점유가 장기적으로 지적됐는데 계속될 경우에는 시군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로 감사 징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 TF는 도내 계곡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법행위를 파악해 도민에게 공개하고, 불법행위를 방치한 공무원에 대한 감사·징계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재명 지사는 “엄청난 저항이 있겠지만 저항을 뚫고 해보자”라며 “빨리 시작해서 내년 여름 경기도 계곡은 깨끗하더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8∼19일 포천 백운계곡, 양주 장흥유원지 등 도내 주요 16개 계곡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수사를 벌여 69개 업소에서 74건의 위법행위를 적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산라인 멈춘 현대차 노조 대의원 ‘집유’

    법원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세워 자동차 생산을 방해한 노조 대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성호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차 노조 대의원 A(3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과 2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라인 정지 버튼을 눌러 16시간 30여분 동안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회사가 ‘조당 4명의 인원을 추가로 배치해 달라’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형 세단인 G70 증산에 돌입했다는 이유로 생산라인을 멈췄다. 회사는 당시 생산라인 가동 정지로 16억원 가량의 고정비 손실을 봤다. A씨는 재판에서도 “회사가 노사 합의 없이 G70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린 것은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어서 보호할 가치가 없는 업무이므로 업무방해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설령 업무방해죄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저항으로써 정당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위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사가 3개월 전부터 차종 증산과 투입 비율 조정에 대해 노조 측에 설명하고 수차례 협의한 점을 고려하면, 단체협약을 위반했다거나 노조와의 기존 합의에 위배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이 공장 생산라인 전체를 세우고, 노조원들에게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려는 회사 관리직원을 밀어내도록 한 행위 등은 그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회사가 입은 피해 규모가 큰 점, 현재까지 회사와 합의하거나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노조 대의원 대표로서 범행에 나아간 것으로 보이는 점 등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법원 “해양경찰 조종사 ‘10년 의무복무’ 서약은 무효”

    법원 “해양경찰 조종사 ‘10년 의무복무’ 서약은 무효”

    해양경찰청이 항공기 조종사에게 10년 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조종사 교육에 들어간 경비를 모두 반납할 것을 서약하도록 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국가가 전직 해양경찰 조종사 A씨를 상대로 조종사 교육훈련비를 반환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2009년 해경 공무원으로 임용된 A씨는 2011~2013년 조종사 양성과정을 거쳐 2013년 10월부터 4년 1개월 동안 조종사로 근무했다. 2011년 해경의 조종사 선발 공고에 합격했을 당시 A씨는 공고대로 ‘항공기 조종사로 10년 이상 근무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성과정에 소요된 경비 일체를 반납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A씨가 돌연 사직서를 내자 국가는 1년 11개월 동안 그의 조종사 교육훈련에 들어간 비용 1억 1900여만원을 반환하라며 A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반면 A씨는 해경이 요구한 서약서가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공무원법이 규정하는 범위를 초과하는 위법하고 무효한 계약이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우선 경찰공무원법에는 교육훈련에 따른 복무 의무나 소요경비 상환 등에 대한 규정이 없고, 공무원인재개발법과 그 시행령에서는 ‘최장 6년’의 범위에서 ‘훈련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만 복무 의무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이 규정을 근거로 재판부는 1년 11개월 동안 훈련받은 A씨가 4년 1개월간 복무한 만큼 복무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해·공군 조종사에게 13∼15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둔 군인사법처럼 명시적 규정이 없는 한 조종사 양성과정의 공익적 측면만을 강조해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약정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최근 우여곡절 끝에 검찰과 경찰의 과거사 진상조사가 끝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과거사 청산 작업에 나선 지 2년여 만이다. 조사의 한계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검경의 양대 수장이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한 것은 성과라면 성과다. 물론 사과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내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과를 하라”는 권고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 검경 지휘부는 결단을 내렸다. 이제 검찰과 경찰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를 만나 그간의 소회 및 기대를 들어봤다. -검경 모두로부터 사과를 이끌어 냈다. 김용민(이하 김) “검찰은 선별적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도 의문이 든다. 그래도 사과를 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검찰총장의 사과는 피해자들을 ‘국가 폭력, 공권력 남용의 피해자’로 인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진(이하 박)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누차 얘기했다. 피해자들이 사과를 당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기자들 앞에서 먼저 사과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렇게 해서 공식 기자회견 전날(7월 25일) 경찰청장과 피해자들의 비공식 만남이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적어도 민갑룡 청장한테는 사과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아쉽다. 사과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용산참사의 마지막 희생자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6월 말 용산참사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철거민 김모(49)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는 당시 “국가폭력이 그를 죽였다”며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제대로 사과하라”고 추모 성명을 냈다. -사과는 했지만 가해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징계 시효(3년)가 지나 징계 권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면 ‘검찰 과거사 조사 왜 했나’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과거의 위법한 상태를 그대로 놔두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친일파 문제도 청산을 못 하니 또 고개를 들지 않았나. 한 번은 해소하고 가야 했다. 책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 구제, 제도 개선 관점에서도 과거사 사건에 접근했다.” 박 “경찰은 수뇌부가 결정하고 책임은 말단이 지는 구조다. 그래서 총경급 이상만 권고를 하자고 원칙을 세웠다. 그런데 고 염호석(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사건은 총경급 아래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의 사병처럼 움직였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데 우리가 정한 원칙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찰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다른 문제다. 그가 말단이라도 책임을 묻는 게 맞다고 본다.” -위원회 내부에서 의견이 달라 첨예하게 다퉜던 사건이 있다면. 김 “장자연 사건이다. 보통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다수 의견을 위원회가 받아들일지 결정하는데 장자연 사건은 특이하게 소수 의견을 받아들인 게 있다. 큰소리까지 쳐 가며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있다. 구체적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권고를 할 수 없다 해도 ‘수사를 통해 한 번 확인은 해 보라’는 의미의 수사 개시 촉구는 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소수 의견은 그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박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 권고(고 백남기 농민 사건)를 놓고 치열하게 논의했던 것 같다. 민중총궐기 관련 국가 손해배상소송 취하 권고를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 이건 너무 나가는 거라고 하더라. 허황된 권고보다는 경찰이 이행할 수 있는 권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최대한 권고를 해서 이행하는 걸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랫동안 토론했다. 처음에 이렇게 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쉬워지더라. 두 번째 권고인 쌍용차 사건에서도 국가 손배소·가압류 철회 권고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조사단의 독립성은 유지됐나. 김 “검찰부터 말씀드리면 법무부 산하에 위원회와 조사단을 함께 둬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데, 검찰은 ‘조사단이 기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대검에 설치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렇게 위원회와 조사단은 각각 법무부와 대검 산하로 설치됐다. 그런데 이후 검찰은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 경찰과 달리 외부 조사단원을 비상근으로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면 조사단 단장을 뽑고 단장이라도 상근으로 둬야 소통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그것마저 거부당했다. 결국 조사단은 고립됐다.” -위원회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는 없었나. 김 “조사단은 대검이 뭘 안 해 주니 위원회밖에 없는데, 위원회도 ‘우리는 모른다’라고 손을 놓다 보니 위원회와 조사단이 서로 불신하는 상황이 됐다. 위원회라도 법무부에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이 모든 게 검찰이 원한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경찰은 독립성이 보장됐나. 박 “경찰은 노무현 정부 때 과거사를 한 번 들여다본 적이 있다. 지금과 다른 구조이긴 하지만 좀더 나은 방식이 뭔지 합의하기가 쉬웠다. 다만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진상조사팀이 굉장히 많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발견한 것들을 요구하는데, 정보는 폐기가 원칙이라면서 ‘(관련 자료가) 없다’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염호석 사건에서도 어떤 경로로 정보가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했는데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공이 어렵다고 하더라.” -조사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있었다. 김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 과거사위가 끝나고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김 변호사는 한상대 전 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으로부터 각각 민사,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그런데 조사단의 권한은 검찰총장의 감찰권에서 나온다. 따라서 현직 검사들의 반발은 검찰총장에 대한 항명이다. 과거사위와 조사단 활동 자체가 법령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도전이다. 필요하면 그 자체를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침묵했다. 법무부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 “전직 경찰은 조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만 현직은 부르면 온다. 조현오, 이철성 전 청장도 다 조사를 받았다.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인 김석기 의원만 조사를 안 받았던 것 같다.” -과거사 조사가 불편한 쪽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 많다는 등 위원회 구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못마땅한 관점에서 트집을 잡다 보니 구성원 출신까지 거론되더라. 구성 자체가 편향되는 건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위원 9명 중 6명은 법무부 장관이, 3명은 총장이 추천했다. 민변 출신(6명·이 중 1명은 중도 사임)이 많기는 하지만 과거 검찰 개혁과 관련해 활동했던 사람들 위주로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오히려 이분들 생각이 다르고 개성이 강해 의견 합치가 어려웠다.” 박 “진상조사위는 민변 출신이 위원장과 간사 두 명뿐이다. 위원회에는 경찰 지휘부(경찰청 차장, 기획조정관) 2명과 경찰 출신 위원도 1명이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 -위원 자리는 잘해야 본전일 텐데 왜 위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나. 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과거사위 설치 권고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법무부 장관도 위원회에 들어가라고 제안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검찰권 남용을 확인하고 검찰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봤다. 그럼에도 고민이 되더라. 검찰은 과거사 조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하게 됐다.” 박 “피해자 단체가 추천해 중간에 합류했다. 조사 결과가 아무리 잘 나와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흡족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피해자 측 입장을 누군가는 전해야 한다고 봤다.” -어렵게 과거사 조사를 끝마쳤지만 검찰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 “위원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다. 법무부 장관은 충분히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데 질문을 안 받겠다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그런(기자 없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는 게 안타깝다. 이 과거사는 장관이 직접 챙긴 일이다. 오히려 국민에게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수사가 잘못됐거나 부족했다면 왜 그랬는지 설명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국민도 납득했을 텐데 장관마저 회피했다.” -경찰은 올 초 쌍용차, 용산참사와 관련한 경찰관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해 전액 지원한다고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박 “쌍용차 사건에 투입된 경찰관을 지난해 만났는데 노동자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분노가 여전했다. 어떻게 보면 그 경찰관 역시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다. 경찰 개개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경찰도 시민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는 게 맞다. 그를 치유하는 것이 전체를 위한 일일 수도 있다.”-과거사 조사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면. 김 “처음으로 검찰 캐비닛을 열어 과거 사건들의 과오를 들여다봤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검찰 구성원에 대한 경고라는 측면도 있다. 앞으로 본인이 진행한 사건이 과거사위 사건에 선정돼 조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는 ‘정치적인 사건을 안 하면 문제없겠지’라고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조사한 ‘선임계 미제출 변론’(몰래변론) 사건처럼 정치권력과 관계없이 검사가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도 있었다. 권한 남용으로 검찰 스스로 부패할 수 있는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 국민 모두가 과거사위 위원이 될 때 검찰이 나아질 것이다.” 박 “경찰과 1년 넘게 일하다 보니 한 번 방향을 잘 잡으면 거대한 조직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봤다. 하지만 그 큰 조직은 변하는 것도 쉽게 변한다. 노무현 정부 때 인권 경찰을 표방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 싹 바뀌었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관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세상이 바뀐 거 모르시냐고. 이번 기회에 제도화해서 다시는 과거로 회귀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울산시, ‘원자력시설 안전 조례안’ 재의 요구

    울산시는 지난달 18일 울산시의회에서 의결한 ‘울산광역시 원자력시설 안전 조례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 조례안이 법령에서 위임하지 않은 국가사무를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조례 조항은 제6조 제1항 “원자력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조사·검증하려고 시민·전문가 등으로 안전성검증단을 구성·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시에 따르면 원자력 시설 조사·검증 사무는 ‘원자력안전법’ 제16조와 제98조,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제43조 제1항에 국가사무로 규정돼 있다. ‘지방자치법’ 제11조 제7호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검사·시험·연구, 원자력 개발 등 지방자치단체의 기술과 재정 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무를 국가사무로 규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해당 조례안에는 시민·전문가 등으로 안전성검증단을 구성·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했으나, ‘원자력안전법’ 제98조 제2항 등에서는 원자력시설에 대한 검사는 원칙적으로 공무원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원자력이용시설 등의 구조와 성능, 보안, 방사선 장해 방지에 관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법령에서 위임하지 않은 국가사무를 조례로 규정하고 있어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며 “위법한 조례안에 대해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美, 홍콩 영사 사진·개인정보 유출에 中 겨냥 “폭력배 정권이나 하는 짓” 맹비난

    美, 홍콩 영사 사진·개인정보 유출에 中 겨냥 “폭력배 정권이나 하는 짓” 맹비난

    미국과 중국이 무역·환율 전쟁에 더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사태를 둘러싼 외교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만나는 사진과 신상정보가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유출된 데 대해 중국 정부를 겨냥해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폭력배 정권이나 하는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책임 있는 국가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미국 외교관 누구의 개인정보라도 누설하는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항의가 아니며 폭력배 정권이 하는 짓이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미국 외교관들은 홍콩·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사관이 있는 모든 나라에서 정부의 관리뿐 아니라 야당 시위대와도 만난다. 우리 외교관은 할 일을 한 것이며 우리는 그녀의 일에 대해 칭찬한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홍콩이 다르게 운영되긴 하지만 중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정 간섭이란 중국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것은 미국 외교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외교관들도 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 측의 공식 항의가 없었다는 얘기냐는 데는 “공식 항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내 요점은 중국이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미국 외교관을 괴롭혔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폭력배처럼 행동했다고 했는데 중국을 깡패 정권이라고 부른 것이냐는 확인 질문에 “내가 그렇게 세 번 말했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자국 영사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배후로 중국 정부를 지목하고, 중국을 폭력배 정권, 깡패 정권이라고 확인사살까지 한 셈이다. 앞서 홍콩 친중국 매체인 대공보와 문회보 등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인 ‘우산혁명’의 선두에 섰던 조슈아 웡, 네이선 로 등 야당인 데모시스토당 지도부와 홍콩대학 학생회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쯤 홍콩의 JW메리어트 호텔 로비에서 한 외국 여성과 만나는 사진을 보도했다. 조슈아 웡은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홍콩 주재 미국 영사와 만났다고 인정하고 “홍콩 제재를 위한 ‘홍콩인권민주법안’ 관련 내용과 미국이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 장비를 수출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매체는 이 여성의 실명, 얼굴 사진과 함께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 정치부문 주요 책임자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해당 여성 영사는 시위 주도자들을 데리고 호텔 객실로 가서 고위 인사를 몰래 만나려고 했다고도 신문들은 전했다. 이에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는 홍콩의 미국 총영사관 고위급 관원을 초치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으며,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에 이어 미국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관계자는 “국가의 주권과 안전,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키려는 중국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중국은 그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이 그 어떤 방식으로든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관원이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 영사의 신분과 직책을 지켜 즉각 홍콩에 분란을 일으키는 분자들과 선을 긋기 바란다”면서 “아울러 위법 폭력분자들에 그릇된 신호를 주는 것을 멈추고 홍콩 문제에 개입을 중단해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위안화의 기준환율이 11년 만에 처음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중 정부가 위안화 약세에 개입했다고 보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덥다고 산속에 장기 야영·취사하단 ‘낭패’

    덥다고 산속에 장기 야영·취사하단 ‘낭패’

    시원한 숲 속에 장기 야영하거나 취사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9일 산림청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동단속반을 투입해 산간계곡 내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단속사항은 산림 내 또는 산림연접 지역에서의 취사·흡연 등 소각행위와 오물·쓰레기 투기 등 오염행위, 산간계곡 내 시설물 불법 점유 및 불법 상업행위 등이다. 산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불을 피우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소지하면 30만원 이하, 입산통계구역에 들어가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에 입산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들의 인식 개선으로 야영장과 같이 정해진 장소 이외 계곡 내 취사행위는 거의 사라졌으나 인적이 드문 국유림 내에서 무단 장기 야영자들이 적발되고 있다. 텐트를 설치해 장기 거주하거나 필요 시 머무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은 곳 등도 발견됐다. 산림청은 무단 야영으로 인해 취사 및 오물 투기가 예상됨에 따라 즉시 철거 명령을 내리고 있다. 한편 최근 인적이 드문 산림 내에서 고기를 굽는 등 불법 취사행위를 하는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영상이 게시돼 불법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전문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해 SNS과 방송 채널 등에서 산림 내 위법행위 의심 영상을 찾아내는 등 8월 말까지 불법행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 정부 여러번 사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밀가루 투척당해

    “일본 정부 여러번 사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밀가루 투척당해

    소녀상 옆에서 또 기자회견…“문 대통령 하야”한 남성이 밀가루 투척했지만 경찰 제지로 모면“없애버리겠다” 주옥순 대표 밀친 시민은 연행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밀가루 투척을 당했다. 8일 오전 11시 35분쯤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 회원들이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제5차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중 몇몇 시민이 야유를 보냈다. ‘일장기 든 토착왜구 태극기모독단! 척결’이라고 쓴 피켓을 든 남성은 “감히 보수라니, 보수의 뜻도, 가치도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라며 엄마부대를 향해 외쳤다. 이 남성은 경찰에 둘러싸여 있던 주옥순 대표를 발견하고선 밀가루 봉지를 던졌다. 그러나 경찰이 이들을 각각 에워싸고 간격을 떨어뜨려 놓으면서 주옥순 대표는 밀가루에 맞진 않았다.이어 또 다른 남성이 주옥순 대표를 향해 “오늘 너를 없애버리겠다”고 달려들었다. 경찰의 제지를 받은 이 남성은 “적보다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 일본 언론이 이걸 이용해 우리를 공격하는데 놔둬야 하나? 못하게 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 남성은 주옥순 대표를 밀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예정된 시각보다 20분을 넘겨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주옥순 대표를 비롯한 엄마부대 회원 10여명은 “문재인 정권이 먼저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어겼다”면서 “문 대통령은 일본에 사과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문재인 (정권)은 어렵게 도출한 종군위안부 관련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미 배상이 끝난 1965년 협정을 뒤집었다. 이것은 일본에 대한 고의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과거에 일본이 침략한 건 잘못됐지만 과거에 매여 언제까지 일본과 싸우냐”면서 “북한 미사일, 중국의 기술 도용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고 왜 일본만 갖고 그러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금껏 여러 번 사과해왔다”면서 “문재인(정부)은 국가간 신뢰를 저버렸기에 일본 정부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기자회견을 또 소녀상 옆에서 하는 이유를 묻자 주옥순 대표는 “소녀상 옆에서 하면 어떠냐”면서 “일본이 너무 강경하게 나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화해를 시키기 위해서 이곳에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옥순 대표는 지난 1일 같은 곳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기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러한 발언 등으로 주옥순 대표는 일부 시민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여적(與敵) 등 혐의로 전날 검찰에 고발됐다. ‘자유한국당국민고발인단’ 회원 1752명은 7일 “주옥순 대표와 엄마부대 회원 16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찬양·고무, 형법상 여적 혐의를 적시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고발인들은 엄마부대 등 반국가단체를 조직하고 모든 법과 원칙에 반하는 일본의 아베를 찬양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등 허위사실을 선전·선동함으로써 반국가적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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