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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경찰·선관위, 노골적 민주 편들기…관권선거 위협”

    통합당 “경찰·선관위, 노골적 민주 편들기…관권선거 위협”

    경찰·선관위에 ‘선거방해 엄단’ 공문25일에는 선관위 항의 방문 계획미래통합당은 24일 4·15 총선을 앞두고 친여 단체와 함께 경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이를 ‘여권의 조직적 선거방해 공작’으로 규정하고 이날 경찰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25일에는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 선관위, 민주당이 장악한 지자체가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어 관권선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선거공작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조국수호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전국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위법 발언과 양다리 걸치기를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경박성도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계획적인 선거방해 곳곳서 발생” 회의에서는 선거방해 사례로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후보와 맞붙는 서울 광진을, 김태우 후보가 민주당 진성준 후보와 대결하는 서울 강서을 등이 거론됐다. 광진을에서는 오 후보를 따라다니며 피켓 시위를 해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이 대진연 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1인 시위에 나선 오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각종 시민단체 이름으로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선거운동 방해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강서을의 김 후보는 ‘민주당 측이 조직한 감시단 단원들이 선거운동을 따라다니며 불법 촬영을 하고 욕설을 하는 등 방해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후보는 “일거수일투족을 불법 촬영·감시하는 사찰의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정되지 않으면 선대위 차원 중대 결단” 이진복 본부장은 “통합당 후보들이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직무유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시정되지 않으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근식 선대위 대변인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중앙선관위가 여당에 편향적으로 선거법을 해석하면서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비례한국당’, ‘안철수신당’ 명칭 사용은 불허하더니 ‘더불어시민당’은 하루아침에 허락하고 로고와 당 색깔까지 비슷하게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자기들 시스템 안에서 비례대표 명단을 이미 확정했고, 비례대표 명단 1∼10번인 분들을 갑자기 급조한 더불어시민당에 후순위로 보냈다”며 “적어도 미래통합당은 공식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를 다른 당으로 이적시키는 것을 노골적으로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고 김홍영 검사 폭언·폭행한 전 부장검사 수사 착수

    검찰, 고 김홍영 검사 폭언·폭행한 전 부장검사 수사 착수

    고 김홍영 검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고발된 전직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 측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27일 고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변협은 당시 김 검사의 상관인 김대현(52·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를 폭행·강요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에서 변협 측을 상대로 폭행 및 강요 혐의를 입증할 만한 김 전 부장검사의 구체적 행위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검찰청 감찰본부 조사와 대법원 판결 등에서 인정된 김 전 부장검사의 해임 사유 17가지 이외에 명확한 위법 행위가 드러난 자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변협 측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하 관계, 당시 상황과 분위기, 김 전 부장검사의 폭언 등이 나온 경위를 따져서 김 검사가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김 전 부장검사는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잘못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표현이나 행동을 일부 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욕설이나 폭언, 폭행, 강요 등을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부장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협 관계자는 “김 전 부장검사는 ‘해임 후 3년’이라는 변호사 개업 조건을 채우자, 곧바로 개업을 신청했는데 현행법상 변호사 등록을 막을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며 “비위를 저지른 변호사의 활동 기간을 더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에 목숨을 끊었다. 이후 대검 감찰본부는 진상조사에 나섰고 김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고 파악했다. 법무부는 2016년 8월 29일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법무부의 이런 결정에 반발해 2016년 11월 해임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영진들 위법 제보받겠다” 삼성준법위, 신고 홈피 개설

    “경영진들 위법 제보받겠다” 삼성준법위, 신고 홈피 개설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고경영진들의 준법 위반을 신고받는 홈페이지를 23일 열었다. 준법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7개 계열사 경영진의 준법경영 위반 신고와 제보를 받는다. 삼성 계열사 경영진과 이사회는 준법 위반 사안에 대한 위원회의 개선 요구나 권고를 수용하기 어려우면 사유를 적시해 위원회에 알려야 한다. 준법위의 재권고를 계열사가 수용하지 않으면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대외적으로 공표된다. 김지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삼성 준법경영에 새 역사를 새기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위원회는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지난 11일 3차 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사과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준법위가 회신 기한을 30일(4월 10일까지)로 제시했고 삼성 측에서도 “따르는 방향으로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에서는 조만간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자리를 만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준법위에 따르면 권태선(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위원이 지난주 사퇴하면서 위원이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권 위원은 환경운동연합 내부 이견으로 사의를 표했고 김 위원장이 수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실검 순위권 진입 땐 치킨 쏩니다”… ‘대가’ 약속하면 선거법 위반

    “실검 순위권 진입 땐 치킨 쏩니다”… ‘대가’ 약속하면 선거법 위반

    #1. “네이버 검색창에 ○○○을 검색해 주세요. 실시간검색어 순위권에 진입하면 치킨을 쏘겠습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던 한 입후보 예정자는 최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연예인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하는 ‘실시간검색어 공약’을 따라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실시간검색어 순위권 진입은커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고발 조치당했다. 실행 여부와 별개로 ‘치킨’이란 대가를 약속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 지난달 초 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에는 ‘중국 화웨이 장비로 사전투표하면 조작 가능!’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진행자는 “사전투표용지 발급 기계가 중국 화웨이에서 만든 것이어서 이걸로 투표하면 중국으로 정보가 유출된다”고 주장했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어낸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선관위에 신고돼 경고 및 삭제 조치를 받았다.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사이버 선거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21대 총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전에 비해 온라인 선거운동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 총선이 바로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사이버 선거범죄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 1802건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1793건 적발됐던 사이버 선거범죄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10배로 늘어난 1만 7430건을 기록했다. 남은 선거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총선에서 최종 적발 건수는 전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3만여건 적발… 20대 땐 2만건 육박 대표적인 사이버 선거범죄 유형으로는 예비후보가 학력과 성과를 부풀려 SNS를 통해 홍보하거나 페이스북 등에 스폰서 광고를 하는 행위, 공무원처럼 선거운동 제한을 받는 사람들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 글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행위 등이 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당연히 위반 행위로 분류되지만 온라인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더욱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 부풀린 학력이나 경력 홍보는 선거법 위반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비정규 학력을 홍보하거나 ‘행정대학원 학생회 부회장’, ‘무역대학원 원우회장’처럼 학력 외 활동 사항을 경력란에 적는 것도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시간강사를 외래강사로 표기하거나 재단의 경남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인데 지역을 빼고 ‘○○재단 운영위원’으로만 표기하는 것도 선거법에 저촉된다. 부풀리기뿐 아니라 경력을 일부러 축소하는 것도 위반 행위다.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비서관으로 근무하고서는 임시 비서관에 불과했던 것처럼 축소하면 역시 법에 저촉된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활용한 선거운동과 정치·시사 콘텐츠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관위는 동영상에 숨어 있는 불법 요소들을 찾아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동영상은 기존에는 문자 검색을 할 수 없어 제보를 받거나 모니터링 요원이 일일이 시청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음성인식(STT) 엔진을 활용해 동영상에 나오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다. 그리고 키워드를 검색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 영상만 볼 수 있어 효율적인 동영상 단속이 가능해졌다. ●선관위, 18개팀 587명 규모 특별대응팀 꾸려 선관위는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불법 선거운동에는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위법 행위가 경미한 게시물은 대부분 삭제 요청을 통해 확산을 차단한다. 그러나 ▲매수 및 기부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비방 및 허위 사실 공표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불법 선거 여론조사 등 5대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고발·수사 의뢰한다. 선관위는 전국 18개팀, 총 587명 규모의 비방·허위 사실 특별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디지털포렌식·데이터베이스 분석 등 전문인력 29명 등이 선거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선관위의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회원 가입이 필요한 비공개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 등 폐쇄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위법 행위는 유권자들의 신고나 제보가 필수적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콜센터(1390)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임병철 중앙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은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허위 사실 유포는 짧은 선거 기간에 정당이나 후보 등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고 유권자의 판단도 왜곡시킨다. 특히 사전투표가 조작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선거 자유를 방해해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므로 엄격 대응할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 속성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제보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진家 엎친데 덮친격...경영권 분쟁 속 검찰 ‘리베이트 의혹’ 수사 착수

    한진家 엎친데 덮친격...경영권 분쟁 속 검찰 ‘리베이트 의혹’ 수사 착수

    채이배 의원 고발, 중앙지검 조사1부 배당수사 촉구한 조현아 전 부사장도 고발당해조 전 부사장 “불법적 의사결정 관여 안해”대한항공 “경영진, 의혹 관련 없다” 일축검찰이 ‘대한항공 에어버스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본격 수사한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남매간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시작돼 한진의 미래는 더 불확실해졌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이 사건을 조사1부(부장 오현철)에 배당하고 관련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지난 18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채 의원은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 전직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 지급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74억원 상당의 돈을 전달했다”며 “당시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혹은 지난 4일 채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 회장과 대립 중인 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도 검찰에 고발당하자 입장문을 내고 “불법적 의사 결정에 관여한 바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향후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그에 상응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과정에서 저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앞으로 모든 과정에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포구 옴부즈만, 구민 권익 증진 역할 ‘톡톡’… 표창 수상으로 이어져

    서울 마포구는 지난해의 민원서비스 분야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및 ‘국민권익위원장 표창’ 등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마포구 옴부즈만’으로 활동 중인 배수진 변호사는 ‘국민권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2월, 지난 한 해 동안의 국민 고충 해결과 반부패·청렴문화 확산 등 국민 권익보호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배 변호사는 고충민원 해소와 청렴계약 감시·평가 성과를 거둔 점을 크게 인정받았다. 마포구 옴부즈만은 구정을 감시하며 위법·부당한 행정처분 등으로부터 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부터 운영됐으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282건의 민원을 처리해왔다. 지난해는 고충민원 48건을 접수해 그 중 19건을 직접 조사하며 시정 및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구민의 고충 해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포구 옴부즈만은 매주 열리는 정례회의 및 현장조사를 통해 ▲구민 30명 이상의 연서를 받은 고충민원의 조사·처리 ▲반복·고질적인 민원의 조사, 조정 및 중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지속적으로 구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집회 강행 감염병 확산시 구상권 행사 가능해진다

    집회 강행 감염병 확산시 구상권 행사 가능해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집회 제한이나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해 감염병이 확산되면 치료와 방역 등에 지출된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단체들이 이를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해 코로나감염증19를 확산시키는 사례가 발생해 정부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게다가 치료와 방역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어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현행법상 처벌은 벌금 300만원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경기 부천시 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은 정부와 지자체의 집회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어기고 집회를 강행해 감염병이 확산된 경우, 발생한 방역과 치료 비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반 정도와 비용 범위 등 구체적 기준은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감염병 확산저지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집단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실질적 확산방지를 위해서도 위법한 확산주체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책임을 묻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강병원·강창일·기동민·김병기·김상희·김영호·박완주·설훈·이개호·임종성·제윤경(이상 민주당)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리베이트 부끄러워…불법 관여한 바 없다”

    조현아 “대한항공 리베이트 부끄러워…불법 관여한 바 없다”

    “악습 고리 끊어야” 개별입장 내고 ‘선긋기’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8일 입장을 내고 불법적 의사 결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낸 입장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는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창업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다만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해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동생 조 회장을 공개 비판한 조 전 부사장이 올해 1월 31일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공동 전선을 구축한 이후 개별적인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와중에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경영진과 함께 고발당하자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이제 불법적 관행과 악습의 고리를 끊는 것만이 위기의 대한항공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번 사건에 관여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은 “향후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그에 상응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과정에서 저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앞으로 모든 과정에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이날 오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시민단체와 함께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의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한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처벌해 달라”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채 의원은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 전직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 지급을 약속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74억 원 상당의 돈을 전달했다”며 “당시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달 1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정원·인건비 등 하위 법령 마무리

    소방청은 다음달 1일 시행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관련된 하위 법령 제·개정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제·개정된 하위법령은 지난해 12월 10일 공포된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6개 법률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것으로 대통령령 29개와 행정안전부령 7개 등 모두 36개다. ‘소방공무원임용령’ 등 대통령령 29개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0일 공포됐고, ‘소방공무원임용령 시행규칙’ 등 행안부령 7개는 11∼13일 공포됐다. 하위법령 주요 내용을 보면 개정 소방공무원임용령은 소방청장이 소방관 신규채용시험 실시권을 행사하되 시도지사 또는 중앙소방학교장에게 위임할 수 있게 했다. 또 임용·인사교류·교육 등 인사 관련 사항을 시도와 협의하기 위한 소방공무원 인사협의회를 두도록 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소방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에는 시도 소속 소방공무원 정원을 규정하고, 소방청장이 매년 시도 정원 수요를 파악해 행안부 장관에게 정원 조정을 요구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교부세법 시행령’과 ‘소방안전교부세 교부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공무원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도 野도 음주·무면허 전과자 무더기 공천

    與도 野도 음주·무면허 전과자 무더기 공천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음주 1회’ 용인 양당 각각 25건·13건 ‘음주·무면허 전과’다음달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는 10명 가운데 3명이 전과자로 조사됐다.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를 제외하면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과가 가장 많았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5일 기준 양당에서 공천을 확정받은 414명을 분석한 결과 27.3%에 해당하는 113명이 199건의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87명이 168건, 통합당 26명이 31건의 전과 기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총 199건 중 106건(53.3%)이 집회시위법, 국가보안법 위반 등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였다. 음주·무면허운전이 38건(19.1%)으로 뒤를 이었다.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 전과 기록은 19건으로 집계됐다. 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의 전과 기록 168건 가운데 국가보안법 위반, 집회시위법 위반 등이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무면허운전, 정치자금법 위반이 각각 25건, 15건이었다. 통합당은 31건 중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관련 전과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4건),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3건)가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민주화운동 관련 전과를 제외해도 양당 공천 확정자 중 15.7%인 65명이 전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유권자의 상식에서 벗어난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음주운전을 잠재적 살인미수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윤창호법’이 통과됐지만 양당의 공천 기준을 살펴보면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음주운전 1회는 용인해 준다”며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은 공천을 과감히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진태 역주행 논란으로 본 도로교통법 [이슈있슈]

    김진태 역주행 논란으로 본 도로교통법 [이슈있슈]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이 자전거를 타며 선거유세를 하다가 역주행 논란이 불거졌다. 김진태 의원이 페이스북에 처음 올린 사진에는 핑크색 점퍼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김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큰 마음 먹고 자전거 한대 구입해서 시민들을 만나러 갑니다. 자전거도 빨간색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게시물을 본 시민들은 김 의원의 자전거가 일차선 도로에서 차량과 같은 방향 즉, 우측 도로에서 달려야 함에도 옆 노선에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강원도 춘천시 후석로 462번길 15로 도로(후석로)에서 동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이 길은 1차선 도로이며 황색선이 없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며 헬멧 미착용시 범칙금 2만원, 도로 역주행은 10대 중과실에 포함된다. 김진태 의원은 역주행 논란에 “느닷없이 역주행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날 아래 사진처럼 됐던 겁니다”라며 자동차 도로가 아닌 갓길로 추정되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김진태 의원은 “제 안전에 대해 이렇게 걱정을 많이 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라며 “시내 자전거도로도 더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김 의원이 다시 올린 사진에서 오른쪽 건물은 춘천 기계공고이며 주소는 춘천시 후석로 462번길 53이다. 도로(후석로)에서 서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두 사진 모두 후석로라는 도로 위에서 찍은 것은 맞지만 두 장소는 거리로 35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이다. 논란이 된 첫 사진을 찍은 블럭에서 김 의원이 서 있던 위치에는 황색실선의 갓길이 없다. 자동차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김 의원이 자전거 역주행한 곳을 찾아간 사진이 올라왔다. 한 회원은 ‘춘천의 성지 김진태 자전거 역주행한 곳’이라는 판넬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김 의원의 해명을 네이버 지도와 실제 거리를 근거로 조목조목 반박한 글들도 쏟아졌다. 김진태 의원실은 이데일리에 “역주행은 절대 아니다. 강원도민일보 신문사를 방문한 후 촬영된 사진으로 왼쪽 갓길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도로 우측을 통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좌측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우측 도로를 이용하려면 중앙선을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그렇게 지나가면 법 위반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교통법으로 본 자전거 교통상식 도로교통법상 역주행은 어떤 경우에 가능한 걸까. 원칙적으로 공도상에서 역주행이 가능한 구간은 없다. 다만 도로의 파손 공사 등으로 중앙선 우측 부분을 통행할 수 없거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황색 점선으로 표시된 중앙선이 있을 때 추월을 해야 하는 경우 특정 상황으로 일시적으로 역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도로교통법 제13조 4항에 기재되어 있다. 헬멧미착용의 경우 도로교통법 제50조 제3항 인명보호장구 미착용(범칙금 2만원) 등 행정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다.자전거는 도로 위에선 차로 분류되므로 자전거는 도로 최우측 차로, 그 안에서도 우측으로 통행해야 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신호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좌회전만큼은 예외다. 자전거로 좌회전을 할 때엔 교차로에서 일단 직진 후 가고자 하는 방향의 직진신호를 기다린 다음 한번 더 직진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왕복 2차로 도로 같은 곳에서 자전거로 역주행하는 것은 위법이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자동차와 사고가 날 경우에는 적지 않은 과실 책임을 져야 된다.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서는 안 된다. 횡단보도에서 자전거와 보행자가 사고가 나는 경우 자전거를 타고 갔느냐, 끌고 갔느냐가 큰 쟁점이 된다. 횡단보도 가장자리에 자전거 통행 표시가 있는 곳은 통행해도 괜찮은 곳이다. 헬멧 착용은 법으로 정해졌지만 단속도 없고, 처벌규정도 없어 문제다. 그러나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무허가 포장마차도 건축물… 건축법 따른 철거명령 정당”

    건축법상 허가를 받지 않고 세운 포장마차도 건축물에 해당하므로 구청이 내린 철거명령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서울 중구 소재 한 쇼핑몰을 위탁 관리하는 A사가 중구청장을 상대로 낸 계고(경고)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사는 자신들이 관리하는 건물에 붙은 공연장 시설에 85㎡ 크기의 포장마차를 허가 없이 설치했다. 이후 주변 상권에 손해를 끼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늘자 구청은 지난해 7월 공사 중지 명령과 함께 포장마차를 자진 철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A사가 명령에 불응하자 구청은 철거를 예고하는 계고장을 전달했다. 이에 A사는 “해당 포장마차는 공연장 위에 가설한 것으로 건축법상 건축물이 아니어서 건축법을 근거로 한 철거명령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구청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당 포장마차는 공연장 위에 자리한 벽이 있는 공작물로 건축물에 해당한다”며 “건축질서를 유지하고 도시 미관과 시설 이용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한 구청의 철거명령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승준 실제 입국하려면…넘어야 할 ‘국민 정서법’

    유승준 실제 입국하려면…넘어야 할 ‘국민 정서법’

    ‘병역 기피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유)이 18년 만에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한국에 오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국민 정서법’이란 의견이 나왔다. 13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전날 그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하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승준은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한국 입국이 금지됐지만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한국에 올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소송은 ‘외교당국의 비자 거부처분 과정과 사유가 정당했는지’를 법적으로 따지는 것이어서 대법원의 판결 결과가 곧바로 그의 입국 허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무부는 아직까지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한 상태이며, LA 총영사관도 국민 정서를 이유로 비자 발급을 계속 거부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법리가 아닌 ‘국민 정서법’을 거론하며 사실상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점을 이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한국에 오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국민 정서법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 정서법이란 어떤 행위에 대하여 국민이 정서적이나 심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법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이는 실정법이 아닌 불문율(不文律)이며, 여론에 의지하는 감성적 법이다. 이는 파기환송심 판결문에도 적혀 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무부 입국금지 결정의 실체적 위법성에 대해선 구체적 판단을 보류한다”면서 그런 결정이 내려진 사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부연 설명하고 있다. 판결문 문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수 활동을 하던 원고(유승준)는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듯한 언행(원고가 먼저 나서서 공언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 수 있다)을 보임으로써 더 많은 인기를 얻었고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거두었음에도, 공익근무요원 소집기일에 임박 해 미국에 입국하자마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돼 있다. 이어 “원고의 이러한 태도에 많은 국민이 크게 실망하고 배신감과 분노까지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더 이상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나이에 이르러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는바, 원고가 실제로 국내에서 가수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거둔다면 정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고 공정한 병역의무 부담에 관한 국민의 신뢰가 저하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유승준은 다시 비자 발급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입국 허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유씨 측 법률대리인은 연합뉴스에 “대법원에서 두 번이나 같은 판단을 내린 만큼 판결 취지에 맞는 합당한 처분을 기대한다”며 “국내에 들어와서 인기가 있고 없는 문제는 추후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외교부 “유승준 비자발급 여부 논의 통해 결정” 

    외교부 “유승준 비자발급 여부 논의 통해 결정” 

    외교부는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씨가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에 대해 향후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3일 “대법원 상고심 판결로 원고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는바 외교부는 향후 원고에 대한 사증심사 과정에서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적법한 재량권 행사를 통해 원고에 대한 사증발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전날 유씨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하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LA총영사관이 2015년 법무부로부터 ‘입국금지가 돼 있다’는 이유로 유씨의 재외동포(F-4) 체류자격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는 원심판결이 확정된 것이다. 대법원은 LA총영사관이 재량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단지 과거에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승준, 입국 거부 18년 만에 비자 소송 승소…국내 입국?

    유승준, 입국 거부 18년 만에 비자 소송 승소…국내 입국?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씨가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다만 이번 소송은 ‘외교당국의 비자 거부 처분 과정과 사유가 정당했는지’를 법적으로 따지는 것이어서 대법원의 판결 결과가 곧바로 유씨의 입국 허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13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전날 유씨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하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마무리 짓는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LA총영사관이 2015년 ‘입국금지가 돼 있다’는 이유로 유씨의 재외동포(F-4) 체류자격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는 원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유씨는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뒤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하도록 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거부당했고,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지만, 상고심에서 판단이 뒤집혔다. 대법원은 LA총영사관이 재량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단지 과거에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런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따라 파기환송심은 작년 11월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LA총영사관은 유승준의 아버지에게 전화로 처분 결과를 통보했고, 처분 이유를 기재한 사증발급 거부 처분서를 작성해주지 않았다”며 “당시 처분에 행정절차법을 위반한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 측의 재상고로 다시 사건이 대법원으로 넘어갔지만,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결정으로 유씨의 승소를 확정지었다. 대법원이 비자발급을 거부한 영사관의 조처가 잘못이라고 판단한 만큼 유씨의 한국 입국 길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아직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유씨는 다시 비자발급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LA총영사관이 다른 이유를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씨 측 법률대리인은 연합뉴스에 “대법원에서 두 번이나 같은 판단을 내린 만큼 판결 취지에 맞는 합당한 처분을 기대한다”며 “국내에 들어와서 인기가 있고 없는 문제는 추후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은행·증권 등 금융업권별로 다른 상품 판매규제를 통일시켜 역차별을 해소한 법이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및 설명의무 준수, 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행위 및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 6대 원칙이 1년 뒤 업권과 상관없이 적용된다. 법이 발의된 지 8년 만이다. 금융상품 판매 규제는 통일됐지만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아니다. 임원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이 있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라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주의적 경고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자본시장법은 금융감독원장이 할 수 있는 임원 조치가 경징계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만 은행법에는 ‘경고 등 적절한 조치’로 돼 있다. 그래서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해외금리 연계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부 통제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에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라는 1심에서 판결이 끝난 역차별이다. 은행법에 따른 징계는 감사원이 2017년 제재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던 사항이다. 금융위원회는 2010년과 2014년 중징계 권한을 모두 금융위로 옮기려 했으나 막강한 제재 권한을 유지하려는 금감원의 반발로 무산됐다. 금감원 제재심은 위원장인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17명의 인력풀에서 사안에 따라 금감원이 선임한다. 제재심에 참석하는 금융기관 자료를 금감원에 미리 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제재심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반관반민인 금감원이 징계할 수 있느냐, 조사 기관이 처벌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금융위법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위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한다. 외환위기 직후 제정된 금융감독기구법에서는 ‘지시’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위법으로 바뀌면서 ‘지도·감독’으로 바뀌고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충돌도 이때부터 종종 표면화됐다. 때론 금감원 노조가 상위 기관인 금융위 해체를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을, 금감원의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하겠다고 했다.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가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금감원 내 소비자보호조직이 확대됐다. 소를 잃는 바람에 외양간이 조금이나마 고쳐졌지만 2017년 하겠다던 금감원의 검사·감독체계 개편은 아직이다. 금감원 조직은 금융업권별로 나눠져 있다. 업권별 벽을 넘은 합동검사팀이 금융기관을 검사하는 사례는 드물다. 금감원은 2018년 파생결합증권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해 은행에서 고령투자자 보호 등이 미흡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선계획을 3개월마다 점검한다고 했으나 지금 결과는 안 했거나 제대로 못했다이다. 파생결합증권은 판매는 은행, 판매상품은 증권 분야다. 이럴 경우 금융위가 금감원을 지도감독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감사원의 금융소비자보호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 유권해석을 금감원은 따르지 않았다. 금융위가 대부채권매입 추심업자에게도 계약관계서류 보관의무가 있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규정이 불명확하다며 제재 조치를 누락했다. 대신 금감원은 법령 개정을 건의했으나 금융위는 법을 고치지 않았다. 할 일을 떠넘기다 감사에서 딱 걸렸다. 할 일은 기록이 남는데 책임은 떠넘겨지다 사라진다. DLF·라임 사태는 2015년 추진된 사모펀드 활성화가 한 원인이다. 1억원의 사모펀드가 은행에서 팔리면 금감원의 업권별 조직은 사안에 따라 횡적 또는 프로젝트 조직으로도 운영돼야 한다. 금감원이 안 하면 금융위 지도라도 있어야 하는데 누가 뭘 안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과만 남는다. 현 정권은 공무원 조직인 금융위보다 금감원을 편애한다. 18번의 부동산 대책마다 금융이 주요 수단이니 금융은 산업이라기보다는 정책 수단이다. 어떤 목표에 어떻게 쓰건 금융위·금감원의 관계는 제대로 정립시켜야 한다. 금감원을 통해 금융위를 접수하려 들지 말고 금융위를 통해 금감원의 위상을 세워라. 300명의 금융위가 법과 정책을, 2000명의 금감원이 현장 감독과 실행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두 기관을 억누르는 과중한 업무 부담도 줄어들고 금융시장도 발전할 것이다. lark3@seoul.co.kr
  • “압수수색 기다리기 어려워”…대구시, 신천지 시설 뒷문 열고 진입

    “압수수색 기다리기 어려워”…대구시, 신천지 시설 뒷문 열고 진입

    신도 명단·시설 등 자료 은폐 의혹 확인 목적 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대구 신천지 등에 현장 행정조사를 벌였다. 경찰력도 처음으로 동원했다. 신천지 신도의 집단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신도 명단과 시설 등 관련 자료 은폐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다. 시 조사단과 경찰은 12일 오전 10시 7분쯤부터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뒷문을 열고 시설 안으로 진입했다. 정문 출입구가 잠겨 있어 뒷문으로 들어갔다. 행정조사에는 시 역학조사반과 행정인력, 대구경찰청 수사과 소속 경찰관 등 199명이 투입됐다. 조사 대상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외에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사택 4곳도 포함됐다. 조사단은 신천지 신도 명단, 집단 거주지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시설물 설치·운영 등을 밝힐 각종 대장,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1~8층을 돌며 실제 시설 용도 등도 살폈다.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는 1만 437명이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관련 시설 42곳을 폐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사당국 압수수색을 더는 기다리기 어려워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역학조사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신천지 교인 집단거주지 등도 파악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정부, 신천지 등 방역조치 방해에 ‘엄중 경고’ 이날 정부는 일부 신천지 신도를 비롯해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사례가 있다며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신천지 측의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등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처벌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신천지 신도를 비롯해 여러 사례에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조치를 위배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고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방역당국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자체와 협력해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도 모두를 위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신천지 신도들도 현재 진행 중인 집단거주 시설이나 요양병원 종사자 조사 등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교단 측에서도 신도들이 방역에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신도들을 독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실제 확인된 신천지 신도들의 위법사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윤 반장은 “특정 밀집 지역에 있다든지, 신천지 신도임을 알리지 않고 근무하는 사례가 있었다. 관련 지자체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윤 반장은 “신천지 신도만이 아니라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불응한 경우에는 처벌하고, 의료기관에 입원할 때 어떤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 정보를 제공할 때에도 법적으로 처벌조항이 있다”면서 “좀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처벌의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직원 한 명이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일부 진료센터가 폐쇄됐다. 이 직원은 병원 측이 ‘신천지 신도인지 신고하면 비밀을 지켜주겠다’고 여러 차례 공지했는데도 이를 무시했고, 확진 판정받은 날도 병원에 출근했다. 성남시는 그가 신천지 신도인 것을 파악하고 모니터링 해왔으며 그에게 출근 자제를 권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승계 사과·무노조 폐기 선언하라”

    삼성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승계 사과·무노조 폐기 선언하라”

    삼성 “충실히 따르는 쪽으로 검토할 것” 전문가들 “위법 어떻게 다룰지 불명확 준법위가 총수 면죄부 장치 돼선 안 돼”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직접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충실히 따르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이 조만간 실제 사과와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는 총수인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에 이런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고 30일 안에 회신하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삼성 최고경영진에 요구되는 최우선 준법 의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며 “그 결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를 선정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첫손에 꼽은 것은 과거 삼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 있다는 판단에서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권 행사와 승계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했다. 삼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합병 직전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조 와해 사건 등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부회장이 직접 선언하라”며 “삼성 계열사에서 노동 법규를 위반하는 등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삼성이 문제적 경영 방식에서 크게 변화하라는 요구로, 과거처럼 형식적인 사과와 선언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준법위가 두루뭉술한 사과나 선언 촉구보다 삼성의 준법경영 실현을 위한 실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핵심 주제는 다 망라한 것 같으나 안으로 뜯어보면 준법위의 모호한 위상이나 역할을 드러냈고 역시 준법위가 총수의 면죄부 장치가 아닌가란 우려가 든다”며 “이재용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세습을 위해 편법과 불법, 사익을 취한 것 등을 어디까지 인정할지가 관건인데 권고안에서는 사법부에 회부돼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겠다는 건지, 무엇을 사과하고 무엇을 이행해야 한다는 건지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 ‘노사 간의 충분한 소통’으로 노동 관련 준법 위반 사안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라는 권고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노조 설립 과정에서 삼성의 여러 직원 통제·감시 행위가 알려진 만큼 삼성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인사 노무 규정을 명시하면서 위법적인 통제를 금지하면 이번 권고안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선언이 선언 그 자체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만들 길이 열렸다. 혁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두 곳에만 없다. 대전과 충남 두 곳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때 세종시 인접 지역 등을 이유로 두 지역을 제외했다.1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63명 중 찬성 157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균특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다음달 이 개정안이 공포되면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본격화된다. 개정안은 ‘혁신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광역시도, 특별자치도별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할 수 있고, 장관은 신청을 받은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혁신도시를 지정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시행령 개정 후인 7월쯤 국토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과 충남은 10월 지정 절차가 끝나고 내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개발예정지구 지정과 개발·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 등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유덕 충남도 주무관은 “혁신도시 지정 신청 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도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도시법보다 상위법인 균특법이 개정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122개 공공기관의 일부가 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서울·수도권 122개 공공기관 일부 이전 정부는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시키는 혁신도시 2기 사업을 총선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원도심과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소재지)를 혁신도시 건설지로 정하고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뛰어들 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에너지산업, 농업 등 충남에 걸맞은 20개 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환황해권 중심도시·서부권 중심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혁신도시는 신도시 개발로 추진하는데 대전은 원도심 재생과 연계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며 “대전역세권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철도교통과 관련된 기관, 대덕특구와 연계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도청 소재 신도시 확장을 통해 도 전체 발전을 이끌고, 대전은 침체된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다. 시는 원도심 혁신도시는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대전시와 충남도의 기대는 크다. 먼저 대규모 공공기관 입주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인재 채용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대전은 지역민이 세종시로 대거 떠나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편입돼 인구 9만 6000여명을 빼앗겼다. 두 곳은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와 인구 등을 잃었다. 혁신도시 효과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가늠할 수 있다.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다. 지난해 신규 채용 직원 5886명 가운데 1527명이 지역 출신 학생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점점 늘어 20만 5000명에 이르렀다. 평균연령 33.5세로 청년들이 옮겨가 고령화가 심한 지방에 활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병의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지어지면서 낙후된 지역기반이 꽤 좋아졌다. 기업은 1425개가 입주해 2018년 693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입주 공공기관 등이 낸 지방세는 4228억원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찌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미 대형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기관이 아직 수도권에 많다. 현재 충북 진천·음성, 부산(영도구·남구·해운대구), 대구(동구), 광주·전남(나주시), 울산(중구), 강원(원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에 혁신도시가 있다. 이들 혁신도시가 완공되기까지는 평균 8년이 소요됐다.●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공조’ 주효 정부는 2005년 대전에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단지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고, 충남은 당시 계획 중이던 세종시가 관할이란 이유 등으로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대전은 세종시로 시민이 대거 빠져나가 성장세를 멈췄고, 둔산 등 신도시 주민이 팔고 떠난 집을 원도심 주민이 옮겨 채우는 악순환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지는 등 지역 불균형이 커졌다. 충남은 올해 인구 10만명이 목표인 내포신도시가 세종시에 비해 이주의 이점이 적어 2만 5000명에 그칠 정도로 발전이 매우 더디다. 혁신도시 지정에 먼저 나선 것은 충남도다. 2017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했고, 2018년 4선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시도별로 혁신도시를 지정하자’는 혁신도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 지사는 7월 취임 직후 대전시를 찾아가 허 시장과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둘은 청와대 주최 시장·도지사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는 등 의지를 모아 같이 움직였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열어 의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지난해 2월 충북도와 세종시까지 가세시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를 압박했다. 둘은 또 그해 6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방문해 혁신도시 건설을 강력 요청했다. 두 지역 주민은 각각 혁신도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에 나섰고, 100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서 주무관은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해 무던히 애썼는데 국토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 지난해 9월부터 상위법인 균특법 개정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입주 시 조례를 통해 5년간 지방세 100% 감면, 이주 직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권 제공, 직원 자녀 정원외 입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도시 개발인 충남과 달리 대전은 원도심 재생으로 입장과 환경이 달라 시행령이 만들어지고 사업이 어느 정도 성숙한 뒤 발표해도 늦지 않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원도심·신도심의 균형과 동서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대전의 100년 성장동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을 꿈꾸는 충남의 새로운 도약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6회] ‘변론재개→선고연기’ 행정처가 정한 재판 진행방향… “보기 따라 부적절”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6회] ‘변론재개→선고연기’ 행정처가 정한 재판 진행방향… “보기 따라 부적절”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한데…”, “말 그대로 애매한데…” 마스크에 가려진 증인의 말끝이 조금 흐려졌다. 특정 사건의 진행상황에 대해 법원행정처가 입장을 정한 뒤 법원장을 통해 해당 재판부에 이를 전달한 것이 재판 개입으로,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항이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다. “(행정처에서 법원에 지시를 하는 것이) 애매하다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라며 머뭇거리던 증인은 이어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하지만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위법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55회 재판에는 2016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을 지낸 김현보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증인으로 출석한 김세윤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후임으로 윤리감사관을 지낸 김 변호사는 임 전 차장의 직속으로 법관 비위 및 징계 등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검찰은 김 변호사에게 우선 2015년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부산 지역의 건설업자 정모씨 사건에 대해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당시 문모 부산고법 판사가 피의자인 정씨와 교류하며 16차례 골프 및 유흥접대를 받은 비위 사실을 알고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하고 정씨의 항소심 선고를 문 판사의 퇴임 이후로 미룬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부장판사가 윤리감사관으로 재직 당시 임 전 차장은 검찰 고위 관계자를 통해 문 전 판사의 비위사실을 접했지만 문 전 판사에게 법원장이 구두경고 조치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김 변호사는 “‘언론에 보도되면 파급력이 커 부산 법조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사법부의 신뢰가 무너진다’는 임 전 차장의 생각에 따라 구두경고 조치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판사를 정식으로 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변호사의 재직기간인 2016년 11월 양 전 대법원장과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고 전 대법관은 정씨의 뇌물사건 재판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항소심 재판부도 두 차례 공판을 한 뒤 곧바로 선고기일을 정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고 전 대법관, 임 전 차장이 정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검찰이 반발하고 언론이 관심을 갖게 돼 앞서 행정처가 문 전 판사의 비위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파급력이 클 것을 우려해 재판부에 선고 연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고 전 대법관이 당시 윤인태 부산고등법원장에게 전화해 이 같은 설명을 하며 문 전 판사가 사직한 뒤에 정씨의 항소심 선고를 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윤 전 법원장도 항소심 재판장을 불러 이를 전달했다. 실제로 정씨 사건을 맡은 항소심 재판부는 2016년 11월 24일로 정했던 선고기일을 연기해 재판을 다시 열고 두 차례 더 진행한 뒤 다음해 2월 16일 선고했다. 1심과 달리 일부 뇌물 부분을 유죄로 보고 정씨에게 징역 8개월을, 조 전 청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는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항소심 선고가 있기 일주일 전 문 전 판사는 사직했다. 김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임 전 차장의 지시로 변론을 종결한 정씨 사건의 항소심 관련 진행상황 및 재판부가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했을 때 앞으로의 상황 등을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누구에게까지 보고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고서를 썼는지를 묻는 검찰에 김 변호사는 “처장님께 보고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이 “검찰에 ‘절차적 만족감’을 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절차적 만족감’은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사건의 재판거래 및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임 전 차장이 외교부가 대법원에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행정처에서 변론이 종결된 사건에 대해 향후 진행사항을 정한 뒤 해당 재판부가 그에 따라 재판하도록 법원장을 통해 행정처의 요망사항을 하달한 것은 재판 개입으로,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지시인데 부당하거나 헌법과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조치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까?” (검찰)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하달까지는… 요청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이고 이런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김 변호사) “상급관청으로부터 지시하달을 한 게 아니고 요청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부적절하지 않다는 겁니까?” (검찰) “애매하다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김 변호사) “부적절할 수 있다는 겁니까, 아니라는 겁니까?” (검찰) “말 그대로 애매합니다.” (김 변호사) “어떤 게 애매하다는 겁니까?” (검찰)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한데… 어떻게 보면 부적절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변호사) “어떻게 보면 부적절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까?” (검찰) “네.” (김 변호사) “전에도 이런 조치를 한 적이 있습니까?” (검찰) “없었습니다.” (김 변호사) “처음이라면 이런 조치사항이 과연 부적절하지 않을까, 이런 판단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검찰) “그냥 서로 잘 아는 사이에서 편하게 얘기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김 변호사) 김 변호사는 이어 실제 정씨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미뤄지고 변론이 재개된 뒤 문 전 판사의 사직한 뒤에 선고가 이뤄진 것과 관련 검찰이 “행정처가 원하는 방식으로 재판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했는가“ 묻자 김 변호사는 “(행정처 입장을) 전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답했다. 다만 자신은 보고서를 작성한 뒤의 재판상황은 잘 몰랐고 나중에 검색해서 알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기록이 유출된 의혹에도 연관이 돼있다. 당시 신광렬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이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아 영장전담 법관이었던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게 영장심사 과정에서 확보한 검찰 수사기록들을 다시 행정처에 보고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차장이 신 부장판사에게 전달받은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정리했다. 김 변호사는 정운호 게이트 관련 수사상황을 파악해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이 수사 관련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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