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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보수단체 국회 불법집회’ 폭행 피해자 설훈 의원 조사

    경찰 ‘보수단체 국회 불법집회’ 폭행 피해자 설훈 의원 조사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지지자들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에서 일으킨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담수사팀 수사관들은 이날 낮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설훈 의원실을 방문했다. 경찰은 설훈 의원을 상대로 폭행 피해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한국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한국당·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수천명이 국회 안으로 난입했다. 이들 중 일부가 국회의사당(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국회 방호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당시 국회 본청에서 의원회관으로 이동하는 설훈 의원을 둘러싸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등 폭행했다. 시위대는 또 지난 2일부터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이던 정의당 당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7일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원내대표를 집회시위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의당도 황 대표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영등포서는 ▲시위대가 국회 사무처의 퇴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응한 행위 ▲경찰의 반복된 해산명령에 불응해 집회시위법을 위반한 행위 ▲국회 관계자 등에 대한 폭력행위 등 세 갈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박예휘 정의당 부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서 분석 중”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은 범죄혐의가 특정된 사람들도 있다.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북도의회 대한관광리무진 한정면허 취소 요구

    전북도의원들이 전주~인천공항 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관광리무진 한정면허의 직권 취소를 전북도에 요구했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관광리무진은 지난 23년간 전북도의 공항버스노선을 독점운행하며 처음 한정면허를 낼 당시 공익을 위해 헌신한 보상을 받고도 남을 만큼 많은 수익을 냈다”며 “도민과 전북 운수산업의 공정한 경쟁체계 조성을 위해 모든 소송을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대한관광리무진은 인천공항노선의 ‘기한이 없는 한정면허’를 근거로 다른 시외버스업체에 노선을 인가한 전북도의 행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3년간 전북도를 상대로 행정소송 6건, 행정심판 4건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전북도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위법한 ‘기한이 없는 한정면허’ 인가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위법한 한정면허를 직권으로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대판 장발장’ 풀어준 경찰은 직무유기입니까

    ‘현대판 장발장’ 풀어준 경찰은 직무유기입니까

    형사법 근거 없지만 대법 판례선 인정 ‘훈방 조치’ 위법성 논란, 문서로 밝혀야굶주림에 못 이겨 사과와 우유를 훔치다 걸린 ‘현대판 장발장’을 풀어 주고 국밥까지 사 먹인 경찰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한편에선 형평성을 무시하고 절도범을 풀어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형사법 전문가들은 장발장 훈방은 문제 될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경찰의 재량권을 형사소송법에 명시해 법적 근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 이재익(51) 경위는 지난 10일 인천 중구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 1만원어치를 훔친 A(34)씨를 훈방했다. 그를 용서한 마트 주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풀어 줬다. 보통 형사사건은 입건→경찰 조사→검찰 송치→기소→판결 순으로 진행된다. A씨는 입건되지 않았기에 형사 절차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법적으로 이 경위의 훈방 조치는 잘못이 아니다. 식료품을 훔치는 행위는 법을 어긴 것이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 A씨의 절도는 소액(판례상 통상 20만원 이하)이었고 원상회복이 이뤄졌으며 무엇보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A씨가 검찰에 넘겨지더라도 기소유예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관행적으로 이 정도 사건은 경찰이 재량권을 가지고 훈방한다. 경찰업무편람을 보면 범죄 피해가 매우 작고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다면 훈방 대상으로 판단한다. 특히 미성년 초범자나 상습범이 아닌 자, 주거와 신원이 확실하고 경찰서장이 훈방할 사유를 인정하는 사람은 훈방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경찰의 훈방권이 형사법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문 어디에도 경찰 훈방권을 언급한 대목이 없어서다. 현재 수사종결권은 검사에게만 있다. 범죄 사실을 인지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경찰의 훈방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가 적지 않다. 또 사안이 가벼운 모든 사건을 형사 입건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동호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현대판 장발장 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은 낙인이론과 범죄예방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었다”며 “하지만 형사소송법 등 법률적 관점에서 보면 훈방 조치는 위법성 논란이 여전히 있는 만큼 입건과 송치에서 훈방에 대한 경찰의 재량권을 문서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찰관의 자의적 판단이 아닌 경찰서 수사과장급 상급자의 판단에 따라 훈방을 결정하는 체계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송철호 겨누는 檢… ‘산재母병원 좌초’ 靑과 교감 검증이 핵심

    송철호 겨누는 檢… ‘산재母병원 좌초’ 靑과 교감 검증이 핵심

    후보 단일화·공약 설계 과정 등 집중 추궁 “송 부시장 검찰 조사에 협조적 소문 돌아” 기획재정부·KDI 예타 관계자 소환 계획 업무자료·PC 하드디스크 등 이미 확보 임동호 2회 조사… 다음은 송 시장 관측청와대의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의 시작과 끝은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로 귀결된다. 검찰 역시 지금까지 청와대가 송 시장 당선을 위해 실제로 움직였는지, 그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는지 등을 규명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검찰이 송 시장 측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최근 세 번째 조사를 진행하면서 송 시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논란의 ‘몸통’에 해당하는 송 시장 소환을 위한 밑 작업을 완성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0일 울산에서 송 부시장에 대한 세 번째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서울로 복귀했다.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비위 첩보 최초 작성자이자 송 시장 선거캠프의 핵심 인사인 송 부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과 청와대 주요 인사들 간에 후보 단일화 과정과 공약 설계를 두고 서로 교감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서는 ‘송 부시장이 검찰 조사에 협조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에 내려간 수사팀은 이 외에도 지난 19일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지만 청와대가 회유해 지난해 지방선거에 불출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쳤다. 울산에 내려갔던 수사팀이 주말에 서울로 복귀하면서 검찰이 송 부시장과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송 시장 소환 단계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송 시장과 황운하(전 울산경찰청장) 대전경찰청장 등에게 소환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송 부시장 등도 필요에 따라 추가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의혹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시장으로부터 비롯됐다. 이에 송 시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송 시장은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단 한 차례 언급했다. 지난 11일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속시원히 말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송 시장 소환 전에 김 전 시장의 산재모병원 공약 관련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원(KDI) 등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관계자들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장의 산재모병원 공약이 선거를 앞두고 좌초된 게 청와대와 송 시장 측의 교감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논란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지난 20일 검찰은 기재부와 KDI 등을 압수수색해 예타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압수수색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후보 마감 직후 정부가 산재모병원 예타 탈락을 발표한 것은 청와대와 행정부처가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민단체, 공소장 변경 불허 정경심 재판부 다시 고발

    시민단체, 공소장 변경 불허 정경심 재판부 다시 고발

    시민단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사건을 맡은 재판부를 다시 검찰에 고발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정 교수의 재판을 맡은 송인권 판사는 공판조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중대한 위법을 저질렀다”며 송 부장판사를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검찰이 공소장 불허에 대해 강한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재판부는 공판조서에 ‘별다른 의견 없음’으로 기재했다”며 “‘피고인에 대한 보석 검토’, ‘대학 자체 판단 존중’ 등 재판부의 중요한 발언 또한 공판조서에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판사는 처음부터 ‘정경심 입시비리 무죄’를 정해놓고 이례적으로 공소장 변경을 불허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검사에게 퇴정시키겠다며 겁박하고 정 교수의 변호사를 자처하며 석방을 운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과 관련한 정 교수의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공범, 범행일시, 장소, 방법, 행사 목적 등이 모두 중대하게 변경돼 (기존 공소장과) 동일성 인정이 어렵다“며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불허했다. 검찰은 추가로 확인한 사실관계를 담아 정 교수에 대한 공소를 새로 제기했지만 기존 사건의 공소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법세련은 지난 13일에도 송 판사가 정 교수의 공소장 변경을 불허한 것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팩트체크]사과 훔친 ‘장발장’ 풀어준 경찰이 잘못했다?

    [팩트체크]사과 훔친 ‘장발장’ 풀어준 경찰이 잘못했다?

    형사법 전문가들 “장발장 훈방 문제 없다”경찰 재량권, 형사소송법상 근거 확보해야굶주림에 못 이겨 사과와 우유를 훔치다 걸린 ‘현대판 장발장’을 풀어주고 국밥까지 사 먹인 경찰관이 연일 화제다. 훈훈한 미담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한편에선 형평성을 무시하고 절도범을 풀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형사법 전문가들은 장발장 훈방은 문제 될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경찰의 재량권을 형사소송법에 명시해 법적 근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 이재익(51) 경위는 지난 10일 인천 중구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 1만 원어치를 훔친 A(34)씨를 훈방했다. 그를 용서한 마트 주인이 처벌을 원치 않아 풀어줬다. 보통 형사 사건은 입건→경찰 조사→검찰 송치→기소→판결 순으로 진행된다. A씨는 입건되지 않았기에 형사 절차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법적으로 이 경위의 훈방 조치는 잘못이 아니다. 식료품을 훔치는 행위는 법을 어긴 것이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 A씨의 절도는 소액(판례상 통상 20만원 이하)이었고, 원상회복이 이뤄졌으며, 무엇보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았다. A씨가 검찰에 넘겨지더라도 기소유예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관행적으로 이 정도 사건은 경찰이 재량권을 가지고 훈방한다. 경찰업무편람을 보면 범죄 피해가 매우 작고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다면 훈방 대상으로 판단한다. 특히 미성년 초범자나 상습범이 아닌 자, 주거와 신원이 확실하고 경찰서장이 훈방할 사유를 인정하는 사람은 훈방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경찰의 훈방권이 형사법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문 어디에도 경찰 훈방권을 언급한 대목이 없어서다. 현재 수사종결권은 검사에게만 있다. 범죄 사실을 인지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경찰의 훈방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가 적지 않다. 또, 사안이 가벼운 모든 사건을 형사입건 한다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동호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현대판 장발장 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은 낙인이론과 범죄예방 관점에 매우 의미 있었다”면서 “하지만 형사소송법 등 법률적 관점에서 보면 훈방 조치는 위법성 논란이 여전히 있는 만큼 입건과 송치에서 훈방에 대한 경찰의 재량권을 문서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찰관의 자의적 판단이 아닌 경찰서 수사과장급 상급자의 판단에 따라 훈방을 결정하는 체계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종북 자치단체장” 트윗 올린 고 정미홍 800만원 배상 책임 확정

    “종북 자치단체장” 트윗 올린 고 정미홍 800만원 배상 책임 확정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손해배상 청구 소송대법 “고 정미홍 상속인이 배상판결 집행” 온라인상에서 구청장을 향해 ‘종북 자치단체장’이라고 비난했던 아나운서 출신 고 정미홍씨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김성환 전 서울 노원구청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미홍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정미홍씨가 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고 정미홍씨는 2013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김성환 전 구청장은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이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려 인격권과 명예가 훼손됐고, 정치적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로 사회적 평가를 크게 침해당했다”면서 1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1심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종북 성향 인사로 지목되는 경우 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크게 손상될 것이 명백해 그 사람의 명예가 훼손된다”면서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서 위법하다고 판단, 정미홍씨가 김성환 전 구청장에게 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진 정미홍씨가 구체적 정황이나 뒷받침도 없이 김성환 전 구청장을 무책임하게 매도했고, 매우 모멸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정미홍씨가 원심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원심의 판단은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정미홍씨가 지난해 7월 사망함에 따라 정미홍씨의 상속인에게 배상 판결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성환 전 구청장이 “(정미홍씨의) 상속인이 소송을 이어받게 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대법원은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아 (정미홍씨의 상속인들을 상대로) 판결을 집행하는 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성환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인의 사망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막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교훈적 판결이자 사필귀정”이라며 “800만원을 받게 되면 나와 유사한 일로 고통받은 사람이나 단체에 의미 있게 쓰고 싶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안전한 노동존중특별시가 되는 길 ‘서울시 노동안전조례’ 본회의 통과”

    권수정 서울시의원 “안전한 노동존중특별시가 되는 길 ‘서울시 노동안전조례’ 본회의 통과”

    노동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호를 위해 서울시 차원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권수정 의원(정의당·비례대표)가 발의한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조례’가 20일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한 서울시는 지방정부 노동행정의 모범이 되며 타 지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구의역 사고,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등 ‘위험의 외주화’로 안전노동권리가 침해된 많은 현장들이 확인되고 있다. 서울시는 하나의 작업과 직무에 원청과 하청, 자회사와 지주회사 등 여러 권한주체를 얽어놓으며 실질적인 노동환경을 열악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우리는 현재 노동현장 실태에 무지하다. 서울시가 목도한 ‘위험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인재(人災)를 원천 예방하기 위해 기준과 근거가 필요하다.”며, “통과된 노동안전조례는 서울시 노동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안전할 권리 보호를 위해 서울형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을 시행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처음 발의한 조례 원안에 비해 상위법령 충돌 등의 이유로 축소되거나 삭제된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조례의 적용대상을 서울특별시와 그 소속 행정기관을 넘어서 시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과 그 자회사를 포함하는 등 노력을 거듭한 끝에 쟁취한 내용 또한 담겨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조례」는 산업현장과 가장 근접한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의 총체적인 안전 보건 지원을 실천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열악한 노동환경의 구조적 문제 개선과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조례를 탄탄히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한국당이 ‘괴뢰(傀儡) 정당’ 만들면 의석수 늘까?

    [박록삼의 시시콜콜] 한국당이 ‘괴뢰(傀儡) 정당’ 만들면 의석수 늘까?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연단에 선 심재철 원내대표의 표정은 결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좌파연합세력이 연동형선거제를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음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당으로서는 일종의 협박이었다. ‘형식상으로는 독립적이나 실질적으로는 다른 단체에 종속되어 그의 말을 따르는 단체나 정권’인 ‘괴뢰(傀儡) 정당’을 만들 테니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하지 말란 경고이기도 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무력화하거나 민주주의를 조롱하려는 저열한 꼼수에 더욱 가깝지만 말이다. 모든 민생법안에까지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며, 소수의견을 알리기 위한 의회민주주의의 수단을 기괴하게 사용했던 전력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꼼수의 백미’다.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합의했음에도 이후 일관되게 합의 정신을 부정해왔던 한국당이다. 오히려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축소 등 정치개혁, 선거제 개혁에 역행하는 안으로 여야 협상 자체를 거부해왔다. 국회법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는 불가피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폭력과 기물 파손, 동료의원 감금 등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하며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위법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진지한 선거제 개혁 논의를 어렵게 만든 데에는 한국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재미있는 점은 민주당 일부 의원이 즉각 ‘화답’했다는 사실이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고 대놓고 협박한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역대 자유한국당 정당득표율은 어떤 상황하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다. 심지어 2004년 노무현 탄핵 국면에서도 여론조사에서는 형편없이 나왔지만 결과는 36%를 얻었다”라고 적었다. 그래서 “그렇게라도 한국당이 반칙을 하겠다면 그에 맞서겠지만 결국은 한국당이 얻을 것이 없다”라며 “마찬가지로 4+1에 들어와있는 야당들도 위성정당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연동형의 캡을 절반 이하로 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씁쓸하다. 이미 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각 정당의 이해관계 셈법에 따라 ‘누더기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후퇴하자는 주장을 공공연히 하는 셈이다. 그런데 심 원내대표 공언처럼 ‘비례한국당’을 만들면 진짜 한국당이 비례대표를 확 늘릴 수 있을까. 민 의원은 “일각에서는 비례 50석 중 30석을 (한국당이) 가져갈 거라는 시뮬레이션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이게 진짜 가능할까. 일단 ‘비례한국당’이 별도로 선관위에 정당으로 등록돼있다. 한국당은 별도의 이름으로 괴뢰(傀儡) 정당, 혹은 위성 정당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다른 정당을 위한 선거운동이 금지돼있다. “후보 투표는 한국당에 하고, 정당 투표는 우리 찍지 말고 우리의 괴뢰 정당에 투표하라”는 발언은 선거법 위반이 된다. 또한 다른 정당 경선에 개입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돈 없는 정당을 운영할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이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당이 자신들의 괴뢰정당을 만들어도 ‘250석(지역)+50석(비례)’, 그리고 연동형캡 30석 한도 내에서 움직인다면 그 괴뢰정당이 얼마나 많은 정당득표를 얻으며 선전할 지는 미지수다. 만약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5% 정도 표를 보내준다면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방식으로 1~2석에, 기존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최소 1석 정도를 합쳐 2~3석이 가능하다. 만약 10% 정당득표를 얻으면 5석이 된다. 한국당의 정당득표를 갉아먹고, 또다른 ‘형제 정당’인 우리공화당에 대해 ‘팀킬’이 될 부분은 빼고 말이다.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꼼수의 결과물치고는, 또 현행 선거법, 정치자금법의 늪을 빠져나온 대가치고는 너무 아쉬운 결과물이 될 것 같다. 현실성도, 정치적 이익도 없는 안을 가지고 선거제 개혁 움직임을 훼방하려는 의도는 고스란히 한국당에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국민과 의회를 우롱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하길 바랄 따름이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국민권익위 시정권고 상습 묵살한 국세청

    국민권익위 시정권고 상습 묵살한 국세청

    민원인 A씨는 2017년 국세청으로부터 어머니가 증여한 토지에 대해 ‘납부불성실가산세’를 내라는 통지를 받고서 어이가 없었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으니 가산세를 내라는 것인데, 6년 전 A씨가 이 토지를 직접 경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서 세금을 감면해 준 곳이 바로 국세청이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당시 국세청이 마을 주민을 상대로 현지 조사까지 해 감면 결정을 내렸는데도 이제서야 스스로 내린 과세처분이 잘못됐다며 가산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시정 권고를 했다. 국세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익위는 시정권고나 의견표명을 번번이 무시해 온 8개 행정기관 명단을 19일 공개됐다. 1위는 역시나 국세청이었다. 최근 5년간 행정기관이 권익위의 권고 또는 의견표명을 수용하지 않아 해결되지 않은 고충 민원 274건 가운데 64건이 국세청 소관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3건, 국토교통부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고용노동부는 10건, 한국도로공사 7건, 서울주택도시공사(SH) 6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산림청은 각각 5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8개 기관이 수용하지 않아 해결하지 못한 민원(131건)이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권익위는 행정기관의 처분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시정권고를, 민원인의 주장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의견 표명을 하고 있다. 권태성 권익위 부위원장은 “국민권익위 권고와 의견표명은 불합리한 행정처분이나 제도에 대해 행정기관 등에 적극 행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권익위에 “수용률 제고를 위한 고충민원 전략회의를 권익위와 함께한 지난해 4월부터는 수용률이 88%에 달하는 등 고충민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이춘재 8차사건 담당검사 방문 조사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직접 조사에 나선 검찰이 당시 담당 검사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이춘재 8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검사 최 모 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최 씨는 8차 사건 당시 수사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에 정식 입건된 상태다. 이번 조사는 검찰 전담조사팀이 최 씨가 변호사로 활동 중인 부산을 방문, 최 씨를 부산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담조사팀은 과거 부산지검 특수부가 사용하던 특별조사실에서 최씨를 상대로 3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8차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 만에 완료됐다. 당초 최 씨는 수원지검으로 소환될 방침으로 알려졌었으나,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어서 최 씨를 강제로 출석시킬 수 없는 데다 최 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과 거주지 등을 고려해 이같이 조처했다. 앞서 8차 사건 재심 청구인인 윤모(52) 씨의 재심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다산은 검찰에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최 씨의 위법수사 여부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다산은 최 씨가 사건 발생 당일 사체를 직접 검시한 것으로 보이고, 현장 검증을 지휘한 점을 요청 사유로 들었다. 검찰은 경찰 입건 조처와는 별도로 당시 영장청구 및 기소 권한을 갖고 있던 최 씨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며 다산의 요청대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를 부산지검으로 소환해 조사를 완료했으며,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다”이라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모(당시 13세)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와 다산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교육부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학위 5개 중 3개 가짜”

    교육부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학위 5개 중 3개 가짜”

    단국대 학사·美 대학 교육학 박사 등 허위학력교육부, 동양대 학교법인에 해임 수준 징계 요구총장 연임 결정 때 이사 자격으로 ‘셀프의결’도 교육부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지난 2개월여 간 조사한 결과, 5개 학위 중 3개가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 교육부는 최성해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학교법인에 요구하기로 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성해 총장이 그간 주장한 학력 중에서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침례대학교 신학과 학사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만 실제 학력이었다. 최성해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논란’ 당시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 학력 논란이 제기돼 교육부가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10월 1일 동양대를 방문해 1994년 이후의 임원 및 총장 선임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분석했다. 최성해 총장이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해온 국내외 대학에는 사실관계를 조회하고, 한국연구재단 해외 학위 조회 서비스도 열람했다. 그 동안 최성해 총장이 허위 학력을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도 이번 교육부 조사로 드러났다. 최성해 총장은 교육부에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또 2015~201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회장으로서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관련 서류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 총장 연임을 의결하는 학교법인 이사회에도 허위 학력을 제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동양대 표창장을 발급할 때에도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성해 총장이 25년간 총장직을 연임하면서 어떤 위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도 드러났다. 최성해 총장은 동양대 설립자인 최현우 학교법인 현암학원 전 이사장의 아들이다. 최성해 총장은 1994년 동양대가 설립됐을 때부터 총장직을 수행했다. 1998년 1월 총장직 임기를 연장했는데, 이때 학교법인 이사직까지 함께 맡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의결 절차에 참여해 ‘셀프 의결권’을 행사했다. 사립학교법은 물론 현암학원 정관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어겼다. 2010년에는 자신의 부친인 최성해 전 이사장이 한때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이사장으로 복귀한 일이 있었다. 이때 사립학교법이 개정돼 학교법인 이사장 직계존속이 총장직을 수행하려면 이사 정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관할청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성해 총장은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총장직을 유지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최성해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지도록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시정 요구하기로 했다. 현암학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라야 한다. 최성해 총장의 현암학원 이사 경력과 부친 최현우 전 이사장의 경력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학교법인 임원으로서의 취임 승인을 취소할 예정이다. 임원 승인이 취소되면 향후 5년간 어떤 학교법인의 이사도 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현우 전 이사장은 고인이라 사실상 임원취임 승인 취소 절차는 최성해 총장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법·부당한 의결에 동조한 이사에 대한 주의·경고조치를 요구했다. 조치 사항은 30일의 재심의 신청기간을 거쳐 확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이춘재 8차사건 담당검사 부산서 방문 조사

    검찰, 이춘재 8차사건 담당검사 부산서 방문 조사

    “공소시효 지나 강제 출석 불가능”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직접 조사에 나선 검찰이 당시 담당 검사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조사는 소환이 아닌 방문 조사로 이뤄졌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전날 이춘재 8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검사 최모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최씨는 8차 사건 당시 수사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이번 조사는 검찰 전담조사팀이 최씨가 변호사로 활동 중인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지검에서 방문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검찰은 최씨를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어서 최씨를 강제로 출석시킬 수 없는 데다 최씨의 거주지 등을 고려해 방문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 만에 완료됐다. 앞서 8차 사건 재심 청구인인 윤모(52)씨의 재심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다산은 검찰에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최씨의 위법수사 여부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경찰 입건 조처와는 별도로 당시 영장청구 및 기소 권한을 갖고 있던 최씨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며 다산의 요청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나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방문 조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와 다산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교황 “아동 성학대 성직자들 ‘비밀주의 원칙’ 적용 안 할 것”

    교황 “아동 성학대 성직자들 ‘비밀주의 원칙’ 적용 안 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문과 관련해 ‘교황청 비밀주의’ 원칙을 더이상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교황청은 수십년간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온 비밀유지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교회는 비밀유지법을 빌미로 성학대 사건을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했고, 신고자에겐 파문이란 철퇴를 내려 왔다. ●“민법 준수하고 사법당국 지원하라” 지시 이날 발표한 공식 명령서를 통해 교황은 미성년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성적 학대, 아동 포르노 등 특정 범죄에 대해 “교황청 관계자들은 민법을 준수하고 이런 사건을 조사하는 사법 당국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교황청 소속으로 성적 학대나 아동 포르노와 관련된 범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침묵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제들의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대주교를 지냈던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혐의를 받아 로마 가톨릭 최초로 성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50여년 전 11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에 연루됐다. 교황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지 펠 교황청 국무원장도 지난 5월 비슷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호주 멜버른 법정에서 6년형을 받았다. ●아동 포르노 정의도 14→18세 이하로 바꿔 미국, 호주, 칠레, 아일랜드, 독일, 폴란드 등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과거 저지른 아동 성학대와 은폐 사례들이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며 비밀유지법은 지속적인 항의를 받아 왔다. 지난 2월에는 각국 천주교 최고 의결 기구인 주교회 의장들을 교황청으로 소집해 회의를 열기도 했다. BBC는 “교황이 83번째 생일을 맞아 교회에 지속적으로 제기된 항의에 대해 응답했다”면서 “전 대륙과 다양한 종교 기관에서 나타난 성직자의 학대 폐해에 대응하려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날 이와 함께 아동 포르노에 대한 정의를 14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바꿨다. 성직자가 성적 만족감을 위해 획득, 소지, 배포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더 엄격해진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선거운동 지시 임실군 공무원 항소심서 무죄

    부하직원에게 현직 군수의 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전북 임실군 간부 공무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북 임실군 5급 공무원 A(5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정규직 전환에 탈락한 기간제 공무원 B씨를 상대로 “선거 때 군수를 살짝 도와줘서 그게 군수 귀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 판을 만들어 보라”면서 주민들을 모아 식사 자리 주선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모임의 형태와 인원,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나 B씨는 식사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서 A씨를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하직원이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한 직후 평정권자인 피고인의 제안을 쉽게 거절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 선거운동을 하도록 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발언은 ‘군수를 위해 노력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에서 우발적으로 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이에 따라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시켰다고 본 원심의 판단에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맹장과 반론권/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맹장과 반론권/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맹장을 일컬어 ‘있으나 마나 한’ 창자라고 한다. 웬만한 백과사전은 소화기관의 흐름을 설명할 때 맹장을 지나친다. 입과 식도를 지난 음식물이 위와 소장과 대장을 거쳐 항문에 이른다는 식이다. 맹장은 소장과 대장 사이, 대장이 시작되는 곳에 주머니처럼 달렸다. 크기는 새끼손가락만 하다. 소장이 한 일과 대장이 할 일 막간에 수분이나 염분을 흡수하는 소임을 맡았다. 맹장은 식구 하나를 데리고 산다. 실 풍선처럼 생긴 충수돌기다. 맹장염은 이 충수돌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를 말한다. 충수염이 정확한 표현이다. 곪은 충수돌기를 잘라낸 것을 두고 흔히 맹장을 떼어 냈다고 말한다. 이쯤 이르러서야 맹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로 여겨질 터이다. 며칠 전 한국기자협회와 언론학회가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언론보도를 성찰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 편의 좋은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의 글이 좋았다. 권 위원은 피의사실의 공표보다 한국 언론에 더 위험한 것은 ‘전지적 검찰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의 관점에 매몰돼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 언론의 태도를 말하는데 공정보도를 해치고 알 권리를 방해한다. 한국 언론이 ‘검찰에 따르면’이라는 관행적 형식의 기사를 쓰고 있으나 실은 요모조모가 죄다 검찰로 변주될 가능성도 꼬집었다. 무엇보다 “피의자의 해명을 기사 끄트머리에 맹장처럼 달고 있다”는 그의 표현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그 한 문장만으로도 권 위원의 글은 공들여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맹장 같은 반론은 반론이 아니다. 당사자의 해명이랍시고 맹장의 충수처럼 기사 끝에다가 으레 붙이는 몇 마디 언설은 반론이랄 수 없다. 수사기관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사 혹은 수사기관을 참칭한 언론 자작의 근거가 약한 억측을 가리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이미 범죄가 ‘드러나고, 파악되고, 밝혀지고, 전해지고, 알려져’ 단서가 잡힌 ‘나쁜 놈’의 해명 몇 마디가 기사 말미에 달랑 붙어 있다고 해서 그에게 귀를 기울일 시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부실한 반론, 형식적 반론은 뉴스 품질의 저하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2019년 옥스퍼드대의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한국 언론의 뉴스 신뢰도는 22%였다. 조사 대상 38개 국가 중 꼴찌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4년째 최하위다. 언론이 누군가의 앵무새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언론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반론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 맹장 끝에 붙은 충수 같은 반론이 아니라 기사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맥락에 당사자들의 견해가 촘촘히, 질적으로 균등하게 스며드는 반론이어야 한다. 반론은 당사자의 권리행사로서의 반론권과 국민의 알찬 알 권리로서의 반론으로 나눌 수 있다. 권리로서의 반론권은 역사가 오래됐다. 1958년 제정 민법 제764조에 반론권의 행사가 보장됐다. 1980년 제정 언론기본법은 제49조에 ‘정정보도청구권’이라는 이름의 반론권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2005년 제정된 언론중재법은 반론권을 핵심 축으로 한다. 반론권은 진실 여부를 불문하며 언론사의 고의나 과실 혹은 위법성을 따지지 않는다. 언론이 관행적으로 맹장 같은 끄트머리 반론을 반복하는 이유 역시 법적인 반론권 행사의 사전 대응책인 셈이다. 반론은 당사자의 권리구제라는 법적 측면 말고 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뚜렷하게 대립하는 사안에서 당사자들의 견해를 두루 반영하는 장치가 반론이다. 공정한 보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사의 원조 모양새다. 일방의 익명 관계자의 견해는 언론의 지면을 빠르고 넘치게 채울 수 있으나 시민 독자의 언론에 대한 신뢰를 야금야금, 급기야 치명적으로 깎아내린다. ‘신뢰도 22%, 만년 꼴찌’라는 뼈아픈 평가는 부실한 반론 양식에 기인한다. 임기응변식 자잘한 처방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제대로 된 반론이 착근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자극적이며 재미 넘치는 수사단계 보도를 지양하고 법정의 재판보도 중심으로 언론의 취재보도 구조가 재편돼야 한다. 국민도 느리고 밋밋하며 재미없는 언론보도에 익숙해질 의무가 있다. 반론은 맹장이 아니다.
  • 한국당 “국회 내 집회 못 멈춰”… 입법부 권위에 불법 먹칠

    한국당 “국회 내 집회 못 멈춰”… 입법부 권위에 불법 먹칠

    민주·정의당, ‘폭력 방조’ 황교안 등 고발 당내 일부 장외투쟁 병행 비판 목소리에 黃 “당의 결정 다른 말 없어야” 군기잡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다른 정당들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회 내 집회를 고집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법을 만들면서 또 한편 법을 무시하는 이중적 태도가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17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전날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날 수천명의 참가자 중 일부가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무법천지’가 빚어지자 한국당은 이날 본관 계단에서 소규모 1차 규탄대회를 실시한 뒤 국회 정문 앞 도로로 자리를 옮겨 2차 집회를 이어 갔다. 지도부 요청에도 참가자들의 언행이 제어되지 않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진행 방식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에는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청사 또는 저택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서는 옥외집회나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의정활동 보장을 위해 적정 인원이 참여하는 국회 내 정당 행사는 관행적으로 허용됐지만 원칙적으론 위법이란 얘기다. 국회 내 대규모 집회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국회 사무처는 “향후 국회 경내에서 외부인이 참가하는 집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관계법령을 엄정하게 적용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전날 폭력 사태와 관련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을 영등포경찰서에 형사고발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집회 참가자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을 고발한다”고 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계속되는 장외 집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원내 협상이 진행 중인데 황 대표가 장외투쟁을 병행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 시기면 내년 총선을 위해 지역구 관리도 해야 하는데 국회에만 잡혀 있으면 곤란하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19일까지 예정된 규탄대회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황 대표는 “이 정부가 집회·시위의 자유를 부당하게 막고 정당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이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찰이 해산명령을 3차까지 끝내고 긴급체포를 하겠다고 했는데 (참가자들이) 미동도 없더라”며 “결국 국회가 못 열렸는데 국민의 힘이 막은 것”이라고 했다. 당내 비판 여론을 겨냥해 황 대표가 의원들의 군기를 잡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황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절절함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졸고 계신 분이 있다”며 “당이 내린 결론에 대해 똘똘 뭉쳐서 다른 말 없이 싸워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장 국민 추천 문제도 대표가 정치를 몰라서 그런다는 말이 있는데 불만이 있으면 와서 얘기하시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원순이 외친 ‘집값 권한’ 뭐길래… 서울시, ‘제2의 베를린’ 될까

    박원순이 외친 ‘집값 권한’ 뭐길래… 서울시, ‘제2의 베를린’ 될까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에 “집값 잡을 권한을 달라”고 글을 올린데 이어 1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안정화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연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언급한 ‘권한’의 핵심은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전세난민 등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차보호법 관련 권한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은 법무부가 ‘법의 고유한 영역’이라며 난색을 표한 가운데, 서울시가 고조된 주거안정화 여론을 등에 업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권정순 서울시 민생정책보좌관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는 세율이나 세목 등을 법으로 정한 바를 따르게 돼있는 만큼, 세제 관련 권한을 달라는 의미라기보다 임대료나 계약기간 안정과 관련된 권한을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민생안정 정책을 취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시장은 자신의 글에서 “얼마 전 베를린 시장은 5년간 베를린 시내의 임대료를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십시오! 제발!”이라고 사례를 들었다. 앞서 독일 베를린 시정부는 내년 1월부터 주택 임대료를 동결하는 ‘베를린시 주택임대료 법안’을 발표했다. 2014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지난 6월 기준 임대료 수준으로 향후 5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에는 임차인이 상가를 임대 계약한 뒤 갱신을 청구하면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절할 수 없는 갱신청구권이 포함돼 이를 활용하면 최장 1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반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갱신청구권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민법의 특별법으로 구분돼 법무부가 소관부처라는 점이다. 물론 법무부가 유관부서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한다고는 하지만, 주된 업무가 아닌 부동산시장의 복잡한 실태를 파악하고 긴밀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15년 12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상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촉구한데 이어 지역 환경에 맞도록 상세규정을 지방 정부가 도입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위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안정적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주기간을 연장 보장하거나 임대료 상한선을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정하는 등 서민 주거안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법무부에서는 당장 임대료가 급등하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데다, 제도 시행 자체를 조례로 이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조례로 권한 위임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상위법과 정반대되는 내용을 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도의 조례로 조정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의 부동산 관련 정책도 사실상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염두에 두고 시행되고있는 만큼, 관련 권한을 서울시장에게 위임한다고 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타다, 플랫폼운송사업자로 등록해야 매달 기여금 내고 운행 대수도 제한

    타다, 플랫폼운송사업자로 등록해야 매달 기여금 내고 운행 대수도 제한

    개정안 국회 통과 땐 1년 6개월 뒤 시행 소유·리스 등 차량 조달방식 명시 안 해‘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11인승 렌터카 호출 업체인 ‘타다’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연일 언성을 높이고 있다. 타다는 “타다 금지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토부는 “타다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사업의 불확실성을 잡재우는 법안”이라고 맞선다. 양쪽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여객운수법 개정법을 둘러싼 오해와 의문점을 16일 조목조목 짚어봤다. ▲“앞문 열고 뒷문 닫는 법”이란 무슨 뜻 법안을 대표발의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문을 열어 주고 뒷문은 닫는 법안”이라고 개정안 취지를 주장한다. 개정안을 통해 사업자들을 운송·가맹·중개 여객운송플랫폼사업자로 품어 제도권 안으로 넣은 것을 ‘앞문을 열어 줬다’고 표현한 것이다. 뒷문을 닫았다는 것은 여객운수법 시행령 18조에 명시된 예외 조항을 상위법에서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11~15인승 렌터카의 임차인도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었지만 이번 법안에서는 알선 요건을 대폭 축소했다. 관광 목적이어야 하고 대여시간이 6시간 이상일 때만 가능하며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이어야 한다. ▲통과된 법 테두리에서 타다가 운행하려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1년 6개월(시행 유보 1년, 처벌 유예 6개월) 뒤에는 현재와 똑같은 모델로 타다를 운행할 수 없게 된다. 법 테두리 안에서 운행하려면 플랫폼운송사업자로 허가를 받고 국토부의 관리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운송사업자로 분류되면 뭐가 달라지나 매달 일정 수준의 기여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국토부는 기여금을 택시 면허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기여금을 얼마로 할지는 향후 시행령에서 정해진다. 또한 운행 대수도 제한된다. 택시의 감차 계획이나 여객 수요 등을 종합 고려해 운송사업자들이 운행할 수 있는 총허가 대수를 정한다. 이것을 각 회사에 어떻게 배분할지도 향후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타다에 배분되는 숫자가 적으면 현재 1500여대에 달하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의 운행 대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법이 통과되면 렌터카로 운행 금지되나 해당 법안에 차량 조달 방식이 명시되지는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여사업자의 유상운송이 문제였다. 운송사업자의 지위가 있으면 가능하다. 차량 조달을 소유·리스·렌터 중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하위법령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타다는 예외 조항을 활용하기 위해 모회사인 ‘쏘카’로부터 차량을 빌리는 형태로 영업을 해 온 것이어서 법안이 통과되면 굳이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카카오의 ‘벤티’는 왜 불법 논란이 없나 지난 11일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벤티는 택시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거나 택시 회사를 인수해서 내놓은 서비스다. 택시 면허를 확보한 뒤 기존 체계 내에서 영업하는 것이기에 타다와는 구별된다. ▲여객운수법의 현재 상황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만 남겨 뒀다. 하지만 국회가 연일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어 언제 통과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확실성 제거 VS 혁신막는 규제”…‘타다금지법’ 오해와 진실

    “불확실성 제거 VS 혁신막는 규제”…‘타다금지법’ 오해와 진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11인승 렌터카 호출 업체인 ‘타다’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연일 언성을 높이고 있다. 타다는 “타다 금지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토부는 “타다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사업의 불확실성을 잡재우는 법안”이라고 맞선다. 양쪽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여객운수법 개정법을 둘러싼 오해와 의문점을 16일 조목조목 짚어봤다. ▲“앞문 열고 뒷문 닫는 법”이란 무슨 뜻? 법안을 대표발의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문을 열어 주고 뒷문은 닫는 법안”이라고 개정안 취지를 주장한다. 개정안을 통해 사업자들을 운송·가맹·중개 여객운송플랫폼사업자로 품어 제도권 안으로 넣은 것을 ‘앞문을 열어 줬다’고 표현한 것이다. 뒷문을 닫았다는 것은 여객운수법 시행령 18조에 명시된 예외 조항을 상위법에서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11~15인승 렌터카의 임차인도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었지만 이번 법안에서는 알선 요건을 대폭 축소했다. 관광 목적이어야 하고 대여시간이 6시간 이상일 때만 가능하며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이어야 한다. ▲통과된 법 테두리에서 타다가 운행하려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1년 6개월(시행 유보 1년, 처벌 유예 6개월) 뒤에는 현재와 똑같은 모델로 타다를 운행할 수 없게 된다. 법 테두리 안에서 운행하려면 플랫폼운송사업자로 허가를 받고 국토부의 관리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운송사업자로 분류되면 뭐가 달라지나? 매달 일정 수준의 기여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국토부는 기여금을 택시 면허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기여금을 얼마로 할지는 향후 시행령에서 정해진다. 또한 운행 대수도 제한된다. 택시의 감차 계획이나 여객 수요 등을 종합 고려해 운송사업자들이 운행할 수 있는 총허가 대수를 정한다. 이것을 각 회사에 어떻게 배분할지도 향후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타다에 배분되는 숫자가 적으면 현재 1500여대에 달하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의 운행 대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법이 통과되면 렌터카로 운행 금지되나? 해당 법안에 차량 조달 방식이 명시되지는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여사업자의 유상운송이 문제였다. 운송사업자의 지위가 있으면 가능하다. 차량 조달을 소유·리스·렌터 중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하위법령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타다는 예외 조항을 활용하기 위해 모회사인 ‘쏘카’로부터 차량을 빌리는 형태로 영업을 해 온 것이어서 법안이 통과되면 굳이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카카오의 ‘벤티’는 왜 불법 논란이 없나? 지난 11일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벤티는 택시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거나 택시 회사를 인수해서 내놓은 서비스다. 택시 면허를 확보한 뒤 기존 체계 내에서 영업하는 것이기에 타다와는 구별된다. ▲여객운수법의 현재 상황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만 남겨 뒀다. 하지만 국회가 연일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어 언제 통과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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