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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판사 “체포 과정이 위법”…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영장기각

    [속보] 판사 “체포 과정이 위법”…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영장기각

    “피의자 자고 있어 증거 인멸 상황 아냐”피해여성 광대뼈 골절, 눈가 찢어져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판사는 4일 여성에 대한 상해 혐의를 받는 A씨(32)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체포 과정이 위법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원과 주거지 및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피의자가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긴급 체포가 위법한 이상 그에 기초한 이 사건 구속영장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판사는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전화를 걸었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해 주거지로 들어간 뒤 잠을 자던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면서 “긴급체포 제도는 영장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인 만큼 형사소송법이 규정하는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 한해 허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주거에 대한 압수나 수색을 할 때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영장주의 원칙을 거론했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역 공항철도 1층에서 3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실수했다”면서 “깊이 사죄하고 한 번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영장 기각…“체포과정 위법”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영장 기각…“체포과정 위법”

    피해여성 눈가 찢어지고 광대뼈 골절 “나도 모르게 실수…한번만 용서 구해”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체포 과정이 위법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판사는 4일 여성에 대한 상해 혐의를 받는 A씨(32)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원과 주거지 및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피의자가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긴급 체포가 위법한 이상 그에 기초한 이 사건 구속영장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역 공항철도 1층에서 3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법원은 이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김 판사는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전화를 걸었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해 주거지로 들어간 뒤 잠을 자던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고 체포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주거에 대한 압수나 수색을 할 때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영장주의 원칙을 거론했다. 김 판사는 “긴급체포 제도는 영장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인 만큼 형사소송법이 규정하는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 한해 허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실수했다”면서 “깊이 사죄하고 한 번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 의 가족이 피해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묻지 마’ 폭행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라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경찰은 역 근처 CCTV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지난 2일 A씨를 서울 동작구에서 검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반대글 삭제한 해군...대법 “위법 아냐”

    제주 해군기지 반대글 삭제한 해군...대법 “위법 아냐”

    해군 홈페이지에 항의글해군이 삭제하자 손배소2심 “1인당 30만원 지급”대법 “배상책임 없다” 파기해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주 해군기지 반대 글을 삭제한 해군 조치는 위법한 직무 집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4일 A씨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 등은 2011년 6월 9일 해군 홈페이지에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항의글을 올렸다. 해군은 당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100여건의 글들이 일방적이고 국가적 또는 제주 강정마을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올리고 항의글을 일괄 삭제했다. 이에 A씨 등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1인당 700만원씩의 위자료를 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은 “해군 홈페이지 운영규정에서 정한 삭제사유인 정치적 성향의 글로 판단한 여지가 없지 않다”면서 “이를 삭제한 공무원에게 과실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해군의 정책에 대해 국민으로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서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권력기관으로부터 더욱 보호돼야 한다”면서 1심 판단을 취소하고 A씨 등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삭제 조치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항위 시위의 ‘결과물’을 삭제한 것일 뿐, 게시판에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제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2심 판단을 재차 뒤집었다. 항의글을 삭제했다고 해서 표현의 자유 제한 정도가 크지 않고,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에 비춰 해군 홈페이지가 정치적 논쟁의 장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진안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좌초

    전북 진안군의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좌초했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4일 진안군이 전북지방환경청장을 상대로 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협의 의견 취소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주장한 사정만으로는 피고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북환경청은 앞서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지역은 환경적으로 보호 가치가 매우 높아 생태 훼손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생태계 보전과 지형·지질 및 경관자원 보존을 위해 사업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진안군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사업 강행 의지를 밝히고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진안군은 케이블카 사업으로 관광객 유입과 교통수단 확보 등 이점을 피력했다. 마이산 케이블카는 사양제에서 헬기장을 거쳐 도장골까지 1590m 길이 삭도(공중에 설치한 선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나르는 장치)를 놓는 사업으로, 진안군이 수년에 걸쳐 추진해 왔다. 진안군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따르겠다”며 “케이블카 사업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복지예산 유용·횡령 차단한다”...‘경기 공정복지 추진단’ 운영

    “복지예산 유용·횡령 차단한다”...‘경기 공정복지 추진단’ 운영

    경기도가 늘어나는 복지 예산의 유용·횡령 등 부정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4일 “복지 분야에 대한 부정수급 등 위법행위를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인 ‘경기도 공정복지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9월 말까지 운영하고 필요하면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도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점검반, 수사반, 감사반, 법률반 등 8개 반으로 구성했다. 관련 분야 공무원 28명과 민간전문가 4명 등 총 32명이 활동한다. 이번 계획은 경기도 복지 예산이 매년 급증해 부정 집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실제 부정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경기도 복지 예산은 2018년 8조4000억여원에서 올해 11조6000억원으로 35%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도 전체 예산의 42.7%에 달한다. 문제는 부정 수급, 편법 지급 등을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매년 시설·단체 등을 관리·감독하고 있지만, 시설·단체가 설립목적 외 불법 운영으로 수익금을 유용하거나 공용차량을 기관 임원이 사적 사용하는 등 위법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시설인 ‘노인복지주택’으로 허가받고 호텔 숙박시설로 불법 운영해 얻은 수익금 1억7700만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A 사회복지법인의 전·현직 대표를 적발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 사회복지 법인이나 단체 등 지도점검을 통해 시정명령 19건, 과태료 9건, 주의 권고 10건 등의 처분을 했다. 추진단은 지난 2월 말부터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현장 점검대신 서면자료 확보 및 현장 민원 처리에 주안점을 뒀다. 이달부터는 공익제보 핫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법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4개 점검반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법인·단체, 기초수급대상자, 노인·장애인 시설, 공공임대주택 등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내용과 대상은 ▲21만 생계·주거급여 가구 중 부정수급 의심가구 조사 ▲사회복지법인·단체 중 최근 3년 동안 점검받지 않은 163곳 및 제보대상 법인·단체의 재무·회계 규칙 위반 사항 유무 등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노인복지시설 중 기능보강 사업비를 지원받은 29곳과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46곳의 보조금 유용 행위 유무 ▲요양보호사교육원 124곳의 허위출석·실습 여부 ▲푸드뱅크 29곳의 기부 물품 관리실태 ▲공공임대주택 8천289가구 대상 불법 전대 행위 등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위법·부당사항이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시설 폐쇄, 신분상 조치, 부정 수급액 환수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수사반, 감사반과 협력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적발한 부정행위 사례별 데이터 자료를 구축해 점검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안내 사례집을 만들어 시·군과 사회복지법인시설에 배포해 재발 방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복지 분야에 반칙이 없도록 부정수급·위법 사례·불법 관행·예산 낭비 등 4무(無) 방침을 명확히 하고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軍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 34년 만에 보훈대상 인정

    軍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 34년 만에 보훈대상 인정

    군 복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육군 소대장이 34년 만에 보훈 대상자로 인정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복무 중 상급자의 질책과 업무 부담 스트레스 등으로 자해 사망한 육군 소대장을 보훈보상 대상자로 인정하지 않은 보훈지청장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1986년 7월 육군에 입대해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같은 해 12월 철책선 점검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으나 보훈지청장은 ‘직무수행, 교육훈련, 업무 과중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자해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거부했다. A씨의 어머니는 보훈지청장의 처분이 위법·부당하다며 최근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상급자의 질책과 강요가 있었던 점, A씨가 새로운 임무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는데도 군이 이를 소홀하게 넘긴 점, A씨의 사인이 단기간의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의학적 소견 등을 종합해 그가 보훈보상 대상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헌법 위에 강제 당론?… 與野 모두 국회의원 ‘양심 투표’ 막았다

    헌법 위에 강제 당론?… 與野 모두 국회의원 ‘양심 투표’ 막았다

    통합당 의원총회서 ‘소명’ 형식으로 규제 한국당 시절 장제원·김현아도 징계 거론 경실련 논평 내고 금태섭 징계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당론’의 민주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도 사실상 당론을 이유로 의원들의 자유로운 표결을 막고 있어 정당들이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민주당과 통합당은 당론을 위반한 의원에게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명시했고 당론을 위반하면 금 전 의원의 경우처럼 징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무것도 (징계) 안 하면 강제적 당론의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 통합당은 당헌에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당론에 대해 의원이 국회에서 그와 반대되는 투표를 했을 경우에 의원총회는 의결로서 그에 대한 소명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론에 어긋나는 의원의 표결을 의원총회에서의 ‘소명’이란 형식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합당에서도 금 전 의원의 경우처럼 당론 위반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기도 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당론과 다르게 찬성표를 던진 장제원·김현아 전 의원을 상대로 해당 행위 여부와 징계를 검토했다. 장 전 의원은 당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개혁의 첫 번째 과제가 강제 당론을 폐지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헌법과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른 직무 수행을 규정하고 있어 ‘당론 표결’은 위헌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헌법 46조 제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했다. 국회법 114조에도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했다. 당론을 이유로 표결을 통제하고 징계까지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희박한 셈이다. 당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앞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지 말라고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등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금 전 의원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에 대한 징계는 당헌·당규를 좇아도 되지만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징계를 내리는 것은 상위법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시설 설계·감리 하도급 제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시설 설계·감리 하도급 제한

    앞으로 소방시설공사는 다른 업종 공사와 분리해서 발주해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소방시설공사법’을 오는 9일 공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건설업체가 소방시설공사까지 일괄 수주한 뒤 소방 관련 시설은 따로 전문 소방업체에 하도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저가 하도급 계약과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 소방시설공사법은 소방시설공사를 다른 업종과 분리해서 발주하고 도급계약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개정법률은 소방시설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감리부문의 하도급도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밖에 소방시설공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상한을 3000만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높이는 것도 개정내용에 포함됐다.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는 개정 소방시설공사법 공포 3개월 뒤인 9월부터 적용된다. 설계·감리부문 하도급 금지와 과징금 상한액 조정은 공포 후 1년부터 시행된다. 소방청은 “분리발주제 도입을 통해 적정 금액으로 소방시설공사를 계약·시공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안전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리발주가 곤란한 경우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 입법을 조속히 추진해 9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론은 헌법보다 앞설까…의원 양심 재갈 물리는 금태섭 징계 논란

    당론은 헌법보다 앞설까…의원 양심 재갈 물리는 금태섭 징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찬성이라는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져 징계를 한 민주당에 3일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론에 앞서 헌법과 국회법에 명시한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을 지키는 일이 더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헌법은 ‘양심’ 강조… ‘법 위에 당론’ 규정은 무리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제적 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도 (징계) 안 하면 강제적 당론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재심을 신청한 금 전 의원은 그동안 당론과 다름 표결을 한 국회의원에 대해 징계한 사례는 없으며 이번 징계는 헌법과 법률에 위반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규를 보면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명시했고 당론을 위반하면 당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헌법과 국회법에 국회의원의 ‘양심’을 강조하고 있고 표결 당시 금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당론이 헌법과 국회법에 앞선다고 규정하는 건 무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헌법 46조 제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했다. 국회법 114조에도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앞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지 말라고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실상은… 각 정당, 반대투표 통제 조항 있어 그럼에도 그동안 각 정당에서는 당론을 우선시하면서 의원들에게 재갈 아닌 재갈을 물려왔다. 미래통합당은 ‘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회에서 투표할 자유를 가진다’고 당헌에 명시하면서도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당론에 대하여 의원이 국회에서 그와는 반대되는 투표를 했을 경우에 의원총회는 의결로서 그에 대한 소명을 들을 수 있다’(60조 2항)는 조항을 넣어 당론에 반하는 투표를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당론과 배치되는 표결을 한 장제원·김현아 전 의원을 상대로 해당 행위 여부와 징계를 검토하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당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개혁의 첫 번째 과제가 강제당론을 폐지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시민단체 등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금 전 의원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에 대한 징계는 당헌·당규를 좇아도 되지만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징계를 내리는 것은 상위법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수해경, 멸종위기 브라이드고래 발견

    여수해경, 멸종위기 브라이드고래 발견

    멸종위기 해양보호종인 브라이드고래가 제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제주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여수 선적 A호가 브라이드고래를 발견해 신고했다.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한 A호(69t)가 제주도 동방 80㎞에서 조업 중 고래를 발견했다. 여수 봉산항 수협위판장으로 입항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사진감별 요청한 결과 보호어종 브라이드고래로 판별됐다.해당 고래는 길이 8m, 둘레 4.6m로 불법포획 흔적 등 위법사항이 없었다. 해경은 A호 선장을 상대로 위판금지를 통보하고, 여수시청 어업생산과에 인계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 브라이드고래가 작년 2월에 이어 또다시 발견됐다”며 “생김새가 밍크고래와 흡사하지만 보호 대상으로 분류돼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홍콩 당국이 4일 예정된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공식 추모 행사 개최를 불허했다.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톈안먼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가 금지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6·4 톈안먼 추모 집회를 금지했다. 경찰은 불허 통보서에서 4일까지 연장된 8인 이상 집회금지 조항을 들며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국민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에 따라 홍콩 사회 통제를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안법은 반중 시위 등을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반중 성향의 개인이나 단체에 국가권력 전복죄를 적용해 최장 3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학교와 노래방, 체육관 등이 모두 재개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우려를 든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리척얀 지련회 주석은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4일 추모 집회를 열겠다며 그날 오후 8시 촛불을 켜고 1분간 묵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대규모 집회 대신 8명 1조씩 게릴라 집회로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홍콩 톈안먼 추모 행사에 이어 중국 유가족들의 베이징 희생자 묘소 단체 추모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 유웨이제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4일 베이징 완안 공공묘지에서 단체 추모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춘제(중국의 설) 이후 유가족들이 만나지 못해 추도문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더 컸다”며 “비록 집단 참배는 못하지만 유가족들이 당일 여러 조로 나눠 묘소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방문을 금지한다는 경찰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판 도중 “기자회견 있다”며 자리 뜨려 한 최강욱

    재판 도중 “기자회견 있다”며 자리 뜨려 한 최강욱

    재판 후 법사위 지원 적절성 여부 묻자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 날 세우기도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가 재판 도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야 한다”며 자리를 뜨려 했으나 재판부에 의해 제지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의 심리로 2일 오전에 열린 2차 공판에서 최 대표는 재판 시작 30분 만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이 있는데 오늘 정리된 부분은 다음에 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재판부가 즉각 거절 의사를 표했으나 최 대표는 “당 대표라 공식 행사에 빠질 수 없다”며 거듭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위법하다”며 최 대표 측의 요청을 일축했다. 변호인이 “다른 사건은 다 양해해 주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어떤 피고인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가 언급한 기자회견은 열린민주당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로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재판이 끝난 후 법원을 나선 최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1지망으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재판을 피하려 한다’,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굉장히 부적절한 질문이자 해석”이라며 “그것(법사위 지원)과 이 사건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5일 개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野 “국회법 위반” 반발… 추경 난항 예고

    與 “5일 개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野 “국회법 위반” 반발… 추경 난항 예고

    ‘법정 시한 내 개원’을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2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의 동의가 없어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등 국회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통합당이 ‘국회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원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정의당, 군소정당 소속 의원 188명은 이날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법정 개원일에 맞춰 열겠다며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절차대로 5일 첫 본회의가 열리면 의장단 선거가 진행된다.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원장은) 협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런 것 가지고 협상하지 말라고 원내대표에게 오늘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의장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의장인 사무총장은 본회의를 열 권한이 없다”며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민주당이) 위법하게 5일 본회의를 강행하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의 대부분이 빚을 내서 하는 적자 국채”라면서 “국회가 거수기인가”라며 추경 논의 협조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경은) 절차가 갖춰질 때 협조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협조하는 것이 눈 감고 통과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일하는 국회 추진단’ 회의를 열어 윤리특별위원회 개선안 등을 논의했다. 의원 아닌 일반인이 의원 윤리 심사에 참여하고 징계안 의결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2020년 6월 1일자 1·5면>이 나온 가운데,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의장 직속 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위 보고 내용은 60일 후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아울러 본회의와 상임위에 결석하는 의원 명단도 적극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위험물운반차량 운전자 자격 갖춰야…위반 시 최대 1000만원 벌금

    위험물운반차량 운전자 자격 갖춰야…위반 시 최대 1000만원 벌금

    앞으로 위험물 운반 화물차량을 운전하려면 위험물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따거나 정해진 교육을 받는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 소방청은 이러한 내용의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안’이 이달 중 공포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월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질산 탱크로리 포함 다중추돌·화재, 2017년 11월 창원터널 앞 유류 운반 화물차 폭발·화재, 2015년 상주터널 시너 운반차량 화재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물 운반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먼저 지정된 양 이상의 위험물을 싣고 운반하려는 차량의 운전자(위험물운반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신설했다. 위험물기능장·위험물산업기사·위험물기능사 등 위험물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거나 한국소방안전원의 위험물운반자 강습교육을 이수해야 위험물운반자 자격을 준다. 개정안은 또 위험물운반자들이 일정 기간마다 실무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자격 없이 위험물을 운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근거도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하위법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소방청은 개정안에 따라 한국소방안전원 강습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가 3만 3600여명, 정기 실무교육 대상자는 1만 3200여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시행 후 1년간은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조속 결정…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조속 결정…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국방부는 하루빨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이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해당 자치단체들이 지난 1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유치지역을 신청했으나 이후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대구시와 군위군, 지역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이전부지 선정위를 조속히 개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만 국방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한 일방적인 입장발표, 비공개 협조요청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군위군에 책임을 돌리려는 술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업의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방부가 법적 절차대로 이전부지 선정위를 개최해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국방부에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계속 촉구하는데. “공항 이전부지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였다. 또한 군위와 의성 유치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화했지만, 정작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유치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 고유 권한” -국방부가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 직후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를 공항 이전 지역으로 확정해 발표했는데. “특별법에 따라 선정위의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방부의 단독 입장에 불과하다. 어떻게 군위군이 유치 신청도 않은 지역(소보)을 국방부가 일방 이전지로 결정할 수 있느냐. 말이 안 된다.” -군위군은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가 유일하게 적법성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특별법은 공동후보지의 경우 군위군수와 의성군수 두 명 모두 공동으로 유치 신청해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에 상정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군위군수는 투표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주민투표 이전에 실시한 주민공청회에서 ‘유치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분명히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공동후보지는 선정위가 열려도 심의대상이 될 수 없다.”-일각에서 주민투표에 진 군위군이 의성군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우보 단독후보지 찬성률이 소보에 월등히 앞섰다는 이유로 우보에 대해서만 유치 신청을 해 선거에 불복한다고 주장하는데.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의 찬성률(90.36%)이 군위군의 우보 단독후보지(76.27%)를 앞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군위군 주민투표 결과는 단독후보지 우보 찬성 76.27%, 공동후보지 소보 반대 74.21%로 나타났다. 군위군수는 관련 법에 따라 지역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 과반이 찬성하는 단독후보지 ‘우보’ 한 곳만 유치 신청했다. 선거 불복이 아닌 관련 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국방부를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4개 관련 자치단체도 주민투표 이전부터 예상했던 것이다.” -최근 국방부가 군위군에 비공개 공문을 보내 “군위군수가 유치 신청한 우보 단독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상정해도 부적합 판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조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다. 국방부가 법적 절차에 속하지 않는 협조 공문을 통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압박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국방부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를 밀실협상으로 졸속처리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우리 군이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군위군수가 주민투표 결과와 부합되지 않는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할 경우 (군 공항 이전)특별법 위반’ 의견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즉각 국방부에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불가’ 입장의 회신 공문을 공식 통보했다. 어떤 경우에도 군위군민 74%가 반대하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유치신청은 할 수 없고, 이는 타협의 대상도 될 수 없다.”●“법적 절차대로 이전 사업 진행 해야”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에 미온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법적 절차대로 이전 사업을 진행시키기 않고 시빗거리 차단에만 급급해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해 “군위군수의 유치신청 없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할 수 있는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크다는 게 다수 의견”이라고 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국방부 스스로 의성군수 단독 유치 신청한 소보·비안 후보지에 대해 선정위를 열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정치권 등에서 군위군이 공항이전에 대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데. “공항 이전 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엄격히 추진되고 있다. 일부의 대승적 협력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 군이 마치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 생떼라도 쓰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서다. 국책사업인 공항이전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거나 위법적으로 추진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입지의 장점은. “우보는 인구, 접근성, 교통망, 이동시간 등에서 우수성을 지녔다. 우보 단독후보지는 50㎞ 반경 내 인구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명보다 2배나 많고, 접근성 면에서도 현 대구공항에서 직선거리가 27㎞에 불과하지만 공동후보지는 46㎞나 된다. 현 대구시청에서도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항공기 운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연간 안개일수도 단독후보지는 5일인데 반해 공동후보지는 58.8일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방부에 조속한 부지 선정위 개최와 이전부지 결정을 계속 촉구하겠다. 국방부는 통합신공항 사업에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만일 국방부가 정상적인 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그는 누구 도전정신 강한 ‘오뚝이 군수’ 김영만(67)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2017년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 한다는 이유로 반대추진위원회로부터 주민소환 대상이 됐지만 청구요건 미달로 투표가 무산돼 군수직을 유지했다. 이듬해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에 주력해 왔다. 경북도의회 재선(4·8대) 도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8대 후반기 땐 농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이 강해 ‘오뚝이 인생’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불가능은 없다’는 게 좌우명인 그는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인 박인순(68)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독서.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나도 ‘공유주방’ 창업 해볼까...식약처 11월까지 공유주방 기술지원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유주방’을 창업하거나 운영하는 업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주방 기술지원 사업’을 11월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공유주방은 하나의 주방을 여러 영업자가 함께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4월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현재 17개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사업 대상 업체 가운데 공유주방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교차 오염 방지에 필요한 시설 설계안을 제공하고 관련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공유주방을 운영하는 업체에는 위생관리 책임자 교육을 할 예정이다. 사업에 지원했다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때에도 업체에 맞는 기술 지원 및 교육 등을 도와준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나 개인은 식품안전정보원 홈페이지(www.foodinfo.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식약처는 공유주방을 제도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관련법을 개정해 ‘식품 공유시설 운영업’,‘식품 공유시설 이용업’ 등을 신설하고 시설 기준, 준수사항 등을 담은 하위법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 경찰도… “숨 못 쉬겠다” 외친 외국인 짓눌렀다

    日 경찰도… “숨 못 쉬겠다” 외친 외국인 짓눌렀다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남성 과잉제압 사망 사건으로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외국인에 대한 경찰의 강압적 대응이 물의를 빚고 있다.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제압 과정과 행태가 언뜻 미국의 사례를 연상시킨다. 31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터키 국적의 쿠르드족 남성 A(33)씨가 도쿄 시부야구 에비스역 부근을 운전하고 가다 순찰차 사이렌을 울리며 쫓아온 경찰로부터 검문을 받았다. 경찰은 교통규칙 위반 같은 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짜고짜 “차 내부를 확인해야겠다”고 말했고, A씨는 “급하게 치과에 가는 도중이어서 시간이 안 된다”며 거부했다. 이에 경찰관 2명이 A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그의 양팔을 잡고 목을 짓누르며 바닥에 쓰러뜨렸고, A씨는 이 과정에서 경추염좌와 다리 타박상 등 전치 1개월의 상처를 입었다. 차에 동승해 있던 A씨의 친구는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손대지 마세요”, “내 말을 들어보세요”라고 사정했고, 경찰관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얌전히 있어”라며 계속 완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A씨를 제압한 뒤 그의 승용차 트렁크에 있는 종이상자와 쇼핑백 등을 뒤졌으나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자 사라졌다. A씨는 “목이 졸려 숨을 못 쉬겠다고 했는데도 완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A씨는 15년 전 일본 체류비자를 받아 터키 음식점에서 일해 왔다. A씨는 지난 27일 당시 경찰관 2명을 특별공무원폭행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30일에는 일본 거주 외국인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시부야역과 경찰서 인근에서 “외국인을 차별하지 마라”며 가두시위를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후원금 목적대로 썼나 쉼터 매입 위법 있었나

    후원금 목적대로 썼나 쉼터 매입 위법 있었나

    檢, 두가지 의혹 진상 규명 여부 관건 모금 2억 8000만원 중 일부 정의연 사용 “쉼터 업 계약 아니다” 기존 입장 반복 이용수 할머니 겨냥 “치매·질투” 막말 도 넘은 ‘헤이트 스피치’ 2차 가해 우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윤 의원은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은 모두 정의연 사업에 썼으며 경기 안성 쉼터를 고가에 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계좌 내역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의원직을 핑계로 수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진상 규명은 검찰 몫이 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밝혀야 할 윤 의원 관련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하면서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와 쉼터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한 사업은 총 9건이며 약 2억 8000만원을 모아 2억 3000만원을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사업에 썼다고 밝혔다.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유용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모금 목적대로 후원금이 사용됐는지, 나머지 금액은 어디에 쓰였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안성 쉼터에 대해서도 시세 9억원의 건물을 7억 5000만원에 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 의원이 쉼터 매입 가격을 부풀려 이른바 ‘업(UP) 계약서’를 쓰는 방법으로 차액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윤 의원 명의 계좌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을 분석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지난달 20~21일 정의연과 정대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쉼터 거래 자료를 분석하며 현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26일과 28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윤 의원 소환 일정 등 조사 계획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강제수사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윤 의원과 정의연의 후원금 문제를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 할머니를 겨냥한 ‘치매설’이나 ‘배후설’ 등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가 쏟아지는 등 2차 가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 사회에 없다”고 했다. 강제징용 근로자와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일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해체와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규명 수사력 집중

    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규명 수사력 집중

    경찰이 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 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관련해 고의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및 사고 차량 운전자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차량 속도 분석 등을 의뢰했다.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사고 당시 차량이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렸는지 등을 분석해 위법 유무를 가리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9일 사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운전자가 한 말 등을 조사했다. 28일엔 교통 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뒤 피해 초등학생 A군(9)을 상대로 조사했다. A군은 경찰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뒤에서 ‘멈춰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차가 ?아와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25일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를 1차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SUV 승용차를 몰던 여성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군 가족은 “A군이 놀이터에서 운전자 자녀와 다퉜는데 B씨가 ‘우리 애를 때리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쫓아왔다”고 주장했다. A군의 친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에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니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에서 사고가 난 만큼 운전자는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며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을 조사해 추가로 적용할 법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적용된다면 1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 또는 500만 원에서 3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학생의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500만 원에서 700만 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의성이 인정돼서 특수상해죄가 적용되면 징역 1년에서 10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⑯직진 차량 vs 우회전 차량 충돌사고…과실비율은?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⑯직진 차량 vs 우회전 차량 충돌사고…과실비율은?

    2018년 한 해 동안 총 21만 7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2702만 3553대) 기준으로 100대 당 1대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 차량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상대방 차량과 과실 비율을 따지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과실 비율 산정 기준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동차사고 몇대 몇!’ 기사를 연재한다. 2017년 12월 경기 안산시 인근 편도 2차로를 주행하던 A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B씨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났다. A씨는 교차로에서 신호에 따라 직진하던 차량이 우회전 차량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무과실 사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손해보험사에선 A씨와 B씨의 과실비율이 ‘10% 대 90%’라고 안내했다. 과연 이 사고에서 A씨는 무과실일까.30일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과실 비율은 A씨가 10%, B씨가 90%다. 우회전을 시도하던 B씨의 주된 과실로 발생한 사고이지만, A씨도 상대방 차량을 발견한 즉시 감속해 사고를 회피하지 않은 과실이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는 미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해야 한다. 실제 운전 관행으로도 교차로에서 직진 차량이 있는 경우 우회전차는 직진차에게 양보하는 것이 통례다. 따라서 이 사건 사고 당시 해당 교차로의 통행 우선권은 신호에 따라 직진하던 A씨 차량에게 있다. A씨 차량은 2차로를 주행하다 전방에서 우회전하는 B씨 차량을 발견하고 1차로로 진로를 변경했지만, B씨 차량이 1차로까지 진행하며 대우회전을 시도해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교통법은 일반도로에서 우회전하기 전 30m 이상의 지점에서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B씨 차량은 우회전하면서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를 조작하지 않고 우회전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B씨의 주된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B씨 차량과 마찬가지로 A씨 차량에게도 전방 및 좌·우 주시의무를 이행하면서 안전하게 자동차를 운행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신호를 준수해 진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라도 이미 교차로에 진입하고 있는 다른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그 차량의 동태를 두루 살피면서 서행하는 등 사고를 방지할 태세를 갖추고 운전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 사고는 주간에 발생한 것으로 날씨는 맑은 상태였고, A씨의 시야에 아무런 장애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B씨 차량이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교차로에 진입한 것이 아니란 점에서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B씨 차량을 A씨도 충분히 사전에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B씨 차량을 발견하고도 1차로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감속하지 않았다. A씨도 B씨 차량을 발견한 후 충돌하기 전까지 감속을 시도했다면 사고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었던 점에서 사고 발생 및 손해 확대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판례는 과실상계의 적용 방법에 관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과실의 정도, 위법행위의 발생 및 손해의 확대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원인이 되어 있는가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배상액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라고 판시하고 있다. 이 사건 사고는 우회전하면서 차도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직진하는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해 후방에서 주행 중인 차량에게 예측하게 할 주의의무를 게을리 한 B씨의 주된 과실로 발생했다. 그러나 A씨도 B씨 차량을 발견한 즉시 감속해 사고를 회피하지 않은 약한 의미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어 일방과실 사고가 아닌 쌍방과실 사고로 볼 수 있다. 다만 A씨 차량이 옆 차로로 회피를 시도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즉시 감속해 사고를 회피하지 못한 것에 높은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A씨 차량 10%, B씨 차량 90%의 과실비율을 적용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A씨도 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 측방을 주시할 의무가 있다”며 “우회전 차량을 인지했을 때 차로를 변경해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즉시 감속해 사고를 회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사에서 정한 과실 비율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손해보험협회의 과실비율분쟁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과실분쟁 소송 전문 변호사 4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의 증거를 갖고 적정 과실 비율을 판단한다. 심의위원회가 정한 과실 비율에도 동의하지 못하면 민사 소송으로 가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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