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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 폐쇄’에 시총 3조 증발…국제 사회 “검열 반대” 목소리

    트럼프 ‘트윗 폐쇄’에 시총 3조 증발…국제 사회 “검열 반대” 목소리

    미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을 영구 정지한 것을 놓고 국제 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 기업이 정부 최고 수반의 ‘입’을 막으며 웬만한 기관보다 더 강한 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다. 이들 플랫폼이 책임에선 벗어나 언제든 또 다른 대상에 대해 검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트럼프 계정 정지 후 첫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6.4% 급락한 주당 48.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무려 26억 25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 증발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4% 하락했다. 트위터·페이스북 규제 강화 우려에 주가 폭락 이번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 계정 정지에 따른 후폭풍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는 기성 언론에 적대감을 보이며 ‘트윗 정치’를 통해 8900만명의 팔로워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이번 조치 이후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거란 전망이 크다. 로이터는 “투자자 사이에서 트위터가 라이벌인 페이스북, 구글보다 더 많이 규제받을 거라는 생각이 커진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기업이 폭력 선동을 이유로 계정을 정지하고 특정 콘텐츠를 없애기로 하자 트럼프 지지자와 공화당 의원 등은 미 수정헌법 1조를 들어 이번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반발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법은 정부 기관의 검열을 금지한 것으로 민간 기업의 결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하지만 국제 사회는 이들 기업의 조치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을 잇따라 내놨다. 공화당은 물론 그간 트럼프에 날을 세워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문제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빅테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 규제를 책임지는 건 정부여야 한다”고 했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매우 오만하다. 검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헌법학자인 제드 루벤펠드 미 예일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칼럼에서 “헌법 외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리바이어던’”의 등장이라고 하기도 했다. 국제 사회 “정부보다 힘센 미디어 기업…통제 필요” 이는 앞으로 빅테크 기업이 정부나 국가보다 더 센 권력으로 시민의 삶에 더 많이 관여하고 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트럼프를) 영구적으로 정직시키려는 열망은 이해하지만, 거대 기업이 견제받지 않는 힘을 행사할 때 모든 사람은 걱정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언론팀을 통해 계속 대중과 소통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 검열받는 유색인종이나 성소수자 운동가는 그런 사치를 누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플랫폼의 책임, 역할론과 함께 이를 규제하려는 흐름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통신품위법 230조’ 논란이 다시 떠올랐다. 이 조항은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업체가 법적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그동안 트럼프는 의회에 축소 또는 폐지를 요구해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에 찬성하며 플랫폼 사업자 의무 강화를 주장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빅테크 기업의 힘을 제한하기 위한 디지털서비스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오르간 민요, 국악 찬송… 어? 새롭네요”

    “오르간 민요, 국악 찬송… 어? 새롭네요”

    온통 회색빛으로 덮인 듯한 지난 한 해, 그보다 훨씬 나아질 거란 희망을 다채로운 파이프 오르간 선율로 꿈꾼다. 그 바탕엔 마음을 다스리는 듯 잔잔하고도 묵직한 국악기 소리가 깔려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내 대표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연세대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국악관현악시리즈Ⅲ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를 공연하며 동서양의 조화를 그려 낸다. 신 교수는 지난 6일 전화 인터뷰에서 “파이프 오르간과 한국 전통악기의 조화에 대해선 이미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5년 전쯤 러시아에서 동서양 파이프 악기인 오르간과 생황의 앙상블을 처음 시도하고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뒤 생황 연주자 김효영과 몇 차례 무대를 이어 가기도 했다. 이후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제안으로 지난해 1월 신년음악회에서 국악관현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관현악곡에 오르간이 사용된 정도에 그치자 김 감독이 “내년에 다시 하자”고 한 농담이 실제 무대로 이뤄졌다. 국내에서 자주 접하기는 어려운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은 악기 하나로 오케스트라 선율을 낼 수 있어 ‘악기의 왕’으로도 불린다. “많은 사람이 교회나 성당, 미디어에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을 때는 주로 장엄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지만 실제 파이프 오르간은 다른 솔로 악기가 낼 수 없는 훨씬 다양한 음량과 음색을 낸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이어 “국악기들은 서양악기에 비해선 발전이 더딘 면이 있어 국악관현악을 들으면 옛날의 향기가 그대로 짙게 남아 있는 듯하다”면서 “대위법과 화성을 구사할 수 있는 오르간과 호흡을 맞추면 동서양 색채를 적절하게 느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특히 이번 공연에선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작곡가 김성기에게 위촉한 ‘삽화 속에’를 초연한다. 우리 전통 민요와 그레고리안 성가, 찬송가 선율 등이 어우러져 있어 여러 가지 선율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신 교수도 “모든 목표를 잃은 듯했던” 지난해보다 나은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안식년을 맞아 아프리카 의료 선교 활동에도 동참해 봉사활동을 하고 프랑스 파리에 둥지를 틀자마자 코로나19가 확산했다. 다시 짐을 챙겨 귀국한 그는 지난해 5월 28일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라는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출연료도 받지 않았다. “그동안 음악활동을 하며 받은 게 많으니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오는 9월에는 한국에서 처음 국제오르간콩쿠르도 열린다. 일본 무사시노·도쿄 국제오르간콩쿠르, 상하이국제오르간콩쿠르 등처럼 우리도 세계적인 규모의 콩쿠르를 열 수 있는 무대를 갖췄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첫 대회가 1년 연기됐다. 14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4명이 한국인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신 교수는 “좋은 연주자들 페스티벌처럼 많은 사람이 오르간 연주를 듣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통 3사, 5G 요금제 강요는 부당행위”

    시민단체가 최신 기종의 휴대전화를 쓰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5세대(5G)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한 이동통신 회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점유율 90%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토대로 최신 단말기를 5G 전용으로만 출시해 가격대가 7만~13만원인 5G 요금제 가입을 강제한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 등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5G 전용 휴대전화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4G)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통 3사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런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참여연대 측 주장이다. 주영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5G는 통신 불안정과 고비용 등의 문제가 있는데 최신 고사양폰을 사용하려면 5G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지난해 8월 20일부터 단말기 자급제(이용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하고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하는 제도)로 가입하면 4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정위가 이통 3사를 조사해 위법성이 확인되면 과징금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통신사들이 ▲출시 후 18개월째 지적된 5G 불통 피해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상하고 ▲2만~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루다’, 서비스 잠정 중단

    [단독]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루다’, 서비스 잠정 중단

    혐오 표현 학습으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발 과정에서 학습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 빅데이터에서 이름,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추출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를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개발사는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11일 당사 애플리케이션(앱)인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에게 “이루다의 학습에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것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연애의 과학은 사용자들이 5000원 정도를 내고 연인과 나눈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스캐터랩은 이 대화 데이터 100억건을 AI 이루다에게 학습시켰고, 이는 이루다가 진짜 친구나 연인처럼 사용자의 말에 반응하는 비결이 됐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연애의 과학 유료 이용자들은 “카톡 대화를 제공한 건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지 AI 개발에 쓰라고 동의한 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이루다가 사용자와 대화하면서 특정 개인의 이름과 주소, 계좌 정보, 연인과 함께 갔던 모텔 등 숙박업소의 이름 등 내밀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캡처 화면 등을 증거로 모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개발사 측은 카톡 대화를 알고리즘으로 비식별화(익명화) 처리한 뒤 AI에게 학습시켰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에 개인정보취급방침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조건을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AI 서비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용 변호사(법률사무소 의담)는 “수집된 정보로 특정인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말하는 개인정보에 해당하고, 이를 제3자에게 유출한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오픈넷 변호사는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고지한 것과는 상관없이 사용자가 수집·이용 등의 목적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절차가 없었다면 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법령을 위반했다면 과징금이 부과되고 중대한 위반이면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될 수 있다. 한편 스캐터랩은 이날 저녁 “일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화 사례 및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갖고 다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새해를 여는 파이프 오르간 선율… “동서양 조화로 더 다채롭게”

    새해를 여는 파이프 오르간 선율… “동서양 조화로 더 다채롭게”

    온통 회색빛으로 덮인 듯한 지난 한 해, 그보다 훨씬 나아질 거란 희망을 다채로운 파이프 오르간 선율로 꿈꾼다. 그 바탕엔 마음을 다스리는 듯 잔잔하고도 묵직한 국악기 소리가 깔려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내 대표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연세대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국악관현악시리즈Ⅲ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를 공연하며 동서양의 조화를 그려 낸다. 신 교수는 지난 6일 전화 인터뷰에서 “파이프 오르간과 한국 전통악기의 조화에 대해선 이미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5년 전쯤 러시아에서 동서양 파이프 악기인 오르간과 생황의 앙상블을 처음 시도하고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뒤 생황 연주자 김효영과 몇 차례 무대를 이어 가기도 했다. 이후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제안으로 지난해 1월 신년음악회에서 국악관현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관현악곡에 오르간이 사용된 정도에 그치자 김 감독이 “내년에 다시 하자”고 한 농담이 실제 무대로 이뤄졌다. 국내에서 자주 접하기는 어려운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은 악기 하나로 오케스트라 선율을 낼 수 있어 ‘악기의 왕’으로도 불린다. “많은 사람이 교회나 성당, 미디어에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을 때는 주로 장엄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지만 실제 파이프 오르간은 다른 솔로 악기가 낼 수 없는 훨씬 다양한 음량과 음색을 낸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이어 “국악기들은 서양악기에 비해선 발전이 더딘 면이 있어 국악관현악을 들으면 옛날의 향기가 그대로 짙게 남아 있는 듯하다”면서 “대위법과 화성을 구사할 수 있는 오르간과 호흡을 맞추면 동서양 색채를 적절하게 느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작곡가 김성기에게 위촉한 ‘삽화 속에‘를 초연한다. 우리 전통 민요와 그레고리안 성가, 찬송가 선율 등이 어우러져 있어 여러 가지 선율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신 교수도 “모든 목표를 잃은 듯했던” 지난해보다 나은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안식년을 맞아 아프리카 의료 선교 활동에도 동참해 봉사활동을 하고 프랑스 파리에 둥지를 틀자마자 코로나19가 확산했다. 다시 짐을 챙겨 귀국한 그는 지난해 5월 28일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라는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출연료도 받지 않았다. “그동안 음악활동을 하며 받은 게 많으니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오는 9월에는 한국에서 처음 국제오르간콩쿠르도 열린다. 일본 무사시노·도쿄 국제오르간콩쿠르, 상하이국제오르간콩쿠르 등처럼 우리도 세계적인 규모의 콩쿠르를 열 수 있는 무대를 갖췄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첫 대회가 1년 연기됐다. 14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4명이 한국인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신 교수는 “좋은 연주자들 페스티벌처럼 많은 사람이 오르간 연주를 듣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간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과 방법을 늘 고민한다”는 신 교수는 올해도 어린이 공연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무대와 공간에서 오르간 선율을 나눌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경남도 감사결과에 반발, 재심의 신청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경남도 감사결과에 반발, 재심의 신청

    경남 진주시는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통장 제주연수에 대한 경남도 감사결과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으로 판단돼 도에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경남도는 지난 10일 진주시 이·통장들이 지난해 11월 제주 연수를 다녀온 뒤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진주시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했다. 또 단체연수를 결정하고 동행한 관련 공무원 3명은 중징계 하고 2명은 경징계 조치를 했다. 도는 조사결과 진주시가 도의 이·통장 단체여행 자제 요청 지침을 무시하고 지난해 11월 16~18일 3일간 단체연수를 강행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 5일 기준으로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의 입원 치료 등에 막대한 진료비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밀접 접촉자 2400여명 진단검사 비용 1억 5000여만원, 행정기관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등 직·간접피해로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진주시가 이·통장 연수를 관내에서 실시하라는 자체 지침을 정해 읍·면·동에 통보해 놓고 이·통장협의회 연수는 제주로 결정해 강행했으며 경남도의 단체연수 자제 요청 공문을 읍·면·동에 전파하지도 않아 성북동에서는 이를 모른 채 제주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주 연수 참가자 방역관리 등을 위해 인솔공무원이 동행했지만, 일부 이·통장들이 제주 도착 첫날부터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등 개별적 활동을 했는데도 통제를 하지 못했으며 제주 연수 뒤 유증상자 진단검사 실시 등 방역수칙 안내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진주시 이외에 도내 10개 시·군에서도 이·통장과 공무원 단체연수 등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공무원과 부서책임자 등 39명을 경징계·훈계했으며 해당 시군 부단체장에 대해 행정 총괄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 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도 감사에 앞서 이·통장단과 시가 사과 했을 뿐 아니라 단체연수 관련 도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닌데도 징계 수위가 높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행정감사 규칙 28조에는 감사결과를 통보받은 감사대상기관 장은 그 처분요구나 조치사항이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그 통보를 받은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도지사에게 재심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진주시는 비슷한 시기에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이·통장단이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연수를 가졌고 심지어 진주시보다 앞서 제주 연수를 가진 지자체도 있었지만 모두 경징계나 훈계에 그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도가 단체 여행 자제 공문을 보낸 것은 맞지만 자제권고 기간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였고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돼 지침위반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진주시는 도의 공문은 ‘금지’가 아닌 ‘권고’였으며, 이·통장단 코로나19 감염도 연수를 간 제주도에서 감염된 게 아니고 앞서 이장 한 사람이 창원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연수에 참여해 퍼진 것으로 제주도 연수 자체가 감염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여대생 AI ‘이루다’가 학습한 카톡, 개인정보 제공 동의 안 받았다

    [단독] 여대생 AI ‘이루다’가 학습한 카톡, 개인정보 제공 동의 안 받았다

    혐오 표현 학습으로 논란이 된 여대생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학습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이름, 집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특정다수에게 동의 없이 노출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이용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11일 ‘연애의과학’ 사용자들에게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루다의 학습에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것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연애의과학은 사용자들이 제공한 연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알아보는 심리 테스트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스캐터랩이 고지한 개인정보취급방침에는 ‘이용자가 동의한 정보를 활용하여 이용자가 주고 받은 메시지 텍스트 파일을 통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고 나와있다.연애의과학은 사용자들이 약 5000원 정도를 내고 연인과 나눈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서울신문이 11일 직접 해당 앱을 이용해보니 카카오톡 대화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AI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하겠다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없어 위법성이 다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가연 오픈넷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고지한 것과는 상관없이 만약 사용자가 카카오톡 대화를 제공할 때 수집·이용 등의 목적등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절차가 없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와 금융기관 등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팝업창을 띄워 동의를 받지만 연애의과학 앱에서 해당 심리테스트를 이용할 때는 팝업창이 뜨는 등의 동의 절차가 없었다.‘연애의과학’ 이용자들은 “카톡 대화를 제공한 건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지 AI개발에 동의한 건 아니다”라며 증거 자료를 모으고 있다. 스캐터랩은 사과문에서 “알고리즘으로 비실명화 처리된 정보를 AI에 주입했으므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오픈카톡에서 모은 캡쳐사진을 보면 이루다는 특정 개인의 이름과 주소와 계좌 정보,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이름과 위치, 심지어는 연인이 갔던 모텔의 이름, 다녔던 병원 간호사의 생김새까지 말했다.정성용 법률사무소 의담 변호사는 “여러 내용을 결합했을 때 특정인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말하는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며 “만약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된 정보가 특정인으로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면 이러한 정보를 제3자에게 유출한 행위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법률 스타트업 ‘화난 사람들’의 대표인 최초롱 변호사는 “예금주명이 포함된 계좌 번호, 특정인의 집 주소가 이루다와의 대화에서 유출됐다면 제3자에게 동의 없이 제공한 행위가 될 수 있다”며 “먼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캡쳐 사진 진위 여부를 포함해 개인정보권 침해를 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현준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본부장은 “이루다 관련 사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법령을 위반했다면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에 따라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중대한 위반의 경우 경찰 등 수사기관에 형사고발이 가능하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는 “개인 대화를 동의 없이 빅데이터 학습에 활용한 건 문제”라며 “이루다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SNS기업, 트럼프 계정 지우고 면피? 바이든 면책특권 손볼 듯

    SNS기업, 트럼프 계정 지우고 면피? 바이든 면책특권 손볼 듯

    의회 난입 때 소통통로 된 페이스북·트위터 즉각 트럼프 및 측근 계정 삭제하며 적극적 대응‘때 늦은 조치’, ‘책임 피하려는 것’ 등 비판도‘IT 기업들이 독점력 악용’ 시각 보여 온 바이든‘페이스북 비판’ 변호사 굽타, 법무부 서열3위 기용게시물 내용에 대한 SNS의 면책특원 폐지도 ‘찬성’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주류 언론을 부패한 엘리트로 취급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직접 지지자와 소통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력과 매출을 크게 증대시켰다. 하지만 트럼프의 선동이 미국 민주주의를 무너뜨리자 SNS는 재빨리 트럼프의 계정을 중지시키며 그의 입을 막았다. 바이든 진영에서는 이런 조치를 환영하고 있지만, SNS가 결국 트럼프의 선동을 확산시키는 통로였음에도 자신들은 책임에서 벗어나려 ‘빠른 태세 전환’을 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의 트럼프 계정 삭제에 대해 “지연된 단계”라고 트윗을 올렸다. 해당 조치가 때늦은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기억해야 할 것은, (트럼프) 한 사람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잘못된 정보와 혐오감을 확산시키고 억제되지 않은 채 곪게 하는 생태계 전체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NS의 역기능 전반에 대해 검토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폴리티코는 10일 “SNS는 누구든 내쫓을 수 있는 개인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미국인들이 자유 발언을 검열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초래할 수 있는 해를 최소화하는 길을 개척하려고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거짓말을 막으라는 시민사회와 민주당의 요구는 계속됐는데, 사태가 터진 뒤에야 실행했다는 의미다. 4년간 트럼프의 발언은 SNS에서 최고의 콘텐츠 중 하나였다. 인기가 시들하던 트위터는 각료 해임까지 트윗으로 날리는 트럼프 덕에 회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이스북은 대선 정치광고를 빠르게 금지하지 않았고, 지난해 하반기 구글의 최대 광고주는 트럼프의 재선 캠프였다. 액수는 800만 달러(약 87억 8000만원)가 넘었다.트럼프 대통령과 SNS 간에 사이가 본격적으로 틀어진 건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 주장을 토대로 대선 불복에 나서면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경고 문구를 붙이거나 일부는 아예 삭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SNS 상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는 책임은 지지 않는 면책 조항(통신품위법 230조) 폐지를 추진했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건이 벌어지자 트위터는 이틀 뒤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극우단체 큐어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유튜브도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 운영을 중단시켰다. 구글과 아마존은 극우주의자들의 SNS로 불리는 팔러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키로 했다.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SNS의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진영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런 측면에서 SNS 기업들의 결정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민주당은 거대 IT 기업들이 독점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인권 변호사인 배니타 굽타를 법무부의 서열 3위인 법무차관보에 내정했다. 굽타는 지속적으로 페이스북이 각종 혐오 게시물을 허용했다며 비판해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바이든 당선인도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하야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의 키를 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약 10일에 불과하다. 투미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다”이라고 탄핵론에 가세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TV 토론 준비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역 역할로 거론되며 TV 토론 준비를 도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개적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대통령 사임 요구에 백악관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해주는 공화당 동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점점 고립된 채 백악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직무 박탈의 경우 발동 주체가 부통령과 내각 등 행정부이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만일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점해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해 경계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대부분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 말이 우파 가깝다면 우파로 봐도…” 유승준의 또 다른 외침(종합)

    “내 말이 우파 가깝다면 우파로 봐도…” 유승준의 또 다른 외침(종합)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나의 죄명이 무엇인가”라며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영상이 11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유승준은 앞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승준 공식 Yoo Seung Jun OFFICIAL’에 ‘유승준 팩트체크 요약정리 Pt.4 #19년입국금지#언제까지 #이유 #공정성과형평성 #마지막요약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승준이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유승준은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병역 기피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법의 공정한 심판이나 적법 절차를 따져보지도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했다. 한 개인의 입국을 19년이 다 되어가도록 금지한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가”라고 물었다. 이어 “정말 법에 위배 되는 행위나 불법을 행했다면 죄의 값을 마땅하게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범법행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침해한 것에 대해 특히 법무부는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 그 어떤 이유로라도 대상에 따라 결론이 바뀌어 버려선 안 된다”며 “내가 추방당할 만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인가. 나는 불법을 행하지 않았다. 제가 내린 선택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었다. 나는 병역 면제자이지, 병역 기피자가 아니다. 나의 죄명이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또다시 마녀사냥 주장한 유승준 유승준은 법무부를 향해 “왜 입국금지 명령은 법무부가 내려놓고 외교부와 병무청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찌질한 구경꾼처럼 행동하느냐. 장관님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나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건가. 내 인권은 없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병무청 자료를 보면 매년 국적을 버리고 병역의 의무가 소멸된 사람이 연평균 3600명~4000명에 다다른다고 한다”며 “하지만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사람이 대한민국 역사상 나 단 한 사람 뿐이다. 이것은 엄연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이어 팬들을 향해 “당연히 제가 팬들과 약속을 지켜야 했다. 내가 실망시켜드렸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며 “나는 내가 비겁하거나 부도덕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과정도 어떻게 마음이 변하게 되었는지 차차 설명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좌파고 우파고 진보고 보수고 그런 거 모른다. 특정 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하고 싶은 마음 없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다. 어떠한 정책이든 그 방향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과 맞고, 선하고 올바르고 공평한 길이면 나는 그편에 설 것이다. 내가 했던 말이 우파에 가깝다면 우파로 봐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국금지 조치에 대한 억울함을 여러 차례 토로하고 있다. 유승준은 1990년대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군입대를 앞두고 2002년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면제를 받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정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유승준은 2015년 한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 비자발급 취소 소송을 제기해 2019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7월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내세워 다시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짐승보다 못하다” 장모 윽박지른 사위…2심도 노인학대 무죄

    “짐승보다 못하다” 장모 윽박지른 사위…2심도 노인학대 무죄

    장모에게 ‘짐승보다 못하다’는 등의 심한 말을 하며 윽박지르다 노인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위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이세창 부장판사)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하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5월 19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도 부천의 자택에서 장모 B(73)씨에게 폭언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안방에 들어가 나오려고 하지 않자 방문을 발로 차며 “장모님 나오세요. 빨리. 내가 들어가요. 좋은 말 할 때 빨리요”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이 여자가 진짜. 짐승보다 못하네. 부모 같아야죠. 맨날 거짓말이나 하고”와 같은 부적절한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거실에 있던 자신의 흔들의자를 만졌다는 이유로 장모에게 안방에서 나오라며 소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내와 함께 2018년 12월부터 B씨와 살았고, 아내와 장모가 갈등을 빚자 평일에는 호텔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을 맡은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단독 서호원 판사는 당시 A씨의 발언이 부적절한 언행에 해당하지만 학대로는 볼 수는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서 판사는 “당시 전후 상황과 녹음된 대화 내용을 보면 ‘방에서 나와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피고인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에서 나오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뜻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협하는 행동을 했고 정서적 학대 행위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은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결에 위법성이 없다며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일방적으로 폭언을 하거나 위협한 게 아니고 다투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며 “당시 피해자가 자신의 딸인 피고인의 아내를 밀쳤고 그 과정에서 피고인이 일부 발언을 한 사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B씨 진술에 따르더라도 피고인이 지속해서 폭언이나 협박을 했다거나 B씨를 유기하거나 방임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취소 안돼”…그린피스 “상고할 것”

    법원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취소 안돼”…그린피스 “상고할 것”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시민 500여명이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이원형)는 8일 오후 그린피스와 시민 559명으로 구성된 ‘560 시민소송단’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낸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허가 처분 취소 청구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건설 허가 처분이 일부 위법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허가를 취소할 경우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청구를 기각하는 사정판결을 했다. 앞서 그린피스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6년 6월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허가를 승인한 것에 대해 “고리원전단지의 특수한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같은해 9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19년 2월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처분은 신청서류인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의 법정 기재사항 중 일부가 누락돼 이를 심사하지 않았고 위원 자격이 없는 2명이 의결에 참여해 위법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질 조사의 적정성이나 원전 부지 선정이 적합성 등 다른 쟁점에 대해서는 모두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처분을 위법 사유로 취소해야 할 필요성은 매우 작은 반면 건설 허가 취소로 발생하는 ‘공공복리에 반하는 결과’는 상대적으로 매우 중하다”고 보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건설 허가 의결은 결격 위원을 제외하더라도 의결 정족수를 충족했고 다시 위원회를 구성하더라도 같은 결론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원전 건설 관련 1602개 사업체 사이에 복잡하고 다양한 법률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지 않은 업체가 도산해 특정 산업분야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중단 그 자체로도 약 1조원이 넘는 손실에 다양한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하면 사회적 손실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송 대리인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의 김영희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심의 사정판결은 극히 부당하고 원고들은 즉시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원전과 같이 안전이 극히 중요한 시설의 안전 법령 준수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정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野위원, 법원 ‘각하’ 결정에 “즉시항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자 추천 의결의 효력을 유지한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며 즉시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야당 추천 위원들과 소송대리인단은 8일 입장문을 내고 “과거 회귀적이고 불공정한 결정에 즉각 즉시항고를 제기해 상급심의 사법 정의와 양심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추천위원들은 “이번 각하 결정은 최근 행정소송의 원고적격과 항고소송의 처분에 관한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대 행정소송의 형식적 논리에 따른 것”이라며 “신청인 측이 요청한 반박 주장의 기회조차 묵살한 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당 추천위원들은 위원회가 공수처장 후보 2인을 추천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한 것이 절차적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표결에 앞서 퇴장했는데도 이들을 제외한 채 의결이 진행됐으며 이는 야당의 비토권을 박탈하는 것이어서 절차적으로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전날 이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요건에 흠결이 있거나 부적법한 경우 본안 심리 없이 신청을 배척하는 처분을 말한다. 재판부는 야당 추천위원들이 소송을 통해 후보자 추천 결정의 무효를 청구할 자격(원고적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신청인인 야당 측 추천위원은 권리가 침해됐을 수 있는 추천 받지 못한 심사대상자가 아니라 제3자”라고 설명했다. 또 “후보 추천 행위는 대통령에 처장후보자로 적합한 사람(2인)을 통보하는 국가기관 상호 간의 내부 의사결정과정의 하나일 뿐이 행정소송(항고소송) 대상인 처분에 해당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법원의 각하 결정으로 김진욱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와 후속 공수처 설립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오는 23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과기부 무관심에… 재난방송 관리 ‘총체적 부실’

    국민의 재난·재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재난방송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관심으로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과기정통부 정기감사 결과 18개 방송사업자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96건의 재난방송을 하지 않았는데도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라 재난예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면 19개 방송사업자에 재난방송을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각 사업자가 실시한 재난방송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매달 제출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특별한 사유 없이 재난방송을 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방심위로부터 받은 재난방송 모니터링 자료 등을 활용해 방송사업자가 재난방송을 신속하게 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도 지난해 6월 현재까지 재난방송을 하지 않은 방송사업자 현황을 확인하지 않고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았다. 감사 결과 2017~2019년 3년간 18개 방송사업자는 총 396건의 재난방송을 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또 방송사업자가 재난방송을 요청받은 즉시 방송해야 한다고만 고시하고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3년간 13개 방송사업자는 재난방송을 요청받고 6시간 이상이 지난 후 재난방송을 하는 등 5분 이상 지연한 경우가 4142건에 달했다. 특히 재난방송을 송출해야 하는 구체적인 채널 기준마저 마련하지 않았다. 영화·음악·홈쇼핑 채널 등은 재난방송 실시 의무가 없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어 재난방송을 요청받을 경우 플랫폼 사업자인 과기정통부 소관 방송사업자들이 화면에 자막으로 재난 발생시간·지역 등을 표시해 재난방송을 하고 있다. 8개 방송사업자는 재난방송 송출채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는 사유로 전체 송출채널 174∼293개 중 1∼2개 채널에서만 재난방송을 송출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11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과기정통부에 통보하고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임창용 칼럼] 586과 이별할 때

    [임창용 칼럼] 586과 이별할 때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요? 우상호, 꼰대 아닌데…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엊그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응원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우 의원은 앞서 한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을 향해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 모든 걸 던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주거니 받거니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응원한 셈이 됐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있던 586세대의 대표 주자다. 만일 문재인 정부가 지금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 흐뭇했을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몇 개월째 바닥을 향해 추락 중이다.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이 불편한 것은 이들로 대표되는 민주화운동 세력, 특히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이끈 586 정치인들이 문재인 정부 위기의 주범이라고 생각돼서다.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은 정책 실패의 결과다. 정책 수립과 운영에 스며 있는 586세력의 이념 과잉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부동산 문제를 보자. 지난 2년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거의 모두 규제 강화 방안이었다. 대출봉쇄, 세금중과, 매매통제, 임대인 권리 제한 등 온통 집 가진 이들을 옥죄는 것들이었다. 이런 정책의 이면에서는 약자 보호라는 명분을 넘어 무주택자와 유주택자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엿보인다. 시장을 무시한 이념적 당위성으로만 무장한 정책은 역대급 집값 폭등과 전월세 대란으로 이어졌다. 마지못해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586세대인 김현미 장관이 경질됐지만, 부동산 실정은 ‘586정신’으로 무장한 당정청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희생양인 측면이 없지 않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분산이 핵심인 검찰개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국민은 점차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조국·추미애표 검찰개혁 과정이 ‘윤석열 찍어 내기’로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신감은 깊어졌다. 윤석열의 검찰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라임사건 등 현 정권 실세의 개입이 의심되는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와중에 ‘추미애 법무부’는 대대적인 검찰 인사로 관련 수사팀을 와해시켰다.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밀어내려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태로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 등 586 정치인들은 이 과정에서 일제히 윤석열의 사퇴를 압박했다.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에 제동을 건 가장 큰 이유는 절차의 위법성이었다. 이런 반민주적 현상은 국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깨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입법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여당 스스로 그토록 비난했던 위성정당을 만들어 의석을 늘렸고, 당헌까지 바꾸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했다. 야당의 후보 추천 거부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우상호·이인영 의원이나 김태년 원내대표 등 586세대 대표주자들이 그 중심에 섰음은 물론이다. 진보적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2010년 한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은 도식적인 이론과 관념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해했기에 민주화 이후엔 정부를 운영하는 실천 과정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자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혁명적이고 도덕적인 운동의 정조이론이 민주주의의 건강한 작동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위기’로 정의했다. 앞서 지적한 정부와 여권의 모습을 이미 10년 전 정확히 예견한 듯싶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얼마 전 출간한 책 ‘싸가지 없는 정치’에서 586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진보 완장을 차고 반독재 투쟁 시절에나 필요한 논리를 여전히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는 것과 민주화된 사회에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다.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586 세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 운영 능력의 한계를 보여 줬다. 문 대통령은 어렵더라도 그동안 586세대에 부여했던 집권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거둬들여야 한다. 그리고 전문성과 실천적·절차적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한 이들에게 넘겨줘야 한다. 그게 어긋난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 “아시아나 인수, 주주가치 훼손” …국민연금, 돌연 대한항공 ‘제동’

    “아시아나 인수, 주주가치 훼손” …국민연금, 돌연 대한항공 ‘제동’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6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인수 대금 마련용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 수를 변경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정관 제5조 2항에 명시된 주식 총수를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의 한도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된 보통주 1억 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1억 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 주식 총수는 3억 5000만주로 늘어난다. 그런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돌연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항공 지분 구조는 한진칼과 특수관계인 31.13%, 국민연금 8.11%, 우리사주조합 6.39%, 크레딧스위스 3.75%로 구성돼 있다. 한진칼 지분 45.23%를 보유한 KCGI 등 3자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지분은 보유하지 않아 임시 주총에 3자연합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만으론 정관 변경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의 약 50%를 보유한 소액주주 대다수가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 만큼 원만히 정관 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클로로퀸이 코로나 예방·치료? 복용 후 ‘심각한 부작용’ 주의보

    클로로퀸이 코로나 예방·치료? 복용 후 ‘심각한 부작용’ 주의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에 대한 사용 주의보가 발령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 영국, 미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했고,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또 간·신장 장애, 발작,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식약처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사서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조제 및 판매하는 행위나 온라인 판매는 명백한 불법이므로,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이 없는 시골에서는 약국을 통해 전문의약품 구입이 가능하고, 약국에 가서 달라고 떼쓰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마음만 먹으면 해외직구 구입이 가능한 약품들”이라면서 “처방전이 없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품들은 아니지만 조심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한항공 정관 변경 반대한 국민연금 “아시아나 인수하면 주주가치 훼손”

    대한항공 정관 변경 반대한 국민연금 “아시아나 인수하면 주주가치 훼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6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인수 대금 마련용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 수를 변경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정관 제5조 2항에 명시된 주식 총수를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의 한도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된 보통주 1억 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1억 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 주식 총수는 3억 5000만주로 늘어난다. 그런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돌연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항공 지분 구조는 한진칼과 특수관계인 31.13%, 국민연금 8.11%, 우리사주조합 6.39%, 크레딧스위스 3.75%로 구성돼 있다. 한진칼 지분 45.23%를 보유한 KCGI 등 3자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지분은 보유하지 않아 임시 주총에 3자연합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만으론 정관 변경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의 약 50%를 보유한 소액주주 대다수가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 만큼 원만히 정관 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호 전 조사특위 위원장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 착수 환영”

    서울시의회 김태호 전 조사특위 위원장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 착수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김태호 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착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착수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의 올바른 개혁을 위한 시금석이 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발송한 공문을 통해 ‘서울시태권도협회 운영 및 관리실태 특정 감사’에 착수할 것을 표명했다. 감사대상은 서울시태권도협회를 비롯해 감독기관인 서울시 체육정책과와 서울시체육회도 포함된다.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서태협에 대한 특정감사는 2021년 1월 이후 구체적인 감사일정을 정한 후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김태호 전 위원장은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가지는 권한을 십분 활용하여 감사과정에서 서태협의 위법사항이 나타난다면 가감 없이 진실을 규명하여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서태협의 올바른 개혁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체육회가 제1차, 제2차 회장선거 연기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회장선거를 강행하는 모습이 외부에서는 감사 착수 이전에 허물을 덮기 위한 서태협의 전략적 대응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먼저 성실히 감사에 임한 후 회장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임을 당부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 “시의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태권도인으로서, 국기 태권도와 모든 태권도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서태협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성실히 받을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는 서태협의 해체가 아닌 재탄생을 위한 개혁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가감 없는 고강도 감사를 통해 서태협의 올바른 개혁을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동부구치소 방치… 살인죄 준하는 책임 물어야”

    주호영 “추미애, 동부구치소 방치… 살인죄 준하는 책임 물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긴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법무부 책임자 추미애 장관에게 살인자에 준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부실방역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자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에 나와서 ‘광장에서 시위를 주도해서 코로나에 감염되게 하면 살인자’라고 외쳤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교정시설 내)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마당에 사태를 방치해온 추 장관은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동부구치소 사태를 계기로 법무부 교정당국의 비인권적인 행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법무부는 재소자들에게 마스크조차 지급하지 않았고, 심지어 지난 9월에는 한 재소자가 자비로라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진정마저 기각해 버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추 장관은 단 한번의 대책회의조차 열지 않았고,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대량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야 무려 34일만에 부랴부랴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동부구치소 첫 사망자 유족은 확진 통보를 받기는커녕 일반적인 사망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 시신 확인조차 못한 채 화장한 유골을 수목장할 것이니 그쪽으로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며 “아무리 재소자라도 최소한의 인권은 있는 것 아니냐고 유족들은 통곡하고 있다”고 전했다.주 원내대표는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의 사태 은폐와 늑장 대응, 당국의 대책 부재에 대해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추 장관을 비롯한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관련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필요하다면 국가를 상대로 하는 각종 소송에 지원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조국, 추미애에 이어 3번째로 각종 위법 논란에 휩싸인 후보자가 됐다”며 “‘정의부’인 법무부에 위법이 많고 부적격인 후보자가 지명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 관련 의혹으로 충북 영동 임야 6400여평에 대한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친척에 토지 증여와 상가 헐값 매각, 사법시험 존치 요구 고시생을 폭언·폭행했다는 언론 보도 등을 들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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