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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직원 “잘려도 ‘땅 수익’ 더 이익”…사내 메신저 논란

    LH 직원 “잘려도 ‘땅 수익’ 더 이익”…사내 메신저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입 직원이 “불법 투기로 해고 당해도 땅 수익이 평생 월급보다 더 많다”는 내용의 사내 메신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8일 “LH 직원의 불법적인 투기 정황이 담겼다”면서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정모씨는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에서 근무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그는 ‘대구 연호지구’를 언급하며 “여기는 무조건 오를 거라 오빠 친구들과 돈을 모아 공동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나 가족 이름으로는 LH 땅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직계 가족 이외의 명의가 필요했던 것이다. 연호지구는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돼 LH 직원들이 땅을 살 수 없다. 정씨는 불법 투기까지 하려는 이유에 관해 “이 일로 잘려도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다”고 했다. 또한 “관리처분인가를 안 받은 곳이 돈이 적게 든다”라며 다른 재개발 지역을 추천하기도 했다. 제보자 역시 LH 직원으로 그는 “차명 투기나 사전 투기는 암암리에 상당해서 회사 안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며 “가족이 아닌 지인 명의로 차명 투기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인 LH 직원은 “현재 3기 신도시만 주목받고 있지만, 신도시에 직접 투자 하는 직원은 적고 ‘신도시 인근에 차명으로 산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사실 이걸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관련, “검찰과 경찰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첫 사건”이라면서 “모든 행정력과 수사력을 총동원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정확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LH의 임직원이 신도시 투기를 저지른 것은 위법 이전에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 비리 행위자를 패가망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9시30분부터 LH본사와 과천·의왕사업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땅 투기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 전환된 핵심 임직원 13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 임직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루 8조 거래… 암호화폐 ‘불안한 붐’

    하루 8조 거래… 암호화폐 ‘불안한 붐’

    자산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국내에서 하루 평균 8조원가량 사고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의 40%에 달하는 수치로 비트코인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떠나 장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해 거래하는 수요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에서는 총 445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년간 누적 거래금액(356조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일평균 7조 9000억원이 거래된 것인데, 이는 지난달 1∼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9조 8000억원)의 40% 수준이다. 또 올 들어 약 두 달간 한 번이라도 가상자산을 거래한 가입 회원 수도 159만 2000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여전히 제도권 밖에 있어 투자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을 부여하지만 암호화폐를 금융상품 또는 화폐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세조작, 과도한 수수료 책정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별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지난 1월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시세조작 등 불공정거래 금지와 가상자산 불법 유출 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위법 행위 때 손해배상책임 및 과태료를 물리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민정 “오세훈, ‘용산참사’ 끔찍” 안철수 “고민정 캠프서 쫓아내야”

    고민정 “오세훈, ‘용산참사’ 끔찍” 안철수 “고민정 캠프서 쫓아내야”

    안철수 “‘박원순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고민정 3인방 빼라”“박영선 출마 자체 2차 가해…진정성 없다”박영선 “사과, 피해자 위해 모든 일 하겠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이 8일 취임 후 서울시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이명박 주연, 오세훈 조연의 ‘용산 참사’는 떠올리기도 끔찍한 장면”이라면서 “뉴타운 광풍으로 서울 곳곳을 할퀸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한나라당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오세훈 후보와 보수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고 의원을 겨냥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했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고 박 전 시장의 장지까지 따라갔던 사람이라며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뉴타운 광풍, 서울 할퀸 MB 그림자” 고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서울시민들의 역사를 지우고, 보금자리를 빼앗는 개발 악몽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 의원은 “‘피맛골’이 재개발되던 날 서울시민은 역사와 추억을 빼앗겼다”면서 “투기 근절과 서민주거 안정이 부동산 정책의 근본이라는 점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은 군사작전식으로 일주일 만에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는 사람에게 쥐어줄 블록놀이 장난감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는 서울시 부동산 정책으로 스피트 주택공급, 비(非)강남 지역 생활도시계획 도입, 재산세율 인하 및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발표했었다. 오 후보는 지난 2일 부동산 주택 공급 정책 공약 발표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재건축·재개발이 잘 이뤄지지 못하게 했다”며 신규 주택 36만 가구 공급 계획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차원에서 제거 가능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서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이를테면 구역 지정 기준을 완화해 빠르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용적률도 상위법령과 동일하게 높여주고 한강변 35층 높이 제한도 없애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울시 방침을 바꿀 수 있다”며 영등포구 여의도, 노원구 상계동, 양천구 목동,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구 대치동 등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재개발을 풀면 5만~8만호 물량이 공급되는데 서울시가 묶어놨다고 언급했다.안 “박영선, 양심 있으면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캠프서 쫓아내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고 장지까지 따라가”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와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이날 박영선 후보를 향해 “양심이 있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 사과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 정책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면서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고 의원 등 3명은 지난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빚었었다. 이를 두고 안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진정으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이들은 전임시장 장례식은 물론 장지까지 따라간 사람 아니냐.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여성의날 행사 모두발언에서도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특정 이념과 진영을 함께하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조차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했다가 ‘피해호소인’이란 말을 만들면서까지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총리 “LH투기, 비리행위자 패가망신시켜야”…정부특별수사본부 설치

    정총리 “LH투기, 비리행위자 패가망신시켜야”…정부특별수사본부 설치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라”국세청·금융위 참여 특수본 설치“차명거래 등 불법 투기 철저 규명하라”LH직원들 내부정보로 신도시땅 대거 매입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 공직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은 기관 설립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면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 비리행위자를 패가망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차명 거래 등 불법 투기행위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강조했다. 丁 “위법 이전에 국민 배신 행위”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게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단 운영방안’을 보고 받은 뒤 “위법 이전에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남 본부장에게 “정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통보받으면 지체 없이 한 줌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의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을 대상으로 한 3기 신도시 관련 토지거래행위는 오는 11일 정 총리의 1차 브리핑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국수본에 즉시 수사 의뢰하고, 국수본에서는 현재 고발된 사례와 함께 조사단이 수사 의뢰하는 사항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LH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발족도 지시했다.LH 익명직원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 땅 개발 전문 공공기관인 LH 전·현직 임직원 14명은 국민 주거 안정에 기여는커녕 자신의 내부 정부를 활용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본인과 배우자, 가족 명의로 7000평(2만 3100㎡)의 땅을 사전 매입하고 보상금을 높이기 위해 묘목을 심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부동산 사전 투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위해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끼어 100억원대의 땅을 사들였다. 이들 중 상당 수는 보상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위는 참여연대 등이 일부 지역에 한해 조사한 것이라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행위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이 범죄 행위를 통해 시세차익을 실현시키더라도 대한 법적으로 환수 조치의 근거가 명확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LH 재직을 인증한 한 이용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 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라면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것인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LH 직원 추정 회원도 “요즘 영끌하면서 부동산에 투자가 몰리는 판국이다. 1만명 넘는 LH 직원들 중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 걸렸을 수도 있다”면서 “막말로 다른 공기업·공무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직원 중 광명쪽 땅 산 사람 한 명 없겠느냐”고 자신들에게만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특수본 수사권으로 차명거래·미등기 전매 등 모든 불법 투기 수사” 현재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국토부, LH, 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 직원들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수만명에 달하는 대상자의 개발지역에서 부동산 거래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민간에 대한 조사나 수사 권한이 없어 차명거래, 미등기 전매 등 불법행위를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현재 국수본에 설치된 특별수사단을 국세청, 금융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로 확대 개편해 개발지역에서의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불법적·탈법적 투기행위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허위거래신고 후 취소 등 부동산 시장교란행위 엄정 대응” 정 총리는 남 본부장에게 허위거래 신고 후 취소 등 부동산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신고가 허위거래 신고 후 취소, 담합을 통한 시세조작, 불법 전매 등은 일반 국민의 주거복지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행위다. 현재 국토부에서 관련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국수본은 조사결과를 통보받으면 즉시 수사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부동산 투기 등 민생경제 사건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의 핵심수사 영역이며 경찰 수사역량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면서 “새롭게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을 명심하고 비상한 각오로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하라”고 남 본부장에게 당부했다.“국토부 조사 과정 참여는부동산거래전산망 조회만으로 국한” 한편 정 총리는 배석한 최창원 정부합동조사단장(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게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총리실 지휘 아래 실시하고, 조사 과정에서 국토부 등의 참여는 부동산거래전산망의 조회 협조에만 국한시키고 있음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알려 오해가 없도록 하라”며 지시했다. 이는 야당을 중심으로 정부가 검찰이나 감사원에 조사를 맡기지 않고 LH 직원들과 주택 계획을 설계하고 정보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은 국토부에 조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원전 사고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규모 9.0 강진과 쓰나미는 센다이현과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 지역을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쓰나미로 인한 정전으로 후쿠시마현 바닷가에 자리잡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냉각장치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노심용융(멜트다운)과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숱한 피난민이 나왔다. 원전의 안전성을 다시 생각하고, 더 나아가 탈원전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논의 자체에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겪은 충격과 비극은 한국에서도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다. 한국 역시 현재 24기에 이르는 원전을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일본을 대표하는 반핵 운동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반 히데유키(70) 원자력자료정보실 공동대표와 지난 5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반 대표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을 거쳐 1990년부터 탈원전을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원자력 정책, 특히 방사성폐기물과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탈원전 운동가다.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일 간 민간 교류도 활발히 펼치다 2013년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최근 일본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10년 전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 아직도 4000여명이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피난민 신세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 역시 원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물품은 사지 않고 피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을 정도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체로 70~80%는 원전을 반대한다고 답한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반핵운동이 활발해졌다. “원전 재가동 반대 투쟁과 재생에너지 확대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 중지를 주장하는 재판 투쟁이 활발해졌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생활권 침해와 고향 상실로 인한 손해를 법원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후쿠시마 사고 주민 3650명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생업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2020년 12월 오이원전 재가동 승인 취소 판결도 나왔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난 대책이 없으면 재가동 허가를 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를 압박하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에는 도쿄 고등법원에서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도 나왔다. 도쿄전력 경영진 3명을 형사고발한 재판은 1심에서 패소하긴 했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면 전환과 지역에 필요한 전기를 각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 문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끌던 민주당 정부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원전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탈원전 흐름에 저항하는 이들이 존재했던 데다 2012년 선거 패배로 더이상 진전된 결정을 내놓지 못했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연재해나 테러 대비 등에서 더 엄격해졌다. 예를 들면 후쿠이현 오이원자력발전소 재가동과 관련해 오사카 지방재판소가 지난해 12월 4일 내진 설계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런 영향으로 원전 관련 비용은 급속히 올라갔다. 이제는 아무도 ‘원전은 저렴하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현재 일본 자민당 정부의 원전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아베 신조 내각이나 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모두 원전과 관련해 모순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이겠다거나, 203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은 없을 것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원자력 규제 위원회가 허가한 원전은 재가동한다고 한다. 그 결과 민주당 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원전 가운데 9기가 재가동 중이다. 정부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히 경제산업성에서는 여전히 원전 부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민당은 원전 문제 자체가 공론화되는 걸 피하려 한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자유당, 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이 공동으로 2018년 3월 11일 탈원전 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논의를 회피하면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원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원전에 대한 미련이 강한 것 같다. “정부에서는 탄소 저감을 위해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리려 한다. 향후에는 정부 및 원자력 산업계가 원전 유지 캠페인을 전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부가 원자력 산업계(특히 원자력 발전소 제조업체)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원자력 산업계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전력 업계는 정부에 대한 압력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원자력 산업계에 협력하는 의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력회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전력노련’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전력노련은 탈핵으로 가면 자신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 원전 추진 입장을 취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원전 반대를 내세우는 의원이 있으면 아예 상대 후보를 집중 지원하거나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세워 낙선시켜 버리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도 자민당 안에서는 전력회사나 전력노련 지원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전력족’은 지금도 원전 재추진 입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 안에서는 경제산업성과 자원에너지청을 중심으로 완고하게 원전에 치우친 정책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원전 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겠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단 국민 여론이 원전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언론 지형 역시 원전에 우호적이진 않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원자력 추진 입장이던 주요 미디어 가운데 아사히, 마이니치, 주니치는 완전히 탈원전으로 입장을 바꿨다. 요미우리나 니혼게이자이 역시 원전 추진을 지지하진 않게 됐다. 게다가 정치권에서도 변화가 있다. 아직 소수파이긴 하지만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 대신을 비롯해 자민당 안에서도 탈원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직 자민당 의원이 탈원전을 주장하는 책을 출간한 일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원전제로 모임’에 약 10%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원자력 발전 제로·재생에너지 100 모임’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나 지하철 등 중요 기간산업이 민영화돼 있는데.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이용객이 줄어든 노선을 폐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수도 민영화에 나서고 있다. 민영화가 되고 나면 수도관 교체 등 인프라 정비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 수도관 누수가 많아지거나 도로 함몰 등도 생길 수 있다. 전력 민영화는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뤄졌다. 다만 공익사업이란 점을 고려해 한 지역에 한 전력회사만 허용하는 식으로 지역 독점을 인정하고 전기요금은 허가제로 하는 등 엄격한 제한이 존재했다. 그러다 1995년부터 서서히 전력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소비자가 전력회사와 계약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력의 완전 자유화가 됐다. 이제 발전 사업은 신고제다. 새 전력회사가 자꾸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는 이익을 위해 석탄 화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고,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회사를 선택하거나, 집에 직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움직임이 강해진 건 다행스럽다.” -일본의 경험은 한국에 적잖은 시사점을 주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 차원에서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 하타무라 요타로 위원장은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명언을 남겼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초래한 고통과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장기간에 걸친 방사능 오염, 폐로에 몇십조엔이 드는 경제적 피해 등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비극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손해배상이나 오염 지역 제염을 포함해 정부가 추산한 비용은 22조엔(약 229조원)이지만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최소 30조엔, 최대 80조엔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한국에 사는 이들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냉정하게 직시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들이 협력해 탈핵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재명, 평택 현덕·광명 학온·안양 인덕원 등 6곳 공무원 투기 전수 조사

    이재명, 평택 현덕·광명 학온·안양 인덕원 등 6곳 공무원 투기 전수 조사

    경기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도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대상 지역은 GH가 지분 95%를 보유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비롯해 평택 현덕지구, 광명 학온, 성남 금토, 안양 관양고, 안양 인덕원 등 모두 6곳이다. 개발예정지구 인접지역까지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경기도는 감사관을 단장으로 하는 도 차원의 전수 조사단을 구성해 도시주택실 및 GH 전체 직원의 개발지역 내 토지 보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들 6개 지역은 3기 신도시와 별도로 경기도가 자체 추진하는 사업지구인 만큼 직접 조사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도시주택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평택현덕 관련) 및 GH에서 근무한 전·현직 직원 전체와 그 가족이다. 가족의 범위에는 해당 직원의 직계존비속뿐 아니라 형제·자매,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과 그 형제·자매까지 포함했다. 도는 부동산 거래 현황을 분석해 위법행위 의심자를 선별한 뒤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토지를 매입·거래했는지 여부를 심층 조사할 예정이다. 위법 행위를 확인할 경우에는 내부 징계 등 자체 처벌하는 한편 부패방지법,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법령·규정 등에 따라 수사의뢰하거나 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3기 신도시 중 도내에 위치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상, 광명 시흥 5곳과 100만㎡ 이상 택지인 과천, 안산 장상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총괄하는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단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다.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절차적 위법성 논란’ 털어낸 탈원전 정책

    ‘절차적 위법성 논란’ 털어낸 탈원전 정책

    감사원이 5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림에 따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이번 감사 결과는 탈원전 정책 감사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며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적절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에 이어, 정책 수립 과정의 위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에너지 전환로드맵 분야, 각종 계획 수립 분야,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 분야 등 3개 분야, 6개 사항에 대해 관련 법률과 법원 판례,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위법하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 등 547명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으로,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결론 내린 감사 건과는 별개 사안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에너지전환 로드맵,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대법원 판례와 법률 자문 결과 등에 따르면 정부가 수립하는 각종 계획, 마스터 플랜 등은 국민에 직접적인 효력을 미치지 않은 비구속적 행정 계획의 성질을 지닌다”며 “하위계획이 상위계획 내용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위법한 것은 아니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2차 에너지기본계획 등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해도 위법하다거나 정부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아울러 “에기본이 다른 에너지 관련 계획을 법률적으로 기속하는 상위계획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8차 전기본 역시 2차 에기본과 다르다는 이유로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절차적 위법성 논란을 털게 돼 추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더는 절차적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너지전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 결과가 검찰의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월성1호기 수사의 한 갈래가 절차적 위법성에 관한 것인데,감사 결과로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았냐는 분석에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감사원 “산업부 탈원전 정책 절차적 문제 없다”

    감사원 “산업부 탈원전 정책 절차적 문제 없다”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해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감사원은 5일 에너지전환 로드맵 등 3개 분야, 6개 사항에 대해 관련 법률과 법원 판례, 법률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검토했으나 위법하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과 내용이 다르더라도 정부의 기본계획은 비구속적 행정계획이기에 하위계획과 상위계획의 내용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위법하다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 등 547명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기본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기본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에기본은 5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에기본에 따라 전기본을 수립한다. 2014년 수립된 2차 에기본은 2035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 목표치를 29%로 정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2017년 말 수립한 8차 전기본은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23.9%로 낮추겠다고 설정했다. 이어 2019년 6월에는 노후 원전 수명은 연장하지 않고, 원전 건설은 신규로 추진하지 않는 방식으로 원전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3차 에기본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10일간 서면 감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면담 조사 등이 이뤄졌다. 이번 발표로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에 대한 감사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 위법·절차적 문제 확인 안돼”

    감사원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 위법·절차적 문제 확인 안돼”

    감사원이 오랜 논란 끝에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감사원은 5일 ‘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각종 계획 수립실태’ 감사 결과를 내고 “에너지전환 로드맵 분야 등 3개 분야 6개 사항에 대하여 관련 법률과 법원 판례, 법률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검토하였으나, 위법하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 등 547명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에기본은 5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통상 에기본에 따라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한다. 2014년 수립된 2차 에기본은 2035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 목표치를 29%로 정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2017년 말 수립한 8차 전기본은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23.9%로 낮추겠다고 설정했다. 이어 2019년 6월에는 노후 원전 수명은 연장하지 않고, 원전 건설은 신규로 추진하지 않는 방식으로 원전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3차 에기본을 발표했다. 즉 에기본에 맞춰 전기본을 수립해야 하는데, 반대로 전기본을 만든 뒤 그 내용을 반영해 에기본을 바꿔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인 행정계획인 제2차 에기본 수정없이 제3차 전기본을 수립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감사원이 산업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원 결과로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범계, 윤석열 떠난 대검에 “부동산 투기범죄 엄정 대응하라”

    박범계, 윤석열 떠난 대검에 “부동산 투기범죄 엄정 대응하라”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 검사 지정하라”“경찰 영장 신청시 신속 처리하라”“부동산 범죄수익 철저히 환수하라”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 신도시 부동산을 사전 매입해 투기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에 “부동산 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사의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박 장관은 이날 대검에 각 검찰청·지청별로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 검사를 지정해 부동산 투기 세력들의 불법 행위와 관련자들의 부패 범죄에 적극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또 경찰의 영장 신청과 송치 사건에 대해 신속·엄정하게 처리하고, 죄질에 상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도 주문했다. 부동산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부동산 투기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대표적 불공정행위이자 반칙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근저에서부터 무너뜨리는 심각한 부패범죄”라면서 “전 부처가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다주택자 세제 강화, 대출 규제 강화 등 강도 높은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정작 국민을 위해 집값 안정에 앞장서야 할 땅개발 전담 기관 LH 직원들이 몰래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다음달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는 악재가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LH 직원들, 배우자·가족 명의로내부 정보로 신도시에 7000평 매입”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2일 서울·경기지역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경기 광명·시흥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 이 일대 10필지 7000평(2만 3140㎡)를 투기 목적으로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통해 1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연루자들을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은정 검사 “한명숙 강압 수사 의혹, 결국 덮일 것”…윤석열 사퇴 비판

    임은정 검사 “한명숙 강압 수사 의혹, 결국 덮일 것”…윤석열 사퇴 비판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무엇을 지키려다가 저렇게 나가시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임 연구관은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힌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장님의 사의 표명 기사를 뉴스로 접했다”면서 “대검 1층 현관에서 총장님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데, 출력해둔 총장님의 직무이전 관련 전자공문을 바라보며 참 씁쓸하더라”고 운을 뗐다. 임 연구관은 이어 “차장검사에게 직무이전 지시권한이 없다고, 차장검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지시하라고 전자공문 다시 결재 올리고 정정당당한 지휘 요청한다는 부전지를 붙여 총장실에 반려된 서류를 다시 들이밀었다”면서 “직접 나서시지는 차마 않겠지 하는 기대를 아주 아주 조금은 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연구관은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수사에서 검사들의 허위 진술 강요가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무배제됐다고 밝혔다. 직무배제 권한은 총장에게만 있다며 항의한 결과 실제 윤 총장의 서면지휘로 자신이 직무에서 배제됐다는 게 임 연구관의 주장이다. 임 연구관은 “직무이전 지시 서면 한 장 저에게 남겨두고 황망히 떠나시니 총장님이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저는 이제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임 연구관은 또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하여 공소 제기하겠다는 저와 형사 불입건하는 게 맞다는 감찰3과장, 서로 다른 의견이었는데, 총장님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며 “만약, 기사대로 내일 처리된다면, 총장님과 차장님, 불입건 의견 이미 개진한 감찰3과장의 뜻대로 사건은 이대로 덮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실제 당시 검사들의 위법·부당한 수사가 확인됐다며 임 연구관은 검사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불입건 의견을 밝힌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로 지정돼 사건 역시 무혐의로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관은 끝으로 “총장님이 무엇을 지키다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가시는지를 저는 알 수 없다”며 “저는 제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리하고, 해야 할 바를 계속 감당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기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보조금만 지원해 놓고 관리·감독 의무 소홀”

    박기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보조금만 지원해 놓고 관리·감독 의무 소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기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중구2)은 제299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부서 업무보고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책임감 있는 직무 수행과 시급성 및 중요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고려한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복지정책실 업무보고 2월 26일 <복지정책실> 업무보고에서는 불법 마스크 생산ㆍ판매로 물의를 일으킨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정립전자’에 대하여 △지방계약법상 절차 위반, △장애인 노동자 해고, △졸속인사 의혹 등에 대한 날선 질의가 쏟아졌다. 특히, 보조금 지원시설인 정립전자에 대한 관리ㆍ감독 의무가 있음에도 문제해결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기재 의원은 “시민의 세금인 보조금이 지원되는 시설에 법령위반 사실과 졸속경영 논란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서울시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그 의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현 상황에서 위법행위 등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향후 어떤 대책을 세워도 일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법과 원칙에 근거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하루 속히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 3월 2일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쟁점이 된 ‘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예산 편법집행 및 회계부정’ 논란에 대하여, 박 의원은 「지방재정법」상 지방보조사업 실적 및 정산에 대한 심사 의무와 시정조치 권한이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서울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예산 집행상 부정과 편법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도 이를 제대로 행하지 않으면 그 법과 제도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령에 따른 관리·감독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시민건강국 업무보고 3월 3일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박 의원은 서울시 시립병원별 조직 및 인력 현황을 짚어가며, 의사 결원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박기재 의원은 “시립병원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서울시는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의사 등 의료인력 부족은 결국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다른 정책보다 우선순위로 두어 조속히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광명·시흥에 100억원대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집 없는 시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공정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가 또다시 덫에 빠진 모양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화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에 이은 4번째 논란이다. 서민 주거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이번 LH 사태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회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무원의 부동산 위법 거래를 철저히 털고 주택 공급정책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공공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준공무원인 LH 구성원들이 사적인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점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공공개발 예정지역에 직원들이 계모임을 하듯이 거액을 대출받아 투기한 행위는 죄질이 무겁다”며 “연루된 직원들이 어떡하면 토지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는지 업무상 정보를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이 땅을 분할해 건물, 주택, 상가건물로 보상받으려고 하는 모습은 공공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윤성노 전국세입자협회 사무국장은 “LH는 집값 안정과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준공무원이 돈을 벌려면 부동산 업자를 해야지, 돈도 벌면서 공적인 기관에서 일도 하려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도 “국민들이 대규모 택지를 공공이 수용해 공급할 권리를 LH에 준 것인데 직원들이 사익을 취했다는 것은 국민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정책 실행기관인 LH조차 집과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안진이 더불어삶 대표는 “국민에게 저렴하고 쾌적한 집을 공급해 주거 복지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공기업이 땅장사, 집장사를 하는 게 문제”라면서 “택지를 싼값에 사들여 되파는 방식의 신도시 정책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공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광범위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가담한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을 적발해야 한다고 활동가들은 입을 모았다. 윤 사무국장은 “의혹이 많은 서울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도시재생구역에 내부자 거래를 한 지방자치단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찰 등이 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4월까지 수도권 택지 발표 등을 모두 그만두고 이참에 누적된 부동산 악습과 폐습을 확실히 털자”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공공주택특별법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직무관련성을 LH와 국토교통부 주택정책 담당자 등으로 넓게 해석해야 한다”며 “특별법상에 처벌수위를 높이고 몰수형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신도시 예정지 주변 거래 올스톱… 폭풍 전야”

    “신도시 예정지 주변 거래 올스톱… 폭풍 전야”

    “폭풍 전야처럼 조용하다 못해 고요합니다. 신도시 예정지 주변 거래는 올스톱입니다.”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시흥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남양주와 고양지구 등 다른 3기 신도시 예정지 주변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개점휴업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남양주의 A공인중개사 대표 김모씨는 4일 “신도시 예정지 주변의 땅이나 건물을 찾는 문의가 하루에 2~3건씩 있었는데, 어제부터 전화가 한 통도 오지 않는다”면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기자를 찾겠다는 이 판국에 누가 땅을 사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LH의 투기 파문으로 그동안 진행됐던 보상과 이주 등 협의도 중단됐다. 왕숙지구 주민협동조합 관계자는 “토지보상과 이주대책 등 주민 요구안을 LH에 전달했는데 LH에서 답이 없다”며 “여기는 그린벨트가 많아 신도시 발표 시점에 토지 매매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타 지역 사람들이 상당수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신도시로 편입되는 지역보다 편입지 인근 토지들이 되레 30% 정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썰렁한 분위기는 고양창릉지구도 마찬가지였다. B공인중개사 사장은 “광명·시흥지구와 같은 사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도 외지인 소유의 땅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H 직원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공무원이나 서울 강남 사람들이 토지를 사들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전국적으로 공공택지 내 공공기관이나 해당 지자체 직원 등의 투기행위가 아주 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산·시흥·광명시는 직원들의 수도권 3기 신도시 내 토지 거래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직원들의 투기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나섰다. 안산시는 “시 소속 공무원 2200여명과 안산도시공사 소속 임직원 36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개발 예정지 내 부동산 거래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임병택 시흥시장은 전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구 내 토지 취득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며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 이전 직원들의 토지 거래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따져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이날 LH 직원들과 같은 투기 의혹 사례가 있는지 자사 전 직원과 직원 가족(직계존비속)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죽어서도 계속되는 혐오·차별… ‘차별금지법’ 제정은 언제쯤

    죽어서도 계속되는 혐오·차별… ‘차별금지법’ 제정은 언제쯤

    트랜스젠더 57% 우울증 진단받거나 치료40% “극단적 선택 경험”… 정신 건강 악화고용 불안정할수록 비극적 선택 더 높아변 前하사도 노동권 침해에 상실 컸을 듯“더는 잃을 수 없습니다. 당신 역시 누구든 항상 안전하길 빕니다.” 한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사망 소식을 들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트랜스해방전선이 지난 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귀다. 성적 정체성과 무관하게 대한민국 군인으로 살고 싶어 했던 변 전 하사가 세상을 떠나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사회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부고 기사에 달린 차별적·혐오적 댓글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은 성소수자들이 맘 편히 살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1%가 2019년 한 해 동안 우울증을 진단받거나 치료받았다. 4명 중 1명꼴인 24.4%는 공황장애를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만 19세 이상 국민 우울증 발병률 3.9%, 공황장애 0.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정신 건강 악화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2017년 펴낸 ‘트랜스젠더 278명에 대한 사회적 경험·건강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40%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임푸른 정의당 트랜스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통화에서 “트랜스젠더는 정체성을 숨기고 싶어도 겉모습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차별에 노출되기 쉽다”며 “공적 서비스 이용 등 사회 전반에서 차별을 겪다 보니 우울 지수가 높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특히 생계와 관련한 차별에서 이들의 우울감은 극대화된다. 2011년 미국 트랜스젠더 평등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자살시도율이 37%에서 60%까지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변 전 하사도 육군으로부터 노동권 침해를 당한 만큼 상실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고인은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육군 하사로서 한결같은 삶을 살았을 뿐이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한 채 변화를 거부했던 군대와 이 사회였기에 고인이 준 사회적 울림은 더욱 컸다”며 “고인이 용기 있게 자신을 드러낸 그 모습에 모두가 위로받고 공감하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도 애도 성명을 내고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국회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 전 하사가 강제 전역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은 오는 4월 15일 소송 제기 8개월 만에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 전 하사의 사망으로 소송이 지속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처분의 위법성 여부에 따라 변 전 하사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결정되기 때문에 재판부가 소의 이익이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이 종료되더라도 변 전 하사의 유족 측이 변 전 하사의 군인 직위 복귀를 위한 별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광명시, 신도시 땅 투기 의혹 관련 전수조사 전격 착수

    광명시, 신도시 땅 투기 의혹 관련 전수조사 전격 착수

    경기 광명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격적으로 토지거래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일 광명지역언론인협회와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광명시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조사대상을 공무원을 비롯해 공기업 직원까지 확대하고 토지취득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광명시흥지구 내 토지취득 자료를 중심으로 공무원, 공기업 직원의 투기성 토지거래가 있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 볼 계획”이라며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중문책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일 대통령의 엄중 대응 지시에 따라 총리실 지휘로 국토부와 합동으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급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조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여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흥지구는 2010년 보금자리 지정과 2015년 해제, 특별관리지역 지정으로 투기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왕기춘 측, 항소심 첫 공판서 “피해자가 좋아했고 사랑했다고 말해”

    왕기춘 측, 항소심 첫 공판서 “피해자가 좋아했고 사랑했다고 말해”

    왕기춘(33)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 변호인이 법정에서 “피해자가 좋아했고 사랑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4일 대구고법제1-2형사부(고법판사 조진구)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1심에서 무죄 선고된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강하게 억압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 원심 위법 취지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검찰이 구형한 9년형이 원심에서 감형된 것이 부당하다”며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에 대한 항소이유를 밝혔다. 왕기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설학원 관장일 뿐, 유도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검찰이 아동학대로 기소했지만, 피해자가 피고인을 ‘좋아했다’, ‘사랑했다’는 말을 했다. 피해자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상대방 항소에 기각을 요청하고, 1심 증거조사를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오는 10시 10분에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왕기춘은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하고 2019년 2월에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 합의할 것을 종용하고, 신분 노출 등의 이유로 불면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하면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주위적 공소사실인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는 폭행, 협박 등이 없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것에 해당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H 같은 땅투기 막아야” SH공사도 직원들 전수조사

    “LH 같은 땅투기 막아야” SH공사도 직원들 전수조사

    2010년 이후 사업 시행한 모든 지구 대상“국민 신뢰 잃으면 모든 걸 잃게 된단 각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SH공사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이후 공사가 사업을 시행한 모든 사업지구에서 직원 및 직원 가족(직계존비속)이 부당·위법하게 보상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LH 사건으로 흔들리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SH공사의 선제적 조치로, 철저한 전수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통해 과거의 위법 사항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한 투기 의혹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2010년 이후 SH공사가 시행한 마곡지구, 고덕 강일지구 등 총 14개 사업지구다. 조사 결과 해당 지구에서 보상(토지·지장물 보상 포함)을 받은 직원이 있으면 즉시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를 끝낸 뒤 향후 서초구 성뒤마을, 강남구 구룡마을 등 신규 사업지에 대해서도 직원의 토지거래 정황 등 투기 의혹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공기업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순간 모든 걸 잃게 된다는 각오로 이번 전수조사를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며, 결과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LH 직원 10여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내 토지 2만 3000여㎡(약 7000평)를 신도시 지정 전에 사들였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대국민 긴급 브리핑을 열고 LH 직원들의 토지 매입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며 사과했다. 변 장관은 “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공공개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이자 직전에 해당 기관을 경영했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변창흠 “LH 직원 땅투기 논란 죄송...재발 방지 대책 마련”

    변창흠 “LH 직원 땅투기 논란 죄송...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이는 것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과하며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일 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으로 대국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광명 시흥 신도시 발표 이후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들의 투기한 의혹이 제기됐고 직원들의 토지매입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공공개발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 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이자 직전에 해당 기관을 경영했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국무총리실의 지휘하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토부와 택지업무 유관 공공기관, 지자체 직원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에서 제기된 투기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변 장관은 “담당 공직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해 토지소유 및 거래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사 결과 위법행위 등이 확인되는 경우 고소, 고발, 징계 조치 등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공직자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부동산 거래시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업무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미공개 중요정보를 편취해 토지거래에 이용한 자에 대한 처벌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H에 칼 빼든 文·이재명에 유승민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투기도 처벌 말하라” [이슈픽]

    LH에 칼 빼든 文·이재명에 유승민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투기도 처벌 말하라” [이슈픽]

    유승민 “LH 땅투기에 했던 말 그대로 하라”“LH 조사, ‘패싱’ 말고 감사원·검찰 맡겨야”오거돈 일가 가덕도 주변에 수만평 땅 매입文·이재명, LH직원들 ‘신도시 사전투기’에“엄정 대응” “발본색원해 처벌” 등 비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여권이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뒤 가덕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이어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대규모로 보유한 가덕도 주변 땅이 개발이익으로 큰 이득을 보게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에 대해서는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엄정 수사를 지시하라고 주장했다. “오거돈 일가 가덕도 인근 수만평 보유,선거 원인 제공자가 개발 혜택 안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이후 가덕도 땅값 껑충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과 이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투기에 대해 했던 말 그대로 오거돈 일가의 땅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법대로 처벌할 것을 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오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인근의 땅 수만평을 보유한 것이 투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오 전 시장의 대표공약이었던 만큼, 오거돈 일가의 토지매입은 투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면서 “특히 267억원이나 드는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가 오 전 시장인데 그 일가가 선거용으로 급조된 가덕도 신공항 개발의 혜택을 입는다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의 경우 공시지가 기준 2010년대 평당 10만원하던 부지가 현재는 250만원에 육박한 상태다. 실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 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가슴이 뛴다,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변창흠 “송구, 신공항 추진 최선 다할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靑, LH조사 감사원에 맡기면 조사시기 늦어진다는 건 감사원 ‘패싱’ 핑계 불과” 유 전 의원은 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로서 엄정히 조사하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또한 경기도의 경우에는 LH 이외에도 경기도청,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땅투기와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총리실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이 조사는 총리실이나 국토부가 아니라 감사원이나 검찰이 해야 한다”면서 “감사원의 조사에 대해 청와대가 ‘조사 착수시기가 늦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감사원을 ‘패싱’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감사 직전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원전 자료 530건을 몰래 폐기한 것을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여당으로부터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정책에 감사원이 관여한다며 맹비난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이 문제를 대충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리실은 조사에서 손을 떼고 감사원과 검찰이 나서서 감사하고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文 “국토부·LH 근로자 가족까지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文 “위법사항 확인시 수사의뢰, 엄중 대응”“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문 대통령은 전날 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사전 투기한 의혹과 관련,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LH ‘사전 투기’ 배신,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 “LH 투기 괴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사업가 해”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재명 지사도 3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라면서 “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전수조사와 함께, 경기도 역시 3기 신도시 전 지역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LH의 투기의혹이 괴담처럼 떠돌 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면서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사업가를 하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로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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