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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정보까지 쥔 ‘실세’ 韓법무… 법조계 “법률 개정 선행돼야”

    공직자 정보까지 쥔 ‘실세’ 韓법무… 법조계 “법률 개정 선행돼야”

    법무부가 24일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규칙 개정에 나서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막강 실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석열 사단’을 앞세워 검찰에 친정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공직자 검증을 통해 타 부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무후무한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법조계에서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담당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대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면서 법무부에 해당 기능이 넘어오게 된 것이다.   한 장관은 인사권과 감찰권 등으로 검찰을 통제하는 한편 인사 검증 권한을 통해 정부 주요 공직자에 대한 정보까지 손아귀에 쥐게 됐다. 이번 입법예고로 한 장관이 ‘왕(王) 장관’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법무부의 인사 검증 권한은 현행 법률에는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도록 돼 있다.   정부조직법상 검증은 인사혁신처가 맡게 돼 있지만 이날 입법예고는 인사혁신처가 이 권한의 일부를 법무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 법 개정 없이 권한을 넘기는 ‘편법’을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 공직자가 아닌 모든 행정부처의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장관의 권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검증단에 검사가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무 범위에는 인사 검증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검사가 검증하다가 범죄혐의를 발견할 경우 처분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 업무를 맡은 검사 입장에서는 수사에 착수하기도 범죄를 덮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 본연의 업무는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인 만큼 인사 검증을 명분으로 범죄혐의점을 찾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인사 검증’까지 맡겠다는 법무부…법조계선 위법 논란에 우려 목소리

    ‘인사 검증’까지 맡겠다는 법무부…법조계선 위법 논란에 우려 목소리

    법무부가 24일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규칙 개정에 나서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석열 사단’을 앞세워 검찰에 친정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인사 검증 권한을 통해 다른 정부 부처의 주요 공직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정보까지 손아귀에 쥐게 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인사 검증 기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맡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대로 민정을 폐지하면서 이는 법무부로 넘어오게 됐다. 그러나 법무부의 인사 검증 권한은 현행 법률에는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및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입법예고는 국가공무원법 시행령에 따라 인사혁신처장의 검증 권한 일부를 다른 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쉽지 않자 시행령을 개정해 위탁 기관에 법무부 장관을 추가함으로써 권한을 넘기는 ‘편법’을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 공직자가 아닌 모든 행정부처의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장관의 권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검증단에 검사가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무 범위에는 인사 검증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검사가 검증 도중 범죄혐의를 발견할 경우 처분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증 업무를 맡은 검사 입장에서는 수사에 착수하든 범죄를 덮든 모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 본연의 업무는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인 만큼 인사 검증을 명분으로 범죄혐의점을 찾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직속 인사 검증 조직과 ‘윤석열 사단’을 전면 배치한 검찰까지 갖추면서 한 장관으로선 검찰부터 장관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사정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2인자’, ‘소통령’으로 한 장관을 집중 견제하고 있는 만큼 비판의 명분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 공정위 ‘헛발질’… 5년 만에 ‘일감 몰아주기’ 굴레 벗은 대한항공

    공정위 ‘헛발질’… 5년 만에 ‘일감 몰아주기’ 굴레 벗은 대한항공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대한항공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한 사안을 두고 공정위가 상고심까지 밀어붙였지만 5년여 만에 결국 완패를 한 것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대한항공에 흡수합병) 등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이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3사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에 인터넷 광고 수익을 몰아주기와 통신 판매수수료 면제, 판촉물 고가 매입 등으로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유니컨버스에는 콜센터 운영 업무를 위탁하며 시설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식으로 이익을 보장했다고 봤다. 두 회사는 고 조양호 회장과 자녀인 현아·원태·현민 등 특수관계인이 70~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였다. 과징금 처분에 반발한 대한항공 측은 2017년 소송을 냈다.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이에 과징금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은 2심제(서울고법·대법원)로 진행된다. 이 사건은 2014년 2월 시행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제23조의2 ‘회사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건으로 법조계와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용석)는 2017년 9월 공정위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이익의 부당성을 공정위가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부당거래’라는 판단을 하려면 ‘정상거래’가 무엇인지 기준이 분명해야 하지만 공정위가 이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공정위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싸이버스카이나 유니컨버스에 귀속된 이익이 부당이익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검찰도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여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또 상고 비용은 피고인 공정위가 모두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이번 사건에 적용된 공정거래법 23조의2에 대한 해석·적용 기준도 제시하며 “(특수관계인에 귀속된 이익의) 부당성을 증명할 책임은 공정위에 있다”고 했다. 향후 다른 사건에 해당 규정을 적용할 때 공정위의 입증 부담이 커진 셈이다. 대법원은 구체적 판단 기준으로 지원 행위의 주체·객체·특수 관계인의 관계, 행위의 목적과 의도, 경위, 경제적 상황, 거래 규모, 이익 규모 등을 제시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 장관, 임의취업 여부 조사

    이정식 고용노동 장관, 임의취업 여부 조사

    인사 청문회 당시 ‘삼성 장학생’ 논란이 제기됐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 고용노동부 감사관실이 공직자 윤리위원회 의뢰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 취업을 했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다. 2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2020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서 퇴임한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보험 등 삼성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서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장관은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만 취업심사를 받아 인사청문회에서 고의적으로 심사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직 장관에 대해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조사를 의뢰한 것은 이례적이다. 임의 취업이란 퇴직 공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심사대상 기관에 취업하는 것으로, 적발시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말고도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취업승인을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감사실에 위법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를 해온 것으로 현재 감사실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송구하다”면서도 “(임의취업 여부는) 법률자문을 받아 보겠다”고 말했다.
  • 공정위의 대한항공 과징금 처분, 5년여 만에 대법에서 위법 결론

    공정위의 대한항공 과징금 처분, 5년여 만에 대법에서 위법 결론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대한항공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한 사안을 두고 공정위가 상고심까지 밀어붙였지만 5년여 만에 결국 완패를 한 것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대한항공에 흡수합병)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이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3사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에 인터넷 광고 수익 몰아주기, 통신 판매수수료 면제 등으로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유니컨버스에는 콜센터 운영 업무를 위탁하며 시설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식으로 지원을 했다고 봤다. 두 회사는 고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원태·현민 등 특수관계인이 70~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였다. 이 사건은 2014년 2월 시행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제23조의2 ‘회사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건으로 법조계와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용석)는 지난 2017년 9월 공정위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이익의 부당성을 공정위가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부당성의 증명책임은 공정위에 있다”면서 “공정위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싸이버스카이나 유니컨버스에 귀속된 이익이 부당이익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검찰도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또 상고비용은 피고인 공정위가 모두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이에 과징금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 법원 “특정구역 집회 전면 금지한 지자체 고시는 위법”

    법원 “특정구역 집회 전면 금지한 지자체 고시는 위법”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구역에서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해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서울중부노점상연합 소속 박모씨가 중구청장을 상대로 낸 집회 집합 금지구역 지정 취소 소송에서 청구를 각하하고 이같이 판단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중구청의 고시에 의해 집회 시간·규모·방법을 불문하고 일정 장소에서 집회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것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면서 “비록 이 사건 소는 소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게 됐지만 피고에게 소송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상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가능한 허용 수단이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피고는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하는 방안에 관해 진지한 고민을 거쳐 충분하게 강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씨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집회를 원만히 개최했고 이미 중구청의 고시가 폐지됐기 때문에 소송의 법률상 이익이 소멸했다는 이유로 청구 자체는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해 본안 판단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박씨는 지난해 4월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중구청 앞 인도에서 9명이 참석하는 ‘노점상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집회 신고를 했다. 그러나 중구청은 5월 3일부터 해당 장소를 집회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집회를 열 수 없게 했다. 이에 반발한 박씨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면서 중구청 앞은 집회금지 구역에서 일단 제외됐다.
  • “20년 전 인기 연예인에 불과”…유승준, ‘비자거부’ 또 항소

    “20년 전 인기 연예인에 불과”…유승준, ‘비자거부’ 또 항소

    20년째 무기한 입국금지 조치 된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가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두 번째로 낸 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8일 유씨가 로스엔젤레스총영사관을 상대로 “여권·사증 발급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유씨의 존재가 대한민국 영토 최전방 또는 험지에서 가장 말단의 역할로 소집돼 목숨을 걸고 많은 고통과 위험을 감수한 대한민국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씨에게 비자 발급을 해줘 얻게 되는 사적 이익과 발급하지 않았을 때의 공적인 이익을 비교한 뒤 “불허함으로써 보호해야 할 공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유씨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를 심리하고 “국가기관을 기망해 편법으로 국외로 출국한 다음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아 병역기피 행위에도 해당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유씨가 국적을 이탈하고 20년이 흐른 현재까지 사회적 상황 등을 종합해보면, 대한민국의 이익을 고려함에 있어 이러한 갈등적 요소를 단순한 일탈로 치부하거나 만연히 간과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유씨에게 대한민국과의 관계성을 회복하거나 국적이탈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에 가까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황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유승준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20년 전에 인기 있던 연예인에 불과하다” 유씨는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 비자를 받아 입국하려 했으나 발급을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내 2020년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고 ‘과거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LA 총영사관은 이 같은 대법원 판결 후에도 유씨의 비자 발급 신청을 재차 거부했고, 유씨는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유씨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음에도 계속 정부가 그 취지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뿐인데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무기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고 20년째 똑같은 논리로 거부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제5조 제2항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법무부 장관은 재외동포체류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유씨는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정치인이나 재벌도 아닌 약 20년 전에 인기가 있던 연예인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소장에 포함했다. 유씨 측 대리인은 “과거 언행과 선택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던 점에 대해 여전히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병역의무 면탈로 단정해 평생 무기한 입국금지를 당한 것은 분명 과도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앞선 대법원 판결을 두고 “선행 판결은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의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는 취지”라며 “피고(LA 총영사관)가 다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한 것은 선행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사설] 김은혜, KT 채용 청탁의혹 명확히 해명해야

    [사설] 김은혜, KT 채용 청탁의혹 명확히 해명해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012년 KT 임원으로 재직할 때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남편 친척의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KT 부정채용 수사 당시 김 후보자가 지인 추천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는 것이다. 다만 추천받은 당사자가 실제 채용되지 않아 검찰은 참고인 조사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관훈토론회에서 “부정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데 이어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 3명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페이스북 등에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이유다.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또한 김 후보의 관훈토론회 발언이 거짓이라며 역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맞고발했다.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 청탁 의혹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2030 유권자들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일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김 후보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K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검찰 조사 당시 “KT의 누구에게 추천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회사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라면 뽑아주고, 아니라면 탈락시키라’는 식으로 설명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진술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만큼 그에 대한 진위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청탁 의혹 대상자가 실제로 채용되지 않은 데다가 추천행위 자체는 위법한 게 아니어서 김 후보자의 지인 추천이 사실이라고 해도 불법청탁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공정성이 생명인 대기업 공채에서 청와대 출신 임원의 추천이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추천과 청탁의 경계도 모호하다. 김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부정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애매한 답변만 해선 곤란하다. 실제로 남편의 친척을 추천했는지, 검찰에선 그와 관련해 어떤 진술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만약 추천이 사실이라면 그에 대해 사과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다.
  • 최강욱 의원,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법원 “공정 가치 크게 훼손”

    최강욱 의원,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법원 “공정 가치 크게 훼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20일 대학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이 상실된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아들이 최 의원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몇 차례 방문했을 수는 있다고 보인다”면서도 “다만 매주 2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횟수에 걸쳐 사무실에 방문했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 방문 이유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허위 인턴 확인서가 입학 사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었다는 최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서 재판부는 “(입학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위원들이 심사를 하더라도 내용이 허위임을 발견하지 못하면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인턴 확인서는) 최 의원이 직접 작성하고 날인한 문서로서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면서 “(대학 입학사정) 평가원으로서는 의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재판부는 피의자 조사 없이 기소한 검찰의 처분이 공소권을 남용해 위법이라는 최 의원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의자 심문 절차는 검찰의 임의적인 수사 방법일 뿐 피의자의 권리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방어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고 봤다.재판부는 “기회 균등과 공정의 가치가 크게 감소되고 있다”면서 “최 의원이 지위를 상실할 수 있지만 징역형 집행유예가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 의원은 판결 선고 직후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바로 상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의원에 대한 사건은 향후 대법원이 최종 판단하게 됐다. 이날 최 의원의 선고 공판에는 민주당 소속 동료인 김용민·황운하·김의겸·김승원·장경태·문정복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법정을 찾았다. 최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부탁을 받고 아들 조모씨의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줘 대학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선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25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 루나·테라 권도형·신현성 고소... 부활한 합수단 ‘1호 사건’ 될듯

    루나·테라 권도형·신현성 고소... 부활한 합수단 ‘1호 사건’ 될듯

    한국산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권 CEO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켓몬스터 이사회 의장, 테라폼랩스 법인을 형법상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권 대표 등에 대한 재산 가압류 신청도 법원에 할 예정이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피해자 5명이 참여했다. 총 피해액수는 14억원을 넘고 이 중 1명의 피해액은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 재설치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의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LKB 측은 “루나·테라 코인을 설계하고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알고리즘상의 설계 오류와 하자에 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와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는 달리 루나 코인의 발행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행위가 기망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면서 “지속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면서 수 십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종복 LKB 대표변호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서울남부지검 합수단 중 후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 어디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은 없었다”면서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합수단이 바로 설치가 됐다고 하길래 이건 좀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고 예전에도 금융수사에 탁월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잘 조사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 투자자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지만 수사 적기를 놓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 5명부터 고소장을 내게 됐다”면서 “인터넷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법적 대응에 동참할 피해자의 신청을 받아 고소·고발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선 추가 고발 움직임도 있다. 회원수만 2100명이 넘는 ‘테라·루나 코인 투자 피해자 모임’ 카페 대표는 26~27일쯤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과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 대법 “주·정차 단속 미뤄준 부산시의회 조례는 무효”

    대법 “주·정차 단속 미뤄준 부산시의회 조례는 무효”

    지역 출신을 의무적으로 우선 채용하는 도매업체에 주·정차 위반 행정처분을 유예해 주기로 한 부산시의회 조례안이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조례로 정할 수 없는 부분을 의결했기에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부산시장이 부산시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소송에서 부산시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같이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6월 ‘부산시 납품도매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부산의 납품도매업체에 지역 대학 출신을 우선 채용하게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등록된 업체 차량에 대해서는 시장이 구청장 등과 협의해 주·정차 위반 처분을 자동 유예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행정안전부는 이 조례안이 법률의 위임 없이 납품도매업체에 채용 의무를 설정하고 권한에 없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감면 규정을 넣었다며 부산시에 재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의회는 원안대로 조례안을 재의결했고 부산시는 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은 대법원에서 단심으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지역 대학생 우대 조항은 현행 ‘지방대 육성법’에 지방자치단체 위임 근거가 있어 문제가 없다고 봤다. 다만 주·정차 과태료 자동 유예 조항은 조례제정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위반 단속과 과태료 부과·징수 사무는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요구되는 ‘국가 사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조례로 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조례안의 일부가 효력이 없는 경우 조례안에 대한 재의결은 효력이 전부 부인된다”며 시의회의 조례안 전체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허위 스펙 , 허위사실 공표 진실공방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가 허위 스펙 논란에 이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피소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의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대표이사’ 경력이 허위사실이라고 공고하자 천 후보측이 재심청구를 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서 진실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천 후보의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한국대표이사 경력은 중요 부분이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18일 밝혔다. 천 후보는 그동안 예비후보자 홍보물, 명함 등에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대표이사를 경력으로 게재해 배포해왔다. 선관위는 공고를 통해 “WALS 정관에는 특정국가별 대표를 둔다는 규정이 없다” 면서 “WALS 회장 및 집행부 확인에 따르면 한국에는 공식 지부가 없는바, 천호성이 ‘한국대표이사’라는 공식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호성의 ‘WALS 한국대표이사’ 표기는 정관 등의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WALS 이사 중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본인의 경력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라며 ‘한국대표’ 부분은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천 후보측은 “이는 허위사실이 아니라 직함 표현방식에서의 차이일 뿐이다”며 세계수업학회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했다. 천 후보측은 해당 학회가 천 후보의 직함을 세계수업연구학회 이사이며 한국대표(Council Member of the Council of WALS, and representative of Korea)로 공식 인정했다며 관련 공문을 중앙선관위에 보내 재심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거석 전북교육감 후보는 이날 천호성 후보를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 후보는 고소장에서 “천호성 후보가 TV토론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서 후보가 동료교수를 폭행했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표했다”며 “이는 허위사실과 비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흑색선전이자 허위사실 공표로 그 위법성을 밝히기 위해 사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그동안 여러 번 자제하라고 경고했고 근거가 있으면 밝히라고도 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기사만을 제시하며 의혹 부풀리기를 계속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천 후보는 “서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9일까지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그는 “서 후보가 2013년 11월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명백하지만, 후보 방송토론회와 SNS 등에 여러 번에 걸쳐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후보가 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모 교수와 언쟁을 벌이다 그를 폭행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당시 언론에 보도되고 증거자료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 [사설] 韓 법무, 법치 바로 세우되 보복 논란 경계해야

    [사설] 韓 법무, 법치 바로 세우되 보복 논란 경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전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낙마 사유가 될 만한 결정적 흠결이 불거지지 않은 데다 문재인 정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더이상 자리를 비워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주요 보직과 법무부 차관에 검찰 출신 인사들을 대거 발탁한 데 이어 ‘복심’으로 불리는 한 장관 임명을 강행해 ‘검찰공화국’ 우려가 나오는 점은 안타깝다.  한 장관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어제 취임식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실력 있는 검경이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모쪼록 임기를 마칠 때까지 이런 자세를 견지해야 할 일이다. 나아가 지난 정부에서의 검수완박 졸속 입법으로 흐트러진 형사사법체계를 바로잡아 엄정한 법치를 확립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사회적 강자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할 수 있는 공정한 검찰을 만들겠다”,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위법 행위에 대한 엄중 대응을 다짐했다. 지난 정부가 없앤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시켜 금융범죄에 따른 서민 피해 구제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 장관의 법치 강화 다짐은 타당한 방향이라 하겠다. 다만 행보에 있어서는 국민 다수가 동의할 수 있도록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세간의 검찰공화국 회귀 우려를 불식하는 노력을 함께 경주해야 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서 ‘소통령’이란 소리가 나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는 일도 중요하다.  우선 조만간 있게 될 검찰 인사부터 ‘윤석열 사단’ 요직 발탁은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또한 지난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소·고발전이 난무한 상황에서 정치보복이란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선거 수사에 신중할 필요도 있다. 뇌물이나 부패, 중대 선거사범은 엄단하되 정치적 판단은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 대장동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신속히 마무리 짓되 추가적인 범죄를 찾아내는 등 무리한 수사는 삼가야 한다. 자칫 정치보복의 늪에 빠져 윤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에서 멀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의사 처방 필요한 독감치료제, 어린이집 통해 그냥 풀렸다

    의사 처방 필요한 독감치료제, 어린이집 통해 그냥 풀렸다

    충북 지역 어린이집 33곳에 전문의약품인 독감치료제가 의사 처방 없이 배부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어린이가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이상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약품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제천시에 사는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으로부터 “시에서 ‘맛있는 소아용 독감 치료제’ 코미플루를 지원받아 가정으로 배부하려 한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어린이집과 관할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코오롱제약에서 생산하는 코미플루는 ‘타미플루’로 알려진 독감치료제와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이다. 코미플루 후원 및 배부 경로는 ‘코오롱제약→한국사랑나눔공동체(나눔공동체)→제천 종합사회복지관→어린이집원장협의회→개별 어린이집’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제약은 지난 4월 민간 봉사단체인 나눔공동체에 코미플루 1만 5000개를 기부했고 이 중 790개가 종합사회복지관에 배부됐다. 복지관은 어린이집원장협의회에 코미플루를 전달했고 협의회는 이달 초 제천 어린이집에 자율 신청 형식으로 코미플루 배부 안내를 공지했다. 협의회 측이 이날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코미플루를 수령한 어린이집 33곳 중 6곳에서는 개별 가정에 코미플루를 배부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각 가정에 배부된 전량 중 5개를 빼놓고 현재 모두 회수한 상태다. 5개에 대한 회수 조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처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다행히 개별 배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어린이용 독감약이라는 것을 알고 좋은 의도로 학부모께 배부 안내를 드렸지만 전문의약품에 대한 민원을 알게 된 뒤 곧바로 배부 계획을 철회했고 코미플루를 원생에게 나눠 준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코미플루 복용 사례 및 부작용에 대한 민원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플루 배부 과정에서 위법 행위 여부가 있는지 등에 대해 법률 검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나눔공동체 측에도 나머지 코미플루 후원처 및 회수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약사회는 제약사와 봉사단체·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배부 경로 및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 [단독]의사 처방 필요한 독감 치료제, 30여곳 어린이집에 그냥 풀렸다

    [단독]의사 처방 필요한 독감 치료제, 30여곳 어린이집에 그냥 풀렸다

    코오롱제약 기부 코미플루 1만5000개의사 처방 없이 33곳 어린이집에 배부협의회 “배부된 전량은 거의 다 회수”“실제 복용·부작용 사례는 아직 없어”충북 지역 어린이집 33곳에 전문의약품인 독감치료제가 의사 처방 없이 배부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어린이가 의사의 진단과 처방없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이상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약품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즉각 경위 파악에 나섰고 해당 지역 보건소도 배부 중지와 함께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 이번 사태는 제천시에 사는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으로부터 “시에서 ‘맛있는 소아용 독감 치료제’ 코미플루를 지원받아 가정으로 배부하려 한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어린이집과 관할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코오롱제약에서 생산하는 코미플루는 ‘타미플루’로 알려진 독감치료제와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이다. 코미플루 후원 및 배부 경로는 ‘코오롱제약→한국사랑나눔공동체(나눔공동체)→제천 종합사회복지관→어린이집원장협의회→개별 어린이집’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제약은 지난 4월 민간 봉사단체인 나눔공동체에 코미플루 1만 5000개를 기부했고 이 중 790개가 종합사회복지관에 배부됐다. 복지관은 어린이집원장협의회에 코미플루를 전달했고 협의회는 이달 초 제천 어린이집에 자율 신청 형식으로 코미플루 배분 안내를 공지했다. 협의회 측이 이날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코미플루를 수령한 어린이집 33곳 중 6곳에서는 개별 가정에 코미플루를 배부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각 가정에 배부된 전량 중 5개를 빼놓고 현재 모두 회수한 상태다. 5개에 대한 회수 조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처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다행히 개별 배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어린이용 독감약이라는 것을 알고 좋은 의도로 학부모께 배부 안내를 드렸지만 전문의약품에 대한 민원을 알게된 뒤 곧바로 배부 계획을 철회했고 코미플루를 원생에게 나눠준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3일 학부모 민원을 접수한 뒤 어린이집과 개별 학부모를 대상으로 배부 현황을 파악하고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코미플루 복용 사례 및 부작용에 대한 민원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플루 배부 과정에서 위법 행위 여부가 있는지 등에 대해 법률 검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나눔공동체 측에도 나머지 코미플루 후원처 및 회수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약사회는 제약사와 봉사단체·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배부 경로 및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의약품을 기부할 때도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 의해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부 및 투약 시스템 개선을 관련 부처에 요구할 방침이다.
  • 법원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 불허는 차별”

    법원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 불허는 차별”

    서울 동대문구청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을 취소한 건 부당한 차별에 해당한다며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법 제2-3민사부(부장 박성규)는 지난 13일 퀴어여성네트워크(퀴여네) 소속 단체인 언니네트워크와 활동가 4명이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은 헌법 제11조 제1항의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9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관 대관 취소가 위법하지만 원고 측 손해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린 1심 판결을 취소했다. 퀴여네는 2017년 제1회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고자 동대문구 체육관을 대관했다. 그러나 성소수자 행사를 허용하면 안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은 갑작스럽게 천장 공사를 해야 한다면서 대관을 취소했다. 그 과정에서 담당자가 ‘(체육대회가) 미풍양속에 어긋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이 사건과 관련해 동대문구와 시설관리공단이 대관을 취소하고자 없는 공사일정을 만들어냈음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하라는 등의 시정권고를 내렸다. 이후 언니네트워크에서 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피고들이 주장하는 공사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니었고 취소 당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성적지향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면 차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피고인은 위법한 대관취소를 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관취소로 명예가 훼손되지 않았고 개인 활동가들은 반사적 이익을 가진 이들에 불과하다”면서 “원고들에게 손해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2심은 위법하지만 손해는 없다는 판결을 뒤집고 원고 측인 언니네트워크에 500만원, 개인 활동가들에게 각 100만원의 손해를 인정했다. 퀴여네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이번 판결은 성소수자 체육대회에 대한 공공체육관 대관 취소는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임을 분명히 인정하고 평등권 침해 그 자체를 손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더 이상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을 이유로 공공시설에서의 위법한 차별이 이뤄지지 않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차별을 예방하고 해소할 기본법으로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국회와 정부에 요구한다”고 했다.
  • 6·1 지방선거운동 D-2…정부 “위법 선거운동 철저히 단속”

    6·1 지방선거운동 D-2…정부 “위법 선거운동 철저히 단속”

    6·1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오는 19일 개시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보건복지부가 공정 선거를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17일 공동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권덕철 복지부 장관, 이노공 법무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각종 위법 선거운동에 대해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경찰·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해 금품수수나 허위사실 유포, 선거폭력 등 선거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도 용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인원은 현재까지 55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4명은 재판에 넘겨졌고 453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통계에서는 705명이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가 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품수수가 205명, 공무원 선거관여가 30명 등 순이었다. 정부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 실천과 공직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무원이 특정 후보자나 정당에 줄을 서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감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과 같은 격리 의무가 유지될 경우 코로나19 격리자 등은 사전투표 2일차인 5월 28일에는 오후 6시 30분~8시, 선거 당일인 6월 1일에는 오후 6시 30분~7시 30분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교육의원 등 총 4125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와 7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이 장관 등은 “투표소에 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서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정부 “안전하고 공정한 지방선거 관리 노력”

    정부 “안전하고 공정한 지방선거 관리 노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19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보건복지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 실시를 강조했다. 17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노공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종 위법 선거운동에 대해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하겠다”면서 “금품수수나 허위사실 유포, 선거폭력 등 선거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의 선거 중립 실천과 공직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2일까지 552명이 입건됐고 이 가운데 453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집계에서는 705명을 적발했는데,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품수수 205건, 공무원 선거관여 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행과 같은 격리 의무가 유지될 경우, 코로나19 격리자 등은 사전투표 둘째 날(5월 28일)에는 오후 6시 30분∼8시, 선거일 당일(6월 1일)에는 오후 6시 30분∼7시 30분에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관 등은 “투표소에 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과 지방의회의원, 교육감 등 모두 4125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7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 중소협력업체 42%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납품단가 못 올려”

    중소협력업체 42%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납품단가 못 올려”

    중소 협력업체(수급사업자)의 약 42%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원사업자로부터 납품단가를 올려받지 못해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원·수급사업자 간 납품단가 조정 실태 1차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동안 최근 가격이 급등한 원자재를 주 원료로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전문건설협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업체 2만여 개 중 401개 업체가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 업체의 42.4%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1.2%로 높게 나타났다. 가격 상승분의 일부라도 반영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57.6%였다. 이중 상승분의 10% 미만만 반영된 경우는 24.7%, 10% 이상이 20.7%, 전부 반영(6.2%) 등 50% 이상이 12.2%였다. 하도급법은 원자재 가격 등 공급원가가 변동했을 시 수급사업자 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원사업자에게 하도급 대금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원사업자는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내 협의를 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원사업자는 공급원가 변동에 따른 하도급대금의 조정 요건 및 방법 등을 하도급계약서에 명시해 수급사업자에게 교부해야 한다. 하지만 하도급계약서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에 관한 조항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62.1%였다. 계약서에 조항이 없거나 조정 불가 조항이 있는 경우는 각각 21.4%, 11.5%였다. 납품단가 조정 요건 및 절차를 하도급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업체는 67.1%에 불과했다. 하도급계약서에 납품단가 조정 조항이 없어도 하도급법에 따라 업체가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응답한 업체는 54.6%였다. 조합을 통해 대행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업체는 76.6%에 달했다. 공급 원가 상승에 따라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해 본 적이 있는 업체는 39.7%에 그쳤다. 이중 조합을 통해 대행 협상을 신청한 경우는 8.2%였다. 조정 협의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거래단절·경쟁사로 물량전환 우려(40.5%), 조정을 요청해도 원사업자가 거절할 것 같아서(34.2%), 법적으로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지 몰라서(19.0%), 이미 조정되었거나 조정 예정이라서(13.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한 후 원사업자가 협의를 개시한 경우는 51.2%였으며, 협의를 개시하지 않거나 거부한 경우는 48.8%였다. 이에 공정위는 이날 전담대응팀을 신설해 원자재 가격 동향 및 납품단가 조정 실태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는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해 위법 혐의가 있는 업체는 직권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원사업자 1만개, 수급사업자 9만개 등 10만개 업체다. 공정위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여부를 검토해 나가는 한편, 탄소중립정책의 추진이 하도급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원·수급사업자 간 상생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대법 “2014학년 세계지리 오류 국가배상책임 없어”

    대법 “2014학년 세계지리 오류 국가배상책임 없어”

    대법 “국가배상 인정될 만큼 위법 아냐”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건과 관련해 오답 처리를 받았던 수험생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 등 수험생 94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2013년 11월 실시)에서는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출제상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원이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결정하자 응시자 일부는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결정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이후 법원이 평가원의 정답 결정에 재량권 일탈·남용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놓자 평가원과 교육부는 8번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하고 피해 응시생에 대해서는 성적 재산정과 대학 추가합격 등 구제조치를 했다. 그러나 A씨 등은 “평가원이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문제 출제와 정답 결정에 오류를 일으키고 즉시 인정하지 않아 구제 절차를 지연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은 수험생의 청구를 기각했으나 2심은 “1년 만에 추가합격과 같은 구제조치가 내려졌지만 수험생은 대입 실패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평가원과 국가가 손해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평가원과 국가의 행위가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할 만큼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대법원은 “평가원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수차례 검토를 거쳐 문제를 제출했고 법원 오류 확정 판결 뒤 곧바로 응시자들 구제 절차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될 만큼 객관적 정당성을 잃은 위법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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