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법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18
  • 이상욱 서울시의원 “기준 미달 서울지하철 공기청정기 설치 문제, 수사기관 의뢰해야”

    이상욱 서울시의원 “기준 미달 서울지하철 공기청정기 설치 문제, 수사기관 의뢰해야”

    이상욱 의원(비례·국민의힘)이 22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대용량 공기청정기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당 사업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307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역사 내에 대형 공기청정기 4,698대를 설치했으나 오히려 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등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를 대상으로 기기 성능과 설치 공정에서의 위법 행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하고, 지하철 역사 내 혼잡도도 줄어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설치된 공기청정기 4개 업체 중 3개 업체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고, 소비전력이 1/3이 안되는 채로 운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공사업법’ 상 전기공사 및 시공책임형 전기공사관리는 분리발주해야하나 통합발주로 입찰 공고를 내, 법을 위반하고 이에 따라 불공정 입찰이 이뤄졌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를 통한 임의적인 설계 내역 변경으로 해당 업체들이 입찰받은 내역도 존재한다. 이런 공기청정기가 시민의 혈세로 납품돼 현재도 사용 중”이라고 질타했다.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기준 미달인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이미 역사 내 설치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유지 및 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문제에 대한 서울시의 계획을 물었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행정경험 상 이런 일은 없었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통상적으로 감사 내용으로 수사 의뢰를 하거나 고소, 고발을 하는 것이 순서”라며 사안에 대해 검토하겠고 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자체 감사는 행정절차에 관한 것이기에 한계가 있다. 자체 감사 내용을 토대로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할 것”이라며 “혈세는 가볍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사용 과정에서 위법도 없어야 한다. 잘못된 행정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지하철 역사 내 공기청정기 설치에 관련한 문제를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서울시가 나서달라“라고 당부했다.
  • 윤종복 서울의원, 현실적 건축 규제 완화 통한 주택공급 및 거주환경 개선 요구

    윤종복 서울의원, 현실적 건축 규제 완화 통한 주택공급 및 거주환경 개선 요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윤종복 의원(국민의힘·종로구1)은 지난 21일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 내 거주환경 개선 및 주거공급, 토지 이용규제에 따른 완화 및 보상방안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윤 의원은 첫 번째 시정질문을 시작하며 각종 규제로 인해 주택공급이 어려운, 노후주택에 거주하며 겪는 안타까운 한 시민의 사례를 소개하며 종로 및 강북지역의 슬럼화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지난 13년간 1만 7000여 명의 종로 구민의 지역 이탈했음을 밝히고, 앞으로 이 지역에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 만들기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슬럼화로 인해 공가가 늘어나면 추후 걷잡을 수 없는 관리상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라며 늦기 전에 건폐율, 높이 제한과 같은 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올해 상반기에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용역을 통해 건축 규제지역 내에서 최소한의 경제성과 사업성을 확보해 건물을 허물고 짓는데 망설임이 없도록 적절한 선이 어디까지인지 균형점을 찾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시정질문에서는 도시생태현황도 제작에 따른 비오톱 유형 평가 및 토지이용 규제 실태와 관련한 것으로 특히 비오톱 1등급 지정에 따른 사유재산 침해의 위헌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사유재산 규제 내용은 상위법인 국토계획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 규정이 없어 비례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이렇게 개인의 재산권을 강력히 규제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절차 상 문제가 없어 토지소유자에게 개별 통지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윤 의원은 분명히 밝혔다. 이에 오 시장은 “개개인의 토지소유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상당히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라고 공감하며 규제에 상응하는 재산상의 인센티브, 보완 장치를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윤 의원은 구체적으로 ▲행정에서 토지를 행정에서 매수하는 방법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방법▲지구단위계획 편입 방법 등 대안을 제시하며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지형에 어울리는지, 토지 수급은 어떠한지, 미래지향적인 내용인지 관련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라고 밝히며 조만간 긍정적인 내용을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이제는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시가 현실을 직시해 시의적절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행복의 원천인 보금자리 마련과 유지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 두 쪽 난 SM 법정 난타전…“이수만 몰아내기” vs “경영권 분쟁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전환사채 발행 적법성을 놓고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측과 현 경영진 측은 법정서 각각 “위법하다”,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김유성)는 22일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의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총괄 측은 “최대 주주를 몰아내거나 지배권을 약화하기 위한 제3자 신주 배정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SM 경영진은 이달 초 이 전 총괄의 퇴진을 주요 내용으로 한 ‘SM 3.0’을 발표하고 이사회에서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원 상당 신주와 1152억원 상당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 전 총괄 측은 SM이 주장하는 ‘긴급한 자금 조달 필요성’과 관련해서도 “왜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SM 측은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선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와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카카오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경영 판단에 대한 의견 대립일 뿐,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했다. 하이브는 이날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중 14.8%를 인수하면서 SM의 최대 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지분 인수 대금 납입일이 다음달 6일까지였지만 이를 앞당겨 처리했다. 이 전 총괄의 남은 SM 지분 3.65%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다. SM 측은 “이 전 총괄이 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난 만큼 가처분 신청 보전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반면 이 전 총괄 측은 “상법상 주주의 신주인수권은 최대주주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가처분 결정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양측에 추가로 제출할 자료가 있으면 오는 28일까지 내 달라고 했다.
  • 국회서 표류하는 ‘공직 내부고발자 보호법’

    내부 고발자 보호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직 사회 투명성 확보와 관련해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2월 공무원 부패·공익신고자 보호 근거를 신설하고 갑질 피해자의 알권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했으나 여전히 계류 중이다. 정부부처 내에서도 공직 사회 투명성을 위해 내부 고발자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됨에 따라 제출했던 법안이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직무수행 중 공익과 동떨어진 사안을 접하게 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이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공직 사회에는 공익 침해행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공익신고자 보호법’ 등에서는 국민 누구나 공익신고를 할 수 있고, 신고자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으나 ‘국가공무원법’ 등 공무원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인사관련 법령에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내부 신고 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공직의 경직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실제 제도가 작동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계류 중인 개정안은 정책대상자인 공무원이 ‘부패방지권익위법’, ‘공익신고자보호법’,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등 개별법에 명시된 부패·공익신고 범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신고 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음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 개정안에는 갑질 피해자도 가해자에 대한 징계처분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존에는 성 비위 피해자의 경우만 가해자가 어떤 징계처분을 받았는지 그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갑질 역시 성비위와 마찬가지로 피해자에게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남길 우려가 크고, 공직 문화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비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권익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국회 본회의 통과 때까지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비롯한 여러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이 공직 사회 내 부패를 지적하고 공익신고자로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SM 신주·전환사채 발행 놓고 이수만·SM 법정 공방

    SM 신주·전환사채 발행 놓고 이수만·SM 법정 공방

    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전환사채 발행 적법성을 놓고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측과 현 경영진 측은 법정서 각각 “위법하다”,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김유성)는 22일 이수만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의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수만 측 법률대리인은 “최대주주를 몰아내거나 지배권을 약화하기 위한 제3자 신주 배정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SM 경영진은 이달 초 이수만 퇴진을 주요 내용으로 한 ‘SM 3.0’을 발표하고 이사회에서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152억원 상당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수만 측은 SM이 주장하는 ‘긴급한 자금 조달 필요성’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수만 측 대리인은 “SM은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90억원과 금융기관 예치금 1208억원 등 총 1900억원을 보유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757억원에 달한다”며 “왜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SM 측은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선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와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카카오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경영 판단에 대한 의견 대립일 뿐,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했다. 이수만이 이날 하이브에 지분 14.8%를 양도해 최대주주 지위를 잃으면서 이번 가처분 신청 보전이 필요한지도 쟁점이 됐다. SM 측은 “이수만이 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나 보전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니라면) 하이브 이익을 위해 유지해달란 게 될 텐데 가처분 신청을 제3자를 위해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수만 측은 “상법상 주주의 신주인수권은 최대주주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가처분 결정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양측에 추가로 제출할 자료가 있으면 오는 28일까지 내달라고 했다.
  •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민병주 위원장, 이행강제금 최대 4배 인상하는 건축조례 개정안 제동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민병주 위원장, 이행강제금 최대 4배 인상하는 건축조례 개정안 제동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민병주 위원장(국민의힘·중랑4)은 징벌적 이행강제금 부과를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발의된 후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더라도 당분간 개정안을 상정·심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건축법을 위반한 건축물에 대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불법건축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이행강제금보다 큰 경우 위반사항을 시정하지 않는 경우가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이행강제금의 반복 부과 횟수를 ‘1년에 2회 이내의 범위’에서 ‘1년에 2회’로 강화하고, 상위법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이행강제금의 가중비율을 ‘100분의100’으로 정해 실질적으로 이행강제금을 최대 4배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개정조례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지난 8일까지 마쳤다. 입법예고 결과 시민들은 생계형 소규모 주택 제외, 부과기준 경감, 선 양성화 대책 마련 및 유예기간 부여 등 총 570여 건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제출했우묘, 주택공간위원회는 이를 검토한 결과 이행강제금 부과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개정안의 처리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민 위원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건축물의 정상화를 위한 입법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고물가 시대에 서민경제가 나날이 위태로워지는 현 상황에서 소규모 주택 및 생계형 불법건축물까지 일률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일반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규제 강화에 앞서 기존 건축물의 양성화 등 선결과제 해결이 급선무다”라고 밝혔다.
  • 카카오-하이브 SM 인수전, 가처분신청 첫 심문 주목

    카카오-하이브 SM 인수전, 가처분신청 첫 심문 주목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싸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22일 오전 10시 30분 SM의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에 대한 가처분 첫 심문이 열린다. 이수만 SM 창업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8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SM엔터의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SM 현 경영진이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1119억원 상당 신주와 1052억원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이 상법과 정관에 어긋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SM은 첫 심문에서 신주·전환사채 발행이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가처분 결과가 하이브 공개매수일 마감인 오는 28일 이후와 카카오 신주 발행일인 다음달 6일 사이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신주 발행이 취소돼, 카카오의 SM 인수 가능성은 낮아진다. 하이브나 카카오 모두 SM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분 30%를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SM 인수전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한다는 전제 아래 카카오가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카오는 4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1조 2000억원의 투자금 중 8975억원이 오는 24일 납입된다. 나머지 돈은 오는 7월 20일 들어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유치한 1차 자금에 글로벌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 중인 카카오픽코마가 투자받은 앵커프라이빗에쿼티 투자금이 SM 인수전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 역시 1조원 가까운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SM 인수전에 쓸 실탄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M 인수를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시장 경쟁 제한, 시장 지배력 남용 우려 등이 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정위는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2023.2.22)자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14.8% 지분 인수를 완료하여,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지난 2월 10일에 저희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이브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전 총괄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이브는 당초 다음달 6일까지 지분 인수 대금을 납입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12일 앞당겼다.
  • 월례비 2억 챙긴 타워크레인 기사… 앞으론 면허 뺏기고 처벌받는다

    월례비 2억 챙긴 타워크레인 기사… 앞으론 면허 뺏기고 처벌받는다

    정부가 타워크레인 기사가 월례비를 요구하면 조종사 면허를 정지하고 강요·공갈·협박죄로 형사처벌하는 등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법치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법무부·고용노동부·경찰청 등의 관계부처와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건설 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원희룡 “불법행위로 국내 경제 위협”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 현장 불법행위는 건설업체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한편 대다수 비노조 건설 근로자의 일할 기회도 빼앗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사비 증가와 안전·품질 저해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전가되는 등 국내 경제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노조 전임비나 월례비 등을 받으면 형법상 강요·공갈·협박죄를 적용해 즉시 처벌한다. 기계 장비로 공사 현장을 점거한 경우에는 형법상 업무방해죄, 위법한 쟁의 행위에 대해서는 노동조합법을 적용한다.특히 건설 현장에서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은 월례비를 뿌리 뽑기로 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월급과 별도로 하도급사에 월례비 600만~1000만원을 요구하는 게 관행이다. 이를 거부하면 인양 속도를 늦추는 등 태업으로 공사 기간을 지연시켜 하도급사로선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 전체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행위(2070건) 가운데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이 58.7%(1215건)로 절반이 넘는다. 국토부 실태조사 결과 타워크레인 기사 438명이 월례비 총 243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 명이 월례비로 연간 2억 1700만원을 뜯어낸 사례도 있었다. 국토부는 국가기술자격법상 성실·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적용해 월례비를 받은 타워크레인 기사 등의 면허를 최대 1년까지 정지하기로 했다. 이는 현행 규정으로 가능해 계도 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즉시 시행된다. 나아가 면허 정지에 그치지 않고 추후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해 사업자 등록과 면허가 취소되도록 제재 수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국토부에 특사경 권한은 추후 과제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은 공공기관이 선도한다. 공공기관 발주 현장에서도 341건의 불법행위가 있었지만 공공기관이 적극 개입한 사례가 없는 등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 공공기관 조직 내 전담팀을 설치해 민형사상 조치에 적극 나서고 부당이익은 환수해 선례를 남기기로 했다. 민간은 이를 참고해 대응하는 식이다. 가장 먼저 건설노조를 고소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 손해배상 청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건설협회는 회원사를 대신해 43건의 불법행위를 고발했다. 준법 투쟁의 빌미가 되는 산업안전규정은 현실에 맞게 바꾼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안전 지침을 과도하게 해석하며 태업의 빌미로 악용해 왔다. 일례로 평소에는 문제없이 작업하다가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 타워크레인 회전 반경에 사람이 없어야 한다며 공사를 중단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안전 수칙을 산업재해 예방 취지에 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의 외국인 불법 채용 제재는 완화한다. 노조는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불법 외국인을 색출하겠다는 명목으로 현장 입구를 봉쇄하고 신분증 검사를 하는 등 이를 공사 방해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현재는 불법 채용이 적발되면 사업주에게 1~3년간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는데, 이 기간을 줄이고 고용 제한 처분 기준도 사업주에서 사업장 단위로 조정한다. 아울러 원도급사와 감리자에게는 신고 의무를 부여한다. 하도급사의 피해에 대해 원도급사가 직접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경우에는 시공능력평가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비정상 노조 걸러 합법적 환경 조성 이번 대책에 국토부 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건설 현장의 속성을 잘 아는 지방국토관리청에 특사경 권한을 줘 직접 단속에 나서게 할 방침이었지만 관계 부처 간 세부 논의가 필요해 향후 입법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단순히 노조를 압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정상적인 노조는 걸러 낸 뒤 합법적인 노조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가 다음달부터 노사 관계 불법행위에 대한 기획근로감독을 추진할 예정이다.
  • 타워크레인 월례비 요구시 면허정지…노조 법치 대응 본격화

    타워크레인 월례비 요구시 면허정지…노조 법치 대응 본격화

    정부가 타워크레인 월례비를 요구하면 조종사 면허를 정지시키고 강요·공갈·협박죄 등으로 형사처벌 하는 등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법치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법무부·고용노동부·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노조가 조합원 채용이나 금품을 강요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는 등 건설현장에서 만연한 불법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다. 먼저 노조 전임비나 월례비 등을 받으면 형법상 강요·공갈·협박죄를 적용해 즉시 처벌한다. 기계장비로 공사현장을 점거한 경우에는 형법상 업무방해죄, 위법한 쟁의 행위는 노동조합법을 적용한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오랜 관행으로 자리 잡은 월례비를 뿌리 뽑기로 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월급과 별도로 하도급사에 월례비 600만~1000만원을 요구하는 게 관행이라고 한다. 이를 거부하면 인양 속도를 늦추는 등 태업으로 공사기간을 지연시켜 하도급사로선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 전체 건설현장에서의 불법행위(2070건) 중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이 58.7%(1215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토부 실태조사 결과 타워크레인 기사 438명이 월례비 총 234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 명이 월례비로 연간 2억 2000만원을 뜯어낸 사례도 있었다. 국토부는 국가기술자격법상 성실·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적용해 월례비를 받은 타워크레인 기사 등의 면허를 정지하기로 했다. 주무 장관은 국토부 장관이며 최대 1년간 면허 정지가 가능하다. 나아가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해 사업자 등록·면허 취소 처분을 받도록 단계적 상향한다는 방침이다.민형사 법적 대응은 공공기관이 선도한다. 조사 결과 공공기관 발주 11개 현장에서도 341건의 불법행위가 있었지만, 그간 공공기관이 적극 개입한 사례는 없는 등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 공공기관 조직 내 전담팀을 설치해 민형사 조치에 적극 대응해 처벌하고 부당이익은 환수해 선례를 남기기로 했다. 민간은 이를 참고해 대응하는 식이다. 가장 먼저 건설노조를 고소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 손해배상 청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건설협회는 회원사를 대신해 43건의 불법행위를 고발했다. 준법 투쟁 빌미가 되는 산업안전규정은 현실에 맞게 바꾼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 관철 수단으로써 안전 관련 지침을 과도하게 해석하며 태업의 빌미로 악용했는데, 이를 산업재해 예방 취지에 맞게 개선한다. 건설현장의 외국인 불법 채용 제재는 완화한다. 노조는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불법 외국인을 색출해 신고하겠다며 협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지금은 불법 채용이 적발되면 사업주에게 1~3년간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는데 이 기간을 줄이고, 고용 제한 처분 기준도 사업주에서 사업장 단위로 조정한다. 아울러 원도급사와 감리자에게는 신고 의무를 부여한다. 만약 하도급사의 피해에 대해 원도급사가 직접 민형사 대응에 나설 경우에는 시공능력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를 준다. 한편 경찰도 고강도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기준 경찰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관련 1648명을 수사해 63명을 송치했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 1535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 “집행유예 선고받은 조희연 교육감, 현명한 결단 내려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 “집행유예 선고받은 조희연 교육감, 현명한 결단 내려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제31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 1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시민과 학생을 위한 현명한 결단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 교사 4명 등 총 5명을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교육감은 지난달 27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될 경우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홍 의원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채용에 있어 위법한 행위를 했다는 점을 재판부가 인정한 점을 들어 조 교육감을 강하게 질책했다. 홍 의원은 “아직 2심과 최종심이 남아 유·무죄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기소되었다는 그 자체로도 교육감으로서는 치명적 결함”이라며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이자 교육자로서 조 교육감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이어 “재판과 서울 교육행정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교육청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재판을 위한 준비 과정이 서울시 교육행정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교육청 내부와 일선 교육 현장에서 동요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유·무죄를 떠나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공직자로서 공수처 최초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을 겸허히 반성하고, 지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 학생과 시민을 위한 조 교육감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 러시아 임신부들 전쟁 후 아르헨 원정출산 붐…이유는? [여기는 남미]

    러시아 임신부들 전쟁 후 아르헨 원정출산 붐…이유는? [여기는 남미]

    원정출산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는 러시아 여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플로렌시아 카리그나노 아르헨티나 이민국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날아오는 항공편마다 평균적으로 러시아 임신부 10~15명이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여성들의 원정출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져 지난 3개월간 원정출산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입국한 러시아 여성이 약 580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선 러시아 여성들의 무더기 입국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아르헨티나 에세이사 국제공항에는 33~34주차 임신부 33명이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도착해 화제가 됐다. 임신부 33명은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려 했지만 이민국은 허위정보를 신고한 6명에 대해선 입국을 불허했다. 강제송환 위기에 처한 6명 임신부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하라는 사법부의 명령이 내려진 뒤에야 겨우 입국할 수 있었다. 이튿날인 10일엔 러시아 여성 83명이 관광객 신분으로 아르헨티나에 입국했다. 이 중 16명은 33~34주차 임신부였다. 원정출산이 의심되자 이민국은 러시아 여성들이 입국 때 신고한 숙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허위신고가 아니었는지 확인했다. 이민국은 “러시아 여성들이 5명 중 4명꼴로 신고한 숙소에 머물지 않고 있었다”면서 “(원정출산) 알선업체가 마련한 곳이 머물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최근 원정출산 알선업체에 대한 수사를 착수, 위법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3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한 러시아계 신생아들이 초특급으로 시민권을 취득하고 여권을 발급받도록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들은 최고 3만5000달러를 알선업체에 지불하고 아르헨티나에서 원정출산을 한다. 알선업체들은 공항 마중과 픽업, 숙식, 통역, 입원과 출산, 통역, 출산 후 신생아의 출생신고와 아르헨티나 국적 취득 등을 지원한다. 러시아 여성들이 원정출산을 원하는 건 자녀들에게 아르헨티나 여권을 주기 위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고립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 문을 닫지 않았다. 미국처럼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하면 시민권을 취득하고 여권을 받을 수 있다. 중남미에서 여권파워 2위인 아르헨티나의 여권이 있으면 169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한때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대상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여권을 갖고 있으면 10년 미국비자를 받기도 쉽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피토치에토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우리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200여 명 중 50명이 러시아계였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매월 수십 명 러시아 여성들이 우리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이두걸 전국부 차장

    “집에 오는 동안 비가 오기 시작했다. … 딸은 아이들을 태우고 시골길로 차를 몰고 간 제 남편 걱정을 하는 눈치고, 나는 아들의 무덤이 비에 젖을 생각을 한다.”(‘한 말씀만 하소서’ 중) 참척(慘慽)은 우리말 중 가장 잔인한 단어일 것이다.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심정이라니. ‘참혹하게 슬퍼한다’는 뜻도 남겨진 이들의 간장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 고 박완서 선생의 ‘한 말씀만 하소서’는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담은 일기문이다. 참척의 고통은 스스로의 목숨을 단축시키리라 여겼으나, 육신은 끼니 때만 되면 배고픔을 호소한다. 이런 스스로를 두고 그는 “육신에 대해 하염없는 슬픔과 배신감을 느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읊조렸다. 159명의 생명이 불과 40m 골목 안에서 희생된 이태원 참사 이후 넉 달 가까이 지났다. 주지하다시피 유족들은 지난 4일 추모 행진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광장을 관장하는 서울시는 이태원 분향소를 지난 15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고 통보했지만, 유족 측은 이를 거부했다. 전격적으로 ‘파국’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시는 20일에도 “(유족과의) 대화 기한을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아침 출근길마다 분향소 주변 경찰 병력들을 지날 때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한쪽의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별로 없다. 다만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서울시가 애초 추모 공간으로 제안한 녹사평역 지하는 음습한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하루 이용객이 지난해 9742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적이 뜸한 곳이라 추모 공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시가 처음부터 참척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의 처지와 마음을 조금만 더 헤아렸더라면, 조금만 더 허리를 숙였더라면 어땠을까. 행정은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사법의 영역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영역에 보다 가까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은 법률에 의해서만 기본권을 제한하고(37조 2항), 집회에 대한 허가제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21조 2항)고 명시하고 있다. 관혼상제의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규정 대상도 아니다(집시법 15조). 하지만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6조는 “법률에서 정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공유재산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광장 조례도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상위법 우선 원칙을 고려하더라도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셈이다. 더구나 서울광장에선 과거 ‘세월호 기억공간’이 자리했던 옛 광화문광장과 달리 사시사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렇다면 4대문 안에서 적절한 열린 공간을 다시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파국이나 망각이 아닌, 제대로 된 추모를 위해 당장 필요한 건 대화가 아닐까. 꽃샘추위가 불어닥친 20일 오전 서울광장 앞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옆으로 시민들은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을 치며 지나갔다. 몇몇 시민은 줄을 선 채 영정 앞에 흰 국화를 내려놨다. 사진 속 청년들은 밝게 웃는 낯이었다. 순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철거 가림막과 분향소에 씌어 있는 글귀가 머릿속에서 함께 겹쳐졌다.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
  • 이상민 “이재명 기소 땐 물러나야”박영선 “대표직 사퇴가 신의 한 수”

    이상민 “이재명 기소 땐 물러나야”박영선 “대표직 사퇴가 신의 한 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단일대오’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있어 내홍 조짐이 보인다. 비명계가 당헌 80조에 따른 원칙론을 강조하며 이 대표 거취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상민(왼쪽)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에서 “당헌 80조 1항을 근거로 기소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 이 대표가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기 공약을 했다. 그 입장이 일관되려면 사실 영장심사를 받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결 가능성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 행태가 위법적이고 별건수사가 남발하는데 여기에 동의하기 어렵다.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영선(오른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CBS에 출연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묘수이자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모습이 거꾸로 힘을 갖게 하는, ‘사즉생 생즉사’의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BBS에 나와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영장이) 기각되면 정치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을 출당·징계해야 한다는 당내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2만 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게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50억 클럽’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을 단독 발의했다. 법안 발의자에는 정의당 의원 총 6명 외에 민주당 김종민·박용진·양기대·이상민·이용선·이용우 의원 등 6명도 이름을 올렸다.
  • 이상민·박영선·박지현 “이재명, 당대표 사퇴가 당도 살고 본인도 살아”

    이상민·박영선·박지현 “이재명, 당대표 사퇴가 당도 살고 본인도 살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단일대오’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있어 내홍 조짐이 보인다. 비명계가 당헌 80조에 따른 원칙론을 강조하며 이 대표 거취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에서 “당헌 80조 1항을 근거로 기소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 이 대표가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기 공약을 했다. 그 입장이 일관되려면 사실 영장심사를 받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결 가능성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행태가 위법적이고, 별건수사가 남발하는데 여기에 동의하기 어렵다.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박영선 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CBS에 출연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묘수이자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모습이 거꾸로 힘을 갖게 하는, ‘사즉생 생즉사’의 논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BBS에 나와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영장이) 기각되면 정치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을 출당·징계해야 한다는 당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만 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게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 그저 공격당하거나 문자폭탄을 받는 경우가 빚어진다”며 “민주당이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50억 클럽’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을 단독 발의했다. 법안 발의자에는 정의당 의원 총 6명 외에 민주당 김종민·박용진·양기대·이상민·이용선·이용우 의원 등 6명도 이름을 올렸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추경 철회키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추경 철회키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최호정 대표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2023년도 제1회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최 대표의원은 정진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승미 교육위원장, 고광민 교육위 부위원장, 조희연 교육감과 긴급 현안 회의를 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끌어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 서울시교육청 정책간담회에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한 추경안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세입·세출의 균형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안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지 보름 만에 서울시교육청이 전격 수용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서울시교육청 추경안을 검토한 결과 세입·세출예산안에서 중대한 위법 요인이 드러났다. 먼저 세입에서 2월 말 교육부로부터 추가교부가 확정된 보통교부금 1700억원이 빠져 있는 것은 물론 지난 1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로부터 친환경학교급식비 등 156억 8900만원이 교육청으로 이전된 추가경정예산안마저 빠져 있었다. 또한 세출예산은 법령·예산편성기준 위반해 일부 사업은 2024년 2~4월까지 예산집행을 계획해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 위반하고 있어 세입과 세출 모두에서 지방재정법 위반 소지가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 최 대표의원은 “지난 2022년 12월 16일 본예산 통과 이후 두 달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시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삭감된 사업의 대부분을 다시 추경으로 편성하는 등 의회의 예산 심의권이 무시당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제라도 서울시교육청이 세입·세출을 바로잡고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선행된다면 임시회를 개최해 심의하겠다”라고 말했다.
  • 정진상 “검찰이 회유와 협박”…檢 “정상적인 수사 절차”

    정진상 “검찰이 회유와 협박”…檢 “정상적인 수사 절차”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17일 주장했다. 검찰은 정상적인 수사 과정이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면담 형식의 부적절한 조사와 회유, 변호인과의 이간질, 협박 등 헌법상 보장된 형사 변론권 침해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2일 정 전 실장을 조사 전 일방적으로 차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한 검사는 정 전 실장에게 ‘본인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진술해 달라. 면담도 구두 조사의 일환’이란 취지로 회유성 면담을 했다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또 변호인단은 조사 도중 변호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담당 검사가 정 전 실장에게 “변호사 너무 믿지 마라. 당신만 생각해라. 지금 변호사가 당신에게 도움 되는지 잘 생각해라. 독방에 생활하나. 그래서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형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도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헌법상 형사 변호사 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위법 수사”라며 “검찰의 위법 수사가 반복된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고 법에 따라 보장된 모든 조처를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면담은 정 전 실장 동의 상태로 진행되다가 중단됐다”면서 “회유나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정상적인 수사 절차에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일관해 유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밝힐 수 없으나 조서에 해당 내용이 정리돼 있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의 접견 내용에 대해서도 양측은 대립했다. 정 전 실장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근거로 악용하기 위해 대화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정 전 실장이 정 의원에게 들은 말은 ‘사건 내용은 본인이 가장 잘 아니까 알리바이가 있으면 기억을 되살려서 변호사에게 말해줘야 한다. 건강을 잘 챙겨라. 이재명이 이 역경을 이겨내면 김대중 대통령처럼 위대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위로의 말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 관계자는 “면담 참여 교도관 조사를 통해 면담 내용을 재확인해 영장에 필요한 사항을 기재했다”면서 “진술 회유와 실체관계를 은폐·왜곡하도록 종용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반박했다.
  • 경기도 특사경, ‘미스터리 쇼핑‘ 수사 지원 인력 7명 모집

    경기도 특사경, ‘미스터리 쇼핑‘ 수사 지원 인력 7명 모집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오는 28일까지 고객으로 가장해 범죄를 단속하는 ‘미스터리 쇼핑’ 수사 지원 인력 7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층, 경력단절여성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합격자는 다음 달부터 7월까지 4개월간 근무하며 월 200만원 내외의 보수를 받는다. 우편 또는 잡아바 어플라이(https://apply.jobaba.net/bsns /bsnsListView.do)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앞서 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스터리 쇼핑 수사 지원 인력을 채용해 2019년 28명, 2020년 36명, 2021년 49명, 2022년 67명 등 4년간 모두 180명의 위법 행위자를 적발했다. 미스터리 쇼핑 수사 지원 인력들은 불법 대부업 명함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해 직접 대부업체 고객으로 접근,무등록 또는 법정 최고이자율(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부업체를 적발했다. 또 승객으로 가장해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택시에 탑승해 위반행위를 색출하기도 했다. 김광덕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경제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불법대부업,상표법·원산지 위반,청소년 대상 대리입금·구매 등 각종 지능형 범죄행위가 심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스터리 쇼핑 수사 지원 인력이 이를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전세사기는 서민·청년 상대 악덕 범죄”...엄정 단속 주문 (종합)

    윤석열 “전세사기는 서민·청년 상대 악덕 범죄”...엄정 단속 주문 (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속출하는 ‘전세 사기’와 관련해 정부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게 전세 사기 단속 상황을 보고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17일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서 “전세 사기가 서민과 청년층을 상대로 한 악덕 범죄인 만큼 제도 보완과 철저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과 중고 자동차 관련 미끼용 가짜 매물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단속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실이 추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미반환 금액은 1조 2000억원으로 직전 연도(6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세 사기 범죄도 622건으로 같은 기간(622건) 3배 이상 늘었다. 대통령실은 “집값 급등기, 무자본 갭투자가 대표적 전세 사기 수법”이라며 “매매가의 100% 전세까지 보증금을 100% 반환해주는 제도의 허점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정부 차원에서 조치 가능한 하위법령 등은 조속히 개선하고 전세 사기 방지 6대 법률 등 국회 입법과제를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나쁜 임대인 명단 공개법은 2월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중개사 처벌 강화 등 미발의 법안은 조속한 개정을 추진한다.
  • [사설] 李대표 배임·뇌물 실체 철저히 가려 법치 바로 세워야

    [사설] 李대표 배임·뇌물 실체 철저히 가려 법치 바로 세워야

    검찰이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착수한 2021년 9월 23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구속수사가 필요할 만큼 중대한 위법성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서울중앙지검이 영장에 명시한 이 대표의 혐의 내용은 정치인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종합판이다. 지방자치단체장 권력을 악용하면 어떻게 천문학적 사익을 챙기고 지역 주민에게 손실을 떠안기는지를 보여 주는 토착 비리의 결정판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범죄 혐의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벌이며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힌 배임이 먼저다. 성남시 소유 구미동 땅을 불법적으로 인허가하는 대가로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사로부터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성남FC에 유치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도 담겼다. 이 대표는 “제가 어디 도망가느냐”는 말로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도주 우려가 구속 요건의 전부가 아니다. 구속영장 내용을 보면 이런 피의자도 빠져나간다면 도대체 구속수사 대상은 어떤 범죄자여야 하는가 묻게 된다. 검찰은 이번 영장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428억원의 뇌물 혐의는 일단 제외했다. 이 대표가 세 차례 검찰 소환조사에서 서면진술서만 제출한 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사건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에 대한 밀도 있는 조사’라는 전제가 전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본다. 민주당의 ’친(親)이재명계 좌장’이라는 정성호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특별면회해 “알리바이를 만들라”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도 들리는 상황이다. 이것만으로도 이 대표를 격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대표는 국회의 체포동의를 받더라도 법원의 실질심사를 거치게 된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다면 검찰이 적시한 이 대표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는 뜻이 된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없는 죄 조작한 사법 쿠데타’라며 “정치 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영장이 떨어지면 다시 ‘정치 법원’을 거론할 것인지 궁금하다. 누구에게나 범죄 혐의가 있다면 철저하게 밝혀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하는 것이 사법 정의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야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특권의식이다.
  • 차량 9대 불 지른 30대女 “CCTV 범인 나 아냐” 했지만…1~3심 모두 징역형

    차량 9대 불 지른 30대女 “CCTV 범인 나 아냐” 했지만…1~3심 모두 징역형

    범퍼에 종이를 꽂고 차량 9대에 불을 지른 30대 여성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1심부터 대법원까지 똑같이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일반자동차 방화, 재물 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1,2심 모두 A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고,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서 법리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치료감호가 청구되지 않은 이 사건에서 심리미진과 법리 오해 위법이 있다는 주장은 적법한 상고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기각 이유를 판시했다. A씨는 2021년 11월 2일부터 14일까지 대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한적한 장소에 주차된 차량 9대에 불을 지르고 또 다른 차량 4대에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 범퍼 사이에 종이를 꽂고 불을 붙이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일 볼일이 있어 이동 중이었는데 범행 장소와 우연히 동선이 겹친 것”이라고 범행을 부인했다. 증인으로 나선 경찰관은 “경찰서를 찾은 A씨 어머니가 CCTV의 범행 장면을 보고 ‘내 딸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했지만 A씨는 “어머니가 ‘비슷하다’는 취지로 말했지, ‘일치한다’고 하지 않았다”며 “CCTV는 처음부터 증거로 불충분하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1심 재판부는 “CCTV 속 범인의 인상착의, 키, 체형, 머리모양 등이 A씨와 동일인으로 보이며 범행 동선 등을 고려했을 때 A씨가 저지른 범행이 맞다”면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재오)도 지난해 11월 “제출된 증거를 토대로 냉정하게 판단한 결과 방화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 A씨 주장은 1심에서 충분히 반영됐고, 그 판단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