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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송금’ 유죄인정 안팎/고뇌의 사법부 ‘솔로몬 판결’

    대북송금 의혹사건은 1심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논란이 일단락됐다.재판부는 대북송금은 통치행위로 볼 수 없다고 해석하면서 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배임·직권남용 등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했다.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양형에 참작했다. ●북송금은 통치행위가 아니다 재판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남북정상간 합의는 통치행위로 규정했다.하지만 북송금의 경우 회담 개최를 위한 중요한 조건이긴 해도 통치행위로 판단하진 않았다.대북송금을 국가나 민족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사항라 볼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에 돈을 보낼 때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범법행위로 당연히 처벌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또 “통치행위라 하더라도 형사법을 위반하면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면서 “다면 사법적 심사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통치행위론을 매우 제한적으로 해석했다.법치주의가 확립된 현대사회에서 전제 군주국가의 잔재인 통치행위를 무한정 인정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정상회담 대가성 사법판단어렵다 재판부는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도 ‘대가’란 단어를 사용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사전적 의미와 달리 사람마다 대가성에 대한 판단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돈을 보내지 않았을 경우 정상회담의 성사여부 등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법원이 섣불리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재판부는 “대가성 여부는 법률적 판단,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법원으로서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의 관련성에 나아가 이른바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외국인가 재판부는 헌법의 영토조항과 평화통일조항 취지에 비춰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북한을 ‘외국’으로,북한의 법인격체를 ‘비거주자’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선 북한이 외국인지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국환거래법의 특례를 정한 ‘대북투자 등에 관한 외국환관리지침’이 존재하기때문이다.이 지침은 대북투자를 할 때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대북송금의 경우 정부승인을 전혀 거치지 않았기에 위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배임등 공소사실 모두 인정 산업은행의 현대대출을 주도한 이근영 전 산은 총재와 박상배 전 부총재에 대해서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이들은 현대에 대출해준 4000억원 모두가 회수된 만큼 재산상 손해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대출 당시 적절한 여신심사를 거치지 않았고,이후에도 무리하게 대출을 연장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재산상 손해발생 위험을 초래한 만큼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수석은 당시 산은을 통제할 권한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 명의를 빌려 재정경제부장관을 통해 산은을 직접 감독·지시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유죄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역사적 의미 긍정평가 재판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했다.회담이 긍정적·냉소적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지만,남북경제교류협력 확대,군사적 긴장완화,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 사회에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북한을 ‘제도화의 틀’로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고,앞으로 대북경제협력 수행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을 남긴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지령 20000호 특집 / 노무현 대통령 특별기고

    대한매일 지령 2만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도 반년이 넘었습니다.그동안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언론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입니다.또 “개인적으로 언론에 대한 감정이 있으면 이제 그만 풀라.”고 충고합니다.언론과 맞서 싸우면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으니 그만 양보하고 타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우선,일부 언론과의 편치 않은 관계가 사사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사회에서 언론과 맞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손해보는 일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환경과 관계가 옳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며 국정 운영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이것은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왜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가? 첫 번째 이유는 어떤 권력이든 상호 견제와 균형의 건전한 긴장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권력’하면 ‘정치권력’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많은 권력집단들이 존재합니다.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언론권력’입니다.언론은 국가나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정치권력 이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때문에 ‘제4의 권력’이라고도 합니다.시민단체나 노동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두,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권력’인 것입니다.이러한 권력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나 전리품이 아니라 국민이 부여한 ‘소명’입니다. 권력을 마치 전리품인 것처럼 착각하는 순간,권력에 도취하게 되고 그것을 남용하게 됩니다.그 결과 많은 국민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권력 스스로도 정당성을 잃고 맙니다.소명을 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나아가 권력은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합니다.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보장하고 개척해 가는 것이 권력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권력은 스스로 절제해야 합니다.힘을 행사하는 자격과 합리성을 갖춘 권력이 되어야 합니다.외부 견제장치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은 언론은 더욱 그렇습니다.언론 내부의 자정과 견제,비판이 필요한 것입니다.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국회를 지배하려 하거나,검찰·국가정보원 등을 정권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나 권력 스스로의 절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상호견제가 있어야 합니다.일방적인 힘의 행사로 자기 의견만 관철하겠다는 자세는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합니다.그런 권력이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상호견제를 통해서 반드시 절제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 제도’도 여기서 출발합니다.국가권력을 나누어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행정부 내에서도 감사원 등을 통해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권력 스스로의 절제는 불완전하며 믿을 수 없다는 전제에서입니다. 언론과 정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상호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언론과 정치권력이 결탁했을 때 야기되는 많은 폐해들은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가장 강한 권력인 정치권력과 언론이 ‘누이 좋고매부 좋고’ 식으로 불의의 공생을 도모했습니다. 그 때마다 시대정신은 후퇴하고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특히,저항할 힘이 없거나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피해가 컸습니다.일제시대가 그랬고 독재정권 시절이 또한 그러했습니다.우리 사회에서 힘을 정의로 믿는 기득권이 형성된 것도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이 야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정치권력과 언론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거나 서로 유착할 때 편한 관계가 됩니다.그러나 잘못된 것이 바로잡히지 않습니다.오로지 어느 한 쪽의 굴종이나 서로간의 음험한 거래가 있을 뿐입니다.힘들고 불편하지만 각자의 정도를 가야 합니다.정부기관의 가판구독을 중단한 것도,기자실을 폐지하고 브리핑 제도를 도입한 것도 그러한 생각에서입니다.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참여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정부와 언론 모두 자기절제의 토대 위에서 각자의 소임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정정당당하게 상대방을 견제해 나가자는 것입니다.그리하여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가자는 것입니다.그랬을 때 정부도 언론도 바로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우리 사회에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사회에서는 이익집단이나 사회계층간에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하며,많은 경우 이해가 서로 다르고 대립하게 됩니다.이같이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주장되고 또 경쟁하는 것이 민주사회의 기본원리입니다.그런 가운데 상충하는 의견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합의에 이릅니다.이는 일찍이 존 밀턴이나 존 스튜어트 밀이 주장한 자유언론사상의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언론이 설정하는 의제는 곧바로 사회적 의제가 됩니다.언론이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규정하면 국민들 사이에서 그것을 중심으로 열띤 논의가 벌어지고 여론이 형성됩니다.‘데모크라시’를 ‘미디어크라시’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따라서 언론의 의제 설정은 매우 신중하고 공정해야 합니다.편파적이거나 불공정한 의제는 국민들간에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합의를 어렵게 합니다.과거지향적이거나 창조적이지 못할 때는 우리 사회를 정체 또는 퇴보하게 합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냉정한 논리의 제공도 필수적입니다.그래야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 사이에서 공정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언론이 펼치는 공론의 장에 관여하는 것은 대단히 제한적입니다.우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사실이 잘못 전달되었거나 왜곡 보도되었을 때 합법적으로 대응해서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고 응당 해야 할 일입니다.언론 또한 공론의 장에서 이런 견제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언론의 자유’가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억측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자유까지 의미하진 않기 때문입니다.“사실은 신성하다.”는 언론의 금언도 있지 않습니까? 균형 있고 건강한 공론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두 번째 일은,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참여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행정정보와 정책을 적극 공개하고 있으며,이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국정 참여 기회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이 달 초 개통한 인터넷 ‘국정브리핑’도 그런 취지에서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언론과 정부는 공론의 장에서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그리고 보다 나은 사회 건설을 목표로 경쟁하고 협력해야 합니다.서로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고,앞서 언급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끝으로,언론이 시장경제의 공정한 룰을 지키도록 원칙을 지속할 것입니다. 사회환경의 감시가 소명인 언론사의 위법행위와 불공정거래는 일반 기업들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것이 원칙일 것입니다.저는 무엇보다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일도 없겠지만,예외적인 특권이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며 그 당위성을 강조합니다.언론의 영향력과 중요성에 비춰볼 때 그 어떤 다른 개혁보다 시급하게 단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왜 정부가 나서지 않는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개혁은 정부가 주도할 성격의 일이 분명 아닙니다.언론과 언론인 스스로의 몫입니다.또 언론의 수용자인 국민들이 언론개혁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부는 언론이 국민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그리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제한된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입니다.참여정부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당당하고 차분하게 언론과의 관계를 정립해갈 것입니다.좌고우면하지 않고 처음 세운 원칙 그대로 일관된 길을 갈 것입니다.지름길이나 뒤안길 대신 가장 올바른 길을 찾아 우직하게 걸어갈 것입니다.그래서 앞으로 3∼5년 후에는 정부와 언론 모두,힘들었지만 그 길을 선택하길 잘 했다고 자부하게 되길 바랍니다.또 그렇게 국민들이 평가해주길 기대합니다.공정한 언론과 투명한 정부가 건강한 관계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보다 밝고 건강하며투명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대한매일 지령 2만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 대한매일 지령 20000호...노무현 대통령 특별기고 / “언론사 위법 엄격대처”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8일 대한매일 지령(紙) 2만호를 기념한 특별기고를 통해 “언론과 정부는 상호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힘들고 불편하지만 각자의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고전문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공정한 언론,투명한 정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언론과 정치권력이 결탁했을때 야기되는 많은 폐해들은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이 종합일간지에 특별기고 형식으로 정책을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공정경쟁과 관련,“언론이 시장경제의 공정한 룰을 지키도록 원칙을 지속할 것”이라며 “사회환경의 감시가 소명인 언론사의 위법행위와 불공정거래는 일반기업들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게 원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일도 없겠지만 예외적인 특권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력과 언론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거나 서로 유착할 때 편한 관계가 되지만 잘못된 것이바로잡히지는 않는다.”면서 “(이럴 때에는)오로지 어느 한쪽의 굴종이나 서로간의 음험한 거래가 있을뿐”이라고,정치권력과 언론의 유착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권력은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면서 “외부 견제장치가 제도화되지 않은 언론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권력이든 상호견제와 균형의 건전한 긴장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참여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정부와 언론 모두 자기절제의 토대 위에서 각자 소임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정정당당하게 상대방을 견제해서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가야 정부도 언론도 바로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언론이 설정하는 의제는 곧 사회적 의제가 된다.”면서 “따라서 언론의 의제설정은 매우 신중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억측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자유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당당하고 차분하게 언론과의 관계를 정립해갈 것”이라며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처음 세운 원칙 그대로 일관된 길을 갈 것”이라고,대(對)언론정책을 설명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희망돼지 ‘대반격’/노사모, 법원22곳에 선거법 위헌심판 제청

    ‘희망돼지의 대반격’ 지난해 대선 당시의 소액 모금운동에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사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불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선거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사이버시위,1인시위도 벌이고 있다. ●소액요금 불법 선거운동 규정은 선거권 침해 변호사 21명으로 구성된 노사모 법률지원단은 최근 돼지저금통인 희망돼지 관련 기소자가 있는 전국 22개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다.검찰이 적용한 ‘광고물이나 상징물을 제작·판매·배포할 수 없다.’는 선거법 제90조가 위헌이라는 이유다. 변호인단은 신청서에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것은 선거권을 침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희정 변호사는 “우리 선거법은 유권자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요소를 많다.”면서 “유권자의 자발적 참여를 최대한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인시위’‘사이버시위’ 등 조직적 반발 노사모 회원들은 서울지검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노사모 정수근씨는 “검찰이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킨 희망돼지 분양을 불법선거운동으로 규정,유권자의 정치참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주 등 해외에서도 검찰청·법무부·중앙선관위 등에 항의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검찰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호주 노사모는 “위헌 요소가 많은 선거법으로 희망돼지를 불법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의 지시에 따라 진행했다 노사모는 선관위의 지적을 적극 수용했는데 뒤늦게 위법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노사모가 돼지저금통을 배포하자 선관위는 선거법 제115조 ‘제3자의 기부행위제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노사모는 돈을 받고 팔면 기부행위가 아니라고 판단,두달 동안 500원,1000원씩 받고 저금통을 나눠줬다. 그러나 선관위는 다시 공문을 보내 선거법 제90조 위반이라며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결국 저금통 배부를 일제히 중지했지만 검찰은 그동안의 모금을 문제삼아 기소했다. ●희망돼지 위법 판결 잇따라 임모(37)씨도기소된 노사모 회원중 한 명이다.임씨는 지난해 말 ‘희망돼지’ 100여개를 서울 금천구 집 주변에서 하나에 500원씩 받고 배포했다.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문화를 개혁하는 데 일조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지만 법정에 서게 되자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희망돼지로 모금한 선거자금은 7억 6000여만원,참여인원은 2만 2000여명이다.임씨처럼 법정에 선 노사모 회원들은 전국에서 43명.5명은 50만∼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시민 누구나 희망돼지 분양이 노무현 후보 지지를 위한 선거운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4일에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선고를 받는다. 정은주기자 ejung@
  •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는 법입니다”/‘수지김’ 3년 무료변론 전해철 변호사

    “피해를 당한 국민 스스로 국가의 위법행위를 밝혀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해철(41) 변호사는 ‘수지김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무료로 변론을 해왔다.3년 전 수지김(본명 김옥분)씨 오빠인 고 김만식씨가 윤태식씨를 검찰에 고소할 때부터 사건을 맡아 국가가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금 42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냈다.금전적인 보상이 14년간 겪어온 유족들의 고통을 완전히 삭여줄 수는 없었지만 국가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것은 그동안 사건에 쏟은 열성의 결실이었다. ●3년 전 수지김 오빠와 처음 만나 전 변호사가 수지김 사건을 접한 것은 2000년 3월.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덕우 변호사가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며 김만식씨와 부인 이명수씨를 소개해줬다.김씨는 쉰이 갓넘은 나이에도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어 동생 일로 몹시 고통을 겪은 듯했다.김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소주잔을 연거푸 마신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확인된 대로 87년 1년 홍콩에서 여동생 수지김씨가 남편 윤태식씨에게 살해당했고,윤씨가 이를 숨기기 위해 여동생을 간첩으로 몰았다는 얘기였다.국가안전기획부도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다.살해범 윤씨는 벤처기업 경영자로 변신해 있었다. “고문치사 사건 등 수많은 시국사건을 맡아봤지만,이 사건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였습니다.” 전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홍콩 경찰이 수지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윤태식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정부가 ‘공안사범’이란 이유로 수사협조를 거부했다는 것도 알아냈다.당시 정부는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전 변호사는 2000년 3월9일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자격으로 사건을 맡아 서울지검에 윤씨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서울지검 외사부 강인철 검사를 찾아가 전 변호사는 언론사 취재자료 등을 넘겨줬다.술에 의지해 고통을 잊으려 했던 유족들의 지난 세월도 전해줬다.강 검사도 홍콩 경찰이 보낸 수사자료를 직접 번역하는 등 의욕적으로 수사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2000년7월 김만식씨가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다.다른 유족들을 찾아갔지만,“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손사래를 쳤다.강 검사도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됐다.게다가 윤씨는 변호인을 통해 “고소인이 이미 사망한데다 앞길 창창한 경제인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거세게 반격했다.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전 변호사는 다시 소매를 걷어붙였다.변협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가가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결국 검찰은 윤씨를 소환한 끝에 진실을 찾아내 2001년 11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수지김이 사망한 지 14년10개월,공소시효 만료를 한달 남짓 남긴 시점이었다. 윤씨는 법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유족들의 치를 떨게 했다.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윤씨는 태도를 바꿔 합의를 제의했다.현금,주식 등 5억원을 주겠다고 했다.유족 대부분이 하루 끼니를 걱정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거절했다. “유족들은 ‘진솔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지않는 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씨는 2심에서 징역 15년6월을 선고받았고,지난 5월 대법원에서 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전 변호사는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2002년 5월 국가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국가가 유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현실을 그냥 두고볼 수 없었습니다.” 국가와 윤씨,그리고 사건 발생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108억원을 청구했다.인지대는 법원 소송구조 신청과 독지가의 도움으로 겨우 마련했다.유족들의 피해사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서울대 양현아 교수팀이 나섰다. 교수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사실을 녹취,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전문가.다섯달 동안 유족 10명과 함께 생활하며 유족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6남매는 모두 안기부에서 혹독한 조사를 받은 뒤 극심한 후유증으로 피폐한 삶을 살았다.큰언니는 ‘간첩가족’이란 이유로 전매청에서 해직된 뒤 정신질환을 앓다 숨졌다.결혼한 여동생들은 시댁의 갖은 핍박과 주위의 질시로 대부분 이혼하거나 집에서 쫓겨났다.조카들도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다 자퇴했다.‘간첩의 씨앗’이라며 시댁식구들에게 버림받은 아이도 있었다.유족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서로 연락을 끊고 타향과 산사(山寺)에서 흩어져 살았다.그렇게 14년이 흘렀다. 원고와 피고는 소멸시효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정부는 수지김이 사망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났기에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다.전 변호사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내세웠다.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위법행위를 하고도 반성하기는커녕 국민들이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았기에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최근까지 안기부가 윤태식씨를 보호·관리했다는 점을 들어 위법행위의 지속성을 증명했다.“하지만 장세동씨의 경우 87년에 안기부를 떠났기 때문에 위법행위를 증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장세동씨 부분만 소송을 취하했지요.” ●“국가 위법행위 피해보상 길 열어” 법원은 전 변호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진실을 밝혀야 할 국가가 시간이 지났다고 배상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또 국가의 고의적 잘못을 인정,배상금도 이례적으로 한 가족당 7억원씩 42억원으로 산정했다.유족들은 “이제야 한을 풀게 됐다.”며 흐느꼈다.배상금의 일부는 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전 변호사는 “60∼80년대 국가가 주도한 위법행위로 고통받은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그가 새삼 느낀 것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이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공직자 에세이] ‘앵속’이 무슨 물건인고?

    90년 중반쯤으로 기억된다.마약법을 찾다가 ‘罌粟’(앵속)이라는 단어를 우연히 보게 됐다.마약의 한 종류로 분류돼 있었다.한자를 늘 접해온 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을 마칠 때까지 계속 한자를 접해 왔고,시험준비를 위해 한자가 많이 쓰인 법서를 읽어 한문을 잘 쓰지는 못해도 읽는 것은 대부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법률에 이렇게 어려운 한자가 있다는 것이 좀 황당했다. 마약법은 친절하게 ‘罌粟’이 무엇인지를 정의해 놓았지만,그것도 ‘파파베르 솜니페룸 엘’‘파파베르 세티게름 디·시’ 및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罌粟속의 식물’이라고 돼 있어 역시 읽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문학서적이나 고서적도 아닌 법률에 쓰인 한자를 전혀 읽지 못한 것에 대해 공부가 부족함을 느낀 필자는 ‘한글로 쓰여 있었다면 국어사전이라도 찾아 볼 텐데…’라고 투덜거리면서 옥편을 한참을 뒤적여서 ‘앵속’이라고 읽는다는 것을 알아냈다.또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앵속은 양귀비라고 돼 있었다.다른 뜻은 없었다.특별히 다른 뜻도없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알 수 있는 양귀비란 단어를 두고 왜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썼는지는 그 당시에도 궁금했고,지금도 궁금하다.다행히 현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앵속’이 아니라 ‘양귀비’라고 적혀 있다. 양귀비는 그것을 가공하면 마약의 한 종류인 아편이 된다.마약법에 보면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돼 있다.마약법을 위반해 양귀비를 재배하는 경우에는 중형으로 처벌된다. 물론 양귀비라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과는 관련이 없으니까 그것을 앵속이라고 쓰든 양귀비라고 쓰든 상관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양귀비는 진통효과가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열매와 식물체를 분리해 두었다가 응급 질환에 사용했다고 한다.즉 알게 모르게 조금씩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옛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응급약으로 꽤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민간에서 전혀 죄의식없이 양귀비를 재배하기도 했고,그것이 위법행위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양귀비를 재배하다가 적발됐다면 그 사람은 본인이어떤 법을 위반했는지를 알아야 한다.그러나 당시 마약법에서는 양귀비와 관련된 규정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다만 앵속이 있을 뿐이었다.국민들이 미리 어떤 방식으로 양귀비를 재배하면 안되고,어떤 처벌을 받는 것인지를 알려고 하더라도 어느 법에 그런 내용이 규정돼 있는지 찾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결국 어려운 한자로 인한 손해는 모두 국민들의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요즘도 법률을 보다 보면 한자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대다수 국민들은 한자 때문에 법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특히 한글전용세대라면 더더욱 이러한 불편함이 클 것이다. 법제처에서는 이번에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입안했다.법률에 적혀 있는 모든 한자를 한글로 바꾸는 법률을 제정하려고 하는 것이다.한글전용을 반대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법률은 바로 국민의 권익과 관련되는 것이다.다른 분야라면 몰라도 법률에 있어서는 국민들이 그 법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중요한 문제라고 본다.법률의 내용도 쉽게 쓰여야 하겠지만,우선 읽을 수는 있어야 할 것이다. 김의성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 5141건 부당·위법 적발 1092명 징계 요구 조치/감사원, 결산검사 보고서 공개

    주요 부처에 대한 감사원의 결산검사보고서가 처음으로 전문 공개됐다. 검사 보고서의 분량은 2001년 당시 2권 805장에서 6권 3256장으로 4배가량 늘어났다.감사원은 22일 ‘2002 회계연도 결산검사 보고서’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결산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국가기관 93개,지방자치단체 60개,정부투자기관 및 기타 단체 45개 등 모두 198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모두 5141건의 부당·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적발된 공무원 및 직원 1092명에 대해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했다.지적 건수 7282건에 929명이 징계요구를 받은 지난해보다 지적 건수는 대폭 줄었지만 징계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감사원은 또 2645억원을 추징 또는 회수·보전했으며 65억원을 환급 또는 추가지급했다.4496억원의 예산절감 및 수입증대에 기여했고 1816억원의 국고손실 초래 및 예산 부당집행 등의 내용을 지적했다. 이 기간 국가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의 세입은 183조 3839억원,세출은 173조 284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기간 세입은 2001년도 대비 8.6%,세출은 7.1%,세계잉여금은 40.2%가 각각 증가했다.이 기간 51개 공공기금의 당기순이익은 4조 1011억원으로 2001년 대비 30.8%가 감소했다. 국민연금기금 등 39개 기금은 7조 5427억원의 순이익이 생겼으나 외국환평형국민투자기금 등 12개 기금은 3조 4415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조현석기자
  • 朴“민족 눈높이로” 檢“국민동의 필요”

    “남북관계를 위한 노력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논란이 예상되더라도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거쳐 투명하고 적법하게 추진됐어야 합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8일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2000년 6월 정상회담 직전 북에 5억달러를 불법송금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또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위원장·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에게 각각 징역 3년을,임동원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는 징역 1년6월이,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는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특검팀은 논고를 통해 “이번 특검수사는 남북 정상회담 자체나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과정상의 위법행위를 문제삼은 것”이라면서 “대북정책을 통치행위로 본다 해도 불법대출이나 송금까지 통치행위 범주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투명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처럼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피고인들이 통치행위론이나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아전인수식으로 원용,면죄를 주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남북교류·평화협력 시대를 열었던 정몽헌 회장이 타계해 한없는 슬픔을 느낀다.”면서 “고인의 유지대로 평화협력에 이어 남북 통일시대가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남북문제는 어느 한쪽의 눈높이가 아니라 민족의 눈높이로 바라봐야 해결된다.”면서 “과정상 절차를 어긴 모든 책임은 당시 모든 협상을 진행했던 나에게 지워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림자처럼 모셨던 정 회장이 사망한 것은 모두 내가 사업을 하면서 실정법을 위반하는 등 너무 앞서간 탓”이라고 울먹였다.임 전 원장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보탬이 됐던 정 회장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면서 “햇볕정책 추진과정이 사법심사대상이 된 것은 가슴아프지만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생각할 때머리숙여 사죄한다.”고 했다.이 전 수석은 “제2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구조조정과 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이라는 모순된 정책 사이에서 고심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일어난 책임은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판은 민주당의 한화갑 전 대표와 김근태·김옥두 의원을 비롯, 민주당 관계자 등 방청객 1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선고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선거사범 170명 사면 “공명선거 퇴색” 지적/8·15특사 총15만명… 홍인길·김정길씨 복권

    참여정부 들어 두번째인 8·15 사면은 국민화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 4월30일 단행된 첫 사면이 시국·공안·노동사범 등 1424명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일반형사범과 징계처분 공무원 등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그러나 170명의 선거사범을 사면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퇴색시켰고 불과 4개월 만에 대규모 사면을 실시,사면권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면 기준과 특징 이번 사면에는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12만 5164명의 공무원이 들어있다.공무원 징계사면은 지난 98년 이후 5년만이다.그동안 다소 억눌렸던 공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에서다.현직은 10만 7701명,전직은 1만 7463명이다.기관별로는 경찰청 2만 8099명,교육부 2만 6164명,국방부 2만 202명,법무부 1만 1890명,부산광역시 1만 362명,관세청 4415명,병무청 1427명 등의 순이다.사면대상 공무원은 앞으로 징계처분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에서 벗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징계처분 가운데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과 금품수수·비리에 연루됐거나 집단행동 공무원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일반형사범 사면에서는 서민들이 일상생활중 순간의 실수로 어기기 쉬운 79개 행정법규 위반자와 부정수표단속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생계난이나 실수로 위법행위를 저지른 초범 등에 대해 대거 사면특혜를 베풀었다. 중범죄자인 무기수에 대해서도 대부분 잔형집행을 면제하거나 감형조치해 재기의 기회를 줬다.무기수 207명 가운데 초범이나 행형성적이 우수한 수감자,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20년 이상 복역한 22명의 잔형집행을 면제하고 185명을 징역 20년으로 감형시킨 것이다. ●주요 사면 대상자 면면 이번 사면에는 YS정부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냈던 홍인길씨가 사면·복권됐다.지병으로 수감생활이 어렵고,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 한보사건 관련들이 이미 사면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또 불법 선거물 발송으로 벌금 150만원의 형이 확정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복권돼 피선거권의 제한이 없어졌다. 김재일 구리시민연대 대표도 법 위반정도가경미하고 선고형량(100만원)이 낮아 복권됐다.정부는 김 대표 등 낙선운동 선거사범 중 벌금 100만원 이상 집행유예형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범 11명에 대해 모두 복권조치했다.가담정도가 경미한 점을 참작한 것이다.그러나 박원순 변호사나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민혁당 사건으로 형집행중인 이석기씨도 지난번 사면때 공범들이 모두 석방된 점을 참작해 가석방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鄭회장 검찰서 가혹수사說

    검찰 수사팀의 가혹행위 및 인격모독 행위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함승희 의원은 1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 자살 사건과 관련,“검사와 수사관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이른바 ‘돌림빵 추궁’을 하고,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정 회장의 머리를 내리치고,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분식회계나 비자금 수사를 통해 재벌기업 하나쯤 망하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등 협박과 모욕을 가한 사실이 정 회장 측근들의 주장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정 회장 변사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팀의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변호사 접견이나 입회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수사가 이뤄졌으며,가혹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함 의원은 “국민들이 가진 의문점을 풀기 위해 대검 감찰부와 강력부가 한 팀을 이뤄 검찰수사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가려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차원의 ‘정 회장 변사사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이날 ▲검사나 수사관들의 가혹행위·인격모독 행위 여부 ▲세 차례 조사 결과 자백내용 및 자백 이후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대방들과 사태 수습을 위해 어떤 접촉을 했는지 여부 등 6가지 의혹을 제기했다.함 의원은 “법무부장관은 즉각 정 회장 변사사건에 대한 치밀하고도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검찰에 지시하고 기존 비자금 수사팀에 수사를 계속케 하는 것은 객관성 등 문제가 있으므로 비자금 수사팀을 전원 교체하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 최연희 의원도 “시중에는 정 회장이 수뢰에 관계된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公共공사 수의계약 없앤다 / 1억 이하도 경쟁계약

    앞으로 모든 공공공사에서 수의계약이 사라진다. 또 건설공사에 청렴서약제가 도입되고 부동산 중개업소 간판에 등록번호와 중개업자 이름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2일 민관 합동의 부패방지추진기획단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부패방지대책을 마련,지침 제정이나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우선 공공공사 수의계약 과정의 부조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1억원 이하 일반공사나 7000만원 이하 전문공사도 반드시 전자입찰에 의한 경쟁계약을 실시하도록 했다.현행 국가계약법은 1억원 이하 일반공사와 7000만원 이하 전문공사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규정,도로보수나 하천공사 등은 적격심사나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낙찰자를 정해왔다. 건교부는 또 공사 설계·시공·감리 계약시 ‘청렴유지’ 서약을 의무화,어기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물론 일정기간(6개월∼2년) 입찰 참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밖에 부동산중개업법을 개정해 부동산 중개업소의 불공정 중개,수수료 부당징수 등 위법행위를 시·군·구 ‘불법중개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는 내용을 중개계약서에 명시하고 중개업소 간판에 등록번호와 중개업자의 이름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 교정시설 소수종교 집회 허용

    법무부는 30일 ‘여호와의 증인’을 포함,교정시설에 수용중인 소수종교 신도들의 종교집회를 허용키로 했다. 그동안 교도소·구치소 등 구금시설의 종교집회는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3대 종교만 허용돼 소수종교의 평등권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종교집회 허용을 법무부에 권고한 바 있으나 “종교 교리 때문에 실정법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종교집회를 허용하는 것은 위법행위에 정당성을 준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지난 2001년 법무부장관에게 양심적 병역거부 수용자의 종교적 차별에 대한 진정서를 냈던 ‘여호와의 증인’ 신도 양지운(56·성우)씨는 “종교적 신념으로 감옥에 간 사람들에게 종교집회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이중처벌이자 가혹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늘고 있는 각종 인권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와의 업무협조 창구를 법무부 인권과로 단일화하고 인권과와 송무과를 인권송무국으로 통합 개편키로 했다. 법무부는인권위의 권고사항을 1개월 안에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인권관련 자료 및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는 등 업무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김영완씨 도난채권 거래 신고 묵살”/ 경찰‘100억강도’수사축소 의혹

    김영완씨 집 100억원대 강도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범인 검거보다는 김씨 도난채권의 회수에만 치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를 축소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김씨의 도난채권 거래에 관여한 대북송금 특별검사팀 수사관 장모(44)씨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2월 장물아비 2명으로부터 ‘김씨가 도난당한 채권을 팔겠다.’는 전화를 받은 뒤 이를 서대문경찰서에 신고하고,채권사본까지 제출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김영완씨 채권 원본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며 신고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지 하루쯤 지나 장씨가 문제의 장물아비 2명이 채권원본을 갖고 자신의 사무실로 방문하도록 유도,신병까지 확보해준 뒤에야 전화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김영완씨의 채권 1억원 어치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던 거래처 G사에도 경찰은 ‘수사상 필요하다.’며 보관증까지 써주고 채권을 가져간 뒤 이를 김씨에게 줘버렸다.”면서 “경찰은 범죄수사팀이라기보다 김씨개인의 채권회수팀에 가까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회수된 채권은 소송을 통해 소유권이 결정될 때까지 국가가 보관해야 하지만,G사 채권의 경우 김씨가 도난당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편의상 김씨에게 ‘가환부’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장씨는 이같은 경찰의 납득할 수 없는 태도와 ‘100억원대가 넘는 피해액을 현금 10억원으로 축소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과 청와대 등에 제출했지만,경찰은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장씨의 진정서는 빠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지난해 6월 국공채 거래사인 S상사의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김씨의 도난 채권을 다른 사채업자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서울지검 특수부 등 검찰수사관으로 10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4월초 경찰청 특수수사과 출신의 특검수사관 임모(51)씨의 권유로 특검팀에 합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장씨가 김씨의 채권을 매입한 사실을 수사종료 직전에 알게 됐으나 위법행위나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노갑 전민주당 고문이 김씨가 소유했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S빌라에 지난 99년 1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 안동환 이세영기자 taecks@
  • 정상회담 대가 1억弗 줬다 / 박지원씨 비밀약정… 현대가 대신 지급

    정부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별도 지급하기로 비밀 약정하고 현대그룹이 이를 대신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5억달러의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 개입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 ▶관련기사 3·4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1억달러를 대북 ‘정책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며 현대그룹은 포괄적 경제협력사업권을 획득하는 대가로 현물을 포함,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북송금은 정상회담 개최의 대가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북송금 규모는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5억달러이며 추가 송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대통령 특사를 역임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2000년 4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합의하고 1억달러를 약정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개입,현대가 북한에 1억달러를 대신 송금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정부 재원으로 1억달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한 뒤 산업은행에 대출 외압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각각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했다. 송두환 특검은 “김 전 대통령이 북송금을 사전에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가 북한과 약정한 1억달러가 정책적 차원의 지원금 성격이나 4억 5000만달러가 정상회담 직전에 비밀 송금됐고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측이 경호상의 문제로 하루 앞당기거나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북송금과 관련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정 회장이 현대상선의 2억달러 송금을 감추기 위해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 3척의 구입비 명목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공시한 사실을 혐의에 추가했다.기소된 피고인 8명의 첫 공판은 새달 4일 서울지법에서 열린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중고자동차 시대 / 록 매매상 난립… 소비자 피해 급증

    국내 자동차 매매시장의 판도가 신차에서 점차 중고차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차판매량은 160여만대,중고자동차는 189여만대(1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최근 경기불황으로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오히려 출고 1년도 안 된 신차들이 중고차시장으로 몰리는 기현상도 생겨나고 이다.전문가들은 올해안으로 중고자동차 매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차판매는 1.3가구당 1대가 되는 300만대가 한계점이며 결국 시장흐름이 중고자동차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관련법규와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 등은 이같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해만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도봉구 미아4동에 사는 김모(45)씨는 지난 5월 승용차를 구입하려고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을 찾았다.시장 입구에 서 있던 호객꾼 남자 3명이 김씨에게 다가와 “차를 사러 왔느냐.”면서 “저쪽 정식매장은 세금이 붙어서 비싸다.우리를 따라오면 품질도 좋고 가격이 싼 신형 자동차를 소개해주겠다.”고 유혹했다.솔깃한 김씨는 97년식 ‘쏘나타3’을 현금 650만원을 주고 인수했다.그러나 운행중 3일 만에 차가 멈추는 일이 발생,레커차로 정비공장에 끌고 갔다.점검해보니 미션에 오일이 하나도 없는 데다 엔진결함으로 시동이 자주 꺼진다는 진단이 나왔다.수리비가 모두 95만원.김씨는 항의하기 위해 차를 샀던 곳으로 가보니 무허가 매매상인데다 주인마저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민하던 김씨는 최근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이모(45)씨는 최근 중고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서울 강서구 등촌동 자동차매매상사에서 카니발 99년식 디젤 오토를 구입했다.매매상사 직원은 “과거 경미한 접촉사고만 한번 있었을 뿐 엔진이나 차체가 완벽하다.”고 이씨를 유혹했다.이씨는 그말을 믿고 1500만원을 주고 차를 인수했다.그러나 한달도 안돼 시동이 자주 꺼지자 정비업소에 가서 엔진,미션,브란자 등 총 300만원을 들여 수리를 했다.차량성능점검과 사고이력이 허위로 작성된 보증서만 믿은 결과였다. ●피해사례 33%‘인수후 하자발생' 중고차 매매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고차 거래와 관련한 피해구제가 128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76건보다 6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접수한 피해구제 400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차량 인수후 하자발생이 131건(32.8%)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대금 환급지연이 77건(19.2%) ▲주행거리 조작 등이 52건(13%) ▲사고이력이 있는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판 경우가 41건(10.3%) 등이었다.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중고자동차 피해와 관련된 전화문의만 하루에 30통가량 걸려온다.”고 말했다. ●거래량 70%가 무등록업체 통해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자동차 유통규모는 지난 92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13% 증가했다.92년 60만대에서 96년 110만대,2000년 170만대,지난해에는 189만대로 늘었다.반면 신차증가율은 전년대비 1.5% 증가수준이다.IMF이후 신차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중고차거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추세다. 중고자동차 유통거래의 형태도 지난해의 경우 당사자 직거래가 78만대이고 매매업자거래가 111만대(58.6%)를 차지,중간 매매상을 통한 거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물량 가운데 70%정도가 무등록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돼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전국자동차매매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5년 중고자동차매매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당시 900여개업소에서 올 3월에는 4500여개로 늘어났다.서울의 경우 지난 79년에 개장한 장안평자동차매매시장조합(매장 1만평,64개업체)을 비롯,강서자동차매매시장조합(24개업체),서서울자동차매매시장조합(30개업체)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매장 주변에서 일일 1000여대의 중고자동차가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이 가운데 700여대는 무등록업체,즉 비제도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안평매매상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무등록 업체의 난립으로 세금을 내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매매시 성능점검 조작 등으로 인한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또 장안평의 경우만 하더라도 무등록업체가 150개업체 정도 된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들어 자동차배터리 가게나 일반 주차장 등에서 가짜 명함을 갖고 자동차성능점검표나 매매업자용 계약서도 없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떴다방’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동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중고자동차매장을 중심으로 호객행위가 늘어 구청과 합동으로 단속을 해보지만 치고 빠지는 떴다방 점조직이 많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통구조 불투명… 인터넷 거래도 늘어 건교부는 2002년말 현재 중고자동차매매 관련 종사자가 전국적으로 5만여명에 달하며 90%정도가 임대나 월세 형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매매업소증가에 따른 지나친 경쟁으로 변칙과 불법적인 영업도 덩달아 늘고 있다.성능점검자인 매매조합 등에서 실질적인 점검없이 매매상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성능점검기록부를 발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건교부 관계자는“불투명한 유통구조에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사고차량 등을 잘 구분해내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들어 인터넷 거래가 증가하면서 피해사례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기자 km@ ■중고차 제대로 사려면 중고차를 속지 않고 제대로 사려면 사고유무로 차의 진가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품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적정 가격도 따질 수 있다. 창유리를 잘 살피자.사고가 나면 자동차 유리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차 등록증에 기재된 차량 제조시기와 창유리에 기재된 시기가 2개월 이상 차이가 나면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의 문과 유리창에 물이 새지 않도록 유리 가장자리에 고무로 방수처리하는 고무 실링이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사고로 문짝 등을 바꾼 차에는 고무실링 대신 철로 용접된 흔적만 있다. 또 보닛을 열어 실내 테두리에 실리콘이 없거나 보닛 안쪽에 차량제원표 또는 엔진관리요령 등의 표가 부착되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실리콘이없거나 제원표가 부착되어 있지 않으면 보닛이 교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행거리가 1년에 1만㎞도 안될 경우 미터기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일정 주행 거리마다 반드시 교체해야 할 부품의 교체시기를 놓칠 우려가 커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침수차량인지도 살펴야 한다.침수차는 고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부식이 계속 발생한다.침수 차량은 실내에 곰팡이 냄새,녹냄새 등이 심하게 나고,시트와 시트 밑바닥,그리고 연료주입구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실내 주요 틈새에 오물이 남아 있다. 중고차를 볼 때는 흐린 날은 피하고 실내 매장보다는 실외에서 차를 보는 게 좋다.차에서 약간 떨어져 전체적인 상태 및 차의 도색과 광택의 상태도 함께 살핀다. 주현진기자 jhj@ ■개선대책 있나 건설교통부는 중고자동차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법 정비 등 여러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경매장협회의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검토중이다.도매시장(경매장) 육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량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도매가격 공시를 통해 소비자가 중고차 매매시 거래가격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차량의 상태 및 성능에 대해 허위점검시 배상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중요부품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을 인정하는 ‘품질보증제도’의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보증보험 또는 공제조합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공제조합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건교위 관계자는 “차량성능 점검에 대한 전문인력,즉 진단사 등 ‘국가공인자격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관련법안 개정 및 입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당국의 관계자도 “품질보증제가 도입되면 성능점검을 철저히 하기 위한 자격증제도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의 경우 대부분 경매장(도매기능)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또 소매상들은 경매에 참여,상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경매장 중심의 중고차 거래는 매도·매수·알선의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 세금계산서의 미발행이나 거래금액의 축소신고 등의 불법·위법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차량성능과 관련,도매상의 경우 소매상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철저한 점검을 할 수 있으며,경매장을 거치지 않은 중고차의 경우 소매상이 재단법인 사정사협회 소속의 사정사가 점검,작성한 점검기록부를 소비자에게 교부하는 등 객관적인 성능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문기자
  • ‘출자전환안 가결’ 이후 과제들 / 한숨돌린 SK ‘산넘어 산’

    SK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안 등 SK글로벌 정상화 지원방안이 11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SK㈜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SK글로벌은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그렇지만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외국계 대주주와 소액주주,그리고 SK㈜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공언하고 있어 한동안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은 절차는 SK㈜가 채권단과의 합의대로 출자전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채권단 전체회의의 승인 여부만 남았다.하나은행 등 주채권은행단이 이미 SK측과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합의를 본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SK글로벌 워크아웃 안건을 승인하고 다음날 SK측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채권단과 SK측 합의대로라면 SK글로벌은 2007년까지 은행공동관리 형태로 운영된다.잠식된 자본을 SK㈜와 채권단이 메워넣고,‘클린컴퍼니’로 재출발할 계획이다.SK는 SK㈜와 SK텔레콤 등이 SK글로벌 영업활동을 지원,매년 4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도록 해 이자를 갚고도 살아나갈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는 최태원 회장 지분은 대부분 현물로 SK글로벌에 출자전환되지만 그룹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SK C&C(44.5%)와 SK㈜(0.11%) 지분은 일단 채권단 공동담보 형태로 보관되다 2007년 SK글로벌이 완전히 정상화된 뒤 돌려받게 된다. 비록 그룹해체 위기는 넘겼지만 4년여 동안 SK의 지배권은 불완전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이 과정에서 현재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추가 매집을 통해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적대응 예고 소버린자산운용,헤르메스자산운용 등 외국계 대주주들과 SK㈜ 노조,시민단체 등 SK㈜의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해온 ‘세력’들은 이제 검찰과 법원으로 ‘공’을 넘길 태세다. 우선 이사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고,참석 및 표결에 참여한 이사들의 배임죄 여부를 형사소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외국계 주주들은 법무법인 명인,SK㈜ 노조는 법무법인 한결을 각각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특히 이들이 이날 결정을 ‘해사행위’로 규정,최 회장 등 기존 경영진과 이사들의 퇴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법률 검토를 끝낸 SK측은 “법조계에 자문을 구한 결과,SK㈜가 설사 손실을 본다고 하더라도 이사들이 합리적으로 결정했다는 절차적 타당성만 입증되면 배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사 한 명은 반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건물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출자전환안에 반대해온 SK㈜ 노동조합은 노조원 20여명을 급거 상경시켜 이날 오전 8시부터 본사 건물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부도덕한 족벌경영,나라경제 파탄난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안건의 이사회 통과를 저지했다. 이사회는 오전 10시20분 시작돼 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휴회한 것을 빼고는 오후 9시20분까지 하루종일 안건 내용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일부 사외이사는 “SK글로벌 정상화와 청산시의 SK㈜ 이해득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측은 이사회 직후 “사외이사 한 명이 이사회 안건 중 출자전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이사들의 부담감이 상당했음을 시사했다.특히 이사회가 예상 밖으로 오랫동안 난항을 겪자 한때 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박감이 흘렀다. 이사회에는 수감중인 최태원 회장과 불참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제기한 ‘특정이사의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신청’이 전날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져 최·손 회장과 함께 의결권이 제한된 김창근 사장은 참관인 자격으로 나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北 죄는 美 日… 곤혹스런 韓 / 對北정책조정그룹 회의 이후

    지난 12,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3국이 가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결과는 한마디로 대북 ‘옥죄기’에 대한 공동 전선의 구축이다. 공동발표문에는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즉시 제재에 들어갈 수 있음을 내포한 문구도 들어 있다. 북한의 마약거래 및 위조지폐 공동 대처도 언급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맥을 같이했다. ●제재 직전단계 가능성 3국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칙대로 한·미·일이 공조를 취하지 않도록 상황악화를 조성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여차하면 한·일이 합의한 ‘추가조치’,미·일이 합의한 ‘강경조치’를 곧바로 취하겠다는 경고다. 이미 북핵 문제가 지난 2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안보리에 상정돼 있는 만큼 조만간 ‘안보리의장 성명’채택 등의 수순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여기에 마약밀매·위폐 등을 포함,북한의 국제적 위법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3국과 국제기구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밝힌 것은,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PSI체제가 북한을 타깃으로 본격 가동될 것임을 의미한다. ●정부선 “갈등아닌 대화단계” 주장 정부는 TCOG회담 참가 전 현 단계가 위기·갈등의 단계가 아니라,대화로 접어드는 단계라며 “제재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회담이 끝난 뒤 “마약거래와 위조지폐 등 위법행위는 북핵과 관련된 사항인 아니며 추가 대북제재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분명한 것은 미국의 압박을 통한 해결 논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측은 경수로건설 중단 선언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8월 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회 회의를 통해 중단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1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일본의 북한 선박 사찰과 관련,“만약 제재를 의미한다면 상당히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 이외의 공식반응은 아직 없다.▲경수로건설 중단 ▲유엔 차원의 대북 강경 압박 ▲북한 마약 및 미사일선박의 공해상 나포를 가능케 하는 PSI조치가 가시화될 때 북한이 강력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북한에 다자회담을 제시한 상태이며 성사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5자 등 확대다자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TCOG회의 결과와 관련,“일반적 원칙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어 후속회담에 임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자회담 전격 합의처럼,북·미간 모종의 물밑 합의가 병행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도 일부에서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 ■TCOG 공동보도문 요약 -G8 정상회담,한·미,미·일,한·일 정상회담 등 국제 사회의 북핵무기 보유 불용납 재확인.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불가역적 폐기 위한 평화적·외교적 노력 지속. -북한은 한·미·일간 공조(추가조치와 강경조치) 요하는 상황악화 조치 말 것. -베이징 3자 회담 유용,중국에 사의.북핵 종식 위한 확대 다자회의 필요 합의.한·일 참여는 필수. -한국의 평화·번영 정책 지지,일본의 핵과 미사일,납치 문제의 포괄적 노력 지지. -북한과 국제사회 관계 개선은 북핵 폐기에 달려 있음. -마약 밀매,위폐 등 북한내 조직의 위법 행위에 우려 표명.3국 및 국제기구간 협력 방안 협의.
  • 메트로 플러스 / 중개업소 위법행위 신고접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부동산중개업소의 위법행위 신고를 접수한다.신고대상은 중개수수료를 규정보다 많이 받거나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업소,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양도·대여하는 업소 등이다.890-2495.
  • 英투자펀드, SKG 지원차단 법적대응

    SK㈜의 외국계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은 10일 법무법인 명인을 통해 최태원·손길승 회장,김창근 사장 등 SK㈜ 사내이사 3명을 상대로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막아 달라며 서울지법에 특정이사의 위법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SK㈜ 최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한 명인측은 “현재 SK글로벌 분식회계와 배임 등 혐의로 형사기소 상태에 있는 이들 3명은 SK글로벌 처리 안건과 관련해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형사 대응 잇따를 듯 영국계 기금 전문 투자회사인 헤르메스는 SK㈜ 지분 0.7%(9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외국계 주주들이 법률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SK㈜ 이사들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SK㈜ 지분 2%(240만주)를 갖고 있는 미국계 투자펀드 템플턴자산운용은 전날 김창근 사장에게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소버린과 템플턴,헤르메스 등 SK㈜ 외국계 주주들의 잇단 제동이 SK글로벌 정상화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지분 ‘줄다리기’ 한편 최태원 회장 지분을 놓고 채권 금융기관끼리 내홍(內訌)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하나·조흥·우리·외환·국민·한미 등 6개 은행들은 이날 오후 하나은행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최 회장이 담보로 맡긴 주식을 연대보증 비율에 따라 나눠 갖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산업·신한 등 연대보증을 받지 못한 은행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들 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 지분을 채권단 공동담보로 돌려 놓거나 SK글로벌에 현물 출자하지 않으면 채무조정안을 전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캐시 바이아웃’ 수면 위로 대형 채권기관들은 또 잇따라 출자전환 대신 캐시 바이아웃(채권 현금 매입)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캐시 바이아웃은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고 채권액의 일정액(30% 가량)만 받은 뒤 채권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딩뱅크로서 출자전환에참여해 SK글로벌 정상화 지원에 나설 필요는 느끼지만 은행경영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바이아웃을 통해 부실을 하루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우리은행 관계자도 “출자전환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편인데다 과거 출자전환 주식의 감자나 추가 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빈번했던 점을 감안하면 캐시 바이아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일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과 국책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채권 은행들이 긍정적으로 캐시 바이아웃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은 더욱 적극적이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교장단도 “윤부총리 퇴진” 요구 / 교총, 일선학교 서명운동 돌입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결정과 관련,일선 초·중·고교의 교장들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부총리 퇴진’ 서명에 돌입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회장 협의회(회장 이상진)는 29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NEIS 사태와 관련,긴급이사회를 열고 윤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결의했다.교장들이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따라서 NEIS를 둘러싼 교육계의 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교장협의회 회장단 60여명은 성명서에서 “교육부총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이에서 이뤄진 NEIS의 사실상 백지화는 위법행위에 의한 원인 무효”라면서 “이와 관련된 교육부로부터의 모든 공문접수 시행을 전면 거부하고 교장직을 걸고 NEIS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답십리3동 신답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일제히 ‘교육부장관 퇴진 및 CS업무거부’ 서명운동에 나섰다.교총은 성명서에서 “최근 교육부가 CS복귀 결정을 반대하는시·도교육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관료들을 동원,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부당한 영향력 행사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 정보화담당교사들의 모임인 전국교육정보화담당협의회도 NEIS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작업에 착수했다.이들은 ▲CS와 NEIS가 병행될 때에는 CS 업무를 거부하고 ▲CS 업무거부가 여의치 않으면 정보부장 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최근 3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전교조는 ‘NEIS문제에 대한 비이성적 논란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문제의 핵심인 인권침해 문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면서 “교육부의 최종방침에 반발하는 집단이 비이성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혼란의 도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교조는 또 “교육부 관료들은 자신의 책임을 부총리에게 떠넘기지 말고,한나라당도 NEIS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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