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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 등에 매달린 겁없는 10대 소년 화제

    상어 등에 매달린 겁없는 10대 소년 화제

     몸길이 9m 상어의 등에 매달린 겁없는 10대 소년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크리스 크레이스라는 19세 소년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로 알려진 고래상어의 지느러미를 잡고 바다에서 매달려있는 영상을 소개했다.  이 소년이 멕시코만에서 친구와 보트 낚시를 즐기고 있을때 갑자기 고래상어 한마리가 그 옆을 지나갔다. 그러자 소년은 용감하게 바다로 뛰어들어 고래상어의 지느러미를 잡고 등에 올라탔다. 소년의 습격에 놀란 고래상어는 이 소년을 등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결국 소녀는 잠시간만 올라탄 후 손을 놓고 상어의 위험에서 탈출했다. 이 소년은“ 고래상어 등에 올라 탔을때 무서웠지만 재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함께 낚시하던 친구가 촬영했다. 성격이 온화하고 플랑크톤만 먹고 사는 고래상어는 멸종위기종이 아니므로 사람이 등에 올라탄 것은 위법행위는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덩치가 크기 때문에 잘못하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해양생물학자인 브루스 네일은 “상어에 등에 올라타면 상어의 몸을 보호하는 점액이 사람의 몸에 묻어 지워지기 때문에 상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7대 자연경관 국제전화 논란’ 이석채 회장 무혐의

    ‘7대 자연경관 국제전화 논란’ 이석채 회장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2011년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도가 선정되도록 하기 위한 전화 투표 과정에서 국제전화 요금을 부당하게 높게 매긴 의혹으로 고발된 이석채(68) KT 회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KT 전화 투표는 일본에 위치한 서버를 거쳐 최종적으로 영국에서 검증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국제전화 서비스의 성격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전화 요금이 높게 책정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전화 투표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정보 이용료가 별도로 부과된다”며 “KT가 불법적인 추가 이익을 얻으려고 요금을 올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T 노동인권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해 4월 “KT 전화 투표 시스템이 정상적인 국제전화가 아닌 데도 실제로는 영국을 착신지로 해 국제전화 요금을 받아 왔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감사원은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전화 요금으로 220여억원을 지출한 부분에 대해 감사를 벌였지만 위법행위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불문 처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평생 안고 갈 빨갱이 딱지 39년 만에 떼어버려 홀가분”

    “평생 안고 갈 빨갱이 딱지 39년 만에 떼어버려 홀가분”

    “친척들마저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당시 제일 무서웠던 게 빨갱이 딱지인데…. 평생 안고 갈 줄 알았던 상처를 털어버리니 홀가분합니다.” 16일 39년 만에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를 벗은 임상우(60) 서강대 사학과 교수를 만났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됐던 스물한 살 청년은 눈가에 주름이 깊게 팬 노인이 됐다. 민청학련 사건은 1974년 4월 불온세력의 조종을 받아 반국가단체를 조직하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180여명이 구속기소된 공안사건이다. 당시 서강대 학생이던 임 교수는 유신헌법과 대통령 긴급조치 철폐를 주장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영장도 없이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평생 빨갱이란 딱지를 안고 살던 그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서울고법에 재심 청구를 했고 지난 13일 재판부는 임 교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함께 투옥됐던 대학 동기 4명도 이번 판결로 혐의를 벗었다. “국가나 일부 세력의 초헌법적인 위법행위를 국민이 막아야 한다는 걸 국가가 재확인한 것에 이번 판결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혹행위에 따른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점을 다시 인정한 부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판부는 “당시 재판부가 근거로 삼은 긴급조치 1호는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무효이며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도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과 중앙정보부 소속 수사관의 가혹행위도 인정했다. “육체적인 고문 이상으로 힘들었던 건 정신적인 고문이었어요. 공산주의자부터 시작해 북한의 하수인이라며 압박해 올 때의 그 악몽 같은 시간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임 교수는 1975년 민청학련 사건 구속수감자 1호로 형 도중 사면됐다. 그는 사면 당일 ‘국민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국민이 유신헌법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재수감 명령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제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지난 3월 21일 위헌으로 결정 난 긴급조치 2호의 위법성을 기록해 후대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긴급조치 2호는 ‘유신 반대에 대한 처벌은 군사법정에서 결정한다’, ‘군사법정인 비상보통군법회의는 중앙정보국(현 국가정보원)의 지휘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법부를 중앙정보국 감독에 둔다는 건 재판부가 행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얘깁니다. 단순히 독재라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초법적인 행태죠. 자세히 기록해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벌금과 묵인 사이… 요상한 그린벨트 단속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 건축물들을 형평성 없이 단속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접한 두 불법 건축물에 대해 한쪽은 노골적으로 봐주고, 다른 한쪽은 수시로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은 그린벨트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구역이라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유명 인사 A씨는 2만~3만㎡의 토지에 ‘손님 접대용 건물’ 등을 갖고 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강가에 있는 작은 건물은 사방이 유리창이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 재벌 별장들보다 입지가 좋다. 하지만 2006년과 지난해 5월 10여 가지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 제대로 된 제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자녀 명의로 편법 농가주택을 신축하다 여러 언론에 뭇매를 맞고, 감사원 감사도 받았지만 무풍지대다. 반면 인접한 B카페는 사정이 다르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지만, 허가 면적을 초과해 영업한다는 이유로 매년 최고가(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식파라치들의 단골 타깃도 됐다. 지난해 7월 한 40대 남성이 육개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배상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시에 신고했다. 지난 2월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지난달에는 한 일간지에 소각장 사용 등이 보도돼 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또다시 내야 한다. 최근에는 인근 별장 주인과 진입로 문제로 다투던 중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견디다 못한 카페 주인은 최근 청와대 신문고에 ‘대통령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남양주시내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매일 수천 명의 손님이 다녀가자 남들은 내가 많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빚이 4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 더 버틸 힘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시급 6500원을 받고 수년째 일하고, 노인 30여명은 정년 80세를 보장받고 일한다. 해외에서는 이 정도 명성이면 정부 차원에서 보존시키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흠집 잡기로 폐업을 시키려 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시 덕양구의 C동물원 대표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연간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있어 주차장이 부족하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지만 허사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청이 이 잡듯이 뒤져 5000만원과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나눠 부과했다. 지금은 두 손 들고 포천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근처 대형 음식점 및 유희시설들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하거나 부속 건물을 멋대로 지어 사용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남양주시 삼패동과 시흥시청 방면 39번 국도변에는 축사로 허가받아 상가나 공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건물이 수십여 동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그야말로 제멋대로다. 누군가 경쟁 업소를 괴롭히기 위해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다른 업소들은 묵인해 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이 균형을 잃으면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들은 따르지 않는다”면서 “‘편파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맹본부, 예상매출액 서면 제공 의무화

    가맹사업거래공정화 법안(프랜차이즈 법안)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관련 3개 법안이 6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경제민주화 방안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일에는 이들 법안을 통과시킬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아 4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정무위에서 통과 여부가 주목된 법안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이다. 지난 2일 민주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이 가맹사업법에 허위·과장 광고는 3배 이내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행을 겪으면서 다른 법안도 줄줄이 처리가 무산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가맹본부에 한해 예상매출액 정보의 서면 제공을 의무화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수정안의 골자는 예상매출액을 구두로 설명하면서 허위 정보로 ‘매출 부풀리기’를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매출 200억원 초과 또는 가맹점 수 100개 이상 대형 가맹본부는 가맹사업 희망자에게 예상매출액과 기대수익 등의 자료를 반드시 서면으로 제공하고, 관련 서류를 5년간 보관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매출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벌금을 2배 강화한다. 허위·과장 광고시 매출액의 최대 2%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와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부과에 대해서도 벌금 상한선을 3억원 이하로 높이기로 했다. 이날 통과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감사원장과 조달청장, 중소기업청장에게 불공정 거래에 대한 고발 요청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공정위 전속고발권을 폐지토록 한 것이다. 그동안 공정위는 고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아 시장의 불공정 위법행위 처벌과 방지에 미온적이거나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한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안’(FIU법)도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정부의 재원 마련 방안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국세청이 탈세나 소득 탈루 혐의를 조사할 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FIU법 처리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이의 제기로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금 거래가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는데, 주관적 요건에 따라 모조리 통보된다면 거래의 안전성을 해칠 염려가 있다”며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된 나머지 법안들과의 패키지 처리를 주장했다. 하지만 “제기된 문제점을 심도 있게 반영하겠다”는 박민식 새누리당 간사의 설득으로 표결 없이 합의 처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논란] “과징금 액수가 한해 수익보다 많아 과도한 처벌로 기업 생존에 악영향”

    정치권의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유해법) 개정 움직임을 놓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기업에 과도한 경영 부담을 안겨줄뿐더러, 현행 법률과도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3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유해법 개정안 37조는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야 하는 해당 업체에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재계는 과징금 액수가 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나치게 많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인 위법행위의 경우 매출액의 1~3% 정도를 부과하는 다른 법률들과 비교해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국내 화학 관련 제조업체들 가운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정안의 과징금은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순이익보다도 많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매출 20조 4427억원, 영업이익 1조 9103억원, 순이익 1조 5063억원을 거뒀다”면서 “만약 사고가 난다면 LG화학이 내야 할 과징금은 순이익보다 8000억원이나 많다”고 말했다. 경제5단체는 지난달 말 새누리당에 제출한 ‘법사위 상정 법률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 긴급 건의’에서 “국내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 수준이다”라면서 “단 한 번의 사고로 최악의 경우 몇 년치 순이익이 단번에 과징금으로 날아갈 수도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업무상 과실 치사 등에 대한 벌칙 규정을 신설하려는 것 역시 현행 형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과 중복돼 과잉처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유해물질 규제 이슈는 부담이 일시에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중소기업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1개월여 허송세월… 감사받아야 할 감사원

    11개월여 허송세월… 감사받아야 할 감사원

    감사원이 1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상수원보호구역에서 편법으로 허가받은 A씨의 별장형 농가주택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자 ‘봐주기 감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감사결과 공개는 서울신문이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팔당에서 연면적을 편법으로 늘린 별장형 농가주택이 난립하고 있다”고 보도<2012년 5월 29일자 14면>한 지 11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또 지난해 5~6월 때마침 지역 토착비리를 기동점검하던 감사원 특별조사국이 인허가 과정에 위법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3일간 조사에 나선 지 10개월여 만의 일이다. 그러나 거의 1년 만에 내놓은 감사결과치고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남양주시가 상수원보호구역 내 건축 특례규정을 임의로 적용해 주택건축을 특혜허가했다”고 결론지었다. 상수원보호구역이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는 농업인만이 각각 100㎡ 이하 규모의 단독주택과 농가용 창고를 설치할 수 있는데, 시는 건축주 A씨가 농업인이 아닌데도 2010년 7월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석우 남양주시장에게 인허가 당시 관련 공무원 3명을 징계처분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대해 B씨와 C씨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은 “우리 마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식수원과 접해 있어 개발이 매우 엄격해 재벌들의 별장터에도 건물이 단 한 채뿐인데 시의 특혜로 A씨만 이번에 세 채를 추가로 개축하거나 신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번에 주택 세 채를 포함해 2만~3만여㎡ 규모의 부지에 모두 네 채의 집을 갖게 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 부동산 가치 상승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마을에서 강이 보이는 대지 시세는 3.3㎡당 500만원 내외이며 강이 안 보이면 200만~3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들의 별장이 몰려 있는 이 마을은 개발제한구역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 등에 해당돼 강이 보이는 대지를 시세대로 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밖에 감사원은 A씨가 관리사 한 채를 주택으로 개축하고 아들·딸 명의로 한 채씩 농가주택을 신축했는데도 이번 감사 결과 공개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할 정도의 사안이라고도 밝혔으나 징계 수위를 명시하지 않아 경징계로 그칠 수도 있다. 주민들은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허가를 받아 공사하면 나중에 적발돼도 그만이란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팔당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사실상 1층짜리 중·소형 농가주택만 신축할 수 있는데 A씨는 바닥에 석축을 쌓고 복토해 지반을 인위적으로 높였다. 여기에다 필로티(건물을 지면보다 높이 받치는 기둥)를 만들어 부설주차장으로 설계하면 건축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북한강이 조망되도록 3층 규모의 원주막형 농가주택을 허가받아 신축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감사 결과 보고서를 내지 않고 우물쭈물한 6개월 사이에 남양주시가 준공승인을 내줬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감사원 측은 “다른 지역 사안과 함께 조사해 신중하게 발표하느라 공개 시점이 늦은 것이고 (유명인사와 관련한) 봐주기 감사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위법행위가 명백한 만큼 사전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놓고 감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고 시에서 판단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자체 예산낭비 막을 길 아직도 ‘산 넘어 산’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이 다른 법인에 새롭게 출자하거나 신규 투자를 할 경우 반드시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지자체장에게 보고하고, 지방의회 의결을 거치도록 바뀐다. 지자체장의 정치적 이해 득실 속에서 속출되는 지방예산 낭비를 막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같은 내용을 주로 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일명 ‘세빛둥둥섬 법’으로 통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은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진선미(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공약 사업 이행 과정에서 노출한 여러 문제점을 입법 배경으로 삼았다. 세빛둥둥섬은 총 사업비 1390억원이 들어갔고, 이 중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128억원을 출자하고 239억원의 대출 보증을 서는 등 총 367억원의 재정을 직간접 지원해 완공했다. 반면 오 전 시장 측은 ‘전액 민간투자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의원들이 발의한 지자체 예산 낭비를 막을 네 가지 법안 중 하나가 비로소 통과된 셈이다. 하지만 지방공기업법을 제외한 지방자치법, 지방공무원법, 공공감사법 등 나머지 세 가지 법안은 여전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안행위 소위에 머물고 있는데 여러 법안과 함께 논의되고 있어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공감사법 역시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자체장의 공약·시책사업을 사전에 통제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발의됐다. 주민의견표명권과 지방의회 사업심의권을 강화해 지자체장이 자치단체나 주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 의견을 듣고 이를 지방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공무원법과 공공감사법은 사후적 통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장 공약사업의 담당자는 해당 지자체장 재임 중 공무원 징계시효가 중단되도록 했다. 역시 서울시 세빛둥둥섬 사업이 반면교사가 됐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지방공무원 15명이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음에도 9명은 시효가 경과돼 징계를 내리지 못했다. 진 의원은 “지방의회의 심사권을 강화함으로써 ‘제2의 세빛둥둥섬’을 막는 등 지방공사의 부실화를 막고, 지자체 재정의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 가지 법안은 별개의 법안들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의식으로 묶인 법안인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일반 징계시효는 3년이고, 금품 수수 징계시효는 5년이다”면서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이 내용으로 통과된다면 재선, 삼선 지자체장이 즐비한 상황에서 담당 공무원들로서는 사업 시행과는 별개로 8~12년씩 추가로 불특정한 징계 대상에 놓이는 등 불안과 두려움에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운영권’ 소송

    현대백화점이 서울 강남 코엑스몰 운영권을 놓고 한국무역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한무쇼핑의 코엑스몰 관리운영권을 보장해 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위탁계약체결금지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밝혔다. 백화점 측은 “지난 2월 무역협회가 한무쇼핑과의 코엑스몰 매장관리 협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1986년 체결한 출자약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코엑스몰은 2014년 11월 완공을 예정으로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무역협회가 별도의 유통자회사 신설을 통해 코엑스몰을 운영하기 위해 한무쇼핑을 배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1986년 무역센터 단지 일대의 호텔 및 쇼핑센터 개발을 추진할 당시 무역협회, 현대산업개발 등 출자사들은 호텔과 쇼핑센터 사업을 분리해 지하 아케이드 운영권을 쇼핑센터 법인에 주는 약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한무쇼핑과의 계약은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고 맞섰다. 1998년 아셈사업, 지금의 코엑스몰로 변신하면서 최초 계약 당시의 작은 지하 아케이드에 불과했던 때와는 시설 및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계약 연장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무쇼핑 지분은 현대백화점과 정몽근 명예회장 등이 65.4%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역협회가 33.4%를 갖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롯데, 인천터미널 쟁탈전 판정승

    인천터미널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쟁탈전이 롯데의 판정승으로 일단 결론났다. 인천지법 민사21부(부장 심담)는 신세계가 인천시를 상대로 낸 인천터미널 매매계약 이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11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인천시와 롯데가 체결한 매매계약이 관련 법률에 위반되고 법원의 종전 가처분 결정에 위배돼 무효라는 신세계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인천시는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터미널 매각을 추진했는데 이는 위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이어 계약이 법원의 종전 가처분 결정에 위반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명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정위, 이마트 접대의혹 조사… 위법행위 확인땐 타격 불가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공정위 공무원 관리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내부 감사를 위한 사실확인 차원이라지만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다. 공정위는 21일 이마트가 공정위 공무원을 식사 접대, 선물 제공 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폭로와 관련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감사 차원에서 이마트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조직적·지속적 로비 의혹이 터져나온 만큼 그냥 두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공무원 접대 의혹이 사실로 굳어지면 이마트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마트 부산 금정점, 대구 만촌점, 대전 둔산점, 광주 상무점 등이 공정위 지역 사무소를 전담 관리하며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공무원을 접대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들은 공정위 직원들에게 10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하고, 설·추석에는 수십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신세계는 최근 방대한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며 이마트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한 직원 사찰 정황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져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 측도 이런 당국의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는 다음 달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공정위 부위원장 출신의 손인옥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은 재선임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리·하나·외환 ‘엉터리 방카슈랑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을 엉터리로 판 은행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우리은행 등은 만기 환급금이 적은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하거나 판매건수를 늘리기 위해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금전적 손실까지 봤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지난해 4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우리·하나·국민·전북·외환·광주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행위를 테마검사한 결과, 전북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이 이 같은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고객 50명에게 2011년 9월 21일부터 지난해 4월 26일까지 한화손해보험 ‘무배당 VIP 명품보험’을 팔면서 2년 납입 계약을 맺도록 유도했다. 보험료 추가적립은 납입방법과 상관이 없는데도 일시납입 계약은 추가적립이 불가능하다고 알리는 ‘불완전판매’를 한 것이다. 결국 보험계약자는 일시납입 계약을 했을 때보다 만기환급금을 7800만원 덜 받는 손해를 봤다. 이들 중 19명은 2회차 보험료 납입 의무가 있다는 중요 사항조차 설명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의뢰했다. 하나, 외환, 국민 3개 은행은 2011년 9월 8일부터 지난해 3월 28일까지 7명의 계약자에게 1인당 2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토록 하면서 각각의 만기환급금 합계액이 통합상품보다 7500만원 적다는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 금감원은 가입건수를 늘려 사업비를 더 챙기려는 속셈이었다고 보고 해당 은행에 관련 직원 징계를 의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용부, 이마트 ‘특별감독’ 24곳 확대

    이마트 본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한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등 일부 법 위반 혐의를 발견, 다음 달 15일까지 전국 24개 지점으로 특별 감독을 확대·연장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련 위법행위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조재정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5일까지 이마트 본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일부 법 위반 혐의를 발견해 추가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부당노동행위 관련 의혹이 제기됐거나 법 위반 가능성이 큰 전국의 이마트 지점 24곳을 우선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대상을 추가로 확대하고 기한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파악한 구체적인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말하기 어렵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고용부가 감독 대상으로 발표한 지점은 고용부 서울청 관할 4곳, 중부청·경기지청·부산청 각 3곳 등으로 전국 이마트 지점 137곳 가운데 17.5%에 해당한다. 고용부는 또 특별감독 기간에 ‘이마트 관련 위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 일반시민과 관련 단체의 제보를 접수, 확인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마당] 여직원과 여비서, 여대통령/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여직원과 여비서, 여대통령/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8대 대선 막바지에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몇 가지 사건이 터져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어떤 국정원 직원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 후보에 대해 악성 댓글을 양산한 혐의가 제기된 사건이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 정보기관 직원이 그런 위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속히 밝히고, 더 나아가 조직적인 배후 여부를 철저히 파헤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의 보도는 국정원 직원이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중파 TV뉴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 사건의 장본인을 국정원 직원이라 하지 않고 ‘여직원’이라 보도했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약자인 여성을 괴롭혔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직원이면 직원이지 굳이 여직원임을 밝힐 필요는 무엇이며, 심지어 여직원을 헤드라인에까지 노출해 강조할 것까지는 또 무엇인가? 올해 초에도 비슷한 보도를 접한 기억이 난다. 돈 봉투 문제로 국회의장의 보좌관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건이다. 그런데 어느 날 검찰에 새로 소환된 한 보좌관에 대한 보도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공중파 TV뉴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 이전의 다른 보좌관 소환 때와는 달리 국회의장의 ‘여비서’가 소환되었다고 법석을 피웠던 것이다. 그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자의 정식 직함은 국회의장의 회계담당 보좌관이었고, 먼저 불려간 자들도 대개 보좌관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 보좌관에 대해서만 유독 여비서라는 이상야릇한 딱지를 붙여 보도한 것이다. 보좌관이라는 어엿한 공식 직함을 두고, 굳이 헤드라인에서부터 여비서라고 강조해 보도한 이유는 또 무엇인가?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에서조차 이런 식이니, 장삼이사들의 일상 언어에서는 이를 나위도 없이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잠깐만 생각해도 여선생, 여대생, 여비서, 여군, 여순경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이들 모두 젠더(gender)로 여성을 특별히 드러낸 표현의 산물이다. 그 상대어일 법한 남선생, 남대생, 남비서, 남군, 남순경 같은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거나 아예 없으니 하는 말이다. 여걸, 여장부, 여인 같은 낱말도 떠오르는데, 이들도 다 마찬가지다. 여걸의 상대어는 남걸이 아니라 호걸이고, 여장부의 상대어도 남장부가 아니라 대장부이다. 여인의 상대어도 남인이 아니라 그냥 인(人)이다. 여학생이나 여성 같은 용어는 그 상대어로 남학생과 남성이 두루 쓰이기에, 젠더로 인한 차별과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 단어가 쓰이는 문맥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를테면, “남학생이 왜 그래?”라는 표현은 거의 들어본 적도 없는 데 비해, “여학생이 왜 그래?”라는 말은 오늘도 여전히 귀에 들리기 때문이다. 남성 중심의 언어체계에 강하게 녹아 있는 섹슈얼리티(sexuality)는 이 땅에 아직도 너무나 강하다. 남녀의 평등한 인격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성을 섹슈얼리티로 환원해 대상화하는 언어와 그런 태도, 관습이 이 사회를 아직도 강하게 지배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상당수의 거래에 여성이 하나의 선물처럼 상품화되는 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난무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이다. 그러니 여직원과 여비서의 일은 빙산의 일부는커녕 얼음 한 조각도 되지 않는다. 실제로 공중파 TV의 ‘만행’은 매우 구조적이고 훨씬 더 일상적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 일기예보 담당 아나운서가 죄다 젊고 예쁜 여성 일색인 것도 그 한 예이다. 공중파 TV의 이런 현실은 인왕산 아래서부터 제주도 마라도까지 이 사회 전체가 그렇다는 일종의 바로미터이다. 이제 두 달 뒤면 한국에도 여성 대통령이 등장한다. 생물학적인 여성 대통령에 머물지, 사회적인 여성 대통령으로 거듭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교과부 1+3 국제전형 폐쇄명령… “국내학위 부여 안돼 위법행위”

    일부 대학이 편법적으로 운영해 온 외국대학 유학 프로그램 ‘1+3 국제전형’이 폐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감사원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전면 수정을 요구해 검토한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대학들에 교육과정 폐쇄 명령을 내리고,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1+3 전형은 국내 대학들이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1년을 다닌 뒤 협약을 맺고 있는 해외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부여하는 유학 프로그램이다.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보지 않아도 되고 토플 등 영어 공인점수가 없어도 돼 연간 2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받고 있다. 교과부 측은 “국내 학위가 부여되지 않아 고등교육법상 교육과정 공동운영에 해당하지 않고 평생교육원 프로그램도 관련법 위반”이라면서 “외국 대학의 학생을 대신 모집하는 역할에 그쳐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시, 코스트코 위법 41건 적발

    서울시, 코스트코 위법 41건 적발

    미국계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의 의무휴업 위반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시 공무원들이 코스트코 서울 양평동점을 방문해 소방, 건축, 식품위생 등 국내법 준수 여부를 점검한 뒤 관련 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시는 3개 지점을 점검해 위법행위 41건을 적발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사설] 추석 민심 봤으면 정책·인물 경쟁 제대로 하라

    추석을 거치면서 대선 민심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밥상머리에서 가족이나 친지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국민들은 향후 5년을 맡길 대통령의 자질과 덕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테다. 이렇게 형성된 추석 민심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생하게 여야의 후보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후보 진영은 추석 민심을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손질하면서 77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이제부터다. 추석 연휴 기간에 형성된 민심은 앞으로 후보 진영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추석 민심을 정책과 공약으로 어떻게 엮어 내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는 출렁거릴 것이다. 대선의 중요한 변수로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와 40대의 표심을 꼽을 수 있겠지만,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결국 정책·공약과 인물 검증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추석에 확인된 민심은 단연 일자리 창출과 민생으로 모아진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 3%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일자리 만들기 해법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커지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우리의 수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후보들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 경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성장동력 제시에도 고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후보 인물 검증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모레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후보들의 검증 무대가 될 것이다. 각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이나 학력·경력상의 위법성이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아무리 철저해도 지나침이 없을 게다. 하지만 근거가 박약한 검증 공세는 독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상대 후보를 흠집 내려는 의도가 지나치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흐르기 쉽다는 점을 역대 선거의 전례가 보여 준다. 검증은 철저히 하되 허위 사실 유포나 흑색선전 등의 위법행위가 나와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도 이번 대선을 과거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새누리, 18대 이어 선거법 위반 최다 ‘불명예’

    지난 4월 치러진 19대 총선과 관련해 새누리당 소속 출마자 및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많은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18대 총선(당시 한나라당)에 이어 또다시 불명예 1위에 올랐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9대 국회의원 선거 위법행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이날까지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조치한 사건은 모두 1583건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새누리당 후보 측이 4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250건, 무소속 196건, 민주당(통합 전) 76건, 통합진보당 52건, 자유선진당 23건 순이었다. 18대 총선 때에는 전체 위법 건수 1975건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 615건을 비롯해 통합민주당 225건, 무소속 185건, 대통합민주신당 77건 순이었다. 선관위는 19대 총선 위법행위 가운데 264건을 검찰에 고발했고 위법행위는 확인됐지만 행위자가 확인되지 않은 171건은 검찰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8월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현영희 의원 관련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반면 최근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과 장향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현 의원에 비해 홍 전 의원과 장 전 의원 관련 의혹에서 더욱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미다. 위법행위 유형별로는 18, 19대 총선 모두 불법인쇄물 배부가 가장 많았다. 19대 총선의 경우 불법인쇄물 배부 333건, 금품·음식물 제공 303건, 불법시설물 설치 138건, 비방·흑색선전 79건 순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은 불법인쇄물 배부(560건), 금품·음식물 제공(258건), 불법시설물 설치(174건), 집회·모임 이용(153건) 순이었다. 한편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선관위에 접수된 위법행위는 모두 72건으로 금품·음식물 제공 15건, 불법시설물 설치 11건, 집회·모임이용 10건 등이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17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성국·홍인기기자 psk@seoul.co.kr
  • [지방시대] 경제민주화와 균형적 발전/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지방시대] 경제민주화와 균형적 발전/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단어가 ‘경제민주화’다. 대선을 앞둔 시기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재계는 헌법 119조 1항(대한민국 경제 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을 근거로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질서의 유지를 주장한다. 정치권에서는 2항(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시장 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에 의거, 부의 편중과 재계의 탐욕적 경영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가 개입할 명분을 주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제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해 재벌의 집중화 및 불공정거래 방지, 경제 양극화 해소, 소비자주권 강화 등을 앞세우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은 국가의 개입 없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개별 경제주체들이 상호 자율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끝없는 탐욕을 자행하면 ‘보이는 손’인 정부가 간섭한다. ‘보이지 않는 큰손’인 대기업이 없는 지역에는 경제 침체의 골이 깊다. 자생적 성장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발전은 전적으로 외생적 조건에 좌우된다. ‘보이지 않는 큰손’들은 철저하게 이윤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에 자본투자를 한다. 큰손들이 외면하는 지역은 영원한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지역균형발전의 균등한 기회를 통해 공정한 삶의 질을 누릴 권리가 있다. 경제민주화의 가치 실현은 동등한 삶의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정치권은 경제민주화라는 멋진 수식어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진정한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기업을 위축시켜 경제성장에 제동을 거는 정책보다는,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에 대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발전, 중소기업과의 공생 발전을 유도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오히려 지원을 해야 한다. 대기업은 글로벌 경제시스템에서 무한경쟁의 생존게임을 벌이면서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들의 위법행위나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정부는 균형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협력, 대기업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성장엔진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우길 기대한다. 정부는 규제에 의한 경제민주화에 집착할 게 아니라 대기업이 자발적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소승적 차원의 전략보다 지역과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대승적 차원의 전략을 기대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 노동자, 일반소비자 등과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정부의 개입보다는 대기업 스스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기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치권과 재계가 서로의 입장을 고집하는 짜증스러운 소모전에서 탈피, 국가경제발전 차원에서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신뢰의 장을 갖는 게 좋을 것이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 [사설] 청년 취업난 악용하는 사업주 일벌백계해야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자신이 일하던 피자가게 주인의 성폭행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숨진 여대생은 고용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계속 만나주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한다. 치욕 당한 몸을 모두 소독하고 싶다는 유서도 남겼다. 여대생이 인면수심의 고용주로부터 느꼈을 수치심과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아르바이트 시장이 인권과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고용주의 우월적 지위가 판치는 아르바이트 시장을 방치해 왔다. 자신의 손으로 등록금이나 용돈을 벌려고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취업난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올해 정해진 시간당 4580원의 최저임금을 받아야 하는데도 대부분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다. 목숨을 끊은 여대생도 하루에 9시간씩 일해 한 달에 60여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근로기준법은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보장하고 있지만 지키는 곳은 거의 없다. 임금 체불도 다반사다. 명백한 노동착취이자 위법행위다. 아르바이트 젊은이들이 항의를 하려 해도 돈을 받으려면 참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100명 중 15명에 불과하다. 재해 발생 등의 경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고용주들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사회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르바이트생 성폭력을 상담할 수 있는 센터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건의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청소년 근로 관련 업무를 자치단체로 이관해 실질적으로 관리·감독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불법을 행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적발되면 고용주를 엄벌해야 한다. 그래야 아르바이트생은 함부로 대할 수 있다는 고용주들의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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