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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들 점심으로 고래 사들인 中 회사 논란

    직원들 점심으로 고래 사들인 中 회사 논란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 점심으로 거대 고래를 사들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신위의 이 회사 구내식당 앞에는 몸길이 9미터, 몸무게만 8톤에 달하는 고래가 배달됐다.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미아오파이(秒拍)에 공개된 영상에는 트럭에 실려온 고래를 조리사들이 손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구경꾼은 “피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렇게 큰 물고기를 본 적이 없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래는 중국에서 보호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만큼 당국은 회사의 고래 구매 과정에서 위법행위는 없는지 조사에 나선 상황. 온라인에서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에 “역겹다”, “이상한 회사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Michele Robins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朴대통령 불출석… 내일 2차 변론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3일 시작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위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진행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는 그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위와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대통령 통치 행위의 범위와 책무 그리고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단죄에 있어서 헌법적 판단과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막대하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대심판정에서 펼쳐진 1차 심리에서 심판의 원칙으로 ‘지극히 공정함’이라는 뜻의 ‘대공지정’(大公至正)을 들었다. 18세기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건륭제의 말이다. 박 소장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면서 우리 헌법이 상정하고 있는 기본적 통치구조에 심각한 공동을 초래하는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대공지정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우리 사회도 조속히 혼란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국정 혼란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 주 1~2회씩 변론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피청구인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증거 및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심리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1차 심리는 박 대통령이 불참함에 따라 9분여 만에 종료됐다. 헌재는 5일 2차 심리를 열어 청와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다. 헌재는 2차 심리에도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향후 재판을 이어 갈 방침이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까지 온 마당에 양측은 심판절차가 조속히 끝나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 이 사안은 공정성 못지않게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헌재가 탄핵심판에 나섰지만 헌재 자체의 존재 이유도 심판대에 오른 셈이고, 재판관들도 이를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정위, 특허권 갑질 美퀄컴 1兆 과징금

    퀄컴 “취소 처분 행정소송 제기” 美 보호무역주의 자극 우려도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특허를 앞세워 부품 및 완제품 제조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해 온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퀄컴에 1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액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부품(칩셋)과 특허권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퀄컴 3개사(인코포레이티드,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 CDMA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 PTE LTD)에 과징금 1조 300억원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의 국내 최대 과징금 액수는 2010년 4월 판매가격을 담합한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회사에 부과된 6689억원이었다. 특허권 사업자이자 칩셋 제조사인 퀄컴은 자사가 보유한 이동통신 표준 필수특허의 이용을 원하는 삼성·인텔 등 칩셋 제조사의 특허 계약 요구를 거부하거나 판매처 제한 등 조건을 붙여 특허권 사용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방식으로 칩셋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 퀄컴은 휴대전화 제조사들에도 칩셋 공급 중단 위협을 가하며 자사에 유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퀄컴은 또 특허권 제공 대가로 휴대전화 제조사가 보유한 이동통신 관련 필수특허를 무차별적으로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퀄컴의 위법행위로 칩셋 시장, 특허 라이선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됐고 다른 사업자의 연구·개발 활동과 기술 경쟁에도 지장이 초래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퀄컴은 “공정위의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결서를 받는 대로 시정명령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서울고등법원에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본사를 미국에 둔 퀄컴에 사상 최고 수준의 제재 결정을 내리면서 자칫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법원 ‘허위사실 공표’ 조희연 선고유예 확정…서울시교육감직 유지

    대법원 ‘허위사실 공표’ 조희연 선고유예 확정…서울시교육감직 유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변호사 출신 고승덕(59)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60)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형의 선고유예가 확정됐다. 앞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후 2심에서 선고유예로 구제됐던 조 교육감이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 벌금형 선고유예가 나오면서 교육감직을 유지하게 됐다. 선고유예란 비교적 경미한 범죄를 처벌하지 않고 2년이 지나면 면소(免訴)해 없던 일로 해주는 일종의 ‘선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7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의 상고심에서 벌금 250만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 교육감은 2014년 5월 25일 교육감 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가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그 다음날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 후보가 몇 년 전 미국 영주권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면서 인터넷·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감 선거의 위법행위를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조 교육감에게 실제로 적용된 죄명은 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다. 지난해 4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은 배심원 7명 전원의 유죄 평결을 반영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조 교육감의 행위 중 일부가 유죄로 판단된다면서도 “공직 적격을 검증하려는 의도였으며 악의적인 흑색선전이 아니어서 비난 가능성이 낮다”면서 1심을 깨고 벌금 250만원의 선고유예 처분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명진 ‘탈당 선언’ 비주류에 잔류 요청···“분당 이유 국민 납득 어려워”

    인명진 ‘탈당 선언’ 비주류에 잔류 요청···“분당 이유 국민 납득 어려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70) 목사가 집단 탈당을 선언한 비박계 의원들에게 잔류를 요청했다.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직위를 맡게 된 만큼 보수 정당의 사상 첫 분열만은 막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23일 안 내정자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원내대표 선거에 졌다. 비대위원장에 이 사람(유승민 의원을 지칭)을 안 받았다’는 것들 아니냐”면서 “(당이) 나뉘면 안 된다.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내정자는 “그런 건(이유는) 보수 정당을 분열하는 원인이 되지 못한다”면서 “그 일 때문에 분열됐다고 하면, 모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 미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택시를 타고 오는데, 새누리당 당사 간다고 했더니 택시기사가 ‘망한 당에 왜 가느냐’고 해서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다”면서 “보수 정당도 어떤 때는 국민 사랑을 받다가 때론 잘못해서 국민에 매를 맞고 지탄받기도 한다. 정당 역사가 그런 것 아니냐. 새누리당은 지금 매를 맞는 때”라고 답했다. 인 내정자는 비박계 탈당파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왜 못 만나느냐”면서 “나가려는 분이나 여기 남은 분이나 오랫동안 당을 같이 해왔고 이념, 정책에서 특별한 차이가 있지 않다. 뭐하러 나뉘어 딴살림하느냐”고 밝혔다.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탈당의 원인을 제공한 친박계 핵심들의 ‘2선 후퇴론’과 관련해 “본인들도 어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지 안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들이 우리 새누리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어떻게 책임지는 게 적당한 책임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지혜롭게 처신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유신독재에 항거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인권·노동·민주화 운동에 앞장 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대통령 위법행위 위헌 확인 헌법소송 및 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野 “유신독재시절 옥고치른 분이…”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野 “유신독재시절 옥고치른 분이…”

    23일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내정되자 일제히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신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하는 상황에서 탄핵을 끝까지 반대했던 당의 비대위원장이 됐다”며 인 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대통령 위법행위 위헌 확인 헌법소송 및 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했던 점을 지적, “현재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의 지난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금 대변인은 “지난 달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을 당시에는 ‘새누리당은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를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냐’라고 했다”면서 “새누리당 해체에 대한 지금의 입장도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인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은 유감”이라며 “인 위원장은 유신독재정권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인권운동,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오신 분이다. 명예로운 삶에 오점이 되지 않을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대통령 측 ‘수사기록 제출 이의’ 기각 가능성…국회 측의 ‘문서 송부 촉탁’으로 자료 확보 나설 듯

    헌재, 대통령 측 ‘수사기록 제출 이의’ 기각 가능성…국회 측의 ‘문서 송부 촉탁’으로 자료 확보 나설 듯

    당사자 중 한 곳이 제출 요구 땐 헌재, 검찰 등에 자료 요청 가능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기일이 22일로 잡히면서 심판 절차 개시 13일 만에 국회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대리인, 그리고 헌재가 첫 3자 대면을 하게 됐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기록 확보가 차일피일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 소추위원 측의 ‘문서송부 촉탁’이 차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헌재는 재판관회의를 통해 첫 준비절차기일을 22일 오후 2시로 확정했다. 전날 소추위원 측에서 ‘탄핵사유 입증계획 의견서’ 제출 마감 시한인 21일 이후로 기일을 잡아 달라고 요청한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결정을 일임했다. 22일 준비절차기일에는 헌재 수명 재판관인 강일원(57)·이정미(54)·이진성(60) 재판관이 심리를 맡는다. 당사자 양측에서는 대리인들이 심판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은 형사소송절차를 준용하는데 형사소송법에서는 당사자의 준비기일 출석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소추위원 중 일부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준비절차기일에서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의 정당성에 대해 주장을 하고, 박 대통령 측에서는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앞으로 다뤄야 할 쟁점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변론절차 방식이나 일정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다뤄야 할 쟁점과 증거 목록이 많아 준비절차기일은 두세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헌재는 첫 준비절차기일에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제기한 이의신청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16일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요청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 요청에 대해 관련법을 어겼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자료 요청을 받은 특검은 이의신청에 대한 헌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제공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 특검의 자료 제공 여부도 22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헌재가 박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특검과 검찰이 헌재에 자료를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기록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향후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에 대한 재판은 이미 시작됐고, 특검도 20일을 기점으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헌재법은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기록에 대해 송부를 요구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어 ‘최순실 게이트’ 사건 자료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헌재는 특검과 검찰이 기록을 주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에 나섰다.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문서송부 촉탁’이 꼽힌다. 헌재심판규칙 39조에 따르면 헌재는 문서를 가진 이에게 그 문서를 보내도록 요청할 수 있다. 같은 규칙 40조도 법원이나 검찰청 등이 보관하는 기록 가운데 일부분에 대해 송부 촉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당사자 중 한쪽이 헌재에 자료를 신청할 경우 헌재는 이를 근거로 해당 기관에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소추위원 측에서도 ‘문서송부 촉탁’을 신청할 이유가 충분하다. 검찰이 공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는 최씨 등에 대한 공소장 등이 전부이고, 이것만으로는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주장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용 수첩과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확보하면 박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재가 직접 특검을 방문해 수사자료를 살펴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헌재심판규칙 41조는 직권으로 문서가 있는 장소에서 서증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명예훼손 혐의로 황영철 고소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명예훼손 혐의로 황영철 고소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8명이 13일 자신들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한 같은당 황영철 의원에 대해 “인격 모욕을 당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심각한 인격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사법 당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 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은 물론 교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에 앞서 한 인격체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인간적인 예의가 있다면 정중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장우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황 의원이 오늘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고, 이미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며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고소에 대해 “‘최순실의 남자들’이란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한 의미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 규명 방해 등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며 “말꼬리를 잡으려는 안면몰수식의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틈없는 안전 관리로 ‘케미포비아’라는 단어 국민사전에서 없앨 것”

    “빈틈없는 안전 관리로 ‘케미포비아’라는 단어 국민사전에서 없앨 것”

    ‘환경오염과 훼손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환경부에 2016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로 기록될 듯싶다. 올해를 미세먼지 논란으로 시작해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팀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조사, 7월 독성물질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함유된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사건까지 1년 내내 환경부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런 일련의 사건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질타와 기대감을 한몸에 안고 지난 9월 취임한 조경규(59) 환경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순간부터 어깨가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도 조 장관의 그런 무거운 책임과 고민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기대와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롯한 생활화학제품 문제,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 하천 녹조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해서는 모두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취임사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비롯한 생활화학제품 문제처럼 당면한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던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환경부가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에는 그동안 부처별로 소관 법령에 따라 관리해 오던 제품을 용도와 함유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소관 부처를 조정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수조사해 우려 품목은 퇴출하기로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조 장관은 “저 자신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샴푸, 치약은 말할 것 없고 방향제, 세정제, 합성세제, 섬유유연제에 이르기까지 화학제품 속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화학제품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OIT 항균필터 논란, 인체 유해 치약성분 논란까지 생활화학제품과 관련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리 사회에 화학제품이라면 무조건 거부하고 보는 ‘케미포비아’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경부가 앞장서서 이런 불안감을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대책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 마련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졌다. 이번 대책도 그저 소나기를 피해 보자는 식의 미봉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이번 대책만은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조 장관은 “대형마트의 진열대에 올라가 있는 생활화학제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수조사해 인체 위해성이 우려되는 제품은 시장에서 즉시 퇴출시키겠다는 대책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살생물제’에 대한 관리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살생물제는 미생물이나 해충 같은 유해생물체를 제거하거나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살생물질, 살생물제품, 살생물처리제품 3가지로 나뉘어 있다. 가습기 살균제에 첨가됐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같은 화학물질은 유해생물 제거를 목적으로 개발된 살생물질이고 이 물질을 물에 희석시키거나 다른 물질에 섞어 만든 제품이 살생물제품, 이 살생물제품으로 코팅 처리한 항균필터가 바로 살생물처리제품이다. “아직 법제화되지는 못했지만 법으로 만들어져 시행되면 살생물질은 안전성과 효능을 정부가 평가한 뒤 승인하고 가습기 살균제 같은 살생물제품은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되고 허가를 받아야 시장 출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살생물처리제품도 승인받은 살생물질만 사용해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 2중, 3중 안전장치를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겁니다.” 조 장관은 “살생물제품으로 가습기 세척이 본래 목적인 가습기 살균제를 마치 물에 타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광고한 무책임한 기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자칫 소비자의 착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살생물 기능이 있는 제품에는 친환경, 무독성 같은 환경성을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해 다시는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각종 생활화학제품 용기나 포장에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됐는지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글씨로 구석에 적혀 있지만 이번 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세제와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에 들어가는 유해화학물질과 살생물질의 이름, 독성, 첨가용도를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표시하게 된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기업들도 앞으로는 ‘사용 후 효과가 좋으니까 쓰라’는 식으로는 마케팅을 할 수 없도록 했다”며 “객관적 근거 없이 친환경 광고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해 기업들이 사용자들의 건강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비극을 겪다 보니 사회 일각에선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성분을 (정부가) 공개하라는 요구도 있습니다만, 이는 기업의 영업비밀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의무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 중요하고, 실제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상당수의 기업이 이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대책과 관련, 국민들의 케미포비아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지만 건강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침해한 기업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빠져 환경부가 기업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기업과 국민 건강이라는 가치에서 더 중요한 것은 국민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 처벌 수준을 높여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우리와 법체계가 다른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만큼 국회 논의 같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대책이 전문가 의견과 선진국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반영한 것이지만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장관실 문을 열어 놓겠다고 약속했다.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이나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 조기 확보, 고위험물질 사용 제한 강화 같은 대책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이며 기업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 건강이라는 가치가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대책을 마련했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대환 민정수석 이메일 “세월호 유가족 명백한 조사대상자”

    조대환 민정수석 이메일 “세월호 유가족 명백한 조사대상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직전 전격 임명된 조대환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1일 단독입수한 조대환 민정수석의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조 수석은 지난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돌연 사퇴하면서 몇 차례 의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조 수석은 누구이고, 지금 시점에 누가 그를 추천한 것일까. 조대환 이메일 “조사대상은 세월호 유가족” 지난 9일 오후 국회 탄핵 가결 직전,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교체했다. 신임 민정수석은 조대환 변호사다. 조 수석은 지난해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멀게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창립 멤버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조 수석은 또 황교안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제작진은 그가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내부 관계자들에게 보냈던 이메일 전문을 확보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해수부 등 공무원들이 조사대상자로 주장하는 건 명예훼손 위법행위이고, 유가족들이 명백한 조사대상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연히 존재하지도 않는 별개의 진상이 존재하는 양 떠벌리는 것은 혹세무민”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예산을 조금이라도 쓴다면 세금 도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조위는 크게 인력과 예산을 들여 활동해야할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즉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결근 투쟁을 벌이다가 사퇴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1달 가까운 결근에도 아무런 행정 처리 없이 월급까지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연봉은 약 1억 2000만 원이다. 사표가 수리된 직후 보낸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다소 모호한 표현이나, 여기서 전리품은 특조위가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조 부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채용에서 탈락해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대통령은 끝까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불통 인사를 고집했는데 결국 부메랑이 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시 일방통행 막겠다”… 강남구, 무효확인 소송 제기

    “절차적 오류·위법행위 있다” 주장 서울 강남구가 지난 9월 서울시가 고시한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 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고시’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구는 고시의 시보 게재를 반대하며 관련 모든 서류를 반려 조치한 바 있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이 고시가 관련 법령을 위반한 지난해 5월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고시를 근거로 해 취소 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현 강남구청 도시선진화담당관은 “이번 소송은 폐쇄되는 탄천주차장을 대체하는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는 시의 부당한 처분에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법원 최종판결이 날 때까지 시가 성찰하고 상호 발전적인 대안을 발굴해야 강남구와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강남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 구역결정 고시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각하했다. 이에 구는 항소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지난 9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다시 소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시가 잠실운동장까지 공공기여금을 사용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사전협상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절차적 오류와 위법행위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코엑스~현대차 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현대차가 이 구역 내 한전부지를 사들이며 내기로 한 공공기여금 1조 7400억원을 투입해 마이스(MICE)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시가 공공기여금을 일방적으로 잠실 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는 이제부터라도 불법 행정의 악순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하루 20조원 매출 알리바바 ‘뻥주문’ 조작說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하루 20조원 매출 알리바바 ‘뻥주문’ 조작說

    중국의 연중 최대 인터넷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11월 11일 오전 11시 5분쯤. 중국 남서부의 충칭직할시에 사는 천에어프릴(여)은 알리바바 C2C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상품 2개를 주문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이미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한 뒤 불과 1분 만에 91위안(약 1만 5380원)짜리 스케이트보드부터 1200위안짜리 우쿨렐레, 1만 8900위안짜리 오크목 침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80개의 상품을 주문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천씨는 주문마다 달린 메시지를 보고 범인이 누군지 곧바로 알아챘다. 거기에 “우리는 타오바오의 판촉활동 전문가이고 주문 건수 등 매장 순위를 끌어올리는 법에 대해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中여성 몰래 80여개 주문돼 있어… 아이디 도용된 듯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이 전문가를 이용해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알리바바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매출 규모를 조작하는 소위 ‘솨단’(刷單)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솨단은 있지도 않은 허위 주문으로 매출을 뻥튀기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거래량과 소비자가 올린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에 이런 점을 악용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실제로 돈을 주고 ‘솨커’(刷客)라고 불리는 가짜 소비자나 해커를 동원해 허위 구매 주문을 내거나 좋은 평가를 올려 매출액을 부풀려 준다는 얘기다. 솨단은 봇(bot)을 활용하거나 해커를 고용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 입점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알리바바 이용자의 계정을 해킹, 허위 주문을 낸 뒤 결제가 이뤄지면 빈 박스를 보내거나 온라인상으로만 발송한 것처럼 꾸미는 방법으로 이뤄진다고 FT가 소개했다. ●中 “단속 철저” 외치지만 검색 순위 조작 적발 어려워 알리바바는 “우리 플랫폼에서 이러한 조작을 하는 것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중국 정부 당국도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 솨단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피하고자 다른 회사의 제품을 서로 주문해 주고 결제를 한 뒤 이를 취소하거나 빈 박스를 보내 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아예 전문업자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는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데도 걸려들지 않고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것이다. 베이징 마브리지 컨설팅의 마크 냇킨은 “만약 업체가 진짜로 성공적인 온라인 매출을 거두고 싶다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검색 순위를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검색 결과 페이지의 상·하위권은 매출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벌어져 전자상거래 업체로서는 매출 조작이라는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24시간 만에 거둔 매출액은 178억 달러(약 20조 8260억원)로 브라질의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의 광군제와 비교하면 무려 32%가 늘어난 액수다. 매출 규모가 급증하다 보니 알리바바에 불똥이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조사에 들어갔다. 알리바바가 앞서 5월 “SEC가 자회사 실적과 지난해 광군제 할인 행사 매출 등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세부자료를 요청해 왔다”며 “SEC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SEC는 조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그러나 “SEC 측에서 회계처리에 대한 세부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위법행위 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통보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 요청에 따라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최근 실적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광군제 당시 매출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광군제 할인 행사 매출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구매 취소 등 실제로 완료되지 않은 거래를 포함했거나 입점 쇼핑몰이 수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뻥튀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구매가 취소된 거래나 외상 매출 등을 모두 매출액에 포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양대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서 특정 업체의 노출 순위가 조작됐을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美증권거래위,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조사 착수 SEC가 알리바바를 조사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조사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는 2년여 전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 왔다”며 “SEC의 이번 조사로 알리바바의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비관론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khkim@seoul.co.kr
  • [제9회 교통문화발전대회-산업포장] 양태호 교통문화연합 봉사단장

    [제9회 교통문화발전대회-산업포장] 양태호 교통문화연합 봉사단장

    “사고 다발지역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해 일어나는 것을 볼 때가 가장 안타까워요.” 산업포장을 받는 양태호(54) 교통문화시민연합 봉사단장은 “교통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는 끔찍한 재앙”이라며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질서를 지킬 때 재앙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양 단장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버스 기사다. 1996년부터 버스 핸들을 잡기 시작했으니 젊음을 버스와 함께했다. 그의 봉사는 핸들을 잡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교대로 운영되는 고된 버스 운전을 마치고 나면 피곤함에 몸은 녹초가 된다. 그래도 동료 기사들과 함께 봉사 현장을 다녀와야 피로가 풀린단다. 양 단장이 역점을 두는 교통봉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찾아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이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점을 찾아 대형 교통사고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보행자들에게 전단지를 나눠 주는 일을 한다. 경찰청이나 교통안전공단이 펼치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장 위험한 위법행위를 그는 “무단횡단”이라고 말한다. 그는 “운전자는 보행자와의 약속을 믿고 운전을 하는데, 무단횡단은 보행자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고 차로로 뛰어드는 행위”라며 “무단횡단은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사망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리바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리바바

     중국의 연중 최대 인터넷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11월 11일 오전 11시 5분쯤. 중국 남서부의 충칭(重慶)직할시에 사는 천에어프릴(陳阿普麗爾)은 알리바바(阿里巴巴) C2C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서 상품 2개를 주문을 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마이페이지를 살펴보니 이미 누군가가 그녀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한 뒤 불과 1분 만에 91 위안(약 1만 5380원)짜리 스케이트보드부터 1200 위안짜리 우쿨렐레, 1만 8900 위안짜리 오크목 침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80개의 상품을 이미 주문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천은 각 주문마다 달린 메시지를 보고 곧바로 범인이 누군지 알아챘다. 거기에는 “우리는 타오바오의 판촉활동 전문가이고, 주문 건수 등 매장 순위를 끌어올리는 법에 대해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이 전문가를 이용해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알리바바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매출 규모를 조작하는 소위 ‘솨단’(刷單)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솨단은 있지도 않은 허위 주문(單子)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매출을 뻥튀기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거래량과 소비자들이 올린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분에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로 돈을 주고 솨커(刷客)이라고 불리는 가짜 소비자나 해커들을 동원해 허위 구매 주문을 내거나 좋은 평가를 올려 매출을 부풀려준다는 얘기다. FT에 따르면 솨단을 하는 방법은 봇(bot)을 활용하거나 해커들을 고용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사이트 입점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알리바바 이용자의 계정을 해킹, 허위 주문을 낸 뒤 결제가 이뤄지면 빈 박스를 보내거나 온라인상으로만 발송한 것처럼 꾸민다고 소개했다. 물론 알리바바가 “우리 플랫폼에서 이러한 조작을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관련 정부 당국도 철저한 단속을 호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적발해내기 쉽지 않다. 솨단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제품을 서로 주문해주고 결제를 한 뒤 이를 취소하거나 서로 빈 박스를 보내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아예 전문업자들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데도 걸려들지 않고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마브릿지 컨설팅의 마크 냇킨은 “만약 업체가 진짜로 성공적인 온라인 매출을 거두고 싶다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검색 순위를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검색결과 페이지의 상위권와 하위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나 나는 만큼 매출 조작은 매우 유혹적”이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24시간 만에 거둔 매출은 178억 달러(20조 8260억원)로 브라질의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광군제와 비교하면 무려 32%가 증가한 액수다. 이같이 매출 규모가 급증하다보니 알리바바에 불똥이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조사에 들어갔다. 알리바바는 앞서 5월 25일 “SEC가 자회사 실적과 지난해 광군제 할인행사 매출 등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세부자료를 요청해왔다”며 “SEC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EC는 조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그러나 “SEC 측에서 회계처리에 대한 세부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위법행위 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통보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 요청에 따라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최근 실적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광군제 당시 매출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광군제 할인행사 매출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구매 취소 등 실제로 완료되지 않은 거래도 포함했거나 입점 쇼핑몰이 수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구매가 취소된 거래나 외상매출 등을 모두 매출액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양대 상거래사이트인 타오바오 등에서 특정 업체들의 노출 순위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SEC가 알리바바를 조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양대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조사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2년여전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다”며 “SEC의 이번 조사로 알리바바의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비관론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경실련, ‘朴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 청구 “국정농단·국기문란 몸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과 위법행위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경실련은 2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국기문란 사건의 몸통이자 핵심 피의자임이 검찰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KD코퍼레이션, 플레이그라운드 운영 과정에 개입해 이 분야에 종사하는 시민의 평등권과 재산권 등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국가 기밀을 최순실씨에게 누설하는 등 위헌적 권력남용 행위도 했다”며 “직접적으로 기본권을 침해당한 문화·체육계 종사자 60명의 이름으로 헌법소원과 직무정지 가처분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진보·보수 한목소리로 “朴대통령, 권력 불법 행사… 탄핵 가능”

    [피의자 대통령 시대] 진보·보수 한목소리로 “朴대통령, 권력 불법 행사… 탄핵 가능”

    “범죄의 중대성·심각성 매우 커” “뇌물죄·공갈죄 성립 여부 관심” 검찰이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피의자로 규정하면서 헌법학자들은 ‘대통령 탄핵 사유’가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단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렸다. 21일 보수·진보·중도 성향인 10명의 헌법학자에게 검찰의 기소 내용에 근거해 박 대통령 탄핵이 헌법상 가능한가를 물은 결과 10명 모두 ‘탄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 또는 법률에 위배되는 불법성을 검찰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며 “대통령이 권력을 불법적으로 행사한 것이고 사안의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의 탄핵소추 요건에 대해 ‘그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로 규정하고 있다. 허영 경희대 로스쿨 석좌교수는 “최순실씨에게 중요한 국정 현안을 논의해서 따라간 것 자체가 헌법 위반이며 검찰이 발표한 공소장 내용도 법률 위반이기 때문에 탄핵 요건이 된다”고 말했다. 송기춘 전북대 로스쿨 교수는 “선거중립 의무 위반을 근거로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발의와 비교해도 이번에는 범죄의 중대성, 심각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탄핵 사유는 ‘중대하게’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것인데 국민이 분노하고 신임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에 중대한 사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노 전 대통령 때를 보면 검찰 수사 결과뿐 아니라 언론 제기 의혹도 위법행위에 해당된다”며 “일부(검찰이 발표한 대통령의 혐의)는 증명이 됐고 일부(최씨의 연설문 도움)는 대통령 스스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직권남용은 목적에 따라 정당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뇌물죄와 공갈죄 여부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김웅규 충북대 로스쿨 교수는 “국회의 탄핵 의결은 이미 언론이 제기한 의혹만으로도 요건이 성립되며 검찰의 발표는 이보다 더 나아가 향후 헌재의 탄핵 심판에 힘이 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연세대 로스쿨 교수,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 민병로 전남대 교수, 이헌환 아주대 로스쿨 교수 등도 탄핵 요건이 성립한다고 봤다. 헌재의 탄핵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임 교수는 “국회에서 탄핵 소추를 결의하는 데 일정 기간이 걸리고 헌재도 판단기간인 180일을 꽉 채울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대선쯤에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2개월 만에 탄핵 결정을 내린 것을 감안하면 헌재가 독립적으로 사안을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대한매일신보와 ‘시일야방성대곡’/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한매일신보와 ‘시일야방성대곡’/서동철 논설위원

    ‘피고인은 ‘장인환 등이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방해하는 스티븐스를 저격했으니 그야말로 애국지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를 본 사람은 누구나 피고인이 항일을 주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피고인은 치외법권에 의지하여 신문지법의 규제를 벗어났다. 이 때문에 일본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피고인이 양기탁과 함께 발행하는 신문을 이용하려 한다.’ 오류 논란이 빚어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14번 문항에 제시된 판결문이다. ‘피고인’은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1872~1909)이다. 배설(裵說)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발행인이었다. 이 신문이 일제의 침략 정책을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이 발행인이어서 ‘신문지법’을 피해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력한 항일 논조를 주도한 사람은 주필 양기탁(1871~1938)이었다. 일제 통감부는 1908년 장인환 의사와 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스 사살 사건을 다룬 보도를 문제 삼아 서울 주재 영국 총영사에게 외교적 압박을 가했고, 영국 정부는 베델을 중국 상하이의 영국 조계지에서 재판에 회부한다. 미국인 더램 스티븐스는 일제가 대한제국 외교고문으로 내세운 인물이다. 그는 “이완용 같은 충신이 있고 이등박문 같은 통감이 있으니 한국의 대행복”이라는 망언을 일삼았다. 당시 대한매일신보는 사건 상보를 1면 머리로 보도하고, ‘우리가 두 사람과 거사 현장에 같이 있지 못하였으나 어찌 그 애국 열성을 위로하지 아니할 일이오’라는 별도 논설도 실었다. 영국 법원은 베델에게 금고 3주일에 6개월 근신, 근신 기간 위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의 보증금 2000원을 납부하라고 판결했다. 베델은 대한매일신보 창간에 앞서 1904년 6월 29일 ‘코리아 타임스’(The Korea Times)라는 영문 시험판을 먼저 낸다. 하지만 한국인도 세계 정세 변화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 같은 해 7월 18일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The Korea Daily News)라는 2개 국어 신문이 나온다. 창간 당시 6개의 지면 가운데 2면이 한글판, 4면이 영문판이었다고 한다. 대한매일신보는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고종이 윤허할 수 없음을 밝혔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11월 21일자에서는 ‘조약은 이토가 대신들을 공갈·협박하여 강압적으로 체결했으며,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쓴 이유만으로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을 체포 구속하고 신문을 정간시킨 것을 언어도단’이라며 강력히 비난한다. 11월 27일에는 한 면은 영문, 한 면은 한문으로 을사늑약의 진상을 알리는 호외를 낸다. 머리에는 ‘시일야방성대곡’을 영문과 한문으로 각각 번역해 실었다. 늑약의 부당성과 그 부당성을 설파한 역사적 논설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울시의회 신원철의원 “서울메트로 상가입찰방식 등 임대규정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신원철의원 “서울메트로 상가입찰방식 등 임대규정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1)은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서울메트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메트로의 부채가 3조원이 넘고, 매년 1천억~2천억원의 운영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임대규정을 운영함으로써 사업자에게는 특혜를 서울메트로에게는 손해를 끼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신원철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메트로는 상가 임대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자의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관련 규정을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위약금 관련 규정도 소극적으로 해석함으로써 후속조치를 하지 않는 등 임대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는 달리 도시철도공사(5~8호선 운영)는 계약자가 6개월 이내에 해지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6개월이 지나서 해지하는 경우에도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규정 및 입찰참가 제한 규정 마련을 통해 계약해지에 따른 공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철 의원은 최고가 입찰 계약의 경우 낙찰자로 선정되기 위해 과도한 계약금액을 제시한 후에 실제 영업기간에는 손실을 사유로 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며, 계약해지에 따른 피해와 손실을 공사가 입는다는 점에서 엄격한 임대사업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원철 의원은 이외에도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상가관리 계약 규정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메트로의 상가관리 계약이 상당히 부실하며, 사업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짜여져 있음을 밝혀냈다. 도시철도공사는 위약 회수별로 위약제재금을 부과하고, 물적담보를 확보하는 한편 상가계약시 제소전화해를 추진함으로써 건전한 상가 운영과 함께 계약자의 위법행위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으나 서울메트로는 이러한 계약 내용이 누락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계약규정이 모호하거나 계약서마다 손해배상 및 귀책사유 관련 계약규정이 상이하여 민원의 소지가 있어 표준화된 계약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원철 의원은 서울메트로가 막대한 누적부채와 운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부대사업 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한 상가 계약 관리를 통해 서울메트로의 손해뿐만 아니라 부실한 상가 운영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크나큰 잘못임을 지적하고, 불합리한 임대규정에 대한 전면적 손실과 함께 적극적인 임대관리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국정 운영 정상화 책임져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정연국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하야나 퇴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하야나 퇴진 가능성을 부인한 것은 이른바 ‘촛불 민심’이 요구한 ‘즉각적인 하야나 퇴진’은 물론 대안으로 떠오른 ‘질서 있는 퇴진’까지 일체의 대통령직 조기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야당은 “박 대통령 퇴진 투쟁 본격화”를 즉각적으로 선언하고 나섰으니 벼랑 끝 대치는 불가피하다. 사실상의 국정 혼란 사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경제와 민생은 더욱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청와대는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이 상당 부분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것은 그 자체가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옳다”는 요구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질서 있는 퇴진론’(論)이 부상한 것은 준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몰고 올 수 있는 국정 혼란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충정의 발로라고 본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국회가 헌법대로 탄핵을 추진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였다니 당황스럽다. ‘대통령 재직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은 희생해도 좋다’는 생각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청와대의 ‘퇴진 불가’ 선언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그는 ‘하야’나 ‘퇴진’의 거론을 조심스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이제 모든 야권 대선 주자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하야나 퇴진이 아니라면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은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탄핵밖에는 없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절차를 밟게 만든다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니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정의 혼란은 국민 탓이 아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입에 올린다고 야당과 일전을 불사해야 할 이유도 없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작성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 운영 정상화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고심해야 한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을 보고 싶다.
  •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시, 남산 곤돌라사업 중단 발표후 재추진 여지... 꼼수행정”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시, 남산 곤돌라사업 중단 발표후 재추진 여지... 꼼수행정”

    서울시의회 이명희 의원(새누리당)은 1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2016년 재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산 곤돌라 사업 중단과 관련하여 속임수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며, 2016년 5월 3일(제267회 임시회) 서울시의회에 「2016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하여 의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6년 8월 22일 남산에 곤돌라 설치로 “한양도성 유지관리(유네스코 등재)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하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명희 의원은 “곤돌라 사업이 사실상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취소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행위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10조를 위반한 위법행위다”며 공유재산관리변경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집행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산곤돌라 사업을 중단으로 발표했으나, 중단은 취소가 아니며 잠정보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명희 의원은 “시민들에게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상 취소를 뜻하는 중단이라고 해놓고, 재추진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말장난이자 속임수 행정으로 시민의 행정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남산 곤돌라 사업의 추진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희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받은 후, 4개월도 안돼 중단을 발표한 것은 1천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의결권을 심하게 훼손한 행위이며, 겉으로는 중단발표, 실상은 보류하는 갈팡질팡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꼼수행정, 속임수 행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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