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상의서 1,066개 업체 설문조사
◎기업 91%가 「경제력집중」에 비판적/42.7%는 “피해보고 있다” 응답/49%가 재벌확장 규제 요구/“불공정행위 중 과장광고 가장 심각” 36%
기업들의 91%가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막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또 불공정거래행위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허위과장광고 및 부당표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무작위추출한 1천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정거래제도 및 운영실태에 대한 업계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48.8%가 무리한 기업확장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42.7%는 과도한 경제력집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어발식 확장 등에 의한 재벌들의 경제력집중 문제점으로는 절반이 넘는 52.3%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사업 영역잠식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 전문성 저하(23.1%),소득분배의 형평저해(13.2%),권위주의적인 경영방식(11%) 등을 들었다. 경제력집중과 관련,대기업을 가운데 54.3%는 경제력집중이 불가피하지만 무리한 확장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33.5%는 과도한 경제력집중과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의 형성으로 많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공정거래행위 중 문제가 심각한 분야는 허위과장광고 및 부당표시(36%)가 가장 많이 거론됐고 잦은 바겐세일(17.5%),불공정하도급 거래(13.7%),우월적 지위남용(12%),조건부 거래행위(9%),과다한 경품제공(5.4%) 등이 지적됐다. 또 불공정거래 위반행위에 대해 업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은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인 것으로 조사됐고 그 다음 부당한 공동행위 규제(17.6%),시장지배적 지위남용금지(17.3%),하도급거래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13.8%)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제 실시 10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측정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공정거래제도의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대기업의 자발적인 자제와 협조(31.7%)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범국민적인 협조(28%) ▲정부의 강력한 지도단속(19.9%) ▲매스콤의 적극적인 홍보(19.8%) 등이 제시됐다.
또 공정거래제의 시행효과에 대해선 78.8%가 차츰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10.1%는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함으로써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정거래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부의 기업결합 규제에 대해선 47.7%가 경제여건변화에 따라 규제대상을 합리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33.3%는 기업집중을 방지하는 효과가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