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문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8
  • 북한,대남 군사전략 대폭 수정

    ◎걸프전서 소 무기체계 무너져 실망/공습대비,정규군 후방에 분산배치/영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보도 【브뤼셀 연합】 북한은 현재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걸프전 승리에 뒤이어 그들의 대남군사 전략을 재검토,특히 휴전선 부근 일대에 집중 배치되어 있는 그들 군대의 일부를 보다 북쪽의 후방으로 철수,분산재배치할 것으로 평양과 북경주재 서방 및 아시아 외교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최근 평양을 방문한 동지 기자의 「걸프전 결과 뒤흔들리고 있는 북한측 사고」제하의 기사에서 북경주재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걸프전은 평양지도층에 「불쾌한」 충격을 던져 줬으며 이라크가 사용한 것과 유사한 중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인민군은 현재 그들이 이미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맞서 계획해 놓았던 유형의 전쟁은 이제 선택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들 외교관은 휴전선 부근 일대에의 북한인민군의 대거 집중배치는 북한 인민군으로 하여금 다국적군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가한 것과 같은 대규모 공습전략에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이것이 북한 김일성으로 하여금 전방배치 북한 인민군의 일부를 보다 북쪽으로 재배치하는 문제를 고려하도록 부추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심지어 북한 인민군의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한반도 정세가 걸프전 결과로 이득을 보게될 것으로 군사방위문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면서 「걸프전이 가져온 최대의 배당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합병과 같은 침략이 앞으로 국제사회에 의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의 과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북경주재 한 아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걸프전 결과 한국 등 아시아지역 주둔 미군의 위치가 강화될 것이며 『아시아인들은 미군의 베트남전 패배로 미국을 종이 호랑이로 간주해왔으나 걸프전이 이같은 시각을 완전 뒤바꾸어 놓았다』면서 평양은 걸프전중 소제무기류가 보인 성능에 대해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평화행진 가능했다”/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시민·경찰의 타협­약속이행 빛나 주말인 2일 하오3시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안 팔각정 앞에선 민중당 주최로 당원과 학생 등 1천여명이 모인가운데 「수서특혜 은폐조작 부패정권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오4시50분쯤 집회를 마친 군중들은 가두행진에 나섰고 공원 정문에선 전경이 이를 막기 위해 2중 3중의 방벽을 쌓고 있었다. 대회참석자들이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정문을 사이에 두고 전경과 대치하고 있는동안 정문밖에서는 관할 종로경찰서장 등 경비책임자들과 대회주최측 대표들과의 협상이 시작됐다. 이날 협상은 주최측의 가두행진 요구에 경찰은 절대로 그럴수가 없다는 입장때문에 장시간 팽팽한 의견대립이 계속됐다. 지난달 26일 민중당은 집회의 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공원안에서 집회를 가진뒤엔 시청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공원안에서의 집회는 허용하되 가두행진만은 허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었다. 이에 민중당은 가두행진코스를 파고다공원에서 을지로1가 을지로입구역까지라도 허용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의 회신은 역시 가두행진만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마당이어서 이날 협상이 그리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기자의 예측이었다. 특히 민중당의 입장은 밤을 새우고서라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가두행진을 벌여 국민들에게 「나약하지 않다」는 위상을 심어줘야 할 의무감(?)을 갖고 있었고 경찰의 입장은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 민중당원 말고도 적지않은 학생들이 끼어 있어 말로는 평화시위를 한다고 해도 자칫하면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최측의 요구에 선뜻 응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 기자의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양측이 한보씩 양보한 끝에 그야말로 보기힘든 의견일치가 이루어진 것이다. 「플래카드를 버리고 대열은 3열로 하여 인도를 따라 지하철 을지입구역까지 행진한다」는데 합의를 본 것이다. 「절대로 가두행진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경찰과 「반드시 가두행진을 벌여야겠다」는 상반된 두 주장이 1시간 남짓동안 진행된 토론과타협끝에 무척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합의했다. 『여러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해야합니다』 가두행진대열은 하오6시15분쯤 인파가 북적대는 지하철역 지하도에 도착,이곳에서 5분여동안 구호를 외친 뒤 자진해산해 각자 귀가길을 재촉했다. 이날 집회와 가두행진을 지켜본 시민들이 우리의 시위문화도 이날과 같은 모습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신문사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운 듯 했다.
  • 1백32개 등산로 폐쇄/산불 막게 3월부터 5월까지

    오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2백14개 등산로 가운데 82개 개방등산로를 제외한 1백32개 등산로의 이용이 통제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23일 봄철 건조기 국립공원의 산불발생을 막기 위해 이같이 등산로 이용을 통제하는 한편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입산통제기간중 등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별표와 같다. □산불예방기간중 허용 등산로 공원별 등산로 지리산 △중산리­칼바위­법계사 △반선­뱀사골(병풍소) △쌍계사­불일폭포 △육모정­구룡폭포 △대원사­유평마을 △화엄사­서나무야영장 △백무동­첫나들­가내소폭포 △연곡분소­직전부락 △천은사­노고단 계룡산 △동학사­남매탑­갑사 △신원사­고왕암 △동학사­은선폭포­연천봉­갑사 △천정골­남매탑 △삼불봉­관음봉 한려해상 △금산입구­금산정상 △복곡­금산정상 설악산 △소공원­비선대­금강굴 △소공원­계조암­울산바위 △소공원­비룡폭포 △소공원­권금성 △오색약수­성국사­선녀탕 △장수대­대승폭포 △용대리­백담산장 속리산 △법주사­문장대­시어동 △세심정­냉천골­문장대 내장산 △일주문­백련암­내장사 △내장사­전망대 △내장산(동구리)유근치­꼭두재 △내장사­용굴암 △약수터­백련암­내장사 △약수암­백양사 △백양사­꼭두재 △백양사­운문암 가야산 △해인사­가야산 △해인사­마애불상뒤 △치인리­남산제일봉­청량동 △백운동시설지­가야산정상 덕유산 △집단시설지­백련사­향적봉 △백련사­오수자굴­향적봉 △향적봉­남덕유산­영각사 △통안리­칠연폭포­향적봉 △서창­서문­안국사 △북창­안국사­외곡리 오대산 △월정사­상원사­적멸보궁 △소금강­구룡폭포 주왕산 △대전사­제3폭포­내원동 △약수탕­너구동 △제1팔각정­주왕암­제2팔각정 △상이전­절터 치악산 △구룡사­세렴폭포­비로봉 월악산 △덕주골­마애불­월악산 △동창교­월악산△신륵사­수렴선대­월악산 북한산 △장수원­망월사­포대능선 △대서문­위문­대남문 △도봉유원지­포대능선 △선운각­대동문 △장수원­두꺼비바위­포대능선 △서원터­우이암 △선운사­육모정­하루재 △도선사­백운대 △성불사­포대능선 △회룡골­포대능선 △정릉유원지­보국문 △도선사­북한산성 △보광사­대동문­빨래골 △구기동유원지­연화사 △우이동유원지­원통사 △구기터널­각황사 △아카데미하우스­영락기도원 △평창동­일선사 △구복암­일선사­대남문 △국민대­대성문 △불광계곡­삼지봉 소백산 △천동리­비로봉 △죽령휴게소­비로봉 △희방사­천문대­비로봉 △비로사­비로봉 월출산 △천황사­도갑사 △경포대­천황봉 변산반도 △내소사­직소­백천 △남여치­봉래구곡
  • 「공명선거캠페인」 사회단체/특정후보 배격은 위법/선관위,유권해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공명선거캠페인을 하는 사회단체가 특정후보의 이름을 거명해 지지 또는 배격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선관위는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지난 2일 12개 민간단체가 낸 공명선거 추진운동의 위법여부에 대한 질의와 관련,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공명선거 운동단체가 선거법 위반사례를 수집하고 위법행위자를 사직당국에 고발할 수 있지만 특정후보자를 내세워 공표하거나 배격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정당이 기부행위 제한기간이 아닌시기에 선거운동의 목적없이 순수한 자선사업이나 노인정,환경미화원 등에게 위문품을 전달할 수는 있으나 선거를 동기로 하거나 선거운동전이라고 자당후보 예정자의 선거운동을 위한 행위 역시 위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 향군 대학생자녀회의 “온정 2년”

    ◎「그늘진 곳」 찾아 “이웃사랑” 앞장/“호국” 부모뜻 이어 소년소녀가장돕기 실천/명절마다 고아·양로원 위문… 환경캠페인도 재향군인회 회원의 대학생 자녀들이 이웃사랑·나라사랑에 발벗고 나섰다. 2일 상오 서울 강동구 향군회관 강당에서는 향군대학자녀회(회장 이유섭·단국대 사회체육과 3년) 회원 1백여명이 천성회군(16·서울중 3년)과 민미자양(14·신광여중 2년) 등 소년소녀가장 2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그동안 모금한 성금 2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추운 겨울도 녹일듯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 대학생들은 한번 맺은 자매의 인연을 끊지 않고 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보조는 물론 생활까지 보살펴 주겠다고 약속했다. 향군회원의 대학생자녀 50여명은 지난89년 8월 『군생활로 나라에 봉사한 부모님의 뜻을 이어 받아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에 앞장서자』며 구성한 이 모임은 2년도 채 되지않은 지금 서울·경기지역 52개 대학에서 1백5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회원들은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환경정화 캠페인을비롯한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친목연수회·강연회·땅굴견학·한국전쟁참전국 교환방문 등 갖가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를 「겨울철 봉사활동기간」으로 정하고 걸프전쟁에 따른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비롯해 교통 및 거리질서 캠페인·시가지청소·퇴폐풍조추방 캠페인 등을 벌였으며 홍제동의 송죽고아원과 응암동의 선덕고아원,시흥2동의 해명양로원 등 불우시설을 찾아 학용품·떡·과일 등을 전달하고 준비해간 악기연주와 노래로 위문행사를 갖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는 종로·세운상가 일대·청계천·동대문운동장 부근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모든 회원들이 휴지 및 오물줍기와 길바닥에 붙은 껌떼기작업도 벌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번 방학중에 이 모임에 들어왔다는 김민정양(19·숙명여대 무역학과 1년)은 『한나절 허리를 굽혀 껌을 떼어내고 뒤를 돌아봤을때 또 껌자국이 생겨난 것을 보면 당장 그만두고 싶었으나 행인들이 「좋은일을 한다」며 격려를 해줄때는 더큰힘을 얻었다』며 마음 뿌듯해 했다. 회장 이군은 『이번 봉사를 통해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대학생의 몸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한·일 우호협력 3원칙 합의/2차 정상회담

    ◎기술이전·젊은세대 교류 확대/지문날인 내년 폐지/양국 외무 각서 서명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와 2차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무역역조,기술협력문제 등을 포함한 한일 양국간의 쌍무적인 현안을 논의,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한일 우호협력 3원칙에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이날 상오 회담에서 ▲한일 양국의 진정한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교류·협력과 상호 이해의 증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화해,그리고 번영과 개방을 위한 공헌강화 ▲범세계적 제문제의 해결을 위한 건설적 기여증대 등 3원칙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연간 60억달러에 달하는 대일무역 역조와 관련,양국의 무역이 확대균형을 이루게 일본측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특히 일본의 건설시장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가이후총리는 일본이 연간 6백40억달러 상당을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이 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원인을 분석,시정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기술협력문제와 관련,한일간에 합의된 산업과학기술 협력위원회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다만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한국서도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토록 하면서 일본정부도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이와함께 예부터 한일간에는 인적·문화적 교류가 잦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상호 통신사교환 및 문화재의 교류 전시,문헌의 공개 등을 활발히하여 특히 젊은 세대의 교류를 촉진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으며 방문시기 등은 양국 정부간에 협의될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정상회담후 과거사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3·1운동의 발상지인 파고다공원을 방문,헌화하고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으며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방문한 뒤 이날 저녁 이한했다. ◎「가족등록제」 실시 한일 양국은 오는 92년 말까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지문날인 제도를 폐지하고 대체수단으로 일본의 호적제도와 유사한 가족등록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등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문제를 완전 타결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은 10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2차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와 처우에 관한 각서」에 서명,교환했다.
  • 가이후총리 방한 이모저모

    ◎“반일”구호속 파고다공원 3ㆍ1비에 헌화 ○…노태우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는 10일상오 청와대에서 약 90분간에 걸친 2차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재일교포법적 지위문제,무역역조시정문제,기술협력문제,유엔가입문제,아시아ㆍ태평양협력문제 등 양국간 쌍무적인 문제들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회담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은 『양국정상은 한일양국관계에 대해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회담내용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발표. 양국정상은 예정된 의제외에 폐르시아만사태도 거론,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된데 유감을 표시하고 전쟁 등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했는데 가이후총리는 노대통령에게 『회담 결렬소식을 듣고 유엔대사에게 사무총장을 만나 중재노력을 적극화하도록 훈령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희담을 마치면서 『현재 한일관계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불행했던 과거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성의를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으며 가이후총리는 『지난해 5월과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결과에 보람을 느낀다』며 『성의와 신념을 갖고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 가이후총리는 또 『지금 나는 파고다공원을 방문,느낀 바를 일본국민들에게 솔직히 전달하여 흐림이 없고 맑은 한일관계를 여는 인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며 노대통령은 가이후총리가 훌륭한 한국인의 친구로 오래 남기를 바라며 아시아순방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인사. ○…이날 상오 가이후총리의 파고다공원방문은 공원밖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반일구호를 외치는 등 다소 착잡한 분위기속에 3ㆍ1독립선언비에 헌화하고 경내를 잠시 둘러보는 순서로 10여분만에 종료. 가이후총리는 부인 사치요(행세)여사 및 나카야마(중산)외무장관 등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이날 상오11시50분쯤 공원정문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배문환종로구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에 진입. 검은색 오버코트차림의 가이후총리는 손병희선생동상옆을 지나 곧바로 3ㆍ1독립선언비에헌화하고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 가이후총리는 이어 독립선언비주위의 3ㆍ1운동찬양부조물을 둘러봤는데 당시 유관순열사가 만세를 부르는 장면,해주기생이 일경의 기마에 짓밟히는 모습과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조각 등 세군데에서 걸음을 멈추고 안내자의 설명을 경청. 가이후총리는 시종 무거운 표정으로 단 한마디의 말도 없었으며 유열사상 앞에서 『당시 17세의 여고생으로 천안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만 끄덕이기도. ○…김영삼 민자당대표,김대중 평민당총재,김재광 국회부의장 등 여야정치지도자들은 10일 하오 국회를 방문한 가이후 일본총리를 맞아 과거의 불행했던 한일관계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일본측의 반성을 강력히 촉구. 이날 해외순방중인 박준규국회의장을 대신해 가이후총리를 영접했던 김부의장은 『일제의 식민지정책 속에 7백50만이란 천문학적 숫자의 우리 동포가 희생당했다』고 전제,『가이후총리의 방한을 맞아 우리 국민 일부가 반대데모를 했다는 사실이 불행했던 과거청산이 미진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물질적 배상보다 허심탄회한 입장에서 일본측의 성의있는 반성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 개혁입법 임시국회서 타결 기대/노대통령 연두회견 1문1답

    ◎의료진 페만 파견은 유사시 대비 긴요/UR협상 유리하게 이끌어 농민이익 보장/과학기술 개발에 96년까지 11조 투자 ▲먼저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렵군요. 방금 지적하신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국정에 좋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큰 전환기를 매듭짓는 시기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창조적인 저력을 국민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되느냐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시행해 나아가는데는 역시 그 바탕으로 안정을 확고히 이룩해야 된다하는 합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행해야 할 일들을 많이 벌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임기 4년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결실을 맺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진용을 갖추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그리고 평민당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언제 만나실 계획인지요.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지요. ○야와의 대화 문호개방 『두말할 나위없이 민주정치라는 것은 대의정치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입장에서 여야관계는 두개의 큰 수레바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상대적이며 국정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입장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같은 맥락에서 야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 개혁입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야가 얼굴을 맞대어 빨리 타협을 해 결론을 얻는것이 앞으로의 일들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무쪼록 이 개혁입법이 완전히 타결되어 통과 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언제,어떤 방식으로 결정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그 여권의 후보는 지금의 민정당내 인물에서 국한될 것인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절차로 후보 선정 『민자당 당헌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후보자는 선출되는 것이 원칙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 전후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내에는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또 국민이 바라는 분이 반드시 선출되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내각제 개헌을 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봅니까.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군의료진 파견외에 전투병력 파견을 고려하십니까. ○유엔의 결정 지지해야 『내각제의 개헌문제는 수차 국민에게 나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할수없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질문인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이바지하고 있는 미국을 지원한다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유사시에 대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에 있는 이런 나라들의 요청에 의해 지금 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투병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느 다른 나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고 따라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실현가능성과 대화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불법 방북은 용납 못해 『남북관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여러가지 대화·교류를 바탕으로 해서 장래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희망을 모두 갖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북한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빠져있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사정을 직시하면서 인내로써 끈기있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되어나갈때 우리가 기대하는 대망의 남북통일도 금세기안에 반드시 이룩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쌓인 오해와 불신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훨씬 더 쉽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남북관계의 진척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래서 여러차례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 김주석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 창구를 무시하고 법과 절차를 전부 무시해 버리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택해서 북으로 가겠다,북한과 접촉을 하겠다 하는 것은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금년에 중국과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또 올해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것인지요. ○동시가입 지속적 추진 『우리와 중국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빨리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상호 무역대표부를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간의 교류·교역을 더욱 확대해 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남북한 대화를 통해 동시가입을 설득시키려는 목표에서 작년에 우리는 단독유엔가입 신청을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속 북한이 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유엔회원국 대다수가 우리가 가입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먼저 가입을 하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가입을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북한의 순차적인 가입을 환영하고 지원을 하게될 것입니다』 ▲내일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 현안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까.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입니까. ○한·일 새로운 관계로 『말씀대로 내일 일본의 가이후 총리께서 우리나라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게 되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작년에 이룩한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것이 이제 우리 동포들의 법적인 지위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내가 작년에 제기는 해서 매듭을 짓는다는 합의를 이룩했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이것이 매듭지어지리라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경협문제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일본의 협력을 얻는다든가 또 그외에 문화교류를 위시한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는 문제를 내일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저 동유럽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동북아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외교의 중점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안보·정치·경제 등의 모든 면에서 소위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판단을 해서 이 국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 방향의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정세의 급변하고 있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갖고 활용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또 평화와 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세계 여러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가 기여를 하고 또 우리의 주변 여러나라들과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선거 등 올해 불안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잡아서 경제안정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 『역시 물가안정이라는 것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확고하게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에 나가는 통화는 절대적으로 억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인력대책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이 부문에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 주도록 해서 96년까지 무려 11조원의 투자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선진국들과의 기술협력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련과의 첨단기술협력은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미 통상마찰 및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한·미 마찰 해소에 노력 『미국과의 관계가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또 깊어지기도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마찰이 생겼지만 계속 노력을 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농민에게 손해를 주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예외의 품목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우리가 최대한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는 여유를 마련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국민들의 자발적인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습니까. 또 집권후반기의 공직기강 확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입니까. 『국민의 시각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0·13 특별선언」 이후에 민생치안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봅니다. 보고에 의하면 강력범 발생률은 9%정도 낮아져가고 있고 발생한 강력범을 검거하는 율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찰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심야 영업단속이나 퇴폐업 단속·교통혼잡 등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특히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펼쳐져야 됩니다. 국민이 이만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동안 특명사정반이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지도층이 자숙하게 되었고 특히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확립되었습니다. 부동산투기를 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작년 연말로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더욱더 지속해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청와대에 과거에 없앴던 사정수석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염려가 되는 공직자들의 동요나 기강 이완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과열과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입시제도나 또 다른 분야의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된 교육환경문제,대학교육의 질적문제,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입시 다양화 모색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듣고 교육자문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을 위시해서 대학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자율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같은 것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것을 반영하게 하는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학력고사,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도 시정을 해야 되겠고,입시과목이 너무 많은 것도 고쳐서 과목도 줄이고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혼란이 따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 94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서 정부는 고등학교의 실업계 교육을 확대시키고 이공계 대학 정원도 늘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우수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 “교포지위개선 타결노력/「과거」문제 완전매듭,한·일 새관계 구축”

    ◎가이후 일 총리,이대사와 요담 【도쿄=강수웅특파원】 오는 9,10일 이틀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양국의 파트너가 되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 이원경 주일 한국대사와 만나 요담한 가이후 총리는 재일 한국인 3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제까지 큰 성과를 올려온 이 문제 협의가 한일 쌍반간에 만족할만한 형태로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성의를 갖고 노력하겠다』며 문제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 기술이전 문제에 관해서는 『양국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며 정부로서 한계는 있으나 가능한 사항에 관해서는(민간분야라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대사는 『총리의 방한에 의해 과거의 문제를 청산,새로운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에서 노력하자』고 말하고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문제도 총리 방한때까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요청,가이후 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받아냈다.
  • 가이후,새달 9일 방한/노대통령과 2차례 정상회담

    ◎청와대 대변인 발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내외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년 1월9일부터 10일까지 1박2일간 공식 방한한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가이후총리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의 국제정세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동북아 및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협력증진방안 및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간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국간의 협조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를 매듭짓고 외교·경제·과학기술·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 중앙­지방,「수평적 협조」 관계로(「새 전개」 지자제:11)

    ◎독자성 살리게 정보 등 지원 역할/내무부/지역개발·조례제정 등 자율추진/자치단체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그동안 지방행정에 대한 지도·감독을 해오던 내무부의 위상과 역할은 여러모로 크게 달라지게 된다. 우선 상부기관으로서의 핵심적인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인사권」과 「예산권」이 완전히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감에 따라 내무부는 지휘·감독권이 상당히 약화된채 지금까지의 군림하는 자세에서 자치단체를 지원하고 협조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방은 지방대로 조례제정 등을 통해 자율성을 높임으로써 중앙의 간섭범위를 축소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내년 상반기중에 지방의회 의원선거의 실시가 확정되자 이같은 위상변화와 관련,내무부는 「지자제 회오리」에 휩싸여 있다. 무엇보다도 지방에 「파견」돼 있는 2만5천여명의 「국가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동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92년에는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도 선거를 통해 뽑게됨에 따라 시·도지사를 목표로오랫동안 내무관료생활을 해온 1·2급(관리관 및 이사관) 고위간부들과 시장·군수를 겨냥하고 있는 3·4급(부이사관 및 서기관) 중견간부들은 사기가 크게 저하된 가운데 「막차」라도 탈 수 있을지를 놓고 불안해 하고 있다. 이들 간부는 지자제 실시로 자치단체장자리를 놓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내무부의 「권위」마저 떨어질 것이라는데 대해 크나큰 걱정과 함께 회의감까지 느끼고 있다. 어쨌든 지자제실시로 당장 내무부에 파급될 표면적 변화는 내년 3월 지방의회의원을 선거로 뽑고 지방의회가 발족하면 시·도의 예산의결권 및 승인권이 자치단체에 넘어가게 된다는 점이다. 또 92년 상반기에는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를 지역주민들이 직접 뽑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치단체장의 임명을 통해 행사해 왔던 내무부의 지휘·감독권이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평적 협조관계를 이루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행정풍토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새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지방자치가 본격화된다 하더라도 지방은 중앙에 비해 재정·기술·지식·정보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때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부축해 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를 주도해 나가야 하는 내무부는 각 자치단체의 조직·기능·재원이 지역실정에 적합한지 여부와 자치단체 상호간의 관계 등을 면밀히 파악,조정해 줌으로써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실시되는 지방자치가 반드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반면 지방정부는 지금까지 명령이나 지시를 받던 수동적인 입장에서 탈피해 각종 개발사업 및 재정확충시책 등을 스스로 창조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특별시와 일부 직할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빈약한 재정상태에 놓여 있어 자생능력이 부족한 탓에 지방교부세·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을 쥐고 있는 내무부는 비록 위상이 약화된다 하더라도 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입장에서의 역할은 오히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문제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직능면에서도 양적인 확대와 질적인 고도화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내무부의 기능은 더 강화될 가능성도 많다. 예를 들어 지방의회 운영의 감독에 관한 사무,자치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될 중앙과 지방간 및 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에 관한 사무 등이 내무부에 새로 맡겨진다. 지방자치시대에 있어서의 내무부는 특히 중앙정부의 한 기관이면서도 중앙의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각각의 이해를 조정하고 결합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함께 중앙 각 부처는 자치단체가 갖기 여러운 고도의 연구·시험기관과 세분화된 전문인력 및 우월한 기술을 활용,자치단체를 지도하는 한편 지방재정확충 및 보충을 위해서도 적극 힘써야 한다. 다시말해 자치단체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지식·기술·재정면에서의 지원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정책 입안에 있어서도 자치단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토론회·협의회 개최 등의 방법을 많이 활용해야 하며 할거주의의 폐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종합행정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적·현실적 견해를 들어보는 일이 필요하게 된다. 지방정부도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혀 나라전체의 이익을 외면한다든가 자치단체라 해서 중앙 정부의 건설적인 지침이나 기준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교부세나 양여금 등 국고지원을 의식한 나머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인 자주성과 자립성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더욱 안될 일이다. 지자제실시와 관련,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수도서울의 법적 지위문제이다. 현재 서울은 수도이자 거대도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다른 시·도와는 달리 국무총리의 직접적인 지도·감독을 받도록 해 특별시로서의 독특한 지위와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측은 수도이자 전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포용하는 서울시의 특유한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중앙행정기관과 동등한 지위를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내무부측은 서울시도 지방자치단체이자 지방행정의 주체인 점에서 다른 시·도와 다를 바 없으며 특히 기능별로분화된 다른 부처처럼 전문적인 기구와 인력을 갖출 수 없는 총리실에서 서울특별시를 지도·감독한다는 것은 지극히 불합리할뿐더러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의회에 의한 주민통제」 「내무부에 의한 행정통제」라는 차원에서 당연히 내무부 산하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내무부의 입장이다.
  • 노대통령,전방부대 방문

    【서부전선=이경형 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서부전선의 ○○사단 사령부와 미군부대 등을 순시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사단 사령부에서 사단장으로부터 부대현황 등을 보고받고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만반의 방어태세를 구축할 것을 훈시한 뒤 도라전망대에 들러 전방을 관측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 ○○사단 ○○여단 ○○대대에 도착,리스카시 한미연합사령관과 나중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의 영접을 받고 응급처치훈련과 수색전 장비검사훈련을 참관한 후 TV와 VTR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군 ○○사단 ○○대대도 시찰,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 이날 노 대통령의 전방시찰에는 이종구 국방장관과 이상연 보훈처장이 수행했다.
  • 일·북한 수교 본회담 1월 평양서/북경 접촉서 합의

    ◎보상·핵사찰 의제에 포함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과 북한은 내년 1월 하순 평양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1차 본회담을 개최키로 17일 합의했다. 일정을 하루 연기,17일 상오 북경의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일·북한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예비회담 3일째 협의에서 쌍방은 본회담 개최를 정식 합의하고 합의문서를 발표했다.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일본 외무성 아시아 국장이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1차 본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고 제2차 본회담은 도쿄(동경)에서,제3차 이후는 북경에서 개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예비회담에서 의견차이를 보였던 의제는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 ▲정상화에 따른 경제적 제문제 ▲정상화에 관한 국제문제 ▲기타 쌍방이 관심을 갖는 제문제(재일 조선인의 법적지위문제·일본인처문제)의 4개 항목으로 합의했다. 본회담의 교섭수준은 차관급으로 하되 일본측은 대사,북한측은 외무차관이 맡도록 했다. 그 동안의 예비회담에서 의견차이를 보였던 의제는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 ▲정상화에 따른 경제적 제문제 ▲정상화에 관한 국제문제 ▲기타 쌍방이 관심을 갖는 제문제(재일 조선인의 법적 지위문제·일본인처 문제)의 4개 항목으로 합의했다. 본회담의 교섭수준은 차관급 하되 일본측은 대사,북한측은 외무차관이 맡도록 했다. 그 동안 예비회담에서 입장의 차이를 보였던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와 북한의 원자력시설 사찰문제는 의제 가운데 「경제적 제문제」와 「국제문제」에 추상적으로 포함시켜 본회담에서 본격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이번 예비회담은 당초 15,16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제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북한측이 일정 연장을 요청,17일의 회담에서 합의를 보았다.
  • 노대통령·고르비,반가운 “재회악수”(모스크바 여로)

    ◎“먼 길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인사/급진전 관계 반영하듯 밝은 표정 대화/라이사,김옥숙 여사에 환영의 꽃다발 전달 ○…소련 공식방문길에 오른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하오 5시(현지시간) 약 11시간의 비행 끝에 모스크바 세르메체보공항에 도착,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의 영접을 받고 약 20여 분 간에 걸친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 검정색 코트와 중절모 차림으로 트랩을 내려선 노 대통령은 군악대가 애국가와 소련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소련 3군 의장대를 사열. ○메드베데프공항에 노 대통령은 이날 서면으로 대체된 도착성명에서 『오랜 기간 우리 두 나라와 국민을 단절시켜온 것은 식민세력의 침략과 냉전의 대립이었다』고 지적하고 『나의 소련방문은 우리 두 나라 국민과 정부간의 진정한 만남으로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 메드베데프 위원은 환영사에서 『역사적인 노태우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소련과 소련국민들은 노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인사. 이어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노태우 대통령 내외의 소련방문을 환영합니다」 등의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나온 재소동포와 상사원 약 2백명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 대통령을 맞는 동포들은 큰 소리로 『환영합니다. 고생했습니다』를 외치며 노 대통령을 환영. 노 대통령은 이날 간간이 날리던 눈발이 그치고 하오 5시인데도 이미 어두워진 공항에서 동포 화동들로부터 화환을 증정받고 이들을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 이날 노 대통령을 맞는 재소동포들은 서투른 한국말로 노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찬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맞았는데,일부 동포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잘 오셨습니다』고 인사. ○…크렘린궁내의 영빈관에 여장을 푼 노 대통령은 하오 6시15분부터 시작된 크렘린궁 공식 환영식에 참석. 유서깊은 크렘린 대궁전의 화려한 기에르기예프스키홀에 마련된 환영식장에는 홀 중앙에 양국 대형 국기가 나란히 설치.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노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미리 홀 중앙에 나와 기다렸으며 이어 밝은 표정으로 식장에 들어선 노 대통령 내외를 맞아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무척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교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으며 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인 라이사 여사는 꽃다발을 김옥숙 여사에게 증정. ○6개월여 만의 상봉 이어 양국 정상은 각기 부인을 소개하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포즈를 취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눠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 이후 6개월여 만에 급진전된 양국 관계를 그대로 반영.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직접 영빈관 쪽으로 안내하며 환담을 계속했고 이 동안 부인들도 뒤를 따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는 『내일 또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자』고 인사. ○…노 대통령은 공식 환영행사가 끝난 뒤 10분 정도 떨어진 옥자브라스카야호텔로 자리를 옮겨 교민들을 위한 다과를 베풀었다. 10월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공산당 영빈관인 옥자브라스카야호텔은 외국의 수상급 인사들이 묵는 곳으로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지난 3월 방소 때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알마아타와 타슈켄트 등 비행기로 4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온 교민들은 노 대통령 내외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아 대통령과 교민들의 악수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길어지기도. 노 대통령은 교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이국생활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면서 『이젠 국교가 정상화되고 했으니까 앞으로는 여러분의 생활이 전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위로. 교민들은 『고국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노 대통령을 치하. 교민들은 이 자리에서 고국말을 모르는 3세 4세들이 늘어나는만큼 정부에서 이에 대한 지원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하기도. ○…이날 낮 12시에 서울공항을 출발한 노 대통령은 대한항공 특별기가 이륙하자 기내에 수행중인 비서관·경제인·수행기자들의좌석을 돌며 인사를 나누었는데,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소련을 공식방문하는 소감을 피력. ○“멀잖아 중국과 수교” 노 대통령은 『나는 지난 6월초 샌프란시스코회담을 하고 나서 금년중에 방문이 이루어질 줄 알았다』면서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길이면 끈기와 인내를 갖고 추진하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소련방문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면서 『북방정책은 이제 중국만을 남기고 있으나 중국도 멀지 않아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사실은 중국이 먼저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줄 알았으나 천안문사태 등으로 순서가 바뀌었다』고 웃음. 노 대통령은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이 다시 재론되고 있는 점 등이 마음에 걸리는 듯 『독일이 통일이 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전후에 죄값을 모두 치렀기 때문』이라며 『일본도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이웃나라들과 갈등과 불신을 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노 대통령은 13일 상오 서울공항에서 조촐하게 치러진 환송행사에 참석한 뒤 낮 12시5분쯤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출국.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 11시25분쯤 헬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공항청사 현관에서 대기하던 이승윤 부총리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안내를 받아 청사 2층에 마련된 환송식장에 입장,국방부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후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출영객들과 악수를 교환. ○…인사를 마친 노 대통령 내외는 화동 최소정양(서울사대부국 4년)과 정왕군(서울사대부국 4년)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받은 뒤 환송나온 박준규 국회의장,오는 1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일규 대법원장,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그리고 국무위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 노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 동안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김 대표는 『편안히 다녀오십시오』라고 답했으며 옆에 있던 김 최고위원은 『감기드시지 않도록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인사. 한편 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평민당 김대중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나누었으며 최규하 전 대통령은 12일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소련방문을 기원. 청와대측은 이날 도착 직후 행사인 교민 리셉션에 사용하기 위해 국산 문배주와 소주를 준비했으며 소련의 기후를 감안하여 방한모 등을 미리 준비.
  • 북한기자들의 「위약」/이건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우리의 남북대화는 신기루인가. 바깥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민족의 문제를 푸는 남북고위급회담은 벌써 세차례를 거듭했으나 평행선만을 긋기에 하는 말이다. 강영훈 국무총리가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서 「초불득삼」의 기대감을 피력한 것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외견상 쉽게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것 역시 서로의 명분때문에 햇빛을 보지 못했다. 명분이라는 포장속에는 아직도 상호불신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그 불신은 「상호신뢰」라는 말이 입밖에 나오지 못하게 가둬놓았다. 어떻게든 신뢰의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야 할 때 나온 북한기자들의 12일 「기습취재」는 신뢰에 깊은 멍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신뢰는 약속이행에서 출발한다. 그들의 취재가 보편적인 「기자근성」에서 나온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전후사정으로 보아 타당치 않은 듯하며 더욱이 신뢰를 담보로 해야 할 회담에 간접적인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높다. 남북간의 회담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합의한 절차상의 약속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처럼 남북대화의 물꼬가 한꺼번에 터진 때에는 그같은 약속이행 자세는 더욱 절실하다. 북한기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모를리 없건만은 「남북간 왕래시 상대방의 안내와 질서를 따른다」는 관례와 합의사항을 「솔선파기」해 버렸다. 기습취재가 기자의 호기심발동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취재내용을 보면 자명해진다. 임수경양의 집에서는 위문사절 노릇을 했으며 대학을 돌며 북측의 통일관을 부추기는 발언을 일삼았고 백두산 사진을 보여주고는 김일성전적지 운운하기도 했다. 또 흉장인 김일성배지를 서슴없이 선물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당의 정치선봉대의 기수역할을 유감없이 해냈다. 남북대화를 옆에서 지켜본 당사자들이 도리어 남북대화를 역류시키는 의도성 행동을 했다는 점이 못마땅할 따름이다. 남북간 신뢰회복을 위해 중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인 안목을 키워나가야 할 그들인지라 그들의 행동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족적을 남긴 것 같다. 남북대화가 영원한 신기루가 되지 않기 위해선 불필요한 행동은 앞으로 자제되어야 한다.남북대화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그 어느때 보다 서로를 믿게 하는 행동을 보여줘 회담의 가시적 성과도출을 위해 뛰고 또 뛰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과갈이라는 말을 옛 사람들은 곧잘 썼다. 친인척을 이르면서 쓰이는 말이다. 과는 오이이고 갈은 칡. 둘이다 만초인 만큼 덩굴이 엉클어진다. 인척의 엉클어짐도 그와 같은 것. 과갈지친이라고도 한다. ◆『여기 과갈끼리 앉았으니 말이지만…』. 흉허물 없이 말하려면서 이렇게 말문을 여는 도포의 할아버지. 그 「과갈」은 더러 「불문률」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가령 어느 집안의 장례에 외부인이 와서 절차 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참견한다 치자. 그럴 때 상가의 어른이 소리친다. 『그건 우리 과갈이오』. 당신네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덩쿨」끼리 이렇게 해오는 것이니 상관 말하는 뜻 그 다음엔 조용해 진다. ◆그것은 좁은 뜻에서의 과갈이다. 넓게 보자면 남북한의 6천만 겨레 모두가 과갈이라는 할 수 있다. 해외 여기저기에 번진 「오이덩굴·칡덜굴」까지 생각한다면 7천만이 과갈지친. 누구나 자기 족보를 들춰보면서는 이 말의 뜻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성 저 성의 교류로 얽혀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이 점에서 생각할 때 지역감정이라는것도 많이 우스워지는 것. 관향이 어디냐,거슬러 오른 조상의 묘소가 어디냐를 짚어볼 때 그렇다는 뜻이다. ◆오늘의 우리는 좁은 뜻에서의 과갈도 남과 북으로 갈린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리워도 못가고 못보는 신세. 그래서 북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덩굴의 소리」는 울려온다. 그리움에 복받쳤던,복받치는 소리. 이번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에 온 북의 단원과 남의 주민 사이에서도 그 과갈이 확인되고 있다. 서도 소리 명창 김진명옹과 그 동생의 해후도 그렇지만 다른 「핏줄의 사연」들 또한 우리를 숙연케 한다. 그렇건만 애만 태우는 과갈은 또 남과 북에 그 얼마인가. ◆『콩을 볶으며 콩깍지를 땐다/콩은 솥안에서 운다/본디 한 뿌리에서 난 것인데/마주 볶는게 왜 이다지 급하뇨』. 자신을 죽이려는 위문제 조비에게 아우 조식이 지어바친 이른바 칠보시. 남과 북은 이 콩과 콩깍지가 아니다. 한동아리다.
  • “지자제법 회기내 처리”/노대통령·김영삼대표 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당무 및 국회운영상황,예산안심의,지자제문제 등에 관해 보고를 받고 방소문제,남북고위급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자제선거법을 계획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당에서도 지자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야당과의 협상에서 민자당은 원칙과 명분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해 평민당이 주장하는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예산안의 회기내 처리와 함께 이날 국회에 송부된 김덕주 신임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차질없이 처리토록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 동안 당에서 추진해온 새생활새질서운동을 더욱 내실있게 전개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돕기,군부대위문 활동을 적극 실시할 것과 연말연시를 검소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 남대문 서장 “수뢰” 내사/치안본부,“성금 일부 착복” 투서접수

    치안본부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백운호총경(53)이 최근 금품수수 등 비위와 관련돼 내사를 받아오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치안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초 『백서장이 관내 업체로부터 들어온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위문금 가운데 일부를 가로채고 있다』는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이에대해 내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해 계속 내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서울시경 김원환 시경국장은 범죄와의 전쟁 기간인데다 익명의 투서이므로 조용히 처리해 줄 것을 치안본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과학·기술분야 교류/학술·문화분야 교류(한·소 새 지평:5·끝)

    ◎국내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기대/정보교류 넓혀 경쟁력 강화 계기로 과학은 국경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순수한 과학이 정치적·군사적으로 응용될 때 국가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탓으로 국가간 과학협정 체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중에는 양국간 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됨으로써 과학정보·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 등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조인에 앞서 지난 9월말 최영환 과학기술처 차관의 방소기간중 가조인이 있었으며,과학분야의 교류는 88올림픽 무렵부터 시작됐다. 즉 KIST 도핑콘트롤센터를 통한 기술이전 및 과학자의 왕래가 있었고 올 들어 소련의 주요 기술수준에 대한 조사분석이 국내에서 한차례 이뤄졌다. 소련은 국가과학기술프로그램,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업기술 공동협력대상 1백개 기술 등에 대한 자료 등을 한국에 제공했으며,지난 11월 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메드베데프 위원장 내한시 보다 상세한 기술정보를 보내왔다. 11월말 내한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하일로프 수석부위원장은 한국과학자 1명을 소련 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추전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또한 마하일로프는 『소련은 기초과학이 발달돼 있다. 다만 시장체제에 대한 개념이 없어 중요 과학기술이 산업화로 응용되지 못했다』며 한국이 원하는 핵심기술·첨단과학기술 등 무엇이든지 줄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의 과학기술 교류는 미·일·유럽 등 서방선진국에 편향돼 왔었다. 그러나 선진국은 최근 우리를 견제,기술을 팔지 않고 있다. 『우리가 현재 소련과의 과학기술 협력에서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어떻게 우리 과학기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서방과의 기술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을 찾아내 가져오느냐 하는 문제이다』 백창현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의 지적이다. 『소련은 초강대국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외부접촉 없이 폐쇄국으로 살아와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어디서 갖고 있느냐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9월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KIST 박원희 원장은 어려움을 말했다. 『수학공식처럼 소련은 기초과학이 발달했고,한국은생산기술이 앞섰다느니하는 섣부른 기대·판단은 금물이다. 장기적·미래지향적 시계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KIST 장재중 국제협력실장의 지적이다. 소련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으로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 이래 1980년대 중반까지 중화학공업 및 군사기술 위주의 산업구조와 기술발전으로 항공·우주기술·신소재·생명공학·원자력·입자가속기술·조선 및 발전기술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기술대국이 되었다. 소련에는 수천 개의 연구소와 1백50만명의 연구원이 있다. 그러나 각 공화국마다 횡적 교류가 없어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일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은 틀림없다.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고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후 기업 쪽에 이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자들은 성급한 접근대신 대소 과학교류 방법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시베리아 유물 공동탐사 큰 관심/예술단 선별초청,문화역조 없어야 한소간의 학술·문화교류는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현실화되었다. 동서 냉전체제의 벽을허물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서울올림픽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두 나라의 문화교류는 국제학술회의와 예술행사로 나타났다. 이 무렵 소련의 학자들은 물론 문인과 화가,그리고 음악·무용가를 주축으로 한 공연예술단이 쏟아져들어왔다. 이들을 통해 소련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어느 정도 공헌했고 또 우리는 생소한 소련 문화예술을 직접 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 교류는 소련 쪽에서 더 많이 우리나라를 찾는 문화교류의 역조현상을 가져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예술분야의 경우 올해 소련은 4개 분야 11개 단체 7백39명 규모의 예술단이 내한공연을 가진 데 비해 우리는 2개 분야 6개 단체 2백23명이 소련공연을 가졌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한다. 이는 한소간의 제도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그 첫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련 쪽의 전략적 문화진출 시도에 우리의 언론사나 대기업들이 말려들어 공연예술단을 경쟁적으로 초청한 것도 불균형현상을 가져온 요인이 되었다. 특히 소련 쪽의 공연·전시행사는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대규모적인 상업성교류라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소규모의 비상업적 교포 위문행사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문화교류는 주최기업이나 관계 국책기관이 경비를 부담하는 경우이고,소련은 엄청난 공연료를 벌어가는 실정이다. 한 언론사가 주관한 창극 「아리랑」 방소공연 때 주관사와 관계기관이 3억5천7백만원의 경비를 썼다. 반면 올해 내한공연에 나선 소련 국립모스크바서커스단은 83만달러를 받아간 것은 한 사례로 지적될 수 있다. 학술교류도 우리는 거의가 민간연구소나 대학 부설 연구기관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나 소련은 국책연구기관인 소련과학원에 의해 주도되어왔다. 지금까지 한소 학술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가시화시킨 국제퇴계학회나 한양대 부설 중소연구소,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 등이 소련과학원이나 그 산하기관을 교류창구로 했다. 국제퇴계학회와 소련과학원이 지난 여름 모스크바에서 공동주최한 퇴계학학술회의는 한국학의 본격적인 소련진출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주로 사회과학분야에서 한소 학술교류를 추진해온 중소연구소나 극동문제연구소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인류학적으로도 소련 시베리아지역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래서 두 나라는 고고유물 전시와 고고유적 발굴이 공동관심사로 떠올랐다. 소련과학원 러시아 분소가 지난 여름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한국 고고학자들에게 블라디보스토크 구석기 유적 발굴에 참여해줄 것을 제의하는 등 학술협력의 가능성도 조용히 모색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소 문화교류는 역조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련의 상업적 공연물이 쏟아져들어왔다. 이제는 우리 문화발전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리유입과 더불어 우리 문화예술이나 한국학을 보다 본격적으로 소개할 북방문화정책 수립이 시급한 것이다.
  • 신문협,일선장병 위문

    한국신문협회(회장 김병관) 회원 일행은 6일 하오 육군 충렬부대를 방문,컬러 텔레비전과 VTR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전국 신문사 사장단인 일행은 부대장의 안내로 부대현황을 소개받은 뒤 전투장비와 전투준비통제실 등을 돌아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