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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살만 “이제 안 참아!”…후티 봉쇄에 발끈, 사우디 홍해 호위 나섰다 [밀리터리+]

    빈 살만 “이제 안 참아!”…후티 봉쇄에 발끈, 사우디 홍해 호위 나섰다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선포한 해상 봉쇄에 맞서 홍해 상선 보호에 나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은 후티의 위협을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후티가 실제 선박 공격을 시작하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신경전이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려고 홍해 연안으로 돌린 사우디 원유도 결국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해야 해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해 온 경제·에너지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단호하고 결연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말키 대변인은 후티의 선박 위협을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후티가 상선을 위협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투입할 함정 규모와 호위 방식 등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가 사나 국제공항을 공격하고 자국 통제지역의 항만을 봉쇄했다며 사우디를 상대로 한 해상 봉쇄가 즉시 발효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공격 대상과 봉쇄 방식을 밝히지 않아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사우디 외무부도 후티의 선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아랍연합군은 올해 상반기에만 300척이 넘는 상선이 식량과 석유, 건설자재 등을 싣고 후티 통제지역의 호데이다·살리프·라스이사 항구에 입항했다며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미사일·드론 공격 재개하면 홍해 호위전 불가피 사우디가 밝힌 상선 보호조치에는 해상 감시 강화와 정보 공유, 군함 호위, 미사일·드론 탐지 및 요격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우디가 독자 작전을 펼칠지,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해상 전력과 협력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무인수상정 등을 동원해 상선을 공격했다. 일부 선박은 침몰하거나 큰 피해를 봤고,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택했다. 후티가 공격을 재개하면 사우디는 자국 유조선과 민간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사우디의 호위함이나 초계함이 후티 미사일·드론을 요격할 경우 양측의 충돌은 해상 봉쇄를 넘어 직접적인 군사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 후티도 사우디 군함의 호위 활동을 새로운 군사 개입으로 규정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사우디는 유조선이 피격되면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기지, 해안 감시시설을 타격할 명분을 얻게 된다. 한 차례의 공격과 보복만으로도 수년간 이어진 불안정한 휴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5년 국방장관 시절 예멘 내전에 개입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자 최근에는 후티와의 직접 충돌을 피하고 국내 경제개혁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후티가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송로를 겨냥하면 기존의 확전 자제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호르무즈 피한 원유도 바브엘만데브 지나야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이 좁은 전략적 요충지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은 이곳을 통과해 수에즈운하로 향한다. 후티가 해협 전체를 물리적으로 점령할 해군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선박 한두 척만 공격해도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선사들이 항로를 바꿀 수 있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의 얀부 수출시설로 옮긴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도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바탕으로 관광과 첨단산업, 신도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수출로까지 흔들리면 사우디는 원유 판매뿐 아니라 대형 개발사업의 재원 조달에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얀부에서 출발한 원유가 아시아로 향하려면 결국 바브엘만데브를 지나야 한다. 호르무즈 통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후티가 이곳까지 위협하면 사우디가 마련한 우회 수출로의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후티가 실제 공격에 나설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사우디가 상선 보호를 공식화하면서 양측은 이미 한 단계 높은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후티가 미사일이나 드론을 발사하면 사우디의 경고는 곧바로 홍해 호위·요격 작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눈에는 눈”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중동 전면전 확대 분수령 되나 [배틀라인]

    “눈에는 눈”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중동 전면전 확대 분수령 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겨냥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2022년 유엔 중재로 유지되던 예멘 내전 휴전 체제가 4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과거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공습 등으로 실질적 타격 역량을 입증한 후티의 해상 봉쇄 위협에 사우디·아랍 연합군과 미군이 단호한 군사 대응을 천명하며 경계 태세를 최상위로 격상했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우회 수송로까지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망이 직격탄을 맞고 중동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중동 전세가 걷잡을 수 없는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봉쇄 위험에 처하자,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중재에 나섰다. “공항 공습 보복”… 4년 만에 무너진 휴전 체제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사우디를 상대로 즉각 효력이 발생하는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 주도 아랍 연합군이 후티 통제 지역인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2022년 유엔 중재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예멘 내전 휴전 국면은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될 경우 최악의 인도적·경제적 재앙이 우려된다”고 했다. 한스 그룬드버그 유엔 예멘특사 역시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외교전에 들어갔다. 후티 반군, 실질적 위협 되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을 결코 과장된 위협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티 반군은 단순한 소총 중심의 민병대가 아니라 이란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탄도·순항미사일 및 공격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는 군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티의 전력은 과거 여러 차례 사우디의 핵심 안보 및 경제 기반을 타격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2019년 후티 반군은 드론 10여 대와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까이끄 정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기습 공격했다. 이 한 번의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자 글로벌 석유 공급량의 5%에 달하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당시 국제 유가는 폭등했다. 2022년 3월에는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아람코 석유 저장탱크를 드론 및 미사일로 타격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으며, 사우디 남부 아브하·지잔 공항은 물론 수도 리야드 상공까지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수차례 날려 보냈다. 비록 사우디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 중이지만, 저고도로 침투하는 다수의 저가형 드론과 미사일 편대를 완벽히 방어하는 데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비대칭 타격 역량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아랍 연합군 해군함정에도 동일하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모든 조치 강구”·미국 군사 대비… 아시아 ‘에너지 타격’ 비상 사우디는 즉각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성명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국제법에 따라 단호한 모든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티의 시도를 ‘명백한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중동 내 해상안보작전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역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후티의 기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일대의 경계 태세를 최상위 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봉쇄 선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 시 동부 유전의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송유한 뒤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우회 수송로를 이용해 왔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달하는 한국과 90%에 육박하는 일본으로선, 원유 수급의 ‘두 번째 수급선’마저 위태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중동 전면전 ‘최후의 분수령’… 통제 불능 우려외교안보 일각에서는 후티의 이번 선전포고가 사우디를 직접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판도를 자국에 유리하게 흔들려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민간 유조선 타격이나 연합군과의 교전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의 전면전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해 봉쇄로 인한 단기간의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을 주춤하게 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류난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 물가 폭등, 외교적 고립을 초래해 이란 경제와 입지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충남 무더위 온열질환 발생 잇따라, 오후 3시 ‘주의’

    충남 무더위 온열질환 발생 잇따라, 오후 3시 ‘주의’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충남에서 온열질환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환자 대다수가 야외 현장에서 장시간 폭염 노출과 오후 3시 이후 집중됐다. 2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온열질환 추정 환자 출동은 총 56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31명(55.4%)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14명(25%), 열사병 7명(12.5%), 열실신 4명(7.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열탈진’은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져 생기는 온열질환이다. 장시간 폭염 노출과 수분 부족에 따른 피해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의 38명(67.9%)이 61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야외 작업 현장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등 교통 지역 10건, 주택·집단 거주시설 9건 등의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6시 사이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14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의 71.4%가 무더운 시간대에 집중됐다. 충남소방본부는 비가 그친 뒤 무더위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폭염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처치 지도’ 등 온열질환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는 무더위 피해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규칙적인 휴식 △통풍이 잘되는 가벼운 옷 착용 등 기본 예방 수칙의 실천을 강조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대처가 어려우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전문적 안내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 초반 상승 출발 뒤 약세 전환…낙폭 1% 넘겨 6447.37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 초반 상승 출발 뒤 약세 전환…낙폭 1% 넘겨 6447.37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 이후 하락 전환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잦아질 만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장 직후 강세가 오래 이어지지 못하고 매물 압력이 우세해진 모습이다. 2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90포인트(1.06%) 내린 6447.3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6553.88에 출발해 장중 6556.57까지 올랐지만 이후 밀리며 6429.03까지 저점을 낮췄다. 거래량은 3억4800만주, 거래대금은 2조119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890억원, 외국인이 7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이 203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7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35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24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166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89개로 집계됐고 보합은 29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3개, 상한가 종목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20% 오른 24만4500원, 삼성전자우(005935)는 0.35% 오른 16만98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12% 오른 13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13% 내린 174만4000원, 삼성전기(009150)는 2.12% 내린 124만8000원, 현대차(005380)는 4.39% 하락한 38만15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3% 내린 31만5500원, KB금융(105560)은 1.90% 내린 16만56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강세 종목으로는 현대약품이 17.85% 오른 7330원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STX그린로지스 12.80%, 자이에스앤디 9.82%, 삼성공조 9.79%, 명문제약 7.76%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코오롱우는 29.99% 내린 1만2090원, CJ씨푸드1우는 29.95% 내린 4490원, 코오롱은 29.94% 내린 2만3050원으로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모나미는 28.28%, 에넥스는 18.45% 급락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38회, 서킷브레이커가 7회 발동될 정도로 장 초반과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사이드카의 61%가 오전 9시대에 집중됐고, 매도 사이드카 가운데 상당수는 오전 10시 이후 추가 하락 구간에서 발생했다. 특히 오전 10시 전후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와 중화권 증시 개장 시간대는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꼽힌다. 월요일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점도 주말 사이 누적된 대외 변수의 개장 반영 부담을 보여준다. 이날 역시 코스피는 상승 출발 직후 보합권을 거쳐 하락세로 방향을 틀며 흔들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 반등 시도가 나왔지만 기관 매도 우위와 광범위한 종목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재차 아래로 밀렸다. 당분간은 개장 직후 수급 변화와 오전 10시 전후 아시아 시장 연동 흐름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골프도 만사트통?…디섐보, 2벌타 징계에 “트럼프에게 알리겠다” 소동

    골프도 만사트통?…디섐보, 2벌타 징계에 “트럼프에게 알리겠다” 소동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 출전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자신의 벌타 판정에 항의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섐보는 지난주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긴 풀을 눌러 백스윙 구역을 개선했다는 경기위원회의 판정에 따라 2벌타를 받았다. AFP통신은 21일 “디섐보는 이 판정에 대해 경기위원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2020년과 2024년 우승한 디섐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골프를 함께 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기관인 스포츠·체력·영양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만 디섐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오픈을 개최한 R&A는 BBC스포츠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으며, 어떤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든 결정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디오픈을 공동 14위로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부한 채 대회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 실제 폴라린은 징계 집행이 1년 유예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는 벨기에가 4-1로 미국을 압도했다.
  • 선관위, 면접점수 임의로 바꿨는데…법원 “임용 취소는 안 돼”

    선관위, 면접점수 임의로 바꿨는데…법원 “임용 취소는 안 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경력경쟁채용 과정에서 평정표(성적표)를 임의로 변경하는 등 채용 절차상 하자가 있었더라도 이를 이유로 합격자의 임용을 취소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2부(부장 공현진)는 A씨가 선관위 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임용취소처분 무효확인 및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지방공무원이던 A씨는 2021년 한 지역 선관위 경력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해 국가공무원 8급으로 임용된 뒤 7급으로 승진했다. 이후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A씨는 임용 취소 처분을 받았다. 처분 사유는 선관위 상임위원이었던 아버지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면접 평정표 임의 변경, 임용 요건인 기존 소속기관의 전출동의를 받지 않은 채 의원면직 후 임용이었다. 이에 A씨는 임용 취소 처분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고, 처분 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경력 채용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이 평정표를 임의로 수정해 일부 응시자의 순위를 하향 조정한 점이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해당 선관위는 면접 시작 전 내부 면접위원들에게 평정표를 사후 수정할 것으로 고려해 평정란을 연필로 작성하되, 서명란에 서명하지 말고 제출하라고 했다”며 “내부 면접위원들의 평정표 점수를 임의로 변경해 집계표를 다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응시자 3명은 순위가 올라 임용 대상에 포함됐고, 2명은 면접 합격자였음에도 임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재판부는 합격자들에게 전출동의 동의에 따른 채용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은 점도 인정했다. 해당 선관위는 A씨를 비롯한 합격자 5명 모두 소속기관으로부터 전출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 중 2명만 전출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용하지 않았다. A씨 등 나머지 3명은 소속 기관에 의원면직 가능 여부를 문의한 뒤 임용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아버지가 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경찰 수사에서 인정되지 않았다며 처분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채용 과정에 일부 하자가 있었더라도 이를 이유로 A씨의 임용을 취소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면접위원들의 평정표 수정은 A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유가 아니고, A씨는 평정표 수정과 무관하게 면접 공동 4위로 합격권에 있었다”며 “전출동의를 받지 못한 합격자를 의원면직을 통해 임용한 사례가 있었고, A씨가 적극적으로 탈법행위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처분으로 달성하려는 공익상 필요보다 A씨가 입게 될 불이익이 더 크다며 임용 취소 처분을 취소했다.
  • 영천시청 발칵…7급 공무원, 예산 25억원 빼돌렸다

    영천시청 발칵…7급 공무원, 예산 25억원 빼돌렸다

    경북 영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7급 회계 담당 직원이 전산시스템을 수백 차례 조작해 예산 20여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1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번 달 실시한 내부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지역 한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회계업무 담당자 A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30여 차례에 걸쳐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을 허위로 조작해 예산 25억 원을 자신 명의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해당 행정복지센터에서 회계업무를 전담했던 A씨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상에서 공공요금 납부 등 명목으로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할 것처럼 상급자 결재를 받은 뒤 실제로는 자신 계좌로 돈을 빼돌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년 넘게 이어진 A씨 범행은 최근 전산 시스템상 해당 행정복지센터 예산 잔고가 과다 지출 등 이유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들통났다. 또 지난 14일 이러한 불법행위를 인지한 영천시는 곧바로 경찰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뒤 그를 직위 해제했다. 경찰은 A씨가 빼돌린 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등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수사를 통해 공금 사용처 등을 밝힐 계획이다. 영천시도 자체 조사를 통해 A씨 소속 부서 팀장과 면장 등이 평소 하급 직원 업무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따져본 후 과실이 드러나면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영천시 측은 “회계시스템 사용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부정행위 발생 여부를 놓칠 수 있다”며 “평소 A씨 업무에 대한 통상적인 업무 관리·감독이 부실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A씨가 유용한 금액을 회수하지는 못했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유용 금액 사용처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병삼 시장은 A씨 범행이 외부로 알려지자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한 비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고 유용한 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 공금 25억 코인에 날렸나…병가 냈다가 딱 걸린 7급 공무원

    공금 25억 코인에 날렸나…병가 냈다가 딱 걸린 7급 공무원

    경북 영천시의 한 7급 공무원이 전산시스템을 조작해 공금 25억원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영천시에 따르면 한 면사무소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한 30대 7급 공무원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인 ‘e호조’를 230여 차례 허위로 조작해 예산 25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공요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상급자의 결재를 받은 뒤 실제 지급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년 넘게 이어진 범행은 A씨가 다리를 다쳐 병가를 신청하면서 발각됐다. 대신 회계 업무를 맡은 직원이 예산 집행 내용을 확인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했고, 내부 점검 과정에서 해당 행정복지센터의 예산 잔액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시는 지난 14일 A씨의 공금 유용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시는 A씨가 횡령한 돈을 가상자산 등에 투자해 상당 부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용처와 손실 규모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용된 공금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계좌 내역과 전산시스템 접속 기록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공금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영천시는 자체 감사에도 착수했다. A씨가 수백 차례에 걸쳐 거액을 빼돌리는 동안 소속 부서 팀장과 면장 등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한 비위가 발생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투명하게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용된 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회계 관리 체계도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카드, 맞춤형 혜택 담은 ‘삼성 아이디 셀렉트 업’

    삼성카드, 맞춤형 혜택 담은 ‘삼성 아이디 셀렉트 업’

    삼성카드가 의료비와 생활비 등 소비 패턴에 따라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카드 ‘삼성 아이디 셀렉트 업(iD SELECT UP) 카드’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카드는 삼성카드의 ‘아이디 셀렉트’(iD SELECT) 라인업 상품으로, 사용자가 의료와 생활 영역 가운데 원하는 할인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셀렉트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 발급 시 의료 또는 생활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월 단위로 혜택 변경이 가능해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의료 혜택을 선택하면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병의원, 약국, 요양병원, 동물병원 이용 금액의 20%를 월 최대 1만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생활 혜택을 선택하면 보험, 주유, 이동통신 업종에서 이용 금액의 10%를 월 최대 1만 5000원까지 할인받는다. 기본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점과 온라인쇼핑몰 등 쇼핑 업종은 1%, 골프·항공·면세점·철도·공연 업종은 2% 할인된다. 해외 이용 시에는 해외 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담았다. 병원과 약국 업종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해 갑작스러운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 8000원이다. 자세한 혜택과 이용 방법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모니모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당 카드는 매달 달라지는 소비 패턴에 맞춰 의료비와 생활 영역의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증권, ‘주식모으기 이벤트 시즌2’ 진행

    삼성증권, ‘주식모으기 이벤트 시즌2’ 진행

    삼성증권은 국내 주식모으기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코스피200’(KOSPI200) 구성 종목 1주를 지급하는 ‘주식모으기 이벤트 시즌2’를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식모으기는 원하는 종목과 투자 금액 또는 수량, 매수 주기를 설정하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일정한 주기로 꾸준히 투자하거나 매수 시점을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장기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로 꼽힌다. 서비스는 적립할 종목을 선택한 뒤 투자 규칙을 설정하고 최종 확인하는 절차만 거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나의 모으기 현황’을 통해 누적 투자 내역과 적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는 기간 내 국내 주식 또는 국내 상장 ETF를 주식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처음 매수 체결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신청과 마케팅 동의 후 ‘주식 랜덤박스’를 열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1주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으며, 당첨 종목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지급된 주식은 다음 영업일 신청 계좌로 입고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모으기는 특정한 날짜에 원하는 종목을 자동으로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라며 “꾸준한 투자 수요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비대면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우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비대면으로 종합계좌를 새로 개설한 고객이 신청하면 1년 동안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가 면제되고 유관기관 제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이후에는 온라인 거래수수료율 0.015%가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을 참고하거나 패밀리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 삼성SDS ‘딥러닝 특화 반도체’ 구독 서비스

    삼성SDS가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딥러닝 계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특화된 반도체 칩)인 ‘레니게이드’를 기반으로 한 NPUaaS(서비스로서 NPU)를 삼성클라우드 플랫폼(SCP)에 탑재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니게이드는 AI 추론에 특화된 국산 NPU로,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답변을 생성하고 문서를 분석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효율이 좋다. AI 산업이 기존의 거대언어모델(LLM)에 적합한 ‘학습’에서 ‘추론·실행’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비용 효율성이 좋은 NPU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LLM 모델 자체를 제작하는 게 중요했지만, 현재는 수억 명이 LLM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야 해서다. NPU는 전력 소모가 적어 기업 입장에서 GPU 대비 전력과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AI 추론을 전용 하드웨어에서 수행해 연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삼성SDS의 NPUaaS 고객은 NPU 서버를 직접 구매하거나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지 않아도 SCP를 통해 구독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의 수요 및 데이터 규모에 따라 NPU를 1장, 2장, 4장, 8장 등 원하는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AI 서비스 규모에 맞춰 활용이 가능하다.
  • 샤일록, 악한인가 피해자인가… 176년 인생이 던진 신박한 질문

    샤일록, 악한인가 피해자인가… 176년 인생이 던진 신박한 질문

    유대인 모욕에 복수 꿈꾼 샤일록궤변 속 패소·개종 요구받자 독백“신도 그대들 것이면 난 어디 가나”‘최고령 배우’ 90세 신구, 공작 연기“연극 연습·공연, 지금 내가 할 일”86세 박근형, 67년 만에 샤일록 역“그땐 권선징악, 지금은 사람 표현”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 신구(90)는 무대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그 특유의 말투를 1200석 극장의 끝자리까지 힘차게 밀어 보냈다. 67년 만에 샤일록으로 돌아온 박근형(86)은 켜켜이 쌓아 온 연기 내공으로 인물의 본질을 또렷하게 꺼내 보였다.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두 고령의 배우가 어떻게 나이를 통과하고 있는지 매회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차별과 혐오의 시대를 보는 창으로서 많은 질문을 건넨다. 막이 오르면 거대한 배의 골격을 연상시키는 무대 위로 가면 쓴 배우들이 노래하며 모여든다. 누구든 가면 뒤에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카니발이다. 그러나 유쾌한 소란은 샤일록이 등장하는 순간 낯빛을 바꾼다. 거상 안토니오는 “고리대금 같은 그딴 짓”을 하는 ‘유대인’ 샤일록에게 침을 뱉고, 그의 옷을 만진 손을 털어낸다. 맹목에 가까운 거부감. 연극은 첫 장면부터 이 비대칭을 또렷하게 새긴다. 1막의 리듬은 희극적이다. 벨몬트에 사는 부유한 상속녀 포셔에게 구혼하려 안토니오에게 손을 벌리는 바사니오, 그 돈을 대려 샤일록과 ‘살 1파운드’의 계약을 하는 안토니오, 사랑을 찾아 떠나는 샤일록의 딸 제시카까지 저마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사이사이 모로코 왕자와 아라곤 왕자, 하인 렌슬럿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웃음을 뽑아낸다. 법정이 열리는 2막에선 웃음기가 싹 가신다. 안토니오는 배들이 좌초돼 빚을 갚을 길을 잃고, 딸에게 배신당한 샤일록은 계약대로 살점을 받아내겠다고 벼른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자리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이다. 재판관으로 변장한 포셔는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려서는 안 되며, 정확히 살 1파운드만”이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내밀어 샤일록은 결국 패소한다. 베니스 시민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는 이유로 재산도 몰수당한 채 기독교 개종까지 요구받는다. 정의가 실현됐다고 여겨 온 이 장면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질문이 시작된다. 재판 내내 포셔는 샤일록에게 자비를 요구한다. 어제까지 침을 뱉던 이들이 약자의 자리에 서자 선의를 구하고, 평생 낙인을 찍어 놓고 이제 와 관용에 기대하는 것, 이 작품이 안기는 불편함의 근원이다. 조롱과 혐오의 표적이 된 피해자에게 오히려 관용과 인내를 요구하는 오늘의 풍경이 400년 전 베니스 법정 위로 겹쳐 보인다. 오경택 연출은 지난 5월 제작발표회에서 현대 연극사가 1600년에 초판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문제극’으로 분류한다는 사실을 짚었다. 무대 언어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베니스의 배 뼈대는 기울어진 아치를 이루고 벨몬트 포셔의 집조차 대칭이 아니다. 강제 개종 장면을 길게 펼치며 원작에 없는 독백 하나를 새로 놓았다. “자비도, 공정도 그대들 것이고, 신마저 그대들의 것이라면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막이 내리기 직전 샤일록은 베니스를 가로질러 떠나고, 재판에서 이긴 안토니오는 홀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끝에 남은 것은 물음을 건네받은 관객들이다. 박근형은 1959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교내 무대에서 샤일록을 연기해 극작가 이근삼(1929~2007)의 상찬을 받았다. 67년 만에 같은 인물로 돌아온 그는 “20대 때는 권선징악이라 생각했고, 지금은 사람을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을 그대로 증명했다. 박근형은 “유대인은 눈이 없소, 손이 없소”라는 항변부터 차별의 고통과 서늘한 복수의 욕망을 밀도 있게 펼치며 전 회차를 홀로 책임진다. 공작을 연기하는 신구는 분량은 짧지만 “연극 연습하고 공연하는 게 제일 좋은, 지금 내가 할 일”이라는 담백한 한 마디를 오롯이 담아 표출한다. 이원승·박명훈·조달환·이승주·카이·최수영·원진아·이상윤 등 중간 세대, 두 원로가 사재로 조성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선발된 신예까지 모든 세대가 무대 위에서 한 호흡으로 공존한다. 공연은 8월 9일까지.
  • 훈풍 탄 K조선마저…청년 정규직은 없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훈풍 탄 K조선마저…청년 정규직은 없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수도권 쏠리고지역 대기업 정규직 문턱 높아단기 일자리 전전하며 쉼 반복 지난 16일 조선업 중심지인 경남 거제에서 만난 2030세대 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는 꿈도 꾸지 못했다. 장기간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다 최근 선박 수주 증가로 지역에 훈풍이 분다지만 청년들은 조선소에서 단기 일자리로 번 돈을 소진한 뒤 또다시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조선소에서 3~6개월 단위로 일한다는 유모(33)씨는 “경기는 불안정하고 정규직 문턱은 높으니 쉬는 것 말고 선택지가 없다”며 “조선업계의 불황이 언제 올지 모르니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할 때는 취업자, 일이 없을 때는 쉬었음 청년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쏠리는 양극화 심화 속에 지역 청년의 취업난이 깊다. 호황이라는 지역의 주력 산업도 수도권처럼 안정적인 일자리를 대규모로 공급하지 못했고, 지방 대학가 원룸촌에는 여름방학에도 첫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해 졸업을 연기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거제 지역의 경우 용접·도장·배관 등 숙련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 작업만 전전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대형 조선소의 정규직 문턱은 높다 보니 몇 개월씩 ‘자발적 쉬었음’을 반복하는 패턴에 익숙해졌다. 조선소 초보 인력 일당은 15만원 안팎이다. 김모(36)씨는 “대기업 정규직이 못 된다면 월수입은 하청업체 정규직이나 일당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대기업들은 경기 사이클이 극단적으로 심한 구조상 정규직의 대폭 확대는 쉽지 않다. 조선업의 경우 2010년대 불황기를 지나 최근 호황을 맞았지만 고정비 부담이 크고 미래 투자도 필요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우 청년의 절반 이상이 6개월 안에 다른 일자리로 떠난다”며 “많은 청년들이 특정 기술을 보유하기보다 단순 노무직에 가깝다 보니 수도권에 반도체 공장이 생기면 대거 이직한다. 임금 인상만으로 정착을 유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과 기업 간 이런 미스매치는 조선·중공업·철강 등 기간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업 중심지인 경남 창원·거제, 울산, 전남 목포·영암, 전북 군산은 물론 철강 중심지인 경북 포항과 전남광주 광양, 석유화학 중심지인 울산 남구와 전남광주 여수 등이 대표적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대표적인 기간산업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자체가 위축됐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장지대)가 먼저 겪은 현상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공업은 대기업 사업장에서 일해도 협력업체 소속이 많다”며 “청년은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지만, 중공업은 본사 정규직을 많이 뽑을 필요가 없어 일자리 부조화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제조업 호황은 양질의 일자리 증가와 청년 신입 고용으로 이어졌지만 이제 저렴한 이주노동자가 메운다. 휴머노이드가 대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정이 이러니 수도권으로의 탈출이 이어진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5월 청년층(19~34세)의 수도권 순유입은 2만 4084명이었다. 반면 경상도는 1만 707명, 전라도는 6690명이 순유출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청년층이 순유입된 곳은 수도권에 인접한 충북, 세종, 대전뿐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지식기반산업의 수도권 고용 비중은 2015년 61.0%에서 2024년 64.3%로 올랐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9.0%에서 35.7%로 하락했다. 지식기반산업 전체에서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20.3%에서 33.3%로 크게 뛰었지만 증가분의 약 86%를 수도권이 흡수했다. 청년주택·행복주택 등 저렴하고 질 좋은 주거, 보육·교육 인프라, 필수 의료 접근성, 교통, 문화·여가 시설의 부족은 수도권 이주를 부추긴다. 지방대생 졸업유예, 원룸촌만 성황 취업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했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과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귀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북에서 대학을 나와 2022년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고향 경북 경주시로 돌아온 이현주(30)씨는 ‘쉬었음’ 상태가 됐다. 이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병원 근무를 시작했는데 업무 과중과 수시로 바뀌는 업무 절차로 혼란을 겪다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이후 경주에서 일반 기업의 행정 업무와 공기업 인턴을 마쳤고 지난달부터 경주 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쉬었음 청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씨는 “지역의 공통적인 문제는 일자리 미스매치다. 청년들이 쉬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지원이 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도 졸업을 미루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에서 받은 지방 거점 국립대(강원·경북·경상국립·부산·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대) 9곳의 졸업 유예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2501명에서 지난해 4156명으로 66.2% 치솟았다. 올해 7월까지 이미 3022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학생들은 통상 학기당 10만원 안팎의 졸업유예금을 내야한다. 여름방학이지만 학교 앞 원룸촌에는 졸업을 유예한 청년들로 붐볐다. 지난 16일 찾은 대구 복현동 경북대 인근 원룸촌에서는 자취방을 알아보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들르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취업준비생들이 처음에는 본가에서 부모와 생활하다가 취업이 늦어지면 서로 불편해 자취방을 구하게 된다”고 전했다. 졸업 유예를 선택한 대학생 정모(26)씨는 “대졸보다는 졸업유예생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고향 안동에서 공부를 할 환경도 아니어서 기존에 살던 대구 원룸에 더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청년들에게 졸업 유예금까지 부담시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제도”라며 “대학은 졸업 유예금을 폐지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정부는 졸업 유예가 늘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거제대 RISE추진사업단 특임교수는 “마이스터고와 대학, 기업 현장을 연계해 산업 전환에 필요한 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지역 산업 경쟁력과 청년 고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경력 형성 기회를 넓히자는 제언도 있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실장은 “과거에는 지역 제조업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취업 통로였지만 현재는 중소기업 중심 구조로 재편되며 임금·근로조건 격차가 커졌다”며 “원·하청 간 임금 격차 해소와 더불어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창간기획팀창원 이창언·포항 김형엽·대구 민경석·서울 김지예·서진솔·유규상·세종 김우진 기자, 워싱턴 임주형·도쿄 명희진 특파원
  • 주먹질·몸싸움… 경기도 매너도 진 아르헨티나

    주먹질·몸싸움… 경기도 매너도 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스페인에 축구와 매너까지 모두 졌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몰아쳤던 이날 경기는 연장 120분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과격해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주장 리오넬 메시의 ‘호위무사’ 중 한 명으로 주목받은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선수들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추태를 부리면서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파레데스는 이성마저 잃고 스페인의 에릭 가르시아를 뒤에서 넘어뜨린 뒤 목을 움켜잡았다. 이어 이를 말리러 달려온 가비도 그라운드에 내팽개쳤고, 그의 조끼를 붙잡은 채 여러 차례 얼굴을 밀었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임에도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을 명령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종료 직전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파우 쿠바르시에게 거칠게 달려들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경기에 패한 뒤 파레데스까지 퇴장당하면서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 2명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2명이나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0 이탈리아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는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페드로 몬손과 구스타보 데조티가 거친 행위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0-1로 졌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무례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준우승 메달 수여식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하고 지나쳤다.
  • “소원 담겼는데”…청계천에 ‘풍덩’ 들어가 동전 싹쓸이 한 여성 ‘공분’[포착]

    “소원 담겼는데”…청계천에 ‘풍덩’ 들어가 동전 싹쓸이 한 여성 ‘공분’[포착]

    청계천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소원을 담아 던진 동전을 물속에 들어가 주워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KNN 뉴스는 한 여성이 청계천 물속으로 들어가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워 가방에 담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여성이 동전을 줍기 시작하자 근처에 발을 담그고 있던 학생들도 동전을 주웠다. 뒤이어 남성 한 명도 합류해 본격적으로 동전을 줍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울을 소개하는 유튜버가 공개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 속 인물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온라인에서는 특정 국가가 언급되며 비판이 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모전교 인근에 위치한 ‘팔석담’이다. 팔석담은 조선 팔도를 상징하는 돌로 조성된 공간으로 가운데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원을 담아 던진 동전이자 기부의 의미가 있는 돈을 가져간 것은 부적절하다”, “절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청계천 행운의 동전’ 모금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총 수거액은 4억 4808만 4000원과 외국 동전 39만 995점이다. 서울시는 국내환은 서울장학재단 등에 기부했으며 외국환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시는 “시민이 행운을 빌며 던진 소중한 동전은 투명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일 직원들이 수거하고 있다”면서 “보안 장치에 담아 이동 후 동전 세척과 분류, 전용 금고 보관 등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관리·수거해 공익 목적의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재산인 만큼, 허락 없이 가져갈 경우 절도죄가 문제 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행운의 동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트레비 분수에서도 동전을 몰래 가지고 가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현지에서는 분수에서 동전을 꺼내는 행위를 절도 행위로 보고 단속하고 있다.
  •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 방문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 방문

    경북도의회 김희수 의장을 비롯한 이춘우 부의장, 박순범 부의장, 연규식 대변인, 최병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안동시 지역 김대진 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 권백신 행정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정대·정용채 도의원, 의성군 지역 김수문·최태림·장은주 도의원은 20일 집중호우로 파손된 주택과 도로 등 의성군 단촌면과 안동시 일직면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해 응급 복구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집중호우로 도로 유실과 주택 침수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수렴하는 한편,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신속한 복구 및 지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방문단은 먼저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를 찾아 도로 유실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무더위 속에서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 공무원과 현장 인력들을 격려했다. 이어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 마련된 임시조립주택을 방문해 수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주거 안정과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대책을 면밀히 살폈다. 김 의장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큰 불편을 겪고 계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과 일상 회복이 최우선인 만큼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확인한 주민들의 애로 사항이 조속히 해결되고 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도의회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구 현장에서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무더운 날씨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복구 작업 과정에서도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도의회는 향후 피해 지역의 복구 현황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이재민들이 조속히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AI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촉구

    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AI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촉구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3)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AI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AI국의 강력한 ‘컨트롤타워’ 기능 확립을 촉구했다. 전석훈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AI국 업무 보고 자리에서 도의 여러 실·국이 각자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AI 사업들의 파편화 문제를 정조준했다. 전 의원은 현재 도내의 다양한 AI 관련 사업이 AI국의 예산 타당성 검토 체계를 거치지 않고 비정보화 사업 등으로 분산 편성되면서 정책의 유기적인 조정과 통합 관리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경기도 타 실·국에서 진행하는 모든 AI 관련 정책을 AI 국에서 사전에 보고받고 협의할 수 있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인 ‘피지컬 AI’ 활성화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전 의원은 “중소 제조기업들은 어떤 AI 공정이 필요한지, AI 기업은 어떤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지 서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현장 매칭의 불일치 현상을 지적한 뒤,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 간의 일회성 미팅을 지양하고 개별 기업의 여건에 맞춘 1대1 맞춤형 지원과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연 단위로 경직되게 운영되고 있는 AI 실증 사업의 절차적 문제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의원은 “연 단위의 획일적인 사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AI 현장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라며, 기술 발전 속도와 시장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수요 중심의 유연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전석훈 의원은 “AI 국은 경기도 미래 산업의 중심인 만큼, 정책 실행력과 성과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라며 “조직 개편을 포함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과 함께 가시적인 성공 사례를 조속히 창출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 제9기 국가도서관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기영 연세대 교수

    제9기 국가도서관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기영 연세대 교수

    국가의 주요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제9기 국가도서관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김기영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국가도서관위원회는 도서관법에 따라 설치한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2007년 출범 이후 범부처 도서관 정책에 관한 심의·조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가 차원 도서관 정책을 5년 단위로 정리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밖에 도서관 관련 제도 및 운영체계 개선에 관한 사항, 도서관 운영평가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 등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을 포함한 12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통령이 위촉하는 도서관 또는 지식정보 분야 전문가 민간위원 등을 합쳐 모두 30명 안팎 인사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민간위원 가운데 위촉하고, 부위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맡는다. 9기 위원장을 맡은 김기영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스마트워크위원회 위원장,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한국문헌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14명의 민간위원에는 도서관, 출판, 문화예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임명됐다. 권나현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박준 시인, 신민식 가디언 출판사 대표,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임호균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장덕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이다.
  • 두 번의 전신마비…33세 中남성, 48시간 만에 ‘생각으로 움직이는 휠체어’ 개발 [여기는 중국]

    두 번의 전신마비…33세 中남성, 48시간 만에 ‘생각으로 움직이는 휠체어’ 개발 [여기는 중국]

    두 차례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중국의 30대 남성이 인공지능(AI)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독학, ‘생각으로 움직이는 휠체어’를 개발해 화제다. 지난 18일 국영방송인 중국중앙(CC)TV는 주인공 왕닝의 사연을 소개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왕닝의 삶은 순탄했다. 일도 잘 풀렸고 결혼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척수에서 13㎝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면서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뒤바뀌었다. 왕닝은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고, 두 번이나 전신마비를 겪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움직일 수 없는 몸은 좁은 감옥과 같았다”며 “어떤 위로도 나를 휠체어에서 일으켜 세워 원래의 삶으로 돌려놓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절망에 빠진 그를 붙잡아 준 사람은 연인이었다. 여자친구는 어느 날 비싼 러닝화를 사 와 그의 침대 위에 올려놓으며 “넌 반드시 이 신발을 신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닝에게 이 신발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었다. 언젠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퇴원 후 왕닝은 척수 손상과 관련한 전문 자료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전국의 척수 손상 환자들과도 직접 연락하며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하나씩 파악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목표가 생겼다. 척수 손상 환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휠체어’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한 왕닝에게 프로그래밍과 하드웨어 개발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 프로그램 오류를 잡는 방법부터 회로기판 납땜, 3D 프린터 사용법, 임베디드 개발 시스템 구축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왕닝은 “게임에서 몬스터를 하나씩 잡으며 레벨을 올리듯 한 단계씩 배워나갔다”며 “선택지가 없으면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AI 기술을 공부하기 시작한 그는 2024년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기회는 올해 4월 찾아왔다. 우연히 해커톤 참가 모집을 본 왕닝은 직접 대회에 도전했다. 목표는 뇌 신호를 이용해 움직이는 휠체어를 만드는 것이었다. 해커톤은 제한된 시간 안에 기술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하는 개발 경진대회다. 주변에서는 만류했다. 대회에 참가한 AI 전문가들조차 제한된 시간 안에 뇌파로 휠체어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며 다른 프로젝트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왕닝도 한때 마음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생각으로 전등 켜기’를 만들려고 했지만 회로기판이 타버리면서 이마저 실패했다. 결국 그는 처음 목표였던 뇌파 제어 휠체어에 다시 도전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48시간. 왕닝은 시스템 구축부터 프로그램 조정과 테스트까지 직접 진행했고, 결국 생각으로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휠체어를 완성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해커톤 하드웨어 부문 1등을 차지했다. 왕닝은 “처음에는 48시간 동안 꿈이라도 한번 꿔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이후 투자자들이 먼저 찾아왔고 더 많은 기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선전으로 돌아온 왕닝은 알고리즘을 개선하며 뇌파 제어 휠체어의 성능을 계속 높이고 있다. 현재는 자신과 같은 척수 손상 환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재활 보조기기와 재활용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5년 전 갑작스러운 병으로 휠체어에 갇혔던 왕닝. 아직 러닝화를 신고 직접 달릴 수는 없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왕닝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이유다”, “자신에게는 용감한 전사이고, 같은 아픔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영웅이다”, “운명이 문 하나를 닫았지만 스스로 또 다른 창을 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전력계통 고도화 논의 본격화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전력계통 고도화 논의 본격화

    재생에너지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전력계통을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운영기준을 고도화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이지만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진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100GW 보급이 추진되는 만큼 계통 운영방식과 기술기준도 이에 맞춰 전면적인 개편이 진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1차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를 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전성과 신뢰도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리드코드는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 전력시장운영규칙, 송·배전전기설비 이용규정 등 전력계통 운영과 관련한 법령과 기술기준을 통칭한다. 전기위는 변화하는 전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력계통 및 신뢰도 전문위원회’를 그리드코드 전문위로 개편하고 중장기 기술기준 개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 상황에서 전력계통 운영은 기존 중앙집중형 구조에서 분산형·양방향 구조로 전환된다. 과거에는 석탄화력·원자력 발전소 등 주요 전력 생산지에서 소비가 많은 지역으로 보내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전국 곳곳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가 설치되며 생산과 저장, 소비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가 된다. 이 과정에서 남는 전기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다시 공급할 수 있는 양방향 계통 구축과 이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전력시장 운영기술 고도화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그리드코드 전문위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4대 핵심 안건을 중점 논의한다. 우선 인버터 기반 전원(IBR)에 적합한 국내 그리드코드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태양광과 풍력은 기존 발전소와 달리 인버터를 통해 전력계통에 연결된다. 인버터는 전압과 주파수 변동에 대응해 계통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의 안전성과 계통 연계기준도 핵심 의제다. 재생에너지가 많이 생산되는 한낮에는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해가 지거나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에는 저장한 전기를 공급해야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향후 대규모 보급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준 마련에 나선다. 대규모 정전 예방과 계통 복원 체계, 미래 전력계통 운영기준의 중장기 개선 방향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 결과가 올해 하반기 발표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섭 전기위 위원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통 운영기준 및 기술기준의 선제적인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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