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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아웃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여중생 준강간 20대 3명 ‘무죄’

    “블랙아웃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여중생 준강간 20대 3명 ‘무죄’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중생 2명을 무인 모텔로 데리고 가 술을 마시게한 뒤 성관계를 가진 20대 남성 3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C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10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중생 D양과 E양을 만나 경기도의 한 ‘무인모텔’로 갔다. 이들은 ‘술 마시기 게임’을 하며 D양 등에게 계속 술을 마시도록 했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D양 등은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등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 등 3명에 대해 술에 취해 심신상실 상태에 있는 피해자들을 강간했다며 준강간과 특수준강간 등 관련 법을 적용해 기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 “피해자들 알코올 블랙아웃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 재판부는 “피고인 3명이 피해자들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인들이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 및 법정 진술에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폭행, 협박이나 자유의사를 제압할 정도의 위력 등이 없었는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봤다. 이어 재판부는 “공소사실은 피고인들이 술에 취해 심신상실 상태에 있는 피해자들을 간음했다는 것으로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되는 상태 및 언동 등에서 성관계 당시 피해자들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시할 정도의 의식과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피해자들이 술을 마신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알코올이 기억 형성의 실패를 야기한 ‘알코올 블랙아웃’ 상태에 놓여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소행성 충돌로 궤도 바꾸는 인류 첫 실험 첫 발 뗐다

    소행성 충돌로 궤도 바꾸는 인류 첫 실험 첫 발 뗐다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처럼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소행성을 인류가 어떤 물체를 보내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 24일 첫 발을 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오후 3시 21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실험) 우주선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다. 목적은 다트 우주선을 초속 6.6㎞(시속 2만 3760㎞) 속도로 태양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작은 달(위성)인 디모포스(Dimorphos)와 충돌시키는 것이다. 상업 우주여행에 초점을 맞춰 온 스페이스X가 행성간 탐사 및 연구 임무에 간여하는 것도 처음이다.  디디모스의 직경은 780m이며 디모포스는 160m 밖에 안 된다. 디모포스는 거의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만한, 축구장 하나 크기다. 냉장고 만한 크기의 다트 우주선을 다트처럼 던져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험이다.  다트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 태양 주변 궤도를 돌다 내년 9월 지구로부터 1078만㎞ 떨어진 지점에서 디모포스와 충돌할 예정이다. 디모포스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1도 정도 궤도를 틀어서 언젠가 지구를 향해 달려드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다.  대략 충돌에 열흘 앞서 이탈리아가 만든 소형 위성 카메라 루시아큐브(Luciacube)를 다트에서 분리시켜 충돌 순간과 그 뒤 변화를 관찰한다. 일년 뒤에는 유럽우주국(ESA)이 다른 우주선을 보내 충돌 이후의 변화를 확인한다.  몇백m 크기의 우주 쓰레기 뭉치라도 지구에 충돌하면 하나의 대륙 자체가 황폐해질 정도로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현재로선 태양계의 어떤 소행성도 지구에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관측되지 않는다. 미국 의회는 2005년 태양계의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들을 조사하도록 했는데 90% 이상이 지구에 별다른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구로 접근할 수 있는 직경 140m 이상의 소행성 1만개 가운데 절반 미만만 발견된 상태다. 지구를 방어하는 법을 배워두는 것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우주공간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켈리 패스트 NASA 행성방어협력국장은 “다트는 아주 작은 양으로 디모포스의 궤도 주기를 바꾸려는 것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틀어 정말로 요구된 것은 훨씬 앞선 시점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발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트 임무에는 3억 2500만 달러(약 3863억원)가 들어간다. 디모포스만한 물체가 지구와 충돌해도 핵폭탄의 몇 배 위력이 되며 인구밀집지를 폐허로, 수백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지름 300m 이상만 돼도 대륙 크기로 피해 범위가 넓어진다. 만약 직경이 1㎞라면 전 세계가 위험해진다.
  • 펑솨이 ‘실종설’ 해소됐지만 ‘미투 폭로’ 사라져...강압 의혹

    펑솨이 ‘실종설’ 해소됐지만 ‘미투 폭로’ 사라져...강압 의혹

    ‘미투’ 폭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帥·35)가 19일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나면서 실종설은 해소됐다. 하지만 그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제기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펑솨이 사건이 여성 선수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커지자,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스포츠계와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을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 참석 모습 봤을 것” 펑솨이 언급한 中 정부 펑솨이의 미투, 실종설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중국 정부도는 22일 펑솨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에 “이것은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신도 그가 최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펑솨이의 안전을 거듭 묻는 질문에 “추가로 말해줄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앞서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을 받으면 “그 사건을 들어보지 못했다”라거나 “해당 부서에 질문하기를 바란다”,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조차 “전세계 네티즌들이 들어본 이야기를 외교부는 못 들어봤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에 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펑솨이의 실종설 잠재우기에 앞장섰다. ‘중국 정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은 지난 20일과 21일 연속으로 트위터에 펑솨이의 당일 모습이 찍혔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촬영 날짜를 알 수 있는 대화나 표시들이 포함돼 ‘계획성’을 의심하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또 다른 중국 관영매체 CGTN의 한 기자가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펑솨이가 혼자 있는 모습,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 공개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담겼다. IOC 위원장, 펑솨이와 30분 영상통화WTA 대변인 “안전하다고 믿기에는 부족”관영매체 기자들이 펑솨이가 공개석상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펑솨이는 21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유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어 당일 오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펑솨이와 30분간 영상 통화를 했다고 IOC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IOC의 발표에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변인은 “안전하다고 믿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WTA 투어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최근 영상을 보게 돼 다행”이라며 “그러나 펑솨이의 안전, 검열과 강압 없는 의사소통에 대한 우려를 누그려뜨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통화가 이뤄졌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환구시보의 후 편집인은 22일 트위터에 “펑솨이의 발언이 서방 언론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한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최근 이틀간 모습을 드러낸 여성이 가짜 펑솨이라고는 주장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고 비아냥댔다. 또 “펑솨이를 진정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최근 그의 등장이 대부분의 우려를 해소하고 안심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체제를 공격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목표로 삼은 이들에게는 아무리 많은 팩트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펑솨이의 실종설이 해소됐음에도 국제 사회가 의혹을 거두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그들이 상상하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만 믿는다”고도 했다. 미투 폭로 언급 사라져 ...강압에 의한 행동 의혹 펑솨이는 지난 2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장가오리(75·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가 2018년 은퇴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위력에 의해 오랜 기간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글은 약 20분 만에 사라졌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두 사람과 관련된 글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이후 펑솨이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사라졌고, 지인과 일부 매체는 그가 ‘연락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중국 관영매체 CGTN은 “펑솨이가 WTA 투어에 보낸 메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는데, 펑솨이는 해당 메일에서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실종되지도 않았다”며 돌연 자신의 폭로를 스스로 부정했다. 펑솨이는 그러면서 “나는 집에서 아무 문제 없이 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지 공개 이후 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오히려 펑솨이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이먼 대표는 “그 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며 “나는 여러 차례 펑솨이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펑솨이는 어떤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펑솨이의 실종설은 해소됐지만, 그의 미투 폭로는 실종된 상황이다. 중국 관영매체도, 중국 정부도 펑솨이의 미투 폭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펑솨이와 IOC 위원장 간 대화에서도 이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펑솨이가 현재 자유로운 상황인지, 강압에 의해 행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 ‘무야호’ 8초 영상이 950만원… NFT ‘황금알 낳는 거위’ 맞나

    ‘무야호’ 8초 영상이 950만원… NFT ‘황금알 낳는 거위’ 맞나

    “무~야~호~!” 2010년 3월 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알래스카 편에 출연한 교포 최규재씨는 “무한~”을 외친 방송인 노홍철에게 생뚱맞은 “무야호~”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로부터 11년도 더 지난 2021년 11월 12일 이 8초짜리 클립 영상은 950만 1000원이라는 가격에 팔려 나갔다. 물론 유튜브 등에서 구할 수 있는 단순한 영상 파일이 아니라 MBC가 자사 플랫폼 ‘아카이브 by MBC’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매에 부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이 팔린 것이다. 경매를 통해 낙찰된 가격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된 의문을 버리기 힘들 것이다. ‘이 영상이 정말 950만원의 가치가 있을까?’●‘미르4’에 NFT 위메이드 주가 345% 급등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표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무분별한 복제를 막아 준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디지털 자산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예술, 문화, 게임 업계 등에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무야호’라고 외치는 짧은 영상이 100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팔려 나갔듯이 많은 기업들에서 NFT 붐이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일 게임에 NFT 모델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29.92%나 급등하면서 70만원 선이 붕괴한 지 3개월 만에 78만 6000원으로 올라섰다. 비록 다음날부터 다시 주가가 떨어졌지만, NFT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NFT를 적용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말 한마디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다시피 했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만이 아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싸이월드와 손잡고 메타버스 서비스와 함께 NFT 사업을 공개한다고 밝혔는데, 그 여파로 지난 17일 29.98%나 급등한 2만 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도 NFT 관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17일 42만 1500원이라는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미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에 NFT를 적용한 위메이드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주가가 345.49% 올랐다. 해외에서의 NFT 열기는 더욱 거세다. 비플이라는 작가가 2007년부터 온라인에 게시해 온 사진을 모아 만든 JPG 파일 형식의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무려 6980만 달러(약 78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돈 버는 투자로만 관심…“거품 빠져야 성장” NFT는 디지털 콘텐츠의 미래로도 불린다. NFT 시장 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2017년 3100만 달러에 불과했던 NFT 글로벌 시장은 2018년 1억 8020만 달러, 2019년 2억 1060만 달러, 2020년 3억 1570만 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올해 전망치는 7억 1090만 달러로, 2017년 대비 20배 이상 크다. 문제는 NFT에 실제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느냐는 점이다. 단적으로 950만원짜리 ‘무야호’ NFT엔 저작권도 없다. 구매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무야호 영상을 보거나 공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MBC도 NFT를 구매하더라도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단지 ‘MBC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증한 영상’을 소유한다는 의미뿐이다. 현재로선 ‘무야호’ NFT를 구매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많지 않다. 전문가들도 NFT 기술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시점에선 거품이 지나치게 껴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결합된 NFT 기술도 성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NFT 시장에 과도한 거품이 껴 있다. NFT의 본질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거품이 빠지면 그때부터 성장성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NFT가 적용된 게임은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선 NFT 게임에 대해선 등급 분류를 하지 않고 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NFT 열풍에 편승하려는 소셜 카지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산업 측면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 항모’ 예산, 왜 2년 연속 삭감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형 항모’ 예산, 왜 2년 연속 삭감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설계 예산, 국방위 예산소위 문턱 못 넘어소위 소속 여야 의원 반대…2년째 표류中·日 항모 사업 박차…방사청 “재추진”3만t급 경항공모함, 이른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 위기에 몰렸습니다. 설계 예산이 2년 연속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항모 건조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의원(17명) 중 여당 의원이 과반을 훨씬 넘는 11명이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산 삭감은 이미 상당부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기본설계 착수금 예산 72억원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예산을 가장 먼저 심사하는 국방위 예산소위는 “사업 내용의 적정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심사를 보류했다가 67억원을 삭감해 5억원만 남겼습니다. 이 예산은 지난 1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5억원은 출장비 명목이어서, 아예 사업 추진을 막아버린 겁니다. ●지난해 1억·올해 5억…예산 대부분 삭감 국방위 예산소위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 등 7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경항모 사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여당 내부에서도 예산 반대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특히 예산소위 위원으로 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설 의원은 지난 3월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국방부에서 국회 결정은 아무 의미 없고 계획한대로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내년쯤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맞지, 지금 국회에서 작년 11월 결정한 것을 무시하고 거꾸로 간다면 어리석은 짓”이라며 예산을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달 1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국방위 여당 간사로 예산소위 소속인 기동민 의원도 지난 4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항모 사업에 2조원 플러스 알파 예산이 나가는데, 방위력 개선이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것을 운영하고 실제 활용하는 병사들의 사기 문제에 더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이었습니다. 반대로 항모 사업에 찬성 입장이었던 안규백, 김병주 의원은 예산소위 소속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구도에서는 설계 예산이 소위 문턱도 넘기 어려웠던 겁니다. 예산소위 소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공감대 형성이 안 됐다”며 앞장서 항모 사업에 반대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제가 해군 경항모 ‘과대망상’에 대해서 20년간 끊임없는 정치권 로비를 봐왔다”며 “해군의 오랜 꿈, 그 꿈은 극소수의 과대망상증 환자들(이 추진하는 것이고) 대다수 정상적인 해군은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비하 발언을 하다 해군 예비역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공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신 의원은 지난 3월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특정군이 청와대를 팔아서 (경항모 사업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이는 대통령에 대한 불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101억원의 연구예산을 요청했으나 신 의원, 설 의원 등이 강력 반대해 예산 심사 과정에 1억원만 남고 거의 전액이 삭감됐습니다. ●대통령 공약이었지만…결국 장기 표류 “청와대를 판다”는 신 의원 발언과 달리 문 대통령은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항모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해군은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t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퀸 엘리자베스 항모단 방한이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가로막혀 당분간 사업 동력이 끊기게 된 겁니다. 정권이 바뀌면 사실상 사업이 무산될 것이라는 비관적 보도도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계획된 전력화기간 내에 경항공모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업과 별개로 국책연구로 추진 중인 과제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항모와 관련한 논쟁은 1997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이어졌습니다. 당시엔 논의가 군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육군 중심으로 꾸려진 군 수뇌부 합동참모본부가 대놓고 반대했습니다. 24년이 흘러 이제 군과 정부의 의견 조율은 마무리됐습니다. 오랜 시간이었지만 진전이 있었던 겁니다. 국방부는 2019년 8월 확보사업 공식화에 이어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을 반영했습니다. 올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사업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 연구용역에서도 각각 ‘조건부 타당성 확보’, ‘확보 필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 완료…방사청 “재추진” 예산이 보류된 김에 만재 배수량 6만 5000t급인 영국 퀸 엘리자베스처럼 ‘중형 항모’ 사업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정부와 군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경항모도 불필요하다며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은 예산과 항공기가 필요한 중형 항모 사업이 수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겁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도 당장 추진할 방법이 없는 미래 과제일 뿐입니다.이런 장비로 논쟁을 벌여 전선을 확대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고착 상태인 항모 사업이 더 긴 시간 표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내부 논쟁을 벌이는 동안 중국과 일본은 항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헬기 항모 이즈모에서 F-35B 이착륙 검증을 했습니다. 중국은 내년 항모 3번함을 진수할 계획입니다.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만큼 해양 군사력 확충을 통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엔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합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다시 정치권과 군이 의견 조율을 이루길 바랍니다.
  • 이게 블락이야! 이게 블락이라고!

    이게 블락이야! 이게 블락이라고!

    2013년 “이게 블락이야?”라며 격렬하게 따졌던 허재 전 전주 KCC 감독도 인정할 만한 완벽한 블록슛이었다. 안양 KGC 오마리 스펠맨이 블록슛이 얼마나 상대에게 공포스러운 수비이자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플레이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스펠맨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21점 8리바운드 5스틸 6블록슛으로 팀의 108-92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을 달린 KGC는 2위 수원 KT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서울 SK와는 1경기 차이다. 몇 차례 화려한 덩크슛도 안양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들썩이게 했지만 스펠맨은 블록슛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초반 흐름을 KGC쪽으로 끌어오는 동시에 KCC의 기를 제대로 꺾은 블록슛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스펠맨의 ‘파리채 블로킹’이 등장했다. 1쿼터 시작 1분 31초 만에 김상규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막아내면서 곧바로 역전슛까지 성공한 스펠맨은 10-5로 앞선 1쿼터 중반 라건아의 슛도 걷어냈다. 2쿼터에도 스펠맨은 유현준의 슛을 압도적인 높이의 위력을 바탕으로 막아냈다. 2쿼터 종료 3분 29초 전에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슛까지 막아내며 한 수 위의 수비를 자랑했다. 전반에만 블롯슛을 5개를 기록하면서 KCC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에도 정창영의 슛을 막아낸 그는 KGC의 ‘뺏는 농구’에 완전히 녹아든 듯 적극적인 스틸로 팀의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3쿼터 중반 스틸 이후 문성곤과 합작한 덩크는 올스타전에서나 볼만한 화려한 덩크였다. 안 그래도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던 스펠맨은 공격에서도 상대의 기를 제대로 꺾는 플레이를 통해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KGC는 지난 시즌 퍼펙트 우승의 주역인 제러드 설린저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던 만큼 스펠맨에 거는 기대가 컸다. 스펠맨은 1라운드 한때 부진하며 물음표가 달리기도 했지만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26.2점으로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설린저 못지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 KT 강철 매직, KS 첫 대관식

    KT 강철 매직, KS 첫 대관식

    ‘미운 오리 새끼’였던 KT 위즈가 마침내 화려한 백조가 됐다. 1군 진입 첫해부터 3년 연속 꼴찌에 그치며 “리그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를 듣던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우승이라는 마법을 만들어 냈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4차전에서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폭격하며 8-4로 승리했다. KS 성적 4승 무패로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1군 첫 경기를 치른 후 2427일 동안 무럭무럭 성장한 막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의 기억을 씻으며 2021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이 됐다. 결정적이었던 ‘타이브레이커’ 승리 올해 KT의 우승에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막판 타격 부진으로 고전한 KT는 삼성과 76승 9무 59패로 동률을 이뤄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타이브레이커를 치렀다. KT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사흘 만에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KT의 이 승리가 더 가치 있게 됐다. 우승 이끈 KT의 탄탄한 선발진 KT는 올해 6선발 체제를 가동하며 선발진이 812이닝(1위), 평균자책점 3.69(1위), 53승(1위)을 기록했다. 탄탄한 마운드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가장 오래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시즌 후반 팀 성적이 떨어질 때도 버티는 힘이 됐다. KS에서도 선발진의 위력이 돋보였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윌리엄 쿠에바스가 7과3분의2이닝 1실점, 소형준이 6이닝 무실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와3분의2이닝 무실점,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명선수에서 명감독으로… ‘강철 매직’ 현역(해태 타이거즈) 시절 통산 152승을 올리며 1996년 KS 최우수선수(MVP)가 된 이강철 감독은 KT를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며 감독으로서 우승까지 거머 쥐었다. 이 감독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데이터만 맹신하지 않는 야구를 구사했다. 여기에 특유의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선수들과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이날 KBO 감독상 수상 후 인터뷰에서 “매번 큰 대회 우승을 하면 허무해졌다. 오늘도 그랬다. 하지만 좋은 것이니 또 해야한다”면서 “김태형 감독 포함 두산 선수단이 좋은 팀이라 안심할 수 없었다. 좋은 경기 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부끄럽지 않은 준우승 ‘미러클 두산’ 사상 첫 7년 연속 KS 진출.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두산은 올해 대단한 역사를 썼다. 예년만 못한 전력으로 만든 준우승이었기에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선수들에 대해 “자기들이 잘해서 올라온 걸 어쩌겠느냐”고 농담하고 “승패는 감독의 책임이다. 7년 동안 진출한 것도 대단하다”고 격려하며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우승의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산 선수들은 경기 후 서서 KT를 향해 힘찬 박수로 ‘왕조의 품격’을 보여줬다.
  • [영상] 4조원어치 수출 앞둔 천궁-2, 위력 보니

    [영상] 4조원어치 수출 앞둔 천궁-2, 위력 보니

    적의 탄도미사일을 잡는 한국의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2’(M-SAM 블록-2)가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방위산업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이다. 16일(현지시간) UAE 국방부는 트위터에 “방어 역량을 질적으로 보충할 한국형 방공 체계 M-SA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상당”이라고 발표했다. 천궁-2는 2018년 양산에 착수해 작년 11월 최초 포대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핵심축으로 북한의 탄도탄 발사와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고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요격고도는 약 15~40㎞로 최대속도가 마하 5 수준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20㎞ 이하 고도에서 마하 5 이상의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UAE는 앞서 미국의 대공방어 체계인 패트리엇-2(PAC-2)를 도입한 상태다. PAC-2는 주로 초음속 수준의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나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데 탁월하지만,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천궁-2를 도입해 자국의 대공 방어망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을 목표로 UAE 측과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한 활동가 업무방해 무죄, 대법서 뒤집혔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한 활동가 업무방해 무죄, 대법서 뒤집혔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공사장 입구에서 차량 진입을 막은 활동가에 대한 무죄 판결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뒤집었다. 1·2심은 공사장 입구에서 버티는 행위가 의미 있는 위력 행사라고 보지 않았지만 대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4월 26일 두 차례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출입구 앞에서 ‘해군의 불법공사는 현행법 위반’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의자에 앉아 버티면서 공사차량의 출입을 막은 혐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주변에 다수의 경찰관이 대기하고 있었으므로 A씨의 행위가 공사 업체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하게 할 정도의 위력 행사라고 보지 않았다. 또 증거로 제출된 영상 사본 CD는 원본과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아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2심도 이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의 행위는 차량이 그대로 진행하면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큰 상황을 조성한 것”이라며 “업체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의 행사에 해당한다”며 하급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2014년 2월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출입구를 막아 업무방해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천주교 수사 B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비슷한 취지로 파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수행하던 공사업무가 방해될 위험은 이미 발생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 무죄 받았던 제주해군기지 활동가 재판, 대법원이 뒤집어

    무죄 받았던 제주해군기지 활동가 재판, 대법원이 뒤집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공사장 입구에서 차량 진입을 막은 활동가에 대한 무죄 판결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뒤집었다. 1·2심은 공사장 입구에서 버티는 행위가 의미 있는 위력 행사라고 보지 않았지만 대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4월 26일 두 차례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주출입구 앞에서 ‘해군의 불법공사는 현행법 위반’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의자에 앉아 버티면서 공사차량의 출입을 막은 혐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주변에 다수의 경찰관이 대기하고 있었으므로 A씨의 행위가 공사 업체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하게 할 정도의 위력 행사라고 보지 않았다. 또 증거로 제출된 영상 사본 CD는 원본과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아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2심도 이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의 행위는 차량이 그대로 진행하면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큰 상황을 조성한 것”이라며 “업체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의 행사에 해당한다”며 하급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2014년 2월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출입구를 막아 업무방해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천주교 수사 B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비슷한 취지로 파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수행하던 공사업무가 방해될 위험은 이미 발생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 [사설] 이재명 후보·민주당의 재정당국 흔들기, 도 넘었다

    [사설] 이재명 후보·민주당의 재정당국 흔들기, 도 넘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지역화폐 확대 등 이른바 ‘이재명 예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요구가 단순한 정책 주장 차원을 넘어 완력을 동원한 압박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어젠 정부 예산 당국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올해 세수 초과액이 정부 예상치 31조원보다 많은 50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추계치를 발표한 것이라면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고 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그제는 이 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따뜻한 안방이 아니라 찬 바람 부는 바깥에 나와 엄혹한 서민 삶을 체감해 보라”고도 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 중인 지역화폐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 관계자들을 뒤에 두고 한 말이다. 그가 경기지사 시절 주도한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정부가 삭감하자 일종의 ‘위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정부 예산을 서민 현실을 외면한 탁상 행정의 결과로 규정하며 홍 부총리를 겨눈 일종의 ‘좌표 찍기’를 시도한 셈이다. 그는 “기재부 해체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떼쓰듯 정부를 겁박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 정부를 자신들의 산하기관으로 생각하고 국민 혈세인 예산을 자신들 쌈짓돈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우격다짐의 행태를 보일 수는 없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재원이나 효용성에 대한 재정 당국의 부정적 판단에 의견을 달리할 수는 있겠으나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은 어디까지나 부단한 설득과 토론이어야 한다. 올해 초과세수분에 대한 징세를 내년으로 넘겨 전 국민 지원금 재원을 확보하려는 탈법적 꼼수까지 시도하고 있는 터에 이것도 모자라 국정조사니 기재부 해체니 하며 ‘내 말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줄까’ 하고 주먹을 흔드는 집권 여당의 행태를 국민들은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코로나 시름에 허덕이는 국민들조차 세 명 중 두 명이 1000조원을 넘은 나랏빚 걱정에 전 국민 지원금 지급을 반대한다. 대체 이 후보와 민주당은 무엇을 위해 완력을 휘두르는가.
  • 실제 총기 위력 ‘고스트 건’을 아시나요?…美서 전염병처럼 확산

    실제 총기 위력 ‘고스트 건’을 아시나요?…美서 전염병처럼 확산

    고유의 일련번호도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일명 '고스트 건'(Ghost Gun)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다고 미 언론이 경고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고스트 건이 급속도록 퍼져나가 각종 범죄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스트 건은 3D프린터로 만든 부품으로 직접 제작한 총기로 위력이 실제 총기에 못지않다. 특히 이 부품은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해 테러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고스트 건이 많이 퍼진 곳은 캘리포니아 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LA,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지난 18개월 간 범죄 현장에서 회수된 총기의 25~50%가 고스트 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 범죄 용의자의 대다수는 법적으로 총기 소지가 금지된 상태였다. 샌디에이고 경찰 폴 필립스는 "지역 내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 초 기준 총 400정의 고스트 건을 압수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의 2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고스트 건이 전국으로 확산돼 2016년 1월 이후 전국에서 약 2만5000정이 압수됐다"면서 "부품으로 유통되는 고스트 건이 연방법의 허점을 파고드는 틈새에 있어 규제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스트 건의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인천공항경찰단은 총기 부품을 수입해 12정의 총기를 만들어 보관해온 전문직 종사자 A(40)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60여회에 걸쳐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총기 부품 및 총기 관련 서적 등을 구입해 권총 7정과 소총 5정을 만들어 보관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 [단독] 장난이라며 “머리 박아”… 군가 틀렸다고 뺨 때린 선임병

    [단독] 장난이라며 “머리 박아”… 군가 틀렸다고 뺨 때린 선임병

    지난해 7월 경기 지역 해병대 부대 생활관에서 당시 A(22) 일병은 뒷짐을 쥔 채 4분여 동안 머리를 땅에 박는 가혹행위를 당했다. A씨가 박격포 제원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선임병인 이모(21)씨가 이른바 ‘머리 박아’ 동작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같은 생활관의 B(19) 일병도 이씨의 강요로 약 30초 동안 부대 샤워실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그보다 한 달 전엔 상륙기초훈련(IBS) 훈련장에서 C(19) 일병이 이씨의 오른 주먹에 머리를 스스로 6차례 박는 가혹행위를 당했다. 이씨는 “장난으로 그랬다”거나 “훈계 목적으로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구타도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사격장에서 C일병이 실수했으니 A일병이 대신 맞아야 한다”며 A씨의 팔을 7차례 주먹으로 가격했다. 물을 챙기지 않았다거나 군가를 틀리게 불렀다는 이유를 들어 후임병의 뺨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린 일도 있었다. 이씨의 후임병 폭행 사례는 확인된 것만 최소 36차례에 달했다. 이씨는 지난 2월 위력행사가혹행위 및 폭행 혐의로 해병대 보통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그러나 재판 시작 전 복무 기간이 끝나 이씨는 전역했다. 지난 5월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15일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군사법원 공판이 시작되기 전 제대했지만 민간 법원이 사건을 이송받아 처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복적인 구타로 피해자들에게 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질책했다. 다만 이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들어 벌금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 다음주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위기 ‘깜짝 협력’

    다음주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위기 ‘깜짝 협력’

    최근 상호 비난 수위를 높이던·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면에서 협력의 뜻을 밝혔다. 다음주 중 화상으로 열릴 전망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깜짝 훈풍이 전해지자, 갈등을 빚어 온 양국이 ‘경쟁 속 협력’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원칙론에 머문 데다, 안보·통상 등에서는 여전히 첨예한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미중 양측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10일(현지시간) ‘2020년대 기후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메탄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실무그룹을 만들어 기후대응 강화를 위해 정기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중국은 2026∼2030년에 석탄 소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셰전화(解振華·왼쪽) 중국 기후특사는 이날 “미중 사이에 차이보다는 합의가 더 많다. 양국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이라고 말했고, 존 케리(오른쪽) 미국 특사도 기후대응에는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10개월간 30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이번 결과물을 도출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탄소배출 제로(0)’를 206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목표가 단축되지 않았고, 미국이 중국에 요청해 온 석탄자금 지원 중단에 대해서도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탄가스 감축도 2030년까지 지금보다 30%를 줄이자는 국제적 합의에 중국이 동참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17일에도 미중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그간의 이행 성과는 초라하다. 그나마 기후변화 대응은 양국이 협력하기 가장 쉬운 분야로 꼽힌다. 이외 분야에서는 이날도 미중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10일 미국 의원단은 대만 국방부 청사를 깜짝 방문해 중국군의 위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의 공조를 과시했고, 이에 중국은 전투기 등 일부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면서 위력시위에 나섰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만) 평화 유지에 있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그들(미 동맹 및 파트너) 역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냉전 시대의 대립과 분열로 다시 빠져들 수도 없고,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며 미국의 소위 ‘이념적 선긋기’를 비판했다.
  • 조상호 서울시의원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 원장, 징계 받고 원장직 유지…피해자 다른 곳 인사발령”

    조상호 서울시의원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 원장, 징계 받고 원장직 유지…피해자 다른 곳 인사발령”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2일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서비스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강하게 질타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청했다. 사회서비스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징계사유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립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사회서비스원에서 관리직이 다수의 직원에게 폭언, 모욕,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기관장의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소속 직원이 전보를 희망하는 등 여러 건의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에서 원장은 직장 내괴 롭힘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도 버젓이 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인 직원은 가해자인 원장을 피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인사발령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의 외모 비하, 성희롱을 비롯한 지위와 위력을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자가 정신과 진료와 퇴사를 고려할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것이 밝혀졌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이다. 조 의원은 “피해자는 직장이 옮겨지고, 가해자는 원장직을 유지하며 다른 직원들을 관리하도록 한 것은 부적절한 조치이다. 어렵게 피해를 호소하고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출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서 사회서비스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대상으로 ‘마음돌봄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직원이 원장이나 대표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경우 심리상담프로그램을 가해자인 대표에게 신청하도록 되어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 의료기업 148곳 유치… 고용인원·매출 ‘쑥쑥’

    대구시는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했다. 미래 먹거리로 의료산업을 선정한 것이다. 선포 당시만 해도 냉소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 R&D지구 조성, 의료기업 육성,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10여년 만에 대구는 ‘의료특별시’, ‘메디시티’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의료 관련 기업 148개사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료R&D지구에 유치했다. 첨복단지에는 의료기기 분야 등 88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의료 R&D지구에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기능성 화장품 관련 등 64개 기업을 유치했다. 분양률은 90.4%에 이른다. 유치 기업 148곳 중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은 35개다. ㈜써지덴트, ㈜나노레이 등 5개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 완전한 대구 기업으로 변신했다. 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에 입주한 기업들은 지역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첨복단지 입주 기업은 466명, 의료R&D지구 기업은 2253명을 각각 고용하고 있다. 첨복단지의 경우 최근 5년 연평균 고용 인원은 27%, 매출은 14%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의료기기 생산액 증가율(51%)은 전국 2위, 수출액 증가율(71%)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와중에도 메디시티 대구는 위력을 발휘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 새로운 방역 시스템 상당수가 대구에서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은 ‘K방역’의 핵심이 됐고, 나아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방역의 글로벌 표준 모델로 자리잡았다. 대구시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기반으로 의료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융합의료사업과 영상진단 의료기기 탑재용 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등 신개념 의료 R&D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분야의 지역 기업 신시장 진출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지역 의료기기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돕기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코로나19 방역 모델 전수 및 지역 의료산업 정책을 동남아에 소개하는 글로벌 연수 사업을 추진해 해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병사 백신 접종 부위 때린 군 간부...인권위, ‘징계’ 권고

    병사 백신 접종 부위 때린 군 간부...인권위, ‘징계’ 권고

    “피해자 권리 구제도 지속적 관심 가져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육군 모 부대 행정병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행정보급관을 ‘징계’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유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단 내 간부들에게 자체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보호조치를 검토할 것도 당부했다.인권위는 10일 피해자들이 진정서에 기술한 피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조사 결과를 밝히며 “상급자가 교육 및 업무지시, 친소관계 등을 빌미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방식으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언행은 사회상규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행정보급관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피해자의 접종 부위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옆구리, 등, 팔, 배 부위를 가격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폭행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행정보급관은 피해자들에게 여러 차례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보급관은 인권위 조사에서 “장난으로 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권위는 행정보급관이 행위 동기에 대해 “화가 나거나 조바심이 나서”라고 진술한 점을 고려해 단순 장난으로 폭행과 폭행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권위는 휴가 복귀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병사에게 격리구역에서 벗어나 밀린 업무를 하라고 지시한 간부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라고 권고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의무가 미흡했던 중대장에게도 “부대를 책임지는 지휘관으로서 단순히 몰랐다는 변명으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서면경고’ 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이러한 권고 사항을 해당 사단장에게 전달했으며, ‘마음의 소리’(소원수리) 등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은 “영내에서 반복되는 위력에 의한 폭행이 고질적인 문제이고, 이전 ‘윤 일병 사건’ 같은 비극적 결말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권위가 행정조치 수준의 ‘징계’ 권고를 한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권리구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장난으로”...병사 백신 접종 부위 때린 군 간부

    “장난으로”...병사 백신 접종 부위 때린 군 간부

    인권위, 사단장에게 징계 처분·재발 방지 권고국가인권위원회는 10일 육군 모 부대 행정보급관이 행정병들에게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단장에게 행정보급관을 징계 처분하도록 권고했다. 인권위는 피해 행정병 3명 가운데 1명이 낸 진정 내용을 인용해 “행정보급관이 지위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행정보급관이 백신을 맞은 한 행정병의 접종 부위를 가격했고,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으며 공개적인 곳에서 모욕을 주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같은 부대 하사는 휴가 복귀 후 자가격리 중인 병사를 불러 업무를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행정병들로부터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조사를 진행한 결과 피해자들의 주장이 대체로 사실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행정보급관은 여러 차례 욕설하고 큰소리를 쳤으며, 화가 나면 물병이나 주변 물품을 바닥에 내던졌고 여러 차례 피해자들의 팔, 등, 배를 가격했다”고 전했다. 행정보급관은 인권위 조사에서 “장난으로 가격한 것이고 화가 나면 혼잣말을 하며 물건을 집어 던지는 일이 있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권위는 “단순히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고 장난이라고 해도 부적절한 행위임은 명백하다”며 “상급자로서 직무상 위력을 과시한 부당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휴가 복귀 후 자가격리 중인 병사에게 업무를 시킨 하사에 대해서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상급자로서 부당한 명령을 해 일반적 행동자유권 등을 침해했다”면서 주의 조치 권고를 내렸다. 또한 부대 내에서 벌어진 폭행·폭언을 몰랐다고 진술한 중대장에게는 “단순히 몰랐다는 변명은 책임을 면할 사유는 되지 않는다”며 서면 경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사단장에게 “유사한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이 사건 사례를 예하부대에 전파하고 사단 내 간부들에 대한 자체 인권교육을 하며 ‘마음의 소리’(소원수리)가 잘 운영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라”고 했다. 피해 행정병들에게는 남은 군 복무 기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상담을 받도록 권고했다.
  • “동의하진 않아” 이재명, ‘페미니즘 거리둬야’ 글 공유 해명

    “동의하진 않아” 이재명, ‘페미니즘 거리둬야’ 글 공유 해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30 남성들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것은 페미니즘에 반대하기 때문이며, 이 후보가 향후 페미니즘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인터넷 글을 지난 8일 추천하고 일부 의원들에게 공유한 이유에 대해 “동의해서 (공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공유한 글에는 2030 남성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이유가 문재인 정부의 페미니즘에서 시작됐고, 이 후보는 (향후) 페미니즘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해당 글을 공유한 이유가 무엇이고, 이 주장에 동의하느냐”라고 묻는 질문이 나왔다. “여성 입장에서도 우대·배려를 바라지 않을 것” 앞서 이 후보는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홍준표)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언급하고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된 글의 글쓴이는 “민주당은 각종 페미(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자들을 역차별했다”면서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펨코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줄임말로 원래는 축구 구단 시뮬레이션 게임인 ‘풋볼 매니저’의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시작해 여러 주제를 다루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주된 이용자층이 20~30대 남성으로, 국내 대표적인 남초(이용자 중 남성 비율이 높은) 커뮤니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로 나선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게 표출됐다. 이 후보는 관련 질문에 대해 “저는 거기에 동의해서 (공유)한 것이 아니다. 저와는 매우 다른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 최소한 외면은 말고 직면하자는 차원이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저는 평등을 지향한다”면서 “남녀별·지역별·계층별을 떠나 부당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입장에서도 여성이라고 특별히 배려받는 기분이 좋지 않고, 여성 우대 등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불평등 완화 정책 갈등·비효율 야기하는 측면” 이 후보는 “다만 (정책이) 더 섬세해져야 한다”면서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여성 정책이) 부분적으로 갈등과 비효율을 야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매우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생존 자체를 위한 투쟁을 하고, 누군가 배제되어야 하는 엄혹한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편을 가를 수밖에 없는데 그중 한 부분이 남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여성가족부→평등가족부 변경 제안 재차 강조 그러면서 “(이런 사고 끝에) 진실 여부를 떠나 여성할당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생겨난다”면서 “비효율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면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다만 “우리 사회는 남녀차별 격차가 현존한다”고 인정한다. 또 “제가 알기로는 성 할당제로 인해 공무원 임용 등의 분야에서 오히려 남자가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여성할당제에 대한 오해와 정치적 선동, 개입이 위력을 발휘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필요하지만 사회적 합의 통해야” 한편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차별금지법은 필요하고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일방통행, 강행처리 방식으로 갈등을 극대화하는 방식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충분히 논의하고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일본 국회가 10일 특별국회를 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101대 총리로 선출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국내외 시선은 ‘일본유신회’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총선에서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자력으로 과반(233석)을 넘기며 261석을 확보한 자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선방한 듯 보이지만 제3의 도시 오사카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반면 유신회는 총선 직전 11석에서 41석으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며 2015년 창당 이래 최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의석수로만 보면 자민당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지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유지하는 공명당을 제치고 가장 큰 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됐다. 앞으로 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봐야 할 부분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 “가글로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다” 등의 망언과 유언비어를 일삼는 극우 정당이 일본에서도 지지를 받고 앞으로 일본 국회에서 지분을 넓혀 활동할 수 있다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위대의 존재를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개헌이 숙원인 자민당과 머뭇거리는 공명당 틈에서 일본유신회가 개헌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생활밀착형 공약’ 지지율 높이는 지역 정당 일본유신회는 보수 성향이 강한 오사카 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역 정당으로 여러 군소 정당과 합쳐 몸집을 키웠다. 한국의 경우로 보자면 과거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같은 느낌으로 제3지대의 대안 정당을 표방하지만 성향은 전혀 다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시장이 만들면서 극우 성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유신회의 인기를 이끈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해 “가글액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했다며 크게 비판받았다. 이처럼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는 정당에 자민당도, 입헌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줬다는 것은 분명하다. ‘도쿄 30년, 일본 정치를 꿰뚫다’의 저자인 이헌모 주오가쿠인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사회가 과거에 비해 더욱 우경화됐다. 과거에는 극우 인사가 문제 되는 발언을 하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사죄라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논란을 일으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책으로 여당인 자민당에 실망한 표, 일본인에게는 아직 거리감이 있는 공산당과 연합한 입헌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표가 유신회로 흘러들어 갔다”고 밝혔다. 방위력 증대를 추진하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적시하자며 개헌을 강조하는 유신회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생활에 와닿는 분야의 공약을 내세운 것을 통해 실제로 개혁적인 이미지를 얻은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유신회 정책을 보면 아직 지역 정당인 만큼 거창한 국가 비전 등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사카 지역에서 실제 성공한 정책을 가지고 전국화를 공약하며 실현 가능한 것처럼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사카부 의회 의원 정수를 줄여 보수를 삭감하고, 공무원 인건비 등을 줄여 사립고교 수업료 무상화 등을 실현했으며, 나아가 대학까지 교육의 완전 무상화를 약속하고 있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비슷한 거대 공약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유신회는 이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입지를 확보한 것이다. 일본 정치를 오래 취재한 한 일간지 기자는 “물가도 임금도 십여년째 오르지 않아 발전이 정체됐다는 사회적 불만 여론이 강한 가운데 유신회가 혐오감을 이용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지금은 오사카에 한정된 지역 정당이지만 전국 정당으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오사카와 효고현에 불과했지만 지역별 비례대표에서 도쿄, 규슈 등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유신회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개헌 추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더욱 ‘우향우’하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개헌’이다. 특히 자민당의 숙원인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하원인 중의원과 상원인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헌안을 발의하고 투표할지 법으로 정리된 게 없어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했다. 10여년의 논의를 거쳐 지난 6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절차는 갖춘 상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개헌안 발의를 위한 의석수이지만 이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정족수를 달성한 만큼 조건을 충족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 의석과 유신회의 의석수를 합치면 334석으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10석)을 이미 넘겼다. 개헌에 브레이크를 걸어 온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의석수가 줄었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위해 적극 임하겠다”고 밝히며 2024년 9월 말 임기 전까지 개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온건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가 진심으로 개헌을 추진할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에 유신회는 총선 승리의 자신감을 갖고 개헌 추진에 자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마쓰이 이치로 유신회 대표는 다음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참의원 선거까지 개헌 방안을 정하고 참의원 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당도 유신회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후지TV에 출연해 9일 유신회와 회담을 열어 개헌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신회가 자민당을 자극해 개헌 추진에 앞장서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지통신은 “자민당이 긴급사태 조항을 헌법에 반영하고 자위대를 명기하려는 데 대해 공명당이 소극적”이라며 “개헌 세력 내에서도 개헌 방향에 대해 의견 차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455명(전체의 98%)의 성향을 보더라도 개헌에는 찬성해도 자위대 반영 부분에는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미우리신문이 455명의 당선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 찬성은 79%에 달했지만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은 50% 수준이었다. 이같이 개헌 가능성은 낮지만 유신회의 향후 움직임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여당 내에서도 개헌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데다 코로나19 및 경기침체 극복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자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유신회 대표가 야심찬 선언을 한 만큼 개헌과 관련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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