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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복구현장 자원봉사 미담 2선

    ◎아마무선사 “SOS”/경기지부 60여명 맹활약/구난 첨병… 끊긴 통신망 눈·귀 역할 수마가 할퀴고 간 문산·연천지역에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밤낮없는 활동을 벌여 이재민과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엄청난 장대비가 쏟아져 이들 지역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 장비를 갖춘 햄(HAM)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생업을 가졌지만 60여명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달려왔다. 통신이 모두 끊겼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은 더욱 빛났다.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외부와의 연락을 도맡았다.관공서 역시 이들의 활동에 크게 의존했다. 이암성씨(30·시흥시청 교통지도계)가 동료들과 함께 문산에 도착,가장 먼저 한 일은 양수기 10대를 보내달라는 콜사인.이씨가 보낸 콜사인은 서울과 경기도 무선본부를 거쳐 경기도 재해대책본부에 연결돼 양수기 10대가 공수됐다. 같은 날 하오 4시쯤에는 파평면 율곡리 주민 80∼90명이 고립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해대책본부에 구조대를 요청,이들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7일 하오10시쯤 연천군 백학면 백학마을회관에 대피해 있던 주민 김모씨(56)가 갑자기 열이 오르며 위급상태에 빠졌다. 이때부터 햄의 위력이 발휘됐다.재해대책본부를 거쳐 인근 군부대로 연락,대기하고 있던 헬기를 출동시켜 환자를 무사히 후송했다.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이 만세를 불렀다. 또 이웃 왕징면 왕징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던 주민 6백50여명도 28일 아침 식수난을 겪다 햄 덕분에 식수는 물론 소독약품도 공급받을 수 있었다. 햄들의 이웃사랑이 이재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순간이었다.〈강충식 기자〉 ◎아줌마부대 “밥짓기”/파주여성단체협 2백명/“모두 한가족”… 하루 6천명분 제공 이번 비 피해가 가장 큰 문산 수재현장에는 재해복구특공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119소방대원,경찰구조대,해병전우회 등에 못지 않은 「파주여성단체협의회소속 자원봉사단」으로 「주부특공대」로 불린다. 「작전실패는 용서받아도 배식실패는 용서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딱 들어맞는다. 수송이나 물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여러가지 어려운상황에서도 이를 실천하고 있는 「주부특공대」의 주임무는 문산초등학교,문산동중학교 등 7곳에 마련된 수재민대피소에서 이재민은 물론 복구요원 등의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다. 상황실이 차려진 문산초등학교에 나와 있는 주부봉사단원만도 2백여명에 이른다.파주부녀봉사회,고양부녀봉사회,녹지회,새마을회소속으로 이들 없이는 이재민대피소의 운영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이들은 40∼50명으로 조를 짜 6∼8시간정도씩 교대로 나와 밥을 짓고 설거지 등을 돕는다.하루 종일 이 곳에서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이 하루에 공급하는 식사량은 줄잡아 6천여명분에 이른다.하루 쌀소비량도 4백여㎏에 이른다.배식엔 일정한 시간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복구작업을 마치고 찾아오는 사람이 새벽2시까지 줄을 잇는다. 조리와 배식이 끝나면 엄청난 일이 기다린다.설거지다.식사 시작과 동시에 조별로 설거지를 시작해서 다음 식사준비까지 해야 마칠 수 있다.물만 제대로 공급돼도 훨씬 수월하다.식기를 제대로 대지 못해 조바심을 태울 때도 많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이들은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야 힘들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수해를 당한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우리야 며칠만 일하고 가면 되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며칠 몇달을 고생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파주시부녀회 회원 20여명은 모두 수해피해자들이다.이들은 자신의 가게나 집이 수해를 당했어도 나와 일하고 있다. 파주부녀회장인 이옥영씨(42·문산읍 문산1리)는 문산시장에서 운영하는 이불가게가 침수됐으나 남편과 함께 나와 봉사하고 있다. 삼풍붕괴와 대구지하철사고 등 각종 사고때마다 주부들이 가장 강력한 「예비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문산=이지운 기자〉
  • 올림픽테러/김성익 논설위원(외언내언)

    테러리즘은 프랑스혁명 직후만해도 공포정치의 행패를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됐다.요즘은 무작위의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얼굴없는 폭력을 뜻한다.68년부터 95년까지 약30년동안 국제테러리즘으로 인한 사망자는 8천7백명.그것이 갖는 효율성때문에 85년에는 8백건까지 발생건수가 올랐다가 93년에는 4백건으로 내려와 감소추세에 있다. 올림픽테러로는 72년 뮌헨 올림픽때 이스라엘선수단 11명이 선수촌에서 아랍게릴라 검은 9월단에게 피살된 사건이 가장 처참했던 악몽으로 남아있다.분단지역에서 처음 열린 88서울올림픽은 안전문제가 최대의 현안이 되었던 케이스.냉전체제가 종식되기 전이었고 통상적인 테러위협요인이외에 북한에 의한 올림픽방해책동과 일본 적군파의 테러가능성 때문이었다.올림픽안전문제에 최대의 협력을 제공한 국가는 미국.서울올림픽테러방지를 위한 미·소외무장관회담을 갖는가하면 북한의 테러및 공격을 억제하기위해 항공기와 항공모함의 배치계획까지 세웠고 올림픽 경비총책임자였던 전문가를 파견하기도 했었다. 금메달로 꼽히는 서울올림픽의 안전부문의 수훈은 뭐니뭐니해도 한국의 철통같은 경비태세와 능력.군·경을 합친 12만여명이 경호·경비요원으로 투입되었고 1백30여종,11만 7천여점의 장비가 동원되었다.기동타격대 1만여명을 포함한 군·경 정예요원 6만여명의 합동경비대가 핵심이었지만 온국민이 모두 안전요원역할을 맡은 셈이었다.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공원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폭발참사는 개막 이틀전에 일어난 TWA기 공중폭발사건과 더불어 미국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88서울올림픽때 미국이 보여주었던 경계심과 성의있던 자세와는 딴판이다.세계제일의 정보력과 방위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두차레의 테러가 연속적으로 일어날만큼 애틀랜타올림픽 안전을 위한 경비망에 구멍이 뚫렸으니 말이다. 그렇지않아도 이번 올림픽이 너무나 상업주의에 집착해 행정,보안,교통,정보서비스등의 체계가 엉망이라는 평이었는데 서울올림픽을 잘 치른 우리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 미 올림픽공원 폭발사고 이모저모

    ◎파이프형 폭탄/반경 100m까지 파편/「오클라호마」 수사진 현지에/극우 민병대 범행 심증 굳혀 ○…올림픽공원 폭발사건은 올림픽 개막 이틀전 TWA기 공중폭발 사건이후 미국측이 테러에 대비,올림픽 사상 최대의 보안요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이어서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지난 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테러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최악의 올림픽 참사로 기록될 전망.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공식발표. ○…FBI는 폭발사건이 발생하기 몇 분전에 폭발현장에서 2블록쯤 떨어진 한 공중전화에서 조지아주경찰청으로 폭탄이 폭발할 것이라는 긴급 경고전화가 걸려왔었으며 경찰이 이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시작한 직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미 법무부 대변인은 이 폭발이 파이프 폭탄에 의한 것으로 FBI가 확신하고 있다고 발표. ○…이날 사고로 터키의 국영방송국 카메라맨인 멜리 우주뇰씨(40)가 사고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달려가던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으며,신원이 파악되지 않고있는 한 여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진행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문가들이 목격자의 진술을 비롯한 몇가지 정황증거로 보아서 극우 민병대 조직에 심증을 두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이날 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촬영한 사진이나 비디오가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유력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캠코더를 이용해 가정용 비디오를 촬영하거나 사진촬영을 한 사람들의 자료협조를 당부. ○…몇몇 목격자들은 일단의 백인 남성들이 폭탄테러가 발생한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을 황급히 빠져나가면서 무슨 기쁜 일이라도 있는 듯 「하이 파이브(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행위)」를 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 당국이 밝혀낸 폭발물은 사제 파이프형 폭탄으로,못과 나사와 같은 파편들을 1백m밖까지 날려보낼 정도로 위력이 큰 것이었다.이것은 지난해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사건으로 악명을 떨친 극우 백인민병대 조직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기이다.FBI는 오클라호마시티사건조사에 투입됐던 수사진들도 애틀랜타로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림픽 테러 사건의 수사진들이 백인민병대들과 함께 주목하는 것은 「유나바머」로 알려진 시어도어 카진스키와 같은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지난 4월 몬태나주에서 체포된 카진스키는 하버드대 서학교수 출신의 인텔리로,현대 기계문명의 파괴를 주장하며 지난 78년부터 95년까지 수십차례나 우편 폭탄을 발송,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부상케한 혐의를 받고 있다.〈뉴욕·워싱턴=이건영·김재영 특파원〉 ○시간대별 상황 ▲27일 밤 12시58분=보안요원,TV 타워 아래에 내버려진 가방 발견. ▲01시7분=익명의 백인남자,긴급전화 911을 통해 공원에서 30분 이내에 폭발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 ▲01시8분=폭탄 전문가들,현장 도착.가방안에 전선과 파이프 들어있음을 확인.타워근처의 군중들 소개. ▲새벽 1시17분=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군중 소개 개시. ▲01시25분=폭발사고 발생. ▲02시=경찰,사고현장 인근 봉쇄. ▲03시30분=빌 캠벨 애틀랜타 시장,최소한 1명의 사망자 발생 사실 공개. ▲07시=국제올림픽위원회(IOC),올림픽경기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공표. ▲08시=미 연방수사국(FBI),폭발물이 조악한 파이프 폭탄이었음을 확인. ▲16시=애틀랜타 지하쇼핑몰 지하 레스토랑에서 수상한 꾸러미 발견,부근에 있던 시민들 소개.
  • 전·노씨 새달 5일 구형/정웅씨­“정호용씨가 공수부대 실질지휘”

    ◎「12·12」 24차 공판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의 피고인 16명에 대한 검찰 구형이 8월5일 이루어진다.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25일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24차공판에서 『8월1일까지 증인신문을 모두 끝내고 5일 두사건을 병합해 검찰·변호인의 의견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심 선고공판은 결심공판후 3주일 뒤인 8월26일에 열릴 전망이다.공판이 시작된뒤 8개월만이다. 검찰은 이날 5·18사건과 관련,전·노 두피고인에게 적용된 지휘관계엄지역 수소이탈죄명을 삭제했다.12·12관련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상관 살해죄명은 단순 살인죄로 변경하는 등 공소장의 죄목과 일부 혐의사실도 변경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정웅 전31사단장,김재명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정웅씨는 『5월20일 하오부터 공수여단장들과 전혀 교신이 안되고 공수여단장들은 보고도 없이 정호용 특전사령관을만나러 가는 등 전혀 작전통제를 할 수 없었다』며 『정피고인이 공수부대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또 『5월19일 하오 광주지역 기관장회의에서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를 받은 뒤에는 공수여단장들에게 무혈진압을 강력히 지시했다』며 『하지만 공수부대가 이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특공작전으로 강경진압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명씨는 『광주사태당시 황영시계엄부사령관과 함께 전차와 헬기를 동원해 강경 진압토록 지시했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며 『아마 위력시위로 시위대에게 겁을 줘 해산시키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광주시위의 초기 진압실패 책임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근거 ▲군의 지휘계통 등을 따지며 정씨와 공방을 벌였다.〈박홍기·박상렬 기자〉
  • 그룹 대변인:2/삼성(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

    ◎풍부한 정보망… 조기경보 시스템 막강/자체 논리로 여론 설득… 이 회장을 언론과 격리/상품 광고보다 이미지 심기 주력… 홍보차별화 『상품광고보다 그룹의 이미지를 알려라』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신경영가이드」의 한 구절이다.한구절이지만 그러나 삼성홍보의 대원칙이다.이 원칙아래 광범위한 정보인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정계·관계·언론계의 정보를 「사건」이전에 포착하고,사건에 대처하는 이른바 조기경보시스템이 삼성홍보의 특징이다. 삼성의 대변인군단에는 언론출신이 많다.사령관은 중앙일보 편집국장출신인 이제훈 부사장.비서실장 보좌역을 겸임한다.그 밑에 중앙일보 출신인 이의일전무가 그룹홍보(언론홍보)를,엄주혁이사가 전략홍보(홍보전략 및 기획,비언론 관련홍보)를 맡는다.백발의 엄이사는 중앙일보차장으로 있다 왔다.10년가까이 공항을 출입하며 고 이병철회장의 출입국을 챙겨 고이회장이 잘봤다는 얘기가 있다.평소 엄이사를 『엄군』이라고 불렀고 임종전 이건희 회장에게 『엄군을 잘 보살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그는 삼성에서 이회장의 측근이다. 계열사 홍보담당으로는 이원달 건설상무,김재혁 생명상무,김광섭 전관이사,정태범 물산이사,이순동 전자상무,오흥진 자동차이사,최승호 중공업 이사,정진택 자동차이사 등이 중앙일보 출신이다.비언론출신 홍보임원도 있지만 주력은 아니다.중앙일보출신을 「중앙파」,비언론계를 「공채파」로 분류한다. 홍보전략에서 삼성은 차별화를 추구한다.「나쁜 것은 적게,좋은 것은 크게」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나름의 논리와 로비로 여론지도층을 설득,「교화」해 나간다.이는 삼성의 사회경영·국가경영과 연계되는 대목이기도 하다.삼성의 분류상 언론은 사회경영에 속한다.이러한 홍보전략의 성공사례가 승용차사업이다.「경쟁을 촉진해야 할 정부가 승용차시장의 신규진입을 왜 막느냐」라는 논리가 여기에 동원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홍보위력을 보여주는 과거사례로 구포열차 사고와 이병철회장 상속건을 들었다.『구포 열차사고 때 다른 기업이라면 도산했을 것이다.이리역 폭발사고때 한화그룹을 생각하면된다.그러나 별문제없이 끝났다.고이회장의 상속세가 이슈가 됐을 때도 삼성은 언론에 「절세의 달인」이란 표현조차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물론 회장홍보에선 좀 다르다.급하면 논리는 밀린다.엄주혁이사는 얼마전 「이회장 재산상속 시작」이라는 기사때문에 모 신문사로 야밤에 달려갔다.삼성은 회장홍보에 독특한 고집도 있다.가급적 회장과 언론의 접촉을 자제시킨다.격리전술은 북경발언 파문이후 더 심해졌다. 기자들과 현명관 비서실장의 대화 한토막. ­이회장이 정치엔 관심있습니까. ▲정치하실 분이 못됩니다.정치는 끌어안아야(마음에 맞지 않아도) 되는 데 감정을 숨기질 못합니다(현실장).파자마차림으로 정치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한 말씀 그대로입니다(동석한 엄이사).회장과 관련해서는 이런 식으로 피해간다.삼성대변인들은 경험적으로 회장을 전면에 내세워 득된 게 없다고 믿고 있다.그래서 지금도 이를 철저히 실천중이다. 삼성홍보팀은 요즘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콩기름인쇄 공방사건」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이다.한 관계자는 『두매체간 콩기름잉크싸움으로 계열사만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자금사건때도 중앙일보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아이러니다. 이회장은 인재를 홍보실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그룹내 공채출신 홍보인사들은 낙하산 인사때문에 당혹해한다.공채파 과·부장들은 성층권이 꽉막혀있어 답답해한다.화려한 스타군단의 약점이다.〈권혁찬 기자〉
  • 「12·12」 「5·18」 22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황영시씨 전차·무장헬기 동원 진압 지시”­김기석·이귀호 증인/「무리해서라도 조기 진압」 전씨메모 봤다­임헌표 증인/공수단 정보·작전보고 특전사로만 전달­백남이 증인 12·12 및 5·18사건 제22차 공판이 15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공판에서는 유병현 당시 합참의장등 7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유병현 증인 ▲이부영 검사=80년 5월1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주영복 국방장관에게 회의 소집 이유를 물었더니 주장관이 엄지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외부로부터 요청이 있어 회의를 소집한 것인데 안건이 특이하다』고 말했지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구체적인 안건을 묻자 주피고인이 약간 당황해하며 계엄강화,국회해산,비상기구 설치 등 3가지 문제라고 대답했고 증인은 국회해산과 비상기구 설치에 반대했나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5월 21일 국방장관실에서 열린 군 자위권 보유천명 논의 모임에서 증인이 담화문 초안을 수정했나요. ▲유증인=수정한 것은 아니고 초안내용이 강도가 높아 국민들에게 「군자위권」이 무엇인지 알리는 수준이면 광주시민들도 자연히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헌표 증인 ▲채동욱 검사=80년 5월23일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광주에 내려올 당시 증인이 광주비생장에서 수행을 했죠. ▲임증인=그렇습니다. ▲채검사=전교사로 오던중 헬기안에서 정사령관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친필 서명과 함꼐 「무리를 하더라도 시위를 조기 진압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읽는 걸 목격했죠. ▲임증인=예. (정호용 피고인이 증인신문을 했다) ▲정피고인=그러면 어떻게 메모를 읽어보게 된 것인가요. ▲임증인=단어나 문장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메모를 봤습니다. ○김기석 증인 ▲이재순검사=광주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된 이후 전교사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려 했으나 육본측에서 「초전박살」이라는 지휘개념하에 강경진압을 하려 했나요. ▲김증인=예.황육참차장으로부터 당시 광주에 내려와 있던 무장헬기와 기갑학교의 전차를 동원,사태수습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검사=20일에서26일 사이 황영시 피고인과 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은 증인에게 여러차례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강경한 충정작전을 실시하라』고 질책한 사실이 있나요. ▲김증인=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검찰조사과정에서 『광주진압 작전을 전면에 나서 총지휘한 사람은 황 참모차장』이었다고 진술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진술했습니까. ▲김증인=제가 알기로는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이었던 황장군이 매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변호사=광주사태 진압기간중 증인은 전차나 무장헬기를 동원한 적이 있었습니까. ▲김증인=진압용이 아닌 위력시위용으로 동원했다가 진압과정에서 잘못된 사례가 있었습니다.예컨대 핸들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인도로 뛰어들었는가 하면 위협사격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수가 있었습니다. ▲전창렬 변호사=광주비행장에서 정호용 피고인이 공수여단장들을 만나 작전지휘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김증인=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어느 참모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황영시 피고인=증인은 광주사태 초기진압은 내가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제가 느끼기에 참모차장이었던 황피고인의 역할이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황피고인=증인은 전차를 동원하라는 내 명령을 거부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도 내가 실질적인 지휘자였다고 생각합니까. ▲김증인=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저는 따라야할 명령인지 그렇지 않은 명령인지 구분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정호용 피고인=증인은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제가 실질적으로 공수여단을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정사령관이 전교사에 연락장교도 파견하지 않고 상황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참모들의 보고를 듣고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재판장=구체적인 사례가 있습니까. ▲김증인=5월19일인지 20일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최초의 시민희생이 발생했을 때 사령부에서는 몰랐는데 특전사령부에는 보고가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이귀호 증인 ▲이재순 검사=80년 5월21일 황영시 피고인이 증인에게 전차 1개대대등 기갑부대를 동원,시위를 강경진압토록 전화로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죠. ▲이증인=예.그렇습니다. ▲이검사=증인은 당시 황피고인의 지시가 지휘계통을 무시한 것이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이기 때문에 지시에 불응한 것이지요. ▲이증인=예.전교사 사령관을 통해 지시를 내려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황육군차장이 5월21일 전화로 전차 1개중대를 동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전차에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감으라고 지시한 것은 전차운영 교본에도 어긋난다고 진술했는데 황차장은 기갑사단을 창설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같이 교본에도 어긋나는 지시를 할 수 있습니까. ▲이증인=다 늙어가면서 과거 전우로서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오리발을 내밀면 어떡합니까.전화를 받은 사실은 확실합니다. ▲황피고인=증인은 내가 전화를 하면서 『이 자식아,전차포를 쏘며 밀고들어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내가 쌍소리를 할 정도로 저질 장군으로 봅니까. ▲이증인=과거 전우이기 때문에 결례를 안하려고 했는데 검찰 대질신문에서도 황장군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김준봉 증인 ▲이부영 검사=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소준렬 전교사령관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던중 26일 하오 10시쯤 계엄사령관이 전교사령관의 도청진압 작전건의에 대해 『이시간 이후 언제든 작전을 실행해도 좋다.단쌍방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었죠. ▲김증인=그렇습니다. ▲김수연 변호사=80년 5월27일 광주재진입작전은 부득이 했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김증인=너무 빨랐거나 너무 늦었을 경우에는 피해가 더 컸을 것입니다. ▲전창렬 변호사=특전사령관이 다른 부대에 배속된 자신의 예하부대에 대한 행정적지원과 배속부대 지휘관을 위한 지휘조언을 위해 현지에 내려와 상황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김증인=그렇습니다. ▲전변호사=5·18당시 정웅 31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금남로에 출동해 시위를 진압하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사단장의 지시가 적절했는지 또는 부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김증인=상급자의 작전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병력들을 미리 시내 주요지역에 배치했으면 시위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변호사=80년 5월21일 정웅 31사단장이 2군사령관에게 『광주사태는 군 투입으로 인한 해결보다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증인=처음 듣는 얘깁니다.그런 건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전변호사=계엄상황일지와 작전상황일지를 볼 때 2군사령부와 전교사령부가 기록상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증인=현장에서의 긴박한 상황에서는 실수로 기록을 빠뜨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실수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변호사=상황일지의 차이를 두고 지휘권 이원화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백남이 증인 ▲이부영 검사=정호용 특전사령관이 5·18당시 전교사 감찰참모실을 개인 사무실로,기밀실을 특전사 상황실로 이용하고 있었죠. ▲백증인=예.사무실등을 본인이 마련해 줬습니다. ▲이검사=시위및 진압현황에 대한 공수부대의 정보보고가 전교사 상황실에는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었는데 전교사는 어떻게 상황을 파악했습니까. ▲백증인=전교사 참모진과 연구관등 병력 15∼20명을 편성,시위현장등에 직접 투입해 상황정보를 파악해 오도록 했습니다. ▲이검사=작전 상황보고가 특전사 상황실로만 전달됐죠. ▲백증인=예. ▲전변호사=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내려가 전교사를 방문했었다고 진술했는데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백증인=광주비행장에 전사령관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상황장교로부터 받았습니다. ▲전변호사=정호용피고인이 전교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공수여단장들과 수시로 작전회의를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언제 보았습니까. ▲백증인=20일날 회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올 5차 방위력 개선/2천5백억원 투입

    ◎상륙 돌격 장갑차 등 구매 국방부는 12일 상륙돌격장갑차 등 2천5백여억원 규모의 96년 5차 방위력개선사업을 확정했다. 5,6월 2개월동안 4차례의 방위력개선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5차 방위력개선사업에 따라 국방부가 신규로 구매할 무기는 ▲미국 유나이티드 디펜스사가 제작한 대당 20여억원의 상륙돌격장갑차(AAV) ▲해안 감시레이더와 연동해 자동추적을 가능케 하는 희망전자의 레이더 영상변환장치 ▲방공포대의 정보교환 및 작전통제를 위한 미국 리톤사의 방공지휘통제장비 등이다.
  • 인신구속 최대한 자제/검찰 「새 양형기준」 마련 배경

    ◎상해죄·교통사고 구속기준 보다 까다롭게/성범죄 처벌 강화… 「간통 불구속방침」 철회 검찰이 새로 마련한 「양형기준」의 가장 큰 특징은 일부범죄에 대해 구속의 기준을 엄격히 설정했다는 것이다.구속은 가능한 자세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개정형법이 일부조항에 대해 벌금형을 신설하거나 벌금액을 종전보다 5∼30배까지 올린 데 영향을 받았다.대검찰청도 최근 가능하면 구속수사 대신 벌금형규정을 적극 활용하라는 지침을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은 이같은 방침에 맞춰 상해죄의 경우 전치 5주이상의 피해를 입혀야 구속토록 했다.종전에는 3주였다.대신 벌금액은 1백만원이하에서 1천만원이하로 대폭 올랐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도 같은 취지에서 구속기준이 까다로워졌다.인적 피해정도가 종전보다 2∼3주가량 많아야 구속대상이다.중앙선침범 등 10개 예외조항을 위반해 사고를 낼 경우 피해정도가 6주이상이어야 구속토록 했다.종전에는 3주이상이면 구속했다.음주운전도 혈중알코올농도에 상관 없이 3주이상의 피해를 내야구속토록 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피해자보호라는 기본원칙이 무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성과 관련된 범죄는 종전기준을 유지하거나 처벌을 강화했다.최근 각종 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파문이 큰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통사건당사자는 종전처럼 예외 없이 구속토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검찰은 당초 국제적 추세 등을 고려해 불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정했지만 결국 백지화시켰다.검찰 관계자는 『법개정 등 외부여건의 변화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여성계 등의 비난여론에 밀린 듯한 인상이 짙다.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각종 음란물의 제조·판매자를 구속토록 하는 양형기준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직장상사가 위계나 위력을 동원,성추행하면 구속수사의 원칙을 우선적용토록 했다. 지하철·버스·공연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성추행도 법정최고형이 징역 1년이하나 벌금 3백만원이하이지만 죄질이 나쁘면 구속하고 벌금도 1백만원이상을 구형하도록 했다. 고객으로부터 유가증권의 수량 및 가격·매매시기에대해 일임받은 증권사 직원이 증권의 종류나 종목 등을 멋대로 선정하면 3백만원이상의 벌금형으로 처벌토록 하는 등 6가지 범죄조항에 대한 「양형기준」을 신설했다.〈박은호 기자〉
  • 공기총 49만정 회수/경찰청/20일부터… 구경 5.5㎜ 대상

    ◎30m이내 인명살상 치명적 위력/범죄악용 막게 파출소 임시영치/위반땐 5년 징역… 수렵기간 사용 가능 경찰청은 4일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주는 구경 5.5㎜ 공기총을 이용한 강력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이 공기총의 방아틀뭉치를 회수,소지자의 주소지관할 파출소에 임시 영치키로 했다. 회수 대상인 5.5㎜ 공기총은 49만4천4백91정으로 전체 공기총 54만4천9백74정의 90.7%이다.나머지는 구경 4.5㎜이거나 산탄공기총이다. 회수기간은 오는 20일부터 9월20일까지 두달 동안이다. 하지만 수렵 허가기간이나 유해 조수 제거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고시한 기간에는 적법절차만 거치면 방아틀뭉치를 찾아다 공기총을 사용할 수 있다. 영치명령을 어기면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5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5.5㎜ 공기총은 10m 앞에서 15㎜ 두께의 합판을 관통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유효사 거리인 30m 이내에서는 사람에게도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날 상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는 5.5㎜ 공기총의 시범사격 모습이 공개됐다.방아쇠를 당기자 『쉬익』하는 발사음이 나면서 10m 전방에 놓인 5㎜ 두께의 합판 3장이 관통됐다.맥주병을 쏘자 『쨍그랑』하는 파열음과 함께 병이 산산조각이 났다. 일부 조직폭력배나 우범자들은 조준경을 부착,원거리 저격까지 가능토록 불법으로 개조해 지니고 다닌다. 지난 93년부터 지난 달 25일까지 2년반 동안 공기총 관련 사건·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1백31명이다. 지난 94년 9월 발생한 「지존파」사건의 범인들은 경기도 양평에서 중소기업 사장 부부를 5.5㎜ 공기총으로 살해했었다.〈김상연 기자〉
  • 자주국방력 확보 “큰 걸음”/첨단정찰기 도입 의미

    ◎미에 의존했던 대북정보 우리측이 담당/3,600억 투입… 단일무기체계 최대사업 정부가 영상 및 통신·전자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첨단 첩보비행기를 구입키로 한 것은 한마디로 자주국방력을 확보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을 내딛게 됨을 뜻한다.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그동안 남북대치 상황이면서도 북한에 대한 군사정보를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해왔다. 특히 이번 결정은 지난 94년 12월 한국군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을 우리군이 미군으로부터 환수한데 이어 앞으로 전시작전통제권도 되돌려받을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는 99년부터 도입,2000년에 실전 배치될 첩보기도입 사업은 모두 3천6백여억원이 투입된다.현 정부들어 결정한 방위력개선사업(율곡사업)중 단일 무기체계로는 최대의 사업이다. 정부가 대외적으로 민감한 정보무기 도입 사업을 결정하면서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은 사업추진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첩보기도입 사업의 내역은 미 이시스템사의 전자통신장비와 미 록히드사의 영상장비와 이들 장비를 탑제할 비행기인 레이션사의 호크 800XP로 구성돼 있다.이 첩보기는 군사분계선 남쪽 40∼50㎞ 상공에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감청 등 통신·전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평양 이남까지 영상촬영이 가능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로·세로 30㎝크기 까지의,다시 말해 농구공만한 물체를 포착,촬영할 수 있고 야간에 이동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미세한 전자파신호도 포착,신호를 방출하는 물체의 종류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에 5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으며 최고 상승고도 1만3천m이고 재급유하지 않고도 4천8백㎞를 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장비가 운용될 경우 독자적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상당부분 감지해낼 수 있으며 여기에 앞으로 조기경보통제기(AWACS)마저 도입되면 거의 자주적인 대북 조기경보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2000년부터 이들 장비가 실전배치되고 나면 현재 거의 1백% 가량 미국에 의존하는 북한군에 대한 정보의 약 40%를 우리가 담당할 수 있게 된다.〈구본영 기자〉
  • 위스키 왕국(외언내언)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놓을만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이제는 「위스키 왕국」이란 호칭까지 추가하게됐다. 업계가 최근 조사한 것을 보면 국내 위스키 소비는 94년 4천1백억원(출고가 기준),95년 6천1백억원,96년에는 9천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있다.매년 50% 이상씩 고성장을 계속하고있는 것이다. 이것은 완제품수입량과 국내 제조위스키를 합한 것으로 국내제조를 위해 영국에서 들여오는 위스키 원액의 수입액만도 95년 1억2천2백만 달러(통관기준)에 달했다.전년대비 60%의 증가율이다.올해는 수입액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업계관계자들은 한국의 위스키소비시장이 지금부터 4년후인 2000년에는 자그만치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모든술의 총출고가가 5조원 선이었으니 위스키의 위력을 짐작할 만하다. 위스키라고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위스키란 거의 전량이 영국의 스코틀랜드 산인 스카치위스키다.미국의 버본위스키는 쓴 소주에 맛들인 한국사람들의 기호에 맞지않아 인기가 없다.때문에 국내 위스키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영국산 스카치원액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것.영국에서는 한국을 아시아권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나라로 주목하고 있다.2000년에 가면 한국은 단연 위스키 소비대국이 될 것이다.이렇게 위스키 소비량이 늘어난것은 뭐니뭐니해도 술꾼들 취향의 고급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위스키등 고급술의 소비량은 급격히 느는데 비해 막걸리나 소주의 소비량은 비율로 보아 주는 추세에 있다.다음으로는 술을 마시는 절대 인구가 늘고 있는것도 한 원인이다.특히 여성음주인구는 대단한 속도로 증가하고있다.업계의 광고공세나 맹렬 판촉활동도 일조를 하고 있다.위스키 소비증가의 원인중에는 도무지 기세가 꺾일 것같지 않는 폭탄주풍습도 한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위스키왕국」! 아무래도 명예롭지 못하다.〈임춘웅 논설위원〉
  • 러 급진개혁 수정 불가피/러시아 대선­결과분석·결선투표 전망

    ◎주가노프,옐친지지율 육박… 사실상 승리/3위 레베드 지지표 향배따라 결선 당락 16일 실시된 러시아의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함에 따라 상위 1∼2위득표를 기록한 옐친과 주가노프 두 후보가 2차투표에서 다시 한번의 격돌을 벌이게 됐다. ○개혁부작용에 반발 그러나 1차투표의 결과만으로도 이번 선거는 공산당후보인 주가노프의 지지율이 옐친 대통령에 거의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 같은 식의 급진경제개혁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주가노프후보는 개표초반부터 시종 5%미만의 표차로 옐친후보를 육박하며 결국 2차투표까지 이끌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옐친 대통령이 선거기간중 모든 언론매체를 장악하고 미국등 서방의 거의 일방적인 지지를 누린 점등을 들어 이번 선거가 사실상 주가노프의 「승리」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특히 서방언론까지 가세해 이번 선거를 「악의 세력」인 공산당 잔당 주가노프 대 민주화의 「화신」 옐친후보의 대결로 몰아세워 옐친의 바람몰이를 도왔다. 지난 91년 공산당의 몰락 뒤 5년여만에 다시 공산당후보가 러시아국민으로부터 이같이 높은 지지를 되찾게 된 1차적인 배경은 역시 개혁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폐해 탓으로 돌릴 수 있다. 빈부격차,거의 마비상태에 빠진 치안상태,점차 악화되는 경제난등 개혁과정의 부작용은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소외계층의 많은 이가 주가노프지지로 돌아선 것이다.따라서 옐친 대통령으로서는 설사 2차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이같은 여론의 동향을 외면하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 ○공산회귀에도 반대 주가노프후보의 한계는 역시 공산주의자라는 「이념」의 족쇄에 있다고 볼 수 있다.1차투표때 개혁의 부작용에 반발해 반옐친표를 던진 많은 지지표가 2차투표에서 주가노프지지로 모여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그가 공산주의자이기 때문이다.이념적으로 다시 공산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을 지지하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주가노프도 이같은 한계 때문에 옛정서를 앞세워 소외계층의 표를 모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산주의의 부활과는 한사코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공산주의이념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개혁의 중도를 찾아내 제시하는 게 주가노프의 한계이자 출구다.2차투표때까지의 짧은 기간중 그가 이 과제를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관건중 하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이라면 역시 퇴역장성인 레베드후보의 약진이다.그는 예상외의 높은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함으로써 야블린스키후보나 지리노프스키후보가 캐스팅보트로서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지지발언여부에 따라 그는 옐친 혹은 주가노프를 당선시킬 수 있는 「킹메이커」자리에 우뚝 선 것이다. ○킹케이커후 급부상 하지만 레베드후보가 설사 옐친지지를 표명하더라도 그의 지지층까지 모두 옐친지지로 돌아선다는 보장은 없다.레베드는 지금까지 옐친이 개혁중 만들어낸 각종 실정과 러시아민족주의에 호소해 인기를 모은 사람이기 때문이다.자칫하면 그의 「변절」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그의 지지층을 더욱 반옐친으로 묶어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지리노프스키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주가노프에게몰릴 가능성이 크다.야블린스키후보는 이미 옐친후보와 「밀실협상」이 깨진 상황이다.하지만 야블린스키의 지지자성향으로 볼 때 2차투표에서 공산당후보를 밀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야블린스키후보는 옐친후보보다 더 공산당을 싫어하기 때문이다.2차투표때까지의 변수도 많다.「불안한 체첸사태의 추이」도 그 가운데 하나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미 조프리발레단 싱가포르 공연현장을 가다

    ◎현란한 몸짓의 육체언어 “관객압도”/록발레 효시 「빌보드」 전막 선보여/격정적 동작·화려한 의상 “쇼 보는듯”/18∼22일 한국 팬들에게 첫 인사 12일 하오8시 싱가포르 외곽의 갈랑(가용)시어터 그리 넓지 않은 무대위.인간의 신체가 발산해내는 현란하고 긴장된 위력,그 언어적 기능의 힘을 느끼게 하는 몸짓이 이 극장 1천6백여좌석을 가득 메운 관중을 2시간동안 압도했다. 미국 조프리발레단이 첫 내한공연(18∼22일·예술의 전당)에 앞서 싱가포르의 96아트페스티벌에 참가(12∼15일)해 선보인 록발레 「빌보드」 전막 첫날 공연현장이다. 이날 공연에서 조프리발레단의 젊은 남녀무용수는 약동하는 건강미와 퇴폐(?)가 어우러지는 「철저히」 미국적인 발레를 보여줬고 관중은 이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발레블랑의 우아함에서부터 독무의 격정,라스베이거스쇼를 방불케 하는 선정적 몸짓이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펼쳐졌다.비키니와 앞·뒤·옆이 터진 옷을 입은 무용수가 현대인의 오감에 호소하는 육체의 언어를 선보인 것이다. 「빌보드」는 지난93년 이 발레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록발레의 효시작품.「4월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퍼플 레인」등 미국 록가수 프린스의 감각적인 노래를 배경으로 현대사회에서 주요위치를 점한 광고판을 묘사했다. 1막 「4월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는 18명 무용수의 군무로 펼쳐진 우아하면서 경쾌한 무대.프린스가 에이즈로 죽은 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를 안무한 작품이다.소리 없는 조용한 움직임으로 시작해 바로 흥겨운 샤우팅과 높은 도약으로 발전하면서 긴장을 풀고 있던 관객을 한판 축제마당으로 몰고 간 무대였다. 「천둥」과 「자줏빛 비」로 이루어진 2막은 현란한 옷차림의 남녀무용수가 펼치는 코미디와 여성무용수의 처절한 몸부림이 어우러진 무대.특히 조프리발레단의 주역 킴 사가미가 펼친 맨발의 독무장면에서는 「천둥」에서 유쾌하게 웃어대던 관객을 일순 긴장과 전율의 장으로 몰고 갔다.관중은 「인체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3막 「슬라이드」에 이르러 관객은 모두 「라스베이거스 쇼장」으로 불려들어갔다.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비키니차림의 남녀무용수가 펼쳐내는 관능적인 몸짓이 뮤지컬 「오,캘커타」의 안무자이기도 한 마고 쇼핑턴의 완벽한 안무와 무용수의 고도의 테크닉으로 용해된 것. 제4막 「기꺼이,그리고 능히」에서는 조명이 무대가 아닌 관중석을 향해 쏟아지고 동성을 파트너로 한 블루스장면과 상징적인 몸짓이 표현됐다. 막 사이마다 「브라보」를 외치던 관객은 전막공연이 끝나자 휘파람을 불며 「앙코르」을 연호했고 무용수들은 관객의 리드미컬한 박수속에 개인의 테크닉을 최대한 발휘하는 묘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빌보드」는 현재 예술감독으로 있는 제럴드 아프피노가 기획,미국발레를 「살아 있는」 발레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는 작품.조프리발레단은 한국공연에서 이 작품과 함께 「가랑비」「우리의 왈츠」「천사의 원무」등을 공연한다.〈싱가포르=김수정 기자〉
  • 음악·영화·문학 등 각 장르 40대 「21세기 문화광장」 결성

    ◎중견 평론가들 “문화 바로잡기 운동”/학맥·인맥 치우친 정실비평 지양/훌륭한 예술가·단체 등 발굴 소개/지방·중앙 문화예술 연결 가교도 자처 우리 문화평론계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이달초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를 비롯,영화평론가 장석용,무용평론가 이병옥,문학평론가 박덕규,미술평론가 윤익영씨 등 각 장르의 40대 중견평론가가 결성한 문화비평그룹 「21세기 문화광장」.상업주의로 심하게 오염되고 매스컴에 의해 왜곡된 문화환경을 짚어내고 소금과 저울,파수꾼이라는 평론 본연의 역할을 되찾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기대를 모은다. 『우리 문화계에서 비평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문화를 바로잡고 방향을 제시해야 할 평론이 학맥·인맥에 치우친 정실비평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거세」돼버린 평론과 매스컴의 위력,「이벤트」성으로 치닫는 기업의 상업주의로 우리 문화계는 「신호등 없는 네거리」가 돼버렸다고 모임대표 탁계석씨는 설명한다. 따라서 대중의 문화적 수준도 하향평준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1세기 문화광장」은 「적극비평」 혹은 「실용비평」을 제시한다.단순히 연주평이나 관람평을 하는 데서 나아가 적극적인 비평활동으로 문화계 현실을 움직여보겠다는 뜻이다.훌륭한 예술가나 단체를 발굴,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기업이나 독지가의 재정적 지원을 연결시킨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또 「전국 문화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성,서울에 집중돼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지방과 연결하는 가교역할도 맡겠다고 나섰다.지방연주단체는 물론 언론기관과도 연계망을 뚫어 지방예술 프로그램의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지방문화활동의 평론도 강화할 계획.또 음악·미술·무용·문학·연극 등 각 예술장르가 서로를 필요로 함에도 불구,장르간 「벽」 때문에 상호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현실을 깨기 위해 총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문화의 흐름은 장르를 불문하고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업화등 현재 우리문화에 놓인 해악적 요소도 함께 극복이 가능하다는 요지다. 활동의 구체화를 위해 매달 「문화광장」이란 회지를 발간할 계획.예술성이 뛰어난 이들을 소개하고 분야별 평론을 집중게재,문화수용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들에게 순수예술이란 산에 오르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또 분야별로 평론가 5명씩 강사진을 구성해 사회교육기관이나 기업연수원·구민회관등 대중이 있는 곳을 직접 찾을 계획이다.〈김수정 기자〉
  • 국유택지 사용료 2.5% 인하/각의,법개정 의결

    앞으로 국유재산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때의 최저 사용요율이 5%에서 2.5%로 인하되어 영세민의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으로 국유재산법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각의는 또 전력정비사업추진위 규정을 개정,위원회 명칭을 방위력개선사업추진위로 바꾸고 각 군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이 위원회 위원에 해·공군의 장성급을 추가했다. 이밖에 장기간 발행하지 않는 간행물에 대한 공보처장관의 직권등록취소결정을 심의하기 위해 등록취소심의위원회를 두도록 관련법규를 고쳤다.
  • 뷰캐넌 내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한국 서구복지모델 추구땐 경제성장률 저하 명심해야” 『한국이 선진국들처럼 복지국가를 추구하다 보면 성장을 촉진하기보다 성장을 억제하는 제도를 채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9일 하오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 시대와 번영의 조건」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뷰캐년 교수는 이같이 경고했다. 뷰캐년 교수는 『한국은 서구 복지국가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과도하게 확장된 복지국가는 성장을 억제하고 작은 정부는 더욱 큰 시장경제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뉴질랜드의 법개정에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장의 성과를 개혁하려는 정치적인 노력은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를 낳게된다』면서 『정부의 역할은 안전망의 지지에 국한돼야 한다』고 개방화 과정에서의 정부 역할을 규정했다. 한국 정부가 그동안 조세·금융수단을 이용,산업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데 따른 병패를 뿌리뽑으려면 『법개혁을 산업정책,국민 이익이라는 미명 아래 시장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냉전의 위협이 감소함에 따라 반자본주의 심리와 주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은 매우 위험한 상태의 자본주의 단계에 놓여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은 서구복지국가의 패턴을 따르는 것이 성장률의 저하를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김균미 기자〉
  • 멸치값(외언내언)

    멸치는 새우와 마찬가지로 작은 것의 상징이다.「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속담처럼 「멸치 한마리는 어쭙잖아도 개 버릇이 사납다」는 속담이 있다.멸치 먹은 개를 나무라는 것은 멸치 한마리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개 버릇을 고치기 위함이라는 뜻.요렇게 작은 멸치가 지난 4·11총선 때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고 주부들을 고민스럽게 했다. 지난해 멸치의 흉어로 값이 다락같이 올라가자 제1야당인 국민회의는 총선을 앞둔 정치광고에 작은 멸치를 등장시켰다.제목은 「멸치가 기가 막혀」다.육각수가 불러 히트한 「흥보가 기가 막혀」의 가사를 살짝 바꾼 이 광고는 한우 쇠고기값의 2배도 넘는 멸치값에 주부들은 물론,멸치 자신도 기가 막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회의는 멸치값을 빙자하여 정부의 물가정책을 비난하려 했던 것.여기에 곁들여 멸치값 폭등의 원인이 대통령인 YS의 부친 김홍조씨의 멸치 판매수입을 올리려 했다는 터무니없는 소문에 편승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어쨌든 멸치값의 폭등으로 재경원은 부랴부랴 멸치 수입량을 대폭늘려야 했다.멸치는 지난 여름 남해안 일대의 기름유출 사고로 1년 전에 비해 수확량이 89%나 줄었고 이때문에 값도 77.6%나 폭등했다.그 바람에 95년말에는 최초로 마른멸치를 수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수료량에서 조금만 모자라도 가격폭등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농수산물이 아닌가. 작년말 이후 최근까지 멸치는 주부들의 음식솜씨를 떨어뜨리게 했고 멸치를 서비스로 내놓던 생맥주집 인심을 사납게 만들었다.그런데 멸치가 정말 기가 막힐 일이 생겼다.가뜩이나 품귀한 멸치를 가락시장 건어물 중개상인들이 사재기해 값을 더 오르게 했음이 밝혀진 것이다.TV화면에서 보여준 건어물 창고에는 귀한 멸치 부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값인상을 노린 중간상인들의 농간이다. 고대소설 「허생전」에서 허생은 전국의 대추·밤·곶감등 제수용품을 시세보다 비싼 값으로 사들여 독과점했다가 일확천금하는 상술을 발휘한다.멸치 중간상도 허생을 닮으려 했던 것일까.〈반영환 논설고문〉
  • 컴퓨터 윤리(외언내언)

    가히 컴퓨터 시대다.인간과 인간의 유대가 사회를 형성해 왔지만 이제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된 전산망이 사회와 국가,세계를 움직여 나가는 모습이다.국방,행정,금융,매스콤등 모든 분야가 단 한순간이라도 전산망이 끊기면 업무 마비로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는 시대에 와 있다. 특히 요즘들어 인터넷선풍이 불면서 지구를 하나로 묶어놓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전화선에 연결된 책상위 컴퓨터를 두드리면 미국 백악관이며 의회도서관등 가릴 것없이 연결,자료들을 꺼내볼 수 있게 됐다.또 세계 각국의 신문을 읽고 명문대학 강좌를 듣기도 한다. 좋은 일에는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컴퓨터는 엄청난 편리함과 함께 새 골치거리도 가져왔다.비밀번호를 깨고 남의 컴퓨터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침입해 자료를 훔치고 파괴하는 해킹,금융전산망에 들어가 돈을 빼내가는 절도등 신종범죄가 등장한 것이다. 최근 한국기술원의 해킹 방지 전문요원들이 포항공대 등의 컴퓨터에 침입,자료들을 망쳐놓은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한국 최고의두뇌요 장래가 촉망되는 컴퓨터 전문가들의 순간적 판단실수가 안타깝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단순히 그들 개인 일로 넘겨서는 안된다.컴퓨터의 생활화에 걸맞는 보안시스템의 강화,검찰의 정보범죄수사센터 확대등 단기적 대책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근본적 조치로 젊은 세대에게 컴퓨터시대의 새 윤리를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사람을 직접 접촉치 않기 때문에 컴퓨터시대는 극도의 개인주의,기술만능주의로 흘러 인간 유대가 깨지기 쉽다.따라서 죄의식 없이 컴퓨터로 익명의 범죄를 저지르기 쉽게 된다.이런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비,문명의 이기를 선량하게 사용토록 강조하는 윤리과목을 모든 컴퓨터교육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아울러 각급 학교 교과과정에 인간 유대의 의미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포함시켜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일,정찰위성 도입 추진/2천1년후 발사

    ◎한반도 군사정보 수집 강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한반도등 주변 국가의 군사정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독자적인 정찰위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니혼케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은 한반도등 극동지역의 위성화상정보를 미국에 의존해 왔으나 한반도등 극동정세의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정보수집능력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기중기방위력정비계획 기간중인 2천1년이후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다시 생각해 보는 베트남 통일」/이대용 전 주월공사

    ◎“분열과 부패가 월남을 멸망시켰다”/사회분열·전력저하 노린 프락치활동 경계를/「파리협정」 일방파기한 하노이 공산정권 책략은 교훈 공산국가와 맺은 어떠한 평화협정도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종국에는 사문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세계사의 교훈일 것이다. 이대용 전 주월공사는 29일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가 주최한 「한반도 통일과 안보」라는 제하의 세미나에서 그 실증적 사례를 제시했다.그는 이날 「다시 생각해보는 월남의 무력통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열강 모든 국가들의 외상이 파리에서 열린 월남전 휴전협정 조인식에 참석,이를 보증했으나 북월이 이를 지키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오산이었다』고 지적했다.이 전공사의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73년 1월27일 파리 휴전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주월미군 철수가 시작됐다.나중에 북월의 거물급 비밀 공산프락치로 밝혀진 남월(베트남공화국)의 거물 정치인인 쭝 딘쥬의 각본대로 파리 휴전협정에 4+8=12개국이 서명했다. 당사국인 미국,남월,북월,남월 임시혁명정부의 외상들과 소련,중국,프랑스,영국 등 4대 강국과 폴란드,헝가리,캐나다,인도네시아 외상 등 모두 12개국 외상들이 조인에 참여했다.또 캐나다,폴란드,헝가리,인도네시아 등 4개국 대사와 장교 등 수백명으로 구성된 국제휴전감시위원단이 남·북월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파리 평화협상의 주역인 미국의 키신저박사와 북월의 레 둑토 정치국원은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으나 레 둑토만이 끝내 사양했다.그가 왜 수상을 거절했는지는 2년후에 북월이 파리 휴전협정을 일방 파기하고 남침을 감행한 이후에야 확인됐다. 북월은 휴전협정 조인후 불과 2년1개월여만에 협정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며 남월을 재침공,마침내 멸망시켰다.북월의 파리협정 체결은 미군을 남월에서 몰아내는데 목적이 있었지,이를 지킬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남월의 멸망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첫째,공산정권과 대치중인 분단국가는 초강대국의 방위공약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적 방위력을 항시 보유하지 않는한 기습공격을 자초하게 된다는것이다. 둘째,국토면적이 좁은 분단국가는 외국군의 개입없이 전쟁을 치르면 단시일내에 승패가 결정되며 정치체제나 경제의 우월성이 공산군의 진격을 저지시키는데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이를 저지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와 전투력 뿐이다. 셋째,남월 각계각층에 침투한 공산프락치들이 정보측면에서 남월쪽을 장님으로 만들고,북월쪽은 남월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힘을 갖는 천리안으로 만들었다.거국내각구성마저 유산시키는 등 남월의 분열이 군의 전투력을 마비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넷째,부정부패 또한 망국의 주요 근원이었다.북월에도 부정부패가 만연했으나 조직된 저항세력이 없고 무섭게 잘 조직된 사회라 체제가 흔들리지 않앗다.그러나 남월의 자유민주주의체제하에서의 부정부패는 공산프락치가 자랄 수 있는 토양과 영양분을 제공하고,계층간의 갈등과 불화를 조성하고 군대의 전력을 저하시켰다. 다섯째,미국은 월남 현지 군사전선에서 얻은 승리를 워싱턴의 정치전선에서 모두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범했다.북월은 교묘한 술수로 워싱턴을 흔들어 최후의 승리를 얻어낸 것이다.〈정리=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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