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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경쟁력 약화 구조적 요인 조사/감사원 업무보고 요지

    韓勝憲 감사원장서리가 22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감사계획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책사업에 대한 감사=▲새만금 간척(4∼5월) ▲가덕·광양·아산 등 3개 항만 건설(6∼7월) ▲인천국제공항 건설(9∼11월)에 대해 신설된 국책사업감사반을 가동,사업의 계획부터 완료까지 체계적으로 상시 감사한다. □경제난 극복을 지원하는 감사=▲외국인 투자환경 개선(4∼6월) ▲경제규제 완화 및 이행(6월) ▲금융규제 완화 등 금융개혁 추진(8∼9월) 등 투자환경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을 심층조사한다. □공기업 구조개선 감사=▲주택공사 등 153개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4∼5월) ▲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방송공사,한국통신 등 4대 공기업 경영실태(7∼11월) ▲지방공기업 구조조정 추진(8∼9월).설립목적을 벗어나 투자 또는 출자됐거나 경영악화 요인이 되는 부실 자회사를 선별해 정리를 촉구한다. □공공부문 예산 운영실태 감사=▲정부출연금 예산 편성·집행(2∼5월) ▲자치단체의 행사비 등 소모성 경비집행(3∼4월) ▲국가예산 편성·집행(12월).예산의 무단 이·전용,변칙집행,횡령,유용여부를 정밀감사한다.연도말 불용액의 낭비적 소진도 방지한다. □대형 안전사고 예방 점검활동 강화=▲지하철 건설공사(2∼7월) ▲풍수해 방지시설 건설·유지(5월) ▲도시가스 및 항공안전 관리대책(7∼9월).감사사항별로 전담팀을 구성,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감사에 반영한다. □방위력 개선사업 감사=5월부터 군 전략과 무기체계의 상호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무기체계의 실효성도 심층적으로 검토한다.과다한 장비 구매와 사장 등 예산낭비도 방지한다.결정된 무기 기종이 군 요구성능을 어느 정도 충족하는지 여부도 정밀 분석하고 기종간 성능,가격,구매조건 등을 종합비교한다.이와함께 입찰절차와 구매가격의 적정여부와 대금지급상의 비리 유무 등도 조사한다.
  • 韓·美/진해 해군 11부두 관할 마찰

    ◎韓­美 관리땐 우리군함 출입지장 불합리/美­방위분담금으로 건설… 직접관리 마땅 진해만에 건설중인 해군 11부두의 관리권을 둘러싸고 미군과 우리 해군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은 연합방위력증강사업(CDIP)의 하나로 94년부터 3백5억원을 들여 진해만에 길이 250m의 부두를 건설,오는 8월말 준공할 예정이다.CDIP는 육·해·공군이 방위분담금의 성격으로 주한미군측에 매년 지불하는 5천만달러를 현금 대신 미군측이 필요로 하는 각종 군관련 시설을 지어 주는 사업이다. 따라서 미군측은 자신들에게 지불해야 할 돈으로 부대 시설을 지은 만큼 자신들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공군이 포항과 횡성 비행장에 CDIP사업으로 지은 유류공급시설 등도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지위에 관한 한·미협정인 SOFA규정에는 미군이 선박이나 항공기의 운항 보조시설을 설치·건립 및 유지할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돼 있으나 CDIP의 사용 및 소유권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에 대해 해군측은 부두는공군의 일부 보조시설물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측이 관리를 맡고 미군측이 불편없이 이용하도록 보장해 주는 게 순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관리권을 갖게 되면 우리 군함의 출입이 사실상 봉쇄돼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진해만 전체 부두의 사정을 고려할 때 군함이 부두밖에 정박할 수 밖에 없어 동력유지 등에 불편은 물론 불필요한 예산낭비까지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전시에는 작전계획에 따라 미군측에 관리권이 넘어가도록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군측이 평상시까지 관리권을 주장하는 것은 우선권 차원을 넘어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앞으로 SOFA 규정을 고쳐서라도 이들 시설의 사용 및 소유권을 명확히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與 수도권 신경전 즐기는 野

    ◎지루한 공천 샅바싸움속 반사이익 노려/“연합공천 위력 약화… 지방선거 해볼만” 한나라당이 희색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경기·인천등 수도권 광역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지리한 감정싸움을 벌이자 반사 이익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한나라당은 崔箕善 인천시장의 탈당과 여권의 연합공천에 따라 인천지역 일부 의원들이 흔들리는 등 수도권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여권의 균열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표정이다.孟亨奎 대변인 등이 양당간의 혼선을 계속 부채질하는 논평을 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에서는 DJT공조체제의 틈새가 깊어 지는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여하튼 한나라당 지도부는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가 경기지사로 최종 낙점되더라도 ‘약효’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내부의 떨떠름한 반응 등으로 막상 선거때는 연합공천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崔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해석한다.林전부총리 공천의 종속변수로 전락한 崔시장이 과연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을지에 깊은 의구심을 품고있다.더욱이 崔시장의 영입에 대한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기류는 여전하다.현지 충청권의 시선도 곱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때문에 한나라당은 모양새 있는 경선과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후보를 확정할 경우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여기에 전력투구할 생각이다. 한편 孟亨奎 대변인은 林전부총리의 공천 움직임에 대해 “공동정권이란 미명아래 불과 한달전 입당한 사람을 자민련 옷으로,그것도 강제로 갈아입혀 출마시키겠다는 발상은 한 편의 정치희극”이라고 꼬집었고 張光根 부대변인은 “몸은 자민련,마음은 국민회의인 林전부총리는 정치적 사생아”라고 공격했다.
  • 아편전쟁과 黑船의 교훈/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이이제이와 화혼양재 열강의 자본주의 봇물이 터지던 19세기의 아시아 개방과정과 20세기말 글로벌화 과정은 유사성이 많다.영국은 아편전쟁(1939∼1942년)을 일으켜 통상을 거부해 온 청(淸)을 굴복시켰다.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인도산 아편을 투입해서 중독된 아편소비자를 이용해 교역의 물꼬를 트려는 교활한 제국주의적 책략이다.청은 영국에 패한 후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을 불러들여 열강의 상호견제를 통해 영국의 독주를 막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외교원칙으로 맞서나갔다. 일본은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끈 흑선(黑船)의 위압에 무릎을 꿇고 개항(開港)했다.그러나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근린제국(近隣諸國)과는 달리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변신했다.그 성공비결은 서양을 배워 서양을 이기자는 ‘부국강병책(富國强兵策)’과 서양의 문명은 배우되 일본의 혼은 지킨다는 ‘화혼양재(和魂洋才)’정신에 뼈를 둔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사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7년간의 장기불황과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고있는 일본의 무력증을 놓고 일본모델의 몰락이 자주 거론되고 있으나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적했듯이 ‘새로운 기적의 모색’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글로벌메카니즘에 대한 탐색전과 열도개혁에 관한 신중한 실험이 진행중인 정중동(靜中動)의 잠복기에 있다는 견해이다. 일본의 지한파(知韓派) 오기(大城裕二) 교수는 IMF체제 하의 한국을 “미국보다 더 미국적” 이라며 국산품 애용운동,수출장려운동,심지어는 금모으기운동같은 애국심까지 반(反)글로벌화로 규정하려는 한국의 일부 지식인들의 편견을 꼬집었다.주식회사‘한국’이나 주식회사 ‘일본’의 추락이 유교자본주의의 병폐 때문인지,미국의 천하통일 시대에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공략해가고 있는 미국식 자본주의 파괴력 때문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글로벌화는‘아편’적 미혹(迷惑)과 ‘흑선’적 압력이 결합한 미국의 쇼비니즘으로 귀착되가는 경향이 강하다. ○미 문화·기업의 파급력 이와같은 미국화가 영구히 지속될 질서이며 유일한 지구촌의 존립방식인지,아니면 자본주의의새로운 위기를 몰고올 태풍의 눈인 지는 더 두고 봐야할 일이다. 세계화가 수반한 ‘아편’적 요소는 우리 생활을 압도하는 미국의 대중문화의 위력이 잘 지적해주고 있다.지금 전세계 극장의 90% 이상이 헐리우드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악의 80%는 미국의 팝송이다.‘타이태닉’ 한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이익은 우리가 금을 모아 수출한 7억달러의 2배가 된다.세계는 지금 부지불식간에 미국문화 증후군에 중독되어가고 있다.햄버거에서 인터넷 그리고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몇십개에 불과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 지구촌의 상권과 기업생리를 지배한다.이들 다국적 기업들이 바로 무한경쟁,규제철폐,다운사이징 등 카우보이식 자본주의계율이 입력된 그들의 경영논리를 바이블로 만들어가는 글로벌 십자군이다. ○대미 경제종속 탈피해야 글로벌 체제의 최대 모순과 약점은 미국독주에 당위성을 실어주는 달러독점적 통화시스템이다.발권국의 지위에 있는 미국은 글로벌 경제에 공급할 돈줄을 쥐고 있지만 달러통화정책의 우선순위는글로벌 경제의 이익이 아닌 미국의 로컬 경제이다.자연히 세계 금융시스템은 미국 경제에 종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이 ‘흑선’적인 권력을 누리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예컨데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엔화강세­달러약세가 절실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나 미국은 이 문제에 냉담하다.또한 일본이 책임을 떠맡기로 한 아시아통화기금(AMF)의 구상을 미국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내년부터 출범할 유러단일통화에 거는 기대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 ○한국혼 담은 세계화 모색 ‘흑선’의 출현과 아편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 교훈은 적지않다.우선 흑선의 압력으로 문호를 연 일본이 개방화에 성공한 것은 고유의 것과 서양의 것을 융합한 화혼양재(和魂洋才)의 정신 때문이다.세계화는 미국이 경쟁력을 갖는 미국식 경기다.농구나 미식축구에서 우리가 미국을 제압할 수 없음이 명약관화한 것처럼 한국혼과 한국토양을 담지못한 세계화는 백전백패다. 한편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구사한 ‘이이제이’의 외교통상 전략은 한국적 글로벌화의 활로를 암시하는시금석이 될 수 있다.미국 편중의 사고를 벗어나 유럽,일본,중국,동남아등 이해관계국 상호간의 역학함수를 도출해 글로벌 최적화의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강봉수 할머니 ‘내 손으로 담그는 미용술·건강술’ 펴내

    ◎술로 지키는 건강… 약술 제조 秘法/미용·스태미너·약용주 등 108가지 소개/포도주에 검은콩 우려내면 심장에 특효 “어렸을 때 진주 집은 경남 서부의 주류 집산지라 할 만큼규모 큰 양조장이었지요.어머니는 여름이 되면 기가 허한 아버지를 위해 복분자술을 담그거나 콜레라가 돌 무렵 우리에게 마늘주,구기자주 등을 먹이셨어요.술이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때부터 어렴풋이 알았지요.” 5년전 ‘강봉수 할머니의 미용식이요법’을 통해 자연미용 바람을 일으켰던 강봉수 할머니(74)가 108가지 약술 제조법을 담은 ‘내손으로 담그는 미용술·건강술’(서울문화사)을 펴냈다.베스트셀러 첫 책의 위력때문에 강씨는 ‘자연미용 할머니’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누구보다 일찌감치 술과 인연을 맺어 평생 동반자로 머물러온 ‘술 할머니’라 주장한다. ‘술고래 할머니’가 아니다.마시는 기쁨보다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는 ‘약술 제조가’.강씨집 거실에는 30여년간 만들어 보석모으듯 모아온 약술들이 생년월일과 이름이 쓰인 명찰을 단 병안에서 가지런히 익어가고 있다. “엄마 손길을 떠올리며 60년대부터 이런저런 과일주를 흉내내오다 약술의 오묘함에 흠뻑 빠졌지요.” 30여년 ‘술도가’에서 익어나온 제조 비법은 8장으로 나뉘어 정리됐다.여성에게 좋은 미용주,온가족이 즐기는 과실주,노화 방지하는 건강주,남편을 위한 스태미너주,소화기관 튼튼해지는 자양주,신비의 체력증강 혼합주,고혈압 예방·혈액순환 촉진의 약용주,질병 예방·치료의 약용주 등.이에 딸린홍화주,찔레주,알로에주,유자주,머루주,국화주,깻잎술,고추술,박하주,물푸레나무주,도라지주,엉겅퀴주 등의 빼곡한 제조법이 쓰윽 훑어만 봐도 아찔한 현기증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했어요.재료도 청과물상이나 한약건재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고요.저도 과실주로 시작했지만 만들다보니 한방까지 파고들게 됐듯이 독자들도 한 페이지씩 읽어갈 때마다 술만드는 재미가 솔솔 깊어가리라 믿어요.” 특히 자랑하는 술은 검은콩 포도주.시판 포도주에 까만 약콩을 우려내는 간단한 방법이면서도 약한 심장에 특효라 강씨도 저녁마다 한잔씩 장복한단다. “술은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된답니다.적당히 마셔야합니다.과음은 건강에도 안좋고 인격까지 해할 수 있지요.술 담그는 이는 기다림도 알아야 해요.알맞게 익기 전에는 뚜껑을 따지 마세요.”
  • 日 기업 보유 부동산 외국社에 헐값 처분

    ◎장기불황탓 땅값 급락 긴자 등 요지 주인 교체 【도쿄 연합】 한때 미국 등 세계 각지의 부동산을 무차별 사들이며 엔화의 위력을 유감 없이 떨쳤던 일본 기업들이 국내 보유 부동산을 외국 자본에 헐값에 처분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9일 일본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거품 해소와 장기 불황으로 토지와 건물가격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최근 들어 일본내 부동산을 매입하려는외국 기업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상업지구인 도쿄 긴자(銀座)에서만 세이코사 소유 빌딩이 프랑스의 가죽제품 업체 현지법인인 ‘엘메스 자퐁’에 팔려나가는 등 두 건의 매각이 이루어졌다. 엘메스사가 일본 총대리점을 내기 위해 매입한 빌딩은 부지면적이 580㎡로 매입가격이 1백억엔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긴자에 있는 다른 외국 유명 브랜드 업체도 토지를 매입했는데,이들의 취득가격은 1㎡당 약 1천6백만엔으로 고가이긴 하지만 거품경기시 최고로 급등했을 때와 비교하면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년 전에는 역시 도쿄의 중심부인 도쿄역 주변의 옛 국철용지를 외국계 기업이 매입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같은 외국자본의 일본 부동산 매입 열기에 대해 일본에서는 ‘자존심’이 팔려나가는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대체로 일본 경제의 회생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英語 전성시대/黃炳宣 논설위원(외언내언)

    가히 영어 전성시대다.정확히는 ‘미국어’가 세계어(世界語)노릇을 하고있다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세계를 지배했던 언어는 시대를 따라 변해왔다.크게는 스페인어에서 프랑스어로 그리고 영어로,다시 미국어로.한때 독일어와 러시아어도 위세가 등등했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이 유일 최강국으로 군림하면서 미국어 위세는 단연 압도적이다. 한반도로만 보면 역사적으로 문자 중심이긴 하지만 중국어 위력이 대단했고 한때 자칫 잘못됐으면 일본어에 휩쓸려버릴 뻔한 위기도 있었다.중국어는 아직도 13억∼14억이 생활어로 사용하는 최대 언어다.그러나 대부분이 중국인,화교여서 세계적으로 폭넓게 3억∼4억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에 세계어 자리를 내주고 있다.최근 새로운 미디어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사용 언어를 보면 94%가 영어인 실정이다. 영어의 세계 지배를 가장 못마땅해 하는 나라는 프랑스일 것이다.오랫동안 국제 외교무대의 공용어 위상을 누렸던 프랑스어지만 세계를 제패하던 옛영광은 사라지고 유럽연합(EU)내에서도 15%만이 사용하는 2등 언어 신세가됐다.물론 영어가 50%를 넘어 1위이고 독일어와 스페인어는 각각 9%,5%의 처량한 신세다.그래서 특히 프랑스는 영어사용을 법으로 금했고 영·미 팝송 홍수에 대항,라디오방송 음악프로에 프랑스어 노래를 40%이상 포함시켜야 하는 쿼타제까지 시행했다.결과는 많은 불편과 청취자 감소로 나타날 뿐이지만. 국력의 부침(浮沈)과 언어의 관계를 보여주는 예로 옛 소련권에서도 러시아어는 더이상 주도적 언어가 아니다.옛 사회주의권 35개국중 러시아와 벨로루시에서만 공용어로 쓰일 뿐이며 러시아를 비롯 대부분 국가 엘리트들이 영어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생활영어 검정에서 2등급(전체 5등급)이상 받지 못하면 졸업을 시키지 않기로 했다.성균관대도 내년부터 토익점수가 470점 이상 되어야 졸업을 시킨다고 한다.대통령이 국제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하고 막후에서 영어로 각국 정상들과 효율적 외교를 펴는 시대다.국제무대 활동이나 무역은 물론 과학기술 연구,정보교환 등 모든 분야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알아야만 경쟁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지구촌 시대’다.
  • 서울시 주택조례의 문제점/全基成 한국입법학회 부회장(기고)

    ○경제난 현실 파악 미숙 서울시가 공청회나 입법예고를 하지 않은 채 시의회에 상정,통과시킨 서울시 주택 조례에 대해 입법학계와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새정부 출범 후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자치법규이고,새로 출범한 행정자치부가 자치행정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선보일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울시 조례가 민선 2기를 경험한 관계로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신선한 법규이기를 바라며,행정자치부가 중앙사무의 지방 이양과 조례 제정권의 폭을 넓혀주자는데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본연의 지도 감독 기능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 3월4일 부부가 사용할 침실,부엌,식당의 최저 면적기준을 14.4㎡,그 이상을 유도 기준으로 하고 주택기금을 신설하면서 재원은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기부금품’ 등으로 한다는 주택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3월19일 의회에서 통과돼 시행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조례는 입법의 대전제인 합목적성 적법성 민주성 효율성의 어느 항목에도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회복 대책과 민생 법규 제정이 시급한데 부부 침실이나 최저 주거기준 등을 정하는 것은 상황 파악에 미숙했다고 본다. ○상위법 저촉 위법 논란 둘째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상위법의 위임 근거가 필요한가를 먼저 가려야 하는데 이 조례 제정에는 도시재개발법과 복지관련법의 사업과 중복돼 적용대상에 문제가 있다.특히 주택기금 설치는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과 기금관리 기본법에 저촉돼 위법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셋째 우리 국민이 기부금을 보는 시각은 예사롭지 않다.새마을,일해재단기부금을 비롯해 대학재단 기부금에 이르기까지 으례 사건,부조리가 따르고 정치인 공직자 기업인의 몰락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국민이 부조리 척결을 국정 개혁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시점에서 ‘자발적인 기부금’을 조례로 정하는 것은 참외 밭에서 짚신을 고쳐 신으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민원 사무 인허가 때 자발을빌미로 한 준조세가 되고 새로운 부조리의 온상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른바 기부금의 뿌리 깊은 관행과 행정목적을 조화시키지 못한 발상이라고 본다. 넷째 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조례 내용과 기금 설치가 합리적이면 홍보 차원에서도 조례안을 내놓고 공청회와 입법예고를 통해 평가받고 더 좋은 의견을 듣는 것이 적법하고 합리적인데 이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위법성 여부는 접어두더라도 투명성을 외면한 밀실 입법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입법설계 거쳤어야 조례는 법체계로는 법령보다 하위 법규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법령보다 가깝고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따라서 조례의 시행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잘 지킬 것을 요구하려면 사전에 치밀한 입법 설계와 검토 분석을 한 후법이 정한 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조례에 대한 학문적,실험적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입법 선진국인 독일은 법령 입안 전에 철저한 자체 심사를 한 후 외부기관인 언어학회와 입법학회의 심사를 받기 때문에 위법성이나 절차 이행 등의 시비는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음을 알고 있고 우리도 이 제도의 도입을 기대하며 연구하고 있다. 바라건대 서울시는 조례 시행을 기초단체의 감독기능과 입법행정의 신뢰상실이라는 더 큰 문제에 봉착하기보다는 냉철한 재평가를 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함이 현명할 것으로 본다. 이번 사례가 서울시는 자치법규의 총체적인 재정비와 다른 자치단체의 입법개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당략에 짓밟힌 여야선거법협상

    여야의 선거법 협상이 또다시 타결시한을 넘겼다.13일까지 매듭짓겠다고 하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여야가 팽팽히 맞선 이유는 남은 쟁점들이 6월 지방선거의 승패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으나,서로 당리당략을 바탕에 깔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여야가 제기한 주장들을 살펴보면 지역기반이 두터운 여권은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을,상대적으로 지역기반히 취약한 한나라당은 무승부를 목표로 하는 듯 하다.선거법 협상도 이런 기조위에서 펼쳐지는 양상이다.양측의 전략이 감지되는 대표적인 쟁점은 기초의회 선거구제 논란이다. 여권은 현행대로 한 선거구에서 1명씩 뽑는 소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로 바꿔 2∼3명씩 뽑자고 맞서 있다.이는 곧 여권은 넓은 지역기반을 무기로 전국적인 기초의회 장악을,한나라당은 여야 동반당선을 통한 기초의회의 분점을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이 구청장들의 업무 소홀등의 병폐를 들어 주장하고 있는 서울및 6개 광역시 구청장 임명제도 같은 맥락이다. 타당성이 없지는 않으나 이면에는 시장만 당선시키면 시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담겨 있다.서울과 6개 광역시의 구청장은 모두 72명.서울의 경우 서울시장만 잡으면 25개 구청장 모두를 독식할 수 있는 것이다.대부분의 구청장을 현 여권이 장악하고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가 있다.한나라당은 7개 광역시중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당간 연합공천 논란은 당리당략과 직결된다.여권은 “공동정권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합법적인 연합공천을 통해 공동선거운동을 꾀하고 있다.이는 후보홍보나 조직활동에 있어서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공동선거운동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려는 이유도 바로 이런 ‘2대1싸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한나라당은 최소한 구청장 임명제나 연합공천 금지중 하나만은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생각인 반면,여권은 이들 모두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선거법 개정의 관건이 달린 쟁점이다. 쟁점 여 야 연합 “합법화” “처벌조항” 공천 2與공동선거운동 2對 1 싸움 싫어 선거구 “소선거구” “중선거구” 기초의회 장악 의회분점 겨냥 구청장 “반대” “도입” 임명제 지자제 정신 존속 시장만 당선되면 7개광역시 장악
  • 대만,함대함 미사일 개발/전투기에도 장착 가능

    【타이베이 AFP 연합】 타이완(臺灣)이 첫 초음속 함대함(艦對艦)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대(對)중국 방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타이완 일간 중궈스바오(中國時報)가 5일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 미사일은 함정 뿐 아니라 전투기에도 장착이 가능해 군사적 호환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변제능력 없자 5억대 생명보험 가입/채무자 ‘輪禍 자살’ 강요

    ◎서울·대전 등 넉달간 끌고 다녀… 넷 영장 변제능력이 없는 채무자에게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도록한 뒤 교통사고를 가장한 자살을 강요한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李官哲씨(31·충남 부여군 규암면 신리) 등 4명에 대해 위력자살결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李씨 등은 지난 해 3월 초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에서 재활용공장 신축공사를 하면서 알게 된 張모씨(63·폐기물재활용업)가 이들에게 빌린 5천여만원을 갚지 못하게 되자 張씨에게 4개의 생명보험에 들게 하고 4개월 동안 서울과 대전 등으로 끌고 다니면서 교통사고를 가장해 자살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5억원 가량의 보험금 수익자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록케 하고 張씨의 가족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5억여원의 차용증서를 강제로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張씨는 협박을 견디다 못해 이들이 빌려 준 쏘나타 승용차로 지난 3월 중부고속도로와 강원도 한계령 등 2차례에 걸쳐 시속 180㎞로 달리면서 트럭과충돌사고를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張씨가 든 보험의 보험료를 매월 납부해 주었고 주말에 사고가 나면 2배의 보험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張씨에게 토·일요일에 자살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 정계개편 주춤… 與野관계 긴장감/4·2 재보선 이후의 정국 전망

    ◎‘新지역감정’ 정국에 악영향/지방선거 새 전략짜기 골몰 영남 4개지역 재·보선 결과가 한나라당의 선전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계개편의 물살이 다소 약화될 것 같다. 여소야대의 정국구도가 빠른 시일안에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바탕으로 정국운영 전략을 다시 짜고있다.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전국적 민심 동향을 살피기에는 부적합한 것이었다.지역적으로 영남에 편중됐기 때문이다.金大中 대통령의 초기 업무수행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중부권 등 중립적 지역에서의 평가가 있어야했다.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으로서는 한숨돌릴 기회가 주어졌다.한나라당은 보선결과가 나쁠 경우 당권을 둘러싼 분열 양상이 가속될 뻔 했다.4개 지역중 3개 선거구에서 승리함으로써 영남권 텃밭을 지키는데 일단 성공했다.선전의 여세를 지방선거까지 몰아 ‘거야(巨野)’의 입지를 다진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은 보선 기간 내내 지역감정에 호소했다.스스로 ‘영남당(嶺南黨)’임을 인정한 측면도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연합공천의 위력을 실험해본 계기가 됐다.국민회의는 자민련과 힘을 합치면 영남권에서 한나라당과 호각지세를 이룰 정도의 득표력이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국민회의가 ‘회심의 카드’로 내세운 대구 달성의 嚴三鐸 후보가 한나라당의 朴槿惠 후보에게 밀림으로써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지역감정의 벽이 두텁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과거 호남쪽이 느꼈던 감정을 영남쪽이 느끼는 ‘신(新)지역감정’이 생기고 있음이 확인됐다. 자민련도 아쉬워하고 있다. 경북 의성과 문경·예천에서 상당히 선전했음에도 의석을 건지지 못했다. 보수대연합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결과를 토대로 ‘6·4 지방선거’전략도 새로 짤 예정이다.여권은 연합공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후보를 선정해나갈 계획이다.한나라당은 계속 지역감정을 활용,영남쪽에서 확실한 지지세를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재·보선 이후 여야관계는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완전한 승리는 거두지못했으나 한나라당이 선전함으로써대여(對與)공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 ‘數의 정치’ 강조하는 TJ 속뜻은

    ◎새정부 발목잡는 거야 행태에 강한 불만/자민련 몸불리기 겨냥 자발적 입당 유도 “정치는 숫자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연일 ‘수(數)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의 ‘과반수 위력’을 체감하고 있는 탓이다.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야(巨野),소여(小與)의 정치구도를 깨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정계개편을 향한 의지가 짙게 배여 있다. 朴총재는 정계개편에 관한 한 적극적이다.국민회의측의 속도조절에 보조를 맞출 기색이 아니다.그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추진할 생각은 추후도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정계개편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현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정계개편의 한계를 설정해 놓은 대목이다. 朴총재는 지난 30일 경북 의성 재선거 및 문경·예천 보궐선거 지원을 다녀온 뒤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 정계개편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그는 먼저 “조만간 입당할 朴世直 金宗鎬 의원외에도 구 민정계 사람들중에서 우리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소개했다.한나라당 민정계 출신의원들과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朴총재는 또 “이번 경북의성 재선거 및 문경·예천 보궐선거에서 자민련이 승리하면 의석수가 두개 느는 것보다 더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큰뜻’은 선거후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여야 구도의 변화를 도모하는 방향은 더 구체적이다.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정계개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지만 자연스런 변화이며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의 자발적 입당으로 모양새를 갖추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연합공천 법제화’ 첨예 대립

    ◎여­공동정권 위력 강화 회심의 카드 판단/야­“지방선거때 불리” 결사반대 입장 고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연합공천 허용 문제가 여야간 쟁점으로 떠올랐다.여야는 31일 국회 행정자치위 선거법 개정소위를 속개,이 문제를 검토했으나 현격한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본격 논의를 뒤로 미뤘다. 정당간 연합공천이란 한 후보를 2개 이상의 정당이 함께 추천하는 것으로,합법적으로 해당 정당들이 한 후보의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게 된다.선거홍보물과 투표용지에도 연합공천한 정당명을 함께 기재할 수 있다.지역분할구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적어도 선거에 있어서는 지역연합 내지 합당(合黨)에 해당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셈이다.그만큼 정당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법개정에서 연합공천을 법제화함으로써 공동정권으로서의 위력을 한껏 과시하려는 생각이다.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펼 수 있다는 계산이다.장기적으로는 내각제 개헌을 위한 포석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자민련이더욱 적극적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반대의 위치에 서있는 한나라당은 당연히 연합공천에 절대 반대다.“선거를 통해 독자적 이념을 구현한다는 정당의 기본 목적에 어긋난다”는 논리지만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리라는 현실적 계산이 담겨 있다. 이같은 이해의 차이 때문에 이날 선거법 개정소위에서는 여야위원들간에 잠시 설왕설래를 통해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했을 뿐 본격 협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여야 모두 소위 차원에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인 만큼 결국 연합공천 문제는 4월 중 재소집될 임시국회에서 고위채널의 협상을 통해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 民權단체 등장과 반작용(秘錄 南柯夢:6)

    ◎독립협회 결성에 ‘魚頭鬼面의 무리’ 비난/高宗의 해산령에도 활동 계속하자/徐載弼 등 주동자 17명 투옥/李承晩은 탈옥미수로 사형선고/하야시日公使 上奏로 특사 석방 ‘남가몽’의 저자 정환덕(鄭煥悳)이 경북 영천(永川)에서 처음 상경한 것은 1897년 가을,나이 40때였다.이 때는 갑신정변이 일어난지도 13년이 지나 세상은 온통 개화사상으로 들떠 있었다.1894년 일제는 동학란을 구실로 청일전쟁을 일으켰고 김홍집 등 개화파를 시켜 갑오개혁을 단행했다.그리고 이듬해는 을미사변을 일으켜 명성황후를 시해했다.바로 그 다음해가 정환덕이 상경한 때였다. 정환덕은 상경하기 두달 전 길몽(남가몽)을 꾸었다.황학사의 한 암자에서 수도하고 있는데 하루는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더니 “공부 더 할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1896년 徐載弼이 결성 “광무 원년(1897년) 7월 16일 밤 황학사(黃鶴寺) 동편 운수암(雲樹庵)의 동대(東臺)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흰 도포를 입은 산신령이 청려장(靑藜杖·명아주 대로 만든 지팡이)을 짚고 내려와 마루에좌정한뒤 말하기를 ‘자네가 수학(象數學-易學)에 마음을 쏟은지 벌써 7년이나 되었으나 글의 요령(참뜻)이 어떠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글만 줄줄 읽어온 것으로 안다.그러니 글의 행간에 숨겨진 뜻을 해득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더니 산신령이 청려장을 짚고 돌연 “나라가 망했다”고 개탄하는 것이 아닌가. “슬프게도 금수강산이 벌써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들어갔으니 애석하도다! 이런 때를 당하여 비록 주(周)나라 800년을 일으킨 강태공(姜太公)이 나타나도 안되고,한(漢)나라 4백년을 보좌한 장자방(張子房)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아무 쓸데가 없다.하물며 자네가 약간의 역학을 배웠다 하여 큰 운수(大數)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겠는가.헛되이 정력을 대수에만 집착하지 말고비록 작은 운수(小數)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잡는 것이 좋을 것같다.너의 신상에는 앞으로 십년간 통운(通運)이 있으니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말라.시국의 변화를 따라 잘 대처하면 자신과 처자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꿈을 꾸고 선뜻 서울에 올라와 보니독립협회 회원들이 아우성을 치며 거리를 누벼 장안은 온통 난장판이었다. “사람같지 아니한 무리(匪類),즉 어두귀면(魚頭鬼面)의 무리들이 작당을 하여 단체를 만들고 이름을 독립협회라 하고 광화문 앞에 모여서 밤낮으로 선동하고 있었다.이 때문에 소란상태가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문안이나 성밖을 막론하고 온 서울의 인심이 점점 물끓듯 하여 장차 군자는 설땅이 없을 것같은 조짐이 보였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미국으로 망명한 서재필이 11년만에 귀국,1896년 7월 2일 결성한 단체였다.우리나라 최초의 민권당(民權黨)이요,민주주의의 시작이었다.지금 많은 역사가들이 독립협회를 찬양하고 있으나 당대의 절대 다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예컨대 정성우(鄭惺憂)라는 선비는 상소하기를 “갑신정변때 망명했던 역당들이 갑오 6월의 난을 일으켰으며,다시 을미 8월의 대역(大逆)을 양성한 것이다.소위 개화의 무리들이 외국으로 망명하였다가 환국,둔갑해서 말을 바꾸기를 부국강병이라 하고 외국인을 불러들여 대변(大變)을 일으켰다.흉도(兇徒) 서재필이 외신(外臣)이라 자칭하며 국권에 간여하고 있는 것은 무슨장난이며 독립신문이라는 것은 정부를 훼방하는 글 뿐이요,의리를 저버린 것이다.이것은 다만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다”고 통렬히 비난하였다.그러니 ‘남가몽’이 독립협회 회원을 ‘비도’라 했다해서 상식에 어긋나는 말은 아니었다. “이때에 황상폐하(고종)께서는 특별히 교서를 내리시어 ‘지금 너희들이 이같은 어려운 시대를 당하여 죄망에 걸리어 스스로 알지 못하는 곳에 빠져들고 부득이하게 핍박되어 평시와 다르게 되었으나 내가 마땅히 용서해주고 놓아줄 것이다.각자 돌아가 농사짓는 자는 농사짓고 장사하는 자는 장사에 부지런히 힘써 생업에 안착한다면 어찌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고 경고하여 깨우쳤다.” ○영은문 헐고 독립문 건립 그러나 독립협회 회원들은 해산하지 않고 한결같이 사단을 야기하였다.이에 고종과 순종이 크게 진노,직접 광화문루 위에 올라가 교시를 내려 말하기를 “짐(朕)이 너희 무리들의 범죄를 풀어서 놓아주고 각자 돌아가 생업에 안착할 의사를 누차 깨우쳐 주었으나 듣지 않으니 너희 무리들은 도무지 정치 밖에 있는 백성으로 국민이 아니다.사세가 부득이하니 너희들을 차별없이 소멸시키고 말겠다” 하고 대포를 성루에 높이 달아매고 위력을 보이니 독립협회 회원들은 해산하고 말았다. “내가 서울에 갔을 때는 차차 평온해지고 시골도 점점 진정상태에 접어들고 있었다.그러나 남은 재앙이 이어져 수해와 기근이 겹치게 되고 도적이 날뛰어 천재(天災)와 시변(時變)이 해마다 일어나지 않는 때가 없었다.겉으로는 조금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안으로는 점점 비상시국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서재필은 먼저 사대주의의 상징인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웠다.이어 모화관의 편액을 독립관으로 바꿔 달았다.봄부터 독립관에서는 치열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모두가 전직 판서·참판·승지 등 고위층들로 가마를 타고 나타나 앞마당은 거마로 꽉 찼다.또한 토론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 발언권을 얻어도 말이 나오지 않아 그냥 연단에 서있다 내려가는 사람도 많았다. 하루는 토론 주제가 “길에 가로등을 달아 도적을 없앱시다.”였다.한 사람이 일어서서 “가로등이 비치면 도적이 은신할 데가 없으니 매우 유용합니다”고 주장했는데 반대론도 만만치 않았다.어떤 사람은 “도적이 어디 길에서 도적질 합디까.남의 집 캄캄한 다락이나 곳간에서 도적질하기 때문에 가로등을 세워봐야 소용없습니다”고 하였고,다른 사람은 “가로등으로 밤도둑은 막을 수 있으나 밤에 등불을 켜고 남의 집에 들어가는 명화적(明火賊)에게는 가로등이 소용없고 또 청천백일하에 선량한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낮도둑(부정부패 관리)에게는 백촉,천촉,억만촉의 등불을 켜도 막을 수 없습니다.여러분!”이라고 소리쳤다. ○법무대신 韓圭卨이 감형 때마침 회장에 몰래 숨어들어와 있던 내부협판(內部協判·내무부 차관) 김중환(金重煥)이 이를 듣고 곧장 고종에게 달려가 “독립협회에서는 국왕을 비롯한 모든 정부요인들을 절국대도(竊國大盜)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라고 과장했다.고종은 대로하여 해산령을 내렸고 그래도 해산하지 않고 이듬해 여름까지 세번이나 직소를 올리자 어용단체 황국협회(皇國協會)로 하여금 몽둥이로 독립협회원을 두들겨 패고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 이때 독립협회 주동자는 18명이었는데 윤치호를 뺀 17명 모두가 서소문 감옥에 갇혔다.그중에서도 이승만(李承晩)은 가장 과격한 분자라 사형선고가 내려졌으며 한번 탈옥하다가 붙잡혀 들어왔으므로 꼭 죽어야 될 신세였다.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한규설(韓圭卨)이 법무대신이 되더니 그를 감형하였고,1904년 일본공사 하야시(林權助)가 고종에게 상주(上奏)하여 특사로 풀려났다.하야시는 훗날 초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살려내리라는 것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 여 “두곳 확실” 야 “모두 석권”/D­1 판세… 판도 예측불허

    ◎대구 달성­엄삼탁 뒷심 대단/문경 예천­신영국 막판 위력/경북 의성­시종 시소게임 박빙/부산 서구­곽정출,야 후보 추격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 경쟁이 치열했던 영남 4개 지역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섰다.여야는 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지도부와 소속의원이 대거 나선 총력전 속에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 여권은 자체분석을 바탕으로 적어도 2곳,많으면 3곳까지도 승리할 수 있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경북 문경·예천(자민련 辛國煥 후보)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고,경북 의성(자민련 金相允 후보)은 백중우세,대구 달성(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은 백중열세라는 판단이다.부산 서구(국민회의 鄭吾奎 후보)는 열세임을 부인하지 않는다.때문에 선거 직전인 1일까지 전력투구한다면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리라는 판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지역 석권을 장담한다.대구 달성(朴槿惠 후보)은 안정권이고,경북 의성(鄭昌和 후보)과 부산 서구(鄭文和 후보)도 백중우세라는 주장이다.경북 문경·예천(申榮國 후보) 역시 1일 당력을 집중한다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이런 주장과 달리 현지 분위기나 여론조사 등을 보면 어느 한 곳도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대구 달성은 영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의 뒷심이 만만치 않다.문경·예천도 인구가 많은 문경의 표가 막판 들어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에게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의성은 토박이 자민련 金相允 후보와 3선 관록의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지속하고 있다.부산 서구 또한 무소속 郭正出 후보가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결국 막판 부동표의 향배가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 군 수뇌부 인사/합참의장 金辰浩씨/육참총장 金東信씨

    정부는 26일 합참의장에 金辰浩 2군사령관(학군2기),육군참모총장에 金東信 연합사부사령관(육사21기)을 임명하는 등 육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호남 출신과 학군출신이 육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연합사부사령관에는 鄭永武 합참 작전본부장(55·육사22기),1군사령관에는 金石在 합참 전력평가참모본부장(54·육사23기),2군사령관에는 曺永吉 2군부사령관(58·갑종172기),3군사령관에는 吉亨寶 육군참모차장(56·육사22기)이 대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정부는 육군 수뇌부 인사에 이어 다음달 초까지 군단장(중장) 3∼4자리와 사단장(소장) 9∼10자리 등 장성급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필 ◎金辰浩 합참의장/소신 의리 중시하는 만능 스포츠맨 활달한 성격에 의리와 소신을 중시하는 스타일. 학군 출신에 대한 배려가 발탁의 배경이라는 후문.대학시절 럭비선수를 지내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지만 한국 현대사 분야의 교재를 펴내는 등 문무를 겸비.월남전에 참전하고 특전사 수방사 등에 근무한경력을 갖고 있다. 부인 瀋基淑씨(56)와 1남1녀. ▲서울(57) ▲배제고 ▲고려대 사학과 ▲학군2기 ▲37사단장 ▲1군부사령관 ◎金東信 육참총장/단구에 일처리 야무진 정책기획통 단구에 일처리가 야무지다.영어에 능통한 정책기획통.호남 출신의 유일한 4성장군으로 일찌감치 참모총장감으로 꼽혀 왔다.96년 9월 합참 작전참모부장으로 있으면서 강릉무장간첩 소탕작전을 지휘하다 연합사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부인 李惠貞씨(54)와 1남1녀. ▲전남 광주(57) ▲광주일고 ▲육사21기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차장 ▲51사단장 ▲수도군단장 ◎金石在 1군사령관/야전경험 다양한 작전통 육척 장신에 서글서글한 외모이지만 일처리에는 빈 틈이 없다는 평.온화한 성품에 격의 없는 대화를 좋아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 육사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한 만능스포츠맨.야전 경험이 다양한 작전통으로 꼽힌다. 부인 河蘭永씨(51)와 1남1녀. ▲경남 함양(54) ▲안의고 ▲육사 23기 ▲3군단 참모장 ▲5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3군단장 ◎曺永吉 2군사령관/20여년간 전략기획 참여 소신이 뚜렷하고 부하를 잘 챙기는 자상한 인품의 덕장.서적을 늘 가까이하는 독서광으로 바둑 실력은 프로급.영관장교 때부터 20여년간 군의 전략기획과 군사력 건설업무 분야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 부인 姜淑씨(53)와 2녀1남. ▲전남 영광(58) ▲광주 숭일고 ▲갑종 1백72기 ▲국방대학원 교수부장 ▲31사단장 ▲2군단장 ◎吉亨寶 3군사령관/방위력 개선 업무에 밝아 꼼꼼한 성격에 매사를 알뜰하게 챙긴다.국방부 전력계획관 등으로 근무하는 등 방위력개선 업무에 밝다.솔선수범 정신이 몸에 밴 합리적 지휘관으로 꼽힌다.부하 사랑이 남다르며 상관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부인 金恩惠씨(50)와 2남. ▲평남 맹산(56) ▲휘문고 ▲육사 22기 ▲203특공여단장 ▲1사단장 ▲국방부전력계획관 ▲수도군단장
  • 메가톤급 회오리 정치권으로/북풍 파문­검찰 전면수사 선회 안팎

    ◎야 공세 자극 “속속들이 파헤치겠다”/표적수사 논란 막을 물증 이미 확보 검찰의 ‘북풍수사’가 메가톤급 위력의 ‘핵심부위’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검찰은 윤홍준씨 허위 비방 기자회견 사건을 23일로 마무리짓고 김병식·오익제 편지 사건,북한 커넥션 문서 조작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이날 안기부로부터 북풍 관련 문건 일체를 넘겨받았다. 검찰의 수사 범위는 안기부와 정치권의 북풍 조작 세력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역대 선거 때마다 터져 나온 북풍 조작 의혹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의 수사 의지는 단호하다.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 역사에 다시는 북풍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동안의 북풍조작 의혹을 전부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찰은 정치권의 북풍 조작 의혹과 관련,정치권의 동향을 보아가며 가급적 ‘조용’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강경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북풍조작의 진상을 확실히 밝히되 나라 전체가 온통 북풍에 휘말려 흔들리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이번 기회에 북풍조작의 진상을 규명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북풍’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풍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 오히려 이대성 파일의 실체 규명과 이종찬 안기부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도 신여권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이 ‘조작’ 또는 ‘표적 사정’이라는 등의 정치 공세를 펼 것도 상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정치인 중 상당수가 북풍 조작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소한 심증은 굳힌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보고 있다.다만 북풍수사가 정치권이나 대북관계,경제문제 등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수사로 안기부 해외공작금의 규모 및 운용 실태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윤홍준씨에게 건넨 25만달러가 안기부의 공작금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 제일제당그룹 종합연 이철훈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2)

    ◎초강력 ‘천연 미생물농약’ 결실 눈앞/부작용 없고 기존 항균제보다 활성 최고 1천배/세계최대 제약·농약사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92년엔 레지오넬라균만 죽이는 산물질 ‘AL072’ 개발 경기도 이천의 제일제당그룹 종합연구소 이철훈 박사(42·미생물탐색연구그룹장)는 한달에 한번꼴로 연구원 3∼4명과 함께 ‘토양채취여행’을 떠난다.30∼40㎞ 차를 몰고 가다가 내려 흙을 한삽 퍼담은 뒤 또 다른 길을 재촉한다.속모르는 남이 보면 부러워할 일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고행길이나 다름 없다. 하루에 야산 3개정도 넘는 일은 기본이고 난지도같은 쓰레기장을 포함,악취가 진동하고 세균이 우글거리는 하수·분뇨처리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탓이다.보통 3박4일간의 여행에서는 700삽의 흙을 채취한다.지금까지 10년째 전국의 산하를 누벼 모두 70여만삽의 흙을 모았다. 이박사는 86년 독일 괴팅겐대 인간유전학연구소 박사과정때 남성불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프로타민단백질’의 유전자 구조와 발현과정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국제 유전학계의 관심을 모았던 인물.88년 박사학위를 받을 때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최우등졸업’(summa cum laude)의 영광도 안았다. ○‘토양미생물 탐색’ 첫 가동 고국에 돌아온 이박사가 토양채취여행에 나선 것은 87년 국내에 물질특허제가 도입되면서 모방 위주의 상품개발이 더는 불가능해졌다는 판단 때문.그는 89년 물질특허를 비켜가기 위한 방안으로 ‘토양 미생물 탐색’이란 이색 프로젝트를 국내 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가동했다. 토양 미생물 탐색은 우리 주변의 흙속에서 찾아 낸 수없이 많은 토양균 가운데 어떤 것이 인간에게 유익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어떤 토양균이 인간에게 유익한 항생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균을 분리해 종류를 규명하고,그 균이 만들어내는 항생물질이 새로운 것인지를 밝히는 일이 토양 미생물 탐색의 주된 관심사다. 보통 2만∼3만개의 토양균을 탐색하면 1∼2개의 쓸모있는 균이 나오지만,이 유용균이 인간에게 필요한 신물질이 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땅속의 미생물을 찾아 내어 신약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은 10만분의 1도 안될 만큼토양 미생물 탐색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작업이다. 이박사는 G7프로젝트의 하나로 토양 미생물 탐색에 나선지 3년만인 92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경북 포항에서 떠낸 토양에서 ‘스트렙토마이세스’라는 방선균이 분비하는 신물질 ‘AL072’를 찾아 냈다. 이 항생물질은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중에서 레지오넬라균만을 독성없이 죽이는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또 0.2PPM의 매우 낮은 농도로도 일반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 양의 100배나 되는 균을 박멸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그러면서도 부식성과 독성이 강한 기존의 염소계 화학살균제와 달리 인체나 환경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레지오넬라균은 여름철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에 서식하는 세균.물방울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어 치사율이 20%에 이른다.84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23명이 감염되어 이중 4명이 숨진 사례도 있다.“연구과정에는 늘 실패의 가능성이 내재하지요.기업체는 특히 단기적인 평가를 하기때문에 열심히 해도결과가 시원찮으면 견디기 힘든 곳입니다.회사측에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끝까지 도와준게 큰 힘이 됐습니다”.이박사는 지난해 4월 이 신물질을 원료로 삼아 대형건물의 냉각수용 천연살균소독제를 선보였다.이 레지오넬라 천연 살균소독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연간 1백50억원 규모의 염소계 화학살균제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신물질 관련 기술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15개국에 특허 출원됐다. 흙에서 ‘21세기 노다지’를 찾는 이박사의 노력은 국제 농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보전형 천연생물농약’분야에서도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박사는 지난 94년 충북 문촌지역에서 곰팡이를 완전 박멸하는 새로운 구조의 ‘슈도모나스’라는 항진균성 미생물을 찾아냈다.그리고 이것에서 꿈의 신물질로 불리는 ‘세파시딘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세파시딘A는 기존의 항진균제보다 낮게는 50배,높게는 1천배 뛰어난 활성을 보였습니다.세파시딘A로 박멸되지 않는 곰팡이를 찾기 힘들정도였지요.‘앤티 바이오틱스’같은 세계적학술지는 이를 미생물학계의 대사건으로 소개했습니다.그러나 문제가 생겼어요.동물 실험을 해보니 혈액내단백질이 세파시딘A와 엉겨 붙는 바람에 약효가 형편없이 떨어지더라구요” ○연 3억불 로열티 수입 예상 그는 동물실험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한때 상품화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그러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94년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미생물대사체학회’에 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서 돌아와 첫 출근해보니 연구실에 팩스 한장이 기다리고 있더군요.세계 최대의 농약회사인 스위스 시바가익사가 보낸 것이었습니다.천연 미생물 농약을 개발하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찾던 대상이 시바시딘A같은 물질이라며 공동 개발하자는 것이었지요.뜻밖의 제안에 정말 가슴이 떨리더라구요” 시바가익사는 96년 산도스와 합병해 연간 매출액이 1백70억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제약·농약회사인 노바티스란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이박사와 노바티스는 세파시딘A를 농작물 뿌리의 곰팡이를 박멸하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으로 개발키로 합의했다.지난해말에는 이 신물질의 화분실험과 온실실험도 모두 마쳤다. 온실실험에서 세파시딘A의 방제효과는 92%로,기존 화학살균제의 60%선을 훨씬 웃도는 대성공작이었다.오는 4∼8월에는 미국의 대규모 목화농장에서 마지막 현장실험을 거쳐 2001년쯤 상품화할 계획이다.한국의 첫 미생물농약기술수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이박사는 이미 20개국에 이 천연미생물의 균,신물질,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 전세계 살균제 시장은 미생물제제가 기존 화학제제를 완전 대체하면서 연간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이중 뿌리 살균제 시장의 점유율은 30% 안팎.이박사가 이 신물질의 기술 수출료를 12%만 받아도 연간 로열티수입은 3억달러(약 3천억원)를 훨씬 웃돌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박사의 궁극적인 소망은 좋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아플 때 먹어서 부작용없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10년 앞을 내다보고 계속 뛸 작정이다. ◎무한가능성의 미생물산업/의약품·농약·에너지·환경오염처리 등 다양/2000년 시장규모 500억∼1,000억불 전망 1674년 레벤 훅이 현미경으로 미생물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이후 3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미생물을 병원균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미생물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명체다. 곰팡이·박테리아·바이러스 등 주로 1개의 세포로 이뤄진 미생물이 활용되는 분야는 의약품,농약,신소재,에너지생산,환경오염처리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1920년대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계기로 항생물질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스트렙토마이신,테트라사이클린,반코마이신,에리스로마이신 등의 항세균물질과 암포테리신 등의 항곰팡이 물질들이 상품으로 나와 질병 예방과 치료에 큰 구실을 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치료제인 메발로친,로바스타틴과 함께 장기 이식수술뒤의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A,타크로림스(FK506) 등이 개발됨으로써 미생물을 이용한 신약시대가 절정기를 맞고 있다.또한 전세계적으로 미생물을이용한 항암제,항에이즈치료제,항결핵제,노화방지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머잖은 미래에 수많은 미생물 신약이 인간의 고통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생물은 환경분야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중금속을 함유한 폐수의 처리에도 필수적이며 해상의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데도 이용된다. 이와 함께 살충제·제초제·살균제 등의 농약에도 수많은 미생물 물질이들어가며 최근에는 미생물 자체를 농약으로 쓰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전세계의 미생물 분야 시장은 80년대 초반 1백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00년에는 5백억∼1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철훈 박사 약력 △56.9.서울 출생 △80.2.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82.2.성균관대 대학원(생물학석사) △88.일 괴팅겐대 인간유전학연구소 이학박사 △86.남성불임 원인물질 ‘프로타민단백질’의 유전자 구조 규명 △87∼88.독일 괴팅겐대 의과대학 전임연구원 △88∼현재.제일제당 발효연구실 미생물탐색연구그룹장 △88.독일 괴팅겐대 박사과정 최우등 졸업 △94.라지오넬라균 선택적 사멸 무독성 신물질 ‘AL702’ 발굴,천연 항진균물질 ‘세파시딘A’ 추출
  • 국방 경영 과감한 혁신을(사설)

    국방부가 국방운영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개혁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천용택 국방부장관이 17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군 인사와 방위력 개선사업,군수품 조달 등 국방업무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펴기로 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이와 함께 안보상황과 군의 안정을 고려해군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부대 통폐합은 물론,불요불급한 부대의 해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군 인사제도의 발전과 국방경영의 혁신,국방 정보화와 과학기술의 발전,강한 교육훈련을 통한 강군 육성,조달행정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계획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그러나 명실상부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새 장관이 취임한 직후 나온 ‘국방청사진’이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흔히 교육을 국가 백년대계라 한다면 국방은 천년대계라 일컫는다.국가와 국민의 존망이 달려있는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지만 누구든지 수긍하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거창한 계획을 수립한다 해도 실천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기충천한 60만 대군이 국민과 함께 국방임무에 충실해야 가능하다.군의 사기는 바로 지연·학연에 얽매이지 않는 공정한 인사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군인들이 서울을 쳐다보지 않고 전방만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지시는 정곡을 찌른 것이라 할 수 있다.이달 말로 예정된 군 수뇌부 인사에서부터 이 점이 반영돼야 할 것이다.부패한 정치군인의 배제와 군의 정치적 중립도 이 시점에서 바로 잡아야 할 과제다.군 스스로도 중립을 지켜야겠지만 정치권도 국가 천년대계를 위해 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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