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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위대 사이버방위력 증강

    [도쿄 AP 연합] 일본 방위청은 2005 회계연도에 끝나는 새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 기간 동안 육상,해상,공군 자위대간의 협력체제를 향상시키기 위한컴퓨터 지휘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이버 테러,생물학전,화학전 등에대한 일본의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일단 5개년계획 초안을 몇개월내에 만들어 검토한 뒤 연말까지는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방위청의 5개년 계획은 방위관련 계획들과 지출을5년 전에 미리 계획함으로써 연간 방위비 지출의 급증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2000회계연도에 끝나는 현 5개년 계획의 총 방위예산은 24조 2,300억엔이었다. 방위청은 다음 5개년계획에서 중앙 정보통제 체제를 강화하고 데이터와 정보통신의 컴퓨터화를 추가로 추진해 방위청 본부와 자위대 각 부대간의 신속한 접촉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 신종바이러스 ‘핫키훅’ 피해급증

    E-메일 바이러스 ‘러브’가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러브보다 PC 사용자의 정보를 빼돌리는 또 다른 바이러스 ‘드로퍼/핫키 훅’의 피해가 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8일 러브 바이러스의 피해신고는 10여건에불과한 반면 ‘핫키 훅’ 감염신고는 이날 하루에만 800여건이 접수되는 등지난 3일 첫 발견 이후 8일까지 모두 1,800여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핫키 훅’은 컴퓨터 사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내용을 빼내 해커에게알려주는 신종 바이러스다.지난 3일 국내 한 PC통신망의 공개자료실에 인기게임 ‘스타크래프트’ 관련 응용프로그램으로 위장해 게시된 뒤 게임마니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하루평균 100여건의 감염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확산이빠르다”면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PC사용자들은 해커들에게 개인적인 비밀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당초 우려와 달리 러브 바이러스의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일까지 신고된 피해 건수는 90여건으로 집계됐다. 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 전성배(田成培) 서기관은 “러브 바이러스 소식이언론보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위력이 급감한데다 국내 백신업체들이 신속히 백신프로그램을 공개,외국에 비해 피해규모가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종의 변종 러브 바이러스가 나타난데다 이미 국내에 원형을 포함,4종이 상륙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초고교급 투수 추신수·이정호 잡아라

    고교 마운드에 예비 스타들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즌 첫 대회로 6일 막을 내린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초고교급투수들이 잇따라 위력투를 선보여 프로와 대학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스카우트 전쟁에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섰다.특히 주목을 받는 선수는 추신수(부산고 3년)와 이정호(대구상고 3년) 이동현(경기고 3년) 유재국(덕수정보고 2년) 등. 지난해 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줄곧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추신수는 올해도 MVP에 선정되며 팀을 2연패로 견인했다.좌완 추신수(179㎝)는 145㎞ 안팎의 빠른 볼에 자로잰 듯한 제구력,슬라이더와 싱커 등 다양한 구질까지 갖춰 스카우트들의 군침을 돋우고 있다.6일 경기고와의 결승전에서 삼진을 무려 16개나 솎아내며 완투승을 따내는 등 4경기 31과 3분의 1이닝동안 6자책점만 내주며 4승 무패 방어율 1.74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스카우트들은“고교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기운영능력도 빼어나다”며 “당장 프로 무대에 나서도 10승은 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호는 팀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대구로 내려갔다.그러나 우완 정통파 이정호(186㎝)는 휘문고·덕수정보고와의 2경기를 통해 최고149㎞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린데다 신장이 좋아 장래성은 추신수 보다 오히려 밝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이동현은 190㎝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147㎞의 빠른 볼과 낙차큰 커브가 일품이며 유재국은 2학년임에도 최고 148㎞의 강속구를 구사,기대를 모은다.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호보다 추신수에게 더 높은평점을 주고 있다. 김민수기자
  • ‘러브버그’변종 잇단 출현 국내도 오늘 큰 피해 우려

    악성 E-메일 바이러스인 ‘러브 버그’로 전 세계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휴가 끝나 업무가 재개되는 8일,큰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러브 바이러스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을 가진 ‘변종(變種)’들의 출현이 잇따라 정부와 기업,각종 연구소 등이 바짝긴장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의 임채호 팀장은 7일 “변종 러브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9개나 나타나 컴퓨터 사용자들이 이에 현혹될 경우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이어 “변종들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첨부된 파일의 확장자가 ‘vbs’인 E-메일은 절대로 열어보지 말고 곧바로 삭제하는 것이 최선이며 기존 vbs파일의 사용도 자제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8일 출근해서 E-메일을 확인할 때에는 아무 메일이나 열어보면 안된다.제목이 ‘ILOVEYOU’인 것은 물론이고,‘Virus ALERT!!!’ ‘Mothers Day Confirmation’ ‘Dangerous Virus Warning!!’ 등 의심가는 제목의 메일은 지워야한다. 특히 변종들은 데이터 파일을 주로 손상시키는 원본 바이러스와 달리 실행파일이나 시스템파일을망가뜨려 PC의 작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과 주말이 낀 연휴가 계속돼 국내의 피해규모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는이 기간 중 110건의 신고 건수 가운데 70여건이 러브 감염으로 확인됐다. 러브 바이러스는 지난 4일 출현,첫날에만 전 세계적으로 4,500만통의 감염E-메일을 발송시킨 것으로 추정됐으며 1,000만대의 컴퓨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금액으로는 최고 1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김태균기자
  • 박찬호 자존심 회복 기회왔다

    박찬호(LA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박찬호는 3일 오전 11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시즌 6번째 선발 등판,4승에 재도전한다.애틀랜타는 지난달 28일 경기에서 박찬호를 3점포 등 8안타와 8사사구 6실점으로 두들겨 수모를 안긴 팀.그러나 박찬호는 당시 제구력에 문제를 일으켰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이 완전히 아물어 자존심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박찬호의 선발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 경기에서 맞붙었던 테리 멀홀랜드(37).3승2패,방어율 4.45를 기록중인 멀홀랜드는 지난 경기에서 예리한 변화구와 두뇌 피칭으로 다저스 타선을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다저스 타선이 멀홀랜드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셈이다. 또 지난 경기에서 박찬호로부터 3점포를 뽑아낸 99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치퍼 존스는 박찬호의 경계 대상 1호. 그러나 박찬호는 주무기인 빠른직구와 파워 커브의 위력을 되찾고 있어 시즌 4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승2패,방어율4.60을 마크하고 있는 박찬호가 4승째를 챙길 경우 전반기상승세에 탄력을 붙이는 것은 물론 올시즌 20승에도 파란불을 밝히게 돼 이번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 향후 정치일정 주요 포인트는

    ‘5월 정국’이 스타트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은 여야 정치권에겐 중요한 달이다.굵직한 정치일정이 많아서다.16대 국회의원의 임기도 오는 30일 시작된다. 자연히 관전포인트도 여럿 있다.그 중에서도 16대 원구성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여야 영수회담에서 비롯된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계속 이어가는 지렛대가 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여야가 1·2일 총무회담과 양당 3역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의욕을 보이는것은 5월 정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단 출발은 산뜻하다는 평가다.하지만 국회의장 경선을 포함한 선출방법과 상임위원장 배분 및 위원정수 조정 등 쟁점현안은 여야간에 더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또 하나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해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굳힐 지도 관심거리다.민주당이 여러 면에서 조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어서그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 여부가 결판날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의 ‘DJP회동’이 이달 중에 성사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원구성 협상이 순항할 경우 영수회담 합의사항인 정책협의체와 미래전략위,정치개혁특위가 개원식과 함께 가동에 들어가 의욕적인 활동을 벌일 것으로예상된다. 한편으로 민주당은 9월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원내외 중진후보군(群)들의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고, 이달 말로 예정된 원내총무 경선도 많은 관심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오는 31일의 총재 및 부총재단 경선이 가장 관심을 끈다.총재 경선은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맞서 비주류 연합전선이 어느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가 관전포인트이고,부총재단 경선은 ‘포스트 이회창’의 윤곽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여야 모두 국회의장단을 노리는 다선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나아가 386을 포함한 푸른정치모임(민주당)과 미래연대(한나라당) 등 여야의 젊은 의원들이 의정개혁을 위해 어떤 용틀임을 할지도 관심대상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한시론] 부패구조 더 놔둬선 안된다

    1960년대 군사정권의 부패 분위기속에서 군사정권 개발독재의 나팔수로 기웃거리던 어느 경제학 교수는 부패에 대한 변호론을 썼다.어느 정도의 부패는 사회발전에 촉매체가 된다는 외국학자의 논의를 자기 편리한대로 끌어다가 엮어낸 궤변이었다.당시 쿠데타를 한 군인들은 ‘혁명공약’이란 쿠데타정당화론에서 반공을 국시의 제1로 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노라고 했다.그런데 그들 자신이 역사상 최대의 부패분자가 되었다. 부패는 미군정시대에 ‘통역정치’로부터 이승만 정권하에서 ‘빽’과 ‘사바사바’의 시대로 이어졌다.그래서 1960년 4·19혁명 후에는 헌법을 개정해부정축재를 몰수하기 위한 소급입법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군사정권은 이들부정축재 장본인들을 근대화의 기수로 변신시켜 그들과 밀월관계로 돌입했다.특히 1965년의 한일협정으로 일본 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부패가 단군 이래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절정에 이르렀다.군사정권 이전에 김성두가 쓴‘재벌과 빈곤’이란 책에서 밝힌 부패구조는 어린애 걸음마 배울적 이야기가 되었다.결국 뇌물이란 부패의 핵을 둘러싸고 정상배와 고급관료 및 기업이 유기적 결합을 이룬 정경유착 구조가 뿌리를 내린 것이다. 여기서 부패에 기생하는 부류가 누구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뇌물의 주고받기의 과정과 구조를 보면 된다.정치인은 흔히 ‘떡값’이라고 해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먹는다.그것이 말썽이 되면 떡값은 ‘정치자금’으로 될수도 있다.정치자금이라는 옷을 입혀서도 말썽이 나서 법정에 서면 아는 사람끼리 ‘대가성 없이’ 준 돈이기 때문에 죄는 안된다는 법이론으로 무죄가되어 실뱀장어처럼 법망을 빠져 나온다. 참으로 절묘한 묘기이다.우리사회에서만 통하는 법이론이고 법기술이다. 유사한 나라라고 하면 일본 보수정권의 부패구조에 선례가 있다.유식한 법률가가 그 기발한 외국선례를 이용하지 않을리가 없는 것이다.그런데 그 것으로도 안돼 잠시 감옥이란 곳에서 머무르게 되면 ‘사면’이란 편리한 제도를 통해서 ‘새사람’으로 되어 감옥을 걸어나오는 요술을 부리기도 한다.그래서 우리 법률에선 부자나 높으신 관료가 감옥신세를 지는 일이 없다.박정희가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쿠데타의 정치를 말한 적이 있는데,이러한 ‘사이비 법치’가 후세에 ‘한국적 법치주의’라는 말로 불리게 될까봐 걱정이다. 80년대 사나운 군사정권시절에 공공연히 “민나 도로보다”란 말이 유행했다.일본말로 “모조리 도적놈”이란 뜻이다.이런 부패가 구조화된 사회는 정치고 경제고 법제이고 공중분해되어 버려서 망하게 된다.그래서 개혁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자구책이다.개혁의 대상은 정경유착으로 표현되고 독과점과정부의 특혜로 나타난 파행적 관행과 구조이다. 일본에서 패전직후 민주화개혁의 일환으로 재벌을 해체했듯이 우리에게도재벌이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반세기에 걸쳐 불사조처럼 뻗어나오며 1990년대부터는 정권을 압도할 정도로 기세와 위력이 세진 재벌을 무서워 비판하기를 겁낸다.한국 의회정치의 역사에서 처음 있은 청문회에서 유수한 재벌의회장이 그 입으로 말하기를 청문대에 들어갈 적마다 거액의 돈을 챙겨가지고 가서 상납했다고 실토했다.청문회가 있은지 얼마가 지났는데 아직도 정경유착의 과거 찌꺼기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박정권 초창기의 부패필요론에서 발전해 지금은 재벌의 경제기여론이란 찬양 옹호론이 버티고 있다. 여기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정리해보면 ▲정경유착의 부패구조로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경제 정의를 실종시키고 ▲개방화 추세에서 재벌의 시장독점은 유지할수 없고,그런 체질로는 국제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킬 뿐이며▲독점재벌의 독식은 소비자,중소기업과 농어민,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전가시키고 ▲부의 일부 집중과 벼락부자의 풍조는 퇴폐 타락을 조장하고계층간 이질화와 갈등을 심화시킨다. 전근대적 족벌지배의 독점기업집단이라는 재벌의 문제는 주식회사의 유한책임제도의 교묘한 악용과 법의 허점을 최대한 악용한 탈세와 부자간 변칙상속,일가 일족의 사유물로 기업을 변질시켜,일족의 수장이 ‘전제군주’로 군림하는 관리방식이라는 시대착오적 경영,자기 돈은 몇푼 없고 압도적 비율로정부와 국민의 돈을 특혜융자로 빌린 자금을 사유물로 생산보다 유통구조에기생하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파행적 기업구조 때문 아닌가.개혁의 주역은 국민이 돼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부패 기득권세력의 방해로 개혁은 한 때의 해프닝으로 그치게 된다.해방이래 부패기득권층은 교묘하게 위기를 넘기면서살아 남았다.이번에도 그들은 과거의 수법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개혁을 회피해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한상범 동국대교수 법학.
  • 日시민단체 “한국처럼 낙선운동”

    [도쿄 연합] 한국 총선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이 일본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는 6월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과 간사이(關西)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시민단체들이 부적격자 명단 작성을 서두르고 있다.이들은 현재 중의원으로 당선돼서는 안되는 입후보 예정자를 인터넷,엽서,팩시밀리 등을 이용한 투표로 결정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달 한국 총선에서 첫선을 보인 조직적인 낙선운동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크게 보도한데다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거둔 데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부적격자의 선별기준이나 방법 등은 물론 구체적인 운동 방향 등도 거의 한국 시민단체의 활동을 본받고 있다.도쿄(東京)에 본부를 둔 ‘시민연대 물결 21’은 지난 26일 우에노(上野)역 앞에서 대형 현수막과 함께 확성기를 동원,낙선운동의 취지와 부적격자 투표 방법 등을 적은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 단체 사무국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팩시밀리로보내져 온 투표수는 800여건으로 대부분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의정활동을 태만히 했거나 무능한 의원,전과 경력 등 구체적인 이유까지 명시하고 있다.이 단체는 일단 이달말 투표를 집계,시민과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다음달 10일께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뒤 이후에도 투표를 계속해 6월초에 최종 명단을 공표할예정이다.
  • NBA 16강 플레이오프 내일 점프볼

    ‘농구 매니아’가 설렌다-. 전세계 농구팬들의 눈과 귀가 미 대륙으로 쏠리고 있다.오는 23일부터 ‘꿈의 바스켓 축제’로 불리는 미국프로농구(NBA) 1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때문이다. 50여일동안 이어질 올시즌 플레이오프는 90년대 최고의 명문 시카고 불스가‘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와 함께 몰락한 뒤 춘추전국 양상을 띠고있는 NBA의 새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후보는 서부콘퍼런스 1·2위인 LA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동부콘퍼런스 1·2위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마이애미 히트와 지난 시즌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다.특히 LA 레이커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발 앞서 가장 강력한 챔프후보로 지목된다. 올시즌을 앞두고 시카고를 6차례나 정상으로 끌어 올린 ‘명장’ 필 잭슨감독을 영입한 LA 레이커스는 지난 95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득점왕 타이틀을거머쥔 ‘공룡센터’ 샤킬 오닐(216㎝)을 축으로 ‘포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글렌 라이스가 펼치는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위력적이다.정규리그에서도 세차례나 10연승 행진을 벌이며 29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8할대 승률(67승15패)을 올렸다.5전3선승제의 1회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와 겨룬다. 4년연속 서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유타는 노장콤비 칼 말론-존 스탁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말론은 올시즌에서NBA 사상 세번째로 통산 3만1,000득점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감독이 이끄는 인디애나는 초정밀도를 자랑하는3점슈터 레지 밀러와 백인센터 릭 스미츠(223㎝)가 팀의 주축.파괴력에서는서부콘퍼런스 강자들에게 뒤지지만 조직력과 기동력은 한수 위다. 통산 1,000승 돌파를 눈앞에 둔 ‘승부사’ 패트 라일리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마이애미는 ‘쌍두마차’ 알론조 모닝-팀 하더웨이에게 팀의 운명을걸고 있다.믿을만한 센터가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 지난 시즌 ‘트윈타워’ 데이비드 로빈슨(213㎝)-팀 던컨(216㎝)을 앞세워창단 첫 우승을 따낸 샌안토니오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53승29패로 서부콘퍼런스 4위에 머물렀지만 골밑파워와 큰 경기 경험을 살린다면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세를 되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연 어느 팀이 새 천년 첫 ‘바스켓 왕중왕’타이틀을 움켜쥘 것인지 자못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새천년 평정 '포스트 조던' 누구냐. ‘조던의 후계자는 누구냐’-.지난해 초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코트를 떠나자 전세계 팬들의 관심은 ‘포스트 조던’에 모아 졌다. 하지만 예술에 가까운 개인기와 팬들의 욕망을 헤아리는 듯한 시야를 뽐내며 코트를 호령한 조던의 후계자를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샤킬 오닐(216㎝·LA 레이커스) 팀 던컨(208㎝·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거구의 센터들이골밑을 지배하며 빛을 발했지만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모자랐다.오히려 팬들과 전문가들은 빈스 카터(23·토론토 랩토스) 코비 브라이언트(22·LA 레이커스) 앨런 아이버슨(25·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작지만 기술이 뛰어난 테크니션들을 ‘포스트 조던’의 후보로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카터.조던과 같은 노스 캐롤라이나대 출신으로 2m·97㎏의 체격에 뛰어난 탄력과 순발력,환상적인 개인기를 갖췄다.프로 2년차답지 않은 ‘코트 카리스마’도 인상적이다.정규리그 득점 4위(평균 25.7점)에오르며 팀을 창단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올스타전에서는 슬램덩크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로 3년차인 브라이언트는 198㎝·90㎏ 체격에 엄청난 점프력,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다.특히 수비가 밀집된 골밑을 저돌적으로 뚫고 들어간 뒤 호쾌한 슬램덩크 슛을 터뜨리거나 곡예에 가까운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전성기 때의 조던을 연상시킨다는 평.오닐과의 콤비 플레이는 현재 NBA에서 가장 위력적이다.정규리그 득점 12위(평균 22.5점). 지난 시즌 득점왕 아이버슨은 올 시즌에서도 2위(평균 28.4점)에 오르는 등발군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182㎝·74㎏의 작은 체격이지만 자신보다 30㎝이상이나 큰 수비수의 머리 위로 슬램덩크 슛을 꽂아 넣는 등 개인기와 탄력이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내·외곽을 넘나들며 위치를 가리지않고 쏘아 대는 다양한 슛이 일품.전문가들도 “현재 NBA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점프력이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코트에서는 물론 코트밖에서도 ‘황제’의 품위를 잃지 않은조던에는 아직 못미쳐 진정한 ‘코트의 지배자’로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오병남기자
  • 한화 조규수 ‘억대팔’위력

    고졸 루키 조규수(한화)가 막강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돌풍을 예고했고 탐퀸란(현대)은 10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올 ‘독수리군단’에 입단한 조규수는 21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삼성 강타선을 맞아 8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8개를 낚으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투,시즌 2승째를 챙기며 ‘제2의 정민철’임을 과시했다.고졸 최고의 몸값(계약금 2억8,000만원)을 받은 조규수는 제구력이 뒷받침된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라이언 킹’이승엽을 삼진 2개에 4타수 무안타로 요리하는 등 상대 타선을 압도,기대를 부풀렸다.한화는 조규수가 잘 막고 송지만(1점·5호)과 이영우(1점·2점)의 홈런 등으로8-5로 이겼다.삼성은 최근 3연승끝. 퀸란은 인천에서 4회 SK의 2번째투수 오상민의 느린 커브를 1점포로 연결,시즌 8호째를 기록했다.시즌 초반 4경기에서 하루 3홈런 2차례 등 모두 7홈런의 괴력을 과시하다 주춤하던 퀸란은 이로써 지난 8일 수원 두산전 이후 10경기만에 아치를 그려냈다.퀸란은 찰스 스미스(삼성)를 2개차로 따돌리고홈런 단독 선두. 선발 정민태는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완벽히 틀어막아 시즌 3승째로 다승 단독 1위에 나섰다. 현대는 정민태의 호투와 박종호(1점)·박재홍(2점)·퀸란·윌리엄스(3점)의홈런 4발을 앞세워 SK를 13-0으로 완파,인천구장 3연패를 벗었다.SK 선발 김기덕은 최근 6연패와 현대전 5연패.SK는 7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3-4로 뒤진 8회말 마해영의 동점포와 조경환의 결승포로두산에 5-4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홈 7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롯데는 3-0으로 앞선 7회 우즈의 2점포 등으로 동점,8회 정수근의 적시타로 3-4로 역전당했으나 8회말 마해영과 조경환이 1점포를 뿜어 극적으로 승리했다.두산 사직구장 4연패. LG는 잠실에서 2-3으로 뒤진 7회말 상대의 무더기 실책(3개)과 3안타 1볼넷을 묶어 4득점,해태에 9-3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민수기자 kimms@
  • 정보통신특집/ 4개컨소시엄 사업권쟁취 ‘최종한판’

    IMT-2000 사업자 선정은 올 연말로 예정돼 있다.현재로서는 3개 업체가 선정될지,4개 업체로 결정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통신사업자들은 저마다 ‘꿈의 이동통신’ 사업권 쟁취를 공언했지만 이제는 크게 4개 사업단으로 압축된 상태다. 한국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통신(KT)컨소시엄,SK텔레콤의 SK,데이콤과 LG텔레콤의 LG,그리고 하나로통신,온세통신 등의 한국IMT2000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속속 ‘출사표’를 내고 사업권 쟁취를 위한 비장의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한국통신 컨소시엄=한국통신은 한국통신프리텔(016),한국통신하이텔,한국통신기술 등이 참여한 범(汎)KT 차원의 IMT-2000사업본부를 발족시켜 준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가기간통신 사업자라는 이점을 충분히 살린다는 전략이다.다른 컨소시엄과는 달리 전국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기간망,차세대 지능망,인터넷망 등 국내 최고의 유선망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에 더해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의 무선망,하이텔의 PC통신망과 다양한 콘텐츠 등을이미 구비,‘준비된 사업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콘텐츠업계,장비업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곧 인천시 부평에 무선멀티미디어센터를 구축,인터넷 벤처기업,장비업체군,통신사업자군의 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기반시설과 함께 범KT 차원에서 운용과 마케팅 경험 등을 결합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면 가입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동전화 분야 ‘부동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SK그룹의 IMT-2000 사업권 획득 전략은 한마디로 기술력의 전파다.지난 1월말세계 최초로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와 IMT-2000 시험통화에 성공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개발에 관한한 선두적인 위치를 굳히고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상용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해 10월국내 49개 중소·벤처기업과 IMT-2000상용시스템 개발을 위한 제휴관계를맺고 1,233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했다. 자체 사업부 형태로 돼 있는 인터넷통신 넷츠고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IMT-2000 추진시 넷츠고와 엔탑(n.TOP)의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얘기다. 탄탄한 재무구조 또한 강점이다.사업자당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 비용 등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의 초우량 재무구조가 사실상 기술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한국IMT2000 컨소시엄=한국IMT2000 컨소시엄은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연합군’ 성격을 띠고 있다.하나로통신,온세통신을 비롯,서울이동통신 등 10개 지역무선호출사업자와 아남텔레콤 등 3개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가 뭉쳤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정보통신 분야 벤처,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가 컨소시엄에 동참,큰 힘을 보태줬다.여기에는 넥스텔,씨앤에스테크놀로지,콤텍시스템,팬텍 등 우수 기술력을 갖춘 200여개의 정보통신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IMT2000 컨소시엄은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망운용 능력과 PICCA 회원사들이 보유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그리고 벤처기술력 등을 모두 결합한 최강의컨소시엄이라는 자평이다. 앞으로도 유무선 기간통신사업자,콘텐츠 보유기업,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중견업체 및 건전한 대기업 등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기업을 포용하는‘그랜드 컨소시엄’을 지향하기로 했다. 한국IMT2000 컨소시엄은 6월중 시스템 개발업체,단말기 개발업체,응용서비스 개발업체 등 국내외 유수의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IMT-2000 시험서비스에성공,앞선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박홍환기자◆LG=LG는 그룹차원에서 최근 IMT-2000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데이콤의 유선망 운용기술과 LG텔레콤의 무선망 운용기술이 결합될 경우,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게 LG측 주장이다. LG는 데이콤,LG텔레콤,LG정보통신,천리안,채널아이 등 장비,단말기 제조,서비스,콘텐츠를 모두 보유,완벽한 형태의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고 자평하고있다. LG의 추진전략은 크게 세가지다.우선 성공적인 IMT-2000 사업 전개와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유무선사업자,콘텐츠 제공업체,단말기 및 시스템 개발업체와의 제휴에 힘을 쏟고 있다. 두번째는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 98년초 64Kbps급 모뎀칩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384Kbps급 모뎀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또 단말기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해 해당분야 프로토콜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서 다른 사업자를 능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상품개발.데이콤의 인터넷서비스 보라넷에 국내 최대의 PC통신천리안과 채널아이,LG텔레콤이 보유한 콘텐츠를 합치면 다양하고 풍부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김병현,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핵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 3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버팀목임을 과시했다. 김병현은 18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9로 뒤진 9회 등판,1이닝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 2이닝 무실점 등 모두 3경기,5와 3분의1이닝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버텨내는 위력투를 뽐냈다. 김병현은 9회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페레스를 1루 땅볼로 잡은뒤 서바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굿윈을 중견수 플라이로 낚아 투아웃을 만들었다. 김병현은 1루수 실책으로 헌터를 진루시켜 맞은 2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이크 랜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수기자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2)레이건‘고르비 정사회담

    *86년 美 - 蘇정상회담. 합의사항 하나없이 끝난 정상회담.그러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회담으로높이 평가받는 정상간 대좌가 있다.바로 1986년 10월 북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 사이에 열린 정상회담이다. 레이건대통령은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부르며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존재라고 규정한 ‘신냉전주의자’였다.레이건은 막강한 미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5년간 1조 5,000억 달러의 방위예산을 투입,경제난으로 비틀거리는‘병든 북극곰’을 ‘무장해제’시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레이캬비크회담에서 고르바초프는 재래무기와 단거리·중거리 핵무기의 감축을 제의하면서 그 대가로 레이건대통령이 추진하는 SDI(전략방위구상)의개발,배치를 중단해줄 것을 간청했다.SDI는 일명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방위구상으로 소련으로부터 미국영토를 향해 발사되는 모든 전략핵무기를대기권 밖에서 포착해 모두 요격한다는 꿈같은 계획.파탄직전에놓인 소련의 경제력으로는 이 어마어마한 계획에 맞서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일수없다는 것을 고르비는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건은 완강했다.레이건은 SDI를 이용해 소련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고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케 만드는 카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있었다.레이캬비크 정상회담은 레이건대통령이 SDI방위구상을 동원해 고르비에게 ‘미국과 더이상의 군비경쟁은 그만 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깨우쳐준 결정적 계기가 됐다.결과적으로 양국은 본격적인 군축의 길로 들어서게됐다.바로 여기에 이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10월 10일 오후 1시30분.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부인 라이사 여사와 레이캬비크에 도착,아에로플로트 항공기 트랩을 내려왔다.고르비에 앞서 도착한 레이건은 낸시 여사를 대동하지 않았다.두 정상의 대변인들은 회담 내용 중간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사전 합의를 깨고 수시로 회담이 낙관적이라는 메시지를던졌다.그러나 11일부터 이어진 이틀간의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앞서 1985년11월 미소는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군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따라서 이 회담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는 매우 컸다.고르바초프서기장이 SS-20등 서유럽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일방적으로 중지하겠다는 등의전격적인 군축선언을 했기 때문에 회담 전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고르바초프는 유럽에서 모든 중거리 미사일을 제거하자는 미국의 제의에 동의했고 향후 5년간 전략핵무기를 약 50%감축할 것을 제의했다.레이건도 호응했다. 문제는 SDI.고르비는 SDI를 최소한 10년간 실험실단계에서만 고정시키라고요구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SDI가 방어적 목적에서 개발되는 것이라며 이를끝내 거부했다.SDI구상의 목적은 소련내에 배치돼있는 모든 대륙간탄두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있다.결과적으로 고르비는 SDI의 위력앞에무력감을 느껴야했고 이는 이후 양국이 STARTⅡ(전략핵무기감축협정), INF(중거리 핵전력)감축협정 등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법무장관·검찰총장 팔걷어붙여 인터넷 배우기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이 컴퓨터 배우기에 한창이다. 단순히 컴맹에서 탈출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특히 대검이 최근 발표한 ‘정보화 3개년 계획’은 컴퓨터를 모르면 조직을 지휘·감독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다.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는 지름길은 역시 인터넷.김장관이나 박총장,신차장은 얼마전 자신의 집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깔았다.주변의 권유가 아닌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였다. 김장관은 틈틈이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관심분야는 역시 법무행정이다.특히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민원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검색한다. 전국소년원에 컴퓨터를 설치토록 한 것도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데다 원생들이정보화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박총장과 신차장도 하루 한시간 이상 인터넷에 빠져든다.특히 신차장은 영국에 있는 아들과 얼굴을 보며 대화를 주고받기 위해 화상전화기를 설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4·13 이후/ 특별좌담

    대한매일은 1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후 정국 및 정치개혁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과 총선 후 정치개혁,남북관계 등 정국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봉숙이사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할 때마다 5%씩 낮아져 15대때는 63%대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57%대까지 떨어졌습니다.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무관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더구나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지역주의 심화는 한국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 후보들에 대한 신상검증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반면정책대결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혼탁·금권선거가 여전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석홍교수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생각해 봤습니다.후보검증 과정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유권자에게후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386세대를 비롯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많이 발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몇몇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여성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물중심의 후보 선택도 특정 당이나 지연·학연 위주의 선거풍토를 벗어나는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 전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앙금은 결과적으로 더 심화된 상태인데 이것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황태연교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선거였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명단을 너무 남발해서 걱정들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중에2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낙선운동을 벌였는데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지역 중 7∼8곳은 실패하고 수도권 등 거의 전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다만 시민단체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니까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정치인은 ‘다 몹쓸 사람’이라는 인식을심어줘 유권자들이 선거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대로라면 다음번 선거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갈 수도 있습니다.투표불참자에게 벌금형을내리는 선거법 개정이라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기권의 자유를 보장한다는얘기도 있지만 기권자도 투표소까지 나와 무효표를 만드는 노력이라도 해야합니다. 정책선거가 잘 안됐다는 비판에는 동감입니다.언론이 특히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여야의 비방은 마구 실으면서 정책은 각 당이 계속 내놓아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손이사장 시민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지만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에 실패해 우리 사회의 보수의 벽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시민운동이 낙선운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환경운동,여성운동,소비자운동 등 부문별 정책 부각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통일된 낙선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아쉬움이남습니다. ●오교수 이번 총선을 평가하면 저는 여야 모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민주당도 수도권의 약진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한편 영남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해 지역적 한계도 다소 벗어났습니다.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 영호남의 지역색은 여야모두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이 드러난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야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고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선전했습니다.하지만 영남과 호남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답답한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호남은 늘 몰표를 줘서 익숙하겠지만 영남이 이 정도로 몰표를 준 것은 두 가지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우선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영남인의 정서를 읽어야 합니다.‘친(親)이회창(李會昌)’이 아니라 ‘반(反)DJ’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봅니다.민국당이 부진한 것도 영남지역 사람들이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제1당이 된 데 만족하지 말고,정책적으로 밀어야 할 것은 여당과 공조하는 등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황교수 한나라당도 결과적으로 잘 싸웠고 민주당도 의석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의석이 273석으로 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98석인데 20석 가까이 많은 115석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민주당은 특히 영남지역의 기대했던 두 곳은 실패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의석을 얻어 지역정당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적인 측면으로 치우쳐 영남정당으로편향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민심을 따라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민심이 지역주의적이면 따라가지 말고 고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포퓰리즘에 빠져 나라가 결딴납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표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영남권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민심의 흐름을 볼 때 향후 여야관계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전통적인 해법으로는 풀어나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여야가 어우러진 의견을 갖고 임해야 하는데 뭔가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진작시키는 정치혁신 내지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도 이기고 민주당도 이겼다는 평가는 숫자로만 보면 그렇습니다.그러나 지역주의 면에서 보면 두 당 모두 실패했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했고 민주당도 사실상 호남에서 마찬가지입니다.지역주의가 정상회담 개최라는 국가적 호재를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국민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황교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혁이 필요합니다.1인2표제,정당명부제가 좌초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쉬워했는데,너무 선거일에 임박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이번 16대 첫 임시국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영남에서 민주당도 입지가생깁니다.또 정치신인의 정치진입도 가능해집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춰 젊은 사람들을 당당한 유권자로 선거에 끌어들이는 개혁도 필요합니다.시민단체들의 선거관련 활동 범위도 제한돼있는데 넓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하고 인권법 등시급한 과제도 16대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손이사장 사실상 현행대로라면 전국구 리스트를 체크할 방법이 없어 ‘전국구(錢國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1인2표제에 비례대표의 직능성을 살려야 유능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법도 코앞에 두고 개정돼 관리하는 데 어려움 있었습니다.적어도 선거 1년전에는 통과돼야 합니다.이밖에 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정치개혁입법도 손질이 필요합니다.경제안정,빈부격차 해소 등도 16대 국회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입니다. ●오교수 선거운동기간 동안 낙천·낙선운동에 주력했던 시민운동이 이제부터는 국회활동에 대한 감시로 전환돼야 합니다. ●손이사장 21세기에 시민단체의 확장은 불가피합니다.이번 총선에서도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가고 올바른 정치인 양성과 신뢰구축이라는 사회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의 지원을 정권연장이나 그런 의도 없이 해야 합니다. 시민연대도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평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시민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한개의 정당같은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일부 도에 넘는 일을 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시민단체도 이제는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2000년 첫 4개월을 선거에 밀려 보냈으니 지금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교수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납니다.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 위기의 커다란 징후입니다.행정부가 하던 일 중에 비효율적인 것을 시민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 노는 인구가 많아집니다.비경제활동인구를 ‘소시얼 캐피털(social capital·사회자본)’로 활용하기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교수 정치와 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동안 정책적으로 어긋나면서도 정략적으로 개입돼 행정 전반에 혼란이 일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현재도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뒤틀린 행정개혁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는 행정체제를 유연화·연성화해 국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런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각종 행정정책도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합니다. ●황교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디플로매틱 테크닉(diplomatic technique·외교협상술)’이 필요합니다.우선 당장 어려운 대목은 정상회담이 합의되었다해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조문문제가 불거지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측이 조문을 안하면 회담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반면 조문을하면 남쪽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오교수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식발표했지만 6·25를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있는 상태에서 대북문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수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권의 능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손이사장 남북문제를 더 이상 보수·진보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됩니다.대통령도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보고 남북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설득할 건설득해야 합니다.깜짝쇼만 할 일이 아닙니다.야당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김성수 이상록기자 sskim@
  • 4·13 票心/ 낙선운동-후보 정보공개와 당락 함수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띠었다.이번에 처음 시도된 후보자의 병역·납세·전과 등의 정보공개가 당선을 결정할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낙선대상자 19명중 1명만 당선되고 자민련과 민주당 연고지인충청·호남에서는 중진이 대거 낙선하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영남에서는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출마자가 100% 당선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은 민주당 서울중구 정대철(鄭大哲)후보다. 그나마 경쟁했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도 대상자였다.민주당 종로 이종찬(李鍾贊)·한나라당 강동을 김중위(金重緯)후보는 4선의원과 각각 국가정보원장,환경부장관이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집중 낙선대상자로 찍혀 신인에게 5,000표가 넘는 차로 낙선했다. 자민련 텃밭인 충청에서는 18명중 3명만 당선됐다.낙선자 중에는 자민련 박준병(朴俊炳·보은옥천영동)부총재,김현욱(金顯煜·당진)의원 등이 있다.호남에서는 8명중 2명만 생환에 성공했다.낙선자 중에는민주당 김봉호(金琫鎬·해남진도)·한영애(韓英愛·보성화순)후보도 있다. 한편 영남에서는 36명중 한나라당 후보 20명은 모두 당선됐다.이중에는 집중낙선대상자인 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김태호(金泰鎬·울산 중),최병국(崔炳國·울산 남),하순봉(河舜鳳·진주),김호일(金浩一·마산합포)의원 등도 있다.특히 김광원(金光元·봉화울진)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를 19표차로 이겼다. 낙선운동과는 달리 후보자의 정보공개는 예상만큼 큰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1당을 위해 박빙의 승부를벌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보다는 당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던 결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역주의도 한 몫했다. 지역구 당선자들의 병역사항을 보면 여성의원 5명을 제외한 222명중 ‘병역미필’이 25.2%다.이중 제2국민역과 소집면제가 각각 23명,병적기록 무·중단이 8명이나 됐다.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경남 마산합포)후보는 재산세납세 0원,병역법 위반의 약점에도 당선됐다. 반면 자민련 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후보는 간통기록이 드러난 것이상당한 타격을 줘 낙선한 것으로 분석됐다.민주당 김길환(金佶煥·경기 가평양평)후보는 제2국민역인 병역문제,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서울 금천)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이 낙선배경의 하나로 지적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병현, 3이닝 5K 무안타 무실점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 3이닝동안 삼진 5개를잡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김병현은 12일 캘리포니아 퀄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선발투수 오마르 달에 이어구원 등판,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병현은 데드볼 1개,볼넷 2개 등으로 3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 때마다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특히 김병현은 12회 선두타자 고메스의 볼넷에 이은 희생번트와 데드볼,알 마틴의 외야 플라이로 맞은 2사 2·3루의 위기에서 필 네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김병현은 13회초 공격 때 대타 버나드 길키와 교체됐고 13회말 김병현에 뒤이어 등판한 러스 스피링거가 샌디에이고의 에드 스프레이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애리조나가 2-3으로 졌다.
  • [오늘의 눈] 16대 총선 익명성과 투명성

    16대 총선은 투명성과 익명성의 선거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전기(轉機)로기록될 만하다. 개정 선거법에 따른 후보자의 개인 신상정보 공개는 ‘유리알 후보’라는신조어(新造語)를 유행시킬 정도로 총선 정국에 파장을 일으켰다.공직선거출마자에게 도덕성과 청렴성은 더이상 ‘덕목’이 아니라 ‘기본’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퍼지기 시작했다. 국내 인터넷 인구 1,300만명 시대의 사이버 공간도 상당한 위력을 선보였다.후보자와 유권자가 인터넷상의 익명성을 이용해 쌍방통행식 의사소통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후보자의 투명성과 사이버 시대의 익명성은 확성기와 악수세례 등 거리유세에 익숙한 정치권과 유권자에게 ‘작은 충격’이었다.특히 그동안 정치현장에 직접 나서길 꺼린 20·30대 유권자는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각종 총선 관련 사이트를 드나들며 잠재적인 정치욕구를 토해 냈다.이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과 맞물려 후보간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현상과 여건의 변화가 선거문화의 본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금권시비와 흑색선전,상호비방 등 구태의연한 불법·부정선거운동이 어김없이 재연됐다. 오히려 후보 신상공개와 사이버 공간을 혼탁선거의 소재로 악용하는 사례가잇따랐다. 유세장과 정당간 성명전에서 검증되지 않은 개인 신상자료가 무차별 공세의 도마에 올랐고,특정 후보쪽 선거운동원이 무방비 상태의 사이버공간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흠결없는 인물에게 입법부를 맡긴다는 개정 선거법의 취지가 무색해지고,정보혁명 시대의 선거운동이 전근대적인 선거행태에 밀려 빛이 바랜 셈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만 해도 의미있는 성과다.하지만 과거 선거때 처럼 ‘환경 변화보다 정치주체의 자각이 앞서야 한다’는 정도의 한가한 인식으로는 16대 국회 역시 여론의 정치개혁 욕구에부응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후보자 정보공개나 사이버 선거운동의 문제점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총선 직후에라도 정치권은 관련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모처럼 싹튼 새로운선거문화가 정치권의 무신경과 당리당략적 사고로 왜곡·변질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박찬구 정치팀기자]ckpark@
  • 총선 격전지/ 서울 중구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金英勳·53·세탁업) “남북정상회담이 선거 뒤에 발표됐더라면 더 신뢰성이 있겠지요”(朴鍾順·53·중앙시장 상인)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자 명단발표,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일련의 변수들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역이 바로 서울 중구다.눈 뜨면 달라지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지역의 혼전 양상을 실감케 한다.한마디로 초경합 지역이다.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민주당 정대철(鄭大哲)후보가 15대에 이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15대 선거에서는 박후보가 일반의 예상을 깨고 6,000여표 차이로 4선의 정후보를 눌렀다.자민련의 최팔용(崔八龍)후보 등 4명의 후보는 선두권에서 멀지감치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이 엷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정당 지지도마저 팽팽한데다 반짝성 이벤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두 후보 모두 총선시민연대의 낙선 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판세는 달라지지 않았다.지역관리가 워낙 철저하다 보니 유권자들도 진작에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인 박성범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업적’을 평가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신당동 일대 8,000가구의 재개발 완료를 비롯,중구 관광특구 지정,재개발지역 국유재산 상황기간 15년 연장 등 지역관련청원 4건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는 설명이다.‘지역개발의 완료’와 ‘정치개혁’을 특별히 내세운다. 주민 접촉에는 부인 신은경(申恩卿·43)씨의 공이 크다.임산부의 몸으로 문상을 다닐 정도로 공을 들였다.2년 전에는 ‘뜸사랑봉사회’를 결성,장충단성결교회에서 매주 1회씩 100여 노인에게 수지뜸 봉사를 해왔다. 정대철 후보는 15대 때 낙선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16대 총선만을 준비해 왔다.15대 때는 국민회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국 지원유세에 전력하느라 지역관리엔 소홀했다고 패인을 밝히고 있다.낙선 후 4년 동안 지역민과 친분을새로 쌓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한다. 정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중구발전드림팀’을 모토로 내걸었다.시장,구청장 모두 여당 소속이므로 여당의원이 뽑혀야 한 팀을 이뤄 지역개발 사업을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인 김덕신(金德信·56)씨도 지원에 적극적이고 맏아들 호준(晧俊·29)씨는 군제대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세장에서 예비군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한다. 자민련의 최팔용후보와 민국당 이병희(李秉熙)·청년진보당 김준오(金俊吾)·무소속 윤영대(尹英大)후보는 선두권의 두 후보가 낙선대상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추격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양상이다. 주현진기자 jhj@
  • 남북 정상회담/ 올브라이트 美국무 CNN회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 자체가역사적으로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디 우드러프 앵커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문일답을 간추렸다. □남북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돌파구로 생각하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남북대화를 권고해왔다.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자 및 일본과 논의를 해왔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노력이 진행돼 왔다는 얘기인데 왜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나. 북한은 폐쇄된 사회라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때부터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 난관을 타개하고 지원을 더 얻기 위한 하나의 책략으로 정상회담에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북한의 경제가 어렵고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역사상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북한의 의도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 파악할 수있다고 본다. □수주내로 미국서 북미당국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선례를 따라 미국에서북미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고위급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이 언젠가는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북한이 일단 한가지는 실행했다.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영변 핵프로그램도 합의된 틀안에서 동결됐고 금창리 핵사찰 방문도 5월 이뤄질 것이다. □북한을 불투명한 폐쇄사회라고 했는데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는 우리 모두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나는 그의 인물됨을 김대중 대통령과 실제 정상회담을 할때 알게 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정상회담은 진일보한 것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 우리는 협상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상기할 점은 대북관계를 둘러싸고 한·미·일 삼각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늘 우리와 접촉해왔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美國의 시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남북정상회담 발표에 즉각 환영 성명을 낸 미국은향후 한반도에서 전개될 상황을 다각도로 계측해보고 있다.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환영의 성명을 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두 정상의만남을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표현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남북정상의 만남은관건이었다”며 그동안 한국정부를 비롯한 일본정부와의 긴밀한 외교 공조노력의 결실로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또 미국이 그동안 추구해온 핵확산 방지와 대량살상 무기개발저지 노력이 미국내 정책테이블 위가 아닌 이념대결로 지구상 가장 뜨거운 한반도 한복판에서 해결의 실타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98년 8월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실험과 11월 금창리지하 핵의혹시설 등 잇따른 의혹에 ‘북한위협감축법안’과 ‘북한미사일 방어망실험법안’을 제출,북한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며 강공을 주장해왔던 공화당측에 입막음할 기회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얻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로서도 오랫동안 북한에권고해왔다”며 미국측 노력을 은근히 강조한 점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성명을 내 클린턴 행정부를 공박하던 벤저민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뉴욕주)은 이번에는 아직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분단 이후 이뤄질 사상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에 주목했던 미국의 시각은곧이어 과연 이번 회담이 어떤 주제를 다뤄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 단번에 남북관계에 어떤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성급한 기대는 자제하면서도 미국으로서는 일단 상호존중 태도의 확인과 대화유지에 따른 화해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에는 확신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 발을 내디디려는 의도를 보였고 한국의 진정한 평화노력의 의도도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 만큼 92년 발표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돼 상호신뢰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은 이와함께 남북경협을 둘러싼 실질적인 화해협력이 최근 미국과 진행되고 있는 경제제재 완화 내지는 더 나아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과연 남북회담 이후에 요구될 단계는 어떤 것인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고위급회담이 테러지원국 명단제외에서 제동이 걸려있는 와중에 북한은 이보다 훨씬 비중있는 남북대화로 단계를 높였기 때문이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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