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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적지서 ‘역전 덩크슛’

    현대가 1패 뒤 2연승을 거둬 3년연속 우승의 확실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현대 걸리버스는 28일 청주체육관으로 옮겨 속개된 7전4선승제의 99∼00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풍부한 ‘식스맨’의 위력을 한껏 뽐내며 SK나이츠를 79―67로 눌렀다.적지에서의 첫판을 승리로 이끈 현대는 2승1패로한발 앞서며 챔프전의 주도권을 움켜쥐게 됐다.4차전은 30일 오후 7시 같은곳에서 열린다. 현대는 게임메이커 이상민(7점 6어시스트)이 2쿼터 종료 39초전 4파울에 걸리고 주포 조니 맥도웰(9점 6리바운드)은 4쿼터 2분29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유도훈(6점 2가로채기) 최명도 김재훈(11점) 등 뒷멤버들이 든든하게뒤를 받친 덕에 위기를 넘겼다. 맥도웰은 2차전에 이어 또 5반칙 퇴장당하는진기록을 세웠고 이상민은 3쿼터 중반 재투입돼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해결사’ 조성원은 3점슛 4개 등으로 18점을 낚았고 추승균(7리바운드)은 21점을 거들었다.로렌조 홀 7득점 7리바운드 4가로채기. SK는 로데릭 하니발(16점 8리바운드) 조상현(20점 3점슛 3개) 등외곽선수들은 분전했지만 서장훈(3점 4리바운드) 재키 존스(10점 10리바운드) 등이힘에서 밀리며 바스켓을 점령하지 못한데다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다 스스로 페이스를 망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가장 큰 패인은 ‘식스맨’으로 투입된 박도경(6점) 손규완 석주일등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현대의 뒷멤버에 크게 뒤진 것.정규리그에서 ‘베스트5’ 위주의 운영을 고집한 최인선감독의 용병술이 결국 ‘독’이된 셈이다.SK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38―35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현대보다 6개나 많은 13개의 가로채기를 당했고 실책(16개)도 5개나 더 저질렀다. 현대는 가드와 포워드들까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제공권의 열세를 최소화한 덕에 1·2쿼터를 37―34로 앞서 기세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했다.현대는3쿼터 3분21초쯤 서장훈이 홀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2분여동안 벤치로 물러나고 재투입된 직후 테크니컬 파울을 저지르는 등 페이스가흔들린 틈을 타 조성원 추승균 김재훈 등이 번갈아 확률 높은 외곽포를 쏘아 올려 63―50으로달아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4쿼터에서 힘이 떨어진 SK를 맹렬한 속공으로 몰아붙여5분쯤 72―54까지 내달았고 종료 2분여전 SK 존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사실상 승부에 종지부가 찍혔다. ◇챔피언결정전 □청주 현대(2승1패) 79-67 SK(1승2패)청주 오병남기자 obnbkt@
  • [외언내언] 황금경품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에 직면한 98년초 ‘나라사랑 금모으기운동’으로 외국빚 24억달러를 갚았던 일은 민족의 결속력을 보여준 고귀한 체험이다.‘가난할 때 집안이 화목하다’고 나라가 어려울 때 저마다 장롱속 깊숙이 간직했던 금을 들고 나와 외국빚을 갚았던 감격이 자랑스럽다.우리는 당시 금의위력과 민족의 저력을 절실히 느꼈으며 그같은 시련이 다시 없기를 바랐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바뀌어도 금의 가치와 원형은 변하지 않으며 그 자체가 즉시적 ‘환금성’이라는 위력이 있다.금은 어떤 화합물과도 결합하지 않아 산화현상없이 영구히 보존된다.또 전성(展性)과 연성(延性)이 어느 금속보다 높아 금 1g으로 1㎡의 박판,또는 3.3㎞의 가는 금실을 만들 수 있어 정교한 예술품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인간은 구리 다음으로 금을 발견해 유용하게 사용해 왔다.금은부의 상징으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금투구를 사용했고 이집트 투탕카멘왕은 황금마스크로 자신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려 했다.그리스인들이 금을 처음 화폐로이용한 후 금 쟁탈전은 식민전쟁으로 가열됐다.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중남미 진출은 여러차례 전쟁으로 번졌고 남아프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개발도 배금주의가 낳은 결과다. 우리 선조들도 금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 삼한이나 삼국시대 금제그릇이나 왕관·불상 특히 신라금관은 우리민족의 금 야금술과 세공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금의 매장량이나 생산량도 풍부해 40년대 초에는 한해 24t의 금을 생산,광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였으나 수익성 감소로 현재는 1t 정도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인의 금에 대한 잠재적 동경심리를 이용한 상술이 최근 ‘황금경품’이란 형태로 유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한 위스키 회사가 ‘고객을 황제로 모신다’며 황금 7,700돈쭝을 경품으로 내걸고 판촉에 들어가자 경쟁업체가 순금명함카드 등 보석류를 내걸고 맞대응에 나섰다.병뚜껑 안쪽을 보면 당첨여부를알 수 있으며 황금왕관·황금카드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 라면업체가 전화카드 크기의 황금카드를,홈쇼핑 업체가 황금바늘을 경품으로 내걸고 판촉활동을 벌이는 등 업계에 때아닌 황금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한참 흥청될 때 금이 인체를 활성화시킨다며 금 첨가 화장품과 금성분 위스키가 나돌기도 했다.업계의 황금마케팅이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판촉전략이라고는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선전에 비해 당첨확률이 낮고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지적이다.금모으기 운동의 비장했던 각오가 2년 만에 금소비 판촉을 할 만큼 바뀌었느냐는반론에도 귀기울이자. 이기백 논설위원
  • ‘동일 하이빌’ 구경 인파 북적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분양에 나선 것도 아니고 한 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모델하우스에 하루 평균 5,000여명이 몰려 연일 북새통이다. 지난 25일 분당신도시에서 문을 연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사진)가 바로 그곳.동일토건은 25·26일 이틀 동안 1만2,000여명이 다녀간데 이어 27·28일에도 9,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양 열기는 용인지역의 인기가 시들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어서 ‘용인의 위력이 되살아나는 게 아닌가’하는 기대감를 자아내고있다. 28일 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경숙(35,서울 서초구 반포동)주부는 “친구손에 이끌려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막상 보고나니 마음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동일토건 신원섭(申元燮)부장은 “사전 홍보가 많았던 것도 아닌데 한번 방문한 사람이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추세라면분양률도 당초 예상을 웃돌 것같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늘의 눈] ‘황제 경영’ 누가 부추기나

    열사흘 동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현대 인사파문과 2세 경영인들의후계경쟁이 27일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공개적 육성지시로 진정됐다.그의 목소리를 확인하기까지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 회장간 물고 물리는 갈등,이해할 수 없는 인사번복,참모들의 치열한 대리전으로 얼룩진 현대사태를 지켜보면서 21세기 첨단 시대에도 ‘왕조(王朝) 기업’이 엄연히존재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양쪽 오너 2세 진영은 다시는 안볼 것처럼 온갖 독설을 퍼부어 현대 종사자들에게 자긍심을 빼앗고 부끄러움을 안겼다.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이다 보니 나라경제를 걱정하면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국민은 그들의 안중엔아예 없어 보였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정명예회장의 한마디로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해졌다.오너의 위력은 정말 놀랍다. 재벌 총수들이 전문경영인의 인사를 마음대로 하는 ‘황제경영’은 어제 오늘의 고질이 아니다.현대사태는 전형적인 일례에 불과하다.오너들이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절차를 무시하고 인사전횡을 일삼는 데는 1차적으로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러나 현대사태를 접하면서 오너의 전횡을당연시하는 대다수 재벌기업 임직원들의 구시대적 사고나 인식도 큰 문제며,이는 ‘황제경영’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임을 지적하고 싶다. 현대사태 와중에서 정몽구 회장의 측근은 “오너가 아무리 절차를 무시했기로 ‘가라면 가야지’ 최고경영인쯤 되는 사람이 여태 그것도 몰랐나”라며인사파문 당사자인 이익치 회장을 비난했다. 이회장 자신도 “오너에 대한 반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의 일단을 내비쳐 전문경영인의 무력함을 스스로 인정했다.대립적 입장이었지만 오너의 뜻이라면 ‘토’를 달 수 없다는 데는 인식이 같았다. 부지런하고 검소하기로 소문난 정명예회장이 평생 땀흘려 일군 ‘현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연로한 그에게 예의와 도리를 다해야 하는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하지만 현대 임직원들은 오너에게 바른 말을 못하고 ‘줄서기’와 ‘충성경쟁’을 벌이지는 않았는지,낡은 사고에 빠져 때로 왕조시대의 신하나 종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이번 파문을 계기로 되돌아봤으면 한다. 육철수 경제과학팀차장 ycs@
  • 최희섭·김병현등 4명 ML 미래스타에 선정

    한국인 유망주들이 무더기로 메이저리그를 빛낼 스타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27일 공식 홈페이지(www.majorleaguebaseball.com)에 ‘미래의 스타 100명’을 게재하면서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과김병현 (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김선우(23 보스턴 레드삭스) 백차승(19·시애틀 매리너스) 등 4명을 포함시켰다. 특히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야수를 꿈꾸는 최희섭에 대해서는 2년안에시카고의 주전 1루수이자 간판 타자인 마크 그레이스를 대체할 선수라고 극찬했다.또 김병현은 176㎝·70㎏의 왜소한 체격에 사이드암임에도 볼 스피드가 뛰어나고 슬라이더는 타자들이 제대로 치기 어려울 만큼 위력을 지닌 훌륭한 재목이라고 소개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인 김선우 역시 2년안에 메이저리그선발투수로 성장할 유망주로 꼽았고 백차승은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불과 8경기에 등판했지만 19살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기량을 갖춘 시애틀의 ‘차세대 특급’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 北무장게릴라 참투땐 日, 자위대 전면 배치

    일본 방위청과 경찰청은 치안출동시 자위대와 경찰의 역할분담을 정한 협정을 개정,북한 등의 무장 게릴라 침투시 지금까지 경찰의 보완적 역할에 그쳐온 자위대가 전면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두 청은 구체적으로 현행 협정의 ‘폭동 진압’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현행협정을 개정해 오는 7월 오키나와 G-8 정상회의가 끝난 뒤 방위청장관과공안위원장이 협정을 서명,발효시킬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 98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작년 3월 북한의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영해침범 사건 등을 계기로 일본이 과감하게 추진해오고 있는 각종 법적제도적 정비와 방위력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주목되고 있다. 자위대와 경찰은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출동하는 치안출동시의 역할 분담에관해 지난 54년 주로 국내 폭동을 대상으로 자위대가 경찰을 보완하는 내용의 ‘치안출동시 치안의 유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그러나 지난해 괴선박의 영해침범 사건을 계기로 증대돼온 무장 게릴라 침입에 대한 위기감을배경으로 무장게릴라 대책을 협정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협정의 개정 작업이 이뤄져 왔다. 도쿄 연합
  • 집중취재/판치는 금권선거

    *관행과 실태. 4·13 총선 현장의 금권선거 행태는 정치개혁의 화두(話頭)를 무색케 한다. 과거 선거판의 탈·불법 관행이 교묘한 수법으로 재연되고 있고,유권자의 금품·향응 요구 사례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모정당의 중앙선대위 관계자는“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도상 여야 모두 ‘풀베팅’할 수밖에 없다”며 금권혼탁 양상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권선거운동 실태/ 일선 지구당 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은 조직관리비로 지출된다.옛 여당시절 고착화된 조직관리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음식·교통비에서부터 1만원짜리 입당원서까지 거의 모든 조직관리자금은후보자-사무국장-조직부장-동책(洞責·협의회장)-통책(統責·지역장)-반책(班責·관리장) 등의 계통을 걸쳐 집행된다.1개 동에 소속된 지역장·관리장규모는 40∼60명 규모다.10개 동으로 이뤄진 선거구에서는 400∼600명의 조직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조직관리자금이 말단 하부조직 책임자인 반책까지 한단계씩 내려갈때 마다30∼40%씩 ‘배달사고’가 발생하는 관행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북에서는 한 후보자의 관리장이 지정식당에서 향응을 제공하고 집에서 돈봉투를 돌리다 상대 후보에게 적발됐다.일부 지역에는 선관위 감시를피해 관리장 등이 자기 구역 유권자를 인접 선거구로 데려가거나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제3자를 시켜 향응을 제공하는 수법도 새로 등장했다. 선거판이 조직싸움으로 흐르다보니 기존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정치신인에게조직을 넘겨주겠다며 수백만∼수천만원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서울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30년 이상 토박이라는 50대가 조직 동원및 관리를 조건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대후보의 하부조직이나 핵심라인을 인수하거나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도거액의 자금이 오간다.기존 동책 등의 1인당 스카우트 비용은 평균 100만원안팎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유권자가 변해야/ 문제는 유권자의 의식과 행태라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후보 진영은 “강북 처럼 설렁탕을 대접하면 표가 떨어진다”면서 “3만∼4만원 짜리 식사는 대접해야 얘기가 통한다”고 전했다. 영남권 농촌지역의 한 후보는 상대후보의 온천관광 제공사례를 뻔히 알면서도 관할 선관위 등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신고하면 농민들이 반발해오히려 손해”라는 하소연이다. 말로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손을 벌리는 유권자의 자기모순이 사라지지 않고는 금권선거의 구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야 자금지원 어떻게. 16대 총선후보 등록일(28·29일)이 다가오면서 각당 지도부들이 후보자들의 빗발친 자금지원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여야는 지역별 판세에 따라 자금을차등지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모두 이른바 ‘실탄’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후보들에게 등록비 2,000만원을 지원한 뒤 추후 판세별로차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초경합지역이나 경합속 우세지역 등 당선 가능성위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몇몇 후보들은 이미 2,000∼4,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지난 15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정기 국고보조금 20억여원과 이달말 지원되는 선거보조금 100억원으로 총선경비를 주로 충당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각 후보들의 등록비용 50억원,광고비 20억원,총선 지원유세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지역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지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 ●자민련은 야당 선언이후 당 재정 사정 악화로 최소한의 경비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이달말 지급될 국고보조금 48억원과 경상비 15억원,중앙당 후원회비 30억원 등 현재 100억원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각 후보자들에게는 등록비 2,000만원 +α를 지급할 계획이다. ●민국당은 후보등록비 지원에만 20억원이 들지만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15억원에 불과해 ‘돈가뭄’이 심하다고 밝혔다.조만간 중앙당 후원회를열어 선거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선관위 대책. 4·13 총선을 앞두고 ‘돈바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돈 안쓰는 선거’라는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30당(當) 20락(落)’(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낙선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1,000여명이 평균 10억원을 쓴다고 어림잡아 계산해도 1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풀린다는 계산이다.금품살포및 선심관광 등 불법선거 단속사례도 15대총선(100건)에 비해 벌써 3배가 넘는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금권선거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사상 처음으로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영한다.후보자를 낸 정당이 추천한 비(非)당원 3명씩을 포함,30∼50명의 감시단이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서 감시활동을 펼친다.1만2,000여명의 단원들이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8일부터 선거일까지 현장에서 ‘밀착감시’를 하며 불법사례를 적발한다. 이들은 종래 각 선관위의 위촉감시단원이나 자원봉사자와 달리 적극적으로감시활동을 펼 것으로 보여 금권선거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금권선거의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금품공세를 펴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철저하게 표로 응징해야 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선관위도 유권자들의 부정선거 고발을 장려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의 대량보급과 관련,인터넷을 통한 고발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정치신인들의 고통. 처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 진출을 꿈꾸는 정치신인들.이들은 한결같이 부푼 가슴으로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정작 선거전에 뛰어든 뒤 이들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이들 ‘초년생’들은 요즘 선거브로커에 시달리고 있다.브로커들도 신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여야 후보 모두에게 공통적인 현상이다. 386세대 기수를 자처하면서 서울지역에 출사표를 낸 한 야당후보 K씨는“선거사무실을 차려놓자 마자 선거브로커가 찾아와 표를 볼모로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돈도 없었고 구태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거절했다고 한다.그러나 “표를 몰아주겠다”는 ‘유혹’에 솔깃하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여당후보인 H씨도 선거브로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주위에 선거경험자가 없었으면 ‘표를 준다’는 말에 넘어 갔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고참들의 편법적 ‘돈선거’에 불만을 토로했다.야당후보 O씨는 “현역인 상대 후보가 당원연수를 빙자해 집단적으로 야유회를 개최하는 것을봤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론 이런 대접을 받은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걱정했다.그는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도 없고 선관위에서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孫鳳鎬 공선협대표 제언. “자격을 갖춘 후보자가 많이 출마하고 의식있는 유권자의 투표가 늘어나면금권선거도 사라질 것입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손봉호(孫鳳鎬·서울대 교수)공동대표는 후보자,유권자의 각성과 함께 사정당국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금권선거가 사라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대표는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광복 이후 갑자기 선거 제도가 도입됐다”면서 “때문에 가장 사람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는 돈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기려는 전략이 첫 선거부터 사용됐다”고 금권선거의 연원을 분석했다.손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 대신 돈으로 표를 사려하다 보니 금권선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선거 막바지에 들어서면 후보들의 다급한 심정을 악용하려는 선거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돈선거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돈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손대표의 생각이다.“유능한 후보자에게는 법정 선거비용이면 충분하다”면서“실제로 가장 돈을 많이 썼다는 후보가 낙선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서 손대표는 우선 용기있는 후보자가 선례(先例)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만약 이번 선거에서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는후보자가 돈을 쓰지 않고 대신 선거에서 떨어지는 용기를 보여준다면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는 돈을 받은 유권자들은 열심히 투표를 하는 반면 의식있는 유권자들은 기권하는 경우가 많아상대적으로 돈의 위력이 컸다”면서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면 돈의 위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대표는 “검찰,경찰,법원 등 사정당국이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면후보자들이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후보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힘써 금권선거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상훈 3경기 연속 무실점

    ‘야생마’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올시즌밝은 전망을 내비췄다. 이상훈은 21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이상훈은 올 시범경기 방어율 5.59를 마크했고 탈삼진 10개로 팀내공동 1위에 오르는 등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상훈은 이날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의 난조로 보스턴이 3-7로 뒤진 7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첫 타자 마리오 발데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이상훈은 1번 토리 헌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2번 베니 호킹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이어 3번 채드 알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운드를 내려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 [4·13총선 D-23] 여야 전략지역 공략 가속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거대책위원장의 대전·충남권 공략에 이은 충북 지원유세가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청주 상당(위원장 洪在馨),청원(鄭宗澤),진천·음성·괴산(金鎭渲),충주(李源性) 등의 선거구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우세’ 또는 ‘백중우세’판정을 받고 있어 ‘경제-행정-안보-치안’ 전문관료 벨트로 충북에서 3∼4석을 얻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게 민주당측의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 위원장은 20일 충북 충주지구당을 방문한 뒤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물러날 때를 지나 머무르는 것보다 머물러 달라고 할 때 떠나는것이 좋다”는 메이저 전 영국총리의 말을 인용해 JP의 ‘2선후퇴론’을 거론했다. 특히 자민련을 ‘오두막집과 같은 정당’으로 규정하고,‘지역발전 공약’을 내세워 ‘여당 프리미엄론’을 전개했다.이 위원장은 “지역정당 시대가사라진 만큼 오두막집 같은 정당을 유지해서는 우리들의 소망을 담아낼 수없다”면서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어디 출신이건 지지해주고,나라를 불길처럼 일으킬 수 있는 큰 정당을 택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위원장은 충북지역의 민주당 상승기류를 오는 4·13총선까지 몰아간다는전략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청주 상당 지구당개편대회에 모든 충북지역지구당위원장을 초청,그곳 개편대회를 충북지역 필승결의대회로 치른다는 복안이다. 충주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20일 충청권 열세지역에서 ‘대반격’에 나섰다.대전 대덕(위원장 崔桓),대전 유성(李昌燮),충남 논산 금산(金範明) 등 세 곳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전의원,민주당 송석찬(宋錫贊)전 유성구청장,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지역이다.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세 곳을 함께 돌며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김명예총재 등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충청권파고들기’를 잠재우기 위해 어느 때보다 직설적인 어조로 양당을 향해 날을세웠다.JP는 “이가 모두 있어야 잘 씹을 수 있듯이,충청도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으로 (의석이) 하나둘씩 빠지면 힘을 못쓴다”면서 “(충청인이)똘똘뭉쳐 자민련이 이가 안빠지게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감정을 자극하지않겠다던 얼마전의 다짐을 다시 뒤집은 것이다.열세 만회를 위해서는 여론의비판쯤은 괘념치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졌다. JP는 이어 “나라를 결딴내놓고도 공동정권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뒤집어 씌우는 한나라당은 절대로 찍어서는 안된다” “민주당이 별짓을 다해도 이번에 과반수를 못딴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총재도 “충청도에 JP가 없었다면 모든 정당이 달라붙어 ‘정치적 식민지’로 만들려고 했을 것”이라면서 “충청도민은 헷갈려서는 안되며,정치적자존심을 지켜준 JP와 자민련을 배신해서는 안된다”고 지역감정 자극에 가세했다. 논산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수도권에서 ‘동반 표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20일 서울 광진을(위원장 柳晙相)과 동대문갑(韓承珉) 지구당 정기대회에 함께 참석,눈길을 끌었다.이총재와 홍위원장은 그동안 역할분담을 이유로 지구당대회 참석을 지역별로 분담해 왔다. 당이 이날 ‘투톱’을 한 장소에서 가동한 것은 ‘2·18공천 파동’의 후유증을 상당히 극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지금까지 분산됐던 ‘화력’을 한 곳으로 모아 ‘파괴력’을 배가시키겠다는전략이다.특히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의 부동층 공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당은 총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권지역 가운데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투톱시스템’을 집중 가동할 작정이다. 영남지역 가운데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일부 지역은 ‘동반출격’대상이다.민주당의 김중권(金重權),노무현(盧武鉉),김정길(金正吉)후보가 각각 선전하고 있는 경북 울진·봉화,부산 북·강서을,부산영도 등이 꼽힌다.최근 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당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지도부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홍사덕위원장은 “공천파동직후 떨어졌던 당지지율이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거의 회복단계에 돌입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130석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민국당. ‘바람아 불어다오’ 민국당의 영남권 바람몰이가 거세게 전개되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여기는영남권조차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타개키 위해 당은 20일 ‘총 동원령’을 발동했다. 조순(趙淳)대표는 이날 경남 밀양·창녕과 김해,마산·합포 등 3개 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19일 기자회견에 이어 강도높은 대여(對與)공세를 이어갔다.조 대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진정한 화합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시대적 사명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동시에 국민들을 갈갈이찢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기택(李基澤)·장기표(張琪杓)·박찬종(朴燦鍾)·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도 부산 해운대·기장갑 지구당 창당대회에 지원 연사로 나서 정부의 경제실정과 한나라당의 ‘공천전횡’을 부각시키며 부산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21일엔 당 지도부가 경북 칠곡 지구당 창당대회에 대거 참석,이수성(李壽成)위원장의 대구·경북(TK) 교두보 확보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당초기대를 걸었던 YS(金泳三 전대통령)의 명시적 지지 확보도 어려워졌고 대구·경북(TK)지역에서의 ‘반(反) 이회창 카드’도 파괴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때문에 민국당은 ‘반(反)DJ 정서’를 집중 부각하는 방법으로 영남권 민심을 다시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국당은 여익구(呂益九) 서울시 선대위원장이 이날 상도동으로 YS를방문,김 전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노력도 벌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집중취재] 젊은 유권자운동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여토록 하려는 대학,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0·30대의 선거참여는 총선판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상대적으로 지역 감정이 적고 진취적인 젊은 유권자들이 지역정치,금권선거 등 구태(舊態)에 물든 정치인들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활동실태. 97년 대선 당시 20∼24세의 투표율은 66.4%,25∼29세 투표율은 69.9%로 전체 평균 80.7%보다 훨씬 낮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55.8%에 달했다. 이번 총선의 경우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지난해말현재 주민등록상 20·30대 인구는 모두 1,736만여명.20·30대 인구가 1%만더 투표를 해도 17만표 이상이 움직인다.접전 지역에서는 수백∼수천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젊은 유권자의 힘은 그만큼 위력적이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불신의 정치가 재생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세력은 젊은 유권자들”이라면서 “과거와 달리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선거혁명의 기대를 갖게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대,이화여대,건국대,전북대 등 전국 60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한 ‘2000년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본부장 金素烈)는 대학생의투표율을 높여 부패 무능 정치인과 지역감정 조장 정치인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단과대별·동아리별로 총선참여를 선언하는 릴레이 선언운동,부패·무능 정치인 추방을 위한 버튼달기 운동등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별로 전자우편(E-mail)을 이용해 2,000∼3,000명의학생을 모집,최소 12만표 이상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운동본부 강훈식(姜勳植)집행위원장은“정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에 앞서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행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4개 신학대학으로 구성된 ‘기독대학생총연합 4·13총선대책위원회’도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는 학생 80%가 타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학생·교직원·교수를 상대로 ‘주소지 변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13개 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한국대학원대표자협의회’도 이번 총선에서 교육관련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이에 반대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해서는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겠다고 나섰다. 연세대,고려대 등 30여개 대학이 참여한 ‘대학생 총선 투쟁본부’는 청년진보당과 연계,서울 마포갑과 관악을에 2명의 ‘교육 후보’를 내고 무상교육,민간주도의 교육위원회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총선연대는 낙천·낙선운동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독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족된 ‘총선연대 청년유권자 100만인 행동’(공동집행위원장金在容)은 젊은층의 표를 모아 부패·무능·지역감정 조장 정치인을 심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권자행동’은 30대 직장인을 주요 대상으로사업을 펴면서 사안별로 ‘2000년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와 협력해 나갈방침이다. 유권자행동은 직장,대학,노조,종교 및 여성단체 등 부문별·지역별 조직을동원,총선 참여를 다짐하는 ‘젊은 유권자 100만명 서약운동’도 펼치고 있다.또 지역구별로 ‘유권자 1,000인 모임’을 만들어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총선연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은 “총선에 대한 학생들의 운동은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이 아니라 학생들 자신이 유권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선거를 변화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대학생들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면 부모등 가족에 대한 설득력도 갖게돼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 * “정치인 탓하기전에 바른 투표를”. “유권자로서의 의무인 투표권행사도 하지 않고 정치권만 질타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2일 발족한 ‘2000총선 대학생유권자 운동본부’집행위원장을 맡고있는 강훈식(姜勳植·26·건국대 4년)씨는 색깔론,지역감정 등으로 얼룩진현 선거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이 세(勢)를 얻어 가면서 ‘선거혁명’을 꿈꾸기도 했지만 정작 총선이 임박했음에도 정치권이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대학생 유권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N세대의 운동방식은 과거와 다른 네트워크를 통한 운동”이라고 말했다.강씨가 추진하고 있는 유권자 운동은 전국 60여개 대학에 최소 12만명의 이메일회원을 모집,이들에게 수시로 정치관련 뉴스를 이메일로 전해 준다는 것.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 50%대에 머물고 있는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각 대학 구내에 ‘부재자 투표 용지’를 비치하는 등 학생들에게투표편의를 제공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중이다. 홈페이지(www.poweruniv.or.kr)의 게시판도 정치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운동본부는 또 총선연대의 ‘네거티브 전략’이 가지는 한계를 넘기위해 교수,교직원,학생 등 학내 100인 유권자위원회를 열어 ‘대학의 기준으로 본낙선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더 나아가 뜻을 같이하는 후보에 대한 당선운동도 고려중이다. “선거가 끝나면 회원 중 1,000여명의 정예요원을 선발해 4년동안 당선자의의정감시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낙선명단에 오른 모든 정치인이 탈락한다면 만족스럽겠지만 한번에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곤 기대하진 않는다.강씨는 “16대 총선의 경험이 내년지방자치 선거에서는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학생 부재자 '투표장 보내기' 고심. 중앙선관위와 각 대학,그리고 시민단체들은 젊은 유권자들의 부재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부재자 투표 신고인은 전체 유권자의 2∼3%선인 75만여명으로 군인·경찰이 80%이상,선거관리 종사자가 12∼13%,대학생이 4% 정도를 차지했다.그러나 그동안 ‘부재자 신고도 하지 않고 투표도 하지 않은’ 대학생 부재자 수가 7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투표에 참여하느냐가 후보자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부재자 신고기간은 오는 22일∼26일까지로 읍·면·동사무소에비치된 신고서나 행정자치부 홈페이지(http://www.mogaha.go.kr)의 ‘부재자 신고 서식’을 출력,26일 오후 6시까지 신고하면 된다.부재자 신고 대상자는 선거인명부 작성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는 자로선거일까지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다. 선관위측은 역대 선거에서 각 선거구당 100명도 되지 않았던 대학생 부재자들을 위해 학내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하지만 26일 부재자 신고 마감결과 대학생 부재자 신고율이 크게높아진다면 설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각 대학들도 부재자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전체 학생의 50%이상을 차지하는부재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권유하고 있다.지난 12일 서울대, 고려대등 전국 60개 대학이 연합해 만든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와 ‘대학생총선 투쟁본부’ 등 학생 단체들은 이메일(E-mail)을 통한 후보 알리기와 투표참여 권유운동,학내 부재자 신고서 비치와 투표소 설치등 대학생들의 부재자 신고와 투표 활성화를 위한 유권자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결국 대학생들이 올바른 유권자 의식을 갖고 선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가 ‘부재자 투표 변수’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학생 주소지 이전운동 새변수로. “우리 손으로 우리 지역 후보를 뽑자”.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주소지이전 운동’을 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는 ‘4,130명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14일부터 타지역 출신 재학생들의 주소를 원주로 옮기고 있다.현재까지단과대 학생회장 등 상당수가 주소지 이전을 마쳤다.‘상지대 유권자 운동본부’는 전체 재학생 6,100여명 가운데 80%정도가 타지역 출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학생들이 원주시민이라는 의식을 갖고 투표에 참가하길 요청하고 있다.학교측에서도 통학버스를 지원,학생들의 이동편의를 돕고 있어 점점 활기를 띠어 간다. 이들은 또 인근 연세대 원주캠퍼스,영서대 등과 연대해 20일 ‘원주지역 유권자운동본부’를 발족한다.원주지역 유권자의 5%정도인 8,000여 타지 학생들 중 절반만 주소지를 옮겨도 당락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운동본부의우미정(禹美貞·24)씨는 “교수, 교직원들도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낙선운동,선거감시활동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총선운동본부도 타지역 출신 재학생들을 상대로 주민등록 이전운동을 벌이고 있다.교내에 주민등록 이전에 동참하자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는 유인물 배포,‘만남의 자리’등을 통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2만여명의 충남대생 가운데 학교 주변 유성구 일대에 살고 있는 타지역 출신 학생은 6,000여명.호서대 등 다른 대학들도 동참을 고려하고 있어 대전지역 유권자 수가 상당부분 늘어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 군사기밀 유출 혐의 무기중개사 린다 김 소환조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19일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일명백두사업)관련 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는 무기중개업체 IMCL사 회장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8)이 미국에서 자진 귀국함에 따라 김씨를 소환,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백두산업 등 방위력 개선사업과관련해 군사기밀을 빼내 미국측 무기제조업체에 넘긴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문민정부의 방위력 개선사업 추진 과정에서 군 고위층과 정·관계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 왔으나 98년 군검찰이 백두사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미국에 머물러 왔다. 검찰과 군 검찰은 98년 10월 IMCL사 전 사장 신모씨 등 민간인 2명과 이들에게 백두사업 등과 관련한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전 합참 정보본부 이모 대령 등 4명을 구속했으나 민간인들은 집행유예로,군인들은 기소유예 및 선고유예로 모두 풀려났다. 주병철기자 bc
  • 이상훈 ‘일취월장’ 파이어리츠전 1이닝1안타 무실점

    ‘야생마’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이 갈수록 투구내용이 좋아져 올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상훈은 17일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9-14로 뒤진 8회말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상훈은 첫 타자 라미네스를 우익수 플라이,6번 브라운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은 뒤 7번 소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그러나 8번 우드를 2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상훈은 지난 3일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 데뷔전과 7일 텍사스전에서 연속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특유의 낮게 깔리는 직구와각도 큰 변화구가 위력을 되찾고 있다. 한편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최희섭(21 시카고 커브스)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민수기자
  • LG 장문석 특급선발 돌풍 예고

    장문석(LG)이 특급 선발로 발돋움했다. 장문석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0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0타자를 상대로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이로써 장문석은 용병 데니스 해리거와 함께 허약한 선발진의 중심에 자리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동아대를 졸업,2차 지명 1순위(계약금 3억원)로 LG에 입단한 프로 4년차 장문석은 98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라 4승3패4세이브를 기록,재기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제주 개막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부활의 날갯짓’을 했던 손민한(롯데)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롯데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샀다.펠릭스 호세 대신 영입된 용병 테드 우드는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를 폭발시켜 시범 4게임 통산 17타수 10안타(타율 .588)의 놀라운 성적으로 호세의 자리를 메웠다.LG가3-2로 승리. 인천 삼성-현대전에서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은 5타수 3안타를 때리는등 타격감은 본 궤도에 올랐지만 기대했던 홈런포를 터뜨리지는 못했다.삼성이 8-2로 이겼다.광주 두산-해태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 [독자의 소리] 어린이 장난감총 사고 예방대책 절실

    실제 총과 다름없는 성능과 위력을 갖고있는 장난감 총기에 어린이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새학기를 맞은 요즈음 학교앞 문구점과 백화점 완구코너 등에서 지름 0.5㎝정도의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이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장난감 총기의 위력은 가까운 거리에서 노트를 뚫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있어 어린이들이 총싸움 놀이를 하다 실명위기에 처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장난감 총기는 권총과 장총을 포함하여 20여종이나된다.그런데 이들 총기가 사용 설명서와는 달리 어린이들에게 마구 판매되고있는가 하면 안전 사거리가 전혀 표시되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있다.어린이들 사이에서 열병처럼 번져가는 장난감 총기에 대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욱선[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1동]
  • [4·13총선 D-31] 5대 주요변수

    이번 총선에서 관심거리 중의 하나는 젊은층인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다.이들은 ‘지역감정’ ‘색깔논쟁’ ‘금권선거’ 등 선거의 부정적 요소에 상대적으로 덜 좌우되는 성향을 보인다.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져야 때묻은 정치인의 퇴출 등 정치개혁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20·30대의 투표율은 언제나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다.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전체 투표율은 63.9%였다.그러나 20대 투표율은 43.9%,30대 투표율은 62.8%였다.특히 20대의 투표율은 모든 선거에서 현저하게 낮았다. 20·30대 유권자는 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들이 대거 투표에 참가한다면 선거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관위는 선거 때마다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써 왔다.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이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는 유권자의 기권 방지를 계도할 의무가 있지만 특정 세대를 겨냥한 투표 참가 권유는 정치적인 오해를 살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특정정당에 도움을 주려 한다는 논란을 일으킬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을 수만도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을 활용하고있다.사이버 공간의 광고나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젊은층의 투표 참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투표율 제고는 ‘지역감정’ 희석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20·30대는 지역주의에 상대적으로 개의치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인물이나 정당의 정책을 보고 표를 주겠다는 답변이 월등히 많다. 전문가들은 각 정당도 이해관계를 떠나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객지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이 부재자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상당수 지방학생들이 부재자 투표 대상은 군인뿐이라고 여겨 투표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이인제 바람’충청·중부권 위력. ‘이인제(李仁濟) 바람’에 대한 분석 없이 이번 총선을 제대로 관전하고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바람의 방향과 속도 등이 이번 총선 판세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바람은 생성지인 충청권뿐 아니라 나아가 중부권 판도까지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인제 바람’은 현 시점에서도 ‘중급 이상’이라는 평가다.1차적으로는 충청권의 기압도를 바꿔놓았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텃밭이라는 충청권 일부 선거구를 ‘격전지’로 만든 것 자체가 큰 변화다.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출마지인 논산·금산을 포함해 2∼3곳을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고 있다.여기에 6∼7개 지역을 경합으로 꼽았다.15대 총선 이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성적이다. 이위원장은 12일 한동안 뜸했던 충청권 투어를 재개했다.충북 보은·옥천·영동,청원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 지역 공천자 24명과 함께 ‘대전,충남·북 선대위 전략회의’을 가졌다.‘경합 중 열세’지역을 ‘우세속 경합’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전을 짰다. 확장일로에 있는 바람은 현재 빠르게 북상중이다.인천·경기를 거쳐 서울도 영향권내에 들었다. 선거판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인제 바람은 충청권보다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충청 출신 유권자들에게 더 먹히고 있다”면서 “젊은이들과 이들 충청권 유권자가 수도권 선거결과를 상당부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람의 위력은 출마희망자들이 먼저 느끼고 있다.수도권 개편대회에 이위원장에 대한 참석 요구가 밀려들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이 바람이 확장세를 타고 선거일까지 태풍으로 자리잡느냐,단순한 열대성저기압으로 그치느냐에 있다.이위원장측은 “오는 28일 이후의 위력을 지켜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시민단체 '공세적 낙천운동' 주목.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지금으로선예측하기가 쉽지 않다.우리 선거 역사상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다만 각당의공천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낙천대상자 명단이 몰고왔던 파장 등을 통해 대략가늠해볼 수는 있다. 낙천대상자 명단 발표를 포함한 시민단체의 활동은 선거 분위기에 엄청난변화를 가져왔다.우선 선거법을 개정시켜 부분적이지만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참여를 얻어냈다.낙천대상자 명단 발표로 중진을 비롯한 여야 현역의원들의 공천탈락을 유도하기도 했다.정치권의 합의를 백지화시키고 국회의원 정수를 파격적으로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정치권 스스로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여겨지는 일들을 잠깐 동안에 해내도록 하는 기폭제가 됐다.물론 국민들의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시민단체는 ‘휴지기’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낙천대상자 명단 발표와 공천철회 운동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 ‘지역정치추방’ ‘청년 정치참여 운동’ 등을 펼치는 정도다. 본격적인 낙선운동은 합법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28일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지금은 ‘작전 구상중’인 것으로 보인다.‘지역감정’이라는 맞바람을맞고 낙선운동의 효력이 줄어들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낙선운동의 파괴력은 이 ‘작전’의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현행법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느냐,아니냐에 따라 낙선운동의 결과는 천양지차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민단체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단지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기본 방침만 정해놓은 상태다.굳이 불법을 하지는않겠지만 애써 피해가지도 않겠다는 분위기다.어쨌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행동상 준법 여부와는 상관없이 낙천운동 이상의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관측이 우세하다. 이지운기자 jj@. *'京仁벨트' 성패따라 1黨판가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경인(京仁)벨트’에서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인천 지역 11개 선거구를 놓고 두 당이 사활(死活)을 건 싸움을 펼치고있다.이곳에서 원내 제1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38.2%의 득표율로 11개 선거구 중 9석을 차지한 반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는 29.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단 2석을 얻는 데 그쳤다.전통적으로 여당이 야당에 비해 강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총력을 쏟고있다.특히 지역 주민 다수를 차지하는 충청도 출신 유권자들에게 ‘공’을들이고 있다.이들의 ‘표심(票心)’을 잡으면 한나라당을 제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충남 출신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남을의 이강희(李康熙),연수 서한샘,부평을 최용규(崔龍圭),서·강화갑 조한천(趙漢天)후보를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고 있다.한나라당·자민련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중·동·옹진의 서정화(徐廷華),부평갑 박상규(朴尙奎)후보의 막판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성(守城)’을 장담하면서도 내심 켕기는 눈치다.당내일각에서는 “인천 지역은 다 이길 수 있는데 공천 잘못으로 선거를 어렵게치르게 됐다”고 당 지도부를 겨냥하고 있다.현재 우세 6곳,백중우세 1곳,경합 4곳으로 자체 분류하고 출마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절대우세 지역으로는 남동갑의 이윤성(李允盛),남동을 이원복(李源馥),계양 안상수(安相洙),서·강화을 이경재(李敬在)후보를 꼽고 있다. 자민련도 이 지역에 8명의 후보를 내고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중·동·옹진의 이세영(李世英),연수 정한용(鄭漢溶),남갑 정의성(鄭義成),남동을 박태권(朴泰權)후보는 겨루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로는 남갑에 출마하는 박우섭(朴祐燮) 전 국민회의위원장이 ‘다크호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민국당 약진땐 엄청난 파괴력. 오는 4·13총선 구도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민주국민당의 파괴력이다.민국당의 약진 정도에 따라 총선 결과는 물론 기존 3당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때문에 민국당이 영남권이나 수도권의 영남표를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민국당이 비례대표를 포함,원내교섭단체인 20석 이상이나 적어도 그에 근접하는 의석을 얻는다면 총선 이후 정계개편의 중심축이 민국당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이는 총선후 한나라당의 입지 축소와 직결된다. 그러나 민국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부산지역 민심은 아직 잠복 상태다.12일 부산에서 만난 현지 유권자들은 “야도(野都) 부산의 선택은 확실하다”고입을 모았다.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이냐,민국당이냐”라는 질문에는 확실한답변을 꺼렸다. 다만 한 택시운전사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며 여운을 남겼다.선거 분위기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표정이다. 지금까지 여야 각당의 자체 여론조사나 일부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국당 바람은 아직 잠재적 가능성에 그친다.지난 주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이 출마한 경북 구미 1곳만 확실한 우세지역으로드러났다.경합지역도 박찬종(朴燦鍾)최고위원의 부산 중·동,김한표(金漢杓) 전 거제서장의 경남 거제 등 영남권 3곳 안팎과 한승수(韓昇洙)의원의 강원 춘천 등에 불과하다. 민국당내에서도 현재의 열세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눈치다.그러나 12일부산필승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 영남권에서 대규모 바람몰이가 이어지면 지지세가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고 자신한다.전국득표율을 12.7% 수준까지 끌어올려 전국구 7석을 확보하면 목표치인 35∼40석까지는 안되더라도 원내교섭단체는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선전도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공단밀집지역인 울산과 경남 일부 선거구에서는 민주노동당 후보의 거센 도전으로 기존 여야 대결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박찬구기자 ckpark@.
  • SBS 코트반란 “삼총사 있기에…”

    SBS ‘토종3총사’의 기세가 무섭다-. 홍사붕(29·184㎝)-김성철(24·195㎝)-윤영필(25·192㎝)로 짜여진 SBS 스타즈의 ‘토종3총사’가 8일 열린 삼보 엑써스와의 99∼00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예상을 깬 승리를 이끌어 코트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총재구단 봐주기’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힙겹게 6강에 합류한 SBS는 기량과 노련미에서 삼보의 상대가 안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더구나 1차전은 원정경기여서 삼보의 승리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그러나 SBS는 정규리그 중반부터 손발을 맞춰온 ‘토종3총사’가 한층 무르익은 호흡을 뽐낸덕에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 잡았고 결국 1점차 승리를 끌어 냈다. 그동안 1차전을 이긴 팀은 예외없이 4강에 올랐기 때문에 “6강이면 만족”이라던 SBS는 이제 3년만의 4강 도약 꿈을 부풀리게 됐다. ‘토종3총사’의 맏형인 포인트가드 홍사붕은 질풍같은 드리블에 이어 수비수 틈새를 꿰뚫는 어시스트를 7개나 뿌렸고 고비에서 벼락같은 3점포 3개 등으로 15점을 넣었다.특히 3쿼터 1분46초만에 4파울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지만 4쿼터 초반 다시 투입돼 노련하게 공수를 조율하면서 알토란같은 7점을보태 승세를 굳히는 수훈을 세웠다. 올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단숨에 스타반열에 오른 김성철은 종료 1분42초전 5반칙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국내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양경민의밀착수비를 뚫고 3점슛 5개 등으로 23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특히 치열한 기세싸움을 벌인 2쿼터에서만 과감한 3점슛 3개를 쏘아 올리며 12점을 몰아 넣어 “신인왕을 잡은 뒤 물이 올랐다”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2순위로 지명됐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 윤영필도 3쿼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힘과 투지가 넘치는 골밑 플레이를 펼치며 16점을 거들었다.그동안의 어정쩡한 모습은 자취를 감춰이제는 제자리를 확실하게 찾았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SBS ‘토종3총사’가 지금의 페이스를이어 간다면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도 안개판도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갈수록 위력을 더하는 ‘토종 3총사’가 과연 어떤 파란을 연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현대 뒤집기로 ‘벼랑탈출’

    현대자동차가 벼랑끝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후인정 이인구가 폭발적인 강타로 득점을 이끌어 김세진 신진식이 분전한 삼성화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2패 뒤 첫승을 올려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삼성은 정상 등극 기회를 4차전으로 미뤄야 했다. 전날 열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당했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정신력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는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인구 후인정의 강타가 잇따라 상대 코트에 터지고 방신봉 박종찬의 속공과 블로킹이 살아나승리했다.또 임도헌은 김세진의 공격을 비롯해 고비 때마다 상대의 공격을블로킹으로 완벽하게 막아내 팀 승리에 한 몫했다. 쫓기는 입장이 된 삼성은 심리적 압박감에 긴장한 탓인지 상대의 거침없는공격과 높이에 밀려 무너졌다. 현대는 1세트를 김세진 신진식의 타점 높은 강타에 밀려 쉽게 내줬다.하지만 2·3세트에서 후인정의 백어택과 오픈공격이 위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4세트.승부를 뒤집어 기세가 오른 현대는 후인정이 삼성의 신진식과 서로 대포싸움을 벌이는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이인구의 강타가 터져 31-29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4차전은 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남자부현대자동차(1승2패) 3-1 삼성화재(2승1패)
  • MVP 구민정·신인왕 한유미

    배구슈퍼리그 최우수선수(MVP)는 구민정,신인상은 한유미(이상 현대)가 차지했다.‘베스트 6’에는 센터 장소연·이명희(이상 현대),레프트 구민정·장윤희,라이트 이윤희(이상 LG정유),세터 강혜미(현대)가 뽑혔다. 생애 첫 슈퍼리그 MVP를 차지한 구민정(27)은 “실감이 안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91년 실업무대에 뛰어든 지 9년만의 첫 우승이었고 한일합섬 시절을 포함해 5차례의 도전 끝에 얻어낸 영광이기 때문이다. 군산여중 1년 때 배구를 시작한 구민정은 군상여상 시절까지 무명에 가까웠다. 한일합섬의 유니폼을 입고부터 조금씩 이름을 내기 시작해 지난해 대표팀을거치면서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효녀 구민정은 MVP상금 150만원의 절반을 팀에 내놓겠다는 맏언니의 마음 씀씀이도 보여줬다. 신인상에 뽑힌 한유미(18)는 올해 한일 전산고를 졸업한 팀의 막내.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179㎝의 높이에서 터뜨리는 스파이크가 위력적인 차세대왼쪽 공격수다.3차대회부터 출전했지만 공격 종합 18위(72개)에도 올랐다. 김영중기자 **
  • 각당 미디어선거전 대비‘분주’

    여야가 미디어선거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방송연설이 핵심이다.TV선거운동이 지난 대선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 점을 감안,6차례의 정강·정책 방송연설과 2차례의 비례대표 후보연설 및 2차례의지역후보자 연설을 허용한 개정선거법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방송연설을 통해 ‘안정속의 개혁,개혁속의 도약’이라는 논리를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인 복지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지식·정보분야 10대 강국 건설과 2003년까지 200만개 일자리창출 등 공약도 제시할 방침이다.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강봉균(康奉均)전 재경장관,금융전문가 이승엽(李承燁)씨 등이 연사후보다. □한나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눈높이에 맞춰 민생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구체적으로 적시할 방침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실장 등과 함께 인기드라마 허준의 주인공인 탤런트 전광열씨,박근혜(朴槿惠)부총재,이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원희룡(元喜龍)변호사가 연사후보에 들어있다. □자민련은 아나운서 출신의 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과 정원조(鄭源朝)선대본부 홍보담당 부본부장이 중심이 되어 방송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반대 등 안보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연사로는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황산성(黃山城)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방송·신문광고에는 회초리를 소재로 활용,국정문란과 사회혼란을일으킨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도 부각시킬 방침이다. 한편 민국당은 최대한 빨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방송연설 대상 정당에 낀다는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 10년만에 우승 축배…슈퍼리그 2000

    현대가 4일 잠실체육관에서 끝난 배구슈퍼리그 여자부 최종결승 4차전에서LG정유를 제치고 10년만에 우승을 차지,LG정유의 9년 아성을 무너뜨렸다. 현대가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은 류화석감독의 치밀한 전략과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가장 돋보인 점은 ‘LG정유 킬러’라는 류감독의 지도력.류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기존멤버와 이적 선수간의 불화,신인들의 집단 이탈 등으로 모래알처럼 제각각이었던 팀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힘써 선수들에게 “한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심어주었다. 지략도 남달랐다.LG정유가 연승행진에 매달리며 초반부터 전력을 쏟는 사이컨디션 조절로 최종결승전 때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류감독의 독려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100%이상의 실력을 발휘한 점도빼놓을 수 없는 우승요인.특히 지난 시즌만 해도 경기마다 막판 체력저하로위력을 보이지 못했던 구민정이 노장 투혼을 불태우며 후배들을 격려한 것도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현대 우승을 계기로 국내여자배구는 앞으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LG정유의 독주는 배구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켰다.뻔한경기 결과를 보러 경기장에 올 배구팬들은 없기 때문이다. LG정유가 이번 대회에서 서서히 몰락의 징후를 나타내자 한국담배인삼공사는구단운영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기업은 여자배구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오히려 LG의 몰락이 침체에 빠졌던 여자배구계에 희망을주고 있는 셈이다. 김영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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