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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 ‘줄서기’ 잠잠

    여권내에서 정계개편론이 한풀 꺾인 가운데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이 각 대선주자들에 대한 ‘줄서기’를 예년에비해 훨씬 뒤로 유보하거나,아예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쑥 돌출했던 ‘2월 정계개편론’과 아직도 숨이남아 있는 ‘4월 전당대회후 정계개편론’ 등으로 향후 정국상황이 극히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3일 회원수 60여명으로 당내최대 계파모임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의원)이 현 구도의 변화를 전제로 한 정계개편론을 들고 나왔다는 점을상기시키면서,“이번 경선에서는 부동표의 위력이 막강할것이며,이 세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치구도가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특히 “주류 내부가 분열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그동안 대세론을 펴오던 주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고문 등각 대선주자에 대해 스스로 지지를표명한 의원은 모두 합쳐도 50명안팎.소속 의원 117명 가운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각 주자진영에서는 “순회경선을 한달 앞둔 2월부터는 의원들로부터 ‘러브 콜’이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도무지 ‘느낌’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내각제 개헌이다,3당합당이다 하는 설이 대두돼 정치권이 어수선해지면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의 태도가 더욱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선대위 위원 선임 등 캠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골드컵/ “공격핵 완초페 완전 봉쇄”

    ‘내친 김에 결승까지’ 멕시코와의 사투 끝에 어렵게 북중미골프컵축구대회 4강에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감독이 결승 길목에서31일 마주칠 코스타리카전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히딩크감독은 4강전 승리의 열쇠가 코스타리카 전력의 핵심인 파울로 완초페(26·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득점포를 어떻게 잠재우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한국대표팀은 지난 2000년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완초페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막판 2-2 동점을 내줘 예선 탈락한 뼈아픈 경험도 있는 터.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에서 엘리트 코스를밟아온 완초페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중인 골잡이.고교 때까지 농구와 축구를 병행할 만큼 큰 키(191㎝)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개인기가 뛰어나 수비수들이 까다로워하는 공격수다.알렉산데르 기마이레스 감독은 지난달 직접 소속팀의 케빈 키건 감독을 찾아가 골드컵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그에게 애착을갖고 있다.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코스타리카-아이티 8강전의비디오를 입수,이를 정밀분석한 히딩크감독은 “코스타리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완초페가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안다. ”며 치밀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히딩크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지역수비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에게 1대1 마크는 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비책이 서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키가 큰 최진철이 위험지역에서 완초페를 꽁꽁 묶으면 중앙수비수 송종국이 그 자리를 커버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완초페를 막는 게 관건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그의 맞상대가 될 송종국은 완초페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에“더욱 좋다.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안정된 수비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선발출장한 완초페는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허리 아래쪽에 통증을 느꼈는데 이제 괜찮다.지난 골드컵에서 본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었다.우리는 팀플레이가 좋다.승리가 우리의 목표”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한국-멕시코전 이모저모.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승부차기때 혹시라도 ‘역적'으로 몰리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키커명단에 오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칭스태프가 키커를 결정하려는 순간 상당수의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호소하며 명단에 오르지 않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2억원대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악조건속에서도 투지를 발휘,4강에 오른 대표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액수는 2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4강진출로 4위상금 5만달러를 확보한 상태이며 협회 관계자는 “4위상금의 3배 정도를 격려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컵대회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5명,선수 25명으로 1인당격려금은 600만원을 넘을 전망이며 15만원으로 인상된 훈련수당까지 합치면 약 1000만원이 선수들의 손에 주어진다. ♠이천수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다.지난 24일 쿠바전이후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30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월드컵 예선1위 신흥강호 ‘코스타리카’. 카리브해에 인접한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떠오르는 축구강호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함으로써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를 포함해 두번째로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94·98월드컵대회에는 예선통과에 실패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해가파른 상승세에 있다.공격수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 간판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가 합류해 파괴력을 더해주고 있다. FIFA랭킹에서도 30위로 한국에 앞서 있다.지난 골드컵대회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술적으로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구사하면서 측면 공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전체적으로 공격지향적이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위력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 스타감독 너도나도 영화사

    충무로가 ‘감독 영화사’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몇편의 화제작으로 명성을 얻은 스타감독들이 너나 할 것없이 앞다퉈 개인 영화사 창립을 선언하고 속속 제작에 들어가고 있다. 배경은 간단하다.한국영화 시장의 ‘파이’가 급팽창하면서 관객몰이를 하는 데 감독의 이름값이 스타배우 못지 않게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강우석 감독을 위시해 영화사 대표로 나선 강제규·장윤현 감독 등의 성공사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타감독들,“내 이름 석자로 승부건다.”=최근 ‘영화사대표’란 직함을 새로 챙긴 유명감독은 한둘이 아니다.‘무사’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올 중반쯤 개업을 목표로 최근 영화사 ‘나비픽처스’ 설립을 선언했다.박흥식 감독의 SF멜로를 창립작으로,신인 조동호 감독의 본격 SF액션을 그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다. ‘세이 예스’를 끝으로 김성홍 감독도 지난해 12월 서울강남구 도곡동에 ‘스튜디오 플러스’를 열었다.순제작비 40억원의 코믹액션 어드벤처 ‘스턴트맨’을 첫 작품으로 오는 4월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지난해 공포영화 ‘가위’로 데뷔해 단박에 흥행감독 반열에 오른 신인 안병기 감독도 가세했다.새 영화사 ‘토일렛픽처스’에서 하지원 주연의 공포물 ‘폰’(Phone)을 다음달 초부터 찍는다. ‘경영’과 ‘연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나서는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속 가시화됐다.곽경택감독은 ‘친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진인사 필름’을 설립,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생애를 담는 ‘챔피언’을 야심차게 찍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으로 연속 흥행가도를달린 김상진 감독도 영화사 ‘감독의 집’을 차렸다.차승원주연으로 교도소 탈출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 ‘8·15 특사’가 첫 작품.3월 중순 크랭크인해 올 여름 개봉한다. ‘눈물’의 한지승 감독,‘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도각각 ‘시선’,‘수다’란 이름의 영화사를 설립,첫 작품을물색 중이다. #흥행 감독 & 유명 프로듀서 짝짓기=감독들의 영화사 차리기 붐에는 뚜렷한 흐름이 하나 잡힌다.감독들이 내로라 하는 프로듀서들과 짝짓기를 한다는 점이다.프로듀서는 작품의제작과정을 총지휘한다.제작 실무나 경영에 서툰 감독으로서는 역할 분담자가 꼭 필요한 셈이다.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의 프로듀서였던 이민우(전좋은영화 소속)씨와 손잡았다.김성수 감독도 ‘무사’에서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조민환(전 싸이더스 소속)씨와 짝이 됐다. ‘선물’‘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 잇따른 흥행작으로 억대 시나리오 작가로 대접받는 박정우씨도 감독데뷔와 동시에 영화사를 연다. 그의 파트너는 시네마서비스의 지미향 제작이사.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의 적극 후원에 힘입어 3월 중순쯤 회사설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속으로=감독 출신 초보 경영자들이 흥행의 관건인 투자,배급을 무시할 순 없는 일.안정적인 투자·배급 라인을 업고 제작에 전념키 위해 너나없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 속으로 ‘헤쳐모이는’ 추세다.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과 친분이 도탑기로 소문난 김상진 감독은 감독의 집에서 만드는 모든 작품의 투자및 배급을시네마서비스에 맡긴다.‘강우석 패밀리’로 통하는 한지승·장진 감독,지미향씨의 새 영화사들 역시 시네마서비스의우산을 쓰게 되는 건 물론이다. 김성수 감독의 나비픽처스도 작품 일체를 싸이더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망을 탄다.곽경택 감독의 진인사필름은 ‘친구’로 인연을 맺은 코리아픽처스,안병기 감독의데뷔작 ‘폰’은 브에나비스타가 각각 파트너이다. 영화사와 투자·배급사간의 이같은 신디케이트 경향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는 “한국영화가 산업화될수록제작과 배급이 이원화·전문화되는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빛과 그림자=감독 영화사 설립 붐에 대한 충무로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우선 그것은 국내 영화시장의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진 방증이라는 풀이들이다. 실제로 시나리오와 아이디어만 빛나면 돈을 끌어대는 건 문제가 아닌 게 현실이다.후배 감독들에게 영화사 설립을 꾸준히 권장해온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은 “영화사는 감독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하기 위한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늘도 없진 않다.한 제작자는 “경영에 대한 중압감에 감독이 작품활동에만 전력하기가 어렵다.”면서 “영화를 한탕주의 사업쯤으로 보는 풍토가 확산돼서는 곤란하다. ”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이종우의 증시 진단/ 저가대형주 중심 투자에 눈돌릴 때

    주식시장이 고속질주하고 있다. 주가상승률이 이미 70%에 달해 부담스런 상황이 되고 있다.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의 위력이 이 부담을 희석시키고있다.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시장에서 주가에 대한 판단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종목선택이다. 12월 말까지는 업종대표주가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지금은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일부 반도체 주식을 제외한 업종대표주 대부분이 답보상태에 들어간 반면,저가대형주가 상승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기간별 상승률을 보면이런 변화를 알 수 있다.지난해 9월20일에서 12월8일까지는 업종대표주가 63% 오른 반면 저가대형주는 50.2% 상승에 그쳤다.그러나 12월18일 이후에는 저가대형주가 31.6%상승해 업종대표주를 무려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이런 종목간 변화는 유동성이 시장의 핵심인 현 상황에서당연한 결과이다.유동성 장세는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유동주식수가 많아 매매가 손쉬운 종목이 일차로 상승한다.이 점에서는 업종대표주와 저가대형주가 똑같은 처지에 있다. 그러나 가격면에서 업종대표주가 크게 올랐다는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저가대형주는 상승 폭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저가대형주의 PER(주가수익비율)가 8배로,업종대표주(15배)의 절반에불과하다.결국 현재 저가대형주는 가격과 기업가치측면에서 업종대표주를 압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당분간 저가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염두에 두는 게 좋을 듯싶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국방개혁위원장 정영무씨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21일 신임 국방개혁위원장에정영무(鄭永武·59) 예비역 육군대장을 위촉했다. 경남 사천 출신의 정 위원장은 육사 22기로 5공수특전여단장,육군 8사단장,특전사령관,합참 작전참모본부장,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쳐 2000년 4월 예편했다.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 및 안보·국방·경영·조직 등의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방개혁위원회는 군 구조개혁및 방위력·인사·군수업무 개선방안 등을 연구하는 자문기구이며,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LG 매덕스 골밑슛 살아났다

    프로농구 LG의 용병센터 마이클 매덕스가 부진을 털고 골밑위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코리아텐더와의 빅딜로 칼 보이드와 함께 LG에 합류한 뒤 한동안 제자리를 못찾던 매덕스는 최근 6강권에서 밀려날 위기에 까지 내몰린 팀을 구해내며 2000년 용병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는 것. 최근 LG의 2연승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국내무대 입성 당시 “최고센터 감”이라는 찬사를 되새기게 할 정도.지난 19일 모비스전에서 16점 1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86-79 승리를 이끈데 이어 20일 삼성전에서는 31점 11리바운드로 89-7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잇따라 ‘더블 더블(두자리수 득점과 리바운드)’을 작성했다는 것. 센터로서는 최고의 기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매덕스는그동안 골밑 플레이보다는 외곽을 맴돌아 스스로 위력을 반감시켰다.물론 국내무대 입성직전에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무릎이 시원치 않은 것이 원인. 이 때문에 득점에서는 제몫을 했지만 이적한 뒤 기록한 최다 리바운드가 13개라는 점에서 보듯 제공권에서는 기대에못미쳤다.더구나 득점의 약 25%정도를 3점슛으로 얻어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코칭스태프를 안타깝게 했다. 최근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를 주문했고 2경기에서 효과가 나타나면서 팀도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LG가 트레이드 마크인 토종 슈터들의 고감도 외곽포에 용병의 골밑 장악을 접목하는데 성공한다면 정규리그 막판의새 강자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경형 칼럼] 부패를 끊는 급소

    대검 중수부가 ‘이용호 게이트’의 한 핵심 인물을 잡는다고 3∼4개월 동안이나 출국금지를 한다,전국에 지명수배를 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붙잡지 못했다.그런데 특별검사팀이 추적을 시작한 지 보름 남짓해 문제의 인물을 검거했다.특검팀의 개가에 검찰은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니 안타깝다. 부패를 어떻게 척결할 것인가.마음 먹기에 달렸지 그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무엇보다 권력형 부패는 부패를 키우고 연결해 주는 ‘급소’에 타격을 가해야 한다.우선 권력형 부패를 차단하는 급소는 핵심 권력기관,핵심 부서 인적구성의 연고주의를 깨는 것이다.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위력을 발휘해온 것이 지연과 학연이다.그중에서도 도(道)단위 지역성과 고등학교별 학연이 가장 뿌리가 깊다. 이번에 김대중 대통령이 39년 만에 처음으로 이명재 신임검찰총장을 검찰 외부에서 발탁했다.신임 총장의 검찰 후속인사는 국민적 기대 속에 이 연고주의의 끈을 끊을 수 있는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곧 드러날 대검차장, 서울지검장,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 등 이른바 검찰 ‘빅 4’의 인사는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둘째,권력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와 보완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최근 검찰의 신뢰 위기는 정치적 중립성의 결여에서나온 것이다.여기에는 제도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검찰이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독자성을 회복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국가 공권력 행사의 주무 기관이자핵심 권력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검찰의 내부반성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검찰의공소권 독점과 기소편의주의를 견제하는 장치를 강화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검찰청 설치는해법이 될 수 없다.비록 예산과 인사권에 있어 독립성을 부여한다 해도 결국 검찰총장의 산하에 있기 때문에 ‘확대증편된 중수부’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검찰이각종 의혹 사건에 철저한 수사를 거듭 다짐했지만 벌써 특별검사가 세번씩이나 나오지 않았는가.이보다는 특별검사제상설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물론 특별검사 상설화가 검찰 기능을 2원화하고,검찰 조직 자체를 무력하게 만든다는지적도 일리가 있다.그렇다면 3년 정도의 한시법으로 시행한 뒤에 존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특정 권력기관의 정보 독과점을 방지하고 공유 체제를 갖춰야 한다.지금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각종 게이트는 많은 부분이 정보의 독점과 정보를 사익에 악용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권력기관간의 정보담합이 자주 문제되었다. 국정 최고책임자에게 정보가 사실대로 보고되지 않고,몇 개의 권력기관이 정보를 사전에 조정·윤색하여 보고함으로써 국정운영이 민심과 이반되는 결과를 빚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 유형을 보면 특정기관의 정보 독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내 수지김을 죽인윤태식의 게이트도 국가정보원의 정보 독점이 비리·부패의 원인이 되었다.이런 측면에서 핵심 권력기관간의 정보공유는 매우 시급하며,정부 내부의 정보배분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 넷째,권력기관 간의 연결 통로에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할필요가 있다.청와대와검찰,국정원과 검찰,검찰과 경찰,검찰과 국세청 등을 잇는 통로에 부패의 급소가 있게 마련이다.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반드시 검사장급 검사를 임명할 필요가 있는가.서울지검장은 매주 2회씩 검찰총장에게독대 보고를 해야만 하는가.수사·조사 등에 관한 권력기관을 넘나드는 보고 체계에 칸막이를 해야 한다.정치권력의입김을 배제하기 위해서도 검찰도 일반 부처 업무 보고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끝으로 연고주의를 전파하는 부패의 급소 가운데는 동창·동향으로 무장한 ‘마당발’ 로비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온정주의로 접근하는 청탁 문화도 마찬가지다.이들 급소를 과감하게 찔러 잘라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충무로 산책] ‘나쁜남자’ 이유있는 흥행

    지난 주말 극장가에는 예상 밖의 ‘이변’이 발생했다.지난 11일(금요일)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우려를 깨고 주말을 낀 첫 3일동안 전국 관객 13만명을 동원한것이다.여주인공 니콜 키드먼을 앞세워 막강 홍보를 펼친 할리우드 흥행작 ‘디 아더스’가 같은 기간동안 불러낸 관객이 전국 26만명.최근 작품성 있는 예술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전례를 감안하면 입이 딱 벌어지게 좋은 성적이다. 게다가 문제의 영화는 국내 흥행과는 인연이 없던 ‘김기덕표’ 저예산 영화다. 이 영화의 흥행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한국영화판의 생리를 고스란히 대변해주는 ‘바로미터’ 같아서이다. 우선 주목되는 대목은 ‘배급의 힘’이다.영화의 배급사는시네마서비스와 더불어 최강의 배급력을 자랑하는 CJ엔터테인먼트.CJ가 튜브엔터테인먼트를 흡수통합하면서 배급을 떠맡은 덕분에 영화는 전국 상영 스크린을 무려 72개(서울 23개)나 잡았다.“(필름을)거는 만큼 (관객이)든다”는 말이충무로에 정설로 통하고 있는 터.제작사 LJ필름의 이승재 대표는 “‘섬’‘수취인 불명’등 전작들과는 달리 다분히 대중 선동적인 소재(창녀 이야기)덕도 봤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솔직히 CJ 배급망을 타지 못했다면 제아무리 흥행가능성을 보였어도 이만큼의 상영관을 확보하는 건 꿈도못 꿨을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뭐니뭐니 해도 스타 주인공의 위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인기 TV드라마 ‘피아노’로 주가가 급상승한 조재현이 주연하지 않았다면 개봉날인 금요일부터 매진사례를 기록했을까.회의적이다.한국영화의 흥행과 스타시스템간 불가분의 함수관계는 여전히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이런 부질없는(?) 희망사항이 고개를 들만도 하다.그 모두를 떠나 결국 관객의 취향이 ‘영화의 다양성’을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아직은 그것을 진실이라고 잘라 말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황수정기자
  • [사설] 이내창씨 의문사 밝혀내야

    지난 1989년 8월 전남 거문도 유림해수욕장 앞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 이내창씨(당시 27세)는 ‘실족에 의한 익사’라는 당시 수사결과와는 달리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0일 ‘이내창 의문사 진상조사 중간발표’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수사결과에 허점이 상당부분발견됐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거문도에 안기부 여직원과동행했고 당시 거문도에는 안기부와 경찰 등 기관원들이있었다는 것이다.법의학 감정결과 이씨의 폐에서만 바닷물 성분이 나오는 등 ‘비전형적 익사’라는 소견이 나왔으며,이씨 사망의 결정적 요인이라던 머리 부위의 상처 역시 외부의 가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내창씨 사건은 발생 당시 이미 타살의혹이 제기된 바있고,안기부와 경찰 등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었다. 이씨가 거문도로 가는 배 안에서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들이 있었고 거문도 도착 뒤 이씨가 누구엔가 쫓기듯 민박집에서 허둥지둥 빠져나갔는가 하면 사고 당일 15일 거문도다방에서 안기부 여직원과 만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그날 밤 사고 지점에 수상한 사람들이 출몰했다는 것 등이 그같은 정황이었다.그러나 89년 당시는 안기부 위력이 막강해서 이씨의 죽음은 그 진상을 규명할 수 없었다.그러나시간은 흐르는 것만으로도 역사를 진전시키는가.진상규명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씨가 안기부 여직원과 다방에서동석했고 서울시경 형사라는 남자 두 사람이 유림해수욕장에 야영을 하다가 사건 다음날 거문도를 빠져 나갔으며,사건 당일 대전경찰서 형사라는 남자 5명이 거문도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대한 주민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이씨는 임수경씨 북한방문 때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과 관련해서 안기부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진상규명위는 당시 이씨에 대한 안기부의 내사기록이 의문사 진상규명에 결정적이라고 보고 국정원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국정원도 27건의 관련 자료를 진상규명위에 보냈다.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진상규명위가 다루는 의문사 사건들은 당시 사건에 관련했던 안기부·검찰·경찰·기무사 등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정원만이라도 적극 협조해서 이내창씨 의문사 진상을 밝혀 내도록 해야 한다.국정원은 옛 안기부가 아니다.이내창씨 사건 말고도 최종길교수 의문사 등 옛 안기부가 관련된 각종의혹사건의 진상규명에도 발벗고 나섬으로써 국정원이 옛안기부와 어떻게 다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 프로농구/ 조상현 나이츠 ‘흑기사’

    SK 나이츠와 대구 동양이 나란히 1승씩을 보태며 공동선두를 굳게 지켜냈다. 나이츠는 8일 안양에서 열린 01∼02 애니콜 프로농구 안양SBS와의 원정경기에서 101-81로 승리했다.동양도 대구에서여수 코리아텐더를 94-88로 눌러 4연승을 거뒀다.이로써 나이츠와 동양은 3위 SK 빅스와의 경기차를 3.5로 벌려놓았다. 나이츠 승리의 수훈갑은 조상현(26점 3점슛 4개 9어시스트)이었다.에릭 마틴(17점 14리바운드)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승리를 도왔다. 조상현은 특히 팀내 득점 3위인 로데릭 하니발이 1쿼터 중반 손등 골절로 빠지면서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은 위기에서더욱 값진 면모를 보였다. 나이츠는 SBS 리온 데릭스(18점)의 수비에 휘말려 주포 서장훈(22점 11리바운드)의 공격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전반을43-45로 뒤지는 등 어렵게 끌려갔다.그러나 45-54까지 처지던 3쿼터 초반 위기에서 조상현의 진가가 발휘됐다. 조상현은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장신의 상대 용병을 앞에 두고 과감한 레이업슛을 성공하는 등 귀중한 6점을 보태 나이츠가 3점차까지 추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조상현은 리드를 잡은 4쿼터 20초쯤 좌중간 3점 라인에서 다시 3점슛을 작렬,상승세에 불을 붙였고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왼쪽 사이드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축포로 위력을 마음껏 뽐내며 82-71,11점차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한 SBS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단계 내려 앉았다. 동양은 김승현(20점 8어시스트)과 김병철(25점 3점슛 7개)의 막판 3점슛 3개로 역전승을 따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야간 증시 실효성 논란 가열

    전자장외거래시장(ECN)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증시 활성화를 위해 야간에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지난달 27일 개장된 ECN이 거래가 부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기존의 단일가(당일 종가기준으로 매매)를 변동가(가격변동폭을 허용하는 매매)로 바꾸면 활성화될 것이란 주장과,ECN 도입 자체가 성급했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다. 거래량과 대금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기관투자자가 참여하지 않는 한 시장기능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지적도 있다. ◆ECN거래란=정규시장과 별도로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으로,32개 증권사가 2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정규시장과 같이 주문을 내면 된다.거래시간은 오후 4시30분∼9시까지다.거래소 종목은 10주,코스닥은 1주가 매매단위다. 거래수수료,거래세,결제방식 등은 정규시장과 같다.다만단일 종가로 매매된다는 점에서 정규시장과 다르다. ◆거래현황은=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의 거래대금은 288억4,000만원으로 하루 평균 5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종목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하이닉스가 434만9,000여주(전체 거래량의 79.6%)와 122억원(전체 거래대금의 46.7%)으로 가장 많다.거래대금은 삼성전자(45억여원),국민은행(7억여원) 등이,거래량으로는 미래산업(15만여주),한글과컴퓨터(8만여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투자자별 거래실적은 개인이 전체 매수·매도대금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엇갈린 평가=낙관론자들은 가격변동성만 허용된다면 거래가 활성화되고,다음날 정규시장의 매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개장 일주일만에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넘어선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반론도 만만찮다.미국이나 일본보다 시스템트레이딩이 더 발달된 국내 증시에서는 ECN이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주장이다.특히 미국 ECN은 시장메이커(매매전담회사)들끼리의 수급조절을 위한 대량매매(자전거래)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우리나라는 정규시장에서 대량매매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별도로 ECN을 이용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이것이 기관과 외국인이 외면하는 이유라는 주장이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기존 거래시장 대금의 4%는 돼야하는데 거래가 많았던 지난 3일(102억원)에도 정규시장 거래대금(4조원 가량)의 0.2% 안팎에 그쳐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가격변동성과 매매시간대를 늘리면 다소 거래가 활성화될 수는 있겠지만,그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750선 육박 언저리/ 주가 올라도 투자자는 ‘전전긍긍’

    주가가 불안한 급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브레이크없는페달’로도 비유된다.이대로 간다면 8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숨가쁜 질주는 결국 무리수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쌍두마차의 위력] 연초부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순매수 규모는 무려 1조1,650여억원에 달했다.외국인이 5,402억원,기관이 6,255억원이다.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은행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거래일 7일만에 종합주가지수를 10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지난 연말과 올 연초에는 기관들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에만 의존했던 지난해와는 판이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배경은] 증시전문가들은 ▲신흥시장 가운데한국시장의 저평가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설 ▲반도체가격 상승에 대한 조기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공기업 성격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최대 수혜자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종목별 차별화 심화되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를 이끌어왔던 블루칩과 비블루칩간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이른바 가치와 실적이 중시되는 업종대표주가 독주하는 ‘대표주 전성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조정 등을거치면서 살아남은 우량기업들의 잔치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량주는 비우량주에 비해 오를때는 많이 오르고,내릴때는 적게 내려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00선 돌파 가능할까] 불안하긴 하지만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낙관론자들은 유동성장세와 경기회복의 기대심리로 8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지수는 지난해 9월(460선대)에 비하면 60% 이상 상승한 것”이라면서 “760선에서 조정을 거친 뒤 탄력을 받으면 상승세를 지속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투자자는 어떻게] 주가가 상당폭 오른 반도체·금융주에는 더 이상 뛰어들지 않는 게 좋다.다만 보유 주식은 성급하게 내다팔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저평가되고관심권에서 벗어난 중소형주,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코트의 기사들’ 우승 앞으로

    SK 나이츠의 프로농구 정규시즌 첫 정상 정복은 이뤄질까. ‘아우’ SK 빅스와의 성탄절 격돌에서 승리,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기록인 10연승을 달리며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 공동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나이츠의 남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97년 창단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 99∼00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당시는정규시즌 2위에 그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것이라 나이츠로서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따라서 올시즌 만큼은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모두휩쓸어 진정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게 나이츠의 바람이다.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기반은 이미 입증되고 있듯 튼튼하다. 서장훈-로데릭 하니발-에릭 마틴이 이루는 ‘삼각 타워’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포인트가드 임재현과 부상에 시달렸던 조상현마저 살아나고 있다.팀의 기둥인 서장훈은 고비마다 침착한 득점으로 상대가 추격할 틈을 주지 않고 조상현은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 없이 3점포를 뿜어낸다.마틴,하니발의 리바운드와 골밑슛도 나이츠의 위용을 드러내주는 중요 요소다. 10연승을 달리며 지난 97∼98시즌 현대(현 KCC)가 세운정규리그 통산 최다연승(11승) 기록에도 1승 차로 접근하고 있는데서 파괴력을 엿볼 수 있다.지금의 상승세라면 최다 연승 타이는 물론 새 기록 수립마저 기대된다.특히 올시즌 유일하게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점도 자신감을 충만하게 해준다.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전력과 뛰어난 집중력을 갖춘 나이츠의 정규시즌 우승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고] 괴선박 격침과 북일관계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일본 수역 침범 사건으로 북·일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북·일 관계는 일본 경찰의 조총련계 금융기관 수사와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중단키로 하는등 급격히 냉각된 상태에서,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이 발생하여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규명하게 되겠지만,지금까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괴선박은 마약운반 등을 위한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은 북·일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실종 일본인의 북한 납치의혹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은 쌀 50만t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북한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진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1월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소식조사사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일본 내에서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대북 비난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대북 강경정책과 재무장화의 의지를 읽어야 할 것이다.괴선박 격침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추격명령에 따른 것이고,격침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페리 프로세스'에 따라 대북 포용정책을펼쳐왔던 일본은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공조자세를 보이면서 주변사태법과 테러대책법에 따라 자위대의 활동반경을 확대하면서 급속한 전력강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방위력의 질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점에서 중국,북한 등 주변국가들과의 갈등이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일본이 ‘납치의혹 소동'을 벌이는 목적이 북한을 고립·압살시키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연일 대일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11월24일에도 일본의 조총련계 은행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자위대 해외파병 등 무력강화 움직임에 대해 비난했다. 이와 같이 북한과일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국교수립을 위한 제11차 회의 이후 공식적인 회담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납치의혹' 문제,조총련 산하조긴(朝銀) 신용조합 부정대출사건,괴선박 격침사건 등으로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괴선박 일본해역 침범사건이 북한공작선으로 판명될경우 북한은 ‘불량국가(rogue state)'의 이미지를 더욱 굳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정상국가' 차원에서 수교교섭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불량국가' 차원에서 반테러 응징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차원에서 강력하게 다루려 할 것이다.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무기수출과 마약밀매 등 ‘비정상적인 교역'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수 없다.미국의 테러사건으로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적인감시와 보복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이제 북한당국은 ‘정상국가'로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2002 한국영화계 ‘코미디’ 뜬다

    올 한해 조폭신드롬을 낳았던 한국영화계는 2002년에는 어떤 뉴스들로 채워질까. 영화가는 조폭 소재의 액션이 영화판을 주름잡은 올해와는달리 새해에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코미디물이 뚜렷한 강세를 보일 거란 예측들을 내놓고 있다. 5월쯤 관객들의 배꼽에는 때아닌 ‘비상령’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울랄라 시스터즈’‘해적,디스코왕 되다’‘일단뛰어’‘라이터를 켜라’‘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 여러 형태로 변주된 코미디가 줄줄이 선보인다. 영화의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진 것도 특징. 1월11일에는 김기덕 감독의 멜로 ‘나쁜 남자’와 신승수 감독의 로드무비‘아프리카’가 나란히 개봉한다.그뒤 굵직한 기대작 2편이일주일 시차로 격돌한다.강우석 감독의 형사액션물 ‘공공의 적’(1월25일)과 한·일 가상역사를 소재로 잡은 액션 ‘2009 로스트 메모리즈’(2월1일)가 그들이다.국내 배급업계의최대 강자인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배급을맡아 기선제압을 위한 한판 자존심 대결을 벌일 게 불보듯빤하다. 내년 최대의 블록버스터 화제작은 단연 7월쯤 개봉할 장선우 감독의 SF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마케팅비까지 포함해 11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갈 이 영화가 ‘친구’를 능가하는 위력을 발휘할 지가 현재 영화가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국제영화제를 정조준한 영화들도 유난히 많다.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김응수 감독의 하드코어 ‘욕망’등이 모두 5월의 칸영화제 본선 진출을 노린 작품들이다. 6월 월드컵 대회 기간은 새해 영화계 최대의 ‘비수기’.예년같으면 블록버스터가 쏟아질 성수기이지만 어떻게든 월드컵 열풍은 비켜가야 한다는 쪽으로 영화가는 암묵적 합의를본 상태. 현재로선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만이 6월에 개봉해 월드컵에 정면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해에는 코스닥 상장을 실현하는 제작·배급사들도 속속늘 것같다.CJ엔터테인먼트가 2월 코스닥 등록을 마치면 강제규필름,명필름 등이 연내에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진다. 황수정기자
  • [가자! 교통월드컵] 월드컵 때맞춰 대전-전주-제주에 ITS 첫선

    ***'디지털 교통시대'활짝 열린다. 최첨단 통신으로 중무장한 한국의 교통망이 발진(發進)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대전·전주·제주 등 이른바 첨단교통 시범도시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앞서 선진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외국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따라서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국내에 디지털 교통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ITS는 정체·사고·단속 등을 각종 도로시설물이 알아서척척 해결하는 선진 교통체계다.이와 함께 휴대전화로 교통 체증구간과 최적의 우회도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디지털 교통시대 만개= 2002년 6월 대전.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미국-폴란드의 축구경기 관전을 위해 각종 차량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몰려든다.그러나 교통정체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대전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는시속 60㎞의 연동속도로 차량 흐름이 원활하다.출·퇴근시간마다 바쁜 걸음을 붙잡던 정체도 사라졌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도로 위에 설치된 초단파검지기·영상검지기·CCTV카메라 등 각종 첨단시설들이시내 도로의 교통량을 정확히 파악,주행신호의 완급을 조율해 준 덕분이다.이런 ITS는 비단 신호체계만 조절하는게 아니다.텔레매틱스 운영업체에 각종 도로정보를 실(實)시간으로 제공한다.교통사고 등 돌발사태가 생길 경우 사고소식을 곧바로 경찰청에 알려 사고처리 작업에 나서도록 한다.또 위반차량을 ‘이 잡듯 잡아’ 경찰청에 넘긴다. ◆세계 주요도시 ITS 효과 톡톡=ITS의 위력은 엄청나다.미국 디트로이트시는 ITS 운영체계를 갖춘 뒤 교통여건이 40% 가량 개선됐다.올랜도시도 시내 모든 도로의 평균 통행시간이 20% 가량 줄었다.운전자의 방향전환 실수도 33% 정도 감소했다.시시각각 다양한 교통정보를 운전자들에게 알려 주행여건을 한층 개선했기 때문이다. 호주 빅토리아주도 사고발생률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각각 16%,30% 감소했다.빅토리아주 관계자는 “ITS 운영 이후각종 도로시설물이 위반차량을 자동단속,사고율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ITS사업 추진 계획=국내 ITS 구축사업은 1993년 대통령비서실 SOC투자기획단에서 처음 검토한 뒤 같은해 11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범정부 사업으로 추진됐다.정부는 당초 3조원을 들여 지난 96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ITS 구축사업을 전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99년 ITS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업기간을 오는 2020년까지,예산을 8조3,000억원으로 늘렸다. 정부는 우선 대전·전주·제주 등 월드컵 개최도시 3곳을 첨단교통 시범도시로 정해 월드컵 개막전에 ITS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또 2005년까지는 전국의 고속도로에 ITS망을 갖추고 2010년까지 이를 전국의 모든 도로로 확충할 방침이다.2011년 이후에는 교통정보를 미리 인식,운전자 대신 ITS의 명령을 받아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완전 자동주행차량을 개발,운행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투자비 확보가 관건=현행 후진국형 교통체계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ITS사업은 아직 투자실적이 저조한 편이다.연구개발 부진으로 기술축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연구기관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전체사업의 투자계획 대비 투자실적은 59%에 그쳤다.특히 연구비는 투자계획(1,300여억원)의 5.7%(75억원)가 투입되는 데 그쳤다. ITS 혁명이 몰고 올 우리 교통의 ‘청사진’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유관부처와 지자체가 더욱 강한 의지를 갖고 소요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전광삼기자 hisam@.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교통·전자·통신·제어 등 첨단기술을 도로·차량·화물 등 교통체계의 구성요소에 적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관리·제공한다.교통시설의 효율성과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교통체계이다.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한국보다 10여년 앞선 지난 80년대 초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 ‘통신’과 ‘정보과학’의 합성어.이동통신망이나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운전자들이 차량 안에서 교통정보와 각종 생활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다.도난차량의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 ■ITS 구축사업 총괄 김종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 “2020년이면 손수 운전할 필요없이 프로그램만 입력하면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알아서 달려갈 것입니다.” ITS 구축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김종희(金鍾熙)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은 “지능형 교통체계(ITS)가 교통환경을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 주는 혁신적인 프로젝트” 라며 “선진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3월 ITS사업을 위해 총괄·표준·연구개발·산업화·정보통신·광역·지자체협의체 등 범정부 차원의7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ITS의 중요성을 확인했기때문이다. 김 실장은 “ITS가 완성되면 교통관제센터에서 도시 전체의 교통량을 실시간 파악,교통흐름을 자연스럽게 조율할수 있다”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시별로 수천억원을 들여 3∼4개의 도로를 신설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ITS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ITS 발전기금 조성,전문가 양성 등 산업육성정책을 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ITS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 확산과 정부·학계·민간기업 등 3자의 공동 투자의지를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김 실장은 “ITS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아직 자체 기술로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곳이없는 만큼 한국이 전세계 ITS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며 “완벽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본궤도 오른 ‘텔레매틱스'. 휴대전화로 각종 교통정보를 그때그때 알려주는 자동차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지능형교통체계(ITS)가 디지털 교통시대를 여는 하드웨어라면 텔레매틱스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소프트웨어.특히 텔레매틱스는 차량을 단순 교통수단에서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텔레매틱스 차량시장은 오는 2005년 5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자동차가 지난달 KTF와 공동으로 ‘드림넷’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이어 SK㈜가 이달들어 ‘엔트랙’이란 이름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현대차그룹도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부터 ‘아톰’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지난달부터 국내 처음으로 텔레매틱스 기능을갖춘 차량을 출고했다.휴대전화로 드림넷 중앙관제센터에접속하면 안내원들이 교통상황과 최적의 주행경로 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준다.대우차는 2003년부터 첨단 음성인식시스템,문자·음성전환시스템 등을 갖춘 ‘드림넷Ⅱ’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의 ‘엔트랙’은 기존 내비게이션시스템과 달리 휴대전화로 자동음성안내와 그래픽표시를 해준다.대도시에서는길을 몰라도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음성안내도해준다.다만 서비스를 받으려면 별도의 휴대전화기와 GPS(위성 위치확인시스템)가 달린 핸즈프리 겸용 내비게이션키트(20만원대)를 구입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도 그동안 그랜저XG에만 제공하던 ‘아톰’서비스를 지난 6일부터 트라제XG·EF쏘나타·싼타페·옵티마 등의 차종으로 확대했다.아톰은 고급·중급·보급형 등 3가지 형태로 CD플레이어나 MP3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 프로농구/ SK형제 신나는 연승행진

    SK 빅스가 막판 힘겨운 역전승으로 3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유지했고 SK 나이츠는 6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 우지원(삼성)과 전희철(동양)은 나란히 개인 통산 3,00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빅스는 부천에서 벌어진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조니 맥도웰(32점 14리바운드) 조동현(17점) 문경은(18점)의 활약에 힘입어 84-8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빅스는 14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특히 전날 삼보와의 경기에서 용병 센터 얼 아이크가 오른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던 빅스는 이날 정재원과 이은호가 번갈아가며 공백을 메우며 기분좋은 연승에 성공했다. 래리 애브니(14점 13리바운드)와 강동희(20점 9어시스트)가 분전한 모비스는 상대 맥도웰의 골밑 돌파를 막지 못해 2연패에 빠지며 7승13패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SK 나이츠는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에서 서장훈(24점 9리바운드)-로데릭 하니발(20점 7리바운드)-에릭 마틴(17점 11리바운드) 등 트리플포스트가 위력을 발휘하며 80-71로 승리,6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이츠는 12승8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나란히 공동 3위로 올라섰다.삼성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아티머스 맥클래리(22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무스타파 호프(15점 6리바운드) 등 용병 듀오와 우지원(14점)의 외곽포를앞세워 혼전을 펼쳤지만 나이츠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삼성 우지원은 개인 통산 3.013득점을 달성,12번째로 3,000득점을 넘어선 선수로 기록됐다. 대구에서는 동양이 SBS를 83-77로 꺾고 단독2위가 됐다. 동양 전희철도 3,018점을 기록,통산 11번째로 3,000득점을넘어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씨줄날줄] 말띠 타령

    임오년(壬午年) 말띠해가 다가 오면서 12년 주기의 북새통이 재현되고 있다고 한다.행여 말띠 딸을 낳을까 아예 임신을 피하거나 수술로 출산일을 올해로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말띠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이 여지없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회에서 촉망받는 고학력일수록 더욱 극성이라고 한다.속설을 꼭 믿어서가 아니라 나쁘다는데 또 굳이 고집할 이유도 없다는 얘기들이다. 생각해 보면 아무리 근거는 없다 하더라도 막무가내 식으로 속설을 배격할 수만은 없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까닭이다.사실과 무관하게 많은 사람들이 ‘작은 고추가 맵다’고 생각한다면 키 작은 사람은 알게 모르게 ‘매운’ 사람으로 변모해 갈 것이다.부처님을 사례로 들면서 이마 한 가운데에큰 점이 있는 사람은 고생을 한다고 치부해 버리면 그 사람은 사회 생활에서 엉뚱하게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새 통념화된 속설들을 나무라기에 앞서 그 토양을 먼저객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갖가지 속설들의 진원지인 사주 팔자는 불확실 시대의 산물이다.앞날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봉쇄되어 있는 구조 속에서 불안감이 항상 팽배해 있게 마련이고 신비주의가 뿌리를 내리게 된다.합리적인 판단이나 건전한 상식이 통용되지 못하는 왜곡된 사회는 패배주의적인 절망감을 확산시킨다.태어나면서 운명의 좌표가 결정된다는 운명론을 통념화시킨다는 것이다. ‘말띠 타령’만 해도 그렇다.생활 주변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회의 뒤틀림 현상이 그대로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앞날의 예측 가능성이 확보될 기미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잘못을 시정하는 의지가 감지되는 것도 아니다.공권력이 대학 교수를 죽음으로 내몰고 선량한 여인네를 간첩으로 조작하는 현실을 팔자 말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말인가.꼬리를 무는 지도층의 비리 사건을 보면서 누가 건전한 상식을 믿으려 하겠는가. 패배주의적 절망감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지도 성찰해 보아야 한다.빈부 격차는 하루가 다르게 벌어지고 있다.1억원 짜리 담요가 팔려 나가는 세상에 저축의 미덕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점심을 굶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400만원 짜리 해외 어학연수를 떠나는또래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인가.‘말띠 타령’을꾸짖기 전에 비뚤어진 자화상을 먼저 꼼꼼히 뜯어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올 모래판 왕중왕 가린다

    ‘올 모래판 왕중왕은 누구?’ 내로라 하는 샅바꾼들이 올 시즌 민속씨름을 결산하는 2001세라젬마스타 천하장사씨름대회(울산 동천체육관) 32강 토너먼트에 총출동,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첫날인 14일 최강 씨름단 결정전에 이어 15∼16일 이틀간 열리는 천하장사 결정전 최대의 관심거리는 우승상금 5,000만원과 황소 트로피를 거머쥘 주인공이 누구냐에 쏠려있다.아무래도 시즌 지역장사대회 총점을 기준으로 자동진출 시드를 받은 16명 가운데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이 짙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즌 선두인 95·96천하장사 김경수(LG투자증권·29·187㎝ 160㎏)는 보령지역장사와 진안 올스타전 장사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위력을 떨쳤으나 최근엔 정상 컨디션이아니어서 걱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15일 예선 마지막 경기인 8강전까지는 무난하더라도 오랜 침체기를 딛고 거제백두장사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후배 백승일(25·188㎝ 145㎏)과 만나 버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생애 첫 천하장사 등극을 꿈꾸는 랭킹 2위황규연(신창건설·26·187㎝ 137㎏)과 7위인 ‘들배지기 왕자’ 신봉민(현대·27·187㎝ 159㎏)도 큰 이변이 없는 한 8강전에서맞다툴 전망이어서 모래판은 초반부터 후끈 달아르게 된다. 시즌 3위인 ‘황태자’ 이태현(현대·25·197㎝ 140㎏)도 부상 때문에 완전한 몸은 아닌데다 8강까지 가더라도 설날 챔프인 6위 염원준(LG·25·192㎝ 165㎏)이 버티고 있어 올 무관에 그친 설움을 씻기에는 만만찮은 일전이 예상된다. 지난 9월 천안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모래판을 벗어난 상태에서 이태현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2개 대회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99천하장사 김영현(LG·26·217㎝ 154㎏)도 3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노린다. 한라급 가운데 보기 드물게 총상금 1억 돌파를 눈앞에 둔 ‘뒤집기 명수’ 김선창(신창·28·180㎝ 98㎏·현재 총상금 9,540만원)이 백두급 천하인 모래판에서 어떤 기량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을 지도 주목거리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것이 고공 농구”

    SK 나이츠가 ‘삼각 타워’의 위력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나이츠는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서장훈(24점 11리바운드)-에릭 마틴(20점 14리바운드)-로데릭 하니발(17점 6리바운드)이 61득점,리바운드 31개를 합작하는 고공 농구의 위력을 과시하며 93-84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이츠는 4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발판을 마련했고 공동선두를 달리선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이날 경기가 없던 동양과 SK 빅스에 0.5게임차로 뒤져 3위로 내려 안았다. 다른 팀이 가장 두려워하는 트리플포스트를 내세워 제공권을 장악한 나이츠는 실책이 잦은 삼성에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서장훈과 마틴이 골밑에서 버티며 득점 뿐 아니라 공수리바운드를 부지런히 걷어냈고 하니발은 높은 슈팅 포인트에서 3점슛을 거푸 꽂아 넣었다. 이규섭(20점)의 슛으로 그럭저럭 버틴 삼성을 상대로 나이츠는 2쿼터 중반 하니발의 기습적인 3점슛으로 42-32,10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고했다. 삼성은 4쿼터 경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이정래의 3점슛과 아티머스 맥클래리(13점 9리바운드)의 득점으로 83-86,3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막판에도 실책이 쏟아지며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서장훈은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는 골밑슛으로 88-83을 만들며 프로농구 사상 6번째로 통산 3,000득점의 고지에 올랐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모비스는 홈코트에서 딜론 터너(35점 13리바운드),래리 애브니(20점 13리바운드) 용병 듀오의 활약과 강동희(21점 9어시스트)의 분발로 KCC를 110-94로 대파했다. KCC는 이상민이 슈터 역할에서 본업인 포인트가드로 돌아와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으나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21점을 쏟아부은 강동희를 막지 못해 대패를 당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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