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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 최용수 벤치가 둥지될라

    ‘흔들리는 독수리’ 최용수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6일 스코틀랜드,21일 잉글랜드와의 잇따른 평가전에서 최용수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최용수에 신뢰감을 표시한다.그러나 두 게임 내내 출장사인은 내놓지 않았다. 히딩크는 대신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공격진을 3명으로하는 시스템에서 그만이 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이 분명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수를 상황에 따라 ‘조커’로 쓸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가 히딩크의 전술에 맞지 않아 결장이 불가피했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힘과 몸싸움이 좋고 ‘한방’을 터뜨리는 능력도 남못지 않다.그러나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격전술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극단적으로는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예를 들어 히딩크 감독은 경기 도중 선수의 위치와 전술을 수시로 바꾼다.볼을 빼앗기면 공격수에게도 1차 수비임무를 부여하는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운다.그러나 최용수가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결장은 황선홍(가시와)에 이어 23명의 월드컵 멤버 가운데 A매치 득점 2위(58경기 27득점)를 기록하고 있는 최용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더구나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전과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 각각 동점골을 올려 각광받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최용수는 “진짜 실력은 본선 3경기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의 ‘벤치 워머’신세를 애써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히딩크 감독도 “위기 상황에서 다른선수들이 해내기 어려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일관되게 높이 평가한다. 사실 측면 공격에 승부를 거는 3-4-3으로 짭짤한 재미를보고 있는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그가 매우 유용한 공격수가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히딩크도 “상대 문전에서 움츠리지 말고 계속 투지를 보이라.”고 끊임없이 최용수를 독려하며 중용할 의지를 보인다. 98프랑스월드컵 때도 예선에서 맹활약했으나 본선에서는벤치에 머물렀던 최용수.이번 월드컵에선 불운을 떨쳐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송한수기자 onekor@
  • “”노무현黨 첫 관문은 지방선거””, 민주당 제2쇄신 앞날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과 쇄신파 의원들이 노풍(盧風)의 위력만회를 위해 지난 23일 워크숍에서 제기한‘제2 당쇄신’ 주장이 당내에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어 대대적인 쇄신운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제2쇄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일단 외형적으로는 아태재단 해체,김홍일(金弘一)의원의 거취 표명,그리고 거국 중립내각 구성 등 쇄신파 일각의민심수습 방안들은 즉각 받아들여지지 않는 형국이다.특단의 민심수습 대책이나 노풍부활 방안 등을 당장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쇄신파를 중심으로 상당수 중진들도 가세한 ‘노무현 당(黨)으로 개조’도 지방선거 이후의 과제로 넘어갈 것같은 분위기다.동교동계는 물론 상당수 중진들이 대선기획단 조기출범에 대해 반대,한화갑(韓和甲) 대표가 6·13지방선거 직후 대통령후보 중심의 선대본부체제 전환을 약속만 해놓은 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지방선거 뒤 노무현 후보 중심의 선대본부의 성격여하에 따라 ‘노무현 당’으로 체제전환 정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만약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아 ‘대선기획단’이란 느슨한 체제가 되면 대통령후보와 당의 일체감 형성과 ‘노무현당’으로의 완전한 변신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통해 후보에게 힘이 실리는 ‘대통령선거대책본부’가 출범할 경우 노무현당으로의 변화작업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로 볼 때 노무현체제의 조기정착 여부는 지방선거 결과및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껴안기 등 노후보의 당포용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어떻게 줄기를 잡아가느냐도 노무현체제 조기 가동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크숍을 긍정평가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워크숍이당내 불만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했고,아태재단의 해체나 김홍일 의원의 거취 표명 등이 국민들에게 부각된 것은 ‘탈(脫) DJ’의 색채를 부각시키거나,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줬다는 평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24일 “가시적조치들이 당장은 나올 수없지만,워크숍을 통해 당이 살아있다는 모습을 부각시키는효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런 면에서 볼 때 제2의 쇄신은이제 시작이고,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열어 놓았다는 면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민주당은 쇄신파와 보수 및 비주류의 절충점을 찾는 선에서 점진적 민심수습방안을 마련해 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특위는 비주류격 중진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맡고,정치비리 근절대책팀은 쇄신파인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담당키로 한 것은 복잡한 당내 상황을 고려한 ‘타협의 산물’로 받아들여진다. 이춘규기자 taein@
  • 외환 투기세력 실체 있나

    ‘환(換)투기 세력을 찾아라.’최근 원·달러 환율이 불과 한달여만에 80원 가량 떨어지면서 원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에 ‘환투기 비상령’이 내려졌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23일 “환투기 세력이 있는 지를 점검하겠다.”고 밝혀 정부차원의색출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당국은 우선 달러를 공격적으로 팔아 환율하락을 주도하는 세력을 색출해낼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환투기 세력을 찾기 위해 최근 외환거래의 내용과 시장동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말했다. 환투기 세력의 위력을 실감한 것은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였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투기적인 달러매수 세력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다시피 했다.외환위기 이전에 800∼9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 환투기 세력까지 끼어드는 바람에 97년12월23일 1962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제 투기세력 개입설까지 나돈데다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과 법인이 서둘러 확보하려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한번 달러를 사고 팔 경우 물게되는 외환매매 수수료는 25원선.시세가 요즘처럼 단기간에 80원폭으로 변동하면 단타 매매로 차익을 겨냥한 투기세력이 준동할 여지가 커진다. 정부가 환투기 세력을 찾으려 나섰지만 아직 환투기 세력의 조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국제금융센터 김창록(金昌錄) 소장은 “정부가 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은 시장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두개입 차원으로 봐야한다.”며 “실제로 투기세력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껴 손절매를 감수하면서 파는경우가 있지만 환투기 수준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한국은행 관계자도 “환투기 세력이 들어왔다는 징후는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세력에 대항해 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당국이 보유외화를 내다팔 경우 외환보유고가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때 당국은 유리한 입장에 있다.원화를 찍어서라도 계속풀면서 달러를 사들일 수가 있다.따라서 요즘같은 환율하락은 투기세력이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다.다만 시세가 더 떨어질까 우려해 불안해진 기업과 개인들이달러를 서둘러 매각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을것이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선거의 계절’ 몸사리는 감사원

    감사원이 오는 6·13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차기전투기(FX) 사업에대한 감사착수 여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이 사업은 시민단체인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가 국민감사청구를해 이석연(李石淵) 변호사 등 민간인 3명이 포함된 위원회에서 이달말까지 청구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부패방지법에 국가기밀 및 안전보장에 관한 사항은 국민감사청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어 각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감사청구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만 FX사업에 막대한 국가예산이 들어간 만큼 연말에 실시할 방위력개선사업에 대한 감사의 한항목으로 포함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감사원이 대선을 앞두고FX사업에 대한 감사가 정략적으로 이용될 것을 우려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체육복권 ‘스포츠토토’ 선정을 둘러싼 로비파문을 계기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복권사업에 대한 특감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비리혐의가 짙은 사안은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복권 제도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총리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 결과가 나와야감사원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스포츠토토 이외에도 2∼3개의 복권 인허가 과정에서 정치권의 로비와 관할 부처의 비리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돈다.”면서“최소한 감사원이 인허가 담당 부처들에 대한 특감이라도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 13일 59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지방선거전 공직기강 기동점검’에 착수했지만 예방 위주의 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피감기관의 공무원들은 “감사원 직원들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듯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행위나 불법·탈법행위를 단속하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선여론조사 진실과 허상/ 盧風 부침으로 본 판세

    ■노풍의 근원 3월부터 세차게 몰아치며 결코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노풍(盧風)’이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춤거리고 있다.4월1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60.5%)와 이회창(李會昌) 후보(32.6%)간에 약 2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도가 지난 11∼12일의 YTN·문화일보·TN 소프레스의 공동조사에서는 노 후보(41.5%)와 이 후보(38.3%)의 지지도 격차가 3.2%포인트로 줄었다.오차범위내의 접전이다. 노풍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치솟던 노풍의 위력이 왜 한 달만에 수그러들었는가?향후 노풍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대선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노풍과 여론조사는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2002년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노풍의 원인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욕구가 노무현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성,그리고 민주당 국민경선제의 흥행성과 결합된 산물이라는 것이다.이회창 후보 고정지지층의 견고성 약화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비롯한 제3세력의 대중성 약화도 노풍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2000년 총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나자 이른바 ‘이회창대세론’이 급물살을 탔다.그러나 언론은 이러한 결과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적 지도력에 대한 국민들의지지라기보다는 DJ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의 성격이강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바꿔 말하면 이 총재의 고정지지층이 약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6대 총선 직후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가 이를잘 보여준다.한나라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 가운데 이 총재를 좋아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싫어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은 고정지지층의 규모는 약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이회창 지지계층의 취약성은 노풍이 불어치던 4월 중순에 월간조선과 오픈소사이어티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대결시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한 34.4% 중 무려 3분의1가량이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대결에서는 노 후보 쪽으로 지지 의사를 바꾸었다. 제3세력의 약화도 노풍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다.한국갤럽의 조사결과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출된 결과라고 가정한다면 노풍과 관련,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은 3월2일에 20.5%로 높은 지지를 보이다가 5월1일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 기간 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의 고공비행을 계속,‘제3세력’인 박 의원의 지지율 하락과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노풍 정체와 이회창 대세론 회복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지율상승에 도취된 노 후보의 미숙한 정치적 행보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노 후보의 미온적인 대처와이에 따른 민심 이반 등을 들 수 있다.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과 더불어 바로 ‘신민주대연합’이라는 정계개편의 화두를 던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으나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YS의 비위나 맞추고 경남·부산의 지방선거에서 YS의 영향력과 지분을 인정하는 듯한 노 후보의 행보는 ‘3김 정치’와 지역주의를 다시 살리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노 후보 자신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한최근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게 정치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으로 비친 것 같다.” 고 답할 정도로 YS방문의 역풍은 상당히 컸다.한국갤럽이 노 후보의 YS 방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들의 57.9%는 방문에 대해서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노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 16일에 한국갤럽이 실시한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43.5%)와 이후보(44.5%)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왼쪽 상단 표 참조).대통령 아들 비리가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뤄진 지난 9∼12일 사이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11.7%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이 후보는 5월 조사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강한 탄력을 받았던2월의 60.4%라는 지지율에 육박하는 56.7%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반면이 지역에서 노 후보의 5월 지지도는 2월의 25.2%보다도 낮아졌다. ■노풍 향후 전망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만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노 후보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 하락하겠지만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이회창·노무현양자대결시 노풍이 정점에 달했던 4월16일 이후 노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약 33%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노풍이 최고에 달했을 때는 부동층의 규모가 작았지만 노풍이 위축되면서 이러한 부동층의 비율이 상승했다.이러한 사실은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면서 노 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이 바로 이 후보의 지지로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부동층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회창·노무현·박근혜 ‘3자구도’에서도확인할 수 있다.노풍 초기였던 지난 3월23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4%로 이회창대세론이 탄력을 받았던 2월보다는 약 10%가 하락한 뒤 큰 변화가 없다.한편 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지난 1일 8.5%에서 9일에는 10%로 약간 상승,이 노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의 일부가 제3세력 지지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6·13지방선거 결과 ▲지방선거와 월드컵 이후 제3세력의 결집 여부 ▲IJP(이인제-김종필) 연대 등 정치판의 변화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제3세력의 결집 여부다.한국 갤럽의 4월16일 조사에서 ‘무소속이나 신당 후보로 박근혜,정몽준 의원 가운데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는 박근혜,30.8%는정몽준 의원을 선택했다.그러나,5월1일에는 동일한 질문에대해 정몽준 의원(36.2%)에 대한 선호도가 박근혜 의원(26.8%)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정치권에 ‘정몽준 바람(鄭風)’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
  • ‘구관이 명관’ 노장은 살아있다

    ‘구관이 명관’ 200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골을 터뜨리며 제2의마라도나로 불린 하비에르 사비올라(20)를 이번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시키라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열화같은 성원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단 한마디로 일축했다.“큰 경기엔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가 택한 건 올해 33세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세번째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룬 바티스투타는 이번 예선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A매치 74경기 55골을 터뜨린 ‘킬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사실 바티스투타에게는 다른 팀수비수보다 무서운 내부의 적이 많았다. 월드컵 예선에서 12경기 9골을 기록한 테크니션 에르난크레스포(26)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일이 많았고제3의 센터 포워드로 떠오른 훌리오 크루스(27)에다 168㎝의 단신으로 상대 수비수 3∼4명을 거뜬히 제치고 슛을 날리는 사비올라까지 그를 압박했다. 그러나 비엘사 감독은 “다음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사비올라를 뛰게 해달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성화에 콧방귀도 뀌지 않고 그를 선택했다.과연 이 백전노장이 감독의 신임에 부응할 수 있을 지에 1978년과 86년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세번째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지가 달려있다. 2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에도 34세 이상 늙다리 선수 2명이 눈에 띈다.34세의 페르난도 이에로와 36세의 미겔 나달이 주인공. A매치 85경기 출장으로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과 비상한두뇌회전,그라운드를 손바닥 보듯 장악하는 시야,강력한대인방어 등 수비수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추었다는평을 듣는 이에로는 체력의 노쇠를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일축한다.팬들도 언론도 감독의 선택에 일절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에로가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종종 벌칙지역 밖에서폭발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팀을 무력증에서 건져낸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로보다 2살이나 위인 나달은 한때 슬럼프를 겪다가월드컵 예선 후반부에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카마초 감독의 신임을 회복했다.187㎝의 키에 높이를 이용한 헤딩 슛의 위력은 가공할만 하다는 게 중평. 지난해 ‘잘 나가던’ 일본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인기가 급상승하던 나카무라 슌스케(24)를 탈락시키고 대신노쇠의 기운이 감도는 나카야마 마사시(34)를 엔트리에 포함시켜 곤욕을 치르고 있다.지난 17일 엔트리 발표 회견을 생략해 구설수에 오른 트루시에는 21일 귀국하면서 공항의 죄수 이동통로로 빠져나갈 정도로 나카무라 팬들의 공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의 마르셀 드사이,프랑크 르뵈프(이상 33),유리 조르카에프(34) 등 늙다리 트리오는 젊은 후배들의추격을 거의 받지 않고 ‘베스트11’에 기용될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달라이 라마와 월드컵

    요즘 서양인들의 정신세계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불교의 주류는 티베트 불교다.많은 선남선녀들이 티베트를찾아 불교 수행에 빠져들고 있으며 학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삼는 불교의 대종도 바로 이 티베트 불교다.서방 세계가 티베트 불교를 마치 불교의 처음이자 끝처럼 인식하는까닭은 티베트 불교의 오염되지 않은 원형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근저에 자리잡은 달라이 라마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 1959년 중국의 탄압을 피해 인도의 다람살라로 망명,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변함없이 주장하는 절대적인 원칙은 비폭력과 평화다.달라이 라마는 세계 각지에서 다람살라를 찾아드는 각계 인사들을 주저없이 받아들이며 그 자리에서 그의 비폭력과 평화 원칙은 어김없이 검증된다. 어떤 이들은 티베트 독립을 위해 무력 투쟁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그의 입장은 언제나 단호했다.달라이 라마의 비폭력과 평화원칙을 따르는 많은 티베트인들은 그를 알현하려고 오체투지의 절을 하며 몇년씩이나 걸려 험한 히말라야를 넘는다.세계인들은 지구촌의 폭력과 분쟁이 터질 때마다 달라이 라마의 조언을 청하며 그의 발언은 항상 적지않은 중재의 힘을 갖는다. 많은 스포츠 행사에서 평화의 원칙이 들먹여진다.비단 경쟁의 자리에 머물지 않는 화합과 평화의 결속이 강조되는것이다.대륙간에 전쟁이 터졌을 때나 이데올로기의 상극에서 오는 나라간 대립과 싸움에서도 스포츠는 의사전달과화해를 위한 유용한 수단이었다.실제로 고대 스파르타인들은 올림픽이 다가오면 전쟁을 중단했고 독일통일 이전 왕래가 막혔을 때도 동·서독은 끊임없이 스포츠를 통해 혈연의 정을 나누었다. 지구촌의 스포츠 행사중 최대의 것은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인류 제전이라고 하는 올림픽이다.그러나 이 올림픽은 언제부터인가 인종차별과 국력 과시의 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요즘은 월드컵의 위세가 더 커진 느낌이다.월드컵은 땅덩어리의 크기와 인구의 수,경제·군사력에 구애받지 않는 승부와 교류의 장으로 관심을 더해가면서 화해와 평화의 계기에 대한 기대와 바람도 더욱 부풀어간다.얼마전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월드컵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대 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그칠 날 없는 정쟁과 비리로 인해 국민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보면서더이상 뒷전에 앉아있을 수 없었다.”는 종교 지도자들은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지난 19일 부처님오신날 불교계 각 종단 대표들이 낸 봉축사에서도 월드컵 성공개최가 큰 화두였고 그 전제는 나라 안 화합과 평화였다.예사롭지 않은 월드컵이다. 김성호기자kimus@
  • 네덜란드도 ‘우파 돌풍’

    지난해부터 서유럽 대륙을 휩쓸고 있는 ‘우파 바람’이 15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도 여지없이 위력을 발휘했다.이날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CDP)이 43석을 확보,제1당으로 재부상했고,지난 6일 암살된 극우파 핌 포르토인의 리스트당(LPF)이 26석을 확보하며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일련의 선거를 통해 입지를 넓혀온 유럽 극우파들의 목소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기존 정부의 정책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범죄와 이민정책에 대한 각국의입장이 보다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막내린 좌파 정부=16일 개표결과 중도 우파인 기민당이 150석 가운데 43석을 확보,제1당이 됨으로써 8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기민당의 의석수는 선거 전보다 14석이 늘어났다. 포르토인 바람을 탄 리스트당은 창당 3개월 만에 26석을 확보,제2당으로 부상했다.정치체제가 안정되기로 정평이 난 네덜란드에서 신당의 선전은 전후 처음이다. 반면 빔 코크 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현재 45석의 절반에 가까운 23석 확보에 그쳐제3당으로 전락했다.연정에 참여했던 자유당도 의석이 38석에서 23석으로 줄어들었다.또다른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 D66’도 10석에서 7석으로 의석수가 줄었다. 지난 8년간 집권한 노동당 등 좌파 연정은 그동안 경제상황은 좋아졌지만 급증하는 이민자와 범죄,날로 악화되는 공공서비스 수준에 대한 국민들의 팽배한 불만을 감지,제때 대책을 내놓지 못함으로써 재집권에 실패했다. 기민당은 리스트당과 연정 논의에 들어가며 수주에서 늦어도 수개월 안에 우파 연정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가속화되는 유럽 우경화=지난 97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중도좌파를 표방하는 진보 정상회담을 창설했을 때만 해도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 있었다.이후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극우파인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이 연정에 참여한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우파가 집권했다.최근 치러진 프랑스 대선과 독일지방선거에서도 극우파가 급부상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의 안드레 크루웰 교수는 “이번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영국 보수당에도 집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럽의급속한 우경화는 유럽 통합과 EU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운다.”고 우려했다.따라서 다음 달 프랑스 총선과 오는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파바람의 지속여부와 강도를 시험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기민당 당수 발케넨데 - '걸어다니는 사전' 별명의 철학교수 네덜란드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기민당의 얀 페터 발케넨데(46)는 극우 리스트당 및 자유주의적 성향의 우파 정당인 자유당과의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차기 내각의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남부 카펠레 출신으로 법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1998년 의회에 진출,정치경력은 길지 않다.기민당 TV 경영진과 암스텔벤 시의회 의원을 거쳐 기민당 대변인을 지냈다.지난해10월 만장일치로 당수에 선출됐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철학 교수로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철학 강의를 하는 발케넨데는 ‘걸어다니는 사전’으로 불릴 정도로 박학다식해 당내 과학연구 관련 보고서 작성을 도맡아 왔다.가정적이고 종교적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좌파 집권 8년 만에 권력을 되찾게 된 기민당 등 차기 내각을 이끌면서 정치적으로 우경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발케넨데의 대변인 한스 반 데어 블리스는 “우리 당의 다수가 안락사와 동성애자 결혼에 반대하더라도 이는 이미 합법화된 사항들로 발케넨데가 되돌릴 수 없는 사실로 본다.”며 기존 법령 개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마리화나 판매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엄격한 이민정책과 이민 유입자에 대한 ‘동화정책’ 강화 시책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 새영화/ 켄 로치 감독 ‘빵과 장미’

    일회용품처럼 한번 보고 잊혀지는 가벼운 영화에 식상한관객이라면,모처럼 찾아온 묵직한 작품을 놓치지 말자.좌파의 색깔로 스크린을 채색해 온 영국 켄 로치 감독의 2000년작 ‘빵과 장미’(Bread and Roses·24일 개봉)가 칸·부산영화제를 거쳐 드디어 일반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 파시즘에 맞선 스페인 내전의 아나키스트(랜드 앤 프리덤),딸의 성찬식 드레스를 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업자 가장(레이닝 스톤) 등 켄 로치 영화의 주인공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빵과 장미’에서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미화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낯선 땅 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온 마야.대도시 한복판에 선 마야를 카메라는 아래서 위로 잡아낸다.빌딩 숲에 선그녀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위력에 눌린 채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상징된다. 하지만 ‘혼자서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여럿이 꾸는꿈은 현실이 된다.’ 미화원 노조에서 일하는 샘은 마야와 동료들에게 그들이 불법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얼마나 착취를받았는지 알려준다.무식해서 근로기준법이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그들.머뭇거리지만 부당하게 동료가 잘리는 것을 보고 싸움터로 나선다. 위의 줄거리만 보면 리얼리즘 교과서의 뻔한 도식을 좇는 듯하다.켄 로치의 이전 영화들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세밀하게 그리면서 관객의 가슴에 감동과 희망을 슬며시 물들게 했던 것에 비해,이 영화는 분명 보다 선동적이다.하지만 모호한 세상에서 때로는 은유보다 직설이 진실을 더잘 포착할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딱딱한 사회문제를 ‘내지르는’ 머리 아픈 영화라고 미리 짐작하지는 말자.대걸레와 빗자루로 할리우드 변호사의 위선에 먼지를 폴폴 날리는 한바탕 소동은 유쾌하다.마야와 샘의 애틋한 사랑도 양념처럼 녹아있다.아무리 구질구질한 삶일지라도 그 삶 속에 숨쉬는 사랑과 유머,작은 행복들.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켄 로치의 영화는 이 모든 삶의 요소를 아우르는 미덕을 갖고 있다. 생존과 인간답게 살 권리를 뜻하는 ‘빵과 장미’.‘혁명의 달’ 5월에 이 영화를 통해 한번쯤 삶과 사회에 대해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연기자 purple@
  • 성남 10년만에 ‘정상 골인’

    성남이 10년만에 아디다스컵 패권을 되찾았다.성남의 골잡이 샤샤는 99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무대 두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성남 일화는 12일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2차 결승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결승 1·2차전에서 1승1무를 기록,지난 92년 이 대회 초대 챔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포옹했다.성남은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 수퍼컵에 이어 3개대회를 잇따라 휩쓸었다.성남은 우승 상금 5000만원,샤샤는10골로 득점왕에 올라 개인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97년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샤샤는 첫해인 부산 대우 시절 정규리그 이래 11번째나 우승을 이끌어 ‘챔피언 제조기’라는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성남의 막강 화력과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린 울산의 총공세가 예상돼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골은 모두 프리키커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신인 김윤구와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를 투톱으로 내세워 대역전극을 노린 울산은 기선을 뺏는 첫 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 김현석은 전반 33분 아크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 김상식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그림같은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 1∼2위를 다투는 명콤비 샤샤와 김대의를 앞세워 골을 노리던성남의 반격은 이내 위력을 드러냈다. 수세로 가다가는 역전 우승도 내줄 수 있는 입장에서 공세로 돌아선 성남은 후반 12분 동점골을 뽑아 경기장을 찾은 2만 4000여명의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동점골은 성남 수비수인 김상식이 엮어냈다.김상식은 신태용이 울산 서덕규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연결해주자 골지역 안에서 이를 차분하게 받아넣어 추가 득점을 노리던 울산의 후반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울산은 그동안 공격수로 뛰던 이길용을 미드필더로 투입하며 강력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한편 수비수 김현석까지 미드필드를 넘나들며 활발한 공격을 펼치게 했으나 결국 결승1차전 2골 차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채 뼈아프게 우승컵을 놓쳤다. 성남 송한수기자 onekor@
  • 김병현 시즌 첫승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올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12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2안타를 맞고1실점했다.김병현은 시즌 첫 홈런을 맞았지만 팀이 6-5로이겨 구원승을 따냈다.올시즌 10연속 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은 처음 세이브를 놓쳤으나 승리를 거둬 시즌 1승10세이브가 됐다.그러나 방어율은 0.47에서 0.82로 올라갔다. 단 1개의 실투를 제외하곤 완벽한 투구였다.팀이 5-4로앞선 8회말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등판한 김병현은 3명의 타자를 연속 3구-삼진으로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3타자 연속 3구-삼진은 김병현으로선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4번째.국내에서는 아직 없다. 그러나 김병현은 9회말 토머스 페레스에게 동점 홈런을허용하고 말았다.지난달 29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이후 9경기만에 첫 실점이며 올시즌 처음 세이브를 놓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병현은 연장전에서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10회초 애리조나는 2사 1루에서 주니어 스파이비가 2루타를 터뜨려 6-5로 앞섰고 김병현은 10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준석기자
  • 월드컵 음악잔치 열린다

    월드컵 출전국가의 음악대결?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주요출전국의 ‘빛깔있는’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잔치가 열린다.19일부터 4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2 서울 월드 뮤직 페스티벌’. 초청된 그룹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개성에 탄탄한 실력을갖추고 있어 음악팬들은 모처럼 다양한 성찬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먼저 세계정상의 뉴 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노르웨이태생의 작곡가이자 키보드 주자인 롤프 러블랜드와 아일랜드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미오뉼라 셰리가 함께 구성한이 그룹은 북구 특유의 슬픈 서정을 절제된 선율로 표현한다.바리톤 김동규와 함께할 예정.19일 오후7시30분. 바흐의 재즈적 해석으로 명성을 쌓은 프랑스의 자크 루시에 트리오는 이미 두 차례의 내한 공연을 가져 국내 팬층도 두껍다.서울바로크합주단과 함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5번을 아시아 초연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20일 오후 7시30분. 기분이 울적하다면 스웨덴의 재즈 아카펠라 연주단체 ‘리얼그룹’의 ‘행복 바이러스’에 노출돼 보는 것이 어떨까.여성 2명,남성 3명의 목소리만으로 빚어내는 아름다운화음은 이미 한 차례 국내 청중들에게 위력을 발휘한 바있다.21일 오후 7시30분. 축제 중의 백미가 브라질의 삼바축제라면 이번 페스티벌의 백미는 브라질의 보사노바가 될 듯하다.보사노바의 창시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받은조빔-모렐렌바움 퀸텟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통 보사노바 음악을 연주한다.조빔의 생전에 함께 연주했던 자키스 모렐렌바움(첼로)과 파울라 모렐렌바움(보컬)부부,조빔의 아들인 파울로 조빔(기타·보컬) 등이 이 그룹의 멤버.가수윤상과의 협연무대도 이채롭다.22일 오후7시30분.(02)599-5743. 신연숙기자yshin@
  • 민주 ‘5월 대반격’ 시작되나

    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과 최규선(崔圭善)씨의 폭로등으로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등 곤경에 처했던 민주당이‘대반격’에 나설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노풍(盧風) 위력을 유지시키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부상을 차단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5월 대반격의 시작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내에선 공공연하게 나돌았던 게 사실이다.실제 이 전 총재가 후보로 확정된 지난 7일 이후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공세를강화하고 있으며,앞으로는 더욱 더 공세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정국상황도 대반격 개시설에 무게를 더해준다.다시말해 지금까지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에게 최대의 짐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두 아들들의 사법처리가 임박한분위기다.또 최규선씨 문제도 지금까지 민주당에 부담이됐던 국면을 벗어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의 금품수수설이나,이 후보 주변인사들에 대한 관련설이불거지면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에게 불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3월초 설훈(薛勳)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호화빌라문제를 폭로했을 때 민주당관계자들은 “빌라문제는 시작일뿐이고,12가지 의혹에 대해 파일을 갖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 바 있다.‘엄포성’ 선거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나 민주당의 대반격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반격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월드컵 등 국가대사가 눈앞에 닥쳐있고,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의혹의 파장이 어떻게 확대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여기에 최규선씨의 제2 폭로가 예고되는 등 전반적인 정국상황이 가변적이어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고무탄 사용 안된다

    경찰청이 9일 폭력시위에 고무탄과 최루액 분사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1998년부터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 ‘부드러운’ 진압방식으로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에 이바지해 왔다.그러나 최근 서울 도심에선 일부 과격시위대가 LP가스통에불을 붙이고 칼을 휘둘러 경찰이 진압에 실패하는 ‘공권력 무력화’ 현상이 벌어졌다.시위 진압에 실패한 것은 물론 시위대가 흩어진 다음 시위대를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다.이같은 상황에 직면해 경찰이 고무탄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루액은 몰라도 고무탄만큼은 사용해서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우선 고무탄은 인체를 향해 발사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무탄은 20m 앞에서 발사할 경우 3㎜의 합판을 4조각으로 박살내는 위력을 지녔다.얼굴이나가슴등 주요 부위에 맞을 경우 실명은 물론 목숨을 잃을위험까지 있다.시위 진압에 고무탄을 사용하는 이스라엘아르헨티나 등지에선 고무탄에 맞아 절명하는 경우가 심심찮게발생한다.우리나라에서도 1984년,1991년,1997년 고무충격총과 고무탄을 일선 경찰에 지급했지만 위험성이 너무 커 그때마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용이 중지되곤 했다.둘째,극렬 과격 시위대에만 사용한다지만 한번 사용이 허용되면 일반 시위나 노동집회 때도 사용이 확대될 우려가있다.셋째,한두건의 과격시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제겨우 평화적 시위 문화가 정착되는 때 경찰 대응이 과격해짐으로써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극렬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과도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고무탄 사용은 철회해야 한다.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하려는 지난 4년동안의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란다.
  • 김병현 9S…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삼진 퍼레이드를 벌이며 세이브 사냥을 계속했다. 김병현은 8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따냈다.지난 6일 몬트리올전에서도1이닝을 삼진 3개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이날세이브 추가로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고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전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방어율은 0.53에서 0.50으로 낮아졌다. 팀이 7-6으로 앞선 9회초 마이크 마이어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병현은 첫 타자 크레이그 윌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선을 제압한 뒤 아드리안 브라운과 포키 리스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애리조나는 6-3으로 앞선 8회초 상대 타자 제이슨켄달에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줘 6-6 동점이 됐으나 8회말 1사 1·2루에서 대니 바티스타가 좌전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박준석기자
  • ‘영미문학’誌 특집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

    ‘영어바람’이 거세다.초등학교에선 영어가 주요 과목으로 들어앉았고,부모들은 아이를 우리 말이 아닌 영어로 가르치는 유치원에 못보내 안달이다. 영어는 이제 한글도 못 깨우친 유아에서부터 정년을 앞둔 기업 간부들에 이르기까지 능력을 가늠하는 보편적 잣대로 군림한다.이것은 단순한 외국어 교육의 차원이 아닌 ‘영어광풍’이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영미문학 반년간(刊) 문예지인 ‘안과밖’의 올 상반기호는 우리의 ‘영어광풍’을 학술적으로 짚어보는 특집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를마련했다.영어로부터 비롯되는 일상에서의 억압과 문화적정체성 문제,아프리카 작가 아체베와 응구기의 민족문학논쟁 등을 짚어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해본다. ◆억압으로 작용하는 영어=윤지관(尹志寬) 덕성여대 영문과 교수는 영어는 우리 일상에서 유용한 도구인 동시에 절대 다수 구성원들에게 커다란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전제한다. 영어는 근대 이후 우리 삶에 끼치는 위력이 커가면서 의문의 여지없이 습득되어야 할 당위의 모습으로굳어져 왔다는 것.이렇게 영어의 권위가 사회내에 견고하게 자리잡으면서 개인은 그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의 끊임없는좌절을 겪었고,이는 심리적 결핍으로서의 억압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이경원(李慶援) 연세대 영문과 교수는 “한국에서 영어는 매체로서의 기능을 넘어 이미 ‘물신’(物神)이 돼버렸다.”고 주장한다.타자의 언어이면서도 언제나우리의 타자성을 상기시켜 주는,우리 스스로를 ‘결핍’과 ‘부재’로 규정짓고 일상을 불안과 강박으로 짓누르는영어야말로 한국인의 사회적 의식을 지배하는 ‘초월적 지표’라는 것이다. ◆정체성의 문제=윤 교수는 영어문제는 이제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언어는 우리가 활용하는 수단으로서의 어떤 (정복의)‘대상’일 뿐만 아니라우리 속에 개입하고 우리를 형성하는 힘이기 때문이라는것이다. 이에 따라 영어라는 언어에 동반된 문화적 힘은 결국 한민족이나 그 구성원들에게 문화적 정체성 문제를 일으키며,이미 영어의 제국주의적 성격은 세계화를 통한 미국적 대중문화의 전지구적 확산이라는 현상과 결합되어 나타나고있다는 설명. ◆아체베와 응구기 논쟁=이경원 교수는 70년대 아프리카에서 일었던 아체베와 응구기의 민족문학 논쟁을 통해 ‘영어제국주의’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고자 한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세계적 작가 아체베(Chinua Achebe)는 “아프리카 각 국가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부족을 대표하고,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그들을 하나의 ‘상상적 공동체’로 묶을 수 있는 것은 영어 뿐”이라며 따라서 “민족문학은 영어로 씌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을 폈다. 이에 대해 케냐의 대작가 응구기(Ngugiwa Thiong’o)는‘제국주의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숙명론적 논리’라며 반박한다.그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어는 아프리카를 정신적으로 정복했다며,이러한 영어의 이데올로기적 폭력으로서의 기능은 과거 식민지 시대나 이후의 ‘신식민지시대’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한다.이 교수는 아체베와 응구기의 논쟁이 상호배타적 관계가 아닌 수단과 목적의 상호보완적 관계로 파악될 때 우리의 문제도 실마리를 풀 수있을 것으로 본다. ◆대응방안은 없는가=“문제는 한국사회가 영어의 정치성에 대해 너무 무감각하다는 것이나,설령 영어의 ‘초국적,신식민적 자본주의의 공모관계’를 인식한다 하더라도 마땅히 내세울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경원 교수의 안타까움 어린 말이다.이런 가운데 윤지관 교수는 “근본적으로는 영어에 실린 과잉부하를 막아내고 오도된 영어정책에 개입하는 실천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우선 현실적인 방안으로 “우선교육 현장에 있는 전문 연구자들의 기본적인 자세의 문제를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즉 영어교습 형태에 담긴 이념적 성격에 대한 인식을 좀더 의식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영어의 문제를 자기 삶과 우리 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인문적 시각이 자리잡을 때 영어교습 현장이 영어의 제국주의적 이념의 지배에맞서는 의미있고 주체적인 언어교육의 장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金대통령의 ‘탈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금명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한다.김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청와대 관계자도 지적했듯이 정치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면서도 이번 탈당은 두 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첫째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 가도에 활동 공간을 넓혀준다는 점이다.민주당 경선 과정을 통해 위력을 보인 이른바 ‘노풍(盧風)’이 지금 대통령 아들들의 잇단 비리 연루로 역풍을 맞고 있다.이런 시점에서 김 대통령과 노 후보 간에 민주당이라는 연결고리를 잘라 줌으로써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검찰이 대통령 아들들을 포함한 각종 게이트 의혹들을 엄정히 수사할 수 있도록 ‘성역’을 제거해 준다는의미도 있는 것으로 본다.이것은 김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가신(家臣)그룹의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이비리로 구속 수감된 사실과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김 대통령이 해야 할일은 가벼워지기는커녕 더욱 막중해질 것이다.무엇보다 오는 6월13일 지방 선거와 12월19일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다.그리고 월드컵 축제를 차질없이 치르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최근 여당인 민주당과 행정부 간의 고위 당정협의가 철폐된 것도 김 대통령 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선거 관리에 공정을 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중요한 남북 관계나 외교안보 사항에 관한 정보를 여야가 함께 공유토록하는 조치를 취해나가야 할 것이다.필요할 경우,선거관리주무 장관을 더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는 아들들이 연루된 비리를 포함하는 각종 게이트들이 한점 의혹 없이 규명되도록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행여 정치적 고려로 선후 경중을 조절하려 드는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은 스스로 검찰의 방패막이가 기꺼이 돼주어야 한다.이런 모습을 보일 때 국정 전념을 위해 때이른 탈당까지도 결행한다는 대통령의 본뜻이국민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 100대기업 CEO 평균 58세

    ‘1945년 서울 출생,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올해 국내 100대 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자화상이다. 월간 현대경영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금융·보험·공사 제외) 대표이사 156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나이는 58세(한국나이 기준)였다.지난해 55세,2000년 56세,1999년 57세보다 높았다.50대가 82명으로 가장 많았다.60대 60명,40대 8명,70대와 80대 1명씩이었다. 조중훈(趙重勳·83) 한진중공업 회장이 최고령 대표이사자리를 지켰고 이호진(李豪鎭·41) 태광산업 사장은 최연소 대표이사에 올랐다. 서울 출신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경남과 경북이 각각 23명,16명으로 뒤를 이었다.대구(7명),부산(5명)까지 더할 경우 영남 출신이 51명으로 서울과 대등한 비중을 차지해 재계내 ‘TK·PK’의 위력을 입증했다. 출신 고교는 경기(26명),경복(13명),서울(10명),경북(7명),경남·광주제일(각 6명)순이었다.서울대 출신 68명,연세대 24명,고려대 17명,한양대 10명이었다.경영학(34명)과 경제학(18명) 출신이 많았고 화학공학을 전공한최고경영자도 15명이었다. 입사한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2.5년.20년이상 30년 미만이 61명,10년 이상 20년 미만 33명,30년 이상 27명,5년 이상 10년 미만은 9명이었다.10년이 안돼 대표이사에 오른 경우는 대부분 오너 경영자였다. 박건승기자 ksp@
  • ‘자치士官’ 들 대약진

    험난한 ‘경선의 벽’을 넘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민선구청장을 향해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자타가 ‘자치 사관학교’라는 서울시의회에서 지방자치의 이론과 실제를몸으로 체험한 이른바 ‘자치 사관(士官)’들이다. 이변이 속출한 각 정당별 경선을 거쳐 지금까지 서울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출마자로 확정됐거나 확정적인 시의원(이의가 제기된 경우)은 모두 9명.남은 경선 결과에 따라 1∼2명 정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대부분 시의회에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처한 입장은 제각각이다. 시의회의 대표 주자는 이용부(李容富) 의장.당내 경쟁자를 여유있게 제치고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 지위를 따내이유택(李裕澤·한나라당) 현 구청장과 일전을 겨룬다. 그는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장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장까지 맡는 등 ‘한국 지방자치의 얼굴’이라는 중량감에 패기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시의회 유일의 변호사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법조인의 효용을 확인시켜 준 김태윤(金泰潤·42) 의원도기대주.숙명여대 겸임교수로 법학 강좌를 맡고 있으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 저밀도개발 등 현 도시계획기조를 확립하는 데 큰몫을 했다.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민주당 광진구청장 후보가 돼 ‘직업이 구청장’이랄 정도로 오랜 경력의 정영섭(鄭永燮·한나라) 현 구청장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또다른 이변의 주인공은 장하운(張夏雲·44) 의원.‘철옹성’이라는 진영호(陳英浩) 성북구청장과 경선끝에 4표차로 신승했으나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불공정경선’ 시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진 구청장이 중앙당에 이의를제기한 상태여서 조정 결과에 따라 본선에서 또 한번 ‘진·장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민주당 강동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이금라(51)의원은 시의회의 유일한 여성 후보.여성민우회 공동대표와 녹색서울 시민위원회 집행위원 등 주로 재야·시민단체에서 이력을 쌓았다. 재정경제위원장을 지낸 정한식(鄭韓植·동작)·환경수자원위원장을 지낸 김재실(金在實·양천)·고용진(高溶振·노원)·이성호(李成浩·종로)·박겸수(朴謙洙·강북)의원등도 현역 구청장들의 ‘보루’를 무너뜨리는 등 사선을통과해 시의회의 성가를 높였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두드러진 약진세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서초구청장을 노리는 한봉수(韓鳳洙)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선에서 패퇴,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 의원은 최근 실시한 당내 경선에서 조남호(趙南浩) 현 구청장에 맞서 각 57표의 동표를 기록,한 의원의 ‘결선투표 실시’와 조 구청장의 ‘중앙당 조정’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반면 영등포구청장을 노린 민주당 김종구(金種求·운영위원장),송파구청장을 겨냥했던 한나라당 김호일(金鎬一) 의원 등은 경선 전열에서 아쉽게 밀려났다.특히 김 운영위원장은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맡는 등 뛰어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후보조정 과정에서 제외돼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평소 대의원 등 당원들과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경선에서 위력을 발휘한 데다 의정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축적한 것이 약진의 비결”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입시 뒤흔드는 유명입시학원 평가실장

    전국적 체인을 갖춘 유명 입시학원의 평가실장 L씨.2년만에 교편생활을 접고 학원으로 옮긴 뒤 16년동안 입시정보분석및 상담을 해온 그는 요즘 전국을 바쁘게 누빈다.오늘은 부산,내일은 광주,모레는 대전…. ‘수능이 6개월이나 남았으니 한가할 텐데….’라는 말은물정 모르는 소리다.수첩에는 전국의 고교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와 개별상담 일정이 빼곡하다. 입시설명회에는 ‘우리는 실장님 오빠부대’라며 4∼5차례이상 쫓아다닌 ‘아줌마’들이 수두룩하다.입시관련 기사를모은 스크랩을 한아름 안고 다니며 읽고 또 읽는 이들도 있다.이들은 ‘수능 공부는 학생이,입시 전략은 엄마가’라는속설을 철저히 신봉한다. L씨는 “입시설명회는 내용도 어려울 뿐더러 아무런 재미도 없는데 모두들 1시간30분 동안 숨도 안 쉬고 듣는다.”면서 “우리나라 대학의 복잡한 입시요강이 입시학원을 먹여 살린다.”고 실토했다. 수시·특별 전형 등 어찌나 복잡한지 L씨도 192개 4년제 대학의 입시요강을 모조리 꿰지는 못하고 있다.전국 고교를 돌아다니며 설명회를 갖는 것도 3학년 담임은 물론,진학담당교사들도 대학별 요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가 ‘뜨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며 면학 분위기가 살아나니 학교로서는 일석이조다. 우리나라 입시를 사실상 뒤흔드는 3인방이 있다.L씨를 포함해 그와 비슷한 일을 하는 유명 입시학원의 평가실장들이다.그들의 위력은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폭발력을 더한다.60여만 수험생들이 그들이 내놓는 대학 학과별 합격예상점수표에따라 ‘헤쳐 모여’를 시작한다. 지난해 입시에서 D학원은 높게,J평가연구소는 낮게 예상점수를 제시하며 신경전을 펼쳤다.D학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왜 점수를 높게 잡아 불안심리를 조장하느냐.”는 항의가쏟아졌지만 결국 수험생들은 보다 확실성이 담보되는 D학원의 기준표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 3인방의 위력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교육부가 지난해에 이어 주요 입시자료인 총점을 발표하지 않기로 한 만큼수험생들은 또 다시 사설학원의 ‘총점 예상 분포표’에 매달릴 수밖에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입시의 달인이라는 L씨도 요즘 입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다.아들이 고3인 탓이다.남의 머리를 깎는데 익숙했던 그가 자신의 머리는 어떻게 깎을지 두고 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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