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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이라크 중앙을 뚫어라

    ‘느릿한 중앙수비를 뚫어라.’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에 불패의 땅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25일 오후 7시20분 이라크와 결승행을 다툰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승2무의 성적을 올렸다. ●기술위 “중앙수비 발 느려 공간 허용”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라크 전력을 분석한 결과, 날카로운 공격진과 달리 순발력이 떨어지는 중앙 수비수들이 공격수의 기습 돌파때 뒷공간을 자주 내준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에서 한국에 두 골을 내줬던 상황도 모두 골지역 오른쪽이었는데, 자심 골람이 지키는 곳이었다. 골람과 중앙수비의 한 축을 이루는 알리 후세인 레헤마 역시 경험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와 염기훈 등 윙포워드가 측면을 돌파한 뒤 원톱에게 올려 주는 루트와 함께 윙포워드가 ‘중원 사령관’ 김정우(또는 김두현) 등 미드필더진과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을 돌파해 슛찬스를 열도록 특명을 내렸다.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이천수와 염기훈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호흡도 잘 맞아 기대를 부풀린다. 이천수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터진 프리킥 골은 팀에 큰 힘을 보탠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프리킥을 찼다. 하지만 한방이 터져 나오길 기대하며 나의 능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위원회도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지적됐던 세트피스 상황의 득점력 실종과 관련,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홍명보 코치 “체력전 부담” 24일 오후 회복훈련을 마친 홍명보 코치는 “이라크보다 휴식시간이 하루 짧은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이란전 승리로 방심하지 않을지, 살아나고 있는 조직력이 이라크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이라크에 0-1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재연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했다. 홍 코치는 “그때도 북한을 3-0으로 꺾어 자신감에 도취되는 바람에 졌다.”며 정신력을 다잡을 것을 강조했다. 아테네올림픽 4강 멤버가 주축인 이라크와의 지난해 경기를 뛴 한국 선수는 염기훈, 이천수, 최성국 등 10명에 이른다. 눈두덩이와 종아리를 다친 이동국은 상태가 호전돼 출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스타크래프트2 테란 유닛공개

    [동영상] 스타크래프트2 테란 유닛공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테란 종족이 공개됐다. 게임 제작사 블리자드는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2테란 종족 유닛과 건물등을 새로운 스크린샷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스타2의 테란은 돌격 모드와 전투기 모드로 변신 가능한 유닛 ‘바이킹’을 비롯해 은폐기술을 가지고 있는 지상 유닛 ‘밴시’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특수 테란 보병 유닛 ‘강습병’ 등이 새로 추가됐다. 또 기존 유닛들도 새로운 능력들이 추가되어 공개됐다. SCV는 ‘토르’라는 새로운 중형 돌격 유닛을 지형에 상관없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됐고 배틀크루져, 고스트, 마린 등 전편에서 익숙했던 유닛들도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지상유닛의 공간이동 능력이 강화된 ‘스타2’는 장애물이었던 지형이 오히려 새로운 전략적 요소로 활용돼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응용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제작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스타2의 테란은 기동성이 강화되어 보다 빠른 전투 전개가 가능해졌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박진감 있는 그래픽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사령부’, ‘기술연구소’, ‘감지탑’ 등 테란의 건물들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스타2는 오는 8월초 미국에서 진행되는 ‘블리즈컨 2007’행사에서 체험판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스타2 유닛 설명 유령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은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핵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보병 유닛이다. 스타2에서는 새로운 저격 기술이 추가되어 기계류를 제외한 생명체 유닛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유령은 새로운 병기인 분리형 낙하기를 불러올 수 있는데 각 분리형 낙하기에 탑승한 6명의 해병은 낙하기가 착지하는 즉시 전장에 투입된다. ▶ 바이킹 바이킹은 군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기계 유닛이다. 바이킹의 특이할 만한 점은 지상 유닛 형태와 공중 유닛 형태로 모두 변신 가능하다는 점이다. ‘돌격 모드’의 바이킹은 지상 유닛으로 변신하여 게틀링 포를 이용해 다른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기술 연구소에서 ‘전투기 모드’를 개발하면 전투기로 변신하여 다른 공중 유닛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 밴시 밴시는 스타2에 새로 추가된 테란 유닛으로 지상 목표물만 공격할 수 있는 공중유닛이다. 밴시가 광역 피해를 주는 연발 미사일과 은폐 기술을 가지고 있다. ▶ 강습병 강습병은 스타2에 추가된 특수 테란 보병 유닛으로 등에 장착한 점프 팩을 이용하여 언덕을 오르내리는 등 지형에 구애를 받지 않고 공격을 감행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강습병의 또다른 새로운 기술인 지뢰 매설 기술을 통해 건물이나 움직임이 없는 대상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각 지뢰는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폭발하기 전에 파괴하거나 공격을 가하면 제거된다. ▶ 토르 토르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테란의 새로운 중형 돌격 유닛이다. 건물에서 생산하지 않고 SCV를 이용해 전장 어느 곳에서든 생산 가능하다는 점이 특이하다. 강력한 포를 장착하고 있어 건물 및 다른 대형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유용하지만 발사 속도 및 회전 속도가 느려서 빠른 유닛에게 취약하다. ▶ 코브라 코브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 호버 전차로 두 개의 레일건 포를 장착하고 있다. 대부분의 원거리 유닛이 반드시 정지 상태에서만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것과 다르게 이동 중에도 공격할 수 있어 속도가 느린 유닛을 상대하는 데 유리하다. ▶ 공성 전차 (탱크) 지난 2007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공개되었던 모습보다 한층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모한 공성 전차는 장거리 포 발사 능력을 갖춘 공성 모드를 통해 적의 지상 유닛에게 위력을 발휘한다. ▶ 해병 (마린) 기본 보병 유닛인 해병은 지상 및 공중 유닛 공격이 가능하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때와 마찬가지로 원거리 사격 및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해병의 체력을 15만큼 올려 줄 수 있는 업그레이드도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패도 장착할 수 있다. ▶ 사령부 (커맨드센터) 전편과 같이 일꾼 유닛인 SCV를 생산하는 테란 본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사령부는 SCV를 안에 싣고 떠오를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갖추었고 SCV 다섯 대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또 사령부는 ‘행성 요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는데 행성 요새는 윗부분에 거대한 포탑을 장착하고 있어 동시에 다수의 적에게 발포할 수 있는 방어 타워 역할을 한다. ▶ 감지탑 & 전파 탐지탑 감지탑은 주변에 있는 투명 상태의 적들을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건물이다. 감지탑의 개조 형태인 전파 탐지탑은 매우 넓은 반경 내의 적들을 감지할 수 있다. 전장의 미확인 지역에서 접근하는 적들까지도 간파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치가 모든 적들에게 노출이 되어 적들이 감지 범위를 피하여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보급창 (서플라이 디포) 보급창은 테란의 기본 보급 기지로 스타 2에도 역시 등장한다. 보급창에는 지하로 내려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아군 지상 유닛이 지나갈 때는 보급창을 땅 아래로 내려 보낸 후 그 위로 유닛을 이동시킬 수 있고, 그 후 다시 보급창을 올려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방어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2국)] 이창호,왕위전 12연패 달성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2국)] 이창호,왕위전 12연패 달성

    제7보(62∼70) 이창호 9단이 본인의 타이틀전 연속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왕위전 12연패에 성공했다.1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은 도전자 윤준상 6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창호 9단은 18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특히 이번 도전승부는 백을 쥔 기사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는 백번필승의 징크스가 도전 5국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현재 타이틀전 연속 우승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하고 있는 패왕전 16연패. 그동안 이창호 9단은 기성전, 왕위전 등에서 11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KT에서 후원하는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4800만원이다. 백 62는 일견 하변 백대마를 모두 버리고 중앙을 두텁게 하겠다는 작전으로 보인다. 김주호 7단이 흑 63으로 젖혀간 것 역시 같은 맥락.<참고도1>의 바꿔치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은 중앙 쪽 백의 두터움이 위력적이지만 워낙 하변의 실리가 커서 아무래도 흑이 편해 보인다. 그러는 순간 원성진 7단이 백 64라는 비수 같은 맥점을 들고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역습을 당한 김주호 7단은 하염없이 바둑판을 쳐다보지만 사실상 이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흑으로서는 <참고도2> 흑 1의 돌파가 성립돼야 하는데 백이 6으로 느는 순간 흑의 퇴로는 봉쇄된다. 흑 65의 젖힘 역시 백 66으로 늘어 <참고도2>와 같은 결과가 된다. 백 70을 본 김주호 7단이 씁쓸하게 패국을 인정한다. 신인왕전 사상 최단명국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블리자드, ‘스타2 테란’ 유닛 공개

    블리자드, ‘스타2 테란’ 유닛 공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테란 종족이 공개됐다. 게임 제작사 블리자드는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2테란 종족 유닛과 건물등을 새로운 스크린샷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스타2의 테란은 돌격 모드와 전투기 모드로 변신 가능한 유닛 ‘바이킹’을 비롯해 은폐기술을 가지고 있는 지상 유닛 ‘밴시’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특수 테란 보병 유닛 ‘강습병’ 등이 새로 추가됐다. 또 기존 유닛들도 새로운 능력들이 추가되어 공개됐다. SCV는 ‘토르’라는 새로운 중형 돌격 유닛을 지형에 상관없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됐고 배틀크루져, 고스트, 마린 등 전편에서 익숙했던 유닛들도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지상유닛의 공간이동 능력이 강화된 ‘스타2’는 장애물이었던 지형이 오히려 새로운 전략적 요소로 활용돼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응용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제작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스타2의 테란은 기동성이 강화되어 보다 빠른 전투 전개가 가능해졌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박진감 있는 그래픽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사령부’, ‘기술연구소’, ‘감지탑’ 등 테란의 건물들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스타2는 오는 8월초 미국에서 진행되는 ‘블리즈컨 2007’행사에서 체험판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스타2 유닛 설명 ▶ 유령 (고스트) 유령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은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핵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보병 유닛이다. 스타2에서는 새로운 저격 기술이 추가되어 기계류를 제외한 생명체 유닛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유령은 새로운 병기인 분리형 낙하기를 불러올 수 있는데 각 분리형 낙하기에 탑승한 6명의 해병은 낙하기가 착지하는 즉시 전장에 투입된다. ▶ 바이킹 바이킹은 군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기계 유닛이다. 바이킹의 특이할 만한 점은 지상 유닛 형태와 공중 유닛 형태로 모두 변신 가능하다는 점이다. ‘돌격 모드’의 바이킹은 지상 유닛으로 변신하여 게틀링 포를 이용해 다른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기술 연구소에서 ‘전투기 모드’를 개발하면 전투기로 변신하여 다른 공중 유닛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 밴시 밴시는 스타2에 새로 추가된 테란 유닛으로 지상 목표물만 공격할 수 있는 공중유닛이다. 밴시가 광역 피해를 주는 연발 미사일과 은폐 기술을 가지고 있다. ▶ 강습병 강습병은 스타2에 추가된 특수 테란 보병 유닛으로 등에 장착한 점프 팩을 이용하여 언덕을 오르내리는 등 지형에 구애를 받지 않고 공격을 감행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강습병의 또다른 새로운 기술인 지뢰 매설 기술을 통해 건물이나 움직임이 없는 대상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각 지뢰는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폭발하기 전에 파괴하거나 공격을 가하면 제거된다. ▶ 토르 토르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테란의 새로운 중형 돌격 유닛이다. 건물에서 생산하지 않고 SCV를 이용해 전장 어느 곳에서든 생산 가능하다는 점이 특이하다. 강력한 포를 장착하고 있어 건물 및 다른 대형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유용하지만 발사 속도 및 회전 속도가 느려서 빠른 유닛에게 취약하다. ▶ 코브라 코브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 호버 전차로 두 개의 레일건 포를 장착하고 있다. 대부분의 원거리 유닛이 반드시 정지 상태에서만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것과 다르게 이동 중에도 공격할 수 있어 속도가 느린 유닛을 상대하는 데 유리하다. ▶ 공성 전차 (탱크) 지난 2007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공개되었던 모습보다 한층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모한 공성 전차는 장거리 포 발사 능력을 갖춘 공성 모드를 통해 적의 지상 유닛에게 위력을 발휘한다. ▶ 해병 (마린) 기본 보병 유닛인 해병은 지상 및 공중 유닛 공격이 가능하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때와 마찬가지로 원거리 사격 및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해병의 체력을 15만큼 올려 줄 수 있는 업그레이드도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패도 장착할 수 있다. ▶ 사령부 (커맨드센터) 전편과 같이 일꾼 유닛인 SCV를 생산하는 테란 본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사령부는 SCV를 안에 싣고 떠오를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갖추었고 SCV 다섯 대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또 사령부는 ‘행성 요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는데 행성 요새는 윗부분에 거대한 포탑을 장착하고 있어 동시에 다수의 적에게 발포할 수 있는 방어 타워 역할을 한다. ▶ 감지탑 & 전파 탐지탑 감지탑은 주변에 있는 투명 상태의 적들을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건물이다. 감지탑의 개조 형태인 전파 탐지탑은 매우 넓은 반경 내의 적들을 감지할 수 있다. 전장의 미확인 지역에서 접근하는 적들까지도 간파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치가 모든 적들에게 노출이 되어 적들이 감지 범위를 피하여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보급창 (서플라이 디포) 보급창은 테란의 기본 보급 기지로 스타 2에도 역시 등장한다. 보급창에는 지하로 내려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아군 지상 유닛이 지나갈 때는 보급창을 땅 아래로 내려 보낸 후 그 위로 유닛을 이동시킬 수 있고, 그 후 다시 보급창을 올려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방어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태환칼럼]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

    [최태환칼럼]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

    평창 쇼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겨울올림픽 유치는 끝내 꿈으로 끝나는 걸까. 평창서, 과테말라에서 눈물 흘리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른댄다.“나는 소금 눈물로 세월을 씻을 거야.…나는 다시 돌아올 거야. 슬퍼하지마. 모든 것이 괜찮아.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 거야.” 성악곡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Aspri Mera Ke Ya Mas)의 노랫말이다. 평창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그리스 출신의 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린다. 8년 동안 올인했다. 오로지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였다. 세계가 인정했다. 하지만 꿈은 무산됐다. 또다시 역전패했다. 재도전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71%가 찬성이었다. 체육계 인사를 만났다. 지난주 서울신문 칼럼을 거론했다. 김민수 체육부장이 쓴 ‘평창 3수(修)결단 빠를수록 좋다’였다. 체육계 인사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냉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겨울올림픽은 유럽과 북미가 중심 세력이다. 그 쪽의 힘과 정서에 맞서, 유치권을 따내긴 어렵다고 했다. 스포츠 용품 세계메이저의 이해와도 맞물려 있다. 이러한 이해의 결합은 당분간 유효할 것 같다는 주장이었다. 잘츠부르크는 며칠 전 더 이상 겨울올림픽 유치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돈과 강대국의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데 대한 반감이었다. 우리에게도 교훈이다.3수 도전이 더욱 힘들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푸틴대통령의 위력 앞에 우린 맥없이 무너졌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다시 3수를 선언하는 순간, 올인밖에 없다. 하지만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 두 차례 유치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과 최상의 PT로 IOC 관계자들을 감명시켰다. 길게 보는 게 평창의 미래를 기약하는 길인지 모른다.3수 도전에 앞서 예정됐던 경기장이나 인프라 건설을 제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창의 3수 선언 여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관심사다. 나름의 세계대회나 회의 등을 염두에 둔 곳은 더하다. 부산도 그중 하나다.2020 여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아시안게임,APEC 정상회담 등으로 국제행사에 대한 위상과 자신감이 한껏 고무돼 있다. 부산시의 한 인사는 “올림픽 도전을 선언할 예정인데, 평창 분위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고 했다. 부산이 올림픽 유치전에 나선다면 가능성이 있는지, 지금으로선 전문가도 속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 나라의 두 도시가 여름, 겨울올림픽을 함께 유치하겠다고 나설 경우 사정은 어떨까. 어느 쪽도 승산이 낮은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대구시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가 평창 실패의 조그마한 빌미가 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평창이나 부산이 서로에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제 세계적 이벤트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때가 됐다. 주요 재벌을 동원해 총력 로비전을 벌이는 풍경은 국제사회에 그리 좋게 비칠 리 없다. 국제사회를 위한 조건 없는 지원 등 품위 있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쌓아가는 노력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수석 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공기업 CEO] 서울 이어 지방서도 경영성과평가 계약 잇따라

    [공기업 CEO] 서울 이어 지방서도 경영성과평가 계약 잇따라

    서울시가 산하 공기업과 맺은 경영성과 계약이 다른 시·도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 계약은 지방공기업 사장의 연봉 삭감은 물론 해임도 가능한 위력을 지녔다. 이 때문에 요즘 지방공기업에서는 실적 경쟁과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실적 경쟁과 혁신 바람 15일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따르면 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계약을 맺은 지 8일 만인 지난달 19일 전 직원을 모아놓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비전은 ‘고객가치 창조와 행복을 담는 기업’으로 정했다. 곧이어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적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이 제도는 내년부터 304명 전 직원에게 적용될 방침이다. ‘기초질서확립’을 내걸고 가락시장 고객을 위한 24시간 등록주차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18일에는 22개 부서별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경영진 평가를 받는 보고회를 갖는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시의 경영성과 배점표를 토대로 17개 부서별로 세부목표 확인서를 만들었다. 부서장은 ‘스크린도어 연내 ○○개 설치’‘예산절감액 △△가능’ 등 세부목표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하도록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서울시를 본받아 24개 산하 기관장과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했다.“한번도 시험을 치르지 않아 성적을 알 수 없는 기관에 대해 매년 1회씩 평가시험을 보겠다는 것”이라는 그의 비유가 기관장들을 바싹 긴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 10%↑ vs 10%↓ 서울시는 올해 1년 경영성과와 내년 3월 결산실적을 토대로 내년 6월쯤 5개 공기업의 ‘성적표’를 발표하기로 했다. 성적은 내년의 기관장 연봉과 공기업 지원에 소급해서 적용된다. 도입 첫 해는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SH공사·시설관리공단·농수산물공사 등 5개 공기업만 평가하지만 다음 해에는 신용보증재단 등 10개 산하기관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평가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서울시 간부 등 15명의 평가위원회가 전문업체 도움을 받아 맡는다. 평가위원회는 ‘창의경영 성과평가(20점)’‘고객만족도 조사(7점)’‘책임경영 구현을 위한 사장의 리더십(5점)’ 등 16개 항목에 걸쳐 점수(만점 100점)를 매긴다. 각 항목도 ‘F→A→B→C→S’ 등 5등급으로 세분화했다. 득점에 따라 기관장의 기본 연봉은 ‘0∼8%’에서 ‘-10%∼+10%’로 범위가 확대된다. 더욱이 개정된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기관장은 형사처벌 경력이 없어도 중도해임될 수 있다. ●내년 지방공기업 도약의 원년 이번 경영성과 평가제의 특징은 기관장의 리더십 또는 노력에 대한 평가 비중(30%)을 크게 높인 점이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평가가 단순한 경영실적만 따지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했다. 공기업은 특성상 실제 사장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창의성, 고객만족, 투명성 등 조직의 소프트웨어 요소에도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두었다. 공기업의 실적이 이미 건전한 만큼 이제부터 승부를 걸 수 있는 분야는 ‘창의경영’ 등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김기현 공기업1팀장은 “내년이 지방공기업을 민간 대기업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성야구단 ‘나인빅스’ 좌충우돌 현장중계

    여성야구단 ‘나인빅스’ 좌충우돌 현장중계

    기획_ 여성야구단 ‘나인빅스’ 좌충우돌 현장중계 오늘의 작전은요,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 취재, 글_ 강성봉, 표세현, 박은애 기자 사진_ 한영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제1회 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장충리틀야구장입니다. 전국적으로 16개 팀, 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나인빅스의 16강 토너먼트 경기를 생생하게 중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만원사례입니다. “엉뚱하네.” “폼이 삼진 당하겠다.” “공 주우러 가기 얼마나 귀찮을까.” “남자들이 공을 던지면 쫙쫙 뻗어나가는데, 여자들이 던지면 포물선을 그리네.”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하기보다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관전하고 있고, 나인빅스와 해머스스톰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고 있습니다. 나인빅스 스물세 명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참 다양해요.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 연예인 경호원, 경찰, 사진작가, 금융회사 직원, 디자이너, 주부, 대학생…. 엠티 때만은 절대 야구 하지 말자고 약속하고는, 공터를 찾아내고 숨겨온 야구 장비를 꺼내는 무서운 팀이에요. 회사엔 지각해도 경기엔 절대 지각하지 않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섬세한 야구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나인빅스의 작전은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 “1루 나가면 무조건 도루” “칠 때 치고 안 칠 때 안 치자”예요. 벌써부터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야구는 1회 초 노아웃부터 누가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했나요. 아니에요. 여자 야구는 1회 수비만 잘하면 이기는 거예요. 그만큼 초반 기선 제압, 누가 에러를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선발투수는 이미영 선수(31세)입니다. 빼빼 말라 ‘카드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별명답게 카드 한 장차로 아슬아슬하게 던지는 면도날 몸 쪽 직구가 위력적이에요. 1키로 빠른 구속보다는 1센티 뺄 수 있는 제구력이 더 위력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아요? 여성리그에서는 빠른 볼과 느린 볼이 아니라 느린 볼과 더 느린 볼로 나뉘어요.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스피드건에 찍히는 건 아니죠. 말씀드리는 순간 더그아웃이 소란스러워집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최민정 선수의 형부가 아이스크림을 사왔다고 합니다. 대전에서 처형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라온 거예요. “시합을 왜 하나 싶네요. 더운 날 이렇게 뛰고 싶나?” 이거 형부의 말이에요. 6남매가 모두 야구광이라 동네 공터로 우르르 몰려가 야구 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장인어른이 안 좋아해요.” 짧지만 많은 것을 의미하는 대답이에요. 해머스스톰의 첫 타자 데드볼로 1루에 나갑니다. 이건 3루까지 갔다고 봐야 해요. 나가면 무조건 도루죠. 경기장 규격이 조금 작을 뿐 규칙은 남자 야구와 똑같아요. 2번 타자 안타로 나갔고, 두 주자가 삼루와 이루를 훔칩니다. 하지만 3번 타자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홈에서 아웃, 2루 주자 3루에서 아웃, 협살을 당합니다. 나인빅스 오늘 시작이 좋네요. 할 거 다하고 보여줄 거 다 보여줘요. 말씀드리는 순간, 해머스스톰의 4번 타자 서혜진 선수 크게 휘두릅니다. 공은 쭉쭉 뻗어가 펜스를 훌쩍 넘어갑니다. 선제 투런 홈런. 상대 4번 타자를 너무 얕봤어요. 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난 뒤에 맞느냐는 얘기예요. 하지만 괜찮아요. 다음 공격 때 어떻게 쫓아가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져요. (샘터 84쪽에서 이어집니다) 월간 샘터 7월호
  • 범여권 대통합 4대 변수 살펴보니…민주 탈당파에 ‘DJ 입김’?

    범여권 대통합 논란이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4가지 주요 변수를 진단해 본다. 1 DJ,정동영에 ‘대통합’ 주문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9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통해 범여권의 대통합을 촉구했다. 이는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다음주 말 탈당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의 탈당은 ‘DJ의 의중’과 직결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민주당의 집단탈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DJ는 동교동을 예방한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 이외에 길이 없다.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범여권에 대통합을 재촉했다고 정 전 의장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열린 범여권 3개 정파 수뇌부 4인 회동을 겨냥해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도 실패한다. 누가 대통합에 헌신했느냐에 따라 국민은 그를 앞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며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하는 등 향후 범여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뜻을 피력했다. 2 정세균 집단탈당 묵인 여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7일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소속 의원들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하라.”는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의 제안을 면전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의장이 결국은 ‘마지막 카드’로 소속 의원의 개별 탈당을 허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도부가 추가 집단탈당을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당 해체’ 수순을 밟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범여권은 소수의 친노(親盧)세력만 남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통합민주당+시민사회세력’이 결합한 비노(非盧) 대통합정당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집단탈당 묵인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면서도 ‘소속 의원 탈당 허용’ 부분은 거론하지 않았다. 3 친노세력 선별 배제하나 통합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근저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강경 친노 그룹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현 정권 책임인사 배제론’을 펴던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최근엔 강경 친노그룹으로 배제론의 범위를 좁혔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9일 “박 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이전부터 노사모나 개혁당 출신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강경 친노파 배제론은 다른 대다수 범여권 세력의 동조를 받기 쉽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유 전 장관 등이 대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강하게 보일 경우 배제론이 위력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유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유 전 장관도 메이저리그에서 대권에 도전하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당대 당 통합이 무산될 경우 유 전 장관 등이 개별탈당 형식으로 따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4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앞날은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주도하는 ‘13인 연석회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주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중 성사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국경추 대표인 이목희 의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빨리 하는 것보다는 모양을 갖춰서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치권 논의 흐름과 각 주자의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잡겠지만 적어도 이번주 안에는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 문제가 범여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후보 중심론’이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불출마 선언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의 범여권 합류로 성사된 대선주자 ‘6인 연석회의’에 비해 13인 연석회의의 파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물과 쉰

    스물과 쉰

    글 장영희 | 그림 이종미 오후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때는 어떤 개인 회사에서 인정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친구는 벌써 5, 6년 전에 소위 ‘명퇴’를 당하고 그냥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하며 소일한다고 했다. “아직도 일하라면 잘할 수 있을 텐데 이제는 어디 가나 무용지물 퇴물내기니… 봉사 나가는 곳에서도 젊은 사람들을 더 좋아하더라구. 넌 젊은 애들 사이에서 살아서 모를 거야. 난 젊은 애들 앞에서 주눅 들어.” 허탈하게 말하는 친구에게 나는 대답했다. “얘, 주눅은 무슨 주눅! 죽자 사자 열심히 살았는데 무슨 죄 지었어?” 친구가 간 후 볼일이 있어 백화점에 들렀다가 배가 고파 지하 식품 매장에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1층을 가로질러 가는데 얼핏 화장품 카운터에 놓인 거울에 내 얼굴이 비쳤다. 오후가 되니 화장이 들떠 입가의 팔자주름은 마치 가뭄에 논 갈라지듯이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눈 밑 주름은 더욱 자글자글해 보였다. 나잇살인지 청승살인지, 젊을 때보다 더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날이 갈수록 몸무게가 더 늘더니 이제는 아예 얼굴이 어깨에 딱 붙은 듯, 목은 아주 없어 보였다. 게다가 나이 들수록 식탐은 더 심해지는지 늘 무얼 먹을까 생각하는 일은 행복한 고민이다. 냉면을 먹을까, 칼국수를 먹을까, 아니면 비빔밥? 이리저리 음식 부스를 기웃거리는데 유리 케이스 안에 먹음직스러운 마끼(일본식 김밥)들이 눈에 띄었다. 내가 다가가자 젊은 여종업원이 반갑게 인사했다. ‘무슨 마끼를 먹을까… 레인보우? 크런치?’난 여러 가지 색깔의 날치알과 야채로 화려하게 장식된 마끼들 중 ‘레인보우’라고 쓰인 것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것 맛있어요?” “그럼요, 맛있어요. 근데 그건요,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거예요. 나이 드신 분들은 그냥 프라이드를 많이들 드세요.” “그냥 프라이드 ?” 즉 괜히 새로운 것 먹으려는 당치 않은 생각 말고 구구스리 먹던 것이나 먹으라는 말로 들렸다. “늙으면 먹는 것도 다른가요?” 반기를 들려고 눈을 든 순간 나는 금방 꼬리를 내렸다. 야들야들하고 투명한 피부, 윤기 나는 검고 싱싱한 생머리, 탱탱한 가슴, 그리고 그렇게 작은 공간에 어떻게 내장이 다 들어 있을지 의심이 갈 정도의 가늘고 얇은 허리-아니 그보다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는 당당한 젊음의 위력에 나도 주눅 들었기 때문이다. 이 늘어진 뺨으로, 군살 붙은 아랫배로 언감생심 내가 젊은이들이 먹는 레인보우 마끼를 먹는 새로운 모험을 하려고 했다니…. “그럼 그냥 프라이드로 주세요….”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 런던 ‘제2의 7·7 폭탄테러’ 비상

    |파리 이종수특파원|2년 전 7·7 자살폭탄 테러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영국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29일 오전 ‘차량 폭탄테러’ 소동이 벌어졌다.이날 오후에는 옥스퍼드 거리 등에서도 테러 용의점이 발견돼 경찰이 거리를 폐쇄하는 등 런던이 테러비상 체제에 재돌입했다. 내각 발족 다음날부터 치안대책긴급위원회를 소집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치안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며 테러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런던 시내 중심부 최고의 극장가인 헤이마켓 거리의 주차된 자동차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런던시에 비상이 걸리고, 출근길 시민들을 놀라움과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직전 헤이마켓에 수상한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접수한 후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메르세데스 승용차 안에서 가스실린더와 휘발유 등으로 만들어진 대형폭발물을 발견,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 큰 재앙을 초래할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2005년 7월7일 런던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자살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하고,70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했다.vielee@seoul.co.kr
  • [프로야구] SK 김성근감독 900승

    SK가 롯데를 제물로 올시즌 최다 연승인 8연승을 달리며 김성근(65) 감독에게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900승을 선물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케니 레이번의 호투와 박재상의 2점포, 정근우의 3점포 등 대포 2방으로 5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SK는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앞서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3연패에 빠진 롯데는 SK와의 승차가 9.5경기로 벌어지는 등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1984년 OB(현 두산)를 맡으며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 감독은 태평양(1989∼1990년)-삼성(1991∼1992년)-쌍방울(1996∼1999년)-LG(2002년)까지 5개 팀에서 862승을 이뤘다.2005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타격 인스트럭터로 이승엽(요미우리)을 지도한 뒤 올해 SK 사령탑에 취임, 이날 시즌 38승을 찍어 900승을 이뤘다. 김 감독은 김응룡 삼성 사장의 1476승에 이어 사령탑 최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위력을 발휘해 두산에 1-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 안지만의 호투와 윤성환-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진을 앞세워 5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묶어 수확한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안지만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4안타 무실점.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6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4연승에 실패,2패(8승)째를 안았다. LG는 잠실에서 여름에 약한 선발 박명환이 3연패에 빠지는 부진 탓에 현대에 2-8로 패해 승률(.492)이 5할 밑으로 떨어져 4위에서 6위로 밀렸다. 현대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4연패를 끊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한화-KIA전은 비 때문에 올시즌 두 번째 노게임이 됐다. 한화는 2회말 이영우의 만루 홈런 덕에 8-5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KIA의 3회초 공격 때 장맛비가 쏟아져 경기가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KIA 2연승 ‘날개’

    [프로야구] KIA 2연승 ‘날개’

    KIA가 7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LG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 2사 1·3루에서 이현곤이 싹쓸이 역전 2루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한화전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뒷심 부족에 허덕이던 KIA는 뒤집기를 연출하며 연승을 거둬 꼴찌 탈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KIA 마무리 한기주는 2이닝 동안 최고 150㎞가 넘는 강속구로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세이브(2패)째를 챙겼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제구력 난조로 3이닝 동안 3실점하며 조기 강판.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0-3으로 뒤진 6회 이현곤의 안타와 장성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상대 실책과 김주형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따라붙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현곤은 “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주는 역전 2루타를 날려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봉중근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현대를 7-3으로 눌렀다. 봉중근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4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대구에서 심정수의 선제 결승 2점포와 선발 제이미 브라운에 이은 권오준-윤성환-오승환의 황금 계투를 앞세워 두산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심정수는 1회 2사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브라운은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4패)째를 챙기며 두산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17세이브(2승2패)째를 올렸다. 이날 허리 역할을 한 권오준과 윤성환도 홀드를 기록하며 계투진의 위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2위를 지켰지만 2연패에 빠져 선두 탈환에 대한 부담감을 키웠다. SK도 문학에서 선발 전원 안타의 불방망이로 롯데를 9-4로 제치고 6연승 콧노래를 부르며 선두를 고수했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이 1과 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주저앉는 바람에 초반에 무너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고대 이집트의 전쟁기술 소개

    케이블 히스토리채널은 문명의 얼굴 뒤에 감춰진 이집트인의 전쟁 무기와 전쟁수행 능력을 살펴보는 ‘이집트의 전쟁 기술’을 26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이집트 무기의 위력은 람세스 2세가 히타이트의 무와탈리스 왕과 벌인 카데시 전투에서 빛을 발했다. 최첨단 무기와 장비가 응집된 카데시 전투에는 최소 2만명의 군사와 6000대의 전차가 참여했다. ‘이집트의 전쟁 기술’에서는 카데시 전투의 기록과 고고학자들의 증언으로 요즘 사람들도 놀랄 만한 이집트의 무기와 전술을 엿본다.
  • [데스크시각] 금속노조 파업 강행과 숨은 실험/이동구 사회부 차장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 방침으로 떠들썩하다. 정부는 21일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다양한 형태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도 이에 맞춰 대정부 총력 투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파업과 민노총의 총력투쟁 방침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느 때와 다르다. 그동안 파업 주도 세력은 민노총이었다. 민노총이 기획하고 산하조직 중 결집력이 강했던 금속노조가 최선봉에 나서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은 정반대다. 금속노조가 총파업 방침을 굳히고 민노총이 가세한 형국이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산별노조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금속노조가 산별노조로 출범한 첫해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파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만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이 지금은 14만여명으로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속노조 등 산별노조의 세력이 확대되면서 민주노총과의 위상정립이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산별교섭에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측은 참여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결국 지난 12일 4차 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무력 시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 등 현장 노조원들의 반대와 불법 파업으로 구속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파업을 강행하는데는 내부의 주도권 다툼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금속노조는 이미 지난 4월25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협상 저지 등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후 임단협과 연계, 파업을 정당화하려고 했으나 지난 8일 이마저도 중앙위원회에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이 강경파에 밀렸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본부조직, 지역지부, 기업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이번에 파업 강행을 주도하는 것은 지역지부로 알려져 있다. 지역지부는 대표 15명 가운데 14명이 정 위원장과 차별화되는 이른바 현장 강경파로 분류된다.“강경파들은 온건파인 정 위원장을 밀어낼 속셈이고 정 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구속되더라도 명분을 쌓아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이 노동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이 우려스런 점은 이석행 민노총위원장의 태도 변화다. 이 위원장은 금속노조의 파업 결정 초반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차원의 파업 주도가 아니라 ‘총력투쟁’이란 이름으로 떠밀려 나온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특수고용노동자 보호법안이 발표되면서 이 위원장의 태도가 바뀌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때에는 “그동안 끊임없이 대화해 왔지만 정부는 뒤에서 민노총을 농락했다. 노동자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역설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파업을 자제하겠다.”면서 종전의 민노총 운동 방식과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산자·노동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며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언론과 노사정은 ‘이석행 실험’이라고 평가하며 기대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런 이 위원장과 민노총이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을 계기로 또 다시 과거의 노동운동 형태로 돌아간다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노동단체의 한 간부는 “최근의 현안들과 관련한 태도 변화로 이 위원장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다면 노·사·정 모두에게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민은 지난 6개월간 보여줬던 이 위원장의 실험적인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美, 연방은행 ‘北 송금 중개’ 논란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뉴욕연방은행을 동원해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송금 중개한 데 대한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6명이 지난주 회계감사원(GAO)에 미 정부의 송금 개입이 불법인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미 의회가 이 문제와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연방은행의 BDA 송금 중개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뉴욕연방은행이 지난주 북한을 위해 `돈세탁´을 했다.”면서 “이는 연방은행 역사에서 가장 잘못된 조치로 남을 수 있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뉴욕연방은행이 BDA자금 송금에 나선 배경은 미 국무부가 민간은행들에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된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한 법에 뉴욕연방은행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영리한 아이디어´를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외교정책 관련 기관의 많은 인사들이 국무부가 북한에 이같은 양보를 하도록 조치한 것에 격노했다.”면서 “뉴욕연방은행이 김정일 체제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거래를 한 이후 전세계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로 북한과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미 정부가 BDA 북한자금을 풀어줌으로써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WMD) 방지를 목적으로 한 애국법의 위력을 훼손하고 이란과 국제사회의 은행들에 애국법 311조를 심각히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 문제 담당자들에게 미국 법규와 국제금융 시스템의 기존 규정과 관례에 철저히 따라 모든 문제를 처리하도록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한 BDA 북한자금 송금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한 뒤 “보다 큰 그림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달라.”고 당부했다.dawn@seoul.co.kr
  • [사설] 北, 미국으로 가는 베트남을 보라

    베트남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종전 32년만에 미국을 찾은 것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 한때의 적대국과 이념·체제를 뛰어넘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15년간 미국과의 점진적 관계 진전을 통해 아픈 과거를 씻고 원한을 털어내는 과정을 겪었다. 찌엣 주석의 방미는 베트남 개혁·개방(도이머이)과 실용주의의 백미이자 세계평화의 모범적 사례로 꼽기에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지구촌 평화와 경제협력 증진은 21세기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는 한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찌엣 주석의 발언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방미에 앞서 “유연하지 않으면 시대에 맞게 국가를 경영할 수 없고, 이념의 포로가 되면 개혁·개방은 성공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유연한 사고가 나라의 안위와 국부(國富)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매우 교훈적이다. 특히 핵무기를 껴안고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북한은 실용주의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 이번에 눈여겨보기 바란다. 북한은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해 인식을 바꾸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미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는 전쟁과 군사적 대립이 낡은 시대의 유물임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북한은 2·13 합의의 이행과 핵무기의 즉각 폐기를 통해 평화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실용적 경제 개방으로 국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이룬 베트남의 사례가 북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프로야구 2007] ‘괴물’ 류현진, 롯데 삼켰다

    롯데가 한화만 만나면 당하는 치욕을 언제 끝낼까. 사직구장 11연패를 당한 롯데가 7연패라는 또 하나의 수모를 겪었다. 한화 류현진은 시즌 첫 무볼넷 완투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선두에 오르는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한화는 15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는 데 힘입어 5-1로 이겼다. 한화는 최근 2연패와 대전구장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롯데에 올시즌 8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천적’의 위력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커브로 상대 타선을 가볍게 요리하며 시즌 세 번째 완투승으로 8승(4패)째를 올렸다. 상대 투수의 극심한 견제 탓에 지난달 23일 이후 대포가 침묵 중인 한화 김태균은 이날 짜릿한 손맛을 보며 다시 홈런 경쟁에 가세했다. 시즌 14호. 롯데 이대호는 7회 시즌 15호 1점포로 팀을 영패에서 구하며 홈런 1위 제이콥 크루즈(한화)에게 한 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대구에선 현대가 클리프 브룸바의 1점포와 2점포 등 대포 네 방으로 모든 득점을 올리며 삼성을 7-2로 침몰시켰다.9회에 나온 삼성의 다섯 번째 투수 조현근은 대타 유한준과 오윤에게 2점포를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2003년 6월28일 이후 삼성전 8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브룸바는 2회 초 상대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5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고,6회 2사 2루에서는 두 번째 투수 노환수의 4구째를 걷어올려 가운데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12호. ‘위풍당당’ 양준혁(삼성)은 9회 시즌 15호를 때려 통산 324홈런을 작성,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요미우리)과 함께 역대 홈런 2위에 오르며 기록 작성기의 명성을 이어갔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채병용의 6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며 3일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두산은 3연승에 실패,1위에서 밀려났다. 잠실에서는 전날 17안타에 이어 장단 16안타를 쏟아낸 LG가 KIA를 10-3으로 누르고 4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세계사 캐스터 / 로라리 지음

    요즘 뜨는 마케팅 개념 가운데 ‘날씨 마케팅’이 있다. 기후변화를 예측해 제품 생산과 홍보에 반영하는 것이다. 한 예로 올 여름 역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고 하자. 이 예보를 경쟁업체보다 하루라도 먼저 알게 된 에어컨 업체는 호들갑을 떨며 예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생산량도 예년보다 크게 늘릴 것이다. 소비는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다. 날씨는 경제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날씨가 역사를 바꿨다면 “가당키나 한 얘기냐.”며 힐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날씨가 역사를 바꾼 사례가 숱하다. 투표 당일 하늘을 쳐다 보며 마음 졸인 정치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이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바라 보는 심정을 이해못할 바도 아니다. ‘세계사 캐스터’(로라리 지음, 박지숙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역사를 바꾼 날씨에 관한 이야기이다. 1948년 미국 공화당 후보인 토머스 듀이와 민주당 후보인 해리 트루먼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제33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 투표 전날까지 듀이의 당선은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트루먼의 승리였다. 선거 당일 공화당 우세지역인 일리노이주와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 폭풍우가 몰아쳐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이 승패의 갈림길로 분석됐다. 책에는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우습게 여기다 세계정복의 야망을 접어야 했던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실패담부터 에두아르트 뭉크의 역작 ‘절규’가 화산폭발에 기겁한 남자를 그렸다는 이야기 등 날씨에 관한 놀랍고도 흥미있는 에피소드가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바람은 국가나 문화를 형성하는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흐린 하늘은 사람들의 생각과 견해에 영향을 미친다. 비는 사람들의 기분을 조절하고 정치와 질병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는 역사까지도 바꾸어 놓는 힘을 갖고 있다.” 저자는 날씨의 힘을 역설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날씨를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망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1967년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은 북베트남 사람들의 보급로인 ‘호찌민 루트’를 파괴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효과가 없자 우기를 연장시키는 ‘기상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요오드화은을 구름 속에 뿌려 강우량을 30% 증가시킨 것. 저자는 단순히 날씨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 소개된 44편의 날씨와 관련된 세계사의 명장면들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건에서 사소한 요인 하나가 얼마나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1만 2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李·朴 햇빛에 내놓으면 마를것” “비열한 공갈”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CD’는 과연 존재하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14일 소문으로만 떠돌던 한나라당 ‘빅2’에 대한 검증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X파일 존재를 시사하는 듯한 그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용인지, 대선 정국에 파란을 몰고 올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지녔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이어 ‘제2의 김대업’ 논란으로 이어져 진흙탕 폭로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세 후보(원희룡·홍준표·고진화)는 몰라도 두 후보(이명박·박근혜)는 음침한 지난날이 있기 때문에 태양빛에 내놓으면 국민의 태양빛에 말라 경선을 해볼지 말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박 후보측은 물론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의 망령’‘비열한 공갈·협박’‘국민 기만의 꼼수’ 등 격정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력 비난했다. 두 후보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은 더이상 저들의 비열한 정치공작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한 뒤 “공갈·협박만 일삼지 말고 터트릴 게 있다면 터트려 보라.”며 한목소리로 반발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범여권의 검증파상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뒤 “공작정치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는 많은 시민단체들도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장외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범여권의 행태는 대정부질문을 악용한 흑색선전과 공작정치”라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초전박살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와 이명박 후보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증 배후설’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청와대는 ‘법적 대응’ 카드로 이 후보를 정조준했고, 이 전 시장측은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이 후보간 극한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와 관련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를 청와대 지시에 의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명박 후보 사과 및 법적 조치 운운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청와대야말로 집권연장 공작혐의로 국민들에 의해 고발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처남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도 “박 전 대표가 사학재단 비리에 대해 사주하고 묵인했다고 하는데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를 명확히 대야 한다.”면서 “그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오늘의 눈] 민주노총 이석행호 시험대 /이동구 사회부 차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이 최근 ‘6월 투쟁’을 선언했다.27∼29일을 파업일로 정했다.“함부로 파업하지 않겠다. 준비 안된 싸움은 않겠다.”고 말한 지 6개월여만으로, 이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이다. 노동계는 이 위원장이 취임 때 장담했던 ‘현장에 기반을 둔 위력 있는 투쟁’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 인사는 “이 위원장이 그동안 불필요한 파업을 배제한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6월 총력투쟁의 이유, 성과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이 위원장의 투쟁선언을 둘러싼 내·외부 사정은 복잡하다. 그는 취임초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며 현장대장정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노선차이 등으로 내부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에서 최대의 투쟁력을 겸비한 금속노조마저도 이 위원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민노총의 총력투쟁이 이 위원장의 뜻이라기보다 강경투쟁을 주도하는 금속노조에 떠밀려 나온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투쟁 이슈인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은 민노총의 의도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들이다. 이 위원장의 총력투쟁이 자칫 무리한 졸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못미친다며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의했으면 실천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민주노총이 총력투쟁에 들어가기까지는 2주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산하 조직들에 떠밀려 무모한 파업을 강행할지, 취임초 약속했던 의미없는 파업은 하지 않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노총 이 위원장이 어떤 지도력을 보일지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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